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영화 [청춘만화]의 무대 선유도공원 필자는 한동안 로케이션 전문 여행작가로 활동해 왔는데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직업병 같은게 생겼다. 감동적으로 본 영화나 드라마속 장소는 직접 다녀와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다보니 영화나 드라마가 너무 감동적이라서 그 장소가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찾아가서 너무 좋았던 곳이 영화에 등장하면 다시 그 영화나 드라마가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있다. 그러면 그 감동을 잡으러 또다시 다녀왔던 촬영지로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이런 필자에게 아내는 뭐하러 비싼 기름을 허비해가며 같은 곳에 또 가냐고 의아해 한다. 작가적 상상력으로 충분히 채워놓을 수 있는 것을 왜 다시 찾아가냐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작가는 소설가와 달리 상상력보다 현장감이 더 중요하다. 더구나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뜨는 명소들은 수시로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며 변해 간다. 서울은 복잡해서 여행지로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한강 사이에 섬으로 떠있는 선유도공원은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를 통해 매력적으로 다가온 곳이다. 이후 영화 [사마리아]를 보고 또다시 찾았다. 그리고 영화 [청춘만화]의 감동으로 인해 다시 길을 나섰다. 이중 [청춘만화]에서 지환(권상우분)과 영훈이 맥주내기 달리기를 하던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둘은 선유교에서 함께 출발해 ‘선유교 전망대’, ‘시간의 정원’ 등 공원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한편 지환과 달래가 티격태격하며 걷는 장면은 공원의 산책로에서 촬영되었다. 선유도공원은 영등포구 양화동의 양화대교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한강사이에 떠있는 섬인 선유도에 자리잡고 있다. 새주소 체계에 따른 도로명주소는 영등포구 노들길 700번지다. 선유도는 원래 선유봉이라는 작은 봉우리의 섬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홍수를 막고 도로를 포장하기 위해 암석을 채취하면서 깎여나가 아름다움을 잃었다. 1978년에 서울 서남부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선유정수장이 들어서 2000년까지 운영되었다. 선유도는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환경재생 생태공원이자 ‘물공원’으로 2002년에 다시 태어났다. 선유교는 양화동과 선유도를 잇는 120m길이의 보행전용다리다. 무지개 모양의 아치형 다리는 빨강과 노랑·초록·파랑 등 4가지 빛이 만들어내는 야경이 한강과 어우러져 밤을 빛낸다. 선유교의 끝에는 전망데크가 세워져 월드컵분수와 한강 일대가 한눈에 잡힌다. 공원에는 크게 4개의 테마별 정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수질정화원, 시간의 정원, 녹색기둥의 정원, 수생식물원이 있다. 그밖에 한강전시관, 환경물놀이터, 선유정, 카페테리아 나루, 야외원형소극장, 안개분수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수생식물원에는 수련, 물봉선, 쇠뜨기 등 다양한 수생식물 1만여 본이 물위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수련은 6~9월까지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이즈음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흰색과 빨간색의 두가지 꽃이 피며 수술은 노란색이라 푸른잎과 멋진 대비를 이룬다. 연꽃은 보통 오후가 되면 꽃이 오므라들지 때문에 오전에 촬영해야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온실에서는 양귀비를 닮은 노란색 꽃인 물양귀비가 자태를 뽐내며 나그네를 유혹한다. 시간의 정원은 118종의 수목과 풀·꽃을 여러 개의 작은 정원에 나눠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원의 가운데에 콘크리트 구조물인 수로를 재활용한 2층 높이의 보행로가 연결되어 있는데, 달래가 두 사람이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곳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시간의 정원의 다양한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거칠고 칙칙한 구조물이 온갖 식물과 어울려 묘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벽천분수가 있는 벽천은 지환과 영훈이 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에 나왔다. 커다란 3개의 물탱크에서 나온 물은 온실과 수질정화원, 환경물놀이터, 수생식물원을 거쳐 시간의 정원 벽천을 흘러내린 후 다시 물탱크로 돌아가 순환을 계속한다. 선유교공원을 한바퀴 돌다보면 물과 생명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문의 : 02)3780-0590, hangang.seoul.go.kr 교통편 :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500m, 또는 2,6호선 합정역 8번 출구에서 1,500m 거리. 합정역에서 5714번 버스를 이용하면 선유도 공원 정문 앞에 도착한다.
