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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13일 전국의 4년제 대학이 2학기 수시모집 요강을 일제히 발표한 가운데 더욱 다양해진 전형 방식으로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이고 일선 고3 담임교사들까지도 전형 내용을 파악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입 전형에서 수시 2학기는 전체 대입 정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승부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평균 3~4개의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입 전형에서 수시모집은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내신, 수능, 대학별고사 등 주로 서열화된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특별전형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수험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 도입된 ‘기회균형선발’의 경우,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수험생만이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전형 방법이 다양한 만큼 그에 따른 명칭도 각양각색인데 일부 대학의 경우 성격이나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운 외래어 전형 명칭으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을 고민에 빠트리고 있다. ‘다빈치형 인재육성 전형’, ‘볼런티어00 전형’, 네오르네상스 전형‘, ’S리더십 전형‘, ’월드와이드 인재 전형‘, ’brain00 전형‘ 등 명칭만 들어서는 어떤 전형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국적불명의 전형 명칭이 난무하는 것은 학교별 특성화 전략에 맞춰 도입한 신설 전형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많이 나타난다. 대학마다 국제적 안목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로 그럴듯한 명칭을 붙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군다나 우리말의 소중함을 가르쳐야할 대학이 학교의 이념이나 인재관에 어울린다는 명분을 들어 전형 명칭에서부터 외래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맞지 않다. 수험생을 배려하기 위해 알기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전형도 많다. 일례로 ‘장영실 전형’, ‘00인재 전형’, ‘00나라사랑 전형’ , ‘잠재능력우수자 전형’ 등은 친근한 우리말을 사용해 제목만으로도 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날이 갈수록 대입 전형이 복잡다단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세부 명칭은 가급적이면 알기쉽고 간단한 말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의 능력이 우수할 경우 ‘00우수자’로, 추천 대상에 따라서는 ‘00추천’으로 일원화하고 외래어 사용이 많은 대학별 특성화 전략에 따른 신설 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쉬운 우리말로 바꿀 필요가 있다. 대입 전형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입시전문가들까지도 공부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그러니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안 그래도 대입 전형만 생각하면 멀쩡하던 머리가 아픈 데 외래어 전형 명칭까지 사용한다면 무식한 부모는 아이들 진학도 관여할 수 없는 것이냐며 볼멘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대학이 절박한 처지에 있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전형 명칭에서 오는 혼란부터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제7대(민선 6대) 대전시교육감 선거의 예비 후보자 등록이 19일부터 시작된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월 17일 치러지는 대전시교육감 선거의 예비 후보자 등록을 선거 120일전인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제작 배부, 제한된 수량의 홍보물 제작 발송 등 일정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현직 교육감을 제외하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무원 등은 오는 10월 18일까지 해당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정식 후보자 등록 신청은 선거 15일 전인 12월 2일부터 이틀간 받게 되며 12월 11∼12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17일 유권자들의 직접투표와 개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6억4천4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시교육청이 109억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대전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였으나 지난해 법이 개정되면서 유권자들의 첫 직접 선거로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낮은 투표율에 따른 선거 무용론과 짧은 임기에 비해 과다한 선거비용 등을 이유로 교육감 권한대행이 이뤄지는 잔여임기를 현 1년 미만에서 1년 6월 미만으로 바꾸려는 정치권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움직임이 일면서 출마 후보 뿐아니라 지역 교육계가 선거실시 여부를 두고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대전교육감의 경우 차기 임기가 2009년 1월 17일부터 시작돼 임기만료일인 2010년 6월 30일까지는 1년 5개월 14일로, 개정 추진 법률안이 정하는 잔여임기 1년6개월에 불과 16일이 부족하다. 지역 교육계는 "개정법에 따라 불과 며칠 차이로 교육감 선거를 치르지 못하면 오랜기간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갈 수 밖에 없어 대전의 교육경쟁력이 후퇴하고 이미 선거를 치른 다른 8개 시.도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는 현 김신호 교육감을 비롯, 오원균 우송고 교장,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 최경노 덕송초 교장, 한숭동 전 대덕대학장 등 5-6명의 출마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15대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이 18일 취임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사에서 "지난 4년간 전북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일을 했으나 아직도 미진한 점이 많다"며 "임기 동안 근대교육 100년을 마무리하고, 미래교육 100년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북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방과 후 학교를 학력신장 분야 및 예체능 분야로 분리 운영하고 최저학력 기준 인증제 시행, 원어민 교사 확대 및 원어민 수준의 영어교사 1000명 확보, 무료급식 확대, 우리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학교급식 확대 등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교육감은 남성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후 일본 규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전북대 교수와 전북도교육위원(2.3.4대), 제14대 도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한풀 꺾이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리는구나! 긴긴 방학 잘 지내고 있니? 선생님은 우리 반 친구들이 염려해 주는 덕분으로 잘 있단다. 이제 며칠이 지나면 방학 한지 꼭 한 달이 되어 가는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맞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지내는 지 무척 궁금해. 학급 홈페이지에 들어가 여름방학 동안에 있었던 일을 글이나 사진으로 올려 놓은 것을 보았단다. 바닷가에 가서 튜브도 타고 모래성을 쌓고 역사박물관도 가고 친척집도 방문 하였구나! 캠핑을 하며 오랜만에 아빠가 해주시는 밥도 먹고...... 선생님이 너희들이 올린 귀중한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 놓았어. 얼마나 신나는 방학을 보냈던지 글을 읽는 선생님도 신이 났단다. 선생님이 너희들의 모습을 너무나 보고 싶어 1학기 때 우리 반 앨범에 올렸던 사진을 보았단다. 2008년 1학기 우리 반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구나! 우리 반 친구들의 부모님과 우리학교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또 여러 선생님을 모시고 3차에 걸친 공개수업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보니 수업할 때의 장면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특히 그 때 찍었던 사진을 모아 CD에 담아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일은 1학기에 있었던 일 중에 가장 보람 있는 일로 남아 있단다. 1차 공개수업 때 즐거운 생활 교과 4단원 ‘즐거운 우리 집’의 ‘우리 형제’수업을 하며 무비 메이커 작업을 하여 자료로 썼던 23명의 형제 사진과 3차 수업의 사진을 자막을 넣은 동영상으로 꾸몄던 자료 말이야. 선생님이 1학기동안 너희들과 함께 학교 생활한 것은 앞으로도 잊혀 지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선생님이 아주 오랜만에 1학년 담임을 맡았고 또 적극적으로 학급 홈페이지를 경영했기 때문이란다. 너희들의 귀엽고 예쁜 모습을 남기기 위하여 디지털 카메라도 좋은 것으로 바꾸었고 또 편집기술도 많이 익혔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어. 너희들에게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 2학기 때 디지털 카메라 활용 연수를 신청해 놓고 있단다. 아마 2학기에는 더욱 멋진 선생님의 사진기술을 볼 수 있을 거야. 선생님은 1학기동안 비록 공간이 좁은 교실이지만 너희들 한 명 한 명 주인공이 되는 무대를 마련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 선생님이 머리를 요모조모 써 보니까 그 좁은 교실도 공간이 나오더구나! 