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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교육기관공무원 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정우.충북교육청 노조위원장)은 8일 지역교육청 폐지 기도를 중단하라고 국회와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했다. 연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월 25일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교육자치법 개정안은 학교자율화를 명분으로 지역교육청을 지역교육지원센터로 바꾸고 운영 및 기능은 시.도 조례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이는 지역교육청의 역할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맹은 그 이유로 이 개정안이 지역교육청이 담당해 왔던 본래 기능을 왜곡하고 있고 현재 지역교육청의 역할이 점차 대국민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지역교육청 근무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특히 국회가 50년 동안 지역교육의 역할을 수행해 온 지역교육청을 교육자치센터로 전환하려는 것은 사전에 여론수렴이나 공청회도 거치지 않았고 일부 교수들의 연구보고서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연맹은 전국 13개 시.도교육청 공무원 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wkimin@yna.co.kr
존경하는 교육가족과 그리고 국민여러분!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교육을 재건하기 위해 1953년부터 시작된 교육주간이 벌써 56회째를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해 오신 50만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뜨거운 사랑으로 학교와 교원들을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년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을 맞는 우리의 심정은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최근 발생한 어린이 유괴 살해사건, 교내 성폭력 사건 및 학생들의 길거리 집회 참석 등은 우리 교육자에게 깊은 자괴감을 안겼을 뿐 아니라 온 국민의 개탄과 우려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삶에 더욱 밀착된 교육활동을 해 나가야 하며, 우리 사회와 정부는 아동과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사회규범 확립운동을 적극 펼쳐나가야 하겠습니다. 한국교총은 올 해 교육주간의 주제를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정했습니다. 학생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선생님에게는 보람을 갖게 하며, 학부모에게는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국민과 사회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이 반드시 이룩될 것이라고 확신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가 아동․학생 안전망 구축입니다. 교총은 지난 4월 25일 개최된 “아동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의원회”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이 사회와 학교생활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취지에 적극 동참하시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너진 학교기강과 추락된 교권 아래에서는 올바른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합니다. 학교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가져야 할 지식과 협동심, 창의성 및 인성 등 포괄적인 인격체 형성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목표는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내 자식만 소중하다는 인식하에 그러한 교육목표는 달성될 수 없을 것입니다. 소수의 학생․학부모의 비뚤어진 행위에 의해 학교질서가 무너지고 선생님의 권위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 대다수의 학생․학부모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합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이 자긍심을 갖고 가르치고 학생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칭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법이 제정되어 우리 제자들에게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50만 교육동지 여러분! 우리의 교육환경은 자율과 변화를 강조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교육자가 있어야 합니다.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해 가는 것이 이 시대 교원이 사명입니다. 우리는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부단한 연찬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전문성에 대한 사회와 국민의 요구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교권을 확립해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우리의 제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수-학습에 더욱 전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극히 일부 교원의 문제인 금품수수, 성적조작 등 소위 부적격교원이 학교 현장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자정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교육자들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올바르게 커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이고, 가장 기피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편애하거나 무관심한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삶과 생활에 교육자가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고 후학 교육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학부모․국민 여러분! 시대가 변해도 학교 교육의 중심에는 우리 교육자들이 있습니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헌신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자율적이며 자기 주도적으로 신명나게 공부하는 곳, 즉 학교를 배우는 즐거움이 있고 행복감이 넘치는 곳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자들을 격려해 주십시오. 