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5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대에 입학한 외국어고 출신자 가운데 동일계열로 진학한 학생의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 의원(민노당)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외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 211명 가운데 동일계열로 진학한 학생은 35명으로 16.6%에 불과했다. 외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의 동일계열(어문계열) 진학비율은 2002학년도 30.8%를 기록한 뒤 점점 낮아져 2006학년도 14.6%로 떨어졌다가 2007학년도에 16.6%로 조금 높아졌다. 전체 외고 출신자의 동일계열 진학비율이 2005학년도(27.5%), 2006학년도(25.0%), 2007학년도(25.8%) 등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대의 외고 출신자 동일계열 진학비율은 약 10% 포인트 가량 낮다. 최 의원은"서울대가 특기자 전형을 도입하고 정시전형에서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을 축소해 이같은 외고 교육의 파행 운영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특목고 학생 가운데 외고 학생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1999년부터 외고 학생의 내신 불이익을 없애는 동일계열 비교내신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외고 등 특목고 설립에 관한 사전 협의 절차를 당분간 전면 유보키로 하는 등 설립을 인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결정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6일 오전 서남수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부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특목고 대책 회의를 갖고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면서 특목고에 대한 사전 협의 절차를 명시함으로써 특목고 설립에 제동을 걸 준비 작업을 해 왔다.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은 외고 등 특목고가 사실상 '입시 목적고'로 전락해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회 교육위 의원들은 일부 외고들이 자연계반을 편법 운영하고 있고 비싼 학비로 인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있는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해 왔다. 교육부는 올해 초부터 외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의 운영 실태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여 왔고 특목고가 사교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고의 경우 교과 과정이 당초 취지와 달리 변칙 운영되는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수도권과 지방간 학력 격차가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고나 과학고 진학을 위해 중학생을 물론 초등생까지 입시 사교육 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은 이미 구문 아니냐"며 "입시 교육장이 된 외고 등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계 일각에선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이 최근 정부와 대학간 '내신 갈등' 사태와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지난 6월 불거진 내신 갈등 사태의 기폭제가 됐던 서울 일부 사립대들의 '내신 등급간 만점 처리' 방안은 외고생 선발과 깊이 관련돼 있다. 우수 외고생들을 보다 많이 뽑기 위해 사립대들이 등급간 만점 처리 등 내신 무력화를 시도했고 서울 일부 사립대들은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교육부 '내신 비율 30% 이상'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 사립대들이 '행재정적 제재' 경고에 불구하고 내신 실질반영비율 권고치를 수용하지 않은 배경에 입시 교육장으로 전락한 외고가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이 교육부 내부에서 나왔다. 교육부 한 간부는 "외고 등 특목고가 건재해 있는 한 일부 사립대들은 내신 전형에 큰 변화를 주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은 시도 교육청이나 지자체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교육감이나 지자체장들은 특목고 설립을 지역 중점 사업으로 추진중이거나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고 일부 단체장들은 본인의 치적으로 홍보해 온 게 사실이다. 서울교육청 한 관계자는 "사교육 문제가 근본 원인이 비단 외고나 특목고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교육 정책에 원인이 있는데 책임을 외고나 특목고에만 전가하려 한다"며 "외고 등을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을 없애겠다며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조성한 인조잔디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뒤늦게 교체 공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6일 인조잔디가 설치된 전국 176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인조잔디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43개교(24.4%)의 인조잔디 고무분말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초ㆍ중ㆍ고교 176곳에 설치돼 있는 인조잔디는 폴리에틸렌 합성수지로 된 잔디와 고무분말, 교사 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고무분말은 잔디를 세워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이번 조사 결과 잔디는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돼 있어 문제가 없으나 고무분말의 경우 납과 같은 중금속, 특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43개 학교 중 초등학교는 16곳,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10곳, 특수학교 2곳이었으며 납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16곳, 휘발성유기화합물은 2곳, 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36곳이나 됐다. 