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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항'하면 흔히 호주의 시드니와 이태리의 제노바만(灣)을 든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아직 여행 경험이 일천한지라 이들 나라를 다녀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일본의 요코하마를 본 순간, 세계적인 미항은 바로 이런 모습을 갖춘 곳일 거란 짐작은 들었다. 요코하마항에서 바라본 바다와 건물은 새롭고도 낯설었다. 인공의 힘으로 조성된 회색빛 빌딩들과 겨울 햇빛에 자연스레 부서지는 물비늘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완벽했다. 멀리서는 푸른 하늘이 밀려왔고 가까이에서는 청결한 풍경이 나그네를 맞았다. 도시 전체가 설계도를 놓고 작심하고 만들어낸 듯 오밀조밀한 것이 일본인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낸 도시란 생각이 들었다. 요코하마의 풍경을 구석구석 감상할 요량으로 수상버스를 탔다. 온통 금빛으로 치장한 수상버스가 물살을 가른다. 황색 깃발이 바람에 펄럭인다. 나는 배의 이물에 앉아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본다. 싱싱한 놈이다. 은빛 비늘을 번쩍이며 솟구치는 물고기는 등이 검은 고등어다. 놈을 잡기 위해 놈이 뛰는 방향을 가늠해 앉았다. 그러나 갈매기가 먼저 찜을 해놓고 낚아채는 게 아닌가. 나그네는 하릴없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으로 검푸른 쪽빛 바다만 바라볼 밖에... 저 멀리에서 뱃전에 나앉은 나를 향해 관광객들이 아지랑이처럼 손을 흔든다. 자세히 보니 사람들 사이로 붉은 벽돌집이 보인다. 메이지 시대와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아카렌카'란 세관창고란다. 140년이 넘은 건물인데도 아직도 건장하다. 내부를 깔끔하게 리모델링하여 상품도 팔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한다니 일본인들의 경제관념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은 19일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인재과학부로의 재편은 지나치게 경제적 관점인데다 교육활동의 한 부분만을 강조한 것"이라며 "명칭에 '교육'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형오 부위원장은 "오신 뜻을 충분히 짐작하고 당선인께서도 잘 알고 있다"며 "논의해서 좋은 결론 내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인재과학부’의 명칭 유감 국민들에게 가장 밀접한 관련과 초미의 관심의 대상은 단연 ‘경제’와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경제정책은 당장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좋은 교육정책은 미래의 삶과 국운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모들은 지금 당장 사는 게 어렵더라도 빚을 내서라도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 좋은 인재를 만들어서, 좋은 직업을 갖고 충분한 경제적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 매고 교육을 시켰다. 그 결과 세계적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폐합하여 ‘인재과학부’를 만든단다. 사전적 의미로 ‘교육’은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주는 것’이고, ‘인재’는 ‘학식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재’는 ‘교육’에 의해 육성되어지는 결과일 뿐이다. 인재는 교육의 한 목적일 수는 있어도 교육자체일 수는 없을 것이다. 교육은 인재만을 위해서 존재할 수는 없다.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개성이 다르고 능력이 다르다. 수학 능력도 다르고 교육의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교육한 결과 평범한 사람으로 남을 수도 있고 비범한 능력을 가진 훌륭한 인재가 될 수도 있다. 당연한 결과이다.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고 교육이 헛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럴수록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인재육성만을 전제로 하는 교육은 보편성을 무시하고 대다수 개인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교육은 어느 누구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비록 인재가 될 수 없는 둔재에게도……. 교육에 의해 학식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처럼 우수한 두뇌 하나로 엄청난 부를 창출하고 국익을 도모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도 교육을 통해서 그런 우수한 인재가 많이 출현되기를 바란다. 수월성교육이나 영재교육 등도 바로 그런 점에서 매우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교육이 꼭 그런 능력 있는 인재만을 기르려 한다면 교육 본래의 의미인 모든 인간의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주는 것에 소홀해 질 것이다. 교육은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다. 자녀를 두고 있는 모든 부모들은 더더욱 그렇다. 교육도 경쟁이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교육정책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교육의 광풍에 빠져들기도 한다. 정부가 달라지고 장관이 달라질 때마다 교육정책이 변한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은 두려운 존재일 뿐이다. 새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조직과 기능을 더욱 합리적으로 강화하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기를 원했지만, 이미 ‘인재과학부’로 ‘과학기술부’와 통폐합하기로 해버렸다. 기존 교육부 본연의 기능을 축소 왜곡하여 시행착오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부처 명칭도 ‘엘리트’ 교육 위주만을 생각할 수 있는 협의의 ‘인재’를 쓰지 말고, 보다 폭넓고, 철학적 가치가 담겨져 있고, 전인적 인간육성을 최고 가치로 하는 ‘교육’을 쓰기를 희망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시류에 영합하는 교육정책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16일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서 ‘교육’ 명칭이 빠진 ‘인재과학부’ 재편에 대해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학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육학회는(회장 윤정일) 18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 조직 명칭에서 ‘교육’을 뺀 것은 곧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발상으로 보인다”며 “‘인재과학부’를 ‘교육과학부’로 환원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육학회는 교육에 대한 중앙의 규제와 간섭 철폐, 지방교육자치 활성화, 대학자율을 강조하던 인수위가 정부 조직의 명칭에서 ‘교육’이라는 용어를 뺀 것은 새 정부의 본심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정부 조직 명칭에는 그 조직의 대상이나 기능을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교육(Education)’을 빼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학회는 ‘인재’는 교육의 결과로 양성되는 것이며, 행정의 대상이나 기능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인수위는 교육을 경제의 수단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김하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교육 책임부처에 ‘교육’이 빠진 것은 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국민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인수위의 보고는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정부 부처명에서 ‘교육(敎․Education)’이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그것도 ‘교육 없는 