“대입 자율화 이후 오히려 수능을 중시하겠다는 대학이 많아졌습니다. 국가가 제공하는 대입 전형자료인 수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성열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2)은 “지난해 수능 물리Ⅱ와 최근 모의 평가 등에서 발생한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학회와 유기적 교류 및 외부 검토위원 보강 등을 통해 수능의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평가원은 수능을 포함해 초・중등교원임용시험이나 학업성취도평가, 법․의학전문대학원 입문자격시험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20여 가지의 고(高)부담 국책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며 “원내 전문가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안정과 인적자원개발, 합리적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학교 자율화 조치로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교수학습센터’를 활용해 학교별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 활동 등 ‘좋은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별 학력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인 만큼 철저히 대비하려한다”며 “공개에 관한 가이드라인인 대통령령이 공포 되는대로 관련 부서는 물론 원차원에서 TF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성 시비와 계파인사 논란에 대해 김 원장은 “행정가는 실무 테크닉보다 종합적 안목으로 평가 받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3년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인 김 원장은 경남대 교무연구처장,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교육정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아파트 인근에 있는 일월(日月)저수지, 일부러 아니 시간을 내어 돌고 있다. 자연의 변화 감상하기가 즐겁고 건강관리 차 산보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자연, 하루하루가 다르다. 자연뿐이랴! 사람도 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저수지 산책로 옆 고추밭에 붙은 쪽지 하나가 시선을 끈다. "많이 열거던 따가세요!" 재치있는 표현이다. 작년에 붙은 문구는 '농약 살포'였는데….문구 하나로살벌함이 없어지고 살포시 미소짓게 만든다. 고추밭을 가꾸는 사람의 심성의 변화가 있어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다.고추서리꾼들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승화시키는 그 마음의 여유가부러운 것이다. 대개 이런곳에는 경고 문구가 붙어 있다. "제발 따가지 마세요!" "농작물에 손대지 마시오!" 등. '농약 살포'도 그 같은 경고의 일종이다. 농약을 뿌렸으니, 먹어 보았자 건강에좋지 않으니가져가지 말라는 뜻이다. 도심지에서 심심풀이로 농사를 짓는 작은 형수의 말씀에 의하면 이 같은 경고 문구는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량한 주민은 이런 문구 보고 가져갈 생각도 하지 않지만 도둑 심보를 가진 사람은 그래도 훔쳐간다고 한다. 왜, 자기가 먹는 것이 아니고 내다 팔기 때문에. "많이 열거던 따가세요!" 의미 심장한 문구다. 아직 많이 열리지 않았으니... 지금은 따가지 말라는 뜻이다. 열매가 많이 열리면 그 과실을 함께 나눌 터이니... 그 때까지 참고 기다려 달라는 뜻이다. 그 때까지 열매가 익는 것을 함께 지켜보자는 것이다. '많이'가 얼마만큼인지는 모르나....고추밭을 지키는 공동파수꾼이 되자는 것이다. 얼마나 재미있는 표현인가! 우리네의 삶, 각박함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말 한마디, 문장 한 구절에도 여유를 담았으면 한다. 조금만 생각하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으리라고본다. 오늘 같은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나누는 인삿말. "이번 한 주도 행복하세요!" "월요일 힘차게 출발하세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우리 아파트 입구에서 경비원이 밝은 인삿말을 건네듯이. 산책길 고추밭에 붙어 있는 짧은 문구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미소짓게 하듯이. 남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나도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게 바로 더불어 사는 삶이다.
-『 전통문화체험 도자기캠프 』개최 - 인천청천초등학교(교장 신태학)는 6월 30일 본교 미술실에서참여를 희망하는 3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체험’도자기캠프를 개최 좋은 호응속에 마쳤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하고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열린 이 캠프는 도자기의 역사, 성형방법, 물레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 학생들은 돌아가는 물레에 올려진 흙더미를 만지며 연방 ‘와’ 탄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한 참가한 아이들은 “흙을 만질 때마다 자꾸 변해요.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도자기를 만들거예요” “그냥 흙덩이가 이렇게 멋진 꽃병으로 변하다니 참 신기해요.”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3학년 김태우 어린이는 미술시간에 찰흙으로만 사람을 만들어 보다가 도자기를 만드는 거라 재미있었고 우리 문화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도자기가 가마에 구워져 예쁜 꽃병이 되어 자신의 손에 들려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아이들의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담길 것이라 생각된다.
-차량 2부제 운영. 나근형교육감 도보출근-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은 나근형교육감을 비롯한 전직원이 에너지절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부터 불필요한 전등소등을 통해 전기절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름철 냉방온도를 27℃에서 28℃로 1℃상향 조정하고 노타이 등 간소복으로 여름철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7월 1일부터는 현행 차량 5부제를 2부제로 확대운영하기로 하고 직원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 자가용출근직원 264명중 서울, 경기지역등 원거리통근자를 제외한 209명이 자발적으로 2부제 운행에 참여하기로 하였으며 나근형 교육감도 한주중 이틀은 출근시 차량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이날 아침 도보로 출근했다. 나근형교육감은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전력피크제어기 설치 등 첨단설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각자의 생활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인천교육가족 모두가 고유가시대극복을 위해 먼저 모범을 보이자"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시교육청의 에너지절약운동은 지역교육청을 비롯한 전기관의 공감을 얻어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실용성 있는 에너지 절약대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도록 추진할 것이다.
- ‘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자 연수’ 실시 - 인천시교육청은 30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하모니 자원봉사자 184명과 하모니 자원봉사자 운영 유치원의 원장·원감 및 담당교사 약 370여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이 날 연수는 ‘유치원 교육의 이해 및 자원봉사자의 역할과 자세’를 주제로 윤석가 자유유치원 원장의 특강이 있었는데 “유치원에서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하여 자원봉사자들이 유아의 발달단계 등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교육현장에서 중·고령 여성들에게 자칫 단순노동에만 국한될 수 있었던 역할에서 벗어나 교사를 도와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3세대 하모니 교육정책은 50~60대 중·고령 여성 인력을 종일제 유치원에 배치하여 육아경험이 풍부한 중·고령 여성에게는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유치원에는 부족한 인력을 확충하여 종일제 운영의 활성화를 돕고 유아들에게는 핵가족시대에 할머니의 사랑을 경험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어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작년 38명을 배치·활용한 것에 이어 올해에도 사업규모를 184명으로 대폭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 내 적성에 맞게 구직.진로 설계해요 - 인천중앙도서관(관장 고승의)에서는 노동부 ‘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직업 진로 지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청년층(15~29세) 20명을 대상으로 ‘캡’(CAP: Career Assistance Program)을 실시할 예정이다. 캡(CAP)은 구직자들의 빠른 취업을 돕기 위해 노동부에서 마련한 직업 진로 지도프로그램으로 자기적성에 맞는 직업선택, 의사결정법,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모의면접 및 실습, 미래비젼설계 등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들을 익히고 연습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참가자들은 캡(CAP)프로그램에 참여한 후에도 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의 전문직업상담사를 통하여 계속적인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진로설계 및 취업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접수는 7월 13일까지 선착순 20명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 논문.정기간행물실(☎420-8412)로 문의하면 된다.
