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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개과자신’은 ‘바르게 사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보고 잘못된 점을 깨달아 이를 고쳐 자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사자성어다. ‘사기’ ‘편작·창공열전’에 나오는 것으로, 명의 태창공 순우의(淳于意)의 막내딸이 황제에게 올린 글에서 유래했다. 순우는 의술에 재주가 많았다. 그러나 어느 날 유능한 의술을 지닌 양경을 만나 지금까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의술을 버리고 양경에게 새롭게 의술을 익혀 많은 사람을 치료하였으나 사람에 따라 차별을 둬 원망을 사기도 했다. 문제 4년에는 어떤 사람에게 고발당해 ‘형죄’, 이른 봐 불구가 될지도 모르는 큰 벌에 처해졌다. 막내딸은 관청의 노비가 됐고 아버지의 ‘형죄’를 속죄해 달라고 황제에게 다음과 같이 간청했다. “소첩이 매우 비통한 것은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고 형죄를 받은 자는 다시 전처럼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고자 하나 그렇게 할 방법이 없으니 끝내 기회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은 황상은 그의 마음을 측은하게 여겨 그해 안에 육형법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을미년 새해가 됐지만, 늘 그랬던 대로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면 학원 주변이 아수라장인 풍경을 본다. 고3 맘도 덩달아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1년 내내 수험생보다 정신없이 바쁘단다. 초등 5·6학년 어린이들도 잠자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입시를 위한 선수학습을 한다고 한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비정규직 문제와 맞물려 작년 연말부터 땅콩회항, 갑질 문화에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 모두 우리 교육 체제 하에서 혹독한 경쟁교육을 받았다. 질서·나눔·배려로 함께 사는 감동교육과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았는지, 개인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과 상상력, 창의력을 중시하는 국제경쟁력 교육은 제대로 계획되고 시행되고 있는지 진지하게 되돌아 볼 일이다. 근대교육이 시작된 지 백년이 넘었고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예나 지금이나 명문대학 입시를 위해 치열한 경쟁교육을 시켜 온 우리 교육자의 책임은 없는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함은 물론, 우리 교육의 기본 틀을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개과자신’의 마음가짐으로 각오를 다져야 할 시점이다.
땅콩회황, 백화점 갑질모녀, 마트 갑질녀, 위메프 갑질사건과 서초동 세 모녀 살인사건 등 가진 자와 돈으로부터 시작된 욕망의 스펙트럼이 세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다양한 사건 뒤에는 갑을의 관계와 더불어 돈이 함께하고 있다. 갑을이란 어떤 관계를 말하는 것일까? 기계적인 갑을의 의미는 십간의 첫 번째인 갑, 두 번째인 을을 붙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계적인 의미보다는 가진 자에 의한 상하관계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자를 갑(甲), 낮은 지위에 있는 자를 을(乙)이라 한다. 갑을의 위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돈이다. 돈은 요즘 사회에서 부자와 빈자를 나누는 확실한 장벽으로 만물의 척도로 믿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돈이 부와 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복이나 불행은 대부분 돈으로부터 시작된다. 돈은 우리 인생과 운명을 장악하고 천국이나 낙원 극락도 돈을 많이 내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이런 돈이란 부의 소유가 공평하면 모르지만, 어느 한쪽 쏠림으로 인해 갑을이란 말이 생겨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진 자가 더 많은 이익창출을 위한 갑질, 슈퍼갑질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19세기 영국의 부와 소득 유형을 연구하는 중에 전체 인구 중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부의 불균형 현상을 발견하였다. 이는 세계화 시대에 전 세계인구 중 20%만이 좋은 일자리를 갖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반면 대다수 나머지 80%는 사실상 20%에 빌붙어 살아가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게다가 전체인구의 2%에 속하는 사람들이 전체 부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가장 부유한 인구 10%가 전체 부의 85%를 갖고 있다는 양극화를 극명히 보여주는 말이다. 돈에 대한 절대적인 추종은 우리 사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2010년 한국심리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의 가치관 변화 추이에서 인생을 깨끗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보다 물질적으로 풍부하게 사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는 사람이 70%를 넘어서는 돈이 절대적이라는 사고가 한국사회에 퍼지고 있다. 오죽하면 고등학생의 44%가 10억만 주면 감옥에서 1년쯤 보내는 것이야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을까? 이런 돈의 욕망이 우선시 되는 시점에서 돌아보게 하는 것이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 나오는 계영배(戒盈杯)와 주나라 임금이 만든 그릇인 유좌지기(宥坐之器)이다. 계영배는 실학자 하백과 도공 우명옥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넘침을 경계하는 잔’을 뜻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술잔에 술이 70% 이상 차면 넘어선 부분만 흘러내리는 것이 아닌 술 전체가 흘러내리는 것이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는 상징적인 의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좌지기는 의식에 사용하는 의례용 기기인 의기로 속이 비면 기울어지고 적당히 차면 바로 서고 가득 차면 엎질러진다고 한다. 이는 자신이 마음을 어떻게 잡고 욕망을 다스려야 하는 가를 깨우쳐 주는 것이다.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 가진 자는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고 없는 자는 더 빈곤해진다. 이를 마태효과라고 하는데 ‘무릇 있는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는 성경의 마태복음 13장 12절에서 착안하여 나온 말이다. 즉 논 아흔아홉 마지기 가진 자가 한 마지기를 빼앗으려는 욕망과 같은 것이다. 이런 부의 양극화는 끊임없는 갑의 횡포와 욕망과 교만을 재생산하고 있다. 부자가 천국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양극화 사회에서 자유로운 사회가 가난한 다수를 도울 수 없다면 그 사회는 부유한 사람 소수도 구할 수 없다.’는 케네디의 말도 생각난다. 양극화 사회에서 절제와 나눔이 없다면 그 사회는 이미 죽은 사회이며 인식은 있지만 실천의 다리가 부러진 사회인 것이다. 우리에게 가진 자의 본보기로 회자되는 이야기가 김만덕과 백과부이다. 또한, 청렴한 생활을 강조한 이로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관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토산물을 싣지 않고 책 수레만 가지고 돌아온다면 어찌 맑은 바람이 길에 가득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였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 갑 뒤에 을이 따로 오며 위치는 언제나 바뀔 수 있다. 갑의 위치도 을의 위치도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에서 관계를 생각하고 존중하는 것이 사회의 이익을 더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에 밑줄을 긋고 싶다. 가진 자에게 만원은 별것도 아니겠지만 지금 당장 굶는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만원의 의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해원아, 너와 내가 만나 이렇게 편지를 쓴다. 네 꿈이 치과의사라니 대단하구나! 중 1때 이꿈을 정하여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다. 넌 책도 많이 읽어 비리 없는 성실한 치과의사가 되겠다는 꿈이 꼭 이뤄지기를 교장 선생님은 기대한다. 그리고 네 말처럼 이 세상 모든 일은 희망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데 넌 이 사실을 지금 깨달았다니 정말 대단한 학생이라 생각한다. 네가 치과의사가 되겠다니 오늘은 너에게 의사로 살면서 세상을 밝게 한 한 의사 선생님을 소개하겠다. 2010년 오늘 14일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날이다. 그는 48세의 짧은 삶을 살다 갔지만 그의 삶은 우리에게 너무나 길고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들려줬단다.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소중한 이야기 말이다. 1962년 부산에서 10남매 중 9째로 태어난 이태석은 10세에 아버님을 여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많은 아이들을 낳고 바느질로 아이들을 기르느라 약해진 어머니를 생각해 이태석은 의대에 진학을 하였다. 그러나 37세에 그는 신부가 된다. 의사로서 편안한 삶을 버리고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인 수단으로 떠났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그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떠난 것이다. 오랜 내전으로 남부 수단 사람들의 삶은 말그대로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 굶주림과 죽음, 절망의 땅에 의사이자 신부 이태석은 웃음과 노래와 희망을 심었다. 흙담과 짚풀로 지붕을 엮고 병원을 세웠고, 우물을 파고 학교를 세웠다.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차례로 개설했으며, 그는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사 는 마을을 특히 좋아했다. 그곳 주민들에게 이태석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유일한 외부인이었다. 그는 특히 음악을 좋아했기에 치료차원에서 시작한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하자 학생들을 선발해 브라스밴드(brass band)를 만들었다. 무기를 들었던 아이들의 손에 악기가 들려진 것이다. 아이들과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고이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8년을 생활하였다. 휴가를 내 한국에 잠시 들렀다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서 그만 말기 암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해 아프리카로 돌아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그러나 끝내 그는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식에는 1500여명이 참석했는데 대부분 생전에 그를 만난 적이 없었던 분들이었다고 한다. 수단에서도 '친구'들이 달려왔단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만든 브라스밴드의 음악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를 아버지로 부르는 수단 아이들의 마음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너도 이제 치과 의사가 되기로 작정하였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네가 만약에 포기하고 싶을 때는 이 글이나 이태석 신부가 남긴 책, '울지마 톤즈'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일어서 전진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네가 성인이 되어 동산여중을 찾아 후배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기 바라면서 네 꿈을 끝까지 간직하여 멋있는 삶이 되도록 기도하겠다.
