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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아동학대 혐의로 수사 개시된 교원 직위해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성범죄 수사를 받는 교원의 신속한 직위해제를 위해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직위해제가 가능한 비위행위에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및 아동학대 등의 행위를 추가한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성범죄 및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는 교원의 신속한 직위해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최근 현직 교사들이 교내 여자화장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줄줄이 적발되는 등 교원들의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각종 성비위로 징계받는 교원이 매년 늘고 있다”며 “2019년 기준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초·중·고 교원은 5년 전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난 21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교원이 근무를 지속할 경우 교원의 업무 특성상 학생들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교원을 신속히 직위해제해 학생들과의 분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행법상 교육공무원에 대한 직위해제 관련 조항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을 준용하고 있으나, 해당 법령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나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 개시된 교원을 직위해제할 직접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기존 법령에 직위해제 조항을 신설하고, 수사 개시가 이루어졌을 때 직위해제가 가능한 비위행위에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및 아동학대 등의 행위를 추가했다. 권 의원은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학교에서 끔찍한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당장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장치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서 “개정안이 통과되어 성범죄 교원과 학생의 신속·안전한 분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교는 안전사고는 물론 각종 범죄로부터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최근 4년간 학교 몰카 촬영범죄가 451건 발생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가 교육 현장을 파고들고 있다. 최근 경남 일부 학교 화장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설치한 불법 카메라가 발견돼 큰 충격을 주었다. 개탄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교육계 스스로 엄벌과 재발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이런 참담함을 막을 수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교육부는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학교에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수 점검을 통해 학생과 교원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취지에 동감한다. 그러나 그 방법은 매우 아쉽다. 첫째, 점검은 불시에 이뤄져야 한다.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 조사를 사전 예고하고 시행하는 것은 범죄자에게 불법 장비 수거와 도피의 기회를 준다. 현재 대다수 학교는 순번을 정해 교육청으로부터 검사장비를 대여한 후 자체적으로 점검한다. 이런 방식은 학교에서 점검 계획을 세우거나 기기 대여와 시행 과정에서 점검 시기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실효성을 지적하는 이유다. 둘째, 전문성이다. 학교에서 사용되는 불법 카메라 탐지 장비는 전파형과 렌즈형이 있다. 문제는 학교에서 장비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직접 해봤는데 작동법을 아무리 익히고 해봐도 어렵다", "화장실에 전기선이 많아 계속 삑삑거린다" 등 하소연하고 있다. 셋째, 객관성 확보다. 점검결과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학교 자체 실시보다 장비 탐지 전문가나 경찰 등 외부 인력과 같이 진행해야 공신력을 담보할 수 있다. 화장실뿐만 아니라 탈의실도 카메라 점검 대상에 포함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불법 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는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불시에, 수시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담보해 제대로 점검해야 근절될 수 있다. 또한, 시·도별 격차가 없도록 교육부가 나서 일관성 있는 점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교원단체의 법적 지위와 대표성을 명확히 하는 ‘교원단체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최근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교원단체의 자주적 활동보장을 위해서는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근거해야 한다"며 이 같은 법률안을 제안했다. 지극히 타당한 이야기다. 여태껏 헌법의 자주적 결사체이자 교육기본법과 교원지위법의 직접적 교섭 주체인 교원단체에 대한 근거가 시행령에 위임돼온 것 자체가 모순이었다. 돌이켜보면, 이는 교원단체 근거 법령이었던 교육법(시행령)이 교육기본법(1997년)으로 개편되고, 교원노조법(1999년)이 만들어지던 당시의 정치적, 교육적 특수상황이 양산한 기형적 판단에 기인한다. 교원노조법 제정 당시 교원단체에 관한 법령도 상응하는 법적 지위를 갖도록 정비했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 정부·여당은 교원노조의 손을 들어 주면서도 교원단체 법령 개편에는 손 놓고 있었다. 내심 교원노조법을 통해 한국교총을 의미하는 교육기본법의 ‘교원단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교사들의 힘과 조직력이 교원노조로 쏠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정치적 오판이었다. 또, 민주 입법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교원노조, 교원단체 각각의 기형적인 2원적 교섭구조를 만들어냈을 뿐이다. 교원노조 소수의 교섭에 대한 대표성 문제가 계속해 불거져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특정 종교에 기반을 두거나, 법인격도 대표성도 갖지 못한 소수의 교사조직도 ‘교원단체’로 보고 법적 교섭권도 줄 모양새다. 특정 교과, 학교급, 직위, 성별 또는 종교 등에 터 한 임의단체인 교원조직은 부지기수다. 사안에 따라 이해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다. 쉽사리 접근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교원단체를 시행령으로 재단한다는 것 자체가 위헌적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시행령으로 좌지우지할 사안은 더더욱 아니다.
한국교총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학교 보건 보조인력 추가 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교총은 23일 이를 골자로 하는 건의서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3월 배치된 보건 보조인력의 계약이 2학기 시작 전에 만료돼 학교 내 상시 방역체계 공백을 우려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대규모학교에 보건지원 강사 인력을 3개월 계약으로 배치했으나 7월 중 계약이 만료된다. 충남은 보건교사가 없는 58개교에 간호사를 한시적 보건인력으로 배치했으나 마찬가지로 7월 중 계약이 만료된다. 경기는 계약 기간이 더 짧은 2개월로 계약만료일이 상이하지만 대부분 2학기 전에 만료된다. 3월부터 추가 보건인력을 배치한 울산도 8월 중 계약이 만료된다. 이들은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 등에 유증상자 선별 관리, 방역 활동 등 감염병 예방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표 참조 교총은 "학교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의 공백은 곧장 학교 구성원 전체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위기와 직결된다"면서 "보건 보조인력 계약 기간과 운영 기간의 시·도별 차이를 고려해 교육부 차원의 2학기 학교 방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9일 학교와 교원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발표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보건교사와 보조 인력 등에 대한 충분한 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교총의 주장이다. 교총은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 사태 등 국가 위기 감염병 발생 때마다 땜질식 단기 보건인력 채용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의 보건교사 확대 배치와 보건인력 추가 충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을 배제하고 교원단체 시행령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총은 일방적 밀실 논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는 사단법인을 자격요건으로 하는 교원단체 설립 관련 시행령 제정에 관한 안건을 8월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행령 제정은 ‘교육기본법’에 교원단체의 조직에 필요한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어 미비한 대통령령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그간 교총이 시행령 제정을 제안할 때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다가 2018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등이 연대한 ‘교원단체 시행령 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제정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3일 이들로부터 시행령 제정안을 받고 4월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서 이를 논의했다. 