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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은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하여 입학식을 갖는 날이다. 본교도 오전 10시부터 유동관에서 15개 초등학교에서 113명을 맞이한 입학식이 성대히 열렸다. 3월 1일자 인사발령으로 새로 부임한 이상인 교감을 비롯한 신임교사 인사와 학년 담임 발표가 있었다. 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 한지희, 우슬아, 정아라, 권민주, 박희원 5명에게 학업을 장려하기 위하여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필자는 환영사에서 여러분이 선택한 순천동산여중은 학교 급식도 매우 맛이 있으며, 학교 시설도 매우 우수하다. 또한, 학생들의 학력도 어느 학교에 뒤떨어지지 않은 학교이고,여러분의 선배인 1회 졸업생은 하버드대학에서 언어학 박사를 받은 교수도 있으며, 올해 순천매산여고를 수석으로 입학한 선배가 배출된 학교이다. 이 학교를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며, 이제는 집중하여 자신이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교육 받아 사회에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비롯하여 방과후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할 것을 부탁하였다. 한편 순천동산여중 1회 졸업생으로 현재 김수연 교수(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의 동영상 메시지 내용을 소개하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입학한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새롭게 중학생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여러분은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자신도 순천동산여중생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돌이켜보니 순천동산여중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학년 때 영어를 처음 접하면서 한 단어, 한 문장을 배우면서 느낀 언어의 신비가 언어학을 전공하는 교수가 되게 만들었다. 여러분도 순천동산여중에서 꿈을 찾기 바랍니다. 그리고, 꿈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고 전하였다.
20점 만점 기존 평가체제 개선에 사회적 공감대 서술형 평가 대폭 확대 vs 등급 축소로 부담완화 각계 의견 분분한 가운데 상반기 중 최종안 발표 프랑스의 학생 평가체제 개선 논의가 구체적인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프랑스가 고수해 온 ‘엘리트 발굴 중심’ 교육 시스템의 개혁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가체제 개선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교육프로그램 고등위원회(Conseil suprieur des programmes)가 평가체제 개선에 대한 제안서를나자트 발로벨카셈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하면서부터다. 제안서에는 20점만점인 현행 평가체계를 6등급 평가체계로 바꾸고 1년에 한 번 평가시험을 치는 방안을 담았다. 또 항목별로 학생의 장단점을 기술한 개인 평가서도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프랑스 교육부는 학생평가를 주제로 범국민회의를 열어 평가체제 대안을 검토했다. ‘학생평가를 위한 범국민회의 평의회(jury de la conference nationale sur l’evaluation des eleves)’는 지난달 13일 그 결과를 모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평의회의 안은 유·초·중학교에서 점수로 하는 평가를 없애고, 고교부터는 학년 진급 절차로 점수평가를 활용하되 고교 1학년 중에는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고2와 입시를 앞둔 고3은 기존의 점수평가를 유지한다. 평의회의 안이 현재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두 안을 놓고 사회적인 대립이 팽팽하다. 보수·극우세력은 고등위원회의 의견에 찬성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반면 현 집권당인 사회당은 ‘우선 교육 학교지정’, ‘수업시수 재검토’, ‘근로조건 개선’등 공약의 연장선상에서 평의회의 절충안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현장 교사들은 향후 추이를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다. 대립은 정치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학부모들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여전히 일부 학부모들은 기존의 20점 만점의 평가제도로 학생들의 성적을 정확히 알 수 있고 학생이 스스로 평가하고 성취감을 얻어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다른 학부모들은 점수로 하는 평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절망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마치 사형선고와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20점 평가체제의 개선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회학자 피에르 메를르(Pierre Merle)는 “학교와 교사가 인성을 가르칠 임무를 잊고 좋은 점수를 잘 받는 학생을 선발하는 일을 자신들의 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전문가들도 관련 연구를 근거로 “다양한 서술형 평가는 학생들에게평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도록 해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좋은 방법이 된다”는 의견이다. 한편 교육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프랑수아 포르저(Franois Portzer) 프랑스 중등학교전국연합(Syndicat national des lyces et collges) 회장은 “서술형 평가를 위한 기본적인 바탕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형평성과 객관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교사의 역량에 따라 수업이 이뤄지는 교육현장에서 새로운 평가체제를 적용하는 일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전국 교육청 자료를 보면 이미 초등학교의 20~30%만 점수 평가제를 유지하고 있어 평가체제 변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중학교에서도 점수평가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로 각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서술형 평가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는 제안된 개선안과 실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발로벨카셈 교육부 장관이 △초등 점수평가제 폐지 △중학교 점수평가·서술평가 병행 및 연 1회 평가 도입 △개인 프로젝트 학습 프로그램 도입 △국가차원의 교사연수 마련 △학생평가내용을 3개월 단위로 가정에 발송하는 등 학부모 소통 강화, 학생들의 학습동기 제고, 학력향상·미래설계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올 상반기 중으로 발표될 최종적인 평가체제 개선안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이천 경기교육연수원에서는 경기초등교사 임용 예정자 240명의 연수가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예비교사들은 교단에 설 그날을 기대하며 화기애애하고 희망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대전시교육청이 9시 등교제의 시행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기고 설문에 따르게 하고 있는데 특정 교원노조가 반발한다고 한다. 대전교육청이 학교 자율에 맡긴 것, 그리고 설문에서 반대가 높게 나온 것은 틀림없어 보이는데 굳이 반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9시 등교 정책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은 내용이 학교에 전달됐기 때문이라는데, 이것이 진짜 이유라면 너무 궁색하다. 9시 등교 장점만 나열했던 교육청도 있는데, 그곳에서 전교조가 침묵한 것이 결국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책 때문이라 그랬나 의심이 든다. 이 같은 반발은 설문을 통해 나온 통계까지 부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학교 내에서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아무리 작은 사안조차 교직원의 반대가 있다면 절대 진행하면 안 된다며 객관적 의견 수렴에 대해 강력히 주장했던 그들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처럼 9시 등교가 반드시 시행돼야 하는 것처럼 고집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 반대가 많으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옳다. 또한 늦게 등교함으로써 파생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들고 나와야 한다. 서울의 경우만 해도 학교의 자율에 맡기고 원탁토론 등을 거치는 등 교육감이 직접 나서면서까지 의견수렴을 했다. 결국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나왔다. 맞벌이 부부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9시 등교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반대 비율이 찬성보다 높았다. 그래도 추진했으면 하는 것이 교육청의 입장이었지만, 결국 참패를 인정해야 했다. 초등교는 상대적으로 도입하는 학교가 많지만 중·고교는 거의 도입을 하지 않았다. 대전이라고 다를 수 없다고 본다. 의견수렴 결과가 그렇다면 학교 자율에 맡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부작용이 있어 반대가 많았다면 그것을 해소해 차제에 다시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돼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아버지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룩하셨지만 경제성장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궁극적인 꿈은 복지국가 건설이었다.” 