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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각종 국제 행사나 축제를 열고,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한 시설물을 건축하는데 많은 돈이 지출된다. 행사 후 몇 년 지나면 화려했던 시설물들이 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지자체의 골칫거리가 되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던 순천만정원은 행사가 끝난지 1년이 지났건만 관광객이 끊이지 않을 만큼 인기가 여전하다. 지난 10월 4일, 청주4050토요산악회에서 순천만정원에 다녀왔다. 오전 7시 산악회원 90여명을 태운 관광버스 두 대가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다. 산악회에서 준비해온 아침을 먹기 위해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에 들렀다. 화창한 날씨에 맞춰 벌곡휴게소의 작은 연못에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왠지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에도 잠깐 들렀던 관광버스가 10시 55분경 순천만정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순천만정원은 수목원구역, 습지센터구역, 세계정원구역, 습지구역, 참여정원으로 구분된다. 지표를 뚫고 올라 온 지구의 기운을 상징하는 동문에 들어서면 눈앞에 잔디광장과 호수정원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봉화언덕을 오르내리는 모습도 가깝게 보인다. 1평(3.3㎡)은 좁아 평소 관심을 끌지 못하는 면적이다. 하지만 아름답게 가꾸면 보석처럼 빛난다. 식물공장 주변에 ‘순천, 정원으로 수놓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회 전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작품들을 전시하여 1평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자투리땅을 손바닥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지자체에서 참고할만한 작품들이 많다. 수령 600년 된 팽나무와 멋진 소나무, 조형물과 바위들이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하는 바위정원에 오르면 30톤이 넘는 바위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생명의 힘을 전한다. 추억사진 남기기에 좋은 장소로 하늘을 향한 솟대와 키 작은 야생화들이 어우러진 풍경도 볼거리다. 누구나 세계여행을 꿈꾼다. 누구나 너른 앞마당이 있는 전원주택, 자신이 먹을 채소를 손수 키우는 텃밭정원, 싱그러운 자연과 벗하며 멋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라스정원을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인생살이가 어디 뜻대로 되는가. 정원은 흙, 돌, 물, 나무 등의 자연재료와 인공물 및 건축물에 의해 미적이고 기능적으로 구성된 특정한 구역이다. 순천만정원에 태국, 일본, 영국,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중국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유럽이나 동남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을 구경하며 이루지 못한 꿈을 달랠 수 있다. 개울길을 따라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억새길, 하늘을 향해 길고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300m 가량 줄지어 서있는 메타세쿼이아길,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정원조성기법으로 산수를 이상적으로 표현한 석가산정원, 멸종위기식물을 포함 한반도 자생 식물만으로 조성된 꽃들에게 희망을 환경정원, 뉴 새마을운동의 변화·도전·창조의 세 가지 기본정신을 조형적이고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뉴 새마을정원 등 각종 조형물과 자연 풍경이 순천만정원을 더 빛나게 한다. 순천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영국의 찰스 젱스가 순천에 머무르면서 직접 디자인하여 산과 호수가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살렸다. 높이 16m의 봉화언덕을 중심으로 난봉언덕, 인제언덕, 해룡언덕, 앵무언덕, 순천만언덕이 순천호수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이 한 폭의 멋진 그림이다. 주변의 작은 언덕들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순천호수정원을 구경한다. 호수는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자 정화의 공간이다. 순천호수정원 위에 설치된 데크를 걸으며 사색하는 것도 좋다. 꿈의다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강익중씨가 디자인한 컨테이너로 만든 다리로 동천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순천만정원을 연결해준다. 다리를 건너며 세계 어린이들이 그린 꿈의 그림과 알록달록 채색된 문자 14만여점을 볼 수 있다. 정원역은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사이를 왕복 운행하는 최첨단 무인궤도열차역이다.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주변의 습지경관은 습지와 습지에 사는 야생 조류 보호를 위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시민 단체 ‘WWT’의 조언이 가장 많이 반영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습지 생물들의 다양한 삶과 습지의 수생식물과 야생 조류가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는 습지의 자연정화 원리, 생물과 공존하는 모습과 세계적인 생태도시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순천만정원의 주제관이다. 갯벌과 철새를 테마로 실내전시관 및 야외 생태공원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의 로비에 갈대로 만든 순천만의 상징 흑두루미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옥상의 하늘정원에 오르면 순천만정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야생동물원은 수달, 관상용 닭, 거북, 오소리 등 아이들과 친근한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작은 동물원이다. 물새놀이터에서는 습지에 서식하며 발레리나처럼 아름다운 군무를 보여주는 쿠바홍학, 유럽홍학, 칠레홍학, 꼬마홍학 등을 만난다. 오랜시간 무거운 망원렌즈를 들고 홍학의 군무를 촬영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홍학의 군무에 빠져있다 약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았다. 정작 우리의 한국정원에는 들리지도 못한 채 땅으로 쏟아지는 빛을 한곳으로 모으는 서문을 나와 주차장으로 갔다. 벌교에 들러 꼬막정식으로 뒤풀이를 진하게 한 후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에 들르며 9시 35분경 청주에 도착했다.
지난 5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제45회 전국 교육자료전’이 개최됐다. 시·도 예선을 거쳐서 500명에 가까운 전국의 유·초·중·고 선생님들이 14개 분야에서 206점의 교육자료를 출품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전국 교육자료전은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자료를 제작하는 데에는 학생을 잘 가르치겠다는 마음과 더불어 시간과 노력, 헌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자료전의 특징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디지털자료와 스마트 폰을 활용하는 자료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학생들의 특성과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합한 교육자료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겨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예컨대 율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자료, 공간지각능력이 취약한 학생들을 위해 공간도형세트를 활용한 자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이 학생들의 특성과 교육환경 변화를 충분히 고려한 자료제작은 활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학교급별로 분야별로 출품작품수에 차이가 있는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초등 교사들의 출품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중·고교 출품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물론 교육자료 자체가 초등생들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특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중·고교 선생님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교과별로는 과학 분야가 가장 많았는데, 이 역시 교과 특성이 기인하는 이유가 따른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교과에서도 교과내용을 보완하거나 학생들의 활동을 촉진하는 자료 개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 교육자료는 만드는 데 크게 시간을 요하지 않으면서 활용하기에 용이해야 한다. 이번에 출품된 교육자료 중에는 수업시간에 활용하기에 지나치게 복잡한 것이 적지 않았다. 한 심사위원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앞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규모의 교육 자료를 만드는 것이 요구된다. 학생 개별적 학습 향상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학생 참여와 활동을 유도하며 협력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도 매우 필요하다. 오늘날에는 협력과 배려 등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지적능력 배양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들의 공부에 대하여 머리 속에는 지배하는 법칙이 있다. 그것이 바로 공부는 지능지수가 좋아야 잘 할 수 있다고 하는 믿음이다. 아이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한 학생이 초등학교 때 한 지능지수(IQ) 검사에서 150이 나온 이래 스스로 ‘난 머리가 좋아’라고 굳게 믿어 공부를 안한 것이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반 배치고사 성적이 전교 400명 중 200등이 된 것이다.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 한마디로 할 말을 잃었다. 그야말로 공부를 안 한 것이 문제였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려니 책상 앞에 진득하게 앉아 있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이 학생은 악착같이 공부에 매달렸다. 성적 변화도 극적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전교 200등에서 전교 5등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반 1등, 전교 5등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과연 중학교 때 어떤 공부법을 쓴 것인지물었다. ‘공부 시간과 양을 늘렸다’ ‘매일 복습을 했다’ ‘수업시간에 설명을 꼼꼼히 들었다’ 등 공부의 ‘기본기’라 할 만한 내용을 줄줄 이야기했다. “뻔한 소리 같지만 그게 공부의 정석이다. 공부에는 지름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더라”고 말하는목소리에서 강한 확신이 느껴졌다. 