교총 “교원 명예·교육공동체 신뢰 훼손” 강력 항의·광고 삭제 요청 조금 어두운 빈 교실. 학부모와 교사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선물을 주고 받는 장면이 나오고 ‘내가 하면 선물이 남이 보면 뇌물일 수 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한 공익광고의 장면이다. 바로 이 광고가 지나치게 교원과 학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총은 이 광고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즉각 내용수정과 방송철회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요청했다. 반부패․청렴 문화 조성을 위한 이 광고는 회사 회의실, 제조업 현장 등 사회 각 분야를 보여주며 ‘내가 하면 부탁이 남이 보면 청탁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단합이 남이 보면 담합이 될 수 있습니다’ 등의 카피문구와 내레이션을 이어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된다. 정과 의리로 하는 행동들이 결국에는 비리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청렴 수준을 타인의 관점으로 높여 사소한 행동부터 조심하자는 것이 주된 메시지다. 하지만 문제는 뇌물 부분을 묘사하면서 굳이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했다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인데다 교원을 마치 선물이나 받는 사람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선 선생님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의 A 초등 교사는 “광고 내용을 보면 아직도 교직에 뇌물과 촌지가 만연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선물을 주고 받는 부분을 굳이 교실로 했어야 했는지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경북의 B 중학교 교사도 “학교 현장에 촌지나 선물이 삭막할 정도로 없어졌는데 광고를 만든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도 저 옛날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권이나 일반 기업체 등에 비하면 교직은 청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총은 2일 서울 중구 KOBACO를 항의 방문하고 부당한 광고 내용을 지적하는 한편 내용 수정 또는 광고 삭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항의서한을 통해 교총은 “교사를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한 점은 교원의 자존심과 명예를 실추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밝히고 “교원을 부정적으로 인식시키게 되면 교육 구성원 간 불신만 커져 결국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교육공동체 신뢰구축과 좋은 학교 문화 만들기에 사회 각계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의 요구에 대해 KOBACO는 1월 중순 개최되는 공익광고협의회에 해당광고 삭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1월 7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과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에 다녀왔다. 원래의 목적지는 덕유산이었다. 청주시립도서관에서 만난 9명의 회원이 렌터카를 타고 8시 10분 무주로 향했다.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고 차안에서 커피, 초콜릿 등 맛있는 것도 먹었다. ‘하하 호호’ 즐거워하면서 10시경 덕유산리조트에 도착할 때만 해도 뒤에 일들이 연속적으로 꼬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곤돌라로 설천봉까지 올라간 후 정상인 향적봉을 지나 중봉까지 다녀오며 상고대와 주목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하니 강풍 때문에 곤돌라 운행이 정지된 상태였다. 우려했던 일이 눈앞에 닥치니 막막한데 오후가 되어야 운행여부를 알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할 수 없이 목적지를 통영의 미륵산으로 바꿨다. 어떻든 여행은 가슴이 설레게 한다. 차창 밖으로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통영 시내를 지나 미륵도의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로 갔다. 아뿔싸, 이곳도 케이블카가 운행되지 않았다. 케이블카로 미륵산에 올라 통영항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무산되어 아쉬웠다. 차를 돌려 시내로 들어가 서호시장을 구경하고 점심 먹을 횟집을 물색했다. 바다가 잘 보이는 횟집을 찾아 다시 미륵도의 통영유람선터미널로 갔다. 오락가락하며 시간을 보내고 늦게야 자리를 잡았지만 멋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회를 맛있게 먹었다. 어차피 처음 계획과 어긋난 여행이다. 주변의 여행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횟집을 나와 바닷가 길을 따라 통영유람선터미널 앞 도남항을 돌아봤다.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에서 가까운 도남항에 언뜻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연필 모양의 등대가 있다. 연필등대에 유치환의 깃발, 김춘수의 꽃, 김상옥의 봉선화 같은 명작들이 각인되어 있는데 통영이 배출한 문인들의 업적을 기념하고, 이러한 에너지가 밝은 불빛을 뿜어내며 후세에게 바른 길을 비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 옆으로 연필등대까지 걸어갈 수 있다. 도남항 옆으로 보이는 큰 건물이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와 통영국제음악당이다.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 앞 바다에 요트들이 줄지어 떠있는 모습도 볼거리다. 크고 작은 유람선과 어선들이 오가는 모습을 구경하고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와 통영국제음악당 뒤편의 바닷가로 가면 한산대첩의 중심지였던 한산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미륵도 해안을 일주하는 산양일주로에서 다도해의 절경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했다. 미륵도 최남단 해안가에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달아공원이 있다. 코끼리 어금니를 닮은 지형 때문에 ‘달아’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지금은 달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달아공원 못미처에 있는 달아항의 일몰도 감동적이다. 달아항의 일몰을 담고 어둠속을 숨가쁘게 달려 청주에 도착했다. 렌터카를 반납하고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해장국집으로 간다는 게 한참을 걷다가 결국 택시까지 탔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던 하루였지만 그 덕에 세상만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열악한 학교 대상재정지원 2015년에는 1082개교 지정 기존 대상학교 일부 제외에 해당 학부모·교사 반대집회 프랑스 정부는 2015년부터 교육격차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교육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전국의 9000여 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하는 ‘우선교육지역(Zone d’education prioritaire, ZEP)’을 ‘우선교육네트워크(Reseau d’education prioritaire, REP)’로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2015년부터 지정될 우선교육네트워크 학교 1082개교를 발표했다. 이들 학교 재학생은 전국 초등생의 18%, 중·고교생의 20%에 달한다. 이들 학교의 지원을 위해 3억 5000만 유로(약 450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REP 지정 기준에는 기존의 경제, 지리, 인구분포 지표 외에 ‘사회적 지표’를 추가했다. 타 지역에 비해 재정과 교원이 부족하거나 교육환경이 열악해 교사들의 노력과 추가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더 많이 필요한 학교에 정부지원을 우선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에 상관없이 교육기회는 동일하게 제공받도록 할 계획이다. REP 지원에는 소인수 학급, 소그룹 수업,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교원연수, 100~200유로(13~26만 원)의 월급 인상과 인사 혜택 등 학생 뿐 아니라 교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포함된다. 각 아카데미(교육구)의 교육감은 각 학교에 부족한 인원을 양성·파견하는 책무를 지게 된다. 이날 발표 내용을 보면 프랑스의 북부공업도시 릴(Lille)의 경우 사회적 지표를 기준으로 121명의 교원을 증원하게 된다. 이민자가 많이 살고 있는 크레테유(Crteil)는 인구 지표에 따라 270명, 사회적 지표에 따라 178명을 증원하게 된다. 반대로 파리와 북부 해변도시 캉(Caen)에서는 각각 29명의 교사를 줄이기로 했다. 나자트 발로벨카셈(Najat Vallaud Belkacem) 교육부 장관은 “우선교육네트워크에 포함된 학교 중 지난해 교육환경이 나아지고 충분히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학교는 목록에서 제외했다”며 기존 REP 학교 일부를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기존 REP 학교 중 제외된 학교 학부모와 교사들이 파리, 마르세이유, 툴루즈(Toulouse), 보르도, 캉, 오를레앙(Orlans), 그르노블(Grenoble)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학부모들은 과거 ‘우선교육지역’에 대한 편견 때문에 해당 지역과 학교를 기피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지원으로 혜택을 누리게 되자 그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교사들은 지속되지 않는 단발성 지원으로 그 동안 운영한 양질의 프로그램조차 물거품이 될 수 있고 아직 개선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사회적 불평등이 심한 지역과 학교 중 우선교육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은 학교의 교사와 학부모도 대거 집회에 참여했다. 