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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월 17일 치러질 대전시교육감선거 180일 전인 20일부터 제한.금지되는 행위에 대해 입후보 예정자 등에게 알리고 관할 선관위에도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전 180일부터 후보자가 설립.운영하는 기관.단체, 시설의 활동내용 등을 선거구민에게 알리기 위한 후보자 명의 벽보, 현수막, 방송.신문.통신, 잡지, 인쇄물을 이용한 선전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간판, 현수막, 선전탑 등의 광고물이나 광고시설을 설치, 게시할 수 없고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이나 배부할 수 없으며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 등의 상징물 역시 제작, 판매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후보자를 지지.추천,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거나 후보자의 명칭, 성명을 나타내는 광고, 인사장, 사진, 녹음.녹화물, 인쇄물, 벽보 등을 배부.상영.게시할 수 없다. 이 각 규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대전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교육감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기 위해서는 해당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jchu2000@yna.co.kr
오는 9월부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학생식당에 한식이 정식 메뉴로 등장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 LA aT센터의 김학수 지사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국 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UCLA가 구내식당에서 주 1회 한식을 정식 메뉴로 채택하기로 했다"며 "기숙사에서 지내는 2만여 명의 학생은 가을학기부터 구내식당 4곳 모두에서 김치, 갈비, 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LA aT센터와 캘리포니아 요리학교(CIC)가 17일(현지시간) UCLA 식당에서 '한국음식 트레이닝' 시간을 가졌다"며 "이날 식당의 수석 요리사와 매니저 등 관계자 10여 명에게 한국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요리학교 이명숙 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이날 미역국, 배추김치, 유자화채, 겉절이, 김치볶음밥, 닭강정, 두부조림, 오징어볶음, 불고기, 잡채, 갈비, 김치 순두부찌개, 한국식 두부샐러드, 생선전, 비빔밥 등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 UCLA 측과 회의를 통해 선보인 메뉴 중 몇 가지를 채택해 9월에 정식으로 식탁에 올릴 것"이라고 덧불였다. LA aT센터와 CIC 그리고 LA통합교육구는 지난해부터 대학과 요리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마침내 UCLA가 한식을 채택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지사장은 "젊은 학생에게 한식을 보급하면 자연스럽게 한국 농수산물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활동해왔다"며 "미국의 요리학교와 대학 구내식당에 한식이 진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 aT센터는 9월에 패서디나 요리학교와 함께 외국인 요리사가 참가하는 한식 요리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ghwang@yna.co.kr
"전학생이 많아서 모두가 고민이예요" 광주의 일부 초등학교가 근교에서 들어오는 전학생들 때문에 학급이 과밀해지는 등 학교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여기에 전학을 떠나는 학교에서는 학생수 급감과 소외감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19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 외곽에 위치한 남구 H초교와 J초교 등으로 전학을 오는 학생은 연간 60-70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전학생 수는 10-20명 정도 되는 다른 학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 H초교의 경우 저학년(1-3학년)은 7-8개반을 운영중인 반면 고학년(4-6학년)은 9-12개반에 이르고 학생수도 학급당 40명에 육박, 교육당국이 정한 적정 인원 35명을 훨씬 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교실 여유분이 없어 방과후 학습에 어려움이 크고 운동장 등도 턱없이 비좁은 실정이다. 반면 광주 인근에 위치한 전남 나주시 N초교의 경우 학생수 급감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다. 학년별로 3학급을 운영중인 이 학교는 전학이 극심한 5,6학년의 경우 학년당 인원이 70명선에 불과한 `미니 학교'로 전락했다. 여름방학이 끝난 뒤 2학기에는 `전학러시'가 특히 심해 남은 학생이 30-40명선에 불과해 교내 행사도 제대로 치를 수 없을 정도다. 또 경제적 여건 등으로 전학을 못간 학생과 학부모들의 상대적 소외감과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이 큰 것도 또 다른 부작용으로 지적된다. 이는 전남지역 중학생의 경우 광주지역 고교에 진학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초등학교 5,6학년때 미리 광주 소재 학교로 전학을 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시 교육위원회 장휘국 위원은 "나주와 비슷한 여건이지만 고교 공동지원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담양과 장성 등에는 이런 전학사태가 없다"며 "광주.전남 시도 교육당국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pen@yna.co.kr
