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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은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도내 190여개 초등학교에 체육보조강사를 시범 배치한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체육교육 전공자와 교직 이수자를 대상으로 체육보조강사를 선발해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거친 후 일선 초등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체육보조강사들은 체육 정규수업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주당 21시간 안팎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체육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담임 교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등 보조강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학교스포츠클럽 등 방과 후 활동도 지도한다. 체육보조강사 배치는 국정과제로 정한 중점사업의 하나인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초등학교 담임 교사의 체육수업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도교육청은 각 지역교육청을 통해 체육보조강사 배치를 희망하는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은 뒤 체육 전담교사가 없거나 여교사 비율이 높은 학교를 중심으로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김광래 체육보건급식과장은 "올 2학기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내년부터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내 각급 학교의 교실과 실습실 등 44.2%에 냉방기가 설치되지 않아 상당수 학생들이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의 총 1만8천412개 교실 중 55.8%인 1만275.5개 교실에만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어 나머지 8천136.5개(44.2%) 교실에서 학습을 받거나 실습을 하는 학생들이 무더위에 노출돼 있다. 냉방기가 설치되지 않은 교실의 경우 4~6대의 선풍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낮기온이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학생들이 찜통더위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124억원을 들여 1천558개 교실(초 667.5개, 중 201.5개, 고 653.5개, 특수 35.5개)에 천장형 냉.난방시설을 설치하고 2010년까지 241억원을 투자해 2천850.5개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특별실을 비롯해 가사실, 실습실 등 3천737개는 재원확보가 어려워 여전히 냉.난방기 미설치 교실로 남을 수밖에 없어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냉.난방시설을 개선하는 투자비율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해 특별실 등 나머지 교실에 대해 시설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까지 계획한 냉.난방기를 설치하면 설치율이 64.2%로 올라 2학기부터는 쾌적한 환경에서 교수 학습이 이뤄진다"며 "나머지 교실도 사업비를 확보해 빠른 기간 내에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30일은 주민직선 서울시교육감 선거일이다.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된 학교 정문을 통해 학생들이 등교하고있다.
내년부터 초ㆍ중ㆍ고교생들은 재량활동 시간에 보건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중학교는 2010년부터, 고교는 2012년부터는 보건과목이 선택과목 중 하나로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영남대 김재춘 교수팀에 의뢰해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방안' 시안을 마련, 9일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학교는 2010년부터, 고등학교는 2012년부터 선택과목에 보건과목이 신설되고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5~6학년의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학년별 34시간씩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개정안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재량 활동 시간을 통해 연간 초등학교(2009~2010년)의 경우 2개 학년에서 34시간, 중학교(2009년)는 1개 학년에서 34시간, 고등학교(2009~2011년)는 1학년을 대상으로 34시간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교 자율적으로 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보건관련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수업대상 학년,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았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학교 보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학교보건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학생 건강, 교내 성폭력 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관련 교원단체,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 보건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보건을 학생 누구나 이수하는 필수교과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으나 교과부는 학습부담 가중, 유사교과와의 형평성 등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당ㆍ정 협의 과정에서 '교과'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보건을 설치하고 보건교육 재량활동 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교과부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교원단체,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 시안 내용을 확정, 교육과정 개정안을 고시할 계획이다.