대학 캠퍼스를 바라보면 여러 피부색의 학생이 곧바로 눈에 띄고, 일본인 학생과 유학생이 영어로 회화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광경은 우치다 카츠이치 총장이 구상하는 와세다 대학의 5년 후의 모습이다. 이 대학은 작년 5월 1일 현재 유학생수가 2,435명으로 일본내 대학에서 가장 많다. 동년 10월에 맞이한 창립 125주년을 기회로 향후 10년 이내의 지침을 정한「와세다 미래 125」를 발표한 것으로, 그 가운데는「유학생의 수용과 일본인 학생의 해외 파견을 각각 5년 이내를 목표로 8000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와세다 대학의 목적은 명쾌하다. 「유학생 수용에 의해 연구, 교육 수준을 높이는 것」(우치다부총장이다). 고등 교육열이 높아지는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들로부터, 우수한 학생을 획득하자고 하는 것이다. 이에 필연적으로 영어에 의한 수업을 강조한다. 이미 1998년에 개설한 대학원 아시아 태평양 연구과에서는 영어에 의한 수업만으로 석사과정 수료에 필요한 단위를 얻을 수 있다. 2004년에 생긴 국제 교양 학부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 가고 있다. 내년도부터 이공학부도 1학년으로부터 영어만의 수업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유학생을 위한 일본어 집중 강좌도 있다. 「아시아에서 일을 하려면 일본어, 영어, 중국어가 향후 50년은 중심적인 언어가 된다는 가정 아래 유학생에게 플러스 알파로 일본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메리트는 크다」라고 우치다 부총장은 강조한다. 와세다대학에서는 해외에서의 정보 제공이나 학생의 모집을 담당하는 해외 사무실 정비도 진행한다. 이번 달에는 샹하이 오피스를 신설할 예정이며, 금년중에 뉴욕, 서울, 타이뻬이에서도 개설해, 10개소가 된다. 이미, 방콕, 미국 오리건주, 북경, 싱가폴, 독일 본, 파리에 거점을 가지고 있다. 유학생이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는 이미 13동(546명 수용)이며, 교환 유학생 전용 기숙사가 5동(442명 수용) 있다. 현재 도쿄·나카노의 경찰대학교 철거지에 9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기숙사를 건설중이다. 일본인 학생과 유학생을 함께 생활시켜 곤란했을 때의 상담 상대가 되는「레지던트·어시스턴트(RA)」를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가 온난화되고, 안전한 먹거리가 강조되면서 농촌과 농업에 대하여 강조가 되어야 하겠다.농업과 농촌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강조가 되어야 하겠다. 이런 교육내용을 개발하기 위하여 농촌진흥청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회’, ‘기술․가정’교과서와 ‘국어’교과서에 각각 농업․농촌 다원적 기능 교과내용을 개발하여 수록하여 왔다. 이들 내용들이 에듀넷 등에 탑재가 되어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은 「농업․농촌 의 다원적 기능 그림책」이라는 유치원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책자를 펴냈다. 그 제목은~~'유아들을 위한 농업 농촌 다원적 기능 이야기'이다. 유아용 그림책은 3종으로 메주에 꽃이 피었어요(전통문화 및 지역사회 유지 기능). 넓은 들이 좋아!( 환경보전 기능), 지우네 홈피( 식량안보 기능)이다. 예를 들어 ‘지우네 홈피’는 아토피가 심해지자 지우네는 농촌으로 이사를 온다.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재배하기 위해 아빠는 거름을 직접 만들고, 엄마는 힘들지만 농사를 짓는다. 농사를 지어서 유기농 먹거리를 팔기 위해 홈피를 만들어 동네 사람들의 유통도 도와준다. 식량안보를 지켜나가는 지우네는 농촌으로 이사를 온 뒤 맑은 공기와 유기농 먹거리로 지우의 병도 나아가고 도시 친구들에게 홈피를 통해 농촌 소식을 알려준다. ‘메주에 꽃이 피었어요’는 넓은 마당에서 콩을 씻고, 장작불을 지피며 전통의 모습 그대로 메주를 담그는 빛나네 가족이 바쁘다. 대가족과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여 메주를 담그는 모습들은 우리 농촌만이 가지고 있는 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당이 있는 넓은 집에서 커다란 가마솥에 메주콩을 삶으면서 정답게 이야기하는 모습들과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서 메주를 만들 때 곰팡이 꽃이 피는 모습 등을 통해 우리 전통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넓은 들이 좋아!’는 넓은 습지에 태어나 나비는 심심하고 무료해서 바람이 전해준 불꽃 이야기에 환상을 갖고 도시로 날아간다. 개구리를 만나 습지의 생태계와 자운영밭을 지나면서 땅의 소중함, 유채꽃밭을 지나면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을 알아 가면서 도시로 향한다. 도시의 탁한 공기와 힘 든 일을 거치면서 넓은 들이 제공하는 우리 생태계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다시 농촌의 넓은 들로 돌아오게 되는 노랑나비의 긴 여정의 이 야기다. 또한 유치원 교사들과 부모들에게 다원적 기능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여 유아들에게 적절한 지도가 가능토록 하기 위하여 교사용지도서와 부모용지도서 2종도 함께 개발되었다. 교사용 지도서는 개발된 그림책의 교수-학습방법, 적용사례 등이며, 부모용 지도서는 부모와 함께하는 농업이야기, 자녀와 함께 하는 농촌나들이, 생활 속의 농업이야기 등이다 이들 자료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국의 유치원에 배부하는 한편 농촌진흥청과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다. 관심 있는 유치원 및 교사, 학부모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올바른 농업․농촌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
