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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교육공약은 평준화정책을 통한 교육기회 균등보장, 교육양극화 해소, 학벌ㆍ서열주의 타파 등 큰 틀에서 보면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교육현안 해결을 위한 사회적 교육 대협약, 입시제도 철폐, 대학교육 시스템 '2+3제' 개편 등 혁신적 방안들이 보태졌지만 구체적 실현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개념 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17일 정 후보의 각종 토론회 발언과 후보경선 수락연설 등에서 드러난 교육공약 내용을 살펴보면 정 후보의 교육정책 방향은 이른바 '3무(無)3강(强)론'으로 요약된다. '학벌 없고 입시의 고통과 사교육비가 없으며 계층과 지역의 차별이 없는 교육혁명을 통해 강한 활력과 기회, 강한 창의력, 강한 경쟁력을 갖춘 교육강국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시한 정책적 대안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사회적 교육 대협약'을 맺자는 구상이다. 정부, 학부모, 교사, 전문가, 시민단체, 정당 등이 참여하는 대표 협의기구를 만들어 교육문제에 관한 일종의 국민적 약속을 하자는 것인데 예를 들어 입시제도의 경우 시행 2년 전에 협의기구를 통해 확정, 고지하면 학부모, 학생의 혼란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정 후보는 제안하고 있다. 15일 후보경선 수락연설에서도 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2008년 한해를 교육혁명을 위한 사회적 대협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입시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는 '현행 입시제도를 손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입시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혁신적 주장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입시를 없애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 바로 학제개편이다. '6-3-3-4'제(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4년)인 현행 학제를 다른 틀로 바꾸기 위한 학제개편 논의는 현재 참여정부의 중장기 교육정책의 일환으로도 다양한 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5-3-3-5'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 정 후보의 주장이다. 대학을 교양 2년, 본과전공 3년으로 나눠 고교 졸업생이 교양과목을 배우는 2년 과정의 지역별 국립교양대학에 진학하도록 한 뒤 2년 후 전공과목을 배우는 본과로 진학하게 하자는 것. 이렇게 되면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 현행 입시제도가 자연스럽게 사라져 입시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교육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 후보는 밝히고 있다. 올해 교육계의 화두였던 대학자율화, 특히 '3불(不)정책'에 대해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사실상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달리 정 후보는 '현행 유지' 입장에 무게를 실어 대조를 이룬다. 올 초 3불정책이 한창 논란이었을 당시에도 정 후보는 "우리사회의 교육기회 양극화, 직업 양극화, 소득 양극화 실정을 감안하면 3불정책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다만 3불정책을 제외한 대학 자율화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교육을 완전 자율화해 시장원리에 의해 경쟁력있는 대학만 살아남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함으로써 대학 자율권은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강력한 대학개혁, 구조조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평준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3불정책 폐지와 함께 특성화고 300개 설립 등 현행 평준화정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공약을 제시한 반면 정 후보는 평준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후보경선 수락연설에서 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약은 고교입시의 부활이자 평준화정책의 해체"라면서 "입시가 부활되면 초등학교, 중학교는 입시지옥이 되고 30조에 달하는 사교육비는 40조, 50조로 늘어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정 후보의 교육정책 방향에 대해 교원단체 등은 아직 공약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평가에 신중한 반응들을 보이면서도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사회적 대협약 등의 경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계층 간, 집단 간, 이해단체 간은 물론이고 개개인 별로도 입장차가 뚜렷한 교육문제를 놓고 협약을 맺자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공약이 정식으로 발표되지 않아 공식입장을 말하긴 어렵지만 사회적 대협약 등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그러나 당위성만 갖고 얘기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6일께 대선후보 초청 교육 토론회를 열어 후보들의 교육공약을 정식으로 검증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3월 개교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첫 해 총 정원이 1천500명으로 확정되는 등 로스쿨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사법시험도 6년 뒤 사라지게 됐다. 4년 과정의 법학과와 사법시험을 통해 법조인을 길러내던 양성ㆍ선발 시스템이 전면 개편돼 누구나 볼 수 있는 상대평가 방식의 사법시험이 없어지고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자만 응시할 수 있는 절대평가 형식의 변호사 자격시험이 도입되는 것이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학력이나 전공에 관계없이 일정 학점(법학과목 35학점) 이상 이수하면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이 시험에 합격하면 법조인이 되는 현행 제도는 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되다가 이후에는 폐지될 예정이다. 