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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휴대폰을 수거하는 바구니 현재 우리나라의 휴대폰 보급률은 85%를 넘어섰다. 따라서 대다수의 초·중·고학생들도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 즉 휴대폰을 항상 옆에 두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문자를 주고받는다. 요즘 학생들이 휴대폰을 소지한다는 것은 친구들 사이의 동질감을 나타내는 것이며 소속감의 표시이기도 하다. 휴대폰이 없다는 것은 또래 집단과의 문화단절과 따돌림을 의미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등교시에 아예 휴대폰을 소지한 채 등교하며, 심지어는 수업시간에도 문자나 게임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무분별한 휴대폰의 사용은 심각한 수업결손과 함께 성장 장애를 초래한다. 우리 서령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격 규제하기로 했다. 우선 조회시간을 이용해 담임선생님께서 해당 반 학생들의 휴대폰을 모두 수거했다가 종례시간에 돌려주고 있다. 중간에 부득이하게 휴대폰을 사용하게될 경우에는 담임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사용토록 한다. 물론, 휴대폰의 수거가 다소 강제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학교에서도 이러한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수업 중에는 자진해서 휴대폰을 끄라는 계도를 했으나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제력이 약한 학생들이 재미있는 게임이나 달콤한 문자의 유혹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는 수 없이 휴대폰 강제 수거라는 강경 조치를 내리고 학생 및 학부모님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각 가정에 휴대폰 사용에 관한 폐해를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학생들을 위한 수신자 부담 전화기 이러한 과정에서 학교의 방침을 이해하지 못한 일부 학생과 학부모님들께서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도 사실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급하게 자녀와 통화해야할 경우가 종종 발생했던 것이다.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학생휴게실에 수신자부담 전화기를 설치해서 언제 어느 때고 부모님과 편리하게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휴대폰 소지가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집중력 저하를 가져온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했다. 책상 같은 좁은 공간에서 웅크린 채 쉴 새 없이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어깨 통증으로 이어지는 단순반복증후군에 시달린다는 조사보고서를유인물로 만들어돌리기도 했다. 학급회의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 스스로 휴대폰 사용 폐해에 대해 토론하도록 유도했으며 학생회 차원에서는 '휴대폰 안 가져오기 캠페인'도 벌였다. 휴대폰 강제 수거 조치로 처음에는 강한 불만 표출과 함께 금단 증상을 보이던 학생들도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휴대폰 외에도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서서히 자제력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휴대폰 수거 조치 이후 학교 도서관 대출 권수도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선생님들도 가능한 한 학생들 앞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했으며,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학교에 휴대폰을 가져오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주셨다. 이처럼 우리학교의 '휴대폰 사용 규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학교의 끈질긴 노력과 더불어 학생들 스스로 토론을 하며 휴대폰의 폐해를 깨닫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한 마음이 되어 서로의 합의점을 도출해 냈다는 것도 성공의 큰 요인이 되겠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공교육을 살리는 일은 학교 혼자만의 노력만 가지고는 역부족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열린 사고를 갖고 삼위일체가 되어야만 가능하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거나, 상대방의 잘못만 꼬집어 질타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학교가 있다면 위의 방법을 권해본다.
올해 장애 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 혜택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여 장애인 교육권 확대 및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교육위 이경숙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애 학생(추정치) 7만7천여명 중 15% 가량인 1만1천여명이 특수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ㆍ도별로는 충남(추정치 대비 117.7%)을 비롯해 충북, 전남, 제주가 수혜율이 100%를 넘은 반면 경남, 경기, 광주는 70%대 수준이고 최하위인 울산(68.5%)은 충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 교육예산(35조원) 중 특수교육 예산(1조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57%에서 올해 3.04%로 오히려 감소했고 지역별로도 2배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 학생 1인당 예산을 가장 많이 확보한 지역은 울산(2만39원)이고 충남(1만9천900원), 강원(1만9천370원), 충북(1만7천892원) 순이며 인천은 9천185원으로 울산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특수교육을 받는 장애학생의 학습자료 준비ㆍ제작 등 학습보조, 건강 및 안전생활 지원 및 이동 보조 등을 돕는 특수교육 보조원도 시ㆍ도별로 최고 2.4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수교육 보조원 한명당 도움을 받는 장애 학생은 강원이 6.97명으로 가장 적었고 대전(7.78명), 경남(7.90명), 광주(8.30명) 순이며 충남은 16.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경숙 의원은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장애 학생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교육시설 확보와 교육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맛이 좋고 많이 잡히는 물고기가 전어다. 성질이 급한 전어(錢魚)는 수천마리씩 떼로 몰려다니는데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잡힌다. 지역에 따라 새갈치, 되미, 뒤애미, 엽삭, 전애로도 불리고 크기에 따라 큰 것은 대전어와 떡전어, 중간 크기의 것은 엿사리, 작은 것은 전어사리라고 한다. 전어는 정약전이 유배생활을 하며 흑산도에서 쓴 자산어보에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되어 있고 한방에서는 소변 기능을 돕고 위를 보하며 장을 깨끗하게 하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비늘만 벗긴 뒤 두툼하게 회를 썰어 양념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쌈을 싸서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전어에 칼집을 낸 후 왕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워먹어도 좋다. 온갖 야채를 넣고 함께 버무린 무침이나 젓갈로도 먹는다. 많이 잡히는 가을이 맛도 최고다. 월동 직전인 가을에 잡히는 전어 맛이 유달리 고소하다. 몸길이가 20㎝ 가량인 이때 영양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최고 3배까지 높아져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얼마나 맛이 있으면 ‘가을 전어 대가리에 깨나 서말이나 들어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서해 바닷물과 금강의 민물이 만나고, 갯벌에서 영양염류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서천군 앞바다가 전국 최대의 전어 집산지이다. 