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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대선후보가 31일 교육 현장을 방문, 영어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담은 '영어교육 국가책임제' 공약을 발표하는 등 교육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 슬로건인 '차별없는 성장', '가족행복 시대'의 연장선상에서 가족행복의 공적(公敵)인 사교육비 문제의 출구를 공교육 정상화에서 찾음으로써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의 '특성화 고교 300개 신설' 공약과 선명한 대립각을 부각시키려는 포석인 셈.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강북구 미아9동 송중초등학교에서 '학부모와의 대화'를 갖고 학부모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영어 공교육을 대폭 확대하는 '영어교육 국가책임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교육 정상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강남에 비해 열악한 강북 지역을 방문장소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영어교육 국가책임제'는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 원어민 교사 인재 풀 등을 적극 활용해 영어 사교육을 공교육의 틀로 흡수시켜 학부모.학생의 사교육비 부담을 해방시키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는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려면 연간 2천700시간이 필요한데 교육 현실은 900시간 밖에 되지 못하고 있고 나머지 1천800시간은 사교육비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1천800시간에 대해서도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측에서는 이 공약의 별칭을 '정.동.영'('정'부가 책임지는 '동'등한 '영'어교육) 공약으로 정하고 브랜드화에 나설 태세이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전국 시군구별 농어촌에 300개 우수공립고를 육성, 연간 교육비 50%를 추가로 지원하고 교장 공모제를 통해 교장에게 인사권과 교과선정권, 운영권 등 전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300개 우수공립고 육성' 구상을 제시, 이 후보의 '특성화 고교 300개 신설' 공약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특히 그는 이 후보의 특성화 고교 육성 공약에 언급,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포기하고 고교입시를 부활시키는 것"이라면서 "80%의 학교가 삼류학교로 전락, 학부모와 학생들이 열등감에 시달릴 것"이라는 취지로 각을 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는 그동안 이 후보의 교육공약에 대해 "사실상의 학벌세습"이라고 맹비판해 왔다. 교육 공약 면에서도 이 후보의 정책을 평준화의 틀 자체를 흔드는 '20%의 특권층 만을 위한 교육'으로 규정, '20대80의 사회' 패러다임을 살려나감으로써 '좋은 공약' 대 '나쁜 공약', '행복한 공약' 대 '불행한 공약'의 대립전선으로 확전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인 셈.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6일 광주 방문에서도 교육부가 농.산.어촌 우수교로 지정한 전남 화순고에서 '정동영의 행복한 수업'을 테마로 일일교사에 나섰으며, 다음달 1일에는 한국교총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일자리.노후.주거와 함께 4대 불안으로 꼽은 교육문제 해법찾기를 위한 현장행보를 이어간다. 정 후보는 교육현장 방문에 이어 가락동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를 방문, 농업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남도 교육감의 업무추진비 중 경조사비.격려금 사용액이 전국 시.도 교육감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전남도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전국 시.도 교육감의 올 1-9월 업무추진비 지출현황에 따르면 전남도 교육감의 법인카드 지출액은 5천567만 원으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중 경기.서울.전북 다음으로 많았다. 이중 격려금과 경조사비로 나간 액수는 2천180만 원으로 전체 업무추진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2%로 전국 시.도교육감 중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 15.1%의 2배 이상이었다. 교육감의 격려금.경조사비 지출액이 2천만 원을 넘은 시.도 교육청은 전남 1곳 뿐이었으며 1천만 원을 넘은 곳도 서울과 광주, 경남 등 3곳에 불과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안민석 의원은 "경조사비를 업무추진비에서 지출하지 않는 곳도 5곳이나 있다"며 "업무특성상 불가피하더라도 그 비율을 지금보다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입 수능시험이 코앞에 닥친 한국과 마찬가지로 호주도 지금 입시철을 맞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전국이 아니라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 웨일즈 주에서 지금 대입 시험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왜냐하면 퀸즈랜드 주를 비롯한 몇몇 다른 주에서는 별도의 시험없이 고등학교 11, 12학년(고2, 고3) 내신 성적으로 대학에 응시하기 때문이다. 한 나라 안에서 두 가지 입시제도가 아무 마찰없이 각기 30년, 40년간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상이한 평가방식으로 성적을 받아도, 전국 어느 대학이나 응시기회는 동일하게 주어진다. 비록 다른 기준으로 받은 점수이지만 이를 다시 환산해 각 대학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반기로 치닫고 있는 뉴사우스 웨일즈 주의 대입고사는 지난 10월 18일에 시작되어 11월 13일까지 치러진다. 근 한 달에 걸쳐 시험을 치르는 이유는 수험생들의 선택 과목이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이다. 올해의 수험과목도 총 110개에 이르는데 학생 각자는 자기가 선택한 과목의 시험이 있는 날마다 사 나흘 간격으로 징검다리 건너듯 응시를 해야 한다. 학생 한 명당 보통 6개 과목을 선택하는데 총 과목수는 100개가 넘으니 과목에 따라서는 단 한명의 학생이 응시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봐야 한다. 일례로 제 2외국어를 선택하는 경우 각 나라 언어가 거의 해당하기 때문에 생소한 언어를 수험과목으로 택하는 학생들은 자칫 '나홀로' 수험생이 되기 쉬운 것이다. 수험생들의 선택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등 이른바 '주요과목'이 대세를 이루지만 올해는 특히 호텔 등 숙박 및 요식 접객업과 관련된 과목과 경영 등 실업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부쩍 늘어난 점이 특징적이다. 전체 수험생의 3분의 1 정도가 6개 응시 과목 가운데 실업계통의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으며, 특히 접객 관련 과목은 경제학이나 지리 등 이른바 전통적으로 대학 입시의 비중이 높은 과목 을 제치고 110개 선택 과목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호텔 숙박 요식업 계통 과목 다음으로는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서비스, 건설, 소매업 경영법 등의 순으로 수험생들의 응시율이 높았고 특히 건설은 실업과목 중 선택 학생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과목으로 수험생이 3분의 1이나 늘었으며, 금속엔지니어링도 선택 과목의 우위를 차지했다. 실생활에 유용한 분야나 아니면 현재 기술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직업 분야와 연관된 곳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은 호주에도 대졸자의 취업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호주 국민 가운데 대학을 나온 사람은 20% 정도에 불과하며,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않고 중학교 과정에서 학교를 그만두는, 쉽게 말해 중졸자도 전체 인구의 40% 를 차지한다. 그러나 대졸 학력들 간의 취업 경쟁들은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사회학 계통의 순수학문의 외면 현상을 부추기며,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용한 과목쪽으로 비중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이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다시 기술전문대학으로 재 진학을 하는 경우도 최근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대학 진학을 위한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먹고 살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호주도 예외가 없다. 뒤집어 말하면 대학을 안 나와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면 대부분은 구태여 공부를 더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도 된다.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거나 아니면 일찌감치 적당한 자리를 찾아 취업해 버리는 영국계 백인들에 비해, 사회 환경적으로 열세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이민자녀들의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백인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이민자들 특히 아시안 계의 학업성취 노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백인 학생들에게 자극이 되어, 대학 진학률이나 졸업 후 취업시장의 경쟁률을 전에 없이 달구는 현상을 빚고 있다.
