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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법원 1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12일 교육감 선거운동 과정에서 관련 법을 어긴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김석기 울산시교육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방교육자치법상 당선자가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은 무효로 한다는 조항에 따라 김 교육감은 이 날로 당선무효 처리됐다. 김 교육감은 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2004년 12월 학교운영위원에게 연하장을 보내고 선거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2005년 5~6월 선거권자들에게 금품제공 등 기부행위를 하는 한편 정해진 방법 외에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유 2년, 추징금 40만원이 선고됐다.
국내외 대학의 수준과 현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대학평가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영학 선임연구원은 12일 대교협이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주최한 대학평가 정책포럼에서 "다양한 형태의 대학을 제한된 지표로 수치화해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교협, 더 타임즈(The Times), 중앙일보 등 국내외 기관이 실시중인 대학평가 시스템을 분석한 뒤 "총체적으로 대학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설정하기 보다 자료수집이 용이한 지표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평가결과가 대학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지 못한 채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식'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결과 발표시 이러한 문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발표된 순위가 마치 대학 전반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며 "대학경쟁력 평가에 대한 올바른 정의부터 먼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학생교육을 얼마나 잘 시키느냐보다 우수학생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시스템도 문제"라며 "이는 소위 일류대의 위치를 더욱 공고하게 하고 반대의 경우 대학 의욕을 꺾는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들의 경우 상호간 수준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순위 변동에 민감해한다. 순위보다는 단계 등급으로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올 10월 대학평가 발표를 하는 더 타임즈의 의뢰를 받아 평가 업무를 대행하는 영국 QS社의 벤 소터(Ben Sowter) 수석 조사관 등이 참석해 더 타임즈의 대학평가를 소개하고 비판 의견을 수렴했다. 소터 조사관은 "영ㆍ미권 국가의 대학들이 대학 평가에서 상위권에 편중되는 것은 사실이며 평가 지표가 지나치게 이공계 중심이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타대학 평판 평가'(Peer Review)나 '기업 인사담당자 평가'(Recruit Review) 역시 임의적인데다 응답자 역시 불충분한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호주의 대학들이 실제 수준에 비해 고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호주 대학들이 마케팅과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에 높은 순위가 매겨졌다. 작년의 경우 고려대 역시 경쟁력 지표 반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대학들의 홍보가 순위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인정했다. 소터 조사관은 다만 "평가 지표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각 대학 총장들에 대한 설문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권위 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해외 학생 유치 등으로 국제화 지수를 높인다면 높은 순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교육시장이 개방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대학평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 등 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의 특성화와 사회 기여도 중심으로 대교협 평가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영재 선발의 세계적 동향과 개선 방향'을 주제로 영재교육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서울교대 배종수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수학 영재 선발 문항 개발 개선방향'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고 "영재 선발 문항 개선 작업이 성공하려면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 교수인 리후자이스 버그씨는 영재아의 측정 방법에 관한 개발 방향을 제시하며 '영재아를 판별하는 포괄적인 과정 및 방법'을 제안했다. 싱가포르 교육부 치위 퀙 박사는 싱가포르의 영재 교육 대상 선발 절차를 학교급별, 분야별로 소개, 주목을 끌었다. 교육부 유영국 학교정책실장은 "영재 교육은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며 "국내 영재교육 정책은 질적 수준 제고에 중점을 두고 이해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 한 광기어린 수학자에 대한 농밀한 해석 수인의 딜레마 : 가령 체포된 공범 A, B에게 경찰이 “둘 다 묵비권을 행사하면 1년, 한 사람이 자백하면 그는 바로 풀어주되 자백을 안 한 자는 10년, 둘 다 자백하면 5년형을 받는다”고 말한다 하자. 공범 A, B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A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자기만 자백하고, B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 이 경우 B는 10년형을 받겠지만 자신은 곧바로 풀려나니까. 하지만 B가 바보가 아닌 이상, 자기라고 자백을 안 하겠는가? 그리하여 A, B 모두 자백하여 둘 다 5년형을 받게 된다. 