특히 납의 경우 안전 기준치가 90이하(mg/kg), 다핵방향족탄화수소는 10이하(mg/kg)인데도 일부학교의 경우 최고치가 각각 2천900, 737로 기준치의 수십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무분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이유에 대해 교육부는 고무원액 자체 때문이 아니라 제조과정에서 공업용 잡고무, 중국산 저가제품 등이 섞여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조잔디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안전기준을 뒤늦게 마련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인조잔디 고무분말의 유해 가능성이 제기되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요청해 올 4월 안전기준을 만들었으며 이 기준에 따라 이미 인조잔디가 조성된 176개 학교를 대상으로 6~7월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43개 학교에 대해 이달부터 학교당 3천400만원씩 총 14억6천만원을 들여 고무분말을 모두 교체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0년까지 총 443개교에 인조잔디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안전기준에 적합한 조달청 등록제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고무분말 납품과정에서 안전기준 준수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수뇌부들은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잇단 면담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방문한 이원희 교총회장에게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학교경영자가 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대다수 교원들의 열망과 희망을 꺾는 것”이라며 “제도 도입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회장이 “전교조의 교장선출보직제를 한나라당 몇몇 의원이 주도하면서 대구경북 교심도 이반될 상황”이라고 우려하자 안 원내대표는 “이건 보류할 것이니 걱정 마시라”고 답변했다. 같은 날 면담을 가진 한나라당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고위공무원단제도와 비슷하다”고 운을 떼며 “능력 위주, 경쟁추구라지만 사실 (정권에)잘 보이는 사람 고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공모제는 의도했던 장점보다 현실적으로 문제가 더 많다”며 “합법적 새치기가 아니냐”고까지 말했다. 이상득(포항시남․울릉군) 국회부의장은 “공모제를 하더라도 최소한 자격증을 가진 인사로 제한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이주호 의원이 당을 대표하는 게 아닌 만큼 얼마든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의 “(공모제)공약도 다시 국가미래비전전략위원회에서 최종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이한구(대구 수성구갑) 정책위 의장은 “의원 개인 의견이나 소신이 아니라 당 입장에서 다시 교육위원들과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면담에서 교원평가제, 수석교사제, 교육재정 확보 등 교육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늘도 비는 계속 된다고 한다. 이번 여름 장마는 마른 장마였지만 이번 가을 장마는 젖은 장마다.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니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깨끗한 가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맛보지 못했던 수정 같은 맑은 가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가랑비 속에 출근을 하면서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이 언어다. 즉 말이다.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말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도 한다. 말은 사람에게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말은 중요하다. 젊었을 때에 받은 말의 상처는 시멘 바닥 위의 발자국처럼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가리라 본다. 그러기에 말로 인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고 병을 주고 고통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말로 교육하는 우리 선생님들은 더욱 그러하다. 말로 배우는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종종 학생들이 내뱉는 말을 들어보면 심하다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말이 거칠 때가 참 많다. 그런 말은 소리가 커서 잘도 들린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말은 꼭 필요하다. 말이 없으면 사람 구실을 못한다. 말을 못하면 벙어리라고 하지 않는가?그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가? 그런데 우리들은 말을 함으로 삶을 부담없이 꾸려 나가지 않은가?. 그러니 말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말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남을 깨달아 말의 사용에 대한 깊은 생각이 있었으면 한다. 말이 얼마나 좋으냐? 집에서는 가족들과 말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며 형편을 나누지 않는가? 그리고과거를 나누며 현재를 나누며 미래를 나누며 삶을 설계하며 가정을 세워 나가지 않는가? 또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말을 통해 학교생활을 하지 않는가? 공부를 하고 모르는 것을 깨우쳐 나가며 교훈을 얻고 삶의 지식을 얻으며 바른 길을 배우고 옳은 길을 배우지 않는가? 나아가 꿈을 키우며 꿈을 나누며 꿈을 만들어가며 말을 통해 사람됨을 가꾸어가지 않은가? 그런데 이 귀중하고 좋은말을 잘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 사용하지 못하면 독이 된다. 말 중에서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너 이 놈 죽어라’, ‘너 죽여 버릴라’와 같은 극단적인 폭언은 절대 삼가야 한다. 또 ‘너는 안 돼’, ‘너는 희망이 없어’와 같은 절망적인 말도 삼가야 한다. 어찌 보면 절망적인 말은 극단적인 말보다 더 듣는 이에게 고통을 줄 지 모른다. 어리석은 말, 비난의 말, 악한 말, 욕설 같은 더러운 말도 입에 담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들은 결국 그 사람을 나타내는 말인 것이다. 사람이 더러우면 더러운 말이 입에서 나오게 되어 있다. 사람이 어리석으면 어리석은 말을 하게 되어 있다. 자기가 절망적인 가운데 있으면 절망적인 말이 나오게 되어 있다. 자기가 막가는 인생이면 입에 담지 못한 폭언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 말이 그 사람 아닌가? 그 말이 그 사람 인격 아닌가? 그 말이 그 사람 됨됨이 아닌가? 말은 사람들이 항상 옷을 입고 다니듯이 말도 그 사람과 함께 항상 입에 담고 다닌다. 남자들이 항상 허리에 허리띠를 차고 다니듯이 사람들은 언제나 말을 허리에 차고 다닌다. 그러니 언제나 우리들은 극단적인 폭언 대신 최대의 축복의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절망적인 말 대신 희망적인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더러운 말 때신 깨끗한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악한 말 대신 선한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어리석은 말 대신 지혜로운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잘난 체하는 교만할 말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한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남을 미워하는 말보다 남을 사랑하는 인자의 말을 입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이 축복을 나누어주는 축복의 사람, 언제나 남에게 부드러움과 깨끗함을 선보이는 부드럽고 깨끗한 사람, 언제나 좋은 말을 하는 선한 사람, 남을 존경하고 배려하는 겸손한 사람, 남에게 넉넉하게 다가가는 인자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말이다.
