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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조희연 서울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채, 도성훈 인천교육감 측근의 교장공모제 면접전형 부정 출제 등 인사 비리와 관련된문제가 국정감사에서 2년 연속 다뤄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7일 서울·인천·경기교육청 국감에서 두 교육감에게 인사 비리 의혹을 받는 부분에 대해 질의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같은 지적을 받았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특정노조 출신의 해직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중인 조 교육감에게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한 교사들을 특채한 이유가 있는가. 이는 교사 임용 대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예민한 문제다. 서울시의 교육과 학예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높은 도덕성을 갖고 타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은 조 교육감의 특채 5명 이외 수십 명에 달하는 인사 전횡 의혹을 추궁했다. 정 의원은 “역대급 보은·코드인사”라며 “80명 정도의 임기제 공무원들도 거의 정치적으로 편향된 단체 출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청이 감사 기능을 상실한 것은 감사관도 코드인사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 교육감이 지난 2018년 해직교사 특채가 명시된 특정노조와의 정책협의 합의문에 서명했음에도, 2019년 국감에서 이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던 부분을 두고 “위증”이라고 꼬집었다. 조 교육감은 “현재 재판에서 다투고 있는 사안을 사실인 것처럼 말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은 인사 기능이 투명해졌다”고 해명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도성훈 인천교육감에게 “교장공모제 비리 사건에 도 교육감의 보좌관이 연루되지 않았나. 부끄럽지 않은가. 그런데도 교육감에 또 나오는가”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이 지적한 교장공모제 비리는 인천시교육청이 2020년 시행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내부형B)에서 도 교육감의 측근 출신 초등학교 교장 A씨가 면접문제를 부정 출제했다는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사건이다. A씨는 교장공모제 출제위원 신분으로 응시자 B씨가 원하는 문제를 전달받은대로 냈다는 혐의로 징역 1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조 의원은 “도 교육감의 측근 등 6명이 연루됐고 전원 유죄를 받았다. 1명은 구속됐다. 그런데 교육감에 또 나오는가”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고양이에 생선을 맡길 수 있나. 당신들은 공정을 훼손시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도 교육감은 “감사관으로부터 위법 행위를 보고받자마자 즉시 조사를 지시했다”며 “교장공모제의 장점까지 훼손되면 안 되기 때문에 교육부와 협의해서 제도를 고쳤다”고 답했다. 추가 질의에서도 조 의원은 지난달 선거캠프 출신 3명을 개방형 임기제 공무원에 임용했다는 언론 보도를 제시하며 “교장공모제 비리 이후 정책보좌관 제도를 없앤 것은 형식에 지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교육위원회(위원장 이배용, 이하 국교위) 국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가운데 헌법과 배치되는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 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의 경력과 역사관을 집중 추궁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감장에서 이배용 위원장에게 “보건교과 등에 명시된 ‘포괄적 성교육’, 역사에서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의 합법 정부로 승인받은 사실이 빠진 부분’ 등이 헌법의 기본정신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공개 이후 6·25 남침, 자유민주주의가 빠져 문재인 정권의 ‘알박기 교과서’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해 7860건에 가까운 국민 의견이 쏟아졌는데, 보건과 역사 교과에 대한 수정 요구가 빗발쳤다. 이번 교육과정이 비판받은 이유는 헌법정신을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지적한 ‘포괄적성교육’은 생물학적 성별이자 헌법에 명시된 ‘양성’을 벗어나, 동성애 등 사회적으로 분류되는 50여개 포괄적 성별인 ‘젠더’에 대한 교육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아직 보고 받지 못한 내용”이라며 “교육부의 국민의견을 수렴해서 협의 등 절차 통해 보완하면 그 때 국교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개정 교육과정 중 근·현대사 부분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관련한 부분이 누락됐다”면서 “6·25 남침이 기술되지 않았고, 자유민주주의적인 기본질서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역사교과서 작업에 참여한 경력, 그리고 역사학자인 이 위원장이 ‘식민사관’을 갖고 있는 것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상황이 달라진 현재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할 생각은 없고, 소신도 접었다는 식의 의견을 보였다. 식민사관론자 의혹에 대해서도 “나는 수탈론자”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감사 도중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이 위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UN 행사장 영상을 보여준 뒤 ‘대화 중 비속어가 들리는지’ 여부를 묻자, 여당 의원들로부터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김병욱 의원은 “그런 질문은 부적절한 것”이라며 “사상검증도 아니고, 제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혼밥 외교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하는 것과 같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권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관련 법을 신속히 처리하자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사상 초유의 교원 감축에 대한 우려도 잇따랐다. 17일 서울·인천·경기교육청 국감이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조희연 서울교육감에게 관내 교권 및 교육활동 침해 사건에 대한 질의하자 관련 법·제도 마련에 대한 공감대가 다시 한번 형성됐다. 