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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 시를 쓰며 아이들에게 전해 줄 동화를 쓰는 시인이 있다. 칠순을 다 바라보는 나이의 최하림 시인이다. 최하림 시인은 동화를 쓰는데 창작 동화가 아니라 전래동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써서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하림 시인이 쓴 전래동화 시리즈는 18권이다. 부마를 잡으러 간 두 왕자 1권을시작으로 해서 현재 제 18권인 토목공이와 자린고비룰 출간했다. 최하림 시인이 들려주는 ‘구수한 옛날이야기’는 기존의 전래동화와는 또 다른 맛을 준다. 이야기의 내용이야 기존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인의 말처럼 문학적인 맛을 덧붙이고 서사적 구조를 새롭게 하여 나름의 해석적 시각을 동화 속에 넣었기 때문이다. 시인이나 소설가가 동화를 쓰는 일이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니다. 괴테나 톨스토이도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썼다. 지금도 많은 시인소설가들 중엔 동화를 쓰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우리의 전래동화를 시리즈로 계속해서 낸 경우는 드물다. 사실 시인이 동화를 쓰기 전에 발표했던 시들에서도동화적인 냄새는 있었다. 시인의 시에선 유독 자연과 관련된 시어들이 많다. 숲속으로 들어갔어요 / 뭉게구름 같은 숲속으로요 / 햇볕이 강한 날인데도 / 빗방울 하나 들어오지 못하고 / 나무들이 숨막히게 들어차, 가느다란 / 신음이 터져나오더군요 처음에는/ 하략 -날마다 산길1 중에서, 최하림- -양평엔 언제부터 사시고 있는지요? 6년 됐지요. 원래 시골에서 자라서 시골이 좋아요. -전래동화 시리즈를 쓰게 된 동기는? 글쎄요. 아이들에게 우리 동화를 통해서 우리 만족의 혼이랄까 뭐 그런 것을 심어주고 싶은 생각도 했지요. 사실 시인이 동화를 쓰는 경우는 다른 나라도 흔하지요. 그런데 그 동화가 창작동화도 있지만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경우도 있지요. 난 기존의 동화를, 이야기를 구조적으로 짜임새 있게 만들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좀 더 문학적인 구조를 갖추어서 말에요. - 언제부터 우리 전래동화에 관심을 같게 됐는지요? 아마 70년 후반부터 관심을 같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 기회가 되어 아마 90년대부터 쓰기 시작했지요.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이천사년부턴가. -상당히 오랜 기간 동화를 쓰셨는데 앞으로 몇 권까지 쓰실 생각인지? 20권 정도에서 끝낼까 해요. 30권 40권 이런 생각도 있었지만 힘이 많이 들어요. 내 나이 곧 일흔을 바라보아요. 그래서 스무 권 정도에서 마칠까 해요.(참고로 최하림 시인은 현재까지 18권의 구수한 옛날이야기란 이름의 전래동화 시리즈를 내고 있다.) -우리 전래동화만의 맛이 있다면? 맛이란 게 있을까봐만…시대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주는 것이 아닐까요. 전래동화엔 만화적인 상상력 같은 것들이 있어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넘치게 해줍니다. 공기방울처럼 자유롭게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상의 세계를 뛰어놀게 하지요. -단 방귀 장수 같은 동화는 처음 듣고 읽는 것인데 이야기 수집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지금까지 전래되어 온 이야기도 있고, 북한에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도 있지요. 새로운 동화는 여러 지역에서 편찬한 ‘지역사’에서 찾기도 해요. 각 지역사에 보면 전래동화가 들어가 있는데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해 동화를 씁니다. -자료 수집하는데 힘이 많이 들겠는데요? 뭐 그렇지. - 혹 손자들에게 동화를 들려주신 적이 있는지요? 손자가 다섯 살이에요. 그래서 주로 이웃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가끔 책에 싸인 해서 주기도 하지요. 그러면 아주 좋아해요. 예전에 제자 하나가 딸아이를 데리고 와 그 제자의 딸에게 싸인 해서 선물하자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선생님의 시 이야기 좀 할게요. 선생님의 시를 읽고 나면 눈을 감고 가만히 음미하게 합니다. 선생님 시의 특징 같은 게 있다면? 내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마음의 파동입니다. 울림이지요. 빛이나 나무, 바람 하나에도 어떤 파동 같은 걸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그래서 그림 같은 묘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림을 읽고 가만히 음미하면 잔잔한 울림이 있는 시를 쓰려고 했지요. 김 선생이 그걸 느꼈다면 고마운 일이고요. -선생님의 시를 보면 자연과 가까이 하려는, 함께 하는 마음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이 ‘전래동화’를 쓰게 된 것과 관련이 있는지요? 특별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나 동화나 자연에 대해 눈을 열어 놓고, 마음을 열어 놓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봅니다.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때 시든 동화든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니까. -혹 새 시집을 낼 계획은 있으신지? 아직은 없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담긴 구수한 동화를 읽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아이들은 하늘을 나는 새와 같아요. 그러나 같은 길만 가게 해선 안 되지요. 골목도 새로운 골목을 보고 걸어야 흥미가 있어 합니다. 저 골목엔 어떤 동물이 있을까? 어떤 꽃들이 있을까? 하고 흥미를 보이지요. 그렇듯이 새로운 것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난 아이들이 새로운 책 속으로, 항상 새로움 속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충만함이 가득한 새로움 속으로 들어갈 때 아이들은 새로운 꿈을 꾸고 희망의 길을 가게 될 거라 봐요. 시인의 목소리는 나이보다 훨씬 젊었다. 조용하면서도 정감이 있는 목소리였다. 맑은 볕 같은 목소리를 들으며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전화가 아닌 직접 얼굴을 뵙고 차 한 잔 하며 이야길 나누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 최하림 시인은? 최하림 선생님은 193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고 현재 경기도 양평에서 사모님과 두 분이 살고 있다.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신문사와 잡지사에 근무하기도 했고 서울예술대학 교수로 재작하기도 했다. 시집으로 우리들을 위하여 작은 마을에서풍경 뒤의 풍경 등이 있고 김수영 평전인 자유인의 초상을 쓰기도 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서 즐거운 한국사 시리즈를 펴내기도 했다. 2005년도엔 올해의 예술인상 문학부문에서 최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그밖의 여러 시집과 평론집을 내기도 했다.
