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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출근 길 아침을 반겨주는 까치 소리, 날마다 만나는 1학년 우리 반 아이들, 2층 교실 밖으로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 뒤로 드러 누운 산들. 가을 날씨 답지 않게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여름 방학 동안 웃자란 풀밭이 깨끗하게 이발을 했는데 깎여 나가지 않고 살아 남은 나팔꽃은 생존의 기쁨을 노래하며 하늘을 향해 웃고 있다. 그러고 보니 1학기 내내 교실 밖 창가에 서 있는 시계탑 위에서 아침마다 노래를 부르던 참새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 반 아이들이 아침 독서를 할 때마다 저도 같이 공부를 하는 지 참견을 하곤 했던 참새 한 마리였는데 보이지 않으니 새삼 녀석의 소식이 궁금하다. 날마다 볼 것 같은 익숙한 풍경들을 아무런 대가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일까? 귀여운 이 아이들을 곁에서 볼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다. 아이들은 자라서 내 곁을 떠나간다. 내 자식들이 그랬던 것처럼. 입이 닳아지게 참새처럼 선생님을 부르는 저 목소리들은 나이테가 긁어질수록 잦아들 것이다. 그 목소리는 점점 안으로 들어가 자신을 향한 부르짖음으로 변해 가리라. 까만 눈을 맞추고 가까이 다가와서 내 팔을 잡아 흔들던 손길은 점점 줄어들어 더 넓은 세상으로 더 큰 원을 그리며 반경을 넓혀가리라.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일상의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되돌아보니 그것들이 쌓여서 내 시간의 지층을 만들고 든든한 바위처럼 내 삶의 언덕을 받쳐 준다고 생각하니 순간의 행복을 소중히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밥 한톨, 반찬 하나까지 꼼꼼히 반듯하게 다 먹고 나가는 의젓한 꼬마들. 이를 닦고 가방을 메고 인사까지 예쁘게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추수를 앞둔 농부처럼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것만 같다. 날마다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 작은 일상의 행복을 기록하지 않으면 오늘을 잃어버릴 것만 같아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자판 앞에 앉았다. 문득 오늘 아침 수업 시작 전에 아침 독서 시간에는 다른 친구가 독서하는 것을 방해 하지 않도록 조용히 해 주며 다른 사람을 생각해 주는 마음을 두 글자로 말해 보라고 했더니, 한 번 들은 내용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해내는 은혜가 '선생님, 배려입니다." 라고 대답해서 얼마나 기쁘던지 군자의 삼락을 느끼기도 했었다. "아니, 어떻게 생각해 냈지?" "예, 선생님. 1학기에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래요. 여러분들이 학교에 와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책을 많이 보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며 상대방을 위할 줄 아는 배려를 배우기 위한 것이기도 해요. 복도를 다닐 때 발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나, 급식실에서 얌전히 밥을 잘 먹는 것, 아침 독서 시간에 책을 뒤적이고 시끄럽게 하지 않는 것,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는 것도 모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거랍니다. 선생님은 여러분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어린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혼자만 잘 살고 공부만 잘 하는 사람보다는 다른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고 위해 주는 배려하는 어린이가 훨씬 예쁘답니다. 우리 반 모두 그런 어린이가 될 수 있지요?" "예! 선생님." 여덟 살 짜리 아이들에게 '배려'를 가르치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 그런데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감수성이 예민해서 더 잘 받아들인다. 사소한 일로 친구가 울때 사과하라고 하면 사과도 하기 전에 울어버린다. 우는 그 아이의 심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왜 같이 우느냐고 물으면, 그냥 슬퍼서 운다고 한다. 배려의 차원을 넘어서 감정이입의 상태까지 이르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우는 아이 앞에서 웃지도 못하고 마냥 부럽다. 나도 그들처럼 순수해지고 싶어서다. 여덟 살짜리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우리 어른들도 그렇게 아이들처럼 단순해진다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작은 개구리 한마리, 개미 한 마리에게도 깊은 애정을 느끼고 소중히 하는 아이들처럼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안경을 끼고 싶다. 아니, 인간에게 필요한 감정들은 여덟 살 이상으로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정직하고 착해서 도무지 이기적인 계산에는 서툰 아이들처럼 세상이 그런 어른들로 채워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엉뚱한 상상에 사로 잡히게 하는 우리 반 아이들이 있어서 나는 날마다 행복한 일기를 쓴다. 그리고 나의 무디어진 감정들, 닳아빠진 이성도 퇴화해서 아이들처럼 살고 싶다. 1학년 아이들은 천사이다. 나는 그 천사들이 쏟아내는 천상의 언어들을 메모하기 위해 수업 시간마다 귀를 씻어둔다. 그리고 이렇게 천사들이 남겨둔 씨앗을 내 가슴에 심는 이 시간을 한없이 사랑한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배려'를 덕목으로 가르쳐도 따라올만큼 의젓해진 것이다. 아니, 그 아이들의 마음 밭에는 이미 그 씨앗이 심겨져 있었으리라. 나는 그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거름을 주고 때에 맞춰 적당히 물을 주는 귀밝은 농부가 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벼논의 벼들이 농부의 발길만큼 자라듯, 아이들도 나의 손길과 눈길만큼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자퇴한 아들의 재입학을 요구하던 학부모가 교장에게 폭행을 가해 실신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의 ‘교권 119팀’이 긴급 출동했다. ◇사건 개요=지난달 31일 오전 9시 50분 경 서울 K고 자퇴생 정 모 군(2학년)의 아버지(현 강북구의회 의원)가 교장실로 전화를 걸어 “야, 이 ××야 니가 교장이면 복학을 시켜야지 왜 말을 안 들어. 내가 정치하는 사람인데 너희들을 다 죽일 수 있어”라며 약 5분간 욕설을 퍼부었다. 한 시간 후 정 군의 엄마와 정 군 아버지의 친구인 강북구의회 의원 김 모 씨가 교장실로 찾아와 교감이 동석한 가운데 면담이 시작됐다. 