학교가 정한 관광지를 학년 전체가 줄지어 도는 수학여행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만족도 높은 여행을 만들기 위해 가고 싶은 장소를 학생들이 결정해 그룹별로 여행하도록 하는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수학여행을 시도하고 있는 류쯔경제대학부속 카와시고교(지바현 카와시)의 실천 예를 보면 2학년이 가는 수학여행에서는 학급별로 여행지를 다르게 하여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 때 여행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학생들이다. 학교가 제시하는 조건은 (1)국내, (2)3박 4일, (3)10만엔 이내, (4)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기의 네 가지뿐이다. 카와시 고교에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자주성과 자발성을 신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아래 2001년부터 학급별로 여행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2학년 학생들은 4월부터 학급별로 수학여행위원 4명을 중심으로 하여 서로 의논을 한다. 일정과 숙박지, 식사 등의 문제를 여행회사와 주 1회 이상 협의하여 결정하고 있다. 학년 주임교사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주체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유에 따른 책임의식’이 성장하였고, 학급도 하나로 통합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학생 주체의 수학여행에 긍정적 인 평가를 하고 있다. 죠스이칸고교(히로시마현 미하라시)도 2005년부터 학생들이 여행지를 정하고 있다. 조건은 ‘10만엔 이내’라는 것뿐이다. 작년에는 도보로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한 그룹도 있었다는 것. 처음에는 보호자들로부터 ‘다치면 어떻게 하느냐’ 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자유로운 발상을 평가하는 차원에서 규제는 가급적 피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학교의 학생 주체의 수학여행은 1학년 2학기부터 1년 동안 준비를 한다. 올해는 ‘역사문화’ ‘자연환경’이라는 주제아래 13개 그룹으로 구성하여 이 가운데 5개 그룹은 여름방학에 한국과 태국 등을 방문하고, 나머지 8개 그룹은 10월 하순 홋카이도와 동경, 오키나와 등에 가기로 되어 있다. 소인수이기 때문에 교사가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지만 즐기는 여행으로 흐르기 쉬운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수학여행 신 풍속도는 고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쿄초등학교(동경도 도시마구)는 수학여행지를 카미코치와 오가사하라, 오키나와 등 7개 코스에서 아동 스스로가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에는 교토, 나라 등이 중심이었고 또한 수학여행 자체가 레저의 성격이 강해서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점에 착안하여 전문 지도원으로부터 자연을 배울 수 있도록 소인수 코스로 했다는 것이 이 학교 교장의 말이다. 새로운 형태의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의 대부분은 「총합적 학습의 시간」을 이용해서 사전 학습을 한다. 더욱이 일본 수학여행협회의 무라오카 사무국장은 ‘어느 학교든지 교육적 효과를 새로운 각도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설문지 조사’를 하거나 ‘학생들이 몇 개의 코스에서 여행지를 선택’하게 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어 이야기 한다. 수학여행의 풍속도가 변화하면서 선택의 대상이 되는 여행지 쪽도 수학 여행팀 유치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 10년 전까지 일본에서 수학여행지 1위였던 교토는 자연체험 중시와 비행기 이용 학교가 증가한 탓으로 잠시 고전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교토시는 98년도부터 매년 전국의 중․고교 약 150개 학교를 방문하여 유치와 동시에 요망사항도 듣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역사와 관광 정보를 실은 홈페이지인 ‘교토 수학여행 안내’를 개설했으며, 나라현 또한 내년 정보 책자를 관동지방 전 중학교에 배포할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수학여행이란 어느 정도 여행의 성격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수학(修學)’인 것이다. 학생들의 자율과 책임만 따라 준다면 교사들의 적절한 조력을 바탕으로 하여 학생들이 주도가 되어 수학여행의 전 과정을 계획하여 운영해 보는 것도 보람있을 것 같다.
30일 한국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교육부의'유아교육 5개년 계획(안)' 공청회가 보육시설원장 및 관계자들의 심한 반발로 무산 되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서울시내 학생 수가 처음으로 1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학업 도중 해외로 유학이나 이민을 떠난 학생은 지난해보다 1천300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2007서울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학생 수는 149만733명으로 '150만명' 선이 무너졌다. 학교급별로 유치원 8만2천명, 초등학교 66만5천명, 중학교 37만5천명, 일반계고 28만8천명, 전문계고 6만7천명, 특수학교 5천명, 공민학교 65명, 고등기술학교 2천명, 각종학교 중학교 과정과 고교 과정이 각각 2천900여명, 1천700명이다. 서울시내 학생 수는 1989년 24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1996년(196만여명) '200만명'선이 무너졌고 지난해 152만명까지 줄었다가 올해 마침내 1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초등학생은 2001년(76만명)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중학생은 최근 3~4년간 잠시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다시 37만명으로 감소했으며 고등학생은 지난해까지 감소하다가 올해 35만5천명으로 약간 증가했다. 학생 수 감소와 함께 의무교육인 초ㆍ중학교 학생 중 학업 유예자도 늘어 초등학교 6천615명, 중학교 5천528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천802명, 899명 증가했다. 조기유학이나 성장 부진을 이유로 취학을 미루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학업 중 유학이나 이민을 떠난 학생은 8천742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317명 늘었고 이중 초등학생이 4천260명, 중학생 1천478명, 고등학생 3천4명이었다. 질병, 가정 사정, 학교부적응 등을 이유로 일반계고(특목고 포함)에서 학교를 떠난 학생은 2천623명으로 지난해보다 456명 늘었다. 유학ㆍ이민자와 학업 중단자가 늘어난 것은 불리한 내신 때문에 특목고 등에서 유학ㆍ이민이나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학생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학교 수는 2천171개교로 지난해보다 11개 줄었고 학급 수도 4만7천119개로 지난해보다 399개가 줄었으나 교원 수는 7만5천872명으로 지난해보다 477명 늘었다. 학원은 1만1천549개로 이중 입시보습학습이 6천53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예능(3천119개), 독서실(1천132개), 국제실무(1천27개), 직업기술(801개), 경영실무(379개), 인문사회(170개) 순이었다. 입시보습학원 월 평균 수강료는 최저 11만2천502원, 최고 23만4천원이었다. 학생 키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학생은 약간 줄고 여학생은 약간 늘었다. 남학생은 초등학교 150.5cm, 중학교 169.2cm, 고등학교 174.0cm, 여학생은 초등학교 151.7cm, 중학교 160.2cm, 고등학교 161.3cm였다. 몸무게는 남학생이 초등학교 45.4kg, 중학교 60.4kg, 고등학교 67.9kg으로 모두 조금 줄었고 여학생은 초등학교 44.0kg, 중학교 51.9kg, 고등학교 55.9kg으로 초ㆍ중학생은 조금 줄고 고등학생은 약간 늘었다.
