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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연모 서울 서라벌고 교사가 다섯 번째 시집 '베고니아의 승천'을 내놨다. 일상과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 애정을 정제된 언어로 시 80여 편에눌러담았다. 저자에게 베고니아는 운명처럼 다가온다. 훤칠한 키와 대나무처럼 쭉 뻗은 줄기, 잎의 얼굴에 은빛 물감을 뿌린 듯해'비범한 예술의 경지'를 떠오르게 하니 말이다. 핏물을 잔뜩 머금은 듯한 잎의 뒷모습은 세상살이에 지친 심신에 에너지를 주고 위로도 건넨다. 저자는 최근 병원과 장례식장을 드나들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서문에서 "죽음을 떠올리면 삶을 더 정갈하고 맛나고 아름답게 장식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시집은 내 마음의 고운 불씨 하나를 키워낸 꽃송이들을 모아 베고니아 꽃잎을 추모하듯 아프게 때로는 허허롭게 펼쳐 보인다"고 밝혔다. △산다는 것은 △어머니 △골동품의 꿈 △동백꽃 단상 △카멜레온 △몽골의 아침 등 총 6부로 구성됐다. 시집 뒤에는 영어로 번역한 시 20편과 저자가 쓴 시와 노랫말에 곡을 붙여 만든 가곡 악보도 실었다. 신아출판사 펴냄, 1만1000 원.
‘교육은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삶의 과정 그 자체이다’라는 존 듀이의 말을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강마을은 흩어진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어수선합니다. 그리고 저는 유튜브 관련 연수를 신청해 듣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학생들에게 제가 “선생님이 유튜브 방송을 한번 해 보려고 하는데, 너희들 생각은 어떻니? “선생님, 한번 해 보이쇼예? 제가 좋아요 눌러 줄께예 ^^.” 하지만 저의 여름방학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 버리고 다시 교실에 섰습니다. 아이들은 잊지 않고 저에게 유튜브를 시작하였는지 물었습니다. “미안하다. 내가 시작도 못했다.” “히히, 그럴 줄 알았심니더. ^^”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 함께 읽는 ‘책읽기 프로그램’입니다. 평소 독서모임을 통해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 즐거운 책읽기를 하는 데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새로운 시도는 첫발자국으로 나아가기가 힘이 듭니다 ^^ 정재승 교수의 책 『열두 발자국』을 읽으며 인간의 뇌와 미래의 삶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였습니다. 명강의로 유명한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듯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의사 결정 과정과 결핍, 놀이, 미신, 혁신, 혁명 등의 다양한 인간 행동을 다각도로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고 제 삶에 대해 보았습니다. 결핍이 욕망을 만듭니다. 뭔가 부족해야 그 결핍 때문에 뭘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요. 요즘 아이들은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해외에 보내달라고 떼쓰지 않아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부모가 알아서 해외연수를 보내주죠. 또 공부의 부족함을 느끼고 학원이나 과외를 받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전에 부모가 먼저 알아채고 가장 좋은 학원에 데리고 갑니다. 그들은 결핍이 되기 전에 욕망이 충족된 경험을 오랫동안 쌓아오면서 무언가를 절실히 욕망하지 않는 세대가 됩니다. p. 81 그렇습니다. 부족함이 없는 세대는 결핍을 모르기에 자신의 욕망과 대면할 기회가 적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모자람이 재산인 것이죠. 저처럼 학창시절 아쉬운 것이 많았던 사람은 아직도 뭔가를 더 배우고 싶어 안달을 합니다. ^^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라면,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습관은 안락하고, 포근하고, 안전하게 우리의 삶을 여기까지 끌고 왔지만, 새로 고침이 주는 뜻밖의 재미, 유쾌한 즐거움은 여러분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해 줄 겁니다....우리 뇌는 습관의 틀을 벗어나기 매우 어렵게 디자인돼 있지만, 새로운 목표를 즐겁게 추구하도록 디자인 돼 있기도 합니다. pp. 154~155 저의 유튜브 도전은 시작도 못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배우고 익혀보려고 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답게 ^^ 『열두 발자국』, 정재승 지음, 어크로스, 2018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2019년 9월 23일 교직원 대상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영어실에서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이 날 연수는 계남초 박윤희 교감의 청탁금지법에 대한 밀도있는 연수가 있었다. 공무원이면 누구나 받아야 할 의무교육이기에 전직원이 참여하였고, 그동안 불분명하게 생각했던 청탁금지법에 대한 개념을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서 분명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2017년 조사한 국가별 부패지수에서 대한민국이51위라는 사실에 충격적이었다. 공직사회가 많이 청렴해졌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앞으로도 더욱 더 청렴한 학교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2교시 영어 시간. 다음 주부터 시행되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모든 아이는 열심히 수업을 경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하는 몇 명의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그 아이들의 행동에 잠시 주의를 시키고 난 뒤 수업을 계속해서 진행하였다. 바로 그때였다. 아이 중 한 명이 손을 들며 질문했다. “선생님, 수시모집 전형은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성적만 반영하지 않나요?” 그런데 그 아이의 말은 마치 2학기 중간고사를 포기하겠다는 말처럼 들렸다. 이번 수시 모집 여섯 군데 모두를 수도권 소재 대학에 원서를 낸 그 아이의 뜬금없는 질문에 교실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말에 공감하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지난 9월 초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교실 분위기이다. 수시모집에서 3학년 2학기의 내신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중간고사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있으며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정규 교과 시간에 수능과목을 공부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대학별 고사(면접, 논술, 적성 고사 등)가 더 중요하다며 2학기 중간고사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사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일까? 지나친 긴장 탓인지 수업 시간 화장실을 가겠다는 아이들이 많아졌고, 말수 또한 많이 줄어든 것 같았다. 심지어 사소한 일에 짜증 내며 화내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어떤 여학생은 배가 아프다며 조퇴를 신청하기도 하였다. 경쟁률에 따라 중간고사에 임하는 아이들의 마음 자세도 각각 달랐다. 최종 원수접수 마감 결과, 지원한 대학과 학과의 경쟁률이 높은 아이들은 공부에 집중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지원한 학과의 경쟁률이 낮은 일부 아이들은 경쟁률이 높은 아이들보다 그나마 여유가 있어 보였으며 중간고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러나 경쟁률과 관계없이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불안감이 모든 아이의 표정에 역력히 드러났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은 마음을 진정하고 학업에 좀 더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3학년 2학기의 생활기록부 내용이 수시모집 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여 학교 시험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6개 대학 중 단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그나마 다행이나, 그렇지 못하면 정시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시모집에 합격할 줄 알고 내신과 수능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아이들이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정시의 경우, 고교 3개년의 모든 생활기록부가 반영되는 만큼 거기에 따른 불이익은 고스란히 본인이 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의 대학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아 부득이 재수해야만 하는 경우를 위해서라도 학교 내신 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10월부터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그러면 합격 여부에 따라 아이들의 희비가 분명 엇갈릴 것이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학생의 본분이 아닐까 싶다.