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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생활 29년차. 거쳐 간 학교만도 8곳. 그러나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곳, 초임지 대지초등학교(당시 용인군 수지면 죽전리/ 지금 용인시 죽전동). 그 당시 6학급에 학생 수 250명, 교직원 수 8명. 그 곳에서 3년간 근무. 추석날. 가족과 같이 성묘를 끝내고 곤지암으로 밤을 주으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초임지 학교를 둘러보았다. 학교의 모습이 많이도 변했다. 농촌학교에서 아파트 숲속 도시학교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그 당시 있었던 건물은 한 동 1개 교실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교사(校舍) 앞의 정원수, 운동장의 느티나무는 나이테를 더해 가며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현재, 학생수 1143명, 30학급(유치원 1학급 포함), 교직원 수 55명. 학생수와 학급수, 교직원 수가 4-5배 정도 늘었다. 추석 연휴 공휴일이라 한적하지만 왠지 고향에 돌아온 듯 포근하기만 하다. 나를 알아 보는 사람은 없지만 학교 풍경 전체가 반가이 맞아 주는 듯하다. 불현듯 떠오르는 나와 관련된 초임지 단상(斷想) 몇 가지. 여자 배구부 지도, 운동회 때 포크댄스 지도, 사흘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숙직의 괴로움와 외로움, 학부모님이 가끔씩 챙겨 주시는 도시락과 고추조림 반찬, 용인시 학생체육대회에서 입장상 수상, 가정방문, 날마다 잡초를 뽑는 등 학교를 정성껏 가꾸는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과 점바둑 두기 등. 교직 선배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초임지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지금 돌아보니 그 말이 맞는다. 중간 기착지는 떠오르는 기억이 많지 않지만 초임지 추억 만큼은 생생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초임지 근처를 지나가다 보면 이 곳을 찾게 되고 학교를 한 바퀴 둘러본다. 초임지 학교 홈페이지에도 흔적을 남긴다. 동문 자료실과 동문 게시판에 나와 졸업생의 추억으로 사진과 글을 남겨 놓는다. 조횟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반갑다. 한교닷컴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도 남겨 놓았다. 이 학교 교감선생님과도 몇 차례 전화 통화도 하였다. 내 제자가 이 학교 학부모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교직생활의 토대가 된 나의 초임지 대지초등학교, 이 학교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교육을 사랑하기에.
국회,교육인적자원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05년 9월 7일 인적자원개발 혁신 포럼(HRD Innovation Forum)을 공동 개최하였다. 이날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는 국가인적자원개발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중장기인력수급 전망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앞으로의 대학학과개편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어 전망 자료를 소개하고 대학과 전문대학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이 전망자료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노동연구원, 과학기술평가원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이 2005년 1월부터 8월사이에 공동으로 수행한 바 있다. 경제활동인구 먼저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는 2015년에는 2004년보다 약 3백만명이 증가하리라 예상되고 있다. 즉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04년의 4810만명에서 2010년 4920만명, 2015년 4980만명으로 증가하리라 예상되어 대망의 5000만명을 눈앞에 두게 된다. 그런데 저출산에 따라 1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하는데 2014년에 가면 여성 8명 중 7명이 15세 이상 인구로 전망된다. 경제활동인구는 2004년 2340만명에서 연간 약 29만명씩 증가하여 2015년에는 265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청년층(15-29세) 인구 비중은 2004년 21.3%에서 2015년 15.8%로 감소하고. 30-49세의 인구비중 역시 2004년 54.4%에서 2015년 49.1%로 감소하나 50세 이상 인구비중은 2004년 24.3%에서 2015년 35.1%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성을 더 많이 경제활동으로 유도하는 것이 한국사회가 2-3만불을 달성하기 위하여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의 추정에 의하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04년의 49.8%에서 2010년 51.0%, 2015년 52.4%로 획기적으로 증가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남자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점차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과 비교가 되었는데 2004년에서 2015년까지 매년 0.27%씩 감소할 전망이다.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004년 970만명에서 2015년 11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 중 29세 미만은 전차 감소되지만 30-49세는 약간 증가하리라 예상되지만 특히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급증할 전망이다. 이것은 남녀를 합한 전체 인구 중 청년층은 감소하지만 50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과 일치된다고 보아야 하겠다. 청년층 인구의 경제활동을 증대시키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취업자수 산업 전체의 취업자 수는 연평균 1.2% 증가하여 2004년 2250만명(여성 940만명)에서 2015년 2560만명(여성 108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2004년 19.4%→2015년 18.3%)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다만, 취업자 수는 기계·전자계열의 성장으로 소폭 증가 전망이다. 전자, 자동차, 운송기계, 전기 등 취업자는 2015년까지 1.3∼6.2% 증가할 전망이다. 