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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케네스 애로 교수는 윤활유 기능을 하는 신뢰 메커니즘이 있어야 사회의 질이 높아진다고 했다. 신뢰를 사회적 자본으로 본 것이다. 오늘날 공교육으로 대변되는 학교교육이 그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주 매를 맞는 이유를 들여다 보면, 교육 당사자 간의 '틈새관리'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틈새, 학부모와의 틈새, 학교와 지역사회의 틈새가 벌어져서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주 작은 틈새를 간과한 것이 화근이 되어 학교와 선생님이 학부모와 학생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되면 사사건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교육 정책이 그렇고, 선생님의 부주의한 한 마디가 인간 관계의 틈새를 넓혀서 상처를 주고 받는 사이로 악화되기도 한다. 물건의 명품과 짝퉁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손꼽히는 것이 원재료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마지막 공정 단계인 마무리 솜씨라고 생각한다. 장인 정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자기 물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100% 무결점 상품을 만들고 사후 서비스까지 완벽벽하게 보장 받게 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진 것이 명품이다. 겉 모습만 번지르르한 가짜는 금새 들통이 나게 되어 있다. 이제 교육계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어서 명품을 향한 질주가 시작되었다. 이제 우리들의 봉급을 주는 사람들은 정부가 아니라 학부모라는 '고객'임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의 미래'를 쓴 엘빈 토플러는 변화가 느린 곳으로 학교를 가리켰다. 학교를 혁신하는 일은 곧 '선생님을 교실로 보내는 일'이다. 철저한 사제동행으로 채워야 한다는 뜻이다. 넘쳐나는 공문의 홍수로부터 교사의 수업권을 지킬 수 있을 때, 학생과 선생님 간의 틈새는 벌어지지 않는다. 6학급인 우리 학교는 선생님을 공문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교무실이 더 바쁜 학교이다. 교감 선생님과 교무보조 직원이 근무 시간내내 바빠서 점심 시간 휴식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할만큼 공문서를 처리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 그 목적은 바로 학급 담임 선생님들이 맡고 있는 각종 공문을 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육혁신의 목적지를교실수업'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겨우 2학기를 시작한지 3일째이지만 학교의 거의 모든 시스템이 방학의 느슨함으로부터 탈피했다. 행사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모임 시간 억제하기, 메신저를 활용한 정보 전달 시간 절약하기, 각종 정보의 공유 시스템으로 교직원 간의 틈새를 줄였기 때문이다. 왕초보 선생님이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활한 정보 공유와 교무실의 완벽한 협조 체제로 시행착오를 줄여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1학기에 이미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혁신사례 발표를 통해서 강진군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부문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 것이다. 관리자는 선생님들의 절대 시간 확보를 위해 늘 머리를 짜내어 도울 생각을 하고 선생님들은 질 좋은 수업을 위하여 학생들과 거리를 좁히며 틈새를 관리하고 있음을 인정 받은 것이다. 아침 독서 시간부터 방과후 학교 시간까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우리 학교의 혁신 주제인 '시간을 소중히 하자'로 귀결된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소중히 한 시간은 곧 학생들에게 투입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가장 무서운 고객이며 서비스의 대상이 아니라 '배려'의 대상이어야 함을 잊지 않기 위해 모두 노력하는 중이다. 학교 혁신은 거창한 구호에서 출발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라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넘어 감동시키고야 말겠다는 실천의지가 중요하므로 만족과 감동의 틈새를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틈새관리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할 때이다.
김정한의 소설 “모래톱 이야기”를 읽어 가다 보면 부패정권에 대한 과감한 저항은 주인공 건우 할아버지 조상의 선비정신을 통해 나타난다. 선비 정신을 지켜온 건우 할아버지의 바른 정신은 결국 모래톱 마을을 송두리째 독식하려는 부패 관리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진다. 폭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고 한, 김수영의 시 “폭포”에서도 바른 정신의 길은 부패 정권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펼쳐진다. 부패 의식을 청산하고 혁신하는 길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바탕에는 주체성 있는 선비정신이 흘러야 한다. 바른 시민 의식은 교육이 바로 서는 데서 사회의식이 나타나고, 바른 행정 또한 바른 행정 모니터 요원들에 의해서 통제되고 교정되어 가야 한다. 우리 시대의 선비는 교사 정신이다 교육이 과도기를 달려가고 있는 이 때 청산과 혁신은 이 시대의 영웅으로 돋보이는 단어들이다. 썩은 것을 과감하게 도려내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혁신을 부르짖으면서 겉으로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두 얼굴을 가진 사람들도 시대정신을 걸러가고 싶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길을 받아들이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다. 선비의 혼령이 학교 곳곳에 안주하는 한 현대판 비리와 현대판 껍데기 교육의 허실을 바로잡는 데는 그리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 교사라면 선비정신을 소유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선비정신은 바른 소리를 통해 곧은 정신을 학생들에게 전수시키는 데 있다. 아무리 톡톡 튀는 학생들이라고는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정신은 바로 자신의 길을 바로 걸어 가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소유한 자에게서 나타난다. 선비정신을 소유한 교사가 할 수 있는 길은 바른 인성 교육의 터전을 잡아주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교사정신은 곧 선비정신이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는 것도 교사의 바른 정신이 곧 바른 학생을 만들어 주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사육신만 이 나라의 선비의 대명사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죽음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신을 심어준 역할을 했다. 