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합격 여부가 불안하거나 수능에 자신 없는 학생들은 현재 접수 중인 전문대에 도전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단 수시모집에 합격(전문대 포함)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분명히 주지시켜 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아직 합격 여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지레짐작 겁을 먹고 수능까지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신선호)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를 맞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립선언서 번역 활동에 참가했다. 이번 활동은재외동포의 입장에서 아픔은 치유하고 기억은 전승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됐다. 또한 우리독립정신과 의지를 베트남 현지인들과 공유하면서 식민지지배를 당했던 아픈 상처를 함께 치유하고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전승하는데 힘써 글로벌시티즌십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강혜주, 김유진, 유수아, 이미나, 주수빈, 차민제, 홍유진, 홍태양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이건희 사이공 사우스인터내셔널스쿨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맡은 부분의한국어, 영어 버전의 독립선언서를 읽고 베트남어로 번역했다. 번역의 감수를 맡아준 이윤희 호치민시사범대학교교수는 “언어는 그 민족의 혼을 담고 있다. 베트남에서 사는 한국 학생들이 그 가치와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비슷한 역사의 배경을 가진 이 나라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큰 의미가 있다”며“이렇게 번역된 독립선언서가 세대와 국경을 넘어값지게 얻은 독립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공일영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는 “독립선언서를 번역한다는 일은 100년 전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과 마음을 오늘에 투영하는 21세기 독립 운동가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면서 “고국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살아가면서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 이곳 베트남도 식민지시절을 경험하고 독립이라는 같은 꿈을 꿔왔던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독립 운동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들이 자유와 평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었으며 나도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품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기회를 만들어 우리 역사를 기억하고 전승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호치민시한구국제학교학생들은 또자율동아리 연합 활동으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한카드와 책갈피를 제작 중에 있다. 책갈피를 제작 중인 김자영, 이다은 학생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하고 알져지지 않은부분이 많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주한 뉴질랜드 교육진흥청(Education New Zealand)은 19일부터 ‘뉴질랜드 미래 장학금’의 지원 접수를 시작했다. 뉴질랜드 교육부 산하 교육진흥청이 제공하는 뉴질랜드 미래장학금은 우리나라중·고교생들이 뉴질랜드에서 최대 2학기(약 6개월)까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장학금이다. 양국간 오랫동안 이어진 성공적인 교육 협력 관계를 더강화하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뉴질랜드 중·고교 생활을 경험할기회를 제공하고자 공식적으로 시행하게 됐다. 지원자격은 만 13~17세의 우리나라중·고교생이다.뉴질랜드 유학 계획이 이미 있었던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은 온라인 안내 사이트(www.nzscholarship.kr)를 통해 가능하며, 교육진흥청이 제공하는 뉴질랜드 교육 관련 정보를 꼼꼼히 수집해뉴질랜드의 교육이 자신의 미래에 어떠한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담은 동영상과 학업 계획 에세이를 제출할 경우 더높은 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장학금 온라인 안내사이트는 뉴질랜드 미래장학금 정보 이외에도 장학금을 제공하는 뉴질랜드 21개 중·고교의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있다. 최종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학비, 생활비를 지원할 최대 1만 5000 뉴질랜드 달러(약 1125만원 상당)와뉴질랜드 대표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의 한국-뉴질랜드간 직항 항공권을부상으로준다. 이번 뉴질랜드 미래 장학금 한국론칭을 위해 우리나라를방문한 그랜트 맥퍼슨(Grant McPherson) 교육진흥청장은 “뉴질랜드 미래장학금은 한국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에 초첨을 둔 수준 높은 뉴질랜드 교육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 한편, 뉴질랜드는 삶과 교육의 질이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영국이코노미스트의 인텔리젼스 유닛평가에서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고도로 발전될 미래에 대비해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나라로 뉴질랜드가 영미권 나라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초·중등 과정에서부터 영어연수, 전문기술대학, 대학교,대학원 과정에 이르기까지 뉴질랜드 정부는 공공과 민간 교육제도의 모든 단계에서 일관성이 있는 양질의 교과 과정과수업 품질 보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2018 QS 세계대학 전공별 순위에서 뉴질랜드 대학이 32개 전공에서 세계 Top 50 대학에 포함됐다. 또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기술대학교는 실용적인 기술과취업 적합성 중심의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9월 9일 영어실에서 정진 회복적생활교육 연구소장을 초청하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정진 소장은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이란 책을 집필하였는데회복적 생활교육의 이론과실제에 관하여학부모들에게 생생한 강의를 하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회복적 정의’ 패러다임 위에 세워진 생활교육 방식이다. 존중과 책임, 관계가핵심 가치다. 따라서존중과 책임과 관계의 요소가 공동체와 융합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교육적 가치로 생성될 때에 가능하다. 최근 학교폭력이 저연령화되고 단위학교에서생활지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공동체가 회복적생활교육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존중과 배려의 교육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교육청 결과보고 의무 없어 ‘일제고사 부활’ 거부 우려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초3, 중1 학생은 기초학력 미달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일제고사 부활’ 우려에도 교육당국이 전수조사를 택한 것은 기초학력 부진 문제가 그만큼 심각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장에서는 단지 기초학력 보장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학력증진을 위한 지원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이 5일 발표한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관내 초3, 중1 학생은 3월에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받는다. 초3은 읽기, 쓰기, 셈하기를 중1은 여기에 교과학습능력도 평가한다. 검사 결과는 ‘도달’ 또는 ‘미도달’로 나오고 학부모에게도 의무적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초2 집중학년제 운영으로 기초학력부진 조기 예방 △중학교 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책임지도제 확대 △복합요인으로 인한 학습지원 대상학생 전문적 지원(난독‧경계성지능 전담팀 신설) △현장밀착형 전문가 지원을 위한 지역별 학습도움센터 구축 등이 담겼다, 이런 대책의 배경에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해 중3‧고2 학생(3% 표집)들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학 기초 미달 비율이 모두 10%를 넘어서는 등 전년보다 많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특히 중3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4.4%(2017년 2.6%), 영어 5.3%(2017년 3.2%), 수학 11.1%(2017년 7.1%)로 떨어졌다. 