대신 법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법조인이 되려면 법학과건 다른 학과건 관계없이 일단 학부를 졸업하고 다시 3년제인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 수료한 뒤 법학전문석사 학위를 받고 절대평가 방식의 변호사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법조인 양성을 위한 교육기간이 현재 대학 학부과정 4년(연수원 2년을 포함하면 6년)에서 앞으로는 학부 4년+대학원 3년 등 7년으로 늘어나게 되는 셈. 따라서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이 처음 배출되는 2012년과 그 다음 해인 2013년에는 사법시험과 변호사시험이 병행해서 치러진다. 또 지금은 사법시험 성적 순으로 연간 1천명 정도 선발하지만 2009년부터 사법시험 합격 인원을 점차 줄일 예정이고, 변호사시험으로 전환되면 일정 점수 이상만 취득하면 변호사 자격을 얻게 된다. 법무부는 2012년부터 시행되는 변호사시험의 틀을 짜기 위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7월 말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을 위원장으로 판사, 검사, 법학교수 2명, 교육인적자원부 공무원 등 7명으로 구성된 '변호사시험법 제정 실무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여론을 수렴하고 해외 입법례를 검토해 시험 시행 방안을 1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실무위원들은 변호사 시험의 성격과 시험 내용은 물론 응시 자격, 응시 횟수 제한 여부, 시험관리위원회의 설치 및 구성 등 변호사시험법안에 포함될 구체적인 내용도 논의 중이다. 법무부는 실무위원회 초안에 기초해 내년 상반기 '변호사시험법 제정 특별분과위'를 가동하고 여기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내년 6월까지 변호사시험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별도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TF'를 통해 대법원, 변호사협회 등과 협의해 판ㆍ검사 선발 정책 등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조'라 할 수 있는 미국, 우리보다 몇년 앞서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 등 외국의 로스쿨 현황은 어떤 모습일까.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로스쿨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원조격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다. 이중 미국은 2003년 기준으로 총 186개교의 로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정원은 4만8천333명에 달하고 있다. 배출되는 변호사수가 많다 보니 법조인 1인당 인구는 266명(200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5천758명(지난해 말 기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국내 법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로스쿨 총정원을 3천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는 국내 법조계 인력 수급 확대 문제가 주요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법조인 1인당 인구(2001년 기준 5천644명)가 비슷하고 우리보다 5년 앞서는 2004년부터 로스쿨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종종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일본은 2004년 로스쿨을 개원해 지난해 기준으로 총 74개교에서 운영되고 있고 총정원은 5천825명 수준이다. 개별학교 로스쿨 정원은 최대 150명으로 정해진 우리와 달리 법령상 제한이 없으나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300명까지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그러나 일본의 경우 사법시험 정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총정원을 인가함으로써 로스쿨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시험에서 불합격하는 문제점을 야기시켰다며 일본의 로스쿨을 '실패 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의 낮은 사법시험 합격률은 로스쿨 입학생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로스쿨의 제대로 된 정착을 위해서는 총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일본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로스쿨 총정원은 이러한 사례들을 충분히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학계는 일본이 우리와 달리 기존의 사법시험을 병행 실시하고 있어 로스쿨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17일 국정감사에 앞서 정부종합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법학전문대학원 총 입합정원을 2009년 3월 개원시 1500명으로 확정, 국회 교육위원회에 보고 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국민에 대한 법률서비스 향상과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로스쿨 총 정원을 2천명으로 하되 기존 사법시험 합격자수 감소폭을 고려, 2009학년도 1500명부터 시작해 2013학년도까지 매년 법원행정처장, 법무부장관과 협의해 단계적ㆍ순차적으로 2000명까지 증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가족의 소중함, 출산과 양육에 적합한 환경 조성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가족사랑 글쓰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보건복지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11월 2일까지 각 기관별로 추진해 추천받은 작품을 도교육청에서 최종 심사하게 된다. 