서비스업은 연평균 1.68% 증가세를 지속하리라 예상되는데 전통서비스업인 도·소매업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증가 예상된다. 직업별로는 전문직이 증가하고 농·어업직과 판매 종사자는 감소하고 과학전문가(7.3%)와 공학전문가(5.4%) 등은 높은 증가, 농림어업 종사자는 2.8% 감소 전망이다. 학력별로는 전문대 이상 고학력자의 비중이 증가하고(2004년 30.5%→’2015년 43.7%), 여성 취업자의 비중 증가(2004년 41.5%→2015년 42.3%)할 전망이다. 신규 인력 수급 전망을 살펴보면 2005∼2015년간 전문대 35만4000명, 대학 19만명, 대학원 4000명의 초과공급이 예상된다. 학력별로 직업의 신규인력 수급전망을 OECD 실증연구의 분류기준에 따라 고숙련과 저숙련 및 생산직과 사무직을 구분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고숙련 사무직은 행정 및 경영 관리자, 과학전문가, 교육전문가 등 전문가 집단, 각종 분야 준전문가 및 과학관련 기술 종사자 등 표준직업분류(중분류)상 20개 직업이며 고숙련 생산직은 도소매 판매종사자, 농업 숙련종사자 등 표준직업분류(중분류)상 6개 직업이다. 저숙련 사무직은 고객서비스 사무종사자, 여행 및 운송관련 종사자 등 표준직업분류(중분류)상 6개 직업이며, 저숙련 생산직은 금속관련 종사자, 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등 표준직업분류(중분류)상 13개 직업이다. 이에 따르면 대학에서는 고숙련사무직은 68만9000명이 공급 과잉인 반면 저숙련 사무직은 29만6000명, 고숙련생산직은 6만4000명이, 저숙련생산직은 138만9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이 되었다. 전문대학에서는 고숙련사무직은 58만5000명이, 저숙련사무직은 12만9000명이 공급 과잉인 반면 고숙련 생산직은 9만2000명이, 저숙련생산직은 26만90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를 반영한 대학의 학과 개편이 검토되어야 하겠다. 분야별로 중장기인력수급 전망을 살펴보자. 먼저 지식기반 산업 인력은 2015년까지 지식기반산업 인력공급은 전문대졸이 연평균 1.28% 감소, 대졸은 연평균 0.68% 증가, 대학원졸은 3.14% 증가할 전망이다. 인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특히, 대학원 졸업자의 수요가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 지식기반 제조업(중고위기술 및 ICT제조업) 취업자는 2005~2015년간 연평균 2.3% 증가 전망(총 50만여 명 증가)이다. 여기에서 중고위기술 및 ICT 제조업(=지식기반 제조업)은 전자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 정보통신 및 방송기기를 포함하는 ICT제조업, 의약, 정밀기계, 화학제품, 일반기계, 자동차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중저위기술제조업은 석유석탄, 고무제품, 비금속광물제품, 1차금속제품, 조립금속, 기타제조업(가구제품 제외),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를 나타내며 저위기술제조업은 음식료품, 섬유·의류, 목제품, 지제품·인쇄출판, 가구제조업을 의미한다. 지식기반 서비스업 취업자는 2005~2015년간 연평균 2.3% 증가 전망(총 140만여명 증가)이다. 다음은 석박사 고급인력의 경우 2005-2015년간 전반적으로 양적 공급은 충분하나 쓸만한 사람이 부족한 질적 불일치(skill mismatch)가 문제가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과학기술분야(이공계)는 전반적으로 공급이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기제어기술직, 도시계획직, 기계공학기술직, 물리학연구직 등의 직종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학분야의 석박사, 차세대 이동통신 및 디지털 콘텐츠/SW솔루션 R&D 박사인력 등 일부분야는 초과수요가 예상된다. IT분야는 컴퓨터전문가 및 IT업종 관리직 등에서 석·박사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교육에 주는 시사점 위에서 살펴본 2015년까지의 인력수급전망에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주는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 보았다. 첫째, 저출산에 따라 우리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14세 이하 집단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겠다. 둘째, 경제활동인구중 청년층 인구 비중이 감소하고 중장년층 인구가 증가할 전망인데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하겠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을 증대시키고 중장년층의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예 : 연금, 중장년층의 건강문제 해결지원등)를 강구하여야 하겠다. 셋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절실한 한국 실정에서 향후 10년간 여성의 경제활동이 획기적으로 증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증대시키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넷째, 남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점차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되어야 하겠다. 다섯째, 취업자 수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과 직업에 기초하여 대응이 되어야 하고 학과개편등이 따라야 하겠다. 산업별로는 기계·전자계열의 전자, 자동차, 운송기계, 전기, 전통서비스업인 도·소매업을 제외한 서비스 산업에서 취업자수의 증가가 예상된다. 직업별로는 증가가 예상되는 전문직, 과학전문가, 공학전문가, 감소가 예상되는 농·어업직과 판매 종사자 등의 변화에 대응하는 인력수급계획이 되어야 하겠다. 여섯째, 직업별 특징에 기초한 수급 자료를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급 과잉으로 예상되는 4년제 대학의 고숙련 사무직, 전문대학의 고숙련 사무직, 저숙련 사무직과 공급 부족인 4년데 대학의 저숙련 사무직, 고숙련 생산직, 저숙련 생산직, 전문대학의 고숙련 사무직, 저숙련 사무직 등 각 유형에 따라 다른 대학의 학과 개편이 검토되어야 하겠다. 일곱째, 2015년까지 지식기반산업 인력공급은 전문대졸이 연평균 1.28% 감소, 대졸은 연평균 0.68% 증가, 대학원졸은 3,14%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대학원 졸업자의 수요가 크게 증가될 전망이므로 이를 반영하여야 하겠다. 