최근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이공계에 빠져 봅시다라는 책자를 발간하였다. 이 책에는 21세기 유망직업 21선을 제시하였는데 이들은 크게 기초과학(화학연구원, 물리학연구원, 해양전문가, 항공공학전문가, 생명공학전문가), 산업기술(정보보호전문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문가, IT 컨설턴트, 이동통신전문가, 시스템엔지지어링전문가). 융합과학(건축가, 의학공학전문가, 자동차공학전문가, 로못공학자, 환경공학기술자), 지시경제(손해사정사,변리사, 금융공학전문가, 과학행정전문가, 게임기획개발자, 고학기자) 를 다루고 있다. 21세기 유망 이공계 직업 21개 별로 그 직업의 개요, 여기 오기까지, 성공담, 어려움을 넘어, 미래비젼, 5문5답의 6쪽 분량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더구나 내개 맞는 이공계 진로 찾는 법, 이공계를 향한 무한도전, 아는 만큼 받는다, 이공계 장학금 이라는 이공계 빠져보는 방법에 대하여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책의 가격은 1만원이다. 각급학교에서 비치하면 진학지도나 진로지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차례/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이공계가 뜬다 2. 이공계에서 내 길 찾는 법 3. 21세기 유망직업 21선 - 기초과학 화학연구원_ 코리아나화장품연구소 김성래 물리학연구원_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용성 해양전문가_ 한국해양연구원 심원준 항공공학전문가_ 대한항공 양인근 생명공학전문가_ (주)씨티앤디 인용호 - 산업기술 정보보호전문가_ 안철수연구소 강은성 반도체. 디스플레이전문가_ LG전자 김학해 IT컨설턴트_ LG CNS 정사무엘 이동통신전문가_ KTF 정윤필 시스템엔지니어링전문가_ 사이버다임 현석진 - 융합과학 건축가_ 고기웅사무소 고기웅 의공학전문가_ 삼성종합기술원 김동욱 자동차공학전문가_ GM 김영선 로봇공학자_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환경공학기술자_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진석 - 지식경제 손해사정사_ 현대해상화재보험 강남구 변리사_ 가산국제특허법률사무소 김동진 금융공학전문가_ 우리은행 김미애 과학행정전문가_ 교육과학기술부_ 박상민 게임기획개발자_ XL게임즈 송재경 과학기자_ KBS 이은정 - 부록 1. 2009 특목고 입시가이드 2. 2009 자연계 입시가이드 3. 이공계인이 읽어야 할 추천도서 30선
최근 일본 동경의 와세다대학에서 개최된 커리어교육학회(구 진로교육학회) 제 26회 연구세미나에 참석할 기회를 가졌다. 주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진로교육 활성화였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위하여 PTA(부도들의 모임), NGO(비영리기구), 등 다양한 기관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상당수의 학회회원이 중고교 교원들이었다. 일본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진로교육을 하는 것을 연구과제로 선정하여 지원을 하고 있었다. 동경의 어느 구의 경우 초중학생에게 직업체험을 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교사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야간 자율학습시간...... 아이들이 테니스 라켓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 녀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내심 혼내줄 생각으로 테니스 라켓들을 빼앗아보았더니 뭔가 좀 이상하다. 해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바로 요즘에 새로 나온 전기 모기채란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었다. 살충제로 잡자니 인체에 해로울 것 같고 또 재래식 파리채로 잡자니 벽과 책상이 피로 뒤범벅이 될 테고..... 이래저래 파리와 모기는 참으로 귀찮고 거추장스러운 존재들이다. 전기 모기채라면 이런 고민을 충분히 해결해 줄 듯 하다. 고도의 사격실력이 없어도 전기 모기채를 들고 휘휘 젓기만 해도 모기와 파리가 툭툭 떨어진단다. 또한 해충이 싫어하는 미세한 전자파나 주파수의 소음만을 이용해 해충을 기절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전혀 해가 없단다. 가격은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4,900원이다.