교사만이 이 시대에 선비정신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부르짖고 싶어서 선비 정신을 되짚는 것은 아니다. 독립투사로 알려진 안중근 의사도, 시인으로 살다 간 조지훈도, 일제시대를 뼈아프게 살다간 윤동주, 이육사도, 그들은 이 시대의 사육신의 피의 정신을 이어 받은 소유자들이다. 거리를 거닐다 보면 길거리 주변에 솟아난 잡초들을 보면서 풀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자아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잡초에 끈끈한 선비의 끈질긴 집착력을 연상해 보는 것은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풀의 무질서한 모습을 보면서도 그 풀의 질서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잡초들의 세상에는 잡초들만이 살아가는 질서가 있다. 잡초라고 하여 아무 곳에서나 자신의 뿌리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 잡초의 질서는 풀의 서열을 만들면서 살아간다. 한 곳에 잡초가 많이 솟아나기에 다른 곳 잡초는 죽어야 한다는 법칙도 없다. 그들은 서로 풀뿌리로 맺어 거대한 초원의 싱그러움을 창조해 내어 인간에게 마음의 풍요를 선사하기도 한다. 아침에 따끈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여유의 정감이 아침에 따끈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여유의 정감을 가지고 먼 산을 쳐다보면, 작열했던 여름의 열기도 서서히 가을의 석양으로 기울어져 가는 것처럼, 들뜬 교실의 분위기도 아침에 출근하여 마시는 커피 향기같이 스며나올 수 있었으면. 강한 이미지를 풍겨 주는 선비정신이라는 말보다는 따끈한 한 잔의 커피의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그런 교실을. 학업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길. 없음에 고뇌의 정수리가 요동치기 때문이 아닐까?
까치 네 마리가 교정의 소나무에서 사랑놀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꼭 싸우는 것 같다. 서로 뒤엉켜 노니는 것이 물고 물리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까치들은 즐거운 사랑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바탕 요란스레 울어대다 지치면 어떤 녀석들은 나뭇가지에 기대어 쉬고 어떤 녀석은 옆에 있는 감나무로 날아가 노랗게 익은 감을 쏘아 먹는다. 한참을 그렇게 쏘아 먹곤 다시 어울리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가을은 감이 익어가는 모습에서 오는 것 같다. 까치의 이런저런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교실 속 아이들도 꼭 까치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실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까치보다 더 요란하게 떠든다. 어떤 아이들은 싸우듯이 인상을 쓴다. 가끔은 요상스런 욕설로 양념을 섞어가며 침을 튀기기도 한다. 그러다 금세 웃고 떠들며 간혹 서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자지러지게 낄낄댄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야, 너희들 왜 싸워?" 하고 물으면 "우리가요? 히히, 우리 노는 거예요"하며 빨리 가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리곤 또다시 조금은 과격하면서도 능글맞게 논다. 까치를 바라보다 아이들 생각에 멀뚱히 있는데 드르륵거리며 책상 위의 손전화기가 몸살을 떤다. 수진이라는 아이다. 지난해 학기 초 개인 사정과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 후 아이는 낮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 공부를 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연락이 뜸한 아이였다. "저 수진이에요." "어, 그래. 잘 지내니?" "네. 저 이번에 검정고시 합격했어요." "정말? 축하한다. 참 잘했다. 애 많이 썼구나." "아니에요.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고마워요." "무슨 소리. 암튼 애 많이 썼다. 이제 대학 가야지." "네. 야간 대학이라도 가려구요. 저 열심히 할게요." 전화를 끊고 창 밖을 바라보니 여전히 까치 네 마리가 어울려 놀고 있다. 가끔 그 아이를 생각할 때마다 많이 아쉽곤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했던 아이였다. 너무 힘들어 눈물을 보일 때 어깨 몇 번 토닥이면 이내 활짝 웃으며 '저 이제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하던 아이다. 그러던 아이가 숱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실을 떠났다. 눈물을 보이며 그 아이는 이렇게 약속했다. "저 공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저 검정고시 볼게요. 힘들고 지치더라도 저 꼭 할 거예요.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게요." 학교를 떠난 뒤 아이가 주경야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 대형마트에서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일을 하고 집에 와선 책과 씨름했단다. 힘내라는 문자를 가끔 보내주면 '저 잘 지내요'라며 오히려 내 건강을 염려하는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검정고시를 몇 달 앞두곤 학원에 다닌다고 하더니 마침내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이다. 전화를 끊고도 자꾸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자기 스스로와 싸움에서 이기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인지 몰랐다. 사실 이러저런 이유로 학교를 떠난 아이들 중엔 수진이처럼 검정고시 봐서 대학에 간다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간 아이들은 많지 않다. 스스로 절제하고 인내하는 습관이 안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진이는 스스로를 이긴 것 같았다. 혹 일부 사람들은 검정고시 합격한 게 큰 대수냐 하겠지만 그 아이에겐 매우 큰일이다. 차비가 없어 학교에 걸어올 때도 있었고, 점심값이 없어 굶을 때도 있었던 아이에게 공부는 늘 갈등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쉽게 굴복하기 쉽다. 이로 인해 늘 현실에 불만을 드러낸다. 그 불만이 심화되면 나중엔 성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원인을 내가 아닌 남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돌린다. 그런데 수진이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의 열악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이 한 때나마 함께 했던 내 마음을 무척 기쁘게 했다. 창 밖 너머 소나무엔 아직도 까치들이 요란하게 장난치며 놀고 있다. 그 까치들의 놀이 속에 한 아이의 얼굴이 나타난다. 밝게 웃는 얼굴이다. 그 환영 같은 얼굴을 바라보노라니 이런 생각이 언뜻 든다. '녀석도 저 까치들처럼 교실 속에서 와글와글 소리치며 놀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내 바람일 뿐이다. 지금 세상의 바람과 맞서며 꿋꿋하고 밝게 자신의 길을 가고 그 아이는 교실이 아닌 삶의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자신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그 아이를 멀리서나마 지켜보는 일 외의 다른 아무 것도 없다. 그래도 난 이따금 바람처럼 좋은 소식 전해오는 그 아이 소식을 기다릴 것이다. 땀 냄새 훈훈한 소식을.