교권은 교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른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스승을 존경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학부모․국민 여러분이 앞장서 주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금년 스승의 날에는 교사에게 감사의 편지나 감사 인사 건네기 등을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그 동안 교원(권)경시 정책을 전환하여 우리 교육자들을 진정한 교육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에 있어 교육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더불어 학교와 교원들에게만 교육을 책임지울 것이 아니라 학교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재정 확보,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교육에 있어 정부와 정치권도 무한대의 책임의식을 갖는 충실한 지원세력이 되어주길 촉구합니다. 한국교총은 제56회 교육주간을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드는 출발점을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주체 간 불신과 반목을 넘어 신뢰와 화합을 지향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교총, 학교의 현장 중심에 있는 교총, 학생․학부모․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교총이 되겠습니다. 제27회 스승의 날과 제56회 교육주간을 맞이하여 교육가족과 국민여러분이 다시 한 번 학교와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 원 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은 8일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관련, 학생들에게 길거리 집회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교총 차원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균형잡힌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제56회 교육주간을 맞아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정확한 사실이나 이해 없이 떠도는 소문에 의해 길거리까지 나서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지만 학업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의 길거리 집회 참여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순수한 학생들을 거리에까지 나서도록 하는 세력이나 움직임이 있다면 교육자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학생들의 우려와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이해시켜야 하며 학교급식 재료의 원산지 표시 등 학생들이 먹거리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총은 앞으로 전문가 좌담회, 각계 여론수렴 과정 등을 통해 실체적이고 객관화된 정보와 자료를 학교와 교원에게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 근거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학생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공동체 건강 캠페인'을 전국의 학교, 학생, 교원을 대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학교 현장의 관점에서 여론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완급을 조절해 추진해야 한다"며 "최근 발표되는 교육정책을 살펴보면 날이 갈수록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와 관련, "교육 규제를 철폐하고 학교 교육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그에 따른 교육적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자율화 정착을 위해 학교에 대한 인적ㆍ물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교육청의 지역교육지원센터 전환 방침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시ㆍ도교육감이 관할해야 한다"며 "지자체의 산하기관으로 전락해 지방교육자치 정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교원평가제 도입으로 인한 수업시수 법제화, 교장공모제 철회 등도 정부에 촉구했다. kaka@yna.co.kr
“하나, 우리는 수석교사로서 명예와 긍지를 지닌 학교 문화 개선의 선각자다.” 전국중등수석교사협의회(회장 이원춘)는 2일 경기 매현중에서 연 시도회장단 회의에서 ‘수석교사 명예선언문’을 채택했다. 시범 2개월간, 수업 부담과 학교구성원의 인식 부족, 법도 지침도 없는 운영방식에 3重苦를 겪어온 이들. 하지만 “그래서 더 열정과 자부심으로 제도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수석교사들의 의지가 모아진 결과다. 선언문에는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차원 높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선진 교수-학습방법을 통해 교육의 수월성, 형평성을 함께 추구한다 △우수 교육자료를 개발, 공유하며 학교의 학습조직화에 앞장선다 △동료 교사에게 사표가 된다 등 8개항이 담겼다. ‘좋은교육’을 위해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고 교사들과 나누겠다는 다짐이다. 이원춘 회장은 “교사가 존경받는 학교문화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40여명의 시도 지회장, 총무 등이 시도별 활동내용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3․4월, 신임․기간제 교사와 교생을 대상으로 적응지도와 수업코칭에 나선 수석교사들. △교재연구 △지도안 작성 △학급운용 △생활지도 별로 지도 매뉴얼과 자료집을 만들어 활용하고, 교생들의 수업 DVD를 제작해 자기반성을 유도한 사례가 발표됐다. 지난달 13명의 교생에게 DVD를 제작, 선물한 박현택 전북회장(전주공고 수석교사)은 “학교 교사들에게도 수업 촬영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신의 모든 수업은 물론, 동료교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수업공개 활동을 펴는 경기 고양외고 박성은 수석, 교과서엔 없는 재밌는 과학실험을 찾아 교사와 나누고 ‘사이언스맘’ 동아리를 만들어 집에서 할 수 있는 실험들을 개발하는 울산회장 정순정 수석(삼호중)의 활동이 박수를 받았다. 또 문경시민 60명에게 레크리에이션 댄스를 가르치며 땀 흘리는 경북회장 정우화 수석(문경중), 각종 연수자료를 만화로 제작해 나가고 있는 경기 김포제일고 남정권 수석도 관심을 모았다. 