전국의 전문계고 가운데 20곳 가량이 9월에 한국형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돼 2010년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설립 계획서를 8월 말까지 접수한다고 8일 밝혔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분야의 '마이스터'(장인ㆍ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학교로 201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졸업 후 취업을 하면 최대 4년 간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고 군 입대시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계속 활용하도록 특기병으로 근무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마이스터고 교장은 공모제로 임명되고 명장 등 산업현장의 전문가가 교원으로 초빙되며 교육과정 운영 등과 관련해 학교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다. 학생 전원은 학비를 면제받고 저소득층 자녀,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려면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학교의 최종 계획서, 시도 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육성 계획서 등 신청서류를 8월 말까지 교과부로 제출하면 된다. 교과부는 정부-산업계 공동의 심의위원회를 열어 각 학교의 계획서를 심의한 뒤 9월 말까지 20개교 이내를 마이스터고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기반조성 자금 등의 명목으로 학교당 25억원이 지원된다. 교과부는 마이스터고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선정된 학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증 작업을 하는 한편 선정되지 못한 전문계고에 대해서는 특성화고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70곳인 특성화고를 내년 230곳, 2010년 30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뉴라이트교사연합과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등 10여개 보수성향 교육단체가 오는 30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8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거론하며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쇠고기 정국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이념 세력에 의해 크게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전교조 및 준(準)전교조 후보의 서울교육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비(非)전교조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한다"며 "두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비전교조 후보 중 가장 높은 여론 지지를 받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시민연대와 피랍탈북인권연대 등 50여개 보수단체도 최근 공정택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는 성명을 냈다. 보수단체들이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보수 성향의 후보가 난립하면 표가 분산되고 투표율이 낮을 경우 치밀한 조직력을 갖춘 진보 진영의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9명 중에서는 주경복, 이인규 후보가 진보 성향, 공정택 등 나머지 후보 7명은 중도ㆍ보수 성향으로 각각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예비후보들은 교육감 선거가 '진보 대 보수'의 대결 구도로 재편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성동 후보는 "교육감 선거를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결 구도로 잡아가서는 안 된다"며 "정략적으로 특정 세력에 표를 몰아주는 식의 단일화는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규석 후보는 "최근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에 의해 교육감 선거가 정치색으로 짙게 물들고 있다"며 "정식등록 후에나 전교조 후보에 맞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영만 후보도 "부패한 보수와 낡은 진보로는 더이상 안 된다"며 "단순히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에 따른 후보 단일화는 반대하며 공약과 정책 방향이 동일하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주경복 후보 역시 "이런(진보 대 보수) 구도는 우리에게도 결코 유리한 것이 아니다"며 "진보 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전교조 후보이자 참교육학부모회 후보이면서 민교협 후보"라면서 자신이 '전교조 후보'로 인식되는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통닭과 장원주가 든 선물보따리를 들고 기뻐하는 우리 반 아이들 우리 학교는 매월 성취도 평가를 하고 있답니다. 학생 수도 작고 다문화가정도 많지요. 방과학교 프로그램도 8개가 운영되고 있답니다. 전교생이 5개 정도를 수강하다보니 저학년과 고학년의 하교 시간이 같습니다. 통학차를 같이 이용해야 하므로 최대한 시간을 맞춰 운영하고 있지요. 1,2학년 아이들이 다소 힘들기도 하지만 집안 일에 바쁘고 학원조차 보낼 여유가 없으신 학부모님들은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소질계발도 할 수 있다며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른답니다. 영어, 컴퓨터, 가야금, 사물놀이 수학반, 논술반 등, 도시 아이들에 뒤지지 않을만큼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있답니다. 그런 바쁜 중에도 학업성취도 평가까지 달달이 하여 성취점수 95점 이상인 아동에게는 푸짐한 선물과 상장으로 자신감과 성취동기를 높여주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생님들이 직접 출제하고 있지요. 그런데 지난 6월 말 성취도평가에서 우리 반 5명이 모두 상장을 받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부상으로는 통닭, 장원주(부모님께 드리지요), 음료수, 과자 등이 푸짐하게 든 상품 가방을 들고 기뻐하는 아이들 모습이 보이시죠? 시골 학교에 다녀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아침독서 1시간, 받아쓰기 20분, 독서발표회, 방과후시간에 수학반 등에서 복습을 겸한 덕분이랍니다. 숫자가 적긴 하지만 교단에 선 이래로 처음 완전학습에 이른 나의 기쁨도 아이들만큼이나 크답니다. 우리 아이들, 축하해 주세요. 그런데 먹고 싶은 통닭은 아이들만 주어서 쬐끔 서운했어요.