요즘 농촌들녘은 나리꽃이 지천입니다. 주로 참나리꽃으로 불리는 주황색 계열의 나리꽃이 산과 들에 만개해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참나리는 '야생나리꽃들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자태와 외모를 가지고 있답니다. '깨끗한 마음'이 꽃말인 참나리는 도도하고 발랄한 자태로 지나는 길손들을 유혹한답니다. 반드시 하늘을 향해서 핀다고 해서 하늘꽃으로도 불리는 참나리가논둑길에 지천으로 피어있다. 길옆엔 천도복숭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비가 그친 소탐산의 오솔길
충남 아산신도시에 살게 될 수백명의 초등학생들이 천안시 초등학교로 배정받게 되자 천안지역 해당 학부모들이 교육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천안교육청은 2011년 입주 예정인 아산신도시 내 주상복합아파트인 Y-City(1천479가구,아산시 배방면)에 입주하게 될 초등학생(교육청 추산 520여명)은 행정구역이 다른 천안시 불당동 소재 서당초교로 배정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안에 `고속초등학교'가 2009년 개교할 예정이지만 Y-City 아파트에서 천안시 서당초교까지는 900m거리인데 비해 신도시 내 고속초교는 서당초교 보다 2배나 먼 거리에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안시 불당동 지역 일부 학부모들은 천안의 대표적 아파트 밀집지역인 서당초교에 대규모 학생이 배정될 경우 학생 증가 등으로, 교육환경이 크게 나빠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K씨는 "현재 30개 학급인 서당초교에 500여명의 아산 학생이 유입되면 학급수가 40개 이상 늘어나 초 과밀 학교로 전락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불당지역 초등학생들 가운데 100명 안팎의 학생들이 졸업후 동부지역 중학교에 진학하는 등 원거리 중학교로 배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산 학생들까지 가세할 경우 기존 천안 불당지역 초등학생들의 원거리 중학교 통학 피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도 "타지역 초등학생들까지 천안지역 학교로 배정하는 것은 교육환경을 무시한 것"이라며 "천안 학생들이 피해가 없도록 합리적인 학군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서당초등학교 수용 인원에 여유가 있어 학군을 조정하게 됐다"며"불당지역 중학교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wm123@yna.co.kr
경기교육청은 30일 개정해 발표한 '경기도교육공무원 가산점 평정 기준'을 통해 단순히 가산점의 배점 기준을 바꾸는 '틀의 기계적 변화'에 머무르지 않았다. 달라진 교육환경과 근무여건 변화로 인해 교육현장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모순점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한 점이 눈에 띈다. 승진 가산점 조정이 교사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먼저 보직교사의 경력 가산점 상한선을 확대한 것은 잡무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보직 교사를 기피하는 현상을 막자는 취지다. 초.중.고교 교사 대부분이 보직을 맡는 것을 꺼리고 있고 특히 중.고교에서는 담임을 서로 맡지 않으려고 해 학년 초만 되면 교장과 교감이 교사들을 붙들고 설득하는 일이 많았다. 연구학교 담당 교사와 수업실기대회 우수 교사, 방과후교실 및 체험교실 지도교사, 청소년 단체활동 지도교사 등의 경력 가산점을 늘린 것은 교사의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전인교육 활성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육감에게 주어진 가산점의 총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유형별 가산점 배점을 일률적으로 줄이거나 폐지하지 않고 오히려 이 항목에는 늘린 것은 인센티브를 줘가며 장려해야 할 분야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도서벽지와 접적지역 근무자에 대한 가산점은 단계적으로 줄여 농어촌, 공단지역 등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도서.접적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에게는 농어촌.공단지역 근무자의 배인 상한선 3.0점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렇다 보니 농어촌이나 공단지역을 기피하고 도서.접적지역으로만 몰리는 폐단이 있었다. 이왕 근무여건이 나쁜 지역으로 가는 바에 차라리 단시간에 가산점을 많이 딸 수 있는 곳으로 가자는 계산의 결과였다. 농어촌과 도서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2.0점의 가산점을 주는 2013년 말 이후부터는 이런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에게 주던 가산점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가산점 부여의 목적을 상실한 데 따른 것이다. 초등의 경우 거의 모든 교사가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중등도 당연히 해당 과목의 자격증이 필요한 기술과 상업 등의 담당 교사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도교육청은 보았다. 이밖에 한센병환자 자녀 학급과 특수학교 근무자의 가산점 폐지는 이미 지난해 예고된 것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의미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경기교육청이 교육공무원 가산점 평정 기준을 바꾼 것은 일차적으로 지난해 5월 교육부의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이 계기가 됐다. 개정된 교육부 규정은 시.도 교육감이 부여할 수 있는 승진 가산점을 15점에서 10점(213점 만점)으로 축소했고 각 시.도 교육청은 이와 맞물려 가산점 규정을 바꾸는 후속 조치를 하게 된 것이다. jeansap@yna.co.kr
