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7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충북도내 초.중.고교.특수학교에서는 최근 3년간 모두 264명의 교원이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명예퇴직한 교원은 올해가 역대 가장 많은 177명이었으며 지난해 56명, 2005년 31명 등 모두 264명에 달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131명 ▲중등 129명 ▲특수학교 3명 ▲유치원 1명 등이었고, 재직기간별로는 ▲35년 이상 140명 ▲30년 이상 78명 ▲25년 이상 30명 ▲20년 이상 16명으로 재직연수가 오래된 교원 가운데 명퇴자가 많았다. 이처럼 명퇴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교원평가나 연금법개정 움직임 등 제도적 요인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받고 사회변화에 따라 과거와 같은 스승의 권위를 찾지 못한 데서 오는 회의감 등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교원은 연간 70일 가량의 방학과 안정적인 보수 등으로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인기직종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교원은 20년 이상 근무자 가운데 정년 잔여년수가 1년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초.중등학교 영어수업의 질 향상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영어 실력이 뛰어난 내국인을 영어교육 강사로 활용하는 '내국인 영어강사 제도'를 전국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내달부터 운영되는 이 제도는 영어실력이 우수한 한국인이나 다문화가정의 부모를 영어 보조강사로 활용, 원어민 강사와는 다른 측면에서 영어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도입된다. 시교육청은 영어만을 구사하는 원어민 보조교사보다는 영어와 우리말을 함께 구사할 수 있는 이들 보조교사를 활용할 경우 수업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달부터 우선 5개 지역교육청별로 2명의 내국인 영어강사를 선발해 시범운영한 뒤 결과를 평가, 내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 강사는 주당 최대 14시간까지 수업을 보조하고 영어교육 관련 자료 제작,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보조, 영어전용구역(EOZ) 및 도서관 영어코너 운영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 도심 속 문화공간을 다녀와서 오늘도 회색빛 아파트 사이로 맑은 바람이 흐른다. 햇살도 투명하고, 멀리 구름들이 유유히 떠다니고 있다. 고층 아파트 숲은 바람과 햇살 사이로 육중한 몸을 시위하며 무표정하게 앉아 있다. 일순, 짜증이 인다. 회색빛 시멘트에 짓눌린 환경이 못내 아쉽다. 사람은 본시 흙을 밟아야 하거늘 어찌하여 우중충한 시멘트에 둘러싸여 있는지. 분명 현대인의 정서불안은 저 시멘트 덩어리에서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참 반가운 일이다. 잿빛 아파트 숲속에 거대한 문화공간이 생긴 것은 무척 신선한 시도다. 이름도 예쁘다. ‘아르바자르(Arbazaar)’라. 아트와 바자회의 합성어란다. 미술품과 전통 도자기, 고가구등을 바자회처럼 판매하는 공간이란다. 600평의 널찍한 공간에 국내외 유명 화가의 작품들과 조선백자, 고려청자, 고가구 등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이다.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해운대 신도시에 생긴 ‘아르바자르’는 새로운 전시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장산 지하철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탑마트 지하층에 마련된 아르바자르는 총 6개의 구역에 문화 테마공간, 북카페, 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우선 프랑스의 서정적 자연주의 화가인 ‘샤흘르 벨’의 거대한 회화작품을 볼 수 있다. 황색의 색감으로 그려진 꽃그림은 강렬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중앙의 문화테마 공간 벽에 그려진 거대한 유화는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높이 약 2m에 가로 약 7m에 달하는 이 그림에는 샤흘르 벨의 정교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이 눅진하게 녹아 있다. 발걸음을 옮겨 고미술 특별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가본다. 조선백자와 고려청자, 목 공예품들이 생생한 질감으로 노출되어 있다. 답답한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지 않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고미술품들은 최소 수 천 만 원에서 최대 수 억 원에 이르는 고가품들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박물관처럼 형식적으로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눈앞에서 희귀한 고미술품들을 현장감 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르바자르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근 현대 특별전이 열리는 공간에서는 박수근, 김환기, 도상봉,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장식한 작가들의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단체전이 열리는 공간에서는 박고석, 김인숭, 박득순 씨등 최근 미술품 시장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참을 돌다보면 근육 세포가 경직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전시장 가운데에 마련된 문화테마공간의 의자에 앉아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 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확 트인 공간이 무척 마음에 들 것이다. 박물관처럼 답답한 공간이 아니라 코발트블루의 바다처럼 널찍한 공간의 여유로움이 절로 넘쳐난다. 문화의 향기란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곳이 박물관이든 회색빛 시멘트 안이든 누구나 감상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아르바자르는 아파트 숲을 시원하게 만드는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 비록 수 억 원에 달하는 작품들을 사지는 못하지만 그런 작품들을 아낌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르바자르 문화 탐방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도심 속 이색적인 문화공간인 아르바자르. 앞으로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소박하게 빌어본다.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한국교육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한교닷컴을 통해 접했다. 나름대로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수석교사제의 연내 시범운영돌입을 밝힌 점은 수석교사제도입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9월시범운영이 무산되긴 했지만 이번에 밝힌 방침은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자꾸만 시기를 늦추기 위해 뒤로 미루는 식의 답변이 아니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사안을 푸대접해 왔다는 점에서 염려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은 믿고 싶다. 구체적으로 10월중으로 수석교사제관련 정책연구결과를 통한 모형이 나온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 볼 참이다. 그런데, 교원평가제도입과 관련된 답변은 왠지 어색하다. 담임얼굴도 모르는 학부모가 어떻게 수업만족도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인사나 보수에 반영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학부모들 꽤 학교에 드나들지 않느냐. 그러면서 선생님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거고, 이런 게 참고가 된다'라고 답변했는데, 이부분은 교육부총리로써 무책임한 답변이다. 실제로 담임얼굴은 물론 담임교사의 이름, 담당교과(중등의경우)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학부모의 수업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논리에 정확한 근거없이 답변한 것은 충분한 답변이 아니다. 특히 인사나 보수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괜찮다는 식의 답변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그렇다면 보수나 인사에 반영되지 않는 정책은 문제가 있어도 추진한다는 이야기인가. 학부모의 수업만족도는 결국은 학생의 수업만족도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한데 억지로 포함시키는 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또한 서로간에 신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교원평가나 교장공모제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정책은 아니다. 그 이야기 역시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교장공모제의 경우 서로의 신뢰에 바탕을 두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시범학교에서 교장선정과정에서 신뢰가 사라졌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교육부총리의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더욱이 문제점은 시범운영을 하면서 고쳐나간다고 했는데, 교원평가제나 교장공모제 모두 충분한 시범운영없이 바로 법제화에 들어갔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고쳐나갈 시간이 없었다. 일단 법제화하고 나면 수정하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아닌가. 시범운영기간을 좀더 늘리고 확실히 수정한 후에 도입해야 옳다고 본다. 각급학교의 자율성문제도 언급되었는데, 문제는 교육부의 규제가 크기 때문에 자율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교육자치의 취지에 맞게 과감한 자율권부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급학교의 교장에게 자율권을 대폭 넘겨주어야 한다. 이에따른 책임을 철저히 묻는 식으로 추진해가야 한다. 아주 작은 사안이라도 일선학교에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 일선교원들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권한부여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교육행정기관은 학교교육에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변해야 한다. 지시위주의 관행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한 학교의 자율성은 확보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고관련 방안도 결국은 당사자와 합의를 통해 추진해야 할 문제이지 교육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하여 따르라고 한다면 당연히 반발과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사자들이 외고를 표적으로 삼는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되며 충분한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여 해결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식의 정책은 부작용만 증폭시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적극적으로 환영할 만하다. 다만 교원평가나 교장공모제도입등은 다소 어색한 답변으로 일관하여 쉽게 신뢰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기를 정해놓고 무조건 진행하는 것보다는 좀더 신뢰를 쌓은 후에 시행해야 한다. 부총리의 이야기 중에 어떤 경우라도 신뢰가 우선이라는 이야기는 매우 중요하게 다가온다. 앞으로 모든 교육정책 추진에서 그 원칙을 꼭 지키기를 기대해 본다.