칠월 초 인데 장맛비는 내리지 않고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잇달아 발령되는 찜통더위 속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존하여 수업을 받는 초ㆍ중ㆍ고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교장실의 에어컨을 돌리지 못한다.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폭염이니 이게 가마솥이지 사람 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열대지방 사람들이 더위를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날씨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한다. 전에는 이렇게 까지는 견디기 힘든 폭염이 지구를 달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열대야 때문에 집을 뛰쳐나와 공원이나 물가로 나와서 잠을 청해 보지만 찜통은 마차가지라고 하소연을 한다. 잠을 설치는 많은 국민들은 다음날 일이나 공부의 능률이 오를 리가 없다. 최근의 기온상승추세는 만만히 볼일이 아니다. 대학처럼 초ㆍ중ㆍ고도 수업일수를 줄이거나 여름방학을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여 살림살이에 줄음을 안겨주는데 전국의 초ㆍ중ㆍ고 교실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나 에어컨의 전력소비량 만큼 교육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분석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여름방학에 들어가려면 약 2주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방학을 앞당기는 문제도 교육과정운영상 어려움이 뒤따른다. 학년 초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할 때 7월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1학기를 마무리 짓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철이 상대적으로 덜 추워지고 있으니 겨울방학 기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학습능률이면이나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내려온 고정관념에 묶여서 더위의 시기는 앞당겨지고 있는데도 학교의 학사일정은 더위나 추위의 변화추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9월1일 2학기시작이라는 기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기온의 변화에 따라 학사일정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위와 추위를 피해서 방학을 한다는 기본생각에 따라 기온변화추이에 따라 방학기간을 조정하면 효율적인 학습과 에너지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가족이 지혜를 발휘할 시기라고 생각하여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마음으로 제안해 본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내정된 안병만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한국외대 총장 시절 자기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문제가 된 논문은 안 내정자가 1995년에 쓴 '연변 조선족 자치구 촌락과 한국 지역 촌락의 비교 연구:주민들의 정치 태도를 중심으로'와 1996년에 쓴 '연변 조선족 자치주 주민과 한국 촌락 주민의 의식 비교 연구:정치, 경제, 전통사회, 문화의식을 중심으로' 등 두 편이다. 두 논문을 비교해 보면 연구 목적 등을 설명한 도입 부분(A4용지 1.5매 분량)이 똑같고 논문에 수록된 표, 표본조사 수치 등도 같다는 것이다. 두 논문은 모두 한국외대 교내 학술지에 실렸으나 1996년 발표한 논문에는 1995년 논문을 인용했다는 등의 출처표시가 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안 내정자는 "1996년 논문은 1995년 연구를 확대, 발전시켜 쓴 것이기 때문에 연구목적 등은 같지만 실제 내용은 다르고 분량도 크게 차이가 난다"며 "등재 학술지도 아니었고 내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었을 뿐인데 이런 것도 표절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 내정자는 또 일각에서 제기한 총장 퇴임 후 전별금 수령 논란에 대해서는 "학교 관행에 따른 것이었고 이미 2005년 당시 교수협회 조사를 통해 다 정리된 사안"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의 새 수장으로 안병만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되었다. 새정부 출범 4개월여만에 장관이 교체된 것이다. 여기에 이미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교체되어 실질적인 새정부의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준비가 드디어 완료된 것이다.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지만 그래도 잘못이 있으면 예외없이 책임을 지는 풍토가 조성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혼란스런 시기에 교과부의 장관으로 내정된 안병만 장관은 나름대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학교현장과 동떨어진 정책, 교육현실에 맞지않는 정책을 남발했던 전직장관들의 행동을 답습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의 인선에서 그런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새로운 전기마련을 위한 인선이었기에 청와대에서 거는 기대가 클 것이고, 실질적인 새정부의 교과부 수장이기에 일선학교와 교육계 종사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하겠다. 앞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기대해 본다. 우리교육은 그동안 제대로 된 교육정책,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된 교육정책, 시간을 두고 제대로 검토된 교육정책에 목말라 했다. 그만큼 임기웅변식 정책들이 남발되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한번 말을 내 놓으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독불장군'식 정책추진을 겪어왔다. 결국 혼란만 가중시키고 실패로 돌아가는 정책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독자적인 정책의 개발과 추진을 하기 보다는 눈치보기식 정책들이 많았다는 점도 우리를 슬프게 했었다. 이런 정책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사라짐으로써 실패의 연속이었다. 따라서 새정부의 실질적인 교과부수장인 안병만 장관의 행보에 앞으로 거는 기대는 더욱더 크다 하겠다. 