반면 두 사람이 상대를 믿고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모두 1년형만 받는다. 이게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이나, 불행히도 둘 다 자백하고 5년형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둘 다 상대방의 선택 하에서 자신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내시의 균형이론: 게임이론의 주요 초석. 인간은 개인의 일상생활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주위 사람이나 경쟁자가 어떤 행동이나 전략을 선택을 할지 모르는 가운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수없이 맞고 있다. 그래서 인간사는 운동 경기와 같은 게임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학문으로서의 게임이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발전하면서 전쟁은 물론 국내외 정치, 경제, 경영과 우리 일상생활에도 폭넓게 적용돼 왔다. 이처럼 게임이론이 자리 매김을 하는 데에는 내시가 제안한 이른 바 '내시 균형'이 중요한 촉매 역할을 했다. 그는 경쟁관계에 있는 개인, 기업 , 혹은 조직들이 동시에 결정을 내려하는 경우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어떻게 자신의 선택이 상대방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역으로 상대방의 전략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감안해 게임 참여자가 결정을 내리는지를 이론적으로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모두가 상대방이 내린 선택 하에서는 자신의 선택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결과에 이르면 이를 '내시 균형'에 도달했다고 지칭된다. 위의 게임 이론은 20세기 경제학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존 내시의 균형 이론을 설명할 때 가장 흔한 예로 등장하는 것이다. 실비아 네이사 원작의 이 영화는 바로 이 존 내시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고난 뒤 받은 지적 충격과 감동은 푸른 동해의 심연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상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실 때와 똑같았다. 그러나 신선하고 상쾌한 기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심한 열패감이 마구 몰려왔다. 이다지도 감동적인 영화의 생산지가 아메리카라니! 2001년도에 론 하워드가 감독했고, 러셀 크로우와 제니퍼 코넬리가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현재도 생존하고 있는 존 내시의 극적인 삶을 치밀한 구성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 수학자로서는 드물게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존 내시는 30년 간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며 강박관념, 불안, 초조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서부 버지니아 태생의 천재였던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27쪽 짜리 논문에서 기존 게임 이론을 뒤집는 새로운 이론을 발표하면서 일약 세기의 천재로 떠오른다. 그의 나이 겨우 20살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천재성을 과신한 나머지 국가의 위기를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몽상에 빠지게 된다. 국방성의 고위 장성들 앞에서 소련의 비밀 암호를 해독하는가 하면, 윌리엄 파처라는 국가정보국원의 지령에 의해 대중매체를 이용한 소련 스파이들의 비밀 암호문을 해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존 내시. 내성적인 성격의 그를 유일하게 이해해준 친구인 찰스 허만. 그런데 이 모든 상황이 그가 만들어낸 환영이었던 것이다. 그는 이 환영들에게 평생 시달림을 받았으며 정신 병동에까지 갇히게 된다. 그러나 정신이상자의 길을 걸었던 존 내시는 그의 제자였던 아내 앨리샤의 평생에 걸친 헌신으로 인해 프린스턴 대에서 다시 교수의 길을 걷게 되었고, 마침내 1994년 그의 균형이론으로 인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다. 영화의 후반부에선 경쾌한 스피드로 반전이 이루어지며 존 내시의 내면세계가 환하게 밝혀진다. 그저 놀라울 따름의 스토리 전개에 기가 꺾인다. 이런 막강한 문화적 파워를 갖춘 곳이 바로 아메리카이니 말이다. 참 부러웠다. ‘존 내시의 균형이론’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주제를 영화라는 대중매체에서 아무런 무리 없이 부드럽게 풀어내는 그 탁월한 해석력이 너무 부러웠다. 원저자인 실비아 네이사는 경제학 석사 출신의 기자인데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무려 천 번이나 존 내시와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 치밀한 준비에 의해 탄탄한 내용이 만들어졌고, 론 하워드의 해석력과 러셀 크로우의 빼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 뷰티풀 마인드가 이다지도 감동을 주는 것이다. 옥의 티라면 냉전 시대적 사고가 여과 없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지적인 영화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의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어서 수출해야 한다. 가령 퇴계 선생과 율곡의 이기논쟁을 주제로 한 것이라든지, 정약용의 주자 해석을 둘러싼 추리 영화 같은 것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다음은 채송화에 얽힌 전설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지만, 머리도 식힐 겸 한번 읽어보시죠. 페르시아에 보석을 너무나 좋아하는 여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보석을 얼마나 좋아했던지 세금도 모두 보석으로 걷었습니다. 하지만 여왕의 욕심을 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페르시아 백성들은 누구든 죽기 전에 반드시 보석 하나를 세금으로 바쳐야 한다." 백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보석이 없어서 안 죽을 수도 없고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수레에 보석 상자 열 두 개를 싣고 홀연히 나타났습니다. 진귀하고 아름다운 보석들을 보자 여왕의 욕심은 불같이 타올랐습니다. "여보시오, 노인장. 그 보석을 모두 내게 파시오." 