이 의원은 “한 초등학교의 여교사가 5학년 남학생 한 명으로부터 지속적인 교권침해를 당해 지난 4월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해당 학생은 수업 도중 영어로 성적 용어와 욕설을 칠판에 적는가 하면, 교사로부터 수업 분위기를 흐린다고 지적받으면 쌍욕을 한다. 이를 또 지적받아도 혼잣말이라고 넘어간다고 한다. 수업 도중 교실을 배회해도 제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그 학생은 같은 반 남학생의 바지를 내려 징계 심의에 올랐지만 교육지원청은 수개월째 깜깜 무소식이라고 한다. 교사는 교권을,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라면서 “2022년 대한민국 교실의 무너진 모습이다.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청 수준에서 교육활동보호조례를 만든 상태인데, 법적 보완에 대한 진지한 소통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교권 강화에 대한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현재 600건 가까운 법안이 밀려있는데,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이번 국감에서 많이 제기된 만큼 법안심사소위에서 우선순위로 처리할 수 있도록 논의하자”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2~13일 열린 지방교육청 국감에서도 ‘충남 모 중학교 교실에서 교사 앞에 누워서 휴대전화를 하는 학생 사건’, ‘전북 교권침해 교사 징계’ 등 교권 및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자 참석자 모두 한 목소리로 대책 강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교원 감축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의원들은 임태희 경기교육감에게 관내에서 심화되고 있는 과밀학급 및 과대학교 문제 해소, 특수학교 교원 배치 등에 대해 연이어 질의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경기의 학교·학급 과밀화는 전국 평균을 넘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수교육 대상자는 점차 늘어나 교사 1인당 4명을 상회한다. 제가 교원 1인당 적정 인원수 2명으로 제한하는 법을 대표발의해놨지만, 교원 감축계획이 나온 상황에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의원이 질의를 마치자 유 위원장은 “학령인구는 감소하지만 수도권 학급 수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교사를 줄이는 건 안 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만큼 강화돼 이런 문제에 뜻을 모아 공통의 과제로 같이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성악은 저를 계속 살게 하는 원동력이자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노래가 없는 제 삶은 상상할 수 없어요. 인생에도 시작과 끝이 있고 노래에도 그 끝이 존재하기에 노래와 인생은 닮아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부르는 노래가 곧 제 인생이라 생각하고 저의 노래 인생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소프라노 김정윤(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 양이 담담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성악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놨다. 꿈에 대한 열정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노래와 그가 정말 한 몸이라는 게 느껴졌다. 초등 2학년 때부터 합창단 활동으로 노래를 시작한 김 양은 중학생 때 성악을 제대로 배워보자 결심하고 김천예고에 진학했다.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서는 게 재미있었어요. 절제된 상황에서 최대한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노래하는 성악의 매력이 저에게 잘 맞았고요. 앞에 있는 관객과 소통하며 노래할 때 제가 공기의 흐름을 다스리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성악으로 진로를 정하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성악에서 김 양의 장점은 음악성이 좋다는 점이다. 무대 위에서 음악의 메시지나 정서를 매끄럽고 유연하게 잘 표현하는 편으로 오페라나 뮤지컬, 연극 등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던 것이 표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타고난 음악성에 노력도 뒤따르니 따라올 자가 없었다. 김 양은 고등학생 때 ‘제5회 경북 파파로티 성악콩쿠르’에서 고등부 1위로 도지사상을 받고 ‘제1회 대한민국 청소년 한국가곡 경연대회’ 대상 등 각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뿐만아니다. 기초학습 및 내신 성적도 충실해 김천예고를 전교 1등으로 졸업하고 한예종 성악과에 최종 입학했다. 그러나 김 양이 성악의 길을 걷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한부모 가정으로 어머니 혼자 김 양을 키우면서 각종 레슨비와 대회참가비 등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중학교 역시 수석으로 졸업했고 서울예고 진학을 희망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학비에 대한 걱정으로 원서조차 내지 못했다. 그런 김 양이 음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 것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였다. 김 양은 고등학교 진학 후 재단 장학금으로 각종 콩쿠르 참가비를 충당하고 일주일에 한 번 서울에서 있는 레슨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기숙사가 있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김천예고에 진학하게 되면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게 됐어요. 재단은 제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고마운 문지기입니다. 경제적인 벽에 부딪혀 힘들 때 슈퍼맨처럼 나타난 영웅 같아요. 