정우화 수석은 “교사가 존경받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려면 학부모들과 신뢰를 쌓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등수석교사회는 올 여름, 형편이 어려운 우수 중고생 등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캠프도 열 계획이다. 대학 기숙사와 연계해 한 달간 교과별 수석교사들이 ‘신나는 과학’ ‘핵심 논술특강’ 등의 수업을 제공, 학생들에게 ‘수업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신진규 사무총장(전주공고 수석교사)은 “수석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도 행사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범운영상 나타난 여러 문제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인천 간재울중 황용혜 수석교사는 “수업을 16시간으로 줄이고 대신 강사를 썼는데 2번이나 펑크를 내 결국 타 교사가 24시간을 맡게 됐다”며 “강사에 기대지 않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춘 회장은 “강사를 쓰라 해놓고 이제 와서 수당을 학교보고 지급하라는 식은 곤란하다”며 “교육청이 예산을 내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등 많은 시도 수석교사들이 연구부, 교무부 밑에 계원으로 들어가 있는 상황도 제도 취지에 한참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위상에도 맞지 않고 “교무기획을 하면서 어떻게 고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냐”는 말이다. 전남회장 김경완(여선중) 수석교사는 “수석교사들이 활동할 기본적인 조건도 갖추지 못하고 시범운영을 하면서 제도 도입여부의 모든 책임을 수석교사에게 지우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회장 김웅철 수석(대정여고)은 “수석교사의 위상, 대우가 시도별로도 다르고 학교에 따라서도 격차가 커 사기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종로구 세실레스토랑에서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이 교육주간 및 교육현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최근 아동 범죄, 성폭력, 길거리 집회 등 교육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혼란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어 56회 교육주간을 앞두고 한국교총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좌로 부터 이창환 교총 부회장, 황환택 교총 부회장, 이원희 교총 회장,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 최정희 교총 부회장,조흥순 교총 사무총장
경기 대지고 김원희(미술) 수석교사가 프랑스 안시 아르에모숑 갤러리에서 4월 30일~6월 1일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제네바 팔엑스포에서 열린 ‘현대작가전’에 초대된 그의 작품이 눈에 띈 결과다. 각각 10여 차례의 국내, 국외 개인전을 연 중견작가로서 왕성한 창작활동 중인 김 수석은 “내게 있어 개인전은 치열한 수업연구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분당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작품 ‘엔디워홀과 뒤샹과 나’를 보여주며 “평론가들은 제 그림에 팝적인 요소와 포스트모던적인 경향이 섞여 있다고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차용미술’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술 용어로는 ‘시뮬라크르 하기’로 표현되는데, 근현대 유명작품과 잡지, 광고이미지 등을 캔버스로 옮겨와 그 안에 자신을 투영시키며 이리저리 변형시키는 형식니다. 일종의 ‘리메이크’라고나 할까. “이를테면 마티스의 ‘붉은방’ 안에 제 모습을 넣기도 하고,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과 베이컨의 작품 이미지를 빌어와 그 안에 제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넣는 식이죠. 예술사 속에서, 동시대의 상황 속에서 내 자신의 욕망 등을 드러내며 정체성 따위를 탐구하는 과정이랄까요?” 그의 작품에 ‘리히텐슈타인과 베이컨으로부터’ ‘잡지로부터’ 같은 제목이 붙은 것은 그런 이유다. 석사논문도 ‘포스트모던 미술에서 차용과 반복에 관한 연구’였다. 이번 아르에모숑 갤러리에는 ‘마티스로부터’ ‘고갱으로부터’ 등 최신 미발표작(30호~50호․아크릴) 20점이 전시된다. 그에게는 한국의 현대미술과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화풍은 아니었다. “70년대 말부터 15년간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그게 내가 그렸다고 내 그림이 아니었어요. 독창성에 한계를 느낀 거죠.” 2000년 대학원에 진학해 프랑스 후기구조조의 미학을 연구하면서 그는 새로운 길을 찾았고, 2003년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겪으며 작품세계의 전기를 맞았다. “삶과 예술, 그 속에 놓인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됐어요. 2003년 그린 자화상 ‘잔인한 4월’은 진화한 작풍의 첫 결과물이고요.” 게르니카와 이라크 전쟁의 이미지 속에 수술대에 놓인 작가의 모습이 뒤섞인 작품은 그이 시뮬라크르 하기의 전형이었다. 일선 학교 미술교사, 그것도 수석교사인 그에게 개인전은 작가로서의 ‘배설’ 그 이상이다. “미대 교수도 2년에 한번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인전 등을 갖는다. 동시대 작품연구와 제작활동을 통해 학생 실기지도를 업그레이드하고 독창적인 수업모형을 개발하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렇게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교사의 수업은 아이들의 태도부터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심신이 파편화된 학생들이 물감을 갖고 놀며 변화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내가 미술사 속에서 꿈꾸듯, 아이들이 미술에서 꿈과 기쁨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경기도교육연구원 인터넷방송에서 그의 수업을 촬영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그는 “미술과 수석교사로서 성남시, 나아가 경기도 미술교사들과 다양한 수업모델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며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다”고 말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을 목전에 둔 정부와 공무원단체 간의 물밑 접촉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행안부와 공무원 5단체 대표들은 7일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노사동수로 발전위 확대 개편 △연금 논의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이를 전제로 한 △공무원 단체의 발전위 참여를 긍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그간 행안부가 발전위 논의 과정에서 공무원단체를 배제해 온 입장에서 상당한 기류변화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는 연금개혁을 주무하고 있는 행안부 최민호 인사실장이 직접 나와 무게를 더했다. 