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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서부지방의 젖줄이라 불릴 만큼 청주분지 등 곡창지대를 끼고 충청남도 연기군까지 흘러가 금강 상류에 합류하는 하천이 미호천이다. 그런데 미호천에 대한 조사가 부족해 소개된 곳마다 발원지가 다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미호천의 발원지를 음성군 생극면과 충주시 신니면을 경계하고 있는 부용산으로 소개하고 있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장은 부용산은 한남금북정맥의 주능선에서 벗어나 미호천의 발원지가 될 수 없다며 우리나라의 산줄기 체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에 생긴 오류라고 지적한다. 송태호 대장과 청주삼백리 회원들 몇이 미호천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마이산을 찾아보기로 했다. 청주에서 진천까지는 쌩쌩 신나게 달렸지만 물줄기를 만나면서부터는 지도를 봐가며 미호천의 물길을 제대로 공부하는 답사였다.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에서 제법 넓은 물길을 만났다. 그 끝에 있는 합수머리의 좌측 물줄기는 칠장산에서 발원한 칠장천이고 우측 물줄기는 망이산 옹달샘에서 발원한 성산천이다. 성산천을 따라 음성군 대소면을 지나다보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다리들이 연달아 나타난다. ‘작은내’ 등 하천과 관련된 부락 이름도 있고 철새들이 노니는 모습도 보인다. 마이산에서 발원한 물이 호수를 이룬 양덕저수지를 만난다. 바로 앞에 보이는 마이산이 양덕저수지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한다. 철새들이 떼를 이루어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좌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들을 닮아 평화로워 보인다. 가까운 곳의 언덕에서 중부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만난다. 이 다리가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을 구분하는 도계 화봉육교다. 어느 곳이건 도계에는 자기 지역을 알리기 위한 시설물이 많다. 여러 가지 표지판이 오히려 주변 지역을 지저분하게 만들었다. 뜬금없이 곳곳에 널려있는 표지판만 정비해도 도로의 풍경이 한층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리 아래의 고속도로는 휴일이라 차들이 꼬리를 물고 쌩쌩 달린다. 고개를 넘어가면 내리막길에 우측으로 마이산과 매산사 가는 길이 있다. 매산사까지 찻길이 연결되지만 급경사가 많아 차량으로 오를 경우 주의가 요망된다. 구불구불 고갯길의 경치가 아름다워 밑에서부터 걸어가는 게 좋다. 마이산의 다른 이름이 망이산과 매산이다. 매산이라는 산의 이름과 관련이 있을 매산사는 사람을 만날 수 없어 골바람만큼이나 써늘하다. 매산사의 위치가 마이산 정상 부근이라 망이산성과도 가깝다. 음성군 삼성면에서 설치한 안내판에 ‘이곳 약수터는 삼국시대 망이산성 병사들의 급수시설이었으며 명주실 타래가 수십 척이나 풀려들어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있다. 약수터 자리였다는 버드나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파란 통에서 물이 나온다. 약수터를 메우는 과정에 물구멍의 위치가 바뀐 것 같다. 우리 일행은 여러 가지 정황상 이곳이 미호천 발원지가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더 정비의 필요성을 느꼈다. 해발 472m의 마이산은 원래 망이산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산의 높이에 비해 산세가 가파르고 험하지만 정상에 넓은 분지가 있다. 이 분지를 에워싸고 있는 산성이 망이산성이다. 충북 기념물 제128호인 망이산성은 흙으로 쌓은 내성과 돌로 쌓은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성의 총 길이가 약 2㎞에 달하고 내성의 중앙부에는 봉수대가 있다. 성벽을 돌출시킨 치성이 5곳 확인되었고 5개의 문터가 남아 있다. 지금 발굴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마이산에서 정상을 알리는 표석을 3개나 만난다. 2개는 충북 음성군에서, 1개는 경기도 일죽산우회에서 세운 것이다. 지방자치 시대가 되며 서로 자기 지역을 내세우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경계선상에 있는 산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이다. 일죽산우회에서 세운 표석이 서 있는 자리는 정상이 아니다. 정상 표석이라기보다는 ‘마이산전망대’를 알리는 표석이라야 맞는다. 세운 사람 이름이 써 있는 것도 눈에 거슬린다. 조선시대 말기까지 봉수대가 있던 마이산 정상은 조망이 좋다.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 부근과 저수지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이 바로 부산 동래에서 시작하여 경주-영주-영동을 거쳐 음성 가섭산에서 오는 직봉과 남해 금산에서 출발하여 합천-금산-영동을 지나 진천 소을산으로 올라오는 간봉이 모여지는 봉수길의 요지였다. 미호천 발원지와 함께 봉수터를 정비하고 봉수대를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바로 옆에 있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정상에 올라온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든다. 발원지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마이산의 품안에 있는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동리마을을 들렸다. 가족들이 모여 김장을 하고 있는 집이 보여 마이산에 관해 몇 가지 물어보려고 들렀는데 소주에 찌개 안주까지 준다. 오랜만에 길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시골인심을 맛봤다.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며를 쓴 저자, 차동엽씨는 신부이자 인천카톨릭대학교 교수님입니다. 텔레비전에서 그분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더욱 친근했는데 저자의 약력 또한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공대 졸업을 시작으로 카톨릭대학교, 오스트리아 빈대학 박사 학위 취득 후 사제로 서품되신 분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그분의 이력이 이 책을 집어들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삶의 희망을 잃고 힘들었던 처녀 시절 밤마다 무작정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눈물을 흘리며 절망을 이겨내던 시골읍의 성당에서 인자한 눈빛으로 어눌한 우리 말 발음으로 위로해 주시던 멕시코 신부님의 모습을 기억해 냈습니다. 수녀님들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어여삐 보아주셔서 일자리를 맡겨 주셨던 30여 년 전 성당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이 책에 빠져 들었습니다. 배고픔을 해결하고 인자한 사랑과 자비로움을 선사해 주셨던 그 오랜 기억 속의 외국인 신부님과 중년을 훨씬 넘기셨던 그 수녀님들은 이제 이 세상에는 계시지 않을 이 시각. 나는 이 책을 집어들며 내 십대의 언덕에 서 계신 그리운 이름들을 불러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내 기억 속의 신부님들은 세상의 빛이었으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성자였기 때문입니다. 희망만을 이야기해도 부족한 시간에 세상의 이야기들은 절망과 한숨, 사건과 사고를 전하는 아픈 이야기들로 넘쳐나서 뉴스를 보기가 겁나고 신문을 읽기도 두렵습니다. 황량한 들판, 옷깃을 여미게하는 초겨울 바람에 마음마저 가라앉기 전에 따스한 온기로 영혼을 덥히고 싶어서 최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책을 고르고자 들어선 책방에서 힘들이지 않고 집어든 책이었습니다. 무지개 색깔처럼 소개된 일곱 가지 목차를 살펴보면, 1.긍정적으로 생각하라 2.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3.꿈을 품으라 4.성취를 믿으라 5.말을 다스려라 6.습관을 길들이라 7.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로 요약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와는 다름을 금방 알게 됩니다.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차동엽 신부가 투자한 방대한 독서량과 다양한 출처의 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깨달음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내 안에 숨겨진 가능성의 씨앗과 세상의 이치 속에 오묘하게 숨겨진 보석들을 하나씩 캐는 것 같은 발견의 기쁨을 선사하는 글이랑에서 만나는 감동의 물결을 놓치지 않으려면 행간을 부지런히 오리내리는 농부가 되는 즐거움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이르게 됩니다. 이 책은 밑줄을 많이 긋게 하므로 반드시 사서 읽어야 하며 사랑하는 가족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선물하여도 참 좋은 책이지요. 욕심을 좀 부린다면 초등학생이 읽어도 좋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에게는 백만 원군이 되어 주리라 확신합니다. 