우선교육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는 30여 개의 아카데미는 인구증가에 따라 매년 초등학교는 2만 명, 중·고교는 3만 명의 학생이 늘고 있어 더 많은 교사증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교사만으로는 결국 학급의 인원과 교사 당 수업시간이 늘고, 4.5일 수업으로 인한 업무량까지 늘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교원이동제·학교시설 확충 등 교육격차 해소정책 적극확대 유아취학률75% 목표도 제시 품성·직업교육, 대학자율강화 2015년은 중국의 교육발전에 중요한 해다. ‘국가교육 개혁과 발전 요강(2010~2020)’이 중간점검 단계에 들어서고,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12차 5개년 발전계획(2011~2015)’이 마감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발표된 대학입시 개혁 등 여러 교육개혁 정책이 실시되는 첫 해이도 하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정책안들을 바탕으로 올해 펼쳐질 중국의 교육정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교육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의 유아교육은 오랫동안 정부의 공공정책에서 소외된 채 사립유치원에 주로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유치원이 모자라 유치원 입학이 대학 입학보다 어렵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2010~2020)’에서 유아교육 보급을 향후 교육발전의 중요한 방향으로 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제2기 유아교육 발전 3개년 계획 실시 방침’을 발표하고 2016년까지 전국의 유아교육 입학률을 75%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 재정지원이 대폭 늘고 공립유치원도 연이어 설립될 예정이다. 둘째, 교육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역차와 학교 간 차이가 방치돼 심각한 교육경쟁으로 이어진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이 실시된다. 우선무시험 배정 입학제가 올해 초등 100%까지 확대된다. 중학교는 2017년까지 95%로 확대한다. 그 다음으로 우리의 정기전보제와 유사한 ‘공립교원 이동제’를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 교육자원의 균형 있는 배치를 위한 교원인사제 개혁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빈곤지역 교육재정 지원을 대폭 늘려 모든 학생이 기본시설을 갖춘 교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셋째, 입시를 비롯한 학생 평가제도가 전면적으로 개선된다.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입학시험제도 개혁 방침’을 발표하고 상하이, 베이징 등 일부 지방에 학생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고입, 대입 개선안을 요구했다. 이어 12월 16~17일에는 △보통고교 학생 종합자질 평가 방침 △대학자율입학제 시범 실시 방침 △고교 학업수준시험 실시 방침 등 지방 입학제도 개혁의 지침을 발표했다. 올해는 각 지방별로 고교, 대학 입시를 비롯한 학생평가제도 개혁안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넷째, 직업교육시스템 전면 구축이 시작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경제발전 수요에 맞는 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일부 지방대를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는 개혁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현대직업교육 발전 촉진 규정’, ‘현대 직업교육체제 수립 계획(2014~2020)’을 발표해 2020년까지 △보통교육과 직업교육간 연결 강화 △중·고등 직업교육단계를 잇는 교육시스템 구축 △직업학교와 기업 간 연결 강화 계획을 밝혔다. 다섯째, 전통문화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위주의 품성교육을 강화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학생들의 국가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 자질 함양을 위해 지난해 4월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양성·실천 및 초·중등학교 덕육 강화 방침’과 6월 ‘중화우수전통문화 교육지도 요강’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이들 내용이 대폭 반영될 예정이다. 여섯째, 교육정보화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16일 교육부, 재정부, 국가발전위원회, 공업과 정보화부, 인민은행 등 5개 기관에서 연합성명을 발표했다. 올해까지 전국의 학교에 인터넷을 보급하고, 2020년까지 교육정보화를 전면적으로 실현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모든 학교 간 네트워크 △우수 교육자료 공유시스템 △인터넷 개인학습 공간 등 세 가지 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일곱째, 학생 건강 개선을 위한 일련의 정책들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기존의 ‘학생체질평가기준’을 개혁해 ‘학생체질 및 건강평가 방법’, ‘초·중등학교 체육평가 방법’ 등 학생건강에 관한 새로운 지표들을 발표했다. 다양한 종목을 체육교과에 도입하고, 체육에 대한 지속적인 흥미 등 학생들의 건강 수준을 더욱 다방면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지표들은 올해부터 전국의 유·초·중등학교 및 대학에 적용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운영시스템 개혁이 추진된다. 기본 골자는 대학에 운영의 자율권을 더 주는 대신 대학정보공개 시스템을 만들어 각 대학의 운영상황 공개를 재촉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각 대학에 △입학 △재무 △등록금 △인사 △교육 등 10개 영역 50개 항목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각 대학에 학술위원회와 이사회를 설립해 대학의 운영 자율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책무성을 묻는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일부 정당은 중앙당 정치인들까지 교육감 선거에 가세해 지원하는가 하면 한 교육감 후보는 정치인 출신 교육감 후보 반대를 부르짖으며 삭발까지 했다. 뉴스는 진보와 보수로 나눠 대립하는 양상을 보도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하기 위해 만든 교육 자치제가 교육의 정치적인 중립성을 훼손한, 뼈아픈 단면을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충분히 목격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 훼손은 그 전년도의 대통령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보편적 교육권 보장하겠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확대’, ‘고교무상교육 전면추진’, ‘초등 돌봄 교실 무상지원’, ‘반값 등록금’ 등 교육복지공약이 뇌리에 아물거린다. 정작 주위 학교를 돌아보면 예산이 없어 안전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 부지기수다. 무상급식에서 시작해 돌봄교실로 확대한 정치인의 선거공약이 학교의 제구실을 빼앗은 이유 탓이다. 교육의 기본은 가르치는 구실을 잘 하도록 만드는 일이며, 이것이 가장 큰 교육복지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한편,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창의지성교육을 강조하는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약을 만들겠다는 건 욕심이다. 자꾸 수요자위주 교육을 부르짖다 보니 오늘날 학생들은 어른 공경, 스승 존경심을 잊고 인성교육을 법으로 정하는 시대에까지 내몰렸다. 가르치는 사람이 상점의 점원, 공장에서 물건 만드는 사람처럼 수요자만을 생각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 차례를 지키는 일, 배려하는 일 등은 등한시할 수밖에 없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에게 교육을 되찾는 일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우리 전통교육을 찾아야 한다. 교육을 정치가 아닌 교육 자체로 바라보는 일, 그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져야 한다.
영하의 추운 겨울철, 우리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집안에 웅크리고 앉아 컴퓨터 게임에 빠지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낼까? 아니면 텔레비전 만화영화에 푹 빠져 있을까? 건강한 장면 하나를 보았다. 일요일 아내와 함께 칠보산을 오르는데 상촌초등학교 앞 논 한 가운데 사람들이 몰려 있다. 바로 얼음썰매장. 도심 가운데서 오랜만에 보는 장면이다. 겨울논에 물을 담아 썰매장을 만든 것.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나와 즐기기에 딱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즐거운 함성이 이어진다. 부모와 함께 즐기는 웃음소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겨울철 아름다운 추억만들기에 좋은 겨울 스포츠다. 기자의 습성은 버릴 수 없어 카메라 셔터를 연방 눌러본다. 나온 사람 대부분이 어린이와 함께 나온 가족단위다. 어린이들 나이를 짐작해 보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부모님 나이는 20대에서 30대다. 그러니까 젊은층 가족이다. 어느 가족은 플라스틱 썰매에 자식이 타고 아빠는 끌고 엄마는 뒤에서 민다. 또 어느 가족은 아빠와 자식이 한 썰매를 탔다. 아빠 앞에 자식이 앉았는데 운전은 아빠가 한다. 어느 가족은 자식이 혼자 썰매 타는 방법을 이미 익혔는지 자식 따로 부모 따로 썰매를 즐기고 있다. 모두 아름다운 풍경이다. 몇 명의 어린이는 스피드를 즐기는지 플라스틱 썰매를 갖고 비탈에 올라간다. 경사가 어느 정도 있는 얼음판을 미끄러져 논 가운데로 내려오는 것이다. 어린이들 재미가 붙었는지 줄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썰매타기의 새로운 도전이다. 목적지가 칠보산 정상이라 갈 길을 재촉한다. 찬바람이 불어서인지 얼굴이 시리다. 모자를 써야 산행을 즐길 날씨다. 아내는 털모자를 쓰더니 귀까지 덮는다. 칠보산은 도심 가까이 있을 뿐 아니라 산높이가 낮아 가족단위 산행에 적합하다. 정상에서 기념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다시 출발지로 향한다. 아마도 두 시간 이상 소요되었을 것이다. 다시 얼음 썰매장으로 왔다. 궁금한 것이 몇 가지 남았기 때문이다. 입장료는 얼마인지, 썰매 대여료는 얼마인지 등 운영방식을 알고 싶어서다. 가까이 있는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니 가격표가 붙어 있다. 썰매 대여료는 5천원이고 집에서 썰매를 가져오면 입장료가 3천원이다. 하우스 안에는 추위를 녹일 수 있게 장작 난로가 있고 컵라면 등 간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썰매를 보았다. 썰매날은 기역자로 된 앵글을 잘라 만들었다. 모두 양날 썰매인데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외날 썰매도 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있다. 부지런히 앞서가는 부모라면 사과상자를 이용하여 자녀들과 함께 썰매를 만들어보면 더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한다. 문득 유년시절 생각이 떠오른다. 수원천에서 썰매를 타고 비행장까지 갔었다. 그 썰매는 스스로 만들거나 아버지와 형이 만들어 주었다. 썰매를 타다가 물에 빠져 양말이 다 젖고 모닥불을 피워 양말을 말리던 추억이 아련하다.