우수작품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교육감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 및 해당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이라크 아르빌 지역 교육공무원들을 초청해 교육정보화 연수를 실시한다. 이라크 지역 평화·재건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이러닝, 다양한 교수·학습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17일 한국에 도착한 연수 참가자 20명은 26일까지 세계의 교육정보화 동향, 정보통신 윤리교육 등의 강의를 듣고 멀티미디어 자료와 교육용 콘텐츠 제작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연수과정에는 우리나라 교육정보화 우수학교, 국립중앙박물관, U-체험관, EBS 방문 등도 포함돼 있으며 한국문화체험을 위한 경복궁 및 한국민속촌 방문도 예정돼 있다. 교육학술정보원 측은 “지난달에도 아르빌 지역에 컴퓨터 260대가 기증된 바 있다”면서 “이번 연수가 이라크 교육정보화 격차 해소는 물론 한국의 이러닝 관련 사업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오륙도 축제와 연계한 평생학습축제를 다녀와서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평화공원에서는 이색적인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오륙도 축제가 그것이었다. 특히 올해는 오륙도 축제를 평생학습축제와 연계시킨 것이 눈에 띄었다. 오륙도 축제는 12일 오전 10시에 오륙도 선착장에서 축제의 성공을 위한 기원제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백운포 평화공원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동아리들의 경연대회가 열렸으며 오후에는 사랑과 평화의 음악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륙도 가요제와 중고생 솜씨자랑, 웅변대회, 북한출신 새터민 예술가들의 평화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무엇보다도 부산 시민들의 눈을 끈 것은 평생학습축제였다. 부산 시내 각 시민단체와 봉사단체, 각 학교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가지고 창작 활동을 가르친 것은 무척 신선했다. 도자기 공예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학생들의 참여코너가 다양하게 구성되었던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시를 판넬로 예쁘게 담아 전시한 시화전이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서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기도 했다. 흥겨운 무대들도 많았다. 할머니로 구성된 스포츠 댄스 동아리의 라틴 댄스는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공연이었다. 저녁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축하공연이 초대가수 김수희의 열창으로 시작되었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륙도 가요제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이 몰려와서 단란함과 아기자기함을 함께 가진 장면들도 많이 연출되었다. 고사리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유치원생들의 얼굴엔 순연한 웃음꽃이 피었고, 백지에 한 자 한 자 산문을 써내려가는 학생들의 진지한 창작 모습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밝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아름다우면서도 흥겨운 학습 축제가 계속되면 무척 좋을 것이다.
충북도 내 초등학교의 학습 준비물 평균 지원액이 교육인적자원부의 권고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2006년부터 학습 준비물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학생 1명에 연간 2만 원의 학습 준비물비를 지원하도록 각급 학교에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올해 학습 준비물 평균 지원액은 교육부의 권고치를 크게 밑도는 1인당 1만 4천6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다른 소요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기 때문에 학습 준비물 지원액이 권고치에 못 미친다"며 "매년 5-7월 학습 준비물 지원액을 점검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1회용 소모품은 구입하지 않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왼손잡이 학생들을 위한 학습 준비물 구입을 의무화하고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준비물 구입을 지양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요즈음 학교 현장에는 예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상황들이 일어나고 있다. 환경의 변화인지 사람의 변화인지 알기 어려운 과잉 행동, 주의 결핍증 등 아이들의 행동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엔 아무말도 안 하고 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그저 지능이 낮아 학습이 안 된다고 보아 관심밖의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의학과 교육의 발달에 힘입어 이들도 제외의 대상이 아니라 교육의 대상으로 인정되어 특별 지원 교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같은 여건에 있는 아이들에게 보다 교육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으로 특별 지원교육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에 사가현 교육위원회와 사가대학 문화 교육학부는 연계·협력 협정을 맺고, 실천력을 갖춘 교직원 양성·확보에 힘쓰고 있다. 금년도부터 신규로 「발달 장해와 심신증(心身症)에 대한지원을 위하여 교원의 양성을 하는 문화 교육학부·의학부 부속 병원이 연계에 의한 임상교육 실습 도입과 커리큘럼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미 20년 전에 아이치교육대학원에 유학을 할 때 장애자 의학의 과목을 의사 교수로부터 수강한 경험이 있다. 이제 우리도 장애자, 아니 다양한 특성을 가진 아이들 교욱의 충실을 위하여 의학의 도뭄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창가 교정의 수목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있는데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예에-. 