이것은 200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아픈 개인사와 국가적 역사와 겹치는 날,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박근혜 현 대통령이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사를 통해 비장하게 한 말이다. 이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자신의 배는 곯을지언정 자식들에게는 공부를 시키고 싶었던 우리 국민과 아이들에게 ‘공정한 양질의 교육’보다 더 나은 복지는 없었다. 박정희 시대와 그 이후 역대 공화국 및 정권들은 가치 지향과 관계없이 평등하고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단 한 번의 경우도 이를 되돌린 역사는 없다. 육성회비(현재의 학교운영비와 같은)와 같은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학교를 다녔지만, 대부분의 교육비는 국가가 책임 졌다. 안정되게 확보된 인건비 덕분에 학교마다 잘 훈련된 훌륭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었다. 가르칠 내용이 잘 갖추어진 국가교육과정이 존재했으며, 아이들은 눈과 비를 피하고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실을 갖춰졌으며, 함께 뛰놀 운동장도 정비되었다. 지금은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운영비도 없어졌고, 학급규모도 줄어들었으며, 아이들은 쾌적한 급식실에서 모두 함께 점심을 먹는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PART VIEW]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훌륭한 교육재정제도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정적 교육재정으로 정부는 전국의 모든 지역과 학교에 그 지역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관계없이 양질의 교사들을 보낼 수 있었다. 아무리 외진 농ㆍ산ㆍ어촌이라도 아이들은 좋은 교육과정을 갖고 완벽하지 않지만 좋은 여건에서 훌륭한 선생님들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고교평준화 과정에서 열악했던 사립학교의 교육여건을 상향시킨 것도 교육재정제도 덕분이었고, PISA에서 한국의 15세 아동들이 세계적 수준의 성취도를 보이는 것 또한 초ㆍ중학교에 집중적 지원을 하고 있는 현 재정제도에 기반하고 있다. 도시의 빈곤지역이 다른 나라와 달리 쉽게 우범지역으로 전환되지 않는 것도 학교라는 안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교육재정제도에 따른 교부가 교육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학생 수가 줄어든다’며 ‘지방재정 제도 적폐’ 발언을 했다. 언론들은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이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것은 기획재정부가 꾸준히 주장해온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초ㆍ중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비로 내국세의 일정비율을 담보함으로 교육재정의 안정성을 유지해 왔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자체가 흔들릴 위기이다. 역설적이게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제도가 확립된 것은 박정희의 가장 엄혹했던 1970년대 초반 유신시대였다. 초기 교부금법은 교사들의 안정된 급여를 위한 봉급교부금과 내국세 일정 비율로 된 경상교부금과 특별교부금으로 구성되었다. 제정 당시 교부금의 내국세 법정 교부비율 목표는 12.98% 였고, 2000년까지는 내국세의 11.8%였다가 2001년 13.0%로 늘어나면서 이를 구현했다. 이후 내국세 비율은 교육재정의 수요 증가와 함께 19.4%(2005년 개정), 20.0%(2008년 개정), 20.27%(2010)년 개정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또한 2005년 교부금법은 봉급교부금을 없애는 대신 내국세 교부비율을 높여 유ㆍ초ㆍ중등 전체 교육의 재정을 확보하는 방안이 확립되었다. 박정희 시대 전반의 공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안정된 교육재정을 확보하고자 했던 박정희 시대의 노력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라는 좋은 제도로 남겨졌다. 그리고 제도의 경로 지속성은 아직도 한국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로막히는 교육복지의 꿈 박근혜 대통령은 막연하게나마 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교육복지의 꿈’을 완성하고자 무상보육과 고교 무상교육이라는 교육복지 확대를 약속했다. 국민들은 이를 믿었고, 그를 선출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게 과반이상의 의석도 안겨주었다. 정부가 무상보육과 고교무상교육을 약속했으니 이를 실현하려면, 교육재정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교육재정을 늘리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세금을 올려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의 분모가 되는 내국세를 확장하거나 또는 교부비율 자체를 높이는 방안이다. 그러나 증세 정책은 증세 없는 복지와 부자감세를 유지하는 고집으로 가로막혔다. 또 다른 방법인 교부비율을 높이는 방안 또한 ‘장기적인 학생 수 감소’라는 이유를 들어 오히려 줄이려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신 국민적 합의에 도달하여 대부분의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고 무상급식이 동네북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약 2조 7천억이 드는 무상급식은 일반적으로 지방자체단체와 반씩 나누어 부담하기 때문에 무상급식 전체를 폐지해도 교육청 예산들은 1조 3천 5백억 원 정도 절약할 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온전히 없애 수 없다. 소득 하위 70%를 배제할 명분이 없어 결국 몇 천억 정도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어떤 전문가들은 이것이라도 줄이자고 하는데 중산층 이상의 예상되는 조세 저항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가장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오는 무상급식에서 중산층 이상이 배제될 경우 세금만 내고 그 혜택은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조세 저항은 더 거세질 것이며, 결국 무상급식 축소는 교육재정확보에 걸림돌만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약속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내국세 교부비율을 높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최선이다. 또 교육제도를 통해 양성된 훌륭한 인적자원을 고용함으로써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들의 법인세를 높이는 것과 소득세를 소득 수준별로 과세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최선이 될 것이다. 증세하는 방안이나 교부비율을 높이는 두 방안이 모두 무산된 채, 고교무상교육과 무상보육 정책을 강행한다면 초ㆍ중등 교사들의 인건비, 학교운영비, 교육환경을 결정하는 시설비와 복지제공을 줄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 정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대해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확보하는 경직성에 관해 지적하면서, 학생 수 감소로 내국세의 교부비율을 장기적으로 줄일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경기가 나쁘면 내국세에 감소가 있을 수 있고, 경기가 좋으면 내국세가 많아지기 때문에 고정적 비율은 경직적이라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경기로 부족한 세수 때문에 발생하는 적자는 지방채 발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피상적으로 보자면 맞는 말 같다. 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대한 비판은 두 가지로 첫째,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확보하는 경직성을 지적하고 둘째, 학생 수 감소로 내국세의 교부비율을 장기적으로 줄일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이다. 불경기에 내국세의 감소가 있을 수 있고 호경기에 내국세가 많기 때문에 고정된 비율이 경직적이라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보면, 불경기로 부족한 세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을 지방채 발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의 피상적으로 보면 맞는 말 같다. 만약 수요가 일정하다면, 교부금법은 일종의 자동 안정화 장치의 역할이 되기도 한다. 이 제도가 불경기 때 채무를 확대해서라도 고용을 유지하고 시장수요를 유지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똑같은 돈’을 가지고 누리과정과 같이 현 정부가 교육복지를 확대해서 늘어나는 재정수요를 여기에 섞어 넣어야만 한다면 말은 달라진다. 이는 사실상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이자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 수 감소가 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혁할 이유가 될까? OECD 국가 평균보다 GDP의 비율로 보았을 때 한국의 비율은 약간 더 높다. 예를 들면, 2011년 초ㆍ중등 분야 정부부담 OECD 평균 3.9%인데 한국의 경우 4.1%이다. 하지만 한국의 학급당 학생 수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매우 많다. 이는 한국의 끊임없는 도시개발에 따른 학교증설로 생기는 건설비용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간다. 실질적인 교육여건이 상당정도 개선되었을 때 이 논의를 재개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논리는 교육재정을 줄이고 싶은 의도를 드러낼 뿐이다. 교육이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미래의 경제성장의 동력이라는 상식적이고 상투적인 주장을 반복할 생각은 없다. 잘된 교육보다 더 좋은 복지는 없다. 