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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우리 학생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얼마나 세탁을 안 했는지 교복 셔츠의흰소매가 까맣더라고요." 며칠 전 저녁,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모 부장교사의 현장 목격 소감이다. 옥상에서음주하는 중학생들이 있다는 이웃 대학생의 신고가 있었다. 총6명이 어른이 없는 빈 친구집에 모여 그 집에 있는 술을 나누어 먹은 것이다. 일부는 벌써 줄행랑을 쳤다. 지금 교정에는 철쭉과 연산홍이 활짝 피었다. 박태기나무꽃이 한창이고 수수꽃다리 향내가 교정에 퍼진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활기차다. 바야흐로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다. 온갖 꽃들이 만개하여 세상을화려하게 수놓고있다. 그러나 어두운 면도 있다. 봄바람에 마음은 들떠 있지만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있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보살펴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다. 직업상부모가 저녁에 출근하여 새벽에 들어오니 자녀들이 방치 상태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즐길만한 놀이문화도 없고 놀 곳도 마땅하지 않아또래끼리 모여 음주와 흡연을 하는 것이다.정신적 방황을 하다가 일탈을 하는 것이다.마침눈에 띄는 술병을 발견하고 어른 흉내를 내는 것이다. 새내기 대학생도 환영회 때 과음으로 사망하기도 하는데 중학생들이 술 무서운 줄 모르는 것이다. 겁도 없이 학교에 라이터를 가져오는 학생도 있다. 흡연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실 소변기 버튼이 불에 그을려 망가졌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학교 생활에 의미를 두지 못하니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것이다. 인생에 대한 목표와 꿈이 불분명하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웃 학교 교장 이야기를 들으니 요즘 가출 학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봄을 맞아 학교마다 가출 학생들이 몇 명씩 있다. 따뜻한 날씨에 가슴은 부풀어 오르는데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을 하는것이다. 한 때의 방황이 정신적 성숙을 주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교장으로서 학생들을 탓하기 전에 학교교육을 먼저 반성해 본다.학교가, 교사가 그들을 제대로 인도하지못한 것은 아닐까? 만약 공부를 못한다면 그들이 갖고 있는 다른장점을 살려 줄 수도 있는 터인데. 선생님이 좋아, 학교가 좋아학교생활을 즐겁게만들 수도 있었을 터인데. 이런 학생들에게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 적응이 우선이다. 학부모에게는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자녀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 그래서부모 노릇이어려운 것이다.학교에서도 이들을 문제 학생으로 낙인 찍어서는 아니 된다.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 지도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에몸담은 사람은 안다. 4월과 5월이 가출의 달이라는 것을. 가정교육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가정과 학교교육의 연계가 필요하다. 따뜻한 시각으로 방황하는 학생들에 대한 상담이 시급하다. 그들이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 주어야 한다. 이제 곧 5월, 청소년의 달이 다가온다. 그들에게 진정한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 방황하는 그들을 올바르게 잡아주어야 한다. 그게 기성세대의 의무다. 교정의 신록이 싱그럽고 봄햇살이 따뜻하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교육자의 길,갈수록 어렵고 힘들다.
2004년 9월 14일 제3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시상식이 전주공고 강당에서 열렸다. 16개 시ㆍ도 선수 1천 828명을 비롯한 지도교사ㆍ임원진 등 7천여 명이 참가한 기능인 최대의 ‘기술잔치’ 한마당을 결산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개ㆍ폐막식을 비롯한 대회기간 동안 대통령 방문은 없었다. 개막식에서도 노동부장관 참석의 관례를 깨고 노동부차관만이 왔다. 대회기간 중 노동부장관이 잠깐 들렀을 뿐 관련 상임위나 도내 국회의원들조차 전국기능경기대회장을 찾은 이는 없었다. 9월 10일 예정되었던 노무현 대통령방문이 무산된데 대해 ‘기능인 홀대’, 나아가 ‘전북 홀대’라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같은 날 대통령은 광주광역시 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했다. 전주방문은 취소한 채 곧바로 상경해버렸다. 2008년 4월 16일 제38회 전북기능경기대회 시상식이 역시 전주공고 강당에서 있었다. 42개 직종에 참가한 472명의 기능실력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9월 25일부터 경북 구미 등지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이 가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참고로 현재 도대회 동메달이상 수상 선수들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시상식은 썰렁했다. 전라북도기능경기위원회 위원장인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한 최규호 교육감 등 관련 인사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한계수 정무부지사와 이중흔 부교육감이 대신 참석했던 개회식 때와 또 다른 모습이었다. 도에선 김양원 투자유치국장이 와서 도지사 치사를 대신 읽었다. 그 날은 마침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인 김제를 방문했다. 또 전북애향운동본부 주최의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정책간담회 및 도민화합교례회가 있던 날이기도 했다. 이를테면 도지사나 교육감이 놀면서 기능경기대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닌 셈이다. 그렇더라도 ‘여전히 심한 기능인 홀대’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느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겠지만,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 특히 AI발생이 심각한 민생현안이더라도 김제시장 등이 한나라당의원들을 맞으면 되지 않았을까. 정책간담회 및 도민화합교례회도 마찬가지다. 애향운동본부와 한 신문사가 주관한 행사라면 오래 전부터 예고된 전북기능경기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게 조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주무부처인 한국산업인력공단(전북지사)의 대회진행능력에 의문이 생기는 이유이다. 지방언론의 무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도내 언론은 기관장 동선에 따라서만 취재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참석해야 할 인사들이 빠져서 그런지 TV방송 3사 어느 곳도 시상식장에 기자를 보내지 않았다. 방송에 안나가니 도민들은 전북기능경기대회가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되었다. 일부 신문만이 사진없이 짤막하게 관련 내용을 보도했을 뿐이다. 물론 지금이 왕조시대는 아니지만, 도지사나 교육감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하는 바 크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도지사나 교육감이 보통 바쁜 자리가 아니라는 걸 모르는 사람 또한 없을 테지만,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지 따져볼 문제이다. 흔히 입만 열면 이공계 살리기니 기능인 우대를 외쳐대곤 한다. 전국기능경기대회 메달 수상자들이 카퍼레이드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말이 꼭 만우절 거짓말 같다. 이런 기능인 홀대로도 앞으로 잘 굴러가는 나라가 될지 새삼 걱정이 앞선다.