그 첫째가 자신의 습관과 전쟁하라!는 것이다. 그는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가진 노하우’부터 배우기로 했다. 일단 같은 반에 있는 전교 1등 친구를 유심히 살폈다. 그 친구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메모하고 있었다. 수업시간에 집중력도 대단했다. 이 친구의 모습을 보며 학교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하는 말을 잘 듣는 일이란 사실을 알았다. 이 때부터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하는 순간 절대로 안 졸게 됐다. 졸리면 손등을 꼬집고 사탕처럼 단것을 먹었다. 그래도 졸리면 교실 뒤편으로 가 선 채 수업을 들었다. 이렇게 수업에 몰입하다 보니 예전에 알아채지 못하던 점을 알게 됐다. 시험에 나올 내용을 설명할 때는 선생님의 어투가 미묘하게 바뀐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그럴 때면 특히 정신을 집중해 설명을 들었다. 때론 수험생 인터넷 커뮤니티인 ‘수만휘’나 온라인강의사이트 게시판에 수시로 들어가며 입시 후기도 읽었다. 입시에 성공한 선배들이 얼마나 계획적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어떤 공부법을 썼는지 등을 참고했다. 그 다음은 공부에 방해가 되는 습관부터 하나씩 버렸다. TV를 보는 것, 공부하다 잡생각을 하는 것 등 고쳐야 할 자기습관들을 정리해보고 하나하나 개선해나갔다. 공부하는 습관이 완전히 몸에 배기까지는 10개월이 걸렸다. 중학교 1학년 말이 되어서야 예전보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게 좋아졌으니, 그전까지는 ‘습관과의 전쟁’을 한 셈이었다. 둘째, 왜 공부하는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공부습관이 잡히자 플래너 쓰기를 시작했다. 플래너에는 한 해 동안 있을 네 차례의 시험을 표시하고 각 시험에서의 △목표 전체 평균점수 △목표 과목별 평균점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매월·매주·매일 단위로 해야 할 공부(교재와 분량)를 적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지금은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공부 계획을 짠다. 일단 목표로 하는 대학 및 학과의 수능 합격선에 맞춰 3, 6, 9, 11월 모의고사에서 받고자 하는 영역별 목표 점수를 정한 뒤 그 점수에 도달하기 위해 영역별로 공부할 교재와 분량을 정한다. 최근에는 특히 문학 지문 몇 개, 비문학 지문 몇 개(언어영역), 수학 문제 몇 개(수리영역), 영어독해 지문 몇 개(외국어 영역), 과학 문제 몇 개(과학탐구 영역) 식으로 하루에 해야 할 4개 영역의 공부 분량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고 실행하려고 노력한다. 주말에는 주중 공부한 내용 중 틀린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모의고사 문제를 푼다. 만약 어제 계획한 공부를 다 마무리하지 못해 한두 가지가 남았다면? 일단 오늘 할 공부를 다 마친 후 시간이 남을 경우 어제 못한 분량을 마무리했다. 어제 못한 공부에 먼저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오늘 할 공부까지 뒤로 밀리는 ‘악성 도미노’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건 목표의식과 꿈을 갖는 일이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게 되니 공부가 짐이 되지 않았다.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아무 말 못하는 애들은 나중에 공부하다 힘들어지면 결국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해외의 가난한 나라 아이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 ‘나만 살리는’ 공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도 살리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목표의식이 뚜렷해지니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예전처럼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그 목표만을 바라보면서 가고 있다. 셋째, 자습시간을 잘 설계하는 것이다. 학원에 다닌 경우더라 늘 자습시간을 기본으로 공부계획을 짜야 한다. 학교, 학원에서 돌아오면 하루에 5시간은 자습을 했다. 자습시간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과목 교과서를 읽었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설명한 내용을 다시 정리하며 복습하고, 학교와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했다. 주말에도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다. 고등학생이 되면 자습시간을 최우선시하는 공부습관은 변함없어야 한다. 공부시간은 더 늘었다. 평일에는 오후 11시 반까지 학교에서 자습을 하고 오전 1시 반까지 집에서 더 공부를 더 하고 잔다. 주말이면 토요일은 오후 11시,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학교에서 자습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다. 부족한 단원이 있을 때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다. 학교시험을 위한 공부는 3주 전부터 시작한다. 전 과목 교과서와 노트를 세 번씩 읽으며 ‘개념 정리’를 하는데 10일, 시험 대비용으로 전 과목이 한 권으로 묶여 나오는 문제집을 두세 권 푸는 데 10일이 걸린다. 마지막 하루는 다음날 시험 볼 과목을 공부하는 데 쓴다. 시험공부를 할 때는 평소 복습을 꾸준히 해뒀던 게 큰 도움이 된다. 교과서, 노트 정리가 잘 되어 있어 그 내용을 쓱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이 한눈에 들어왔다.
2014년 10월 11일(토), 꿈꾸는 세상 지역아동센터(센터장 박선희)는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한 10주년을 맞이하여 마을(군산 산북동)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앞으로 10년을 함께 만들어갈 힘을 얻기 위해 군산 미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꿈, 마실가다.”마을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본 콘서트는 10주년이 되는 꿈꾸는 세상 지역아동센터의 성장 모습을 마을에 공유하고, 이후 10년은 아동·가정·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며 건강한 마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콘서트 프로그램으로는 ‘꿈꾸는 세상 친구들’의 OPENING-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Zino &The Good Friends’의 공연과 함께 ‘군산 미성초등학교’ 벨리댄스팀과 학부모난타팀이 함께 참여하였다. 또한 300여명의 지역주민과 학부모가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마을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지역주민(고현영)은 “작은 마을의 공부방(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주민과 학부모를 위한 이러한 콘서트가 개최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마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내용들이 더욱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였다. 또한 센터장(박선희)은 “콘서트를 매개로 우리지역(산북동) 마을 공동체가 형성되고 소외된 지역아동들에 대한 관심 유발과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통해 우리 마을의 아이들이 살기에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하였다.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토박이 수원시민으로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동참하였다. 지역사회 문화제 참여 자발성이 중요하다. 문화제를 찾아 즐기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 그래야 주인정신이 생긴다. 수원화성문화제와 필자,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 중학생 시절 백일장에 참가하여 솜씨를 뽐냈었다. 비록 입상에는 들지 못했지만 국어과목을 좋아했고 문학을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졸업 당시 필자의 수필이 교지에 실리는 영광도 안았다. 지금도 수원시민들은 화홍문화제라는 명칭을 기억하고 있다. 이 문화제는 1964년에 처음 시작되어 반세기를 넘었다. 2000년부터 수원화성문화제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부터 5일 동안 본격적인 문화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직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 평일엔 참가 못하고 토요일 참가하였다. 인터넷 검색을 하여 프로그램을 찾으니 접근하기 수원하다. 토요일 이루어지는 행사를 취재수첩에 메모하니 두 페이지 분량이다. 그 만치 프로그램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다. 날짜별, 장소별, 시간대별로 분류를 하니 찾아갈 장소가 정해진다. 사람마다 프로그램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해 문화제 콘텐츠를 구성해야 한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이용, 행사장에 접근하였다. 팔달문에서 하차하여 시장쪽으로 접어드니 지동교에서 음악이 울려퍼진다. 문화제 축제가 아니라 전통시장 축제인데 인파로 붐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니 수원천에 유등이 설치되어 있다. 유등을 보면서 화홍문쪽으로 올라가 본다. 유등은 각종 동물과 옛날 이야기가 소재가 되어 가족과 함께 하면 스토리텔링이 된다. 중간중간에 놓여 있는 벤치에서는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지동시장에서 찐만두를 구입하여 성곽에서 아내와 함께 먹는데 그 맛이 새롭고 느낌이 색다르다. 야간 조명으로 성곽을 밤에도 관람할 수 있다. 봉수대에 올라 수원야경을 살펴본다. 치성을 살펴보고 치성 위의 정자에 앉으니 바람이 시원하다. 이제 본격적인 프로그램 참여다. 화성행궁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창작국악단인 ‘슬기둥’이다. 이들이 작곡하고 연주한 곡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려있다. 창을 하는 출연진과 관람객이 추임새로 호흡을 맞추며 흥을 맞춘다. 발걸음은 음식문화축제장으로 향한다. 일식과 중식, 수원갈비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수원시내 유명 음식점 요리사들이 총출동했나 보다. 흔히들 축제에서 보는 인스턴트 식품은 볼 수 없다. 3500원 짜리 자장면을 시식하였는데 맛이 일품이다. 다시 화홍문 방화수류정 용연을 찾았다. 도중 수원천에서의 불빛 장관을 보았다. 불빛 쇼가 펼쳐지는데 안개가 피어나는가 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연출한다. 수원천 양편에 늘어서 있는 버드나무 색깔이 변하는데 가히 장관이다. 용연에서의 달빛 음악회, 도착하니 미리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초만원이다. 수원시민들은 이렇게 문화제 프로그램을 스스로 찾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도깨비 분장을 하고 출연한 비보이들의 묘기가 나올 때 마다 박수가 쏟아진다. 용연 가운데에 설치된 무대는 주위 성곽과 어울려 환상적이다. 수원의 대표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 작년엔 중앙정부로부터 문화관광우수 축제로 커다란 상을 받았다. 무릇 문화축제는 시민이 참여가 높아야 한다. 주인정신을 갖고 축제 기획부터 행사 참여, 사후 모니터링까지 시민이 참여해야 한다. 그러려면 축제를 즐기는 태도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지금 수원시민처럼.