그동안 우리를 슬프게했던 '독불장군', '눈치보기'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 독자적으로 연구되는 합리적인 정책, 학교현장과의 접목을 연구하는 정책, 교육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아 주었으면 한다. 어느 한쪽의 의견만을 전적으로 수용하거나,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국은 전임자와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뭔가 차별화된 정책, 교원의 사기를 높여줄 수 있는 정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검토하여 추진함이 교육발전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장관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게 마련이지만, 그 정책이 정말 긍정적이고 모두에게 공감이 되는 보편적이고 타당한 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제대로된 정책추진을 기대해 본다.이를통해 교육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주영(1학년) 엄마 박선자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우리 고유의 인사법인 절의 의미와 절하는 법을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곱게 차려 입은 한복에 다소 긴장된 어조로 학부모 명예교사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인천여중(교장 권덕순)에서는 지난 7월 3일부터 ‘예절지도자 양성과정(36시간)’수료를 마친 학부모들이 명예교사가 되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자녀들을 대상으로 예절교육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3명의 명예교사가 한 팀이 되어 1학년 창의적 재량활동의 일환으로 예절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 총 14차시로 예절의 필요성에서 여학생으로서의 바른 몸가짐, 절의 의미와 한복 바르게 입기 등 생활전반에 걸쳐 일상생활에 유용한 예의범절과 다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을 마친 박선자학부모는 “처음에 아이들 앞에 섰을 때는 참 많이 떨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들과 호흡하고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가슴이 찡해오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라며 이번 학부모 명예교사로 활동하게 된 것에 매우 만족감을 표했다. 인천여중은 2008년 예절중심학교로 선정되어,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실천할 수 있는 체험위주의 예절교육을 다방면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유익한 교육활동으로 상대방을 존중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다소곳하게 인사하는 습관으로 정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교장 자격연수만으로는 교장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원장 강인수)이 주관하는 제4기 학교 CEO과정이 7월 7일(월) 09:30 수원대학교 IT대학 소강당에서 경기도 관내 초등교장 30명, 중등 교장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개강식에서 강인수 원장은 "원래 교감과 교장 자격 연수를 제대로 하려면 교감 6개월, 교장 6개월간의 연수가 필요하다"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자격 연수만으로는교육관계법, 회계 및 시설 관리, 학교 장학, 학생지도 연구 등의 심도 있는 탐구가 부족해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CEO 과정을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5년 처음 개설된 이 연수는 올해 4기를 배출하게 되는데 연수기간(7.7-7.11/8.4-8.8) 동안 총 70시간의 연수를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정책지도성, 법률, 학교회계, 시설관리, 학교보건, 평가행정, 조직관리 등의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는 장학관(사무관 이상)14명, 교장 7명, 외부인사 2명, 수원대학교 교수 3명 등 총 26명으로 조직되어 수강생들과 학교경영관리의 실제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해결 교수-학습 방법을 전개하게 된다.
지난 일요일 성남시, 하남시, 광주시에 걸쳐있는 남한산성을 둘러 보았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인 수어장대에도 가 보았다. 이 곳에서 차마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가로 기둥에 쇠붙이를 붙인 것이다. 그것뿐이 아니다. 하나로 되어 있어야 할 가로 기둥이 3개로 되어 있다. 그래서 쇠붙이를 덧댓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복원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이렇게 엉터리로 한 것을 준공검사를 해주어서는 안된다. 문득 숭례문이 떠오른다. 지금 한창 복원공사 중일 것이다.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은 이렇게 엉터리로 복원하고 있지 않다고 믿고 싶다. 수원의 팔달산에 있는 화성장대(華城將臺) 복원은 제대로 되었을까? 한 번 가 보아야겠다. "문화 유산은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문화 유산 헌장에 나오는 첫 번째 문장이다.
오늘은 엄청 더운 날이다. 월요병에다 폭염으로 찌는 더위는 하루를 힘들게 만들었다. 고유가로 인해 전기도 아껴야 하니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마음을 다스림으로 하루를 짜증부리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였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고서 짜증날 일이 생겼다. 화가 날 일이 생겼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였다. 날씨가 더워 시원한 아이스크림 종류를 하나 입에 물고 있는 초등학생이 같이 지하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던 중 초등학생이 인사를 하지 않아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다.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초등학교 한 4-5학년쯤 되어 보이는 학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 학생은 21층을 눌렀다. 난 13층을 눌렀다. 앞으로 인사를 하며 지내자고 했다. 