들어오세요"라고 일상적으로 답변했다. 문이 활짝 열리고 케익 상자가 먼저 보이더니 밝고 환한 웃음 머금은 제자 미영이 마치 선녀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시원시원한 성격은 투병 후인데도 여전하다. 오랫동안 암으로 고생하고 있는데도 자주 안부를 전하지 못한 것을 내심 미안해 하고 있던 차였다. 갑작스런 출현에 입이 경직되어 어눌해져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덥석 악수를 하고 평소 의료인으로 잘 알고 지낸다던 지인 강 선생님을 불렀다. 마치 전쟁터에서 돌아온 승리장군을 맞는 기분으로 환영의 상호작용이 교차했다. 그동안 항암 치료과정의 어려움이며 세상을 다시 살아가는 희망찬 이야기가 사무실안 가득 펼쳐진다. 새로 옮긴 근무처는 양산 벧엘병원 정신과이며 이곳에서 전문의로 근무를 시작했는데 병원이 산속에 위치하여 주변 환경이 좋아서 환자들과 상담하며 즐겁게 근무를 할 수 있어 참 좋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나의 이야기는 끼어 들 틈이 없이 건강한 수다가 수를 놓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에 빠지다보니 축하 파티 타임을 잊어버렸다. 미영이가 직접 준비를 해 온 케익에 초를 꼽고 불을 붙여 축하의 노래도 불렀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제자 하미영, 쾌유를 축하합니다." 사무실 안에 케익 초향과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촛불을 끄는 모습이 당당하고 케익을 자르는 손에도 삶의 의지가 실려 있었다. 아마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성인의 말이 있듯이 집착을 버렸기에 저런 당당함이 나오는 것일까? 축하를 받아야하는 자리에 본인이 직접 자축을 하는 모습에서 저토록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의욕 앞에 어떠한 질병도 도전하지 못하는구나'하는 진리를 발견했다. 대견한 제자의 모습에 나의 눈가는 온기가 식지 않았다. 미영의 꿈은 순수하다. 명성을 얻는 것도 아니오, 일확천금은 버는 일도 아니오, 명품을 휘 감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양로병원을 지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른들을 위해 전문성을 발휘하여 봉사하겠다는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약한 제자를 위로 하겠다던 나는 오히려 당당한 의지의 제자에게서 삶의 자세를 배운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마음에 의지하기 보다는 자신이 마음의 주인이 되어 이끌어가는 그 긍정적이고 당찬, 그러면서도 순리를 버리지 않는 순수함을 말이다. 가끔씩 자연을 담은 그림 카드에 그 흔한 인쇄체가 아닌 친필로 잘 있다고 안부도 놓치지 않는다. 그 넉넉함은 어디서 온 걸까?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 성인의 말에 새삼 공감을 한다. 아는 사람들이 "선생님, 그 제자 분 괜찮습니까?"라고 물을 때마다 할말이 없었는데, 이제는 누군가 미영이의 안부를 물으면 아니 묻기 전에 내가 먼저 당당하게 신나게 "가슴 아픈 이야기의 주인공이던 그 제자는 이제 완쾌되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 수능이 끝나면 시간을 내어 산세 좋고 물 좋은 환경에서 근무한다고 한번 꼭 방문하라고 하던 그의 말에 따라 그곳에 방문을 할 것이다. 쪽(藍)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니 이건 분명 청출어람(靑出於藍)이어라.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을 2009년 3월 개원시 1500명으로 확정, 국회에 보고했다. 교육부는 2009년 개원시 로스쿨 총정원 1500명을 시작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증원, 2013년에는 2천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 개회 직전인 이날 오전 9시 30분 정부종합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로스쿨 총정원에 대한 이같은 책정 방안을 의원들에게 사전 보고했다. 로스쿨 총정원이 개원시 1천500명으로 정해짐에 따라 로스쿨을 준비중인 전국 47개 대학중 로스쿨 설치 대학이 15~16개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준비 대학중 3분의 2 가량이 무더기 탈락하는 사태가 예고되고 있어 대학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개별 로스쿨 정원은 최고 150명 이하로 제한돼 있으며 총정원 규모에 비춰 로스쿨 1곳당 많게는 150명에서 적게는 50~80명 가량이 배정돼 평균 1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로스쿨 총정원은 재조ㆍ재야 법조계가 1천200~1천500명을, 사립대 총장협의회와 법학교수회는 3천200명 이상을 요구해 온 점 등에 비춰 교육부가 재조 법조계 의견을 크게 반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법조ㆍ학계, 시민단체 등 간에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그간 법무부 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 회장, 법학교수회장 등과 개별 면담을 가지면서 로스쿨 총정원에 대한 협의 또는 의견 수렴 작업을 벌여 왔다. 법학교육위원회는 10월중 로스쿨 인가 심사 기준을 확정, 공고할 예정이며 내년 1월까지 로스쿨 설치 예비인가 대학 선정을 마무리하는 등 2009년 3월 개원을 앞두고 후속 절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공개된 자리에서 3000여명의 학생들이 선생님께 존경의 표시로 동시에 절을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하리라고 여겨지는 이러한 행위가 지난 9월 초 중국에서 발생하여 중국 사회에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공산당에 의해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1949년 이래 과거의 풍습 대부분을 봉건적 행위, 사대주의 행위, 굴종적인 행위라는 미명 하에 모두 배척했다. 그 결과 일상생활에서 연장자나 윗사람에게 존경을 표시하던 행위인 절하기, 허리 굽혀 인사하기 등도 봉건잔재로 취급되어 배척을 당했고 현재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행위는 일종의 굴종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비굴한 인사법에 속한다. 이러한 사회주의 중국의 현실에서 최근 목례나 허리 굽혀 인사하기도 아닌 땅에 머리를 조아리는 ‘절’을 하도록 하는 사례가 공공 교육기관인 중학교에서 발생, 중국의 인터넷에는 이를 두고 한바탕 격한 논쟁이 벌어졌다. 