장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수교육 예산이 해마다 늘고는 있지만 특수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43%에 그치고 취업도 극히 일부업종에 제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간한 2007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특수학교 고등부 졸업생(2천169명)의 대학진학률은 43.2%(938명), 일반학교 특수학급 졸업생들(940명)의 대학진학률은 23.2%(218명)에 불과했다. 이는 2006년 일반계와 실업계를 포함한 우리나라 고교생의 평균 대학진학률(82.1%)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2월 졸업한 특수학교 학생들 가운데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학생은 40.4%(497명), 일반학교 특수학급 졸업생들 중에서는 52.6%(380명)로 집계됐다. 업종별 취업자수는 특수학교 졸업생의 경우 안마업 등 116명, 포장ㆍ조립ㆍ운반 96명, 전자조립 58명, 제과제빵 24명, 서비스업 10명 등 불과 몇개 업종에 집중돼 있어 장애학생들의 진출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수교육 관련 예산은 지난해 1조512억원에서 올해 1조1천452억원으로 940억원 증액됐고 특수학급 수도 지난해 5천204개에서 올해 5천753개로 늘어나는 등 장애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확대되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올해 5천753개 특수학급 및 6천263개의 일반학급에 재학중인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모두 6만5천940명으로 지난해보다 3천402명 늘어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애아동의 개별특성에 적합한 교육을 하기 위해 특수교육 보조원을 매년 늘리고 있으며 특수학교 고등부 졸업 후 과정인 '전공과'를 설치하는 학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봉 전국시․도교위의장협의회장(서울시교위의장ㆍ사진)은 “지난 2월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낮은 투표율(15.3%)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주민직선이 반드시 ‘민주적 진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교육감과 교육위원은 기존의 학운위원에 학부모ㆍ교직원ㆍ사립학교 재단이사 등 교육관계자를 확대한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4일 제5대 교육위원회 출범 1년을 기념해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선출방법이 시ㆍ도의회 선출→선거인단에 의한 선출→학운위원 전원에 의한 선출에서 오는 2010년 주민직선을 앞두고 있으나, 일반 주민의 교육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주민직선이 오히려 교육자치 본래의 모습을 훼손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10%대의 투표율에서 직선의 참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합의제 집행기관’으로 운영되던 교위가 1991년 지방교육자치법 공포에 따라 ‘심의ㆍ의결기관’으로 출범한지 17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 교위는 교육감ㆍ교육위원을 종전처럼 학운위원이 뽑아야 한다고 하는 이른바 ‘간선제 회귀법’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선출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시ㆍ도교위의 시ㆍ도의회 통합은 “교육자치를 말살하려는 것”이라는 교육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있다. -교육자치와 일반자치 통합과 관련, 헌법소원을 제기하셨는데. “시ㆍ도교위를 시ㆍ도의회의 상임위에 통합하려는 것은 헌법 제31조 4항에 위배되는 것이며 교육자치를 근본적으로 없애려는 것입니다. 정당소속 시ㆍ도의원이 교육상임위에 참여하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없을뿐더러 교육의 전문성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입니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은 듣기 좋으라고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해서 수차례 헌법개정에서도 꾸준히 존속된 것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시ㆍ도의원은 예민한 교육문제를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조차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꺼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교육위원들은 소신껏 자기 책임 하에 과감히 다룰 수 있습니다. 위헌판결을 이끌어내고 교위의 독립형의결기구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집행기관인 교육감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기대에 못 미친것은 아닙니까? “5대 교위는 시작하자마자 교육자치 말살의 태풍을 맞았습니다. 집행기관인 교육감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지장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교육자치 실현이 공교육 발전과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정도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집행부는 물론 기타 교육계와 함께 교육자치의 정착에 우선을 두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교위 본연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위가 심의ㆍ의결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소위 ‘자기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교육경쟁력 강화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교육위원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교육위원들은 끊임없는 연수를 통해 변화하는 현실에 맞는 전문성을 함양하고, 여론수렴과 쟁점 선점 및 주도에 나서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5대 교위는 지난 1년 동안 교육자치 개악저지 등 교육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교육계의 주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나름대로 충실히 했다고 자평합니다. 