- 가을에 만난 단풍의 향연을 담으며 “아빠, 왜 단풍은 여러 가지 색깔이야?” “음, 그건 말이야. 나무마다 제각기 꿈이 있기 때문이야.” “나무도 꿈을 꿔?” “그럼. 나무도 사람처럼 꿈을 꾸지. 가을 수채화처럼 맑고 고운 꿈을 꾸지.” 딸아이는 함박 웃는다. 순진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소가 아이의 얼굴에 흐른다. 그 얼굴 위로 가을 단풍의 미소도 살포시 흐른다. 계곡에 흐르는 비취빛 물줄기는 또 어찌 그리 투명한지. 딸아이와 함께 가을 단풍 여행을 떠났다. 깊지도 얕지도 않은 계곡을 따라 산들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길을 떠났다. 배낭에는 향긋한 점심과 생수, 그리고 막걸리 하나 담았다. 딸이 먹을 과자도 잊지 않고. 10여분을 걸었을까? 발그속속하게 물든 단풍잎을 계곡 가에서 만났다. 그 단풍잎 사이로 살짝 고개를 내민 계곡의 물은 에메랄드빛이었다. 물이 너무 맑아 그 어떠한 생물조차 살 것 같지 않았다. 그 물빛을 뒤로 하며 다시 가기를 10여분. 이번에는 계곡 사이로 노라발갛게 서있는 소박한 단풍을 만났다. 계곡의 바위는 역광을 받아 순두부처럼 말갛게 빛나고 있었고, 작은 다람쥐들은 먹이를 상수리나무 근처에서 도토리를 줍고 있었다. 그때 하늘은 여전히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본격적인 산행 길. 힘들어하는 아이의 손을 부여잡고 오르막길로 접어들기 30분. 녹의홍상으로 물든 산봉우리들을 연이어 만났다. 그 봉우리들에선 푸른 물감과 붉은 물감, 그리고 노란 물감이 은하수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이는 그저 말없이 그 풍경을 쳐다본다. 어느덧 아이도 그 풍경 속의 한 장면이 되고 만다. 그 풍경 옆에는 놀면한 자태로 하늘을 쳐다보는 단풍나무가 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붉게 핀 산 속의 단풍잎, 억새의 손짓을 받으며 노랗게 계곡수를 쳐다보는 단풍잎. 그리고 산행 길의 한 쪽에서 고운 처녀의 자태처럼 살포시 고개 숙인 단풍잎. 가을 수채화는 이미 아이의 머리 속에 완성되어 있었다. 아이는 말했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왜 사진을 찍어서 소중한 기억을 없애느냐고.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은 사진 속에 담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 담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감나무에서 노란 향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이의 눈동자는 그 노란 향기를 담고 있었다. 그 맑은 눈동자 속에 가을의 수채화가 어려 있었다. 딸과 함께 떠난 가을 산행은 수채화의 여정이었다.
이제 곧 수능이 끝나면 다음과 같은 상담사례가 많이 나올것이다. 다음은 최근 필자가 작성한 상담사례이다. Q: 이과를 선택한 고등학생입니다. 성적이 좋아 원하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의대로 진학하라고 권유합니다. 이공계 대학보다 의대로 가는 편이 더 좋을까요? A: 미래를 예측하기는 힘듭니다만, 일반적으로 직업의 안정성만을 따진다면 이공계를 전공한 뒤 취업하는 경우보다는 의사라는 직업을 갖는 편이 유리할 것입니다. 다만 이공계든 의대든 자신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특히 직업의 안정성 외에도 적성, 업무내용, 투자비용, 본인의 각오 등 다양한 요소 중 본인이 우선순위를 두는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권합니다. 또 자신에게 잘 맞는 분야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가 요구하는 적성이나 성격, 가치관을 살펴봐야 합니다. 의대의 경우 다른 요인들 외에 예과, 본과,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며 전문의가 되기 위한 장기적인 학업 수행이 필요하다는 점과 소명의식이 특별히 요구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학비도 만만찮게 들어갑니다. 선진국에서는 이공계를 졸업한 뒤 기업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난 뒤 창업을 해서 CEO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빌 게이츠는 처음에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컴퓨터의 가능성을 확신한 뒤 수학과로 전과해 지금은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됐습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우수한 이공계 인재 1명이 국민 1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기술자 1명이 개발한 휴대전화와 반도체, LCD가 수억~수십억 달러의 수출로 이어져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고려한 뒤에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바랍니다. 덧붙여 의대에 진학한다고 하더라도 임상이 아니라 기초연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보는 대신 연구실에서 질병 퇴치를 위한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장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의대를 졸업한 뒤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 흡연 문제가 다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 흡연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엔 점차 연령수준이 낮아지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심지어 4학년 정도의 아이들도 흡연을 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걸 보면 단순한 문제만은 아닌 게 분명하다. 얼마 전 한 뉴스에서 청소년 흡연과 음주 및 약물 남용과의 관계를 발표한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결과를 본적이 있다. 그 발표에 의하면 10대 때 하는 흡연이 음주 및 약물 남용을 하게 하는데 적게는 5배, 많게는 13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심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까지 발병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나이가 어릴 때 흡연을 할수록 그 위험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요인은 담배 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이 한창 발달하는 청소년들의 뇌에 들어가 구조적·화학적 변화를 초래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부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들의 흡연문제로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징계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흡연이 단순히 흡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로 번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꼭 흡연이 나쁜 길로 들어서게 하는 건 아니지만 또래 아이들의 흡연 경향은 여럿이 모여 한다는 것이다. 여럿이 모여 있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지적이다. 또, 요즘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학생들을 보면 전혀 생각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건 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의 일이다. 한 아이가 흡연을 하다 적발된 적이 있다. 그 아이는 평소 담배란 말만 들어도 질색을 하는 아이였다. 집에서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못 피게 하는 건 물론 건강에 해롭다며 끊어라 성화였다. 그런 아이가 흡연을 하다 적발되었다고 하자 아이 어머니는 너무 놀란 나머지 말문을 열지 못했다. 상상이 안 간다는 것이었다. 