여덟째, 석박사 고급인력의 경우 ‘05-’15년간 전반적으로 양적 공급은 충분하나 쓸만한 사람이 부족한 질적 불일치(skill mismatch)가 문제가 된다고 전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아홉째,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부족하리라 예상되는 전기제어기술직, 도시계획직, 기계공학기술직, 물리학연구직 등의 직종, 공학분야의 석박사, 차세대 이동통신 및 디지털 콘텐츠/SW솔루션 R&D 박사인력, IT분야의 컴퓨터전문가 및 IT업종 관리직 등에서 석·박사 인력에 대한 공급방안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이러한 전망 등을 고려하여 제2차 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9개 추진전략은 (1)대학교육의 산업현장 적합성 제고 (2)연구개발과 기술혁신과의 연계강화 (3)미래유망산업핵심인력양성 (4)인적자원개발 최적화를 위한 교육체제 유연화 (5)국민의 기본핵심능력 함양 (6)평생직업교육훈련 체제혁신 (7)여성, 청소년 및 잠재인력 개발활성화 (8)교육문화복지증진 (9)사회적 신뢰,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들고 있다. 이들 계획이 인력수급 전망을 기초로 하겠지만 목표로 제시하는 2010년의 목표치가 중장기 전망과 차이가 나는 점도 있는 등(예를 들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에 55%목표치이지만 실제 2010년 전망치는 51% 수준이다) 약간의 모순점을 찾을 수도 있지만 2015년까지의 가장 종합적인 자료를 가능한 빨리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여 이를 기초로 개인의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대학 등 교육기관의 정원을 조정하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인천의 상징물 중의 하나인 자유공원. 요즈음 그곳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전경대원들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상징물이요, 한국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하는 맥아더의 동상은 인천의 중심가의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지만 시련을 당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곳에서는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도 내려다 볼 수 있고, 봄이면 꽃이 피어 좋고, 여름이면 지대가 높아 시원해서 좋고, 가을이면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고, 겨울이면 황량한 공원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과거의 회상의 공간을 제공하해서 좋다. 그러나 최근 맥아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해병대 군인들과 군용차량이 공원에 진을 치고 맥아더 동상을 지켜가고 있어 공원을 찾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어느 때나 가도 그곳은 맥아더를 보러 간다는 느낌보다는 공원이기에 간다는 이미지가 훨씬 더 뇌리를 스치곤 했다. 게다가 꼬맹이와 같이 갈 때면 역사에 대한 과거의 인식을 이야기해 주는 여가를 가질 수 있어서도 좋다. 맥아더가 한국 전쟁에 우방국으로서 참가하여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민주주의 국가를 공산주의 국가로 가는데 막아주는 역할을 한 일등공신 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그가 한국 정치에 흑백을 가리는 역할을 한 것도 없다. 오직 그는 한국 전쟁에서 군인으로서의 역할 외에는 한국민에게 미움을 산 일도 없다. 그는 조선의 이순신에 비유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때로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도 지금 일부 한국인들은 미국에 대한 적의심을 맥아더에 대한 미움으로 변형시켜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강대국이 지배하는 오늘의 국제질서가 윤리의 논리도 아니고 철학의 삼단논법도 아니다. 오직 세계 질서의 흐름은 힘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음은 자타가 다 아는 일이다. 그렇다고 약자이기에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휘청거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강대국의 횡포가 강한 세계 질서이기에 제3의 국가들도 그들 나름대로 힘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동맹을 맺고 무역국으로서의 친교를 다져가는 것이다. 인간의 질서나 동물의 세계나 생물의 종이나 그 원리를 파고 들면 생존경쟁을 위한 치열한 관계는 약육강식이다. 미국을 두둔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인천 송도에 있는 공원에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한국전쟁 관련 기념관을 만들었다. 그것이 공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생들의 반공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 외는 시민들의 이용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맥아더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을 찾아가게 되면 언제나 확 트인 공간과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찾는 이를 반갑게 맞이한다. 공원으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역사 체험학습의 장이요, 유치원 아이들의 소풍 장소로서의 역할도,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으로서도, 전쟁을 겪은 어른들의 과거 회상의 장으로서의 역할 등을 하는 곳이 바로 맥아더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이다. 이곳에 있는 그의 동상이 차지하는 공간은 넓지도 않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높이 세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맥아더가 있는 공원이 넓다고는 하나 그곳에는 인천의 개항지로서의 역할을 상징하는 탑이 자리잡고 있기에 이곳이 미국에 대한 지나친 배려가 아닌가 하는 울분을 토하기에는 좀 그른 점이 있지 않나 싶다. 인천에는 전쟁 기념 공원이 송도에도 있고, 동인천에도 있다. 그런데 두 공원이 다 한국전란을 상징화하는 공원이라 하나의 공원은 다른 용도로 변경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 또 보는 이의 의도에 따라 맥아더 동상에 대한 이미지가 미국에 대한 적의심의 상징물로 형상화된다면 두 공원의 용도를 변경하는 길이 바람직하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미국을 미워하고 타 우방을 좋아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세계 논리의 흐름을 잘 이용하는 외교전이 우선돼야 하고 세계 무역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경제 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하는 길이 곧 작음 고추가 매움을 보여주는 기회가 아닐까.