정 군의 엄마는 “우리 아들의 장래를 책임지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김 모 씨가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우 사이 정 군의 아버지가 교장실에 기습적으로 난입, 다짜고짜 “교장이 어떤 ××야”하고 고함을 치며 교장에게 달려가 턱을 가격한 다음 계속해서 멱살을 잡아 흔들다가 발로 복부를 걷어찼다. 교감이 112에 신고하려 하자 정 군 엄마가 달려들어 제지했다. 이에 교감이 교무실로 달려가 교사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112 및 119에 신고했다. 경찰관 6명이 출동해 “이 ××들 내가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폭언을 해대는 정 군 아버지 연행하고, 교장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진행 상황=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교장은 학교 관계자 등과 협의해 가해자를 폭행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 측은 “교장 선생님이 3주 진단의 상해를 입었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당분간 안정된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의 ‘교권 119팀’은 이번 사건을 “교권과 인권을 유린한 중대한 패륜적 범죄”로 규정하고, 가해자의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6일 강북구의회를 항의 방문한 ‘교권 119팀’은 폭행 가해자인 정상채 의원에게 “백주대낮에 교장실에서 교장선생님을 폭행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강북구의회 윤영석 의장에게도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일어난데 대해 의회 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과 윤 의장은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정 의원은 7일 교총으로 서면 사과문을 보내기로 했다. 한편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은 인권을 유린한 범죄행위로 사법당국은 가해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고, 교권이 실추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최근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과도한 국정감사 자료 요구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국회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된 자료 요청이 국감을 앞두고 폭주하고 있고, 짧은 시간에 방대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로 인해 수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교원들의 불만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한 국회의원은 ‘토요휴업일 프로그램 운영 현황’ 자료를 요구 당일 3시까지, 또 다른 의원은 처리 기간이 지나 이미 폐기된 2002년도에 생산된 공문 전부를 복사해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무리하고 불합리한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국감 자료, 잡무 유발 1순위=교총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국회가 학교에 요구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에 평균 89건, 중학 71건, 고교 8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같은 내용도 양식을 달리해 다시 요구하거나, 교육청·교육부에 정기적으로 보고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교총이 6월 18~28일 전국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잡무 발생원인’(5점 척도)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한 교원 640명이 ‘과도한 국감 자료 요구’(4.51)를 잡무 유발 첫 번째 요인으로 손꼽았다. 직위, 학교급별, 학교 규모, 담임 여부 등에 상관없었다. 18개 잡무 유발 요인 중 두 번째는 ‘무슨 일이든 문서화하는 풍토’(평균 4.22), 세 번째는 ‘상급 기관의 과도한 공문서 발송’(평균 4.18)으로 나타나, 잡무를 줄여줘야 할 교육청, 교육부가 되레 잡무를 양산하는 기관으로 드러났다. ◇“중복 요구 말라”=공문에서 교총은 ‘이미 보고한 내용이나 교육현장과 거리가 먼 내용을 요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학교 급식비 미납 학생, 학교 폭력 피해자 소송, 교과 전담 현황 등 이미 교육청에 보고한 내용을 국회가 다시 요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나 교육청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충분히 작성할 수 있는 내용도 학교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통계나 감사 자료를 직접 수집하는 미국의 사례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교총 주장이다. 아울러, 자료 요구가 집중되는 8,9월은 인사이동과 개학 준비로 바쁜 시점임을 고려해, 반시 필요한 자료에 한 해 최소한의 분량을 요구하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모 국회의원은 감당하기도 어려운 몇 트럭 분량의 자료를 요구해 교원들의 반발을 샀다.
교육부가 6일 시도부교육감회의를 통해 “수월성 교육 체제 전반에 관한 종합대책안이 나오는 10월까지 특목고에 대한 신설을 유보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광주와 인천광역시가 외고 신설을 두고 교육부와 공식적으로 협의를, 그 외 다수 시도들이 비공식적으로 외고 신설을 타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평준화 보완 차원에서 도입된 특목고에 과학, 외국어, 예술, 체육 등의 영역이 추가되면서 영재교육과 특성화교육의 성격이 혼재됐고, 외고는 입시 기관화돼 과열 과외를 유발하는 등 설립목적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돼, 수월성 교육 체제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12일 교육개발원이 개최하는 특목고 정책 개선 토론회를 거쳐 ▲제도 개선 TF를 운영해 ▲10월 수월성 교육체제 개편 계획안을 발표하고 ▲11월부터 의견 수렴을 거쳐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교총은 “특목고 정책은 시도교육감의 권한을 존중해, 지역 주민 및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며 중앙 통제식의 접근은 고교 교육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논평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과 국립국악원(원장 김철호)은 ‘소리-만남, 생각 그리고 추억’ 기획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인과 함께 해 온 ‘소리’에 담겨진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소리를 만나다’, ‘소리를 생각하다’, ‘소리를 즐기다’, ‘소리와 살다’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범종에 새겨진 주악천인상, 고대 무덤에서 출토된 방울, 불교와 무속의례의 각종 의례용구 등 소리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 240여점이 전시된다. 9월 12일부터 11월 5일까지 민속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기간 중에 민속박물관 강당에서 특별공연도 3회 예정돼 있다.