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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일 각 시·도 교육위원회가 개원 2주년 기념식과 함께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고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각 시도별 의장단 선거결과(하단 참조)에 따르면 전년성 인천교위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연임하게 됐으며, 전원범 광주교위 의장, 윤종수 울산교위 의장, 곽정수 충북교위 의장은 전반기 부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또 대전교위는 전반기 장옥희 의장에 이어 후반기에도 강영자 의장을 선출해 전·후반기 모두 여성에게 의사봉을 맡겼다. 선수로는 전원범 광주교위 의장, 이철두 경기교위 의장, 이성근 울산교위 부의장, 김성 전남교위 부의장이 3선, 윤종수 울산교위 의장, 서견용 전남교위 의장이 재선이며, 임갑석 서울교위 의장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초선이다. 나이로는 장식환 대구교위 의장이 연장자이며 노현경 인천교위 부의장이 최연소자다. 한편 시도의장으로 구성된 시도교위의장협의회는 9월말 하반기 첫 번째 회의를 열고 교위의장협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5대 하반기 시도교위 의장단 서울 : 의장 임갑섭 / 부의장 김순종 부산 : 의장 오갑도 / 부의장 조선백 대구 : 의장 장식환 / 부의장 유영웅 인천 : 의장 전년성 / 부의장 노현경 광주 : 의장 전원범 / 부의장 박기훈 대전 : 의장 강영자 / 부의장 김건부 울산 : 의장윤종수 / 부의장 이성근 경기 : 의장 이철두 / 부의장 박원용 강원 : 의장 함종빈 / 부의장 김광기 충북 : 의장 곽정수 / 부의장 김부웅 충남 : 의장 장광순 / 부의장 이성구 전북 : 의장 박규선/ 부의장김중석 전남 : 의장 서견용 / 부의장 김성 경북 : 의장 홍광중 / 부의장 박동건 경남 : 의장 노재길 / 부의장 옥정호
서호천(西湖川)변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유아원 선생님들은어른들만 보기가 너무 아까워 점심시간에 유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우리의 지구가, 이 세상이, 지금의 가을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보여주려는 듯. 그런데 이상하다. 유아들이 꽃에 취했는지선생님들의 주의집중에는 별 관심이 없다. 선생님들만 신이 나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코스모스와 유아들, 그리고 선생님들이 잘 어울린다. 그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경남교육청은 교권침해 상담 변호사제를 운영하는 등 내년부터 '교권 바로 세우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권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교원의 교육권 보호뿐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전국 시ㆍ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교권 바로 세우기 운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를 위해 '사표(師表) 헌장'을 만들어 도내 초ㆍ중ㆍ고에 배포하는 한편, 예산을 확보해 2009년부터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맞춤형 연수 확대, 교사 토론 프로그램 개설, 교권침해 상담 고문변호사를 위촉ㆍ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훌륭한 교사를 발굴해 교권 관련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교원에 대한 예우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각 지자체와 기관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교권침해 건수가 2006년에는 신체폭행 1건, 언어폭행 9건, 인터넷 및 휴대전화 이용 언어폭행 8건 등 18건이었으나 2007년에는 신체폭행 3건, 언어폭행 21건, 인터넷 및 휴대전화 이용 언어폭행 7건 등 31건으로 증가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일 "국제중학교가 설립되면 사교육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인사검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국제중학교의 의미 자체는 아주 좋기 때문에 설립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사교육이 조장된다면 사교육비가 오르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초.중.고등학교가 실험적인 성격에서 소규모로 영어몰입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적으로 실시한다면 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원평가가 교사 개인의 발전과 학생들의 교육권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사학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사학법이 개정된다면 많은 공청회와 의원들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신공안정국이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민주화의 정치제도화 차원으로 진입했고 그런 면에서 지난 정부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개념의 정치발전의 틀에서 신공안정국 같은 개념은 생겨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 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신공안정국의 작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고 본다"면서 "정치학자로서의 양심에 따라 현 정권에서 일어난 일들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 나름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교육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황인철 교육복지지원국장으로 부터 답변서를 건네 받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안병만 교과부장관의 부친이 일제강점기에 경찰관 생활을 한 자료를 공개하며 안장관에게 사실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장관은 "아버지가 직업으로 경찰관을 택한 것으로 생각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며 친일을 위해 민족을 핍박하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의장 임갑섭)는 1일 서울시교육청 5층에서 개원 2주년 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서울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개원2주년을 기념하며 축하떡을 절단하고 있다. 좌로부터김순종 서울시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임갑섭 교육위 의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이 이사장 재공모를 실시해 금융CEO급 4명을 선정, 교과부에 임명제청하기로 했다. 임원추천위는 이사장에 응모한 25명의 각계 인사 중 9명을 서류심사로 가려낸 후, 지난달 26․27일 면접을 거쳐 최종 4명을 제청 추천자로 선정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대로 4명 모두 금융계 임원급”이라고 전했다. 이 인사는 “국민연금 이사장에 은행장이 임명되고 공무원연금 이사장에도 은행장 내정설이 도는 상황이어서 금융계 임원급이 추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은행장급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임원추천위가 선정한 임명제청자는 전직 NH투자증권 대표, 한국벤처투자 대표, 한국신용정보 대표, 한국투자공사 임원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은행장 출신인사를 부적격자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전 C은행, J은행 행장의 경우 정치 전력과 재임 중 근로기준법 위반 등 흠결이 있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대자보를 내거는 등 임원추천위를 압박했다. 그 결과, 은행장들이 탈락하면서 노조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서류심사에서 C은행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유력 인사였다는 점에서 교과부가 반려할 수도 있다는 게 노조의 관측이다. 공단은 각각의 추천자들과 업무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청 절차와 서류 구비 등이 완료되는 대로 교과부에 이사장 임명을 제청할 방침이다.