그러자 노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석 한 개에 페르시아 백성 한 명씩을 주면 팔겠소이다." 보석에 눈이 먼 여왕은 보석과 백성을 맞바꾸기로 했습니다. 보석 한 개가 여왕의 수중에 들어올 때마다 페르시아 백성도 한 명씩 사라졌습니다. 드디어 열 두 상자의 보석을 모두 사들이고 마지막으로 한 개의 보석만 남았습니다. 그 보석은 이제껏 한번도 본적이 없는 휘황찬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맞바꿀 백성이 다 사라진 뒤라 여왕은 생각 끝에 자신과 그 보석을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여왕이 자신의 몸을 담보로 노인의 손에서 그 보석을 건네 받는 순간, 보석들이 갑자기 폭발해버리고 여왕도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보석이 폭발하면서 생긴 수많은 파편들은 땅에 떨어지자마자 예쁜 꽃들로 변했습니다. 이 꽃이 바로 '채송화'랍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한국 부모들의 자녀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은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한국인의 과도한 영어 열풍과 남한테는 질 수 없다는 치열한 경쟁심리가 앞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영어’와 ‘유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장하는 공식처럼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영어실력이나 유학 그 자체가 글로벌 인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앤 클래퍼 한국외국인학교(KIS) 총 교장,2007.07.11자 J일보 '독자칼럼' ,「영어가 ‘글로벌 인재’ 보장 못한다」의 일부) 바야흐로 지금 우리나라는 영어 열풍으로 온 국민이 영문도 제대로 모르는 채 ‘영어’에 주눅이 들어 있다. 지난 달 11일에는 교육부가 초등 3학년부터 정규과목으로 편성한 영어교육을 1, 2학년까지 앞당겨 ‘확대’ 운영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치원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오랜 찬반논쟁 끝에 정책적으로 시행된 영어 조기교육이 당초의 우려대로 현재 초등 3학년부터의 교육은 사교육과 조기유학만 부추기는 등 사회적, 교육적 부작용이 팽배해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아마도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교육부 관료들은 다음의 몇 가지 판단 오류가 있는 듯 하다. 첫째, 우리나라가 초등 1학년부터 영어를 배워야 할 만큼 절박해졌다고 판단했거나 수학과 같은 과목처럼 학교에서 단순히 일찍 가르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초등 1학년은 아직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시기여서 어려운 공부보다는 정서와 흥미 위주로 학습하여 적응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더욱이 영어는 언어이고, 언어는 공부해서 되기보다는 말과 생활을 통해서 천천히 습득되는 과목이다. 인간의 두뇌가 가지고 있는 언어처리능력은 상호 연결되어 있음으로써 국어를 비롯한 언어 구사능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아무리 돈을 퍼붓고 강요해도 그 기량이 향상되지 않거나 오래 가지 않는 법이다. 초등 1,2학년 때는 충실한 우리 글 교육을 통한 어휘력과 종합적인 언어 감각을 익힌 뒤 3학년부터 외국어 교육을 도입해도 결코 늦지 않다. 한글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어도 결코 잘 할 수 없다. 둘째, 학교에서의 영어 조기교육이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그러나 조기교육 학령을 앞당기면 사교육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농어촌이나 도시 빈곤층 학생들의 기회 불균형으로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벌써부터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초등 저학년은 물론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조차 고액의 영어 과외를 시키고, 하물며 태교를 영어로 하는 고액의 프로그램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영어 조기교육 학령을 낮추는 만큼 사교육과 조기유학만 조장하고 앞당기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셋째, 조기유학이 증가하는 이유가 혹시 학교에서 영어공부를 일찍 시키지 않아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다. 어차피 학부모들은 영어든 수학이든 자식들이 질 좋은 공교육을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기 자식이 남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공교육은 어쩌면 대학 입시를 위해 존재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로 학교 현장의 영어 교사들마저도 학교의 영어교육이 듣고 말하기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를 ‘입시위주의 교육’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10년 동안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도 외국인만 만나면 당황하며 도망가기 바쁜 것은 우리의 영어교육이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대학입시나 취업용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 조기교육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보다는 대학입시나 기업의 채용 시 무분별한 영어 과잉 의식을 전환하고, 현재의 학교 영어학습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초등 3학년 이상의 영어수업 시수를 늘리거나 학생들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재개발 등 질적인 영어학습 여건 개선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거나 영어마을 등 영어생활 체험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것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도 현행 초등 3학년 영어교육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인데 오히려 더 앞당겨 확대 시행하겠다는 발상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공교육 내의 영어교육을 더욱더 부실하게 만들어 불신의 벽을 키울 것이며, 유치원과 유아교육에까지 영어 사교육 열풍만 조장함으로써 어린이를 병들게 하고 가정을 파괴시키고 결과적으로 공교육을 두 번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한 채, 앞장서서 영어만능주의를 조장하고 사교육과 조기유학을 부채질하는 교육당국은 우리 교육현장의 실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부터 초,중,고교에서 학기중 재량에 따라 기간을 정해 쉬는 재량휴업(단기방학)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연합뉴스,2007-07-12 11:32] 이에따라 지역문화 축제나 명절, 각종 기념일, 토요휴업일을 적절히 끼워 휴업을 정하면 3~7일간의 학기중 단기 방학 운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방학일수를 줄여서 실시하기 때문에 연간수업일수는 변동이 없다. 