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등이 선보이며 박물관 입장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02-3704-3153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창의성과 문화예술교육, 그리고 즐거움’을 주제로 제1회 아르떼 문화예술교육 사진공모전을 실시한다. 창의적인 교육자료나 학습방법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이나 참가자들의 모습, 결과물 등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3MB 이상 jpg파일) 접수하면 된다. 기간은 9월 7일부터 10월 7일까지. 1인당 5개 작품 이하이며 1개 주제당 10장 내외의 시리즈사진 제출도 가능하다(시리즈사진은 작품 1개로 처리). 아르떼 사진공모전 전용 웹하드에 본인이름의 폴더를 개설한 뒤 참가신청서와 해당사진을 올리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10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이들 입상작들은 10월말 열리는 문화예술교육박람회 기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일대에 전시될 예정이다. 신청서 다운로드 및 자세한 사항은 아르떼 홈페이지(www.arte.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2-3481-9837
하지정맥류와 성대결절. 하루 종일 서서 몇 시간씩이나 목소리를 써야 하는 교원들에게는 ‘직업병’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들이다. 한국교총은 이처럼 교원들에게 꼭 지원이 필요한 질환들을 다룬 보험상품을 개발 중이다. 교총 이원희 회장이 선거 때 명시했던 “교육관련 각종 산재, 즉 성대결절, 갑상선, 관절염, 하지정맥류 등을 우선 치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사항 시행의 일환이다. 교원들을 위한 ‘맞춤식 보험상품’ 제작을 위해 한국교총은 보험사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특정 직업군을 위한 맞춤보험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이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교총은 금감원의 승인이 결정되는 대로 보험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회원들이 의료비 지원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맞춤식 보험상품’을 이용하면 교원들은 암을 비롯한 성인병과 생활질환, 일반질병에 대한 보장은 물론 교원들의 고질병인 하지정맥류 치료비는 최대 100%까지 지원받도록 할 계획이다. 교총 회원과 가족들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60세까지 무진단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교총 교육복지사업팀 이서구 부장은 “보험상품은 현장 교원들의 의료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특히 회원들이 앓기 쉬운 하지정맥류나 성대결절 등에 실질적인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잘 알려진 대로 다리의 혈관이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초기는 실핏줄 형태로 발병하지만 진행이 되면 종아리에 혈관이 튀어나오며 다리가 무거워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혈관질환이다. 최근 조사결과, 교사 10명 중 8명은 하지정맥류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중 80% 이상은 증상을 느끼고도 1년 이상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7월 16일자 보도). 특히 치료가 필요한 교사 중 71%는 교직경력이 10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장기간 오래서서 일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발병과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에는 간단한 혈관경화요법 치료로 20~30분의 시술을 두 차례 정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상태가 진행된 3기 이상일 경우에는 혈관레이저시술이 필요하다. 현재 개인이 병원을 찾을 경우 혈관경화요법은 60만원, 혈관레이저시술은 18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교총에서 지정한 병원을 이용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교총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 시술은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단, 가입 후 6개월 이후부터 가능). 하지정맥류와 성대결절 진찰은 교총과 동아의료재단이 제휴해 실시하는 ‘학교방문 종합검진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가능한 만큼 신청학교 교원들은 이를 꼭 챙겨보는 것이 좋다.
교장공모제 법제화 논란이 뜨겁다. 이제 막 시범학교가 선정돼 시작하려는데, 법제화한다고 하니 뭔가 이상하다. 이론적인 정책의 과정 측면에서 볼 때는 물론이고, 그동안의 실제 교육정책 추진과정과 비교해 보아도 사뭇 다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제도가 어떤 효과를 보일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일부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서 실효성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제도의 법제화가 추진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순서가 바뀐 것 같다. 그리고 이렇듯 순서도 없이 서두르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는 듯하다. 그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이 제도가 실제 적용되면서 많은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공모로 임용된 교장의 자살사건, 1년 만에 스스로 사퇴해버린 책임의식 부재의 교장 등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그로인해 도입 된지 6년이 지났지만 이 제도를 적용하는 학교는 전체학교의 0.26%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실시된 교장 공모 과정을 살펴보면 불안하기 그지없다. 