좋은 교육은 모든 아동과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전통, 문화, 인류의 지적 유산을 배우고 익히면서 참여하는 시민과 생산자로 성장하는 행복을 누리게 해주는 기회와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꿈이 경제 성장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진정 복지라면, 국가가 아동과 청소년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재정적 제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기초하고 있다. 즉, ‘지방교육재정교부급법’은 한국 기초교육의 물질적 골간이다. 교육복지 확대를 위한 어떤 개혁도 내국세의 교부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우리 국민을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국민의 가치와 규범은 국가 정책의 매우 중요한 기반이다. 교육복지 확대를 약속했으면서도 교육비 확보보다 교육재정교부금제도를 개혁하겠다는 대통령이나 ‘복지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는 김무성 여당 대표의 발언에 우리 사회의 열악한 복지수준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교육계 시민들과 국민들은 점차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 아버지의 꿈인 복지국가를 실현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 꿈을 좌절시키고 교육복지를 후퇴시키는 역사적 잘못을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태극권으로 단련된 다부진 몸매와 고집스러워 보이는 뿔테 안경, 스포츠 형 헤어스타일에 무뚝뚝한 인상까지, 영락없는 인파이터다. 처음 본 순간 묵직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따뜻한 차 한 잔 내미는 투박한 손끝에서, 툭툭 내뱉는 독특한 말투에서, 웃을 때 입가에 시원한 물수제비를 띄우는 소탈한 인상까지 영락없는 ‘호랑이 선생님’. 가르칠 때는 엄격하지만 인간적으로는 한없이 자상한 스승이다. 눈발이 매화 꽃잎처럼 날리던 지난 2월,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 청주교대 본관 2층 집무실에서 김배철 총장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 도중 담배 생각이 난다며 잠시 자리를 떴다. 애연가 이거나 스트레스가 많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부가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등 교원 양성기관의 정원감축 방침을 밝히고 정부의 대학평가가 속도를 내고 있어서 인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여느 때 보다 빠르고 직선적으로 느껴졌다. 한국양성대학총장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총장은 교육대학의 입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현안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놓여 있는데 교대만 예외 일수는 없겠죠.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현실적 고충을 이해 하지만 교육의 질적인 성장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교사정원은 지금보다 늘어나야 합니다.” 김 총장은 우리교육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교대 정원을 지금보다 20% 가량 늘려 한 교실에 두 명의 교사를 배치해 학습부진아 등 교사의 손길이 미치기 힘든 학생들 까지 세심하게 지도하는 선진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성 평가를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방침에는 바람직한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인성 평가를 어떤 방식으로 표준화 시키느냐 하는 점과 이것이 사교육을 유발시켜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은 풀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학 경영을 책임진 행정가로서의 고민도 털어놨다. 최근 논란이 된 기성회비 문제는 원칙과 현실의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반발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지원이 한계에 이른데다 어려운 대학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국회에서 논의 중인 기성회비 대체입법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PART VIEW] 가르칠 땐 엄격해도 인간미 넘치는 ‘호랑이 선생님’ 서울대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한 뒤 청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로 활동해온 김 총장은 지난 2012년 총장에 취임한 이래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그는 임기 동안 낙후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과 시수 조정 등 수업 내실화를 통해 유능한 교사를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교수와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강화, 대학의 비전과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청주교대는 ▲인성을 갖춘 교육실천가 ▲창의적인 교육전문가 ▲시야가 넓은 교육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아동 이해 및 공감, 교직윤리, 인간과 자연에 대한 통찰, 다양성 및 다문화에 대한 개방성 등 9개 핵심역량을 선정, 예비교사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교육부가 교·사대 정원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어떻게 보는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모든 대학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데…. 사범대학은 임용률이 20% 미만이어서 낭비요소가 있다고 본다. 교대도 (정원감축이) 불가피하겠지. 하지만 교육의 질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교대 정원은 지금보다 20% 가량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원감축에서 교대가 예외가 돼야 하는 이유는? “초등 학령인구 감소는 이제 바닥을 찍었고, 소폭이긴 하지만 조금씩 늘어나면서 안정화 단계에 들었다. 또 명예퇴직 등으로 교사 정원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 중 하나가 학급 당, 교사 당 학생 수를 OECD 수준으로 맞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의 베이스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교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수요가 있을 때 바로 바로 좋은 인재를 채워 줄 수 있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 바닥 찍었다.. 교사 증원 생각 할 때 교사 양성체제 개편 목소리가 높다. “유아-초등-중등(중학교 과정)을 포괄하는 일관성 있는 교육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 초등교육 양성체제는 안정적 발전하고 있지만 중등교원을 양성하는 사범대학 및 교직과정의 난립으로 교육적 ‘낭비’가 심각하다. 졸업생 대부분이 교직에 취업할 수 없는 현실 아닌가. 중등교원 양성체제의 정비를 전제로 시도별 통합교원양성체제가 마련되어야한다. 전국 교육대가 그 중심이 돼야 할 것이다.” 사범대학은 임용률이 너무 낮아 큰 문제다. “제일 염려하는 것은 갑자기 초등교사 수요가 생겼을 때 이것을 맞추기 위해 (사대졸업자) 편입을 받는다거나 하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시행됐던 ‘중초교사’와 같은 것인데 결코 수용할 수 없다. 교육부나 국회에도 각종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평가에 불만들이 많다. 교육대학 입장은 어떤가. “고등교육이면서 초ㆍ중등 교육을 담당하는 이중 역할을 하는 곳이 교대다. 평가는 필요하지만 평가를 재정지원과 연관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교육부에서 항상 하는 얘기가 행ㆍ재정적인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평가는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부가 단기적인 정책 목표에 효과를 보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는 비교육적이다. 현재 진행되는 대학평가의 핵심은 구조조정, 학생 정원 감축에 있다. 학생을 어떻게 줄이느냐 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와 부합된다고 볼 수 있는가.” 국공립대 기성회비 문제로 시끄럽다. 해법이 있다면. “국립대 재정은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가 재정에서 이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한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대학 재정회계법을 만들어 기성회계, 일반회계, 국고회계를 모두 대학회계로 통합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등록금은 사립대처럼 통합 징수하고 대학회계를 만들어 대학의 재정적 자율성이 확보돼야 한다.” 인성 평가 대입반영 취지 좋지만 한계도 있어 대입전형 때 인성평가를 반영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인성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막상 시행하려 들면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우성 정시 모집의 경우 면접이 5분인데 그 짧은 시간에 인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 인성평가가 입시로 이어지면 사교육을 진작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막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첫째, 인성문제는 중ㆍ고등학교에서부터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대학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대학들이 모든 학교를 방문해서 살펴 볼 수 없기 때문에 학생부이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대학이 할 수 있는 것은 심층면접이다. 단위대학만으로는 어렵고 전국의 모든 교육대학 등 초등교사 양성대학들이 서로 협력해 공통된 지표를 만드는 것이다. 사교육을 막으면서 실질적으로 인성을 체크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전형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인성검사가 착한 학생을 뽑는 것인가. 