이 책 속에는 좌절의 구렁텅이에서 재기의 발판을 다진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책 속에 소개된 또 다른 좋은 책을 만나는 기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나는 좋은 책을 읽을 때마다 저자가 만난 책들을 적어 두었다가 서점에 가서 주문하여 사곤 합니다. 서점에 들러 새 책들을 사들고 강진도서관으로 향하는 퇴근 길의 행복으로 한 해가 기우는 12월을 열고서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서글픔마저 잊고 삽니다. 어느 사이엔가 내 마음 속에는 일곱 가지 무지개 원리가 장기기억 속에 저장되어 소가 여물을 되새김하듯 아무 때나 끄집어 내어 작동시키기 때문입니다. GHP 3만불 시대를 기약해 줄 비책으로 경쟁과 견제의 논리를 넘어 공생의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바야흐로 컨그레츌레이션'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차 신부님의 통렬한 충언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읽은 이의 가슴을 적셔 놓습니다. 무지개의 원리는 희망의 원리, 일곱 가지 실천의 원리, 전체가 하나를 이루는 통합의 원리로서 저자는 무지개 원리를 완성하기까지 3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 부모들, 특히 엄마들이 이 책을 읽어 자녀들을 훌륭하게 교육하기를 바라며 '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파하지 말고' 축하해 주는 문화를 위해서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거듭거듭' 가르치고 행하는 유다인 교육의 비밀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두뇌와 훌륭한 교육열을 가진 뛰어난 한국인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며 이제 이나라가 재도약의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의 기지개를 켤 때임을 보여줍니다. 날만 새면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짓이기며 이 나라의 어두운 단면들만 보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때입니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는 노력, 절망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자식들에게 그 희망의 증거를 보여주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의 일독을 진심으로 권합니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이 책의 일화를 들려주며 아침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풀어 주면 참 좋아합니다. 를 손에 든 순간, 당신의 가슴에는 희망의 무지개가 피어납니다. 당신의 자녀를 사랑한다면, 그가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면,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선택하십시오. 간접 독서로는 그 맛을 다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07년 12월 3일, 초겨울을 따스하게 살기 위한 책방 나들이에서 만난 책, 차동엽 지음/동이/12,000원-
얼마 전 슬픈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것은 전남 담양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열여섯 살 난 학생의 이야기인데, 그 소년은 인터넷에서 한 편의 판타지 소설을 무료로 내려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모군의 아버지 말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설을 수차례 내리받은 온라인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으니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출석 요구서를 대신 받았다고 한다. 이 후 모군 아버지는 수능시험일로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아들에게 “공부는 하지 않고 엉뚱한 소설만 읽느냐”고 야단을 쳤다. 모군은 아버지가 꾸짖자 곧바로 집을 나갔다가 얼마 뒤 집과 가까운 야산에서 목을 맨 사체로 발견됐다는 것이 기사의 전말이다. 이러한 사건이 벌어진 속내를 알고 보니 국내의 로펌(법무법인)에서 저작권에 대한 위반내용을 중심으로 전국의 경찰서에 위와 비슷한 사례로 고소를 남발하여, 어떤 경찰서에는 많은 경우에 300건이나 500건 정도를 고소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 경찰서에서 피고소인에게 출석통보서를 보내면 지레 겁먹은 피고소인(그것도 어린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들이 로펌이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합의금 60만 원이나 80만 원 정도를 내면 무마해준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일부 그러한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들은 존경스러운 법전문가를 떠나 제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비는 사람인 부라퀴를 연상케 한다.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무더기 고소를 해서 마른 빨래 물 짜듯이 그렇게 받아낸 합의금으로 호의호식하면 배가 부를까? 하물며 그들도 자식을 같이 기르며 키우는 입장에서 그런 식으로 밖에 대응을 하지 못했느냐는 거다. 물론 법을 몰라 학생들이 그러한 무지한 일을 저질렀다고 해서 위법한 행위를 무조건 옹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법의 권리 위에 누워 잠자는 자에게는 법의 권익은 보호하지 않는다.'는 법언도 있듯이 뭐든 잘 알아야 앞의 상황과 같은 불행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학생이 젊은 나이에 죽은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극한 죽음으로 몰고 간 저작권(저작권은 저작자가 자기 저작물의 복제·번역·방송·상연 등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법에 대해 인터넷(위키 백과)에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알리고자 한다. 현행 저작권법 제28조를 보면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해서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인용하기 위해서는 판례에서 인정하는 아래 다섯 가지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 첫째, 이용대상으로 인용될 저작물은 공표된 저작물이어야 한다. 즉, 언론이나 기타 매체나 인터넷에 의해 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표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이 비밀스럽게 소장하고 있는 것은 공표된 저작물이 아니다. 인용의 객체는 저작물이기에 글, 그림, 사진, 동영상, 음악 등 모든 저작물이 포함된다. 둘째, 인용 목적은 보도, 비평, 교육, 연구 그리고 그에 준하는 경우에 인용이 가능하다. 셋째, 인용 정도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의 인용이어야 한다. 즉, 항목 설명이 주된 구성 부분이고, 인용은 부수적이어야 한다. 주종관계가 바뀌면 안 된다. "인용"이 원문보다 길어서는 안 된다. 특히 인용으로 인해서 원작품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면 안 된다. 넷째, 필연성으로 공정한 관행에 합치하는 인용이어야 한다. 항목 설명과 사진, 글 등의 인용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남자 설명을 하는데, 여자 연예인 사진을 인용하면 안 된다. 항목설명과 인용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출처를 명시해야 하는 것은 저작권 있는 저작물 이용 시의 필수요건이며, 이를 생략하면 저작물 절도행위인 표절이 된다. 그 이외에 인용 저작물에는 원칙적으로 변형을 가할 수 없으나, 예외적으로 그 인용목적이나 용도, 기타 부득이한 경우에는 변형을 인정한다고 한다. 아울러 저작권 침해의 예방에는 무엇보다 교육과 그것에 대한 계몽이 중요하다. 예전처럼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다른 사람의 노력과 혼이 깃들어 있는 신성한 저작권을 허락 없이 마구 내려 받고 유포하는 행위는 이제는 사라져야 하며, 지적 성숙이 미숙한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육도 병행되어야 하겠다. 거기에 대해 성인들과 대학생들에 대해서도 기초적인 저작권에 대한 교양교육도 수시로 있어야 한다. 고의로 저지른 범죄야 죄질이 불량하다고 하겠지만, 정말 몰라서 저지른 그러한 행위는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겠지만 범죄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위법성과 책임성에 있어서도 조각사유(阻却事由)는 인정되지 않는다. 저작권 위반을 두둔하거나 인정으로 이해하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 듯, 얼마 전 있은 그런 극한의 사례를 초례한 법적 처벌만이 능사는 아닐 터다. 고소사건과 연계된 부라퀴 같은 그 로펌의 변호사들도 의도치 않은 현실 앞에서 아마 두 다리 뻗고 자지는 못할 것이다. 이러한 일을 처리하기에 앞서 충분한 사전 교육과 예방조치, 홍보가 있어야 하겠고, 최후의 수단인 법적 조치를 수반하기에 앞서 경고조치가 선행되었다면 그런 불행한 사태는 있지 않았을 것이다.