1 : 1 동수 교류 원칙 ‘장벽’에 전남, 희망자 중전출 8% 이하 부전공 자격으로는 교류 안 돼 별거교사 대책은 있을까. 대부분 시·도교육청에서는 별거 교사에게 시·도간 전·출입 우선순위를 주고 있다. 그러나 1대1 동수교류 원칙 때문에 사실상 그림의 떡이다. 한 시·도교육청의 경우 시·도 전·출입 1순위는 1급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부양 교사다. 그다음이 부부별거 교육공무원이다. 동일 순위에서 경합 시에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배우자, 장기별거 부부교사, 장기별거 교사가 우선순위를 가진다. 대부분 시·도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얼핏 보면 별거교사를 위해 상당히 많은 배려를 하고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학교급별, 직급별, 자격별 1대1 동수교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가고자 하는 시·도에 같은 학교급과 전공자격, 직급의 교류 희망교사가 없으면 우선순위는 의미가 없다. A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동수 교류 원칙 때문에 동일 순위 경합까지 따지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를 인정했다.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유·초등 전출 신청자는 245명이었지만 희망대로 갈 수 있었던 사람은 26명밖에 안 됐다. 중등의 경우는 교과 전공자격까지 따져야 해서 희망자 251명 중 20명만 전출 대상자가 됐다. 8%가 채 되지 않는 비율이다. ‘수도권으로 가려고 해서 그렇지 지방으로 내려가는 건 쉬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이런 일대일 교류의 한계를 모르는 얘기다. 지방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서울시교육청 중등 전출 신청자 70명 중 26명이 지방으로 내려가지 못했다. 교환근무 파견의 경우는 신청자 50명 중 단 4명만 지방으로 갈 수 있었다. 심지어 현재 가르치고 있는 교과라도 부전공이거나 복수전공일 경우는 동수 교류 기준이 되지 않아 소수 교과나 축소된 교과, 신규 교과 교원은 사실상 타·시도 전출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별거 교사들은 기존에 시행하던 부전공·복수전공 교류나 2학기 교류를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각 시·도의 타·시도 교류 계획에 명시돼 있지만 사실상 시행되지 않고 있는 일방전출·입을 적용해달라는 요구도 있다. 그러나 별거교사들의 절박한 사정은 교육 당국에 외면당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권한, 신규 임용 정원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08년 이후로 시·도간 전보는 시·도교육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은 장휘국 교육감의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지난 9월 별거교사들의 민원에 “일방전입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현직교원이 임용시험을 거쳐 이동하는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응시자의 1~4%, 합격자의 2~6%만 현직교사였다. B교육청 관계자는 “신규임용대상자의 취업보장 및 대학양성과정의 존폐, 교원 정원의 교과별 균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돼 거의 모든 시·도가 일방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진행된 시·도교육청 업무담당자 회의에서도 장기적인 별거부부 교사의 인사교류방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마땅한 답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신년교례회와 함께 진행된 올해 ‘자랑스러운 교총인상’ 시상식에서는 김종욱 울산 개운초 교장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장은 40여 년간 교총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울산교총 이사, 부회장, 제7대 울산교총회장 등을 맡아 울산교육의 발전 및 회원 권익 신장에 앞장서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초등교원 보결수업에 따른 대강수당 지급, 울산 교육가족을 위한 하계 휴양소 설치, 3개 교원단체 체육대회 등을 추진해 신규 회원 확보 및 회세 확장에 모범 사례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장은 “교총 회원과 임원으로서 개인을 위한 생각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활동했던 것이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교총과 회원들을 위한 일이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자랑스러운 교총인상은 시․도별 후보자 추천을 받았던 기존의 방식 대신 공모 형식으로 치러졌다.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총 95명이 추천․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시․도별 후보자 17명이 가려졌고 그 중 1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상에는 상패와 상금 200만원이, 그 외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영화 서울화계초 교장 ▲강종옥 부산 정원초 교사 ▲이종수 대구 대곡고 교장 ▲현춘자 인천봉수초 교장 ▲ 강효영 광주교대 교수 ▲ 오서균 대전신일여고 교장 ▲ 강희용 세종 나래초 교장 ▲황병덕 경기 예당초 교장 ▲박영택 강원 우석중 교사 ▲민병윤 충북 충주미덕중 교사 ▲박은종 충남 미당초 교장 ▲김병환 전북 부안여고 교장 ▲서민종 전남 해룡고 교사 ▲김재문 경북 가톨릭상지대 교수 ▲하행동 경남 진명여자중 교사 ▲문덕찬 제주중앙여고 교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인성·직업교육 강조, 5.31 교육개혁 재조명을 통한 새 교육개혁 필요성 강조, 통일 교육 강화, 수능 오류 방지와 난이도 안정화 방안 마련, 교육감직선제 보완, 일반고 지원 확대 및 직업 교육강화, 9월 학기제의 단계적 접근 등을 골자로 하는 2015년 교육구상을 밝혔다. 특히 황 부총리는 “역사 교육은 한 가지로 권위 있게 올바른 역사로 가르쳐야 하는데 이는 국가의 책임”이라며 “교실에서의 역사 공부가 분쟁의 씨앗을 심고 여러 갈래로 갈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교실에서의 역사교육은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가르쳐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황 부총리는 얼마 번 역사정의실천연대가 제기해 불거진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실험본 무더기 오류에 대한 개선책’에 대해서 조속히 교정을 보도록 하겠다면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16년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과정에서 사용될 국정 초등 역사(사회5-2)교과서 실험본에서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95쪽), 의병 대토벌(93쪽), 의병을 소탕하고자(94쪽)’ 등 무려 350여개의 오류를 발견했다. 역사 교과서 실험본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일제 시각에서 역사를 서술한 점의 대응책에 대한 지적이다. 다만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연구 후에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사실을 사실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국민 모두가 동의하나 자못 국정화가 획일화로 전도돼선 안 될 것이다. 국정화가 되더라도 ‘다양성이 담보된 국정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이 하나이듯이 그 내용은 사실 그대로 한 가지로 가르치되, 가르치는 방법은 단위 학교, 담당 교사들이 선택토록 다양성, 다양화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을 테러리스트로 교화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 등과 같은 일부 그릇된 교사들이 이념적으로 가르치는비교육적 교수 활동을 제어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수능과 교육방송(EBS) 연계율 일률적 70%에 대해서는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 수능과 EBS의 연계율을 현재처럼 70%를 너무 고정적으로 하지 않고 수능 체제 개편과 맞물려 탄력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발언은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EBS가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또 대입 수능 체제 개선에 대해서는 ‘절대평가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수학 등 다른 영역까지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현행 상대평가로 상위 4%만 1등급으로 정하다보니 교실에서 토론과 협력학습 분위기가 사라지고 무한 경쟁의 폐해를 지적한 것으로, 이런 폐해가 영어에서 가장 많기 때문에 일단 영어부터 절대평가를 도입, 고교과정만 마쳐도 외국인과의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영어교육 개선책 모색도 밝혔다. 이는 장기적으로 2018학년 수능부터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한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과, 수학과 등 다른 영역·교과목까지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황 부총리가 언급한 가을 학기제인 9월 학기제 시행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언급은 매우 바람직하다. 과거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하다 무산된 전철을 밟아서도 안 되며, 시간관련 정책의 교육·사회적 큰 파급효과도 충분히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간 관련 교육 정책으로 큰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는 9월 학기제, 9시 등교제, 시간선택제교사제, 방학분산제, 자유학기제 등으로 대표되는 시간 개념(Time) 교육정책에 대해 국민 공청회를 통해 충분한 교육·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간을 갖고 장기적으로 접근하여 그 혼란과 폐해를 최소화할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황 부총리가 언급한 인성·직업교육 강조, 5.31 교육개혁 재조명을 통한 새 교육개혁 필요성 강조, 통일 교육 강화, 수능 오류 방지와 난이도 안정화 방안 마련, 교육감직선제 보완, 일반고 지원 확대 및 직업 교육강화, 9월 학기제의 단계적 접근 등은 모두가 우리 국민들이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는 핵심 이슈들이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이러한 교육 이슈들이 대 국민 천명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우리나라 현실과 여건에 부합되도록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하나하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결국 교육정책은 선언적 공표보다 실천적 적용이 훨씬 더 중요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러집 살림에 출산·육아 고통 10년 넘게 떨어져 살다 사별도 주위선 사표를 내든지 … 뒷말 “교육부·교육청, 해결책 마련을” 지난 2007년 경남에서 임용시험에 합격해 3월 신규발령 받은 전문상담교사 A씨는 그해 5월 남편이 서울로 직장을 옮기고 몇 년 뒤 인천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별거부부로 살고 있다. 