얼마 전 모 TV 방송국 시사프로그램에서 13살 초등학생이 140kg을 넘어 합병증이 걱정 될 상황을 본적이 있다. 80살 가까운 할아버지가 초등학생을 키우면서 불쌍하다고 저녁마다 야식을 먹여서 그렇게 되었다고 방송에서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다행히 방송국과 주위의 도움으로 6개월 만에 무려 20kg이상을 감량하였지만 160센티미터에 115킬로그램은 대단한 것이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초․중․고등학생의 2006년 신체발달 상황 및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발표하였다. 그 결과 전체 초․중․고생 중 정상이 88.4%이고 비만 11.6%로 나타났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는데 초등학생 11.2%, 중학생 11.2%, 고등학생 12.8%로 나타났다. 여학생 보다는 남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학생은 초등학생 9.4%, 중학생 8.7%, 고등학생 10.6%인데 반하여 남학생은 초등학생 13.1%, 중학생 13.6%, 고등학생 15.1%로 나탔다. 비만도 계산법은 측정 학생의 체중이 성별, 신장별 표준체중에 대해서 초과하는 정도를 백분율로 산정하여 경도비만(20-29%), 중등도비만(30-49%), 고도비만(50% 이상)으로 구분한다. 이에 따라 경도비만이 6.5%, 중등도 비만이 4.3%, 고도비만이 0.8%로 각각 나타났다. 즉 비만도(%)는 (실측체중 - 신장별 표준체중)/신장별 표준체중 × 100이며 표준체중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신체발육 표준치의 성별 표준체중을 사용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도 학생들의 비만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화되며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올지 모른다. 청소년들이 비만이면 그 만큼 합병증을 가져오고 학습이나 신체운동에 있어서도 잘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경도 이상 비만 학생에 대한 혈액검사 결과 혈당상승 1.83%, 총콜레스테롤 상승 1.66%, 간기능 검사 이상 12.96%로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추진하는 비만프로그램을 운영 정착시켜야 하겠는데 초등학교 남녀학생과 고등학교 남학생의 비만에 대하여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겠다. 아울러 여자 중고교생의 지나친 다이어트도 교육적으로 지도하여야 하겠다. 이들 여학생들이 지나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면 안될것이다. 아울러 학교내탄산음료 판매금지 등 비만유발 환경을 개선하여야 하겠다.교육부가 추진하는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를 단속․철거를 목표인 2007년말 이전이라도 가능한 빨리 추진하여야 하겠다. 아울러 학교급식 영양표시제를 운영하여 학교급식 식단의 주요 영양량 표시로 자기 식생활 관리능력 및 식품선택 능력을 배양하여야 하겠다. 다행히 최근 영양사들이 영양교사가 되었다.많은 교사들이 영양사가 영양교사가 되는 것에 대하여 비판적인 의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왕 영양교사가 된 이들을 더 많이 활용하여야 하겠다.
추석을 이틀 앞둔 가을들녘은,풍요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잘 가꿔진 논에는 황금빛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주인이 떠나버린 논에는 벼대신 잡초만 무성합니다. 매사 천대받고 무시당하는 잡초이건만, 오늘만큼은 그 어느귀한 꽃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아 잡초라고 함부로 짓밟지 마라 쇠뜨기 명아주 애기똥풀 개망초 며느리배꼽 식물도감에도 버젓이 올라 있는 고향을 지키는 민초들이다 거친 산야 살찌게 하는 우리는 꽃이다 한 송이 꽃도 피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잡초다 벼가 고개를 숙인채영글어가는 모습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장면입니다. 억새입니다. 볏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9월이면 사진에서 보듯 누런 갈색꽃을 피웁니다. 잎이 날카로워 잘못 만지면 손을 베이기 십상입니다. 대신 바람이 불면 억새잎 서걱이는 소리가 마치 먼 태곳적 전설처럼들리는 신비로운 풀이랍니다. 만개한 억새꽃 사이로 실개천이 보이고 저 멀리로 평화로운 농촌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군요. 실개천에는 아직도 피라미와 미꾸라지, 송사리, 참붕어, 메기, 꺽지 등이 살고 있답니다. 마을 앞을 흐르는 실개천인데, 요사이 비가 자주 내려 그만 큰 강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물빠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수량이 금방 줄어 곧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테니까요.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마을 노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약 80년 정도는 됐을 거라고하더군요. 주로 지곡, 성연 등지에서 생산된농산물들을 강제로 징발한 뒤, 임시로 보관하던 창고로 일본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배가 도착하면 창고에 가득쌓아놓았던 농산물을 모두 실어갔다고 합니다. 우리의 뼈아픈 역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임을 저 창고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80년이 넘은 건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멀쩡합니다. 현대식 양철판으로 덧대기는 했지만, 건물의 형태는 아직도 예전 그대로랍니다. 일본사람들이 직접 지은 건물이라는데 일본을 욕하기에 앞서 저런 꼼꼼함과 성실성을 우리가 꼭 본받아야겠습니다. 일본식 곡물 창고를 측면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시뻘건 녹물과 새파란 호박잎이 잘 어울려 오히려 고풍스런 느낌을 줍니다. 왼쪽의 현대식 건물은 요즘 수리한 것으로, 창고였던 것을 방앗간으로 개조한 것이랍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제시대와 21세기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새내기 교사를 보면 생동감이 있어서 좋다. 젊음이 있어서 좋고, 원대한 꿈과 희망이 있어서 좋다. 또 왕성한 의욕이 있어서 좋다. 언제나 밝은 미소와 당당하게 생활하는 모습만 보아도 보기에 좋은 것이다. 원하고 바라던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서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멋지게 생활하리라 다짐을 하면서 교직생활을 시작한다. 교직은 다른 직장과 달라서 인간을 교육하면서 평생을 생활하기 때문에 어떤 직종보다도 보람과 긍지를 느끼기에 더욱 멋진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순풍에 돛을 단 듯 원하는 대로 잘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만만치 않은 것이 교직생활이다. 교실현장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정성스레 잘 이끌고자 하였던 것도,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발굴하여 함께 즐겁게 특기신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지도하고자 하였던 것도, 불쌍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듬뿍 안겨주고자 하였던 소망도, 물거품이 되면서 의욕을 상실하고 좌절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학생문제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인간관계, 직장동료나 직원 상하간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회의를 느끼고 적응을 하지 못하여 어려움에 부딪치며, 생활을 할수록 교직에 매력을 잃게 되어 결국은 교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새내기 교사가 학교에 임용이 되면 경력이 많은 중견교사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물론 학교에서 교내자율장학으로 멘토링제를 이용하여 중견교사와 초임교사를 연계하여 학급경영과 생활지도, 수업지도, 인성교육 및 예절생활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새내기 교사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바로 중견교사와 결연하는 멘토링 장학제도의 활성화로 학교생활의 적응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나름대로의 교육자로서 지켜야 할 예의와 생활이 뭇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고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다. 일단 주위에서 보는 시각이 다른 직종과 다르다는 점이다. 선생님은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오랜 관습에 젖어 왔고, 윤리관에 의한 잣대 또한 다른 직종보다 엄격하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새내기 교사들의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수업공개 또한 상당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수업공개 강요는 자칫 수업에 대한 공포심으로 평생 수업공개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왕왕 있다. 수업공개 후 장학지도 협의회에서 한 번의 수업공개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는 강박관념도 버려야 한다. 수업이란 많은 경험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장학지도라는 명목 하에 너무나 지나친 약점을 지적하여 자존심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장학지도가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이제 처음 출발하는 새내기 교사가 의욕적으로 학생지도를 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인도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교장 ․ 교감의 장학지도 보다는 동료 장학을 권장하고 싶다. 