고2의 미달 비율은 영어 6.2%(2017년 4.1%), 수학 10.4%(2017년 9.9%)로 최근 저하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교총은 “현재도 담임중심의 기초학력 부진학생 선별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평가를 통해 학력부진 학생을 찾아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당 방안은 학생 개인이 갖고 있는 학습 문제 해결에 국한해서 마련된 측면이 있고 구체적 실효성 담보가 우려되는 부분이 존재하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초학력 미달은 학습 방법과 시간 문제일수도 있지만 가정환경 등으로 지속적인 학습지원이 이뤄지지 못한데서 비롯된 경우가 많은 만큼 지도가 어려운 학생들을 교사의 열정과 헌신에만 의존하는 형태가 아닌 제도적으로 안정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심각한 정서적‧행동적 문제, 지능 문제 등과 관련한 기초학력 지도는 전문적인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면서 “교사들이 수업 중에 부진학생을 원활히 지도할 수 있도록 교원 확충이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근본적인 교육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기초학력 지도에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인 보호자와 학생의 참여 거부에 따른 우려도 밝혔다. 교총은 “낙인효과를 우려해 학원에서 지도받기를 선호하거나 부모가 자녀 교육에 무관심한 경우 보충학습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중학교의 경우 수업 내 지도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여러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가 수업 중에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개별지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서울시교육청은 중3, 고2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학업성취도 평가가 학생들의 시험 부담과 교사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했던 바 있다. 두 평가의 성격이 온전히 같지 않다 하더라도 진단검사 의무화를 소위 ‘일제고사’로 치부, 평가 실시를 거부하는 등 또 다시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평가 결과를 교육청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교총은 “평가가 법으로 의무화된 규정된 것도 아니고 실시하지 않을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시 방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클래식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올해 첫 발을 떼는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김영욱,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첼로 수석 노버트 앙어, ARD 콩쿠르 우승자 비올리스트 디양 메이, 전(前) 에벤 콰르텟 멤버 비올리스트 아드리앙 브와소까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실내악의 정수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예술감독은 브람스 국제 콩쿠르(2015),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2018) 입상자 첼리스트 박유신이 맡는다. 10.25 | 금호아트홀 연세 10.27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뮤지컬 세종, 1446 왕좌를 물려받을 운명이 아니었던 세자 충녕은 왕위를 물려받게 되면서 정치 싸움에 휘말리고, 시력까지 잃어가지만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단 하나의 일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다. 바로 한글 창제다. 뮤지컬 세종, 1446은 바로 조선 최고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을 다룬 작품. 지난해도 세종 역을 맡았던 정상윤과 박유덕이 다시 한 번 세종 역을 맡는다. 10.3-12.1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2019 미술주간 일상에서 가깝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인 ‘미술주간’이 개최된다. 갤러리에서는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공립‧사립미술관에서는 ‘뮤지엄 나이트’ 행사를 개최해 미술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아트투어’에 참여하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갤러리를 방문하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미술주간에 참여하는 전국 180여개 미술관 및 아트페어는 미술주간 홈페이지(artweek.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25-10.9 | 전국 미술관, 아트페어, 비엔날레 뮤지컬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공연에 참여했던 오만석, 정문성, 마이클 리와 더불어 이규형, 전동석, 윤소호가 새롭게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마이클 리는 현지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해줄 영어 버전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에는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8.16-11.3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 C홀에서 2019 이러닝 코리아가 개최되었다.교육부 미래교육관에서 박백범 교육부차관(오른쪽 첫번째)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왼쪽 첫번째) 의원이 '공룡 AR 체험 및 상상의 세계영어로 표현하기' 활동을함께 체험하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이러닝 코리아'에 참관한 학생들이 4인승 시뮬레이터에 탑승해VR을 활용한 독도 영상을 체험하고 있다.
오늘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치러지는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올해 마지막 모의평가가4일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의고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01개 고등학교와 435개 지정 학원에서 치러졌다. 9월 모의고사 수험생은 총 54만 9,224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45만 9,217명, 재수생은 9만7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모의고사는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탐구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서로 진행되었다. 모의고사 문제는 시험 당일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기준으로 매 교시 종료 후 공개되고, 정답 확정 발표는 17일이다. 한편 9월 모의고사 성적 통지표는 오는 10월 1일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변화의 핵심은 ‘활동하는 가운데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핵심내용을 선별하고, 수업을 통해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협력적이고 통합적인 독서활동을 강화하였다. ‘무엇을 가르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웠느냐’에 초점을 두고 교사는 유의미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이 경험을 통해 지식정보의 수용과 생산 능력을 향상하고, 문화적 소양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통합형 교수・학습으로 그 특징은 교과와 일상생활을 통합하거나 교과와 타교과의 통합, 교과 내 통합을 통해서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교육에서 ‘함께 읽기’ 교과서에 구현된 독서활동은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중학교의 경우 읽기와 이야기하기, 그리기, 표현하기 등의 언어활동 통합모형을 적용하여 구성한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讀(독)・討(토)・論(논)’ 모형을 적용하여 책을 꼼꼼히 읽고, 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대화하기・설명하기・토의하기・토론하기’ 등 여러 형태의 생산하기 활동과 결합하였고, 진로활동과 연계하여 구조화되었다. 중학교의 예시를 보면 다음과 같다.[PART VIEW]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기반 협력적 글쓰기 교육 ● 글쓰기의 의미 현대 사회에서 글쓰기는 소통을 지향하는 행위이다.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대화를 시도하는 표현 행위이다. 또 글쓰기는 문제를 발견하고 설명하고 설득함으로써 ‘무엇’에 대해 쓰는 활동이며 사회에 대해 발언하고 참여하는 적극적 행동이다. 그래서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세계와 인간에 대해 알아가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지향하면서 해석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글쓰기의 보편적 목표는 다음과 같다. ● 협력적 글쓰기로 ‘함께 생각하기’ 글쓰기는 개인적 활동인데 협력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이해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여기서 협력적이란 ‘함께 생각하기’이다. 함께 생각함으로써 생각을 키우고, 단편적 지식을 암기하고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개별학습활동과 함께 소집단 공동학습활동을 통하여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협동학습 경험을 충분히 제공한다. 현재 우리 교실수업에서 글쓰기 교육은 인간의 의사소통능력인 ‘듣기-읽기-말하기-글쓰기’ 영역 중에서 가장 활성화되지 못하고 소외된 부분이다. 이 수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해 보고, 독서와 글쓰기가 연계되어 심층적 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함께 읽고 협력적으로 글쓰기 예 함께 읽고 협력적으로 글쓰기 단계는 ‘글 읽기→질문 생성→토의・토론→글쓰기→상호평가’ 과정을 통해 개별활동과 협력활동이 번갈아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 따라 수업을 따라가 보자. ●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수업을 설계하였다. ● ‘통일’을 주제로 4단계로 운영하였다. 