그는 발전위 참여를 직설적으로 요구했다. 최 실장은 “발전위가 연금개혁 1안, 2안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공무원 입장에서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발표를 미루고 있다”며 “그래서 공무원노조가 발전위에 들어와 제3의 대안을 내놓고 다듬어 나가야 할 때다. 국회 제출까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 5단체는 “정부 자문기구에 노조가 들어가 건의안이나 만드는 건, 그것도 노사 동수가 아닌 구조라면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중요한 근로조건인 연금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정부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때, 노사협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공무원연금은 노사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 문제”라며 ‘동수’ 개념에 다소 난색을 표했지만 논의는 의외로 금세 정리됐다. 최 실장은 “들러리나 설 수 없다는 공무원들의 주장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럼 발전위를 30명으로 늘려 노조, 공무원 위원 수를 그만큼 늘리겠다. 그 틀에서 최선의 안을 도출하자”고 받아들였다. 또 “발전위 안을 거쳐 최종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기 전에 반드시 노사협의 절차를 밟겠다”며 “장관께 보고하고 그렇게 되도록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공무원 대표들도 “그렇다면 발전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공무원 5단체는 행안부가 내부 논의 결과를 답신하는 대로 긴급회의를 열고 발전위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최진용 공노총 연금대책위원장은 “행안부의 자세가 상당히 전향적으로 변한 것 사실”이라며 “그러나 공무원단체의 발전위 참여나 이후 노사협의가 실익이 있을 지는 단체간 협의를 통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생종이 교과서에 대해 교사·학부모·학생 모두 호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녹색연합 홈페이지와 블로그)과 오프라인을 통해 초중고 학생, 교사, 학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재생종이 교과서에 대한 찬반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재생종이 교과서 출판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나무를 살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재생종이 제품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타 제품에 비해 가볍고’ ‘나무를 살려 환경보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반면 현행 교과서에 만족하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교과서의 무게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나무 소비량에 대한 우려가 뒤를 이었다. 재생종이 국정교과서 발행을 찬성한다는 답변도 94%에 달했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376명의 학부모와 교사 중 각각 98%, 92%가 재생종이 국정교과서 발행을 원했다. 재생종이 교과서에 대한 호응도가 90%가 넘는 것은 과거의 재생종이의 질이 나쁘다는 선입견이 크게 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재생종이 제품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숲의 보호는 필수적”이라면서 “오는 6월 2009년 제 8차 국정교과서 출판을 위한 교과용 도서 심의위원회에서 가격선정 이외에 재생종이 교과서 발행 용지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2가지로 마련한 가운데 담당 국장이 한국교총을 찾아 최근 연금보도를 해명하고 교총의 발전위 참여를 요청했다. 7일 열린 교총 회장단-시도교총회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성과후생관 김동극 국장은 기존 제도에 오래 가입한 고경력자는 사실상 영향이 거의 없음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제도 개선 후 가입기간에 대한 연금은 조금 불리해지지만 퇴직금이 민간의 100% 수준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보전이 된다”며 “현재 발전위 안에 터하면 20년 이상 재직공무원의 경우, 공무원연금제도가 개혁된다 해도 퇴직소득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33년 불입이 끝난 경우 이후 10년을 더 근무하고 퇴직해도 기존 연금을 적용받게 되며 연봉이 느는 만큼 연금액도 늘 뿐”이라며 “32년 가입자는 1년 치만 개정안 적용을 받게 되므로 장기 재직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명퇴 문의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어떻게 개정되더라도 공무원연금보다 더 좋은 연금은 시중에 없고 향후 공무원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정부안을 만들때는 더 완화될 것”이라며 “고경력자들이 지금 명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33년 가입자나 기존, 신규, 퇴직자도 연금액 조정에서 CPI만을 일률 적용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 “유족연금을 60%로 낮추는 것은 발전위 안 중 하나고 그게 국민연금 수준”이라며 “하지만 공무원연금을 성격과 구조가 다른 국민연금과 같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피력했다. 김 국장은 “정부안을 만들 때 공무원노조, 단체와 충분히 협의하겠다”며 교총의 발전위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현재 마련된 발전위 안이 그대로 정부안이 되진 않는다. 공무원노조 등이 발전위에 들어와 또 다른 건의안을 만들고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교총은 그간 행안부가 연금 논의에 있어 공무원 단체를 철저히 배제해 온 행태를 비판하며 현장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박용조 수석부회장은 “여러 안이 있다면 각각에 대해 경력자별로 손익 시뮬레이션 결과를 상세히 내놔야 한다”며 “툭 던져 놓고 강행하는 식은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윤섭 전남교총 회장은 “공직자 노후보장을 위해 도입된 연금제도를 정부가 공무원 탓을 하며 개혁하려는 자체가 잘못”이라며 “연기금 확보를 위한 국가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연금협의체 구성’과 ‘원점 재논의’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향후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안이 발표될 경우, 40만 교원을 대상으로 투쟁기금 모금과 서명 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공노총 등이 참여한 연금개악저지공대위 차원의 대규모 집회와 단독집회를 6월 임시국회 일정에 맞춰 개최하기로 했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의 끝은 어디일까. 