그런데 이 초등학생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아저씨 누군데요?’ 13층 아저씨잖아. ‘인사를 왜 해야 되는데요?’ 순간적으로 당황하면서 나온 말이 ‘인사하면 좋잖아!’하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나왔다. 아마 자기로서는 안 그래도 날씨가 더워 짜증이 나는데 왜 낯선 아저씨가 인사를 하라느니 마라느니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 아니면 낯선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해치는 나쁜 사람으로 보았을지 모른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 아파트는 입주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아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 그래서 낯설지만 서로 잘 친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인사를 한다. 그리고 애들이 함께 타서 인사를 하면 너무 보기가 좋아 친절을 보인다. 그런데 오늘과 같은 초등학생은 평생 처음 보았다. 처음에는 혹시 나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경계를 함은 마땅하다. 하지만 내가 13층 아저씨라고 밝혔으면 그 다음에는 '예 앞으로 인사를 하겠습니다.' 하든지 그냥 웃고만 넘기든지 하면 될 텐데. '왜 인사를 해야 되는데요?'라고 따지니 분명 인사교육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서로 인사를 하며 한 아파트 속에서 정겹게 지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어늘 어른도 아닌 초등학생이 이렇게 무반응을 하며 인사는커녕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고 따지는 시대가 되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 책임일까? 왜 이 지경이 되었나? 생각하니 괜히 화가 치밀었다. 요즘 가정에서는 인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웃 아저씨 만나면 인사 같은 것 하지 말라고 교육을 시키나? 왜 예절교육을 시키지 않을까? 4-5학년이 되도록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를 물을 정도로 인사교육을 안 시켰단 말인가? 과연 인사가 필요 없는 걸까?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을까?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았을 건데. 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았을 건데. 기초예절교육부터 다시 시켜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인사를 해야 하는데요?’ 평생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다. 그러기에 여기에 대한 답도 시원찮아 아쉬웠다. 시간만 더 있었더라면 '학교에서 왜 인사해야 되는지 안 배웠느냐?' 하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예절을 미덕으로 여겨온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가 이토록 예의교육이 멸종되어가나 싶으니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할 뿐이다. 사람됨교육 다시 시켜야 되겠다. 인사교육 새로 시켜야 되겠다. 왜 인사를 해야 하는지?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른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로만 하는 교육보다 몸으로 느끼는 교육을 시켜야 되겠다. 어른을 보면 절로 허리가 굽혀지는 산교육을 시켜야 되겠다. 그러지 않고는 머지않아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라고 반문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 아닌가? 사람됨교육의 출발이 인사교육이 되어야 겠다. 예절교육의 출발이 인사교육이 되어야 겠다. 인사를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이 초등학생이 장차 커서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사람됨교육을 시킬까? 어떻게 예절교육을 시킬까? 어떻게 인사교육을 시킬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학원가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모양인데 학원가서 공부하기 전에 먼저 집에서 예절교육부터 시켜봄은 어떨지? 학교에서도 이런 학생이 분명 더러 있을 것이니 예절교육 즉 인사교육 좀 철저히 시켜봄이 어떨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교육감선거가 서서히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나름대로 선거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선거에 무관심한 시민들이 많기에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투표당일 투표소로 가도록 하는 것은 순전히 각 후보자들의 몫이다. 정당하게 더욱더 열심히 경쟁하는 모습이 결국은 시민들을 투표소로 불러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나름대로의 조직력을 통해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있지만, 현직장학사가 선거개입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공명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대 사건으로 불미스런 일이라 하겠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되면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무관심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결국 정당한 방법이 아닌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게되면 큰 틀의 선거가 실패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선거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관건선거이다. 현직교육감의 기득권을 살려서 운동을 한다는 것은 정당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물론 당사자는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했다고 선거운동과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감한 시기에 이루어진 발언이기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끝나야 하지만 상대방에게 권고하는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당연히 나머지 후보들은 교육청소속의 장학사가 비록 메일을 이용했지만 특정후보를 도와달라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발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순히 개인적인 발언이었지만 선거 전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발언이 되었기 때문이다. 