요즘 우리의 언어생활 뉴스가 자주 나온다. 우리나라 언어파괴는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가릴 것 없는데 그 중 청소년 언어파괴가 가장 심각한 것이라는 것이다. TV 뉴스나 신문 기사 등에 나온 10대들의 언어사용 실태를 보면 깜짝 놀랄 만하다. 10대들의 언어 사용은 같은 세대끼리도 서로 이해 못 하는 암호에 가까운 축약형 합성어가 많고 말뜻도 거칠어지고 비속화되고 있으며 욕설로 변해가기도 한다. 얼마전 기사에 소개된 청소년들의 암호에 가까운 대화를 살펴보자. “셤 때문에 엄마가 전화 와서 심쿵했어. 이번 셤 솔까 개 짱났음. 이러다 대학 입학 광탈할 것 같아.” (시험 점수 때문 엄마한테 전화 연락 받고 심장이 두근거렸어. 이번 시험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짜증났어. 대학입학 시험, 불합격 할 것 같아.) 최근 급속히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언어파괴는 심각한 단면이다.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가장 큰 이유는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건강한 정서적 교류가 사라지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류 의존 때문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앉아서 배우는 대학입시 중심의 공부에 시달리고 있다. 즉 체육활동이 부족하여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공부와 생활을 지배하고 있어 건강한 자아를 기를 수 있는 정서적 교류가 사라져가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과 대화를 위해서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며 한 두 게임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다. 이렇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관계를 맺는 세상으로 되다보니 마주보고 하는 대화보다 문자와 같은 텍스트 언어로 나누는 대화에만 매달리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신조어 형태의 축약어가 많이 쓰이며 또래끼리 자주 사용하는 비속어, 은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이다. SNS에서 사용되는 언어 무엇이 길래 그리 심각한가? 다시 살펴보자. 심멋(심장이 멎을 정도 기분 좋다.) 개취(개인적 취향) 평친(평생 친구) 점약(점심 약속) 노잼(No+재미=재미없다), 노답(No+답=답이 없을 정도 답답함), 존잘(엄청 잘 생겼다), 웃프다(웃을지 슬퍼할지 모르는 상황), 화떡녀(화장 떡칠한 여자), 개드립(엉뚱한 발언을 할때), 깜놀(깜짝 놀라다) 각종 신조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남(주로 윗사람)을 비하하거나 비꼬는 말, 욕설 등이 많아 언어폭력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이 최근 ‘청소년 언어실태·언어의식 조사’를 한 결과 초·중·고 재학생 95%가 일상생활 대화 속에 신조어와 욕설을 섞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들이 심한 욕설을 보고 들었을 때 적극 훈계했다는 교사는 43.9%에 그쳐 지도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다른 설문조사인 2010년 서울·충남·전남 지역 초·중·고 청소년 1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에서는 1) 73.4%의 청소년이 매일 욕을 사용했다. 2) 욕을 시작한 시기는 58.2%로 초등 고학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 욕을 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돼서’(25.7%), ‘남들이 사용하니까’(18.2%).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끼리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 (각각 16.7%) 하지만 ‘누군가를 무시하고 비웃기 위해’ (4.6%)에 불과했다. 4) 욕을 하는 이유는 학교급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초등학교는 (남들이 사용하니까 따라한다) 29.6%로 가장 높지만 중학교로 넘어가면 16.7%, 고등학교가 되면 9.8%로 떨어진다. 5) 욕을 하는 이유 (습관이 돼서 사용한다) 응답률은 초등 12.6%에서 중등 29.4% 고등 33.4%로 점점 상승했다. 남들을 따라 하던 욕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습관으로 변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10대들의 바른 언어 사용 습관은 초등학교에서 바로 잡아야 하며 올라갈수록 습관이 되어 고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욕설을 하지 않는 중학교가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현암중학교가 욕설 안하는 학교다. 이 학교 아이들이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한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교내 스포츠 교실’이 활성화되어 있기도 하지만 바로 옆 현암초등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현암초등학교가 욕설 안하는 학교로 되었기 때문이다. 바른 언어 습관은 초등학교 시절에 더욱 필요하다. 욕설을 사용하지 않으면 학교 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건강한 자아존중감도 기를 수 있다. 당연히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알아듣기 어려운 욕설과 신조어는 건강하지 못한 또래문화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기성세대와 소통을 단절시키며 욕설을 하지 않는 또래와 의사소통 장애로 학교폭력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르지 못한 언어생활은 독서능력도 떨어뜨린다. 알맞은 어휘,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지 못해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뜻깊은568돌 한글날을 맞았다. 23년 만에 법정 공휴일의 지위를 되찾은 의미 있는 첫 한글날이다. 한글날이 다시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된 의미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한글의 세계화가 우리 시대의 삼명이기도 하다. 정부는 내달부터 2단계 언어문화개선운동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 동포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글과 우리말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언어문화가 갈수록 속되고 거칠어진다면 문화융성도 기대하기 어려우며 세계적인 한국어 배우기에 대한 자긍심도 크게 훼손될 것이므로 이의 예방과 회복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정부는 당장 금년 11월부터 '바른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2단계 언어문화개선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자발적인 참여와 생활화를 통해 우리 언어가 더욱 아름답게 꽃피우기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은 많이 아프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언어, 은어 비속어와 욕설 난무, 한자 병용 내지 한자 혼용의 줄기찬 주장 등으로 매우 어려운 입장에 있는 게 사실이다. 한글날을 맞아 국민들 모두 고민을 해봐야 할 사안들이다. 교육전문가, 언어전문가, 국어교육학자, 국어학자들은 한결같이 한글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청소년의 욕설 사용이 늘어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청소년기의 공교육과 가정교육이라는 양대 축이 모두 망가진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 즉 가정에서 부모·자식 간의 대화 단절과 소통 부재, 입시 점수 위주의 학교 교육으로 인성 교육 소홀, SNS 스마트폰, 인터넷과 대중매체의 언어 파괴 부채질, 또래 집단 사이에서의 욕설이 일상용어로 통용 등이 건전한 한글 사용과 언어 생활을 왜곡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교총의 교원 대상 설문 조사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교원 61.4%가 거의 매일 학생들의 비속어, 은어 사용을 보거나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원 77.4%가 거의 매일 이 같은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생 언어문화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임이 드러나 특단의 언어교육이 필요함을 재재인식하게 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한글 전용과 한자 병용, 혼용 등의 논쟁은 계속돼 왔다. 1970년 정부가 강제로 한글 전용정책을 시행한 이래 끊임없는 논쟁을 이어 왔다. 알파벳을 비롯한 다른 문자를 두고는 이런 논란이 별로 없지만, 오랫동안 한국 역사와 함께 존재한 한자에 대해서는 첨예한 주장이 맞선다. 한글단체들을 중심으로 한국어를 한글로만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2005년 제정된 국어기본법도 그와 같은 원칙을 따른다. 반면 우리나라가 한자문화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자 병용, 혼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한글 전용 정책으로 한자를 배제한 결과 국민의 언어생활과 문화에 막대한 장애가 생겼다는 지적인 것이다. 한글 전용론자들도 한국어 어휘에 한자어가 많고 이를 무조건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려운 말은 줄이고 한자어라도 쉬운 말로 바꿔 쓰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혼용론자들과 견해를 달리한다. 한글 전용에 찬성하는 측은 낱말의 뜻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것은 체험과 독서, 토론 등을 통한 맥락의 이해이지 꼭 한자어를 한자로 표기해야만 뜻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반면, 국한문 혼용론자들은 언어와 인성, 문화 측면에서 한글 전용이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한자와 한자어가 오랜 세월 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전승하는 도구였으므로 전통 문자와 언어로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ㅈ노하는 현실을 우리 고유의 글자가 아니라고 해서 도외시하는 것이야말로 세계화 시대 언어 정책에 정면 위배된다는 논리이다. 국한문 혼용론자들은 한국어에서 고유어와 한자어가 담당하는 영역과 기능이 서로 달라 한자어를 고유어로 대체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복잡한 사물이나 추상적 개념을 압축한 문자가 한자이므로 한자어의 정확한 의미는 한자를 통해서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대립, 갈등과 혼란 속에 최근 한글과 한자 혼용론자들은 한글 전용을 규정한 국어기본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고, 한글 전용론자들은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확대 방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갈등과 대립이 점차 첨예화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1443년 한글이 창제된 지 500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한글이 안정적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루빨리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글을 바로 쓰고 한글정책이 전용이든 한자 혼용이든 바로 서야 할 것이다. 글은 말과 함께사람의 인격과 사고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반대경로로 인격과 사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우리말과 글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정성과 노력이대인 간 소통과 사회분위기를 밝게 한다.그러려면 공문 작성 등정부기관의 역할과 신문.방송 등 언론 공공미디어 매체가 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글을 바른 말 고운 말로 바로 사용하고, 한글 정책이 일관성 있게 바로 서야 할 것이다. 한글날에 즈음하여 반작 관심을 갖는 한글 사용과 한글 정책이 아니라 일년 365일 날마다 일상생활에서 한글 바로 쓰기가 생활화되고, 우리 현실에 아주 적합한 한글 정책이 수립되어 국민 언어 생활을 뒷받침하기를 기대한다. 언어는 의식주처럼 우리 생활과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중요한 도구임을 부언함을 바이다.