-사람됨을 일깨우는 예절 및 충효 교육- 강화군 교동면에 소재한 소규모 도서학교인 교동초등학교(교장 장경례)에서는 5일 오전 교동도에 소재한 교동·난정·지석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등 60여명을 대상으로 지역 명사 초청 효교육의 날 행사를 개최 좋은 호응을 얻은 가운데 마쳤다.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교동향교의 주최로 열린 이날 효교육에서 강사로 나온 교동향교 이희석 어르신은 ‘왜 효 생활이 중요한가?’에 대한 강연을 통해 인간이 동물들과 다른 점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라며, ‘5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정도로 예절생활과 더불어 효를 생활화한 나라’라며 ‘학생들이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은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공부 열심히 하기,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부모님 말씀 잘 듣는 것은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효 생활의 중요성 및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소양 등에 대한 강연이 이루어졌다. 두번째 강사로 나선 방제희씨(교동향교)는 ‘행복한 사람,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소양’에 대해 강연을 하였는데. 행복한 사람은 우선, 남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임으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가 그 사람의 생활과 언어 속에 배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모두는 교동에 살고 있는 교동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며, 교동의 역사도 자랑스럽지만 교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특성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편 장경례 교동초등학교장은 “오늘 배운 내용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커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일본연습함대 연주회 열려 -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에서 세계 각국을 순회중 한국을 찾아 오는 일본연습함대 음악대를 초청 연주회를 개최 청중들에게 군악대의 신나고 경쾌한 연주와 함께하는 감동의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4일 오후 7시 문화회관 싸리재 홀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일본 대사관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 공동 주관하고 인천해역 방어사령부가 후원하는 일본 연습함대 사령부 음악대의 연주로 원양연습항해 중에 인천에 입항하여 인천시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일본 연습함대사령부 음악대는 동경음악대를 비롯한 일본 유수 음악대 학생 중에서 선발한 20명으로 구성되어 매 해마다 연주를 하고 있고, 2004년부터는 여성 음악대원들도 참가해 더욱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원양연습함대는 세계 각국을 다니며 캐나다연방 건국 100주년, 하와이 일본인 이민100주년, 미국 건국 200주년, 국제 군악제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 참가하였고, 기항하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는 의전연주를 비롯한 텔레비전 출연 등 국제친선과 각국의 군악대와의 합동 연주회를 갖는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는 행진곡을 비롯하여 클래식, 일본민요, 재즈, 한국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며, 일본국과 인천 시민이 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의 자리가 되어, 양국이 이해의 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예상된다. 공연 관람은 만4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권은 전석무료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iecs.go.kr)에서 9월5일(수)부터 1인당 4매씩 예약할 수 있다. 공연 당일 잔여석에 한하여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760-3453~6)로 문의하면 된다.
2008학년도 후기인문계고등학교 배정과 관련하여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지난 8월 말에 '위장전입을 막기 위한 거주사실 조사'를 실시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바와 같이 이 과정에서 일부학교에서 모, 부자가정의 사유를 써내라고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를 보면서 중3담임을 하고있는교사로써 서울시교육청의 무책임한 해명에 대해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 글을 시작하였다. 서울시내 중학교의 경우는 11개 지역교육청에서 관할을 한다. 8월 마지막주에 각 지역교육청에서 '거주사실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각 학교의 3학년 부장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가거주를 막기위한 것이니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부모 가정의 경우 왜 한부모 가정인지 함께 조사를 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황은 교육청의 3학년 부장 회의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거주사실 판단준거○ 실거주의 개념: 전 가족이 주민등록표상의 주소지에 실제 거주하는 경우를 말한다. 다음의 경우는 실거주로 간주한다. ① 부모가 이혼하여 어머니에게 동거인으로 등재된 경우 ② 부모의 사망 등으로 형,자매,친척에게 동거인으로 등재된 경우 ③ 공무원, 군인, 회사원 등이 지방근무로 인하여 친권자 중 일방이 지방에 주민등록이 되어있고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가거주의 판단: 다음의 가거주 사례를 참고하여 판단한다.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 -주민등록만 되어있고 거주하지 않는 경우, -일부가족 또는 학생만이 주민등록이 되어있고, 일부가족만이 거주하는 경우단 가항의 ③호 해당자제외 -친척 또는 친지 및 타인의 동거인으로 되어 있는 경우단 가항의 ②호 해당자는 제외,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서 보모의 사업장 등에 주민등록이 이전된 경우' 위의 자료를 살펴보면 일선학교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생들의 거주형태를 파악할 수 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즉 주민등록표상에 전가족이 등재되지 않았을 경우 담임교사가 정확한 정황을 파악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실제로 담당부장도 회의를 다녀와서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시교육청에서는 사유서를 써내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정황으로 볼때는 일선학교에서 사유서까지는 아니라도 가거주 여,부를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을 것이다. 학부모에 의해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전적으로 학교의 잘못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교육청의 책임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특히 학생들이 가거주인지 실거주인지의 판단에 왜 전가족이 포함되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최소한 부,모중 한쪽만 주민등록표에 등재가 되어있다면 별다는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중3담임의 경우 사유서를 써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해당학생들의 가정에 전화연락을 많이 했었다. 시교육청의 지시에 충실하게 따른 것이다. 이번의 문제가 발생한 학교의 해당학급 담임교사가 어떤 이유로 사유서를 써내도록 했는지는 정확히 알길이 없지만, 전화등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기가 다소 거북하다는 생각에서 적어 내도록 한 것이 역효과가 난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담임교사이지만 학생들의 가정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유서를 써내도록 했을 수도 있다. 