인천 부평서중학교는 학생들의 논리적인 사고력 제고를 위해 중학교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논술토론 수업을 한다. 19일 이 학교에 따르면 오는 21일 토요일 1천500여명의 1, 2, 3학년 전교생이 3시간 동안 동시에 논술토론 수업에 참여한다. 수업은 학생 6명이 1개 팀을 이뤄 총 90개의 주어진 주제 가운데 1개를 선택한 뒤 3명씩 2개 조로 나눠 찬반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죽음을 앞 둔 환자에게 죽음 사실을 알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국방의무는 남자만 져야할까 남녀 공동으로 져야 할까', '한 눈없는 어머니의 초상화에 눈을 그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등 쉽게 결정하기 어려우면서도 실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2주 전 주제를 주었고 각 학생은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담임 교사가 이를 지도하도록 했다. 학급 인원이 42명일 경우 7개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찬반 의견으로 나눠 학생들은 14가지의 토론 내용을 배워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 또 학교측은 2학기에 4차례 논술토론 수업을 더 할 예정이어서 학생들은 토론 내용을 충분히 익히게 된다. 학교측은 지난해 4차례 동시 시험수업을 해 학생들이 논술토론에 대해 익숙해졌다고 판단, 주제도 지난해의 50개에서 올해 90개로 늘리고 학부모도 초청, 수업진행 과정을 참관토록 했다. 학교가 이처럼 동시 논술토론 수업을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주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물론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황재순(55.문학박사) 교장은 "우리 학생들의 토론 실력이 외국 학생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글솜씨.말솜씨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체계화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면서 "충분한 글의 소재를 갖고 자주 토론 수업을 하면 사고가 논리적이고 대화내용도 풍부해질 것으로 판단, 논술토론 수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changsun@yna.co.kr
농촌진흥청의 연구시설과 시범 재배지가 경기도내 청소년들의 농업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농진청 이수화 청장과 경기도교육청 김진춘 교육감은 19일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농진청 회의실에서 '농업 체험학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농진청 농업과학관을 비롯 곤충생태원, 벼 인공기상온실, 화훼온실, 과수 시험장 등 각종 연구시설이 경기도내 유치원과 초.중.고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농진청은 우리 농업과 농촌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농업과학관 관람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연령에 맞게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들에게 농업과 농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계획이다. 또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원들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다원적 기능 체험 연수 프로그램'을 방학 동안 운영해 농진청과 전국의 영농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진청 이수화 청장은 "해마다 수 만 명의 청소년이 이미 농진청을 찾고 있어 농진청이 체험학습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농업과 생명 이해를 돕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rops@yna.co.kr
"부모님들은 그냥 절 말릴 수 없었대요. 내가 뭘 하고 싶다고 할 때 그냥 하도록 해줬어요." 세계 최연소 교수인 건국대 신기술융합과 외국인 전임교원 알리아 사버(Alia Sabur.여.19)씨는 19일 건국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부모에게 특별한 `천재 양육비결'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주 받는 질문인데 대답할 때마다 멋있는 대답을 만들어낼 수 없어서 안타깝다"면서 "부모님들은 그냥 내 천재성을 말릴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님들은 나에게 특별한 공부를 시키거나 하는 양육법은 없었고 내가 하고자 하는 걸 도와줬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버 교수는 10세이던 1999년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에 입학해 14세이던 2003년 졸업하고 15세 때는 미국 국방부에서 15만달러의 연구기금을 받는 등 천재소녀로 불리는 미국인이다. 기네스 재단은 사버 교수가 지난 2월 19일 만 18세(1989년 2월22일생)로 건국대 교수로 임용됨에 따라 1717년 만 19세에 영국 애버딘의 매리셜 칼리지(Marischal College, Aberdeen) 수학과 교수로 임용된 콜린 매클로린(Colin Maclaurin)을 제치고 최연소 대학교수 기록을 깼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버 교수는 "아버지, 어머니가 각각 전자공학 기술자와 지방방송 기자인데 어려서 천재로 주목을 받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은 언론의 접근을 알아서 잘 차단해줬고 언론들도 내가 어리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접근해줬다"고 말했다. 사버 교수가 밝힌 자신의 지능지수(IQ)는 `측정불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 차례 검사를 받았는데 `수치화할 수 있는 최고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게 교육당국의 소견이었다고 그는 털어놨다. 사버 교수는 자신의 이런 재능에 대해 "신이 나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지만 제각각 모든 사람들을 두고 볼 때 굳이 특별할 것은 없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능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뿐만 아니라 음악으로도 여러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고 강단에 서는 만큼 젊은 이들을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도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버 교수는 실리콘 나노 와이어와 나노입자, 나노튜브 재료 등과 같은 기술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연구자일 뿐만 아니라 11세에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협연을 하거나 2005∼2006년 줄리아드 음대에서 클라리넷을 수학할 정도의 음악천재이기도 하다. 