제가 무사히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된 건 모두 초록우산의 도움 덕분입니다.” 김 양은 대학 합격 이후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악재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가 갑자기 심장 이상으로 수술을 받는가 하면 그해 5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응급수술을 3번이나 받아야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그는 “어머니 병간호로 학교 활동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대학 입학 이후에도 재단의 도움이 계속되지 않았다면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요즘 부전공으로 연기과에 합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소리를 잘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풍부한 표현을 위해서는 연기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롤모델로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조승우를 꼽았다. 그는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곡에 대한 목표와 분석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두 배우는 무대에서 자신의 영혼을 200%로 쏟아내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 와서는 그런 황홀감을 지도교수인 서선영 소프라노를 통해 느꼈다”며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갖춘 연주자가 되고 싶어 오페라나 뮤지컬 배우 쪽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언어를 익히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해서 이탈리아어는 익숙한 편이지만 독일어 등 외국어가 필요한 가곡들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정서와 언어를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에는 독일어 학원을 다니면서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 합창단 지휘자 선생님께서 ‘공부해서 남 줘야 된다’는 말씀을 항상 하셨어요. 세계적인 성악가가 돼서 그동안 받았던 사랑과 지원을 후배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재능기부 등을 통해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널리 알리는 일에도 동참하고 싶고요. 무엇보다도 제 노래를 통해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나아가 삶의 의미와 목표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능동적인 연주자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16114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바르게 자라겠습니다.’ 아침 등굣길에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우리 학교 인사말이다. 매년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가르칠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지만 언제나 다다르는 최종 선택지는 ‘인성교육’이었다.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학교 인사말’에서 인성교육의 첫걸음을 떼었다. 아이들의 인사말을 들으며 나 또한 아이들에게 인사말을 건넨다. ‘바르게 키우겠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Secret’의 저자 ‘론다 번(Rhonda Byrne)’은 그의 저서 ‘The MAGIC’에서 감사의 힘으로 인간관계를 좋게 만드는 ‘마법의 실천’ 28가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감사하는 마음이 지닌 마법의 힘을 활용해 건강, 돈, 일, 인간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비단, 작가의 말뿐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을 돌아보더라도 칭찬, 감사 등의 긍정적인 말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 및 세대 간 소통증대를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개최하는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5월 초 감사편지쓰기 주간을 운영해 총 804명의 학생들이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에 참가했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안내 및 홍보가 진행됐으며, 가정과 연계를 통해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던 친구나 가족 등에게 마음을 전해 봤다. 6학년 학생은 “평소 부끄러워서 친구에게 표현하기 어려운 고마운 마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즐거워 했다. 이번 감사편지 쓰기 활동을 통해 주변의 감사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평소 주말농장에서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있다. 조그맣던 모종 하나가 무럭무럭 자라고 어느새 큼지막한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신비롭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여름철 장마가 지날 때면 그야말로 잡초와의 전쟁이지만 열심히 손을 대고 정성을 들여 키우는 만큼 작물은 잘 자라 준다. 감사하게도 말이다. 이러한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매년 학급 텃밭을 통해 아이들이 원하는 작물을 신청받고 아이들이 직접 심어 가꾸도록 돕고 있다. 또 우리 마을에 위치한 호수공원에서 봄, 가을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5학년 학생은 “공원에서 꽃도 관찰하고, 나무도 관찰하고, 식물로 만든 제기도 차면서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러한 생태교육을 운영하는 이유는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느끼고, 감수성을 키워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집단 상담, 어울림 교육, 친구 사랑 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올바른 인성 함양과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황순 경기안산호원초 교장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회를 경험하는 아이들.