9월 6일. 마지막 모의수능 1교시 언어영역을 풀고 있는 고3학생들 2008학년도 모의 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실시됐다. 이번 모의 수능은 실제 수능이 치러지는 11월 15일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평가인 셈이다. 이번 시험은 수능 본 시험과 시험성격, 영역, 방향, 문항 수 등이 거의 비슷하게 출제된다. 오늘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61만891명(언어영역 선택 기준)이며 재학생과 졸업생은 각각 52만8499명, 8만2392명으로 집계됐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모의평가 당일인 6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접수된 이의 내용을 심사해 오는 19일 확정된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행평가가 전면 실시 된지 8년째에 접어들었다. 과제 및 채점기준 개발, 시간과 비용 등 평가 시행과 관련한 문제, 타당도 신뢰도 등 측정학적 준거를 충족하기 어렵거나 수행과제의 일반화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점수들 간 비교가 어렵다는 등 초기의 불만과 비난은 이제 정착기를 거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일까. 김경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논문 ‘수행평가 질 관리의 실제적 이슈와 과제’에서 시행 8년이 지난 지금도 ‘수행평가에 대한 개념적 혼돈과 오해’가 여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과정 지향적이라는 뜻은 과제를 통해 학생 사고과정・전략 평가의 가능 의미” 수행평가는 형성평가?=이는 수행평가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행평가에서 수행(performance)은 ‘수행에 기반된(performance-based)’ 또는 ‘수행과 산출(performance-and-product)’을 포함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고 산출물을 내는 학생들의 능력을 강조하는 용어다. 따라서 수행평가 과제에 따라 학생들의 수행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고 산출물을 통해서 문제해굘 과정과 전략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수행평가가 과정 지향적이라는 것은 결과에 대한 평가보다 과정을 중시한다는 의미보다는 과제를 통해 드러나는 학생의 사고과정과 전략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채점기준 없는 수행과제는 수업자료일 뿐 수행과정, 결과판단 전 구체적 기준 정해야” 선택형 문항 평가가 아니면 모두 수행평가?=도입이후 끊임없는 논란이 되어 온 문제의 하나가 수행평가의 방법이다. 선택형 문항에 의한 평가가 아니면 모두 수행평가 방법인 것처럼 인식하거나 수행평가 범주에 단답형 문항을 제외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오류는 2005년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에 관한 규칙・지침‘이 제・개정되면서 수행평가 범주 오류에 대한 부분이 일부 삭제되기는 했지만 시도교육청의 문서나 지침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평가방법에는 여전히 오류가 드러난다. 예를 들면, 서울시의 ’학업성적 관리 종합방안‘에서는 수행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해 각기 다른 규정을 주고 있으나 ‘중학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지침’(2007 개정판)에서는 수행평가의 하나의 방법으로 서술・논술형 평가를 도입(제12조⑤)할 것을 명시화하고 있다. 그러나 ‘2007학년도 중등 장학 계획’에서는 교과학습 평가를 크게 지필평가 및 수행평가로 구분하고, 서술・논술형 평가 반영 비율을 50% 이상으로 권유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는 수행평가, 지필평가, 서술・논술형 평가의 개념에 대해 혼동할 수밖에 없다. 실제 대부분의 교과에서 교사들은 서술・논술형을 유용한 수행평가 방법으로 인지하고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필평가, 서술・논술형 평가가 수행평가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학습자의 수행과정이나 결과를 판단하기 전에 미리 구체화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채점기준이 없는 수행과제는 수업자료에 불과하다. 신문 활용 교육, 실험, 현장실습, 견학 등 학생의 활동 중심 수업이 수행평가로 지칭되기도 하지만, 이런 활동이 수행평가로 활용되려면 학생의 능력이나 기술을 측정할 수 있는 채점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야야야, 얼굴은 잘생겼는데 성질 더러운 여자랑 얼굴은 못생겼는데 성격이 좋은 여자가 있다면 말야, 누구랑 결혼할래?” 딱딱한 공부시간의 정적음을 깨는 헌영이의 생뚱맞은 제안에 교실 안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나중에 개그맨이 되고 싶다는 헌영이는 늘 공부 이외의 딴 얘기로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놓을 때가 많다. 끼가 넘치고 두뇌 회전이 빠른 헌영이는 사교성이 좋아 늘 많은 친구들을 매달고 다니는 남학생이다. 인정도 많은데다 의리도 있어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진 않지만 속으로 무척 아끼는 녀석이다. 진도 나가기가 바쁠 평상시 같으면야 쓸데없는 소리말라며 지청구를 먹였을텐데, 저절로 긴장이 풀어져 노곤노곤해지는 6교시의 느슨함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전체 논의 주제로 삼아보자고 했다. 그러자 남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의의를 제기했다. “야, 세 번째는 없냐? 얼굴은 잘생기고 성격까지 좋은 여자. 둘의 좋은 점만 짬뽕시키면 딱인데 말야.” “그럼 모두 3번을 하게. 그러면 질문이 안 되지? 세상 일이란 게 그렇게 입맛대로 되는 게 아니거든. 둘 중의 하나만 골라야 돼.” 헌영이가 그 털털한 웃음을 매달고 꼭 둘 중의 하나여만 한다고 하니 남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여학생들도 덩달아 숙연해졌다. 