사건은 9월 초 중국의 대표적인 웹사이트 新浪網(sina.com)의 블로그에 올린 한 장의 사진과 글로 인해 시작됐다. 영어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미친영어(瘋狂英語 Crazy English)라는 영어 학습법이 중국 전역에 그야말로 광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이 미친영어의 창안자는 리양(李陽)으로, 그는 몇 년 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중국 영어 사교육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출판과 강연회 활동을 통해 자신이 창안한 영어 학습법을 전수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리양은 자신이 강연을 맡은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영어 강연을 하던 중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몸으로 표현해보자는 의미에서 강연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그 학교 선생님에게 절하기를 권유하였고, 학생 3000 여명은 감격한 상태에서 이 같은 행동을 실행하였다. 그리고 이 일이 있은 직후인 9월 4일 리양은 이와 관련한 글과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http://blog.sina.com.cn/lyce)에 올렸고, 곧바로 이에 대한 내용이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면서 중국 교육에 상당한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다. 리양의 블로그는 현재까지 28만 여명이 방문하여 600여 건의 댓글을 달 정도로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절하기'가 과연 교육적으로 옳은 행위인가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이러한 행동에 반대를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반대자들의 입장은 '엎드려 절하기'는 '절대지존(絶對至尊)'에게나 하는 굴복의 상징으로, 학생들에게 이러한 행위를 하도록 시킨 것은 학생들에게 수치심을 안긴 것인 동시에, 학생들의 인권을 모독하고 이들을 노예로 취급한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행위가 교육현장인 학교에서 벌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중국 교육계의 수치라는 게 학생들의 '절하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당사자인 리양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절하기'는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혀 감사의 표시를 하던 것과 더불어 중국의 전통적인 감사의 표시였다고 주장했다. 리양은 당시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행한 '절하기'는 극히 짧은 시간에 학생들 스스로가 스승에 대한 고마움의 감정이 저절로 우러나와 행한 자발적 행위로 이는 전혀 강제성을 띠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굴욕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리양은 오히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그러한 행위로 표현한 것은 앞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리양은 학생들이 자신의 선생님들에게 절을 할 당시 리양 자신 역시 허리를 굽혀 해당 학교의 교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강조하면서 학생이 선생님에게 감사의 표시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거나 절을 하는 행위는 절대 비굴하거나 굴종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교사에게 절하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며칠 후 리양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반론을 통하여 자신의 이번 행위는 첫째,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 제안한 것이며, 둘째로는 자신이 시도한 이러한 행위는 보통의 행위로 위대한 '무릎 꿇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였다. 리양은 반론문의 말미에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상호간에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것은 보편화된 사회 행위로, 이러한 행위들로 인해 한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예의바른 나라가 되었다는 부연 설명을 하면서 중국에서도 이러한 습관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리양은 현재와 같은 가치관의 혼란 시대에 교육을 통하여 이를 바로 잡는 행위가 모든 교육자들의 공동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함도 덧붙이고 있다. 리양의 '절하기'와 관련한 중국 사회의 이 같은 논쟁은 곧바로 중국 교육부에도 전달이 되었다. 사건 발생 며칠 후, 교육부 대변인 왕쉬밍(王旭明)은 뉴스 브리핑을 통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은 중화민족의 전통미덕인 동시에 인간의 기본 품덕(品德) 중 하나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교육에는 다양한 형식이 존재할 수 있고, 이번 '절하기' 사건의 관건은 그 행위의 진정성에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리양의 행위를 간접적으로 지지하였다. 이로써 9월 초 중국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절하기' 사건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으나 사회주의 중국 사회의 현행 관습과 동떨어진 이러한 행위에 대한 중국 사회의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절대 다수의 반대 의견 속에서도 중국인의 전통 미덕이었던 절하기 및 허리 굽혀 인사하기가 부활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절하기'를 비롯한 중국 전통문화 부활의 시도는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이 혼을 담지 못한 채 지나치게 입시교육 위주로 흐르는 것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된 것으로, 중국의 교육을 걱정하는 교육자들에게 대안교육의 하나로써 점차 호응을 받고 있다.