또한 새내기 교사들이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공부하였던 것과 교실현장은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직장에서 동료간에 지켜야할 예절과 업무분담 관계 또한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학생들도 새내기 교사들이 학교 다닐 때와는 천양지차다. 선생님을 의식을 하지 않고 활동하기 때문에 행동이 불손하고 말을 가리지 않고 하는 경우도 많다. 학부모 관계는 학생들을 통해 전달이 되기 때문에 학부모와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서로 간에 불협화음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로 인해 ‘무릎 꿇은 교사’와 같은 볼썽사나운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중견 교사들은 새내기 교사들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도와주고 왕성한 젊음의 교육열의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출발하는 새내기 교사의 왕성한 학생교육에 대한 의욕이 뜻과 같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교직생활에서 첫 출발이 잘 못되어 의욕을 상실한 체 좌절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기에 세 가지만 선배교사로서 당부를 하고 싶다. 첫째, 예절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바쁘게 생활하면서 상대방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인사예절이다. 만나는 사람과의 반가운 인사, 언제나 밝은 웃음과 상냥한 목소리로 대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직장생활의 기본인 것이다. 근래에 젊은 교사들이 예의가 없다는 말도,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도, 착하고 바르다는 이야기도, 결국은 인사를 가지고 나누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직장동료들과의 다정한 인사는 원만한 직장생활의 가장 큰 무기이며, 가장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최고의 특효약이다. 둘째, 언행이 일치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과의 생활에서 매일 약속을 하고 실천여부를 확인하고 또 약속을 하면서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학생들과의 약속을 실천하지 않고 약속을 입으로만 강요하게 된다면, 학생들한테 신임을 잃게 되어 학생지도의 어려움은 당연한 일이다. 언행이 일치되지 않는 생활은 어디 학생뿐이겠는가 직장동료나 주위의 학부모들의 눈에도 말은 하지 않을 테지만, 결국은 신임이 없는 사람으로 각인이 되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셋째,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교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교육에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가르치는 것만큼의 큰 위력은 없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이 들겠지만 함께하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감화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도하는 선생님은 학생지도에서 어려움이 없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이 된다는 점이다. 사랑과 정성으로 활동하는 선생님의 학급은 아이들도 학부모도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서로도우며 즐겁게 생활하는 멋진 학급으로 운영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새내기 교사여! 위축되지 말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꿈과 희망을 펼쳐라. 축복 받은 교육자로서 학생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이 영글어 가는 교육 강국의 미래를 마음껏 펼치는 것은 바로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얼마전에 장세진 리포터의 '추석에도 마음 편치 않을 학생들'이라는 기사를 보았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각급학교의 중간고사가 대부분 시작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연휴를 편히 지내기 어렵다는 문제를 지적했었다. 그 글을 보면서 정말이지 무슨 대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험이라면 성인들도 부담을 갖는 것이 현실인데, 학교의 정규고사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문제도 있다. 그래도 중간고사는 연휴가 끝나고 며칠의 말미는 주어져 있다. 대략 10월초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앞두고 실시되는 수행평가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기가 어렵긴 하지만 최근에 수집한 것을 토대로 그래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또한 극히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이야기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당연히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이야기는 더욱더 아니다. 그러나 분명히 있었던 사실이다. 사실 수행평가는 평소에 실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규고사때마다 반영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번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1,2일전)에 수행평가를 과제로 부여했다고 한다. 그 과제를 제출하는 제출일이 이달 27일이라는 것이다. 기간이 상당히 넉넉하다. 그런데 그 기간이 바로 추석연휴기간인 것이다. 더우기 혼자 해결하는 과제가 아니고, 조별과제라는 것이다. 이정도면 학생들의 추석연휴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개별과제 한과목이 추가되어 있다고 한다. 결국 연휴내내 수행평가를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개별과제는 그럭저럭 해결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조별과제는 학생들이 서로 만나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시험기간이 다가오고 성적반영은 해야 하는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연휴기간을 피해서 학생들의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10월초의 중간고사도 부담스러운데, 수행평가의 부담까지 가중되는 것은 문제라는 생각이다. 더우기 수행평가등의 평가계획은 매학년 초에 확정되게 된다. 교사가 조금만 신경썼더라면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수행평가과제를 부여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조금 더 일찍 과제를 부여했었어야 한다는 부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조별로 실기평가를 실시하는 과목도 있었는데, 연휴전에 평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학교사정상 연휴가 끝난 후로 연기된 과목도 있다고 한다.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 실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결국은 학생들이 세과목의 수행평가를 위해 연휴를 반납해야 하는 실정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일련의 문제는 수행평가의 근본적인 문제점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시의 중,고등학교들은 수행평가에 서술형평가가 겹쳐지면서 어려움을 겪고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행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서술형평가에 촛점을 둘 것인지 수행평가에 촛점을 둘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에는 문제점은 물론 교사들의 고충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제도가 고쳐지기 이전에는 평가계획에 따라 평가가 진행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교사들이 조금더 신경을 써서 평가를 진행한다면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편의는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연휴기간동안 부여되는 수행평가과제에 대해서는 그 타당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다. 이것이 과연 교사편의주의는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추석연휴가 기본적으로 5일이다. 토요휴업일까지 겹쳐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연휴말미에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학교에서는 6일이 연휴가 된다. 어제 퇴근길에는 서로가 연휴를 잘 지내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귀성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학생들이나 교사들 모두 즐거운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오전수업이 끝나갈 무렵, 교내 메신저로 한통의 메시지가 왔다. 내용인즉, '추석연휴를 앞두고 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들에게 교원들이 조그만 선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찬성하면 연락해달라'는 내용의 상조회장으로 부터 온 메시지였다. '당연히 찬성입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에 상조회장을 만났다. '요즈음처럼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우리들마저도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찬성해 주셔서, 상조회비로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선물이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학교 뿐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학교마다 비정규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있을 것이다. 