학부모가 직접 연락해서 가정상황을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면 교사들로서는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학생들을 면담해도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학생지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도 실제로 정확한 정황파악이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쨌든 이번의 문제는 학교에서 1차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맞지만 시교육청도 그런식으로 무책임한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 가거주를 조사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발생한일이라는 것을 언론에 밝혔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본다. 시교육청에서 무책임하게 대답하는 분위기에서 어떤학교 어떤교사가 마음놓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시교육청에서는 사유서를 받으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지만, 이 문제와 관련하여 언론쪽에는 좀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신중하게 응답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산, 바다,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물놀이가 제격이다. 쟁명하게 내려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푸르청청한 물속으로 몸을 담근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쾌청한 물속으로 쑥 들어가는 순간, 온 몸에 진득하게 붙어있던 소금 땀이 일시에 녹아내리고 엄지발가락에서 정수리 머리털까지 냉기가 찬란하게 몰려온다. 어, 시원하다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 어머니의 양수 속에서 느꼈던 포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매년 여름이면 사람들은 너나없이 이 물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계곡으로 몰려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용한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여름이 무척 싫을 수도 있다. 계곡은 계곡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사람들로 옥작복작거리기 마련이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더미와 바가지요금에 진절머리가 나기도 한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저 조용하고 깨끗한 곳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충분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곳이면 더욱 좋겠지. 그런 휴가지라면 시쳇말로 정말 짱인데 말이다. 그런데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이런 짱이라는 이야기를 들음직한 휴가지가 하나 있다. 이곳은 송정해수욕장에서 불과 20분의 거리에 있는 깊은 계곡인데, 흔히 안적사 계곡이라고 불린다. 이 안적사 계곡은 부산 사람들이나 기장 사람들도 잘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다. 처음 가본 사람은 이런 데가 있었느냐고 감탄할 정도로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곳이기도 하다. 그것도 도심과 아주 가까운 곳에 말이다. 이 안적사 계곡으로 가는 길은 무척 수월하다. 우선 송정해수욕장 입구를 지나 기장 방향으로 10여분쯤 계속 직진한다. 그러다가 첫 번째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게 되면 안적사 3.2km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그러면 이제 이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계속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자동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수풀사이로 천연덕스럽게 웅크리고 있는 널따란 저수지를 하나 만나게 된다. 이 내동저수지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기보다 인공적 성격이 다소 강한 곳인데, 무엇보다 붕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것도 잔챙이 붕어가 아니라 적어도 30cm급 이상 되는 월척을 낚을 수 있는 저수지이다. 저수지를 지나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폭이 그다지 넓지 않은 작은 계곡이 하나 나오는데 이 계곡은 장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다. 기실 안적사 계곡은 장산 줄기에 의해 형성된 곳인데, 좌동 신시가지 대천공원 쪽 계곡이 다소 웅장함을 자랑한다면 이곳은 아담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주는 계곡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이 계곡 근처에 텐트를 치고 본격적인 야영준비를 하면 2박 3일간의 황홀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셈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 안적사 계곡은 도심과 멀지 않다는 것이 일단 최대의 장점이다. 그것도 송정해수욕장이라는 대규모 해변이 가까이 있어, 바다와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휴가지이다. 어디 그뿐인가? 바다와 계곡에서 실컷 놀다가 먹을 것이 생각나면 기장군 대변항과 연화리 쪽으로 달려가 각종 회와 해산물, 붕장어 등을 실컷 먹을 수 있으니, 고스톱 식으로 이야기하면 ‘일타 오피’를 친 셈이 된다. 이런 좋은 곳을 두고 뭐하려고 외국으로 여행을 간단 말인가? 이 안적사 계곡의 또 다른 볼거리는 당연히 안적사라는 절이다. 내동 저수지에서 안적사까지는 비포장도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굳이 차를 이용하겠다면 절 입구까지 차를 몰고 갈 수는 있다. 그러나 길이 워낙 험해 잘못하면 차 밑바닥이 상할 우려가 있으니, 가벼운 등산을 하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한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그러면 작은 계곡을 옆에 낀 조용한 사찰을 만날 수 있다. 안적사는 기장군에서는 장안사와 용궁사에 버금가는 규모의 사찰인데, 두 절에 비해서는 지명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그러나 절의 역사는 멀리 신라시대 원효대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도 하나 전해져 온다. 그리고 이 안적사에서 장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등산로가 또한 기가 막힌 곳이다. 한 두 시간 정도 천천히 올라가면 어른 키 높이만한 억새밭을 만나게 된다. 그 유쾌한 억새들의 몸놀림에 취해 잠시 땀을 식힌 후, 정상으로 올라가는 8부 능선으로 접어들면 발아래에서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발씬발씬 웃고 있다.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찌 그리 시원한지. 내친 김에 정상까지 올라가서 아래를 쳐다 보라. 바다 위를 달려 나가는 광안대로가 일품의 경치를 자랑하며 유유히 바다 위에 떠 있고, 정상 근처 군부대의 철조망 속에 갇혀있는 기암괴석들이 마치 거대한 수석처럼 보일 것이다. 다시 눈길을 동백섬 쪽으로 돌리면 푸른 바다가 하늘과 맞닿아 있어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의 하늘과 바다는 온통 에메랄드빛일 뿐이다. 사실 이 계곡은 나에게는 일종의 요양원 같은 곳이다. 사회생활에서 발생한 문제로 머리나 육체가 피곤하면 필자는 어김없이 이 곳 안적사 계곡으로 달려온다. 그리곤 작은 낚싯대 하나를 물에 드리우고, 고기가 물건 말건 그저 조용히 호수를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는 것이다. 그렇게 두어 시간 앉아 있다 보면 스트레스는 하루살이 곤충처럼 힘없이 나가떨어지게 된다. 참 오면 올수록 정감이 가는 무척 사랑스런 곳이다. 계곡 여기저기에는 자연 농원이 몇 군데 있어 숙식과 먹을거리를 해결할 수도 있으며, 아담한 유료낚시터도 있어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바다면 바다, 산이면 산, 계곡이면 계곡의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안적사 계곡’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면 아마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이 졸속으로 개정된데 이어, 이번에는 자격이 없어도 교장을 할 수 있는 무자격교장공모제의 확대시행안이 교육부에의해 입법예고되었다. 