그래서 가을이 다가오면 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북적인다. 9월29일부터 10월12일까지 제8회 홍원항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요리장터, 도예체험장, 맨손으로 전어잡기 등 흥미로운 체험거리도 많다. 요리장터에서는 전어회와 전어무침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이한 지리적 조건에 의해 서해안에서도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당진의 왜목마을과 서천의 마량포구가 그곳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두 곳 모두 갈고리처럼 툭 튀어나온 부분의 끝에 위치하고, 삐죽 나와 아래로 휘어진 육지가 동쪽을 향하고 있다. 다만 사시사철 일출을 볼 수 있는 왜목마을은 산 하나를 넘어야 일몰을 볼 수 있는데 반해 겨울 한철에만 일출을 볼 수 있는 마량포구는 양쪽에 광활한 수평선을 거느리고 있어 앉은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일몰까지 볼 수 있다. 바닷가에 한국 최초 성경 전래지를 기념하는 비가 나란히 서있다. 순조실록 19권과 1818년 출간된 한국 서해안 항해기에 ‘1816년 영국 정부로부터 훈령을 받고 한국 서해안 일대를 탐사하던 중 9월 5일 마량진 앞 갈곶에 들러 첨사 조대복에게 최초로 성경을 전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 교회 발전의 역사적 출발선이 된 191년 전의 마량리 성경 전래 사건을 기념해 이곳을 성역화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고깃배들이 정겹게 다가오는 곳이 마량포구다. 어선주위로 물새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다. 봄이면 해마다 붉은 꽃을 피워내는 동백정, 세계적인 희귀 어종 등 15만여 점의 바다동물이 전시되어 있는 서천해양박물관, 모래사장이 단단해 자동차를 타고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이 가까이에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이 문제이다. 이러한 때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에서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심층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가 2005년에 실시되었는데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인구 중에 18세 이하의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교수팀이 맡았다. 소아비만은 1998년에 보건복지부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만든 신체발육표준치를 기준으로 하여 체질량지수가 연령별로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는데 자료 분석 결과, 소아비만에 어머니의 직장 유무, TV시청 및 컴퓨터 이용 시간, 아침 결식 여부, 부모의 비만 여부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여성 자녀는 가정주부 자녀에 비해 비만율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버지의 직장 유무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TV시청과 컴퓨터 이용시간이 길수록 소아비만의 위험이 최대 4.7배 높으며, 직장 여성 자녀는 가정주부 자녀에 비해 TV시청과 컴퓨터 이용시간이 1주일에 평균 5시간이나 더 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침 결식아동은 비결식아동에 비해 비만율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중 한사람이라도 비만할 경우 소아비만의 위험도가 2.2배 더 높다. 부모가 많이 먹을수록(지방과 에너지 섭취가 높을수록) 자녀들도 지방과 에너지 섭취가 밀접하게 높아지며, 외식횟수가 높을수록 소아의 지방 및 에너지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가 학교 영양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 본다. 첫째, 학생들이 비만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하자. 결국 모든 것은 학생 자신이 비만이 얼마나 무엇인가를 알고 비만하지 않으려는 의지에 달려있다. 학교에서 학생에 대하여 비만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자. 둘째, 학교에서 학생의 좋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쳐주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못하는 것을 학교에서 하여야 할 것이다. 마침 영양사가 영양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영양교육을 하는데 이들이 비만방지를 위한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하여 부모교육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부모의 식습관과 자녀에 대한 관심 등이 소아비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소아의 비만 예방을 위해 부모의 올바른 식습관 실천과 자녀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교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교육을 통하여 강조하여야 하겠다. 넷째, 학교에서 맞벌이 부부 가정의 자녀들에 대하여 비만교육에 대하여 신경을 써야 하겠다. 특히 자녀 관리에 시간 투자가 어려운 직장여성 자녀의 경우 상대적으로 TV시청과 컴퓨터 이용 시간, 아침 결식 비율 등이 모두 높고 비만율 또한 높게 나타나, 맞벌이 부부 가정의 소아 비만에 보다 많은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섯째, 학교에서 비만인 학생들을 위하여 특별한 지도를 하여야 하겠다. 이들 학생들은 비만에 의하여 왕따를 당하는 등 자신감도 없고 학업과 학교생활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별한 지도가 보건교사에 의한 교육이 지도록 하여야 하겠다.
문화의 달인 10월 맞이하여 충청남도서산시교육청에서는 지난 10월 5일(금) 관내 소재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생활예절 실천 학생백일장대회’를 개최했다. 초․중․고에서 내로라 하는 문장가 90여명이 권역별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은 주어진 글제인 '나눔'과 '사랑'을 가지고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어 마음껏 자신들의 글 솜씨를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을 4대 권역으로 나누어 분산 개최함으로써 수업결손의 최소화, 교통안전, 에너지 절약 등 행사 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학생 인솔 최소 거리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를 통하여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과 논리적 사고력을 신장시켜 주고 우리 말 우리 글 사랑에 대한 자주성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기본 생활습관의 내면화 및 예절 실천 의지를 다졌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최기홍 충청남도서산교육청 교육장은 격려사에서 학생들의 작문능력은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며 자주 써 보는 활동이 이어질 때 언어 표현의 유창성과 논리성이 신장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과활동을 통하여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작문 교육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예절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하였다. 코스모스가 만발한 가을을 맞이하여 학생들은 평소 자신이 생각해왔던 생활예절에 대해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원고지 칸을 빼곡이 채워나갔다. 모쪼록 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울산광역시의 교육감 선거가 대선과 함께 오는 12월 19일로 잡혀 있다. 