본교의 경우 학년별 주제를 선정하여 교과 독서수업과 학교행사(논술대회・토론대회 등)의 주제와 연계하여 운영하였다. 이는 학교 교육과정이 하나의 관통하는 주제를 통해 엮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이를 통해 학생은 스스로 교과를 연계하여 사고하는 융합적 사고의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4단계로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연계하였다. ● ‘통일’ 주제 도서를 선정하였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가정’, ‘영어’, ‘국어(독서)’의 통합을 시도할 수 있는 핵심개념을 도출하였다. 각 교과의 핵심개념으로 ‘지속 발전, 문화, 읽기와 쓰기의 본질’ 등을 다룰 수 있도록 하였고, 일반화된 지식 중에서 ‘영양소’를 중심으로 전문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합리적 사고를 신장할 수 있는 토론과정에서 각 교과에서 학습한 내용을 활용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선택한 책은 하리하라의 음식 과학(이은희 지음, 살림friends이다. ● 생각을 발견하는 단계의 가치 있게 읽기를 하였다. 3차시에 걸쳐 책을 읽고, 인상 깊게 읽은 음식을 찾아 영양소를 분석하고, 이를 확대하여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함께 먹을 수 있는 한반도 음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한반도 음식은 이미 통일교육에서 많이 다뤄지는 부분이다. 단순히 함께 먹을 음식이 아니라 타교과와의 연계를 살펴 ‘영양이 균형 잡힌 한반도 음식’이라는 더 구체적인 과제가 제시되었다. 또한 학생들은 책을 읽으며 영양소에 대한 정보를 익히고 영양이 균형 잡힌 한반도 음식을 구상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질문은 사고를 확대하고, 자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치 있는 활동이다. 질문은 개인질문을 만들고, 이를 짝과 대화하며 질문을 생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동안 좋은 질문에 대해 정리하고 짝 질문을 선정한다. 짝 질문이 선정되면 모둠 내에서 짝 질문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동안 좋은 질문에 대해 정리하면서 모둠 질문을 선정하게 된다. 질문을 선정하는 과정은 대화를 넘어 토의・토론활동에 이르게 되고, 학생들의 생각 키우기의 1차 협력이 일어나게 된다. ● 생각 키우기 단계에서 정보 수집활동과 토의・토론활동을 하였다. 모둠에서 선정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모둠원은 서로 역할을 정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학생들은 수집한 정보에 대해 서로 협력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정확한 판단 근거를 찾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다. 다음으로 모둠별 토의・토론을 진행한다. 다양한 토론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반박토론 방식을 활용하였다. 상대 모둠의 주장과 근거를 정리하고 주장의 정확성이나 실현 가능성, 구체성에 대해 반박하거나 근거의 타당성, 정확성에 대해 반박을 하면서 소통 역량을 키우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 생각을 쓰는 단계에서 얼개짜기와 글쓰기 활동을 하였다. ‘영양이 균형 잡힌 음식’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보고, 글로 표현한다. 이제까지 배운 내용,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생각을 쓰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제까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기 생각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글쓰기가 논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자신의 삶과 연계하거나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힘이 약하다. 따라서 쓸거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글쓰기 힘을 키우는 것이다. 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독서이며, 정보수집의 읽기 활동인 것이다. ● 생각을 공유하고, 자기 생각을 고쳐 쓰고 삶으로 연계하여 생산하는 활동을 하였다. 친구의 글을 읽고 ‘좋았던 점, 아쉬운 점, 흥미로운 제안, 친구에게 하고 싶은 질문’ 등을 해 보면서 자신의 관점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았다. 또한 친구의 피드백을 보고 글을 수정・보완하면서 완성해 보는 쓰기 경험을 갖게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독서 과정에서 생산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활동으로 이어갔다. 영양이 균형 잡힌 한반도 음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상해 보고, 홍보물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활동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마무리하였다. 독서의 생활화는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독서 습관화에 대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회적이거나 지속성・단계성을 갖지 못하고 있어 독서는 중요하면서 교육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가 확장되고, 합리적 판단과 타당한 근거로 자신의 생각을 꼼꼼하게 형성해 가는 교육적 측면이다. 글을 읽고 이해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타인의 생각과 차이점과 공통점을 공유하고, 자기 생각의 힘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주어진 텍스트에 관한 철저한 이해를 통해 새로운 문맥을 읽어내고 그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만들어 내며 의미의 구체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글쓰기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텍스트를 정확하게 읽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함께 읽고 협력적으로 글을 쓰는 독서교육이 학생 스스로 읽기와 쓰기를 통합하여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경험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책 읽는 즐거움을 평생 갖고 사는 독자가 되기를 함께 소망한다.
내년부터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듣고 싶은 수업을 직접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직업계고인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오는 2022년에는 특성화고와 일부 일반고에 적용하고 2025년에는 전체 고교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핵심 교육공약이다. 교육부는 21일 전국 마이스터고 51개교에 고교학점제를 우선 도입하는 내용의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학점제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교에서도 학생이 직접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듣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돼 상대적으로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에 수월한 환경이라고 설명한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은 크게 바뀐다. 우선 교육과정 이수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변경된다. 1학점 수업량은 현행 17회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현행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줄였다. 학교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조절한 것이다. 자신의 전공이 아닌 다른 학과의 수업도 들을 수 있다. 최소 24학점 이상 취득하면 부전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기계학과 학생이 소프트웨어 과목을 수강해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을 갖춘 기계 조작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공 내 세부 교육과정도 다양해진다. 소프트웨어 학과를 소프트웨어 개발과정과 정보보완 과정으로 세분화하는 식이다. 산업체, (전문)대학 등 지역사회 기관에서 전공 관련 실무교육을 이수하는 것도 학점으로 인정한다.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를 통해 기대하는 ‘고교 교육 정상화’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함께 시행됐을 때 실현될 수 있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든 유불리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평가는 점수를 받기 수월한 과목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마이스터고는 2012년부터 전체 수업의 40% 정도인 전공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어·영어·수학 등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다. 이날 교육부가 내놓은 평가·졸업제도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일부 과목에서 최소 성취수준을 적용한다고는 하지만, 보충학습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방식을 택했다. 보충학습 과정은 학생부에 기록한다. 