대우는 정규직만큼 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업무에서만큼은 학교의 중추적인 업무수행을 하고 있다. 도리어 정규직보다 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다. 비정규직 법안통과로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진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많은 인원이 그대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학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우리학교의 비정규직들은 헌신적으로 학교업무를 하고 있다. 항상 고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상조회장의 생각은 정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는 생각이다. 선물이라야 최소한의 성의표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선물을 하는 입장과 받는 입장 모두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사실 학교에 함께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누가 정규직이고 누가 비정규직인지 관심이 없으면 잘 알지 못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수행하는 업무에 조금의 차이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은 한식구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갖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더우기 거의 모든 교직원들이 찬성하고 당연시했다는 것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한식구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우리학교 모든 교직원들이 더욱 뜻깊고 즐거운 연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21세기 최첨단 과학 문명의 이기를 마음껏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오늘날 세계를 한 눈에 보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혜택으로 다양한 세계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해외에서 자녀 교육에 겪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특히 해외를 다니며 생활 해야 하는 외교관, 상사 자녀들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짚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치관의 혼란으로 정체성이 희석된 그런 사람으로 자라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해외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정체성(Identity)이라 할 수 있다. 정체성의 위기라는 개념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대두되었는데 문화 ,인종의 다양화로 금속한 사회 변화가 있을 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리 아이들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교육을 받다가 귀국해 전통적인 한국 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오는 혼란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해외 자녀교육의 한 핵심이다. 우선 아이들에게 한국의 것을 먼저 이해시키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해외에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것은 뒷전으로 하고 오르지 외국 문화와 영어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영어를 잘하고 나중에 한국 것을 접목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이 많다. 이는 큰 오산이다. 초등학교에서 제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머리가 굳어지고 난 후에는 시간과 노력이 배로 많이 든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또 자녀교육에 보다 부모님의 확고한 정체성 교육 의지가 중요하다. 가족과 더불어 많은 대화를 가짐으로 인해 우리 것이 좋고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하겠다. 나는 한국인이다. 우리 조상들은 경로 효친 사상이 투철했고 동방예의지국라는 자부심에 살았다. 등 이런 대화를 통해 부모님이 몸소 실천을 함으로 그 본을 보여주는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국 문화를 알려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이해시키고 어른들 스스로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겠다. 아이들이 우리 역사 그리고 문화, 가치관에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야 하겠다. 조상 성묘, 회갑연, 명절 풍습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중 문화 속의 자녀 교육을 개 가정에서 전적으로 할 수는 없다. 부모, 형제 이웃과 더불어 이해와 사랑이 뒤따라야 그 효과가 증진되는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회에서 자녀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민감한 부분의 대처 능력과 유연성도 있어야 하겠다. 한국 것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가지고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문화에 그 원칙을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한다. 이중 문화 속에 자라나는 자녀 교육이 여러 면으로 어려움도 크겠지만 역으로 거기서 나오는 힘 또한 매우 크다. 세계화라는 이웃 개념으로 와 닿는 오늘날 이중 문화 속에서 잘 성장한 우리 아이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내국인 교육만 받은 우리 아이들 보다는 더 넓은 안목으로 세계를 분수 있고 다양한 사고로 대두되는 문제해결 능력 또한 우수할 것이다. 이중 삼중 속에서 자라난 우리 한 국민의 자녀들은 한국을 위해서는 물론 더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뻗어나가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받는 도전도 크다. 그러나 그것을 슬기롭게 잘 극복했을 때 도전의 과정에 어려움이 컸던 만큼 주어진 삶의 기회도 크고 새로운 것이 될 것이다.
국내 최초의 과학전문 방송인 사이언스TV가 2007년 9월 17일 개국했다. 선진국은 이미 영국의 BBC나 미국의 PBS,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서 과학방송을 해오고 있고 중국만 해도 CCTV-10을 통해서 2002년부터 과학방송을 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과학방송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오다 2007년에 개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데 이러한 문제점을 과학전문방송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과학대중화를 통한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에도 사이언스 TV가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이언스 TV의 편성원칙은 먼저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 하에서 하루 24시간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요즘 관심이 많은 로봇 관련 다큐멘터리라든가 요리속의 과학, 시네마 사이언스, 발명 관련 프로그램, 실험 관련 프로그램 등 30여편의 제작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전국투어 달리는 과학교실 꾸러기 과학여행 등도 준비돼 있고 외국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우선 미국 PBS가 자랑하는 다큐멘터리 노바를 비롯해 영국 BBS의 호라이즌, 공룡대탐험 일본 NHK의 경이로운 지구 등 우수한 과학 프로그램을 사이언스 TV에서 만날 수 있다. 드라마도 준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스타트랙의 최신 시리즈, 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생명공학의 범죄에 맞서는 수사대의 활약상을 그린 리제네시스, 그리고 추석 특선으로 돌연변이의 세계를 그린 뮤턴트 X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우선 사이언스 TV는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406번을 통해 전국 220만 가구가 시청할 수 있다. 또 씨앤엠 산하 SO의 디지털 채널과 제주 SO의 디지털 채널로도 시청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방송위원회에서 공익채널 선정 심사를 위한 신청서 접수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이언스 TV도 과학기술 분야에 신청할 예정이기 때문에 10월말쯤 공익채널로 선정이 된다면 머지않아 전 국민이 위성 뿐만 아니라 케이블 방송으로도 볼 수 있는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쉽고 재미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과학 대중화의 길을 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사이언스TV가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고 과학 대중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http://www.sciencetv.kr/ )의프로그램 안내 - 방송보기에서 볼 수 있다.