남학생들의 입에서 어떤 대답이 나올까를 궁금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나 또한 얼굴만 예쁘면 다 용서된다고 하는 요즈음 세태를 반영해 어떤 얘기들이 나올지 정말 궁금했다. 얼굴이 예쁜데다가 공부도 잘하면 금상첨화라고 하면서, 못생긴 여자가 공부를 잘하면 독하다고 하는 유머가 우스개소리로 치부될 일은 아닌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한 현세태이기 때문이다. “전요, 성격이 좋은 여자랑 할거예요. 이런 말도 있잖아요. 여자 하나 잘 못들이면 집안이 망한다잖아요.” “저두요, 못생긴 것은 성형수술 시켜서 데리고 살면 되지만요, 성질 더러운 것은 절대 못고쳐요?” “성질이 나쁜 여자들은요, 우리 쪽의 부모님을 모실려고 하지 않고 혼자 편하게만 살려고 해요. 그래서 남편은 부모와 아내 사이의 중간에서 너무 힘들어요.” “친구들이랑 술도 한 잔 하고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놀고 싶어도 성질 나쁜 여자는 그것을 용납 못해주고 바가지 긁으니까 착한 여자가 나아요.” “얼굴 예쁘면 바람필 가능성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주위에서 이혼남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거구요, 그럼 부모님 얼굴에도 덩달아 먹칠하는거니까 불효하는 거죠.” 남학생들은 나의 예상을 완벽하게 깨고 후자 쪽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었다.후자를 택한 이유가 전혀 어린아이답지 않은 아주 현실적인 이유라서 깜작 놀랐다. 결혼 후의 일어날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구체적으로 얘기하는데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었다. 결혼을 바로 앞둔 적령기의 남자들이나 할법한 소리를 아직 철부지10대인 초등 6학년 학생에게서 듣다니 내 귀가 잘못된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반대로 아주 소수의 의견이었던 얼짱을 택한 의견도 나름대로 이유가 분명했다. “못생긴 애와 결혼하면 2세는 못난이가 될 거고, 3세는 더더욱 못생긴 애가 나와서 안됩니다.” 외모가 예뻐서가 아니라 2세 3세를 논하는것을 보니 참 뭐라고 할까 우리 세대와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덩치만 컸지 겉으로는 늘 생각없이 사는 것 같고, 내가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아 애를 먹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나름대로 뚜렷한 결혼관을 가지고 의사표현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과연 그렇게 머릿속의 이론처럼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우리반에 여학생이 한명 전학왔을 때……. 남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생님이 얼른 교무실에 가서 얼굴이 예쁜지 보고오라고 했고 덩달아 옆반 남학생들까지 술렁이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렇게 얼굴부터 따지는 놈들이 정말 외모하고는 상관없는 여성을 고르게 될까 싶었다. 사랑의 감정이라는게 그렇게 이론대로 될지……. 어쨌든 늘 웃음을 매달고 사는 헌영이 덕분에 한 시간 진도는 나가지 못했지만 맘껏 웃어본 날이었다.
과학기술부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을5일 발표하였다. 한국항공우주원장 등 7명으로 구성된 한국우주인선발협의체 회의를 열어 고산씨를 우주선에 탑승할 정후보로 선정해 발표하였다. 탑승우주인 선발에는 후보로 선정될 당시의 성적 30%와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 성적 50%, 국내 우주과학실험 훈련성적 10%, 종합평가 10% 등이 반영된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최초의 우주인이 된 고산씨는 2008년 4월,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올라가 8일 정도 머물며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우리 나라가 이렇게 우주인을 배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주인배출사업은 유인우주프로그램의 핵심인 우주인 선발, 훈련, 관리와 관련한 기술적 노하우를 습득하고, 한국 우주인이 우주에서 수행할 우주실험 기술 및 우주실험장비 개발에 대한 기술습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5년 12월 34개국에 442명의 우주인이 배출되었다. 미국이 277명, 러시아 95명, 일본이 6명, 몽골과 베트남도 각각 1명씩의 우주인을 이미 배출한 바 있다. 우리 나라도 2000년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에 우주인 양성계획을 수립한 이후 7년만에 우주인을 선발한 것이다. 2006년 7월 3만 6천여명이 우주인에 선발 지원하였는데 이들을 10,058명→245명→30명→10명→ 2명으로 점차 선발범위를 좁혀갔다. 이번에 선발된 우주인은 특수한 우주환경에서 생활하고 특수임무(우주실험 등)를 수행하여야 하므로 엄격한 선발기준을 적용하였다고 한다.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행동학적인 적합성, 언어능력(외국어 포함), 지적수준을 갖춘 사람을 뽑도록 노력하였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 우주관련 산업은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가? 한국우주연구원에서 2005년 7월 조사한 결과 우주개발 인력은 우주관련 33개 기업의 593명, 21개 대학 211명, 12개 연구기관 8143명 총 1,617명으로 나타났다. 2004년말 기준으로 산업계, 학계 및 연구계의 우주분야 연구투자실적은 총 1,726억원이며, 국내우주분야 총생산실적은 281억원으로 추계된다. 연구기관의 인력구성은 대부분 석박사급으로 구성되어 있고, 산업체에서는 상당수의 인력이 제부분야의 기능 인력보다는 사무 또는 연구개발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우주개발센터, (주)쎄트렉아이 등의 인력은 전원이 우주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밖의 대부분의 기업은 우주분야 인력이 주력분야에 비해 약 20%안팎에 머물러 있다. 다목적실용위성2호와 무궁화 위성 5호 발사, 우주발사체 등 우주부문의 개발사업도 진행되면서 우주개발 전문 인력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2015년까지 4천5백명의 우주개발을 위한 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위성체에 2천5백명, 발사체가 1천명, 연구개발 및 국제협력이 1천명이다. 위성체부문에서는 2010년까지 총 13기의 인공위성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지상관측, 해양관측, 과학관측을 하는 다목적실용위성이 7기, 우주환경측정, 우주과학연구 등을 수행하는 과학위성 4기, 정지궤도위성 2기(통신해양기상위성 2008년 발사, 정지궤도 복합위성 2009년 착수)이다. 이들 위성을 발사하기 위하여 위성체/탑재체 기술, 위성자료 처리기술, 위성자료이용기술, 통신봉송탑재체기술을 계속 개발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발사체개발부분이다. 2007년까지 우주센터를 건설하고 2015년까지 저궤도 실용위성의 국내자력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센터는 발사체를 이용해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으로 쏘아올 리는 발사장을 말한다. 