남편과 살기 위해 인천으로 교류를 신청했지만, 인천에서 경남으로 오려는 전문상담교사가 없어 매번 희망이 좌절로 바뀐다. 그나마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방학도 전출문제로 마음을 졸이고 있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여간다”고 호소한다.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별거교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전문상담교사는 물론 유아, 보건, 중등 소수과목의 경우 동수교류 원칙을 맞추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B지역의 한 공립유치원 교사는 “1순위를 받은 지 몇 년이 흘렀는데도 1대1 교류 원칙에 막혀 20년째 별거 중”이라고 밝혔다. 타시도 교류에 있어 교육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보다 현격하게 높은 기준에 묶여있어 생이별 부부가 양산되는 실정이다. 17개 시도교육청에 일방전출입 규정이 있긴 하나 사실상 ‘있으나 마나’다. 교육청들은 “타시도의 전례를 비교해서 집행해야 하고, 설령 일방전출입을 해주려 해도 일부 교사에게만 특혜를 준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10월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에서 교원 교류에 대한 문제 자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도한 규제나 다름없으며, 출산율을 높이려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구에서 근무하는 B교사의 경우가 그렇다. 남편이 전남 광주시에 근무하는 관계로 주말부부로 지내는 게 힘들어 광주로 전출을 희망하지만 광주에서 대구로 전출하려는 교사가 거의 없어 절망적이다. 그래서 자녀계획은 엄두가 안 난다는 하소연이다. B교사는 “아이를 갖고 휴직을 하면 전출이 쉽지 않게 된다”면서 “이유는 타시도 전출에 있어 별거 기간이 길어야 순위가 높아지는데 휴직기간은 별거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한 초등 여교사도 이 같은 이유로 둘째를 포기한 상태다. 타시도 전출이 거의 로또 확률에 가깝다 보니 “언제까지 별거할지 모르는데 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차라리 옮기길 원하는 지역에서 임용시험을 다시 시도하는 이들도 적잖다. 별거 기간이 길어 1순위가 됐다 해서 바로 전출이 결정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고작 1년에 한번 발표하는 결과를 마냥 기다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온라인 교원 커뮤니티에서는 임용고시 재도전에 대한 정보공유, 또 이에 성공한 후기를 올리는 코너가 따로 마련된 곳도 적잖다. 이들 게시판에는 재수·삼수 끝에 임용고시에 합격, 지금까지 근무했던 지역에서의 연수와 경력은 사라지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자체가 좋다는 내용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타시도 전출입 시도 자체가 개인의 이익 추구 때문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따르기 때문에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려 임용시험에 나서기도 한다. 두집 세집 살림에 10여년 넘게 별거의 고통에 놓인 교사들은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 “좋은 지역 가려는 거 아니냐”는 뒷말에 두 번 운다. 8년 간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는 C 초등보건교사는 “남편은 서울에, 나는 경남에 사는데 한달에 한두 번 중간인 문경에서 만났다 헤어지기 때문에 전출을 시도한다는 사연을 어느 게시판에 올렸더니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려는 속셈이 뭐냐’, ‘차라리 사표를 내던지’라고 하더라”며 “대도시라고 해서 임용합격선이 항상 높은 건 절대 아닌데 이래저래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에서는 한 지방의 별거교사가 14년 간 따로 떨어져 살며 계속 타시도 전출을 냈음에도 이뤄지지 못하다 결국 남편이 사별한 소식이 전해져 교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별거기간이 오래된 교원은 일방전출입의 문을 조금씩 넓혀주자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별거교사 또한 정부 정책에 따라 별거교사가 양산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이제 일방전출입에 대한 비율을 일정 부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경기지역의 한 초등교장은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능한 교사들이 일을 그만두는 걸 보면 관리자 입장에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한동안 활성화됐던 일방전출입이 중단되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제 조금이나마 전출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감들이 열린 마음으로 이 문제에 다가서야 할 것”이라면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런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다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임교사·학부모 위한 생활·학습지도서 “대신 해주지 말고 스스로 익히게 해야” 적응 속도 각자 달라…공평함 알려주자 복잡한 화장실에서 쉬는 시간 10분 안에 볼일 마치기, 수업 시간 40분 동안 선생님 말씀 듣기, 칠판 앞에 나와 씩씩하게 발표하기, 준비물 챙기기…. 난생 처음 ‘작은 사회’에 들어간 초등 1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많고 혼자 감당해야 할 일도 많다. 그래서 ‘학교 가기 싫다’며 울기도 하고, 친구를 사귈 줄 몰라 외톨이가 되거나 가만히 앉아 있는 게 힘들어 교실을 돌아다녀 교사와 학부모들을 적잖이 당황시킨다. 교직 생활 17년 중 절반 이상을 1학년 담임으로 지낸 현직 교사가 1학년생들의 속마음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김지나 경기 광명남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초등 1학년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웃음을 자아낼 만큼 귀엽고 역동적이지만 가끔은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해요. 학교라는 낯선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여덟 살 아이들의 긴장된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초등 1학년의 사생활’은 김 교사가 그동안 만난 아이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쓴 까닭에 교실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듯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그는 “교실 속 아이들의 모습은 집에서 보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며 “부모님들에게 1학년 교실의 풍경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과 아직 교실의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초임교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책은 1학기 초‧말, 2학기 초‧말로 나뉘어 각 시기별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들을 실었다. 예를 들어 학기 초 준비물 검사를 하면 ‘엄마가 안 챙겨줬어요’, ‘엄마가 잘못 넣었어요’와 같이 아이들이 ‘엄마가’를 자주 입에 올린다는 것이다. 그는 “이럴 경우 ‘엄마가’는 아이가 책임을 회피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며 “스스로 챙기는 버릇을 들일 수 있도록 ‘엄마가’를 금지어로 정하고 엄마가 챙겨주는 것은 부끄러운 것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부모가 함께 도와주며 시범을 보여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책 곳곳에 마련된 ‘여기서 잠깐’이라는 코너에서는 다양한 상황 속 아이들의 심리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야, 조용히 해’를 외치는 아이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같은 말이어도 이 말을 외치는 아이들의 의도는 각기 다르다는 것이 김 교사의 설명이다. “반장이 된 것 마냥 친구들 위에 군림할 기회로 삼는 아이도 있고, 제일 시끄럽게 떠들다가 선생님이 오시면 이 소리를 외쳐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한 면책권을 얻으려는 경우도 있죠. 우는 아이들은 또 어떨까요. 이중에는 ‘친구를 혼내 달라’는 의미, ‘관심 받고 싶다’는 투정, 그저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울음 등 다양한 의사가 담겨있답니다.” 김 교사는 “아이들마다 신체발달, 언어 구사력, 상황 대처능력 등에 차이가 커 학교에 적응하는 속도도 다 다르기 때문에 진정한 공평함을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눈이 나쁜 아이를 앞자리에 앉게 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로 무엇이든 똑같이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살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도와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초등 1학년은 1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겪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이 학교 적응 기간 동안 자신이 했던 실수를 잊는다는 것이죠. 마치 자신은 처음부터 학교에 잘 적응했다는 듯이 말이죠. 종업식 날이면 1년간의 변화와 성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을 덮을 때 즈음, 자녀를 학교에 처음 보내고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었던 부모님들의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길 바랍니다.”