아버지한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그렇게 정색을 하던 자신의 아이가 흡연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은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내 자식만은 안 그럴 거라 믿는다.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흡연을 한다든가 싸움을 하는 장면은 드라마나 영화 속, 또는 TV뉴스 속에서 보는 다른 집 아이들의 이야기겠지 한다. 그 아이의 엄마도 그랬다. 아이들은 너무 많이 흡연에 노출되어 있다.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파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버젓이 담배를 사서 피운다. 아이들이 담배를 구입하는데 그다지 장애는 없는 것 같다. 흡연을 한 아이들에게 담배 구입처를 물으면 마트나 동네 슈퍼 같은데서 산다고 말한다. 어떤 곳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에게도 판매를 한다는 말도 한다. 물론 아이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청소년에겐 담배를 팔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담배를 구입하는 덴 별 어려움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럼 학교에서의 금연 교육은 어떨까. 아이들에게 캠페인도 하고 금연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지만 일시적이지 금연 교육을 통해 흡연을 그만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적발하여 처벌도 하고 병원과 연계하여 금연침도 맞게 하여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지만 스스로 자각을 하지 않으면 끊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담배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이들 주변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담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따라서 어른들은 아이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삼갈 필요가 있다. 또 빠른 감은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쯤 되면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도 필요하다. 단순히 흡연은 좋지 않다라는 이론적인 교육이 아니라 영상물이나 사진을 통해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몇 년 전 고인이 된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광고에 나와 때 많은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운 적이 있다. 골초였다던 이주일 씨가 폐암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금연 운동은 얼마 가지 않았다. 이제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할 때이다. 그것도 아직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들부터 말이다.
일본 정부는 전국 초등학교 모든 아동이 재학중에 한 번은 농,산,어촌에서 장기간의 숙박 체험 활동을 실시할 수 있도록, 숙박 등에 드는 비용의 대부분을 보조한다. 이를 위해 2008년도부터 모델 사업을 개시해, 2013년도에는 전국 약 2만 3000의 초등학교 모두로 확대해 나갈 생각으로, 연간 약 120만명의 참가를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이 지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농림 수산, 문부과학, 총무의 3개 부처가 연계하여,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으로 추진한다. 「아동의 농산어촌 교류 프로젝트」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사업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이 농,산,어촌에 약 1주간 체재하면서, 자연 학습 등의 체험 활동에 임한다고 하는 것이다. 「아동이 풍부한 인간성을 기르고, 배우는 의욕이나 자립심을 몸에 익히게」함과과 동시에「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 한다」는 목적도 있다. 2008년도는 도도부현 마다 10교, 합계 470의 모델교를 지정하여 실시하며, 참가 아동에게는 식비를 제외한 숙박비 등을 1 인당 약 5만~6만엔 보조한다. 08년도의 참가자는 약 3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 100명 규모로 아동의 수락이 가능한 모델 지역을 전국에 40여곳 마련해 체험 활동의 실시를 위해 받아 들이는 쪽의 메뉴얼 만들기에 임한다. 장래에는 거점이 되는 폐교사의 개수, 연수 시설 등의 정비도 진행해 수락 지역을 적어도 500 곳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농수산부, 문부과학성, 총무 3개 부서는 2008년도 예산의 개산 요구에 이미 숙박비 보조 등 약 22억엔을 포함시키고 있다. 또, 도도부현이 같은 사업을 실시하는 경우, 특별 교부세에 의한 재정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한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7 초중고교 과밀학급 현황’에 따르면 전국 22만 4659개 학급 중 과밀학급 수는 10.15%인 2만 2796개로 나타났다는 것이 국정감사에 제출한자료였다고 한다. 37명의 기준을 적용한 충북이 과밀학급 1위라고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 교육부는 과밀학급 기준을 연구하여 정해놓지도 않고 시ㆍ도의 실정에 따라 적용 하도록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시도교육청 별로 과밀학급 기준을 ‘제멋대로 높게’ 설정했는데도 명확한 기준도 없이 국감자료로 제출한 교육부가 책임질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급 규모 감축을 목표로 했던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이 학급당 35명 이하를 적정규모로 정해 목표로 삼았었고 실제로 그간 교육연구기관들은 ‘36명 이상’을 기준으로 과밀학급 통계를 내왔다고 하는데 37명을 과밀학급으로 한 충북을 순진하다고 보는 것은 통계의 거짓을 부추기는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보조교사도 없이 잡무까지 해야 하는 현재의 우리 교육여건 상 30명 이상은 학습지도나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논리이고 청소년 단체 활동에도 한반을 30명을 기준으로 하며, 한명의 교사가 지도하기에 가장 적절한 인원도 30명을 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한다. 2005년 통계로 OECD 평균 학급당 학생수가 초등교 21명, 중학교 24명인 사실과도 거리가 너무 멀지 않은가? 그런데도 대부분의 시도는 41~44명을 과밀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은 상식을 한참 벗어난 엉터리 기준을 적용하였고 교육부는 이런 엉터리 통계를 비교하도록 국감자료로 제출하여 기준도 애매모호한주먹구구식 교육행정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이런 엉터리 자료를 제출한 타 시도를 질타해야지 그래도 가장 정확한 기준을 적용한 충북교육청을 문제 삼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바이다. 충북의 기준에 맞추어 과밀학급을 산출하면 단연 경기도가 1위이고 충북은 10위라고 한다. 학급의 학생수로 산정하는 과밀학급의 기준이 지역이 다르다고 하여 달라서야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밀학급 기준은 시도 교육여건에 따라 교육감 재량으로 정하게 돼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지난해 같은 문제를 제기했을 땐 “한 40명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앞으로 기준을 정하겠다.”고 했었다 는데지금까지 연구도 안 해보고 시도교육청에 책임을 떠넘기는 구태는 사라져야 할 관행이라고 생각한다.