간선에서 직선으로 선거제도가 바뀐 이후 처음 실시가 되어 울산교육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울산시민들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울산시민 모두가 이번에는 잡음없이 울산 교육수장인 교육감이선출되어 울산교육을 바로 세워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울산의 산적한 교육현안을 빠른 시일에 잘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울산 지방신문과 방송을 보면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우려할 만한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다름 아닌 교육감 후보 내천 방침을 모 당에서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 하면 교육감 선거는 법적으로 당이 공천할 수 없는데도 변칙적으로 내천이라도 해서 정치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내천하려고 하는 당은 왜 법적으로 공천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가 교육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 당이 교육청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 그런데도 공천을 못하도록 되어 있으니 공천할 수는 없고 공천이나 다름없는 내천이라도 해서 당이 교육청에 관여하고 정치가 교육에 관여하려고 하는 것은 정치인 스스로 법을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당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정치가 교육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내천이라도 해서 간접선거운동이라도 하겠다는 뜻인가? 내천이라도 해서 특정인을 당선시켜 교육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인가? 왜 내천 방침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은데도 위험을 무렵쓰면서까지 굳이 내천 방침을 세워나가는지 알 수가 없다. 왜 정치인들은 교육을 정치의 손아래 두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교육과 정치는 반드시 분리되어야 할 것 아닌가? 나라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나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이 먼저 나라의 법과 질서를 훼손하려는 것은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야 한다. 울산교육은 교육감에게 맡겨야 한다. 교육에 정치가 개입하면 교육다운 교육이 될 수가 없다. 교육정책에 당이 개입하면 교육감이 어찌 소신을 가지고 정책다운 정책을 펼 수 있겠는가? 지금도 늦지 않다. 교육감 후보 내천 방침을 철회하기 바란다. 오직 대선에만 올인했으면 한다. 정치인은 대통령 선출에만 신경을 써야지 교육 수장 선출에 관심을 두면 안 된다. 그러면 득보다 실이 많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자로 나서려고 하는 분들도 어느 당에 기웃거려 교육감 되려고 한다면 교육감 후보자로 아예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당에 기웃거려 교육감이 되고 나면 어찌 소신껏 교육정책을 펼 수 있겠는가? 당의 영향력 아래 하수인 역할밖에 더하겠는가? 두 번 다시 내천 방침이니, 당의 내천을 받았느니, 당의 내천을 받겠다느니 하는 잡음이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울산 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교육감 선거를 할 때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은 정치와는 별개라는 것을 알고 당의 내천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교육감이 되든 아무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교육감다운 교육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의 내천을 받았다고 해서 그분에게 투표하는 시민은 한 사람도 없으리라 믿는다. 소신을 갖고 울산교육을 살리기 위한 큰 꿈과 큰 비전을 가진, 능력과 인품이 탁월한 분이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울산교육이 바로 서게 될 것이다.
한국교총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교방문 종합건강검진 써비스가 일선학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도 최근에 교직원건강검진 써비스를 받았다. 전체 교직원 60여명 중 30여명이 검진을 받았다. 참여율 50%를 기록하여 교직원들이 건강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더우기 이번의 건강검진은 그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저렴한 검진비용이 강점이다. 이런 사정때문에신청당시에는 교직원들이 '혹시 대충하는 검진은 아닌가'라는의구심을 많이 가졌었다.그로인해 신청을 망설이는 교원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의구심은 검진과 함께 사라졌다. 우리학교는오전에 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아침 7시 30분에 도착하여 검진장비를 설치한다고 연락을 받고, 당일날 7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집을 막 나서는 순간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동아의료재단의 검진 1팀이라고 자신을 밝히고 학교에 도착했는데, 어디에 설치하면 되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전날에 당직기사님에게 이야기를 했으니 일단 학교내부로 들어가서 문의하라고 했다. 그때가 7시가 되기 전이었다. 7시 30분쯤 학교에 도착했는데, 준비가 한창이었다. 준비하는데만 거의 1시간정도 소요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었지만 대략 검진이 8시30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런데 예정보다 30분을 앞당겨 왔기에 8시경에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전날에 담당자(검진 1팀장)와 전화통화를 할때, 학교가 중간고사 시험기간이고 오후에 교직원연수가 예정되어서 시간이 빡빡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검진팀에게 알아본 결과 그런 사정을 듣고 30분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검진을 무사히 마쳤다. 더욱더 좋았던 것은 검진과정에서도 친절히, 그리고 자세히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검진팀의 자세였다. 보통의 건강보험공단에서 단체로 2년마다 실시하는 검진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그렇다고 검진비용이 건강보험공단보다 비싼 것도 아니었는데, 너무나 편히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검진을 받았던 모든 선생님들이 만족해 하는 눈치였다. 검진을 마치고 떠나면서 검진팀이 한마디 남기고 갔다.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십시오.' 그것으로 끝난 것인가 싶었는데, 오늘 오후에 서울교총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혹시 종합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불편했던 점이나 문제점은 없었는가'를 물었다. '다른 학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우리학교는 정말 순조롭게 잘 되었다. 불편한 점이나 불만은 거의 없었다.'고 대답했다. '차후에라도 불편한 점이나 문제점이 발견되면 언제라도 연락주면 시정조치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끊었다. 사소하지만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서울교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회원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원단체이다. 회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여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교총이 되었으면 한다. 한국교총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끝으로 한가지, 흔히 있는 일이긴 하지만, 검진팀원중에 우리학교 생활지도부장의 제자가 있었다. 건강검진 덕분에 건강체크도하고 제자도 만나서 너무나 의미있었다고......