당시에도 교육부는 ‘교총 외’ 교원단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바 있다.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실천교육교사모임과 좋은교사운동은 작은 규모에도 교육부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는 시행령 제정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근 학교혁신지원실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단체다. 현재까지 알려진 교육부의 방안에 따르면 교원단체의 법적 기준은 오직 사단법인만을 요건으로 하고 있어 50만 교원을 대표하는 중앙 교원단체의 대표성 확보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교원이 아닌 사람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 일례로 공대위에 소속된 새로운학교네트워크는 순수 교원만이 아닌 학부모와 교육운동가 등이 참여해 대표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 외에 단체는 규모나 특정 종교에 국한돼 있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소수단체의 의견만을 반영해 시행령 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와 밀접한 이해관계가 얽힌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교원단체의 핵심 기능인 교섭에 관한 사항은 교육기본법에서 위임되지 않아 시행령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복수교원단체가 생길 경우 교섭창구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교총은 별도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행령 추진에 대해 김성근 실장은 "법에 미비한 시행령을 보완하려는 것"이라면서 "교총에서 시행령안을 제시하지 않아 반영하지 못했을 뿐 협의를 할 것이며 교총의 지위를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총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3일, 올해 4월 29일 등 교육부를 직접 만나 시행령 제정안을 공식 제안했다"면서 "오히려 교육부가 지난해 1월 공대위로부터 받은 시행령 제정안을 한 번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004년과 2007년 시행령 제정 시 교총과 협의하기로 교섭 합의도 했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지금까지 논의된 과정이 있기 때문에 시행령 제정을 하기로 했다"며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당사자인 교총을 배제한 채 시행령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밀실야합"이라면서 "교원단체를 사분오열시켜 단결을 약화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저지하고 입법으로 교원단체의 법적 지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7·19대 이어 21대 국회서도 교육상임위 ‘한 우물’ 고집 코로나 위기극복·창의인재 양성·교육재정 확보 3대 목표 정쟁은 피하고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위원회 운영 희망 교권 3법 큰 성과… "스승 존경 풍토 조성에 일조 할 것" 교총은 교육계의 ‘큰형’ 같은 존재… “역할 적극 돕겠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제21대 국회 교육위원회를 이끌 수장에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되고 원 구성도 완료됐다. 이런 가운데 교육위원회는 28일 여야가 모두 참석하는 첫 전체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3선의 유기홍(서울 관악갑) 위원장은 제17대 국회 교육위 간사와 제19대 교문위 간사를 역임했으며 21대 국회에서도 교육위원장을 맡아 그야말로 의정 활동 내내 교육 ‘한 우물’만 파고 있는 교육계 베테랑 인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장실에서 열린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의 특별대담에서 유 위원장은 “순탄하게 당선돼 의정 활동을 한 적도 있었지만 낙선한 기간에도 사단법인 미래교육희망을 만들어 계속 교육계 일을 손에 놓지 않았다”며 17대와 19대에 이어 이번 국회에서도 당연히 교육위원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번 선거 때 캐치프레이즈로 ‘더 단단해졌습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교육을 더욱 강하고 탄탄하게 바로잡겠다는 그의 의지와 뚝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하윤수(이하 하)=17대와 19대 교육위 간사에 이어 21대 교육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어깨가 무거운 만큼 남다른 각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감과 포부가 궁금하다. 유기홍(이하 유)=3가지 정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첫 번째는 코로나 국면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자는 것이다.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원격교육을 필두로 한 K-Class의 안착이 그것이다. 두 번째는 입시 위주, 경쟁교육으로 치닫는 교육의 과도한 경쟁을 덜어내고 21세기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교육의 ‘문법’을 전환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교육재정문제다. 학생 수가 줄어드니 교육예산도 줄여야 한다는 게 재정 당국의 생각인데 교육문제는 그렇게 접근해선 안 된다. 코로나 위기극복, 고교학점제 정착 등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지원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학령인구가 줄어드니 교육예산도 줄여야 한다는 발상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하=교육재정의 안정적인 확보와 입시 위주의 교육 탈피 모두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런 부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유=학령인구 감소에 따라오는 대표적인 이야기가 교원 수 감축이다. 예를 들어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인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학교 사서 교사 배치율은 10%가 안 된다. 사서 교사는 단순히 도서관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 도서관 교육을 하고 독서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포털에 검색하면 나오는 파편화된 지식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 사서 교사 증원은 물론, 배치율이 대단히 낮은 비교과 교사들도 늘려야 한다. 교육재정 관련해서는 현재 20.79%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적어도 22%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본다. 지난 2년 동안은 세수가 괜찮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코로나 여파 등 향후 초중등 교육재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돌아가신 조부님과 선친께서 독립운동을 했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냈지만 대학 총장과 교총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교육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교총은 현재 장학 안경 기증, 고려인 후손 돕기, 탈북청소년 쌀 기증 등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다양한 희망사다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받을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촘촘하게 놓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평소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철학은. 유=희망사다리 교육과 관련해 이런 표현을 쓰고 싶다. 바로 ‘포용교육’이라는 개념이다. 그동안 공정교육, 교육복지 등 여러 용어가 사용됐다. 공정교육은출발선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출발선만 맞추는 교육으로는 부족하다. 피니시 라인(finish line), 즉 도착지점까지도 맞출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자 부모 자녀들이 좋은 사교육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갖고 결혼해 다시 자녀한테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과 달리 가난한 집 아이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일자리를 구하거나 그 이후의 대물림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야말로 교육 희망사다리의 참 의미라고 본다. 하=말 그대로의 ‘포용’인 것 같다. 사회 정의와 공정, 희망사다리 등 혼재되고 있는 여러 개념을 떠나 스타트(start)가 아닌 피니시 라인(finish line)에 주목한 것이 신선하게 와 닿는다. 모두가 질 높은 교육을 받고 모두가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입직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포용교육이라는 표현에 공감한다. 