경기지역의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에 근무하는 교사에게 주던 가산점이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국가기술자격증 소지 교사에게 주던 가산점도 없어지며 도서벽지와 농어촌 지역 근무경력에 대한 가산점의 차이가 축소되다 2013년 말부터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교육공무원 가산점 평정 기준'을 개정해 30일 발표했다. 가산점 기준의 변경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의 개정으로 시.도 교육감이 부여할 수 있는 가산점의 총점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특수학교나 특수학급, 한센병환자 자녀 학교 근무자에게 주던 가산점의 상한선이 내년부터 1.25점에서 0.75점으로 줄다가 2011년 말부터는 가산점이 아예 없어진다.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에게 부여되던 최대 0.75점의 가산점도 내년부터 2010년까지 0.45점, 2012년까지 0.3점으로 줄고 2013년 말에 완전히 사라진다. 교사가 근무경력을 통해 1년에 얻을 수 있는 승진 점수가 3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조정되는 가산점이 교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서벽지, 접적지역, 농어촌, 접경지역, 공단(중등은 특성화고 및 고교) 등의 근무자에게 각각 다르게 적용됐던 가산점 상한선도 단계적인 조정을 거쳐 2013년 말 2.0점으로 통일된다. 반면 보직교사 및 교육전문직의 경력 가산점은 종전 1.25점에서 2013년 말 2.0점으로 상향 조정되며, 방과후교실이나 청소년단체활동 등의 지도교사에 주어지는 가산점도 최대 3.0점으로 늘어난다. 보직교사의 경력 가산점을 확대한 것은 중등 교사들의 담임 기피를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도교육청은 바뀐 기준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올해말부터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정한 뒤 2013년 말부터 새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정된 승진 가산점 평정 기준은 교원들이 학생 지도와 교육.연구활동에 전념해 본연의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jeansap@yna.co.kr
경북 경주지역 모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한 교사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단으로 자녀들의 수업을 거부해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이 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부모 300여명은 이날 자녀와 함께 등교해 "교육자로서 자질이 부족한 A교사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제의 교사 퇴진을 요구한다"면서 학생들의 수업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전교생 1천400여명인 이 학교에서는 이날 A교사의 학급만 수업이 진행됐으며 체험학습을 떠난 5학년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학부모와 함께 학교 강당에서 오전 시간을 보낸 뒤 점심을 먹고 귀가했다. 학부모들은 최근 743명 명의로 경주교육청에 A교사의 전출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교육장 등과 면담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이날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가 한 학생을 '왕따'시켜 결국 이 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갔고 또다른 학생은 체벌로 다른 반으로 옮기기도 했다"면서 "언쟁을 하던 교사가 화분을 들었다 놓았다고 폭행으로 고소하는 등 하루라도 다른 선생님과 언쟁을 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교사는 "때리지 않은 애들 때렸다고 하고 다른 교사가 폭행과 욕설을 해놓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면서 "조용히 수업하고 있는데 집단적으로 나를 공격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이야기는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수업거부에 이어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처럼 사태가 커지자 경주교육청은 이날 특별감사에 들어갔으며 진상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haru@yna.co.kr
강력한 개혁 리더십으로 중국을 이끌었던 등소평(鄧小平) 주석의 악수하는 모습은 매우 특이했다. 그가 외국의 국가 원수들과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 팔은 제자리에 두고, 손목만 조금 내밀어, 그것도 아주 조금만 내밀어 악수를 한다. 당연히 상대가 반걸음 더 다가오게 된다. 워낙 단구(短軀)의 체격이라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악수 자세가 하루 이틀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면, 여기에는 등소평 식의 ‘악수의 철학’이 작동했을 법하다. 작은 체격이지만 조금도 꿀릴 것 없다는 의식, 모든 상황의 중심에 자신이 서 있다는 심리 등이 그의 악수 스타일 속에 있을 법하다. 또 상대로 하여금 자신을 향하여 다가오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제압 효과 등이 무의식중에 작동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등소평이 정치적 부침(浮沈)의 과정에서 얻었던 별명이‘작은 거인’인데, 그가 악수를 하는 장면을 보노라면, 정말 ‘작은 거인’같다는 느낌이 든다. 악수는 본래 서양의 풍습이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화된, ‘인사의 양식’으로 굳어졌다. 점잖은 신사들이 그럴듯한 자리에서 악수를 주고받는 장면을 보면, 매우 고상한 행동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악수의 연원은 싸움과 복수가 일상화 되어 있던 야만적 힘의 시대로 거슬러 간다. 내 손에 당신을 해칠 아무런 무기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상대에게 보여주고 확신시켜 주는 데서 생겨나 발전해 온 것이 악수라고 하니 말이다. 연원이 그러하니 악수는 생겨날 때부터 강한 사회성의 동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사회가 변화, 발전하면서 악수는 훨씬 복잡다단한 바코드가 되었다. 오늘날의 악수라는 바코드에는 여러 가지 심리적 사회적 의미들이 숨어 있다. 어찌 입으로 소리 내어 말을 하는 것만이 말이겠는가. 악수는 어떤 말보다도 울림이 다양한 말의 일종이다. 알고 보면 악수처럼 섬세하고 미묘한 언어가 따로 없다. 굳고 세게 손 전체를 꽉 잡아서 흔드는 악수는 믿음과 기대를 담아 보내는 악수이다. 만남과 사귐에서 적극성을 띠려는 의도가 강한 사람일수록 손을 잡아 쥐는 힘이 세다. 이런 악수를 하는 사람은 정이 많고 의리가 강한 스타일이지만, 더러는 도가 지나쳐 일방적일 수도 있고, 외골수일 수도 있다. 성격과 상관없이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과업이 중차대할 때도 악수하는 손에 힘이 가게 마련이다. 이런 악수는 더러 상대에게 기(氣)를 옮기기도 해서, 상대도 덩달아 손을 흔들어 대게 한다. 쥐는 듯 마는 듯 약하고 희미하게 잡는 악수는, 악수에 도가 튼 고수들의 악수일 가능성이 많다. 