계약기간 1년으로 연구와 더불어 특별강연도 자주 열 계획인 사버 교수는 "한국의 클래식 음악 수준이 매우 높다고 전해들었는데 음악가들과도 교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파동’과 관련한 특별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국정쇄신책에 대해 한국교총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여러 사항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재협상에 가까운 추가협상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원산지 표시를 담보하는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촛불집회에 대해서 “국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 정부의 추가협상 과정을 차분히 지켜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학생들도 학교와 가정에 돌아가 학업에 전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인천의 한 초등교사가 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및 촛불시위 지지 수업 실시와 학부모에 대한 광고비 모금 행위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본분과 책임을 망각한 행위로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도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했다. 학교 급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급식법’ 및 ‘학생의 건강과 안전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제·개정돼야 하고, 연이어 치러질 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 학교의 안정적 재정 운영기반 조성을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시급한 법안과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인적쇄신안에 대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교육정책 추진상의 혼란과 갈등,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계가 수긍할 수 있는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역사지만 쉽게 찾기 힘든 고구려와 발해의 현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하늘에서 본 고구려와 발해’ 특별전이 바로 그것. 동북아역사재단과 서울대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특별전에는 고구려와 발해 유적의 현재 모습을 담은 위성·항공사진을 비롯한 현장 사진자료와 유물이 전시 중이다. 전시회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역사 전공자, 고향의 현재 모습을 보고자 하는 실향민 등 매일 200~3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 입구엔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설명해주는 슬라이드 동영상이 한쪽 벽면에 상영된다. 반대편 벽면엔 대형 한반도 지도를 통해 역사 현장의 위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바닥에 적혀있는 연도를 따라 고구려의 사진들과 발해 5개 수도를 순서대로 볼 수 있다. 고구려의 첫 도읍지였던 홀본(중국 요령성 환인 지역)의 1964년과 2007년 위성사진을 시작으로 집안의 환도산성, 요동 성곽의 득리사산성·위패산성과 평양의 고구려 유적을 볼 수 있다. 또 발해의 첫 번째 수도였던 동모산 산성자산성, 세 번째 도성있었던 상경성(중국 흑룡강성 일대), 연해주 성곽인 러시아 니콜라예프카성터 등 발해의 모습도 소개된다. 1층 상설전시실에는 수막새, 소조불상, 기와 등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에서 출토된 유물과 고구려 아차산 4보루·발해 상경성 내 석등 등의 모형이 전시된다. 이중 광개토왕릉비 실제 탁본이 주목을 끈다. 양시은 서울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시 반응이 좋아 올 하반기부터 강원대박물관, 부산복천박물관 등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전시가 결정됐다”며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에 도움이 되는 전시 설명이 매일 오후 2시에 있으며 1주일 전 단체관람을 신청하면 별도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8월 23일까지. 무료입장으로 관람시간은 월~토,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 문의=02-880-8091
한국교총발전위원회(회장 김성길 인천 연수고 교사·이하 교발위)가 명칭을 ‘한국교총홍보지원단(가칭)’으로 변경하고 새내기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총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발위는 14~15일 천안시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위원과 시·도교총 담당 직원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8 한국교총발전연구위원회 평가&개선 방안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교발위 회장단에서 검토 후 확정된다. 또 교발위원 선정 방식을 시·도교총 추천에서 공모와 추천을 병행하기로 했다. 교총에 대한 애정을 갖고 홍보활동에 앞장서는 위원을 선정해 수준 높은 교총홍보강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홍보강의를 평가하고, 새내기 교원을 대상으로 ‘‘교총이’ 선배 교사의 교직 노하우(가칭)’ 등 교직생활 안내서를 추가 제작하고, 기념품 구입 시 시·도교총이 공동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교발위는 조직 강화, 언론홍보, 정책연구, 회원복지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신규 교사 및 1·2정 연수교사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기 위해 2002년 발족했으며, 현재 전국 시·도별 4~6명씩 총 63명이 소속돼 있다.