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건 비단 어른뿐만이 아니다. 학급이라는 집단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처음 겪는 아이들은 혼란스럽고 궁금한 것투성일 수밖에 없다. 그런 사이 마음속에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이 쌓이고, 어른의 눈에는 문제가 있는 아이로 비치기도 한다. 아이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아이들의 첫 사회생활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 스스로 갈등을 해소하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안내한 여정을 기록했다. 저자는 "아이의 성향은 잘 바뀌지 않으며, 각자의 성향에 맞게 자신만의 정체성을 다듬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이, 어른들이 만든 기준에 아이들을 맞추지 말고 아이들 마음속의 욕망을 인정해야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정체성 수업’은 섣불리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훈계하지도 않는다. 그저 아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피고 기다리는 데 힘을 쏟는다. 그는 말한다. "건강한 정체성은 아이를 지켜주는 갑옷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날 때 자신을 굳건히 지탱하게 해주는 힘이다. 정체성은 인생 전반에 걸쳐 형성되지만 초등학교 때 이미 절반 넘게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 시기가 중요하다. 지금 어떤 정체성을 만드느냐에 따라 어떤 어른으로 살아갈지가 결정된다."송주현 지음, 다다서재 펴냄.
전작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에서 용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저자가 알려주는 용돈 관리 실전편. 1년 동안 담임한 학급에서 진행한 ‘용돈 다이어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엮었다. 초등 5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건, 초등 교육과정에서 처음으로 용돈 교육을 받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공교육에서 용돈 교육을 다루는 건 실과 교과의 ‘용돈 기입장 작성하기’ 2시간 수업이 전부였고, 단순히 받은 돈과 쓴 돈만 기록하는 방식이라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용돈 다이어리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를 전했다. 책은 읽을거리와 1년 치 용돈 다이어리 양식, 학부모용 지도서로 구성됐다. 학생 스스로 내용을 읽고 용돈 다이어리를 쓰면서 돈에 대한 개념과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갖게 돕는다.김선 지음, 베리북 펴냄.
3년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와 함께 생활하게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등장은 인류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지 못해 불안한 날이 이어지자 일상이 흔들리는 이도, 마음의 병을 호소하는 이도 늘어났다. 반면, 같은 상황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 이도 있다.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인 것이다. 누군가는 무너지고, 누군가는 더 강해지는 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한 걸까. 이 책의 저자는 역경을 이겨내는 기술인 ‘회복력’에 주목한다. “평범한 이들이 앞에 닥친 역경을 헤쳐 나가고, 과거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를 이겨내며, 희망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지금보다 더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힘, 바로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회복력이다.” 긍정심리학에 기반해 회복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회복력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가지고 있다. 게다가 바꾸기 쉽지 않은 타고난 특성들과 달리 후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키울 수 있으며 역경을 통해 강화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회복력에 대한 이론과 기술, 활용법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회복력 ▲회복력 사고 ▲회복력 능력 ▲정서 회복력 기술 ▲인지 회복력 기술 ▲관계 회복력 기술 ▲행동 회복력 기술 ▲성취 회복력 기술 등을 소개한다.우문식 지음, 물푸레 펴냄.
◆관계성 회복 ‘8 ROUND’ 수업을 통한 뉴노멀 시대 R.O.U.N.D 이루기 올해 대회는 인성교육 부문 작품이 돋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늘면서 학교 현장에서 체감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관계 맺기의 부재와 생활 지도의 어려움 등을 연구 소재로 삼았다. 노현서 경기 한별초 교사는 상호 소통이 줄고 관계 맺기의 방식이 변화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친구 관계의 부재, 부모 자녀 사이의 무관심, 교사와 학생 간 불신 등 무너져가는 관계성에 대해 고민했다. 노 교사는 “미래 사회의 요구는 기존 도덕 교과서에서 행해지던 덕목이나 가치관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면서 “교육 환경도 이런 트렌드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인지 심리학자인 조반니 프라체토의 심리 법칙 8가지를 초등 교육과정에 맞게 변형해 관계성 회복 8단계 수업을 구안했다. 8가지 관계의 영역은 의미, 선택, 유지, 깊이, 방향, 해결, 보상, 재발견 등이다. 이를 통해 관계(R)를 맺어 타인을 관찰(O)하고 이해(U)하며 이 세상에 필요(N)한 사람으로 성장(D)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국어 교과의 ‘시의 표현,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 시 속 인물의 마음 상상하기’와 통합(봄) 교과의 ‘나를 소개합니다’를 관계의 의미를 탐색하는 ‘나는 세상이 있어요’로 재구성하는 식이다. 