교육관련 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교위의 독립형의결기구화ㆍ안정적인 교육재정확보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한 교육계의 염원인 윗물맑기운동 선도, 일선학교의 자율성 증대 노력, 평준화에서 경쟁체제로의 연착륙, 공정하고 투명한 제반행정 구현을 위한 감시와 견제ㆍ대안제시에 충실할 것입니다.” -일선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의 희망이고 자산인 교육력 강화를 위해 늘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 펼치는 교수ㆍ학습 활동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믿습니다. 교육위원회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선생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지원과 성원을 보내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강호봉 의장은… 서울사대 졸업, 성신여중ㆍ성심여고 교사, 창덕여중ㆍ언남고 교감, 잠신고ㆍ목동고 교장, 시교육청 장학사ㆍ장학관,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장, 교원정년원상회복비상대책위원장, 서울시교위의장 겸 전국시ㆍ도교위의장협의회장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4일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한나라당 교육위원이 전교조식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영남권 교육계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이명박 후보의 교육공약에도 교장공모제가 들어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분노한 교심을 달래고 집권을 바란다면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를 그 공약을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결국 전교조식 교장선출보직제의 변형으로, 이렇게 하면 능력 있는, CEO형 교장을 뽑을 수 있다는 발상은 너무나 막연하고 이상적인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1차 무자격 교장공모 과정을 실태조사한 결과 금품수수, 담합, 점수조작, 편파 심사위 구성 등등 교단이 정치판, 난장판으로 얼룩졌다”며 “한나라당이 직접 현장에 나가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운위가 심사하는 몇 시간 동안 좋은 인상을 주고, 몇몇 학운위원만 포섭하면 될 수 있는 교장이야말로 ‘로또교장’이 아니고 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교장 자격체계를 좀 더 유연하게 하고 인력 풀을 넓히는가 하면 초빙제를 더 확대하는 대안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교직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승진제를 보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교육계가 너무 닫혀 있어서 그 틈새를 열어보자는 공모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이주호 제5정조위원장이 법안을 발의, 주도하고 있지만 개인 의견이나 소신이 아니라 당 입장에서 다시 교육위원들과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예비경선 주자였을 때의 공약이 반드시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며 재논의를 거듭 시사했다. 교총은 10월 18일 이명박 후보 초청 교육정책토론회를 열고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철회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차기 정부 논의 등을 주문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30% 미만으로 발표한 대학들에 행ㆍ재정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4일 공개하자 해당 대학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재 대상으로 꼽히는 고려대와 서강대 등 내신 실질반영률 30% 미만인 주요 사립대들은 일관성없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제재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발표한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교육부총리가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며 "30% 이상을 권고받고 최대한 노력해서 이만큼(17.96%) 올렸는데 여기에 대해 다시 행ㆍ재정적 조치를 취한다면 정부가 말을 바꾼 게 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그럴거면 아예 처음 발표할 때부터 30%가 아니면 안된다고 했어야지 중간에 봐주는 것처럼 이야기해놓고 왜 또 그러는지 모르겠다. 내일이 되면 또 말이 바뀔지 모른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나 박 처장은 "학교의 공신력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 행ㆍ재정적 조치를 한다고 해서 바꿀 생각이 없으며 바꿔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인문계 23.5%, 자연계 28.6%를 각각 내신 실질반영률로 정한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내 기억으로는 꼭 30%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또 그러는지 모르겠다. 6,7월 한창 이 문제로 시끄러울 때 나온 이야기로 다 정리된 것이 아니냐.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제재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번에 분명히 행재정적 제재와 연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어떤 형식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지는지, 제재의 내용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제재 방침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입장 표명을 꺼리는 대학도 많았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교육부에서 전형 결과를 보고 이야기한다고 했기 때문에 지금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또 제재를 하지 말라고 할 근거도 없지 않은가. 지금은 한창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니 일단 입시가 끝난 후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교육부가 말하는 '행재정적 제재'의 정확한 내용이라는 게 아직 없지 않느냐. 어떤 제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한다는 식의 코멘트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차 처장은 "지금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과 교육부가 서로 말 한마디씩 하면서 10배로 사태가 부풀려지는 악순환을 하고 싶지 않다"며 당분간 사태를 관망할 뜻을 비췄다. 성균관대 성기호 입학처장과 중앙대 장훈 입학처장도 나란히 "지금은 수시 전형 때문에 이 문제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노코멘트하겠다"며 입을 닫았다.