내 책상 서랍과 연필꽂이에 볼펜이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나는 저 볼펜들을 볼 때 흐뭇하거나 기분이 유쾌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뭔가 안타깝고 아까운 생각이 먼저 든다. 저 볼펜들을 다 써서 소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없이 좋은 알뜰한 경제생활이 될 것이다.그러나 그 동안 나는 볼펜 한 자루가 어떻게 우리에게 와서, 어떻게 사용되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수명을 다 하게 되는지를 직접 체험 하기도 하고 주위에서 많이 보기도 했다. 내 어렸을 때 얘기를 지금 하면 사람들은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꺼낸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물자가 흔해지고 생활 여건이 나아졌다고 해서 물건을 함부로 낭비하고 소홀히 대한다는 것은 전혀 칭송받을 미덕도 아니고 지혜로운 경제생활도 아니다. 내 어렸을 때는 볼펜이 없었다. 초등학교 내내 연필만 사용했다. 품질이 좋지 않아 연필칼로 깎으려면 나무결이 쪽 쪼개져 볼품없이 연필심이 드러나기도 하고 너무 흐려서 침을 발라 꾹꾹 눌러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수학은 여전히 연필을 사용했지만 기타과목 필기는 당연히 펜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았던 터였다. 그래 잉크병을 좁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매끄럽지도 않은 까칠까칠한 펜으로 꼬불꼬불한 영어와 복잡한 한자를 써내려갔던 그 불편을 요즘 학생들은 알 까닭이 없다. 그러다가 잉크병이 넘어져 가방이며 책, 공책에 커다란 잉크 얼룩을 만들어가지고 다니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의 일만 같다. 가끔 교복, 특히 하복에도 잉크를 쏟거나 묻혀서 그 얼룩을 빼느라고 애를 먹곤 했다. 그러다가 시판되는 국산 볼펜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였다. 책상 위에 잉크병을 올려놓고 펜으로 잉크를 찍어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 것이다. 처음 볼펜을 사용할 때는 볼펜을 매우 소중하게 다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야 새 것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볼펜 심만 따로 사서 갈아끼우는 식으로 절약을 했다. 그렇게 학창을 보냈으니 요 근래의 풍경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요새는 다양한 용도의 볼펜이 생산 보급되고 있다. 국산뿐 아니라 외국 제품도 수두룩하다. 모양도 기능도 각양각색이니 우리는 얼마든지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더군나다 요새는 각종 기념품으로 혹은 선물용으로 많이 유통되다 보 니 직접 사서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볼펜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들 서랍이나 연필꽂이에 넘쳐나 는 것이 볼펜인 것이다. 내 책상 위에도 빨강, 파랑, 검정색 볼펜을 비롯헤 삼색, 사색 볼펜이 수두룩하다. 언제 내가 볼펜을 구입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이 볼펜들 중에 선물로 받은 것도 여러 개다. 사은품으로 증정받은 것도 있고 행사에 참여했다가 기념품으로, 혹은 개업식에 갔다가 기념품으로 받은 것도 있다. 쓰레기통에서 건져 낸 것도 더러 있다. 혹자는 볼펜이 많으면 좋지 않느냐고 할지 모른다. 천만에 말씀이다. 필요 이상으로 어떤 물건이 많으면 그것 은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아무리 볼펜이 많아도 우리가 쓰는 것은 한두 개에 불과하다, 볼펜이 훌륭한 장식품이 되는 것도 아니니 쓰지도 않는 많은 볼펜을 바라보면 오히려 마음만 불편해지기 일쑤다. 어떤 때는 저 볼펜만 가지고도 평생 쓰고도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평생 쓰고도 남을 볼펜이 지금 내 서랍과 연필꽂이에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풍족이 아니라 또 하나의 걱정거리에 다름 아닌 것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심정도 혹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저 볼펜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관상용으로 책상에 놓고 오래 감상하기도 적절치 않고 가장 요긴하게 쓸 사람이 있으면 주고도 싶지만 사방에 널려 있는 것이 볼펜이니, 산간벽지의 어린이나 저 후진국 어린이라면 모를까, 도회지 아이들 누가 그리 달갑게 여길 것인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저 볼펜을 온전하게 다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요원한 일이기만 한 것이다. 대부분의 편지가 이메일로 전달되고 학생들도 이제 거의 공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책 여백에다 요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공부 방식이 달라졌다. 저 볼펜들이 이제 천덕꾸러기나 다름 없다. 그런데도 날마다 선물용, 기념품용, 사은품용 볼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직도 볼펜을 선물용으로는 가장 적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물용 볼펜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한번 재고해봐야 할 문제일 것 같다. 저 시골 벽지나 가난한 나라에선 볼펜 하나를 보물처럼 소중하게 생각할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쓰지않는 볼 펜들을 모아 소중하게 쓰일 곳으로 보내는 운동이라도 벌였으면 좋겠다. 물론 볼펜 만이 아니다. 우리의 의복도, 기타 가전제품까지도 전혀 사용하기에 불편없는데 단지 신제품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페기처분 되는 물건이 얼마나 많은가. 이러한 물자 낭비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경제 이전에 우리의 정신의 문제이다. 불필요한 물건이 주위에 널려있다는 것은 공연히 마음의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그것은 정돈되지 않은 생활, 혹은 잡다한 잡념으로 가득한 마음처럼 나의 생활 주변을 어수선하게 늘어놓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는가. 한 자루의 볼펜을 움켜쥐고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 어린이의 모습, 그것이 바로 행복의 모습이고 충만과 감사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교육의 어려움, 도깨비 방망이로 해결할 수 있을까?" 수원시내 중학교 교장 몇 명이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서 열리는 한국박과 채소 특별전시장(기간 10.4-10.11)을 찾았다. 왕박, 세계의 희귀박, 호박, 박 공예품등 박과채소가 한자리에 모였다. 옛 조상들이 사용한 박에 대한 이해와 농업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호수를 닮은 오천항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있다. 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해 별도의 대피시설이 필요 없을 만큼 항구로서 자연적인 조건을 잘 갖췄다. 그래서 방파제가 없는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선착장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천항에 들르는 조개 잡이 배들이 30여척에 이를 만큼 주변에 섬들이 많다. 인근해역에서 잡히는 젓갈류, 조개류, 생선류 등 각종 어획물들이 이곳에서 유통된다. 특히 일본에 주로 수출되는 키조개는 전국 최고의 산지다.