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기에 앞서 정상참작의 여지, 주변 정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시행했어도 불행한 사태는 막지 않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아울러 각급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무분별한 남의 저작권을 훔치는 행위에 대해서 주의를 주고 교육을 시킬 필요성이 있으므로, 교육당국에서도 필요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연수를 시킬 수 있도록 준비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지자체와 사업자측의 학교용지매입비 마련 대책이 명확하지 않다며 도내 공동주택건설사업 계획에 대해 줄줄이 '동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도 교육청의 학교용지매입비 갈등이 조만간 해소되지 않을 경우 도내 대규모 아파트건설사업이 차질을 빚거나 학교없는 아파트단지 건설이 우려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3일 "경기도로부터 학교용지매입비 분담금이 제때 넘어오지 않아 교육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매입비 부담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 없을 경우 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요청하는 공동주택건설사업 계획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학교용지매입비 전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공동주택건설사업을 동의할 경우 학교설립을 위한 도 교육청의 빚만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지난 10월초 처음으로 도가 요구한 김포 양곡택지개발지구내 한 아파트건설사업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통보했다. 이 지구에는 22개의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후 이 같은 아파트건설사업 부동의 사례는 계속 증가, 지금까지 도 교육청 및 시.군교육청은 도 등 지자체가 요청한 19건의 공동주택건설사업 승인협의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통보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사업지구내 98개 학교의 설립이 불투명하게 됐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자체의 충분하고 명확한 학교용지매입비 분담계획이 없는 공동주택건설사업에 대해 계속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이 공동주택사업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업지구는 학교없이 공동주택 분양에 나서거나 도 교육청의 동의를 받을때까지 사업을 지연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도가 1996년 택지지구내 학교용지 매입비를 국고에서 50%, 시.도에서 50% 부담하도록 한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도 교육청에 주어야 할 학교용지매입비 9천여억원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도는 "줘야할 돈은 대부분 모두 준 상태"라고 반발, 2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학교설립계획이 없는 아파트건설사업 승인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며 "그러나 도 교육청이 계속 공동주택사업 계획에 동의해주지 않을 경우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용지매입비 갈등은 도와 도 교육청선에서 해결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박물관에서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부개초병설유치원 - 인천부개초등학교병설유치원(교장 정흥섭)은 12.3일 문학경기장 내에 위치한 인천어린이박물관을 찾아 지구촌 문화탐험, 입체영상 관람, 과학 활동, 전통 탈 채색하기 등 박물관내 다양한 체험 놀이 영역에서 구체적인 실물경험을 하며 즐거운 현장 체험 학습을 실시했다. 특히 유아들은 옛날의 어린이 생활문화, 학교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지구촌 문화 탐험 영역에서 부모님 세대가 경험했던 옛 추억을 함께 맛보며 신기해 했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악기들을 직접 연주해보며 재미있는 소리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허지윤 원아는“ 귀로를 연주하며 옆 친구가 연주하는 차임벨에 맞추어 멜로디를 만들어 보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인천부평구 용마 새싹1길에 위치한 인천용마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송영희)들이 12.3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로 만든 김장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부 편모슬하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26명의 학생에게 전달 지역사회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들은 지난해에도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실시한바 있으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후원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여건 조성에 남다른 성원을 보내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08년부터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시행되면, 각 급 학교에서는 좀 더 책임 있는 장애이해교육이 실시되어야 하지만 장애이해교육에 대한 자료와 정보는 한정적이다. 최근 장애인먼저실천운동부가 ‘초등학생을 위한 장애이해교육’을 주제로 개최한 장애인 인식개선 세미나에서 최낙윤 서울 당곡초 교사는 ‘장애이해교육 전문 사이트’를 소개, 수업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플래쉬로 흥미, 교과서 용어 분석 에듀에이블과 장애이해사이트=두 사이트의 운영자는 국립특수교육원이라는 점에서 같이 묶었다. 그러나 내용은 중복되지 않는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에듀에이블’(http://www.eduable.net)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특수교육 종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특수교육에 있어서 일반교육의 ‘에듀넷’과 같은 역할로 이해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구성이 플래시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장애이해사이트’(http://edu.kise.go.kr)는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장애 이해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교과서 속으로’라는 카테고리에는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교과서 속에 나타난 장애관련 용어 내용을 분석해 놓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 많아 커뮤니티 기능도 손오공의 특수교육=교사 개인이 만들어 서비스하는 사이트(http://special.new21.org)로 8년 이상 운영된 가장 인지도 있고 활성화된 사이트다. 메인화면은 총 26개의 주 메뉴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많아 보이나 주 메뉴 아래 하위 메뉴를 두지 않고 범주화해 자료를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장애이해교육 관련 메뉴로는 ‘인식개선’과 ‘통합학급’이 해당된다. 많은 참여자에 의해 운영되는 사이트로 자료 탑재뿐 아니라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구대회 시범학교 자료 많아 에듀넷・중앙교수학습센터=에듀넷(http://www.edunet4u.net)은 국가기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대표적 교육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는 장애이해와 통합교육에 관련한 연구대회 자료나 연구시범학교 자료가 많이 탑재되어 있다. 통합교육 중점 컨텐츠 개발 서울경인특수학급 교사 연구회=특수교사 연구모임 사이트(http://www.tesis.or.kr)로 특히 장애이해교육이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통합교육 지원에 중점을 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일반교사를 위한 통합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일반교사 위한 자료 탑재 교컴과 인디스쿨=‘교컴’(http://eduict.org)과 ‘인디스쿨’(http://www.indischool.com)교사 개인이 만든 비상업적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로 매우 인지도가 높다. 일반교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일반교사에게 통합교육 및 장애이해교육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올바른 통합교육 실현을 위해 이들과 같이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소다.