생존 위해 실제상황 가정 4세 유아도 옷 입고 평영 초등생은 친구 구조 배워 공교육 천국 네덜란드에도 사교육 열풍이 있다. 네덜란드의 유일한 사교육 열풍은 ‘수영교육’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수영을 배울 수 있는데도 부모들은 자녀가 만 4살이 될 때부터 수영 자격증 시험을 보게 할 만큼 수영 조기교육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수영교육은 대부분 만 2~3세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얕은 물속에서 물장구치기, 물놀이 등으로 먼저 물과 친해진 뒤 서서히 수영의 재미를 맛보면서 본격적으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다. 수영자격증 시험은 A, B. C급과 구조수영으로 나뉜다. 4세에는 가장 기초가 되는 A급 자격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그 전 연령대의 자녀에게 한주에 두 번 정도 레슨을 통해 시험에 대비하도록 한다. 레슨비용은 10회에 보통 3만 원 정도다. 네덜란드 수영자격증 시험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수영으로 물에 빠졌을 때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가를 본다. 그런데 그 강도가 여간 높은 게 아니다. 수영복을 입고 고개를 내민 상태에서 물안경도 쓰지 않고 평영으로 50미터를 왔다 갔다 해야 하고 또 가벼운 옷과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평영, 배영으로 다시 50미터를 왕복해야 한다. 4살 아이들이 잠수해 3미터 깊이의 구멍을 통과해야 하고, 물에 빠진 상태에서 고개를 내놓고 손과 발로만 수영해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지를 보고 통과시키기에 어린이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수영레슨을 하는 과정에서 코치가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응시한 유치원생들은 대다수가 합격한다. 아이들에게 이처럼 일찍부터 수영을 열성적으로 배우도록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물에 빠져도 혼자 수영해 살아남게 하려는 것이다. 네덜란드가 물과의 전쟁을 치른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이 생일파티를 수영장에서 많이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수영장에서 생일파티를 한다. 아이들이 수영을 못하면 부모가 계속 물속에 따라 다녀야해서 곤욕을 치러야 한다. 이 같은 수영 사교육 열성 때문에 초등 3학년이 되면 수영은 모두가 배우는 스포츠가 된다. 대다수의 학생이 이미 A급 자격증을 갖고 있어 학생들은 B·C급이나 구조자격증을 대비한다. B급이나 C급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옷이 아닌 평상복과 운동화를 신은 상태로 수영을 해야 한다. 구조자격증은 정말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역량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지만 대다수가 이 자격증도 취득하게 된다. 학교에서의 수영교육은 모두 무료다.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관내 학교들이 돌아가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강도 높은 학교 수영이지만 접영은 가르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수영 이외의 수영을 더 배우길 원하는 학생은 수영클럽에 들어가 배워야 한다. 강도 높은 학교 수영교육과 조기 수영교육 열풍 덕분에 네덜란드에서는 여름휴가철 바닷가에서 어린 자녀가 물속에서 마음껏 수영하는 상황에서 부모들도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영강국 네덜란드의 모습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현장체험 중의 학생안전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해상 여행이나 물놀이에서는 수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절실한 만큼 우리 학교에서도 생존을 위한 수영을 부담 없이 배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스마트한 교육이 다 모였다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수업에 도입한 교사들이 많았다. 특히 QR코드를 활용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흑백 격자무늬 패턴의 QR코드는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특정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자료인 셈이다. ‘조작하며 이해하는 多문화자료꾸러미 뱅크(사회 부문)’를 출품한 이미석·정윤호·윤소진·한예은 인천은지초 교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초등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인 사회를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드게임과 퍼즐놀이 등을 떠올렸다. 여기에 QR코드도 접목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QR코드를 통해 각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한 눈에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석 교사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자기 주도적 수업이 가능하다”면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활동을 통해 지식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돌봄교실 콘텐츠, 걱정마세요!” ○…다른 학년, 다른 반 아이들이 한데 모이는 돌봄교실. 무엇을 기준으로 가르쳐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3-on 과학놀이 자료로 행복한 동행 돌봄교실 만들기(일반자료)’를 출품한 박재관(대전대흥초)․윤숙종(대전장대초)․윤은경(대전동서초)․김선영(대전봉암초) 교사는 이런 점에 주목했다. 한 학교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지금은 각자 다른 학교에 몸담고 있지만 우연히 돌봄교실 업무를 맡게 되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됐다. 윤은경 교사는 “모든 학년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돌봄교실 전용 자료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멀티미디어 자료, 강사용 자료, 워크시트를 세트로 만들어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재관 교사는 “QR코드와 블로그를 연동해 방과 후 가정과의 연계에도 신경 썼더니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콘텐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에 널리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료전에 마술사가 나타났다! ○…마술사로 변신한 교사도 등장했다. ‘수업이 즐거워지는 Easy 加知 매직세트(일반자료 부문·이하 매직세트)’를 개발한 정동민(충남 운신초)·김완신(충남 운산초)·권진희(충남 음암초)·이수진(충남 서동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마술사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모자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이들의 모습에 전시장이 술렁였다. 한 편의 마술쇼를 보는 듯한 발표도 인상적이었다. 매직세트를 개발한 건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왕이면 수업도 마술처럼 재미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고, 만능 프린터, 스토리텔링 카드 등 마술 도구 7종을 개발했다. 초등 전 학년, 전 교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총각 선생님의 바느질 솜씨는?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도 있었다. 홍성욱‧이재훈(경북 기성초)‧이해철(경북 삼근초)‧우선녕(경북 울진초) 교사의 ‘총각 선생님에게 배우는 즐거운 손바느질(실과 부문)’이 바로 그것. 위트 넘치는 제목 덕분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절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재훈 교사는 “실과 수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료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총각 선생님’을 제목에 등장시킨 건 누구나 이 자료만 있으면 손바느질 수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투명 아크릴 판에 뚫린 구멍을 따라 실을 끼워 넣기만 하면 박음질, 휘감치기 등 손바느질의 기초를 익힐 수 있다. 홍성욱 교사는 “수업하면서 생기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바늘도 직접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철 교사는 “바느질을 못하는 교사도 수업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고 전했고, 우선녕 교사도 “실물 자료를 활용한 덕분에 수업 효과가 극대화 됐다”고 말했다.