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열리는 오천항 키조개 축제에 참여하면 수심 20-50m의 깊은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싱싱한 키조개를 이용해 만든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오천항은 백제 때부터 중국, 일본과 교역을 하던 항구로 통일신라시대에는 당나라와의 교역창구였다. 오천성곽을 병풍으로 삼은 포구 일대는 어종이 풍부하고 평야와도 연결되는 곳이라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침입이 잦았고 조선시대에는 충청수영 본영이 위치했던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 그 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충남기념물 제9호인 오천성이다. 오천에 석성(石城)이 축조된 것은 중종 때의 일이고 성의 길이가 1,300여m 된다. 전략상 요지였던 오천성은 진주대첩 때 왜구의 침략을 맞아 방치되며 운명이 갈리게 되었고 1895년 수영이 폐지되며 폐성이 되고 말았다. 성에 오르면 천수만이 열리는 지점부터 먼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와 이곳에 성을 쌓은 이유를 알게 하는데 4개의 문중 서쪽 문에 해당하는 망화문지, 빈민을 구제하기 위해 곡식을 거둬들였던 진휼청, 장교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장교청만 남아 있다. 빼어난 미모와 드높은 절개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도미부인의 사당이 가까이에 있다. 오천항에서 갈매못 성지로 가는 길의 바닷가에서 새로운 풍경을 하나 만난다. 시골의 정미소를 연상시키는 여남조선소다. 큰 배를 만들거나 수리하는 일반 조선소와 달리 작은 항구를 오가는 소형 어선들을 수리하는 조선소답게 작아서 정겹다. 충남도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당진 솔뫼 성지, 천주교 신자 3천여 명이 처형된 서산 해미읍성과 함께 ‘천주교 성지 순례 관광코스’로 개발 중인 곳이 갈매못 성지이다. 가톨릭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갈매못 성지는 오천면 영보리에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체포된 프랑스 선교사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등 5명이 이곳에서 참수되었고 이때 순교한 성직자 3명의 유해가 명동 성당 지하실에 안치되어 있다. 명성황후의 국혼이 예정된 시기라 수도에서 200리 이상 떨어진 곳에서 형을 집행해야 탈이 없다는 무당의 예언과 러시아, 프랑스의 함대가 침략을 시도한 서해의 외연도가 바라보이는 곳이라서 대원군이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던 갈매못을 처형장으로 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갈매못 성지는 무서운 곳으로 알려져 마을사람 누구도 이 근처에 가지 않았고, 길도 없어 오천항에서 배를 타고 오던 곳이었다. 1927년부터 성지로 관리되기 시작했고, 1975년에 순교비가 세워졌고, 1999년에 경당이 완공되어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은 경당 앞 천수만변 도로를 통해 수많은 순례 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순교자들이 피 흘린 갈매못 성지 바로 앞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낙조의 아름다움에서 의미를 찾는 게 여행의 묘미다.
인간이 인간다워야 한다고 줄기차게 외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인간은 교육을 통해서 사람다움이 형성되고, 공동생활을 통해 질서를 배우게 되고, 책을 통해서 스스로의 인격을 수양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배움의 터전은 교사와 학생의 보금자리 같아야 하고, 서로와 서로를 도와주는 우정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교육의 장은 어떠합니까? 교사가 학생에게 우롱당하고, 학생이 교사에게 예사로 폭언을 일삼고, 심지어는 교사에게 달려들기까지 하는 현장을 두고도 “쉬〜쉬” 문화에 종속되어 넘어가는 현장을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 합니까? 차라리 암행어사 박문수라면 “암행어사 출도야”라고 외칠 수나 있으련만, 교사가 제자에게 폭력적 모욕을 당하면 어디에 가서 사설을 늘어놓을 수 있단 말입니까? 한국적 인성 교육 되살아나야 며칠 전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을 관람하고 난 후 우리 사회의 자녀 교육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부족함 없이, 어려움 없이 자라나는 신세대들은 모든 것이 자기들의 의사대로 행동하는 것이 당연지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을 의식하지 않는 세대들, 자신의 생각대로 내뱉는 세대들, 달면 삼키고 쓰면 쉽게 뱉어 버리는 흑백 논리의 사고에 젖어 있는 신중성 없는 세대들. 이들에 대한 교육이 현장 교육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구세대들이 현장 교육의 주체인 양. 그래도 바른 교육을 배우고 바른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건만, 오히려 신세대에게 조롱당하고 그 교육 방식이 시대에 뒤지고 현대판 세대들의 양식에 퇴보되어 가고 있음을 만천하에 홍보라도 하듯 하루가 멀다하고 교사와 학생의 보이지 않는 마찰은 이제 겉으로 표면화되고 있음에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로서는 그냥 보고만 넘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는 교원평가를 통해 무능력한 교사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외치지만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교원 평가를 반대하는 이유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교사가 교재 연구를 못해서 학생을 못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후죽순처럼 뻗어가는 신세대들의 사고의 오만함이 학교에서의 태도는 안하무인격이 더 문제입니다. 학생을 지도차원에서 처벌한다고 하지만, 처벌에 대한 감도를 마치 간지러운 데를 만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기성세대들의 생각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으로 신세대들을 바람직한 인성 교육으로 부활시키느냐가 현재 교육계의 관건일 것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낸다고 주야를 가리지 않고 학업에 몰두하게 하여 이끌어 가고 있지만, 학생들은 마치 조롱이라도 하듯, 가르치는 교사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오늘의 세태를 두고 그 누가 바른 배움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서당 회초리 교육 필요하다 조선시대 김홍도 그림에서 서당에서 회초리로 매맞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당 교육이 오늘의 교육의 시작이라면 회초리 문화가 주는 한국 교육의 특수성은 무엇 입니까? 7차 교육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학생의 천국으로 만들어 가는 이면에 희생당하는 교사들의 이미지는 시대상의 과도기라는 허울 좋은 닉네임에 지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까? 