예를 들면, 교장공모제는 학부모 총회에서 발의하게 되어 있는 데, 학부모 1030명 중 72명만이 참석한 채 발의된 경우, 심사위원 5명 중 4명의 자녀가 특정 후보의 담임 학생인 경우, 후보자들이 심사위원들의 집으로 찾아다니며 선거 운동하는 경우, 해당학교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이나 자료도 접하지 못한 채 당일 몇 시간 심사로 교장을 뽑은 경우 등 불안한 요소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정작 불안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가 본격적인 정치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 하나는 각종 단체의 ‘내 사람 심기’로 교장선발권을 확보하려는 비교육적 행태인데, 그동안 학운위 위원들이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정치성을 보여 왔고, 심지어 부도덕한 방법을 사용해 교육감 당선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교가 정치의 장으로 변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학운위는 교장 선발의 권한만 가지고 있지, 잘못된 선발의 책임이 전혀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그 개연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두 번째 불안감은 공모제가 갖는 성격상의 한계로부터 발생되는 것 같다. 아래와 같은 일본의 한 공모 교장과의 인터뷰 내용은 교장공모제의 속성을 잘 보여준다. “공모교장은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늘릴 필요도 없을 것이다. 캠퍼제(camphor, 화농방지제)로서의 기능이 기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능이 끝나면, 우리들의 역할은 끝났다며 조용히 떠날 뿐이다(미사와 요시미치, 2007).” 우리나라에서 교장공모제의 도입취지는 이 제도를 통해 교원의 과열승진 풍토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교장공모제가 도입된다고 해서 교원들이 승진으로 인한 교육력 낭비를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자격증이 요구되지 않으므로 예전보다 경쟁자가 많아져서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교장임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교장 승진제도가 없다고 해서 교장이 되려고 경쟁 하는 대신에 교사 본연의 역할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대부분 상위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상위 지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된다고 해서 그 욕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장공모제가 학생들의 교육에 진정 좋은 것이라면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공모제는 논리적으로 볼 때, 교장의 전문성에 역행한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볼 때도 단위학교가 선발에 따른 책임도 지지 않는다. 전문성도 책무성도 보장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린다는 얘기 아닌가?
김평수 현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24일로 끝나는 가운데 후임설이 무성하다. 6일 교육부와 공제회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이종서 전 교육부 차관이 유력한 가운데 역시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평수 현 이사장 등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제회 노조 측은 “이미 낙점이 된 상황에서 발표 시기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현 이사장의 연임과 퇴물 관료의 낙하산 인사는 분명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공제회는 늦어도 추석 전에는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3년 임기의 공제회 이사장은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도록 돼 있으나 사실상 정부의 입김이 작용해 대부분 교육부 1급 또는 차관이 퇴임 후 가는 자리였다. 이에 한국교총은 “공제회 이사장을 공모제로 선출해야 한다”며 최근 대국회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이 이사장 선출을 대의원회에 일임하는 공제회법을 제출한 바 있고,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퇴직관료가 즐기러 가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벼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고려대학교에 내년도 학생정원을 160명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은 6일 "고려대가 2004년 병설 보건대와 통폐합하면서 통폐합 조건으로 전임교원 확보율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제재조치를 대학에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국장은 "13일까지 1주일 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준 뒤 이의가 들어오면 다시 심사해 제재여부를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 국장은 최근 고려대가 2008학년도 대입 내신 실질반영비율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첨예한 갈등을 빚었기 때문에 제재조치가 취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이미 통폐합 당시 교원확보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제재하기로 했다"며 "공교롭게 시기가 겹쳤을 뿐 이번 내신파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008학년도 대입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교육부 권고기준(30%)에 한참 못미치는 17.96%로 결정했고 교육부는 4일 "내신 반영비율을 낮게 책정한 대학에 대해 행ㆍ재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 국장은 "매년 통상적으로 행재정 제재위원회를 열어 각 대학의 정원조정 지침 위반, 감사처분 미이행 사례 등을 심사하고 있다"며 "고려대 뿐 아니라 서울지역 19개를 포함한 총 84개 대학에 함께 공문을 보냈고 이중 20여개 대학에 정원감축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6일 매년 국정감사를 전후해 학교 현장에서 자료 제출로 학교수업이 부실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회와 교육부 등에 개선을 촉구했다. 