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그릇된 세태의 심리를 벗어나는 넓은 마음가짐이 선행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입학정원 대비 교수확보율을 자의적으로 완화하는 바람에 전국 대학의 입학정원이 적정기준보다 지나치게 늘어나 대학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 입학정원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교육부에 대학정원책정기준 수립 근거 규정을 개정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교육부는 인문사회계열은 학생 25명당 교수 1명, 자연과학계열은 학생 20명당 교수 1명을 반드시 확보토록 규정한 '대학설립.운영규정'을 무시하고 지난 2001년부터 교수확보율을 기준대비 50∼90%로 하향설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지난 2000년 이후 학과나 학부를 증설한 전국 28개 대학의 경우 교수확보율 대비 적정 입학정원이 총 4만2천47명인데도 실제 입학정원은 이보다 49% 많은 6만2천647명으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대학 입학정원이 부풀려 책정돼 있다보니 지난해의 경우 고교졸업생이 총 59만명인데 반해 대학 입학정원은 65만명에 달하는 '공급초과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수확보율에 비해 입학정원이 지나치게 많으면 교육부실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교육부에 교수확보율 대비 입학정원을 기준대로 운영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학생수 예측 잘못으로 지난 3월 입학정원 8명으로 개교했다가 1학기 만에 폐교한 경기도 용인 청운초등학교 문제와 관련해 경기도교육감에게 용인교육청 교육장과 관리국장, 관리과장 등 3명을 징계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현장교육에 따른 시간, 공간, 비용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e-포스터'를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e-포스터는 전자문서시스템 로그인 화면에 포스터 형식으로 탑재해 자연스럽게 변화혁신, 자기계발등 다양한 테마의 혁신 포스터를 접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국내와 해외 유수기업들에서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는 일종의 '산업심리학적 기법'이다. 시 교육청은 또한 e-포스터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혁신마일리지도 지급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매주 다양한 테마의 포스터를 게시해 직원들의 흥미와 공감을 유발시킬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 직원의 혁신에 대한 관심과 마인드를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도박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최근 경제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면서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물론 학교 및 교사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데다 기존 학교들의 학습 환경도 크게 뒤떨어져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의 각급 학교 재학생 수는 10년 전인 1994-1995학년도의 경우 15만6천348명이던 것이 이번 2005-2006학년도에는 31만명을 넘어섰다. 재학생 규모에서 미국 내 5번째인 클라크카운티 교육구는 2018년까지 재학생 수가 최소 52만8천명으로 늘어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38개교를 추가로 건설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 역시 12개 학교가 새로 문을 열었으나 적정한 학교 수에는 여전히 모자라고 특히 수학과 과학, 외국어, 장애아 전담 등 각급 교사가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이에 따라 라스베이거스 시 당국은 전국 언론 매체 등에 교사를 구한다는 광고를 싣고 있지만 대부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데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평균 집 값이 3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봉에 비해 감당키 어려운 생활수준 때문에 필요한 교사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클라크카운티는 당장 부족한 교사를 채우려고 이번 학기에 필리핀에서 51명, 스페인에서 14명을 교사로 각각 채용했다. 지난 해 자신의 고향인 중서부 지역으로 교사 찾기에 나섰던 히키초등학교 데이비드 하코트 교장은 "교사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교장이 교사를 인터뷰 하는 게 아니라 교사가 교장을 인터뷰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경영 컨설턴트로 은퇴한 뒤 새로운 일을 찾던 폴 데브륀(61)씨는 지난 해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고향인 팬실베니아 리딩에서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던 도중 라스베이거스에서 교사를 구한다는 소식에 이 곳으로 이주했다. 현재 6학년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고향에 살면 더 좋겠지만 이 곳에는 일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앨버트 카브레이라(37)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무려 7천마일 떨어진 필리핀 마닐라에서 일하던 중 직업소개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난 달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특수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뉴올리언스 인근에서 활동하던 카지노 딜러들이 갑작스레 새 일자리를 찾아 라스베이거스로 흘러들어 오면서 이들의 자녀까지 전학해 학교 및 사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18년 전 이 곳으로 이주한 베일리중학교 카렌 스틴스필드 교장은 "예전에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은 대부분 쇼걸이었지만 지금은 탄탄한 중산층 사회로 변했다"며 "재학생도 백인, 라틴계, 흑인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지역에서 교사들이 참여하는 교과교육연구회가 활성화돼 교원 자율연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자율연구회는 초등 39개 연구회에 3천547명, 중등 40개 연구회에 2천125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등 연구회인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연 