한국 교육의 바른 주체는 한국인이 한국적인 교육환경에서 새로운 교육의 틀을 시대 조류의 틀에 맞추어 가는 바람직한 방향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회초리로 다스린다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교사를 고발하는 글씨가 오르내리는 현실의 자태를 단순히 시대의 조류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우리 교육의 밑바탕은 존립 자체를 잃어가는 것이고, 교사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국인의 바른 주체성 있는 교육은 한국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와 정신을 이어가는 바탕에서 한국인의 냄새가 풍겨나는 공교육이 그 밑바탕을 튼튼하게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장관이시여, 한국 교육의 뿌리는 한국 교사의 정신적 뿌리를 찾아 바른 교사도를 정립하시어 바른 인성이 교실에서 피어날 수 있도록 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울 강남구는 8일 충북도와 협약을 맺고 충북지역 고교생 5만4천여명에게 구(區)의 인터넷 수능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강남구는 구의 콘텐츠를 활용해 운영될 충북도의 인터넷 수능방송 사이트에 가입한 학생 가운데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해 사이트 총 가입자 수의 10% 이내 범위에서 가입비를 면제해 준다. 충북도는 사이트 가입자가 내야하는 가입비 2만원 중 1만원을 대신 부담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충북도에 제공되는 방송 콘텐츠 4천200여개는 강남구 관내에서 활동하는 유명학원 강사 66명이 출연해 제작됐다"면서 "광역자치 단체 가운데 강남구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곳은 충북도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8일 충북도청에서 정우택 충북지사와 수능방송 콘텐츠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근 전교조 교사들이 학원비리 척결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하고 집회 및 시위를 벌이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다.학생들의 학습권을 교사의 수업권보다 중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어떤 경우라도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법원에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교조에서는 이에대해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객관적으로 판단할때 학습권이 수업권에 앞선다는 단순한 사실은 인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이번의 판결을 두고 불필요한 확대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특히 학생의 학습권침해와 함께 학부모의교육권도 함께 거론되었는데, 이를 두고 학부모의 교육권확보를 위해 학부모회의 법제화를 주장하는것은 자칫 본질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교육권과 학부모회의 법제화 문제는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학부모회를 법제화 한다고 해서전적으로 학부모의 교육권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생회의 법제화까지 확대된다면 이 역시 본질을 벗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생각이다. 학생의 학습권도 중요하고 학부모의 교육권도 중요하다. 그러나 교사의 수업권도중요하다. 이번의 판결에서는 학습권을 더 우선시했지만 발생사안에 따라서는 수업권이 우선일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나 학생들에 의한 교권침해가 일반화되다시피 한 지금의 시점에서 충분한 논의와 검토없이 학부모회나 학생회법제화를논하는 것은 자칫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 물론 학부모와 학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법제화 자체가 중요하지만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도리어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학교에서발생하는 문제가 반드시학습권과 관련된 문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교육의 3주체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어느 한쪽은 중요하고 어느한쪽은 중요하지 않다고불 수없다. 이들 3주체가한마음이 될때제대로된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따라서 법제화를 해서 학교교육에 참여할 권한을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실질적인 학교교육참여를 통해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옳다는 생각이다. 학부모회와 학생회의 법제화 문제는 이미 수년전부터 논의되어 왔으면서도 쉽게 법제화가 안되는 것은 그만큼 법제화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학부모회와 학생회를 법제화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학생, 학부모, 교사가 공감대를 형성할때 자연스럽게 법제화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일단 법제화 해놓고 보자는 식의 생각은 다소 수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더우기 이번의 판결을 놓고 이와 관련지어 학부모회와 학생회의 법제화를 논하지 않았으면 한다. 앞서 밝혔듯이 자칫하면 본질을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권이 수업권보다 우선이라는 본질에만 충실해야 한다. 이참에 전교조는 물론 교사들 모두 혹시나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경우가 없었는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PC 시대이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PC사용이 많은 나라이다. 이처럼 시대가 바뀌어 거의 모든 것을 PC 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같은 PC 교육의 시대에 굳이 자필로 쓰는펜습자를 매일, 전 학생에게 부과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도쿄 분쿄 학원대학 여고교·중학교는 이를 실시한 지 80년 전통이 있다고 한다.교재를 기본으로 한「집중력을 기르는 펜습자 트레이닝」(북 맨사)도 6월에 출판하었다. 동교에 의하면, 펜습자 교육은 1927년, 학교 창립자의「문자는 사람이다 」라고 하는 교육 신념에 근거해서 시작되었다. 총 2만명 이상의 학생이 학습한 것이다. 「컴퓨터 시대가 되는 만큼, 직필의 아름다운 글자는 가치가 늘어날 것」이라는 신념하에 전통은 계승된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가 작성한 원본 교재를 받아 1주간 단위로 결정된 페이지를 자택에서 베껴쓴다. 소정의 용지에 1일 최저 1매 쓰는 것으로, 연간 600매가 목표이다. 각 클래스에 2명씩「펜습자계」도 있다. 작년도는 고등학교에서 전학생 1106명중 455명, 중학으로 416명중 318명이 목표를 달성해, 표창하였다는 것이다. 최근 초등학교의 교육 현장에서는「여유 교육」의 영향으로, 한자의 받아쓰기 등「베껴쓰기」학습이 전보다 적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학습을 받아 온 여자 학생들은, 과연 펜습자를 즐기고 있는 것일까. 3년의 호시노(17)는「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던 언니가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펜습자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언니는 쓰지 않고 용지를 모아 두고 있었습니다만, 나는 괜찮아」라고 이야기한다. 2년의 미야코양(17)도「펜습자를 하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면, 기분이 침착해져 잘 임할 수 있다」라고 한다. 목표 달성 때문에, 년초가 되고 나서 필사적으로 매수를 해내거나 학교의 교실에서 쓰거나 하고 있는 학생도 있지만, 한 번 쓰는 것이 버릇이 되면, 졸업까지 대개 성실하게 임한다고 한다. 요즘엔 서류 심사나 면접으로 평가하는 대학의「AO 입시」 등, 자기 PR자료를 자필로 쓰는 경우가 많다. 