그동안 수없이 계속된 교육계의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뭐 때문에 시범운영은 시작했나. 시범운영한지 겨우 한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듣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전무후무한 일을 교육부에서는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할려면 차라리 교장, 교감직을 폐지하는 것이 교육발전을 위해 더 좋다는 생각이다. 단위학교 교원들이 교육과정편성부터 운영까지 모두 책임지면 된다. 교장, 교감이 교육과정운영을 직접편성하지 않았다고 본다면 도리어 이러한 방안이 현재의 참여정부와 코드가 딱 맞는다는 생각이다. 괜히 아무나 교장시켜서 교사들의 수업부담만 가중시키는 것 보다는 교사들에게 모두 일임하여 학교운영을 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면 교육부에서는 교장, 교감을 없애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 이유로 여러가지 주장을 펼칠 것이다. 그렇다면 시범운영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자신들의 주장만 옳고 다른 사람들의 주장은 옳지 않다는 것인가. 결국은 자신들이 내놓은 안은 옳고 다른 사람들이 내놓는 안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꼴이 될 것이다. 얼마나 모순되는 이야기인가. 이런식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할 교육부에서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교육발전을 위해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최소한 시범운영이라도 끝난 다음에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일이다. 시범운영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바로 입법화하겠다는 의도가 무엇인가. 현재의 참여정부가 아무리 특정교원단체와 코드가 맞는다고 하더라도 이건 정말 너무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초스피드로 가장 중요한 정책을 마무리 한다면 차기정부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줄 것이다. 잘못된 정책을 만들기는 쉽지만 그것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다. 현 정부에서 잘못된 부분을 차기정부에서 누가 책임질 것인가. 국가적으로나 교육계 모두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번의 입법예고는 절차가 무시된 것이다. 바른 절차를 통해 다시 추진해야 한다. 시범운영의 결과를 보고, 교원들의 의견을 듣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다음에 추진해야 한다. 무조건 해놓고 보자는 식의 추진은 결국은 실패하는 것은 물론, 초,중등교육에 크나큰 문제를 안겨줄 것이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교장,교감을 모조리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라. 말도 안되는 상식이하의 입법예고를 빨리 철회해야 한다. 교육계의 요구를 절대로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대로 추진된다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이다. 교육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일본에서 학부형과 학생의 관점에서 학교의 교육성과를 점검하는「학교평가제도」를 교토시립학교 모두가 도입한지 4년이 지났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앙 정부에서는 의무교육단계에서부터 학교선택을 도입하여 학교간의 경쟁을 유발하여 학교의 질을 높이자는 의론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구역의 자유화에 반대하는 교토시교육위원회는 학교의 힘을 키우는 독자적인 평가제도의 본연의 자세를 모색하고 있다. 니시진중앙초등학교가 3월에 작성한 학교소식의 호외에는,「학부형, 지역주민」,「아동」,「교직원」3자로부터 모은 학교 평가 결과가 자세하게 적혀있다. 이 초등학교는 가을과 연초의 연 2회, 설문조사 형식의 학교평가를 실시한다. 결과는 전기와 후기의 종업식 전에 학교소식지에 게재해서 학부형들에게 배포하거나, 지역에서도 돌려보고 있다. 평가 항목은「아이들 한명 한명이 귀하게 보살핌을 받고 인정을 받는 학교인가?」,「선생님은 공부를 잘 가르쳐주는가?」「가정에서 학습이나 복습, 숙제를 하고 있는가?」등, 학부형과 아동이 자신의 의식과 행동을 돌이켜보는 내용을 설정하고 있다. 교육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학교평가는 학교외부로부터도 받는 것이 제도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시교육위원회 교직원과 학생, 학부형, 지역의 3자로부터의 평가를 1년에 2회 이상 받도록 지도하고 있지만, 학교가 하는 일이 단도직입적으로 판정되는 평가제도에는 학교의 거부 반응도 크다. 어느 중학교에서는 학교평가로 인해서 어느 한 교사의 교체 요구가 계속 이어졌다. 교사와 잘 안 맞는 학생 부모로부터「저 선생님은 지도력이 없다」, 또 다른 학부형으로부터는「한 아이한테만 매달려있다」라는 의견이었다. 교장은 「노력을 안 하는 교사는 결코 아니다. 수업의 일부나 아이의 말만 듣고 판단되어서는 견뎌낼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초등학교 교장은「비판만 집중되지 않도록 무난한 평가항목으로 하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사정에 따라 시교육위원회는「학교, 가정, 지역이 서로 부족한 것을 메우고, 서로 향상시키는 학교평가로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니시진중앙초등학교처럼 학교를 평가하는 측에서도 자신을 돌이켜보는 항목을 넣어서「의견을 받는 것과 동시에, 학교만들기에 자신도 참가하고 있다는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제도를 목표로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초등학교 교장은「사실 비판적인 의견도 있지만, 학부형이나 지역주민에게도『그런 의견이 있다면 우리들 뭔가 하자』라는 의식이 생겨나고 있다」라고 성과를 분석했다. 그러나 이 초등학교에도 과제는 있다. 학부형의 설문조사 회수율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3월에 집계한 평가의 회답은 전 회보다 23포인트 올라가기는 했지만, 절반 이하의 47%밖에 내지 않았다. 교장은「학교운영에 대한 참가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의견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향상시키는 평가에는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남자 교사 할당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여교사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교장, 교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성교원 비율은 66.9%로 절반을 훨씬 넘었으나 여교장 비율은 10.3%, 여교감 비율은 1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4월1일 기준으로 전국 시군구 교육청의 교육장 180명 가운데 여성 교육장은 15명으로 8.3%에 그쳤다. 경북과 경남, 대구, 인천 등 8개 지역은 여성 교육장이 한명도 없었다. 최순영 의원은 "교육계의 권위적 풍토 때문에 여교사의 승진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교원 비율에 맞게 여성교장, 교감, 교육장도 대폭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7일 전날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목고 설립 유보' 방침 발표와 관련해 "도내에 외국어고를 포함한 특목고를 지속적으로 확대 설립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진춘 교육감을 비롯해 도 교육청의 공식입장은 교육의 다양성 등을 위해 특목고를 확대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어제 교육부의 발표는 다음달중 확정될 예정인 특목고를 포함한 교육전반에 대한 개선대책이 나올때까지 특목고 설립 협의를 유보하겠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경기도교육청도 현재 준비중인 3개 특목고 설립을 위한 교육부 협의 요청을 일단 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가 특목고 대책 등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도내 특목고 설립 필요성 등을 적극 제시, 정책 결정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현재 도내에 18개인 특목고가 설립,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지자체와 손잡고 5개의 특목고를 추가 설립하기로 하고 일단 공립형태로 추진중인 화성 국제고(동탄택지지구내), 구리 외국어고(사노동), 시흥 외국어고(장현택지개발지구) 등 3개 특목고 설립을 위한 협의를 조만간 교육부에 요청할 예정이었다.