4월 9일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다. 한나라당의 과반의석이나 민주당의 몰락 등 정치지형 외에도 관심과 논란거리로 급부상한 문제가 있다. 바로 ‘폴리페서’이다. 폴리페서는 정치와 교수를 합친 조어이다. 이를테면 정치참여교수 정도가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현직 교수는 41명(어느 신문은 42명으로 보도)이다. 그중 12명만 당선되어 나머지 교수들은 대학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 ‘금배지에 정신 팔린 교수님들 낙선하면 캠퍼스 복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 불은 서울대학교 체육학과 김 아무개 교수가 당긴 셈이 됐다. 경기도 남양주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여 낙선된 김교수는 휴직처리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선거판에 뛰어 들었다. 마침내 서울대교수 81명이 ‘정치참여규제 학내규정’을 총장에게 만들라고 요구했다. 교과부도 나섰다. “서울대측에서 학기 중 출마를 제한하도록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요구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 이를테면 마지못해 나서게 된 셈이다. 이제 갓 출범한 교과부이니 그 이전 교육부의 ‘직무태만’이라 봐야 하는가. 그런 폴리페서 논란을 지켜보는 마음은 착잡하다. 한심하고 울화통이 터진다. 우선 폴리페서가 횡행하는 것은 양심없는 교수들 때문이 아니다. 법이 그렇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교수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자동적으로 휴직이 되도록 하고 있을 뿐이다. 공직자가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12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서 열외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휴직이 난무하고 있다. 3선이 된 김효석의원은 과거 국책연구소장직까지 합쳐 16년 휴직교수가 된다. 재선인 이군현ㆍ공성진ㆍ안민석의원은 8년 휴직예정이다. 그 외 초선 국회의원이 된 여러 명의 교수들이 앞으로 4년 동안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박사학위를 갖고도 시간강사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기 힘들 정도인 인재들이 넘쳐나는 이 땅에서 교수와 국회의원을 동시에 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있으니 말이다. 또 그것을 법으로 보호 내지 묵인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생계위협을 받는 박사인재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들이 가르쳐야 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해서다. 어느 낙선 교수는 선거운동하는 동안 빠진 시간을 보강한다고 말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왜 학생들은 시간표외의 날에 나와야 하는 등 사생활까지 침해당해야 하는가! 10대경제대국이니 OECD회원국이니 선진국인 양 떠들어대지만, 폴리페서에 관한 한 이 땅은 한심한 수준의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교수에 대한 각종 특혜는 과거 가난하고 인재가 없던 시절의 잘못된 유산이 아닌가 한다.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는 특권층이 없어야 한다. 가령 교사는 교육감이나 교육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사직해야 한다. 그런데 교수는 국회의원선거에 나가도 현직을 유지할 수 있다. 엄청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가히 ‘교수는 입 교사는 주둥이’라는 비아냥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 여기서 2004년 심재철의원 등이 발의한 ‘사직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자동 폐기되는 걸 나무라고 싶은 생각은 없다. 늦었지만, 폴리페서가 하나만 확실히 하도록 하는 법을 개(제)정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교수들의 역량이 국가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부인하자는건 아니다. 그렇다면 깨끗이 교수직을 던지고 정치판으로 가는게 맞다. 출마하려면 공직자처럼 당락에 관계 없이 사표를 내고 선거판에 나가야 한다. 그리 하면 지금처럼 폴리페서의 난립을 줄일 수 있다. 넘쳐나는 고급두뇌에 대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도 얼마간 이뤄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정치판에 물든 교수들을 순수한 학자라 할 수 없다. 그것이 나만의 억측일까?