노 교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뉴노멀 시대의 인성교육은 관계성 회복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저학년부터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계성 교육 프로그램 또한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천리 화려교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신민경 대구비슬초 교사는 교실에 불어닥친 위기를 계기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실태 분석을 위해 KEDI 인성 검사를 시행했지만, 검사 결과에 의문이 생겼다. 문제의 중심에 있던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 교사는 “높은 인성 지표와 낮은 인성 행동 사이에서 의문이 가시지 않아 교육 공학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6학년 정도가 되면 사회가 바라는 쪽으로 점수가 높게 나오도록 거짓 대답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가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받았다”고 덧붙였다. 인성교육진흥법을 토대로 슬로우 교육과 8대 인성 덕목(정직, 책임, 자아 존중, 배려, 소통, 예, 효, 협동)을 적용해 수업 계획을 세웠다. 무궁화는 ‘무’한대로 성장하는 나의 꽃이 피었어요, ‘궁’리하고 넓혀가는 우리의 꽃이 피었어요, ‘화’합하고 밝아지는 세상의 꽃이 피었어요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무’에서는 화가의 작품으로 인성 덕목을 접할 수 있게 구성했고, ‘궁’은 토론과 인문학 등을 통해 소통하는 내용을, ‘화’에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삶에 적용하는 내용을 다뤘다. 신 교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났다”고 귀띔했다. 이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정과 학교 교육이 연계되지 않을 때는 학생의 생활 태도를 개선하기가 힘들었다”면서 “가정과 연계한 장기 프로젝트를 실행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인문학 온실에서 튼튼한 인성나무 기르기 김진한 서울거원초 교사는 인성교육에 인문학을 접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다양한 경험의 기회가 줄었고, 삶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면서 바른 인성까지 기를 방법을 고민하다가 인문학에서 그 답을 찾았다. 김 교사는 “인문학 하면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삶 속 여러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초등학교 3학년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며 “원격 수업(ON)과 등교 수업(室)을 재구성해 의사소통 역량(Talk)과 공동체 역량(Relationship), 심미적 감성 역량(Emotion), 자기관리 역량(effort)을 갖춘 인성나무로 열매 맺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책 ‘아홉 살 마음 사전’을 활용해 말의 소중함과 상황에 따라 어떤 고운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학생들 스스로 고운 말 사용하기 프로젝트를 계획, 실천하는 식이다. 문학을 통한 의사소통 역량 기르기다. 김 교사는 “소감문을 통해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 체험하고 이야기하며 감동하는 수업에 흥미를 갖고 원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인문학과 인성교육을 연결하려는 열정과 아이들을 이해하려는 노력 덕분에 학생들의 마음이 움직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글 쓰고 책을 내고 출간 후 홍보까지, 혼자서 하기에는 외롭고 힘든 과정이었어요. 독자들에게 책을 알릴 방법도 고민이었죠. 분명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집단 지성을 발휘해보면 어떨까? 그게 시작이었어요.” 책을 1권 이상 출간했거나 출판 계약을 하고 출간을 앞둔 전·현직 교사들의 모임, ‘책쓰샘’이다. 책쓰샘은 글을 쓰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성한 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모임이지만, 관심은 뜨겁다. SNS로 멤버를 모집하기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신청자가 몰려 모집을 중단하는 헤프닝을 겪었다. 현재 24명으로 1기 멤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고문으로 교사들의 멘토로 불리는 김성효 전북 군산동초 교감을 추대하고, 모임을 만든 윤지선 경기 문산동초 교사가 대표를 맡았다. 그는 초등 교사 영업 기밀과 초등 돈 공부 골든타임의 저자이기도 하다. 왜 책일까. 윤 교사는 “교사는 명함이 없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만나면 먼저 명함을 건네잖아요. 그런데 교사들은 없어요. 교육 전문가인데, 자신을 소개할 뭔가가 없다는 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교사에게 책은 일종의 명함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신의 전문 분야, 전문성을 알리는 명함이요.” 책쓰샘은 책 기획과 쓰기, 월 2회 독서 토론, 책 리뷰 등을 통해 함께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다. 책 출간 노하우와 출판 시장의 흐름 등을 공유하면서 더 나은 교육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가 하면, 멤버가 쓴 신간의 홍보맨도 자처한다. 윤 교사는 “교사 개개인의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십시일반 힘을 모으면 파급력이 커진다”면서 “우리 교사들을 알리는 브로셔도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강의, 강연을 보면 사교육 종사자들이 맡는 경우가 많아요. 교육청에서조차 사교육 전문가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현실입니다. 교육 전문가인 우리 선생님들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여기 이 분야의 전문가가 이렇게 많습니다!’ 홍보하는 거죠. 선생님들의 저서와 경력 등을 브로셔에 담으려고 합니다.” 책 쓰기는 교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매일 열심히 살아도 길을 잃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목적지 없이 길을 걷다 보면, 길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윤 교사는 “책을 쓰고자 마음먹고 한 해를 보내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활동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서 “나를 힘들게 하던 일도 지나고 나면 소중한 재산이 됐다”고 전했다. 