올해는 인성교육 실천 운동의 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안을 실천하는 해인 것이다. 인성교육은 매년 되풀이되는 구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현장에 있는 학교폭력, 자아존중감, 행복지수, 어른공경, 스승공경, 공동체의식 등 그늘을 없애야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입시와 같은 성과지향적인 학업관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학생들의 학업관을 바꾸고 사회 구조도 기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교육도 그렇다. 시험에 나타난 결과보다 종합적인 능력을 갖는 사람만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원하는 삶을 성취할 수 있는 것도 인성이 바탕에 있으며 공동체를 대하는 삶의 태도도 인성에서 나온다. 따라서 우리 교육은 많이 가르쳐 시험에 합격시키는 것에서 자아실현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지향적인 좌뇌교육이 아니라 우뇌교육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우뇌교육은 뇌교육 단체에서 부르짓는 구호가 아니다. 교육 내용을 우뇌활동 중심으로 재편하여 운용하자는 것이다. 우뇌교육은 감성에 호소하는 교육이다. 한권의 위인전을 읽거나 ‘KBS 100분 강연’ 프로그램을 시청을 통해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버지의 일터를 찾아 땀의 수고를 배우고 아침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교육이 우뇌교육이다. 그러므로 함께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운동장에 나가서 체육활동 하고 같이 노래 부르는 시간이 백 가지 가르치는 것보다 낫다. 우뇌 교육은 발달의 원리에 충실한 교육이다. 인간 뇌의 발달만 보아도 그렇다. 태어날 때 인간은 우뇌 기능부터 발달하여 좌뇌로 이행해 간다. 다시 말하면 동물처럼 빛, 소리 등 우뇌적 자극에 민감하며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것도 우뇌중심이다. 그러다가 언어를 습득하고 수리능력이 생기면서 좌뇌의 발달이 왕성해진다. 학자들은 좌뇌와 우뇌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은 상징적 조작기이며 어른이 되어서 좌뇌의 기능은 역전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뇌의 발달 욕구가 왕성한 어린 시기 놀지 않고 공부만 매달리게 하면 발달 장애를 초래한다. 뇌의 발달이 우뇌에서 시작한다는 이론에 의심을 갖는 사람은 어린이와 성인의 책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같은 삼국지라도 어린이 삼국지는 그림이 있고 교과서도 초등학교 시절은 그림이나 사진이 많다. 공부 방식도 그렇다. 초등학교 영어 공부는 노래, 챈트, 역할놀이 등 활동 중심으로 가르친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면 오히려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취급받을 수 있다. 이제 공부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시대가 아니다. 몇 개의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한 끼 식사를 나누고 여행하며 땀 흘리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녀의 성숙한 인격형성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우뇌적으로 키워야 한다. 우뇌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을 충분해야 제공해야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인성교육, 우뇌교육이 답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역시 부작용 고려 추진 중단해야” 서울 지역 교원과 학생‧학부모 상당수가 ‘9시 등교’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지난달 29일 서울시내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9시 등교 우리학교 대토론’에 관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달 22~24일 서울시내 초·중·고 교원 41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9시 등교 대토론’ 후속으로 진행한 ‘우리 학교 대토론회’의 추진여부와 결과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0%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9시 등교제에 대한 설문이 어떻게 나왔는가’를 묻는 질문에 교원 응답결과는 반대 79.3%, 찬성 11.5%로 조사됐다. 학생의 경우 반대 73.9%로 집계됐으며 찬성은 1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역시 반대가 82.1%였으며 찬성은 7.8%였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 분석에서는 초등학교의 경우 63.9%의 교원과 54.6%의 학생, 71.6%의 학부모가 반대했으며 중학교는 90.1%의 교원, 92.7%의 학생, 91.8%의 학부모가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교 역시 교원, 학생, 학부모의 반대가 각각 93.0%, 86.1%, 89.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에 대해 교총은 “서울 시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결과는 아니지만 9시 등교제와 관련한 학생, 학부모, 교원 대상 토론회와 여론 수렴 결과를 파악하고 있는 교원들이 결과를 바탕으로 응답한 만큼 9시 등교제와 관련한 교육 구성원들의 여론 추이를 파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내 학교들이 수렴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초 약속대로 9시 등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먼저 시범시행을 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창체활동 위축, 학생 안전문제 대두, 사교육 아침반 개설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경기 역시 진보교육 공약이라고 무조건 시행하기보다 현장의 의견과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금이라도 9시 강제 등교제 추진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4일, 직지산악회원들이 강릉의 괘봉산으로 새해 첫 산행을 다녀왔다. 안인진과 정동진 사이에 위치한 강릉의 괘방산(높이 339m)은 진주시와 함안군에 걸쳐있는 경남의 괘방산(높이 450m)에 비해 낮은 산이지만 산행 내내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돋이 명소 정동진이 가까이에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니 새벽기도 가기 전에 따뜻한 국 끓여놓고 도시락 싸놨으니 잘 다녀오라는 아내의 메모지가 눈에 띈다. 대충 아침을 먹고 어둠속에 집을 나서 한산한 거리를 신나게 달린다.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해 반가운 사람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나눈다. 7시 관광버스가 출발하자 코지 회장님이 ‘내 복까지 회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새해 인사를 한다. 마이크 잡고 사람들 앞에 처음 선다는 솜사탕 운영총무님의 맛깔스런 사회와 마이크 울렁증이 있다는 동행 산대장님의 순박한 산행안내가 회원들을 웃긴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와 평창휴게소에 들르며 동해안을 향해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30분경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안인진에 도착했다. 겨울철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찬바람 때문에 서해안지역이나 영서지방에 눈이 많이 내리지만 영동지방은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눈이 적게 내린다는 것을 증명하듯 평창주변을 지날 때는 온통 눈 세상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눈 구경을 할 수가 없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괘방산(掛膀山)은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두루마기에다 쓴 방을 이 산의 어딘가에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괘방산 산행은 안인해변, 해변의 기찻길, 강릉통일공원, 강릉임해자연휴양림, 등명해변, 등명낙가사, 하슬라아트월드, 정동진역, 정동진해변, 모래시계공원, 조각공원, 썬크루즈리조트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좋다. 안인해변의 풍경과 정동진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구경하고 좌우에 솔향강릉과 안보체험등산로가 써있는 나무계단을 오르며 정동진까지 9㎞ 거리의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한데 바닷바람은 제법 차다. 초입의 계단 끝에서 만나는 쉼터를 지난 후 산길에서 뒤돌아보면 안인해변 옆 봉화산(높이 60m)과 안인역은 물론 강릉항까지 가깝게 보이고 서쪽으로는 선자령 방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같은 길이 안보등산로, 강릉 바우길, 해파랑길과 겹쳐 산행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정표를 만나는데 산위에서 바다를 보며 걷는 산길이 이어져 ‘산우에바닷길’ 이정표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강릉의 브랜드가 ‘솔향’이다. 괘방산은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산행 내내 솔향과 같이한다. 활공장전망대는 바닷가 방향의 조망이 좋다. 이곳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안인해변, 강릉통일공원과 강릉임해자연휴양림, 괘방산 정상 주변의 풍경이 멋지다. 발아래로 멋진 풍경을 펼쳐놓고 먹는 점심이 꿀맛이다. 식사가 끝난 후 직지산악회가 남다른 것을 알게 하는 신입회원 환영 퍼포먼스와 카페관리를 맡고 있는 캔디님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무심코 바라본 풍경이나 사람 때문에 행복할 때가 많다. 자신의 참모습은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다. 그래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뒷모습에 있다고 한다. 산행지에서 늘 휴지 줍기를 실천하고 있는 테네로 고문님과 시새움 상임고문님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다. 