학점제로 운영하는 대학의 경우 성취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F학점(미이수)을 준다. 고교학점제가 전체 고교로 확대되면 학교 현장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과목 증가에 따른 교원 확충 문제가 대표적이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한 A고 교사는 “기존 가르치던 과목에 새로운 과목을 맡게 되면 수업 준비와 평가 등 업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교사 수가 적은 농산어촌 지역 학교는 수업 개설조차 어려워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생기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면서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라고 했다. 대입 개편안 발표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지금 대입제도 개편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대입제도를 개편할지 유지할지는 내년에 최종적으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할 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생님, 국어 문법은 너무 어려워요.” 아이들이 문법 단원의 내용을 배울 때면 하는 푸념이다. 어떤 내용을 설명할 때는 영어 문법을 연결해서 설명해야 알아듣는다. 실생활의 언어에서 예시를 들어주고, 문법을 좀 더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도 여전히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문법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사실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이미 생활 속에서 언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기에 문법적인 부분을 굳이 왜 알아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이다. 사실 문법은 어렵다. 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문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으면 관련 규정을 찾아보고 그래도 의문이 생기면 국립국어원에 질의해 가르치곤 한다. 문법 비중 약화에 대한 우려 아이들 말대로 ‘몰라도 잘 쓰고 있는데 왜 배워야 하나’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문법이야말로 학교 교육을 통해서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다시피 통신매체의 변화에 따라 언어의 파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줄여 쓰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원칙과 기준을 알고 변형해서 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SNS 공간에서 자신들만 알고 있는 은어로 소통하고, 줄임말을 쓸 때 재미와 사용자 사이의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문법적인 요소를 알지 못하고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단문 중심의 문장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필수 성분까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글보다는 말에 가까운 특성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원래 문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조차 잊고 쓰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필수 성분이 필요한 이유는 정확한 의미의 전달과 이해를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생략에만 익숙해지고, 무엇을 생략했는지 알지 못한다면 오해가 생긴다. 무엇보다 어휘 차원의 문제가 심각하다. 신조어의 탄생은 언어의 창조성과 관련하여 당연한 현상이지만 기존의 문법 체계를 파괴하고, 초성 자음만 사용하여 표현하거나 비속어에 어원을 둔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낱말은 나름의 어원과 역사를 갖고 있다. 정확한 의미를 알고 써야 바르게 쓸 수 있다. 끝으로 문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 문제가 크다. 외국어의 표기를 발음 나는 대로 편하게 하면 안 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외국어 표기규정은 발음을 정확히 적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통일된 쓰기를 통해 혼란을 줄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처럼 문법의 본질적인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와 가치 형성에 큰 영향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역은 공통국어(독서와 문학)와 선택 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으로 분리된다. 선택 과목에 있어 ‘화법과 작문’에 대한 부담을 적게 느낄 가능성이 크다. 두 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라 점수 보정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문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학습 부담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시험에 출제되지 않는 과목으로 인식되면 지금보다 소홀하게 다룰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바른 언어 사용을 통해 올바른 사고와 가치를 형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구미 산동초등학교(교장 정미옥)는 지난 7월 22일(월)에서 7월 26일(금)까지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5~6학년, 50명을 대상으로 4박 5일 글로벌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구미시는 글로벌교육특구의 위상에 걸맞게 2008년부터 매년 대구경북영어마을 체험학습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금년도에도 산동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영어체험학습을 지원, 학생들의 영어능력향상을 유도하여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동초등학교 학생들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우수한 시설과 교사진이 갖추어진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실제 영어권문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였고, 다양한 나라 출신의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학교에서 학습한 영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하는 뿌듯한 기쁨도 가졌다. 또한 부모님과 떨어져 급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협동심, 공동체 의식 그리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조○○ 학생은 “평소 영어에 관심을 갖고 영어공부를 하였지만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은 많이 가지지 못했다. 영어마을에 와서 좋은 원어민 선생님들을 만나고 영어로 의사소통하니 보람되었고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가 8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2일차 수학·과학·영어교과시간에 참석한 교사들이 대전 가오중 윤이나 선생님(왼쪽 두번째)의 안내로 '드림수업 콜라쥬'를 체험하고 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자유학년제는 무엇인가요? 전 말괄량이 삐삐를 떠올렸습니다. 삐삐처럼 엉뚱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틀에 박힌 수업이 답답해할 수도 있겠다 싶었죠. 자유학기제를 통해 삐삐 같은 아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이하 수업콘서트)’가 7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개막했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교원과 교육전문직, 학생, 학부모 등 35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업콘서트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수업 변화를 이끈 현장 교사들의 축제였다.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개선, 학교 운영 등 교실을 바꾸기 위한 과정과 비결을 나누고 배우려는 교원들로 행사장은 가득 찼다.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시상식과 입상자 좌담회, 전문가 특강, 수업 나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여한 입상자 좌담회에선 자유학기제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가 오갔다. 학교 교육과정 분과에서 입상한 대구 경서중의 곽상순 교장은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교사들에게 줘야 한다”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실정에 맞는 운영 방법과 생활기록부 기록 문제 등은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유 부총리는 “열정적인 교사에 대한 학교장의 지원은 큰 힘이 된다”며 “학교 여건과 실정에 맞는 맞춤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의 인기를 끈 건 수업 나눔이었다. 첫날에는 연구대회 입상작의 수업 시연이 진행됐고, 둘째·셋째 날에는 다시 보고 싶은 연구대회 입상작 수업 시연과 교육청 추천 수업 명장의 수업 시연이 이뤄졌다. 