그 공간은 춤추고 노래하며 연극, 동화구연대회, 지혜의 글을 발표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었어. 그런데 선생님이 가끔 교실을 비울 때 그 공간은 너희들의 씨름 장소나 미끄럼 타는 장소가 되기도 하였지. 선생님이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재미있었겠니? 그래도 선생님은 다 알고 있었단다. 그냥 잠시 눈을 감아 주었을 뿐이야. 집에 가기 전에 책상을 뒤로 물리고 꼭두각시 무용했던 기억나니? 예쁘게 무용하고 싶은 여자 어린이들이 무용 안하고 가만히 서 있거나 장난만 치는 남자 어린이 짝을 바꾸어 달라고 하였지. 선생님이 개구쟁이 친구들과도 짝을 해보는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고 조금만 참아보라고 할 때는 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을 거야. 교실이 소란하다가도 받아쓰기를 한다고 하면 조용해지면서 입을 오물오물 거리고 집중하여 글씨를 쓰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리는구나! 들리는 소리는 숨소리와 사악사악 글씨 쓰는 소리뿐이었지. 100점 맞으면 부모님께 칭찬받는다고 기뻐하던 너희들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구나! 생일잔치는 무엇보다도 즐겁고 기쁜 일로 기억에 남을 거야. 연필 한 자루 공책 한 권이라도 예쁘게 포장하여 선물해서 친구들을 기쁘게 했지. 선생님은 생일잔치 때 축하의 인사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너희들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고자 사진을 찍고 학급 홈페이지 자료실 ‘생일잔치’코너에 올렸어. 생일잔치 주인공이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고맙다는 글을 올릴 때는 무척 보람을 느꼈단다. 2학기에는 또 어떤 친구의 생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지? 선생님은 키도 크고 몸도 부쩍 커졌을 너희들의 모습을 그려 본단다. 이제 컴퓨터도 많이 익숙해 졌고 글자도 많이 알게 되어 2학기에는 ‘오순도순 우리들의 이야기 방’에 훨씬 많은 글들과 댓글이 올라올 것이라고 믿어. 그리고 친구들과도 더 친하게 지내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멋있는 우리 반이 되면 좋겠어. 또 어려운 일들은 서로 도와주고 공부시간에는 선생님만 뚫어지게 바라보면 좋겠구나! 발표도 큰 소리로 하고 지혜의 글도 더 많은 사람들이 외우고, ‘이런 일이 있었어요.’ 발표시간에는 큰 소리로 발표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 좋겠어. 선생님은 더 열심히 너희들을 지도하고 가르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단다. 한 가지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것은 우리 반 친구들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1학기에 관찰하고 살펴본 것을 토대로 더욱 관심을 갖고 다가갈 생각이란다. 검게 그을린 얼굴들을 빨리 보고 싶구나! 남은 방학 기간을 잘 보내고 개학 때 기쁜 얼굴로 만나자. 우리 반의 멋진 2학기를 위하여!
교육계가 염원하던 주민직선제가 도입되었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와 이원희 교총회장은 11일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각종 논란을 명확히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대담을 가졌다. 정치적 중립성은 지켜내야 하고, 교육감 자격요건은 강화해 명실상부한 교육자치제를 이루어 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당공천,러닝메이트제 안 돼…교육감경력 15년으로 늘려야 - 이원희 노동단체처럼 교원단체도 교육감 지지 후보 표명 허용 필요 - 송기창 사진 이원희 회장과 송기창 교수(사진 오른쪽)는 2010년까지 교육감 직무대행체제로 하는 잔여임기를 ‘현행 1년 미만’에서 ‘1년6개월’로 늘리자는 주장에 대해 자격기준이 다른 부교육감이 1년 이상 교육감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교육감을 굳이 교육경력자로 한정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원희=2010년 전국적으로 시행될 교육감 직선제를 둘러싼 논란을 하나씩 짚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최근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이 교육감 선거의 낮은 투표율을 지적하며 ‘정당 공천제’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 일 부터 과거 2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로 제한한 후보 자격을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 일 이후 당적을 보유한 자’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관련 일부개정 법률안’을 제출했습니다. 정당 공천의 필요성 주장 어떻게 보시는지요. 송기창=정당공천은 교육자치의 본질에 어긋납니다. 헌법 제31조제4항에 명시되어 있는 교육자치의 본질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교육감 후보를 정당이 공천할 경우, 당선된 교육감은 교육행정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어려워집니다. 교육행정은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교육행정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일 때,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교육과정의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교육행정이 교원의 교육활동과 교육과정 결정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국가공무원법, 공직선거법, 국가정보원법 등에서도 정치적 중립성이 필요한 경우 관계자의 정당가입을 제한하거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정당가입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인 법제 경향이라는 것입니다. 2년 동안 비정당인이어야 한다는 데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헌법재판소는 2년이라는 기간이 입법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절하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기간을 늘릴지언정 단축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원희=기초 자치단체장과 의원의 경우도 당적을 불허하자는 주장이 상당한 마당에 교육감과 교육위원에 당적 부여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의 공감을 사기 어렵다고 봅니다. 지적하신대로 헌법상 교육의 중립성 보장 원리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보아도 교육감과 교육위원에 당적이 부여될 경우 지역선거가 될 것이 우려됩니다. 호남은 무슨 당 충청은 무슨 당 일색이 될 것입니다. 절대 불가합니다. ‘정당 공천제’와 같이 대두된 것이 단체장의 러닝메이트로 하자는 주장인데요. 송기창=정당공천제와 러닝메이트제는 교육감 후보자 선정에 정당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한 제도입니다. 정당이 단체장을 공천하면서 그 단체장과 짝을 이루는 교육감은 비정당인으로 공천한다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어불성설입니다. 단체장의 러닝메이트로 당선된 교육감은 단체장에 종속되어 명시적 정당공천제보다 더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원희=맞습니다. 서울시장 및 시도지사 선거에 뜻이 있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이 안을 제기하는 것 같은데, 제가 만나 본 한나라당 다수 의원들의 생각도 이와 달랐습니다. 이미 교육위원의 경우 당적을 불허한다 해도 일반자치에 통폐합됨으로써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특별법으로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은 이 시점에서 교육감을 시도지사의 러닝메이트 운운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부당한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송 교수님께서는 2014년 이후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 유권자를 학부모와 교육자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셨는데요. 교수님 의견에 공감합니다만, 일반자치와 동시에 치루는 선거에서 주민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자를 분리한다는 게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2010년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를 치룬 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 직선제는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가 오랜 투쟁을 통해 쟁취해낸 것입니다. 교육이 경제정책 못지않게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긍정적 효과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송기창=직선제, 간선제, 임명제 어느 것도 완벽한 제도는 아닙니다. 간선제나 임명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취지에서 직선제를 도입한 이상 다시 간선제나 임명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좁은 의미의 직선제, 즉 학부모와 교원만의 직접선거로 교육감을 뽑는 제도는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교육에 대한 관련성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학부모와 교원은 교육감 선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할 집단입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데로 현행 교육감 주민직선제가 2010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좁은 의미의 직선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실시할 경우 투표율 저조에 따른 대표성 시비와 선거관리비용 시비는 사라질 것입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원희=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지지 후보를 공표하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는 데 교총은 현행 선거법상 지지 후보를 공표할 수 없어 소위 진보 후보는 단일화된 반면 보수 후보들은 난립되는 상황이 이뤄져 자칫 민의가 왜곡되는 결과가 나올 뻔 했습니다. 