어떻게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감이 잘 안 온다. “인성검사라고 해서 페이퍼로 하는 인성평가는 큰 효과가 없다고 본다. 상담 전공 교수를 중심으로 맨투맨 심층 면접을 하는 것이 조금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방법으로 모두를 걸러낼 수는 없겠지만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는 체크는 가능하다고 본다.” 총장으로서 청주교대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학교는 영재교육이 특징이다. 영재교육원은 해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대 뿐 아니라 일반 대학과 경쟁해서도 항상 S등급, A등급을 받는다. 일반 영재교육과 차이점 이라면 특출난 영재를 교육하는 것 보다 일반학생에게 창의 교육을 하고 개별적 눈높이 맞춤교육을 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영재교육에서 특별한 재능을 진작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편교육 즉, 일반교육에 적용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3월 새 학기를 맞아 후배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 수업에 관한한 교사 전문성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자기 수업을 성찰 하고 남과 터놓고 소통하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배우면서 나누는 의지. 실천을 통해 성장하려는 의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1. 길 가는 사람을 무작위로 택하여 물어 보라. “당신은 권력자이십니까?” 대개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천만에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권력 근처에도 못 가봤습니다.” 나 역시도 이런 질문을 불쑥 받는다면, 말도 안 된다며, 묻는 사람에게 핀잔을 줄지도 모른다. 권력은 영어로는 ‘power’이다. 이 말을 우리는 ‘권력’이라고 번역한다. 그런데 ‘power’의 뜻을 영한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소 소박하게 들리는 ‘힘’이라는 풀이가 먼저 나온다. 팔 힘도 힘이고, 열도 힘이다. 물리적으로는 에너지가 힘이다. 애교도 힘이고, 성적도 힘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 않는가. 지식도 힘이다. 한류(韓流)가 세계로 퍼지는 데에는 그 안에 분명 어떤 힘이 있음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한류를 포함한 문화도 힘이다. 우리는 권력, 즉 ‘힘’을 너무 정치적으로만 생각한다. 또 우리는 권력, 즉 ‘힘’을 너무 경제적 파워로만 환산하여 생각한다. 우리는 ‘권력’이라고 하면, 거대한 정치권력이나 어마어마한 재벌권력만을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거의 통념이 되어 버렸다. 어릴 적에 커서 무엇이 되겠느냐 하고 물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재벌 등이 되겠다고 하면, 큰 칭찬으로 아이들을 고무하는 어른들의 관점에도, 오로지 그런 권력만이 온전한 권력이라는 권력 관이 반영되어 있다. 물론 온당하지 않다. 권력은 다른 어느 곳에도 다 있다. 권력의 속성은 정치권력이나 자본권력 못지않게 다른 권력 현상에도 다 있다. 오히려 더 다채롭게 더 역동적으로 더 디테일하게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초등학교 시절의 한 장면이다. [PART VIEW]옆자리 친구가 수업 시간에 사용해야 할 색연필을 가져오지 않았다. 그는 기가 죽은 목소리로 내 것을 좀 빌려 쓰자고 한다. 나는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라고 친구에게 허락을 한다. 친구는 미안해하면서 내 색연필을 사용한다. 그는 그날 내 눈치를 많이 본다. 그뿐 아니라 내 비위를 맞추려고 이런저런 애를 쓴다. 심지어는 내 감정에 맞추어 자기감정도 조절한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별로 우스운 이야기도 아닌데, 누구보다도 크게 웃어 준다. 이런 현상을 무어라고 해야 하나. 이게 바로 권력 현상이다. 나와 그 친구 사이에 권력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나는 그에 대해서 권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가 알아서 나를 권력자로 대접해 주고 있는 것이다. 내 색연필을 사용하도록 해 주는 순간 나에게서 권력이 발생한 것이다. 그 친구에 대해서 나는 권력자의 자리에 놓이게 된 것이다. 비록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도 나는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 된다. 권력은 제도나 조직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서만 발동되는 것은 아니다. 권력은 전쟁 상황에서 강권적 명령을 행사하는 사령관의 자리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선거로 뽑힌 대표자에게 위임되어서 작동하는 것만이 권력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권력은 일상의 사람들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발생한다.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관계 속에서 더 섬세하고 더 역동적으로, 그리고 더 일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이 권력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권력의 이러한 모습과 작용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2. 시장에서 옷 가게를 하고 있는 옷 장사 주인이 있다. 그는 점심 때 인근 중국음식점으로 자장면을 배달해 줄 것을 주문한다. 자장면 배달이 늦어지자 그는 전화를 걸어 다소 짜증스럽게 음식 배달을 독촉한다. 그러고도 좀 시간이 걸려서 자장면 배달 청년이 음식을 가지고 오자, 그는 음식 배달이 늦은 것을 모욕적으로 타박한다. 배달 청년이 입은 옷이 불결하고 더럽다며, 음식 서비스업을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할 수 있느냐며 마침내 청년을 쥐어박는다. 음식을 먹는 동안 단무지를 적게 가져왔다고 야단을 치고, 자장면 면발이 불어 터졌다고 하면서, 음식을 집어던진다. 이런 서비스로 장사를 한다면 이집 음식 시키지 않겠다고 호통을 친다. 음식 배달 청년은 꼼짝하지 못하고 이 수모를 다 감당한다. ‘음식 주문자’와 ‘음식 납품자’ 사이의 계약 관계가 성립된 셈이다. 그런데 이 관계가 바로 권력 관계이다. 이 관계 때문에 옷 장사의 호통 행위가 고약하기는 해도, 중국집 청년은 참고 견디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것이다. 옷 가게 주인이 중국 음식점에 자장면을 주문하는 순간 옷 가게 주인과 음식점 배달 청년 사이에는 권력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옷 가게 주인이 ‘갑’의 자리에 놓이고, 중국 음식을 배달하는 청년은 ‘을’의 자리에 놓인 것이다. 즉 계약 관계에서 권력을 가지고 상대를 부리는 ‘갑’과, 권력 의 부림을 받아야 하는 ‘을’의 관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옷 가게 주인의 갑 노릇(그것을 요즘 유행어로는 ‘갑질’이라고 한다.)이 매우 극성스럽다. 주문시킨 사람(주문 권력)은 주문한 음식이 속도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청결함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맛을 만족시키지 못하자 을을 압박한다. 갑의 권력 행사는 상당히 지나쳐서, 고약한 ‘갑질’임을 보여 준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 온 배달 청년은 복수를 생각한다. 그는 그 옷 가게로 옷을 사러 간다. 이번에는 청년이 옷 가게의 소비자 고객이 되어 가는 것이다. 옷 가게 주인은 청년의 비위를 맞추어야 한다. 청년이 옷을 사기로 하는 순간, 즉 구매의 계약 관계가 이루어지는 순간, 옷 가게 주인과 청년 사이에는, 이전과는 상반되는 권력 관계가 생겨난다. 이번에는 청년이 ‘갑’의 자리에 놓이고, 옷 가게 주인은 ‘을’의 자리에 놓인다. 청년은 우선 옷의 진열 상태가 어수선하다고 모욕적인 언사로 불만을 날린다. 자기가 사려고 하는 옷을 들고서는 바느질이 정밀하지 못하다고 옷을 휙 집어 던진다. 옷 가게 주인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어쩌지 못한다. 자신도 음식을 주문했을 때 배달 청년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던가. 갑질에 익숙했던 그는 이건 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은 옷의 염색이 불량이라는 둥, 가격 표시를 믿을 수 없다는 둥, 자신에게 맞는 색상이 없다는 둥, 온갖 결함 사항을 모두 거론해 가면서, 그때마다 옷 가게 주인을 모욕하고, 밀치고, 강제로 입혀 보게 하며 골탕을 먹인다. 청년은 자신이 옷 가게 주인에게 당했던 수모를 고스란히 돌려준다. 3. 앞의 이야기는 요즘 모 방송사의 인기 코미디 코너에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코미디로서의 웃음 효과를 위해 다소의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빗나간 갑의 노릇(갑질)’을 유감없이 풍자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 코미디에는 지혜로운 각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겪는 권력 관계의 생성기제 속에서 때로는 ‘갑’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을’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일러준다. 우리들 자신도 어떤 상황에서는 권력의 주인이 된다는 점, 우리들 자신도 어떤 상황에서는 권력의 지배를 부당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지혜롭게 환기시킨다. 일상 속에서는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갑과 을은 계약서상에는 이분법의 구조로 존재하지만, 우리가 속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 자체가 갑과 을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애초부터 갑이어서 죽을 때까지 갑인 사람은 없다. 모든 상대에게 항상 갑인 사람은 없다. 절대 왕정 시대의 왕도 그렇지는 못하다. 마찬가지로 평생을 절대적으로 을인 상태로 사는 사람도 없다. 자신이 만나는 모든 상대에게 항상 을인 사람도 없다. 우리는 누구나 갑의 자리와 을의 자리를 수시로 옮겨 가면서 산다. 그렇기 때문에 부당한 ‘갑질’을 조금이라도 추방하려면, 내가 갑이었을 때, 갑 노릇을 잘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도 권력자이다.”라는 생각을 잠시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에게 절대적인 권력자이다.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은 학생에게 권력자이다. 단돈 천 원이라도 돈을 빌려 준 사람은 돈을 빌려 간 사람에게 권력자의 위상을 가진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이고, 피해자인가 했었는데 금방 가해자의 위상으로 변전되는 구조 속에서 살아간다. 현대 사회의 역동성이 이렇게 우리를 만든다. ‘나 같은 사람에게 무슨 권력이 있겠습니까?’ 하는 생각에 갇혀 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갑질’을 할 수 있다.