이 기사를 접하면서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학교장의 재량휴업실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재량휴업을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점에서 왜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는지 의도가 궁금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에 석가탄신일을 재량휴업일로 한 학교들이 많았기에 언론의 표적이 되었었다. 학교장이 재량으로 휴업일을 정할 수 있음에도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과연 교육부의 의도대로 현재보다 더 활성화될지 의구심이 든다. 또한 방학기간까지 줄이면서 학기중 재량휴업일을 늘려서 단기방학을 운영할 학교가 몇이나 될지도 궁금하다. 다른 제도적인 장치는 모두 그대로 둔 채, 단순히 재량휴업일을 늘려서 학생들의 체험학습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특히 월2회의 토요휴업을 실시하면서 재량휴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 꼭 필요한 경우만 재량휴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대략 일선학교들은 징검다리휴일이나 명절때 재량휴업일을 1-2일정도 실시하고 있다. 이것을 앞으로 더 확대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현실성이 떨어진다. 방학일수는 이미 토요휴업으로 인해 조금 줄어든 상태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거의 30일정도 실시할 것이다. 토요휴업이 실시되기 전에는 이보다 좀더 많은 기간을 방학일수로 했었다. 일선학교에 이러한 제도를 활성화시킬 의도가 있다면 최소한 수업일수를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한다. 학사일정을 짜다보면 수업시수는 남는데, 수업일수 때문에 재량휴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소한의 방학기간을 제외하고나면 재량휴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주5일 수업제의 전면시행이 다소 늦어진다고 보면 수업일수의 조정은 필수적이다. 현재보다 2-3일을 줄여도 수업일수를 맞추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수업일수가 먼저 조정되어야 교육부의 의도대로 재량휴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 있는 제도를 활성화한다고 발표하면 일반인들이 볼때는 학교가 수업보다는 쉬는 것에 더 치중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법정수업일수나 수업시수를 모두 채우고 있으면서도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것이다. 여건상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기 어려운 제도를 또다시 교육부에서 홍보하는 것은 정책을 추진하는 교육행정기관에서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이미 교육부에서 이런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일선학교에 방학일수를 줄이더라도 재량휴업을 실시하라고 압력을 넣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이다. 방안을 발표했으니 올해보다는 더 많은 학교들이 재량휴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학교장의 고유권한으로 넘겨야 한다.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기와 기간을 정하되 각 교육청이 지역별로 가급적 동일한 시기를 정해 운영토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교육부에서 이와 관련하여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장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결국 수업일수의 조정없이 추진하는 이번의 방안이 기존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좀더 발전적인 방안이 되기 위해서는 수업일수의 감축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해서라도 수업일수를 줄이는 방안이 함께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 동해안의 관동별곡(3) 이화는 벌써 지고 접동새 슬피 울 제/낙산 동반으로 의상대에 올라 안자 일출을 보리라 밤중만 니러 하니/상운이 집픠난 동 육룡이 바퇴난 동 바다를 떠날 제는 만국이 일위더니/천중에 치뜨니 호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처에 머물세라/시선은 어듸 가고 해태만 남았나니 천지간 장한 기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 관동별곡 중 본사 (2)-3 가사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낙산사의 일출을 묘사한 부분으로써 그 탁월한 묘사력이 무척 인상적인 부분이다. 새벽의 어스름을 젖히고 조금씩 올라오는 태양의 몸짓은 농홍한 구슬이 바다 위로 솟구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누구라도 넋을 잃지 않을 수 없다. 장엄하면서도 묘려한 그 모습에 누구라도 엄숙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동해의 일출은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표현하는 가장 웅대한 오브제이다. 기실 동해에는 낙산사의 일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활처럼 휘어진 모래사장 위로 떠오르는 해운대의 일출도 있고, 서로 제일 빠른 일출이라고 다투는 간절곶과 호미곶의 일출도 있다. 옥색바다 위로 떠오르는 정동진의 일출도 있고, 겨울연가의 애잔함이 스며있는 추암 해수욕장의 일출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출 중에서 낙산사의 일출이 단연 군계일학이니 그 아름다움을 두어 말하면 무엇 하리. 낙산사의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는 관세음보살상과 일출의 멋들어진 조화 때문이다. 여명이 밝아올 즈음이면 관세음보살상은 귤의 속살을 닮은 황색으로 물들여진다. 