2009~2010년 현장교육연구대회 주제가 '현장을 중시하는 교육,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으로 확정됐다. 이번 주제는 현장 교원들의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최우수상에 뽑힌 박은종 공주대 겸임교수의 ‘현장을 중시하는 교육,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이해 미래 사회를 선도하면서, 교수-학습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현장을 중시하자는 학교교육의 본질 추구가 잘 나타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주제 심사를 담당한 교총 교육연구위원회 이종승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위기 상황에 처한 공교육의 질을 높여 학교교육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사회를 대비해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에 가장 적합한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제 해설집은 내년 1월 중 제작, 배포될 예정이다. 우수상 및 장려상 명단은 다음과 같다. △우수상 조원표(유현초 교사) 고미정(연현중 교사) △장려상 홍진영(휘경중 교사) 박애경(대송중 교사) 김희성(신평초 교감)
- 인천굴포초 타자급수제 실시 - 인천굴포초등학교(교장 계동윤)에서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활용의 바탕이 되는 타자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대회를 통하여 학생들이 컴퓨터와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1.29일부터 12.5일까지 “굴포 타자 왕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500여명의 전교학생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 동안 닦은 기량을 맘껏 펼치게 되고 6급(250타)부터 1급(500타)까지의 급수 통과제를 실시하여 급수증 수여할 예정이며 급수증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내년에 기회가 약속되고 입상한 학생들은 더 높은 급수증을 향한 도전이 시작되어 일회적인 행사로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계속해서 타자능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동윤 교장은 '타자 급수제를 통해 전교생 모두가 기본적인 타자 능력을 가짐으로써 컴퓨터에 대한 자신감 및 도전의식을 가지고 나아가 한글에 대한 긍지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굴포초등학교는 정보 사냥 대회, 홈페이지 경진대회 등 컴퓨터와 관련된 대회를 개최하여 어린이들이 컴퓨터와 친해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건이의 이마에서 땀 한 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립니다. 건이는 숨을 멈추고 과녁만 노려보았습니다. 가파르게 휘었던 시위가 ‘슈슝’ 튕기는 소리를 내며 화살을 쏘아 올렸습니다. 그 서슬에 이마를 따라 흐르던 조그만 땀방울이 건이의 손등으로 툭! 떨어집니다. ‘이런! 너무 빨랐어!’ 화살이 떠나는 순간, 건이는 이미 명중하지 못하리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건이의 눈은 간절함을 담아 화살의 움직임을 좆았습니다. ‘제발, 제발…….’ 꽁지를 불안하게 떨며 날아간 화살이 바람에 한 번 크게 휘청입니다. 과녁 바로 앞에서 땅에 처박힌 화살 주변에선 막 꺼진 불처럼 푸시식 흙먼지가 일어납니다. 심판이 붉은 깃발로 크게 가위표를 그렸습니다. 건이는 고개를 푹 떨구었습니다.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남은 화살 한 대를 명중시킨다 해도 이기기는 틀렸습니다. “쯧쯧… 이제 끝났군.” “국궁 신동이 웬일이지? 뒤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조그맣게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건이 들으라고 한 말은 아니었을 텐데 건이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흘깃 옆을 보니 부산 아이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건이가 앞지르고 있었을 때만해도 얼굴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더니, 이젠 입가가 헤실헤실 풀어지는 모양입니다. 건이는 남은 한 대의 살을 아무렇게나 쏘아버리고 단을 내려왔습니다.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시던 할아버지가 저벅저벅 건이의 앞으로 걸어오셨습니다. 건이는 여전히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외로 꼬은 채 우두커니 섰습니다. “못난 놈!” 할아버지는 나직하게 내뱉고는 앞서 나가셨습니다. 건이는 말없이 활을 정리하고 할아버지를 따라 활터를 빠져 나왔습니다. 가을 바람이 샛노랑 이파리가 풍성한 은행나무를 스스스 흔들고 지나갑니다. 은행잎 한 장이 팔랑팔랑 날다가 건이의 콧등을 간지럽힙니다. 나무 둥치에 기대어 비스듬히 앉아있던 건이는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활터에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후 건이는 한 번도 활을 잡지 않았습니다. 국궁을 시작한 후 삼년 동안 거의 하루도 활을 놓아본 일이 없는 건이입니다. ‘그런 풋내기에게 져버리다니...’ 초등학생은커녕 중학생도 하기 어렵다는 국궁을 4학년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선 ‘국궁 신동’이 났다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아마 어른이 되면 전국에서 제일가는 궁사가 될 것이라 했습니다. 건이에겐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입니다. 일주일 전까진. 부산에도 건이와 동갑내기인 궁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한 달 전 쯤의 일입니다. 멀리 부산의 활터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건이의 소문을 들었다면서 그 쪽의 궁사와 친선 경기를 가져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건이는 자신만만하게 경기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완벽한 패배였습니다. 스스로를 최고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건이에게 이번 일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국궁을 시작한지 일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국궁 신동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예서 뭐하는 게냐?” 건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어느 새 할아버지가 건이 발치에 서서 건이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옥색 두루마기 위에 활을 매고 계신 걸 보니 활터에 가시려는 모양입니다. “네 활을 챙겨서 따라오너라.” 건이는 쳐들었던 고개를 천천히 떨어뜨리고는 힘없이 중얼거렸습니다. “저 활터 안가요.” 집안 어른들도 무서워 쩔쩔매는 호랑이 할아버지입니다. 분명히 불호령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건이는 슬쩍 할아버지 눈치를 살폈습니다. 뜻밖에도 노여운 기색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할아버지의 눈동자는 그저 고요하게 건이를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오너라.” “…….” 건이는 더 이상 거역하지 못하고 쭈뼛쭈뼛 일어나 할아버지 뒤를 따랐습니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활터는 비어있었습니다. 옛 양식으로 지어진 국궁장 의 단청도 가을을 타는지 유난히 울긋불긋합니다. 가을색이 짙은 나무가 푸르르 떨며 마른 잎을 날렸습니다. 금빛으로 물든 잔디밭 저 쪽으로 선명하게 도드라진 과녁이 떡 버티고 서 있습니다. 과녁을 바라보니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친선 경기 날이 떠올라 건이를 괴롭힙니다. ‘바람만 안 불었어도 그런 별 볼일 없는 애한테 안 졌을 텐데.’ 기운이 다한 것처럼 바람에 휘청거리며 땅에 처박히던 화살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건이는 자신의 활솜씨가 모자라 졌다는 사실을 죽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활을 들어라.” 