김영삼 정부 초기의 신교육 구상과 이후 수차례 발표된 교육 개혁안들을 꿰뚫고 있는 기본적 틀은 1) 열린교육체제, 2) 수요자 중심교육, 3) 교육의 자율성, 4) 다양화와 특성화, 5) 교육정보화라고 할 수 있다. 열린 교육체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의미한다. 여기서 열림의 대상은 교육시기, 교육 장소는 물론 교육기관 간, 교육기간 내,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열린 교육체제는 당연히 평생학습사회를 포함하며, 실제로 양자는 동전의 양면이다. 수요자 중심교육은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교육체제를 수요자 내지 학습자 위주로 바꾸자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학교와 교원들의 입장과 편의에 따라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결정해 왔으나, 이제 학생의 능력과 이해정도, 학생과 부모의 욕구와 바람, 그리고 사회적 수요를 고려하여 정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의 입학과정과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선택권이 크게 신장되었다. 중·고등학교의 학생선발에서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을 도입한 것이나, 대학 입학 전형과정에서 복수지망, 전·편입학기회 확대, 수준별 교육과정의 확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교육의 자율화는 지나치게 중앙집권적, 위계적이고, 규제적인 교육운용체제를 보다 분권적, 민주적, 자율적으로 바꾸어 보자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교육규제완화위원회를 구성, 교육규제를 대폭 줄이고, 학교운영위원회제도를 통하여 단위학교를 자치공동체로 만들려는 노력이 전개되었다. 자율화는 교육현장의 자주성과 창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믿음과 결부된다. 이밖에 학교장 및 교사 초빙제, 대학입학전형 자율화, 입학정원 및 학사관리 자율화 등의 조치가 이러한 맥락에서 창안된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크게 일었던 ‘열린교육’ 운동도 바로 획일적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에 대한 대안적 시도이다. 이른바 ‘여러 줄 세우기’ 운동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 도입한 학교생활기록부도 교과목뿐만 아니라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목도 중시하며, 학생들의 다양하고 특성화된 능력을 발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대안학교 등 특성화 고등학교의 확대, 단설전문대학원 설치 등 숱한 과제가 시행되었다. 교육의 정보화 역시 새 패러다임의 중요한 요소이다. 학교현장의 정보화를 위해서는 컴퓨터의 보급, 실효성 있는 컴퓨터 교육, 그리고 교육 및 학습용 소프트웨어라는 삼박자가 함께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정보화를 위해 정부는 ‘멀티미디어지원센터’‘첨단학술정보센터’를 만들어 지원하기도 했다.[PART VIEW] 5ㆍ31 교육개혁에 대한 평가 가. ‘상대적’ 성공의 원인 1) ‘교육대통령’ 선언과 지속적 관심과 지원 최초의 문민정부의 수장인 김영삼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교육대통령’을 자처했고,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 임기 전 과정을 통해 교육개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공식적으로 GNP 5% 교육재원 확충 약속을 지켰고, 교육개혁위원회를 창설하여 4차에 걸친 교육개혁방안의 창안과정을 주도하고 임기 중에 그 중 70%이상을 집행단계로 옮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 청와대- 교육부- 학계 3자 공조 문민정부는 교육개혁의 창안 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를 비관료적 순수 민간기구로 출범시키고, 그 안에서 소위원회의 심의와 운영위원회의 협의, 그리고 전체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기본적 틀을 마련했다. 범정부 차원의 교육개혁 추진을 위하여 1995년 8월 국무총리를 위원장, 교육부장관을 간사로 하고, 12개 부처의 장관으로 구성된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한 교육개혁추진위원회에 상정될 의안의 사전조정과 부처 간 협조를 위하여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실무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실무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실제로 5ㆍ31 교육개혁안을 정책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집행하는 책임은 교육부 장관이 지고 있었으나, 부처 간 협력을 제도화한 위의 추진체제는 교육재정 확충을 비롯한 다수의 복잡한 사안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개혁위원회-청와대-교육부의 3자 구조도 5ㆍ31 교육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교개위의 이상주의와 교육부의 현실주의를 청와대가 중간에서 중재?조율하는 위의 구도는 교육개혁안의 실행가능성을 제고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3)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확보 기틀 마련 5ㆍ31 교육개혁이 단순한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교육재정이 크게 확충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교육환경의 개선이라는 교육현장의 절박한 현실적 과제와 교육정보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기 위해 그리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재정의 확보는 필요불가결의 요소였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재정의 확충은 5ㆍ31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한 주요한 열쇠였다. 나. ‘상대적’ 실패의 요인 1) 정부주도의 하향적 개혁.. 교육현장 저항 5ㆍ31 교육개혁은 관주도의 하향적 개혁이었다. 문민정부가 교육개혁위원회를 비관료적 민간 위원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나, 교육청사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한 점 등 나름대로 관제적ㆍ하향적 개혁방식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 점을 인정한다 해도 역시 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자주 한국교육 실패를 책임져야할 중요 당사자로 비판받아 온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이 교육개혁의 정책형성과 집행의 주역으로 나선데 대해 교육계와 사회일반의 불신과 회의가 없지 않았다. 정부주도의 하향적 개혁은 그 태생적 한계 때문에 개혁의 형식화, 획일화, 표피화를 초래할 위험이 크고 교육개혁 내용이 교육 현장이나 학습자의 내면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이 상례이다. 기껏 공식적 제도개혁에는 성공한 듯하나, 그것이 행태와 의식의 변화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교육개혁의 방향은 풀뿌리의 자발적 상향운동, 협치적 거버넌스, 사회적?전략적 제휴 등이 아닐까 한다. 2) 짧은 임기ㆍ시행착오로 성과엔 한계 5ㆍ31 교육개혁은 문민정부의 작품이나 그 출발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 집권기간 내에 심도 있는 개혁과제의 논의와 확정 그리고 그의 정책화 및 집행과정을 두루 거치기에는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그런데 가능한 한 정권 교체 이전에 교육개혁의 대강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리를 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얼마 간 졸속과 시행착오가 야기되었다. 3) 교사들 보상 없는 개혁에 피로감 교육개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당사자들이 교사와 교육공무원들이다. 이들은 개혁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갈등과 혼란, 기득권의 침해, 업무의 폭주 그리고 그 과정에 수반되는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크게 시달린다. 그러나 5ㆍ31 교육개혁은 실제로 이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으면서, 행태와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자칫 반개혁적이라고 지탄을 받기까지 했다. 크게 보아 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동기부여가 극히 미비했다. 이들에게 물질적, 심리적 보상체계가 크게 부족했다는 것은 5ㆍ31 교육개혁의 ‘상대적’ 실패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나마 교육부의 개혁의지가 충만한 신진 정책관료들이 개혁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었다. 4) 정부주도 교육개혁에 관료화 병폐도 교육개혁 방안은 그 자체로 정책프로그램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문장형식으로 정리되어있는 방안들을 정책화가 용이한 형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낱낱의 개혁과제로 재구성하게 된다. 그렇게 마련된 것이 120개의 개혁과제들이다. 그런데 그 과제화 과정에서 자칫 개별 과제들은 당초 다른 개혁요소들과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큰 맥락에서 유리되어 단편화·파편화되고 개별부서는 그 단편화된 개별 과제의 정책화ㆍ집행화에만 전념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칫 본질로부터의 이탈과 차질 혹은 왜곡이 야기된다. 