그러다 약간의 시간이 흘러서 분홍빛이 조금 비치는가 싶더니 이내 불그스름한 빛이 그의 몸을 휩싼다. 곧 이어 나타나는 보살상의 금빛 찬란한 미소! 그 두 볼에 흐르는 미소를 보고 감동하지 않을 이가 어디 있겠는가. 낙산사의 진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홍련암과 의상대, 그리고 제일 꼭대기에 있는 관세음보살상을 봐야 한다. 홍련암은 낙산사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의상대사가 7일간이나 좌선한 후 바다에서 솟아나온 홍련 속에서 관음보살을 친견했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이 홍련암과 주변의 절벽이 오렌지 빛 일출에 노출되는 모습을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것은 한국인만의 특권일 것이다. 송강 정철은 바로 이 의상대에서 동해의 일출을 바라보며 상서로운 구름과 육룡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그는 바다에서 해가 떠날 때에 온 세상이 흔들린다고 표현했으며, 그 해가 하늘에 뜰 때는 가느다란 머리터럭을 셀 정도로 밝다고 했다. 바로 여기에 송강의 뛰어난 묘사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다. 그냥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세상이 흔들릴 정도로, 섬세한 머리칼을 셀 수 있을 정도로 황홀한 일출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말미에 구름을 빗대어 임금의 성총을 흐리는 간신배들이 득시글거리는 것을 걱정했다. 이 구절은 시선 이태백의 ‘등금릉봉황대’에서 인용한 것이다. 다행이 지난 화마에서 이 의상대는 안전하게 자리를 지켰으니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낙산사는 단순한 불교문화재가 아니다. 거기에는 우리 민족의 숭엄한 미가 고스란히 누적되어 있다. 의상대에서 보이는 동해의 수평선에는 호연지기를 길렀던 한민족의 호방함이 살아 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로 표현되는 백성의 소박한 염원이 고이 간직된 곳이기도 하다. 먼 후일, 우리나라가 저 찬란한 동해의 일출처럼 온 세계를 비추는 문화의 나라가 될 때 우리는 이렇게 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송강 정철을 중국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2007학년도 2학기와 2008학년도 1학기 우리 서령고 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세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니다.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도 잠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아련한 추억에 잠겨보시기 바랍니다. 기호 1번입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기호 2번. 서령의 자존심으로 남겠습니다. 자랑스런 서령고,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기호 1번 포스터 기호 2번 포스터 기호 3번 포스터
“학교 현장의 문제에 현실적으로 대처하고 교사들의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도록 회장을 돕고 조언하는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부회장에 당선된 양시진 경기 화성 고봉초 교장은 학교급과 지역에 분담된 역할을 하기 보다는 회장단이 팀워크를 잘 발휘 해 현장중심, 보통교사의 교총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98년 교원정년단축반대운동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번 선거에 함께 한 양 부회장은 “회장단이 이견이 잘 생기지 않는데다 이견이 생겨도 서로를 이해하고 의견을 경청해 쉽게 결론에 도달한다”고 자랑을 덧붙였다. 개표과정까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선돼 너무 기쁘다는 양 부회장, 현장 교사들의 입장을 더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선택으로 이원희 팀을 뽑은 것이라고 당선 원인을 분석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부회장은 어렵게 일할 기회를 얻은 만큼 현장감있는 업무추진으로 정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교총의 대표 자리를 평교사에게 맡긴 것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같은 회원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3년을 하루하루 차곡차곡 채워나갈 것입니다.” * 주요 학·경력 사항 방송통신대. 용인원삼·신갈, 수원신곡·신풍·화산·인계·고색·세곡·세류·창용·오산 성호초 근문, 오산시교장장학협의회장, 수원시체육회 이사, 경기도체육회 이사, 한국교총대의원, 한국교총교육정책자문위원
12일 기자회견에서 이원희 신임 회장은 “교사 회장이라서 차별 받을 일도 아니지만 주목 받을 일도 아니다”며 “60년 교총의 역사와 기조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교사도 교수, 교장과 함께 열정과 성과, 교육에의 기여에 대해 경쟁을 벌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선택받을 수 있을 뿐”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교총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보통교육 시대가 열렸다는 점에서 3년간 현장에서 생각하고 정책을 수립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장공모제에 대한 입장은. “교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식의 교장공모제는 찬성한다. 그러나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자격을 통해 전문성을 검증하는 교직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정권 말기 한건주의식으로 밀어붙이는 것만은 막겠다.” -평준화와 근평제도에 대한 생각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부분적인 평준화 보완과 다양화가 필요하다. 근평 10년 연장을 골자로 한 승진제는 탁상공론이다. 농어촌 교육은 피폐화되는데 가산점을 폐지하고, 타 공무원은 3년만 받는 근평을 교원만 10년을 받으라니 이건 노예적 평가다. 이는 재고하되, 기존 근평의 독소조항도 개선해야 한다.” -최근의 내신 갈등을 어떻게 보나. “내신, 수능, 대학별 고사가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내신을 50%나 반영하라니 나머지 두 축은 무너질 수밖에 없고 이는 오히려 학생 부담을 없애기는커녕 역차별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 15% 수준이 적절하며 대화를 통해 점차 높여나가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교조 등 타 단체와의 관계는. “그들의 정체성은 인정하면서도 종가교총, 전문직 단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 연대할 부분은 하겠지만 교육을 이념적으로 보는 소수의 세력이 있다면 단호히 배격할 것이다.” -대선후보 공개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총이 10년 ‘야당생활’을 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게 사실이다. 