교육주간을 맞아 교사․학부모․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기 공모 117편에는 감동과 사랑이 담긴 현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행복한 배움터’ 학교 속 울고 웃는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 ‘내가 CEO' 프로그램 운영=우리학교는 우리 시에서 하나밖에 없는 벽지학교다. 6학급에 유치원생까지 80여 명, 이렇게 작은 학교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교사들이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사제장학금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월 첫 월요일에는 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도록 ‘내가 CEO'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산홍이 필 때마다 영산홍 군락 주변에 천막을 치고 학부모님을 초대하여 행사를 갖는 영산홍 축제 개최한다. 또 방과 후에는 바이올린 강습 등의 동아리 활동 운영하고, 방학 동안에도 학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가 맑은 학교, 경치가 좋은 학교, 기초학습 부진아가 없는 학교. 바로 이런 학교가 명품학교가 아닐까? 박순길 대전남선초 교장 ■ ‘학학 정보교류 협약’ 체결=도심 공동화 현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이야기가 되었다. 30년 전 이 학교 교사 시절 30학급 2000여 명이던 학생이 지금은 7학급 160여 명의 미니학교로 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고자 인근 가톨릭상지대학과 ‘학학 정보교류 협약(MOU)’을 체결해 대학을 동반자로 명품교육의 새 장을 열게 되었다. … 철도경영학과 견학 등으로 초등학교 한계를 뛰어 넘은 현장 체험교육 실시, 대학의 도움으로 체지방 분석으로 비만 예방을 과학적 관리 방법을 제공받아 도 지정 보건교육 시범학교 지정, 대학 시설․교수를 통한 영양 교실 개강으로 학생 영양 교육의 새 길을 열었다. 또한 대학의 유아교육학과, 미용학과, 경찰학과, 간호학과 학생들과 함께 어린이 날 행사를 개최하여 상호가 보람된 현장․봉사활동의 계기가 되었다. 변상호 안동동부초 교장 사제 간 아름다운 이야기 ■ 장애학동 교출 사건=특수학교에서 으레 발생하는 사건이다. 교출 비상이 걸리면 학습보다 우선시 된다. 특수교사 책무성에 최우선이 학생 관리이다. 장애학동들이 교출하면 교사는 피를 말린다. 혹한, 혹서 날에 발생하면 피가 거꾸로 흐른다. 장애학동 특성상 극한 상황 시 대처 능력이 낮아 치명적 상황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변처리조차 어려운 중증학동들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누군가 이들을 돌보며 돌아봐야 한다면 그 역할은 특수교사의 몫이다. 특수교사의 길이 멀고 험해도 숙명처럼 묵묵히 일선에서 노력하는 교사들이 있는 한 장애학동들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특수교사가 좋다! 이철규 한국선진학교 교사 ■ 울게 하소서=음악 기초이론조차 알지 못하던 상익은 어느 날인가 부터 내게 찰거머리처럼 붙어 다녔다. 음악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찾아와 “선생님, 왜 플랫이 세 개 붙으면 내림 마장조가 되나요?” 혹은 “선생님 반음과 온음의 차이는 뭔가요?”라는 식으로 질문하곤 하였다. 음악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가창실기를 보던 날, 상익이의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에 새삼 놀랐다. … 그런 상익이가 교대 음악과에 들어갔다는 말에 당황했다. 딱히 잘 다루는 악기도 없었거니와 그렇다고 성악이나 작곡을 따로 공부해 왔던 것도 아니었기때문이다.그 해 오월. 스승의 날에 느닷없이 상익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오늘이 스승의 날인데 직접 찾아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학교 연습실에서 색소폰을 연습하고 있어요. 그래서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색소폰 연주로 선물을 대신할까 하는데 괜찮으시겠지요.” 제자야 아무렴 어떠한가. 색소폰 소리에 귀를 쫑긋했다. 이내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뚜루루 루루루루루루 뚜루 루루루(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만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김혜자 안양서여중 교사 학생․학부모․선생님의 행복한 이야기 ■ 며느리는 우리학교 선생님=큰 아들 며느리는 나의 보호자이자 학부형이다. 며느리는 선생님, 나는 중학생. “얘 김 선생, 우리 반에 들어오지 마. 그리고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다.” “알면 어때요?” “어머! 쟤도 나를 닮아 바보인가봐~.” 우리는 십오 년을 같이 살며 말다툼 한 번 안하고 서로 아끼고 걱정해 주며 살아 왔다. 정직하고 순종할 줄 아는 착하고 예쁜 나의 며느리는 김 선생님이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 될 것 같다. 그래야 수학 좀 가르쳐 달라고 사정을 하지 않겠는가?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려도 그래도 열심히 배울 작정이다. 그래서 우리 청암학교 운동장에 핀 목련꽃. 벚꽃, 개나리, 진달래꽃처럼 나의 뒤늦은 배움의 꽃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안경과 돋보기를 번갈아 쓰면서 밤늦도록 숙제를 하다가 오늘도 소녀 시절의 설렘처럼 상기된 거울 속의 내 달뜬 얼굴을 보고 혼자 웃는다. 오선녀 청암중 학생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주례사=아직은 통상적으로 ‘주례!’라 하면 남성이요, 사회적 지위가 있어야하건만 1988년도 당시 4학년 제자였던 명훈이는 가족들에게 어느 때부터인가 그랬다는군요. “난 결혼하게 되면 손숙경 선생님께 주례를 부탁드릴거야!”라고 말입니다. 그 말이 씨앗이 될 줄이야.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주례이자 이렇게 어려운 글 역시 생애 처음이었습니다. 제게 이런 어려운 산고를 준 명훈 군과 나영 양은 지난겨울 새해인사차 들러서는 고소한 내음만 가득 피우더군요. 얄밉지만 그 고소함이 영원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 글을 씁니다. 손숙경/ 오산초 교사