그 동안 자체 발사장을 갖추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무궁화호 아리랑호 우리별 등 위성을 델타2, 아리안 등 외국 발사체를 이용해 외국 발사장에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발사했다. 2000년부터 짓기 시작한 고흥 우주센터는 150만평 부지에 발사통제동 등 10여 개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우주센터에는 직접 인공위성의 발사를 위한 시설 외에 홍보와 교육을 위한 우주체험관(교육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청소년을 위하여 우주체험관도 준비 중으로 조만간 완공할 예정이다. 이런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하여 발사체기반기술, 고성능엑체로켓엔진, 구조경령화 기술, 정밀자세제어기술, 차세대 발사체기반기술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우주개발을 하기 위하여 우주개발기반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행성탐사기술구축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우주정거장 기술 확보 및 신물질, 신약시루연구 등을 위한 국제우주정거장사업참여, 우주정거장, 행성탐사 활동수행을 담당할 우주인육성 등의 국제적 프로그램이 추진될 것이다. 아울러 첨단우주기술공동개발, 위성공동개발, 과학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미국, 유럽, 아태지역 국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를 위한 인력도 필요하다. 이제 우리 나라는 우주산업이 초창기에 있다. 앞으로 우주 산업이 분격적으로 육성되면 다양한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주 관련 산업은 기초 과학분야에서부터 공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학의 총 집합체이다. 우주하면 우주선이 먼저 떠오르는데 우주선에는 선장, 파일럿, 탑재체전문가, 미션전문가 등이 탄다. 인공위성 제작과 관련하여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야하니까 신소재공학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전기전자, 컴퓨터공학자, 통신공학자들도 참여하고 인공위성을 조립할 때 우주항공공학자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순수 과학적으로 우주를 연구할 때는 천문학자, 천체물리학자 등도 관련된다. 천문학자들은 우주를 관측하며, 천체물리학자는 관측된 데이터를 보고 과학적으로 증명도 하고 가설도 새우고 한다. 이번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사업 분야 중 미개척분야인 유인우주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우주인의 선발과정에서 한국인에 맞는 우주인의 표준을 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릴 우주산업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앞으로 우주정거장, 행사탐사 활동을 수행할 우주인은 계속 양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우주연구원 카리스쿨(http://www.karischool.re.kr/)에는 우주인 후보의 훈련일지가 있다. 그중 이소연씨가 쓴 다음 구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의 생존원천이자 이유가 바로 우주이다.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지구, 또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 우주로 한 발짝 더 나아가 생존하는 그 날까지 파이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http://www.kari.re.kr/ 한국우주연구정보센터 http://www.aric.or.kr/ 한국항공우주학회 http://www.ksas.or.kr/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http://www.aerospace.or.kr/ 한국우주소년단 http://www.yak.or.kr/
지역 자녀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장들의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일본의 시골 지역내에 학습 학원이 없는 카와우치촌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금년도부터 시작한 「카와우치학원」(학원장:촌교육장)이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그는 후쿠시마 대학 교육학부 졸업으로 교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촌장이 1기때의 선거 공약에 의하여, 「학습습관 정착과 기초학력 향상으로, 도시부와의 격차를 메우겠다」라고 공약을한 것이다. 대상은 120명의 학생들로써 4월 말까지 90명이 수강 등록을 했다. 당초, 교육장은 「50명 전후를 예상하여 대상의 절반인 60명 정도 수강하면 최상이다」라고 이야기하였었다. 수요일에 초등학생은 오후 3시 30분부터, 중학생은 오후 5시 30분부터, 각각 2시간 정도 이 학원에서 공부를 한다. 중학생은 일요일도 학원에 가서 1, 2학년이 약 2시간, 3학년이 약 4시간, 각각 학습에 임하고 있다. 클럽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학교에서는 수요일의 클럽활동은 토요일로 변경하고 있다. 촌이 지출하는 연간 위탁비는 보조금을 포함하여 890만엔이다. 부모의 부담은 교재비 제외하교 월 1~2천엔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학원의 수업은 학교교육과는 별개라는 생각으로 촌사무소 옆의 촌 커뮤니티센터에서 하고 있다. 여름방학 등 장시간 동안 수업이 없을 때에는 10일~17일간의 특별학습도 예정하고 있다. 학원에 강사를 파견하고 있는 곳은 수도권의 유명사립중학교 입학 시험 지도를 하고 있는「히가시니혼 교육지원」이 코리야마시내에서 경영하고 있는 학습학원「케오진학학원」이다. 이는 현내 업자 5개회사에 의한 제안서와 의견을 듣고 결정했다. 큰 입시학원의 위성 수업을 하고 있는 것과 과거의 실적등도 평가되었다고 보고있다. 학원에서는 여름방학 전까지 지금까지의 학습범위를 반복 학습을 해서, 기초학력을 정착시킨다. 이 학원의 교무담당으로 케오진학학원 학원장 바바씨는 학습을 급식에 비유하여「학습 메뉴를 전부 못 먹는 아이가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다 못 먹은 부분이나 깨물어서 꼭꼭 씹어 먹지 못한 분야가 잘못하는 과목이나 중도에서 포기하는 원인이 되어, 가정학습의 습관이 몸에 베이기 어렵다고 이야기 했다. 바바씨는 도시부와의 격차에 대해서, 특히 사립중학교에 진학하는 초등학생들과의 차이가 많이 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습학원에서 본래보다 높은 학년의 분야까지 앞서서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그 차이가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학원에서는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중학교 2 · 3학년 을 대상으로 영어 시험을 실시하였다. 중학교 1학년의 1학기, be동사의 활용과 간단한 영어작문 등 70문제를 제한시간 20분에 풀도록 해보았는데, 평균 정답수는 18문제이고 최고점수도 48문제에 그쳤다. 촌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촌내의 평균학력은 타군내 평균치보다도 낮아서 군내평균은 현의 평균보다도 더욱더 낮다고 한다. 