대전, 경기교육감 선거 유보를 골자로 한 한나라당 이철우(경북김천) 의원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장기간의 국회 파행 탓에 심의가 늦춰지면서 사실상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19일 후보예비등록이 시작되며 공식 선거일정에 들어간 대전은 이미 법 적용대상에서 벗어난 만큼 경기도만 유보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기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높다. 1일 국회는 100일간의 정기국회에 돌입하고, 교육과학기술위도 2일 안병만 교과부 장관 인사검증을 실시하며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하지만 장기간의 식물국회로 심의를 기다리는 민생법안이 산적한 데다 원구성이 늦어져 국정감사마저 부실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만을 겨냥해 법안을 심의․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 측은 “교과부나 중앙선관위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도 회의적인 기류가 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경기 한군데 선거를 막고자 법안을 처리하는 것 자체가 법의 안정성, 타 시도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실 측도 “대전교육감 선거를 유보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고, 경기도도 야당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할 만큼 실익이 있는 법안이냐는 점에서 볼 때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8일이 선거일인 경기도는 올 12월 9일부터 후보자 예비등록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따라서 국회가 선거를 유보시키려면 최소한 그 전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조차 쉽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선거 유보를 골자로 한 이철우 의원법만 다루면 모르는데, 그 외에도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 교육감 후보 자격 완화, 간선제 회귀 등등을 담은 교육자치법들이 제출돼 병합심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논란거리가 많은 만큼 사실상 연말 처리도 힘들다는 것이다. 더욱이 교육감 선거 유보에 대해서는 교총 등 교원단체와 전국교육위원회 등도 반대 입장을 표명해 무리하게 강행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하다. 안 의원 측은 “이철우 의원 법안은 사실상 심의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대학들이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조성한 기성회비를 교직원 급여성 수당과 전별금, 소모성 경비 등에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서울대, 충남대, 방송통신대 등 7개 국립대학의 기성회 회계운영 실태를 조사, 이 같은 문제점을 적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등록금 중 기성회비 비중은 2003년 78%에서 2007년 81%로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수업료 인상률은 4-7%이나 기성회비 인상률은 8-11% 수준으로 기성회비가 전체 등록금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학들은 기성회비를 원래 목적인 교육시설 투자보다 교직원 수당과 소모성 경비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A대학은 2.3급 직책수당으로 매월 1인당 60만원씩 지급하고 있으나 기성회비에서 136만원의 교육지원비를 별도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B대학은 실적 및 성과와 상관없이 연구보조비 명목으로 정교수와 부교수에게 각각 1인당 2천700만원, 2천640만원에 달하는 기성회비를 매달 지급했고, C대학도 교재연구개발비를 인건비로 편성해 정교수에게 475만원, 조교수에게 456만원을 연 6회 분할지급했다. D공과대학의 경우 교내행사에 써야 할 기성회비 3천980만원을 직원 31명의 자기개발비로 부당집행했고, E대학은 학습안내 및 자율학습 지도 등의 명목으로 전교직원 883명에게 모두 37억원(1인당 400만-684만원)을 연 6회에 걸쳐 지급했다. 각 대학의 부서운영비를 일반회계와 기성회 회계로 중복편성해 지급하거나 교직원 사망조의금을 기성회계 항목 가운데 하나인 보상금으로 집행한 사례도 적발됐다. F대학은 일반회계에 과운영비 6천696만원을 책정해놓고도 기성회 회계에서 부서별로 60-80만원의 운영비를 중복, 과다 편성해 집행했고, G대학은 교직원 사망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조의금이 지급됨에도 불구하고 100만-200만원 상당의 장제비를 기성회비에서 집행했다. 기성회 목적에 어긋난 편법.부당지출 사례도 있었다. 기성회계 중 보상금은 원칙적으로 장학금, 사회보장 수혜금 등으로 사용해야 하나 모 대학은 교직원 연구장려금 명목으로 8억원을 보상금에서 지출했다. 또 F대학은 공무원 행동강령에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전별금을 기성회계에 부당편성해 퇴직 교직원에게 100만-200만원의 전별금을 지급했고, G대학은 퇴직 교직원에게 수여하는 금 10돈의 '행운의 열쇠'를 보상금으로 집행했다. 권익위는 "과거 사례를 보면 대학총장 저서구입, 총장선거시 향응 및 선물제공 등에 기성회비를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며 "대학들이 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기성회비를 낭비해 학생들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국립대 재정.회계법'은 기성회비의 부적절한 사용을 오히려 현실화할 수 있다며 ▲기성회비 징수에 대한 법적근거 마련 ▲학생 또는 학부모의 재정위원회 참여 법제화 ▲기성회비의 급여보조 수당지급 제한 ▲국립대 예산편성.집행기준 구체화 등을 권고했다.