행정안전부의 잘못된 법령 해석으로 연금 합산의 기회를 박탈당할 뻔한 교원들이, 교총의 적극적인 대처로 구제받게 됐다. 2월 국회는 과거 교직에 재직했던 기간을 합산하지 못할 경우 연금을 받을 수 없는 자들을 구제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3월 20일 ‘종전 퇴직 시에 연금 수급 재직기간 요건(20년 이상)을 갖추었던 자는 퇴직 당시에 선택한 급여 종류에 관계없이 특례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지침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내려 보냈다. 교총과 연금합산추진위는 행안부가 과거 재직 기간 20년 이상자의 합산을 제한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공무원연급법에 관련 규정을 두든지 하위 법령에 위임 근거를 두어야 한다고 법제처에 공식 요구했다. 이어서 이원희 교총 회장은 4월 29일 이석연 법제처장을 별도로 만나 “행안부 지침이 입법취지를 고려했다고는 하나 연금법 개정 취지에 과거 경력 20년 이상 자를 특별히 제외한 것은 임의적 해석에 불과하다”며 “합리적으로 법률을 해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행안부의 행정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했고, 행안부는 지난 17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과거 재직 기간 20년 이상자를 특례 조치 대상자에 포함하라’는 수정 지침을 내려 보냈다. 교총은 “해당 되는 선생님들에게는 연금 재직 기간을 합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올 12월 31일까지 행정실을 거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합산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는 19일 제18대 국회에서 전국 지역 교육청을 지역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한다는 내용으로 논란이 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철회를 적극 요구키로 했다. 의장협의회는 이날 오후 충남 태안교육청에서 가진 임시회에서 18대 국회에서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 철회 대책 등을 협의, 이 법률 개정안이 17대 국회에서 의원 입법으로 발의됐다가 최근 철회됐지만 정부 주도로 계속 추진될 전망인 점을 감안, 이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정부안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9월까지는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의장협은 해당 부처는 물론 18대 국회에서 여.야 각당 수뇌부 및 지역별.연고별 국회의원을 방문, 설득하고 국회 교육위 구성에 따른 구체적인 전략도 모색키로 했다. 의장협은 지난달 8일 "교육자치의 근본을 뒤흔드는 법률안을 당장 철회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음 의장협 임시회는 오는 7월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다. jchu2000@yna.co.kr
교총 초·중등교사회(초등교사회장 김장현, 중등교사회장 라오철)가 교원평가제 도입은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연금법 개악 움직임에는 적극적인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중등교사회는 13~14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초·중등교사회 연수회를 갖고 최근 정책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교사회는 “교원평가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수용하지만 교원평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제도 도입부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또 공무원연금법 개악에 대해서도 “정부는 연금법 개정에 대해 안심하라고 설득만 할 것이 아니라 상황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교원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교총은 지금 당장 퇴직하면 얼마를 받는지, 1개월 후, 6개월 후 퇴직할 때 얼마를 수령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중등교사회는 조직력 강화와 관련해 시·도별 초·중등교사회 구축과 시·도규약을 정비하기로 하고 교총에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그동안 냄새나고 지저분했던 화장실이 요즘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반질반질한 바닥과 눈처럼 흰 변기들이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청소 솜씨다. 이유는 바로 매일같이 화장실을 청소해 주는 아줌마 덕분이다. 기자 왈, "아줌마 어디서 오셨어요? 못 보던 분인데…." "학부모회(아버지회와 자모회를 합친 이름)에서 왔습니다." 그랬다. 엄마 아빠들이 아침마다 화장실을 청소하느라 고생하는 아들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청소회사에 용역을 준 것이다. 정말 고맙고 참신한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화장실 가는 것이 즐겁고 행복해졌으니 말이다. 청결해진 화장실 바닥과 변기 모습
올해 공직을 떠나는 명예퇴직자가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3~5배 가량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공직사회에 떠도는 공무원연금 관련 소문 탓이다. 명퇴자 가운데 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5월말 현재 3455명의 전체 명퇴자의 78.2%나 된다고 한다. 이처럼 명퇴자가 급증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자신이 평생 동안 다녔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그것도 정년을 남겨놓고 그만 두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예측할 수 없는 불안심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금수령액이 현저하게 낮아지지않을까,명예퇴직수당이 없어지지않을까, 연금 수령도 65세 이후로 늦춰져 퇴직 후에도 2~3년 동안은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되지않을까 등등 아직 뚜렷한 근거가 없는 소문들로 공직사회에 동요가 일어나자 행정안전부에서는 ‘명퇴 괴담’이라면서 몇 가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걱정스럽고 불안하다. 