선생님들이 매를 맞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4월 8일 발표한‘학생ㆍ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이나 협박사례 접수현황’에 따르면 교권침해 사례가 지난 해만 168건이다. 이는 2002년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2007년 3월 경기도 어느 중학교 교사는 두발검사를 하며 머리가 긴 학생의 뒷머리카락을 잡아 당겼다. 학교를 방문한 학부형이 우연히 그 장면을 보고 교사를 쓰러뜨렸다. 학부형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주먹과 핸드백으로 마구 때렸다. 2007년말 지방의 한 중학교 교사는 시험종료시간이 지난 뒤 답을 적는 학생을 제지했다. 학부형은 시험이 끝난 뒤 교사를 찾아가“네가 우리 애 인생을 책임질거냐, 10초도 못 주냐”며 욕설을 퍼붓고 가슴과 뺨을 수차례 때렸다. 학부형은 그 후에도“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라”는 협박성 전화와 문자 등을 보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4월 3일 고양시 어느 고등학교 1학년 담임 김모 교사는“우리 아들을 불량학생으로 매도했다”며 학부형으로부터 뺨을 두 대 맞았다. 학부형 변씨는 수업중인 교실 앞문을 열고 김교사를 불러냈다. 그런데 김교사는 자신의 학급 임모양 부모로부터“딸의 남자친구 문제를 좀 상담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지도하는 과정에서 그런 봉변을 당했다. 4월 10일 충북 청원군 어느 중학교의 신모 교사는 전학수속중인 학생과 그 어머니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이를 본 이모 교사가 휴대폰 촬영을 하자 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았다. 김군 어머니는 이 교사의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달려들어 이 교사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머리와 어깨 등을 10여 차례 폭행했다. 김군 어머니 역시 이교사에게 발길질을 했다. 믿기지 않는 이 같은 선생님 매 맞기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의 사회문제로 비화되어 있다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닐 터이다. 그런 점은 일간신문들의 사설에서도 일정부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신문의 사설은 학부형들의 선생님 때리기라는, 절대 일어나선 안될 사건에 대한 핵심적 본질을 간과하고 있어 안타깝다. 예컨대“물질 만능주의 풍토 속에서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과도한 애정’에서 비롯된 듯하다”는 진단이 그것이다.“학교와 교사들이 교권침해를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같은 지적 따위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어느 신문은 대학교수의 칼럼을 통해“한마디로 윤리와 도덕의 기본이 무너지고, 국가공동체의 생명인 법과 질서가 깨어지고 있다”며 교권침해사건의 원인을 안이하게 분석하고 있다. 물론 그것들이 전혀 쓸모없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매 맞는 선생님에 대한 복합적 진단이라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따로 있다. 매 맞는 선생님이나 때리는 학부형들이 다같이 문제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내가 보기에 매 맞는 선생님이 자심해진 가장 큰 이유는 10여년 전 국민의 정부가 아무 대책도 없이 불쑥 발표부터 해버린 체벌금지 때문이다. 정부차원에서 학생을 못때리게 한다니까 학부형들이 그전처럼 가만있지 않게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는 교사를 깔보는 사회분위기 역시 한몫한다. 정부나 언론 모두‘교사도 잘못하여 맞는다’는 인식을 은연중 심어주는 형국인 셈이다. 설사 교사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선생님 때리기는 학부형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선생님을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내가 선생님 때리기는 학부형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하는 것은 학생을 위해서다. 학부형에게 매 맞는 교사는 정신적 충격과 함께 심리적 교육활동 위축을 갖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 그걸 지켜보는 동료교사들 역시 복지부동과 보신주의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열정이 꺾인 교사는 단순한 봉급쟁이일 뿐이다. 교육은 한치도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너희가 학부형이냐’한탄하는 이유이다.
이원희 교총회장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정비가 필요한 교육관련 규제 법안들을 두고 양 기관이 조만간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서는 지난 10년간 제․개정된 법률 중 바로 잡아야 할 내용들을 이 회장이 설명하고 안 원내대표가 수긍하는 장면이 많았다. 이 회장은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법령 심사에 대한 기대가 커다”며 “이해찬 장관 시절 단축된 정년을 환원해 교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슈로 부각하고 있는 공무원 연금 개정과 관련해서는 “연금 기득권을 보장하겠다던 정부의 당초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원지위법을 개정해 전문직 교원단체의 교섭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자, 안 원내대표는 “이해가 간다”고 답변했다. 교육대학교에 박사학위 과정을 설치해 교원들이 자유롭게 학위를 취득하고, 초등교육학의 기저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에도 현재는 그 길이 막혀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55만 회원을 가진 교직원공제회가 정권 입맛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임용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교원들이 공제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이 확대되도록 관련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이 회장은 “학교 단위에서 식자재를 검수하기 어렵고 선생님들이 수업 않고 밥 먹이는 데 전념할 수는 없다”며 “일본처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부모가 교사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무릎을 꿀려서야 되겠냐”며 정당한 교육활동을 하고도 학부모의 이해 부족과 오해로 교육권과 학습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학생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법률을 신설하자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혜진․예슬법안’을 만들어 학생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인스턴트나 유해 식품으로부터 학생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중매체에 유해문구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이외에도 사립학교법을 개정하고 수석교사제와 우수교원을 확보하기 위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을 배석시켰으면 좋았겠다”며 “교총과 정책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교육법 및 교육정책 전문가들로 테스크 포스팀을 꾸려, 문제 법령들을 발굴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초․중등 수석교사 회장단은 최근 한국교총 소회의실에서 대표자연석회의를 열고 시범운영 개선과 발전적 정착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최수룡 초등회장과 이원춘 중등회장, 집행부 7명 등 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수석교사 홈페이지 운영 △국내외 합동연수 △제도 법제화 정책연구 △교사․학생 대상 방학 중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연계활동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두 달여 시범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모호한 역할과 위상, 과도한 수업부담 등과 관련해서는 우선 현황과 개선방안을 정리해 교과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최수룡 회장은 “사정상 수업을 26시간까지 하는 수석교사가 있는데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교감처럼 수석교사 정원도 따로 확보해 동료교사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별로 들쭉날쭉한 수업시수, 위상, 연구비 등에 대한 ‘지침’ 마련도 촉구하기로 했다. 수석교사회는 제도 법제화를 위한 정책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수석교사연구회를 조직․등록해 정책연구는 물론, 국내외연수, 홈피 운영 등에 교과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수석교사들의 활동과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홈페이지는 5월 중 구축하기로 했다. 사이트를 일반에도 공개해 일반 교사들이 자료를 활용하게 하고, 대외적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학을 이용해 학생 대상 영재캠프나 교사를 위한 연수회를 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 캠퍼스를 무료로 임대해 전국의 가난한 초중등 영재에게 영재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일반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편성, 교수학습, 교육평가에 대한 집중연수를 실시하는 내용이다. 이원춘 중등회장은 “좋은 수업을 위한 수석교사들의 이런 활동이 대외적인 인식 제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전체 수석교사가 모이는 자체 세미나를 여는 데도 공감했다. 초중등 수석교사 대표들은 “후배들이 기꺼이 선택하는 매력적인 수석교사제를 물려주기 위해 초중등이 주기적으로 만나 유대와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동안의 잘못된 교원정책이 결국 공교육의 위기를 불렀다. 선생님들의 사기를 높여 신명나게 가르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 회장) “단위학교의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교육에 대해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선생님들이 신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김 장관)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회동을 갖고,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교원존중 풍토 조성에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동의 화두는 ‘4.15 학교자율화 추진계획’ 이었다. 이 회장은 “교과부의 권한을 이양 받은 시․도교육청이 또 다른 규제기관이 되면 안 된다. 현장교사들이 맘껏 수업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보완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김 장관은 “권한을 교육청으로 넘겼지만 궁극적으로는 학교장이나 학교로 가야한다. 중앙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 특히 지역 간, 학교 간 격차 해소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또 “정부와 교총, 학부모 대표가 올 스승의 날 기념식부터 공동 주관하기로 한 것은 교원존중의 사회분위기를 만드는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밝혔고, 김 장관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최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 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등 아동․청소년 안전망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아동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교육을 살아있는 교육으로 바꿔야 하고, 우리 국민 모두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의 고충을 잘 알고, 우리 교육의 큰 부분을 맡고 있는 교총이 적극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총 회원 증가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날 회동에는 교총에서 박용조 수석부회장․조흥순 사무총장이, 교과부에서는 김홍섭 학교정책국장․박백범 대변인이 공식 배석했다.