14개 분야, 총 206점 본선심사 올라 인성·스마트·스팀…교육트렌드 경연장 18일까지 대전국립중앙과학관서 전시 ‘제45회 전국교육자료전’이 5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시‧도 예선을 거쳐 총 14개 분야 206점의 작품이 본선심사에 올랐고 이 중 69점이 1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교육부장관상(1등급)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푸른 기장’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교육이나 STEAM, 인성 등 최근 교육이슈에 주목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또 증강현실이나 아두이노컴퓨터, 3D프린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자료도 상당 수 출품돼 최신 트렌드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사들의 연구 열정이야 말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과 교육개혁의 초석”이라며 “출품작들이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조금 더 즐겁게 수업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며 “교육 자료가 많이 활용되는 초등 교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앞으로는 중‧고교 교원들도 출품 기회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관식에는 안양옥 교총회장, 김신호 교육부 차관,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성열 심사위원장(경남대 교수), 한국교총 회장단 및 17개 시도교총 회장‧사무총장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과 출품 교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1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출품작들은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교육자료는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lib.kfta.or.kr)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고속도로가 사방을 연결하기 전에는 전북의 무진장(무주․진안․장수)과 경북의 BYC(봉화․영양․청송)가 오지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손꼽혔다. 9월 30일, 청주화요산악회원들이 사람의 손길이 타지 않은 오지 봉화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경치가 아름다운 협곡을 걸으며 동화 속 그림처럼 기차를 수시로 만나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가 봉화에 있다. 승부역까지는 기차로 이동하며 추억을 남기고,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는 양원역과 비동승강장을 거치는 13.3km 거리에서 5시간 동안 비경을 감상하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5시 용암동을 출발한 관광버스 두 대가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회원들까지 90여명을 태운 후 영주로 향한다. 짙은 안개 때문에 늦잠에 빠진 농촌의 들녘이 평화롭다. 관광버스는 눈치코치 없이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아줌마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듯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에 들르며 영주역까지 부지런히 달린다. 역전에서 시간을 보내다 대학동기 김진숙 친구를 만났다. 청주화요산악회원들과 열심히 산행을 한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들었던 터라 더 반가웠다. 개찰 후 플랫폼에 옹기종기 모여 서서 강릉행 무궁화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하다. 8시 30분 일행들을 태운 기차가 영주역을 출발하자 차창 밖으로 예전의 기찻길 옆 오막살이처럼 도회지에서는 볼 수 없는 작은 집들이 스쳐지나간다. 황금색 다랭이논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물길,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산자락과 수시로 만나는 터널도 볼거리다. 반대편에서 오는 기차가 지나가도록 대기하는 모습과 승하차 손님이 없으면 그냥 통과하는 간이역도 새롭다. 집 떠나면 다 어린이가 된다. 동심으로 돌아가 마냥 웃고 떠드는 기차안의 풍경이 재미있다. 아내와 주말이면 같은 기차로 직장을 오가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오늘 트레킹의 목적지가 될 분천역에 도착한다. 9시 47분 분천역을 출발한 기차가 간이역이라 직원도 없는 양원역에 짧은 거리에서 트레킹을 즐길 화요산악회원 30여명을 내려놓고 승부역으로 향한다. 가끔은 작거나 적어서, 순박하거나 소박해서 더 정이 가는 것들이 있다. 영주 기점 69km 지점에 간이역에서 기차가 교행 또는 대피하는 신호장으로 격하되었다가 환상선 눈꽃 열차가 운행되며 보통역으로 재승격한 승부역이 있다. 10시경 겨울철 환상선 눈꽃열차의 메카인 승부역에 열차가 도착했다. 빗방울을 떨어뜨리는 흐린 날씨가 멋진 가을 풍경을 회색빛으로 만들어도 마음은 날아갈 듯 즐겁다. 기차에서 내리면 1960년대 승부역에 근무하던 역무원이 지은 시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가 눈길을 끈다. 짧은 시에 승부역의 옛 모습이 다 담겨있다. 시를 감상하고 플랫폼 왼쪽의 철길 건널목을 지나 물가로 내려서면 다리가 나타난다. 배바위재로 산행을 하려면 다리를 건너고 세평비경길에서 트레킹을 즐기려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으로 물길을 따라가야 한다.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6.5km 구간이 낙동강 세평비경길이다. 시에서 따온 세평비경길이라는 이름이 참 예쁘다. 공사 중인 일부 구간의 정비가 끝나면 길이가 5.6km로 줄어든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을 발원지로 영남지방을 통하여 남해로 흘러드는 남한에서 제일 긴 강줄기다.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시원한 산바람, 강바람과 마주하며 계곡을 따라 낙동강 물줄기를 걸으면 큰바위쉼터길, 아찔아찔바위길, 심마니둘레길, 169하늘오름길, 산들바람길을 지난다. 느리게 걸을수록 행복한 순간을 이곳에서 맞이한다. 물길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던 아내가 한마디 툭 던진다. “여보, 저 물처럼 우리의 인생도 흘러가고 있겠지요.” 아뿔싸, 그러고 보니 우리의 삶이 몸집을 수시로 바꾸며 소리 없이 흐르는 물길에 있었다.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영동선 기찻길에 양원역이 있다. 작고 허술한 역사를 보고나면 역이 없어 불편을 겪던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역사와 승강장을 만들고 열차가 정차할 것을 요구하여 생긴 간이역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매표소가 없는 내부는 그저 앉아 쉴 수 있는 쉼터 역할만 한다. 철암역과 분천역사이를 오가는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이 양원역에서 10분간 정차하며 승강장 바로 옆에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가 생겼다. 짧은 시간에 맞춰 막걸리 한잔 마시는 여행객들을 위해 개발된 1000원짜리 돼지껍데기 안주는 양이 작아 오히려 구경거리다. 산촌은 아직 인심이 살아있다. 장사도 순박하게 한다. 기차에서 내린 후에야 같이 온 것을 알게 된 김종혁 선배와 5000원에 돼지껍데기를 안주로 막걸리를 두병이나 마셨다. 양원역에서 비동승강장까지 2.2㎞ 구간이 체르마트길이다. 이 길의 이름은 분천역과 자매결연을 맺은 스위스의 체르마트역에서 따왔다. 맑은 물이 알맞게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 어디 한 곳 나무랄 데가 없는 풍경이다. 사람마다 보는 눈과 생각이 다르다. 같은 물줄기라 한참 걷다보면 비슷한 경관을 자주 만나지만 천천히 걸으며 협곡의 자연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이 구간을 최고의 명승지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산 구름도 반해버린 아름다운 분천’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분천리는 동화 속 세상처럼 작고 예쁜 마을이다. 밭에서 일하는 할아버지의 인상이 속세를 떠난 사람처럼 편안하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가 70년대를 닮은 골목 풍경을 더 포근하게 한다. 비동승강장에서 분천역까지는 4.6㎞ 거리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호랑이를 닮은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과 다람쥐를 닮은 내륙순환열차 O트레인이 지나는 작고 아담한 분천역에서 2시 40분경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마을의 끝부분에 있는 분천역은 작고 아담한데다 자전거 유료 대여소와 시집이 가득한 도서관이 있어 정감이 간다. 역사 옆 소나무 그늘에 편안히 앉아 있는 호랑이 모형과 역사 안 난로의 연통에 매달린 연통화상주의 문구도 눈길을 끈다. 산행이든, 트레킹이든, 여행이든 여럿이 같이하면 좋은 것이 많다. 특히 산악회의 뒤풀이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정을 나눌 수 있어 좋다. 자주 만나는 그레이 형님과 소맥을 몇 잔 주고 받았다. 3시 50분경 뒤풀이를 끝내고 청주를 향해 출발한다. '눈꺼풀 이기는 장사 없다'고 날은 훤한데 모두들 고개가 아래로 향한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달리며 경북 예천군 신공항휴게소, 충북 괴산군 칠성휴게소에 들렀던 관광버스가 7시 40분경 최종 목적지인 용암동에 도착하며 오랜만에 아내와의 옛 추억을 떠올렸던 추억여행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기차여행과 트레킹을 함께 즐기고, 때 묻지 않은 오지의 아름다운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누린 행복한 시간이었다.