할아버지의 말씀에 퍼뜩 정신을 차린 건이는 느릿느릿 궁대를 매고 활 시위를 걸었습니다. 저 멀리 붉은 원이 그려진 과녁이 보였습니다. ‘꼭 맞춰야 해!’ 건이는 부산 아이와 경기를 하던 그 날처럼 다시 긴장이 되었습니다. 슝-. 화살이 꽁지깃을 파르르 떨며 날아가더니 가까스로 과녁의 끝 부분을 맞추었습니다. 정 중앙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일단 맞추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됩니다. 두 번째 화살을 매길 때였습니다. “네 활이 언제부터 그리 되었느냐?” 할아버지의 말 끝에 한숨이 묻어납니다. 건이는 영문을 모른 채 할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네 활이 언제부터 그리 작아졌느냔 말이다.” “……작아지다니요?” 한참 동안 할아버지의 말 뜻을 생각하던 건이가 결국 되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앙상한 손가락으로 건이의 활을 가리킵니다. “네 활과 화살을 보아라. 언제부턴가 과녁은 고양이가, 너는 그 과녁 앞에 웅크린 쥐가 된 모양이로구나. 그저 빗맞힐까 무서워 벌벌 떨고만 있으니 말이다.” 얼굴이 벌개진 건이가 막 아니라고 소리치려다가 입을 다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할아버지의 말이 영 틀린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활이란 본시 전쟁터에서 나온 물건이다. 대담한 기백이 없이 어찌 다루겠느냐.” 할아버지는 궁대를 매고 단 위에 서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사대에만 서면 다른 사람이 됩니다. 평소에는 구부정했던 허리도 곧게 펴지고 온 몸에 힘이 넘쳐 보입니다. 나약한 선비가 장수로 변신이라도 하는 듯 합니다. 시위를 깊게 끌어당긴 할아버지는 화살을 높이 쏘아 올렸습니다. 공기 중에서 시위가 퉁기는 느낌이 전해질 뿐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 쏜 화살은 조금의 흔들림 없이 바르게 쭉 뻗어 과녁을 한 참 지난 곳에 떨어졌습니다. 건이는 눈을 크게 떴습니다. “어!” 언제나 백발백중인 할아버지의 화살이 빗나가서가 아닙니다. 건이는 이 광경을 분명 예전에 본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처음 할아버지를 따라 활터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활터는 여러 명의 궁사들이 한참 활을 쏘고 있었습니다. 수 많은 화살이 하늘을 가르며 솟구쳤다가 과녁을 향해 떨어져 내립니다. 건이의 입이 절로 벌어집니다. “할아버지! 화살이 꼭 물고기 같이 날아가네요!” “물고기?” “네. 보세요. 비늘도 반짝여요.” 햇살에 등을 빛내며 또 한 무리의 화살이 날아갔습니다. “물고기를 하늘 바다에 풀어 놓으니, 물고기 활이라고 불러야겠어요.” 할아버지는 허허 웃음 소리를 내며 활을 꺼내십니다. 시위가 크게 휘더니 화살을 높게 쏘아 올립니다. 화살은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과녁을 한 참 넘어 떨어졌습니다. 할아버지는 화살이 지나간 흔적을 찾듯 한 동안 먼 하늘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네 말이 맞다. 화살은 더 멀리, 더 높이 날고 싶어 하는 물고기다. 그저 힘차게 날수 있도록 놓아주면 그 뿐이지. 과녁에 얽매이면 절대로 큰 궁사가 될 수 없는 법이다. ” 건이는 알쏭달쏭합니다. “그렇지만 과녁을 못 맞추면 소용이 없잖아요.” 할아버지는 건이의 머리에 손을 얹으셨습니다. “화살을 네 뜻대로 움직이게 하려 말아라. 자유롭게 풀어놓기만 하면 제 갈 길을 스스로 찾을 게다.” ‘그래. 화살이 스스로 제 길을 찾도록!’ 답답했던 가슴에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스쳐지나갑니다. 건이는 천천히 화살을 걸었습니다. 멀리 과녁이 흐릿해지고 출렁일 듯 푸른 하늘이 가슴 가득 안겨옵니다. 화살을 힘 있게 튕겨냅니다. 과녁에서 한참 벗어났지만 꽁지깃까지 힘이 빳빳하게 들어가 있었다. “한결 낫구나.” 오늘 처음으로 할아버지 입가에 보일 듯 말 듯한 웃음이 걸렸습니다. 건이는 다시 화살 한 대를 시위에 걸었습니다. 팽팽하게 당겨진 시위에서 속삭이듯 조그만 떨림이 전해옵니다. 그 떨림이 점차 퍼져나가 꼭 몸 전체가 커다란 활이 된 느낌입니다. 건이는 그 기분 좋은 떨림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망설임 없이 시위를 놓았습니다 퉁-. 소리 없는 울림이 활터를 가득 메웁니다. 햇살을 등에 지고 바람의 힘을 빌은 화살이 물고기처럼 유연하게 하늘을 헤엄쳐 갔습니다. 등이 파랗게 빛나는 날렵한 물고기였습니다. ‘아! 이 느낌!’ 오랫동안 잊었던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건이는 눈을 감고 탁 트인 한숨을 내뱉습니다. “하!” 몸 안에서 무언가 함께 튕겨나가는 기분. 온 몸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처럼 자유로운 기분입니다.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숨을 참았다가 처음 들이킨 공기의 시원함처럼 머릿속까지 상쾌해 집니다. “좋구나!” 할아버지는 그제야 주름살이 굵은 입가에 확실한 웃음을 띠었습니다. “할아버지!” “?” “제 활에서 물고기가 살아났어요.” 할아버지와 건이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빙긋 웃음을 지었습니다. 날아갈 듯 경쾌하게 말려 올라간 기와 지붕 위로 조금씩 붉은 저녁놀이 비쳐옵니다.
내 마음 어딘가에 강아지 한 마리 숨어사나 보다 첫 눈님 오시는 날 이렇게나 마음이 좋다
슬픔이 두께를 가지고 와 거친 나무 밑둥처럼 묵묵히 내 앞에 앉은 지 오래다 가난한 양은그릇에서 보리쌀이 밤새 불리어질 때 찬물에게만 은밀히 열어 보이는 속살이 있듯 오랜 시간 함께 한 그에게만 보여주는 뒤란 같은 것이 내게 생겼다 밤새 식구들의 양말을 널어 말리던 어머니의 부뚜막처럼 흐린 강을 건너는 뒷모습으로 남아있는 것들이 뒤란 도랑물의 부지런한 허리 위로, 훈장을 지내셨다는 할아버지의 낡은 기왓장 사이사이로 있다 이 곳에서 때론 어미 무릎에 누운 어린 것처럼 조용히 밤나무 둥치에 화첩을 걸고 눈발을 따라 떠난 누이와 야위어가는 어머니 아버지의 초상을 그리기도 하니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넘겨야 할 남은 세월도 뒤란 구석에는 있는 것이다 묵은 장독대 곁으로 슬픔이 쪼그려 앉아 자전거에 실려 오던 마흔 살 아버지의 야윈 도시락과 이별이 길었던 날의 일기를 들여다 본다 문득 그의 등이 밤나무의 북쪽 기둥과 닮아있다 그에게는 오히려 내가 거친 바위의 밑둥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생각하는 저녁 허기진 식구들의 반가운 가마솥 냄새가 둥지를 튼다 나로 인해 힘들었을지 모를 그의 지난 시절들이 홀로 오는 저녁그림자와 함께 뒤란에 내려서고 있다
1 여보게 큰눈이 내려 세상을 지워버린 오후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솔안말에 등 기댄 일을 생각하고 있네 서울이라는 깊은 골짜기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파도처럼 뒤척였지만 세상은 칼끝이었어 어디로 가야 할지 스물 젊음이 마주했던 막연함을 아시겠는가. 2 전철을 탔지 차창 밖으로 눈길 풀어두고 생각을 수없이 포개고 있었네 야트마한 산이 비켜나고 있었어 그 아래 번데기에 서 있는 소나무에 쏟아지고 있는 햇살이 가슴을 헤집고 파고드는 거야 그것에 끌려 중동역에 내려 늦은 오후의 햇살을 등에 지고 우체국과 농협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노을이 서쪽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네. 3 비틀비틀한 골목을 따라가다 한 모퉁이에 슬그머니 끼어들었지 사는 일이란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길 같은 것이란 말에 귀가 열릴 때쯤 변두리에 뜨는 별과 피는 꽃이 눈에 들어오데 그 때서야 내가 이 세상의 얼마나 작은 모퉁이이며 누군가의 변두리인지 세월이 슬몃 일러주더군 그렇게 한숨 죽이고 사는 동안 때로는 풍경보다 아름다운 것이 있다는 것도 알았어. 4 보게 요즘처럼 힘들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지면 눈이 두껍게 쌓여도 손끝을 세상에 내밀고 있던 솔안말의 솔잎들을 생각하네 그러면 내 안의 추위와 어두움이 밀려나고 눈밭의 보리들이 파릇파릇 일어서는 것이 보이네 세상일들이 지식으로만 풀어야 할 일들이 아니라면 그냥 흐르는 물처럼 흐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5 오래 머물러서 한껏 뭉쳐 피었다가 지고 싶다는 말은 지키지 못했네 그만그만한 사연으로 자네는 남고 나는 떠났지 한겨울 눈밭을 뛰어다니다 젖어 시린 발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슬그머니 밀어넣듯 다시 찾아 나서네 이른 새벽 군불 지피는 토닥거리는 소리에 다시 잠으로 빠져들던 둥근 기억 속의 솔안말을.