그동안 고등학교라고 하면, '인문계'와 '실업계'를 생각했왔었다. 실업계는 쉽게 공업계와 상업계로 나누어 왔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4월에 실업계라는 명칭대신에 '전문계'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실업계라는 명칭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 교육부에서는 '다양한 직업 분야의 기능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직업교육 체제 구축 등을 위해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의 명칭을 전문계 고등학교로 변경해 시행한다'고 밝혔었다. 또한 그동안의실업이라는 용어에 대한 학부모 등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전문분야별 교육을 신장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명을 추진했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이렇게 명칭이 바뀐지 5개월여가 지났음에도 실업계란 명칭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교육부의 명칭변경의도가 무색할 정도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에도 관련기사를 보도하면서 실업계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가하면 국회의원들이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오랫동안 사용해온 명칭을 한번에 바꾸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해야 할 언론이나 정책토론회 등에서도 실업계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때로는 교육청등에서 전달되는 공문에서도 그대로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모든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올해 고등학교입시를 마치고 나면 자연스럽게 전문계고라는 명칭이 자리잡을 것이다. 그래도 교육계에 종사하는 경우는 쉽게 용어를 접하고 익숙해질 수 있다. 문제는 일반인들과 학생들에게 있다. 학생들의 경우는 전문계고라는 용어 자체를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정도가 좀더 심한 편이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명칭을 변경하면서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좀더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언론보도와 공문전달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그 흔한 홍보포스터도 볼 수 없었다. 물론 학교에서는 그런 홍보자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나 학부모들에게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했다는 생각이다. 좀더 홍보에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최소한 공식적인 행사나 언론보도에서 실업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선학교다 마찬가지이다. 이런 사실을 학교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렸어야 한다. 학부모들이 스스로 알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실업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었나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교육행정기관등에서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했다면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명칭변경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답하기 어렵지만 변경이 되었으면 그 명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모든 국민들이 그 사실을 알도록 알리고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경만 하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전국민이 익숙해지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좀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직을 처음시작하는 새내기 교사들에게 취임식을 마련해 주는 교장들이 있어 아주 뜻깊은 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학교는 관내인사규정에 따라 경력교사가 선호하는 학교라서 신규교사가 배치되지 않는 학교이기 때문에 이런 좋은 의식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느낀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신규교사가 발령받아 오면 전 교직원과 전교생 앞에서 부임인사를 하고 교직을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아쉬움을 갖고 있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은 법이다. 그런데 40여년 가까이 평생을 2세교육에 힘쓰며 일하였는데도 교직을 떠날 때는 정년 또는 명예퇴직일까지 근무하다가 직장인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신분이 갑자기 바뀌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생활리듬을 잃고 건강을 해치거나 소속감에서 박탈당한 외로움에 우울증까지 겹쳐 일찍 세상을 하직하거나 병마와 싸우며 불행한 노후를 보내는 경우를 주위에서 가끔 볼 때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금치 못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사회적응 프로그램으로 연수신청을 받아 다양한 연수과정을 이수하도록하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단기간의 프로그램으로 평생동안 교직을 지키던 교원이 사회적응을 기대하기는 너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교원이 아닌 일반직 또는 행정직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공로연수 명목으로 1년간의 사회적응기간을 주고 있는데 학생들의 교육을 맡고있는 교원들은 (3개월의 퇴직 휴가제도가 있다고하는데 실제로 활용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임) 퇴직일까지 책임 때문에 마음 놓고 쉬지도 못한다는 어느 퇴직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퇴직후에 사회적응 및 노후생활설계를 할 수 있는 완충역할을 하는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칼에 3년이라는 정년단축을 감행하여 초등교원 부족 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였으며 초 중등교원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었으며 62세 퇴임교원들은 아직 원숙한 교육경험울 발휘하여 일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여 교직근무는 62세까지 하고 1년정도 “교육공로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질적인 사회적응 프로그램(각종 교육연수시설을 활용)에 참석하면서 1주일 정도의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하여 교원의 사기를 높여주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런 제도는 교직의 매력을 향상시켜 실력있는 남교사를 많이 확보하는 교직유인책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리포터의 제안을 놓고 정년을 1년 더 연장하려는 꼼수라고 비판을 할 수도 있고, 정년을 앞두고 알아서 사회적응을 준비하면 될 것이 아닌가 라고 반문 할 수도 있지만 교직이 그렇게 근무하면서 사회적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하고 여유로운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 앞에서 그 눈총을 피해 퇴직 후를 준비한다면 우리 교육은 그 만큼 부실해 질 수 밖에 없고 그런 마음의 여유도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한창 일할 나이의 교원을 사회로 내보내는 제도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고 이제도의 장점은 실질적으로는 1년의 정년연장효과가 있으면서 교원승진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교원공로연수 프로그램은 일반행정직처럼 1년간 쉬면서 알아서 적응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쉬는 기간도 주어져야 하겠지만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사회적응교육을 받고 국내 ㆍ국외연수도 하면서 교직을 의미있게 마무리하는 제도가 돨 것이다. 그동안 교직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후배교원들에 전수해 주는 자료 및 정보제공은 물론 연수결과물(보고서, 논문, 책자 등)도 제작하여 교직에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고 교육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교직을 마무리하는 매력있고 유익한 제도를 차기 정부에선반드시 마련하자고 강력하게 제안하는 바이다.