산에까지 올라와 쓰레기 버리고 가는 비양심이 하루빨리 사라져 우리의 국민성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대접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괘방산은 비교적 높은 편도 아니고 그렇게 험하지도 않지만 능선을 따라 여러 번 고개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돌무더기를 지난 후 정상과 높이가 비슷한 삼우봉에서 뒤편을 바라보면 점심을 먹은 활공장전망대와 바닷가 풍경이 가깝게 보인다. 괘방산 정상은 송신탑 등 군사시설물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정상 표지석도 없다. 정상을 지나면서 정동진해변과 썬크루즈리조트, 예술가들이 너른 언덕에 아름답게 꾸민 정원 하슬라아트월드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하슬라’는 강릉의 옛 지명이다. 당집은 슬레이트 지붕에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 있어 창고나 간이화장실로 착각하게 하는데 서낭당처럼 신을 모시는 곳이다. 당집 사거리부터 정동진까지 3.9km는 조망이 없고 볼거리도 부족해 다소 지루하다. 터벅터벅 183고지를 넘어서면 썬크루즈리조트가 눈앞에 펼쳐진다. 산 아래로 내려서면 ‘해돋이 명소 정동진 1리’ 표석이 길가에서 반긴다. 여행이 좋아 휴일이면 무작정 집을 떠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여행길에 몇 번 들렀던 정동진은 사람 만나기도 어려운 아주 작은 포구였다. 기찻길 건널목의 차단기도 보행자가 들어 올리고 건널 만큼 시간이 정지된 곳이었는데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된 후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이곳을 찾을 때 가끔은 한가하고 여유롭던 정동진의 옛 모습을 그리워한다. 정동진이라는 지명은 경복궁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붙여졌는데 실제 위도상으로는 서울의 도봉산 정동쪽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동진역은 석탄 수송이 주 업무였던 시골의 조그마한 역에서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는 관광지로 탈바꿈하였고, 전국에서 바다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철길과 해변이 정동진역 표석, 멋진 조형물, 모래시계나무, 정동진 시비(詩碑)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천혜의 명승지가 되었다. 옛 역사 옆 신축건물에서 입장권(500원)을 구입한 후 정동진역을 둘러보며 추억남기기를 했다. 정동진 해변은 새해 첫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늘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일출 명소다. 바닷가를 걸어 모래시계공원으로 가다보니 해변의 모래가 많이 깎여 나갔다. 정동진 소망의 종과 해시계 조형물을 지나면 새천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 모래시계를 만난다. 정동진 시간박물관을 카메라에 담고 모래시계공원 다리를 건너 3시 30분경 주차장에 도착했다. 3시 50분 정동진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4시 30분경 주문진항에 도착해 직지산악회의 단골집인 영광횟집(033-661-4951)으로 갔다. 바로 앞 항구의 풍경을 구경하고 오니 방에는 빈자리가 없다. 테이블 옆으로 사람들이 오가 어수선하고 자리가 불편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즐겁다. 직지산악회에는 남다른 사람들이 많다. 각연님은 산행 때마다 며칠 비박을 떠나는 산악인처럼 큰 배낭을 무겁게 메고 다녀 의아했는데 횟집의 술자리에서 수수께끼를 풀었다. 그 배낭 속에 응급상황에 즉각 사용할 수 있는 구조물품들이 가득 들어있단다. 사용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일이지만 혹 1년에 한 번을 사용하더라도 응급상황에 놓였을 때 꼭 필요한 물품이라 힘이 들어도 큰 배낭을 계속 메고 다닐 거란다. 6시 15분 주문진항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와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른다. 청주가 가까워지자 운영총무님은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멘트로, 회장님은 일일이 함께 해서 고맙다는 악수로 인사를 한다. 지체와 서행한 시간이 길지만 한천수 기사님이 지름길로 달려온 덕분에 9시 50분경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했다. 출입문 밖에 대기하고 있는 운영진과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12월 30일, 청주힐링산악회에서 서산시 대산읍 황금산으로 송년 산행을 다녀왔다.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황금산은 지리적으로 대산반도 북서쪽 끝에 위치하고, 깊은 바다와 접한 바위절벽에 금을 캐던 2개의 동굴이 있으며, 황금은 평범한 금이고 항금은 고귀한 금을 뜻한다는 선비들에 의해 옛날에는 항금산(亢金山)이라고 했다. 또한 육지와 완전히 연결되기 전에는 일부만 육지와 연결되어 섬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아침 7시 임광아파트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시내를 거쳐 서해로 향한다. 며칠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데다 안개가 잔뜩 낀 날씨라 일출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창밖 풍경은 가까운 거리만 구별된다.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를 거쳐 면천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서해의 해돋이 명소 왜목마을과 대호방조제를 지나 10시 20분경 황금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황금산은 정상의 높이가 152m에 불과할 만큼 낮은 산이라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산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짐을 꾸린 후 횟집을 지나쳐 좌우에 서있는 ‘서산아라메길, 황금산 입구’ 장승과 황금산 등산안내도를 살펴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을 막 벗어나면 왼쪽의 산길에 산악회의 리본이 여러 개 걸려있다. 비교적 평탄하고 모처럼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거리도 가까워 가쁜 숨 몇 번 몰아쉬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돌탑으로 만든 표석과 당집을 복원한 황금산사가 있다. 황금산사는 예로부터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풍년과 안전을 기원했던 곳이다. 정상에서 나무계단을 0.27㎞ 내려가면 0.1㎞ 사이에 연달아 사거리를 만난다. 아래편 사거리에서 왼쪽의 돌길을 따라 0.25㎞ 바닷가로 내려서면 황금산을 서산9경 중 제7경으로 만든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를 만난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갈 때 물속에서 몽돌들이 서로 몸을 문지르는 소리가 감미롭다. 황금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코끼리가 긴 코를 물속에 드리우고 바닷물을 마시는 코끼리 바위다. 절벽 틈새에 뿌리를 박고 자란 노송 등 해안의 절경도 일품이다. 코끼리바위를 구경하고 사거리로 올라왔다. 이정표에 있는 ‘←등산로(끝)’ 표시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살표를 따라 앞쪽 산으로 올라가니 바닷가 방향에 위험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마침 날씨가 좋은 날이고 땅이 미끄럽지 않아 코끼리바위와 주변 바닷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굴금과 오륙도를 닮은 바위섬들이 만든 바닷가의 풍경도 멋지다.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0.27㎞ 내려가면 몽돌해변에 해식동굴(굴금) 등 새로운 풍경을 펼쳐 놨다. 바닷가로 가는 도중에 소망을 적은 쪽지를 걸어놓는 돌탑도 만난다. 황금산에 있는 2개의 해식동굴 굴금과 끝골은 옛날에 금을 캤던 굴로 알려져 있다. 굴금에서 올라와 위쪽 사거리에서 산길을 걸어 헬기장으로 갔다. 황금산의 등산로는 짧은 거리이지만 오가는 길이 겹쳐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끝골 방향으로 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을 구경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12시 50분경 주차장에 도착했다. 어느 산악회든 산행에 참여하면 대우받는다. 오늘은 송년 산행이라고 점심도 무료로 준다. 현장에서 직접 끓인 떡라면을 맛있게 먹고 아내와 바닷가로 나갔다. 남쪽바닷가에서 바라보면 서산시 대산읍, 가로림만, 태안군 이원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위에 떠있는 빈 배들이 쓸쓸한 풍경을 만든다. 오후 1시 50분 주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20분 거리의 삼길포항으로 간다. 바다 건너편으로 대호방조제와 도비도농어촌휴양단지리조텔이 한눈에 들어온다. 항구 주변의 풍경을 돌아보고 선착장 아래편의 좌우로 죽 늘어선 배에서 직접 회를 떠주는 선상횟집으로 갔다. 주인아줌마가 마음씨 좋게 생긴 새마을호에 오른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덕분에 싼값에 싱싱한 놀래미회를 실컷 먹었다. 조형물을 카메라에 담는데 부둣가에서 대나무를 쌓아 달집을 만들고 있다. 12월 2일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와 고향마을에서 달집태우기를 하며 즐거워하던 때를 떠올렸다. 3시 10분 삼길포항을 출발해 대호방조제 끝에 있는 한국동서발전의 당진전력문화홍보관으로 갔다. 이곳은 전기의 발전원리를 소개하고 다양한 에너지체험 및 놀이를 통해 전기를 이해하는 열린 공간이다. 사전 예약하면 입구에서 방문을 환영한다. 차를 타고 뒤편의 전망대 석문각으로 갔다. 표석의 내용에 의하면 이곳은 조선시대의 거문근으로 정월의 영롱한 일출을 맞이하여 복을 빌던 곳이나 1972년부터 군부대가 주둔해 있던 것을 당진화력이 건설되며 원상 복구하였다. 석문각은 팔각정자로 현판문은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씨의 휘호다. 석문각에 오르면 중육도, 육도, 풍도, 난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다. 뒤편 왜목마을 방향의 당진화력발전소에서는 높은 굴뚝이 하늘로 수증기를 내뿜는다. 5시 20분경 붉은 노을을 만들며 일몰이 시작되자 “와!” 탄성이 터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불사르고 사라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지를 배운다. 집으로 가는 길에 어둠으로 물든 왜목마을에 들렀다. 새해 전후로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지만 아직은 오가는 사람이 적다. 조명을 밝힌 오작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차에 올랐다. 5시 50분 왜목마을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왔던 대로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에 들르며 7시 40분경 청주에 도착했다.