유=서울대에서 처음 지역균형 선발을 시작했을 때 ‘역차별이다’, ‘학업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등 반대와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교육이라는 건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을 키워서 훌륭한 인재로 만드는 것이다. 좋은 형편에서 좋은 입시교육을 받은 아이들만 서울대에 들어간다면 우리 미래가 어떻게 되겠나. 회장께서도 선친의 독립운동으로 어린 시절 핍박받고 가난한 환경 속에 자랐지만 이렇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사회발전에 공헌하지 않나. 이런 것이야말로 교육의 힘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아직 선진국에 비하면 갈 길이 멀었지만 최소한 그런 정신을 갖고 교육을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포용교육’이라는 명명을 해봤다. 하=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시행령이나 조례 등 검증되지 않은 즉흥적·실험적 교육정책을 남발해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으려면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하고 초정권적·초정파적 협의체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국회 차원의 입법 내용과 의지가 어떠한지. 유=관련해서 조만간 국가교육위원회법을 대표 발의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문제에 공감한다. 교육부가 현안에 집중하다 보니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기 어려웠다. 교육과정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건 한 정권의 길이보다도 훨씬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문제이지 않나.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이 이끄는 교육부는 아무리 교육이 백년지대계 원칙을 따른다 해도 정권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런 영향 없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교육을 설계하고 구성원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 역할의 국가교육위원회가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20대 국회 때는 여야 간 견해 차이가 있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원천적 반대는 아니지만 자문기구 성격의 법안을 냈다. 그러나 자문기구로는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렵다는 생각이고 좀 더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 합의제 행정기구로 가야 한다고 본다.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위해 하 회장을 비롯한 교총 회원 여러분들의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교육위 구성이 완료됐다. 민주당 9명, 열린민주당 1명, 통합당 6명으로 범여당 숫자가 압도적(10:6)으로 많아 일방적인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앞으로 어떤 자세로 교육위원회를 이끌어나갈 계획인지. 유=17대와 19대 때도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몇 가지 쟁점이 있었다. 17대는 사립학교였고 19대는 국정교과서 문제로 갈등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찬찬히 되돌아보면 그 속에서도 여야 합의로 중요한 입법들을 많이 해냈다. 17대 때 성과 중 하나가 학교급식법을 직영급식으로 전면개정한 것이다. 우려도 많았지만 급식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교장 선생님들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또 평생교육법을 전면개정으로 평생교육 체제가 정착됐고 장애인특수교육법 통과로 어린이집 단계부터 장애아동들의 무상교육이 이뤄졌다. 21대 국회에서는 가능하면 첨예한 정쟁이 될 문제들은 피하고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위원회를 운영할 생각이다. 표결보다는 가능한 끝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코로나 위기극복이라는 화두에 대해 여당이나 야당이나 차이가 없을 것이다. 교육재정 확보에도 이견이 없을 거라고 본다. 각론에선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차근차근 풀어간다면 여야의 합의로 이룰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20대 국회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슈로 싸운 기억밖에 나지 않는 와중에도 선생님들이 염원했던 ‘교권 3법’이라는 중요한 성과가 여야 합의로 이뤄지지 않았나. 하=교권 3법 통과에 민주당의 협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실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선생님의 사기 또한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연평균 약 3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폭언과 폭행, 악성 민원 등 그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실효적 교권보호를 위한 교육 주체의 노력과 대안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유=스승에 대한 존중은 우리 교육이 가르쳐야 할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며 이 부분 역시 여야가 없는 문제라 생각한다. 교권 3법이 통과됐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고, 정착되려면 시행단계에서부터 필요한 노력도 있을 것이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든, 학생에 의한 침해든 확실한 처벌 뿐만 아니라 대화와 소통을 통한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스승 존경의 풍토를 만들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다. 하=오늘 위원장의 깊이 있는 교육철학을 들어보니 앞서 이야기한 다양성과 창의성을 추구하는 교육, 포용교육 등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18만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에 여야가 어디 있나. 오로지 교육에만 정진해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소통하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앞으로 위원장으로서 왕성한 활동 당부드린다. 유=대표적인 교원조직들 가운데 교총이 우리 교육에서 그동안 해왔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교총은 교육계의 ‘큰형’ 같은 존재다. 교총이 교육계의 큰 어른으로서 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펼치실 수 있도록 21대 국회 교육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돕겠다.
1976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자타공인 세계 최고 수준 프랑스 와인이 와인계의 변방 미국 와인에 크게 자존심을 구긴 일이 일어났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최고의 와인 전문가들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부문 모두 미국 와인을 1위로 지목했고 1위의 화이트 와인은 위대한 프랑스 와인이라고까지 평했다. ‘파리의 심판’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유명해진 이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 ‘Bottle Shock’가 만들어졌다. 블라인드 테스트의 악몽은 이게 끝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와인 전문가들은 같은 사람이 같은 와인을 마셔도 등급을 크게 가를 정도로 다른 평가를 했다. 그나마 일관성을 나타낸 와인은 싫어하는 와인 정도다. 블라인드는 옥석 중에서 단순한 돌멩이를 구분해 내는 게 최선일까. 아무도 모르는 대입 쇼크 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서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의 하나로 학생 신상정보를 알 수 없는 서류 블라인드가 도입된다.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도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입학사정관 제도로 시작된 평가는 ‘고교 등급제’와 ‘환경을 고려한 평가’가 중첩된 어딘가를 표류하며 깜깜이 전형이나 소위 우수 학교에 유리한 평가라는 비판이 늘 따라다녔다.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기대대로 ‘Bottle Shock’와 같은 ‘대입 쇼크(Shock)’가 발생할까. 선발 비율이 높은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제1 기준이 학업능력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한 충원도 학업능력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꽤 합리적이다. 결국, 타당성 여부를 떠나서 학교를 알 수 있다는 것은 학업능력 평가에 중요한 참고 기준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라인드 제도로 인해 교과 성적은 전반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고 학교 정보를 통해 상대평가를 가능하게 했던 중요한 기준인 학교 정보가 사라지면서 믿지 못할 학업평가가 돼버린다. 한편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만으로도 대략의 그룹화는 가능하겠지만 매우 극소수의 학교를 제외하면 학교를 특정할 수 없다. 유일한 평가 근거는 생기부가 될 것이고 올해 역시 생기부는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대체로 생기부의 양과 질도 좋은 강세 학교의 후광 효과와 약세 학교의 숨겨진 옥이 내는 빛 중 어떤 것이 더 가려질까. 서류 블라인드가 가져올 ‘대입 쇼크’는 어떤 모습일까. 