2회 전문가를 초빙한 주제 강의와 12개 분과별로 연 4회의 수업공개, 분과별 강의 등을 실시고 있으며 매회 평균 6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또 중등 연구회로 1995년 조직한 '화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방학중 '만져보고 생각하는 과학캠프' 실시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실험 책자를 13집까지 발간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교육청은 이들 연구회 활성화를 위해 연간 연구활동 계획과 실천 내용, 공헌도 등을 심사해 1억5천650만원의 예산으로 한 연구회당 100만-300만원을 실적에 따라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들의 자율연수 분위기 확산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공문을 통해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이같은 교사들의 노력으로 인해 전남교육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9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가운데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기존 시스템에서 분리, 운영되는 교무.학사, 보건, 입.진학 등 3개 영역 시스템이 내년 3월 개통된다고 밝혔다. 신 NEIS는 기존 NEIS와 달리 학교별 독립서버와 그룹서버를 교육청에 두고 학교에서 접속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학교장 권한으로 운영된다. 또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단독서버로 관리하고 초.중학교는 15개 학교를 하나로 묶어 서버를 공동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광주시교육청은 10월 말까지 물적 기반 및 서비스 개통을 준비하고 11월부터 사용자 교육에 이어 기존자료 이관을 실시해 내년 신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전면 적용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개인정보 보안이 한층 강화된 환경에서 일선 교사의 학업지도와 학생.학부모 교육정보 접근이 가능한 열린 교육의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 처음으로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우 인권교육'이 20일 인천에서 시작된다. 19일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장애우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을 막고 올바른 통합사회 인식을 길러주기 위해 10월까지 초등생을 상대로 장애우 인권교육을 실시한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을 통해 접수한 10개 참가 희망초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우선 시범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영상수업, 모의 장애체험, 놀이, 퀴즈 등 다양하며, 교육기간에 전문교사로부터 3시간씩의 인권수업을 받게 된다. 연구소측은 "장애우와 비장애우간 통합교육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우관계에 만족하지만 진로 및 진학지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전국 443개 초.중.고교 학생, 학부모, 교사 3만7000천여명을 대상으로 '2005년 교육 수요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경우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76.43점(100점 만점)으로 1위에 올랐고 교사의 열정과 지식(75.54점)에 대한 만족도가 2위였다. 학생들은 그러나 장래를 결정하는 진로 및 진학지도(56.18점), 학교의 의사결정 참여 정도(58.57점), 징계 및 규율(62.12점), 교사의 학습동기 유발(62.27점) 등에는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경우 교사의 열정과 지식에는 77.3점을 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나 진로 및 진학지도에는 63.76점을 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교사의 경우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나 태도의 긍정적 변화 등 교직수행에 따른 성과에 대한 만족도가 72.69점으로 1위였고, 동료 교사간 관계(70.74점), 학생의 예의나 규칙 준수(68.62점) 등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교사들은 그러나 생활지도 및 직무부담(49.97점), 학생들의 학습동기나 학업수행태도(57.69점), 교과서 수준과 분량(58.79점) 등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학부모의 만족도가 67.9점, 학생의 만족도가 62.67점, 교사의 만족도가 63.74점으로 집계됐다.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상급학교로 갈수록 입시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 교육청별 만족도는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부산이 1위, 제주가 2위를 기록했다. 지역규모별로 보면 서울지역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가 읍면.중소도시.광역시 지역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보다 낮았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에 부산 서구 남부민초등교 등 시내 14개 초.중.고교의 콘크리트 담을 허물고 쌈지공원이나 화단을 설치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본예산에 관련예산 19억9천만원을 편성하고 시 교육청과 구체적인 담 허물기 방안을 논의중이다. 시는 또 딱딱하고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신설 학교의 경우 담을 투명펜스로 설치하거나 녹지로 조성해줄 것을 시 교육청에 요청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말까지 38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 중구 혜광고 등 40개 초.중.고교의 담을 허물고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충북도내 실업고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 추천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취업자 1천831명의 취업경로를 조사한 결과, 학교추천이 52.3%인 957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장실습이 30.1%(551명), 친구.친지 소개 9.7%(177명), 자영업 2.1%(39명), 채용시험 1.7%(31명), 부모 경영 업체 취업 1.1%(20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취업한 업종은 제조업 63.1%(1천156명), 서비스업 19.2%(351명), 도.소매업 5.2%(96명), 운수.창고.통신업 3.1%(56명), 금융.보험.용역업 2.5%(46명), 건설업 1.9%(35명), 농업 1.3%(23명) 등으로 집계됐다.