최소한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의 경우 노동단체처럼 교원단체도 지지 후보를 표명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러한 요구는 교총이 앞장서 제기하는 것보다 교육행정 학자님들께서 제기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송기창=교원단체는 추천권이 없는데, 양대 노총은 추천권을 가지는 것은 분명 모순입니다. 교원단체에 추천권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교육감 선거를 둘러싸고 교원단체들이 갈등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였겠지요. 그런데 노총이 개입하면서 결과적으로 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교원단체 간 갈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념대결을 통한 교육계의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노총에게도 교육감 추천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현실을 반영해 교원단체에도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교원단체가 추천권을 가지게 되면 매체와 간접 홍보활동 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요. 이원희=교육감 자격 요건인 교직경력 5년을 없애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 헌법은 교육의 중립성과 전문성을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훼손하는 법과 제도는 곤란합니다. 교육계는 오히려 교육감 자격요건에서 교직경력은 15년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송기창=1991년 지방교육자치법이 제정될 당시 교육감의 교육경력 기준은 20년이었습니다. 1995년 7월에 15년으로 줄었다가 1997년 12월 5년으로 줄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력 5년쯤 된 교원들에게 물어보면, 이제 막 교육이 무엇인지 알 것 같지만 자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5년으로 전문성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지요. 교육위원의 교육경력 기준도 10년입니다. 교육위원이 10년이라면 집행기관인 교육감은 15년쯤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경력 기준을 없앨 경우, 교육감을 따로 뽑아야 할 이유도 없어집니다. 교육자치제의 존립근거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교육경력 없는 부교육감 대행 안 돼 이원희=2010년까지 교육감 직무대행체제로 하는 잔여임기를 ‘현행 1년 미만’에서 ‘1년6개월’로 늘리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획일적 평준화를 강조하는 세력과 평준화 보완을 주장하는 세력이 격돌했습니다. 아슬아슬한 표차로 평준화 보완 주장이 승리하고 힘을 얻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크고 작은 많은 논란이 상당부분 정리된 감이 있습니다. 선거비용을 우려해 선거를 가급적 치루지 말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송기창=시·도지사의 자격기준과 부지사의 자격기준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부지사에 의한 지사의 권한대행은 단기간일 경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교육감과 부교육감의 관계는 다릅니다. 부교육감은 교육경력이 없는 일반직공무원도 가능하며, 교육감이 추천한 자를 교과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격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부교육감이 장기간 권한을 대행하는 것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부교육감이 1년 이상 교육감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교육감을 굳이 교육경력자로 한정할 이유도 없어지지요. 교육감 선거법 만들어야 이원희=마지막으로 교육감 선거를 포함, 교육자치제 발전을 위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송기창=완벽한 교육감 선출제도는 없습니다. 교육계가 염원하던 주민직선제가 도입된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교육감을 주민직선으로 뽑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언론은 물론 국민들의 교육감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학습효과가 높아져 기호만보고 뽑는 처음과 같은 사태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투표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그 증거죠. 교육자치제의 발전은 교원이나 교육행정가, 교육행정학자의 노력만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교육자치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을 때 교육자치제는 발전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교육도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교육이나 교육재정에 관한 권한을 탐낸 나머지 교육자치제를 흔드는 일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교육감 선거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정략적 접근을 하는 세력들이 부담을 갖도록 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이원희=교육감 선거법이 공직 선거법에 유임되어 있는 등 어정쩡한 규정 탓에 언론 지상토론이나 TV대담 등을 통한 인물검증을 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선거법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남은 경기나 인천 교육감 선거의 혼란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총은 교육감 선거법 마련 등 교육자치 수호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송기창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육개혁위원회 전문위원,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정책평가위원, 숙명여대 기획처장을 거쳐 현재 한국교육신문 논설위원과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일본에서 최근 실시한 전국학력고사나 교원평가 등에 대해서 아이치교육대학 우시다 교수는 현장의 교사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자 초・중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하여 선생님들의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조사 결과를 교원을 지망하는 대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았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해도 안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결과에 대해서 교원도 학부형도 학생도 거의 관심이 없다.” “테스트를 위한 수업으로 본말전도 현상이 나올까 봐 걱정이다.” 전국 학력조사에 대한 선생님들의 의견은 매우 비판적이었다. 회답자는 아이치교육대를 졸업한 아이치현내의 중학교 교원 21명과 초등학교 교원 17명으로, 조사는 선택식이 아니라 솔직한 생각을 자기의 글로 써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였다. 학력조사에 관한 회답을 읽고, 아이치교육대 4학년 남학생은 현역 교원의 거부 반응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경쟁을 싫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시간외 수당이 안나오거나 실험도구를 살 수 없다는 등 학교에 예산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있다. 학력조사에 쓰기보다는 다른 곳에 돈을 들였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또한 교원 평가에 대해서는 “상사가 그것을 방패로 협박할 우려가 있다.”라는 회답이 있어서 학생들은 충격을 받고 있었다.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 남학생은 “평가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평가하는가, 내용을 알 수 없다.”라고 이야기 했다. 성적을 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의 성과는 그렇게 간단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 외의 설문에는 “틈이 없어서 교재 연구를 할 수 없다.” “회의나 사무처리, 학부형 대응 증가 등으로 시간에 쫒기고 있다.” “(학부형이 지나친 요구나 불만을 말하는)괴물 부모는 실화이다.”라는 등 웃지못할 회답도 많다. 현장이 직면하고 있는 고민을 살짝 엿본 학생들은 교사를 지망하고자 하는마음이 약해지지 않을까? 또 다른 남학생은 교육실습 경험이나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불안이 4할, 기대가 6할”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래도 “교원이 되고자 뜻을 품고 여기까지 해 나왔다. 오히려 각오를 하고 달려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가슴을 폈다. 우시다 교수는 2004년부터 매년 교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교육 심포지움에서 결과가 보고되었다. 우시다교수는 “교육현장의 실태를 공유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생각해 나가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햐! 원태가 만든 환경디자인 작품을 보면 사람들이 정말 지구를 못살게 굴지 않겠네.” “희성이는 못쓰는 CD로 생활에 필요한 작품을 제품 다자인으로 정말 잘 만들었구나.” “해강이는 12가지 동물을 지점토로 꾸며서 전화기 만든 것이 정말 창의적인데? 이것은 시각 디자인에 속할까, 아니면 제품 디자인에 속할까?” “수민이, 민선이, 성윤이, 영빈이도 너무나 잘 만들어 왔구나!” 지난 교내 디자인 축제 때 우리학급에서 작품을 출품한 아이들과 함께 나누었던 대화이다. 