10월 12일자 ‘타임즈 교육판 부록(Times Educational Supplement)'은 “사범대를 위협하는 학교현장 교사 양성”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0년 동안 시행해 왔던 ’학교현장 교사양성‘ 프로그램의 성과와 문제점을 진단했다. ‘학교현장 교사양성’ 프로그램(컨소시아)은 1997년에 시작됐으며 만성적 교사 구인난을 겪고 있는 도심지 취약지구의 학교나, 수학이나 과학 같은 교과목의 교사 부족분을 빠른 시일 안에 완화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기관 평가기관인 ‘교육표준청' 의 지난 3월 평가에서, 교육대학원들의 80% 이상이 ‘대단히 만족’ 또는 ‘만족’의 수준으로 평가된 반면, ‘컨소시아’의 여섯 개중 한 개는 ‘낙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소시아’가 사범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수생들에게 연간 1만 4000파운드(약 2800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교육대학원생이 받고 있는 연간 수당 6500파운드(약 1300 만원)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다. 영국에서 교직의 통로는 교육대학원이며, 대학을 졸업한 자에게만 지원 자격이 있다. 이러한 전통이 90년대부터 바뀌기 시작해, 2006년 현재 전체 교사자격증 취득자 4만 명 중 교육대학원 졸업자는 2만6000명, 교육대(교육학사 과정) 과정은 8000명, ‘컨소시아’에서 약 6000명이 배출됐다. ‘컨소시아’는 '현장실습중심‘이라는 영국의 특이한 교사 양성제도에 기인한다. 영국의 정교사 자격증 취득에는 2년이 걸리며, 이중에 1년은 교육대학원에서, 1년은 취업한 학교에서 ’신임교사연수(Initial Teacher Training)'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교육대학원에서의 1년 역시도 전체 36주 과정에서 32주가 학교 현장 실습이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학교의 교무부장이 교사 양성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교육대학원은 교사 양성과정 학생 한 명을 모집하면 교육부로부터,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국 평균 약 7000파운드(약 1400만원)의 ‘교사양성비’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이 지원금 중의 일부를 현장실습을 의뢰한 학교에 건네준다. 그리고 양성과정에 입학한 학생은 교육부로부터 연간 약 7000파운드의 생활보조비를 받는다. 따라서 교육부가 지출하는 교사 한 명 양성비는 연간 2800만원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90년대 말부터 학교들이 서너 개가 모여 ‘협력체제(컨소시아)’를 구성하고 자신들이 직접 교사양성과정 지원자를 모집하고, 교육부로부터 직접 ‘교사양성비’ 2800 만원을 타내게 된다. 그리고 그 지원금 중에 일부를 교육대학원에 지불하고 대학에서 일정한 코스를 구매하여 자신들이 모집한 학생들을 보낸다. 그리고 학교는 이렇게 모집한 지원자들에게 연간 2800만원이라는 ‘보수’를 지불한다. 초임교사의 연봉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학교 입장에서 보면 교생실습을 잘 이용하여 보조교사의 비용을 아낀다든가 하여 잘 운영하면 ‘짭짤한 수입’ 이 될 수 있고, 또한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또는 학과에서는 ‘키워서’ 채용할 수가 있다. 교육부 입장에서도 교육대학원을 통하나 학교를 통하나 나가는 돈은 같고 그다지 손해 볼 것이 없다. 따라서 교육부나 학교입장에서 보면 서로가 수혜를 보게 되는 셈이지만, 교육대학원 입장에서 보면 하소연 할 곳도 없이 ‘속앓이’를 하게 된다. 전국 교육대학원 협의회장 제임스 로져 씨는 “기존의 루트로서는 교직에 들어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유인한다는 점에서 ‘컨소시아’를 반대할 의사는 없다. 하지만 현 정부의 정책은 질 좋은 교육대학원을 고사시킬 위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의견을 피력하면서 “교육대학원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시장 (지원자의 유형)을 개척할 필요는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컨소시아’ 에 기름을 부은 것이 2002년에 시작한 ‘Teach First' 라는 회사의 출현이다. 이것은 미국의 ’Teach for America'라는 취약지구 유능교사 양성파견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반관반민 비영리 교사양성 지원자 리쿠르트 회사이다. 이것이 서른 전후의 회계사, 법률가, 마네지먼트와 같은 젊은 전문가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이유는, 만약 이들이 교직으로 전환하여, 경영기술의 두각을 나타내면 마흔을 전후해서 연봉 2억 원 정도의 교장 자리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배경에는, 영국의 학교들은 단위학교 책임경영체제로 되어 있으며, 교장을 포함한 교사들은 각 학교가 공개 채용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교직을 통해 2~30년의 교사 경력을 통해 교장 채용 공모에 응모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이지만 현재의 구조에서 학교들은 치열한 경쟁관계에 놓여 있고, 또한 법인체로서 교장들은 탁월한 조직 경영의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 만약 이와 같은 전문가들이 단기간의 코스를 거쳐 교사로서 전직을 하고, 일반 교사들이 학교 안에서 습득할 수 없는 ‘전문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하여 어려운 학교를 회생시킨다면, 2억 원짜리 교장 자리는 바로 눈앞에 나타나게 되는 셈이다.
박형준 경기 부천대명초 교장은 29~30일 교내에서 제2회 국화 및 시화전시회를 개최한다. 어린이․교직원․학부모들의 국화, 화초고추, 시화, 그림 작품이 전시된다.