경제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교육계는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새 정부와 원만한 관계 정립을 모색하던 한국교총은 교육부와 과기부의 기능을 재편, ‘인재과학부’를 신설한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되자 즉각 성명을 내고 “인수위가 ‘교육’과 ‘인재’의 개념조차 구분하지 못한 것에 개탄하며, ‘교육’을 넣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총은 “인수위가 교육인적자원부를 인재과학부로 변경키로 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백년대계인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부처명에서 ‘교육’을 한 번도 제외한 적이 없었다는 것은 헌법상 교육의 중요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이날 성명에서 ‘강력 규탄’ ‘엄중 촉구’ ‘책임자 문책’ 등을 여러 차례 강조, 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새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은 물론 다가오는 제18대 총선에 전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교총은 또 미국(교육부), 영국(아동학교가족부), 독일(연방교육연구부), 일본(문부과학성), 싱가폴·핀란드·대만(교육부) 등 대다수 나라가 ‘교육’을 교육담당 부처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은 교육을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학회와 산하 19개 교육전문학회,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교대총장협의회, 각 교장회 등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교육’ 되찾기에 동참하고 있다. 1990년 문교부에서 교육부로,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로 개명한 교육부는 이번 인수위의 작명에 따라 인재과학부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지만 교육계의 반발과 국회 심의과정 등에서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는 16일 현행 18부(部)4처(處)18청(廳)10위원회의 중앙 행정조직을 13부2처17청5위원회로 축소․조정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육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인력 양성 및 산업자원부의 산업인력 양성 기능을 통합해 인재과학부로 탄생했다. 인수위는 “조직․정원, 교원 임용․인사, 교육과정 편성․운영, 학사운영․성적관리 등 초․중등교육의 자율을 제약하는 다양한 규제를 폐지 또는 지방교육청에 이양하는 것은 물론 대학규제도 대폭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부 가토시내 초등학교에 국내 최대 규모의 교육단체「TOSS」의 수업 기량 검정에서 최고 단위를 취득한 “수업의 명인”이 있다. 이 사람은 시립요네다초등학교의 다니교사(43세)다. 인터넷상에 20가지 이상의 창작 교재를 발표하여 효고현내의 교사와 효과적인 수업법을 연구하는 서클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실시하는 것은「공동으로 수업력, 교사력 향상으로 연결시키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TOSS는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수업을 지향하는 교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만명에 가까운 교사가 참가해서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법이나 교재를 연구하여, 홈페이지에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다니교사는 교사가 된 약 20년 전부터 TOSS의 전신 단체에 참가해 왔고, 수업력을 평가하는 검정에서 전국에서 두 명이라고하는 최고 단위의 7단을 작년에 취득했다. 대표적인 창작 교재는 역사 연호를 A4판 용지에 써넣는「연호 매트릭스」이다. 용지를 16칸으로 칸을 쳐서 중요한 사건과 연호를 써넣는 것 뿐인데「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이 교사는 이야기했다. 「일본 역사의 흐름과 포인트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라고 아동들의 평판도 매우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가지는 도도부현을 외우는 퍼즐 형식의 교재다. 인터넷상의「TOSS랜드」라는 사이트에 등록되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 각 도도부현이 조각으로 된 퍼즐의 완성 시간을 경쟁한다. 무의식 중에 각 현의 위치와 이름, 형태를 외울 수 있어서 다니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4학년들도 학습하는데 정신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다니교사는 지역교사들과 써클을 결성하여 교재 만들기와 수업의 상호평가를 계속하고 있다.「학생들의 관심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교재도 중요하지만 주의 깊고 세심하게 학습장을 정리하게 하는 지도도 불가결하다. 양쪽을 잘 이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균형잡힌 수업을 강조했다. 우리의 경우 인터넷을 활용한 수업이 활발해지면서 학습장 정리를 소홀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게 한다.
학교를 잘 모르는 국민들은 선생님들이 방학 때 쉬는 줄 안다. 교장과 교감도 노는 줄 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선생님들은 자기 연수와 연찬에 바쁘고 교장도 다음 학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46년 역사의 오산정보고에 부임한 배정흥(裵楨興. 56) 새내기 교장. 이제 갓 4개월이 지났다. 몇 일 전 오후 교장실을 방문하니 교감과 함께 여자축구부 출전에 따른 사기 진작 방안을 의논하고 있다. 이 학교 축구부는 전국체전 준우승의 실적이 있다. 컴퓨터가 있는 책상위에는 배 교장이 직접 작성한 각종 출력물들이 놓여져 있다. 2007학년도 후반기 사업 추진 실적, 새학년도 교실배치도, 2008학년도 업무 추진계획, 현관 구성 사진 자료 등. 학교전반의 문제점을 바로 잡아 개선하고학교경영 방침을 교육계획에 반영하는 등 새학년도 준비에 세심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승진 소감을 물으니 “그 동안 높은 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언덕바지를 오르고 가시밭길을헤치고 마치 긴 터널을 지나온 듯하다”며 “학교 CEO로서 성취감 대신 새로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교장이 되고 나니 학교의 문제점도 많이 보이고 그 만치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한다. 배 교장은 4개월간 무슨 일을 했을까? 오자마자 어두컴컴한 학교 현관을 리모델링해 밝게 바꾸었다. 보기 흉한 가스배관을 보이지 않게 가리는 대신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불빛을 넣어학교의 첫인상 얼굴을 바꾸었다. 당직실에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폐기물 금고를 철거하고 도배를 말끔히 하였다. 문서 보관을 위한 서고도 재정비하였다. 그는 부임 이후 양성평등 도지정 연구학교 운영보고회(10월), 승리관 신축 개관(11월), 신입생 모집(12월) 등 굵직한 것 몇 가지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러나 그는 가시적인 것보다는 특성화고 전환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준비(9월-12월), 학교장의 교직원 현직 연수(9월), 전문계고 13권역 중심학교 운영(10월), 수능 이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12월) 등을 우선으로 꼽는다. 그는 말한다. “2007년형 자동차는 더 이상 팔리지 않는다. 2008년형, 미래형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도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히, 수능 이후 단축 수업 등의 유혹이 많았으나 대입 합격자와 취업자의 기초교육을 더 충실히 해야 한다며 교사들을 설득시켰다고 한다. 새내기 교장으로서의 꿈은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공부는 물론 특기적성 계발을 유도, 동아리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신바람 나게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한다. 