강당에 전시된 디자인 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어린이들 여름 방학을 열흘 앞두고 교내 디자인 축제에 출품한 전 어린이들의 258점의 작품을 강당에 모아 학년별로 전시 하였고 전교생이 작품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작품의 제목을 살펴보면. ‘천사들의 알림판’, ‘우리 입엔 우리 것이 최고’, ‘가자! 우주로, 천문대 로고’, ‘특산물 놀이터’ 등 어린이들의 창의성이 매우 돋보였고 생활에 필요한 것 만들기(제품디자인), 알리는 것 꾸미기(시각디자인), 환경 꾸미기(환경디자인), 포장에 필요한 것 만들기(포장디자인)등 네 분야에 창의성, 실용성, 표현력에 중점을 둔 작품들로 그 다양함이 극치를 이룬 이번 전시 작품들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 전시회가 끝나고 곧바로 교내 디자인대회에 출품한 작품 중에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 디자인 진흥원 주관하는 '제15회 한국 청소년 디자인 전람회'에 작품을 출품하기 위하여 준비에 들어갔다. 작품의 재료가 지점토, 우드락, 종이류 등 파손되기가 쉽고 크기 또한 다양하여 작품 하나하나를 포장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트럭까지 싣는 일은 6학년 전 어린이들이 참여하였다. 방학 중에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전국 종합 3위로 ‘으뜸 디자인 학교’에 선정되어 5년 연속 선정되는 실적을 거두었으며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4학년 채도윤 어린이가 작품 제목, '거미줄 메모판'으로 보건복지여성부장관상을, 시각디자인분야에서 5학년 박성재 어린이가 작품 제목 ‘우주로 한발 미래의 왕발’로 서울YWCA회장상을 비롯, 특선 36명, 입선 51명으로 모두 89명의 어린이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본교는 2004년부터 우리 생활에서 필요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여 이를 구체화 시켜나가는 기초적인 디자인 교육을 학교 특색으로 실시해 오고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 놀이’와 ‘디자인 체험’, 창의력을 키우는 디자인 학습지 등을 통해 자신의 잠재된 특기와 재능을 발굴하여 21세기에 창조력과 개성을 겸비한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편 8월 22일 - 8월 28일까지 한국 디자인 진흥원에서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어제 오후 8시부터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 경기가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 열렸다. 장미란 선수, 장미란 선수 하기에 과연 얼마나 잘하는 선수인가 궁금했었다. 실수하지 않고 자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처음부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가 울러 퍼지는 순간까지 지켜봤다. 장 선수는 보란 듯이 인상, 용상, 인상+용상 할 것 없이 세계 최고를 기록을 남겼다. 정말 장한 선수라 아니할 수 없다. 장 선수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감동을 선물해 주었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게 해 주었다. 세계를 들어 올린 장 선수의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다른 외국 선수들보다 몸집이 좋은 것도 아니고 체격도 좋은 것도 아니고 힘이 더 좋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역사(力士)가 되었을까? 그건 다름 아닌 철저한 연구와 준비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 선수를 위한 과학적 준비가 있었다. 빈틈없는 계획이 있었다. 체육과학연구원(KISS) 연구원들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장미란이었지만 그동안 바벨을 들 때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과학적인 분석을 진행했고 그리고는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갔다고 한다. 또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발과 경기복, 손에 바르는 탄산마그네슘 등 역도 관련 용품을 사용하는 데 익숙한 한 점도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한다. 어제는 ‘리더십 21가지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중에 1911년 두 그룹의 탐험대 이야기가 나왔다. 두 팀은 사상 최초로 남극에 도착하는 것이 두 팀의 목표였다. 한 팀은 노르웨이의 탐험가인 로알드 아문젠이 이끌고 있었고 다른 한 팀은 영국의 해군 장교인 로버트 팰컨 스콧이 이끄는 팀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스콧이 이끄는 팀이 훨씬 유리해 보였다. 왜냐하면 남극 지역을 탐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아문젠이 성공을 했다. 철저한 탐험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웠다.경험 많은 탐험가들의 방법을 연구했다. 하지만 스콧은 결국은 실패했다. 연구가 없었다. 사전 치밀한 계획이 미숙했다. 장비의 준비도 마찬가지였다. 복장은 디자인에 문제가 있어 탐험대원 전체가 동상에 걸렸다. 보호안경이 좋지 않아 설맹이 되었다. 교육도 치밀한 계획과 철두철미한 준비가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스콧은 자기의 경험만 믿고 준비를 소홀히 했기에 실패하고 말았지만 장 선수와 아문젠은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문젠이 많은 경험자들의 탐험가들의 탐험방법을 연구한 결과 개썰매, 스키 잘 타는 사람, 개를 다루는 사람을 골라 승리를 맛볼 수 있었지만 스콧은 자기의 경험에만 의존하고 준비가 미숙한 나머지 결국 동력을 이용한 썰매, 조랑말을 선택했고 실패의 잔을 마시고 말았다. 추위에 동력의 작동이 멈추고 조랑말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것은 치밀한 계획과 준비, 연구 부족 때문이리라. 우리 선생님들은 자기의 경험을 자랑해서도 안 될 것 같다. 자만해서도 안 될 것 같다. 가르침에 대한 겸손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다른 선생님들이 나보다 항상 앞서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 같다. 다른 선생님들의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최상의 교육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 그리고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수업하기에 최적의 환경 조건, 어떻게 가르치면 실수가 없을지, 어떻게 수업을 하면 학생들에게 가장 만족을 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하면 학습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한 고심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해외 유학.연수비의 지출액이 올해 상반기중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그동안 어학연수나 조기유학은 펭귄아빠, 기러기아빠, 영어난민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유학연수비의 지출액은 서비스수지 적자를 확대하는 주범이었다. 유학연수의 급증세가 꺾인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을 꼽고 있다. 그러나 유학연수의 절대적인 규모가 이미 한계에 이르렀고 국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대학 입시나 취업에서 영어의 비중이 이전만큼 크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유학연수 급증세에 제동 17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유학.연수비 대외지급액은 22억5천58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5.8%인 1억3천770만 달러 감소했다. 지급액이 줄어든 것은 일시적으로 환율이 급등한 200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고 감소폭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다. 상반기 기준으로 유학연수비는 1998년 2억220만 달러가 급감한 이후 1999년(2천890만 달러), 2000년(4천820만 달러), 2001년(-2천120만 달러)까지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2002년부터 급증세를 보이면서 2006년에는 증가액이 5억2천24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3억3천570만 달러가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증감률을 보면 2002년 47.1%, 2003년 29.3%, 2004년 32.7%, 2005년 40.7%, 2006년 34.0% 등으로 매년 30~40%대 고공행진을 벌였으나 지난해 16.3%로 둔화된데 이어 올해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반기 기준으로 매년 급증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상반기에 완전히 고꾸라졌다"며 "일단 유학연수가 꼭지를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학연수 지급액은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1997년 11억5천770만 달러에서 1998년 8억2천970만 달러로 큰 폭으로 줄었으나 그 이후로는 매년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에는 50억980만 달러에 달했다. ◇ "추세적 감소 전망" 해외유학.연수비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기존의 흐름이 추세적으로 꺾였다는 분석이 많다. 유학.연수의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거의 정점에 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나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이 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 올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1분기 1.8%, 2분기 9.4%로 2001년(1분기 13.0%, 2분기 16.9%)에 비해 크게 낮다. 2001년과 비교할 때 환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소폭은 6배 이상 크다. 