1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펴낸 `교원의 잡무 경감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교원 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58.4%는 교사의 역할이 수업이나 생활지도에 관한 것보다 행정업무에 치중돼 있다고 응답했다. 이미 교원들은 공문처리등의 잡무에 상당한 시간을 어쩔수 없이 할애하고 있다는 것은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 공문이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직접관련이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소한 행정업무까지 더해지면 그수위는 더 높아진다. 교원들의 잡무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단연코 공문처리이다. 물론 교육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업무는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교육부나 교육청의중점업무와 관련된 보고등은 실적위주의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1년동안 실시한 것을 한꺼번에 보고를 받아도 되는데 주기적으로 자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국정감사관련 공문의 폭주는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아도 최소한 교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학교에 공문이 넘쳐 흐르는 이유는 무차별로 공문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공문을 보면'이첩'된 공문들이 상당히 많다.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자체 생산한 공문보다 도리어 더 많다는 생각이다. 특히 전자문서로 공문을 주고 받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공문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공문중에서는 단순히 홍보하는 공문들이 많다. 문제는 이렇게 홍보를 요하는 공문들을 그대로 사장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생과 학부모에게 홍보를 해야 한다. 나중에 어떤 문제가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홈페이에 공지하거나, 때로는 가정통신문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각 학급에 알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홍보공문이지만 공문을 토대로 홍보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간단히 보고하는 공문보다 더 시간이 필요하다. 가정통신문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단순히 작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번 검토를 거쳐서 결재과정을 거쳐야 한다. 결재과정에서 수정되면 다시 또 기안을 해서 결재를 받아야 한다. 가정통신문 한건을 내는데도 자칫하면 하루를 넘기기도 한다. 교원들은 행정업무를 처리하기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문이 넘치는 이유는 앞서 지적한 것처럼 무차별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물론이고 기타 부처에서 협조를 요하는 공문들이 교육청을 통해서 내려온다. 학교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공문들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경관련 행사나 여러부처에서 시행하는 행사에도 공문은 여지없이 학교로 내려온다. 일선학교의 교원들은 그야말로 공문의 홍수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 우편으로 전달되는 공문도 만만치 않다. 정식으로 전자문서를 통해 내려오는 공문외에 여러기관(영리, 비영리기관, 기초자치단체 등)에서 우편으로 협조를 구하는 공문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들 공문을 개봉하여 필요한 것은 정식절차를 거쳐 접수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대로 폐기하기도 하지만 왠지 찜찜함은 그대로 남는다. 공문은 아니지만 각종 수업자료구입을 요구하는 선전지도 우편으로 많이 온다. 때로는 학교에서 꼭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다. 역시 그대로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일선학교의 공문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청이나 교육부 차원에서 학교에까지 전달할 필요가 없는 공문을 걸러내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물론 인력부족이 문제이긴 하지만 무차별로 학교로 전달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사라져야 한다. 교원들은 말그대로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하도록 해야 한다. 공문처리등의 행정업무로 자꾸만 시간을 빼앗기게 되면 결국은 교육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공문을 줄이는 문제를 떠나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것이 공문감소라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10일부터 시작된 경기도내 9개 외국어고등학교의 특별전형 평균 경쟁률이 8.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8대 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16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천418명을 모집하는 각 외고의 특별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만2천184명이 원서를 내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교별로는 김포외고가 16.2대 1로 가장 높았으며 과천외고 14.7대 1, 명지외고 9.0대 1, 동두천외고 6.5대 1 등이다. 또 성남외고 4.4대 1, 수원외고 6.5대 1, 고양외고 8.0대 1, 용인외고 6.3대 1, 안양외고 6.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동시에 원서접수한 경기과학고는 100명 모집에 282명이 응시, 2.8대 1, 의정부과학고는 역시 100명 모집에 333명이 응시,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과학고의 경쟁률은 지난해 2.2대 1보다 다소 높아진 반면 의정부과학고의 경쟁률은 지난해 4.7대 1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이들 외고는 20일 특별전형을 실시한 뒤 20-26일 다시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하고 30일 동시에 일반전형 시험을 보게 된다. 일반전형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3일 이전 학교별로 발표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연초부터 외고 등 특목고의 운영상 문제점 등이 사회 이슈가 되면서 오히려 학부모들의 관심이 특목고쪽으로 쏠려 올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진 것 같다"며 "지난해 7.