학력 넘어 역량과 비전의 시대로 교과 성적 정보를 통해 지원자의 학교 내 학업능력 위치 및 성향을 파악하고 남는 건 단답형 기록이나 소위 말하는 세특(세부능력과 특기 사항)과 행발(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이다. 세특, 행발 등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나 학생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요소이다. 기왕에 불투명해진 학업능력을 붙들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학생의 역량이나 비전에 더욱더 집중할 기회가 아닐까. 변화는 언제든 올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합리적인 비판과 함께 변화를 기회로 삼는 것이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 시대에 대입도 학업능력을 넘어 진정한 역량과 비전 평가의 시대로 가길 바란다. 학교는 입시기관이 아니라 교육기관이다. 학교나 지역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은 분명 우려되는 일이다. 교육과정과 대입이 어느 정도 동떨어져 있는 것도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우리는 어떤 교육 활동을 하고 어떤 내용을 생기부에 담아야 할까. 학생, 교사, 대학은 생기부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개교 3년 차인 경기 청림중. 이 학교에는 특별한 ‘사제동행’ 문화가 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한라산을 오르고 배낭여행도 떠난다. 자전거를 타고 역사 탐방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 8일에는 ‘내 고장 자전거 라이딩’을 진행했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매향리 평화역사관과 화성 방조제, 궁평항, 마도산업단지, 남양 성모성지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자전거를 달리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했다. 교사들이 직접 수육을 삶고 라면을 끓여 학생들의 점심을 차려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답답함을 날렸다. 사제동행 문화를 만들어간 주인공은 교원 동호회 ‘헬스라이프’. 교총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헬스라이프는 배드민턴, 자전거 등 취미활동을 동료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꾸려졌다. 올해 교총이 지원하는 교원 동호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은 단순히 취미활동 즐기기에 그치지 않고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주도 탐방을 시작으로 백제 역사 탐방, 금강 자전거길 자전거 라이딩, 태국 배낭여행 등을 기획했다. 김수창 교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2일 전화로 만난 김 교사는 2학기에 계획하고 있는 낙동강 자전거길 라이딩을 위해 사전 답사 중이었다. 그는 “오는 10월 학생들과 낙동강 자전거길에 도전해보려고 한다”면서 “기다리는 아이들이 꽤 많아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살피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 청림중으로 왔다. 이곳은 2018년 개교 이후 매년 학급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새로 전입한 교원도 기존 교원보다 많았다. 동료끼리 단합할 ‘소통의 장’이 필요했다. “이곳으로 옮기기 전에도 마음 맞는 선생님들과 동호회 활동을 했어요. 2016년에 시작했죠. 교총 동호회 지원사업에 신청해 선정되기도 했고요. 지원금 규모를 떠나서 교총의 지원을 받으면서 운영된다는 것만으로도 모임을 지속할 원동력이 됐어요. 덕분에 지금도 모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가 교총 회원이 된 건 2014년 무렵.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뉴스로 교권침해 사건을 접하고 ‘내가 저런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다. 그렇게 교총과 인연을 맺었다. 교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교권침해를 막으려는 교총의 행보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는 “보험 드는 마음으로 가입했다”고 했다. “후배 선생님에게 교원단체에 관해 물었더니, 존재는 알고 있지만,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다고 했어요. 교원단체가 우리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려면 교원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회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이죠.” 김 교사의 생각에 공감한 동료 교사들은 망설임 없이 교총 회원이 됐다. 지난해부터 이달 22일까지 14명이 회원가입서를 제출했다. 그는 올해 학교 분회장도 맡았다. 김 교사는 “교원단체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분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교사 연수 때를 떠올렸습니다. 교원단체를 설명하는 시간은 길지 않았고, 금방 흘러 가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 그리고 분회장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서로 가까워지고, 교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한곳에 모아보자고 홍보할 생각입니다.”
실험은 과학 교육에서 핵심적이며 중요한 활동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인식은 과학에서 실험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교육자들의 긍정적 수용과 학습에도 실험이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한다. 더불어, 과학 교육에서 실험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일반인들이나 학생들에게서도 발견된다. 설문 조사에서 성인의 54.8%, 청소년의 52.4%가 바람직한 학교 과학수업의 방향으로 ‘실험과 탐방 중심의 수업’을 선택했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2012년부터 과학실험 모임을 시작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전문적인 자료개발보다는 ‘과.알.못(과학을 알지 못하는 선생님)’들끼리 즐겁게 과학을 공부하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실험과 수업을 준비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실험이 쉬워지고 재미 요소가 다양해져서 실패 확률이 낮아진 점도 한몫했다. 연구 방향에 대한 고민 비록 간단한 계획이지만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히기까지 교사들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교사 대부분이 신규에서 과학전담을 맡았거나 담임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과학전담을 맡게 된 경우였다. 과학 관련 활동을 해본 경험이 있는 교사들도 수업 연구보다는 체험 부스 운영 등 체험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처음에는 지도서를 펼쳐놓고 이야기했다. 지도서를 바탕으로 실험을 준비하다 보니, 삐거덕대기도 했다. 수업 자료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수없이 느꼈다. 우리끼리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빛과 그림자’에서 ‘색그림자’라는 용어에 관해 이야기할 때였다. 지도서에 안내된 추가실험에서 ‘빨간색 랜턴을 비추고 그림자를 만든 뒤 다른 방향에서 녹색 랜턴을 비춰 그림자에 색을 입혀 색그림자를 만든다’는 표현이 있었다. 문제는 그림자는 빛이 닿지 않는다는 과학적 설명에 맞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어떤 이유일까, 함께 고민하다 한 시간을 훌쩍 넘긴 적이 있다. 끝내 중·고등학교 교사들과 과학 전문가에게 질문해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 후 한 교사가 그림자는 항상 검은색이 아니라는 과학과 교수학습 자료를 발견했고, 정확한 개념을 익히려면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우리는 물체의 투명도나 색에 따라 다양한 그림자가 생기는 실험을 연구했다. 더 재미있는 과학수업을 위해 초등에서 과학수업은 전담교사가 필요한 교과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어려워하고 어쩔 수 없이 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과학실험 준비의 어려움, 과학수업에 관한 전문성, 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과학수업에 대한 열의도 높아졌다. 또 실험의 즐거움을 학생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어 보람도 있다. 과학실험의 즐거움을 넘어 과학 교과에 대한 즐거움과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었다.