체력단련 연수를 월 1회 가져 반복되는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직원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계획이다. 새해 포부도 ‘활기찬 학교, 내실있는 학교,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교 만들기’이다. 그가 만든 ‘2008학년도 업무 추진 계획’ 26가지를 보니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부서 개편, 특성화고 전환 및 학교명 변경, 인성교육과 전통문화 교육 강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교과별 교수-학습 요소 추출 지도, 학생 상벌 제도 도입,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위한 부서 확대 운영 등이 눈에 띈다. 4개월 교장으로서 절실히 느낀 점은 30년 이상의 교육경력으로 교육부문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으나 교육행정과 학교회계 분야에서는 아무래도 취약한 것은 숨길 수 없다며 교육청 주관 학교장 대상 연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학교장으로서 권한은 많지 않은데 비하여 결정의 순간은 많고 무거운 책임이 주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성실히 근무하는 선생님들에 줄 수 있는 학교장으로서의 인센티브가 별로 없다며 이들에 대한 사기진작책으로 학교장이 인정하는 모범교사, 우수교사에 대하여 교육감 명의의 표창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전문계고는 대학진학, 취업 등 진로가 이미 잡혀 있다. 꿈과 희망을 갖고 목표를 세워 열심히 공부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계고 학생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는 선생님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칭찬해 주며 친근감 있게 다가가 정(情)을 주는 선생님이 되자”고 호소한다. 배 교장은 “교육은 한 마디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간, 학생 상호간, 관리자, 학부모 등 상하관계 모두가 사랑이 결집되어야 교육이 효과를 낸다”고 설명한다. “교직원 모두가 학생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랑, 열정, 봉사로 학생들을 지도하자”며 마무리를 짓는다. 배정흥 새내기 교장을 보니 새학년도 오산정보고의 알찬 교육활동 모습이 기대가 된다.학교의 비전이 보인다. 희망경기교육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17일 염광여자정보교육고등학교(의료정보산업 분야) 등 7개교를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에는 기존의 19개교를 포함해 모두 26개 특성화고를 운영하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특성화고는 ▲경기상업고(국제비즈니스) ▲도봉정보산업고(문화산업 콘텐츠 관리) ▲성동여자실업고(상품기획 마케팅) ▲대진디자인고(디자인) ▲선일여자상업고(전자상거래) ▲염광여자정보교육고(의료정보산업) ▲유한공업고(자동화 시스템 및 디자인) 등이다. 이들 7개특성화고들은 1년간 준비 기간을통해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사 연수와 교육과정 변경을 준비하고 2009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 운영한다. 예산은 2009학년부터 3년간 매년 1억 5천만원에서 3억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17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교원 잡무 경감 및 수석교사제 도입 등에 대한 안건 9개항에 대해 제3차 소위원회 교섭.협의안을 가졌다.
일본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이후 많은 학교에서 학급 명부와 졸업생 명부가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명부가 있어도 졸업생조차도 이 법을 이유로 열람을 거절당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게제를 거부한 사람을 삭제하면 배포는 문제없다고 하지만 학부형간, 졸업생간의 관계가 점차 희박해져 가고 있다. 아이치현에서 자영업을 하는 여성(48세)은 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이 2년 전에 같은 학급 남학생이 나뭇가지로 찔러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집에 돌아왔다. 상대방의 부무로부터 연락도 없었다. 1개월 후에 슈퍼에서 그 남학생의 어머니를 우연히 만났을 때야 사과를 받았다. 뒤늦게 사과를 받은 이유는 학급에는 명부가 없고, 그 어머니는 담임 선생님께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물어보았지만「개인정보 보호법이 있기때문에」라고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여성은「그 때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도 불쾌한 마음을 가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따. 와카야마현의 주부(45세)의 경험은 그 정 반대이다. 중학교 3학년 큰 딸이 소풍 때 집합 장소에 갈 때, 동급생의 어머니가 차로 태워다 주었다. 그러나 명부에 자택 전화번호가 없어서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학부형간의 교류나 의사소통이 옛날보다 희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연하장을 우송할 수 없게 되어 불편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야마나시현의 주부(42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차남은 신정 연휴가 끝나고 유치원에 가는 날 연하장을 가지고 가서, 선생님이 알림장에 끼워서 다시 한 사람 한 사람씩 나누어 주었다. 중학교 2학년인 장남은 친한 학교 친구들 약 30명에게 학교에서 직접 건네주려고 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없다고 투덜거렸다고 한다. 학부형의 요청으로 명부를 배부하는 학교도 있다. 쓰쿠바대 부속중학교에서는 PTA가 학년 명부를 작성하고 있는데, 명부 표지에 학생명을 기재하여 매년 학년말에 회수하고 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졸업생 명부도 없어져가고 있다. 3년에 한 번 동창회 명부를 발행하고 있던 기후현립고교는 게재를 거부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작년을 마자막으로 발행을 그만두고 있다. 게오대에서도 졸업생명부 작성을 3년전부터 그만두고 있다. 와세다대는 이전에 도서관에서 장서로써 관람이 가능했던 졸업생명부를 철거했다. 개인정보호법의 고조로 취직활동을 할 때 OB방문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 조치대에 의하면 기업으로부터 보내오는 졸업생의 재적부서 등의 명부가 이 법의 시행 이후에 대폭 줄어들었다고 한다. 오카야마시의 주부(35세)는 올 해, 유치원 정원에 묻어 둔 타임 캡슐을 파내는 모임을 개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 선생님께 당시의 원아 약 30명의 명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이 만들어지기 전이였으면 괜찮았는데….」라고 거절당했다. 「이름만이라도 알면 연줄을 찾아서 연락처를 조사할 수 있는데」라고 주부는 애석해 했다. 타임캡슐은 지금도 묻힌 채 그대로다. 이처럼 개인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이 사회 전반에서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 발생시 학부모에게 연락을 할 수 있는 연락망 등 학생들의 주소 파악, 지진이나 재해시 노약자를 대피시키기 위한 명부가 필요하지만 정녕 이러한 명부를 가질 수 있는 행정 기관마저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거의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되어가고 있다.
인천평생학습관(관장 이성주)에서는 01.16일부터 1.22일까지 1주일간 2008학년도 상반기 개설 강좌에 대한 강사를 공개 모집한다. 인천평생학습관에 따르면 자격증 취득이나 전문능력개발, 직장인 재교육에 역점을 둔 직업능력개발 영역과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노인교육 영역, 다문화가족과 새터민, 외국인 근로자 등을 배려하는 지역사회어울림 영역, 일반시민 대상프로그램인 시민교육 영역 등 4분야 95개 강좌에 대한 강사를 모집한다. 한편 자세한 내용 및 각종 지원서 양식 등은 평생학습관 홈페이지(www.ilec.go.kr)에 접속해 다운받아 사용하면 되며 평생학습관 운영부 교육팀(전화: 899-1522 ~ 28)이나 학습정보자료부(전화 : 899-1531~34)로 연락하면 상세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으며 선발절차는 1차 서류심사에 이어 면접심사로 강사를 선정하며, 최종선정자에게는 01. 31일 개별 통보하게 된다.