내년 경기도내 22개 시.군에서 모두 91개의 각급 학교가 새로 문을 연다. 19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개교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39개, 중학교 33개, 고등학교 19개 등이며 이 가운데 83개교가 3월, 8개교가 9월 개교한다. 시.군별 개교 현황을 보면 ▲수원 6 ▲의정부 2 ▲안양 4 ▲부천 5 ▲양주 5 ▲안산 8 ▲시흥 5 ▲고양 7 ▲남양주 5 ▲화성 2 ▲오산 3 ▲파주 7 ▲포천 2 ▲용인 15 ▲안성 3 ▲김포 4 ▲여주.광주.하남.이천.성남.가평 각 1개교 등이다. 도 교육청은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초등학교 222개, 중학교 169개, 고등학교 126개 등 모두 517개의 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개교 이래 3년 연속 미달사태를 기록한 경기도 시흥의 한 고등학교가 올 1학기 대학수시모집에 절반 가량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흥시 하상동 시흥고등학교(교장 원유연)는 올 1학기 대입 수시전형에서 3학년 237명 가운데 46%인 110명(4년제 59명, 2년제 63명.중복합격자 포함)이 합격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들중 10여명이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2003년 개교한 시흥고는 '기피학교'로 분류돼 현재 3학년 학생들이 입학할 당시 10학급 모집에 8학급만 채운 것을 비롯, 지난해 12학급 중 8학급, 올해 12학급 중 11학급만 채우는 등 매년 미달사태를 빚어왔다. 또 입학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안산이나 시흥 등지의 다른 고교에 응시했다가 낙방한 학생들이며, 중학교 내신성적이 하위급에 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흥은 비평준화지역이어서 신입생을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학교측은 그러나 매일 오후 10시까지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개인별 능력을 파악, 맞춤식 교육을 진행했으며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부강사를 초청, 수시로 강습을 하기도 했다. 이성왕 교감은 "시흥시내 7개 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늦게 개교하는 바람에 매년 미달사태가 빚어졌지만 학생 개인의 능력에 맞는 교육을 통해 올해 첫 수확치고는 매우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2학기 수시와 정시모집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졸업생 대다수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보내며 범수씨 소식이 궁금했다. 인근에 돌아가신 어머니 묘소 곁에서 시묘(侍墓)살이에 들어간 효자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증을 참지 못해 찾아보기 시작한 것이 벌써 삼년 가까이 됐다. 시내를 벗어나 차로 15분 쯤 달리자 범수씨가 시묘살이를 하고 있는 야산이 나타났다. 먼 발치로 보이는 산은 온통 초록 물결로 넘실거리고 군데군데 피어난 야생화는 수줍은 듯 미소짓고 있었다. 경사가 완만한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하자 곧이어 잘 정돈된 여러 기(基)의 무덤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미 몇 차례 방문했었기에 낯익은 풍경이었다. 지난밤 내린 비로 며칠간 계속된 황사먼지는 말끔이 씻겨나갔고 수목의 거친 피부를 뚫고 나오는 연두빛 생명은 자연의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전주유씨의 선산 한 가운데 자리잡은 움막은 전과 다름없이 그대로였다. 움막 옆에 자리잡은 묘소의 잔디는 막 푸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고, 상주의 정성스런 손길 탓인지 잡풀 하나 없었다. 선산 초입에 판자로 엉성하게 지어놓은 간이 취사장에서 범수씨는 어머님께 올릴 상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갓 지어낸 밥을 식기 전에 어머니의 영정 앞에 올리기 위해 몹시 분주했다. 간단한 수인사(修人事) 후,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다행스럽게도 혹독한 추위가 몰아닥친 산중의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고 했다. 조석으로 어머니를 떠나 보낸 불효를 뉘우치며 곡(哭)을 하고 상식(上食)을 올리는 것도 전과 다름없었다. 상주가 걸치고 있는 무명 삼베는 삼년이란 세월의 무게를 짐작케 하듯, 꿰매거나 기워 입은 흔적이 역력했고 풀어진 실밥은 바람에 너덜거리고 있었다. 두건 사이로 흘러내린 머리는 어깨에 닿아있고 가지런히 자란 수염은 그 옛날 서당 훈장님의 모습처럼 위엄스런 기풍이 서려 있었다. 오랜 산중 생활에도 불구하고 힘들거나 지쳐보이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전통적인 효친사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먼곳에서부터 발품을 팔아가며 찾아오는 내방객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특히 시묘살이 모습을 직접 확인한 후, 이제라도 살아계신 부모님께 잘해드려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는 자식들을 보면 무엇보다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어머님의 삼년 탈상이 있는 오는 22일에는 그간 내방객들이 십시일반 놓고간 성의를 모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물질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베푸는 삶이야말로 지하에 계신 어머니께서 가장 기뻐하실 일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범수씨는 어머니의 탈상이 끝나는 대로 1년간 더 산중에 머물며 생전의 아버님을 회고하면서 못다한 자식의 도리까지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윤리의 으뜸 덕목인 효의 가치만큼은 절대로 변해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오늘날 인륜이 무너지고 사회가 극도의 혼란 속에 빠진 것은 제 역할을 못하는 교육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을 했다. 서양 학문을 가르치는데만 주력했지, 정작 우리 조상들이 남긴 훌륭한 문화적 전통과 가치는 외면했다는 것이다.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공을 고마워 하기는커녕 효도관광을 빌미로 여행지에 노부모님을 방치하고 달아나거나 심지어 재산에 눈이 멀어 위해(危害)까지 가하는 몹쓸 자식들이 늘어가는 세태에 범수씨의 각별한 효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가정의 버팀목인 효가 무너지면 사회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지적은 부모를 둔 자식들이 한 번쯤은 꼭 마음속에 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수씨 부모님의 묘소 주변으로 만개한 할미꽃 군락이 눈에 들어왔다. 예로부터 자손들의 효성이 지극한 묘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이다. 아마도 범수씨의 효심을 하늘이 알고 땅이 응답한 듯 싶어 더욱 반가웠다.