교총은 "급증하는 국감자료 요구로 학교 현장이 홍역을 치르고 정상적인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감 요구자료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요구시기도 7월 말 방학부터 교원인사와 새학기 일정으로 바쁜 8~9월에 집중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이 6월18일~28일 회원 639명을 대상으로 교원잡무에 관해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 잡무를 발생시키는 총 18개의 원인 중 '과도한 국회의 국감자료 요구'가 1위에 꼽혔다. 교총은 국회와 교육부 및 교육청에 ▲ 중복 보고 관행 근절 ▲ 교육현장 개선과 거리가 먼 자료요구 지양 ▲ 국감 요구자료량 감축과 보고 방법 및 절차 개선 ▲교육당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활용한 자체 보고 등을 요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외국어고와 과학고를 비롯한 특목고 설립을 더이상 인가해 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교육부는 6일 오전 서남수 차관 주재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목고 대책' 회의를 갖고 외고,과고 등 특목고 설립을 더이상 인가해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초중등교육법상 특목고는 외국어와 과학 등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교로 정의돼 있다. 그러나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은 취지와 달리 고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 시장을 부추기고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 목적고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는 "특히 외고 등은 사교육 시장을 부추겨 입시용 학교라는 비판이 많고 특목고가 지자체나 지방 교육청의 치적 사업으로 추진되는 등 문제점을 낳고 있다"며 "외고 등 설립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외고 등 특목고 설립은 교육부와 사전 협의토록 돼 있고 교육부는 사전 협의 절차를 밟지 않는 방식으로 특목고 설립을 인가해 주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가 실시한 외고 운영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외고의 수업료 등 학비가 일반고에 비해 크게 높아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회 교육위 유기홍 의원은 5일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서울과 경기 지역 외고 7곳이 자연계 과목을 집중 편성하거나 자연계 진학반을 운영하는 등 편법 운영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에 대해 전국 각 지자체와 교육청 등은 '지나친 간섭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목고 설립을 추진해온 일부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 등은 "운영상 문제점이 있다면 서로 대책을 논의해 결정해야지 아예 불허하겠다는 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최근 시도 교육청의 특목고 설립 경쟁이 가열되고 시도교육위원회 협의회가 교육부의 평준화 교육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일선 교육 현장의 반발이 잇따르자 교육부가 '특목고 불허' 방침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에 입학한 외국어고 출신자 가운데 동일계열로 진학한 학생의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 의원(민노당)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외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 211명 가운데 동일계열로 진학한 학생은 35명으로 16.6%에 불과했다. 외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의 동일계열(어문계열) 진학비율은 2002학년도 30.8%를 기록한 뒤 점점 낮아져 2006학년도 14.6%로 떨어졌다가 2007학년도에 16.6%로 조금 높아졌다. 전체 외고 출신자의 동일계열 진학비율이 2005학년도(27.5%), 2006학년도(25.0%), 2007학년도(25.8%) 등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대의 외고 출신자 동일계열 진학비율은 약 10% 포인트 가량 낮다. 최 의원은"서울대가 특기자 전형을 도입하고 정시전형에서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을 축소해 이같은 외고 교육의 파행 운영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특목고 학생 가운데 외고 학생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1999년부터 외고 학생의 내신 불이익을 없애는 동일계열 비교내신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외고 등 특목고 설립에 관한 사전 협의 절차를 당분간 전면 유보키로 하는 등 설립을 인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결정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6일 오전 서남수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부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특목고 대책 회의를 갖고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면서 특목고에 대한 사전 협의 절차를 명시함으로써 특목고 설립에 제동을 걸 준비 작업을 해 왔다.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은 외고 등 특목고가 사실상 '입시 목적고'로 전락해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회 교육위 의원들은 일부 외고들이 자연계반을 편법 운영하고 있고 비싼 학비로 인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있는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해 왔다. 교육부는 올해 초부터 외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의 운영 실태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여 왔고 특목고가 사교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고의 경우 교과 과정이 당초 취지와 달리 변칙 운영되는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수도권과 지방간 학력 격차가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고나 과학고 진학을 위해 중학생을 물론 초등생까지 입시 사교육 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은 이미 구문 아니냐"며 "입시 교육장이 된 외고 등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계 일각에선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이 최근 정부와 대학간 '내신 갈등' 사태와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지난 6월 불거진 내신 갈등 사태의 기폭제가 됐던 서울 일부 사립대들의 '내신 등급간 만점 처리' 방안은 외고생 선발과 깊이 관련돼 있다. 