1월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13부 2처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였다. 중복 기능을 가진 부처들을 통합하는 안에 대해 실질과 효율, 그리고 책임을 앞세우는 새 정부의 가치가 반영돼 있다는 호의적인 평가가 있는가 하면 ‘한 지붕 몇 가족’의 인위적인 통폐합으로 그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를지 걱정하는 의견도 많다. 새 정부의 의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30년 가까이 교육현장을 가꾸고 지켜왔던 사람으로서 교육부의 개편에는 걱정과 아쉬움이 많다. 교육은 미래지향적 국가전략이 되어야 한다는측면에서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현재의 ‘교육인적자원부’가 더 적절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따라서 이번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기능과 역할이 새 정부의 철학과 신념에 맞게 조정되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를 ‘인재과학부’로 바꾸겠다는 발표를 들으면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교육에 대한 편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길거리 작명가에도 부탁해도 ‘교육’ 어쩌구 할 터인데 ‘교육’이 실종되어 버린 ‘인재과학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낯설다. 혹자는 처음 들어보니까 그럴 거라고 말할지도 모르나 이는 단순히 처음 듣는 것에서 오는 낯설기가 아니다. 그것은 교육의 본질이 실종된 것에서 오는 낯설음이다. ‘인재과학부’에서 하는 일이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그리고 과학기술교육 정책과 지원방안을 총괄하는 것일 터인데 ‘인재과학부’이라는 이름으로는 그 기능과 역할을 총괄적으로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 즉 이름과 실질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교육’과 ‘인재’의 기본 개념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인재’는 교육에서 다루는 여러 대상의 하나 아닌가. ‘인재양성’은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낼 수 있는 일부분에 불과해 ‘인재과학부’라는 명칭에는 국민을 보호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안음’의 철학이 없다. 오히려 인재가 아니면 어떤 교육적 배려도, 대우도 받을 수 없다는 차가운 경제논리에 매몰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또 이 명칭에는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나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열린 가슴이 보이지 않는다. 새 정부의 정책기조가 실용성과 경제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이에 접근하지 못한 ‘교육’보다는 ‘인재과학’이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지극히 편협한 문제이지만 이런 점들도 생각해 보았다.일반 공무원과 구분하여 교원을 교육공무원이라고 부르는데 앞으로는 ‘인재과학공무원’이라고 할 것인가. 그리고 ‘교육법,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등’은 ‘인재과학법, 인재과학기본법, 초중등인재과학법, 고등인재과학법 등’으로 개정할 것인가. 이렇듯 ‘인재과학’이라는 말은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서 여전히 낯선 말이다. 차라리 ‘교육’을 완전히 버리고 ‘인재과학’으로 환골탈태하지 않은 한 여전히 어울리지 않는 말 같다. 일반 시민들도 창업을 하거나 모임을 만들 때에 이에 걸맞은 이름을 짓는 데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름을 짓는 데에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본질이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재과학부’라는 명칭 속에는 “교육없이 경제없다!”는 이명박 당선인이 평소 갖고 있던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신념, 철학이 전혀 전혀 묻어 있지 않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또한 ‘인재과학부’의 기능이 담고 있는 문제도 적지 않다. 우선 교육부의 인적자원 개발과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 인력 양성과 산자부의 산업인력 양성 기능 등이 통합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능이 중복되어 혼란이 우려된다. 대학교육협의회에 이양되는 대학의 입시관련 정책 등이 가져 올 대학중심의 이기주의적 행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인데 이에 대하여 손을 놓겠다고 한다.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은 국제학력비교평가(PISA)에서 세계 최강의 상위권인데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어떠한가. 이러한 현실은 외면하고 대학 이기주의에 함몰되어가는답답한 현실을 개선할 책임 있는 당사자가 실종되어 버린 것이다. 또한 지방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지역별 교육격차가 심화될 것인데도 초중등교육을 지방으로 이양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책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공교육 두 배, 사교육 감소"라는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어떤 이름을 붙일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그것은 자체로서 존재의 이유가 되며, 또한 기능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재과학부’의 명칭에 대한 재고를 강력이 요청하며, 아울러 시대정신과 교육의 본질을 구현할 수 있는 측면에서 교육계의 전문적 의견을 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참여정부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과 교육가족의 기대를 담아주길 바란다. 국민의 희망으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에서는 교육의 보편성 기조 위에 실용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담을 수 있도록 정부조직 개편과 기능 및 역할 조정에 보다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한다.