바바씨는「카와우치만이 특별하게 나쁜 것은 아니다. 현내 전반적으로 그런 경향이다」 라고 하고, 학원에서「중학생 때까지 뒤떨어진 것과 실패한 것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학원에서의 중학생의 수업을 들여다보았다. 예전부터 낯익은 사람들뿐이어서인지 학습학원에서 흔히 보기 쉬운 살벌한 분위기는 없었다. 학생들도「주위 친구들이 참가한다고 하니까」라는 이유가 많고, 부모들도「경제적인 부담이 적고, 역시 수험이 걱정되어서」라고 이야기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진학 실적이 높아지지 않거나 학력향상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이 회사와의 계약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바바씨는「학생들과 왜 할 수 있었는지, 할 수 없었는지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개별적인 커리큘럼과 구체적인 방법을 전수하면 학생들은 자신을 가지고 학습할 수 있다」라고 이 사업 추진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퇴근하여 온 아내가 씩씩댄다. 지역교육청의 혁신교육을 다녀왔는데 '영, 아니올시다'라는것이다. '아,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구나!'하는 감을 잡았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혁신교육에 가서 졸다가 왔다는 것이다.교육내용이 가슴에 와서 닿지 않고 초·중·고 학교급별에 맞지도 않는 내용을초·중·고 다른 직급(교장+교사/교감+행정실장)을 몰아넣고교육을 하고, 학교 규모에 상관없이 무조건 5명씩 강제 차출하고. 왜 이런 내용을 교육장이 결재를 했냐고 묻는다. 이럴 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맞장구를 칠 수도 없고 난감하기만 하다. "지역교육청에서 그렇게 하고 싶어서 했을까? 상부관청의 지시에 의한 것이지. 그나저나 수업 결손은 없었수?" 오전엔 교감과 행정실장, 오후엔 교장과 교사 2명이 참석하여 수업엔 지장이 없었고 업무엔 지장을 주었다고 답한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참여정부에서 하도 혁신을 외치니까 혁신교육을 자주하면 혁신이 되는 줄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교육의 내용이 좋아야 하고 강사의 질이 우수해야 한다. 참석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참석자의 대부분이 졸았다는 것은교육 실패다.오히려 하지 않은 것이 낫다. 시간 때우기, 실적쌓기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계획 자체가 실패다. 혁신에 대해 혐오감만 키워놓았다. 모 지역교육청은 교육장 특강과 강사의교육 내용이 좋아참석자를 사로잡아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아내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아무리 좋은 상품도 소비자가 싫다고 하면 끝이다. 혁신교육을 마치고 '그래, 나도 혁신해야지. 우리 학교도 혁신 대열에 동참해야지'하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혁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키워놓았다면 역효과를 거둔 것이다.그러지 않아도 바쁜 교직원의 귀중한 시간과 인력만 낭비한 셈이다. 하기사 교육부 혁신인사 업무를 담당한 국장급 간부가 뇌물 2억원을 수뢰했는데 감찰반에 걸리자'오리발 내밀기' '말바꾸기수법', '구두 밑창에 차명 예금통장 숨기기' 등 황당한 수법이신문을 장식하는실정이니 이게 바로 참여정부가 내세우는 혁신의 한 모습이아닌가 싶다. 그 뿐인가? 요즘 전개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관의 각종 비리 의혹, 국정원장의 과잉 노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는 명칭과는 정반대로 가는 취재제한 조치 등을 보면 혁신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게다가 이를 감싸고 옹호하는 청와대를 보면 '정말, 아니올시다'이다. 대통령부터 혁신에 솔선수범하고고위직부터 혁신을 해야밑에서 본을 받을 터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혁신을 하라고억지로 강요하니 혁신 자체가 역겹기만 하다.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혁신대열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리더십의 부재가 안타깝기만 하다. 혁신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악습과 구태의연함은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혁신을 한답시고 과거 구태를 답습하는 꼴이 우습기만 하다. 혁신교육에 참가하고 온 아내의 밝은 표정을 볼 수는 없는 것일까? 교직에 있는 남편을 한 수 가르쳐주며 혁신 전파자의 역할을하게 할 수는 없단 말인가!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5일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재정 GDP6% 확보", "3불 정책 재검토" 및"무자격 교장 공모제 철회"등을대선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선생님, 제 수학 책 좀 봐주세요." '응, 잠깐만 기다려 봐. 다른 친구들 것 봐주고 시원이 것 볼게." 몇십 몇을 공부하는 수학 시간. 자기가 공부한 것을 확인 받으러 나와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 틈새로 나를 불러내는 목소리는 1학기 반장이었던 김시원입니다. 다른 아이들 책을 일일이 들여다 보며 틀린 글씨, 비뚤게 쓴 글씨를 바로 잡아 주느라 바쁠 때는 내 몸이 서너 개쯤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일대일 개인지도로 가르쳐 주는 게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1학년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에는 관심도 없고 우선 자기 것만 봐달라고 하는 게 보통입니다. 때로는 기다리다 못해 삐지고 우는 아이도 있고 새치기 하는 아이들까지 나타나곤 합니다. "아이, 선생님! 제 것 좀 봐주세요. 아무리 세어 봐도 1개가 틀려요. 선생님!" "알았어요. 다시 봐줄테니 조금만 기다려봐. 미안해, 시원아." '이상하다. 난 아무리 세어 봐도 58개 인데 1개가 어디서 틀렸지?' 중얼거리던 시원이가 다시 곁으로 와서 이번에는 소리를 지릅니다. "선생님!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제 것이 왜 틀렸는지요." 줄을 선 다른 아이들 공부를 봐주고 그제서야 시원이 차례가 되어서 같이 세어 보기로 했습니다. "어디 보자. 선생님이랑 같이 세어 보자." 그림으로 제시된 빨대를 하나하나 체크해 가며 10개씩 묶어서 세어 놓은 시원이의 답을 확인해 갔습니다. "어? 시원이 답이 맞는데? 58개가 분명해. 재윤이가 제일 먼저 해 온 57개라는 답이 맞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네? 그렇다면 선생님도 틀렸네. 아이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선생님이 틀렸네!" "예? 원숭이요? 어디서 들어본 말인 것 같은데요?" 아는 것이 많은 은혜가 얼른 알아 들었습니다. "그래, 나무타기를 잘 하는 원숭이도 실수로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인데, 정답을 잘 알아야 할 선생님도 실수로 틀릴 때가 있다는 뜻이란다." "얘들아, 아까 수학 답은 57개가 아니라 58개가 맞구나. 