우수 외고생들을 보다 많이 뽑기 위해 사립대들이 등급간 만점 처리 등 내신 무력화를 시도했고 서울 일부 사립대들은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교육부 '내신 비율 30% 이상'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 사립대들이 '행재정적 제재' 경고에 불구하고 내신 실질반영비율 권고치를 수용하지 않은 배경에 입시 교육장으로 전락한 외고가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이 교육부 내부에서 나왔다. 교육부 한 간부는 "외고 등 특목고가 건재해 있는 한 일부 사립대들은 내신 전형에 큰 변화를 주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은 시도 교육청이나 지자체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교육감이나 지자체장들은 특목고 설립을 지역 중점 사업으로 추진중이거나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고 일부 단체장들은 본인의 치적으로 홍보해 온 게 사실이다. 서울교육청 한 관계자는 "사교육 문제가 근본 원인이 비단 외고나 특목고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교육 정책에 원인이 있는데 책임을 외고나 특목고에만 전가하려 한다"며 "외고 등을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을 없애겠다며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조성한 인조잔디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뒤늦게 교체 공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6일 인조잔디가 설치된 전국 176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인조잔디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43개교(24.4%)의 인조잔디 고무분말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초ㆍ중ㆍ고교 176곳에 설치돼 있는 인조잔디는 폴리에틸렌 합성수지로 된 잔디와 고무분말, 교사 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고무분말은 잔디를 세워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이번 조사 결과 잔디는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돼 있어 문제가 없으나 고무분말의 경우 납과 같은 중금속, 특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43개 학교 중 초등학교는 16곳,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10곳, 특수학교 2곳이었으며 납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16곳, 휘발성유기화합물은 2곳, 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36곳이나 됐다. 특히 납의 경우 안전 기준치가 90이하(mg/kg), 다핵방향족탄화수소는 10이하(mg/kg)인데도 일부학교의 경우 최고치가 각각 2천900, 737로 기준치의 수십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무분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이유에 대해 교육부는 고무원액 자체 때문이 아니라 제조과정에서 공업용 잡고무, 중국산 저가제품 등이 섞여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조잔디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안전기준을 뒤늦게 마련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인조잔디 고무분말의 유해 가능성이 제기되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요청해 올 4월 안전기준을 만들었으며 이 기준에 따라 이미 인조잔디가 조성된 176개 학교를 대상으로 6~7월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43개 학교에 대해 이달부터 학교당 3천400만원씩 총 14억6천만원을 들여 고무분말을 모두 교체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0년까지 총 443개교에 인조잔디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안전기준에 적합한 조달청 등록제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고무분말 납품과정에서 안전기준 준수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수뇌부들은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잇단 면담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방문한 이원희 교총회장에게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학교경영자가 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대다수 교원들의 열망과 희망을 꺾는 것”이라며 “제도 도입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회장이 “전교조의 교장선출보직제를 한나라당 몇몇 의원이 주도하면서 대구경북 교심도 이반될 상황”이라고 우려하자 안 원내대표는 “이건 보류할 것이니 걱정 마시라”고 답변했다. 같은 날 면담을 가진 한나라당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고위공무원단제도와 비슷하다”고 운을 떼며 “능력 위주, 경쟁추구라지만 사실 (정권에)잘 보이는 사람 고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공모제는 의도했던 장점보다 현실적으로 문제가 더 많다”며 “합법적 새치기가 아니냐”고까지 말했다. 이상득(포항시남․울릉군) 국회부의장은 “공모제를 하더라도 최소한 자격증을 가진 인사로 제한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이주호 의원이 당을 대표하는 게 아닌 만큼 얼마든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의 “(공모제)공약도 다시 국가미래비전전략위원회에서 최종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이한구(대구 수성구갑) 정책위 의장은 “의원 개인 의견이나 소신이 아니라 당 입장에서 다시 교육위원들과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면담에서 교원평가제, 수석교사제, 교육재정 확보 등 교육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늘도 비는 계속 된다고 한다. 이번 여름 장마는 마른 장마였지만 이번 가을 장마는 젖은 장마다.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니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깨끗한 가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맛보지 못했던 수정 같은 맑은 가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가랑비 속에 출근을 하면서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이 언어다. 