큐슈를 대표하는 온천지인 오이타현 벳푸시에서 벳푸만을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는 리츠메이칸 아시아 태평양대(APU)의 광대한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2000년에 개교한 APU에는 현재, 4777명의 학생이 재적하고 있으며,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 22국·지역을 포함한 세계 74국·지역의 유학생이 약 4할을 차지한다. 유학생의 규모 뿐만이 아니라, 취직 실적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낸다. 05년도의 취직율은 일본인, 유학생 모두 98·8%수준이었으며, 취직처에는 대기업이 대부분이며, 큐슈·야마구치에도 15명의 유학생이 취직했다. 동교 키타모토 사무국장은「해외 사업 부문의 간부 후보나 세계 각지에의 전근을 시야에 넣은「글로벌 총합직」로서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일을 담당하는 APU의 스탭은 채류 자격 수속의 연수를 받고 유학생을 지원하는 전문가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각 학생의 어학력이나 취득 자격을 데이타베이스화해, 최적인 진로 선택으로 연결하고 있다. 인턴쉽(취업 체험)도 단위로 인정하면서,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인턴쉽 협정처의 기업·단체는 100개를 넘어 개학 이래, 총 700명초의 학생을 파견했다. 작년 여름, 후쿠오카시의 식품 기업에서 취업을 체험한 중국인 유학생의 채완씨(22)는「일본의 기업을 이해하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모국의 지식도 살려 꼭 일본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라고, 유창한 일본어로 말했다. APU는 한국, 중국, 대만에서만 합계 약 220의 고등학교와 추천 협정을 체결해, 유학생 획득에 힘을 쓰고 있다. 일본에 익숙해 친하게 지내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국경」의 의식은 희박해져“지일파”의 인재육성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중국·창춘에 2003년도에 전원 기숙사제 고등학교를 개교한 학교 법인 닛쇼학원(미야자키시)은 중국 명문 대학에의 진학을 향한「특별 진학과」외에, 일본에의 유학이나 진학을 목표로 하는「국제 유학과」을 마련해 합계 약 440명이 배운다. 2004년에는 중국·대련에 외국어 학교도 개교했다. 일본어는 물론 일본의 비즈니스 매너를 배우는 코스도 있어, 약 300명이 재적하고 있다. 일본 유학을 알선하는 것 외에 동교에서 일본어를 반년간 공부하면 닛쇼 학원의 협력 기업 약 330사에의 취직도 중개한다. 오키학원고등학교(후쿠오카시)에서도 일본의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연간 25명 전후 받아 들이고 있다. 이처럼 저출산화,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에서 활약하는 해외 인재를 국책으로서 길러야 하는 것이라는 논의도 활발하다. 경제산업성은 3월에 확정한「 신경제성장 전략」에 아시아로부터의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내는「아시아 인재 자금」의 신설등을 포함시켰다. 미국의 IT업계는 중국이나 인도등의 유학생이 지지하고 있는 것과 같이 유학생을 일본 기업의 활력에 연결하려면, 교육 현장에서의“입구”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취직처라고 하는“출구”의 확보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아시아와의 지리적, 역사적인 연결을 살린 큐슈·야마구치의 전략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있어서의 일본, 큐슈의 경제 활성화에 우수한 유학생의 활용이 중요한 테마가 된다는 견해이다.
앞으로 학원들은 인터넷이나 전단지 등을 통해 학원을 광고할 때 수강료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9월 학원설립ㆍ운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도입된 학원 수강료 표시제가 23일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원 운영자나 교습자는 학습자를 모집할 목적으로 인쇄물, 인터넷 등을 통해 광고를 하는 경우 수강료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수강료를 표시하는 방법, 수강료 공개범위 등 구체적 사항은 각 시도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수강료를 허위로 표시ㆍ게시하거나 수강료를 표시해 놓고도 실제로는 이를 초과하는 금액을 징수할 경우 법률에 따라 학원등록 말소, 1년 이내 교습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수강료 표시제가 정착될 경우 학원들의 수강료 담합이나 과도한 수강료 인상을 막고 학원 간 경쟁을 유발해 수강료가 인하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표시된 수강료가 적정 수준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아직까지 없어 수강료를 표시해야 하는 학원과 이를 지도ㆍ감독해야 하는 시도 교육청 사이에 혼선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수강료 적정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수강료 표준경비에 대한 정책연구를 실시, 당초 수강료 표시제가 시행되는 23일 전까지 그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연구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승융배 평생학습정책과장은 "연구내용이 워낙 복잡해 연말이나 내년 초는 돼야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적정기준이 산출될 때까지 당분간 시도 교육청과 함께 계도를 통해 수강료 표시에 대한 지도ㆍ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석교사제 모형이 내달 결정되면 연내 시범 실시에 들어간다. 유독 교원에게만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성과상여금은 균등 80%, 차등 20% 방식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며칠 앞 둔 20일 오전,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일은 취임 1주년 되는 날이지만 외고 문제, 교원평가제 논란, 국감 준비 등 산적한 현안에 묻혀 김 부총리는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김 부총리는 인적자원정책추진본부 출범을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봤으며,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약한 교육재정 GDP 6%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내년 고등교육재정 1조원이 확보되고 교부율이 0.6% 늘어나 교육재정에 약간 숨통이 트였다고 여겼다. 정기 국회서는 교원평가제 방안이 포함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신 실질 반영이 저조한 대학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제재들 가할 수밖에 없으며, 상급학교 입시가 각급학교 교육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서 교원평가 법제화를 관철시킬 계획인가. “솔직하고 객관적인 진단자료를 제공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지원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교원평가의 조속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의원님들께 설득하여, 법안 통과가 꼭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담임 얼굴도 모르는 학부모가 수업 만족도 조사하는 게 불공정하다는 게 교원 여론이다. “인사나 보수에 반영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학부모들 꽤 학교에 드나들지 않느냐. 그러면서 선생님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거고, 이런 게 참고가 된다.” -보수, 승진과 연계 않는다고 하지만 교원평가, 근평, 차등 성과금제도가 중복 운영된다는 지적이다. “공동으로 활용할 건 하고, 능력 개발 위해서 할 건 해야지 뒤섞을 것은 아니다. 서로 간에 신뢰가 중요하다고 본다.” -교장공모제를 두고 현장이 갈라지고 있다.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교장공모제는 지나치게 긴 경력 기준에 따른 교장의 고령화로 학교 활력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보완하며, 학교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여 교장을 선정함으로써 학교의 혁신과 지역의 발전을 유도하는 것이다. 