책을 쓰고 싶은 교사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학교와 교실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를 기록해둘 것, 모든 기록이 콘텐츠가 된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문해력, 문제해결력, 자기주도력, 교우 문제, 학생 대상 경제교육 등 교실에서 콘텐츠의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다”면서 “어떤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쓸 것인지, 타겟 독자를 뾰족하게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더닝 크루거 효과를 아세요?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반대의 경우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선생님들은 너무 겸손한 게 문제예요. 자신과 옆에 있는 동료를 믿고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가치를 알고 존중하고 칭찬하면서 교직 사회가 품위 있게 성장하도록 힘을 보태고 싶어요.”
다음 달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수능 당일 3일 전부터 전국 고교에 원격수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는 전년보다 1791명 감소한 50만8030명이다. 교육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수능 시험장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을 위해 고교 및 시험장 학교의 원격 수업 전환을 권고한다. 수능 다음 날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은 지역별 상황에 맞게 원격수업 기간을 조정‧시행할 수 있다. 시험 당일에는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장을 구분‧운영한다. 11월 11일 이후 격리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받으며, 입원치료 중인 경우,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일을 앞두고 확진 또는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관할 교육청에 알려 시험장 배치를 받아야 한다. 수능 실시 이후에는 시험장 사후 소독, 응시자 및 관리‧감독인력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과 수능 이후 이어지는 대학별 전형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9일 내년도 국‧공‧사립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위한 ‘처음학교로’ 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의 공정성과 편의 제공을 위해 온라인으로 입학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국 모든 유치원이 2020학년도부터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 유치원 입학신청은 28일부터 회원 가입과 유아 정보를 사전에 등록할 수 있으며,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모집 유형별로 희망 유치원 3곳까지 접수할 수 있다. 추첨 및 발표는 11월 23일로 예정됐다. 올해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서비스 시간을 4시간에서 7시간으로 연장했다. 또 반응형 웹 기술을 적용해 어떤 기기와 웹 브라우저로 접속해도 적용된다. 행정안전부 ‘국민비서’ 서비스(처음학교로 챗봇)와 연계해 다국어 지원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아의 유치원 입학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교원 감축 및 임용시험 선발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 내년 공립 유‧초‧특수 교원 임용시험 선발 경쟁률이 상승했다. 특히 유치원 특수 및 초등 특수교사는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2배나 올랐다. 교육부는 1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초) 교원 임용시험 지원 현황’을 취합해 발표했다. 접수 결과 전국 평균은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유치원이 21.7대 1로 가장 높았고 초등은 3561명 모집에 7543명이 원서를 내 평균 2.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접수 인원 기준 경쟁률 2.09대 1, 실제 응시인원 기준 경쟁률 1.97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유치원 교사 경쟁률은 서울이 10명을 뽑는데 682명이 지원하면서 68.2대 1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39.13대 1, 대구가 37.33대 1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이었으며 12.14대 1로 집계됐다. 초등교사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6명을 선발하는데 38명이 지원해 6.33대 1을 기록했고 서울이 4.57대 1, 세종이 3.51대 1 순으로 높았다. 선발인원이 올해 대비 61% 급감한 특수교사의 경쟁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치원의 경우 5.93대 1, 초등의 경우 7.17대 1로 지난해 2.76대 1, 3.65대 1에 비하면 각각 2배 가까이 경쟁률이 올랐다. 유치원 특수교사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10.75대 1이었으며 광주가 9.33대 1, 전북이 7.5대 1, 세종이 7대 1로 높았다. 서울은 5.1대 1이었다. 초등 특수의 경우 대전이 16.5대 1로 가장 높았고 광주 14.83대 1, 세종 13대 1, 전남 12.75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교총 등 교육계는 “아직도 특수교사 법정 정원 확보율이 83%에 불과하고 학급당 학생 수가 26명 이상인 초등 과밀학급이 31.2%에 달하는 만큼 안정적인 교원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원 정원 축소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늘그막에 이혼하려는 사람들이 점차로 늘고 있다고 한다. 좀 지난 시일에 황혼이혼 합의 판결을 앞둔 어느 부장판사가 일행들에게 가볍게 물었다. “황혼이혼을 신청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참석했던 일행들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여자일 것이라고 했다. 뉴스를 보거나 떠도는 말들을 들어보면 젊어서 참고 살던 여자들이 남자들의 횡포를 더 이상 참지 않고 이혼을 신청한다고 했다. 