서울의 고등학교에 학군 개념이 생긴 것은 고교 평준화가 도입된 1974년부터다. 당시 서울의 후기 일반계고는 모두 6개의 학군으로 묶였다. 이중 1개는 도심의 종로구, 중구 고교와 용산구 관내 45개 고교를 묶은 공동학군으로 서울 전역에서 학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 나머지 5개 학군은 1학군(도봉ㆍ성북), 2학군(동대문), 3학군(성동), 4학군(용산ㆍ영등포ㆍ관악), 5학군(서대문ㆍ마포) 등이었다. 이듬해 5학군 소속 고교 중 지금의 서대문구 소재 고교 일부와 은평구 소재 고교를 분리해 6학군이 신설됐다. 또 1976년 4학군에 소속돼 있던 지금의 영등포구, 구로구, 강서구, 양천구, 관악구, 동작구 소재 고교를 분리하고 이들을 묶어 7학군을 뒀다. 이와 함께 공동학군은 도심 반경 3km 이내로 축소되면서 공동학군 소속 학교 수는 32개로 줄어들었다. 1977년 또다시 3학군에 소속해 있던 당시 강남구 소재 고교를 분리해 이른바 '8학군'이 만들어졌고 당시 7학군에 소속해 있던 관악구 소재 고교를 분리해 9학군이 신설돼 학군은 총 10개로 늘어났다. 공동학군 범위는 다시 도심 반경 2km로 축소되고 학교 수는 17개로 감소했다. 도심 공동학군은 1980년 폐지되고 9개의 일반학군에 대응해 설정해 놓았던 중학교 학교 군도 함께 폐지됐다. 특정 중학교와 고교를 학교 군으로 묶는 대신 학군을 2~3개의 행정구청 관할 지역과 묶어 설정하게 됐다. 학군 개념이 '학교군'에서 '지역단위'로 바뀌고 각 학군의 추첨 배정 대상자도 해당 중학교 학군 출신에서 해당 학군의 거주자로 바뀌었다. 1998년에는 학군을 11개의 서울 지역교육청 관할 구역으로 재조정하고 지역교육청의 관할 구역과 학군의 경계를 일치시켰다. 학군의 명칭도 지역교육청의 명칭을 따라 북부학군, 중부학군 등으로 변경했다. 1998년 시작된 11개 학군 체제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나 2010학년도부터 31개 학군으로 세분화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했다. 한나라당은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등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안 장관의 수행능력을 점검하고 국제중학교 등 특성화 학교 신설을 적극 옹호했다. 반면 민주당은 안 장관이 한국외국어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당하 업무추진비 사용 등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특성화 중학교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귀족학교'라는 비판도 있는 만큼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비율을 최소 30%정도까지 올리고 장학금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은 "지난 10년간의 좌편향된 교육이 국가의 앞날에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무분별한 외국 유학 실태를 비판했다. 이어 교과서에서 반시장적 내용을 수정하고 안보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임해규 의원은 "모든 학교에서 학생이 수업을 선택하는 개별형, 선택형 교육여건이 제대로 형성된다면 특성화 학교가 없더라도 공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안 장관의 선친이 일제강점기인 1928년 경찰에 입문한 뒤 전북 이리(현 익산)에서 순사주임(현 경찰서 지구대장급)으로 복무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선친의 친일 여부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안 장관이 외대 총장 재임시 골프에 업무추진비 4천만원을 사용한 점과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은 "안 장관이 외대 총장 재임시 업무추진비의 부적절한 사용과 전별금 2천만원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자 학교발전기금을 낼 것을 약속, 무마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지난달 말 외대 관계자들이 안 장관을 출장비 횡령과, 교비 유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장관은 "총장 시절 분쟁을 겪고 있는 재단을 정상화시킨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생겼다"면서 "소외된 사람들이 저를 원수처럼 보는데 많은 질타와 음해는 여기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을 적극 옹호하며 '방패막이'에 나섰다. 권영진 의원은 "대학 총장은 '교육 CEO'로 투자유치와 교육협력을 위해 골프칠 때에는 쳐야되기 때문에 안 장관은 당당해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사교육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지만 사교육비 상승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해법에서는 입장이 엇갈렸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는 국내 사교육에 맞설 수 있는 공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구상"이라면서 "성패는 교육과정과 교사 확보에 달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영어공교육 강화와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대입 3단계 자율화 정책은 사교육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이는 소득격차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합 이후 과학기술이 뒷전으로 밀리는 양상"이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하면서 연구개발 투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일본 도치기현 교육위원회는 지난 4월 교육위원회 행정 조직 개편에서 현 내 5곳의 교육사무소에 배치되어 있는 초.중등학교 담당지도주사(장학사) 수를 3분의 1정도 삭감했다. 시정촌교육위원회는 지도주사 설치 노력의무를 명확하게 한 4월 시행 개정지방교육행정법을 기초로 한 조치로 지도주사에 의한 학교방문을 시정촌에 대한 원칙적으로 위임하고 교육사무소는 지도체제가 아직 충분히 정비되어 있지 않은 시정촌에 대한 지원에 중심을 두기로 했다. 초중등학교 담당주사 수는 작년 4월 현재로 교육사무소 56명, 시정촌 150명 모두 206명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 조금 많고 교육사무소와 시정촌이 학교방문을 중복해서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현교육위원회는 교육사무소의 지도부문을 축소시킴과 동시에 시정촌의 지도주사 배치를 인재확보 면에서 지원한다. 나아가 시정촌이 교육행정에 주체적으로 대처하는 움직임을 존중한다. 단지 학생지도 관계는「변함없이 심각한 상태」(현교육위원회)로 보고 교육사무소가 계속 담당한다. 초. 중등학교로부터 학교방문 지도의 요청이 있으면 현교육센터가 대응한다고 전했다. 일본의 교육사무소는 우리 나라의 지역 교육청에 해당하는 교육행정 조직으로 장학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2002년 시작 된 부평청소년창작영상제(집행위원장 구산초등학교 교사 지권섭)는 영상을 통해 청소년 문화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는 영상제로서 영상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전국적인 청소년 영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영상제 기간을 마련하여 9.23일부터 25일까지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출품작을 테마별로 상영할 예정이며 본 행사는 9월 27일에 부평구청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동안의 영상제와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대상의 훈격이 보건복지가족부로 변경되었다는 점이고, 그간 특별상 수상만 인정하던 대학생 작품이 본선에 진출하여 경쟁부분에 오르게 된다는 점이다. 본행사인 야외 상영 및 시상식은 9월 27일 부평구청 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출품작 중 본선 진출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 영상제는 CJ헬로비전의 전국망을 통해 녹화중계 될 예정이어서 부평청소년창작영상제를 보다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수상작들은 CJ헬로비전에서 고정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주 2회씩 1달여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각 우수작은 영상제 홈페이지 byff.or.kr에 탑재되어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Paradise Of Cinema’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부평청소년창작영상제는 영상제작에 관심을 가진 모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전문 영화 감독과의 대화 시간, 영화를 제작한 청소년들과의 즉석 인터뷰 등 영화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확대하여 청소년영상제 본연의 취지에 맞는 구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며 20여개의 체험마당을 부스로 구성하여 영상제의 축제 분위기를 맘껏 맛볼 수 있게 하였다. 