내년부터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수가 크게 늘어나고, 장애아동 의무교육 과정이 현재 초, 중학교에서 유아, 고교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된다. 교육부는 4일 ‘2007년도 특수교육 연차 보고서’를 통해 올해 5733개인 특수학급이 ▲2008년 608개 ▲2009년 557개 ▲2010년 447개 등 모두 1627개 늘어난다고 밝혔다. 올해 144곳인 특수학교는 ▲2008년 6곳 ▲2009년 3곳 ▲2010년 2곳 등 11곳이 신설돼 155개 교로 늘어난다. 지난 5월 개정된 ‘장애인등에 관한 특수교육법’이 내년 5월 26일 시행되면, 의무교육과정이 초, 중학교에서 유치원과 고교로까지 확대된다. 현재 유아, 고교과정은 의무교육이 아닌 무상 교육 대상이다. 교육부는 교원 수급, 교육시설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의무교육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장애 유아의 무상교육 기회와 예산은 ▲올해 2375명(86억 4천만원)에서 ▲2008년 2721명(103억 8천만원) ▲2009년 2909명(116억 3천만원) ▲2010년 3097명(134억 원)으로 확대 된다. 올해 3988명(예산 467억 1천만 원)인 유급 특수교육보조원은 ▲2008년 4284명(551억 2천만원) ▲2009년 4557명(603억 2천만 원) ▲2010년 4892명(664억 9천만 원)으로 증가한다.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의 학급당 학생수는 2008년 ▲유치원 4.0명(올해 4.1명) ▲초등학교 6.0명(6.4명) ▲중학교 6.0명(8.0명) ▲고교 7.0명(9.0명)으로 줄어들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학습권이 개선된다. 2009년까지 특수학급이 설치된 모든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이후에는 특수학급이 없는 학교에도 단계적으로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현재 479개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2010년에는 3009개 교로 늘어난다. 내년부터 모든 교원양성 과정에 교직필수 과목인 ‘특수아동의 이해’가 개설 되고, 통합학급 담당 교사의 연수도 강화된다. 아울러 지역교육청에 설치된 182개 특수교육지원센터 전담 인력(특수교사, 치료교사)이 ▲올해 272명에서 ▲2008년 333명 ▲2009년 393명 ▲2010년 443명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4일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30% 미만으로 발표한 대학들에 대해선 전형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행재정적 제재와 연계시키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 내신비율 권고 선인 30%를 지키지 못한 대학들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정부 권고안에 적극 동참한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국장은 "내신 비율 권고안을 맞추지 못한 대학들에 대해서는 최종 전형 결과를 분석한뒤 행재정적 제재와의 연계가 불가피하며 이는 교육부의 당초 방침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국장은 "내신 비율 30%만을 기준으로 행재정적 제재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내년초 대학들의 전형 결과를 보고 제재를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행재정적 제재 검토 대상으로 보고 있는 대학은 내신 비율 17~23% 가량을 적용한다고 발표한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제재 방침은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지난 7월 '내신 갈등' 담화문을 발표할 당시 대학들에 대한 자율권을 주고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하되 제재와 직접 연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과 감안하면 정책 기조가 또 달라진 것이라는 해석을 낳을 수도 있어 수능을 불과 2개월여 앞둔 시점에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정시 모집 내신비율과 등급간 점수차, 내신의 실질 영향력 등을 분석, 늦어도 2월까지는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신 갈등' 사태가 빚어질 당시 교육부는 대학에 자율권을 준다고 했을 뿐 행재정적 연계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 없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담화문 발표 당시 '행재정적 제재'라는 정책적 기조가 달라졌으며 대학들에게 입시 자율권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4일 "2008학년도 대입제도 취지에 벗어나는 결정을 한 대학에 대해 행ㆍ재정적 제재를 하겠다"며 정부 방침을 이행한 정도에 따라 대학에 차별을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 대한 교육부 입장을 밝히면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게 책정하거나 등급간 점수차를 미미하게 설정하는 등의 결정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대입전형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행ㆍ재정 지원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교육부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 대학에 제재를 하겠다는 것인가. ▲ 제재한다. 제재라는 용어가 대학들에겐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정부 방침을 잘 따른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에 차별을 둬야 한다. -- 제재 시점은. ▲ 대입전형이 다 끝난 뒤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각 대학의 모든 전형방법이 2008 대입제도 취지에 부합하는지 분석하겠다. 그럴려면 내년 2월 이후, 2월 말에나 가능할 것이다. -- 제재 대상이 되는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선정과도 연계를 할 방침인가. ▲ 내년도 예정 사업을 지금 얘기하긴 어렵다. 로스쿨의 경우 인가대학 심의기준에 이 부분이 포함될지 여부를 현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 로스쿨 심의는 로스쿨 설치법에 따라 구성될 심의기구에서 알아서 할 부분이므로 교육부가 방향을 제시할 순 없다. -- 부총리가 7월6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내신 반영비율을 '가급적' 30%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했다. 사실상 제재는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는데 입장이 두달만에 바뀐 것인가. ▲ 그렇지 않다. 당시 담화를 발표할 때도 대입전형이 다 끝난 뒤 전형별 반영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해 행ㆍ재정적 지원과 연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장이 바뀐 게 아니다. -- 담화 발표 때 서남수 차관이 '정책기조에 변화가 있다. 종전엔 행정적 조치를 통해 대학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려했는데 여러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해 정책기조를 바꿨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 제재 여부에 대해 예스(yes), 노(no)로 분명히 답변하지 않았다. '제재 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 등급간 점수차에 대한 방침을 명확히 해달라. 