왜냐하면 연금개혁의 기본적 방향이 잘못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이다. 시장주의에 매몰된 정부가 왜 이렇게 반시장주의적 발상을 하면서 공무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손해 보는 연금제도를 국가 정책으로 내 놓은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다. 당사자들의 우려를 ‘연금 괴담’이라고 비하할 뿐, 연금 개혁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답답할 뿐이다. 아마도 국회 개원 이전에는 공무원들을 가급적 자극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배려(?)가 숨겨져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연금개혁 논의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외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정부 부담률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부담률이 8.5%인데 비해 대만과 영국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미국은 30.5%, 프랑스는 51.9%에 이르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16.5%나 된다고 한다. 이럼에도 정부 부담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혁하려 한다니 이것은 퇴행일 뿐 결코 개혁이 아니다. 다음으로는 IMF 구조조정, 철도공사화 등에 부당 사용한 연기금 16조 2500억에 대한 정부의 채무이행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매월 박봉의 봉급을 쪼개서 낸 기여금이 국가 사업비로 부당 사용됨으로써 연금부실을 가져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무시하고‘고통 분담’을 논하면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여 책임과 의무를 나누는 것이 참된 의미의‘고통 분담’일진대 국가의 책임은 외면한 채 공무원만의 희생과 인내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국민연금과 단순 비교하여 마치 공무원들이 엄청난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국민연금과 통합 논의는 공직과 공무원 연금의 특수성을 외면한 것으로 우려되는 바가 크며, 더욱이 여론에 편승하여 국민과 공무원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성격과 내용이 다른 만큼 독자적인 제도를 유지하게 해야 한다. 몇 년 동안 계속되는 연금 개혁 논의는 수많은 공무원들의 불안심리를 조장하고 말았다. 명예퇴직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손익을 계산하고 있는 모습은 바람직한 공직자상이 아니다. 언제까지 공무원들을 불안하게 할 것인지 걱정이다. 손해 보는 연금 개혁으로 연금을 든든하게 믿었던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버티고 있는 공무원들의 마음은 그저 어둡고 답답할 뿐이다. 우리나라 연금제도가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는 그 동안의 운영 부실과 턱없이 낮은 정부 부담률에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며, 변화된 연금 상황에 맞추되, 상생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의 책임성은 뒤로하고 공무원 당사자의 고통만을 강요한 연금개혁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모든 공무원들이 영예롭게 퇴직할 수 있도록 상생의 연금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교과부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1650억 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모두 8250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 계획을 19일 확정․공고했다.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 육성 사업(WCU 사업)은 연구 역량이 높은 우수 해외 학자들을 유치․활용해 국내 대학의 교육 연구 경쟁력을 향상하려는 취지로, 교과부는 지난달 2일 시안을 발표한 이후 공청회와 순회 설명회를 거쳐 계획을 확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인 BK21이 대학원생들의 장학금 지원에 주안점이 있다면, 이번 사업은 교수들에 초점이 맞추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올해 고등교육 예산 증액(약 8천억원)을 바탕으로, 기관(대학)보다는 교수 개인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새 정부의 방침이 합해져 추진되고 있다. 세계적인 대학이 되려면 무엇보다 세계적 수준의 교수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고 외국의 저명 학자를 국내 대학에 임용할 때 드는 인건비 전액,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초빙 대상은 해외 대학ㆍ연구소ㆍ기업체 소속의 교수 또는 연구원으로 외국인, 외국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 해외 소재 한국 국적의 학자 등이 포함된다. 교과부는 ▲해외 학자들을 전일제 교수로 채용해 새 전공ㆍ학부를 개설하는 경우(지원유형1) ▲기존 학과 또는 연구소에 해외학자 1~2명을 전일제(全日制) 교수로 채용하는 경우(지원유형2)▲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석학을 비전일제 교수로 초빙하는 경우(지원유형3)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지원할 계획이다. 올 WCU사업은 9월 20일부터 3개월간의 사업 공고 기간을 거쳐 접수된 과제를 대상으로 ▲1차로 10월 1일 전공 패널 심사 ▲2차, 11월 해외전문가 심사 ▲3차 종합 패널 심사를 거쳐 11월말에 지원 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사업비를 지원한다. 교과부는 '지원유형1'에 선정된 대학에 대해 대학원생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학설립ㆍ운영 규정상 대학원 정원을 증원하려면 교원ㆍ교지ㆍ교사ㆍ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개 요건을 100% 충족해야 하지만 여기에 선정되면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증원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줄 방침이다. 