질문을 잘한 시원이 덕분에 틀린 답을 고치게 되었다. 끝까지 질문을 잘 하고 답을 찾아낸 시원이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자." 다른 공부 시간에는 딴짓을 잘 하는 재윤이가 오늘따라 수학 시간에 제일 먼저 57개라는 답을 가져 왔길래 얼른 세어 보고 맞다고 동그라미를 해 주고 사탕까지 주면서 아이들에게 자기 답을 공개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답이 금방 전해지고 말았던 겁니다. 수학 시간만 되면 눈빛을 반짝이는 재윤이를 칭찬해 줘서 공부에 대한 흥미를 높여 주고자 했던 나의 욕심이 실수를 불러온 것입니다. 찬찬히 세어 보고 확인해 줬어야 했는데 오답을 맞다고 했더니 아이들도 자기 답을 58개로 쓴 아이들은 57개로 고쳤으니 얼른 수정해 주고 나의 실수도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시원이처럼 다시 세어 보거나 질문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 아이만 기어히 자기 생각을 표현했으니 얼마나 기특하던지. "우리 시원이는 지난 번 개학식 때 교장 선생님께서 공부를 잘 하려면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것을 잘 실천했으니 사탕도 더 줘야겠다." 그러자 아이들이 여기 저기서, "나도 58개라고 썼는데. 아깝다! 나도 질문할 걸!" 아무리 세어 봐도 58개인 것을 선생님이 57개라고 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래도 설마 선생님이 틀렸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 것만 손가락을 꼽아가며 열심히 세었을 꼬마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 모습을 상상하며 퇴근 길 내내 행복했습니다. 개학하는 첫날 , 반가워서 한 번씩 안아 줄 생각으로 출근을 했는데 1학기에 하던 대로 조용히 매우 진지하게 아침독서를 하는 1학년 답지 않은 모습에 행복한 포옹도 못하면서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아침 독서 시간이 끝나고서야 겨우 재회의 기쁨으로 한 아이씩 껴안아 주었지요. 긴 방학 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와주어서 정말 예쁘다고요. 아이들은 세상의 희망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신을 절제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행복함에 젖어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집중력도 높아져서 화장실도 정해진 시간에만 갈만큼 의젓해진 아이들 얼굴을 들여다 보며 혼자 웃곤 합니다. "선생님, 왜 제 얼굴을 보고 웃으세요?" "아주 귀여워서 그래." "우리 건범이가 나중에 커서 선생님 얼굴을 알아볼까 몰라." "아마, 모를 것 같아요." "뭐라고? 에잇 그럼 건범이 얼굴에 뽀뽀를 해버릴 테다." "아니에요. 잊지 않을 거예요." 어떤 대답을 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멘트를 기록하는 날은 내가 지상에 살아 있음을 실감하는 날이라 참 행복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1학년 때 했던 말을 먼 후일까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렇게 순간순간 짧게나마 남긴 교단일기로 인해 오늘의 풍경을 사진처럼 떠올릴 수 있겠지요? 하마터면 원숭이 선생님이 될뻔 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어물쩍 넘어가 주었으니 다시는 실수하면 안 되겠지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는 5일 경남 창원의 한 호텔에서 16개 시도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중학교 평가 시험을 전국에 걸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택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내년 시험이 원활히 치러질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 회장은 "1, 2, 3학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시험은 신 학기초 진단 평가 방식으로, 학기말인 12월께 성취도 평가 방식으로 1년에 2차례 실시할 계획"이라며 "내주 중 정식 협의회를 열어 확정하겠다"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법제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 교육감은 이날 창원에서 열리는 제6회 전국 평생학습축제 개막식 행사 참석차 경남을 방문했으며, 앞서 간담회에 참석한 김신일 교육부총리로 부터 평생학습의 의미와 발전 전망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교총과 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협의회는 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현재 시범적용학교에서 시행 중인 교장공모제의전면시행 저지를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희 교총 회장은 “무자격교장공모제가 시범적용 중인 12개 학교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했더니 불공정심사, 전문성 부족, 지역 폐쇄성 등 많은 문제가 있음이 확인 됐다”며 “이 같은 제도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화 되는 것을 막고 대선 후보 공약에 들지 않도록 교총은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노원 교장협의회장은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은 효율성이 없는 교장공모제가 시범시행에 그치고 제도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총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교총은 ‘무자격교장공모제’ 법제화 저지를 위해 국회 교육위 위원 면담 및 항의 방문, 법제화 및 제2차 시범학교 선정 저지 집회, 대선후보 대상 무자격교장공모제 공약 폐지 촉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교총의 활동에 교장단은 건의활동, 집회, 성명서 발표 등 지원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교장공모제 관련 협의 외에도 학교현장과 교육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박종우 중학교장회장은 “국감 때가 되면 국회의원의 요구자료가 너무 많아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꼭 필요한 자료가 아니면 각종 통계를 활용하거나 기존 자료가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순 초등여교장협의회장은 “교원공제회의 경우 결국 주인은 교사들인데 교원과 동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며 “이사회의 50%이상을 교육자가 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노원 회장을 비롯해 김동래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김정순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 정진해 한국사립초교장협의회장, 박종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장, 이종욱 전국공업계고교장회장, 최양식 전국예술고교장회장, 임성만 전국체육고교장회장, 윤남훈 서울사립중고교장회장 등이 참석했다.