등급간 점수차를 좁게 하든, 넓게 하든 점수차만 두면 문제삼지 않겠다는 게 교육부 입장 아니었나. ▲ 지금 단계에서 등급간 점수차를 어떻게 하면 잘못이고, 아니고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순 없다.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대학들이 의도성을 가지고 학생부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한 경우를 문제삼겠다는 것이다. -- (내신반영비율을 30% 미만으로 결정한)일부 수도권 사립대들이 제재 대상이 되는 건가. ▲ 30% 미만 대학을 획일적으로 제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전형이 다 끝난 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정하겠다.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내신 반영비율이 30% 미만인 대학들에 대해 교육부가 내년초 행재정적 제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은 4일 대교협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에서 199개 대학 정시 입시요강을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행재정적 제재 카드 방침을 공개했다. 지난 6월 일부 사립대들의 '등급간 만점' 처리안이 공개되면서 촉발된 내신 갈등은 교육부와 대학간의 공방 속에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을 연출하다 7월초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대학 자율 부여' 담화가 발표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었다. ◇ 행재정적 제재 카드 왜 나왔나 = 교육부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은 "정부가 권고한 내신 비율을 지키지 못한 대학들에 매우 유감"이라며 섭섭한 맘을 솔직히 밝힌뒤 "내신 비율을 지킨 대학과 지키지 못한 대학은 차별화해야 하며 전형 결과를 분석한뒤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국장은 "대학들의 입시 전형 결과를 최종 분석한뒤 내년 2월 제재 대상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제재 방침은 내신 비율 차등화로 '손해 볼' 대학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기조에 따라 내신 비율 30% 이상 권고안을 지킨 대학들 입장에선 그렇지 못한 대학들과 정부에 대해 '속은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제재 없이 내신 반영비율을 정부가 수용할 경우 2009학년도 이후에도 내신 갈등은 피하기 어렵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또 '등급간 만점' 처리 방안을 밝혀 내신 갈등을 촉발시킨 서울 소재 일부 사립대들이 전년보다는 높아졌지만 내신 비율을 여전히 20% 안팎으로 적용하겠다며 정부 방침에 제대로 따라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들의 '내신 저항'이 다른 대학들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 '제재 방침' 논란 계속되나 = 교육부의 강도높은 제재 방침이 다시 불거지자 제재 방침을 수능이 임박한 이 시점에 꼭 발표해야 하는지, 교육부가 지난 7월 내신 갈등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 기조가 달라진 것이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다시 정책 방향을 바꾼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6월 일부 사립대들의 '등급간 만점' 처리안이 공개되면서 촉발된 내신 갈등은 교육부와 대학간의 공방 속에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을 연출하다 7월초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대학 자율 부여' 담화가 발표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 했다. 수능을 앞두고 교육부의 제재 방침이 수험생과 학부모, 대학들에 또다시 혼란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때문이다. 교육부의 제재 방침이 내년초 전형 결과가 나온뒤 시행될 예정이라면 수능 등 입시 일정이 대체로 마무리된뒤 발표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대학들이 가능성은 적지만 혹시나 모집 요강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험생들로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재 대상으로 떠오르는 일부 사립대는 "교육부가 정책 기조를 바꿨다더니 갑자기 선회한 이유가 뭐냐"며 섭섭한 맘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4일 대학들이 발표된 입시 요강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이미 결정된 마당에 수험생들이 불안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능 반영비율과 내신 반영비율이 명확히 결정된 상태여서 대학들에 대한 교육부 제재 방침은 수험생들과 무관하다는 얘기다. 교육부의 제재 방침에 대해 지난 7월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담화 발표에서 나왔던 정책 기조를 스스로 바꾼 것 아니냐는 불평도 나온다. 김 부총리는 당시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가급적 내신 비율을 30% 이상으로 맞추도록 권고한다"며 "제재 여부에 대해선 지금 시점에서 언급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가 당시 '제재한다', '안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교육부 간부들은 "기존의 정책적 기조가 바뀐 것"이라고 부연 설명해 행재정적 연계 문제가 물건너 간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던 게 사실이다. 교육부는 "담화문 발표 당시에도 제재 여부에 대한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였다"며 "제재 안한다고 공언한 사람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다만 교육부 간부의 '정책 기조 변화'라는 언급은 제재 방침이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해석될 소지는 있었다.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이 18만72명을 모집한다. 정시모집 인원 18만72명은 총모집 계획인원 37만8천268명의 47.6%로 전년 정시모집 인원 18만7천325명에 비해 7천253명 줄어든 수치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단위 캠퍼스별 총 210곳)은 30% 이상~40% 미만이 130곳으로 가장 많고 40% 이상~50% 미만 29곳, 50% 이상 27곳, 20% 이상~25% 미만 10곳, 20% 미만 8곳, 25% 이상~30% 미만 6곳 등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권고한 내신 실질반영비율 30% 이상 지침을 지킨 대학은 177개 대학(캠퍼스별 단위가 아닌 단위대학별 수치)으로 전체 199개 대학중 88.9%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일부 사립대 등은 내신 비율 권고치 30%에 크게 못미친 17~23% 수준을 보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각 대학별 모집인원과 학생부 반영비율 등을 담은 2008학년도 정시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정시모집 요강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 게재된다. ◇ 모집 인원 및 전형 방법 = 이번 정시 모집에서는 199개 대학에서 18만72명을 뽑는다. 