제4회 연구대회에서 최우수작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장유영 울산 진장중 교사의 ‘수학으로 세상풀기 프로젝트’(교과수업 분과), 조창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의 ‘수학으로 3D영상(이미지) 만들기’(자유학기 활동 분과)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교과수업 분과에서 입상한 손경진·어혜림·이재은 강원 원주삼융중 교사는 국어와 영어, 미술 교과를 융합한 ‘융합 및 프로젝트 수업으로 ‘생’, ‘생’한 교실 만들기’를 소개했다. 손 교사는 “자유학년제 하면 삐삐와 삐삐같이 엉뚱한 우리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이 엉뚱함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며 설명했다. 이들은 자발적인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여러 교과를 재구성, 활동 중심 수업을 운영해 참가 교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수업콘서트에서 소개된 입상작은 자유학기제 홈페이지 ‘꿈끼(www.ggoomgg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인정보고등학교(교장 남덕우)는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월 1일부터 10일까 9박 10일 일정으로 호주 멜버른 지역으로 '매직 글로벌 인재육성 호주 멜버른 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명인정보고는 1학년과 2학년 재학 중인 학생 15명과 인솔교사 3명 등 총 18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국제이해 증진과 세계사회 시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 능력 배양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9박 10일 일정동안 오전에는 국제교류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맞는 영어수업을 자매결연교인 PAX에서 현지 교사에 의해 토론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호주지역문화 체험과 현지 취업처를 방문해봄으로써 해외 취업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바리스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호주에 있는 카페나 호텔에 취업을 연계시켜 줄 Universal Learning Group, 학생들의 일자리 구직 및 육가공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Whales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길을 더욱 넓게 다졌다. 남하윤 교사는 "명인정보고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에게 해외 체험 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해외 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해외 취업의 문을 넓히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국제적 감각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은 언제나 어렵다. 4년째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가르치는 학년이 달라지기도 했고, 같은 학년도 매해마다 다른 내용으로 수업을 채우게 되어 늘 첫 해 같은 마음으로 수업을 고민하게 된다.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를 고민하게 된 것은 세계화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상호의존성이 심화되면서 우리의 삶이 단일 국가의 경계를 넘어 긴밀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이 전 지구적 차원의 협력 없이 는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개별 국가의 이해관계를 넘어 인류가 전 지구적 공동체로서 온전히 기능하도록 개인과 사회의 관점을 변화시키고 필요한 소양과 역량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세계시민교육의 수업목표는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 다름의 인정과 존중에서 출발하여 빈곤·인권·환경·평화 등의 글로벌 이슈에 관해 배우고, 이를 통해 세계시민으로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역할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게 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으로 구성된 학급에서 한 학기동안 진행한 ‘세계시민교육 교과 융·복합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는 수업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다음 호에서는 본 수업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PART VIEW] 2019년 상반기 수업 이야기 올해 1학기 전반부 수업주제는 ‘정체성·자아존중감 → 타인에 대한 이해, 다름의 인정, 상호존중’ 이었다(표 1 참조). 첫 시간에 자신의 영어실력·만족도·필요성 등에 대한 자각 정도와 간단한 모의고사 유형의 지필평가를 활용하여 진단평가를 해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은 영어 실력이 높은 학생들도 자신감이 매우 낮고, 영어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외거주 경험이 많은 극상위권 학생들을 주변에서 보고 자라온 강남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유창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기가 죽고, 자신감을 잃으면서 오히려 학습의욕이 꺾이는 경우가 많아서 타지역이라면 중간은 할 텐데 오히려 일찍부터 영어를 포기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첫 수업의 교재는 영어라는 것이 시험성적대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례를 알려주는 TED Talk를 준비했다. ● 수업교재 ① _ TED Talk(테드 토크) 영어 레벨이 높아도 자신감이 없고 틀리지 않게 말하는 것에만 신경 쓰는 사람보다 레벨이 낮아도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감 있게 소통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내용의 연설이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여러 상황이 제시되어 있다. 이 연설을 배우는 학생들이 학교 영어시험에서 따지는 정확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영어공부를 포기하지 않기를, 영어학습자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영어학습자의 자존감을 찾을 수 있기를, 영어성적이 부족한 친구를 무시하지 않기를, 그리고 언어가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라는 사실을 느끼기를 바라며 교재를 만들었다. 그런데 중간고사를 마치고 쓰게 한 성찰록에 바로 이 내용을 적은 학생이 있었다. 영상에 등장하는 ‘영어 레벨은 낮아도 자신감 있게 소통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인물’이 Faizal인데 ‘Faizal과는 달리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던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는 자신감과 흥미가 생겨서 스스로 영어공부를 찾아서 할 정도가 되었다’라며 ‘수업 외적으로, 수업시간에 다룬 지문들이 제 생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학생의 소감이었다. 영어라는 교과가 영어라는 언어 지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과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도구이길 바라는 수업의도를 알아준 말이라 참으로 기특하고 고마웠다. ● 수업교재 ② _ The Rabbit and The Turtle, New Version(토끼와 거북이 새로운 버전) 두 번째 다룬 수업교재는 ‘The Rabbit and The Turtle, New Version’이다. 다들 알고 있는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새로운 버전으로, 자만한 토끼를 이긴 거북이를 보며 꾸준히 성실한 사람이 이긴다는 교훈을 얻는다는 원래 이야기에 뒤 이어 세 번의 경주를 더 하게 되는 내용이다. 경주에서 진 토끼는 자신이 재능이 있음에도 졌다는 사실이 분해서 다시 경주를 제안하고, 이번에는 잠들지 않아 당연히 이기게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거북이가 곰곰이 생각한다. 지금의 경주 포맷에서는 자신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토끼에게 다른 루트로 경주해보자고 제안한다. 달리다 보니 결승점이 강 건너편이어서 토끼는 망연자실,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느리게 오던 거북이는 유유히 강물을 쌩하니 헤엄쳐 건너가 이번에는 거북이가 이기게 된다. 이 경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자기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알고, 자기에게 유리한 경주를 제안할 수 있어야 이긴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토끼와 거북이는 여러 번의 경주를 하면서 각자가 잘하는 영역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마지막 경주를 하게 되는데, 육지에서는 토끼가 거북이를 업고 달리고 강물에서는 거북이가 토끼를 업고 헤엄쳐 갔더니 결과는 놀라웠다. 그 어떤 때보다 놀라운 성과, 신기록이 나왔고 둘은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이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나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모든 영역에서 우수할 수는 없으니 다른 사람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도 알아서 함께 협업하는 팀워크가 바로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협업해야 한다.