개학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눈병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눈병에 걸린 학생들이 특별실에 격리된 채 수업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격리수업은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고의로 눈병을 전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린 고육지책이다. 리포터가 특별실을 찾았을 때 눈병에 걸린 학생들의 눈은 붉게 충혈 되어 있었고 눈에는 눈곱이 잔뜩 끼어 있었다. 눈병에 걸렸다고 좋아라하던 아이들은 학교에서 갑자기 내린 등교조치로 휴업에 대한 희망을 접고 하루 종일 특별실에 갇혀 수업을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들은 현재 일반학생들과 점심도 같이 먹을 수 없는 굴욕을 겪고 있는데, 유행성 눈병이란 것이 주로 손이나 분비물, 수건, 옷 등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나름대로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화장실에 세숫비누를 비치하고 하루 일곱 번씩 손 씻기를 계도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우리의 귀여운 자녀들이 눈병에 걸리지 않도록 부모님들의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시점입니다.
- 부석초, ‘푸른솔음악공원’에서 닦은 기량 음악경연대회에서 뽐내 - 무대를 내려오는 아이들의 눈에는 눈물방울이 글썽이고 있었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가 지난 9월 5일(수) 충청남도서산교육청 개최 음악경연대회 합창부문에서 4~6학년 전교생 32명이 참여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동상에 그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음악경연대회는 예능의 잠재된 소질을 조기에 계발하고 창의적 표현력과 특기를 신장하며 심미인으로서 조화로운 인격형성을 도모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서산시 관내 초등학교에서 12개 팀 694명이 참여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대회였다. 특히 2007년 본 경연대회에서부터는 학교규모별 참가 제한 규정이 없어져 학생수 100여명 정도의 소규모학교도 1,000여명이 넘는 학교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진검승부의 자리였다. 이런 경연대회에서 부석초는 4~6학년 전체 32명을 합창부원으로 선발, 대회에 참여 시내의 큰 학교들과 당당히 겨루어 최선을 다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큰 무대에서 공연의 기회를 가져보았다는 자긍심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함께 만들어 주었다. 보통 60~70명의 아이들이 설 수 있도록 마련된 무대였는데 32명의 부석초 학생들이 무대에 서게 되었을 때 무대는 많은 여유 공간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관람객이 없는 10시경의 최종리허설 시간에 지적된 것 중에 하나도 적은 인원구성으로 인하여 소리가 작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석의 아이들은 한 사람이 두 사람 이상의 몫을 해내면서 정말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무대였다는 것이 관객들의 공통된 평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여름방학 중에도 2주간의 합창부 연습기간을 설정하여 합창부원 32명 전원이 학교에 나와 교정에 있는 ‘푸른 솔 음악공원’에서 안명옥선생님의 지도하에 발성연습, 화음다듬기, 악곡의 느낌 표현하기 등의 연습에 매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원평초 평생교육 수영반 노인층에 인기 절정- “선생님, 수영교실 하루 더 할 수 없을까요?” 1주일에 이틀만 수영하는 것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고 하루 더 하면 어떻겠느냐고 할머니들(수강인원 92명)이 적극 요구하신다.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3년째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12개 분야 14개 활동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성황리에 운영되고 인기 있는 반이 수영반과 한글반이다. 1주일에 250여 명의 수강생들이 학교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있다. 학교의 시설 및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농촌지역 주민들의 취미활동 및 건강증진 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강사 선생님의 인건비는 저희들이 부담 할 테니 걱정 마세요.” 운영비가 절대 부족한 실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비 부담이라도 하겠다는 말씀이다. 3년 전 수영장에 처음으로 오셨던 할머니들, 수영복을 비롯한 수영장구에 대한 기본적인 앎이 부족해서 팬티 바람, 브래지어 착용, 물안경 및 모자 미착용, 샤워 안하고 입수하는 등 수영장 이용수칙을 잘 아는 사람들을 웃겼던 할머니들이었는데 지금은 무척 세련되었다. 물속에서 걷기만 해도 운동이 되고 관절에 좋다고 처음으로 찾으셨던 할머니들도 이젠 물속에서의 적응 능력이 좋아지셔 활발하게 움직이신다. 불편한 몸이어서 밖에서는 걷기조차 힘든 분들도 물속에서는 몸이 가벼워져 걷기가 편하고 무릎이 아프지 않다고 무척 좋아들 하신다. 상당수 할머니들은 제법 영법을 익혀 수영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물론 젊은 분들은 상당한 기량을 발휘하기도 한다. “선생님, 내년에도 계속 할 수 있지요?” 평생교육 시범학교 운영이 금년으로 끝난다. 이제 몇 달 후면 수영장 사용을 못하게 될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 가끔 이렇게 묻곤 하신다. 내년에도 꼭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벌써부터 야단들이다. 운영비 일부를 자체부담 하겠다고도 하신다. 이제 겨우 뭔가 효과를 보는 것 같은데 그만둘 수 없다고 하신다. 시장이든 교육장이든 아니면 교육감까지라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하신다. 뭔가 좋은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 시골의 초등학교는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로 존폐의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학교가 학생들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생각은 구시대적이다.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시골학교의 교육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지역주민 대상 평생교육도 적극 활성화되어야 하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관련 예산 지원을 확대하기를 바란다.