또 한 대학이 해외 교수 여러 명을 한꺼번에 초빙하기 힘든 점을 고려해 초빙 예정자 중 절반은 1차 연도에, 나머지 절반은 2차 연도에 초빙하도록 했다.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유형에서는 석학의 범위에 첨단 기술자를 포함했으며 '연간 2개월 이상 국내 체류'를 전제 조건으로 명시하는 등 유치요건을 강화했다. 기존의 대학재정 지원사업 가운데 '세계수준의 선도대학사업'과 '지방대학원 특화사업'은 WCU로 통합돼 운영된다. 지방대학원 특화사업이 WCU로 통합됨에 따라 지원신청 단계에서 전국과 지방 단위로 나눠 신청을 받기로 했다. WCU 사업의 올해 예산은 총 1650억원이며 전국 단위로 1250억원, 지방 단위로 40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한국중등여교장회는 18일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등여교장 장학행정 리더십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연수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춘 경기도교육감, 이명자 경기도중등여교장회회장(이천교육장), 주복남 한국중등여교장회회장(서울 태릉중 교장). 정희경 청강학원이사장의 '교육력의 양식으로서의 자율성'이란 특강을 경청하고 있는 한국중등여교장회 회원들.
요즈음은 명품이라는 어휘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 명품이라는 말의 다른 의미는 ‘모범’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본받아 배울 만한 본보기라는 모범이 된다는 것, 타인에 본이 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시대사회상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의미는 변해왔습니다. 봉건왕조시대, 산업화시대의 모범의 의미는 사회의 규율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정해진 질서에 순종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사는 오늘 21세기의 모범의 의미는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범의 의미를 포함하는 명품이라는 어휘가 더욱 적절한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날의 모범의 의미는 봉건왕조시대나 산업화 시대의 모범의 의미와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흔히들 우리가 사는 오늘을 글로벌 사회라고들 합니다. 국가와 겨레의 동량지재인 오늘의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안에서 우리끼리 상대하고 우리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아닌 세계인과 어깨를 겨루고 세계인들과 경쟁해야 하는 지구촌 시대의 일원들입니다. 그런 세계의 주역들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도전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개척인의 의지가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요구되는 모범의 의미일 것이며 명품아이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될 것입니다. 모든 초·중 학생과 학부모의 로망이 되고 있는 민족사관고가 얼마 전 전국을 돌며 입시 설명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 입시설명회에서 강조된 내용은 두 가지였답니다. ‘잘 노는 아이’와 ‘덕(德)’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학생을 선발하는지 그 요강에서 설명된 것이 ‘잘 노는 아이’였답니다. 잘 노는 아이란 끼가 있는 아이 즉 모든 일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아이가 잘 노는 아이랍니다.공부도 마찬가지여서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푹 빠질때 학습을 잘한다는 논리였습니다. 민사고의 교육과정을 소개할 때 강조되는 영역이 ‘덕’이었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는 흔히 지(智)·덕(德)·체(體)를 교육목표로 삼지만 민사고는 덕을 앞세운 덕(德)·체(體)·지(智)를 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학생을 길러내겠다는 뜻이랍니다. 21세기형 명품아이는 겨레와 조국에 대한 따뜻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창 각광 받는 엔터테인먼트로 활약하다가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라의 부름에 응하는 연예인들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호감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되어 살아야 하는 21세기형 명품아이는 우선 내가 서 있는 자리의 소중함, 내가 서 있는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사고의 교복이 한복이라는 것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민족혼을 가질 수 있도록 기르며 내가 서있는 이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아이를 21세기형 명품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민사고의 입시요강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남을 배려하는 덕이 있는 아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 ‘21세기형 명품인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교육현장에서 얻어진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질과 소양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이 글이 우리 아이들이 21세기형 명품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을 다하시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 이 글은 2008.06.18일 서림초 학부모 연수시에 사용한 학교장 특강 자료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오늘 아침 날씨가 좋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그칠 줄 모르더니 오늘은 장마전선이 다시 아래로 물러나고 깨끗한 날씨를 선보여 주니 참 좋다. 어차피 장마가 와야 한다면 폭우는 면하고, 피해도 면하고, 중간 중간 화창한 날씨 속에 가라앉은 마음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면서 장마가 물러났으면 좋겠다. 