-홀로서기를 돕는 보조공학기기 대여-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부설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장애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원활한 이동과 일상생활의 신변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한 사업으로, 의사소통 능력에 도움을 주고 환경적인 장애물을 극복하여 스스로 자립하고 생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보조공학기기 대여행사를 실시 장애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토대로 21종 38대의 보조공학기기를 구입 비치하였으며, 특히 가격이 비싸서 구입하기 힘들었던 AAC, Lifter, 확대기, 대체 컴퓨터 등을 다량으로 구입하여 지난 9월3일 필요한 학급으로 대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근이영양증 학생이 많은 명현중학교 등 15개 특수학급을 선정하여 이동용 보조도구 등을 대여하였으며, 이후 추가 신청을 받아 더 많은 학생들에게 대여 지원을 펼칠예정이다. 한편 대여에 앞서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지난 7.10일 특수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보조공학기기 설명회를 실시하여 보조공학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시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사전에 가져 학급에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화도진중학교에서는 학교 교육 활동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가정에 전달하기 위해 학부모 문자 서비스를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9회에 걸쳐 총5,700건을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로 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도진중학교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가정으로 학교의 교육 활동이나 다양한 행사 및 납부금 안내 등을 보낼 때 가정통신문을 사용해왔지만 학생들의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학부모 문자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한다. 학부모 문자 서비스는 학교의 교육활동, 학교의 각종행사나 공납금 납부 상황, 그밖에 가정에 알려야 할 각종 공지사항을 학부모의 핸드폰으로 직접 문자로 안내하는 것으로 학부모들이 문자를 통해 학교 교육활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화도진중학교 이미진 담당교사는 이렇듯 학부모 문자 서비스는 학부모의 학교 교육 활동 참여율을 높일 수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시치오고등학교는 개학과 더불어,「상쾌한 아침 켐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여, 전교직원에 의한 인사운동을 시작하였다. 매월 1주일간은 직원조회를 그만두고, 직원들이 길 거리에서 학생지도를 함으로써, 지각이나 복장의 흐트러짐을 방지하여,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바르게 지도하였다. 이 날은 교장을 비롯한 전 직원 61명이 교문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에게 「안녕」하고 웃는 얼굴로 학생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금까지도 학생지도 담당교사를 중심으로 매월 아침, 5,6명의 직원이 교문에 서서, 스커트 기장이나 염색머리 등 교칙에 위반되는 학생의 지도를 해왔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의 행위에 대해서「태도가 좋지 않다」,「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다」라는 등의 평가가 시민들로부터 들려와서 교장이「학생들의 나쁜 평판이 도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학생들 에게는 애정을 가지고 대하고, 모두 함께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에서 실시를 단행한 것이다. 켐페인은 전 직원이 매월 1주일간 JR역에서부터 통학로와 교문에 서서,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받는다. 기간 중에는 매일 아침 8시 5분부터 실시하고 있는 10분간의 직원조회는 하지 않고, 전달 사항은 교내 전산망으로 직원들에게 알렸다. 첫 날은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 운동을 실시하였기 때문에, 평상시와 다른 모습에 「선생님, 왜 그러세요?」,「무슨일 있었어요?」라고 놀란 표정으로 등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학교 교장은「인사운동을 통해서 학생과 교사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면 좋겠다. 사회인의 상식인 복장과 시간을 지키는 것에 대한 귀중함을 학생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9월 1일. 고졸검정고시반 수강생들이 평생학습센터에 모여 합격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중3 때 어머니가 쓰러지셨어요. 어머니 병구완하느라고 그만 고입 원서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합격하다니….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내친 김에 대학까지 가야죠!" 8월 29일 그동안 주경야독했던 고졸검정고시반 수강생들의 얼굴에 기쁨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8월 1일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했던 6명의 학생 전원이 합격통지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합격한 수강생들은 올 3월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부터∼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우리 서령고 선생님들로부터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취득하기 위해 검정고시 강의를 들어왔다. 대부분 40∼50대 나이인 이들에게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국사, 지리, 기술·가정, 기술·과학 등 12개 학습 과목은 큰 부담이 됐지만 더위와 싸워가며 야심한 시각까지 이어진 향학열만큼은 그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8월 1일 충남도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제2회 전국고등학교졸업자격 검정고시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증을 받았다. 수강생 대부분은 가정형편이나 개인사정 등으로 비록 남들보다 늦게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취득했지만 이날 합격 소식은 수강생 각자의 마음속에 응어리진 배움에 대한 한을 풀고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