그런가 하면, 교개위 개혁방안 중에는 그 창안과정에서 얼마 간 정책토론을 거쳤다 해도 본래의 이상주의적 성격 때문에 실행가능성에 문제가 있는 방안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경우 교육부는 이를 정책화하는 과정에서 실행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본질적 맥락이 훼손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간 수정이나 변용, 혹은 기간의 연장 등의 편법을 쓰게 된다. 이러한 경우, 개별과제의 집행과정을 보다 큰 맥락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개혁사업의 관료적 왜곡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 5) “무조건 가자” … 피드백이 없었다 교육개혁사업이 시간적으로 쫓기는 가운데 교개위나 청와대가 교육 청사진 만들기에 바빴기 때문에 교개위는 물론, 청와대도 개혁사업의 진척을 점검하고 되살펴 보는 일을 하기에 너무 벅찼다. 교육부 또한 성찰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되돌아보는 일에 별로 신경을 쓰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러한 피드백 기능의 결여가 교육개혁 사업의 ‘상대적’ 실패의 요인일 수 있다. 5.31 이후 한국 교육정책의 미래 방향 5.31 교육개혁에서 제시한 정부의 역할은 ‘권위’ 관계에 기초해서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교육이 ‘열린 교육’, ‘자율과 경쟁’이 살아 숨 쉬는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둘러싼 제도적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교육영역에서도 시장 기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 그러나 5.31 교육개혁 이후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정부의 역할은 교육영역에서 시장 기제의 활성화라는 초기 역할에서 벗어나 교육 영역에서 시장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역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교육의 시장화(marketization of education)’가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교육 영역에서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시민(citizen)’의 개념보다는 구매력을 가진 전략적 소비자(strategic consumers)의 개념이 훨씬 중요시되고 있다(하연섭, 2005). 이와 동시에 교육이 가지는 공공재(public good)적 성격보다는 사적재(private good), 더 나아가 지위재(positional good)의 의미가 더 강화되어 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부모 세대의 경제력 격차가 교육 불평등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다음 세대의 경제력 격차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하연섭 외, 2012). 이제 교육에 있어서 시장 기제의 활성화는 추구해야 할 정책목표가 아니라 이미 지배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교육정책의 방향은 시장 기제의 활성화라는 트렌드 순응적인 정책이 아니라 교육의 시장화·상업화·개인화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치유하는 방향, 즉 트렌드 역행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이는 교육복지 기능의 확대,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 경쟁의 논리보다는 공공성과 형평성의 강조, 인성교육의 강화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박스처리 5ㆍ31 교육개혁 주요내용 ▲ 학업성취 정도에 따라 수준별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 방과 후 교육활동 시행. 1997년 3월 ‘초등학교 영어’도입. ▲학교운영위원회 1995년 시범 운영에 이어 1996년부터 전면 도입. 같은해 12월 ‘교육공무원법’개정, 교장ㆍ교사 초빙제 실시.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신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조원을 투자 계획 마련. ▲ 초ㆍ중등교육법 과 영·유아교육법에 만 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 실시를 명시, 유아교육의 공교육체제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대학설립준칙제도’ 도입, 일정한 기준만 충족되면 대학설립을 허용함으로써 특성화된 소규모 대학설립 가능해짐. ▲대학평가 와 재정지원을 연계, 현장중심의 교육개혁 유도 및 정착과 대학교육의 책무성 증진 및 대학교육 연구의 질 향상을 추구. ▲ 대학이 정한 다양한 전형기준과 방식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대입 자율화 추진. 국ㆍ공립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필수 전형자료로 활용. 국ㆍ영ㆍ수 위주의 필답고사를 폐지. 대학 필요시 논술고사 실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제도 실시. ▲사학의 자율성 보장 위해 이사 수 상한선 개방, ‘외부감사제’도입을 ‘ 학법’에 규정. ▲ 대학의 연구수준 향상위해 대학교수, 학술연구기관, 단체소속 연구원 등에 학술연구 조성비 대폭 증액. ▲1997년 1월, ‘학점은행제’본격 도입, 평생학습 사회 길 제공.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족, 직업교육훈련 및 자격제도에 관한 정책의 연구·개발에 중추적 역할 담당. ▲ 새로운 교육체제 구축 위해 ‘교육법’을 ‘교육기본법’ ‘초ㆍ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으로 개편. 또 ‘사회교육법’전면 개정. ‘평생학습법’ 제정. ▲학교정보화 기반구축 3개년 계획 마련. ▲시도교육청 평가 1996년 도입, 결과 따라 시도교육청에 예산을 차등 지원했다. ▲GNP의 4.11% 수준이었던 교육재정을 1998년까지 GNP 대비 5% 수준으로 증액 추진. 이를 위해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과 ‘학교용지확보에 대한 특례법’ 제정. ‘교육세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제정.
‘조두순법’이라고 불리는 2013년 개정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아무런 생각 없이 저속한 성적 표현이나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상황을 발생시키곤 한다. 학교의 신고 의무가 강화되면서 성범죄 발생 시 학교의 대처방안이 보다 중요하게 된 요즘, 성범죄 발생 시 학교의 대처요령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청소년 성범죄 유형 패드립과 섹드립. 청소년들이 여과 없이 표출하는 원초적 성적 표현은 당황스러움을 넘어 불편감을 준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인터넷 사이트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쉽게 왜곡된 성(性)을 접하고 모방한다.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일탈행동은 또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피해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음란한 대화를 시도하기도하고, 채팅 후 번개를 통하여 성폭력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성적인 폭언에 대해 죄의식에 부족하여 댓글 등에도 주제에 맞지 않는 저속한 성 표현을 올리기도 한다. 특히 Ask.fm 등의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를 통해 성적 게시물 및 댓글을 여과 없이 게시하고 성적수치심을 주는 e-mail을 보내기도 한다. 여학생들은 채팅을 통해 쉽게 원조교제(성매매) 상대를 물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청소년 사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성폭력범죄 행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비슷한 또래의 가ㆍ피해학생이 서로 사귀면서 데이트 중에 발생 할 수 있는 성폭력 ② 외모를 가지고 성적으로 놀리거나 치마 들치는 행위 ③ 신체를 만지면서 의사 놀이하는 행위 ④ 원치 않는 스킨십 행위 ⑤ 화장실에서 몰래 홈쳐보는 행위 ⑥ 통신기기를 이용하여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영상 촬영하는 행위 ⑦ 음란물을 억지로 보여주는 행위 ⑧ 게임 중 벌칙으로 스킨십을 강요하는 행위 ⑨ 강제로 야동 흉내 내도록하는 행위 및 강제로 자위행위 시키는 행위 ⑩ 원치 않는 성적수치심을 주는 글자 및 부호 등이 포함 된 메시지ㆍ음향ㆍ영상물(사진, 동영상) 등을 일방적으로 전송하는 행위 ⑪ 상대방의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개인 신상정보를 게시하여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 불쾌감, 두려움 등 심각한 정서적 피해를 유발하는 일련의 행위 성폭력범죄의 처벌 성폭력범죄는 형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서 정의하고 처벌하고 있다. 법률에서 정의하는 성폭력범죄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형법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유형 ① 성풍속에 관한 죄 : 제242조 음행 매개죄, 제243조 음화 반포 등, 제244조 음화 제조 등, 제245조 공연 음란 등 ② 약취ㆍ유인ㆍ인신매매의 죄 : 제288조 추행ㆍ간음ㆍ성매매ㆍ성적착취를 목적으로 하는 죄 외 다수 ③ 강간과 추행의 죄 : 제297조 강간, 제297조의2 유사강간, 제298조 강제추행, 제301조 강간 등 상해 외 다수 2) 성폭력처벌법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유형 ① 제7조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ㆍ강제추행 등 ② 제11조 공중 밀집 장소 추행 ③ 제12조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④ 제13조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⑤ 제14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3)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유형 ① 제7조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간ㆍ강제추행 등 ② 제8조 장애인인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간음 등 ③ 제11조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제작ㆍ배포 등 ④ 제12조 아동ㆍ청소년 매매 행위 ⑤ 제13조 아동ㆍ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 등 [PART VIEW] 참고자료_성폭력범죄의 정의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등 성욕을 제어하지 못해서 생기는 성폭력범죄는 사회적 통념에 위반되는 일체의 성행동을 말한다(이철수 외, 2009). 