- 학생교육문화회관 방과후문화교살 22일 개강-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방과 후에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로봇제작 과학교실 등 6개 강좌를 마련 4.22일 부터 「방과후문화교실」을 운영 참가자들로부터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15:30~17:30까지 운영되는 방과 후 문화교실은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를 놀이와 접목한 로봇제작 과학교실, 풍선아트, 예쁜글씨쓰기, 재미있는 미술교실, 핸드벨교실, 댄스스포츠 등 6강좌 아홉 개 반을 개설하여 방과 후에 알차고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방과 후 문화교실은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벨트형 방과 후 학교운영의 일환으로 중,동구의 학생들이 신나게 참여할 수 있는 강좌를 따로 마련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방과후 문화교실 풍선아트교실에 참가한 용현초등학교 3학년 현수연학생은 “방과 후에 재미있게 풍선 아트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맘이 즐거워져서 공부도 잘 될 것 같아요” 라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최종설 관장은 “방과 후에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 학생들이 신나고 행복함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자신의 특기와 소질 계발의 장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학초등학교(교장 김성수) 6학년 학생 60명이 4.22일 법의 날의 맞아 인천검찰청 초청으로 검찰청을 방문 검찰에 대한 이해를 돕고 법에 대한 체험학습으로 홍보영상 상영, 아현동 마님 촬영 현장 견학, 심리생리검사실 및 수사장비 체험, 아동전용 조사실 및 전자 조사실, 지하구치감 등의 시설을 견학한 후 대회의실에서 안성희 여성검사와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대회의실에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법을 몸소 익힐 수 있도록 법질서 퀴즈와 함께 다채로운 레크레이션을 마련하였는데. 치어리더와 함께 하는 율동의 시간도 가져 어린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검찰청의 분위기를 깨닫도록 했다. 어린이들을 인솔한 장귀황 교사는 “평소 조금 멀게만 느껴졌던 검찰이라는 조직과 학교 근처에 있지만 가볼 수 없었던 검찰청이 우리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는 친근한 공적 기관이라는 것에 뒤늦게나마 느낀 것에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오찬을 같이한 어린이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모습에 어린이들은 검찰청이 법을 어긴 사람들을 조사하는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우리들을 보호해주는 울타리와 같은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연학 어린이들은 작지만 소중한 체험으로 기억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인천중학교(교장 장성재)에서는 4.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도서관 ‘글나루’에서 ‘五感으로 만나는 즐거운 책 세상’이라는 주제로 ‘눈으로 읽어요’.‘귀로 들어요’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눈으로 읽어요’ 행사에서는 파손도서와 점자도서 전시, 1인 1책 대출운동(책의 날 행사기간 동안 대출한 책에 대한 소감문을 써온 학생에게 스티커를 주고 가장 많은 스티커를 모은 학급에 축구공 증정)이 있었고, ‘귀로 들어요’ 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출연한 라디오 방송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과 학생들의 책 소개 동영상을 아침방송 시간에 각 교실에 방송 책의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했다. 또 과자를 먹으며 책 읽기와 책 내용으로 노래가사 바꾸어 부르기 대회를 통해 ‘입’으로 즐기는 책과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학생들이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나무 책갈피를 만드는 시간도 가졌으며.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 관련 도서를 주제도서로 선정하고 주제도서 대출자에게 평소 좋아하는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책과 그 선생님에게 답례로 드릴 장미꽃을 주는 이벤트 ‘향기로 느껴요’ 코너도 진행됐다. 책의 날을 기념하여 진행된 이번 도서관 행사는 학생들이 책과의 만남을 더욱 즐겁게 여기고, 책을 가까이 하게 해 준 계기가 되었으며 사제 간에 깊은 정도 나눌 수 있어 그 뜻이 더 깊었다. 앞으로도 도서관에서 꿈꾸는 청소년들의 비상을 위하여 독서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진행하겠다는 담당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 속에서 알찬 독서교육이 기대된다.
-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 학부모 과학공동학습 개강식 -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김철현)은 4.23 오후 동부과학교육관(만수북초내 소재)에서 관내 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학생·학부모·지도교사 등이 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학부모 과학공동학습 개강식을 가졌다. 어려서부터 과학에 대한 관심과 탐구력 배양을 목적으로 2002년부터 초등학생 3학년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생들은 실험 및 관찰, 제작활동을 통하여 평소에 갖고 있던 의문점을 해결하고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함으로써 과학적 탐구 정신을 기르며, 부모와 함께 탐구학습을 진행함으로써 훈훈한 가족애까지 기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김철현 교육장은 오늘날 국제 사회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여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과학에 관심을 갖고 창의적 사고와 과학적 탐구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 줄 것과, 가정에서는 학생들의 과학적 소질을 키울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지도를 당부했다.