이에 따라 유학연수의 장점이 이전만 못한 데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국내 영어교육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점도 분위기 반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은의 양재룡 팀장은 "새 정부 들어 국내 영어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데다 해외에 보낸 자녀의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어 유학연수가 줄어든 것 같다"면서 "대학입시에서 영어의 비중이 이전만큼 크지 않은 점도 유학연수의 감소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지의 학비 부담 자체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 유학연수업체 관계자는 "현지 학교들이 달러기준 학비를 올리고 있다"며 "학부모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에 외국에 갔다가 되돌아오거나 유학.연수 계획을 포기하고 국내에 잔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YBM유학센터 차경신 차장은 "예년처럼 (해외 연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환율 요인,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지켜보자는 심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 들어 국내 영어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해외 프로그램보다 비용이 저렴한데다 프로그램도 많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행사해온 시ㆍ도교육청 부교육감에 대한 임명제청권이 교육감에게 넘어간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교육감에게 부교육감 임명제청권을 이양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각 시ㆍ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교과부는 조만간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 조치에 따라 시ㆍ도교육청의 인사 자율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부교육감 임명시 교과부장관이 행사하는 임명제청권을 시ㆍ도교육감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는 '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감이 추천한 자를 교과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돼 있다. 부교육감은 교육감을 보좌하는 자리인데도 교과부장관이 교육감과 형식적으로만 의견조율을 거친뒤 인사권을 행사해왔다. 이런 이유로 교육청 부교육감 자리는 국립대학 사무국장 자리와 함께 교과부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잠시 거쳐가는 자리로 여겨져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과거 중앙에서 지방에 '감독관'을 파견하던 것처럼 부교육감을 임명한다며 일제시대 '차관정치'의 잔재라는 지적까지 있었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중앙부처 순환보직제는 교육청 등 산하기관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관치관행' 중 하나라며 단계적인 폐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각 시ㆍ도교육청은 교과부의 이번 결정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교과부 간부 대신 교육청 인재를 등용하고 일반직뿐 아니라 장학관에게도 문호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지방교육자치의 차원에서 부교육감에 대한 인사권을 교육감에게 이양하는 것은 바람직한 조치"라며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을 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6월 시ㆍ도교육청 장학관과 산하기관장 임용권 등을 교육감에게 위임하는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점진적으로 교육감에게 인사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본의 현대식 주택은 외모로 볼 때 모두 한국의 건물과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내부에 들어가 보면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일본의 기후에 적응하여 고안한 다타미 방이 하나씩 있다. 이 다타미가 깔려 있는 방에서는 골풀에서 나는 향기가 풍겨나온다. 이 골풀의 향기가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한다. 다타미 교실에 들어가자 좋은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왔다. 후쿠오카시에 있는 대형 진학학원 “에신칸”에는 다타미를 깐 교실이 3개 있다. 교실에 들어갈 때는 먼저 신발을 벗는다. 다타미 위에 놓인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수업을 받는다. 초등학교 6학년 한 남학생은 “다타미 교실에 들어가면 마음이 안정된다. 마치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초등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와서 도시락을 먹은 후에 3시간 수업을 받는다. 다타미 방에서의 안심감은 학습에 중요하다. “다타미는 녹차향기처럼 안심감을 준다. 시험 때에도 별로 긴장되지 않는다.”라고 초등학교 6학년의 한 여학생은 이야기했다. 다타미가 학습에 어떤 효과를 주는가에 대해서 기타큐슈시립대 모리타 준교수가 초,중등학교 학생 323명을 대상으로 산수 계산능력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다타미방이 보통 교실보다도 정답수가 14.4% 향상되어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알았다. 저학년일수록 환경의 영향을 더 받기 쉬워서 집중력의 지속이 된다는 것이다. 다타미 재료인 골풀에는 수목에 들어 있는 성분인 휘트칫드나 바닐라향 속에 들어 있는 바닐라 향기가 나서 긴장감을 풀어주는 효과가 높다. 또한 안신감을 주는 황녹색이 눈에도 좋다. 연필을 떨어뜨려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에신칸은 “구두를 벗음으로써 발이 편해져서 좋은 것 같다. 수업중에 차분한 분위기가 더해졌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초등학교 수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아부 교실에도 다타미를 깔았다. 다타미 테두리에는 팬더나 코끼리 그림을 그려 넣었다. 모리타 준교수는 “요즘에는 일본식 방이 없는 집도 늘어나고 있지만 다타미의 좋은 점을 재인식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강조하였다.
중국 안휘성 합비 제1중 방문단 일행이 충남 서산의 서령고 학생 및 교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지난 2002년 중국 합비시의 합비 제1중학과 교육교류결연협정을 체결한 이래 7년 간 꾸준히 교육교류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양교의 교류는 선 방문, 후 초청 형식으로 지난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 동안 서령고의 교직원과 학생 10명이 먼저 중국을 방문하고, 이번 8월 14일부터 18일까지는 중국의 교사와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각종 체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서령고 김기찬 교장은 중국 방문단 환영사에서 "중국과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고 또 정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닮은 부분이 많다"며 방문기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내집처럼 계시다 가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홈스테이를 하게될 파트너 학생의 학부모 및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령고가 마련한환영식 겸 만찬 석상에서 중국 합비 제1중학생 및 교직원들이애국가 연주가 나오자 기립해 예의를 표하고 있다. 서령고 김기찬 교장이 중국 방문단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중국 합비 제1중 인솔단장이 답례의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 학생과 중국 합비 제1중 학생이 서로 반갑게 악수를하고 있다. "우리는 친구!" 홈스테이를 함께할 한국 파트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중국 학생 린(사진 왼쪽)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학생이 중국 방문단에게 영어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우리 서령고학생의 환영사에 똑같이영어로답례하는 중국 합비 제1중 2학년 학생 충남 서산 서령고 강태웅 교감 선생님께서 4박5일 동안 중국 학생들을 돌볼 서령고 학부모님들께 주의 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중국 합비 제1중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중국선생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필자(사진 가운데)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서울시내 국제중학교 설립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직후 국제중학교 설립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나름대로 설득력있게 추진했으나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반대여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교조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 국제중설립인가를 하지 않도록 요구함으로써 교육과학기술부역시 입장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제중 설립움직임과 관련하여 사교육기관의 발빠른 행보,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발빠른 움직임등이 사교육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전교조에서는 여러가지 설립불가 이유를 밝히고 있는데, 그 중에서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76조에 따라 교과부장관에게 부여돼 있는 '사전협의' 권한을 근거로 '교과부장관이 직접 나서 국제중 설립에 관한 협의를 거부하고 '승인 불가' 입장을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인 근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표면적으로 볼때는 전교조의 주장에 근거가 있다는 생각이다. 