이는 2007학년도 대비 7천253명이 감소한 인원으로 2008학년도 총 모집인원에서 수시 1학기 및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을 제외한 정시모집 예정 인원이다. 현재 수시 모집이 진행중이어서 수시 1학기와 수시 2학기 합격자 등록 결과에 따라 정시 모집 인원이 다소 늘어나는 등 변경될 수 있다. 변경 사항은 각 대학별로 입학원서 접수 전에 모집단위의 모집 인원을 수정 공고하게 된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이 130개 대학 6만6천241명, 나군이 137개 대학 6만6천502명, 다군이 135개 대학 4만7천329명이다. 국공립 대학이 42개 대학 4만8천192명(26.8%)이며 사립대학이 157개 대학 13만1천880명(73.2%)이다. 전년에 비해 국공립 대학 모집인원이 1.4% 포인트 줄고 사립대학은 1.2% 포인트 늘어났다. 일반 전형이 199개 대학 16만4천590명(91.4%)이고 특별 전형은 151개 대학 1만5천482명(8.6%)이다. 특별 전형은 특기자 전형이 27개 대학이 286명, 대학독자적기준 전형 78개 대학 3천992명, 취업자 전형 11개 대학 191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농어촌 학생 전형 125개 대학 4천772명, 전문계(실업계) 고교졸업자 전형 95개 대학 3천971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45개 대학 509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49개 대학 745명이다. ◇ 전형 요소 = 대학별 또는 모집군, 모집단위별로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면접ㆍ구술고사, 논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활용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은 50% 이상이 27개교, 50% 미만~40% 이상 29개교, 40% 미만~30% 이상 130개교, 30% 미만~25% 이상 6개교, 25% 미만~20% 이상 10개교, 20% 미만이 8개교 등이다. 수능 실질반영비율은 100%가 10개교, 100% 미만~80% 이상이 2개교, 80% 미만~60% 이상이 131개교, 60% 미만~50% 이상이 36개교, 50% 미만~40% 이상이 21개교, 40% 미만이 15개교 등이다. 면접ㆍ구술고사는 실질반영비율 20% 이상 28개교, 20% 미만~10% 이상 14개교, 10% 미만~5% 이상 13개교, 5% 미만이 15개교이다. 논술 고사 실질반영비율은 20% 이상이 2개교, 20% 미만~10% 이상이 12개교, 10% 미만~5% 이상이 14개교, 5% 미만이 16개교이다. ◇ 전형 일정 = 원서 접수 기간은 가군과 나군, 가/나군 대학의 경우 2007년 12월 20일~25일, 다군과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 대학은 2007년 12월 21일~26일 실시된다. 대학에 따라 인터넷 원서 접수만 또는 창구 접수를 병행 실시한다. 군별 전형 기간은 가군 2007년 12월 27일~2008년 1월 10일, 나군 2008년 1월 11일~21일, 다군 2008년 1월 22일~2월 1일이다. 군별 전형기간내 모든 전형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논술 및 필답고사, 면접ㆍ구술고사, 실기고사 일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정시모집 합격자 최초 등록기간은 2008년 2월 4일~11일까지이며 이후는 미등록 충원 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 수험생 유의 사항 =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전형(정시ㆍ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대학(교육대학 포함)에 있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동일대학내 모집기간군이 다른 모집 단위간에는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1학기 또는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산업대학ㆍ교육대학ㆍ전문대학 포함)이라도 합격한 사람은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 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정시모집에 있어 모집기간 군이 같은 대학(교육대학 포함)간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 군이 같은 모집단위(일반전형과 특별전형간 포함)간 복수 지원이 금지된다. 단지 산업대와 전문대는 모집기간 군의 제한이 없다. 정시 모집에 합격하고 등록(최초 등록 및 미등록 충원과정중의 추가 등록을 포함)한 사람은 추가 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다만 추가 모집기간 전에 정시 모집 등록을 포기한 사람은 추가 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모든 전형일정 종료후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의 이중 등록은 금지된다. 이중 등록과 지원 제한 금지 원칙을 위반한 사람은 전산자료 검색에서 확인될 경우 합격이 취소된다.
전국 고등학생들이 모인 ‘2007 비즈쿨 페스티벌’이 6일과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희망발전소’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비즈쿨을 운영 중인 전국 64개 학교의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참가한다. 비전발전소, 드림발전소, 지식발전소, 행복발전소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돼 학생들의 제품전시, 모의사업설명회, 동아리 장기자랑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창업아이템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70여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되며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하고 판매해볼 수 있는 각종 체험관도 운영된다. 창업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창업컨설팅 라운지도 상시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2007bizcool.top.to) 참조. 문의=02-457-0740
‘헤실바실’은 모르는 사이에 흐지부지 없어지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다. “놀이터에 모여 있던 아이들은 저녁때가 되자 헤실바실 흩어졌다.” 일하는 것이 시원스럽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되는 모양을 가리킬 때에도 이 말을 쓴다. 헤실바실 대신에 ‘헤실바실히’를 넣어도 뜻은 같다. “강당 청소를 맡은 학생들이 헤실바실히 늑장을 부려 행사가 늦어졌다.” ‘헤실바실하다’는 동사로도 쓰이고 형용사로도 쓰인다. “어제부터 헤실바실한다 했더니 마음에 다른 곳에 있었구나.” “늘 헤실바실한 녀석이 오늘은 웬일이냐?” 한편 ‘바투’는 ‘두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또는 ‘시간이나 길이가 아주 짧게’라는 뜻의 부사다. “그는 농구화의 코끝을 적실 듯이 찰랑대는 물가에 바투 붙어 섰다(윤흥길, 완장).” “왜 이렇게 날짜를 바투 잡았니?” 이런 뜻을 살려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먼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근시(近視)를 우리말로 바투보기, 근시안(近視眼)을 바투보기눈이라고도 한다. 또한 바투가 두 번 들어간 ‘바투바투’는 바투의 뜻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장소가 좁으니 모두들 바투바투 앉으세요.”