“엄마, 아빠! 같이 학교가요,” 지난 19일,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에서는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푸른 동산 청원 가족 캠프가 열렸다. 이 날, 청원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는 하룻 동안 학교에서 머물며 학교의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활동과 함께 학교에서 1박 2일 숙박 체험을 하며 가족애를 다졌다. 아름다운 풍경과 가을 들꽃의 정취로 둘러 쌓인 청원초등학교에서 함께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자연과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자는 취지로 이루어 졌다. 들꽃 체험 학습장으로 알려진 청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그 가족을 위해 캠프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으로 두 번째이다. 청원초등학교는 학교가 학생들의 공간만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기고 쉴 수 있는 여가의 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바쁜 일상으로 인해 학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소홀해지는 시기에 학교가 구성원들의 가족애를 다질 수 있는 여가의 장이 되어 주는 것이다. 이날 푸른 동산 청원 가족 캠프의 시작은 학교 뒤뜰에 마련된 캠핑 사이트에 가족들의 탠트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청원초 구영회 교장은 “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정취와 멋진 자연에서 나의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는 멋진 캠프가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하며 캠프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탠트를 서로 도와가며 설치하며 각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처음 탠트를 설치하는 아이들은 천과 철 막대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번듯한 잠자리가 된다는 사실에 놀라운 표정을 지었고, 얼굴에는 스스로 잘 곳을 마련한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탠트 설치가 끝난 후 가족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그동안 바빠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요즘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고민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며 즐거운 저녁 식사가 이루어 졌다. 평소에 편식을 하던 아이들도 시원한 가을 바람 아래에서 자연과 함께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니 그 싫던 채소도 잘 먹었다. 저녁 식사 후 본격적인 캠프 일정이 시작되었다. 청원 초등학교에서 직접 수확한 여러 가지 들꽃으로 머그컵 꾸미기, 봉숭아 물 들이기가 진행되었다. 아이들의 손은 금방 불긋하게 물 들었고 아빠와 엄마의 검지와 새끼손가락도 붉게 물이 들었다. 밤이 깊어 오자,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 연수가 이루어 졌다. 수청초 이영빈 교감의 강연으로 이루어진 이 연수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라는 주제로 이루어 졌다. 이영빈 교감은 이 연수에서 “요즘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지만,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 라고 말하며,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이들은 시골 학교를 수 놓은 별자리 관찰 활동을 하였다. 밝은 가로등에 가려졌던 별빛이 학교 운동장의 깜깜한 밤하늘에 가득 차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의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아이들은 준비된 천체만원경으로 별을 자세히 관찰하며 소원을 빌었다. 캠핑 두 번째 날, 아침 식사를 마친 가족들은 가족 별 팀을 이뤄 다양한 체육 게임을 진행 하였다. 축구, 스피드스택, 제기 차기, 골프공 옮기기 등으로 이루어진 이 활동에서 학부모들은 오랜만에 하는 제기 차기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힘을 합쳐야만 해낼 수 있는 골프공 옮기기 활동에서 아빠와 삼촌 그리고 아이가 협동하여 무사히 골프공을 골 지점까지 옮기는 모습도 보였다. 총 1박 2일로 진행된 푸른 동산 청원 가족 캠프를 끝낸 후 청원초 학생 조우진(12)은 “ 학교에서 자는 것이 정말 좋았다. 그동안 아버지와 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라고 말하며 캠프의 소감을 전했다. 청원초등학교는 현재 주말 예약을 받아 무료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청원초등학교 누리집(http://www.cheongwon.es.kr/)를 통해 알 수 있다. 학교가 지식의 전달장소에서 벗어나 가족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앞으로 캠핑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새로운 교육현장 활용의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중에는 공부하는 곳으로 주말에는 가족과 캠핑하는 캠핑장으로 활용되는 청원초의 즐거운 학교생활이 계속되길 바래본다.
교육은 우리 생활 주변의 사실과 현상을 토대로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은 자기 스스로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미래 교육은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창조 능력과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의 희망과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주장하며 아이(I)생각 교수법을 만들어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여주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아이(I)생각 교수법을 만들어 학생 자신이 가진 경험과 능력을 활용하여 지식을 찾고, 서로 어울려 지식을 확장하며, 자기만의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가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순 교장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지금과 같은 교육방식으로는 미래에 대한 경쟁력과 비전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30년간의 교육관련 실천 경험과 연구 노하우를 정리하여 아이 생각을 만드는 교수법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 교수법은 학생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으로 강한 동기 유발을 하여 생각을 확장해 가는 교수법으로, 주제에 대한 주관적인 나의 생각, 학생과의 상호작용으로 만드는 모둠 생각, 선생님과 함께 만드는 우리 생각,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는 역동적 생각의 과정을 거치며 생동감 넘치는 지식을 만들어 간다. ‘1년 번영하려면 곡식을 심고, 10년 번영하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 번영하려면 사람을 키우라.’라는 말처럼 아이(I)생각 교수법을 통하여 배움이 즐겁고 실제 생활과 서로 연결되어 아이들의 마음속에 열정이 넘치는 배움의 행복이 자라나 100년의 번영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는 김교장은 2012년 북내초에 공모교장으로 부임하여 지역의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아이(I)생각 교수법 연수를 통하여 전문성 확보와 학생중심 수업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자신이 만든 아이(I)생각 교수법을 이용하여 10여회의 직원연수와 함께 이를 적용한 수업을 공개하고 현장 수업의 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아이(I)생각 교수법을 학급에 적용하고 있는 2학년 1반 김용규 선생님은 학생들의 학습참여가 높아져 수업이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으로 변했으며,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며 자기 생각을 만드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하였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이 가능하며 교사중심의 수업에서 학생중심의 수업으로 변화가 이루어져 수업분위기가 즐겁고 신나는 시간으로 달라졌다고 하였다. 또한 북내초에서는 2014년에 자기 생각을 만드는 아이(I)생각 교수법 적용으로, 마음의 근력과 배움의 열정을 기르고, 나만의 새로움을 키우며, 어울림 능력을 기르는 혼(魂)창(創)통(通) 교육을 전개하고 있어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실수업 개선과 함께 학생들의 생동감 있는 변화가 기대된다.
미국 하버드대는 3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대학교에서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학생회장을 역임한 사람이 이수진이다. 또, 하버드경영대학원 최초 한국계 학생회장을 역임한 전광율(패트릭 전)이다. 이 두 사람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유리한 환경도, 뛰어난 재능도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최고들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끝없이 증명해야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서관에서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히며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음을 깨달았다. 수진은 하버드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나, 학생회장 경험을 계기로 공직 진출로 진로를 정했다. 졸업 후 미 법무부장관 보좌관으로 일하는 동안 G8회담 수행비서로 참여했다. 또,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일정 담당 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컬럼비아 법대 및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세상에 좀 더 유익한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공익적인 회사를 창업하는 게 꿈이다. 현재 이를 잘 반영한 미국의 식품회사 초바니에서 선임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포춘]에서 선정한 가장 빠른 미국 성장 기업으로 뽑힌 초바니는 2013년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패트릭은 초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었다. 하지만 따뜻한 가족 분위기와 어머니의 열린 교육으로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습득하며 열정적인 청소년기를 보냈다. 2000년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하여 경제학 학사, 동아시아경제역사학 석사과정을 4년 만에 마쳤다. 하버드 재학 시절에는 한인 학생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홍콩의 살로먼스미스바니 은행에서 인턴을 거쳤다. 이후에 하버드 졸업 후 뉴욕 매킨지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고, 그 이후 실리콘밸리에 있는 사모펀드 프란시스코 파트너스에서 일했다. 2008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 한국계 최초 학생회장을 역임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턴으로도 일했다. 테크놀로지분야에서 유망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거름이 되어주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베인 캐피털 벤처스, 어크리티브를 거쳐 현재 벤처펀드사 스라이브 캐피털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수진과 패트릭은 우리가 지금껏 알던 흔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앞으로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이 가져야 할 새로운 자질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선거와 학생회 활동, 미 정부와 백악관, 맥킨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세계 정치와 경제를 좌우하는 곳들을 거치며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정성들이는 법을 배웠다. 그들은 좋은 학교에 들어간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왔다. 이 자신만의 방법은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그들은 어떻게 하버드처럼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인재들을 아우를 수 있었을까? 어떻게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된 길을 벗어나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걸까?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에서 강조하는 것은 "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청춘들의 진실한 성장 기록이자,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삶의 가치로 가득하다. 두 사람이 쓴 이 책은 열 가지 믿음이 바탕에 자리잡고 있다. 1. 모든 일은 나를 말하는 것이다. 2. 실패는 언제나 이익을 숨기고 있다. 3. 쉬고, 기뻐하며, 행복하자. 4. 자신의 시간부터 아끼는 사람이 되자. 5. 어떤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자. 6. 친절만큼 엄청난 능력은 없다. 7. 나를 도와줄 사람을 진심으로 찾자. 8. 최고일수록 더 많이 기다린다. 9. 목표를 이룰 때까지 나는 강하다고 믿어라. 10. 자기만의 판단이 있어야 변할 수 있다. 11. 주변과 나눌 때 내가 더 커진다 "는 것이다. 어느 것이 가장 마음에 끌리는가 생각하여 보고 이를 거울로 삼는다면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다려지는 삶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교사교육에 성패 걸어…연수 프로그램 풍성 정부지원으로 해외 교육현장체험·교사 교류 국제연구소·EU 국가 간 교환교사제도 활용 유럽통합의 아버지인 장 모네(Jean Monnet)의 나라인 프랑스는 ‘통합’에 대한 논의가 발달돼 있다. 그만큼 ‘다문화교육’에 대한 개념이 정립돼 있고 ‘상호교류의 다문화 사회’를 이뤄 냈다. 이주민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대전 이후 부족한 인력 충당의 필요와 인권국가로서 펼친 적극적인 정치망명자·난민수용 정책이 맞물려 이주민이 늘어났다. 그 바탕에는 프랑스대혁명의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계승한다는 생각이 있다. 이런 배경을 가진 프랑스 다문화 정책의 방향은 ‘일방적인 통합’ 차원이 아닌 양방의 교류가 이뤄지는 ‘문화간 상호교류(Interculturel)’ 또는 ‘다양한 문화의 공존(Multiculturel)’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민자를 위한 교육정책은 1960년대 이후 종교, 사회, 문화적으로 크게 다른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작됐다. 