글자를 정중하게 쓰면 인상이 좋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 타나하시 교감은「학생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으면, 보통 사람과 비교해서 글자가 능숙하다고 느낀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여도, 일기나 중요한 편지는 손으로 쓰는 것이다. 역시 바른 글자를 쓰는 것은 교육의 기본은 아닐까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은 열쇠라는 말이 있다. 생각이 자신을 집에 가서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하기도 하고 밖에 돌아다니며 방황하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기도 하고 거역하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학교에 빨리 오게 하기도 하고 늦게 오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자기를 부지런하게 만들기도 하고 자기를 게으르게 만들기도 한다. 생각이 학생들에게 공부를 하게 하기도 하고 놀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삶 가운데 생각이 우리의 모든 것을 좌우하지만 생각을 잘 다듬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쁜 생각을 하면 자꾸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 나쁜 친구가 유혹하면 나쁜 생각에 빠지고 만다. 좋은 생각을 하면 자꾸 좋은 행동을 하게 된다. 좋은 친구가 독려하면 좋은 생각에 심취되어 자기도 좋은 일에 도전을 하게 된다.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꿈이 있다. 탁월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 탁월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 지금부터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단추가 바로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생각을 다듬는 것이다.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고 좋지 않은 생각에 빠지면 안 된다. 나쁜 생각에 빠져들면 안 된다. 생각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악한 생각에 젖어들면 안 된다. 더러운 생각에 물들어도 안 된다. 그러면 탁월한 삶을 살 수가 없다. 좋지 않은 생각, 나쁜 생각, 악한 생각, 더러운 생각, 거친 생각에 젖어들면 자기도 모르게 좋지 않은 행동, 나쁜 행동, 악한 행동, 더러운 행동, 거친 행동을 하고 만다. 생각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나쁜 쪽의 생각을 키우면 남이 보지 않는다고 나쁜 행동을 하게 되고 그게 습관화 되면 남이 보는 데서도 예사로이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을 좋은 쪽으로 다듬어야 한다. 생각을 아름답게 키워 나가야 한다. 생각을 항상 바꾸어 나가야 한다. 자신이 변화된 삶, 발전된 삶, 향상된 삶,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좋은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떤 분은 ‘지금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는 우리가 꼭 되려고 하려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가 현재의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는 꿈을 이룰 수가 없다. 우리가 현재 상태를 만족하며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는 변화가 올 수 없다. 탁월한 삶을 기대할 수가 없다. 탁월한 인물을 기대할 수가 없다. 현재의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꾸준히 생각을 키워야 한다. 좋은 생각을 키워야 한다. 나쁜 생각을 물리쳐야 한다. 그래야 생각이 행동을 가져오고, 생각이 습관을 가져 오고 생각이 성취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생각이 다짐을 하게 하고 생각이 각오를 하게 하고 생각이 의욕을 불러일으켜 준다. 생각을 다듬어야 한다. 생각이 보이지 않지만 생각을 다듬어 나가고 생각을 가슴에 품으면 생각이 자신을 한 단계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바꾸어 줄 것이다. 생각 없는 학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각이 있되 나쁜 생각이 가득차면 안 된다. 생각이 있되 좋은 생각이 가득차야 한다. 좋은 생각이 자신을 성공하게 만들고 탁월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좋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 수업시간마다 좋은 생각들로 가득차야 한다. 수업시간마다 생산적인 생각들로 가득차야 한다. 수업시간마다 창의적인 생각들로 가득차야 한다. 수업시간마다 아름다운 생각들로 가득차야 한다. 그래야 풍성하고 아름답고 넉넉하고 향기로운 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읽은 ‘좋은 생각’에 대한 구절을 소개하면서 끝을 맺으련다. “좋은 생각이 당신의 생각에 흐르고, 피에 흐르고, 존재의 일부분이 되게 하십시오. 좋은 생각이 당신의 맥박이 되게 하십시오. 그때 당신의 인생은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생각은 당신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교육은 좋은 생각이다.
인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한진고등학교(교장 노광훈)는 전국유일의 금은세공특성화고등학교로서 일본 명성고등학교(교장 나가시마)와 2005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후, 3년째 학생 및 교직원 간 교류행사를 지속해 오고 있다. 10월 4일 교류행사에서는 명성고등학교(明誠高等學校) 학생 15명과 교직원 3명(나가시마 교장, 와사키 고문, 데지마 담임교사), 그리고 서예전시회를 위한 서예전문가 2명(모찌다 국제교류협회장, 최명희 민단국제부장) 등이 참석, 한진고등학교에서 준비한 환영식을 시작으로 학교장과 학생대표의 환영사와 답사 그리고 교류학생 서로가 각자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지며 양교의 우의를 더욱 다졌다. 2부 행사에서는 양교의 학생 및 교직원 작품 발표회가 열렸는데, 일본 명성고등학교 측에서는 일본 시마네현의 46개 고등학교의 재학생이 준비한 서예작품을 전시하고 국제교류협회장 모찌다 교사가 서예를 직접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한진고등학교에서는 금은세공 작품을 한일 교류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시연회 및 체험행사를 벌였다. 이번 교류활동은 예년과 달리 양국 두 학교의 선생님과 학생들의 교육활동 모습을 볼 수 있는 뜻있는 시간으로 이를 통해 학생 및 교직원들은 양교 간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 해운대 해수욕장의 별미, 값싼 소고기 국밥 흔히 해운대라고 하면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연간 천 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데다 해마다 여름이면 각종 언론에 우선적으로 보도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해운대 해수욕장이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엔 왠지 부족한 점이 있다. 왜냐하면 생각만큼 해운대 해수욕장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모래사장의 폭도 별로 넓지 않고, 해안선도 생각만큼 그리 길지 않다. 길이와 넓이로 따지자면 동해의 망상해수욕장이나 서해의 만리포 해수욕장이 훨씬 더 크다. 이런 점에서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이란 말은 다소 틀린 말이다. 그러나 해운대 해수욕장은 그 규모의 크기에 상관없이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우선 해수욕장과 더불어 발달한 다운타운의 규모가 엄청나다. 