-제2회 경제도서 독후감상화 대회 개최- 인천 연수도서관(관장 전명오)이 지역 초등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8년도 경제도서 독후감상화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금번 행사는 초등 저학년(1~3학년)의 경우 8절지에, 고학년(4~6학년)은 4절지에 유화, 수채화, 크레파스화 등으로 경제도서를 읽고 독창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하여 제출하면 된다. 제출기간은 5.18일까지이며, 제출방법은 연수도서관 열람봉사과 또는 어린이열람실을 방문해 직접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연수도서관 홈페이지(www.yslib.go.kr) 또는 열람봉사과(032-814-754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입상자 발표는 5.20일 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개별통보로 이루어지며, 우수작품은 제2회 경제체험 한마당에 전시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경제도서를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여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도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지적인 능력을 우리는 보통 지능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지능을 판단하는 연구를 위해 많은 동서양의 학자들은 현재까지 1세기 넘도록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의 가능성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한 각종검사가 연구되고 발표되고 있으나, 검사도구 마다 검사시 아이들의 정서나 환경의 변화와 사고의 유형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르게 나오는 단점을 있어 그 신뢰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와 같이 환경과 정서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의 지능을 정확히 측정해 보는 도구가 없을까?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마치 사람마다 모두 다른 지문을 통해서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파악하는 방법이 연구되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되었다. 본 내용은 ‘내 아이의 지문에 미래가 숨어 있다’라는 박선의 선생님이 지필하신 책의 내용이다. 지문에는 아이들의 성향과 적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를 파악해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삶을 힘차게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내용을 보면서 유의할 점은 지문의 성향을 안다고 해서 아이의 미래를 단정지어서는 안되며, 다만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 수준에 맞는 적합한 맞춤식 교육방법을 찾아보는데 있다고 하겠다. 사람의 양손 엄지는 한 사람의 정신 영역을 대표한다고 한다. 이는 오랫동안 연구된 각종 통계나 실험을 거쳐 확인된 결과라 한다. 지문과 인격적 특질과의 관계는 원래 의학 및 유전학에서 과학적인 연구를 거듭해 오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다. 지문이 형성되는 과정을 연구 관찰하던 학자들은 어떤 유전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그후 지속적으로 서로 다른 인격적 성향과 지문유형과의 연관성을 연구해 왔다. 그럼 본격적으로 지문의 유형과 그에 다른 아이들의 성향을 살펴보자.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하였을 경우, 왼손 엄지의 문형이 주인격적 성향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반대로 왼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엄지의 문형이 주인격적 성향을 나타낸다. 왼손 엄지를 기준으로 하고, 오른손의 엄지와 양손 검지에 나타난 지문의 유형을 참고해 보면 된다. 가드너 박사가 밝힌 지문 중 대표적인 정기문에서 나타난 기본특질과 성격상의 장단점 그리고 신장시키는 방법과 대화요령을 제시하니관심있는 분들은학교교육에 참고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정기문(正箕紋. Ulnar Loop)에 해당되는 아이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창의적이지만 충동적이다. 따라서 끊임없는 존중과 관심을 쏟아주어야 한다. 1. 기본특질 감성적이며 감수성이 풍부하고 정서적 반응이 비교적 직선적이다. 자유스러운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며 매우 민감하다. 단체활동과 융화를 중시하지만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충동적으로 하는 상황이 있으며, 성격이 급하고 잘 기다리지 못하는 편이다. 2. 성격상의 장점 ♥ 감수성이 강하고 매우 열정적인 사람으로서 창조력이 뛰어나고 다른 사람의 아품을 민감하게 느끼며 연민이 많다. ♥ 감정 반응이 강렬하고 낭만적인 것을 추구하며 신뢰와 온화함으로 대인관계를 맺는다. 3. 성격상의 단점 ♥ 상대방의 거절을 두려워하는데 이는 소외당하는 느낌을 매우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 라는 느낌이 들지 않거나 의미없게 받아드려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 스스로 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뭔가 틀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또한 인내심과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하며, 습관적으로 상대방이나 사물을 비교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4. 장단점 신장 시켜 주는 방법 ♥ 안정감을 키워주고 일관된 행동모델을 제시해 심한 감정의 기복에 시달리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단체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기만의 세계에서 바져나 올 수 있도록 도와 주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도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는 먼저 스스로 평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그런 다음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 일상생활을 즐기고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는 자신의 흥미를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진실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5. 대화요령 ♥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과 관심을 받기 원하므로 친절하게 대해주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비평하지 말고 도전적인 면을 피하라. ♥ 단체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자고 권하고 명확한 목표를 정해서 실행하도록 해야 한다.