송강 정철은 우리나라 고전 시문학의 대가이자, 불세출의 명 문장가였다. 그의 문장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김만중이 서포만필에서 정철의 가사인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을 굴원의 이소에 비겨 극찬할 정도였을까. 그만큼 정철 선생의 작품은 민족 문학의 보고이다. 관동별곡에서 내.외 해금강과 관동팔경을 묘사한 언어의 속살은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지었는지 경탄하고 또 경탄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철은 결정적인 한계를 지닌 인물이었다. 오로지 군왕과 왕실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하여 군주제와 유교적인 이데올로기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확인했던 인물이었다. 그의 이런 사고는 사미인곡이나 속미인곡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여인이 남자를 연모하는 마음을 노래한 것이며, 이는 송강 자신이 임금을 연모하는 마음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들의 제목에 있는 美는 모두 임금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부산에 가면 이런 의미를 가진 동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망미동이란 곳이다. 바랄 望자에 아름다울 美자를 쓰는데, 결국 임금을 그리워하는 동네란 뜻이다. 이 망미동에 얽힌 사연이 송강 정철의 사연과 유사하다. 그런데 시대는 훨씬 앞서서 고려시대 의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시대 의종 때 인종의 총애를 받던 정서는 의종이 즉위하자 동래지방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당시 정서는 의종의 부름을 기다리며 수영강(당시 수영지역은 동래지역에 속했음)삼각주 근처 모래밭에 정자를 지어놓고, 이 정자에서 거문고를 타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 그 노래가 바로 정과정곡이란 시가인데, 이 시가는 후일 송강 정철의 가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 작품이라고 한다. 정서는 수영강 삼각주 가까이에 있는 산에 자주 올라가서 임금이 계시는 북녘을 자주 쳐다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그 산을 ‘망산’이라고 했고, 이 망산에 임금을 상징하는 미자를 함께 써서 망미라고 했다는 것이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은 이런 지명유래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망미동에는 서울의 인사동거리와 비슷한 골동품 가게가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어, 옛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규모로 보나 역사로 보나 서울의 인사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문화의 볼모지인 부산에 이런 거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약 20년 전부터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이들 골동품 가게는 현재 약 10군데 정도가 망미동에서 연산동으로 넘어가는 거리에 다문다문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이 망미동 골동품 거리는 ‘고가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고가구와 더불어 일반 골동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골동의 사전적 의미는 ‘희소가치가 있거나 유서 있는 고미술품 또는 기물’이란 말이다. 그런데 골동이란 말의 원래 의미가 참 재미있다. 옛날 중국에서 뼈를 오랫동안 고아 만든 국을 골동이라고 했는데, 두고두고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더해진다는 뜻에서 쓰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선식으로 말하자면 소뼈를 푹 고아서 먹는 ‘곰국’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실학파 문인들을 중심으로 골동품을 수집하는 풍조가 생겼다고 한다. 만일 옛것을 보고 싶다는 강한 정서적 충동이 생기면 무작정 이 망미동 거리의 골동품 가게를 찾아가보라. 도자기와 민속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도 있고, 서화와 묵화, 동양화 등 화선지에 쓰여 진 각종 서예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또 어떤 가게는 오래된 축음기나 재봉틀, 라디오, 수동식 타자기 등을 진열한 곳도 있다. 골동품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흥분과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주는 마음의 양식이다. 때론 상점 안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보다는 가게 밖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골동품에서 소박한 미를 느끼기도 한다. 그것들은 비가 눈이 오나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맷돌 종류나 절구, 혹은 석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주로 투박하고 거친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예술적 가치는 별로 없다. 그러나 무지렁이 백성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정겹고 푸근한 느낌을 안겨준다. 청자상감문병이니, 조선백자니, 나전칠기와 같은 고급 골동품과는 다른 순수한 아름다움을 이들 골동품에서는 느낄 수 있다. 외지에서 부산을 찾아오면 별로 볼 곳이 없는 게 사실인데, 이 망미동 골동품 거리를 특화시켜 문화의 거리로 만든다면 참 유의미할 것이다.
날씨가 이렇게 추운 것이 몇 년 만에 있는 일인 것 같다.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아직 버스는 동막골 모퉁이에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동네 앞 냇가에 얼음은 꽁꽁 얼었지만 아이들은 워낙 추운 날씨 때문인지 보이지는 않고, 냇가에 서 있는 미루나무 가지가 활시위처럼 늘어지며 쇠를 자르는 듯 바람 소리 요란하다. 황량한 들판 사이로 하얗게 언 실개천만 황간 월류봉 쪽으로 이어 놓은 듯 온 산천이 발가벗고 매서운 북풍의 칼바람이 추풍령 골바람이 되어 온 산하를 도려내는 듯하다. 발이 시려워 동동 구르기도 하고 펄쩍펄쩍 뛰어도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다. 이런 때 쉴 수 있는 움막집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고스란히 찬바람을 맞으며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한 시간은 차라리 고통이었다. 눈이 빠져라 기다리다 지쳤을 즈음 연두색의 완행버스가 얼굴을 삐죽이 내밀며 다가오고 있다. 기다림에 지쳤지만 그래도 반가움에 버스가 달려오는 저 먼발치에서 손을 높이 번쩍 들었다. 혹시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버스 바퀴에는 시커먼 얼음덩어리가 사정없이 매달려 있고, 앞 범퍼에도 시커먼 얼음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상태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섰다. 버스 안은 대만원이었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앞서서 버스 한대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타고 간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버스 안에서 밀고 당기며 간신히 들어갔지만 내가 손잡이를 잡고 몸을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틈 사이에서 그냥 밀려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앞쪽에 있던 조수는 다음 동네에서도 손님이 타야하니까 안으로 들어가라며 사람을 짐짝 다루듯이 마구잡이로 밀어붙였다. 밀려들어가는 순간에 얼핏 보니 황간에 살고 있는 친구의 형이 타고 있었다. 나는 반가움에 “형 어디가요?” 하였더니 “응, 너 이번에 김천고등학교 시험 봤지?, 거기에 가 보려고.”한다. 그 형은 이번에 같이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보게 된 친구의 형이다. 워낙 버스에 탄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밀려서 서로가 더 이상 말을 잇질 못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온 몸이 춥고 발이 시려서 쩔쩔 맸는데, 이번에는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버스 안에서 추위는 잊을 수 있었지만 서있는 내 몸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내 것이 아니었다. 추풍령을 지나 봉산면을 지날 즈음에는 아예 기다리는 사람들을 태우지 못할 정도였다. 