부산시내의 특급호텔과 고급 술집은 거의 해운대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해수욕장 근처에 바로 온천이 있는가 하면, 각종 음식점과 숙박촌, 그리고 패션용품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국내 최대란 말은 바로 이런 부대시설과 해수욕장이 결합한 시너지 효과 때문인 것이다. 연중 각종 축제가 벌어지고, APEC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외국의 원수들이 부산을 찾으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 바로 해운대 해수욕장인 것이다. 이 해운대에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거리가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31번 버스 종점에 있는 소고기 국밥 거리이다. 해운대역에서 길을 건너 전화국을 지나면 바로 31번 버스 종점이 나타난다. 예전에 이 일대는 거의 버스 종점 자리였다. 길 건너서도 대규모 버스 정류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스펀지라는 대형 위락건물이 들어서 있다. 국밥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서민의 음식이다. 그리고 상인의 음식이다. 물건을 잔뜩 지고 이 고을 저 고을로 다니던 장돌뱅이들의 음식인 국밥인 것이다. 바쁘고 힘든 여정을 가야 하는 상인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넣고 진하게 우려낸 국밥을 좋아했다. 먹기에도 간편하고 뱃속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국밥 집은 으레 장터 입구나 산등성이 주막집, 혹은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기 마련이었다. 아마 해운대 국밥집들도 그런 이유 때문에 버스 종점 자리에 터를 잡았을 것이다. 해운대 국밥집의 가장 큰 특징은 그 가격의 저렴함에 있다.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콩나물과 무, 소고기 몇 점이 들어간 국밥이 2500원에 불과하니 그 얼마나 값이 싼가 말이다. 게다가 반찬도 소시지, 부추김치, 무김치, 마늘장아찌, 젓갈 등 무려 네 가지나 되고 후식으로 요구르트까지 주니 정말 횡재한 느낌을 주는 국밥인 것이다. 식당들도 비교적 최근에 개축해서인지 다들 깔끔하다. 그래서 싸구려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든다. 해운대 국밥 거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숨겨진 명물인 것이다. 이 소고기 국밥집이 처음 형성된 것은 지난 1977년이라고 한다. 당시 가마솥국밥 집이라는 상호를 걸고 처음 장사를 시작한 사람은 김희대 할머니였다. 할머니 집안은 오래 전부터 국밥 집을 했다고 한다. 할머니의 할머니 때인 일제시대 부터 부산의 아미동에서 국밥 집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도 자연스레 국밥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국밥의 가격은 700원이었는데,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엔 2500원으로 된 것이다. 약 3.5배 정도. 인플레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더딘 속도로 가격을 올린 셈이다. 해운대 국밥집은 어느새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점심시간이 되면 저렴하면서도 값싼 소고기 국밥을 먹기 위해 자가용들이 몰려와서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국밥 집이 5군데 정도 있는데 주인은 세 사람이란 사실이다. 두 집에서 각각 분점을 내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장사가 잘 되었으면 앉은 자리에서 분점을 다 낼 정도였을까. 화려한 해운대의 뒤안길에 가려진 소박한 국밥 거리. 그 옛날의 장돌뱅이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호호 불어가며 먹던 국밥의 향이 해운대의 밤을 소박하게 물들인다. 해운대에 와서 저렴하고 맛있는 국밥을 먹는 것도 좋은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내년부터 주 5일제 수업 전면 실시’ 등을 포함하는 26개 항의 교섭 요구 사항을 교총이 최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교총과 교육부는 매년 두 번씩 교섭을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는 상하반기 교섭을 묶어서 진행하자고 교총은 제안했다. 10~15일 간 첫 번 째 본 교섭을 제안한 교총은, 교섭위원이 선정되는 대로 교육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2월부터 7월 사이 현장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섭 안건을 제안 받은 교총은 내년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편, 교육·사회적 프로그램 구축 및 저소득층 소외계층자녀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최소한 지역 교육청별 1개 학교 이상에 수석교사제를 올해 안에 시범 적용하고, 이를 법제화 하라고 밝혔다. 교원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초등학교 학급 규모에 맞게 보직교사 배치 기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교원, 학생 등 교육주체의 권리, 책임, 의무 관계 등 교육권의 기본적 사항과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 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을 제정할 것도 주장했다. 교원 처우 개선 사항으로 ▲학급담임 수당 월 20만원 ▲보직교사 수당 20만원으로 인상하고 ▲교감, 교장 승급 시 호봉 상향 조정 ▲교(원)감 직책급 업무 추진비 신설 ▲교원 자녀 대학 학비 수당 신설 ▲대학 교원 교직수당 25만원 신설 ▲대학 시간 강사 방학 중 월정액 지급 ▲통학버스 선탑 수당을 월 10회 이상에서 승차 횟수로 지급 방식 개선 ▲영양 교사 업무 수당 월 3만원 신설 ▲상담 교사 업무 수당 월 3만원 신설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치원 종일반 증가(현재 6462곳) 추세에 맞춰 정규 교원 비율을 내년까지 최소 50% 이상 배치하라고 밝혔다. 교총은 보건교사에게 저수조 관리, 상하수도 관리 등 학생 보건 및 건강과 무관한 ‘측정’ 업무를 부여하지 않도록 학교보건법시행규칙을 재개하라고 지적했다. 영양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근무한 임용 전 영양사 근무경력을 상향 인정할 것도 제안했다.
교원에게만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성과금에 대해,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20% 차등 지급하고 내년부터 차등 폭을 5% 씩 올리는 교육부 방안을 두고 교육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줄다리기 하고 있다. 2일 교육부와 교원 4단체는 성과금 지급 방안을 두고 지난 1,6월에 이은 세 번 째 협의회를 가졌다. 여기서 교육부는 “올해는 최소 30% 이상 차등 지급하고 내년에는 그 폭을 40~50%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게 중앙인사위원회의 입장”이라며 “부처 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원단체들의 입장도 제각각 달랐다. 교총과 한교조는 “지난해와 같은 20% 차등 폭으로 조속히 지급할 것”을 주장했다. 전교조는 “차등 비율을 10% 이내로 줄이거나 전액 수당 화”를, 자유교조는 “합리적인 차등 기준을 마련한 뒤 차등 지급 폭을 확대하라”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이달 중 성과금제도개선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4일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회장 박노원)와 가진 간담회에서 무자격교장공모제 시범적용학교 실태조사 결과 및 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