선거시기에는 누구나 지지하는 후보가 있을 것이고 그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 한결같을 것이다. 나름대로 공약을 검토하고 해당후보의 성향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은 자칫하면 선거법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따르도록 충분한 설명을 할 수는 있을지라도 자신의 위치를 남용하여 특정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공정한 선거에 역행하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법위반 여, 부를 조사중이라고 하니,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번의 문제가 선거법위반으로 밝혀질 경우는 해당 장학사를 엄중문책해야 한다. 교육감선거는 일선학교교사들보다 전문직들이 더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리어 일선학교 교원들이 정확한 판단을 통해 투표를 하고 있다. 그 누구도 억지로 지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문직이나 교원들 모두, 교육감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이런 일들이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선거도 아닌 교육감선거이기에 정당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선거를 통해 가장 훌륭한 인물을 교육감으로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불법이나 탈법을 저지르는 후보는 누구를 막론하고 낙선을 시켜야 한다. 명성만 가지고 교육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득권만을 가지고 교육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선거법위반이 밝혀지면 정확한 잣대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나 끝나는 그날까지 정당한 선거전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경남교육청은 경남지역 중고생들이 대학에서 제2외국어를 배우는 '제2외국어 대학 위탁교육 프로그램'의 수강 신청을 10일까지 경남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등 4개 대학에서 일본어, 중국어, 불어, 독어를 초급과 중급 과정으로 나눠 하루 2∼3시간씩 진행된다. 강좌의 이수시간은 30시간이며 수강료는 1인당 2만원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 배우고 향후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2006년 경상대 등 4개 대학과 '제2외국어 대학 위탁교육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으며 작년의 경우 1천75명이 중고생이 어학 강좌를 이수했다. 문의는 ☎ 055-268-1228.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자율화 2단계 조치로 수학여행과 조기졸업 관련 지침 등의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 자율화 2단계 조치로 수학여행 관련 지침 등 24개 지침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며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여행 지침의 경우 학생들이 국내외로 나눠 수학여행을 가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이를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이런 규제가 사라지고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 시행지침도 폐지되면 학교장이 조기 이수 대상자를 평가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넘겨받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청소년단체 활동 실무지침, 과학고 교육과정 운영지침, 민간참여 컴퓨터 교실 운영지침 등의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서울시내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 등 일부 외국어고가 11일 방학식을 열고 12일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각급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중ㆍ고교는 용문중과 대원여고가 16일 방학식을 하는 것을 비롯해 17~20일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여름 해외연수를 계획 중인 일부 외고가 일찌감치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고교는 15일 고3 대상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후 방학을 시작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영도초등학교가 15일 처음 여름방학에 들어가지만 대부분 학교는 17~19일 방학이 시작된다. 초등학교는 대부분 제헌절을 전후로 방학을 시작해 다음달 28일 개학을 하며 방학 기간은 40일 정도다. 그동안 초등학교들이 보통 7월20일 여름방학을 시작해 8월27일 개학해 방학 기간이 37일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3~4일 정도 기간이 늘어났다. 최근 수년간 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두달 가까운 겨울방학을 줄이고 여름방학을 늘리자는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여름 찜통더위 속에서 냉방시설을 갖추고도 전기료 부담으로 인해 에어컨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현실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평균기온이 7월 중순에는 24.6도지만 7월 하순이면 26.2도까지 올라가고 최고기온도 7월 중순에 28.4도에서 7월 하순에는 30도까지 상승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방학 기간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연간 수업시수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다"며 "예년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의 여름방학이 3~4일 정도 앞당겨지면서 길어졌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원 명예퇴직 신청자가 지난 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현재 시도교육청을 통해 잠정 집계한 명예퇴직 신청자 수는 4461명으로 지난 해 8월1821명에 비해 2.45배 증가했다. 