7일 제주도 수학여행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전남 순천 효천고등학교 1학년 2명의 시신이 8일 오후 순천성가롤로병원에 안치된다. 효천고등학교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사망한 1학년 김성재, 최대현 군 등 2명의 시신이 이날 오후 3시 광주공항을 거쳐 순천성가롤로병원에 안치된다. 학교 관계자는 "순천성가롤로병원과 학교 체육관에 빈소를 마련했으며, 장례식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숨진 학생의 부모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자입찰을 통해 순천 모 관광회사를 이번 수학여행 관광회사로 선정했다"며 "수학여행을 떠난 모든 학생들은 국내 여행자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사고를 일으킨 관광버스도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 버스에 탑승한 43명(학생 40명, 교사 1명, 운전사 1명, 안내원 1명) 중 학생 2명과 운전사 1명 등 3명이 숨지고, 학생 1명은 중상, 나머지 39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다. 8일 두산그룹과 중앙대에 따르면 양측은 두산그룹이 지난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를 매각.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매각.인수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산그룹이 중앙대측에 발전기금 등을 출연하고, 재단이사회 이사장직을 맡는 등 이사회 운영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하기 위해 1천200억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출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중앙대측은 오는 14일 재단이사회를 개최해 두산그룹의 재단이사회 이사 참여안을 처리할 예정이며, 향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를 승인하면 두산그룹의 중앙대 인수는 마무리된다. 두산그룹은 기업규모가 커지는데 따른 사회공헌 확대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제기됐으며, 사학재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대측은 김희수 현 이사장이 재일교포 출신인 데다 고령(84세)의 나이 때문에 학교를 정리할 뜻을 밝히자 두산그룹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에게 인수 의향을 타진했었다. kbeomh@yna.co.kr
토플시험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7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본부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한국의 토플 평균 점수가 120점 만점에 77점을 기록해 2006년의 72점에 비해 5점 올랐다고 발표했다. ETS는 한국의 인터넷기반(IBT) 토플 시험 결과는 응시자들이 세계의 상위권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공부하는데 필요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데 상당한 발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램지 ETS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평균 점수가 5점 오른 것은 한국의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의 지난해 토플 응시자는 12만4천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면서 올해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응시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토플 점수가 오른 것에는 외국어고 입시에서 토플을 제외키로 함으로써 이전까지 어린 학생들까지 토플 응시 바람이 불었던 현상이 수그러든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토플 평균 점수는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균인 78점에는 1점 모자란다. 반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 토플 평균 점수는 전년보다 2점 오른 78점을 기록해 세계 평균 점수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ETS는 밝혔다. 램지 부사장은 토플 점수의 국가별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에스토니아가 가장 점수가 높고 독일은 평균 97점 정도라고 밝힌 뒤 "한국, 중국과 같이 많은 응시자들이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고, 일찍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기 때문에 국가별 순위를 매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램지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에서 시험장 부족으로 토플 응시기회를 얻기 어려운 문제가 나타난 이후 시험장을 늘려 현재는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토플을 보는데 2주 이상 걸리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에 238개의 시험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TS는 지난해 토플 대란이 발생한 이후 시험장을 늘리기 위해 시험장을 기존의 4년제 대학에서 2년제 대학으로까지 확대했다. 그는 또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여전히 토플에 응시하기 어렵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면서 시험장을 확대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램지 부사장은 한국의 문제 중 하나는 토플을 대학에서만 치러야 한다는 점으로, 대학이 이를 다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의 토플 응시료(170달러)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한국은 토플 시험을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비싼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june@yna.co.kr
교육과학기술부가 현행 학부제 관련 규정을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연세대가 2010년부터 광역단위 모집 대신 학과별 모집제를 다시 도입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각 대학은 그동안 광역단위 모집제의 폐해를 이유로 학부제 폐지를 요구해 온 만큼 다른 학교도 학과단위 모집을 부활시킬지 주목된다. 8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입학처와 교무처, 학부대학 등 관계부처가 모여 학과단위 모집제 시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학과별 모집제를 부활시킬 경우 ▲ 선발 과정 ▲ 학과별 커리큘럼 ▲ 학부대학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대학 관계자는 "학과단위 모집제를 모든 학부에 적용할지, 학부대학을 남겨둘 지 또는 다른 형태로 전환할지 등 실무를 논의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현재 계열별 모집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 뒤 신입생 때는 '학부대학'에서 전공과 관계없이 수업을 들은 뒤 2학년 때 전공을 택하도록 하고 