오늘날 재산 상속으로 부모나 형제간에 의리나 우애가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옛날의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상속은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 일정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 사이에서 한 쪽이 사망하거나 호주가 호주권을 잃은 때, 다른 쪽이 호주권 또는 재산적 권리·의무의 모두를 대를 이어 물려받는 일로, 역사적 발전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졌다. 오늘날의 상속분은 호적에 함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차이를 두고 있다. 즉, 같은 호적에 없는 여자의 경우(혼인 등의 경우)의 상속분은 남자의 상속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의 상속법이 나오기 이전까지는 큰 아들과 나머지의 형제·자매간에 차이가 있으니, 아마 조선시대에 성리학이 도입되면서 남자 중심의 사고방식에 의하여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선 이전, 즉 고려시대까지는 재산을 물려주는 데에 있어 아들·딸의 구별이 없이 똑같이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었다. ‘고려사(高麗史)’ 손변전을 보면 ‘손변이 남매가 재산 상속에 관해 재판을 했다. 누이가 원님에게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재산 전부를 나에게 주었으며 아우에게 준 것은 검정 옷 한 벌, 미투리 한 켤레, 종이 한 권뿐입니다” 이에 고을 수령이 남매에게 물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너희 남매의 나이가 몇인가?” 남매의 대답을 들은 원님이 말했다. “부모의 마음은 어느 자식에게나 같은 법이다. 어찌 장성해서 출가한 딸에게만 후하고 어미도 없는 미성년 아이에게는 박하게 했겠는가? 생각해 보니 너희 아버지는 아들이 의지할 곳은 누이밖에 없는데 재산을 나누어 준다면 혹시 누이의 사랑과 양육이 부족할까 염려했던 것 같다. 아이가 장성해서 분쟁이 생기면 이 종이에 소(訴)를 쓰고 검정 옷과 검정 갓, 미투리를 착용하고 관에 고소하면 이를 잘 분간해 줄 관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이 네 가지 물건만을 남겨 주었을 것이다,” 이에 누이와 동생이 그 말을 듣고 비로소 깨달았다. 원님은 남매에게 재산을 똑같이 반으로 나누었다. 부모님의 재산을 딸에게 남겨주어 문제가 일어난 이 사건은 재판관인 손변의 명 판결로 끝났는데, 고려 시대 가족 제도를 알게 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고려사’ 나유전을 보면 ‘어머니가 일찍이 재산을 나누어 줄 때 나익희에게는 따로 노비 40명을 남겨 주었다. 나익희는 “제가 6남매 가운데 외아들이라 해서 어찌 사소한 것을 더 차지하여 여러 자녀들을 화목하게 살게 하려 한 어머니의 거룩한 뜻을 더럽히겠습니까?”고 말하자 어머니가 옳게 여기고 그 말을 따랐다’고 나와 있으니, 노비도 재산으로 분배의 대상이며, 똑같이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었음을 알게 하고 있다.
한국교총에서 핵심 사업으로 하여 추진하던 수석교사제도가 2008년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수석교사제는 학생을 잘 가르치고 경험이 많은 교사를 관리직인 교장, 교감으로 승진시키지 않고 수석교사로 임용해 대우하는 제도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수석교사는 수업 이외에 동료 장학, 신규 교사지도, 교생 지도 등 역할을 수행하게 하려 하고 있다. 그 동안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석교사 국내외 사례 연구에 이어 현재 수석교사의 구체적인 직무, 역할, 자격요건, 선발방법, 직무수행방식, 처우 등 시범적용 모형을 개발하는 정책연구를 추진하여 시범사업을 2008년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2008년도에는 시범적으로 180명을 선발하는데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는 20명, 나머지 14개시도는 10명씩이다. 이들에게는 교육부 명의의 인증서수여, 연구활동지원비로 월 15만원 지급, 학교 실정에 따라 수업시간을 20% 정도 경감, 충실한 역할 수행을 위해 부장교사 등 교내 보직 겸임은 제한하려 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대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고려하였으면 한다. 첫째, 14개 시도교육청의 경우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는 5명이다.5명을 가지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권장하는 12개 과목별로 1명씩도 안 되는 것 같다. 중등은 과목별로 1명씩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정책연구 보고서에서 제안한 대로 1.3%인 4천명수준은 유지하려면 시범사업에서 현재의 2배 수준인 400명 수준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수석교사가 도입되지만 수업시간이 20%(주당 4시간 예상)준다고 큰 혜택은 안 될 것 같다. 수업시수를 더욱 많이 감소하는 방법은 어떠할지? 50% 수준으로 감소로 확대하는 것이 어떠할지? 셋째,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대로 수석교사제가 도입된다면 현재의 시도교육청 시스템상 교육청과 교육과학연구원의 일을 많이 맡게 되고 결국 지금의 장학사 보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이를 위하여 많은 이동과 노력이 요구되리라 보며 이에 따라 이들을 위한 수당도 강화되어야 하겠다. 넷째, 수석교사에 대한 올바른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수석교사는 어느 선생님은 자신의 승진에 대한 점수관리는 잘 못하지만 수업 하나만은 정말 잘한다는 선생님들이 수가 되어야 하겠다. 대학에서도 학장이나 총장 기타 보직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연구와 학생지도에만 관심이 있는 대학교수들이 많다. 수석교사도 승진에는 관심이 없이 오르지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인가에 관한 학습 전문가로 키워야 하겠다. 다섯째, 수석교사들이 학습 전문가로 키워야 하겠다. 현재 공교육이 사교육에 비하여 취약한 것 중의 하나는 수업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교육에서는 이미 상당수가 표준화되어 어느 부분에서 무엇을 강조할 것인가를 정리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학교현장에서는 수업이 많아서 수업연구를 할 시간적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지가 않은 것 가다. 더구나 학교에는 영양교사, 보건교사, 상담교사 등 수업에 관하여 체계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교사들이 많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감이나 교장이 수업방법을 가르칠 수는 없지 아니한가? 