그 중 성폭력은 개인의 자유로운 성적 결정권을 침해하는 범죄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이루어지는 성적 접촉은 모두 성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2014 찾아가는 경찰학교 프로그램 재인용). 성희롱 지위를 이용하여 성적 언동 등으로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성추행 폭행, 협박을 수반하여 성적수치심과 도덕 감정을 해하는 일체의 행위 성폭력 강간·강제추행 등 폭행이나 협박 등으로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 성범죄 성폭력범죄 및 성풍 속에 관한 죄 등 性과 관련된 범죄 일체 성폭력 발생 시 신고 의무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성범죄 발생 시 학교는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신고 의무 위반 시에는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제67조). 따라서 학교는 성폭력이 발생하면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를 해야 한다. 이때 피해학생이 신고를 원하지 않더라도 학교는 ‘신고 의무’에 의해 반드시 ‘사건이 발생하였음’을 알려야 한다. 긴급성을 요한다면 112로 신고하고,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하여는 학교전담경찰이나 117에 신고한다. 성범죄 발생 시 학교는 철저하게 피해자 중심의 대처가 필요하다. 피해학생이 신고를 원치 않을 경우, 신고 의무의 당위성을 설명한 후 신고를 해야 하며 피해학생의 비밀은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수사기관에 신고하기 전이라도 피해학생에 대한 상담은 가능하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하여 피해자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 이때에도 피해학생에게 자치위원회 개최가 피해학생을 위한 조치임을 설명하여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피해학생이 정신적ㆍ신체적 피해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관련 상담센터 및 의료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같은 학교에 가해학생이 있을 경우에는 사안의 중요도를 신속히 판단하여 학교장의 긴급조치를 통해 피해학생과 분리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참고자료_성범죄 발생 시 학교의 신고 의무에 관한 법률적 해석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34조(아동ㆍ청소년대상 성범죄의 신고) ②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기관ㆍ시설 또는 단체의 장과 그 종사자는 직무상 아동ㆍ청소년대상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된 때에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 이때 「초ㆍ중등교육법」 제2조의 학교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기관ㆍ시설’에 해당되며, 위 법률에 의해 신고의 의무 위반 시에는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제67조④ 제34조제2항에 의거하여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례로 살펴보는 성폭력 사례 및 처벌 유형_ 강간 사례_ 중학교 2학년 김00은 자신의 반에서 우월적인 힘을 과시하며 친구 5명과 함께 주말에 쉬고 있는 피해자에게 ㅇㅇ빌라 옥상으로 오라고 연락함. 학급에서 따돌림 당할 것을 우려하여 옥상으로 온 피해자에게 베스킨라빈스 게임 벌칙으로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한 후, 술에 취한 틈을 이용하여 강간함. 처벌규정_ 성폭력처벌법 제7조 7년 이상 징역 유형_ 강제추행 사례 ①_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3명이 피해 여학생 1명과 의사놀이를 하면서 여학생의 성기를 손으로 만지는 등의 추행을 함 처벌규정_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1호~9호 처분) 사례 ②_ 중학교1년 남학생 3명은 피해자에게 ‘ㅈ폐소생술’이라며 강제로 성기를 손으로 만지고 대신 자위행위를 해주며 성적 수치심을 줌 처벌규정_ 소년부 송치(보호처분1호~10호) 유형_ 통신매체 이용 음란 사례_ 중3 남학생은 평상시 아는 여학생에게 번호 불상으로 “야~내 00좀 봐라, 내 00좀 00주라”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목적으로 3회에 걸쳐서 문자를 전송함 처벌규정_ 성폭력처벌법 제12조 2년 이하 징역 / 500만 원 이하 벌금 유형_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사례 ①_ 중3 박00은 학원 화장실에서 옆 여자화장실 방향의 틈을 이용하여 핸드폰 카메라로 여학생 소변보는 장면 15장을 촬영함 처벌규정_ 성폭력처벌법 제14조 5년 이하 징역 / 1천만원이하 벌금 사례 ②_ 고1 이00은 평상시 여자 친구로부터의 받은 가슴 및 성기 사진 등 ‘몸사(신체사진)’를 저장해두었다가 카카오톡 등을 이용하여 장당 5천원 등의 문화상품권을 받고 판매 유포하였음 처벌규정_ 성폭력처벌법 제13조 7년 이하 징역 / 3천만원이하 벌금 유형_ 아동청소년음란물 유포 및 소지 사례_ 최00은 아동 청소년이 등장하는 야한 동영상과 사진을 카카오톡 등을 통하여 친구에게 전송하였고 친구는 받은 음란물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함 처벌규정_ 아동ㆍ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참고자료_아동ㆍ청소년 음란물이란? 아동ㆍ청소년 또는 아동ㆍ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여 (유사)성교행위를 하는 경우, 신체 전부ㆍ일부를 접촉ㆍ노출하여 성적 수치심 및 혐오감을 유발하는 행위, 자위행위, 기타 성적행위를 표현하는 필름ㆍ비디오물ㆍ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 밖의 통신 매체를 통한 화상ㆍ영상 등의 형태로 된 것을 말한다. 애니메이션ㆍ만화 등은 실제 인물 아니더라도 아동ㆍ청소년음란물로 판단함.
‘스토리텔링’이 도입된 초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는 큰 줄거리(맥락)안에서 수학의 개념을 끄집어내고, 활동과 연습을 통해 그 개념을 익히는 과정으로 ‘확’ 달라졌다. 덧셈식 하나를 유도하는데도 명작동화나 스토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수학교과서인지 국어교과서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단순한 계산 위주의 수학이 아니라 개념 이해를 통해 ‘수학적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수학의 기본은 ‘수 알기’와 ‘한자리수의 덧셈과 뺄셈’이다. 물론 2단원 모양, 4단원 비교(길이, 높이, 무게 등)도 있지만, 핵심은 더하기와 빼기이다. 1단원에서 0~9까지의 ‘수’를 통해 수 세기ㆍ하나 큰 수ㆍ하나 작은 수ㆍ생활 속에서 수 세기 등을 배우고, 수개념을 확립한다. 3단원 덧셈과 뺄셈 단원에서는 가르기와 모으기를 통해 덧셈과 뺄셈의 기초를 확실히 하고, 합이 9이하가 되는 덧셈과 한자리 수의 뺄셈을 학습한다. 50까지의 수를 배우는 5단원에서는 수 10과 50이하의 수를 10개씩 묶어 세기의 방법으로 세어 그 수를 쓰고 말할 수 있으며, 50까지 수의 순서와 대소 관계를 비교하고 짝수와 홀수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단원 _ 9까지의 수 1학년 1학기 때 다루는 수의 범위는 50까지이다. 게다가 1단원에서는 0~9까지만 배운다. 따라서 누리과정 때 이미 100, 1000까지 읽고 써본 경험이 많은 요즘 상황에서 수의 범위가 너무 작고 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1~9까지의 수를 말로 세는 것은 어렵지 않게 해내지만, 수를 두 가지 방법으로 읽고, 바르게 써보는 활동은 힘들어한다. 즉, ‘1’을 ‘일’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첫째(순서)’ 혹은 ‘하나(갯수)’라고 읽는 것은 조금 어려워한다. 따라서 첫 번째 줄, 두 번째 줄, 세 번째 줄…. 책꽂이 첫 번째 칸, 두 번째 칸, 세 번째 칸… 등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수읽기와 쓰기에 노출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PART VIEW] 또한 갓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3월은 아직 유치원생과 비슷하기 때문에 놀이와 게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학습 진도 역시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학습 속도가 느리고, 아직 개념 형성이 덜 된 학생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지도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수를 익히기에 효율적인 ‘숫자 전달하기’라는 게임인데, 간단하면서도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한다. 숫자 전달하기 방법 1 _ 손바닥에 쓰기 짝과 함께 번갈아가면서 상대방의 손바닥 위에 숫자를 쓰고 두 가지 방법(일, 하나)으로 말한다. 숫자전달하기 방법 2 _ 등에 쓰기 ① 앞을 보고 나란히 줄을 선다. ② 맨 뒤의 학생은 1~9 중에서 하나의 숫자를 골라 친구의 등에 쓴다. 친구가 등에 써 준 숫자를 앞에 있는 친구의 등에 쓴다. ③ 맨 앞에 있는 학생은 해당하는 숫자를 분필로 칠판에 쓰고 큰 소리로 두 가지 방법으로 읽는다. ④ 답을 맞힌 학생은 맨 뒤로 온다. ♥ 답을 맞히지 못할 경우 한 번 더 할지, 맨 뒤로 갈지 등의 규칙은 학생들과 함께 정한다. ♥ 모둠별로 경쟁 게임을 해도 좋다. 이때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이 되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3단원 _ 덧셈과 뺄셈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수학을 생각보다 좋아한다. 비교적 쉬운데다가 누리과정을 통해 배웠던 것보다 쉽거나 비슷한 내용을 배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이 도입되면서 최근에는 수학이 아닌 다른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말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힘든 학생들이 수학을 풀면서도 그 과정을 글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아직 한글을 읽고 쓰는데 서툰 학생들은 무엇을 물어보고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머릿속으로는 알겠는데, 마음처럼 표현이 안 되어 더욱 어려워한다. 예를 들어 ‘2, □, 6, 8…. □안에 들어갈 숫자와 왜 그 숫자가 들어가는지 쓰시오’ 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학생들은 4라는 답을 쉽게 구한다. 