교총 항의단 강력 요구로 ‘사과’ 받아내 가해자 “교직에 계신 모든 분들께 사죄” 자퇴한 아들의 재입학을 요구하던 학부모가 교장에게 폭행을 가해 실신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 한국교총(회장 이원희)과 서울교총(회장 안양옥)의 ‘교권 119팀’이 긴급 출동했다. 교총의 발 빠른 대응에 폭행 가해자인 구의원이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권확립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지난달 31일 오전 9시 50분 경 서울 K고 자퇴생 정 모 군의 아버지(현 강북구의회 의원)가 교장실로 전화를 걸어 “야, 이 ××야 니가 교장이면 복학을 시켜야지 왜 말을 안 들어. 내가 너희들을 다 죽일 수 있어”라며 약 5분간 욕설을 퍼부었다. 한 시간 후 정 군 엄마와 정 군 아버지의 친구인 강북구의회 의원 김 모 씨가 교장실로 찾아와 교감이 동석한 가운데 면담이 시작됐다. 정 군의 엄마는 “우리 아들의 장래를 책임지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김 모 씨가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정 군의 아버지가 교장실에 기습적으로 난입, “교장이 어떤 ××야”하고 고함을 치며 교장에게 달려가 턱을 가격한 다음 계속해서 멱살을 잡아 흔들다가 복부를 걷어찼다. 교감이 112에 신고하려 하자 정 군 엄마가 달려들어 제지했다. 이에 교감이 교무실로 달려가 교사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112 및 119에 신고했다. 경찰관 6명이 출동해 “이 ××들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폭언을 해대는 정 군 아버지 연행하고, 교장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대응=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교장은 가해자인 정 의원을 폭행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번 사건을 “교권과 인권을 유린한 패륜적 범죄”로 규정한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의 ‘교권 119팀’은 6일 강북구의회를 항의 방문, 폭행 가해자인 정 의원에게 “백주대낮에 교육자를 폭행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자 ‘교육에 대한 테러’”라며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강북구의회 윤영석 의장에게도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일어난데 대해 의회 차원에서 사과하고 정 의원을 즉각 징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윤 의장은 거듭 사과의 뜻을 표하며 “회기 내(14일)에 징계위를 열어 징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정 의원은 7일 교총으로 자필 사과문을 보내 “교직에 몸담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사과문에서 “어제의 (교총 항의단)방문에 큰 감동을 느꼈으며, 교육에희망을 새롭게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은 인권을 유린한 범죄행위로 사법당국은 가해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고, 교권이 실추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영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은 “관계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교원 전체의 명예와 교권이 실추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명확하게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 항의 방문에는 김부영 고대사범대부속중 교사, 이경숙 인강학교 교사,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 윤남훈 정의여고 교장, 김홍배 서울관광고 교장, 이원표 동구여상 교장, 최수혁 수도중 교장, 왕표순 송곡여자정산고 교장이 참여했다.
교육부가 시범 운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자격 교장 공모제 법안’을 입법예고해, 절차를 무시한 ‘졸속 추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7일 자격증 미 소지자도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을 바꾸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아울러, 특별 채용을 통해 공모 교장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도 내놓았다. ◇입법예고 안=교육부의 교장 공모제법안 입법예고는, 1일 임용된 38명의 내부형 공모 교장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교장 공모제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두 차례 시범 운영 계획을 갖고 있고 1차 시범 운영이 출범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입법 예고를 강행한 데 대한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교총은 시범학교 운영도 마무리 하지 않고 공모제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정권 말 특정 단체에 힘을 실어주려는 사상 유례 없는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입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교총은 또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공모제의 문제점을 국민, 대정부, 언론 등에 집중적으로 알려 국회의 법안 처리 및 10월로 예정된 2차 시범학교 선정을 중단시키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주호,최순영 안, 교육위 계류=입법예고를 거친 교육부 공모제 안이 가을 국회에 제출되면, 교육위에 계류된 한나라당 이주호, 민노당 최순영 의원의 교장공모제안과 병합 심리된다. 이주호 의원은 2005년 10월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학운위 선출을 거쳐 공모 교장으로 임용하는 교장공모제안과 ▲교감직을 없애는 대신 부교장직을 1년 이상 수행한 자를 교장으로 승진 임용하는 교육공무원법안을 제안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현재 승진임용제가 단위 학교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교장임용이 아니라 근평제도에 기반을 둔 연공서열 중심이라며, 공모교장제를 도입해 교장 직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해 학교 학운위 심의를 거쳐 교장 공모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공모 교장의 심사 및 선발을 학운위에서 결정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민노당의 최순영 의원은 2005년 11월, 교감직을 폐지하고, 교육경력 5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당해 학교 교장인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장을 선출하자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과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제출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 대입 학생부 실질반영률 문제와 관련해 전국 200여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학생부 등급간 점수차를 조속히 결정해 공개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교육부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7일 "200여개 대학에 전자공문 형태로 오늘까지 대학별 학생부 등급간 점수차 결정 내용을 제출하라고 했다"며 "대학들이 당초 8월말까지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는데 미루고 있어 다시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부 등급간 점수차는 1~9등급으로 나뉘는 학생부 성적에서 매 등급 간의 점수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학생부 실질반영비율과 함께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실제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까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과 등급간 점수차를 함께 결정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다수의 대학이 실질반영비율만 공개하고 등급간 점수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과장은 "아울러 2008 수시 1, 2학기와 정시모집 전형내용, 올해와 비교하기 위해 지난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도 함께 제출해 달라고 했다"며 "현황파악을 위한 것일 뿐 강제사항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루할 정도로 계속 되었던 비가 오늘은 그치고 검은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꿈이 보인다. 