시범운영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추진해 나가겠다.” -교육개발원이 81년도 제안하고, 교총과 교육부가 네 번이나 합의한 수석교사제를 9월부터 시범실시 하겠다고 했지만 기미가 안 보인다. “수석교사제는 수업능력이 탁월한 교단 교사를 우대하면서 교장·교감 등 관리직 이외에도 교사의 직무 발전 경로를 부여하기 위하여 80년대부터 논의해 온 과제이다. 그러나 아직 수석교사의 구체적인 역할, 자격, 처우, 직무수행 관계 등 합의된 모형이 없기에 정부는 국내외 사례 연구에 이어 현재 수석교사의 구체적인 직무, 자격요건, 선발방법 등의 시범적용 모형을 개발하는 정책연구를 추진 중이다. 모형개발이 10월경 완료되면 연내로 수석교사제를 선발하여 시범적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장은 법적인 신분이므로 교장공모제를 위해서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나, 수석교사는 아직 법적인 신분이 아니므로 시범적용과 평가 후 법제화 추진하겠다.” -승진규정 개정으로 도리어 교원들의 연수 열기가 식었다고 한다. “개정된 승진규정은, 연수성적 총점(30점)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요소별(학위, 연구, 연수실적 등) 반영점수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재이수 및 연수성적 취득이 용이한 과정의 연수이수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으나, 교원들의 연수열기가 식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교육부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활성화를 위해 교원연수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실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교장자격연수 강화, 자격연수 교육과정 표준화, 직무연수 이수학점제, 직무연수 경비 지원확대, 영어과 심화연수 확대(‘15년까지 매년 약 1,000명) 등을 추진 중이다.” -유독 교원성과금만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 언제 지급할 수 있나. “교육부는 올해 차등지급 폭 20%를 유지하고 내년부터 매년 5%씩 확대할 예정으로 중앙인사위와 협의 중이다. 교직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발을 최소화하고, 제도개선위원회 및 관계부처(중앙인사위)와 협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우리 부 지침을 최종 확정한 후 조속한 시일 내에 지급할 계획이다.” -내신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제재 방안이 유동적이다. 어떻게 할 계획인가. “정부는 대학 모집요강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하기보다는 폭넓게 자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대학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이나, 일부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의 영향력을 사회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약화시킨다면, 그것은 ‘대학의 장은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 초·중등교육이 본래의 목적에 따라 운영되도록 도모해야 한다’고 규정한 고등교육법시행령 제31조에 배치되므로, 정부의 대학에 대한 행·재정 지원과 연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구체적인 판단 및 평가기준은 2008학년도 전형이 종료된 후, 대학별 전형계획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사회적 대표성을 갖는 위원회에서 초·중등교육 정상화에 기여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그 결과를 각종 행·재정지원사업의 평가지표에 반영하여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에 대한 지원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GDP 6% 확보 대선 공약은 어렵게 됐다. 내년 교육예산안 규모는 얼마나 되나. “2008년도 교육예산안 규모는 대통령 주재 고등교육 전략적 발전 방안에 대한 대학총장 토론회(6월 26)에서 논의된 ’08년 고등교육 재정 1조원 투자 확대와 교부금(19.4→20%)이 확대되어 전체 예산은 전년 대비 13.6% 증가된 35조 7천억 원이다. 이외에도 교육세 연장 및 영구세화, BTL 교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교육재정을 확대했다. 올해 교육재정은 GDP 대비 4.95% 수준으로 현 정부 출범 시의 4.70%보다는 많이 확대되어 있고, 내년도는 교육예산 확대를 통해 5%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충을 위해 교육예산의 지속적인 증액, 지방자치단체 학교 용지 학교시설 부담금 확보 및 도시정비 개발 시 학교용지를 공공기반 시설로 무상 확보하도록 노력하겠으며, 대학에 대한 규제완화를 통한 수익활동 지원, 세제 개선에 의한 대학자체 재정확충 지원, 산업계 자치단체 등의 지원 유도를 통한 고등교육재정 확대에도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각 급 학교의 자율성을 지키는 것이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라 생각한다. 초등학교는 초등학교의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하고, 그걸 중학교가 방해해선 안 되고, 중학교 교육을 고등학교가 방해해서도 안 된다. 근자에 보면 일부 고교가 학생 선발을 중학교 내신 중심으로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의 어떤 목적에 따라서 과외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니까 학생들이 그걸 준비하러 다닌다. 그게 결국은 중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게 한다. 또 대학이, 고등학교가 가르치는 걸 중심으로 학생들을 뽑아줘야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되는데 뭔가 다른 걸로 하려니까 학생들은 사교육으로 별도의 준비를 해야 된다.” -외고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 10월에 종합 방안이 나오나. “특목고 중 몇 몇 학교들이 그런 일이 있다. 그래서 몇몇 중학교가 특목고를 보내기 위한 준비교육을 하고 있고 심지어 초등 3,4학년짜리도 특목고를 가기 위해 학원을 다닌다. 이것은 바로 잡아야 될 일이다. 특목고 정책도, 종합방안이라기 보다 상황 점검해서 대책을 얘기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 져야한다.” -교육개발원 보고서에 특목고를 특성화로 전환하자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럴 경우 어떤 변화가 있나. “학자들이야 여러 가지 의견 얘기하지만 정책으로 결정될 때는 넓게 봐야한다.”
가을운동회날이 가장 많이 잡혀있는 날이 9월 20일이었다. 제천시 관내 22개 초등학교중 9개교가 교육과정 학사일정에 운동회를 계획하고 있었다. 추석 연휴 전전 날이 목요일이라서 우천시 순연하면 21일 할수 있기 때문에 1년간 학교행사 일정을 잡을 때 공통된 생각으로 가을 운동회 날을 잡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간다. 가정의 달인 봄에 실시한 학교도 있고 초중통합학교인 4개교는 연합으로 10월달에 실시하므로 가을에 운동회를 하는 학교는 19일 20일 21일에 날짜를 잡았는데 20일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데 태풍 “위마”의 영향으로 20일날 비올 확률이 70%라는 예보가 나왔다고 한다. 9개교 중 7개교는 21일로 연기하였고 2개교는 당일 아침날씨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밀고 나갔다. 20일아침이 밝아졌는데 날씨가 맑았다. 일기예보가 빗나간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 밀고 나간 2개교는 하늘에서 축복이라도 내린 것처럼 강렬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회를 하였다. 비가온다고 운동회를 연기한 학교의 교장들은 후회가 되었다고한다. 만약에 내일 비가 온다면 이제 운동회는 추석연휴 뒤로 물려야 할 판이다. 가장 애타는 사람은 바로 학교장이다. 최종판단은 학교장에게 있기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근심걱정으로 뒤척이다가 새벽에 일어나 밤하늘을 바라보며 내일 비좀내리지 말아달라고 기도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21일 아침에도 비는 뿌렸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기원한 덕분인지 구름만 끼여있고 비는 내리지 않았다. 산들바람까지 불어와 어제한 것 보다 더잘 되었다고 만면에 미소를 짓는 교장의 얼굴모습이 활짝 개였다. 변화무쌍한 일기를 정확히 예보하기란 어려운 것 같다. 고가의 첨단 장비를 구입해도 국지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상 이변 때문에 운동회를 맞는 수많은 교육가족의 희비가 엇갈렸지만 어린이들의 마음은 풍성처럼 부풀어 신나는 하루를 보내고 닷새동안의 추석연휴에 들어갔다.