어느덧 7회를 맞이한 부평청소년창작영상제는 청소년들에게 영상문화 발전의 토양을 마련해줌으로써, 국내외 청소년 영상리더들의 폭넓은 교류를 가능하게 하고, 학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미래 첨단영상산업의 리더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회에서 매춘을 하는 사람은 부도덕적으로 인식되면서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한다. 평범한 일반인은 물론 이름깨나 있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엔 이러저런 이유로 매춘이 횡행하고 있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 실시되면서 공식적인 매춘장소인 집성촌, 일명 홍등가들이 대부분 철거되었다. 그러면서 겉으론 매춘행위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매춘은 다른 형태로 다양하면서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구매경로 통계를 보면 집창촌의 비율은 8%에 불과한 반해 안마시술소나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루어지는 성매매는 각각 36.8%와 17.1%로 절반이 넘는다고 한다. 이밖에도 고급 술집이나 퇴폐이발소 등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도 10%가 넘는다고 한다. 옛날엔 매춘이라는 것이 전문여성들에 의해 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다양해졌다.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대생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돈을 받고 자신의 몸을 파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사설을 길게 쓴 이유는 로라라는 한 프랑스 여대생이 자신의 매춘의 기록을 담은 나의 값비싼 수업료 때문이다. 로라는 극빈층은 아니지만 가난한 집안의 딸이다. 로라는 19살이다. 대학에서 응용언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그녀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꿈에 부푼다. 배움에 대한 갈망과 신념을 가진 그녀는 대학생활에서의 멋진 꿈을 꾼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몸을 팔아 돈을 벌게 된다. 대학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녀의 고백을 들어보자. "내 이름은 로라, 19살이고 응용언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나는 학비를 벌기 위해 매춘을 한다. 나처럼 학비를 벌기 위해 매춘을 하는 여학생들이 4만 명이나 된다. 이러한 일을 하리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일에 빠져들어 버렸다." 프랑스엔 현재 4만여 명의 여대생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매춘행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프랑스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대부분 학비가 없든가 매우 저렴하다고 한다. 그런데 학비를 벌기 위해 매춘을 하다니. 책을 읽다보면 로라가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몸을 팔았다는 말은 없다. 대부분 집세를 내고 전기세를 내고 책값을 벌고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팔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1년 등록금이 천만 원에 육박하는 시대, 빈부격차는 심화되어 돈이 없으면 배움의 기회도 점차 박탈되어가는 시대,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어떠한가. 아마 프랑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로라처럼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매춘을 하는 것만 아니다. 많은 여학생들이 좋은 옷과 화장품을 사고, 용돈을 벌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돈을 받고 몸을 파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한다면 점점 더 돈을 요구하는 이 나라에서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선 막다른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대생들이 매춘을 선택하는 이유는? 로라는 자신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매춘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행위를 부끄러워하고 도망을 치기도 했다. 그렇다고 로라의 이런 행위가 정당화되거나 무조건 이해될 수는 없다. 돈이 없으면 다 몸을 팔아야 하느냐 하는 반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여대생들은 매춘을 할까? 이 책의 부록에 실려 있는 '에바 끌로에'의 글 인터넷을 통한 여학생들의 매춘 행위란 글엔 '여대생들이 매춘을 선택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신들의 삶 안에서 크고 작게 겪었던 여러 가지 단절에 의해 매춘이라는 행위까지 간다고. 그녀의 말을 한 번 보자. "로라의 경우처럼, 많은 여대생 매춘부들에게, 매춘이란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돈을 벌 실리적인 수단이다. 몇몇은 매춘으로 인해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되기도 하고, 다른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성관계를 유지했던 남자들에 대한 '복수'로 매춘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비극적인 현실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화관계와 재정의 손실, 가족관계의 파멸 그리고 연인과의 관계의 파멸과 같은 것들이 원인이다. 분명한 것은 많은 여대생들이 이 세 가지 중 두 개 내지 세 개를 체험한다는 것이다." 매춘은 우연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돈이 필요해서, 도피를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환멸을 느껴서 매춘을 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매춘의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고 한다. 매춘을 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자신의 정체성이나 나약함, 또는 사회로부터의 고립, 가정이 사회로부터 불이익을 당한 경우, 성공의 모델에 대한 왜곡된 표현들 등 여러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매춘이라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한다. 매춘은 개인적인 행위이고 문제이다. 그렇게 보고 인식한다. 그러나 단순히 그렇게 치부해버리기엔 뭔가 허전하다. 개인적인 문제로만 돌려버리기엔 사회적 인식이나 구조가 평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열아홉 살의 아름다운 나이. 