물론 현행법을 어기며 특정후보를 지지하며 돌아다니겠다는 건 아니다. 다만 교원들도 유권자로서 교육대통령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거다. 이제 각 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교원대표 1만 8천명이 모인 전국교육자대회를 열 것이다. 후보들을 불러 교육에 대한 소신, 정책을 들은 후 선호도를 평가해 발표할 것이다.” -공무원연금 문제는. “수 십 년간 교육 현장에서 일해 온 교원들의 노후를 보장하지 않고 이를 박탈하는 것은 포퓰리즘적인 발상이다. 교원도 직업인이다.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과 한국교총은 20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좋은 교육 바른 정책을 위한 차기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1부에서는 김화중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 공동대표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이원희 신임 교총회장이 환영사를 한다. 2부에서는 오성삼 건대 교육대학원장의 사회로 곽병선 경인여대 학장이 주제발표하고 권순환 현대고교사, 이경희 서울 영림초교장, 신태진 연세대교수, 고귀선 학운위총련사무총장, 성철환 매경논설위원, 김선희 한국노총 정책국장, 이군현 의원, 정봉주 의원 등 8명이 토론한다.
이창환 부회장은 “교총 60년사에 처음으로 탄생한 현장 출신 회장과 함께 일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34년 전 초등 교사로 교단생활을 시작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두루 거친 ‘현장 베테랑’이다. “교총이 그동안 현장 목소리를 대변할 기회가 다소 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학교 현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대변할 것입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내는 힘 있는 교총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 부회장은 “힘있는 교총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총 회장이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일선 교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무자격 교장과 연금 개정 등 현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연금은 갑작스럽게 불거진 문제인 만큼 10년 이상 기간을 두고 차츰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무자격 교장 문제는 이들이 과연 현장에서 수십년간 재직해온 교사들과 화합할 수 있는지부터 고려해봐야 합니다.” 30년 넘게 교총회원으로 있으면서 회원들의 낮은 관심이 늘 아쉬웠다는 이 부회장은 “앞으로 교총의 활동내용을 현장에 충분히 홍보함으로써 회원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요 학·경력 경북순심고, 대구교육대학, 대구대학교, 대구대학교 교육대학원졸업, 성주성암, 월항, 용계초 교사, 성광, 하일, 울진중 삼근분교, 구미여중, 대구침산중, 남도여중, 상인중, 성산고 근무, 대구달성군학교교육활동교육평가단장, 달성군동부1지구중등현장장학위원장, 한국국공립중등학교장 대구지회총무, 재단법인 여암장학회 이사
인천마장초등학교(교장 강혁희)에서는 지난 3월부터 방과후 활동으로 4-3반 박영진교사의 지도로 4-6학년 학생 20명을 전통사물 북을 연주하는 국악을 사랑하는 동아리 모둠북반 “두드림”을 조직운영 각종행사에 초청연주를 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1주일에 3번씩 전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전통음악인 전통사물 북을 연주함은 물론 매주 수요일 평생교육차원의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모듬북반 ‘두드림’을 운영하고 있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두드림’활동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연주하기 쉬운 전통 악기인 ‘북’을 연주·감상함으로써 우리의 국악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신설되었으며. ‘두드림’은 살아있는 ‘우리의 것’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학생과 학부모의 정서적 안정을 꾀하는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장초교 박영진 지도교사는“두드림”은 2007년도 부평풍물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앞으로‘두드림’프로그램이 원활히 운영되어 부평과 인천의 자랑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33대 교총회장 선거에서 수석부회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박용조(46) 진주교대 교수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회원들이 교총에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떠한 역할로 회원에게 보답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됐다”며 “새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당선 확정 후 만난 박 수석부회장은 “회원들의 선택에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회원들과 함께, 회원들을 위한, 회원들의 교총이 되도록 임기 내내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 수석부회장은 “보통교육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기호 1번 이원희 후보 측을 지원해준 회원이나, 다른 후보를 지지한 회원이나 모두가 교총 회원이기는 마찬가지”라며 “공약으로 제시한 교총의 3대 비전(함께하는 교총, 자랑스런 교총, 파워있는 교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회장은 ▲교원의 산재(産災)성 질환 무상 치료 ▲여교원 자녀의 보육 시스템 완비 ▲교원공제회 저축급여의 비과세 혜택 등을 일선 교원에게 꼭 필요한 사업으로 꼽았다. 특히 박 수석부회장은 “신임 회장단에서 유일한 대학 교수이니만큼 대학의 회원들이 좀 더 회원의식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총은 대한민국 교원 모두를 포용하고 아우를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학·경력 진해고․서울교대․성균관대 졸업, 한국교원대 박사, 서울시내 초등교사, 서울교대․교원대 강사, 초등사회과교과서 집필위원, 국립교육평가원 학업성취도 평가위원, 한국사회교과교육학회 이사, 진주교대 교수