한국 여자 평영 ‘랭킹 1위’ 목표 왕희송 양 물에 대한 감각 타고나 일찍부터 재능 발휘 슬럼프 극복 도와주신 담임 선생님 감사드려 재단 지원에 훈련 전념…어려운 후배 돕고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미국에 레베카 소니(Rebecca Soni)라는 수영선수가 있는데요, 지금은 은퇴한 지 좀 됐는데 다른 미국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은편이지만 파워가 강해 200m를 지치지 않고 가는 스타일이에요. 2012년 런던 올림픽 세계 신기록도 경신했고요.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 저도 지치지 않고 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한국을 대표하는 평영 선수가 되는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노력할게요!” 17일 서울체고 수영장에서 만난 왕희송(방산고 2학년) 양은 한국 여자 수영의 촉망받는 유망주다. 중학생 때부터 고교생들보다 좋은 기록을 보이는 등 3년 내내 평영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평영은 수영 중 물의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그만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에 대한 감각이 중요한데, 바로 그 점을 타고났다는 게 왕 양에 대한 평가다. 왕 양은 중학교 1학년 때 2016년 전국 소년체전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다. 2017년 인도네시아 국제오픈 수영대회에서는 성인부 경쟁자들을 제치고 여자 평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또 2018년 하계청소년올림픽 국제 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쥐고 전국소년체전에서 또다시 대회 신기록을 갱신하며 명실상부 한국 여자수영의 기대주임을 굳건히 보여줬다. 왕 양은 지난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더 큰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로 가족과 함께 전라도에서 서울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슬럼프로 이어졌다. 수영이 대회를 나갈 때마다 새 수영복을 사야 하는 등 워낙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인 데다 두 동생 모두 왕 양을 따라 수영을 하고 있어 부모님의 경제적인 부담 또한 컸다. 그런 왕 양의 방황을 알아보고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건 고1 담임이었던 박윤경 교사다. 박 교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왕 양을 추천했고 올해부터 시합용 수영복과 수경, 전국대회 참가비, 전지훈련비와 레슨비 등 장학금을 지원받게 됐다. 그는 “다른 친구들은 대회 때마다 부모님이 따라다니며 식사도 챙기고 수영복 입는 것도 도와주는데 희송이는 생업에 임하느라 바쁜 부모님 없이 혼자 출전하고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며 “세계 대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능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조금만 안정적인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나라를 대표하는 인재로 성장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말했다. 왕 양은 “저를 돕기 위해 장학금을 받을 곳을 이리저리 알아봐 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며 격려해주신 선생님이 계셨기에 새로운 학교에도 적응하고 수영 훈련에도 다시 마음을 다잡으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왕 양은 “특히 한 번은 정말 힘들어서 찾아갔는데 선생님께서 ‘못 해도 되니까 열심히만 하라’고 말씀해주신 그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고 마음속에 깊은 원동력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박 교사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 역시 대학 때 부산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 어려운 시기를 겪었는데 훨씬 어린 희송 양이 적응도 힘든데 성과에 대한 압박까지 받을 것을 생각하면 그저 안쓰럽기만 했다고. 왕 양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다. 코로나19로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기량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워진 게 힘들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루 2시간씩 6000m를 꾸준히 연습하며 짧은 시간 동안 기록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평영이라는 종목에서 제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수영을 통해 가족들에게도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재능이 있다고 인정받은 동생들이 저보다 좀 더 편한 환경에서 수영했으면 좋겠고,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서고 싶은 것도 제 꿈입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북학부모연대(회장 최진아) 등 전북 내 7개 학부모·교육단체들은 ‘고 송경진 교사 명예회복’과 관련해 김승환 교육감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전북도교육청 인근에서 7월 한 달 동안 벌이고 있다. 이들은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단초를 제공한 김 교육감은 진심으로 사죄해야 하고,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해가 되는 학생인권조례는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적 지위와 대표성 명확해야 ‘교원노조법’과의 균형도 필요 부당행위 대응방안 마련 요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그간 교총은 시대적 변화에 맞춘 끊임없는 개혁과 변신으로 교원 정책은 물론 교육제도 전반의 발전에 많은 기여와 공헌을 한 것으로 자부한다. 그러나 그동안 교원단체 설립기준과 운영에 대한 법적 정비가 미흡해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관련 법제가 조속히 통과돼 선생님들의 요구가 교육정책 전반에 반영되는 통로가 되기 바란다.” ‘교원의 지위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입법토론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실과 한국교총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교원단체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법제적 기반을 확고히 하고 교원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김병욱 의원은 지난달 26일 교원단체의 법적 지위와 대표성을 명확히 하는 내용의 ‘교원단체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교원단체 요건에는 △단체 구성원을 교원으로만 할 것 △공제·후생 등 복리사업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을 것 △특정 교과·학교급·지위·성별·종교 등만을 기준으로 가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 등이 담겼다. 설립기준으로는 △시·도교원단체는 시·도 교원의 10% 이상 △중앙교원단체는 10개 이상의 시·도교원단체를 확보하도록 했다. 또 중앙교원단체는 교육부장관과, 시·도교원단체는 해당 교육감과 각각 교섭·협의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재·조정하기 위한 교원지위향상심의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대한 사항에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특히 기존의 교섭·협의 관련 시행령상의 규정을 법률로 상향 입법한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교원단체 법제는 1949년 교육법이 제정되면서 ‘교육회’로 시작됐다. 1991년 ‘교원지위법’에서 교육회에 교섭·협의권이 부여됐고 1997년 교육법 체제 개편에 따라 ‘교육회’는 교육기본법상의 ‘교원단체’ 제도로 이어졌다. 그런데 1999년 ‘교원노조법’이 제정되면서 교육법제상의 교원단체와 교원노조법상의 교원노조로 이원화된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 및 교직신념의 차이와 정치적 이해관계의 상충 등으로 숱한 대립과 갈등이 노출됐고 그 영향으로 법체제와 내용에서 많은 문제가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발제자로 나선 조흥순 중부대 교수는 “교육기본법에서 교원단체 조직에 관한 사항을 대통령령에 위임했으나 현재까지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법제의 정비는 대통령령의 제정 수준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입법을 통해 법제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본질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단체 설립 근거법과 교섭·협의 근거법을 통합하는 한편 교원노조법과의 균형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부 및 국회 차원에서 교원단체법 제정을 통한 법제 정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고전(제주대 교수) 대한교육법학회 고문은 “그동안 정권 변화에 따라 교원노조 등장으로 이원화된 문제를 생각할 때 교원단체만 정부(대통령령)에 위임하는 근거가 박약하고 교원노조법과 균형을 이룬 교원단체법 제정이 필요하다”면서 “교원단체법은 정부에서도 법률을 마련해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단체 요건과 관련해 단결권 제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교원단체 요건이나 설립기준에 특정 기준을 두기보다 교섭협의 참여의 기준으로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정현(인천 만수북중 교사)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많은 소규모 교원단체가 난립하고 이 소수단체들의 의견이 마치 대다수 교원들의 의견인 것처럼 언론에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며 “법 제정을 통해 교원들을 대표하는 단체의 대표성을 전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교섭에 있어 정당한 교원들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부당행위 등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승혁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설립기준이 정해짐에 따라 복수 교원단체가 교섭할 경우 창구 단일화 부분이 핵심쟁점이 될 것”이라며 “노동조합법이 정교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둔 것처럼 상세한 규정을 마련해 교섭과정에서의 갈등, 효율성 저하 등의 혼란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박인현 대학교육법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배준영·정희용·강민국·윤재옥·추경호·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