그 당시만 하여도 버스 한 대에 남자 조수와 여자 안내양이 함께 타고 다녔다. 복잡한 가운데에서 안내양은 버스비를 받으려고 사람들을 밀치고 다녀야 했으니 버스 안이 어떠했으리라는 점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거의 김천고등학교에 다다를 즈음 얼핏 보니 버스에서 내리는 친구의 형을 보게 되었다. ‘왜?, 여기서 내리지?’궁금하였지만 무심히 지나갔다. 이제 목적지인 김천고등학교 입구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은 김천고등학교 입학시험 합격자 발표를 하는 날이다. 교문 입구에는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또 김천에서 운행을 하는 버스들은 시외버스보다 조금 작은 시내버스들이 두어 대가 정차도 하고 있었고, 출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며 교문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우리 또래의 몇 명이 나를 매섭게 쳐다보더니 한 놈이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한다. 아마 옷차림이나 걸어가는 폼이 시골서 처음 나온 촌놈이라는 것을 간파한 것이리라. 내가 따라가지 않으려고 하니까 여러 놈들은 나를 둘러싸고 싸움하는 형태로 서게 되었다. 순간 한 놈이 뛰어 오면서 발로 얼굴 쪽을 차는 것을 나도 모르게 피했다. 피하는 것을 보고 다른 놈들도 주먹을 쥐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다. 아무 잘못도 없이 왜 싸워야하는지 난감한 순간이었다. 또 어떻게 이 자리를 피해야 할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이때 멀리서 우리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소리치며 오는 사람이 있었다. 아까 먼저 내렸던 친구의 형이었다. 순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구세주를 만난 듯하였다. 그 형은 영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는데 조금은 건달 끼가 있는 형이었다. 머리에는 시커먼 벙거지를 쓰고 가죽잠바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외모였다. 그 형이 가까이 왔다. “야! 너희들 이리가까이 와 봐. 이 새끼들아 얘가 내 동생인데, 너희들 뭣 하는 거야, 응!”하면서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는 것을 보고, 둘러섰던 놈들은 기가 죽어서 “형!, 우리가 모르고 그랬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이소.”한다. 친구의 형은 “앞으로는 조심해서 사람 잘 보고 다뤄라 알았나?” 하니까 놈들은 뒤통수를 긁으며 잘못했노라며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그 형을 만난 것이 천운이었다. 잘못 하였으면 엄청난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나는 친구의 형이 내 친형인 것처럼 친근감을 느끼며, “형 고마워요. 형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하며 아까부터 궁금하였던 물어 보았다. “형 아까 왜 학교 앞까지 오지 않고 미리 버스에서 내렸어요?”하고 물어보니 너무 버스 안이 복잡해서 미리 내려서 걸어왔다고 한다. 교문에서 고등학교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넓으면서도 늙은 고목 벚나무들이 양쪽으로 서 있는 것이 꽤나 전통이 있는 학교로 보였다. 고등학교의 건물도 내가 다니던 시골의 조그마한 중학교의 건물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특히 그 당시에는 보기 드문 붉은 벽돌로 건축된 여러 개의 건물들이 특색이 있었다. 황악산을 배경으로 하여 고목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건물이 멋지게 배치되어 참 아름다운 학교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를 하는 중에 합격자 발표하는 장소에 도착하였다. 붉은 벽돌 건물에 가로로 길게 붓으로 써서 붙인 합격자 명단에 수험 번호가 보인다. 가슴이 북을 치듯이 두근거렸다. 처음에는 너무 다급하여 제대로 글씨가 눈에 잡히질 않았다. 한 참을 두리번두리번 거린 후에야 내 수험 번호를 찾을 수 있었다. 너무나 좋아서 하늘을 나를 것만 같았다. 그런데 같이 온 형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내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네 명이나 고등학교 시험을 보러 왔었다. 그런데 모두 다 떨어지고 나만 합격을 하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만 하여도 김천고등학교는 지방의 명문 고등학교로 이름이 나 있었다. 김천고등학교는 4학급 240명을 선발을 하게 되는데, 김천중학교 6학급 360명 중에서 120여 명을 나머지 120여 명은 경북 북부지역에 있는 중학교와 충북 남부지역 전라도 무주 쪽에서도 오기 때문에 한 학교에서 한두 명 정도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험 보는 날은 점심을 사먹을 수 있도록 고등학교 본관 건물과 도서관 건물 사이와 교문 쪽으로는 간이음식점이 즐비하게 있었다. 간이 음식점이라야 좌판을 벌여 놓고 나지막하고 긴 의자에 여럿이 쪼그리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나는 먼 친척집에서 잠을 자고 시험을 보러 왔기 때문에 점심을 사 먹게 되었다. 내가 사 먹은 음식은 미역국에 수제비가 들어있는 것을 사 먹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험 보는 날 미역국을 다 사 먹느냐며 숙덕거리며 흉을 보았지만 괘념치 않았다. 나중에야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미끄러진다는 불합격의 금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합격의 소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니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시던 어머니는 내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지금도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 후 어머니는 손자들이 입학시험을 치룰 때 엿이나 찹쌀떡, 포커, 화장지, 거울 등을 사주어야 시험을 잘 치룬 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야!, 수용이는 입학시험 보는 날 미역국 먹고도 합격만 잘했다. 다 소용없는 일이라”며 큰소리치시곤 하셨다.
하코네 국립공원에 있는 유황온천. 땅속 곳곳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하코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좁고도 가팔랐다. 목적지가 가까워올수록 매캐한 유황냄새와 함께 저 멀리 산 능선에서 흰 연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혼다사의 7인승 승합차에서 내리니 자욱한 화산 연기와 매서운 겨울바람에 도시 눈을 뜰 수가 없다. 가이드의 조언대로 목도리를 꺼내 두르고 앞사람의 엉덩이만 바라보며 정상을 향해 걷는다. 2007년을 마감하는 이국의 바람은 차가웠다. 바람에서 일본열도의 냄새가 나는 듯도 하다. 유황온천수의 온도는 80도에서 100도 사이라고 한다. 달걀을 넣으면 3분이면 완숙된다. 현지에서는 '구로다마고'라고 불리는 삶은 달걀이다. 유황 성분 때문에 껍질이 검게 변해있다. 얼마를 걸었을까. 부글부글 끓는 물소리가 들리는가 듯 싶더니 자욱한 수증기가 이내 시야를 가린다. 온통 산 능선 전체가 화산이다. 금방이라도 시뻘건 용암을 분출할 듯 생기가 있다. 마침 빨간 점퍼 차림의 사내가 부옇게 끓는 용천수(80도에서 100도 사이)에 담갔던 달걀을 꺼내고 있었다. 흰 달걀은 유황성분 때문인지 시꺼멓게 변해있다. 이 구로다마고를 하나를 먹으면 7년을 더 살고 두 개를 먹으로 14년을, 세 개를 먹으면 아주 영생을 한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이왕이면 영생을 해야지.... 나는 달걀 세 개를 사서 깨트려보았다. 색깔과 맛이 보통의 달걀보다 다른 점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이국의 화산 분출수에 익혀 먹는 달걀의 맛은 길이 기념이 될 듯하다. 가이드의 권유로 하코네 국립공원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추위 때문에 딸 아이의 얼굴이 잔뜩 부어 있다. 달걀을 시식한 우리는 하코네 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 차에 올랐다. 덜컹덜컹 바람이 불자 케이블카는 옆으로 요통을 친다. 투명유리로 된 창밖을 바라보니 까마득한 천 길의 단애가 발아래 펼쳐져 있다. 아! 갑자기오금이 저리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하늘을 찌를 듯한 삼나무 숲이 빽빽하여 재수가 좋다면 추락해도 살아남을 법도 하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생전에 몸과 마음을 더욱 정결히 할 것을... 하코네 국립공원 정상부터 아시호수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회색으로 보이는 나무가 바로 일본의 국화인 벚꽃이다. 아시호수를 왕래하는 해적선 프런티어호의 위용 해적선 프런티어호에서 바라본 아시호수의 전경으로 우리나라 백두산의 천지처럼 분화구에 저절로 생성된 대형 호수다.물빛이 옥처럼 맑았다.