5월과 8월의 학교교육과정 평가 우수교 선정에 이은 쾌거 - 부석초등학교는 10월 30일 충청남도교육청 선정 ‘학교교육과정 평가 우수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2007년도 충남교육혁신종합평가 계획에 의거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증진하며 단위학교의 교육활동 및 학교운영 개선을 위하여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학교평가에서 부석초등학교는 초등학교 부분에서 서산관내 우수교로 선정되어 학교표창으로 교육장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교원표창으로 교육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학교평가의 영역은 학교교육목표 및 전략,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수․학습활동, 교직원들의 전문적 공동체 구축, 충남교육청 선택과 집중사업 추진 내용 등 25개 평가지표에 대하여 1년간 학교교육활동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학생수 100여명 교원수 12명의 작은 학교가 5월의 교육과정 평가에 이어 학교평가에서도 서산 관내 초등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교육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학교가 2007 학교특색사업으로 선정하여 전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추진해온 학생에게는 꿈(Dream)을, 학부모에게는 희망(Hope)을, 교사에게는 도전(Challenge) 의식을 키워주자는 DHC 프로젝트 교육활동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수교 선정소식을 들은 채규웅 교장은“열악한 교육환경, 부족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열과 성을 다해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애쓴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라면서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괴산군 연풍은 괴산군 칠성면ㆍ장연면, 충주시 수안보면, 경북 문경시 문경읍ㆍ마성면ㆍ가은읍에 둘러싸여 있고 주변에 조령산, 백화산, 희양산, 구왕봉 등이 솟아있어 평지가 협소한 산간지역이다. 연풍은 험준한 산지이지만 이화령을 넘는 3번국도가 경유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며 문경ㆍ괴산ㆍ충주방면은 물론 북부와 남부지방으로의 교통이 편리해졌다. 또 양잠, 사과, 고추, 곶감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연풍에 가면 꼭 들려야 할 곳이 연풍초등학교다. 운동장의 한 편에 있는 연풍동헌(延豊東軒)과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천주교 성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충북유형문화재 제162호인 연풍동헌은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연풍동헌은 1766년(영조 42) 현감 이덕부가 이전의 건물 남쪽에 새로 지은 풍락헌(豊樂軒)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겹처마 목조 기와집이다. 연풍동헌은 조선시대 3대화가 중 한명인 단원 김홍도가 1792부터 3년이 넘게 현감을 지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1972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연풍동헌은 1912년에 개교한 연풍보통학교가 1920년부터 교사(校舍)로 사용하면서 ‘흥영관(興英館)’이란 편액을 달았고, 1965년에 중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도 쉬어 간다는 문경새재 서쪽 기슭의 고지에 자리 잡고 있는 연풍은 종교의 탄압을 피해 은신처를 찾는 순교자들에게 지리적으로 좋은 피난처였다. 그래서 일찍부터 신도촌이 형성되었다. 연풍 천주교 성지는 1801년(순조 1) 신유교난(辛酉敎難) 때 가톨릭 신도 추순옥ㆍ이윤일ㆍ김병숙ㆍ김말당ㆍ김마루 등이 처형당한 자리로 이들은 1791년(정조 15) 신해교난(辛亥敎難)을 맞아 연풍지역에서 은거하던 중이었다. 성지의 터는 조선시대 향청 건물이 있던 곳인데 이전에는 헌병주재소, 경찰지서 등으로 사용된 적도 있다. 이곳에서 논과 집터 정리 작업을 하면서 박해 때 순교자들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된 형구돌이 3개 발견되었다. 지금 절두산 성지에서 전시되고 있는 형구돌이 그중 하나다. 형구돌은 병인박해(1866년) 때 흥선대원군의 명으로 순교자들을 소리 없이 죽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순교자의 목에 밧줄을 걸어 앞 구멍에 놓이게 하고 반대편 구멍에서 줄을 잡아 당겨 죽이던 잔혹한 형구이다. 한국천주교 103성인에 속하며 1968년에 충남 보령 오천의 갈매못성지에서 순교한 황석두(黃錫斗)의 고향이 연풍으로 드러나며 성지 개발이 본격화되었다. 1982년 황석두의 유해를 문중의 산에서 이곳으로 이장해왔다. 성지 내에는 옛날 지방수령을 보좌하던 자문기관인 연풍향청(충북문화재자료 13호) 건물과 높이 8.5m의 십자가상, 황석두의 입상과 묘가 있다. 십자가상 왼쪽에는 갈매못성지에서 순교한 5인의 성인상과 순교현양비(殉敎顯楊碑)가 서있고, 문 앞에는 처형석을 전시하고 한국인 최초의 주교인 노기남 대주교의 동상을 세웠다.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연풍성지 가까운 곳에 원풍리마애불좌상(보물 제97호), 입석리 소나무(천연기념물 제383호), 연풍향교(충북유형문화재 제103호), 수옥폭포, 조령 삼관문 등이 있다.