즉 말이다.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말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도 한다. 말은 사람에게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말은 중요하다. 젊었을 때에 받은 말의 상처는 시멘 바닥 위의 발자국처럼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가리라 본다. 그러기에 말로 인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고 병을 주고 고통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말로 교육하는 우리 선생님들은 더욱 그러하다. 말로 배우는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종종 학생들이 내뱉는 말을 들어보면 심하다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말이 거칠 때가 참 많다. 그런 말은 소리가 커서 잘도 들린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말은 꼭 필요하다. 말이 없으면 사람 구실을 못한다. 말을 못하면 벙어리라고 하지 않는가?그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가? 그런데 우리들은 말을 함으로 삶을 부담없이 꾸려 나가지 않은가?. 그러니 말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말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남을 깨달아 말의 사용에 대한 깊은 생각이 있었으면 한다. 말이 얼마나 좋으냐? 집에서는 가족들과 말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며 형편을 나누지 않는가? 그리고과거를 나누며 현재를 나누며 미래를 나누며 삶을 설계하며 가정을 세워 나가지 않는가? 또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말을 통해 학교생활을 하지 않는가? 공부를 하고 모르는 것을 깨우쳐 나가며 교훈을 얻고 삶의 지식을 얻으며 바른 길을 배우고 옳은 길을 배우지 않는가? 나아가 꿈을 키우며 꿈을 나누며 꿈을 만들어가며 말을 통해 사람됨을 가꾸어가지 않은가? 그런데 이 귀중하고 좋은말을 잘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 사용하지 못하면 독이 된다. 말 중에서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너 이 놈 죽어라’, ‘너 죽여 버릴라’와 같은 극단적인 폭언은 절대 삼가야 한다. 또 ‘너는 안 돼’, ‘너는 희망이 없어’와 같은 절망적인 말도 삼가야 한다. 어찌 보면 절망적인 말은 극단적인 말보다 더 듣는 이에게 고통을 줄 지 모른다. 어리석은 말, 비난의 말, 악한 말, 욕설 같은 더러운 말도 입에 담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들은 결국 그 사람을 나타내는 말인 것이다. 사람이 더러우면 더러운 말이 입에서 나오게 되어 있다. 사람이 어리석으면 어리석은 말을 하게 되어 있다. 자기가 절망적인 가운데 있으면 절망적인 말이 나오게 되어 있다. 자기가 막가는 인생이면 입에 담지 못한 폭언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 말이 그 사람 아닌가? 그 말이 그 사람 인격 아닌가? 그 말이 그 사람 됨됨이 아닌가? 말은 사람들이 항상 옷을 입고 다니듯이 말도 그 사람과 함께 항상 입에 담고 다닌다. 남자들이 항상 허리에 허리띠를 차고 다니듯이 사람들은 언제나 말을 허리에 차고 다닌다. 그러니 언제나 우리들은 극단적인 폭언 대신 최대의 축복의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절망적인 말 대신 희망적인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더러운 말 때신 깨끗한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악한 말 대신 선한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어리석은 말 대신 지혜로운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잘난 체하는 교만할 말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한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남을 미워하는 말보다 남을 사랑하는 인자의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이 축복을 나누어주는 축복의 사람, 언제나 남에게 부드러움과 깨끗함을 선보이는 부드럽고 깨끗한 사람, 언제나 좋은 말을 하는 선한 사람, 남을 존경하고 배려하는 겸손한 사람, 남에게 넉넉하게 다가가는 인자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말이다.
9월 6일. 마지막 모의수능 1교시 언어영역을 풀고 있는 고3학생들 2008학년도 모의 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실시됐다. 이번 모의 수능은 실제 수능이 치러지는 11월 15일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평가인 셈이다. 이번 시험은 수능 본 시험과 시험성격, 영역, 방향, 문항 수 등이 거의 비슷하게 출제된다. 오늘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61만891명(언어영역 선택 기준)이며 재학생과 졸업생은 각각 52만8499명, 8만2392명으로 집계됐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모의평가 당일인 6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접수된 이의 내용을 심사해 오는 19일 확정된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행평가가 전면 실시 된지 8년째에 접어들었다. 과제 및 채점기준 개발, 시간과 비용 등 평가 시행과 관련한 문제, 타당도 신뢰도 등 측정학적 준거를 충족하기 어렵거나 수행과제의 일반화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점수들 간 비교가 어렵다는 등 초기의 불만과 비난은 이제 정착기를 거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일까. 김경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논문 ‘수행평가 질 관리의 실제적 이슈와 과제’에서 시행 8년이 지난 지금도 ‘수행평가에 대한 개념적 혼돈과 오해’가 여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과정 지향적이라는 뜻은 과제를 통해 학생 사고과정・전략 평가의 가능 의미” 수행평가는 형성평가?=이는 수행평가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행평가에서 수행(performance)은 ‘수행에 기반된(performance-based)’ 또는 ‘수행과 산출(performance-and-product)’을 포함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고 산출물을 내는 학생들의 능력을 강조하는 용어다. 