있어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려면 학과 운영과 커리큘럼 등에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이 같은 학과단위 모집제 부활 필요성은 학내에서 넓은 공감대를 형성해왔으며 특히 문과대와 이과대의 경우 학교 쪽에 학과별 모집제로 전환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지금은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교육부가 선발방식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했으니 학생들의 소속감 문제나 학과 발전 등을 위해서라도 학과단위 선발을 원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광역단위 모집의 장점은 학생의 소속 변경이나 이중전공 등이 쉬워 학과 선택의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보장된다는 것"이라며 "학과별 모집으로 돌아가더라도 이런 장점은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j@yna.co.kr hysup@yna.co.kr
서울 광진구청내 자연학습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서 조류를 이용한 교육이 전면 중단되고 학교 주변 병아리 판매에 대한 단속이 실시된다. 교육 당국이 국가 시책에 따라 AI로 인해 닭ㆍ오리 등 가금육의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지만 일선학교에서는 이미 학교 급식에서 닭고기와 계란이 많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AI가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자연생태학습을 비롯해 학생 교육시 병아리와 닭 등 조류를 이용한 학습을 당분간 중단하도록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신록이 짙어가는 5월 학교에서는 자연 생태를 관찰하는 체험학습을 위해 숲, 하천, 농가 등을 많이 방문하지만 당분간 학교 행사시 조류를 사육하는 농가나 자연학습장은 방문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AI 확산 우려에 따라 학교 주변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병아리를 판매하는 행위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학교별로 학교장을 비롯해 교직원들이 학교 주변 단속에 나서도록 지도했다. 또 일부 학교에 설치된 조류 사육시설내 닭, 오리 등 가금류의 개체 수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시 자치구와 서울시 등에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 학생 개인위생을 위해 손씻기ㆍ양치질 등 전염병 예방교육 강화도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정부 시책에 따라 각급 학교에 계란과 닭ㆍ오리 등 가금육의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안전성 홍보 및 소비 촉진을 당부했지만 이미 일선학교 급식에는 닭고기와 계란 등이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요청으로 일선학교에 닭고기 등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공문을 내려보냈지만 이미 상당수 학교의 급식에서 닭고기와 계란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먹지 않겠다는 것을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논란과 관련, 학교 급식의 미국산 쇠고기 사용에 대한 우려도 높지만 아직 학교 급식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관악구와 동작구의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교 급식에 제공되는 쇠고기 원산지를 파악한 결과 미국산은 전혀 없었고 대부분 국산이며 호주산과 네덜란드산이 일부 있었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시교육청의 다른 관계자는 "학교 급식에 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경우 학교급식 관련 지침에 따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더라도 당장 학교 급식에 쓰는 곳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kaka@yna.co.kr
7일 오후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국 시ㆍ도 교육감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지난달 15일 발표된 학교 자율화 조치로 인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0교시 수업ㆍ우열반 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고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광우병 괴담 확산, 학생들의 광우병 집회 참여 등 학교 현장에서 우려할 만한 현안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 `17일 시위 휴교' 등 괴문자 메시지가 퍼져 나가고 연일 계속되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실제 다수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상황은 회의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게 했다. 김도연 교과부 장관을 비롯해 회의에 참석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도 시종 일관 침울한 표정이었다. 이날 회의 역시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해 모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원래 예정됐던 날짜를 앞당겨 갑작스레 소집됐다. 김도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열리는 집회에 일부 나이 어린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논리, 잘못된 사실에 감수성 예민한 학생들이 이끌리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장관의 모두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도 교육감들의 입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쇠고기 반대 집회에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뒤에서 종용하는 세력이 많다"며 일부 교원노조를 겨냥한 발언을 해 회의 시작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대구 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교육감들은 "대구 뿐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 피해자 모두 사실은 피해자다. 가해자는 우리 어른들, 특히 교육자들"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들은 특히 교과부가 추진 중인 지역교육청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시도 교육청은 전국의 지역교육청을 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한다는 교과부 방침이 지역교육청을 `지자체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반발해 왔다. 