그 아름답고 꿈 많던 나이에 로라는 학업을 지속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팔았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고백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더 이상 매춘을 하는 여대생들의 주위에 늘어서 있는 위선의 베일을 벗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불안정한 대학생들의 상황을 더 이상 덮어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로라의 이야기는 단순히 프랑스라는 사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이야기고 좁게는 내 딸과 당신의 딸, 넓게는 우리 모두의 딸의 이야기다. 왜? 돈 때문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당신의 딸도 로라처럼 자신의 몸을 팔지 않을 거라고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수학교사 주축 ‘수학문화원’ 개원 교구로 체험하고, 실험하며 원리 배우게 해 “소설을 읽거나 바둑을 두듯 수학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 는 것이 '수학문화 운동'의 취지입니다.” ‘즐기는 수학’ ‘행동하는 수학’ 운동을 리드하고 있는 수학문화원 송영준 원장(서울 도봉고 교사)은 “학생이나 일반인들도 작은 ‘발견’을 해 나가면서 즐겁게 수학을 ‘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학적 개념(아이디어)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 수학에 비추어 자연 현상과 사회 현상을 이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제대로’ 공부한다면, 수학이 ‘대학 가기 위해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짜증나는 과목’ 이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를 얻을 수 있는 매우 보람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15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개관한 수학문화원(031-511-7590)은 이러한 뜻을 가진 교사들의 마음과 정성이 모여 만들어졌다. 수학 교구 및 프로그램 개발․제작, 전문서적 출판 및 보급을 하는 ‘수학사랑’이라는 기업에서 운영비를 조달하지만 ‘수학사랑’의 모태 역시 수학교사들이었던 만큼 수익보다는 공공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교단체의 경우 실비인 1000원의 입장료를, 교사 연수의 경우는 무료로 운영하는 것이 그 예다. “현재 저를 포함한 5명의 교사로 이루어진 연구팀에서 문화원의 전시 내용부터 운영까지 모든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수학체험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직접 실험해 보고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구를 이용한 프로그램들을 접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경쟁과 서열화를 심화시키는 지금의 입시 제도는, 배움 그 자체를 수학을 배우는 목적으로 만들겠다는 송 교사 등이 펼치는 ‘수학문화 운동’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은 많고 이런 운동이 더욱 필요하다고 송 교사는 강조한다. “수학의 다양한 모습을 제시하고 수학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모아 놓은 도서관, 그리고 선생님들이 언제라도 와서 모임을 갖고 토론과 정보공유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만들 계획입니다. 더 나은 수학교육을 위한 정보가 모이고 그것이 구체화되는 장. 그럼으로써 수학을 통한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오늘은 여름방학을 끝내고 첫 출근하는 날. 다른 날보다 일찍 서둘러 출근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오기 전에 교실 대청소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빈 교실에는 지난 여름에 교실에들어왔다가 미처 나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몇 마리 곤충들이 교실 바닥에 누워 있을 뿐, 예전과 다름없었습니다. 부지런히 비질을 하고 걸레질을 마치고 집중 보관 중인 화분들을 살피러 갔습니다. 교실에 있을 때는 생생하던 화분 2개가 물길이 미치지 못했는지, 주인이 없어서였는지 잎이 마르고 늘어진 채 나를 원망하고 있었습니다.말 못하는 식물들이지만 참 미안했지요. 아이들이 오기 전에 죽은 꽃들을 정리했습니다. 생명이 다한 모습은 그것이 식물이건 파리 한마리이건 간에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대충 정리를 끝내고 교실에 가려는데 교무부장 선생님이 부르셨습니다. "장 선생님, 2학년에 새 식구가 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학기 때부터 입버릇처럼 남학생이 전학 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여자 아이였습니다. 키도 크고 예쁘장한 여자 아이를 보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으로 즐거웠습니다. "00이 어머님! 참 잘 오셨습니다. 어떻게 읍내 학교에서 작은 시골 학교로 오실 생각을 하셨습니까?" "예, 덕진초등학교가 방과후학교를 열심히 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하고 학원에 안 가도 될만큼 좋다고 하더군요." "첫날인데 오늘도 공부를 하나요? 책을 안 가져 왔는데요." "예, 우리 학교는 1교시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한답니다. 교실도 다 정리했으니 아이 책상과 의자만 들여가면 되겠습니다. 책 걱정은 마십시오. 헌 책도 있으니 공부를 시키겠습니다. 언제든지 상담이 필요하시면 불러 주십시오.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낯설어하는 학부모님에게 이것저것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를 데리고 바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새 친구를 보고 매우 기뻐하며 반가움을 눈눗음에 숨기고 있었습니다. 남자 둘, 여자 셋인 우리 반의 성비가 2대 4로 더 맞지 않게 되었지만 이젠 짝꿍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모둠 학습도 더 잘할 수 있게 되어 내가 더 신이 났습니다. 처음으로 남자 아이와 짝을 정하게 되었으나 수줍어 하며 자기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위 바위 보로 짝을 짓게 하였지요. 그런데 평소에는 제일 말이 없는 은비가 제일 먼저 인재를 지목하여 짝을 이루는 모습이 참 신기해서 한참이나 웃었습니다. '용감한 사람이 원하는 친구와 짝이 되는건데...'하고 혼자 중얼거린 소리를 들은 모양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반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둘이서 짝을 지어 앉게 된 것입니다. 그 동안 개인 별로 칭찬점수를 계산해 주었는데 이제부터는 두 사람이 한 모둠이 되어 협동점수를 받게 된 것입니다. 개인 간 경쟁보다도 팀별로 경쟁하는 게 아이들의 인성 발달에도 참 좋지요. 즐거운 생활 노래를 부르면서도 모둠별로 가사 외우기나 계이름 외우기를 쟁반 노래방으로 돌아가며 부르게 하니 분위도 좋고 아이들도 참 즐거워 하였습니다. 둘이 마주 보고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추어 노래부르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을 때에도 짝끼리 먹고 역할 분담 활동을 할 때도 짝끼리 다정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세상은 역시 어울려 살아야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3대 3으로 두 팀을 나누어 즐거운 게임이나 시합도 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 전학 온 아이 덕분에 다른 때보다 활기차게 2학기를 시작하게 되어 참 좋습니다. 아이들도 새 친구와 어울려 행복한 2학기를 보내겠지요. 