“과거 청소년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까?”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필자는 “아니요. 절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서 이렇게 힘든 어른의 시기를 다시 산다는 것은 도저히 감내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렇다. 게다가 살아오면서 힘들게 체득한 모든 귀중한 경험을 잃는다는 것은 너무도 아깝다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어른이 되어 다시 살아갈 생각이 힘들게 느껴질까? 간단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해 본다. 요즘 어른들은 청소년과 갈등을 빚거나 원치 않는 사건에 연류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자 한다. 그래서 청소년 따로, 어른 따로 방식의 사회관계망이 형성되어 간다. 그 기저엔 연령대에 따라 동년배끼리 아니면 비슷한 연령대가 생각을 공유하고 삶을 연대함으로써 효율적일 때가 많다는 것이리라. 하지만 여기엔 문제가 있다. 동일 연령 집단끼리는 다양한 사고와 경험의 부재로 인해 대체로 계획과 행동이 미숙하고 끼리끼리 동질화되어 반사회적인 행동수칙을 고수하기 쉽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보겠다. 몇 년 전에 필자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에 식당 출구로 나왔는데 앞에 두 명의 남학생이 걸어갔다. 뒤에서 20미터 정도를 곧장 따라가게 되었는데 그들이 나누는 말이 들려왔다. 그중 한 학생이 도저히 듣기 거북한 욕을 하는 언어 습관을 보였다. 그래서 한마디 거들었다. “말은 인격의 표현인데 너무 지나친 것 아냐? 어떻게 그렇게 쉴 새 없이 욕을 하니?”라고 했더니 당사자가 “누구요? 저는 욕을 안했어요”라며 말대꾸를 했다. 뒤에서 계속 욕하는 소리를 듣고 확인까지 했는데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꾸한 학생의 어깨 쪽을 툭 치며 “너 말이야, 쟤가 아니고.”라고 말했다. 그 순간 즉시 “어, 선생님, 폭력을 휘두르는 거예요?”하며 반발을 했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고 아차 싶어서 움찔했다. 그러고는 이내 “부딪히지 말자. 말이 통해야 소통이 되지. 저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거야”라고 읊조리며 더 이상 어른이자 교사가 되기를 포기했다. 요즘 학교가 이런 식이다. 배움의 터전인 학교에서조차 어디 청소년 교육이 되겠는가? 혹자는 지나친 일반화가 아닌가, 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사례를 들어보자. 몇 해 전에 서울을 다녀오면서 지하철 안에서 네댓 명의 고등학생이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목격했다. 전철의 손잡이를 철봉 삼아 몸을 심하게 흔들며 마치 싸우듯이 소리를 지르는 남자 고등학생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끼어들었다. “여기는 많은 사람들의 공용 지하철이야. 조용하게 가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니 좀 조용히 해줄래?”라고 지적을 하자 눈치를 보며 슬쩍 피하는 듯 하더니 곧바로 조금 전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봐, 어른 말이 안 들리나?”라고 채근한 것은 다음이었고 그 말이 화근이 되었다. 눈을 부릅뜨고 짜려 보면서 다음 역에서 “에이~ 시X, 재수 X나 없어”라고 말하며 내리는 것이었다. 이처럼 자신들의 잘못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공중도덕에 무감각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어른에게 욕을 하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는 청소년들이 한둘이 아니다. 집에 와서 그 사실을 말하니 아내가 펄쩍 뛴다. “그러다 아이들이 해코지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그저 못 본 척하는 게 나아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현실이 이러니 도대체 어떻게 청소년들에게 기본적인 예의와 교양을 가르칠까? 그냥 모른 척하면 만사형통인가? 갑질이고 꼰대 짓이니 차라리 피하는 게 나은가? 내 아이가 그래도 참아야 하나?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진다. 또 다른 이야기다. 역시 전철에서의 사건이다. 5~6세 정도의 어린이를 동반한 미국인 부부가 서울의 어느 역에서 승차를 했는데 전철 안에는 이미 승객들로 가득 차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때 몹시 지쳐 보이는 아이가 문 가까이에서 지지대를 붙잡고 있다가 중간에서 손님이 자리를 비우자 잽싸게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서 의자에 쏙 앉았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즉시 “그 자리는 네가 앉을 자리가 아니야. 주변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선순위가 있는 거야. 어서 일어나 오너라.”하자 그 아이는 힘들게 일어서서 아빠에게 다가와 안기는 것이었다. 그때 아이의 아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Oh, Good boy!”라고 칭찬을 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선진국의 자녀 공중예절교육이고 어른의 직무라는 것을 실감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아이를 동반한 식당에서 먼지를 날리며 팔짝팔짝 뛰어다녀도 아이를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는 어른들, 아이가 지하철 의자에 신발을 신고 올라서는 걸 그대로 방치하는 어른들... 온통 직무유기 뿐이다. 살짝 끼어들어 한마디 하면 이내 어른 싸움이 된다. 왜 아이 기를 죽이냐고. 아프리카에는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마을의 모든 어른들이 나선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그랬다. 마을 어른들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젊은 사람은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어른들의 한 마디 지적은 큰 가르침이 되었다. 이제는 먼 옛날의 전설처럼 들린다. 심지어 그런 일이 있었냐고 의아해하면서 되묻는다. 이렇게 어른들로 하여금 직무유기가 보편화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날 다행스럽게도 청소년들로부터 보복성 폭력을 당하지 않았지만 극히 위험한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었음을 등골이 오싹하게 느낀다. 이런 비슷한 일이 매일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들려온다. 그렇다. 어른은 어른 역할을 해야 비로소 어른이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하면서 거실에서 큰 소리로 TV를 본다거나, 책 한 권을 아이들 앞에서 읽을 줄 모르는 어른들이나 직무유기는 마찬가지다. 일찍 들어오라고 하면서 자신은 술에 취해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모습은 아주 죄질이 나쁜 이율배반적 행위다. 어른이 한 말은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권위가 서고 질서가 잡힌다. 맹목적인 권위의식이나 갑질, 꼰대 짓이 아니고 진정한 청소년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요즘은 교육기관인 학교에서조차 청소년 교육을 기피한다. 단지 그들과 부딪혀 득 될 것이 없다는 이유와 지나친 보신주의, 이것이 직무유기의 극치를 이룬다. 욕하는 청소년, 쓰레기 버리는 청소년, 침과 가래를 뱉는 청소년, 책상 위에 누워서 잠자거나 떠드는 청소년, 복도를 지나치며 큰소리로 노래하는 청소년....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돌출, 일탈행동들이 있건만 학교는 이를 제지하는 어른 없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지난다. 물론 개중에는 관성에 의해 용감하게 과거 방식을 살아가는 어른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젊은 교사들은 교사이기 이전에 어른의 직무를 포기한 학교 현장, 이것이 요즘 어른들의 직무유기처가 되었다. 그래서 너무도 부끄럽다. 어른의 직무유기, 그것은 바로 절망으로 치닫는 우리의 현실이다. 교육혁신을 부르짖고 목청을 높여 말하는 인성교육이 한 마디로 무색하다. 잠시 나 하나 편하자고 눈길에서 제외하는 청소년들은 길 잃은 양이 된다. 착한 목자는 결코 한 마리의 길 잃은 양이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어른의 직무유기 현상을 엄밀하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어른의 삶은 살아야 할 가치가 없는 것 아닌가.
한교닷컴 e리포터로 활동 중인 수필가 이선애는 최근 독서에세이《강마을에서 책읽기》 (출판사: 지식과 감성, 값13,000원)를 출간하여, 온라인 7개 매장과 전국 대형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책읽기로 구성하여,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책읽기가 혼융된 모습을 보인다. 권대근 교수(대신대학원대학교)는 ‘책갈피 속에 숨은 감성적 창조 역량과 사계의 숨결’이라는 평설을 통해 “읽고 쓰는 가운데 지혜가 생기고, 쌓이는 지혜에서 사고는 계속 높아지는 것이다. 높은 사고는 그만큼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행동을 효율적으로 하게 한다. 이선애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의 생활이 건전해지고 향상되며, 높은 행복을 추구하는 지혜를 쌓아가게 마치 숨을 쉬듯, 읽고 쓰는 일을 해내는 시골 중학교 선생님(이선애, 경남 의령 지정중 교사)이 독서 에세이집 《강마을에서 책읽기》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를 읽어 내는 고통을 즐기며,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에 빠진 저자가 책에서 얻은 지혜를 세상과 나누고자 한 것이다. 이 독서 에세이집에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황병기의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김훈의 《자전거 여행》, 왕양명의 《낭송 전습록》, 이낙진의 《달나라로 간 소신》, 이재열의 《우리 몸 미생물 이야기》 등을 읽고 쓴 감성 에세이가 실려있다. 문학, 철학, 뇌과학, 생물학, 음악, 미학 등 모두가 제 빛깔로 빛나며 함께 어우러져서 인문학으로 통섭되는 이 독서 에세이를 통해 보여 주려는 작가의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독서는 쉼표의 여유를 찾고, 마침표의 종지부를 찍게 하며, 감동의 느낌표를 전해주고, 할 말이 많지만 침묵의 시간을 가져다주며, 언제나 새로운 물음을 던져 주는 삶 자체’라는 것이다. 