지난 10월 18일,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학교의 지역사회화’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의 특성화·전문화를 통해 지역사회 평생교육센터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에 선정되어 금년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의 동 사업은 정규 학교 교육 중심의 학교 기능을, 지역주민 누구나 학교의 문을 열고학생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열린 평생교육 중심으로 탈바꿈 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전라북도김제교육청(교육장 박공우)을 거점으로 원평초등학교의 ‘지역주민 참여 평생교육’, 김제중앙초등학교의 ‘학부모와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청하초등학교의 ‘다문화가정의 교육력 제고’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원평초등학교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우리글공부반’ ‘건강수영반’ 등의 12개 프로그램에 지역민 250여 명이 참여하는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나 빈약한 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동 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어 지원(2000여 만원)을 받게 되어 효과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한글공부에 열중하는 할머니들 한편 교육부에서는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을 촉진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재생, 학습문화 진흥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석이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그 영석이가 안타깝게도 근이완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1학년 입학 때만 해도 어렵게나마 한 걸음씩 걷는 것을 본 것도 같은데 1학년 말부터 아예 한 걸음도 걸을 수 없게 된 아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손 발 노릇을 하고 계십니다. 일반적인 시골의 풍경이 되어버린 것 중의 하나가 다문화가정인데 영석이네 어머니도 연변에서 오신 조선족이십니다. 그런 아이가 학교에 있다보니 전체 학생 100여명 정도인 우리 학교에서는 모든 이들이 영석이에 대한 배려가 대단합니다. 일반적인 시골의 6학급 형태의 학교 모양으로 우리 학교도 2층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개 학년의 교실이 있었습니다만 영석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1층에 있던 도서실 자리로 새롭게 단장해서 2층에 있던 교실을 1층으로 내렸습니다. 학교에서는 영석이에 맞춘 여러 가지 편의 시설로 그래도 어느 정도 영석이가 활동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등하교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머니께서 아침에 2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영석이의 휠체어를 밀고 오십니다. 아이가 운동을 하지 못하다보니 몸이 무척 커집니다. 무게가 같은 또래의 아이들 보다 더 나갑니다. 어머니는 아침에 학교에 도착하시면 “힘에 부친다”고 말씀하십니다.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 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께서 영석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셨습니다. 마침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의료기기전문제조업체인 (주)콤슨(대표이사 정성문)이 9월 한 달 동안 장애인들을 위하여 전액 무료로 의료보장구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들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영석이에게 전동휠체어 마련해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알아보니 원래 영석이네는 기초 생활 수급권자라 이런 특별주간이 아니어도 서류를 갖추고 의사의 의료보장구 구입을 위한 처방전을 받고 일선 시․군단위의 승낙서 등이 있으면 구입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석이네 아버지나 어머니께서는 그런 것을 모르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담임인 제가 병원으로, 콤슨으로, 면사무소로 다니고 전화하고 하면서 전동휠체어를 받을 수 있는 서류를 갖추고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런 후 기다림속에 10월 한 달이 그냥 훌쩍 지나갔습니다. 어제 10월 30일 저녁에 드디어 휠체어가 도착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검수를 위해 보호자와 함께 병원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녁 6시쯤 드디어 전동휠체어가 도착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검수가 끝난 다음 시청에 가서 기계를 등록하였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퇴근 시간 이후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 절차를 마친 후 저녁 늦게 집으로 기계가 배달되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오는 아이의 입이 귀에 걸려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뒤에서 걸어오셨답니다. 아이는 쉬는 시간 만 되면 전동휠체어를 타자고 보챕니다. 교장선생님이 “영석이가 운전하는 것을 한번 보자”하시면서 교실에 들어오셨습니다. 오늘 처음 기계를 다루는 아이인데 무척 능숙하게 다룹니다.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아이와 그 어머니를 보면서 우리 학교 교직원 모두는 모처럼 만에 보람된 일을 하였다는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괜히 미안하고 찡해집니다. ‘진작에 마련할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가질 것을, 걱정 없이 뛰어 놀아야 할 아이인데’
교정의 테니스장 근처! 눈부신 가을햇살을 받은 은단풍나무에선 금방이라도 붉은 물감이 뚝뚝 떨어질 듯합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색깔을 보면서 리포터는 그저 감탄사만 연발했답니다. 일찍이 윤동주 시인은 곱게 물든 단풍을 손바닥으로 쓸면 손바닥에 붉은 물감이 묻어난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 그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굳이 멀리로 산행을 가지 않더라도 교정의 단풍을 보면서 깊어 가는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유아교육특별연구단(책임자 정미라 경원대 교수)이 정부의 '유아교육 5개년 계획' 마련을 위해 30일 개최한 공청회가 보육시설원장들의 심한 반발로 무산됐다. 공청회는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4층 대강당에서 시작됐으나 정미라 교수의 발제 도중 한국보육시설연합회 회원들 일부가 단상을 점거하고 소란을 피워 10여분 만에 중단됐다. 공청회에서는 정미라 교수가 유치원 취원 연령 0~5세로 확대, 유치원 방과후 활동 허용 등의 내용이 담긴 유아교육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김재남 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 등이 토론할 예정이었다. 유치원 취원 연령 확대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유치원과 경쟁관계에 있는 보육업계 등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날 공청회장에도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소속 보육시설 원장, 국ㆍ공립 및 사설 어린이집 원장 등 보육업계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해 '결사반대'를 외치며 공청회 주최측, 경찰과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공청회에 앞서 이날 낮 12시부터는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에서 한국보육시설연합회 회원 300여명이 유아교육 발전방안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교육부 유아교육특별연구단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부득이하게 공청회를 중단했다. 추후 일정을 다시 잡아 공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영재성은 ‘높은 성취’와 ‘창의・생산적’ 두 가지로 구분 지식 생산자, 생각 재건자인 ‘창의・생산적’ 영재 중시 정규 학교에서 간과돼온 영재교육에 다시 관심 일어 감정 이입·긍정적 사고 등 상호-인지적 요소에 초점 영재 개념의 변화=1972년 미국 연방 교육부는 영재에 대한 확장된 정의를 제시하였으며, 이 정의에 근거해 대부분의 주(州)교육부가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방 교육부는 영재 개념을 구체적 영역으로 구분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영재란 높은 수준의 성취에 도달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전문적인 검증을 통해 판별된 아동을 의미한다. 