어제는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교장 장학협의회가 현대청운중학교(교장 임철규)에서 있었다. 장학협의회를 시작하기 전 돌아가신 교장선생님에 대한 묵념을 한 후 시작되었다. 쏟아지는 비도 슬픔을 함께 나누는 듯했다. 매달 한 번씩 열리는 장학협의회는 여러 가지 유익을 가져다 준다. 모일 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갖게 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갈 수 있게 하며,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려고 하는 다짐들을 하게 해 준다. 어제 현대청운중학교에 처음으로 가보았다. 이 학교는 세 개의 사립학교 중의 하나다. '참되게 슬기롭게'를 교훈으로 정직하고 예절바른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교육방침을 정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1. 올바른 도덕성 교육으로 정직하고 예절바른 사람을 기른다. 2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새 시대를 이끌어갈 유능한 사람을 기른다. 3.면학 풍토 조성으로 탐구하고 창조하는 슬기로은 사람을 기른다. 4.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더불어 사는 사람을 기른다. 이 학교는 강북교육청의 교육정책 중 하나인 '인성교육'을 위해 남달리 힘쓰고 있음을 보게 된다.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을 위해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있었다. 보통 학교에서 가정방문이란 옛날 말이지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이 학교는 계속 가정방문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가정방문으로 인한 우려할 만한 것이나 부작용은 전혀 없다고 한다. 인성교육은 가정방문을 통해 그 학생의 형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바른 인성지도를 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또 인성교육을 위해 특별조례를 실시하는 것이 특색 중의 특색이었다. 매일 아침, 하루는 명상조례, 하루는 음악조례, 하루는 반성조례, 하루는 한나절 반성 등 특별조례를 실시하여 올바른 도덕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음악조례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교장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이 시간에는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입실하되 말씀은 일체 하지 않고 어떤 때는 음악을 듣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가곡을 부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가요를 부르기도 하면서 정서를 순화시킨다고 하셨다. 일반 학교에서 잘 시행하지 않는 음악조례는 각 학교마다 실시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는 자율장학을 통한 교수, 학습방법 개선에 노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동료장학을 실시하고 사학 자체의 수업장학협의회, 학부모초청 공개수업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었다. 특히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으로 지역주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두 시간씩 '어머니 미술교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많은 대기자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 학교는 역시 꿈, 보람, 감동을 실현시키는 아름다운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서가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교실을 둘러보니 학년실이 잘 되어 있었다. 선생님들이 연구하며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이 잘 되어 있어 선생님들이 만족하며 행복한 가운데 근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일연이 ‘삼국유사’를 편찬하던 시대는 몽골의 침입으로 국운이 위태로웠던 시기였다.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시대의 지식인 일연은 묵묵히 이 책을 완성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국가의 명을 받아 한 일이 아니었고, 따라서 추진할 수 있는 재력이 풍부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각지를 돌아다니며 지난 역사의 교훈과 그 시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꿈을 켜켜이 기록했다. 그래서 그의 책은 시간에 대한 추상적 인식의 ‘역사(歷史)’가 아니라 민중의 삶이 집성된 ‘유사(遺事)’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삼국유사’의 첫머리에서 “삼국의 시조가 모두 신비스럽고 기이한 데서 나온 것이 어찌 괴이하다 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 첫머리에 단군을 자랑스럽게 올려놓았다. 황당한 이야기라 하여 ‘삼국사기’에서는 누락되었지만 일연은 그것이야말로 우리 선인들이 인식한 심정적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그는 병란으로 찢긴 민족적 동질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을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역사서에서는 지나쳤던 작은 고을의 이야기나 개인의 꿈도 우리에게 남겨질 수 있었다. 단순한 역사서라면 기록될 수 없었던 향가를 통해 신라인들의 사랑과 여유도 이 시대에 드리워질 수 있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리스나 로마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땀과 열정이 담겨 있는 이야기에서 우리만의 환상적 세계를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 풍부한 지식과 포용적 감성을 갖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교사로서 ‘삼국유사’(을유문화사)와 진지하게 대면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