대기업 의료기기 회사에 근무하고, 지난 달말에 퇴직 수속을 끝마친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사는 한 중년 남성은 이번 달, 조치대 문학부 사학과 3년에 편입학했다.「인터넷으로 합격을 확인했을 때, 정말로 기뻤다」. 환갑 직전의 학생 생활 시작에 가슴이 부풀어 있다. 중학교 때, 야하타씨는 역사를 좋아해서 문과 계열 대학진학을 희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학교의 권유로, 당시 들어가기 어려운 고등전문학교를 시험치러 합격하여 전기과를 졸업하고, 엔지니어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30년간은, 급속히 진보한 의료기기, CT개발에 외곬로 몰두했다. 40대에 사업부장이 되고, 격렬한 개발 경쟁이 계속되는 프로젝트의 총지휘를 맡았다.「힘들었어도 보람이 있고 즐거운 일이었다」라고 되돌아 본다. 이같은 전기가 마련된 것은 텔레비전프로그램에서, 가수인 오구라 게이씨가 은행을 퇴직 후, 1994년에 50세로 동경대학에 재입학하여 대학원을 수료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50대를 지나서도 그런 길이 있는가?」 관심이 끌렸으며, 달성할 수 없었던 대학진학의 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6월에는, 사회인 시험으로 실적이 있는 아오야마IGC학원(도쿄시부야)의 문을 두드렸다. 수준이 높은 문과계 대학에서 역사를 배우고 싶다. 엔지니어로부터 백팔십도의 전환이다. 구도학원장(60)은 「문학부, 특히 사학과는 전문분야가 깊은 지식이 필요합니다. 1학년부터인 사회인 입시가 아니면, 합격은 어렵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시험이 있기까지 약 반년동안 야하타씨는 밤내 생각하고 결단했다. 「어려워도 일본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고 싶다」. 야하타씨는 3연차 편입이나 대학원을 목표로 매주 토요일에 동 학원에 다니고, 소논문과 일본사, 영어 수업을 받았다. 일본사는 전속 강사가 딸려 1대 1 수업이었다. 구도씨는 「단괴세대로, 정년을 맞이하여 인생의 공백을 만들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자세이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던 사람도 많아, 유명대에의 의욕도 강하다. 단지, 40년의 공부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한다. 야하타씨는 미국 근무의 경험이 있어 영어 실력은 문제가 없다. 일 이외의 시간은 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했다. 통근중에 역사 관련 단어장을 넘기고, 갖고 다닌 고교의 일본사 교과서는 표지가 닳아서 떨어졌다.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은 수업의 덕분이다. 이같은 수업이 없고서는 합격은 없었다」라고 되돌아 본다. 일본 정부의 2006년도 추산으로 60세의 평균 여명은 남성 22.41년, 여성 27.92년이다. 「한 가지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다. 전문 적인 학회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연구를 목표로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혀, 일본의 경제발전을 유지한 단괴세대의 배움에 대한 의욕은 연령에도 불구하고 조급도 약해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2교시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내려오자 기다렸다는 듯 최 선생이 애타게 나를 불렀다. "김 선생, ○○○학생 어머님이 찾아왔네." 그러고 보니 녀석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지가 벌써 20여 일이 넘었다. 그동안 녀석의 소재를 알아보려고 휴대전화로 계속 연락을 해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녀석의 결석에 무관심해져 갔다. 그 아이의 어머니는 왜소하고 고생을 많이 한 듯 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리고 한 손에는 담임인 나에게 줄 음료수가 쥐어져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어머니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으나 왠지 어색해 보였다. 어머니는 학교에서 보낸 내교통지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애원하듯 말을 했다. "선생님, 제발 자퇴만은 시키지 말아 주세요. 며칠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머니, 자퇴라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어머니의 뜬금없는 자퇴라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어머니는 장기결석을 하는 학생에게 보내는 내교통지서를 자퇴서를 내라는 의미로 오해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일 년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자퇴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최소한 자식이 고등학교 졸업장이라도 받게 되길 간절히 바라는 듯했다. 잠시나마 어머니를 진정시키고 난 뒤, 녀석이 장기결석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어머니께 물어보기로 하였다. 우선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 어머니는 오히려 학교에 무슨 문제가 없는지를 반문하였다. 그리고 어머니는 며칠 전에 했던 녀석의 말을 내게 해주었다. 녀석은 학교 내신이 좋지 않아 대학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차라리 검정고시를 보는 것이 대학에 들어가기가 훨씬 더 쉬울 것 같다며 자퇴를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 말이 학교에 다니지 않기 위한 구실이라 생각해 어머니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런데 최근 녀석이 그 말을 입버릇처럼 하여 농담조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비로소 녀석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3월 초, 녀석은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며 자진하여 학교 기숙사 신청을 했다. 그리고 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3월 12일 3학년 전국연합고사를 치르고 난 뒤, 심경의 변화가 생긴 듯했다. 가채점한 집계표를 들고 녀석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자신의 성적으로는 도저히 대학에 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낙담을 하였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입시에 대한 중압감이 결국 녀석을 이 지경까지 오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녀석을 설득하여 꼭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며 눈물을 훔쳤다. 마음 아파하는 어머니를 간신히 위로하여 집으로 돌려보냈으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오후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방과 후, 가끔 선생님의 틀에 박힌 말보다 친구들의 말 한마디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 친분이 있는 아이들 몇 명을 데리고 녀석의 집으로 가보았다. 집에 도착하자, 녀석은 잠을 자고 있었다. 녀석은 생각보다 건강해 보였다. 잠시 뒤, 잠에서 깬 녀석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보자 반가움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방을 빠져나왔다. 방에서는 연이어 아이들의 웃음꽃이 새어나왔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어쩌면 좋은 소식을 들을 것만 같았다. 반 시간이 지나자 한 아이가 뛰어나와 방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선생님, ○○이가 다시 학교에 다니기로 했어요." 그리고 뒤따라 나온 녀석이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했다. "선생님, 그동안 죄송했어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게요. 저 도와주실 거죠?" 녀석의 말에 지금까지 지녔던 나쁜 감정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한편으로 녀석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한번 도전을 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 겁을 먹고 쉽게 포기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습성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던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중간고사를 앞두고 아이들은 예민해 있다. 무엇보다 녀석이 중간고사를 치를 수 있어 다행이다. 3학년에 올라와 치르는 첫 중간고사를 아이들 모두 잘 치러 시험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아이들이 학교를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간절히 기도해 본다.