영재 아동이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정규 학교 프로그램 이외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영재는 △일반 지적 능력 △특수 학문 적성 △창의적·생산적 사고 △지도력, 시각 및 공연 예술 △정신운동능력 등 잠재력을 보유하거나 높은 성취를 나타낸다. 최근 연방 교육부의 영재교육 정의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 우선, 체육 특기생을 지원하는 지역구가 많기 때문에 정신운동능력을 영재교육 영역에서 제외했다. 또한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란 문구를 삭제했는데, 이로 인해 영재교육 목적이 흔들리고 있다. 나아가 영재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정의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학문 적성과 시각·공연 예술 영역은 성취와 완성도를 뚜렷이 목격할 수 있는데 비해 다른 세 가지 영역, 즉 일반 지적 능력, 창의성, 지도력은 현저하거나 탁월한 성취로 이어질지가 불분명한 인지 영역이다. ‘무엇이 영재성을 만드는 가’ 라는 해묵은 주제는 오랜 동안 논란이 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지능에 초점을 두었으나, 최근에는 인간의 잠재 능력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심화시키고 있다. 첫째, 지능은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여러 가지 종류의 지능이 존재하므로 단 하나의 정의만으로는 인간 능력의 복잡한 개념을 설명할 수 없다. 지능 이론이 혼란스럽고 결론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적어도 지적 행동 특성은 문화적 맥락과 상황 요인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은 틀림없다. 둘째, IQ 점수로 지능을 파악하는 관행은 피해야 한다. 미국에서 가장 초기의 영재성 연구자였던 Louis Terman조차도 검사에 대한 맹신을 경고했다. “주어진 척도에 의한 지능 검사 점수만으로 지능을 정의 내려서는 안 된다.” E. L. Thorndike도 “인간의 내부에 존재하면서 다양한 지적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은 지금까지 지적 구조에 대해 밝혀진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셋째, 영재성은 ‘높은 성취 영재성’과 ‘창의-생산적 영재성’으로 구분된다. 두 유형이 모두 중요하며 상호작용한다. 높은 성취 영재는 시험 영재, 학과 이해 영재라고도 불린다. IQ 검사나 그 밖의 인지 능력 검사를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으며, 이 점 때문에 특별 프로그램 대상자 선발에 가장 많이 채택되는 영재 유형이다. IQ 검사나 적성 검사에서 측정하는 능력은 전통적인 학교의 학습 상황에서 가장 중시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IQ 검사나 기타 인지능력 검사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학교 성적도 높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성취 수준이 높은 영재는 표준화된 측정 기술로 판별하고 등급화 할 수 있다. 따라서 정규 교육과정을 속진 및 심화 학습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그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육과정 압축, 심화 학습자를 위한 월반, 속진 수업 등이 성취 수준의 개인차를 존중하는 방법이다. 창의・생산적 영재는 청중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독창적인 재료와 작품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활동 및 참여와 관련된다. 창의・생산적인 영재를 장려하도록 설계된 학습 상황은 정보(내용)의 활용·적용, 종합·귀납·문제해결적 사고 과정을 강조한다. 미리 짜인 수업을 받아들이는 학생의 역할로부터 지식을 발견하는 탐구자로 전환된다. 이러한 접근은 주로 성취 영재를 개발하는 연역 학습, 구조화된 사고 훈련, 정보의 습득·저장·재생을 강조하는 학습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창의‐생산적 영재는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관련되고 적절한 도전 수준의 탐구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문제나 탐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창의・생산적 영재를 왜 중요시하며, 전통적으로 학생을 검사 점수로 선발하는 비교적 간편한 접근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해답은 단순하면서도 자명하다. 우리의 역사에서 진정으로 영재성을 발휘한 개인들은 하나같이 창의적·생산적이었으며 지식의 소비자라기보다는 지식의 생산자, 인간의 모든 활동에서 생각의 재건 자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IQ 점수가 높거나 학과목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는 없다. 인간 잠재력의 개념을 확장해 영재에 대한 세 고리 개념이 개발되었으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정의이다. 단 하나의 준거로 영재성을 결정할 수 없기는 하지만, 독특한 수행과 창의적 기여로 인정받은 사람들에게는 한 세트로 얽혀 있는 세 고리의 특성군이 있다. 세 고리의 특성군은 평균 이상의 능력(최상위권일 필요는 없지만), 과업 집착력, 창의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 어느 한가지의 특성군이 영재성을 만들지 않는다. 각각의 특성군이 영재성의 개발과 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 고리 특성군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생산적 성취를 이끌어낸다.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영재성을 판별하는 과정에서 우세한 인지 능력을 과대평가해 다른 2개의 특성군을 간과하는 오류를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 평균 이상의 능력이란 일반적이고 특수한 능력 모두를 가리키며, 평균 이상이란 중간 수준 이상의 잠재 능력으로 해석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 15~20%에 해당하는 수행 능력 또는 잠재력을 보유한 사람을 가리킨다. 일반 능력은 정보 처리, 새로운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경험의 통합, 추상적 사고력 등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언어·수리적 추론, 공간 관계, 기억, 어휘 유창성 등이 있다. 이 능력은 보통 일반 적성·지능검사로 측정하며 전통적 학습상황에 널리 적용된다. 특수 능력은 특수 전문 분야나 한정된 범위 내에서 지식·기술을 습득하고 성취하는 능력으로서, 인간이 실제 생활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즉, 시험을 통하지 않는)을 대표한다. 예를 들어, 화학, 발레, 수학, 음악 작곡, 조각, 사진 등이 있고 좀 더 세부적인 영역으로 나뉜다(예: 초상 사진술, 천체 사진술, 뉴스 보도 사진 등). 수학·화학의 특수 능력은 일반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지능·적성 검사나 성취도 검사로 측정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특수능력은 수행 평가를 통해 알 수 있다. ▶ 과제 집착력이란 문제 해결이나 구체적 수행에서 장시간 전적으로 몰입하는 에너지 자체를 말한다. 흔히 인내, 끈기, 근면, 헌신, 자신감, 효능감 등으로 표현된다. 독창적이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문제 인식 능력 이외에 공통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참여했다. “12세 이상의 영재들은 보통 또래 아동들이 매주 TV를 보는 데 소비한 시간을 자신의 특기를 개발하는데 사용”한다. 학문적 능력(전통적인 시험 성적으로 측정되는)은 창의·생산적 성취와는 상관관계가 낮은데 비해, 과제 집착과 같은 비주지적 요인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 영재의 세 번째 특성군은 창의성이라는 일반적 표제로 묶을 수 있다. 그러나 창의성 검사와 실질적 성취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한다. 창의적 사고력 검사가 실제로 ‘진짜’ 창의성을 측정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창의성 검사에 내재된 한계를 고려하면서 창의성을 측정하는 대안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창의적인 인간의 특성보다는 창의적 결과물을 분석하여 창의적 잠재성을 예측하거나, 창의적 성취를 이룬 학생의 자기 보고서를 활용한다. 창의성이 영재의 특성이기는 하지만, 창의성을 측정하기 위해 설계된 검사 도구를 활용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영재란 세 고리의 기본적인 인간 특성군, 즉 평균 이상의 능력, 과제 집착력, 창의성 사이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행동으로 구성된다. 영재는 이러한 일련의 특성군을 보유하거나 개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통해 인간 성취의 가치로운 영역에 적용시켜 나간다. 세 고리 특성군의 상호작용을 개발할 수 있거나 보여주는 개인에게는 정규 수업 프로그램 이외의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미국 영재교육의 변화 방향=그 동안 정규 학교에서 간과되어온 영재교육에 다시 관심이 일고 있다. 이에 맞추어 영재 판별과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혁신적인 이론이 출현하고 있으며, 다원적인 사회 가치와 여러 하위문화 속에서 이론의 해석을 둘러싼 긴장과 도전이 제기되고 있다. 영재에 대한 확고한 이론적 결론을 내릴 때까지 장래가 유망한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업을 미룰 수는 없다. 