일본에서 18세 미만의 어린이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는 「어린이 권리조약」을 전혀 모른다」라고 대답한 수치는 어른의 40.83%, 어린이도 54.03%이다. 한편,「이름도 내용도 알고 있다」는 어른 14.72%, 어린이 12.63%로 소수파에 그쳤다. 이처럼 유엔의 「어린이 권리조약」에 대해서「전혀 모른다」가 어른은 4할, 어린이는 5할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일본이 1994년에 비준한「어린이 권리 조약」이 아직 현장에 침투되고 있지 않은 실상이 조사 보고되었다. 와세다대 기타교수(58세)는 「지역에서 어린이들의 권리를 지키는 조례가 필요하다」라고호소했다. 이같은 조사는 히로시마변호사회에 소속한 변호사들이 6~7월에 행하여, 히로시마시내의 초등학교 6학년~고교 3학년까지의 「어린이」373명과 회사원과 주부들 「어른」360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은 것이다. 어린이에게 필요한 권리를 복수 회답으로 물어 본 결과, 「폭력이나 말, 태도에 의해서 마음이나 몸이 상처를 입지않는다」는 어른 75.28%, 어린이 57.37%로 가장 높았다.「가족과 함께 사이좋게 지낸다」는 어른 37.22%, 어린이 43.16%였다. 「푹 쉬거나 자유롭게 논다」는 어른 7.5%에 비해 어린이가 39.41%로 권리를 둘러 싼 생각의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심포지움에서는 히로시마 변호사회 변호사들이「어린이 권리 조례」모델안을 공표하였다. 그 내용은 ,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 등의 권리와 권리가 침해를 당했을 때 상담을 받고 지원하는「어린이 보호기관」설치 등을 포함하였다. 조례는 가와사키시가 2000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하고, 현재 8개 시구정에서 제정되어 있다. 주고쿠지방에서는 히로시마가 내년도의 제정을 앞두고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와세다대 키타교수는 「어린이 권리조약 네트워크」의 대표로도 있으며, 가와사키시 등의 조례 만들기에 관여하였다. 강연 내용을 소개하면, 따돌림을 못 견딘 아동.학생의 자살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어린이들의 고민의 상담 대상은 친구들이 가장 많고, 교사는 대상에 속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는 구조가 지역에서 필요하고, 자치단체야말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제정에 의해서, 어린이의 권리 침해에 대해서 상담, 구제를 하는 기관의 설치와 시책을「어린이의 권리 옹호」의 시점에세 검증이 시작되었다. 조례가 지금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비행, 따돌림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자기 멋대로이니까」,「응석을 받아 주니까」라고 엄벌주의가 강해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괜찮은 것인가.「자기 멋대로」는 「자기 있는 그대로」라고 쓰는데, 문제 행동을 한 아이들은「자기가 없는 그대로」처럼 비친다. 자기 불신에 의한 폭력이나, 자기를 통제할 수 없는 자기 부재에 의한 사건, 자기 부정의 자살 등「자기가 좋다」라든지, 「받아들여지고 있다」라고 하는 자기 긍정감이 저하되고 있다. 아이들은 사랑받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다. 어른으로부터 상냥하게 대접받지 않으면 상냥하게 할 수 없다.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능동적인 활동에도 자기 긍정감이 필요하다. 어린이 권리 조례는 어린이를 존중한다라고 하는 것이다. 어른의 이상상이나 가치관을 밀어부치지 않고 어린이의 의지와 욕구를 용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정부 부처명에서 ‘교육(敎)’이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그것도 ‘교육 없는 경제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교육계는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새 정부와 원만한 관계 정립을 모색하던 한국교총은 교육부와 과기부의 기능을 재편, ‘인재과학부’를 신설한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된 16일 즉각 성명을 내고 “인수위가 ‘교육’과 ‘인재’의 개념조차 구분하지 못한 것에 개탄하며, 교육부로 수정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총은 “인수위가 교육인적자원부를 인재과학부로 변경키로 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백년대계인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부처명에서 ‘교육’을 한 번도 제외한 적이 없었다는 것은 헌법상 교육의 중요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성명에서 ‘강력 규탄’ ‘엄중 촉구’ ‘책임자 문책’ 등을 여러 차례 강조, 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새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은 물론 다가오는 제18대 총선에 전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교총은 또 미국(교육부), 영국(아동학교가족부), 독일(연방교육연구부), 일본(문부과학성), 싱가폴·핀란드·대만(교육부) 등 대다수 나라가 ‘교육’을 교육담당 부처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은 교육을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1990년 ‘문교부’에서 ‘교육부’로,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로 개명한 교육부는 이번에 대통령직 인수위의 작명에 따라 ‘인재과학부’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지만 교육계의 반발과 국회 심의과정 등에서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치아는 우리 몸에서 5복(福)의 하나로 꼽힌다. 치아는 음식 섭취에 필수적이고,치아가 나빠 잘 씹지 못하는 경우에는 위장장애를 비롯 각종 질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 구강건강이 전신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수준 향상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구강질환이 크게 늘었다. 이에 비례해 치아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치과의사 등 치과 관련 직업은 이미 인기직종으로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누구나 선호하는 직종이지만 인력수급 전망에 비춰 수요보다 공급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오늘은 치과의사,치과위생사,치과기공사 등 치과 관련 직업에 대해 알아보자. ⊙ 치과의사 치과의사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치아와 구강 질환을 치료하거나 교정·대체해 예방하는 의사이다. 치과의사는 개인 병원을 개원하거나 종합병원에 진출한다. 치과의사는 치밀하고 정교한 성격과 손재주,질환에 대한 분석력이 요구된다. 치과의사가 되려면 치과대학을 졸업하거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치과의사시험에 합격해 국가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면허 취득 후 일반수련(인턴) 1년,전문수련(레지던트) 3년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가 될 수 있다. 치과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은 2만1545명(2005년 기준)이며,이중 72.5%가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등록돼 있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800여명이 치과의사 면허를 받았고 이중 30% 가량은 여성이다. 전체 치과의사 중 여성이 13.1%인 것에 비해 여성의 치과의사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해외 치과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지원이 가능한데,연 평균 300명 가량 치과의사시험에 응시해 60명 안팎이 합격하고 있다. 