추석날 새벽, 나는 단잠 대신에 자판 앞에서 아들을 그리며 귀향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분단의 아픔으로 고향을 북에 둔 이산 가족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취업이 안 되어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젊은이들, 공부하는 학생들,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 자유의 몸이 아닌 수감자들,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내 아들처럼 전방을 지키는 병사들.... 생각해 보니 가장 행복해야 할 명절인 추석이 오히려 외롭고 슬픈 사람들이 참 많음을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하며 나도 시간 여행을 떠난다. 스무 살이던 처녀 시절. 나는 2년 동안 민족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날을 부모님께 가지 않았다. 얼마나 독했는지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참 후회스럽다. 가난이 죄는 아니었지만 그 굴레를 벗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던 내게 명절에 귀향하는 일은 사치였으며 시간 낭비였고 몇 달간 일을 한 월급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남독녀 외동딸을 멀리 객지에 보내놓고 명절이면 눈물을 훔치셨을 어버이의 찢어지는 가슴을 헤아리지 못한 불효막심한 행위가 이렇게 늦은 나이에 미련스럽게 생각나는 이유가 무언가? 이제 보니 내 자식이 집에 올 수 없는 상황이 되니 나도 그 어버이처럼 그리움으로 안쓰러움으로 그 자리에 가서 서 있음을! 함께 한 시간 만큼만 그리움이 쌓이는 것이며, 흘러간 시간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음을 알았더라면 명절이 올 때마다 그 때 어버이에게 다 하지 못한 불효에 마음 아파 하지 않았으리라. 그것 뿐이 아니다. 결혼을 한 후에는 명절이면 시댁이 우선이었으니 새 신부는 추석 내내 시댁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친정에 가고 싶다는 말은 입 안에서만 맴돌 뿐, 명절마다 홀로 계신 친정 부모님을 찾는 일은 늘 희망사항이었으니... 며느리의 역할이 힘들거나, 명절증후군으로 속상해 한 것이 아니라, 여자로 태아나 아들이 못된 아픔으로 추석을 시댁에서 보내고 올 때면 속울음 울던 그 날들의 기억은 세월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잊혀지지 아니하였으니, 사람의 뇌기능은 슬픔에 더 강한 모양이다. 찾아갈 부모가 있다는 것만큼 큰 축복이 어디 있으랴. 어버이만큼 나를 받아주는 이가 세상에 어디 있으랴. 추석이면 허전한 공간을 채우기 위해 나도 모르게 먹어대는 대리만족의 근원이 외로움이었나 보다. 어찌하여 잃은 뒤에, 내가 그 입장이 되어 본 지금에야 불효의 눈물을 흘리는가. 세상의 자녀들아, 공부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현상보다 더 소중한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이 앞선 추석을 맞이하기를! 가족 중심이 되어버린 추석. 농경 문화 속의 추석은 마을 공동체 속에서 나눔과 감사의 모습이었다. 산업사회의 병폐인 정신보다 물질이 앞선 모습은 추석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다. 금의환향을 꿈꾸는 사람들은 추석이 괴롭다. 남들보다 더 좋은 고급차를 몰고 출세함을 자랑하며 고향길을 찾는 사람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추석이라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불황 속에서도 추석이면 일시적으로 고급 승용차가 잘 팔린다면 아름답고 따스한 추석이 겉치레와 자기 과시, 체면 문화임을 부인할 수없다. 성공하지 않으면 고향마저 포기하고 어버이가 슬픈 추석을 맞도록 방치하는 자식의 마음 또한 얼마나 아프랴. 지나버린 시간은 세상의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으니, 머리보다 가슴으로 사는 교육을 해야 하리라. 누군가 나에게 그렇게 살라고 한마디만 해 주었어도 20여 년전 그렇게 어버이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고 가난한 추석이라도 웃을 수 있었으리라.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학교에 가면 사랑하기를 미루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가를, 함께한 시간만큼만 그리움을 쌓는다는 '모모'의 독백을 나의 제자들에게, 작은 꼬마들의 가슴팍에 딱지가 앉도록 가르치리라.
추석 명절을 전후하여 효도방학을 하는 학교가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종전처럼 여름, 겨울철에만 방학을 하였던 것은 날씨 때문에 학교교육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또 다른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방학을 운영해 온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효도방학이 명절 또는 어버이날 전후하여 실시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것 같아 다양한 체험을 통해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은 좋은현상이요 다행한 일이다. 추석명절은 민족의 대이동이 있어 대부분 고향을 찾아 차례를 올리고 성묘를 하는 등 가족이 모처럼 함께하면서 풍요로운 가을을 보내기 때문에 조상을 섬기는 효 교육의 좋은 기회이다. 형제 자매가 적은 요즈음 어린이들에겐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가족과 친척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효 교육을 하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우리 학교도 효도방학을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과제를 주어 효를 몸소 실천하는 체험을 하도록 하였다. 