잡혀 주는 악수인 셈이다. 아니면 회피하고 싶은 악수일 수도 있다. 물론 부드러운 악수와는 구별된다. 성격이 수줍고 소극적이어서 이런 스타일의 악수를 한다면 고쳐야 한다. 상대로부터 회피하고 싶은 악수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 쪽에서 매우 적극적인 악수를 내밀었는데 상대가 이런 반응으로 악수에 응하면 김이 샌다. 오래 잡고 흔드는 악수는 그만큼 감회와 인정이 각별하다는 것을 뜻한다. 악수하는 동안 주고받는 말에도 인정이 묻어나면서 이런 악수는 감동을 연출한다. 긴 세월 헤어졌다 극적으로 만나 사람들 사이의 악수에서 그 전형을 찾을 수 있다.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면서 다시 왼손까지 동원하여 상대방의 손을 쓰다듬는 데까지 이르면 절정에 이른다. 이런 악수가 문제일 때도 있다. 남성 이 여성에게 악수를 하면서 오래 손을 붙잡고 쓰다듬고 있으면 보기에 민망스럽다. 악수가 금방 추태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장면이다. 악수는 쌍방이 감정을 조화롭게 공유함으로써 빛나는 것이다.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는 동안 왼손으로는 상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은 아랫사람을 격려하는 윗사람의 악수이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권력자들이 보여주던 악수 모델이다. 윗사람의 악수가 꼭 이래야만 하는가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런 유형의 악수를 아무데서나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부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격려하고 고무하는 방식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꼭 같은 이유에서 머리 조아려 가며 두 손으로 하는 악수도 문제가 있는 악수이다. 애당초 악수는 오른손과 오른손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여기에 몸을 지나치게 굽혀 상대의 손을 두 손으로 받아 악수하는 모습은 왠지 비굴해 보인다. 이는 전근대적 모습이다. 적어도 악수 그 자체에는 달리 차별이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악수하면서 상대를 쳐다보지 않는 악수는 결례의 악수이다. 좋은 악수는 손이 만나는 동안 눈도 함께 만나는 악수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악수의 본질을 망각한 악수는 ‘사진 찍기 위한 악수’이다. 정치인들이나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 무슨 회담이나 무슨 회동이 있을 때, 카메라맨을 위하여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해 주는 것이 사진 찍기 위한 악수이다. 요즘 카메라 폰이 일반화 되면서 ‘사진 찍기 위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 여기저기 올리는 것을 보게 된다. 악수의 부자연스러움이 몽땅 모여 있는 것이 바로 사진 찍기 위한 악수이다. 그런데 이 사진 찍기 위한 악수가 흔해지면서 이걸 부자연스럽게 여기는 사람도 없는 세태가 되었다. 악수하는 손바닥에 땀이 배는 경우는 악수가 억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이다. 협박을 당하며 강제로 요구되는 악수는 땀이 난다. 조폭 영화에는 이런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결혼을 한사코 반대하는 상대방 어른들을 대면하러 간 자리에서의 악수는 땀이 난다. 생사가 걸린 담판이나 협상의 장면에서 오가는 악수는 손에 땀을 쥐지 않을 수 없다. 내 손에 땀나는 것을 상대가 알아차릴까, 불안이 가중된다. 그러나 이 고비를 이겨내지 않고서는 무엇 하나를 제대로 이룰 수 있을까. 악수를 움츠리면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무안하기 짝이 없는 악수는 거부당하는 악수이다. 내가 내민 손을 매몰차게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는 상대방, 그 상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그야말로 뼈아픈 경험으로 남는다. 악수를 거부당한 쪽은 수치심과 원망감이 마음에 사무치고, 거부한 쪽은 지금껏 마음에 품어 왔던 적개심을 한층 매섭게 확인한다. 저들 두 사람은 다시 화평의 악수로써 만날 수 있을까? 악수가 ‘내 손에 너를 해칠 흉기가 없다’는 뜻이라는데, 이제 저들은 손 안에 무슨 무기라도 들고 만날 것인가. 악수를 거부하는 순간, 이미 마음의 독기(毒氣)를 무기처럼 상대에게 날려 버린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처를 상대의 마음에 각인한다. 그것이 훗날 몇 배는 더 강한 독기로 되돌아 와 나를 다치게 하는 상처로 올 것을 왜 모르는가. 웃는 낯에 침 못 뱉는 것이 사람의 상정(常情)이다. 내미는 악수를 웬만하면 거부하지는 말 일이다. 환상 같은 악수의 기억 하나쯤은 누구나 오래 간직하고 살 일이다. 대학 졸업 후 군대 다녀오고, 그러던 무렵, 오래 못 본 동창 녀석의 결혼식장. 옛날의 그 친숙함이 약간은 낯설어진 듯한 옛 친구들과 애써 우정의 분위기를 띄우며 부산하게 악수를 나누었다. 식도, 피로연도 끝나고 예식장 모퉁이를 혼자 돌아 나오는 길목에서 홀연 소리도 없이 누군가 내미는 흰 손이 있다. 학창시절 동아리 후배 여학생이었던 그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어디쯤서 아름다운 잔상으로 남아 있던 얼굴, 그녀가 악수의 손을 내민다. 초여름 녹음 아래 그녀는 머리를 가볍게 숙이고 있지만 시선은 살풋 들어 내 눈에 맞추며, 악수의 손을 오래 내밀고 있다. 그래서 악수는 운명이 되기도 한다. 아름답고 소중한 악수의 환상이다. 어른들에게는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없는 신체적 대화 중에 악수와 키스가 있다. 타인을 만나서 상호 교섭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악수와 키스는 공통점을 가진다. 악수가 공공연한 과시를 바탕으로 한다면, 키스는 은밀한 숨김을 바탕으로 한다(요즘은 딱히 그렇지도 않지만). 악수가 사회·문화적 맥락을 수반하는 행위라면, 키스는 심리적 맥락에 닿아 있다. 아이들은 악수가 필요 없다. 초면일지라도 그냥 얼굴 보며 익히는 것으로 인사가 되고, 평소 알고 지내는 아이들끼리는 만날 때 이름 한번 부르는 것만으로 반가움이 전달된다. 아이들이라고 악수를 하지 말란 법은 없겠지만, 그래서 굳이 악수를 해 본다고 쳐도 아이들의 악수는 어설픈 어른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 악수란 원래 천진난만함과는 거리가 먼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도 다음에 어른이 되면 뻔질나게 악수를 할 것이다. 악수는 ‘사람 만나기 기호’이다. 그런데 이 악수라는 것이 유독 어른들의 전유물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악수란 그만큼 인간의 사회적 교섭과 관련된 행동 양식이란 뜻 아니겠는가. 