12월 28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이기대해안산책로에 다녀왔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부산 남구 용호동일원의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된 해안산책로다. 동생말, 구름다리, 해식동굴, 해녀막사, 어울마당, 치마바위, 농바위,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비렁길은 바다, 하늘, 파도소리가 어우러진 절벽 위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 최고의 명품길이다. 7시가 되자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어둠 속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다. 도로사정이 좋아졌지만 청주에서 부산까지는 먼 거리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새마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1시경 광안대교가 눈앞에 보이는 용호만 주차장에 도착했다.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이기대는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베풀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 속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데에서 지명이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짐을 꾸리고 섶자리로 불리는 횟집단지를 지난 후 이기대더뷰 아래편의 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들머리인 동생말부터 해안절벽을 따라 기암절벽과 시원한 바다가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풍광을 펼쳐놓는다. 걷는 내내 건너편으로 펼쳐지는 백산, 광안대교, 장산, 부산요트계류장, 마린시티,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해운대해수욕장, 미포유람선터미널, 달맞이공원(문텐로드)의 멋진 풍경도 구경거리다. 동생말을 지나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부산을 대표하는 걷기길인 갈맷길과 부산의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된 해파랑길의 한 부분이라 여러 가지 이정표를 만난다.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옇지만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하다. 막 땀이 나려는데 점심을 먹으란다. 바닷가 전망 좋은 바위에 자리를 잡고 처음 만난 일행들과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여행지에서는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빠질 수 없다. 이곳은 부산국가지질공원지역이라 파도에 의해 침식된 후 지각의 융기로 육지에 노출된 해식동굴, 바위의 빈틈에 들어간 자갈이나 모래가 파도에 의해 회전하면서 바위를 깎아내어 공룡의 발자국처럼 만든 돌개구멍(마린포트홀) 등 지질유산이 많다. 어느 곳이건 잠깐 걸음을 멈추고 바다 건너편을 바라보면 마음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이 가깝게 펼쳐진다. 해녀들이 조업 후 휴식을 취하거나 어구를 보관하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해녀막사 앞에서 해녀들이 막 건져 올린 해산물을 판다. 지금은 입구가 막혀있지만 일제강점기 때 수평 550m, 수직 380m에 달하는 갱도가 있었다는 구리광산도 길옆에 있다. 어울마당은 공간이 제법 널찍한데 바다를 마주하며 스탠드가 조성된 해맞이 명소로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였다. 바다로 길게 발을 내밀고 악어의 모습을 만든 바위 끝에 앉아 낚시하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산길로 접어든다. 언덕 위 도로가에도 이기대전망대가 있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해안가와 해저의 울퉁불퉁한 지형이 파도에 의해 서서히 깎여 평탄하게 된 면을 파색대지라고 한다. 절벽위로 비렁길을 걷다보면 해안가를 따라 발달한 해안절벽과 완만한 경사의 평탄면이 절경을 이룬다. 이곳을 바다에서 바라보면 갈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치마바위라 부른다. 밭골새도 해안가를 따라 발달한 해안절벽과 파색대지의 풍광이 절경이다. 오륙도 못미처 해안절벽에서 금방 바다로 떨어질 것 같은 농바위(부처바위)를 만난다. 홍보관에 있는 안내자료에 의하면 농이라는 것은 버들채나 싸리 따위로 함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된 가구를 말한다. 바닷가에 있는 바위들은 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농바위도 고리짝을 포개놓거나 바다를 바라보는 석가모니 형상이라고 다르게 말한다. 오륙도가 농바위 너머에서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든다. 산길을 통해 언덕을 넘으면 오륙도 해맞이공원, 홍보관, 스카이워크가 내려다보인다. 해맞이공원에서 오륙도와 송두암, 해운대와 떠오르는 태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홍보관에서 오륙도의 탄생과 형성과정을 알아볼 수 있으며, 스카이워크에서 아슬아슬한 기분으로 바다 위 하늘을 걸으며 오륙도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륙도는 부산의 상징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4호다. 오륙도라는 이름은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하였는데 6개의 바위섬이 육지 가까이의 방패섬부터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바다쪽으로 나란히 뻗어 있다. 언뜻 보면 솔섬과 굴섬만 보이는데 커다란 굴이 있는 굴섬이 가장 크고 등대섬만 유인도다. 또한 이곳이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770㎞의 시작지점이다. 오륙도 주변에서 가마우지가 날개를 편 채 한가롭게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마우지는 깊은 곳까지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고 집단으로 번식과 이동을 할만큼 사회성이 높은 새로 알려져 있다. 중국 여행을 하다보면 어부들이 가마우지를 훈련시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산까지 왔다 그냥 갈 수 있나. 2시 30분경 트레킹을 마치고 오륙도 주차장 옆 횟집에서 멍게와 해삼을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3시에 오륙도를 출발하여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와 당진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에 들르며 앞만 보고 달려온 관광버스가 7시 10분경 청주체육관에 도착했다.
■ 유·초등·특수 교육전문직 인사 ◆ 교육전문직원(관급) 부서명칭변경 및 전직·전보 △신명철 참여협력담당관 △이순이 유아교육과장 △김재환 민주시민교육과장 △한상윤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 △민계홍 정책·안전기획관 정책연구장학관 △최재광 교육혁신과 창의·예술·교육기부장학관 △백정흠 초등교육과 초등인사장학관 △강세창 학생생활교육과 상담·대안교육장학관 △최문환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 교육전문직원(사급) 부서명칭변경 및 전보 △문성현 대변인 △주윤숙 정책·안전기획관 △장경아 정책·안전기획관 △최창수 행정관리담당관 △양영식 참여협력담당관 △박상준 교육혁신과 △장은미 교육혁신과 △한동기 교육혁신과 △박재원 교육혁신과 △윤영진 초등교육과 △조현석 초등교육과 △최규애 초등교육과 △이의란 초등교육과 △박성기 초등교육과 △황용연 민주시민교육과 △유재정 민주시민교육과 △이강길 학생생활교육과 △오승근 학생생활교육과 △전상희 학생생활교육과 △임금섭 학생생활교육과 △이근오 진로직업교육과 △소양호 체육건강과 △권순주 체육건강과 △정용훈 동부교육지원청 △이창헌 강서교육지원청 △박선희 강남교육지원청 △박익상 성북교육지원청 ■ 중등 교육전문직 인사 ◆ 교육전문직(관급) 부서명칭 변경‧ 전직 · 전보 △윤오영 교육혁신과장 △박건호 학생생활교육과장 △이완석 체육건강과장 △이두희 참여협력담당관 지역사회협력 장학관 △정대영 교육혁신과 학교혁신기획·운영 장학관 △임규형 중·고체제개선 장학관 △한봉희 과학·영재·정보화교육 장학관 △임유원 중등교육과 중등교육과정 장학관 △김남형 학력평가 장학관 △최영규 중등인사 장학관 △정영철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자치 장학관 △이긍연 열린세계시민·다문화교육 장학관 △이정희 독서·인문사회교육 장학관 △이용식 학생생활교육과 평화로운학교 장학관 △김형근 특수교육 장학관 △강병두 특수교육지원센터 장학관 △정성학 진로직업교육과 진로교육 장학관 △김종학 체육건강과 체육청소년수련 장학관 △최철순 강남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박치동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 교육전문직원(사급) 부서명칭 변경‧전보ㆍ전직 △고효선 대변인 △임유원·여성림 정책·안전기획관 △정진권 예산담당관 △나태영 행정관리담당관 △김영삼 참여협력담당관 △한상목·신명숙·김규상·이선규·김영화·서광임·전혜진·이옥경·김종미 교육혁신과 △안재민·정순미·김근회·김성준·이재효·장윤선·박재식·안 훈·여미성·주석표·김유대·홍영희·이건복 중등교육과 △홍난희·맹홍렬·고소향 민주시민교육과 △강삼구·문현숙·이재홍·이윤동·황문주 학생생활교육과 △이표상·이수만·김진효·김허중·조현준·홍민순 체육건강과 △김남희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장윤숙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정만식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 △박상임 서울특별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원경 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박정란 서울특별시성동광진교육지원청 △심재헌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 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으로 전직 △임윤희 남부교육지원청 ■ 4급 이상 일반직 인사 ◆ 이사관 승진 △김성갑 정독도서관장 ◆ 부이사관 승진 △양기훈 총무과장 △김희선 교육행정국장 △안덕호 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총무부장) ◆ 서기관 승진 △윤여신 서울특별시교육협력관(파견) △장석윤 총무과(교육파견) △안은용 총무과(교육파견) △유병하 총무과(교육파견) △신태숙 강서도서관장 ◆ 기술서기관 승진 △최영식 교육시설과장 △김흥배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시설관리부장) ◆ 부이사관 전보 △이성용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장 △조영권 노원평생학습관장 ◆ 지방서기관 전보 △김범수 감사관(무보직) △최문환 예산담당관 △김성국 행정관리담당관 △김치정 평생교육과장 △정용문 평생교육과(무보직) △손영순 학교지원과장 △김재선 학교지원과(무보직) △심재선 교육재정과장 △배만곤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총무부장) △서무희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총무부장) △조형섭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총무부장) △박국천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교육행정연수부장) △이연주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행정지원과장) △이규성 고덕평생학습관장 △박경애 고척도서관장 △김선희 종로도서관장 △백종대 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박순복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이상행 서울특별시강남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송숙경 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박현식 서울특별시성북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