공 교육감은 "지역교육청 폐지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역교육청을 지자체화하려는 것은 오해다. 교육청 소속으로 존속시킬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는 그러나 교육 현안에 대한 `우려'와 `고민'만 쏟아냈을 뿐 이렇다할 만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 특히 학생들의 집회 참가 문제와 관련, 자율적 판단에 따른 집회 참여까지 강제적으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 자율화를 한다고 하는 마당에 교과부에서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대책은 교육청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과 관련, 홈페이지에 광우병 위험을 알리는 자료를 올렸던 전교조 충북지부가 7일 자료의 내용은 지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계기수업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지난 3일 홈페이지에 미국산 쇠고기 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각 학교 분회별 계기교육(특정사안 등 발생시 하는 특별수업) 자료로 활용하라며 '광우병 쇠고기, 미국넘 너나 먹어!'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이목을 끌었다. 충북전교조는 이 자료에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타결돼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됐다. 4년여 수입이 금지됐던 LA갈비 뿐만 아니라 사골, 우족, 내장까지 들여오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광우병은 미국에서 소를 사육할 때 빨리 키우려고 동물성 사료를 먹여서 생긴 병"이라며 "만약 광우병에 걸린 소를 사람이 먹는다면 인간광우병이 걸린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3배 정도 인간광우병에 잘 걸리는 유전자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날 전교조 충북지부 관계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및 교육자율화 조치 등과 함께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 등을 교사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자료로 각 학교별 분회를 통해 광우병에 대해 학생들에게 계기수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가 계기수업을 위한 것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송기복 정책실장은 "계기수업을 위해서는 광우병에 대한 많은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A4 용지 반 쪽에 불과한 이 자료는 각 학교 분회 회의시 교사들이 참고하도록 올려 놓은 것"이라며 "계기수업은 충북지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현재로서는 지부 차원에서 계기수업을 결정한 바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전교조에서도 이날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현인철 대변인이 나서 "전교조 본부 차원에서 계기수업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계기수업을 부인했다. wkimin@yna.co.kr
몸이 불편한 제자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젊은 여교사가 있어 스승의 날을 앞두고 훈훈한 화제다. 충북 옥천 삼양초교 1학년 7반 담임 이영미(32) 교사가 그 주인공. 지난 3월 '선천성거대결장'을 앓는 오모(8) 군이 자신의 반에 편성되면서부터 이 교사는 매 시간 수업이 끝나면 오 군을 화장실로 데려가 오물 묻은 몸을 씻기고 기저귀를 갈아 채운다. 장 운동에 필요한 신경절세포에 문제가 생겨 괄약근에 힘이 없는 희귀 질병을 앓는 오 군은 항상 대변이 흘러 내려 한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기저귀를 갈아 차야 하는 상황이다. 입학 직후 오 군 어머니가 직접 교실로 찾아와 기저귀를 갈아 채우기도 했지만 어린 동생까지 등에 업고 고생하는 게 마음에 걸려 이 교사가 '교내 어머니'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 교사는 "5살된 아들과 돌 지난 쌍둥이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자연스레 오 군을 돌보게 됐다"며 "자칫 다른 친구들이 눈치채 놀림감이 될까 봐서 오군과 눈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등 각별히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정정우(58) 교장은 "이 교사의 헌신적 보살핌 덕에 오 군이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오 군을 보살피는 모습을 보면 흡사 친엄마 같은 다정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전남 순천 효천고 학생들이 7일 오후 제주도 한라산 어승생저수지 앞 1100도로에서 경사진 커브길을 내려오다 옆으로 넘어져 버스 전복사고를 당해다. 2명이 숨지고 40명의 학생이 부상한효천고는 전 직원이 사고대책을 세우는 등 비상 국면에 돌입했다. 교사를 포함한 이 학교 전 직원은 이날 오후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대부분 수업을 일시 중단하고 교감의 지휘에 따라 경찰과 병원 등에 연락해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또 숨진 학생들의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교내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피해 학생들의 부모와 교사들의 제주도 단체방문을 위한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피해 학생들의 부모가 학교로 하나 둘 모여들고 있으며 일부 학부모는 학교에서 오열하기도 해 침통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대형사고를 당해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며 "일단 학생들을 진정시키고 학부모들과 함께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도 제주도로 직원 2명을 급파하는 한편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효천고에 장학관 3명을 보내는 등 정확한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5월 지리산에서 관광버스 추락사고로 순천 매산중학교 학생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도교육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수학여행 장소인 제주도를 직접 방문해 꼼꼼히 점검했는데 대형사고가 발생해 너무나 당혹스럽다"며 "최대한 빨리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