영재교육의 필요성과 기회가 매일 매일의 교실 수업에 끊임없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Amold Gesell를 인용하고자 한다: “오늘날 어린이의 정신세계에 대한 지식은 15세기의 세계 지도와 같다. 진리와 오류가 섞여 있고 탐험되지 못한 영역이 무수히 남아 있다. 견고하게 믿을만한 사실들로 이루어진 많은 섬이 대륙에 조합되지 않은 채 흩어져 있다." 최근 인간의 잠재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과 연구가 결합되면서, 영재 판별과 교육의 유연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학습자의 다양한 강점, 관심, 학습 유형, 표현 양식을 반영하는 개별화된 수업접근을 개발하고 교육 자료를 조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 영재교육에서는 전통적인 속진·심화 과정보다는 창의성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더 나아가 정보화시대에 학습자를 준비시키기보다는, 개념적 성장, 확장된 예술성, 감정이입·긍정적 사고·용기·변화 주도력과 같은 상호-인지적(co-cognitive) 요소로 초점을 전환해 나갈 전망이다. 소위 '부드러운 지능(soft intelligences)', 다시 말해 조직·협력적 지도력, 대인 관계·정의적 능력, 사회·환경적 관심 등을 판별하고 교육할 수 있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재 개념의 정의는 그로부터 영향 받는 개인에게 적절해야 하므로 교육적 관점을 가장 중요시할 것을 필자는 제안한다. 또한 영재 개념의 정의에 따른 기초연구 및 추후 타당성 검증을 통해 경제적·실제적이며 타당한 실천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제38회 전국교육자료전 심사결과, 영예의 대통령상은 ‘해안 사구 생태 체험 탐구학습 자료(과학)’를 제출한 변광태 충남 안중초 교사(왼쪽)가, 국무총리상은 ‘창의적 자기 표현력을 기르기 위한 다목적 조형놀이대(유아·통합)’를 선보인 이정란 경남 화개초병설유치원 교사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4천여명의 교원이 제작한 3천여점 자료 중 시·도 예선을 거친 14개 분야 196점이 본선 심사를 받았다. 심사 결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포함한 1등급 66점, 2등급은 65점, 3등급은 65점이 각각 선정됐다. 전체 입상자 명단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입상작들은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http://lib.kfta.or.kr)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 초. 중. 고교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수능이라는 시험을 본 다음 필요한 것은 올바른 대학 전공 선택이다.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수십년간 직업 활동을 해야 하고,그 첫 단계가 12년 동안 공부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것을 기초로 하여 자신의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할 올바른 전공 선택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첫째. 먼저 자기인생을 돌아보라. 수험생들이 지난 12년 동안 공부하고 20살 가까이 살아온 삶에 대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하고 싶다. 수험생들이 그동안 수능준비를 한다고 인생에 대하여 진지한 시간을 가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번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나는 누구인가?''65억명의 지구 인구 가운데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하여 보기를 바란다. 둘째,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알아보고 이를 전공 선택에 반영하기를 바란다. '과연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남들과 틀린 나만의 독특함은 무엇일까?' 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면 이에 적합한 직업을 생각하여야 하겠다. 셋째, 수험생들은 전공 선택에서 지금 당장이 아닌 15-20년 뒤의 직업변화를 전제로 하여야 하겠다. 수험생들이 사회로 진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기는 10년 뒤이다.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라 직업적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고 이를 고려한 전공 선택이 되어야 하겠다. 지금 당장은 사회적으로 각광받고 고소득인 직업이라고 해도 10년 뒤에도 그럴 것이란 보장이 없다. 예전엔 듣도 보도 못한 신종 직업이 등장하기도 하고, 예전에 각광받던 직업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당장의 인기 직업이나 학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직업 전망을 참고하면서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 위에서 살펴본 작업을 기초로 하여 진로설계를 세우고 이에 기초하여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다. 건물을 짓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설계도이다. 학생에게도 앞으로 수십년 동안 평생 진로를 꾸며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수능 이후 집중적이고 진지한 고민과 인생 설계도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인생 설계도를 그리고 그에 맞춰 진학할 학과와 대학을 정하면 후회없는 선택이 이루어 지리라 봅니다. 다섯째, 인생설계도를 만드는데 있어서 수험생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정해지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 몇 명을 꼽아 수험생이 본받고 싶은 '역할 모델'로 설정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 15년 뒤에는 본받고 싶은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상황이 변화되어 꼭 그렇게 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본받고 싶은 사람의 성공과정을 책자나 신문을 통해 접하다 보면 학생도 나름대로 나아갈 방향과 무엇을 할 것인가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본다. 여섯째, 자신의 인생설계도에 기초하여 대학진학에 대하여 의미를 생각하기 바란다. 마라톤과 같은 인생에서 대학진학의 의미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남들이 가니까 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학에 왜 가야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학전공을 선택한다면 대학생활을 더욱 충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일곱째, 수험생들은 가능한 자신의 의지에 기초하여 합리적으로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수험생들이 각종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학교선생님과 부모님과 같이 상의를 하되 가능한 자신이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방법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수험생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이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여덟째, 수험생들은 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공 선택에 도움이 되는 인쇄매체와 인터넷매체(특히 커리어넷, 워크넷, KNOW,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사이트)를 활용하여 전공하고 싶은 계열, 대학에 관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적절하게 활용하여야 하겠다. 필요하면 대학입시박람회와 직업박람회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매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려는 60여만명은 물론 수백만명의 가족과 친척들이 수험생의 전공 선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수험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교 3학년까지 12년 동안의 공부를 마감하고 이제 성인으로서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이다. 이러한 때 자신에 대해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져 자신의 인생과 직업생활을 생각하는 설계도를 만들고 이에 기초하여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실제로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성적에 맞추거나 합격위주로 전공과 대학을 선택한 많은 대학생들이 전과, 자퇴, 휴학을 하거나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채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적당히 대학생활을 보내고 이들이 대학 졸업 후 취업도 잘 안되어 청년실업자가 되는 것을 본다. 그만큼 수험생들의 대학전공선택은 더욱 신중을 기울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