평생교육실에서 LA돼지갈비를 굽고 있는 아름다운수강생들 5교시가 끝난 월요일 하오. 어디선가 갈비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겼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성격의 리포터는 삼성SD808카메라를 들고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 나섰다. 냄새의 근원지는 바로 가사실습실. 평생교육차원에서 개설한 주부요리반에서 LA돼지갈비를 굽는 냄새였던 것이다. 형형색색의 예쁜 에이프런을 매고 맛깔스런 음식을 만드시는 주부님들을 보니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 한 입 먹어보라는 주부님들의 권유에 염치불구하고 넙죽 받아먹었다. 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우리 학교에서는 3년 전부터 교내에 평생학습실을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컴퓨터 활용능력', '중국어 회화', '요리강습' 등 총 세 개의 강좌를 개설하여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강좌는 모두 지역민의 참여도가 높은 인기 프로그램들로 본교는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교육청에서는 지난 9.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신규 원어민보조교사 72명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했다.글로벌시대 외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원어민보조교사 연수내용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인천의 교통 문화 그리고 교수학습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연수했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의 학교들에서도 '다언어교육'이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영어구사를 못하는 외국학생들이 뒤쳐지지 않도록 그들의 언어로 개별과목을 가르치는 보충적 의미의 교육방식과는 달리, 영어 구사자와 비영어 구사자가 한 데 섞여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습득하는 방식이다. 여러 언어를 동시에 학습함으로써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아이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취지이지만 다언어 습득 자체가 아이들의 두뇌계발 촉진에도 기여한다는 점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 "미국인도 세계와 경쟁하려면 언어능력 키워야" = 뉴욕에 사는 프랑스 외교관 파브리스 조몽(35)은 뉴욕 브롱크스 내 빈민가에 있는 조던 L. 모트 공립중학교에서 불어를 통한 과학수업 등 다언어수업을 올해 가을 학기부터 맡을 예정이다. 조몽은 "미국인들 역시 세계와 경쟁해야 하고, 언어 능력에서 뒤쳐져선 일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올 가을 뉴욕에서는 조몽이 맡게 될 과정을 포함, 불어를 통한 다언어교육 과정 3개와 중국어를 통한 과정 1개 등 네 개의 과정이 새로 개설된다. 또한 중국 표준어를 주로 사용하는 맨해튼 남동지구의 슈앙웬 아카데미는 중국계가 아닌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입학하기 위해선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할 정도다. 이는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외국어를 통한 수학과 자연과학, 사회과학 교육 추세의 일부분일 뿐이다. 뉴욕에서만 67개의 다언어교육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며 1만명 이상이 이 같은 교육의 적용을 받는다. 이는 2004년 51개와 비교할 때 증가한 것이다. 올 가을 수십만명의 학생이 스페인어와 히브리어, 아이티의 크리올어, 한국어 등 외국어를 통한 정부 보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전망이다. 응용언어학센터는 다언어교육 이수 학생의 숫자가 10년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상황이라고 추산했다. ◇ "다언어교육 자체가 성적 향상에 기여" = 모트 중학교의 파멜라 크루즈(11)는 이미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지만 학교에서 불어로 사회과학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과테말라에서 이민 온 파멜라의 아버지 에니오는 "그녀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직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공식 외교언어로의 지위를 영어에 내준 불어를 배우기 위해 국가의 세금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에 대해 모트 중학교의 시몬 워론커(38) 교장은 "아이들은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연관관계를 습득하며 정신적으로 더욱 빠른 성장을 보인다"며 "외국어를 배운 학생은 다른 과목에서도 우수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워론커 교장은 "어떤 언어를 배우느냐의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심야 학원 수강이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학원수강 청소년 실태’에 따르면 학원을 다니는 학생의 40.9%가 2개 이상을 수강하고 있으며 52.2%의 학생은 하루에 3시간 이상 학원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학원수강 학생의 63.8%가 밤 11시 이후에 귀가 하고 있으며 95.8%의 학생들이 밤 11시 이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청소년위원회가 인용한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조사에 따르면 초중생의 39.8%가 학원 수강 때문에 저녁식사를 못하거나 간단히 한다고 응답했으며 71.7%가 인스턴트식품을 먹는 것으로 조사돼 심야학원 수강이 청소년 수면부족과 불규칙한 식사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청소년위원회는 이날 ‘심야학원교습 제한’에 관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청소년 인권 및 건강 보호를 위해 학원 교습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해 줄 것을 시도교육청과 시도의회에 요청했다. 청소년위원회는 호소문에서 “청소년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이 학원영업의 자유보다 앞선다”며 “각종 청소년법규와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청소년은 밤 10시 이후의 PC방, 노래방 출입과 근로가 제한되고 있는 만큼 동일한 맥락에서 학원 교습시간 제한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은 “이번 호소문을 통해 사회 전반에 걸쳐 청소년들이 처한 학습 환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각 시도교육청과 시도의회는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재 각 시도의회별 심야교습 제한 관련 조례에 따르면 서울, 충북, 전북이 밤 11시,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북, 제주 등이 밤 12시로 학원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며 부산, 광주, 대전, 경남은 심야교습 제한이 없다.
구본권 대전 문정중 교사는 지난달 10일~13일 강원 삼척 맹방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서 일반부 고무보트부문 2위에 입상했다.
이종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전 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31일 제8대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