최근 논란이 되는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의 근본 원인은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그동안 교과 성적 이외에는 볼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기재하여 학생부가 신뢰도가 낮은 것이기 때문 일 것이다(이영대. 한교닷컴, 2007. 7. 8).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하여 교육인적자원부가 현장 교사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도움을 주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길라잡이 2종(초, 중·고등학교용)을 개발해 각급학교·교육청·대학 등에 보급하였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각급 학교에서는 학기말 학력평가와 수행평가를 정리하여 학생 학교생활 가정통지표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로 무척 바쁘게 생활한다. 학력평가는 수량화 내지는 계량화 되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으나 문제는 수행평가를 하여 학교생활기록부에 문장으로 기술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수행평가란 무엇인가? 선택형 검사에 대한 대안평가, 실제생활을 위한 참평가, 학습과정을 위한 과정평가, 이외에도 역동적 평가, 직접적 평가, 자기반성적 평가 등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학생의 수행이나 산출물을 직접 관찰하거나 검토한 것을 토대로 수행이나 산출물의 질에 대해 전문적인 판단을 내리는 학생 평가 방법이다.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1999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도입되었다. 수행평가의 취지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학생이 실제로 행동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학습결과나 성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학습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며, 또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역동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효과적인 수행평가는 교육개선과 학습증진을 기본으로 하며, 학습현장에서 학생, 교사, 학습내용, 전달과정의 상호작용을 다양한 방향에서 종합하여 의사결정의 자료로 활용하는 데 의의를 둔다. 이런 점에서 수행평가는 개인차를 고려한 교육활동에서 구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평가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행평가의 종류는 서술형, 논술형, 구슬시험, 실기시험, 실험·실습, 면접, 관찰, 연구보고서, 포토폴리오(작품집 평가) 등으로 다양하다. 그런데 교육현장에서 이와 같은 수행평가의 수행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첫째, 학급 당 학생 수가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과밀학급의 학생을 교육과정에 따른 학습지도를 한다는 것도 무리인데, 수행평가를 제대로 실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한 학기에 몇 개의 영역을 정하여 수행평가를 하고 있으나 실은 수행평가는 과정 중심이기 때문에 매시간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현실은 과밀학급에서 학습지도와 평가가 단위 시간에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은 상황에 있다. 둘째, 수량화 계량화 한 것을 문장으로 나타내는데 문제가 있다. 모두가 학생부에 문장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장점만 기술을 하여, 선발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누가 우수한 학생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수량화나 계량화를 표시하는 것이 선발하는 입장에서는 우열을 판별하기가 수월하나, 문장으로 기술하기 때문에 우열의 판단이 아주 모호하다는 점이다. 셋째, 학교생활기록부는 가급적이면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기술하기를 권장하기에 거의 대부분이 좋은 내용만 기술이 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대부분이 비슷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래도 상대평가관에서는 수량화 하여 어느 부분이 부족하여 열심히 해야 되며 어느 부분이 우수하다는 것을 학부모나 학생이 알 수 있었기 때문에 평가결과에 따라 환류가 되어 자기반성 및 부진 교과학습 지도에 도움이 되었었다. 그러나 누구든지 학생생활 통지표를 받아보면 대동소이 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기에 학교생활기록부에 표현된 내용으로 보아 학생생활의 수준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넷째, 수행평가 결과와 생활기록부에 서술한 문장은 별개로 기록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평상시에 수행평가를 하여 기록은 하였지만, 학기말이나 학년 말이 되면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기술하면서 영역별로 다 기술이 어렵기 때문에 피평가자의 우수한 능력을 기술하여 모두가 보기에 좋은 내용만 기술되어 그 밥에 그 나물이 되는 것이다. 