과연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중학교 설립이 교과부장관과 사전 협의 되었는가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중 설립은 국제화시대에 인재육성을 위한 것이 설립취지일 것이다. 그런데 국제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초등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현재의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 엄청난 준비와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일선학교에서 특목고 진학반을 따로 두고 준비를 시키는 것은 원천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특목고를 늘리고 국제중학교를 설립한다는 것은 사교육을 잡겠다는 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벌써부터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한 국제중학교 설립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얼마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정택교육감이 재선되었기에 추진이 가능했을 것이다. 만일 주경복후보가 당선되었다면 국제중학교 설립은 이야기도 꺼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정택 교육감의 재선을 낙관하고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의 교육감선거가 박빙의 구도로 갈 것이라는 예측을 많은 사람들이 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감에 당선된 직후에 준비작업을 본격적으로 했다고 본다면 충분한 준비는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말로는 사교육을 잡겠다고 하면서 국제중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사교육을 부추기면 부추겼지 줄일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결과적으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끼리의 정당한 경쟁이 되어야 함에도 사교육에 의존한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제중 입학전형은 분명히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인재를 육성하기보다 사교육에 의존한 학생들을 뽑아서 교육하는 꼴이 될 것이다. 국제중학교 설립이전에 사교육을 어떻게 잠재울 것이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시방안이 어떤 것인지 먼저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좀 늦추더라도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더우기 이번의 공교육감 임기가 1년10개월 정도이기에 차기교육감에게 넘기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무조건 설립하고 보자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교육은 잘못하면 그 여파가 수십년 넘게 이어지게 된다. 부작용이 1-2년만에 끝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초빙하여 '정책연구'를 거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지만 인위적인 경쟁을 유도해서는 안된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쟁이 더욱더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국제중 설립이 시급하다고 해도 좀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정부의 자율화 추진계획에 따라 2008학년도부터 일선 초, 중, 고교에서 우열반 편성 및 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대의명분과 학생 서열화와 교육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섞인논의가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렇듯 우열반 편성이사회적 쟁점으로 도마에 오른 현 시점에서 필자는지난 번에 이어 다시 한번 우열반 편성에 대해긍정적 견해와 부정적 견해를 모두고찰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교육계는 획일화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지역별, 학교별, 학생별 특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을 만족스럽게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살리고 학생들의 수준에 따른 능력의 개발은 교육의 핵심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도 평준화 정책에 가려 수월성을 살리지 못했다. 따라서 요즘 '우열반 편성'이 이런 하향 평준화 현상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학생 상호간의 학업 성취도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따라 반 편성을 하는 것이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일 수 있다. 학습의욕이나 학습 습관에 따른 성취도 저하의 문제는 구체적인 인성지도와 학습동기 부여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적 평준화 학급을 고수하는 것은 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무성의하고도 방관적 자세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일방적인 평준화 수업이 오히려 사교육의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 평준화 수업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부 구성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 강물의 도도한 흐름이 뒷 강물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처럼 교육활동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에 맞는 수업을 듣고 성취도를 높여 가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열반 편성이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모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반과 열반으로 나누는 것은 교육의 다양화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 현장을 優와 劣로 일도 양단하는 이분법적 결과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미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매 학기마다 치러지는 학업 성취도에 따른 등급이 매겨지는 상황에서 또다시 정부가 정책적으로 우반과 열반을 장려하는 것은 학생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는 동시에 자칫 사춘기 학생들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줄 것이다. 또한 교과 성적만으로 우열반을 편성하는 것은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능력을 원천적으로 봉쇄시킬 수도 있다. 아직 가치관이 완전히 형성되지도 않았고,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도모하면서 성숙해가는 시기의 학생들에게 상대적 열등감과 박탈감을 가져다 주는 행위는 너무 잔인하다. 이런 잔인성은 일부 열등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제이기보다는 자포자기와 절망의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생들은 분명 배우는 권리 이외에도 비판적 사고의 권리, 창조와 자율을 선택할 권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때문에교과 학습 성취도를 통해서만 우열을 평가하는 것은 학생들의 이러한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교육의 서열화와 과열화가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우리나라 현상황에서 우열반 편성은 자칫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우열반 편성의 수혜자인 학생들의 반대 여론이 높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상으로 우열반 편성에 대한 긍정적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살펴보았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하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학생들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것이다. 학생들의 입장을 역지사지에서 헤아려보면 정답이 나올 듯도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구명선 윤리(lifeboat ethics)'란 것이 있다. 구명선의 윤리란 쉽게 말해 전체를 위해 개체는 희생이 되어도 좋다는 이론이다. 첨예한 사회적 쟁점 사항에 대한 이해득실이나 효율성을 논할 때 흔히 적용하는 비유인데, 혹시 지금 우리 사회는 교육경쟁이란 미명 하에 다수의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구명보트에서 아주 밀어 떨어트리려는 것은 아닌지 우리 기성인들은 심사숙고해봐야 할 시점이다.