따라서 수행평가 과제에 따라 학생들의 수행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고 산출물을 통해서 문제해굘 과정과 전략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수행평가가 과정 지향적이라는 것은 결과에 대한 평가보다 과정을 중시한다는 의미보다는 과제를 통해 드러나는 학생의 사고과정과 전략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채점기준 없는 수행과제는 수업자료일 뿐 수행과정, 결과판단 전 구체적 기준 정해야” 선택형 문항 평가가 아니면 모두 수행평가?=도입이후 끊임없는 논란이 되어 온 문제의 하나가 수행평가의 방법이다. 선택형 문항에 의한 평가가 아니면 모두 수행평가 방법인 것처럼 인식하거나 수행평가 범주에 단답형 문항을 제외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오류는 2005년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에 관한 규칙・지침‘이 제・개정되면서 수행평가 범주 오류에 대한 부분이 일부 삭제되기는 했지만 시도교육청의 문서나 지침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평가방법에는 여전히 오류가 드러난다. 예를 들면, 서울시의 ’학업성적 관리 종합방안‘에서는 수행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해 각기 다른 규정을 주고 있으나 ‘중학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지침’(2007 개정판)에서는 수행평가의 하나의 방법으로 서술・논술형 평가를 도입(제12조⑤)할 것을 명시화하고 있다. 그러나 ‘2007학년도 중등 장학 계획’에서는 교과학습 평가를 크게 지필평가 및 수행평가로 구분하고, 서술・논술형 평가 반영 비율을 50% 이상으로 권유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는 수행평가, 지필평가, 서술・논술형 평가의 개념에 대해 혼동할 수밖에 없다. 실제 대부분의 교과에서 교사들은 서술・논술형을 유용한 수행평가 방법으로 인지하고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필평가, 서술・논술형 평가가 수행평가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학습자의 수행과정이나 결과를 판단하기 전에 미리 구체화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채점기준이 없는 수행과제는 수업자료에 불과하다. 신문 활용 교육, 실험, 현장실습, 견학 등 학생의 활동 중심 수업이 수행평가로 지칭되기도 하지만, 이런 활동이 수행평가로 활용되려면 학생의 능력이나 기술을 측정할 수 있는 채점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야야야, 얼굴은 잘생겼는데 성질 더러운 여자랑 얼굴은 못생겼는데 성격이 좋은 여자가 있다면 말야, 누구랑 결혼할래?” 딱딱한 공부시간의 정적음을 깨는 헌영이의 생뚱맞은 제안에 교실 안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나중에 개그맨이 되고 싶다는 헌영이는 늘 공부 이외의 딴 얘기로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놓을 때가 많다. 끼가 넘치고 두뇌 회전이 빠른 헌영이는 사교성이 좋아 늘 많은 친구들을 매달고 다니는 남학생이다. 인정도 많은데다 의리도 있어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진 않지만 속으로 무척 아끼는 녀석이다. 진도 나가기가 바쁠 평상시 같으면야 쓸데없는 소리말라며 지청구를 먹였을텐데, 저절로 긴장이 풀어져 노곤노곤해지는 6교시의 느슨함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전체 논의 주제로 삼아보자고 했다. 그러자 남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의의를 제기했다. “야, 세 번째는 없냐? 얼굴은 잘생기고 성격까지 좋은 여자. 둘의 좋은 점만 짬뽕시키면 딱인데 말야.” “그럼 모두 3번을 하게. 그러면 질문이 안 되지? 세상 일이란 게 그렇게 입맛대로 되는 게 아니거든. 둘 중의 하나만 골라야 돼.” 헌영이가 그 털털한 웃음을 매달고 꼭 둘 중의 하나여만 한다고 하니 남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여학생들도 덩달아 숙연해졌다. 남학생들의 입에서 어떤 대답이 나올까를 궁금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나 또한 얼굴만 예쁘면 다 용서된다고 하는 요즈음 세태를 반영해 어떤 얘기들이 나올지 정말 궁금했다. 얼굴이 예쁜데다가 공부도 잘하면 금상첨화라고 하면서, 못생긴 여자가 공부를 잘하면 독하다고 하는 유머가 우스개소리로 치부될 일은 아닌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한 현세태이기 때문이다. “전요, 성격이 좋은 여자랑 할거예요. 이런 말도 있잖아요. 여자 하나 잘 못들이면 집안이 망한다잖아요.” “저두요, 못생긴 것은 성형수술 시켜서 데리고 살면 되지만요, 성질 더러운 것은 절대 못고쳐요?” “성질이 나쁜 여자들은요, 우리 쪽의 부모님을 모실려고 하지 않고 혼자 편하게만 살려고 해요. 그래서 남편은 부모와 아내 사이의 중간에서 너무 힘들어요.” “친구들이랑 술도 한 잔 하고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놀고 싶어도 성질 나쁜 여자는 그것을 용납 못해주고 바가지 긁으니까 착한 여자가 나아요.” “얼굴 예쁘면 바람필 가능성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주위에서 이혼남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거구요, 그럼 부모님 얼굴에도 덩달아 먹칠하는거니까 불효하는 거죠.” 남학생들은 나의 예상을 완벽하게 깨고 후자 쪽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었다.후자를 택한 이유가 전혀 어린아이답지 않은 아주 현실적인 이유라서 깜작 놀랐다. 결혼 후의 일어날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구체적으로 얘기하는데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었다. 결혼을 바로 앞둔 적령기의 남자들이나 할법한 소리를 아직 철부지10대인 초등 6학년 학생에게서 듣다니 내 귀가 잘못된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반대로 아주 소수의 의견이었던 얼짱을 택한 의견도 나름대로 이유가 분명했다. “못생긴 애와 결혼하면 2세는 못난이가 될 거고, 3세는 더더욱 못생긴 애가 나와서 안됩니다.” 외모가 예뻐서가 아니라 2세 3세를 논하는것을 보니 참 뭐라고 할까 우리 세대와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덩치만 컸지 겉으로는 늘 생각없이 사는 것 같고, 내가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아 애를 먹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나름대로 뚜렷한 결혼관을 가지고 의사표현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과연 그렇게 머릿속의 이론처럼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우리반에 여학생이 한명 전학왔을 때……. 남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생님이 얼른 교무실에 가서 얼굴이 예쁜지 보고오라고 했고 덩달아 옆반 남학생들까지 술렁이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렇게 얼굴부터 따지는 놈들이 정말 외모하고는 상관없는 여성을 고르게 될까 싶었다. 사랑의 감정이라는게 그렇게 이론대로 될지……. 어쨌든 늘 웃음을 매달고 사는 헌영이 덕분에 한 시간 진도는 나가지 못했지만 맘껏 웃어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