국내 치과대학은 총 11개(정원 760명)이며,이중 7개 대학에서 치의학전문대학원제를 도입했고,3개 대학은 기존 치의예과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치대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반반씩 운영하는 대학도 한 곳 있다. ⊙ 치과위생사 치아는 매우 복잡하고 예민한 구조를 이루고 있어 치료를 보조하는데도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를 보조해 구강 질환을 예방·치료·관리하며 구강보건교육도 담당하는 직업이다. 무엇보다 섬세한 손놀림과 꼼꼼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해 현재 활동중인 치과위생사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전문대졸이 75%,대졸이 19.7%를 차지하고 있다. 치과위생사의 활동영역은 치과병원뿐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까지 다양하다. 치과병·의원,보건소 치과,구강검진센타,학교와 복지시설 구강보건실,산업체 내 치과 등에 취업할 수 있다. 또 건강보험관리공단 및 건강보험 청구 부문이나,구강보건 관련 기업 및 연구소,치과 장비·재료 취급회사,구강위생용품 제조회사 등에도 진출한다. 치과위생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나 대학에서 치위생학을 전공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해 국가면허를 받아야 한다. 국가면허 시험은 매년 1회 실시되며,지난해에는 3080명의 치과위생사가 배출됐다. 정부가 구강보건정책을 치료 위주에서 예방 위주 진료로 전환함에 따라 치과위생사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 치과기공사 치과기공사는 치과 진료에 필요한 치과기공물,충전물 또는 교정장치 제작·수리·가공하는 기술직이다. 주로 독립해 치과기공소를 운영하거나 종합병원 치과기공실에 근무한다. 치과기공사 중 여성이 4분의 1을 차지하며,학력분포는 전문대졸이 75.2%,대졸이 24.8%이다. 월평균 임금은 218만원으로 조사됐다. 치과기공사는 기계·장비를 잘 다루고 미적 감각과 좋은 시력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며,업무특성상 정확성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치과기공사가 되려면 전문대나 대학의 치과기공학과에서 치과 의료 전반의 지식과 치과기공물 제작·수리 기술을 습득하고,치과기공사 국가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시험은 실기와 필기시험으로 나뉘며 매년 1회 실시된다. 최근 치아의 멋과 건강을 위한 치열 교정이 늘고 있어 치과기공사의 고용도 증가세이다. ⊙ 치과 관련 직업 전망 소득이 높아질수록 구강건강과 치아 교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질환 치료보다 예방이 중시된다. 이제 치과병원은 이가 아파야만 마지못해 가는 곳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스케일링과 검진을 받는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미적인 차원에서 치아교정이 보편화되고 고령화로 인한 노년층의 보철,임플란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70세 이상 노인 중 국민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의치보철사업도 강화된다. 그런 면에서 치과 관련 직업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여건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치과 관련 인력공급이 과잉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치과위생사,치과기공사에 비해 치과의사의 인력 수급불균형이 예상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추계에 의하면 현재의 치과의사 인력수급정책을 그대로 시행할 경우 2010년 이후 치과의사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만 2015년께부터 공급과잉이 발생하고,2020년에는 공급초과 현상이 뚜렷해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치대를 나와도 치과의사로 개업하기 쉽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지금 고교생이라면 이런 부분도 고려해봐야 한다. 이같은 인력 과잉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외 취업을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치과기공사 등은 해외취업 기회가 많다.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브스는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향후 치과위생사(43.3%)와 치과보조사(42.7%) 등을 성장 전망이 밝은 직종으로 꼽았다. 선진국에선 오히려 이 분야 인력이 부족해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다면 길을 얼마든지 있다. ■ 관련 단체 및 기관 ·대한치과의사협회 www.kda.or.kr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www.kuksiwon.or.kr ·대한치과위생사협회 www.kdha.or.kr ·대한보건치과위생사회 www.kdphs.org ·대한치과기공사협회 www.kdtech.or.kr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원들로 구성된 카운슬러협의회(회장 이병룡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 동계연찬회가 1.15-16일까지 강화도 온수리에 있는 로얄호텔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아 실현을 도와주는 카운슬러 활동”이라는 대주제로 열렸다. 15일 개회식에 이어 국제 뇌교육종합대학 곽윤정교수의 ‘뇌교육의 의미와 적용’이라는 주제강연이 있었고, 이어 교사들이 많이 겪고 있는 허리 통증에 대해 좋은 치료법에 대하여 인천자연치유연구소 심원기소장의 ‘허리 통증과 연관된 효과 좋은 근육 테이핑 요법’에 대한 건강 특강이 이어졌다. 이어 저녁 시간에는 학교 현장 상담 사례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져 교육현장에서 서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이병룡회장의 ‘교직에서의 자아실현’이라는 강연이 있었는데 이회장은 “긍정적인 교직관의 확립이 우선되어야 하며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전문 능력을 신장하는 전문직의 교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겪고 체험한 진로교육 우수 실천 사례로 마전초등학교 채희은교사의 ‘내 인생의 등불이 되어준 멘토와의 소중한 만남’에 이어 서운중학교 이원호교사의 ‘하지마! 하지마! 체험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중학생의 진로의식 함양’이라는 주제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어 인천기계공고 손영배교사의 ‘전문계고 학교 기업 내 창업동아리 활동 프로그램 구안, 적용을 통한 창업 실무능력 신장 방안’, 검단고등학교 구수옥교사의 ‘나의 비전 만들기 프로그램 실천을 통한 진로 성숙도 향상’ 등을 발표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알찬 내용의 진로교육 모델링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한편 인천카운슬러협회 회원들은 2007년도 사업 경과와 결산 보고에 이어 2008년도 주요 사업 계획안 논의와 함께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전문적인 카운슬링으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근무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22일에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여 시행한 제16회 한국수학경시대회에서 본교 2학년 한동관 군이 금상, 1학년 편도연 군이 동상을, 1학년 신주철, 국승호 군을 비롯, 2학년 김수엽, 한국인 군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입상한 학생들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