올 8월 신청 수는 지난 해 전체 명예퇴직 신청자 수(4063명)보다도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511명, 경북이 420명, 경남 377명 순으로 많았다. 2007년 8월 대비 증가폭으로는 광주가 4.39배(37명→202명) 증가로 가장 큰 폭을 기록했으며, 전남(4.49배), 대전(4.39배)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교원의 명예퇴직이 늘어난 것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 퇴직 후 받을 연금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수 천만원에 달하는 명예퇴직수당도 없어질 것이란 불안감도 한 몫하고 있다. 여기에 교원평가제 도입, 연수 강화 등 교육개혁의 피로감이 누적 된데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교권침해 사건도 현장 교원들이 교직을 떠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희 대방중 교사는 “학생지도를 조금만 강화해도 인권 운운하며 비난하고 학부모의 이의제기를 모든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보도하는 언론 등이 교원의 사기를 꺾고 있다”며 “공교육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교직의 매력을 상실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명퇴가 늘어나면서 시도교육청은 예산부족으로 묘안을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용예산으로 명예퇴직 신청 교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교육청은 대구, 울산, 경남, 제주 뿐. 나머지 시도교육청은 현재 예산으로 44~84% 수준밖에 수용할 수 없는 처지다. 예산이 부족한 시도는 2차 추경 예산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시도는 선별 수용입장도 밝히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에 명예퇴직 교사를 270명 선으로 예상했지만 신청자가 100명 이상 초과돼 예산 범위 내에서 선별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예퇴직으로 부족해진 교원은 임용대기자, 기간제 교사 등으로 충원될 예정이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7일 결국 경질되고 후임에 안병만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내정자는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이 학교 총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경력이 있어 일단 '교육'과 '행정'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과부 직원들도 교수 출신인 정진곤 청와대 신임 교육과학문화수석에 이어 역시 교수 출신이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일단 교육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들이 잇따라 기용됐다는 점에서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학교 현장의 자율성 확대'를 기조로 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도 신임 장관 취임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전부터 바른정책연구원이라는 '싱크탱크'를 통해 새 정부의 교육정책 공약 등에 자문을 했던 사람이 바로 안 내정자이기 때문이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던 바른정책연구원이 올초 펴낸 백서에 따르면 대입업무를 대교협으로 이관하고 2012년까지 대입을 완전 자율화하며 초등 3학년때부터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정책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하고 학업성취도 결과 공개 대상을 전체 학년으로 확대하며 교원자격증 갱신제, 연구년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모두 백서 내용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사회적 반발도 만만치 않은데다 국립대 법인화, 교원평가제 도입, 초등 영어수업 확대 등 하반기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쟁점 현안들이 줄줄이 쌓여 있어 신임 장관이 이를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관으로 정식 임명되기까지 혹독한 시험대라 할 수 있는 국회 청문회도 일단 통과해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이번 개각이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혼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새 장관은 현장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단계적, 점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검토가 우선"이라며 "안 내정자가 교육의 계층화, 공ㆍ사교육비 증가의 축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는 불도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특별교부금 모교 지원 논란으로 결국 취임 4개월여 만에 낙마한 김도연 장관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나랏돈을 모교에 지원했다'는 비난을 피할 순 없겠지만 학교 현장에 되도록 많이 나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점, 논란이 된 와중에 마침 '쇠고기 사태'가 터지면서 결국 정치적 고려에 의해 경질된 측면이 크다는 점 등 때문이다. 교과부 한 직원은 "취임한 지 불과 몇개월 되지도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장관이 잘못해서라기 보다 직원들이 잘 보필하지 못한 탓이 크다"며 "학교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성품도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역대 '단명 교육수장'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교육정책은 '백년대계'라지만 교육 장관직은 역대 장관들의 평균 임기가 14개월에 불과할 만큼 단명하는 자리로도 악명이 높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도 자주 바뀌고 정책 추진과정에서 그만큼 '사고'도 많았던 탓이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바로 전임이었던 김신일 전 부총리는 로스쿨 파동으로 1년 4개월여만에, 김병준 전 부총리는 논문표절 의혹으로 보름여만에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