당장 새 친구에게 주는 그림과 편지를 쓰며 벌써부터 눈을 맞추고 소곤대는 모습, 우리 반의 자잘한 규칙을 가르쳐 주며 친절함을 보여주는 따뜻한 아이들이랍니다. 저렇게 금방 친해지고 동화되는 아이들처럼 우리 어른들도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역으로 나뉘고 종교와 정치적 이념으로 갈라져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어른들이니까요. 소규모 학교인 우리 학교가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아이들의 실력 향상과 높은 인성지도로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개학 첫날부터 개학식마저도 학급 교육과정 시간으로 쓰며 알차게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1학기처럼 첫날부터 아침독서를 하고 읽기 책 받아쓰기를 하며 방학 숙제를 하나씩 점검했습니다. 일상적인 반복 훈련은 몸에 밸 때까지 해야 효과가 있음을 생각하면 학교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예외적인 학사 일정이 생기면 아이들은 금방 느슨해집니다. 어른들보다 더 민감한 아이들에게 잠재적 교육과정이 주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이지요. 날마다 해는 동쪽에서 뜨는 것처럼 학교에 오면 습관처럼 책을 읽고 고운 말을 쓰며 친구와 잘 어울려 공부하고 바르게 인사하며 질서를 지키고 식사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일 등은 하루도 빠뜨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습관이 집에 가서도 마을에 나가서도 행동으로 옮겨지리라는 믿음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오니까 행복하다는 아이들도 있고 집에서 노는 게 좋아서 방학이 더 길었으면 한다는 아이도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오후 4시까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힘들어 할 것입니다. 그래도 한 아이도 빠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참여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여름방학 동안 무럭무럭 자라고 탈없이 지내며 일기도 꼬박꼬박 잘 쓰고 독서학습지랑 알뜰하게 정리해 온 모습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가족들이 모두 바빠서 방학 동안 여행도 못하고 집에서만 놀았다는 아이는 친구들을 만나 연신 웃으며 친구랑 눈을 맞추며 즐거워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우리 반 아이들 일기장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새 친구 이야기로, 짝꿍 이야기로 주제가 바뀔 테니까요. 앞으로도 네 명쯤 더 들어와서 재미난 교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은 참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새 친구를 위한 축하 파티라도 해야겠습니다. 짝꿍이 생겼다며 즐거워하는 우리 반 아이들의 시선이 담임인 나에게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은근히 샘이 나지만 품안의 자식은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게 해야 되니까 참아겠지요?(2008.9.1 선생님이 쓰는 교실 일기)
8월 31일, 무슨 날일까? 중학교 3학년이라면 금방 알 것이다. 고입 내신 성적으로 봉사활동을 마감하는 날이다. 중학교 3개년 과정에서 총 6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내신점수 20점이 나오는 것이다. 아마도 어느 정도 공부를한 학생이거나 자녀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는 3학년 1학기나 여름방학 때 60시간을 다 채워 놓았다. 그러나 학생이 학업에 관심이 없고 부모가 사는데 급급해 자녀교육에 소홀히 하였을 경우, 30시간이 고작이다. 학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공통으로주어진 시간만 갖고 있는 것이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의욕이 부족하다. 귀차니즘에 빠져매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 공부도 못하는데 봉사시간도 채우지 못해 30시간 14점에 그치는 것이다. 그렇다고학교에서 이들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교육포기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3학년 담임과 봉사학습부장이 힘을 합친다. 8월 30일(토)과 31일(일),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4시간, 화성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8시간을 준비하였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하여 무려 12시간을 채워 주려는 것이다. 선생님들의 뜻이 갸륵하다. 반강제적으로 유인해 토요일72명, 일요일은 54명을 모았다. 실제 얼마나 참여했을까? 토요일 47명(65%), 일요일 14명(26%)이 모였다. 서호사랑엔선생님 13분과 학부모봉사단 2분, 화성사랑엔 선생님 3분, 학부모봉사단 3분이 봉사를 하였다. 담당부장이 한마디 한다. "교장선생님, 쟤네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성공한 거예요." 신청만 하고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올리려고, 봉사시간 부족으로 내신 성적이 깎이는 것이 안타까와 하건만 정작 학생 본인은 태연하다. 전화로 학부모에게 연락을 하여 협조를 구하려던 모 학급 담임은 어이 없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학부모 왈, "우리 아이는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극히 일부의 학부모지만 정말 해도 너무했다. 학부모와 선생님의 마음이 이렇게 달라서는 교육이 성공할 수 없다. 학교 교육에 협조는 못할 망정, 방해는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미성숙한 학생을 학교와 가정이 힘을 합쳐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토요일과 일요일 학생들을 지도하여 준 선생님과 학부모봉사단원이 고맙기만 하다. 학교에서는 체험학습 교재와 김밥을, 학부모봉사단원은 식수와 간식을 제공하였다. 이게 바로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점심을 제공하고 학생을 지도하고 봉사시간을 채워주어 고입진학에지장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다. 학교 교육에 냉소적이거나선생님을 이상한 시각으로보는 국민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이게 바로 선생님의 진정한 마음입니다."