이주민의 문화적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1970년 이주민 아동들의 불어습득을 위한 프랑스어 입문반(Les classes d’initiation au francais)을 공식적으로 개설·운영했다. 1975년에는 ‘문화 다양성’ 개념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이민자 자녀교육을 위한 정보센터 (Centres de formation et d’information pour la scolarisation des enfants de migrants, SEFISEM)를 전국 30여개의 학구(아카데미교육청)에 개설해 교사를 양성하고, 이주민 자녀들의 학교적응을 돕기 시작했다. 16세 이상의 청소년에게는 직업교육도 제공했다. 1990년도에는 특히 소외계층 자녀와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아동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영역을 확대해 가정과 학교를 연계한 진로상담과 지원을 주 업무로 하게 된다. 이후 제도 개선·보완을 거쳐 2002년에는 ‘신규 이민자와 비정착 주민 자녀를 위한 교육센터(Centres pour la scolarisation des nouveaux arrivants et des enfants du voyage, CASNAV)’로, 2012년에는 ‘신규 타국어 사용 아동과 비정착 가족 자녀를 위한 교육센터(Centre Academique pour la Scolarisation des enfants allophones Novellement Arrives et des enfants issus de familles itinerantes et de voyageurs)’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프랑스는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사고방식을 학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학교 교육과정 내의 다문화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초등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공통 필수 과목인 ‘시민교육(Education civique)’에서는 다문화 사회인 프랑스에서 ‘다름’을 어떻게 인식해 더불어 살아 갈 것인지를 다룬다. 프랑스 문화를 습득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일방적인 차원에서만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인들이 이주민의 나라와 문화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더 적극적인 차원에서 교류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심지어 불법이민자의 자녀도 프랑스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런 경우 학생의 부모에게도 일정기간의 체류기간을 줘 자녀들이 프랑스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학교마다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을 별도의 시간에 한 명의 교사로부터 추가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인지도’(Tutorat) 제도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불평등, 인종주의, 편견 등 차별적인 구조에 반문을 제기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효과적인 다문화교육’을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 다른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교사들은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 다른 나라의 교육현장을 경험하거나 현지 교사들과의 교류를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프랑스는 세계 각국에 연구자들의 외국현장 조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연구소 등을 설치하고 대사관이나 프랑스 문화원의 협력도 활용해 이런 제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 차원의 교사교류 프로그램도 있다. 2003년 11월 EU가 발표한 ‘유럽의 새로운 맥락에서의 다문화 교육’ 선언문을 바탕으로 교환교사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프랑스는 이러한 다양한 시도와 적극적인 제도 도입을 통해 결국 이민자 자녀를 위한 다문화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본은 ‘교사’교육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의 전수자가 아니라 몸소 실천하고 나누는 ‘소통’을 통해 학생들을 현재와 미래 다문화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점학교도 수요 비해선 인력부족 이중언어 강사·특별학급 확대해야 교원연수·양성과정 개선 목소리도 정부에서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각종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전문 인력과 예산 부족을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언어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교사들의 일치된 목소리다. 서울이태원초는 다문화 학생이 52명이다. 다행히 중점학교라 이중언어 강사가 두 명 배치돼 있다. 다른 학교에 비해 많다고는 하나 1대1로 보충교육을 하는 것은 무리다. 사용 언어도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여서 그 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생은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서경수 교장은 “중점학교인데도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언어교육도 해결 못한 상황에서 체험학습 위주의 지원금이나 프로그램 운영비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교장은 용산구청에서 나온 프로그램 운영비도 반납하고 다시 강사를 구할 인건비를 지원받았다. 그래도 인력이 부족해 학부모를 위한 한국어교실은 교감의 재능기부로 운영하기도 했다. 그래도 중점학교는 사정이 낫다. 인천마장초는 다문화 학생이 16명 있다. 그러나 일반학교여서 이들을 위한 상근 이중언어 강사를 배치 받지못했다. 학교 자체 예산으로는 전체 학생에게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한두 차례 하는 것이 고작이다. 다문화 학생은 방과 후에 시에서 지원하는 대학생 연계 멘토링을 활용하거나 거점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도림초의 경우도 자체 예산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복지관 등 외부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이중언어강사를 100여 명 정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당초 160명 정도를 양성했지만 경력이 쌓여도 보수가 오르지 않고, 매번 새로 계약을 해야 하는 어려움 등 때문에 근무를 지속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어 등 몇몇 언어권 강사가 학교의 수요만큼 채워지지 않았다. 물론 교육청의 이중언어 강사 외에도 지자체나 외부기관에서 지원하는 강사들도 있다. 그러나 대졸에 6개월 동안900시간의 전문적 교육을 받은 교육청 이중언어 강사 만큼의 전문성을 갖고 있진 못하다. 교사들은 심지어 다문화학생을 멘토링하겠다고 나선 대학생들이 다문화 감수성이 부족해 문제가 된 사례도 종종 봤다고 한다. 소수의 이중언어 강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유나 서울용암초 교사는 “이중언어 강사가 하루에 몇 시간 도와준다고 해도 나머지 시간에는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 수업을 듣고 앉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서경수 교장은 서울광희초에서 운영하는 다문화특별학급을 대안으로 꼽는다. 담임이 학급에서 다문화학생들을 일일이 따로 살필 수도 없고 지원인력을 학급마다 배치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한 명의 전문성을 갖춘 정규교사가 다문화학급을 운영하는 방법이 그나마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박화년 전 병영초 교감은 학교 단위 대응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언어소통이 안 되는 아이들을 따로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일부 시·도에 있는 별도의 센터나 공립대안학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별도의 학급이나 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부분 교사가 어디에서든 다문화 학생이 있는 학급에서 수업을 할 가능성이 있게 된 상황에서는 일반 교사를 위한 다문화 연수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교육부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교육 사업 지원’을 강조했듯이 교사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연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승분 인천마장초 교사는“중점학교와 일반학교는 지원 예산 외에도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원 연수나 학부모 연수에서도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부 다문화 학부모는 자신의 출신을 드러내기 꺼려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개설해도 참가하지 않기도 한다. 교사들도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해나가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귀국학생 학급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이경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이중언어 강사도 활용해야 하지만 초등은 생활 속에서 지도가 이뤄지려면 담임교사가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라마다 문화도 교육과정도 다르기 때문에 생활에서도, 교과학습에서도 적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담임교사들을 위한 연수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더해 학교내 다문화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리직을 위한 연수도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이 장학사의 생각이다. 교원양성교육도 다문화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양승분 교사는 “지금 교·사대에서 학생들도 다문화교육을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 배우는 것과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은 다르다”며 “실습 기간에 실제로 체험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 시대에 교사로 살려면 자존감 따위는 사치에 불과할지 모른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상할 일이 많다는 말이다. 수업 중 떠들거나 잠자는 아이를 깨우면, 이런 말도 거드럭대는 듯 뱉는 아이들이 있다. “선생님, 가만 놔두세요. 선생님은 수업이나 잘 하세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참을 인(忍)’을 마음에 새기며 수도자의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다. 즉흥적이면서도 순간적으로 쏟아내는 말들은 대게 무례하거나 무시하거나 가르칠 동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교사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학생의 말투에 상처를 받아 명예퇴직을 하는 교사를 본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참담한 것이었다. 수업 중 떠들거나 잠자는 학생들을 깨우면, 격양된 목소리로 절제되지 않은 말을 함부로 뱉는다. 상대방이 교사이든 학생이든 제 감정에 거슬린다 싶으면 막무가내 쌍욕을 해대며 안하무인격인 학생들도 가끔 있다. 혈기 왕성한 아이들끼리 다투어 심각한 주먹질이 오가는 경우, 가까이 말리려 하면 다칠까 두려울 정도의 액션에 역부족을 느끼는 경우도 더러 목격한다. 이런 경우, 교사가 지켜보는 데에서도 주먹질을 해대거나 욕지거리를 뱉는 등 눈 뜨고 보기 힘든 경우를 자주 본다. 각기 집에서 귀하디귀한 버릇없고 참을성 없는 ‘황제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교사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내모는 학생들의 행태는 결국 가르치는 일에 역부족과 한계를 느끼게 하는데 이는 비단 소수의 교사들에게 닥치는 문제가 아니라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하지만 모름지기 교사란 학생들에게 바른 행동양식과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해주고,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을 가르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적 소양을 가르지는 일이 본분이다. 요즈음의 교사들이 이런 역할 행동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는 이 지점, 우리 교사들이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없지는 않았는지 되짚어 본다. 우리 교사들이 과연 기본 소양 교육을 제대로 가르쳤는지 반성해야 한다. 유치원, 초등학교를 거쳐 고교생이 되도록…. 학교에서 우리 교사들이 성적지상주의의 장본인이 아니었는가? 성적으로 아이들 순위를 매겼고 선행을 하는 아이들을 너무 가벼이 대하지는 않았는가? 입시 교육이 지상과제가 된 것도 교사들의 과오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는가? 성적 독려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남을 배려하는 언행’을 하는 아이들의 상찬(賞讚)에 소홀함이 없지는 않았는가? 성적이전에 올바른 생활 태도를 갖추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가르친 교사가 그 몇이었는가? 결국 성적 열패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의 설 공간을 빼앗지 않았는가?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성적 열패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은 잉여 학생으로 전락하여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감을 느꼈을 법하다. 왕따나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이 잉여학생들의 몫으로 남아있게 한 건 아닌지… 더불어 ‘신독(愼獨: 혼자 있을 때에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을 몸에 배게 가르치는 것도 간과하지 않았는지 반문해본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인격 완성을 위한 중요한 수양 방법’인 신독의 가르침에 소홀한 것은 아닌가 말이다. 우리 모두가 혼자 있을 때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을 조심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면 이렇듯 참담한 ‘마피아 공화국’이 되었겠나 싶다. 최고위직에서부터 말단 공무원, 국민 한 사람까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신독’하는 자세를 가졌다면 이렇듯 원자력 발전소를 위험 지경으로 빠트린 원전마피아가 생겼겠는가? 어쩌다 이러한 참담한 마피아 공화국 세상이 되었겠나 싶다. 그리고 ‘세월호의 비극’도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이런 부패공화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 성적은 감추고 선행은 드러내는’ 그런 교사가 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희망이 있다.