추석의 유래알기, 차례 상 차리는 법 배우기, 한복 입는 법 알기, 전통 절하는 법 배우기, 성묘하기, 촌수알기, 존칭어쓰기, 명절음식알기, 명절전통놀이 배우기 등이 있는데 하나만이라도 배우고 체험하고 친척과 화목하게 명절을 보내면 효도방학은 아주 의미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은 전통예절이니, 효도니 하는 것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치부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더 즐기고 그들의 문화에 빠져들려는 경향이 있다. 명절만이라도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도록 어른들이 자녀와 함께 손잡고 전통예절교육과 효 교육을 시켜야 한다. 조상들과 만나는 기회는 이런 전통문화를 접하고 체험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이고 맥이 끊기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할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다. 어느 가정에서나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뿌리 깊은 우리 명절에 대한 아름다운 풍습을 전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동하면서 조상을 찾아 예를 갖추는 우리만의 아름다운 풍습과 전통의 맥을 이어가도록 올바르게 가르치는 기회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인 다산(茶山) 정약용은 그를 총애하던 정조 임금이 승하하자 경상도 장기로 유배에 처해지고,그해 말 다시 전남 강진으로 옮겨진다. 그곳에서 정약용은 집에 있는 두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내가 벼슬하여 자식들에게 물려줄 밭뙈기조차 장만하지 못하고 오직 ‘근(勤)과 검(儉)’ 두 글자를 정신적 유산으로 남길 터이니 너희들은 야박하다 여기지 말고 항상 생활 속에서 실천하라.”는 내용이었다. 다산은 선비 신분인 자식들에게 책만 읽지 말고 직접 몸을 움직여 나무를 심고 과일을 가꾸며 채소를 재배하도록 당부한다. 즉 살아가면서 헛된 것을 바라지 말고,자신이 부지런히 노력하여 얻은 결실을 소중히 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얻어진 결실은 함부로 낭비하지 말고 아끼고 절약해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근(勤)과 검(儉)’ 이외에는 어떤 것에도 의지할 바가 없으니 반드시 실천하라고 강조한다. 결국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결실 말고는 그 어떤 대가도 바라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담은 것이다. 사회 곳곳에서 ‘대박 열풍’이 하나의 문화적 양상으로 자리잡아 간다. 복권을 포함해 사행심을 조장하는 유혹의 손길은 무수히 널려 있다. 매스컴도 하루아침에 팔자 고친 사람들의 얘기를 줄줄이 쏟아내며 한탕주의를 더욱 부채질한다. ‘과욕을 부리지 말고 노력에 의한 대가를 소중히 하라.’는 다산의 가르침이 무색할 지경이다. 하루아침에 거부의 반열에 올라선 사람이 차분하고 조리 있게 물질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어차피 피땀 흘린 대가로 얻은 것이 아니기에 흥청망청 쓰게 마련이고 얼마 못가 패가망신했다는 후일담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처럼 일시에 거액의 물질적 만족을 가져오는 대박은 그 이면에 인간의 심성을 파괴하는 무서운 비수를 품고 있다. 따라서 물질은 누가 봐도 땀과 노력이 스며들어 얻어질 때만이 의미 있고 떳떳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로또 매출액이 3조 6000억원에 이르고, 경마·경륜 같은 레저형 도박의 규모가 무려 14조원대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사행산업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요행을 바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세수 확보에만 혈안이 된 국가의 정책에도 원인이 있다. 물론 국민의 여가생활을 진작하고 그 수익금은 교육·복지 등 공익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문제는 무슨 일이든 도에 지나치면 탈이 난다는 사실이다. 불안정한 사회일수록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리기 마련이다. 노력에 의한 소득이 아닌,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이 늘어 간다는 것은 분명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너나 없이 대박의 신기루에 사로잡힌 지금 선비인 자식들에게 허황한 마음을 버리고 땀의 가치를 강조한 다산의 가르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
충남도교육청 내년도 예산편성에 소모성 경비를 억제하는 등 세부방침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요 예산편성 방향은 우선 모든 사업을 영 기준에서(zero base)에서 평가해 성과주의로 예산을 세우고 여비, 수당, 업무추진비, 행사성 경비 등 모든 소모성 경비를 부서별 총액 범위 안에서 최소비용으로 조정키로 했다. 또 신규사업은 비슷한 사업끼리 통.폐합하는 등 사업별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의효율성을 기하고 시설사업은 우선순위와 재정여건을 고려해 신축성 있게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각급 학교에 지원되는 목적사업비를 학교운영비로 전환, 단위학교의 자치역량을 높이고 자치단체로부터 교육경비를 보조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교육청의 예산편성 방침은 국내경기의 침체 및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세입의 폭은 줄고 세출은 넓어져 교육재정 운용에 적신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교 컴퓨터과목 담당 교사들 가운데 10명 중 6명꼴 이상은 비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나 전문성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이주호(李周浩.한나라당) 의원이 18일 초.중.고 컴퓨터 담당 교사 9천117명의 전공 및 자격증과 최근 5년간 직무연수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대학에서 컴퓨터와 관련없는 교과를 전공하고 자격증(정보컴퓨터)도 없는 교사가 6천45명(66%)에 달했다. 특히 이들 비전공 컴퓨터 교사들 중에는 공대 계통이 아닌 가정과 미술, 영어, 체육, 음악, 철학 등 인문.예술학 전공자들도 적지 않았다. 비전공 컴퓨터 담당 교사들은 사립학교(2천641명)보다 국.공립학교(3천308명)에 많았다. 컴퓨터 교과자격증 보유 교사의 비율은 컴퓨터과목이 정식교과화되지 않은 초등학교가 3%로 가장 낮았고, 중학교는 33.6%, 고등학교는 49%를 각각 기록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담당 교사의 20.8%(1천899명)는 지난 5년간 단 한번도 컴퓨터 과목 직무연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정보화 교육의 관건은 교사의 전문성"이라며 "이처럼 비전공자들이 컴퓨터 과목을 가르칠 경우 교사 수준이 학생보다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