20대는 20킬로미터의 속도로 30대는 30킬로미터의 속도로 40대는 40킬로미터의 속도로 세월가는 속도와 나이가 비례한다고 하더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한달여 씩이나 되는 방학이 어찌 그리도 쉽게 가버리는지…. 예전에는 방학이 황금알을 낳는 기간이라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른 것까지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된게 이제 시작해봐야지 했는데 바로 개학이니 참으로 내가 늙기는 늙은 모양이다. 나이듦에 따라 빨라지는 시간의 속도를 눈치채지 못하다가 방학 중반에야 겨우 감지하고 이래서는 안되겠다며 마음 독하게 먹고 다시 나를 다잡았는데 웬걸…. 만리장성처럼 떡하니 가로막은 복병이 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처음에는 그깟 올림픽 정도야 했었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88올림픽도 아니고 2002월드컵도 아니고 뭬 그리 큰 영향이 있을까 신경 안쓰면 되지 하고 장담했던 건이었다. 또한 맥놓고 앉아 멍하니 바라봐야만 하는TV시청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터라 나의 옹골찬 계획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8월 8일 개막식부터 24일 폐막식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올림픽을 시청했고, 더 나아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광장까지 직접 가서 응원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소속 선수가 역도 경기를 할 때는 우리 가족까지 동참시켜 목이 터져라 장미란을 외쳐대었다. 화장도 하지 않은 부스스한 얼굴로 웨스턴돔 광장의 맨 앞자리에 앉아 신나게 주홍색 막대풍선을 두드려대는 내 모습을 누가 봤더라면…. 더군다나 취재차 나온 방송국 리포터를 도와준답시고 옆에 졸졸이 앉아있는 생판 모르는 아이들을 일렬로 줄세워주고 박수치라고 유도하고…. 그냥 신바람이 나니까 없던 변죽도 생기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나는 꼬박 십칠일동안 야심찬 내 계획은 저만치에 던져두고 올림픽에 휘둘려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눈과 귀를 꼭꼭 막고 살아도 올림픽에 대한 승전보는 제일 먼저 인터넷상에서 그리고 지기들의 장황한 입을 통해 내 귀에 들려왔다. 참으로 신기하기도 한 것이 스포츠하고는 담쌓고 사는 문학 모임에 가도 온통 그 놈의 올림픽 얘기고, 마린보이 박태환이 어떠니, 한판승의 최민호가 저떠니, 누나들의 로망인 이용대가 어떠니 저떠니 하면서 얘기꽃을 피웠다. 숨쉬기 운동만 하는 나같은 부류의 문학인이 언제부터 그렇게 스포츠 선수에게 관심있었다고 그렇게 열을 내는 건지…. 그런 면에서 보면 올림픽은 문협과 민작의 문학단체도, 진보와 보수의 논객들도, 여당과 야당의 정치인들도, 교총과 전교조의 교원단체도 모두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자기 주장만 옳다고 핏대를 올리던 사람들이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이 되어 응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우리의 텔레파시가 통한 모양인지 우리나라는 10위의 목표를 넘어서 종합 7위의 쾌거를 이루고 돌아왔다.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러시아, 4위 영국, 5위 독일, 6위 호주, 7위 대한민국, 8위 일본, 9위 이탈리아, 10위 프랑스 나라 이름만 봐도 대단하지 않은가? 세계 역사 속에서 한가닥한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게 뿌듯하지 않은가? 그 무엇보다기분좋은 것은 늘상 독도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밉상덩어리 일본이 우리 발밑에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반쪽짜리 남한의 발밑에…. ‘체력은 국력’이라는 정의가 맞아떨어진다면 이제 우리의 정치․경제․교육도 세계 7위의 반열에 오를 때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이나 교육수준 그리고 교원의 자리매김이 선진교육 대열에 낄려면 먼저 우리 교사들의 마음가짐부터 남달라야 하리라고 본다. 그 누구도 범접 못하게 전문가 소리를 듣도록 자기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로 반대편에 서서 니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상대방을 헐뜯는 교원단체들도 이제는 한목소리를 내고 선진교육이라는 목표를 향해 손을 맞잡고 가야한다. 타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한솥밥을 먹는 교사들끼리의 집안싸움은 교사를 우습게 보는 강력한 원인만 제공할 뿐이다. 서로 화합하여 우리 교사의 격은 우리가 높일 때가 되었다. 황금같은 방학의 후반기, 베이징올림픽으로 인해 내 야심찬 계획은 반타작밖에 못했지만 한 가지 얻은 것은 있다. 하면 된다는 올림픽 정신!!! 와신상담하면서 피땀흘려 연습한 선수들의 인고의 4년이 있었기에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7위의 성과를 이뤘듯이, 교육계에 발을 담근 사람 모두 그런 마음가짐으로 교직에 임해야 할 것이다. 나부터 2008학년도 2학기를 교육올림픽이라 생각하며 나를 개발하고 아이들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치올림픽도 세계 7위 경제올림픽도 세계 7위 교육올림픽도 세계 7위 대한민국에서 안되는게 어디 있나?
요즘 주변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던 정든 교단을 떠나는 동료나 선배교사들, 혹은 교장 선생님들의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정년퇴임, 혹은 명예퇴임이란 이름 아래 오직 교육이란 외길로 달려오면서 쏟았던 열정을 고스란히 내려놓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 짐작 된다. 28년 경력에 열 네 분의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교장선생님들의 면면을 떠올려보면 리더십의 총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장선생님이라고 하여 완전한 리더십의 모습을 본 예는 많지 않다. 때에 따라서는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거나 또 어느 부분만 특히 출중한 예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리더십의 각 분야를 골고루 갖춘 한 여 교장선생님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교장선생님은 구옥자 교장선생님으로 의정부 경의초등학교가 교장임기 마지막이셨고 의정부 배영초등학교에 원로교사로 1년간 재직하였으며 며칠 전 퇴임을 하셨다. 교장선생님을 가까이서 뵈었던 많은 교사들이 교장선생님의 퇴임을 아쉬워하고 존경해 마지 않는 것은, 첫째, 아름다운 가정의 모범을 보이셨다. 교장선생님은 어머니를 오랜 기간 모시고 살면서 딸로서 돌아가실 때까지 효도를 실천하시고 남편께서 몸이 아프셨을 때 온 정성을 다하여 보살펴 회복케 하셨을 뿐 아니라 바쁜 가운데도 아내 된 도리를 다하시면서 특별히 자녀들을 모두 훌륭하게 키우셨다. 지난 스승의 날에 교육가족상을 수상하시어 신문에 소개되기도 하였는데 현재 첫째 아들이 서울에서, 셋째 아들 부부는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로, 둘째 아들 내외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둘째, 어린이들의 재능을 살리기 위하여 부단히 애를 쓰셨다. 예능발표대회가 있는 날이면 비록 한 명의 어린이가 출전하였더라도 끝까지 대회장에 남아서 그 어린이를 격려하셨다. 특히 의정부 경의초등학교 재직시절 빙상부 어린이 육성에 힘쓴 결과 최근 전국 청소년 꿈나무 선발대회에서 경의초등학교 출신의 빙상선수가 다수 포함되어 교장선생님께서 무척 기뻐하셨다. 또한 양주군 남면 초등학교와 송추초등학교에 재직하시면서 인근 부대에서 군인들이 만들어 놓은 빙판에 스케이트를 신어 본 적도 없는 어린이들을 연습시켜 교육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의정부, 양주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라면 교장선생님 하면 아마 모형항공기를 떠올릴 것이다. 부군 되시는 유경열님과 특별한 노하우로 어린이들을 지도하여 모형항공기 전국대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여 과학기술처장관상을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하셨다. 또한 지금은 폐교된 파주의 소규모 학교인 영장초등학교 재직시절 4-6학년 34명 여학생 전원을 합창 지도하여 대회에 출전시켜 수상할 정도로 교장선생님의 열정은 남달랐다. 셋째, 뚜렷한 추진력과 방향 제시로 비전을 사실로 승화시켰다. 녹양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시 학부모들은 교장선생님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시 경기도청과 경기도 교육청 협력 사업으로 경기북부 지역 도서관을 녹양초등학교 운동장에 짓기로 유치하였으나 학교 운동장이 타 학교에 비하여 넓은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들과 동네주민들이 운동장이 좁아진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였다. 