일본의 방송대학은 일본 전국 어디에서나 대학교육을 받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1981년에 시행된 방송대학학원법에 근거해 설립, 85년에 수업을 시작했다. 이 대학은 자택의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수업을 받아 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원격교육 기관이다. 이시 히로미쓰학장은 CS방송의 4배 정도 보급률이 높은 BS디지털 방송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교육의 지역간 격차를 없애는 동시에, 생애 학습이나 자격취득 등 다양한 수요에 따른 수업의 충실을 기하기 위하여,2011년도부터 현재의 CS(통신위성)방송을 이용한 송신을 폐지하고, BS디지털 방송에의 이행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 했다. 현재, 방송대학의 수업은 1스카이 퍼펙TV에 의한 CS방송 2지상파 텔레비전이나 FM라디오 방송(간토(關東)의 일부지역만) 3케이블 TV(CATV)로 시청할 수 있다. CS방송은 전국 어디나 무료로 수업을 시청할 수 있지만, 안테나나 튜너를 구입 할 필요가 있다. 시청할 수 있는 세대는 전국에서 약300만가구 (전세대수의 약6%)에 머무르고 있다. 문부과학성에서는 「당초의 예상보다 CS방송의 일반가정에의 보급이 침체했다」 (간부)이라고 보고 있다. BS디지털 방송은 지상파의 디지탈화가 완료하는 11년까지 계 7파의 주파수가 새롭게 분배할 수 있는 전망이다. 적어도 현행보다 십 몇채널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총무성은 09년 봄에 BS디지털 방송에의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 TV쇼핑이나 날씨정보 등, 참여 희망의 민간기업도 많다고 예상된다. 방송대학의 수강자에게는 학위의 취득을 목표로 하는 것 이외에, 작년 성립한 개정 교육기본법에 새롭게 조문이 신설된 「생애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나 교원이나 학예원, 준간호사에서 간호사로의 이행 등「자격취득」을 원하는 수강자도 있다. 이 때문에, 문부과학성에서는 앞으로도 수강 수요가 늘어난다고 보고 약1300만가구가 시청하고 있는 BS디지털 방송에의 이행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문부과학성은 BS디지털 방송화로 수업의 자막방송이 가능하게 되고, 시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청자나 고령자에의 대응에 연결되는 등의 공공성을 어필하고, 참여를 실현되게 할 계획이다. 2006년도 2학기 현재로 재학생수는, 학부생이 8만5093명. 대학원생이 7,141명이며. 학생수용 시작이래, 학부 졸업생은 약 4만 6000명이다.
영어의 사용이 보편화되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인천관교여자중학교(교장 최성안)에서는 9.18일부터 20일까지 “교내 영어 촌극대회”를 개최,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끼의 발산과 영어를 결합 영어에 대한 자연스러운 흥미 유발과 학습 능력 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관교여자중학교여중에 따르면 학급 대항으로 열린 영어 촌극대회에서 학생들은 직접 창의적으로 대본을 만들고 의상과 소품도 직접 준비하고. 동화 작품을 패러디한 재미있는 작품, 우리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선보였다. 또 손수 만든 복장과 소품은 여학생들의 감수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으며. 학급별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연출과 무대 준비를 하며 다양한 능력을 함양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행사를 준비한 박꽃나래 담당교사는 “촌극은 짧은 장면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상황극으로 완성도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프로그램으로 전체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밀도 있는 대사가 필요한데. 이러한 측면에서 영어 학습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성안교장은 “영어의 중요성은 부연하지 않아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영어 능력의 신장과 흥미 유발을 위해 촌극 대회는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인재 육성에 더욱 힘쓰겠습니다.고 말했다.” 관교여중은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촌극대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의 편성, 영어 사용 능력 신장의 극대화를 위한 English-Zone을 금년 내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벌초는 가족문화를 만든다. 정을 나누고 가문의 정체성을 익히는 가장 좋은 산교육이다." 이른 새벽바람에 싱그러운 가을 향기가 묻어나는 계절이 찾아왔다. 미리 준비한 벌초 기계와 벌초 후에 조상님 산소에 올릴 음식을 챙겨 길을 나선다. 약속한 산소 앞 주차장에 모두가 다 모였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손자 며느리 증손자 까지 4대가 남녀 구별 없이 다 모였다. 오래 만이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조상님이 도우셨는지 벌초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각지에 흩어져 사는 친척들이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온다. 3개 지역별로 나누어서 벌초가 시작된다. 마치 한 문중이 원족을 떠나는 분위기다. 참 많이도 달라진 모습이다.내가 어렸을 때 집안 어른들께서 벌초 다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미 고인이 된 분들도 있지만, 윗대 어른 몇 분이 큰 초배기에 밥과 막걸리와 물을 가득 담아 둘러메고 당신 몸 생각하지 않고 일주일 넘게 이 산소 저 산소 그 먼 길을 걸어서 벌초를 했다.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자하는 자식된 도리로서 온갖 정성을 다하는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예초기의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계속 들린다. 마치 여러 대의 헬리콥터가 주위를 맴도는 듯하다. 늦더위에 곤히 쉬던 조상님들이 벌떡 일어나 후손들을 반기는 것만 같다. '매사에 감사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라'는 음성이 들리는 예초기의 금속성 소음 속에 섞여 나온다. 벌초가 끝나면 정성껏 준비한 술과 음식을 올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 인파가 산야에 넘쳐난다. 이동하는 도로마다 차들로 정체가 심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증손자까지 다 함께 조상의 묘에 풀을 깎아주면서 묘소를 손질하는 모습이 정겹다. 우리의 고유한 아름다운 풍속도이다. 예초기와 차가 있어 일주일 이상 걸리던 벌초가 하루 만에 끝이 난다. 비지땀을 흘리며 이산 저산을 누비지만 친족이 함께해서인지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 상큼한 풀 내음이 한결 심신을 가볍게 한다. 지역별 벌초가 끝나면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며, 지난 옛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잔칫집 분위기이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함께 어울리다보니 어느새 한집 식구 같다.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무엇보다도 자라는 아이들이 촌수를 알게 되고 유대가 돈독해진다. 자신과 가문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며 조상으로부터 이어지는 뿌리를 찾아 자신들의 위치를 알게 된다. 조상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며 축제의 장이다. 푸짐하게 마련한 점심을 먹고 나면 모두 모여앉아 회의를 시작한다. 축하의 박수도 터져 나온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자녀들의 효 교육은 저절로 된다. 가장 좋은 산 교육장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쩔 수 없이 남에게 벌초를 맡기는 집안도 있지만 자손들이 함께하는 이 날은 멀어져가는 혈육의 정을 느끼며 친목을 도모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상의 유덕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은혜를 깨우쳐주는 계기로 삼는 좋은 기회이다. 벌초는 더욱 발전 시켜나가야 할 우리의 아름다운 풍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