이를 위하여 수석교사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 수석교사제도는 교직의 전문성 제고, 승진을 둘러싼 문제 해결, 교원의 사기 진작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여 시범사업을 통하여 적극 도입을 추진을 바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과상여금이 드디어 지급되었다. 개인 금융계좌에 들어온 액수를 보고 등급을 파악한다. A,B,C 등급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동료들에게 공개는 하지 않지만 C등급자는 불만이 많다. 노골적으로 따지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성과급에서 속히 고쳐져야 할 것 한가지. 교감 C등급이 교사 A등급보다 금액이 적은 것이다. 교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래도 명색이 교감인데...교사 A등급을 지도한 교감인데...지도를 받은 교사는 A를 받고 지도한 교감은 C라니? 교감으로서 체면 구기고 기분이 영 말이 아니다. 금액 차이 갖고 따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정부가 교감의 품위를 생각했다면 교육의 위계질서를 생각했다면 교사보다는 단돈 천원이라도 많아야 하는 것이 정상인 것이다. 몇 년 있으면 가문의 영광인 교장될 교감이 아니던가? 또 한가지 유감은 지급 대상 구분. 교사, 장학사, 연구사가 동일하고 교감, 무보직장학관, 교육연구관을 하나로 묶었다. 교사 출신 장학사의 경우는 그런대로 참을만하나 교감과 교장 출신 장학사는 억을하기만 하다. 그래도 전직이 교감, 교장인데 성과금은 교사 대우를 받는 것이니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만도 하다. 무보직 장학관도 억울하긴 마찬가지. 경기도의 경우, 무보직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교장 몇 년을 거친 장학관이다. 그런 장학관이 무보직이라는 이유로 성과급에서는 교감 대우를 받는 것이다. 좀 더 합리적이라면 교장 출신 무보직 장학관은 교장급으로 분류하는 것은 어떨까? 교감 출신 장학사는 교감급으로, 교장 출신 장학사는 교장급으로 하는 것이 교단의 질서를 세우는 한 방편이라고 보는 것이다. 유감 세번째는 교육청에 관한 것. 차등 지급 기준으로 과거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온 경력위주의 비중을 줄인 것은 좋으나 엉뚱한 전화친절도가 기준에 들어간 것. 게다가 점수 비중이 커 최우수와 미흡은 무려 5점 차이. 그렇다면 이 점수는 교장의 경우, 학교표창 5개에 해당되니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학교 실태를 보자. 학교에 걸려 오는 전화 누가 받을까? 수업에 바쁜 선생님들이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공익요원이나 교무보조가 받는다. 그렇다면 웃기는 일이 생긴다. 공익요원과 교무보조가 교감과 교장의 성과급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손에, 그들의 태도에 따라 평가와 돈이 왔다갔다 하니 잘못된 기준이라고 보는 것이다. 시쳇말로 교감과 교장의 공익요원, 교무보조의 전화친절 지도 능력이 관리자의 성과급은 아닐 것이다. 공감이 가는 평가 지표가 많을 터인데 구태여 전화친절도를 넣은 교육청의 리더십 부족과 지표 개발 연구 부족을 지적하는 것이다. 교감의 개인연수 실적도 문제로 제기하고 싶다. 교감직을 충실히 수행하느라 연수를 가지 못하거나 교장이 교감 연수 가는 것을 꺼려하여 연수를 못받았을 경우도종종 있다. 이런 경우, 교감은 억을하지 않을까? 본인은 연수를 원하는데 학교 여건 때문에 연수를 못 받아 성과급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 교장은 말한다. 교장의 경우, 1, 2년차 교장의 경우에는 교육청 차출이 있어 그래도 위촉장 몇 개로 교육활동지원 실적을 메울 수 있으나 고참 교장에게는 위촉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원실적 점수가 0점이다. 이것도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어떤 제도이든 완벽한 것은 없다. 구성원에게 100% 만족을 줄 수도 없다. 그러나 머리를 짜내면, 지혜를 모으면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심사숙고 하지도 않고 도교육청 예시를 그대로 받아들인 지역교육청은 구태의연하다는 혹평을 들을 수밖에 없다. 교육의 질서를 바르게 세우는 방법, 먼 곳에 있지 않다. 작은 것이지만 교원을 세심히 배려하는 교육정책, 바로 거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리포터가 제기한 여러 문제점이 반영되어 내년도에는 성과상여금 받고 찜찜한교원들의 숫자가 확 줄었으면 좋겠다.
경기도내에서 만 6세 어린이들의 초등학교 진학률이 6년째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 6세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자녀의 생일이 연초로 다른 어린이들에 비해 빨라 학교 부적응을 우려, 입학을 유예시키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도 교육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도내 만 6세의 초등학교 입학대상자 17만4천321명가운데 실제 입학을 한 학생은 88.7%인 15만5천58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어린이들은 입학을 유예하거나 가족의 해외 이주 등으로 입학하지 않았다. 도내 초등학교 취학률은 2001년 96.0%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2004년의 경우 93.1%, 2005년 91.2%, 지난해에는 89.6%를 기록했다. 올 도내 입학유예 어린이는 입학대상의 9.7%인 1만6천835명으로 지난해 입학유예 어린이 1만5천6명(당시 입학대상의 8.9%)에 비해 1천800여명 증가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자녀가 다른 어린이에 비해 성장이 늦어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입학유예를 하는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입학유예 신청이 지난해까지는 의사 소견서가 필요했지만 올해부터는 학부모의 소견서만으로도 가능해지면서 입학유예 어린이가 더욱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학을 유예하는 것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어린이들은 입학 뒤 3-4학년이 되면 대부분 학교생활에 정상적으로 적응한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의 통합을 승인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공식 문서가 제주대에 접수됐다고 2일 제주대학교측이 발표했다. 지난 달 30일자로 작성된 교육인적자원부의 '제주대학교-제주교육대학교 간 통합 승인 통보' 공문에서 교육부는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팀'과 '대학 구조개혁관리위원회'의 논의 등을 거쳐 검토한 결과, 양 대학교의 통합이 지역혁신에 기여하고 국립대학으로서의 특성화를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양 교의 통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통합추진단(가칭)을 양 교 합동으로 구성.운영하고, 이미 제출한 사업신청서 상의 각종 계획은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한 후 실행가능성에 근거해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올해 말까지 제출하라"고 덧붙였다.