작년에 울산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1사-1교 100%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회사에서는 올해도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에 많은 혜택과 도움을 주고 있다.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에 있는 화암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봉사단체인 '초롱회'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2시 교장실에서 초롱회 회장단 5명과 학교장과 교직원과 학생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어려운 학생 6명을 대상으로 '2008년 초롱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는 소식이 왔다. "나누는 사랑, 함께 하는 행복"이라는 기치 아래 참다운 봉사를 실천하는 현대미포조선 초롱회는 그 동안 많은 선행을 통해 모범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회사의 많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사랑 나누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특별장학생은 학교의 어려운 학생을 돕자는 취지 아래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하자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이번에 이렇게 6명의 학생에게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초롱회에서는 화암중학교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약속에 따라 2,3학년 학생 4명에게 전년도에 이어 장학금을 계속 지급하기로 했으며, 새로이 1학년 학생 2명을 선정하여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1사 1교의 자매결연이 형식적이 아니고 실질적이라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자매결연을 맺고서 그 해만 장학금을 조금 주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계속해서 지급하겠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초롱회는 그야말로 밤하늘의 별이 되어 별빛과 같이 초롱초롱 빛나는 봉사단체임에 틀림없다. 형편이 어려워 항상 어둠의 삶을 사는 학생들에게 초롱회와 같은 반짝반짝 빛나는 봉사단체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서울 초등학교 16% 다음달 단기방학(mbn)', '서울시내 89개 초등학교 내달 단기방학(YTN)', '서울 초등학교 16% 다음달 4일 이상 단기방학(연합뉴스)', '단기방학 후 시험 "쉬라는 건지.." (SBS)', '누구를 위한 단기방학? (YTN)', '어느새 또 ‘단기방학’ 시즌…맞벌이 가정은 ‘괴로워’(한겨레)' 최근에 단기방학과 관련하여 주요 언론에 올라온 기사의 타이틀이다. 단기방학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이 단기방학의 실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단기방학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이다. 하나는 단기방학으로 인해 오갈데 없는 이른바 '나홀로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것과, 단기방학을 끝내고 바로 중간고사 시험을 보는 경우들이 많아서 학생들이 단기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중 표면적으로 크게 부각되는 문제는 '나홀로 학생'문제이다. 그런데, 올해 1월에는 언론에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일제히 보도되었다. '2008학년도부터는 각 시,도별로 단기방학이 실시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올해부터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단기방학을 시행하도록 권장함에 따라 여름과 겨울방학을 며칠씩 활용한 단기 방학 제도를 도입하도록 하였다.' 단기방학을 각 시,도별로 활성화 하도록 했던 것이다.당시의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적극적으로 단기방학을 실시하도록 권장을 했었다. 불과 3개월 전에. 원래 단기방학이라는 용어보다는 '재량휴업'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었다. 올해부터 명칭이 갑자기 단기방학으로 바뀌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미 지난해까지 해왔던 '재량휴업'과 같은 형태의 휴업이다.그 재량휴업이 언론에서 일제히 '단기방학'으로 보도가 됨으로써 세간의 관심을 갖도록 한 것이다. 결국은 재량휴업이 단기방학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언론의 몰매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어의 해석으로 볼때, 재량휴업의 경우는 1-2일로 생각하지만, 단기방학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기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방학도 실제로는연휴 전, 후 1-2일을 실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재량휴업일을 당시의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단기방학'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권장함으로써 실제로는 지난해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언론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처럼 보도를 하게 된 것이다. 마치 없었던 제도가 새로 생겨서 문제가 되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장에게 재량휴업을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학교는 상급교육행정기관의 권장사항을 따른 것 뿐인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것처럼 모든 책임이 학교에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재량휴업을 실시함으로써 언론에서 지적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교에 전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학교는 상급교육행정기관의 권장사항을 따른 잘못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우기 각 시,도교육청별로 재량휴업일을 대체로 통일한 것으로 알고있다. 같은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재량휴업일이 다르면 당초에 재량휴업을 실시하고자 했던 목표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재량휴업이 이루어져야 가족들이 함께 지낼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학교는 상급교육행정기관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학부모와 언론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 만일 재량휴업이 매우 좋은 제도라는 보도가 일제히 나갔다면 재량휴업을 실시하지 않은 학교들이 몰매를 맞았을 것이다. 결국은 내년부터 재량휴업일이 축소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재량휴업을 실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현재의 재량휴업일이 축소된다는 것은 곧 해당제도의 폐지로 이어질 것이다.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맞추는 것도 상급교육행정기관의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상급교육행정기관의 오류이다. 이번의 경우도 단기방학을 실시하라고 권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단 3개월을 내다보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이다. 언론에서도 무조건 재량휴업 자체만을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교육행정기관과 학교와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해야 옳다는 생각이다. 잘못된 구조를 제대로만 고친다면 지금보다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연보라와 진한보라 이중의 색으로 꽃잎으로만 나무를 수놓는 자목련이 귀족의 자태를 맘껐 뽐내던 4월에 D고등학교에서 학생 흡연예방 교육을 방송수업으로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인근학교이고 평소 학문적 교류를 해오던 담당선생님의 요청이기도 하여 적극 허락을 한 것이다. 