이 때 교장선생님은 계속해서 회의를 열고 학부모와 주민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설득하여 30억을 들여 멋있는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였다. 지금은 도서관이 동네의 명물로 어린이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고 있으며 교장선생님의 공적으로 길이남아 있다. 넷째, 온정적 리더십의 소유자였다. 평교사라면 교장실에 불쑥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장선생님은 언제 어느 때 교장실에 들어가도 따뜻하게 웃음으로 맞아주시고 교사들을 편하게 대해 주시며 정성껏 대화에 응해 주셨다. 교장선생님 앞에 그 어떤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스스로 조성해 주시는 것이다. 때로는 텃밭에서 가꾸신 상추며 고추를 가지고 오셔서 냉장고에 넣어두셨다가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시고 햅쌀로 떡을 해서 돌리기도 하셨던 기억이 난다. 다섯째, 열정에 성실성이 더해져 모든 교사들의 귀감이 되었다. 교장선생님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분이셨다. 송추초등학교 교감시절 국악을 좋아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사물놀이 악기를 연습하여 여러 차례 발표회를 갖기도 하셨고, 경의초등학교 교장시절에는 초․중․고 교사들로 구성된 합창단에 참여하여 늦은 시간까지 합창연습에 임하시는 열정을 보이셨다. 합창발표회가 있던 날 교장선생님께서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 대곡을 조금도 손색없이 소화해 내시는 것을 보고 함께 발표회에 참석하였던 교사들은 교장선생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교직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가치와 신념이 뚜렷한 확고한 교육관에 인간미까지 고루 갖춘 교장선생님은 진정한 교육 魂을 지닌 분이기에 비록 교단을 떠나시더라도 또 교육을 위한 그 어떤 일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다. 부디 건강한 몸으로 행복한 나날을 엮어가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너무 깨끗하다. 공기도 맑다. 더운 기운은 사라지고 선풍기가 없어도 견딜 만하다. 가을을 재촉하는 단비였던 것 같다. 이런 날이면 정신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다.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출근하는 길이었다. 아침 6시 40분 모 라디오방송국에서 수원 어느 초등학교 학급 임원을 뽑는 상황을 녹음하여 들려주었다. ‘잘 하겠습니다. 잘 할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잘 할 것 같습니다.’ 등 임원으로 뽑히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들이었다. 주로 ‘잘 하겠다’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임원이 되는 애들에게 부탁하는 학급 애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잘난 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말보다 실천을 하면 좋겠습니다.’라는 따끔한 충고의 말도 하였다.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옛날 시절이 생각났다.학급 임원이 되겠다고 나섰던 추억도 되살아난다. 다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 단순하고 진실되게 오직 잘 하겠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요즘처럼 무엇이든 안 하려고 하는 세태에 하겠다고 하고 잘 하겠다고 하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보기좋은 일인가? 오늘 아침 초등학교 학급 임원 선출의 방송을 들으면서 중,고등학교의 임원 선출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젖게 되었다.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학급 임원 선출에 대한 열기가 이렇게 뜨거울까? 과연 관심이 있을까? 초등학교처럼 학급 임원을 서로 하려고 할까? 잘 하겠다는 다짐을 학생들이 있을까? 초등학교처럼 학급 임원을 서로 하려고 하고 학급을 위해서 일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이 나오면 담임선생님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얼마나 수월하겠는가? 학급관리를 하는데 큰 힘이 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중.고등학교 학급 임원 선출이 초등처럼 활발할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다 그렇지는 않아도 대부분의 학교는 임원 선출 문제로 힘들어할 것 같다. 학교 현장에 있을 때 담임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알 수가 있다. 너무 힘들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학생들이 임원을 하지 않으려 하고 학급 일에 협조를 안 하려고 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는 초등학교처럼 학급 임원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아니 아예 없는 학급도 있어 애를 먹는다. 서로 안 하려고 한다. 잘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밀어달라 하는 구호는 중.고등학교 교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요즘은 담임선생님들이 할 만한 학생들에게 반장을 맡아달라고, 학급 임원이 되어서 해 달라고 사정을 해야 하는 판국이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담임선생님께서 학급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초등학교처럼 잘 하겠다고 하는 학생이 그리운 때다. 잘 하겠다고 하지 는 않더라도 하겠다고 나서는 학생만 있어도 담임선생님으로서는 얼마나 고마운지 모를 정도이다. 왜 이렇게 갈수록 잘 하겠다도 아니고 하겠다도 아니고 안 하겠다고 하는가? 중.고등학생들이 머리가 컸다고 계산을 하다 보니 안 하겠다는 것 아닌가? 공부하는 시간 빼앗기고, 학생들에게 좋은 소리 못 듣고, 괜히 신경쓰이고 학급관리에 책임을 져야 하고...이러니 아예 발벗고 나서는 학생이 없는 것 아닌가? 요즘 학생들은 나이가 들수록 고학년이 될수록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너무나 이기적인 것 같다. 너무 자기 계산에만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다. 조금도 헌신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조금도 남을 위한 노력은 하기 싫어한다. 자기 시간 빼앗기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자기가 임원이 되어 부모님들에게 부담을 주기도 싫어한다. 초등학생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초등학생 때의 순수한 마음을 회복해야 할 것 같다. 학급을 위한 헌신, 학급을 위한 노력, 학급을 위한 봉사, 학급을 위한 수고, 학급을 위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있을 때 학급은 건강한 학급이 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마음을 회복해야 서로 임원에 나오려 하고 ‘잘 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올 것 아닌가? 공부하는 시간 조금 빼앗기고 친구들에게 좋은 소리 못 듣고 이것저것 신경이 쓰이고 해도 내가 학급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 너도 나도 해 보겠다. 잘 해 보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와서 담임선생님의 고민 중의 하나를 속시원하게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