저자는 “제 가방엔 언제나 두어 권의 책이 들어 있어 무거웠고, 절 닮은 제자는 소풍날 제 가방을 들어 주며 무슨 책인지 꺼내 보곤 하였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항상 책과 가까웠고, 이부자리 근처에도 읽지 못한 책을 낙엽처럼 흩어 놓아 같이 사는 이의 나무람을 들어야 했습니다. 제가 숨 쉬는 공간에 책과 함께하는 것이 당연했고, 무거운 책 탓에 자주 가방을 바꾸어야 해도 명품을 탐한 적이 없었습니다. 숨을 쉬듯 책을 읽고, 그 책을 빌려 세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길가 들풀처럼 나이 들어 가는 시골 선생으로 산과 강, 풀과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볼 때, 또 다른 우주가 그 속에 있음을 믿습니다. 길섶에 맺힌 이슬 한 방울도 마음을 다해 바라볼 때 다른 세상으로 저를 인도할 것입니다.” 라고하여 책읽기의 소중함을 다시금 이야기하고, 책이 세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살아갈 힘을 주었다고 한다. 저자인 교사 이선애는 2015년에 펴낸 수필집《강마을 편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독서를 소재로 새롭게 펴낸두 번째 수필집이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책읽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한국다우(대표이사 유우종)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와 함께 충청권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내 환경보전실천 활동을 지원하는 “2020 지속가능발전 동아리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본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충청권역의 대표적인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올해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 감소,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주제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 세종, 충청도 소재 중·고등학교의 동아리 및 학급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지역사회 및 교내 탄소배출 감소,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위한 실천 및 조사연구 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의 동아리(학급)에는 활동지원금 각 100만원이 지원되며 활동 결과를 토대로 2021년 1월 중 활동결과 발표대회와 시상식이 개최 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담당교사 및 대표학생 대상의 설명회는 온라인 동영상 자료(https://youtu.be/5XdBy_HjXys)로 대체되었으며,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과 활동 지원을 위해 동아리(학급)별로 총 3회 강사가 파견되어 컨설팅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아리(학급)는 2020년 8월 14일(금) 16:00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keesjh@naver.com)로 제출하면 되며 참가신청서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환경교육.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직 교사들이 만든 온라인 학교 ‘학교가자닷컴’이 여름방학을 맞아 선생님과 함께하는 즐거운 온라인 여름 캠프를 연다. ‘학교가자 온라인 여름 캠프’는 하루 한 번, ‘즐겁게 놀면서 배운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1주 차(7.27~7.31)에는 여행을 주제로 학습 콘텐츠가 업로드된다. 2주 차(8.3~8.7)에는 동물, 3주 차(8.10~8.14)는 나라, 4주 차(8.17~8.21)에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상식 ▲학습 ▲놀이와 미션 등 일일 콘텐츠를 구성해 학습 부담은 줄이고 놀이하듯 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 참여형 콘텐츠’를 담아 방학에도 선생님과 소통한다는 느낌을 준다.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학년별 계획안도 탑재, 가정에 안내할 수 있게 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업 세계와 진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학교가자 라이브’도 돌아온다. 여름 캠프 기간에는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학교가자닷컴 운영진은 “교사들이 주제에 따라 1학기에 배운 내용을 재구성했다”라며 “학습 관련 영상을 제시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가자닷컴을 만든 교사들은 학교가자닷컴의 2.0 버전인 온라인 교과 학습 사이트 ‘고고 스쿨(gogo.school)’을 제작, 운영한다. 교사 누구나 직접 만든 자료를 등록하고 단원·차시별 콘텐츠를 일일 학습카드 형태로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학생들도 학년과 단원을 선택하면, 지난 학기에 배운 내용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용인 청곡초등학교(채수흠 교장)에서는 2020년 7월 9일~14일, 1주일간 『하루동안 전문가 되기 진로 체험프로그램』 행사를 실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교육활동이 축소되고 연기되어서 답답했던 청곡초 학생들에게 꿈과 재능을 찾아주여 새로운 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 실현시키고자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활동을 하였다. 본 활동은 평소 다양화된 빛깔 있는 교육과정과 학생 중심의 학급 운영에 관심을 많이 가진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며 꿈을 키워가는 배움이 행복한 청곡 혁신 교육 위한 일환으로 하고자하는 교육적 실천의지로 이루어졌다. 3~4학년은 체험활동 위주의 기회제공과 5~6학년은 핵심적 진로정보 획득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직업, 공학·과학, 인문·사회, 문화·예술, 방송·언론의 21개 프로그램과 스페설 프로그램(3D프린팅 전문가, 건축가, 플랜테리어 디자이너,파티쉐) 4개 분야로 이루어졌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양한 전문가를 통한 여러 교육 체험이 신기했으며 자신의 재능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VR(가상현실) 전문가 체험, 항공우주 체험과 로봇 체험, 크리에이터 등을 통해 4차 혁명과 미래 사회에 대한 호기심 충족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반응하였다. 청곡초등학교는 매년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체험 활동위주의 수업과 체험 활동 기회 향상, 꿈에 대한 진로 정보의 획득과 전문적인 지식의 학습과 체험이 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과 학업 동기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및 국방위원회 위원에 ‘스토킹처벌법 제정 및 병역법 개정의 조속 처리 요청’ 건의서를 전달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에게 지속적인 스토킹, 딸 살해 위협 등을 당한 여교사 A씨 사건 재발방지와 교권보호 차원에서다. 이들은 “21년간 표류하고 있는 스토킹 처벌법 제정 논란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하며, 사회복무요원의 범죄경력 및 병력 등에 관한 정보를 복무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병역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A씨가 경기교총을 통해 요청한 부분도 위의 법들을 조속히 통과시켜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현행법상으로는 생명부지의 낯선 남자가 만나달라며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와 문자를 보내고, 회사나 집으로 찾아와 협박을 일삼고 괴롭히더라도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받아 10만 원 이하의 벌금만 내면 되는 상황이다. 현재 21대 국회에는 김영식(미래통합)·정춘숙·남인순·임호선(더불어민주) 의원이 각각 대표해 입법 발의한 스토킹 관련 4개의 법률제정(안)과 김진표(더불어민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병무청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에 대해 경기교총 백정한 회장은“더 이상 미루고 머뭇거릴 이유가 하나도 없는 법안들이다. 선의의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1대 국회는 해당 법안들에 대한 입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반드시 이번 회기 내에 해당 법률 제정 및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을 재차 다시금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달 초 경기교총은 텔레그램 n번방 공범 강 씨에게 지속적인 스토킹과 딸 살해 협박을 받아온 A씨가 직접 도움을 요청해오자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또 경기교총은 강 씨의 형이 확정되면 국가가 A씨에 책임져야 할 범위를 논의 한 뒤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최근 경남 일부 학교 화장실에서 교사가 설치한 불법카메라가 발견돼 학교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 학교 화장실 불법카메라 전수 점검에 나선 상태다. 