흡연은 실물자료를 이용한 체험학습으로서 대면교육이라야 효과적이라고 강조하지만 학교현실상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시간을 기획하고 여건이 여의치 않을 때는 방송으로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다. 강의는 할수록 어려움을 발견 한다. 강의 준비에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어제의 강의안이 오늘은 과거의 자료가 되어 버린다. 강의 요청 시 ‘준비 되어 있으니까 어렵지 않잖아요‘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이론적인 배경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지식은 날로 밝혀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가장 최근 보고 된 논문, 뉴스, 신문 등을 모두 찾는다. 그 중 연구논문은 바로 검정자료로 제시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매력 있고 뉴스나 신문기사는 객관적 사례를 동영상등으로 생생하게 전할 수 있어 신뢰를 구축한다. 고등학교 시기의 생활주기 단계에는 사실에 근거한 검정자료 제시, 과학적 접근을 해야 지적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고 태도와 행동 변화를 기대 할 수 있다. 정보 제공보다 행동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매년마다 국가적 노력으로 공영방송을 통해, 학교의 금연교육 강화로 흡연 관련 교육을 받아 온 학생들로 담배가 해롭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학생이 다 알고 있다. 따라서 나의 ‘즐거운 금연교실‘ 프로그램은 가치관 교육으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체험중심의 교육이 전략인 것이다. 사실적 이론을 근거로 흥미를 유발 해야한다. 어떻게 하면 방송수업의 '시청율을 올려서 준비해 간 내용을 전할 것인가' 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심리학자 반듀라의 사회학습 이론을 활용 하였다. 즉, 인간의 자극과 반응을 연결한 직접 또는 대리적 경험및 관찰을 통하여 행동을 학습할 수 있는다는 것인데 즉,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그 관찰한 사람들을 본보기로 삼아 행동을 수행함으로서 학습된다는 이론인 것이다. 이때의 대리경험은 아이들은 또래나 잘 알려진 연예인 그리고 인기 선생님들에게서 더욱 대리 경험을 하는 것으로 먼저 인기교사와 인기 동료학생 한 명씩을 선출하여 방송 강의에 협력자가 되어 달라고 부탁 하였다. 화면을 통해 한 시간을 집중 시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담임교사의 임장지도는 필수이다. 처음시작부터 집중력이 떨어 질 즈음에 실험으로 자극을 주었다. 얼마간의 간격을 두어 미리 부탁해 두었던 인기교사를 방송실에 모셔 체험담을 나누었다. 3학년부장이신 선생님이셨다. 담배를 끊은 후 달라진 것 중 가장 좋은 것은 첫째는 좋아하는 운동과 등산을 하는데 무리가 없어졌고 가족들의 반응이 좋았고 직장에서는 흡연하지 않는 여자 동료선생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자유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씀 하셨다. 정말 인기가 많으신지 말씀도중 중간 중간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교실에서 울려 나왔다. 또래학생의 인터뷰 코너에서는 놀라운 맨트가 나왔다. 흡연은 안하지만 '흡연유혹을 느낀 적이 있냐' 는 나의 질문에 학교에서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흡연을 할 때 그렇게 되어보고 싶다’ 고 하여 교내 흡연 선생님들로 하여금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었다. 실험을 할 때도 또래 친구를 도우미로 활용하여 주도적으로 해볼 수 있도록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의 강도가 유지되도록 진행한 탓에 마치는 시간이 아쉽게 느껴짐에서 스튜디오 속의 강사와 교실속의 학생들과 동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직감이 느껴져 왔다. 전에 근무한 적이 있어 친근한 교장선생님과 금연담당선생님의 배웅을 받으며 빠져나온 D고등학교 하늘위에 동그라미를 크게 그렸고 그 안에 ‘D고등학교의 흡연율 0%도전'을 새겨 넣었다. 그리고 우리학교 교육과정 속에 투명 형광색 펜으로 그어 익혀 둔 '7차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 중 '기초능력을 토대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이란 문항을 떠올리며 나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는 근무지로 핸들을 돌렸다.
- 해마다 원평초에 장학금 기탁하는임도영씨 - 김제시 금산면에 소재하고 있는 농장 경영자 임도영(46세) 부부는 해마다 졸업 때가 되면 원평초교에 장학금을 기탁하여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북돋워주곤 하였다. 그 때마다 직접 내교하여 장학금을 전달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지만 별것도 아닌 일로 남 앞에 얼굴을 나타내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곤 했었다. 필자가 원평초에 근무하는 4년간이나 선행의 주인공을 만나지 못한 것은 바쁘다는 이유로 만나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였다. 직접 방문하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우연한 계기로 댁을 직접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을 거절하는 것을 억지로 양해를 구하고 찾게 되었다. 임도영씨는 외출 중이었지만 발목을 반깁스하여 걷는데 불편한 부인 정한숙께서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학교에서 많이 뵙던 분이었다. 원평초교의 평생교육 어머니배구회원으로 작년부터 활동해온 한 회원이 연습 중 부상을 당했다. 며칠이 지난 뒤 병문안 하려고 수소문 하던 중 그 회원이 바로 임도영씨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잖아도 그동안 만나고 싶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즉각 댁을 찾은 것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은 왼손도 모르게 하라는 말을 따르는 분들이어서인지 2년간이나 본교에서 평생학습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의 무능이라기보다는 그분들의 겸손한 품성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지난 1998년, 전주에서 자영업을 하던 임대표에게도 IMF는 어김없이 닥쳐왔다. 불황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체사업을 찾다가 양돈업하는 친지의 권유를 듣고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사업을 정리하여 얼마 안 되는 자본을 준비했다. 그러나 양돈업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 바로 시작할 수는 없었다. 임대표 부부는 목포와 정읍에 있는 남의 양돈농장에서 경험과 기술 축적을 위한 노동생활을 하였다. 5년 동안 체험하고 연구하고 힘든 일 마다않고 노력하였다. 그러다가 5년 전에 양돈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많은 난관을 견디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조금씩 희망이 보였다. 사육두수는 늘어나고 매출액도 서서히 늘었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5년 동안 온갖 어려움 겪으면서 고생한 보람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부인 정한숙씨는 새벽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고통스런 노동을 할 때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이 없었으면 포기했을 것이며 지금도 그 때 잘 견디어준 남편이 대견스럽고 무척 자랑스럽다고 눈시울을 적시었다. 어려울 때 도와주던 많은 사람들의 고마움을 항상 간직하고 감사하기 위해서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싶어 생각한 것이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용기를 주고 학업을 돕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5년 동안 한결같이 장학금을 기부했지만 아직은 미흡하며 부끄럽다고 겸허해 했다. 앞으로도 작은 나눔을 통한 지속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