지금 젊은 세대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60년 이전 태생인 사람들은 기구(崎嶇)하게 살아온 여인네들의 삶을 안다. 별 볼 일 없는 남정네들의 허세와 구박을 참고 살아야 했다. 술주정은 물론이고 손찌검까지도 견디며 살아야 했던 한이 응어리로 남은 여인네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니 분하고 또 분한 것이 치밀어온 것이다. 더구나 세월이 변하며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늙어서 이혼한다고 두려울 게 없어진 것이다. 특히 남자들이 정년퇴직하고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이혼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럼 황혼이혼의 조건이 무엇인지 아세요?” 이번에도 일행들은 먹고 살아갈 수 있는 돈이 있을 것이라거나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가볍게 대답했다. “보통은 그럴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조건이 있어요. 중년의 딸이 있는 노인들입니다.” 황혼이혼의 조건이 중년의 딸이라는 말이 나오자 배석했던 여성분들이 대번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같은 여자라도 젊은 여성들이 이해하는 어머니와 중년의 여성들이 이해하는 어머니는 다르다. 중년이 되어 돌아보니 비로소 자신의 가슴속에서 어머니가 이해되고 애틋해졌다. 어려서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싫었고, 젊어서는 궁색하게 사는 어머니가 추레하게 보였다. 부모님이 부부싸움으로 어머니가 궁지에 몰리면 그렇게 사는 것조차 미웠다. 그러다 문득 중년이 되어 돌아보니 자신에게 어머니가 들어앉은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어머니가 사무치게 이해가 되었다. 그때부터 어머니를 스스럼없이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어머니도 무슨 일이 생기게 될 때마다 딸에게 하소연하게 되었다. 남편의 못된 버릇으로 노부부가 작은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딸에게 전화해서 시시콜콜 하소연을 하게 되고, 그 말을 들은 딸은 맞장구를 쳐댔다. 전화를 받다 분을 삭이지 못한 딸이“엄마! 우리 집으로 와.” 딸네 집으로 간 어머니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대신 이혼청구소장이 집으로 갔다. 이 황혼이혼의 조건이 중년의 딸을 둔 어머니라는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홍순옥 서울 마장중 교장이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 컨벤션홀에서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을 위한 학교장의 리더십과 네트워크장학'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3학년도 공립교원 정원 안에 따르면 올해보다 2982명 줄어든 34만4906명이다. 국회 최종 심의를 거쳐 이 안이 확정되면 공립 교원 정원은 처음으로 줄어들게 된다.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 학급당 학생 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개별화, 맞춤형 교육, 고교학점제 등 정책을 위해 교원은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관측이다. 교원 감축으로 예상되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세에서도 교원 정원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초·중·고 교과 교원 정원이 줄긴 했지만, 유치원·특수·비교과(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등) 교원 정원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정부 안에서 유·특수·비교과 교원 증가 폭이 초·중·고 교과교원 감소 폭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전환 및 4차 산업혁명’ 등을 이유로 교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교육부가 세운 계획보다는 정부의 재정 계획 등을 고려하는 타 부처에 의해 결정되는 한계도 따른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처럼 단순한 경제논리에 근거한 ‘교원 수요 예측’이 잘못이라고 입을 모은다. 교원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 추세를 가정하는 통계적 기법에 의한 수요 예측 방식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과밀학급 기준 하향 및 명시, 고교학점제, 기초학력보장, 증가하는 특수교육 대상 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변인은 고려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일 이런 변인까지 계산됐다면 초등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는 15명 정도가 적당하지만, 지금의 교원 수급 계획에 따르면 20명도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교원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단기적 정책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자연변인’, 그리고 국가 정책과 관련이 되는 ‘정책변인’으로 나뉜다면 정부의 교원수급 정책은 거의 자연변인에 의존한 예측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우리나라가 못 살던 시절, 당장 예산 한두 푼이 아쉬워 놓치고 갈 수밖에 없었던 그 기준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온다. 최근 우리나라 정책변인은 타 선진국과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단순한 통계적 기법에 의한 교원 수요 예측이 맞아떨어지기가 거의 어려운 이유다. 특성화고의 경우전공 분야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교사가 다양하게 필요하지만,혜택 받는 학생 수가 적다고 전문 교사 채용은 꺼리고 있다. 이로 인해 비전문가가 학생을 가르치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하고, 거기에 맞춰 적정수의 교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가 최소한 4년 전에 교원 정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변인을 결정하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교원수급정책은 양성기간이라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보고 다양한 정책변인의 변화가 교원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하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정부가 단순한 자연변인에 따른 연구 결과에 기초해서 교원 공급 인원을 결정한다면 커다란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며 “주요 정책변인을 결정한 후 다른 통계적 추정을 필요로 하는 요인을 예측해야 한다. 