악수하는 행위 속에는 정치의 코드도 잠복해 있고, 비즈니스의 심리도 숨어 있고, 복잡한 이해관계(利害關係)의 계산법이 묻어 있다. 한국 사회에서 악수는 다분히 남성 문화의 일단으로 비쳐진다. 여성들은 남성만큼 악수를 하지는 않는다. 처음 만난 사이이면 웃음을 띤 가벼운 목례로 인사가 이루어지고, 오랜만에 만나 많이 반가우면, 두 손을 오래 맞잡고 호들갑을 부리는 것으로, 충분한 감정의 소통을 이룬다. 그렇게 보면 남성들의 악수는 ‘인사하기 위한 인사’라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악수가 남성들의 사회적 일상과 더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투성을 띠고 있다는 뜻도 된다. 파티도, 모임도, 회의도 악수로 시작해서 악수로 끝난다. 여행도, 연애도, 경기(競技)도, 선거 유세(遊說)도 악수로 시작해서 악수로 끝난다. 악수로 점철되는 인생이다. 그럴수록 악수의 진정성이 문제다. 악수의 진정성, 이것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나와 관계가 있어서 나의 삶에 음영을 드리우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내 고운 추억의 대상이며, 내 아픈 기억의 골목에 서성이는 허깨비들이다. 이들을 아울러 ‘의미있는 타자’라 한다. 그 의미있는 타자가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내 삶은 다양성과 풍부함을 더한다. 이 타자들은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 사물을 비롯한 사회 역사적인 제반사를 모두 포괄한다. 아울러 구체적인 대상일 경우도 있고, 언어를 매개로 내 안에 자리잡은 영상이거나 이념일 경우도 있다. 언어를 매개로 하여 내 안에 형성된 의미있는 타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책들이다. 책은 내가 잊을 수 없는 인물의 영상을 내 안에 남겨 놓기도 하고, 내 사유의 방식을 규정하는 논리를 흔적으로 남기기도 한다. 아울러 청신한 자연의 이미지를 착색해 놓기도 하고, 대상을 받아들이는 감수성을 길러 주기도 한다. 책을 통해 형성된 나의 정신세계는 직접 체험을 하기는 했으나 정리되지 않은 경험에 비하면 한결 역동성을 띠는 내 삶의 에너지이다. 언어의 일차적인 기능은 의미를 공유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은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문화적 결속력이 형성된다. 이 결속력은 공유하는 경험의 농도와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소통에 힘입어 각각의 경험은 독특한 형태로 변용되고 새로운 방향을 잡아 번식해 간다. 이렇게 해서 경험의 공동체 안에서 독서경험은 그 공동체 구성원들의 감수성, 사유, 도덕적 판단 등의 방향과 특성을 형성하게 된다. ‘의미있는 타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내 안에 살아 있는 한 대화를 해야 한다. 구체적인 말로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태에 접해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데에 그 의미있는 타자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미있는 타자는 가족을 불려 달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해온다. 30년 전만 해도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던 환경문제가 절핍한 우리들의 문제가 되었다. 쇠고기를 먹는 일과 아울러 광우병이 현실 문제로 부각되었다. 이런 구조 속에서 미국 어느 목장의 소가 내 삶의 맥락으로 의미있는 타자가 되어 다가온다. 그런데 이런 의미있는 타자를 적극적으로 내 안에 불러들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 교육자들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타자를 확대해 나간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은, 그들을 가르치는 나의 의미있는 타자이다. 학생들이 읽는 책은 나의 의미있는 타자의 경험 확장이다. 교육을 매개로 나의 의미있는 타자가 독서를 통해 자아 안으로 불러들인 의미있는 타자는 나에게 전이된다. 나의 독서는 학생들에게 전이되고, 학생들의 독서는 나에게 의미있는 타자의 감수성과 사유와 판단력을 옮겨준다. 교육자인 나는 학생들과 부단히 소통을 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내 안에 학생들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즐거움이 나의 즐거움이고 학생들의 괴로움이 나의 괴로움이다. 학생들이 졸거나 잠자고 있는 시간은 나의 존재가 숨을 죽이는 시간이다. 학생들이 삶을 무의미하게 탕진하는데 나는 교사로서 삶이 가치와 환희로 가득할 수 없다. 평생 내 안에 들어와 자리잡은 학생들이, 그리고 학생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내가 아무 관계없이 각 놀 수 없는 일이다. 학생과 우리 교사들은 그렇게 윤리적으로 맺어져 있는 것이다. 나의 의미있는 타자, 학생들을 사랑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내 삶을 충족된 것으로, 합리적인 것으로, 윤리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러한 일을 실천하는 확실성 있는 한 방법으로 독서를 고려할 수 있다. 어떤 책을 어떤 방법으로 읽으라고 권유하는 것은 좀 건방지고 위험하다. 자칫 독자 개인의 습관과 성격과 지향을 무시하고 획일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혹은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되는 책이라면 아무 상관이 없다. 아주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어떤 책이든지 내가 가지고 있는 관념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그 관념을 깨고 새로운 지평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읽는 것이 타당한 방법이리라. 종교적 경전의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모든 좋은 책들은 일차적으로 독자를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리하여 감수성과 사유의 격랑을 지나는 동안 독자가 새로운 자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준다. 책을 통해 기존의 관념을 털어내고 나를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는 것은, 교육을 매개로 나의 의미있는 타자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교육자의 독서가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까닭이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