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는 백 마디 말보다 이런 교재로 수업을 하는 것이 훨씬 학생들에게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늘 토끼에게 유리한 경주장을 세팅해 두었으며, “토끼는 빠르다, 거북이는 느리다”라고 선언하지 않았는지 반성하였다. 거북이는 느린 것이 아니라 ‘물에서 빠른 것’인데 말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하고 있는 교육과 평가가 일방적으로 일부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었는지, 다양한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평가는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 수업교재 ③ _ Multiple Intelligence(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 이어서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배운 후, 자신의 강점 지능 테스트를 하고 각각의 다른 강점지능에 따라 어떤 학습법이 도움이 되는지도 공부했다. 수업 평가하기 ● 평가 ① _ 초안 작성하기 이번 평가과정에서 새롭게 적용한 것은 초안 작성의 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예전에는 말로 설명하고, 학생들이 알아서 쓰게 했다면 이번에는 아예 문단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주고 서론과 본론, 결론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충분히 학습을 한 후 공간을 분할해 주었더니 학생들의 글이 좀 더 에세이 형식을 갖춘 글이 되었다. 학생들 글의 서론에서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질문들이 많이 등장하고 마무리에 자신들이 배운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등 결론다운 결론을 작성한 완성된 형태의 글이 예년보다 많아졌다. 학생들의 초안은 교사와 동료들의 피드백을 받은 후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다음 차시에 최종안을 다시 작성하게 되고, 최종 결과물뿐만 아니라 각 단계가 평가에 반영된다. 교사의 피드백은 상세하고 구체적인 것이 이상적이겠으나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이 최종 결과물에 대한 형평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 필자는 핵심적인 내용이 누락되어 있거나 크게 눈에 띄는 내용에 대해서만 글로 남겨주고 수정사항이 많은 경우는 직접 불러 이야기하기도 한다. 시간절약과 업무절감을 위해 잘한 학생들은 교사의 글 대신 칭찬스티커를 활용하기도 한다. ● 평가 ② _ 동료 평가(상호피드백) 동료의 글을 채점 기준표에 대입해서 읽어보며 평가해보고, 피드백을 주는 것은 본인의 역량 신장에 매우 도움이 되는 방법이므로 교육적 평가에서 꼭 필요한 단계이다. 하지만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하기 어렵고, 본교처럼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큰 경우 상호피드백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서 글쓰기를 동일한 시간 내에 끝낸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끼리라도 교차점검 해보도록 하였다. 초안 작성과 피드백 점검 후 역시 수업시간 내에 최종안을 작성하고 대본 점검이 끝나면 내용을 외워 일주일 후 청중 앞에서 발표하는 말하기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때 한 번 더 내용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본교는 학생들이 외부의 손길을 탈 가능성이 유난히 많은 지역이라 모든 평가는 수업 시간 중에 진행하려 하고 있어서 수업 시간 중에 작성한 대본과 똑같지 않으면 남이 수정해 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아예 수정 없이 그대로 외우게 하는게 어떨까 하는 논의도 있었다. 하지만 평가의 공정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평가과정을 통한 학생의 배움과 성장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하기가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대본의 원래 내용과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조금씩 달리 표현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수행평가를 하면서 같은 내용이어도 글로 만나는 학생과 말로 만나는 학생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 수업시간에 늘 떠들어서 수업을 방해하고 말대답을 해서 참 미웠던 학생인데 발표할 때 유창한 영어가 아니어도 생글생글 웃으며 적절한 손동작으로 청중의 주의를 모으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매력을 발산하니 글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장점이 보여서 흥미로웠다. ● 실제 학생 작품 소개 다음은 영어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의 글이다. 간혹 적절하지 않은 어휘의 선택이나 어색한 표현들이 보이지만, 네 문단의 글을 구조적으로 잘 써내려갔다. 도입부에서 “여러분, 똑똑해지고 싶은가요? 당신은 똑똑하고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똑똑합니다. 지능은 우리를 고유한 존재로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유합니다. 그것이 이 발표에서 저와 제 파트너의 특별한 능력을 소개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적었다. 매끄럽지 않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가 잘 드러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긍정적이고 예뻐서 다음에 이어질 글이 궁금해졌다. 서론에 인사만 한 줄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역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가르치는 친절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성찰록 작성하기 중간고사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성찰록을 작성하게 했다. 존 듀이가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한 성찰을 통해 배운다고 말했듯이, 자기가 틀린 문항을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공부 방법, 현재까지 하고 있는 수행평가 준비도 등을 점검해 보도록 하는 것은 학습자의 메타인지역량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습현황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내가 학부모가 되어보니 내 아이의 학교생활이 매우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을 배우고 있는지, 아이의 수업태도는 어떤지, 어떤 것들을 평가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꾸준히 성실하게 잘 준비하고는 있는지…. 아마 아들 가진 부모님들은 더 궁금하실 것 같았다. 그리고 사교육 비중이 워낙 높은 지역이라 수업시간에는 태도가 매우 안 좋고 열심히 하지 않는데 시험 성적은 좋은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 학생들의 경우 부모님들이 더더욱 아이가 잘하고 있으리라 믿고 학교생활기록부도 당연히 잘 적히리라 기대하고 있을 것 같아 상황을 미리 알려드리고 가정에서 함께 지도하여 아이의 학습태도를 조속히 개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예 다 포기한 학생들은 성찰록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고, 부모님 확인도 당연히 받아오지 않았고, 부모님 사인을 위조해 낸 학생들도 많았지만, 단 몇 명이라도 긍정적인 기회가 된다면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위로해본다.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 영어과 수업의 연간계획 막상 1학기 융합수업을 운영해보니 여러 교과가 서로 수업시기를 절묘하게 맞추기 어려웠고, 자아성찰이라는 주제를 짝과 공유하기 힘들었던 점 등 매끄럽게 서로 맞물려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주제를 각 교과 방식으로 다루면서 학생들은 좀 더 깊이 있는 학습이 되었으리라 기대해본다. 1학기에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서 2학기 수행평가는 여러 교과가 서로 도움이 되도록 구상하려고 한다. 올해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 영어과 수업의 연간계획은 다음과 같다.
“솔직히 처음엔 조금 불안했어요. 그런데 한 학기 만에 애가 달라지더라고요. 학교 가는 게 즐겁대요. 그 어렵다던 CAD 자격증도 거뜬히 따내고. 이젠 애 아빠도 네 꿈을 맘껏 펼쳐보라며 토닥여줍니다.” 서울 강서공고가 운영하는 학부모 평생교육프로그램에서 만난 우종선씨(50)는 “특성화고를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씨는 자녀가 일반고에 진학해 대학생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아이는 자꾸만 특성화고를 고집했다. 아빠까지 나서 만류해 봤지만 소용 없었다. 대학 졸업장보다 미래를 밝혀주는 자격증을 더 갖고 싶다는 당당한 소신에 결국 두 손 들 수밖에 없었다. 우 씨는 그러면서 자신도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이다 뭐다 하는데, 이제는 학력보다 능력이 우선인 시대가 오는 거 아닌가요. 대졸 백수가 넘쳐나는 세상이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시대라는데 교육을 보는 가치관도 달라져야죠.” 특성화고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도 후진성을 띄고 있다. 대학 간판을 중시하는 학벌주의가 여전한 탓이다. 기성세대에게는 실업고란 단어에 더 익숙하다. 70~80년대 산업화 시대,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학교로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도 한몫한다. 하지만 세월이 변하고 시대가 달라졌다. 이제는 특성화고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다. 