향후 우리 나라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학령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최근 발간된 한국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 인용된 교육과학기술부의 내부 자료에 의하면 앞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급격하게 감소할 전망이다.저출산의 효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인구는 2008년부터도 이제까지와 같이 계속 감소될 전망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초등학생수가 2008년 3,621천명에서 2009년 3,428천명, 2010년 3,264천명, 2011년 3,116천명, 2012년 2,971천명, 2013년 2,842천명, 2014년 2791천명, 2015년 2,772천명, 2020년 2,618천명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2008년에 비하여 7년 뒤인 2015년의 초등학생수는 약 85만명 정도 감소되고 2020년에는 약 100만명이 감소될 전망이다. 중학생수도 2008년 2,073천명, 2009냔 2,028천명, 2010년 1,961천명, 2011년 1,891천명, 2012년 1,835천명, 2013년 1,789천명, 2014년 1682천명,2015년 1,548천명, 2020년 1,360천명이 감소될 전망이다. 중학생도 2008년부터 2015년 사이에 약 53만명이 감소하고 2020년까지는 71만여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고등학생수도 2008년 2,038천명, 2009년 2,073천명, 2010년 2,073천명, 2011년 2,047천명, 2012년 2,003천명, 2013년 1,936천명, 2014년 1867천명, 2015년 1,812천명, 2020년 1,376천명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고등학생은 2010년까지 증대하다가 그 이후 감소될 전망이다. 2008년에 비하여 2015년에는 약 226천명이, 2020년에는 662천명이 감소될 전망이다. 이러한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앞으로 우리 나라 초중등교육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된다. 첫째, 우리 나라 학생수가 현재보다 2/3로 감소된다. 학급당 인원수를 감소시킨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학교운영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둘째, 이에 맞추어 전체적인 교원수급이 조절되어야 한다. 지금 사범대학을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학졸업하고 병역의무를 다하면 교직에 진출하는 시기가 되면 학생수가 크게 감소하여 임용기회도 감소되리라 전망된다. 특히 교대의 경우 초등교원으로 임용될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리라 전망한다. 셋째, 인구 밀집지역의 변화에 따라 학교설립의 필요성도 발생하고 있다. 도시의 경우 인구가 감소되는 지역의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이전하여야 하는 사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민과 신설지역으로 이전 등 변수가 있을 것이다. 출생아수의 저하에 따라 외국으로부터 급격한 학생인구가 유입되기 전에 우리 나라 초중고교 학생수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추정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현재의 교사들도 10여년 사이에 학생수가 현재보다 1/3이 감소되는 현생에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 것인지 미리 준비하여야 하겠다.
저출산 현상에 따라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학교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공동체의 거점인 초등학교를 남기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효고현 후타카오카시 교육위원회는 올4월부터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소인원으로 하기 어려운 수업에 대해서 그 주변 학교와 정기적으로 연대를 꾀하여 나갈 것을 결정했다. 시교육위원회는 “초등학교의 통폐합은 하지 않는다.”라는 방침으로 소규모 학교의 약점을 연대수업으로 보강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까지 행사를 통한 학교간의 교류는 많은데 정기적인 수업의 연대에 대해서 효고현교육위원회 의무교육과는 “현내에서도 실시하여 본 적이 없다. 전국적으로도 드물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유타카오카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나카다케야, 야시로, 데라사카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주변학교와 연대하는데 3개 학교는 모두 전교생이 50명 미만으로 복식학급이 있다. 연대수업에서는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차로 주변학교에 이동하여 보다 더 많은 학생들과 체육시간의 야구나 음악시간의 합주를 즐기는 시간을 만든다. 당분간은 각학기별로 몇 차례의 수업을 실시하여, 앞으로는 교과도 늘려나갈 생각이다. 현교육위원회에 의하면 현내의 공립초등학교 수는 현재 815개 학교가 있는데 1998년도부터 10년 사이에 27개 학교가 줄어들었다. 유타카오카시에서도 학생수는 계속 감소되고 있다. 시교육위원회는 “소규모 학교에는 소규모 학교의 좋은 점이 있다. 할 수 없는 것은 연대수업으로 보강해 나가겠다.”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어제도 금 소식이 있었다. 매일 매일이다. 5일 연속이다. 사재혁 선수가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을 들어 올렸다. 그 무거운 금을 들어올렸다. 오늘은 금소식이 없나 하면서 기대를 했었는데 사 선수가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12세이던 1997년부터 역도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타고난 재능으로 역도계에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그에게도 내리막길이 있었다. 장애물이 있었다. 고통이 있었다. 무릎으로 수술을 받았고 어깨 부상으로,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무려 5년 사이 네 번이나 수술을 받아야했고 힘든 재활의 훈련을 거듭해야 했다.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정신까지 피폐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포기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았다. 멈춤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꾸준함이란 단어가 더 어울렸다. 계속하기라는 낱말이 사 선수에게 어울렸다. 보통 사람이라면 네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면 그것도 역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어깨, 손목, 무릎이 망가졌으니 포기하고도 남을 것이다. 멈춤이 영원한 멈춤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도 왜 포기하느냐고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수술기간을 통해 적당한 쉼을 취했고 멈춤이 끝남으로 바뀌지 않았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이 되면 다시 시작했다. 꾸준하게 했다. 매일매일 했다. 멈춤을 발판으로 삼아 다시 지속했다. 다시 계속했다. 다시 꾸준하게 했다. 그러기에 사 선수에게 어울리는 낱말은 꾸준함, 계속, 지속, 아침마다, 저녁마다와 같이 ~마다라는 낱말이다. 사 선수에게 이런 꾸준함, 지속, 계속, ~마다라는 낱말이 있었기에 금을 들어올린 것이다. 사 선수는 공백기간을 적당한 쉼으로 잘 활용할 줄 알았다. 멈춤과 지속의 조화를 잘 이루어내었다. 사 선수의 금메달을 보면서 우리 앞에 다가오는 멈춤의 위기가 왔을 때 멈추지 않도록 가르쳐야 겠다. 나의 가는 길이 바르고, 나의 하는 일이 옳고, 나의 하는 목표가 뚜렷하다면 어떤 위기 앞에서도 멈춤이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멈춤은 잠시 휴식이요, 쉼이어야지 그게 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승리와 성공의 짜릿한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내가 할 일이 분명하다면 꼭 가야할 길이라면 지속해야 한다. 계속해야 한다. 새벽마다 해야 한다. 아침마다 해야 한다. 아니면 낮마다 해야 한다. 아니면 밤마다 해야 한다. 반복해야 한다. 습관적이어야 한다. 여기에는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계속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공부라면 공부도 계속,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하고, 내가 하는 일이 운동이라면 운동도 계속,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하고, 내가 하는 일이 독서라면 그것도 계속,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착한 일이라면 그것도 또한 계속,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멈춰야 할 것도 있다. 컴퓨터 게임을 지속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반복해서도 안 된다. 멈춤이 필요하다. 좋지 않은 습관이 있으면 그것도 지속적이면 안 된다. 멈춤이 있어야 한다. 나쁜 일을 하는 게 있으면 그것도 멈춰야 한다. 이런 것을 지속적으로 함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오늘도 금메달이 나왔으면 좋겠다. 마지막 더위를 식혀줄 수 있도록 말이다. 금메달 아니라도 좋다. 메달이 아니라도 좋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고 싶다. 그로 인해 기쁨을 간직하고 싶다.
- 중부권 최대의 방어기지, 청주 상당산성 산성(山城). 산에 있는 성인 산성의 일차적인 기능은 방어 기능에 있다. 전쟁이 날 경우, 성 주변에 있는 민중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자 적의 진격을 막아주는 전략적·전술적 요충지인 것이다. 이 성을 사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병사들과 민중들이 죽음의 문턱에 드나들었을까? 먼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산성들은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가 되었지만 그 옛날에는 성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청주에 위치한 상당산성을 오른다. 부산의 금정산에 있는 금정산성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중부권 최대의 산성인 이곳은 금정산성과 마찬가지로 돌로 쌓아놓은 석성이다. 이곳에 오르면 청주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중부권의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임란 시 서울로 가는 진격로인 이곳을 사수하기 위해 이름 없는 병사들과 민중들은 지긋지긋하게 쳐들어오는 왜병과 혈투를 벌였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성들은 그 유려한 성벽에서 살짝 뿜어 나오는 곡선이 아름답다. 가까이서 보면 무가치한 돌들로 쌓아놓은 벽들이지만 그 벽들이 모여 기다란 곡선을 유지하는 모습은 변증법적인 미학을 안겨준다. 돌 하나하나가 모여 새롭게 창조된 유려한 곡선미. 그 곡선미를 음미하며 산성을 오르는 즐거움은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들만의 특권일지도 모른다. 충청북도 청주시(淸州市) 산성동(山城洞)에 있는 조선시대 석성인 상당산성. 