중도입국자녀 유입으로 상급학교 갈수록 취학률↓ 고교 미진학, 중도탈락 청소년 대상 서울다솜학교 직업위주 교육에 학생만족도·자격증 취득률 좋아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1%를 넘어섰다. 이제 본격적인 ‘다문화국가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는 정책방향 마련에 대한 요구도 높다. 현재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에 있어 가장 문제시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중·고교 이탈 문제다. 2012년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평균 취학률은 66.8%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이들의 취학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초등교 78.2%, 중학교 56.3%, 고교 35.3%다. 이는 중도입국자녀 유입에 따른 문제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고교 미진학, 중도탈락 다문화 청소년 대상 교육기관 서울다솜학교(교장 문수남) 이춘근 교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성장한 학생들 중 가장 상위학급이 이제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정도로, 이들의 경우 이탈하는 정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라며 “최근 국제결혼 중 재혼가정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중·고교생 학령기의 중도입국자녀들의 교육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취학률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도입국자녀의 경우 일단 한국어 수업을 받기 힘든데 우리나라에는 이들만을 위한 교육기관이 전무하다. 중고교 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니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진학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예비학교(어학교육)와 직업교육 기관이다. 이들을 위한 예비학교 겸 직업교육 기관으로 서울다솜학교, 인천 한누리학교, 한국 폴리텍다솜학교(충북 제천 소재) 세 곳이 운영 중이다. 이 기관들은 무상교육을 통해 다문화 중도입국자녀를 가르치고 있다. 대상 학생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인천 한누리학교는 예비학교만 운영하는데 초등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12학년 모두 갖춰져 있고, 기숙사 시설까지 완비돼 중도입국자녀 학습 부진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이다. 각 학교 내 다문화학생 중 한국어가 미진하거나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일정 기간 교육 후 다시 원 학교로 돌려보내고 있다. 서울다솜학교의 경우 3년 전 설립 당시 첫 입학생의 졸업이 눈앞인데, 이들의 자격증 취득률이 95%에 이른다. 이 학교는 컴퓨터미디어과와 호텔관광과 두 개를 운영 중으로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시험에서 13명 중 12명이 합격했고, 조주기능사의 경우 14명 중 13명이 합격증을 손에 넣었다. 이 교감은 “정부와 사회 각층의 지원으로 중·석식 모두 해결해주고 문화예술 체험과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방과후 방치되기 쉬운 학생들에게 방과 후 수준별 한국어 수업, 자기주도 학습실을 운영한 결과 학교에 잘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관들이 중도입국자녀들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주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여전히 사각지대는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적취득, 취업비자 등이 주요 걸림돌이다. 중도입국을 하다 보니 원래 국적을 그대로 갖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데, 이런 경우 취업도 대학 진학도 어렵다. 대학에 가고 싶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기엔 무리가 따르며, 그렇다고 이들을 배려한 전형을 갖춘 대학들도 거의 없다. 또 중도입국자녀들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학습동기가 떨어지는 일이 많지만, 상담교사 미 배치로 인해 적절한 대처가 힘들다. 실제로 큰 사고가 없었음에도 갑자기 출석을 중단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시설의 안정화도 시급하다. 서울다솜학교의 경우 성동공고 실습실 일부를 빌려 쓰는 상황인데, 보다 안정적인 독립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보다 다양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신장시켜주기 위해 학과를 더 늘리고 전문교사도 확충하는 등 과제들이 남아있다.
청소년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욕이 일상 언어가 아닌가, 착각하게 할 정도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생 대부분이 초등학교 저학년(22.1%)과 고학년(58.7%) 때 욕설을 배우거나 말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교총이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57%가 “학생들이 욕설·비속어·은어 사용하는 것을 거의 매일 보고 듣는다”고 답했다. 한국교총이 교육부, 경남교육청과 함께 건전한 청소년 언어문화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이 그것. 이번 사업은 학교 현장·실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전국 100개 바른말누리단’ 운영과 ‘언어 방어(가칭) 연구·개발’, ‘언어습관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app·이하 앱)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교총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가 주도해 언어순화 활동에 나서는 ‘전국 100개 바른말누리단’을 선정, 발표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0개 팀에서는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교내 캠페인 활동,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활동 등이 펼쳐진다. 지도 교사를 대상으로 워크숍도 진행한다. 오는 29일 예정된 워크숍에서는 학교별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컨설팅 등도 진행된다. ‘언어 방어’는 유형별 언어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실천법을 안내하는 자료다. 교총은 학교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피해자용·방관자용 언어 대응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상생활에 배어 있는 언어 습관을 스스로 진단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언어습관 자가진단 앱’도 제작한다. 지난해 개발된 프로그램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내년 1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과 ‘나를 바꾼 한 마디 말’을 주제로 청소년 언어폭력 예방 웹툰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한편 교총은 지난 2011년부터 4년째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에 힘쓰고 있다. 관련 내용과 자료는 공식 홈페이지(kfta.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 칠보초 4학년, 찾아오는 자전거 안전교육 실시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 (교장 김석진) 4학년 학생들은 9월 29일 월요일 5교시 동안 ‘자전거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론 교육 1시간과 더불어 각 반마다 실기교육을 1시간씩 돌아가면서 진행하게 된 이번 교육은 아동들이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게 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시, 군에서 무상으로 지원한 것이었다. 우천으로 인해 자칫 취소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본교 체육관에서 안전하게 교육이 시행될 수 있었다. 이 날 본교 4학년 학생들은 자전거 실기 교육을 하기에 앞서 이론 교육을 1시간 병행하였다. 아동들에게 자전거란 인라인 스케이트나 보드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놀이 문화, 여가 및 스포츠의 일종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에게 도로 교통법상 자전거는 장난감, 놀이기구가 아닌 ‘차’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각종 교통안전사고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자전거의 역사에서부터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교통 법규 속 자전거에 대해서 자세한 이론 설명을 마친 뒤에는 자전거 실기교육을 실시하였다. 밝은 색 조끼를 걸치고 안전모와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브레이크, 페달, 안장 등 자전거를 직접 타기 전에 스스로 점검해야할 것들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연습도 하였다. 또한 체육관 곳곳에 도로상황에 맞는 실제 주행코스를 설치하여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각종 관련 표지판의 의미를 몸소 익힐 기회도 마련되었다. 요즈음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져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전거를 탈 때의 안전수칙을 잘 알고 있긴 했지만 습관화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 느낌이었다. 자전거 교육을 마치고 한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자전거는 ‘차’이니까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다면 ‘차도’로 다녀야 하는 것이 맞잖아요. 저희 동네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곳도 많은데, 그럼 정말 ‘차도’로 다녀야 하나요? 무서운데...” 도로교통법 상에 의하면 자전거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다녀야 됨을 명시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면 ‘보도’가 아닌 ‘차도’로 다녀야 맞다. 그러나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은 보행자만큼이나 위험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루 빨리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서 학생들이 규칙을 준수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