일찌감치 진로를 정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청춘들이 늘었다. 기회의 폭이 넓다 보니 직업 선택도 다양하다. 일반 기업체는 물론 공무원이나 공기업으로 진출도 활발하다. 대학 진학도 일반고보다 유리하다. 마음만 먹으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게 특성화고의 매력이다.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 47길 강서공업고등학교. 건축과, 친환경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과, VR콘텐츠디자인과 등 모두 4개과 600여 명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미래를 개척하는 직업교육의 산실이다. 내년에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 친환경에너지화학과를 스마트케미컬과로 개편한다. 새로운 산업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 직업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다. 학생·학부모 만족도 최우수 … 학생들 자격증 3개는 기본 서울 외곽에 자리 잡은 작은 학교지만 성공한 특성화고로 정평이 나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수치로 확인된다. 1년에 한 번씩 하는 학교운영만족도 평가는 5.0 만점에 학생은 4,15, 학부모는 4.32, 교직원 4.66점을 각각 기록했다. 대부분 학교가 3점대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치다. 입학 당시 가졌던 학부모의 불안은 3년 만에 신뢰와 만족으로 변했다. 가장 큰 원동력은 학생들의 변화였다. “교사들도 놀라요. 졸업 때 의젓해진 모습을 보면 저 아이들이 정말 우리가 가르친 애들이 맞는지 감탄하곤 하죠.” 이주암 교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모든 교사들이 지극정성을 쏟는다고 했다.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능은 물론 인성교육과 기초소양교육까지, 시쳇말로 끼고 앉아 가르친다. 이 교장은 한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서공고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조금 더 감싸주고, 챙겨주고, 인정하고, 공감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동행하는 교육, 그것이 강서공고”라고 말했다. 사실이다. 이 학교는 신입생이 들어오면 일주일 정도 단축 수업을 해가며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생 상담에 나선다. 한시라도 빨리 학생을 파악, 각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교사 1명 당 3~5명의 학생을 묶어 수시로 영화 보고 운동하고 밥도 같이 먹으며 진로 상담을 통해 고민도 들어준다. 진로가 명확해야 목표의식이 생겨 공부도 열심히 한다는 생각에 교사들은 학생들과 교감을 무척 중시한다. 정관용 교사는 “우리나라를 떠받치는 산업역군을 길러낸다는 사명감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들이 사회에 나가 행복한 생활을 누리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침마다 반가운 인사 건네는 ‘등교맞이’… 행복한 학교로 탈바꿈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 했던가. 제자들을 향한 교사들의 마음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대표적인 게 등교맞이 행사다. 아침마다 교장, 교감 및 교사들이 교문앞에서 학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간식을 제공한다. 지적하고 지적받는 아침등교 대신 교사와 학생이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탈바꿈 했다. 김민용 교감은 “학생들에게 행복이 넘치는 학교, 등교하고 싶은 학교, 함께하는 학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마련했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학생들은 학교 가는 게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들을 믿고 맡겨주는 학교, 자치활동을 충분히 보장해주는 학교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했다. 지난 3월 4일 강서공고 입학식은 순전히 학생들이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례적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까지 참석, 학생들을 멋진 솜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너지 전문가가 꿈이라는 김민영 양(고3)은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학교가 충분히 뒷 받침 해 주고 있다”며 “이런 활동들이 사회에 나가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극복해 내는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학교 강서공고의 또 다른 강점은 내실 있는 교육이다.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작년 취업률은 자그마치 61%, 대학 진학률은 30% 가까이 된다. 비공식 집계이기는 하지만 취업률은 서울시내 1위다. 교사들의 열정과 학교의 전폭적 지원, 그리고 학생들 수준에 맞춰 기초부터 탄탄히 다져가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삼위일체를 이룬 결과다. 이뿐 아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은 300%. 학생 한 명 당 3개의 자격증을 가진 셈이다. 비결이 뭘까? 강서공고는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즉, 매직 프로그램은 드론 레이싱 대회를 비롯 5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영미문화체험, 인문학 아카데미, 화장품 만들기, 인성캠프 등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공부만 시킨다고 생각하면 오산. 매직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의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취미 활동도 골고루 담겨있다. 체력 향상을 위한 배드민턴반부터 1인 1악기 다루기, 동아리 밴드 활동, 사랑의 하모니란 이름의 합창대회까지 풍성하다. 학교 본관 건물엔 학생들이 언제든 공연할 수 있는 쉼터라운지가 설치돼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 각종 댄스와 노래, 랩, 그룹사운드 공연이 펼쳐진다. 눈여겨볼 만한 것 중에는 FDA 프로그램이란 것도 있다. 학생들의 기초역량을 탄탄히 다진 후 자격증 취득과 취업까지 연계시키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영어와 수학에 대한 기초학력 다지기.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교재를 이용, 인증제를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간다. 졸업할 때쯤이면 웬만한 ‘생존영어’는 구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노력이 알려지면서 강서공고는 교육부 지정, 특성화고 영어 시범학교로 운영되기도 했다. 다양한 전공동아리 활동도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에 결정적 도움을 준다. 전문교과의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로 발표수업, 협동학습 등 자기주도적인 전문능력을 배양해 나가는 것이 특징.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특히 전공동아리 활동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청에 근무하고 있는 강민우 씨. 그는 2학년 때 공무원 대비반에 들어가 공부한 덕에 명문대 출신도 어렵다던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방과후에 한두 시간씩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 것이 효과가 컸어요. 무엇보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시험에 그대로 출제되는 바람에 깜짝 놀랐죠” 그는 “시험장에서 강서공고 선생님들의 실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며 “참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졸업성적이 내신 60%대였다는 강 씨. 그는 특히 중3과 고1 담임선생님 두 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고교시절 공부가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민우야 넌 잘 할 거야”라며 늘 격려해주던 고 1학년 담임선생님. 그리고 고등학교 선택을 놓고 고민할 때 자신의 손을 잡고 강서공고까지 직접 데려다준 중학교 선생님의 은혜를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송하명 씨. 그 역시 중학교 땐 공부에 흥미가 없는 중하위권 학생이었지만 강서공고에 진학해 완전히 새사람이 된 케이스다. 송 씨는 공부에 대한 의지가 흔들릴 때마다 “미래의 너를 상상하라”는 선생님 말씀을 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매일 학교에 20분씩 일찍 오는 성실한 자세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지금 국내 최고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 변두리 작은 학교에서 신흥 명문 특성화고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처럼 제자 사랑에 전력투구한 88명의 교직원들이 열정이 밑거름됐다. 이 교장은 지구를 떠받치는 아틀라스처럼 헌신적인 선생님들이 있기에 늘 든든하다고 했다.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밀어주는 게 학교의 역할이죠. 저희에게 아이를 맡겨주시면 우리 학교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의 능력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3년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특성화고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언제든 강서공고를 찾아 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