현재 각급 학교들은 순번을 정해 교육청으로부터 검사장비를 대여한 후 자체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비 부족으로 대부분 관할 학교들이 기기대여와 점검일정에 순번을 정해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불시에, 전문적 검사를 하려면 학교와 교사에 맡길 게 아니라 반드시 교육청이 전문기관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며 “교원은 몰카탐지전문가가 아니며, 학교와 교원에게 그 책임을 떠넘겨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학교 순번 점검이 결과적으로 ‘예고 점검’이 돼 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청이 학교마다 기기를 보급하더라도 학교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예고 점검’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날로 치밀해지고 교묘해지는 설치 수법을 감안할 때, 학교 자체 점검은 전문성에 문제가 있고, 따라서 그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교원에게 업무와 책임 부담을 가중시키고, 점검 업무를 누가 맡을 것이냐를 놓고 학교 구성원 간 갈등만 초래할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시도에 제정된 학교 화장실 관리조례를 정비해 화장실 불법 카메라 점검 등 안전 관리에 대한 내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안이 힘을 얻고 있다. 교총은 "화장실 관리조례는 위생 관리와 정기 소독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학교 화장실은 물론 탈의실 등을 불법 카메라 점검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교육청이 전문기관을 통해 불시, 지속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별 관련 조례를 파악한 결과 인천만 유일하게 ‘인천시교육청 화장실 불법촬영 예방 조례’가 제정돼 있고, 교육감의 점검 책무를 명시하고 있다. ‘교육청 화장실 조례’는 서울, 부산, 울산, 세종, 경기,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9곳에만 있으며, 그중 조례 내용에 불법 촬영 예방 조항이 있는 시도는 경기, 전북, 전남뿐인 데다 그 책무를 학교장에게 부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총은 “학교는 학생도, 교직원도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몰카 범죄를 뒤늦게 발견하고 강력 처벌하는 것보다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점검으로 범죄 자체를 예방하는데 집중해야 하며, 점검 책무를 시도교육감에게 부과하는 등 통일적인 점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태권도 레전드’와 ‘교육 레전드’가 서로 손을 잡고 동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정국현(사진)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상욱) 사무총장은 최근 교총과의 협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재단이 운영하는 ‘전 세계 태권도의 성지’ 무주 태권도원이 학생교육과 교원연수의 장으로 활용되길 원하고 있어서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최대 교원단체 한국교총과 손을 잡고 태권도 정신을 교육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년 전 부임하자마자 전북교총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단에서 운영하는 무주 태권도원을 교총 행사 장소로 쓸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왔다. 전북교총 초·중·고 교장단 연수, 세미나 등에 이어 11일에는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장소로도 활용됐다. 협의회에 앞서 만난 정 총장은 남은 1년 간 무주 태권도원을 학생 현장체험, 수학여행, 교원 연수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드러냈다. 그는 “선생님들의 심신수련과 휴식, 그리고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건강 등을 위해 태권도원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태권도 교육’이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도 원활히 접목되길 희망하고 있다.그는 “태권도는 세계 210개국에서 1억여 명이 수련 중인 국제 스포츠”라며 “특히 인성교육에 있어 타 무예나 스포츠보다 뛰어난 역할을 담당하다 보니 미국이나 남미, 중국 등지에서 태권도를 학교에서 정규교과목이나 방과후수업 등과 같은 방식으로 교육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미국 학생들 아닌가. 그런 아이들이 도복을 입고 공수인사를 하고 ‘차렷’, ‘경례’ 구호에 맞춰 절도 있게 수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태권도교육이 국내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 총장의 생각이다. 무주 태권도원은 원내에서 연수, 수련, 세미나, 식사, 숙박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이 같은 연수 장소로 적격이다. 11일 열린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에서도 전국 회장들로부터 좋은 자연환경에서 심신수련에 적격인 장소로 인정받았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진 이후 무주는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비교적 안전한 청정지역으로 통한다. 전국의 중앙에 위치해 서울·부산에서 자동차로 각각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런 특성들에 비춰 앞으로 태권도원의 진가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장은 교사들을 위한 직무연수도 준비 중이다. 연수 내용으로는 태권도에 대한 이해서부터 기본동작,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힐링태권체조, 태권도 인성교육 지도법 등이 실기·이론 병행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올해는 기초과정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으로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전문과정과 심화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역대 최고의 태권도 선수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 30년 정도가 흘렀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 태권도인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통한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서 1987년 세계 최초로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듬해 태권도 종목이 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88서울올림픽’에서는 초대 금메달리스트 자리에 올랐다. 정 총장이 활약하던 80년대에는 전 세계 선수들이 그의 손끝과 발끝만 바라보고 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와 맞붙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겼을 정도다. 정 총장은 “83년 덴마크에서 스웨덴 선수와 경기 도중 상대의 공격에 몸을 뺀 뒤 돌아서 가슴팍을 찼다. 전 세계 태권도경기에서 거의 처음 나온 동작이었다. 맞은 상대 선수는 반격할 생각은 안 하고 박수를 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나도 공격을 더 못 했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런 그의 전성기 시절 경기모습들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태권 격파 챌린지’ 릴레이 주자로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인기배우 이동준 씨와 현역 시절 라이벌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현역 은퇴 후에는 한국체육대학 교수로 후학을 기르고 있다. 정 총장은 “교원으로서 선생님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힘들 때 태권도원에서 심신을 다스리고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국현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전남체고·한국체육대학·명지대 체육학 박사, 국기원 이사,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이사, 제24회 서울올림픽 태권도대회 금메달(1988),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5∼8회 4연속 우승(1981∼1987) 세계 태권도 성지이자 ‘가족공원’ 인기 무주 태권도원은 어떤 곳 전 세계 태권도 수련자들에게 성지로 여겨지는 태권도원은 재단법인 태권도진흥재단의 추진 하에 만들어진 태권도 전문 진흥·교육 시설이다. 2014년 9월 4일 ‘태권도의 날’ 전북 무주군(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에서 개장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정도인 총 면적 2314㎡에 T1경기장, 국립태권도박물관, 체험관 ‘YaP!’, 도약센터, 오행폭포, 전망대(모노레일) 등 시설이 조성됐다. 최근에는 가족들이 들를만한 무주의 인기 관광장소로도 소개되고 있다. 특히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전망대는 태권도원 내 가장 높은 곳에서 무주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1경기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으로 총 4517석의 규모를 자랑한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태권도와 국악을 접목한 30분 정도의 공연(사진)이 인기다. 국립태권도박물관에는 태권도의 발전 역사, 각종 수련 및 경기용품, 올림픽 관련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도약센터에는 특급호텔 못지않은 숙박시설, 체력단련장, 대강당, 세미나실 등이 마련됐다. 2017년 부임한 정국현 사무총장은 태권도 성지로서의 상징성 강화를 위해 ‘상징지구’ 조성사업을 펼쳐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태권도 위상 제고와 가치 확산, 전통 보존 등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태권도원을 방문하는 일반인들이 체험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고단자와 수련생이 만나는 공간’, ‘한국적 전통 체험’,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헌액 전시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