원래 이 자리에는 백제 때부터 토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대개 우리나라의 산성은 그 연원이 거의가 토성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삼한시대부터 설립되었다고도 하며 일설에는 삼국시대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이런 석성들이 조선시대에 들어와 군사적 필요에 의해 견고한 석성으로 개축된 것이다. 상당 산성 또한 지난 1716년(숙종 42년)에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성벽의 주요 자재는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이며 현재 약 4.2㎞의 성벽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성벽의 평균 높이는 약 3∼4m 정도 될까. 성벽에 핀 연초록 이끼는 세월의 무상함을 후대인에게 조용히 알려주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3개의 성문이 남아 있다. 남문을 비롯하여 동문과 서문이 있으며 이 문과는 별도로 2개의 암문이 그림자처럼 성벽 안에 숨어 있다. 상당 산성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남문으로 오르는 산책로를 조용히 올라가본다. 산책로 옆에는 닭의장풀이며 민들레, 패랭이 등속의 들꽃들이 성하의 햇살을 받으며 밝게 웃고 있었다. 올라가는 산책로는 다소 버겁긴 하지만 남문 앞에 도착하여 앞을 바라보면 널따랗게 펼쳐진 잔디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시원스레 씻어준다. 남문 앞에는 재미있는 풍경도 하나 있다. 청주문화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조선 시대 장군복과 병사복을 입은 채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참, 수고도 많지. 이 더운 여름날, 무겁고 둔탁한 장군복을 입고서 오가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학생들. 그들의 얼굴엔 종일 햇살을 받은 검은 흔적들이 검버섯처럼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그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기념 촬영 한 컷! 밝게 웃으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시 산성길을 재촉한다. 남문에서 남암문으로 오르는 경사도로. 올라갈 생각부터가 땀에 절게 하는 가파른 길이다. 그러나 주변에 높다랗게 자란 나무들이 그늘과 피톤치드향을 생산하고 있어 그걸 위안삼아 조금씩 걸으니 어느새 남암문 입구에 다다른다. 눈앞에 펼쳐지는 청주시가지의 전경. 저 멀리로 S자 라인의 산성로가 길게 보이고, 그 라인을 따라 장난감 같은 자동차들이 요리조리 달아난다. 남암문 근처에는 예전 병사들이 숨어서 싸울 수 있는 여장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병사들의 육신도 보호하고, 적을 효율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상당산성에는 이런 군사적 장치가 오밀조밀하게 숨어 있다. 3개의 치성이 있는가 하면, 2곳의 장대와 15개의 포루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성 안에는 군사들의 식수를 조달하기 위한 연못 2개가 있어 장기전에 대비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잠시 몸을 돌려 방금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보았다. 남암문에서 바라다보는 남문은 소나무 숲과 성벽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문득, 하늘을 쳐다보니 옥색 같은 구름들이 태평천하의 세월 마냥 두둥실 흐르고 있었다. 남문 앞에 펼쳐진 잔디밭에서 노니는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들도 보기 좋았고,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젊은 부모들의 미소도 보기 좋았다. 한마디로 상당산성은 청주시민들에게 가장 큰 휴식을 안겨주는 장소인 셈이다. 다시 남암문을 뒤로 하고 계속 산책을 진행한다. 조금만 걸으니 바로 서문이 나타난다. 역시 빼어나게 아름다운 성벽의 곡선미. 그 곡선이 주는 심미적 쾌감에 눈을 감아 본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방향. 숲 속에서 피어난 각종 꽃들과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용한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흰이질풀, 패랭이, 돌양지꽃, 짚신나물, 왕고들빼기 등의 야생화들. 그 야생화가 뿜어주는 방향에 어느새 몸도 마음도 나른해진다. 상당산성에는 성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으며 약간의 편의시설과 문화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원한다면 성 안에서 숙박도 할 수 있으니 한 여름의 열기를 식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건축미가 어우러진 청주 상당산성에서 성하의 열기를 식히는 것도 또 하나의 피서가 아닐지.
전 세계에서 온 한글학교 교장과 한글학교협의회 임원들이 한 목소리로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이 19일까지 개최하는 2008 재외동포 교육지도자 초청연수에 참가한 38개국 70명의 한글학교 교사와 임원 등은 14일 열린 '국내외 한국어교육 관계자 간담회'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재정부족을 토로했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 유선경 부회장은 "프랑스의 한글학교는 대부분 재정상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정부 보조금과 수업료 그리고 동포들의 기부로 운영되고 있지만 소도시의 한글학교는 갈수록 형편이 열악해져 문닫을 위기에 있다"고 전했다. 유 부회장은 이어 "교재가 프랑스 실정에 맞지 않고, 학교마다 가르치는 내용도 달라 학습자의 발달 단계가 차이가 난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에 맞는 어린이용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한한글학교 홍현순 교장은 "한-브교육협회 등이 개설한 한글학교의 재정은 그나마 기부금을 유치해 나은 실정이지만 지방에 있는 학교는 형편이 어려워 교사와 학생 모두 의욕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우루과이한글학교 백귀혜 교장은 "서로 교장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재정을 확충해 학교를 유지해 나가야 하는 부담 때문"이라며 "임금은 턱없이 적고, 봉사만을 강요해야 하는 실정에서 교사들의 의욕도 저하돼 학습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인도네시아 땅그랑 밀알한글학교의 손영희 교사는 "한국부인회나 로터리클럽 등에서 후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정은 열악하다"며 "정부 지원금이 증가한다면 효율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한글학교 이영희 교장은 "경제가 낙후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이 많지 않아 학교 운영이 말도 못하게 힘들다"며 "한인회가 부족분을 메워주고 있지만 한글학교로 인해 한인회 마저 흔들거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글교육 지도자들은 한국어 교수법과 인터넷을 활용한 한국어 학습법 등을 듣고, 무령왕릉, 전주 한옥마을 등을 돌아보면서 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교육의 기본은 칭찬과 격려, 그리고 사랑입니다." 유인종 전 서울특별시교육감이 교육자로 살아오며 느낀 소회와 교육관, 올바른 자녀 교육법 등을 정리한 저서 '한국 교육의 리모델링-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공저 전병식, 교육과학사刊)를 14일 출간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년 간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그가 교육 행정가로서, 50여년 간 교단에 서 온 교사로서, 네 자녀를 키워낸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학부모, 교사들과 공유하기 위해 쓴 책이다. 유 전 교육감은 책에서 1957년 교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소개하며 아이들을 사랑과 인내로 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했다. 당시 담임을 맡았던 반 아이들이 칼을 휘두르며 싸우다 퇴학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6개월 간 심리학 공부에 매달리며 아이들과 상담하고 동료 교사, 교장을 설득한 끝에 학생들을 복교시키는데 성공했다는 것. 현재 그 학생들은 목사, 의사, 실업가, 과학자로 성장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유 전 교육감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이해하고 격려하고 인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러한 자세로 교육할 때 우리 교육이 바로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0교시 수업, 심야 보충학습 등 과도한 경쟁 위주의 교육 풍토에 대해 그는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건강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어른들이 정신을 차리고 대오 각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학생들 사이에 관행처럼 자리잡은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반짝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저해해 의존형 아이, 이른바 '티처보이'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은 아이들을 폐쇄적인 운동장에 몰아넣고 소싸움을 시키면서 어른들은 구경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 한 외국 교육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와 삶의 행복을 무시한 채 어른 중심의 강압적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유 전 교육감은 무엇보다 "교육 선진화를 위해 입시위주, 출세위주로만 생각하는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교육에 대한 의식구조, 가치관을 대대적으로 바꾸기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저자인 전병식 서울 전곡초 교장은 "산업사회에서는 지식을 누가 갖느냐가 중요했지만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 즉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나 혼자만 잘하는 교육에서 함께 잘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