이에 맞춰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 간의 갈등이 심한 상황에서 정부의 권력, 전문가의 권위, 혹은 다수결에 의존하여 정책을 강행할 경우 갈등은 더욱 커지고, 갈등 비용 증가로 사회의 추진 동력은 크게 약화된다”면서 “집단 간의 시각차나 갈등이 문제의 뿌리인 경우에는 1차적으로 교육대토론회를 통해 사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국민들 간의 시각 차이와 그 뿌리를 드러내도록 돕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023학년도 공립유치원 학급당 유아 수 기준을 감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아 인구 감소 상황을 반영하고 교실 밀집도 개선을 통해 맞춤형 유아교육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2023학년도 공립유치원 학급당 유아 수 기준은 ▲만 3세 14명 이상 18명 이하 ▲만 4세 20명 이상 22명 이하 ▲만 5세 24명 이상 26명 이하다. 올해 기준은 ▲만 3세 14명 이상 18명 이하 ▲만 4세 22명 ▲만 5세 26명이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기준 조정은 유아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놀이 중심·맞춤형 유아교육 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요자 중심 유아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 유치원 수는 올해 8월 31일 기준 총 2168개 원으로, 공립 1281개 원(단설 157개 원, 병설 1124개 원), 사립 887개 원이다.
코로나 이후 학교폭력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10건 중 3건이 교육부 지침인 4주를 지나 지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7개 시·도교육청에 접수된 학교폭력 사건은 2만5903건이었으나, 2021년에는 4만4444건으로 무려 70%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8월 현재까지는 3만457건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주춤했던 학교폭력이 다시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발간한 ‘2022년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심의위원회는 학교의 요청이 있는 경우, 21일 이내에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7일 이내에서 연장가능하다. 즉, 최대 28일(4주) 이내에 심의위가 개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영호 의원이 올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 심의위원회 심의 소요 기간을 조사한 결과, 전체 심의 건수 1만63건 중 4주 이내 심의 지침을 지킨 건은 7059건, 4주를 지나 심의한 건은 3004건으로 전체의 30%가 교육부 지침을 지키지 못하고 지연 심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심의 1204건 중 무려 854건인 약 71%가 4주 이내 심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서울의 학폭 사건 10건 중 7건이 교육부 지침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은 “학교폭력 사건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역 교육지원청의 학폭위가 심의위원 부족 문제 등으로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폭위 심의가 지연되는 원인을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심의 지연으로 피해 학생이 또 다른 고통을 겪지 않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원대(총장 김종우) 교육박물관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향유 및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기획전 ‘산책’을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한다. 기획전은 교원대 캠퍼스와 미호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공모작가 및 초대작가 등 총 23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조각,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분야의 27점이 전시된다. 이중 체험형 프로그램인 ‘미호강 따라 동네 한 바퀴’가 눈에 띈다. ‘드로잉 월’(청주시의 대형 벽화지도 그리기), ‘미호종개야! 어딨니?’(대형 벽화 속에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찾아보기), ‘우리 집은 어디?’(종이집 만들기), ‘아크릴 모빌 만들기’ 4가지 테마로 준비된 프로그램은 박물관 야외 데크에서 참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시에 출품한 작가들로부터 작품 감상 및 창작관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됐다. 자세한 일정은 교육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최철 교육박물관장은 “앞으로도 대학의 문화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과 ㈜크리에이티브통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크리에이티브통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교총 회원에게 제공키로 했다. 크리에이티브통은 2009년 국내 최초 ‘트릭아트 뮤지엄’ 개관을 시작으로 인기 예능을 모티브로 한 ‘런닝맨 체험관’, 미로에서 착안한 ‘다이나믹 메이즈’를 비롯해 ‘놀이똥산’, ‘대구 아쿠아리움’ 등 다수 실내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총 회원은 본인 포함 총 4명까지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 시설은 서울 인사동점(박물관은 살아있다, 다이나믹 메이즈, 액선PKG), 강원 강릉점(런닝맨 체험관, 그대 나의 뮤즈, 런닝뮤PKG), 부산점(런닝맨 체험관, 놀이똥산, 런닝똥PKG) 등이다. 교총 관계자는 “회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스승의 달, 연말 이벤트 등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