블랙코미디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끔찍하거나 병적인 풍자로 된 희극’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웃음을 주긴 주되 뭔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코미디란 뜻이다. 블랙코미디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극 중 장치는 ‘풍자’이다. 인물의 행동이나 대사를 통해 특정한 사건이나 역사적 배경을 냉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정치나 사회풍자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탠리 큐브릭이 1964년 초에 만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블랙코미디가 무엇인지, 블랙코미디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이 영화는 1963년도에 개봉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해에 케네디가 암살되는 바람에 개봉이 늦춰지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큐브릭이 이 영화를 만든 계기가 ‘쿠바 미사일 위기’때문이었는데, 이 미사일 위기는 케네디의 단호한 태도로 인해 일단락되었었다. 케네디는 큐브릭에게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의 소재를 제공한 후에 생명의 끈을 놓았던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극중 무대는 크게 보아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하나는 편집광적인 좌익 혐오증에 걸린 공군사령관 리퍼와 보좌관인 맨드레이크 대령이 갈등을 일으키는 사령관 실이다. 또 하나는 리퍼의 핵공격 명령을 저돌적으로 수행하는 B-52 전략폭격기 내부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대통령과 장군, 고위 관료들이 모인 전략상황실이다. 영화는 세 부분에서 진행되는 스토리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면서 핵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지극히 풍자적으로 묘사한다. 먼저 이 영화는 전형적인 희극의 문법을 보여주고 있다. 희극의 특징은 정상적인 상황을 비정상적으로 비틀어버리는 것이다. 공산주의에 대한 광기어린 망상에 빠진 리퍼사령관은 순전히 혼자만의 의지로 소련에 핵공격을 가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현실에서 일개 공군사령관이 독자적으로 핵공격을 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큐브릭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개연성을 이 영화를 통해 충분히 보여주었다. 적어도 영화자체만으로 보면 일개 공군사령관의 핵공격 명령은 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이 영화의 희극적 요소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략상황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겉으로 보면 대통령은 지극히 합리적이면서 냉정하게 사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실상 그는 군 장성에게 휘둘리는 나약한 허수아비일 뿐이다. 자신이 승인한 “R”작전에 의해 이런 상황이 도래하였음을 뒤늦게 안 대통령. 그는 합동참모장인 벅 터지슨의 “기왕에 이리 된 거 대대적인 핵공격을 감행하자”는 주장에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터지슨은 리퍼사령관의 복사판일 정도로 좌익혐오증에 사로잡힌 전쟁광이다. 그는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리퍼사령관과 동일한 사고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실상 두 장성은 지독한 파시스트이자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군인일 뿐이다. 큐브릭은 이 두 인물을 통해 관료주의와 편협한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나치 출신의 과학자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의 광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희극적 요소이다. 그는 소련이 미국의 핵공격에 맞서기 위해 만든 “최후의 병기”에 대한 개념을 최초로 만든 사람이다. 기계팔과 휠체어에 의지하는 러브 박사는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 백 미터의 갱도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자1명에 여자 10명이라는 비정상적인 가족 구조를 유지하면서 100년 정도 땅 속에 살면 인류는 다시 번성할 것이라고 말한다. 큐브릭은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을까? 아마 그가 의도한 것은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상황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부조리한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는 인물들의 우스꽝스런 모습일 것이다. 그는 관료주의와 편협함에 사로잡힌 권력자들을 냉소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핵전쟁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도, 인류 공멸의 위기 속에서도 반공사상에 사로잡힌 광기를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큐브릭의 이런 조롱은 사령관의 정신 나간 명령을 저돌적으로 수행하는 폭격기 조종사들을 통해서 그 정점을 달리게 된다. 모든 통신수단을 폐쇄하고 오로지 핵폭탄을 소련 기지에 퍼붓겠다는 충성심으로 뭉친 그들에게서는 그 어떠한 융통성도 발견할 수 없다. 그들은 단 한발의 핵폭탄을 떨어트리기만 하면 된다. 사령관의 명령이 곧 조국의 명령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에게서 유연함을 발견하기란 어렵다. 전략 폭격기 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희극적인 요소들 -가령, 포르노 잡지를 보면서 비행하고 비상품 목록에 콘돔과 스타킹이 있다든지 하는 것들 -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풍자적 장치이다. 인류를 멸망시킬지도 모를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코미디란 그 얼마나 유치찬란한가 말이다. 한편으론 우스꽝스럽고 또 한편으론 위태로움을 간직한 전략폭격기가 소련 땅으로 날아가는 동안, 대통령은 소련 서기장과 함께 상황을 분석하면서 파국을 막고자 노력한다. 여기에 맨드레이크 대령의 필사적인 노력이 보태져서 마침내 폭격기들에게 철수 명령이 하달된다. 그러나 단 한 대의 폭격기만에게는 이 명령이 하달되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이 폭격기는 모든 통신수단이 고장 나고 말았던 것이다. 폭격기는 점차 소련 땅으로 날아가고, 여기에 소련이 비밀리에 개발한 “최후의 병기”가 그 존재를 드러내게 된다. 단 한 발의 핵폭탄이 터지더라도 인류 전체를 멸망시키는 “최후의 병기”가 작동된다는 무서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결국 폭격기는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핵폭탄이 투하되는 장면도 지극히 희극적이다. 폭격기 기장이 핵폭탄을 탄 상태에서 지상으로 핵폭탄이 떨어지는 것이다. 기장이 핵폭탄 위에서 외치는 환호의 휘파람 소리는 그 얼마나 서글픈지. 영화의 엔딩 또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핵폭탄이 터지고, 버섯구름이 피어나는 엄혹한 상황에서 울려 퍼지는 감미로운 멜로디. “우리 다시 만나리”라는 노랫말이 풍기는 냉소는 그 얼마나 냉정한지. 큐브릭은 영화의 말미에서까지 저주스럽게 냉소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기계 문명의 무식함과 위험성을 폭격기와 정신 나간 장군, 미치광이 과학자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면서.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풍자라는 장치를 영화 속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영화였다. 큐브릭은 이 영화 후에 “2001 스페이스 오디셋이”라는 영화에서도 SF영화의 전범을 보여준 바 있다. 지독할 정도로 냉정하게 영화를 만들어버린 큐브릭. 어찌 보면 그 또한 편집광적인 냉소주의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냉소주의는 결코 부담스럽지 않기에 사람들은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한 지방 자치단체에서「퇴직교원 학교지원 인재센터」가 금년도부터 현 내의 6개 교육사무소에 설치되어, 9일 현재로 167명이 등록하여 그 중에 6명이 볼런티어로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 주민에 의해 확대를 보여 온 하교 지원 등의 활동 범위를 전직 교원의 힘으로 더욱더 확대해 가는 시도로, 관계자는 교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살린 활동에 기대를 하고 있다. 각 교육사무소에 의하면 등록하고 있는 볼런티어의 인원수는 총 146명이며 이 중에 6명이 수업 지원이나 일일교사, 클럽활동 지도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중남교육사무소 관내의 弘前시 호리코시초등학교(히라오교장)에서 활동하는 하세가와씨(62세)는 2005년 3월에 교원생활을 마치고,「자기가 무엇인가 현장을 도울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여 센터에 등록, 6월 하순부터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수학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7월 9일 날 3학년의 수준별 수업에 임한 하세가와씨는 사이토 교사와 팀을 짜고 아이들 옆에 서서 해설이나 정답에 동그라미치기를 하는 등 수업 진행에 한 몫을 해냈다. 팀으로 수업을 한 사이토 교사는「둘이서 하면 수업도 무난하게 진행된다. 베테랑 교사의 힘은 대단하다」라며 하세가와씨는 「이러한 기회를 통하여 또 새롭게 아이들과 깊게 지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사무소의 사사키 주임지도 장학사는 「아동의 표정을 보면 안심하고 공부에 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퇴직한 교원들의 질 높은 교육을 현장에 재 투입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