희망이 보인다. 비를 토했던 구름이 해를 토한 동대산과 서로 호응을 하듯 하얀 구름이 산자락을 살며시 감싸기도 한다. 동대산은 구름에게 진한 푸른 향기를 선물한다. 좋은 아침이다. 깨끗한 아침이다. 오랜만에 예쁜 새소리가 가늘게 들려온다.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이 옮겨가기 시작한다.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밝음이 있다. 그러니 웃음이 있다. 그러니 빛이 있다. 그러니 변화가 있다. 새가 노래하기 시작한다. 나무가 생기가 돈다. 위엄이 있다. 가깝게 다가온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무엇이든 너무 오래 머물러도 문제가 생기지만 있을 자리에 있지 않아도 문제가 생긴다. 부작용이 생긴다. 태만을 가져온다. 나쁜 습관을 가져 온다. 나쁜 사람이 되게 한다. 그러기에 있을 자리에 있지 않다면 있을 자리로 옮겨 주는 게 필요하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다면 과감하게 있을 자리로 옮겨야 한다. 우선 마음의 자리가 옮겨져야 한다. 몸 따로 마음 따로인 학생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수업시간에 몸은 교실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항상 같이 있도록 마음의 자리를 옮겨야 한다. 마음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마음을 마음대로 옮겨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다고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서는 안 된다. 언제나 몸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가 있어야 한다. 생각의 자리도 옮겨야 한다. 마음이 옮겨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마음을 앗아가지 않는가? 몸은 학교에 있는 데 생각은 오락실에 있고 몸은 교실에 있는데 생각은 운동장에 있고 몸은 과학실에 있는데 생각은 음악실에 가 있고 하면 되겠는가? 몸은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생각은 여자 친구에게, 혹은 남자 친구에게 가 있으면 공부가 제대로 되겠는가? 생각의 자리를 몸의 자리와 일치되게 해야 한다. 생각의 자리를 좋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 생각의 자리를 깨끗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생각의 자리를 참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생각의 자리를 사랑스러운 곳으로 옮겨야 한다. 생각의 자리를 칭찬받을 만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누추한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러운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악한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누추한 생각을 하면 누추한 사람이 되고 깨끗한 더러운 생각을 하면 더러운 사람이 되고 악한 생각을 하면 악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몸의 자리를 옮겨야 한다. 청소시간에 청소구역에 있지 않으면 청소구역으로 옮겨야 한다. 자습할 시간에 교실에 있지 않으면 교실로 옮겨야 한다.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있지 않으면 운동장으로 옮겨야 한다. 컴퓨터시간에 교실에 남아 있으면 컴퓨터실로 옮겨야 한다. 미술시간에 교실에 있으면 미술실로 옮겨야 합니다. 과학시간에 교실에 남아 있으면 과학실로 옮겨야 한다. 쉬는 시간에 학교 밖을 나돌고 있으면 학교 안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공부할 때 공부하고 청소할 때 청소하고 놀 때 놀고 운동할 때 운동하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거꾸로 학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에 자기가 있을 자리에 제대로 있는지를 살펴보았으면 한다. 그리하여 있을 자리에 있어 자기의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청소면 청소하는 곳에 마음도, 생각도, 몸도 가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음, 생각, 몸이 따로 놀면 안 된다. 함께 가야 한다. 일치되게 해야 한다. 마음, 생각, 몸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학생 구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학교생활을 윤택하고 넉넉하게 풍성하고 아름답게 향기 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옮김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매주 월요일 미군 장교 2명(남녀 각 1명)이 온다. 영어회화강사다. 인근의 주한 美 8군 방공포대에 근무하고 있는데 자원봉사 차원에서 강사로 뛰고 있는 것이다. 영어회화에 관심이 많은 1학년 15명, 2학년 20명이 이들의 도움을 받아 영어회화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원교육청 관계자가 우리 학교와 미군부대를 연결하여 성사된 것이다.
요즈음 일본의 교육 현장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다름아닌 학부모로부터의 무리한 주문이나 불평의 증가로 교사을 비롯한 교직원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현장에서는「교사의 사기향상」이나「교육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 교사가 학부모의 대응에 쫓겨서 본래의 업무에 지장이 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오사카시교육위원회는 작년 6월부터, 학부모에 대한 대응 매뉴얼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따돌림이나 학급붕괴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초중등학교 교사를 지원해서, 사기향상을 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작업과 병행하여 교장과 교감, 교사들 계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학부모들이 「무리한 난제」를 주문하여 고민하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 실제로 「매일 저녁 9시부터 학교에서의 상황을 한 시간 반이나 전화로 설명하도록 하여, 그것이 반년이나 계속되었다」. 「아동의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를 아침에 깨우도록 부탁받는다. 안깨우면,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느 관리직은 「학부모의 불평으로 장시간, 며칠씩이나 구속되어 정신적으로 힘들다」라고 털어놓은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구체적인 사례 등을 매뉴얼로 예시하고, 대처하는 법을 적어 넣기로 했다. 그 사례로 급식을 전부 다 먹도록 지도받은 아동이 방과 후에 복통을 일으킨 이후, 학부모가「 교사 능력이 부족하니 담임을 바꿔라」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처로 매일 매일의 아동의 모습을 세심하게 전하는 하편,「교사의 처분은 별개의 문제」라고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자기 아이를 정식 선수로 해라, 제1희망이 아닌 선택과목의 수업은 안받게 하겠다, 클럽활동의 유니폼은 학교에서 세탁하기를 바란다. 