또 학기말에 바쁜 일정으로 시일이 촉박하여 수행평가 따로 생활기록부에 기술하는 것 별개로 하여 수행평가가 유명무실한 경우도 많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교육부와 대학교간에 대입 학생선발에 있어서 학교생활기록부 내신성적 비율에 집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와 관련하여 교육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개인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유능한 인재를 대학에서 선발하여 지식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육성하도록 할 것인지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때늦기는 하였지만 이번에 학교생활 기록부 길라잡이에 제시된 기재요령 및 예시는 대입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을 위한 구체적인 기록방법에 대한 대학실무자의 의견 수렴(2007년 3월, 88개 대학 129명) 결과를 반영하여, 교과영역의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및 비교과영역을 가능한 한 계량적으로 기재토록 하고, 대입전형 과정에서 심층면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재된 예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학교생활 전 영역을 사실에 근거하여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입력하되, 특히 교과영역의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및 비교과영역의 기록은 계량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경우 횟수로 기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하는 바, 각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연수를 통해 학교생활기록부가 수행평가에 의해 이루어진 학생의 능력을 제대로 표기가 되어 학생의 진로지도에 그야말로 길라잡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 원평초, ‘사랑나눔 아나바다 장터’운영 수익금으로 - 7월12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지난 6월29일 전교생과 전체 학부모들이 참여한 ‘사랑나눔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 60여만 원의 수익금을 거둔 바 있다. 기초수급대상자이면서 편모슬하 4남매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3학년 ㅂ모군과, 역시 편모 가정이면서 일정 수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4학년 ㅈ모군, 좁은 농경지조차 없으면서도 고정수입이 없어 어려운 부모슬하 5학년 ㅎ모군, 조손가정이며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국가지원금으로만 생활하는 ㅅ모군 등 4명에게 지급하였다. 한편 2005년에도 아나바다 방터를 운영 53만원의 수익금을 난치성 질환 학생 2명에게 지급한 바 있고, 2006년에도 56만원의 수익금을 5명의 가정형편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했었다. 해마다 ‘사랑나눔 아나바다 장터’ 운영으로 근검절약의 생활화, 물품의 판매 및 구매과정의 학습, 어려운 이웃돕기 실천 등 인성교육을 실천해 왔다고 한다.
"정말 기쁩니다. 이원희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교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회원의 대부분인 교원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을 긁어줄 진정한 우리들의 대표를 모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교총 만들기에 회장님과 다른 부회장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소 상기된, 들뜬 목소리로 소감을 피력한 최정희 광주 풍암초 교사. 홍일점 부회장인 최 교사는 여성 교원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란다. “교단은 여성화되고 있지만 여 교원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거죠. 저는 각종 교육정책의사결정에 여 교원의 참여기회 및 전문직 진출 확대, 교원전용 탁아시설 건립으로 육아문제 해결,보건교과의 정규화등 여 교원 복지를 위해 애쓸 겁니다.” 또박또박 똑 부러진 어조로 포부를 밝히는 최 부회장에겐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 다름 아닌 ‘화합’이다. “분열된 교단화합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학부모와 ‘소통’의 길을 열어 학생・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총으로 거듭나 보이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협력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주요 학·경력 전남여고, 광주교대 졸업, 보성군 미력, 진도군 군내・진도초, 광주시 상무・서림・대성・장산・ 봉주・운천초 근무. 광주교대 10회 동기회장, 학급경영우수자 교육감 표창. 졸업우수 교육대학장 표창, 전국 연구대회 대한교련회장상 수상
초중고교에서 지역 문화축제나 명절, 각종 기념일이 낀 3~7일간의 단기 방학이 활성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부터 초중고교에서 학기중 재량에 따라 기간을 정해 쉬는 재량휴업(단기방학)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가족이나 지역의 문화 활동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학교별로 학기중 단기방학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역문화 축제나 명절, 각종 기념일, 토요휴업일을 적절히 끼워 휴업을 정하면 3~7일간의 학기중 단기 방학 운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경우 5월이나 10월 가족 행사가 많은 시기에, 울산이나 광양 등 공업 도시는 회사의 창립기념일 등에, 농어촌은 농번기나 풍어기에 단기 방학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기와 기간을 정하되 각 교육청이 지역별로 가급적 동일한 시기를 정해 운영토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학기중 단기 방학이 운영되더라도 기존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을 조정해 운영하기 때문에 연간 수업 일수는 변동이 없다. 단기 방학은 문화부와 행자부, 노동부 등이 권장하고 있는 휴가 분산제와 연계될 전망이다. 공무원과 각종 단위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자신의 휴가 계획을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단기 방학 기간과 연계할 수 있어 휴가 분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행자부와 노동부는 공무원과 모든 단위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자녀의 단기 방학 일정에 맞춰 휴가를 신청할 경우 이를 적극 허가해 주도록 권고하고 있다. 단기방학과 휴가 분산제가 연계되면 가족 단위의 체험 학습이 늘어나고 여름에 집중됐던 휴가를 분산시켜 국내 여행 증대나 교통혼잡 감소 등 경제적 부수 효과가 클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 지역 우수 문화축제로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인제빙어축제, 봉화춘양목송이축제, 풍기인삼축제, 보령머드축제, 담양대나무축제, 이천쌀문화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52개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