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일반전형의 경쟁률도 올해 많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평준화 교육에 대해 큰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갈수록 특목고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학교보다 학원이나 사교육 컨설팅 업체로부터 더 많은 교육 정보를 얻고 있으며 현재 얻는 정보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교육연구소가 전국 13개 학교 학부모 1천79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은영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교육수요자 정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수요자 중 23.6%만이 담임교사 등 학교에서 교육정보 및 상담을 제공받았고, 나머지 76.4%는 다른 부모 등 학교 밖에서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학ㆍ진학 정보의 경우 수도권 거주자의 77.3%가 교외에서 정보를 취득했고 지방 거주자는 81.8%로 나타나 지방이 수도권보다 학원 등 학교 외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교육정보나 상담을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6%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원하는 교육정보는 입학/진학(49%), 학습 관련(36%), 학교/성폭력(10%), 유학(2%), 행정정보(1%) 순이었다. 입학ㆍ진학 관련 상담이나 교육정보가 필요한 사안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2%가 고등학교라고 답했고 대학교(30%), 중학교(13%), 특목고(12%)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대학교'라는 응답이 23%에 그친 반면 지방은 40%로 나타나 수도권 학부모들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지방 학부모들이 대입 정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이원희 교총회장 등 일행은 자퇴한 아들의 재입학 거부에 불만을 품은 구의원에게 폭행당한 서울 K고 A교장을 찾아가 위문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으셨음에도 학교에서 다시 뵙게 돼 다행”이라고 격려하고 “이번 일을 개인적인 사건을 넘어 우리 교육계 전체의 일로 교장선생님께서 용기를 가지시고 교권확립을 위해 앞장서시면 교총이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A 교장은 “사건 발생 후 발 빠르게 여러 가지 조치들을 해 준 교총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이 같은 반교육적 행태의 피해자가 내가 ‘마지막 피해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법적, 경제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 교권 확립에 본보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위문방문에는 이 회장을 비롯, 안양옥 서울교총회장,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 신정기 교총 교권국장, 류해성 서울교총 교권정책본부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강북구의회 정모 의원은 16일 A교장에게 연락해 17일 만나서 사과의 뜻을 밝히겠고 제3자를 통해 전해왔으나 검찰조사와 강북구의회 윤리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북구의회는 9월 14일 윤리위원회를 구성, 활동 중이며 매주 1회 이 사건과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15일 교대협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현안에 대한 공동대처, 예비교사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이호철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 의장은 “현장교육에서 통합교육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대학에서 배우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교과과정 개편 등이 필요한데 정부는 양성보다는 임용을 통한 통제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교사대 통폐합 반대, 인정적 교원수급계획 수립 등을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당국이 본질을 피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교대협이 예비교원 단체인만큼 교총이 많이 도와주고 정기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회장은 “저출산으로 학급과 학생 수가 줄어 많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교육시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근시안적인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현장이 힘들고 예비교사들도 어렵다”며 “앞으로 교총이 교원수급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교대 학교 행사, 동아리 후원 등을 통해 예비교원 활동을 지원해 온 교총은 교대생과의 교육신문 명예기자제를 부활하고 장학금을 혜택을 주는 등 교류활성화에 더 노력하기로 했다.
인천용마초등학교(교장 공병숙)에 재학중인 6학년 김효정, 최승연, 김지혜 어린이가 하교 길에서 10만원권 수표 5장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용마초등학교에 따르면 어린이 3명은 지난 6일 오후 2시경 학교 운동장에서 학원으로 가던 중 운동장에 접혀져 날고 있는 종이를 발견하고 주워 펴보니, 10만원권 수표 5장이었다는 것 학생들은 부모님께 알리고 다음날 가까운 철마지구대 청천1 치안센터에 맡겼는데 분실된 수표는 당일 학교를 지나가던 인근아파트 주민인 60대 할머니의 것으로 알려져 다음날 무사히 주인의 손으로 전달되게 되었다고 한다. 돈을 찾은 할머니는 감사의 뜻으로 해당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로 전달하였다. 또한 용마초 공병숙 교장은 "세 어린이의 선행을 조회 시간을 통해 알리고자 하였으나, 세 어린이 모두 자신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극구 사양, 교장실에서 할머니가 선물로 전해달라는 학용품 전달하며 칭찬으로 대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