등의 사례 20개 정도가 들어 있다. 담당자는「학부모의 불평은 반대로 학부모의 기대라고 말할 수 있고,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어떻게 쌓을 것인가에 중점을 두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까지 정리하여 교사 연수 등에서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해하기 힘든 학부모』에 대한 대응」이라는 책을 쓴 토쿄도 타테카와시립 제1중학교 교장에 의하면「무리난제」를 말하는 학부모는 10여년 전부터 늘어났다. 학부모가 고학력이 되고, 교사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저하된 것이 한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이야기했다. 「분명히 아이에게 잘못이 있어도 교사를 내몰아 세우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라는 것이다. 이와테현교육위원회는 현청 전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서비스의 「품질 향상운동」의 일환으로써 작년 3월에, 시마자키 교장의 논문을 참고로「불평 등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공립학교에 배부했다. 불평을 말하는 학부모나 지역주민을「선의의 제언자」,「익애형」,「이득 추구형」,「이해 불능형」등 10종류로 분류해서, 각각 대응 방법을 제시했다. 교직원과 담당자는「정리해서 대처하면 학교의 좋은 이해자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사카부 카이즈카시의 어느 사립초등학교에서는 2005년도에 교장이 인사나 전화를 받는 방법을 매뉴얼화하여 전 교직원에 배부하였다. 학교에 대한 불평은 대개가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다"라는 등 조그만 배려가 있으면 막을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초기 대응의 잘못으로 학부모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한다. 전화기 소리를「먼저 들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한 빨리 수화기를 든다」,「자기가 먼저 이름을 말한다」등, 기본 매너가 나열되어 있다. 이 교장은「교사의 직업은 서비스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 금빛 학이 나래를 펴는 곳에서 고산의 시를 읊어 보노라.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푸른 것이 버드나무 숲인가 노 저어라 노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하는 구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맑고 깊은 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위 시가는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40수 중 춘사 제4수에 해당되는 곳이다. 어부사시사는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에 은거하면서 지은 노래로, 춘하추동 사계절을 읊은 연장체 시조이다. 원래 ‘어부사’라는 이름이 붙은 시가는 고려 때부터 작자와 연대 미상으로 전해 오던 것이 있었다. 그런데 조선 중종 때 농암 이현보가 이를 바탕으로 장가 9장, 단가 5수의 ‘어부가’로 개작하였고, 이를 다시 고산이 40수의 ‘어부사시사’로 지었던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춘사 제4수는 전체 어부사시사 중 순수 국어의 사용과 언어의 조탁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초장은 새의 울음과 숲의 푸름을 대비시켜 시청각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고, 중장은 안개에 휩싸인 어촌의 여유로운 정경을, 그리고 종장은 연못의 물고기를 통해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후렴구이다. ‘이어라 이어라’는 노를 저어라는 의미의 여음구에 해당되고, ‘지국총 지국총’은 노 젖는 소리를 나타낸 의성어이다. 그리고 ‘어사와’는 노를 저으며 내는 ‘어기여차’라는 소리의 의성어라고 할 수 있다. 후렴구 가운데에서도 ‘지국총 지국총’이라는 말의 연원이 더 재미있다. 아마 이 말은 노좆과 노의 허리에 있는 구멍이 마찰을 일으킬 때 내는 소리를 음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노좆이라는 것은 나룻배 뒤 끝의 전에 조그맣게 내민 나무못을 말한다. 노의 허리에 있는 구멍을 여기에 끼워서 노를 이리저리 저으면 ‘찌그덩 찌그덩’ 하는 소리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소리를 바로 표현할 수 없어 지국총 지국총이라는 한자어로 대체한 것이다. 참 놀라운 기지와 해학성이라 할 수 있다. 고산은 일생동안 총 20년의 유배생활과 19년의 은거 생활을 거친, 고난과 파란에 점철된 개인사를 가진 사람이었다. 혈기 방장한 성균관 유생 시절, 고산은 집권세력의 죄상을 고하는 상소문을 광해군에게 올렸다가 바로 경원으로 유배되고 말았다. 경원에서 1년을 보낸 고산은 1618년 겨울에 기장군 죽성리로 이배되었으며 이곳에서 견희요, 우휴요등 시조 6수를 남겼다고 전해진다. 이후 좌천과 파직을 거듭하다가 말년에는 보길도의 부용동에 은거하면서 주옥같은 시조를 남겼다. 그러나 고산이 부산의 기장군 죽성리에서 유배생활을 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고산이 무려 7년간이나 유배생활을 한 죽성리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었을까? 죽성리 왜성에서 바다 쪽으로 가면 마을 중간쯤에 30여 그루의 해송이 자생하고 있는 자그마한 언덕배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이 바로 ‘황학대’라는 곳이다. 고산은 이곳을 이태백, 도연명 등 많은 시객들이 찾아 놀던 양자강 하류의 황학루에 비교하였고, 자신의 시름을 달래는 장소로 삼았다고 한다. 고산은 이곳에서 갈매기와 파도소리, 바다 위에 그럼처럼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긴 유배생활의 아픔을 달래었다. 그는 가끔 마을 뒷산의 봉대산에 올라 약초를 캐다가 죽성 사람들을 보살피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고산을 서울에서 온 의원님이라고 부르며 경애하였다는 것이다. 그 옛날 고산이 이곳에 유배되어 올 때만 해도 죽성리는 그림 같은 초가 몇 채와 아리따운 처녀의 허리선을 닮은 백사장이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또한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시냇물이 바다와 어우러져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부엉이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부엉산이 녹의홍상의 자태를 뽐내던 곳이었다. 고산은 천리만리 낯 설은 땅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인생무상의 소회를 느꼈을 것이다. 황학대라고 했던가. 이곳은 육지와 이어져 있고 연황색의 바위가 길게 한 덩어리를 이룬 채 바다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고산은 금빛 찬란한 학이 날기 위하여 막 나래를 펴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이곳을 황학대라고 불렀던 것이다. 지금도 이 죽성리에 가보면 자수정처럼 투명한 바다에 고산의 감흥이 서린 황학대가 긴 그림자를 끌며 반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서 한가로이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순박한 촌로들을 만날 수 있다. 황학대의 남쪽 암벽에는 기장 출신의 벼슬아치들이 새긴 친필 각자도 볼 수 있다. 예전에 부산에서 화가들이 찾아와 풍경화를 그릴 정도로 풍광이 뛰어났던 황학대. 그 황학대에 올라 눈을 감으면 은은한 해송의 향과 바다의 갯내음을 동시에 담고 있는 바람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당국의 무관심에 의해 점차 황폐해지고 있는 황학대의 현재 모습이다. 황학대임을 알리는 표지판은 껍데기가 다 벗겨졌고, 바다 쪽으로 돌출된 바위에는 나무를 태운 그을음이 곳곳에 묻어 있다. 뜻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제라도 고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을 아끼고 가꾸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