하지만 왜 4가 나왔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문제를 내보고 풀어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사진보면서 덧셈식과 뺄셈식 만들어보기 한 장의 사진ㆍ그림을 가지고도 너무나 다양한 식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만든 문제만으로도 한 시간 동안 충분히 덧셈과 뺄셈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문제가 수업에 나오기 때문에 신이 나서 활동을 한다. 수수께끼를 내 듯 문제를 만든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문제를 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일반적인 사진을 수록했지만, 필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가지고 활용하거나, 학생들과 체육활동이나 체험학습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진행하기도 한다. 색칠 공부하듯 덧셈과 뺄셈을 하면서 색칠을 하는 방법도 있다.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과 병행하면서 진행하면 좋다. 종이에 덧셈과 뺄셈문제가 가득하면 학생들이 우울해하지만, 셈하면서 색칠을 하도록 하면 조금은 즐겁게 연산공부를 할 수 있다. 편리한 모으기와 가르기 판 초등학교 1학년 수학에서 나오는 가르기와 모으기가 만만치 않다. 입학 전에 연산교재를 몇 권 풀어본 아이들도 ‘모으기와 가르기’를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덧셈과 뺄셈만 연습했을 뿐, ‘수’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6이라는 숫자는 ‘1’이 6개가 모여서 만들어진 ‘수’라는 개념을 건너 뛴 채 그저 ‘6’이라고만 외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으기와 가르기 단원에서는 1단원에서 확립된 ‘수개념’을 토대로 ‘6’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모아지고 갈라지는 지 충분히 활동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수는 다른 수로 쪼갤 수도 있고, 다른 두 수가 모여서 하나의 수가 될 수도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오른쪽 사진과 같이 ‘모으기와 가르기’ 판을 만들어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모은 수를 거꾸로 뒤집으면 가르는 수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으기와 가르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몇 번을 지우고 쓸 수 있도록 코팅을 해서 사용하면 좋다. 보드마카와 물티슈만 있으면 쉽게 쓰고 지울 수 있다. 9까지의 숫자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옷걸이와 빨래집게로 모으기와 가르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2색 색연필, 싸인펜을 활용해도 된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생활 속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적극적으로 수업에 끌어들여보자. 학생들은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며 수학을 친근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도미노 카드를 활용한 수학적 활동 최근 수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도미노 카드 역시 효과적인 수업도구이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예를 들어 6-6, 9-9, 그림-그림 등) 한 쪽에 최대 6개의 점이 있는 도미노 카드 즉, 6-6 도미노 카드가 많이 사용된다. 도미노 카드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 두 수를 모아 6인 도미노 카드 찾기 ? ? ? ? ? ? ? ? ? ? ? ? ? ? ? ? ? ? 나) 덧셈식 쓰기 : 찾은 도미노 카드에 대한 덧셈식을 써보게 함으로서 그림 표현과 기호 표현간의 관계를 알게 된다. [세로] [가로] ? ? ? ? ? ? ? ? ? ? ? ? ? ? ? ? + ? ? 5 + 3 = 8 8 + 2 = 10 다) 덧셈의 교환성 : 도미노 카드의 위치를 달리 했을 때의 합을 비교함으로써 덧셈의 교환성 (a+b=b+a)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3=8과 3+5=8이다. ? ? ? ? ? ? ? ? ? ? ? ? ? ? ? ? 5 + 3 = 8 3 + 5 = 8
초등학교 2학년 통합교과서는 1학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주제 역시 동일하게 ‘나’, ‘봄’, ‘가족’, ‘여름’을 배운다. 3월에 배우게 되는 ‘나’는 신체에 대한 부분과 꿈(미래의 직업)에 대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통합교과는 교사가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무한히 재미있는 수업이 될 수 도 있고, 반대로 지루한 수업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교과서에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수업방법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저학년 학생들은 가만히 앉아서 뭔가를 작업하는 것보다는 온 몸을 움직이며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번잡스럽고 준비과정이 귀찮지만 학생들의 하하 호호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신체 표현활동’ 수업 방법을 소개한다. 온몸으로 표현하는 ‘나’ 필자는 통합교과 수업을 할 때는 책상을 뒤로 밀고 교실을 ‘우리 집 안방’처럼 활용한다. 40분이라는 수업 시간이 짧다고 느낄 정도로 학생들은 친구들과 부대끼며, 맘껏 자신을 발산한다. 통합교과 ‘몸 표현하기’는 무궁무진하게 놀 거리가 많다. 학생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또한 학기 초에 친구들과 몸을 부대면서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친밀도가 높아져서 금세 친해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흥분해서 높아지는 목소리.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소리 등 교실이 아수라장이 되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엉뚱한 표현과 돌발 행동,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행동, 학급 구성원 간의 모임 이합산 패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 교사가 학기 초 학생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몇 시 몇 분’ _ 하루 일과 몸으로 표현하기 [PART VIEW] 교사가 ‘아침 7시’하고 외치면, 학생들은 아침 7시에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을 몸으로 표현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교실 바닥에 누워서 잠을 자는 시늉을 한다. 코를 골기도 하고, 옆사람을 향해 팔을 뻗쳐 건드리기도 하면서. 교사가 ‘아침 8시’하고 외치면, 다양한 표현들이 나온다. 밥을 먹는 아이, 여전히 자는 아이, 양치질을 하는 아이,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빗는 아이…. 교사가 ‘아침 9시’하고 외치면, 공부하는 척하는 아이, 책 읽는 아이, 멍 때리는 아이 등을 표현한다. ‘오후 3시’하고 외치면, 대다수의 남자아이들은 태권도하는 모습을 여자아이들은 피아노 치는 흉내를 낸다. 어떤 학생이 무슨 학원을 다니는지, 혼자서 집에 있지는 않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오후 10시’라고 외치면, 많은 아이들이 다시 잠자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아이도 있다. TV를 보면서 엄마 기다리는 아이도 있다. 학생들은 아무 생각없이 자신들의 일과를 표현하는 것이지만, 교사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몸과 몸’ _ 신체 부분끼리 맞대어 표현하기 무릎과 어깨, 발과 엉덩이, 머리와 등…. 신체의 부분끼리 맞대어 표현하는 활동이다. 둘이 활동하기도 하고, 셋ㆍ넷이 활동하기도 한다.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둘이서 오토바이 만들기, 넷이서 나무 만들기 등 사물을 표현하도록 해도 재미있다. 4명이 한 모둠으로 닭, 곰, 해 등 글자를 쓰게 하면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가면서 잘도 표현해낸다. ‘롤롤~나의 분신 만들기’ _ 전지에 나를 그리기 교사가 힘들기는 하지만 전지를 이용하거나 도화지를 이어붙여서 신체그리기를 해보자. 물론 쉬운 방법으로 A4 용지에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도 있고, 프린트된 신체에 색칠만 해도 되지만 신체본뜨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끌벅적하고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너무 좋아한다. 전지에 나를 그리는 활동은 다음과 같이 실시한다. 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나’의 신체를 본뜨기 한다. ② 신체본뜨기가 끝나면 색연필, 싸인펜, 크레파스 등으로 자신의 모습으로 꾸며준다. ③ 자신의 모습으로 꾸며주는 것이 끝나면 도화지 여백에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되고 싶은 것’, ‘내가 갖고 싶은 것’ 등을 글로 적거나 그림으로 표현한다. ④ 친구의 모습이 그려진 도화지 위에 친구하면 떠오르는 단어ㆍ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려준다. 필자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1번씩 4회 정도에 걸쳐서 모든 학생들의 신체본뜨기를 하고, 일주일동안 교실에 게시해둔다. 오며 가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도록 하는데 반응이 좋다.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서 친해져서 인지 ‘새침데기인줄 알았는데 재미있는 아이더라’,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넌 눈이 참 예쁜 것 같아’ 등 아이들은 다양한 메시지를 남긴다. ‘나 지금 뭐하게?’ _ 직업 알아 맞추기 ‘우리 집에 왜 왔니?’ 변형놀이이다. 주제에 맞는 움직임을 표현하면 상대방이 알아맞히는 놀이이다. 개인별로 하려면 학생들이 좀 쑥스러워 하기 때문에 모둠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각 모둠원은 직업을 나타낼 수 있는 동작을 표현하고, 다른 모둠원은 정답을 맞힌다. 학생들은 상상도 못한 기발하고 엉뚱한 동작을 흉내 내면서 다양한 직업을 표현한다. 야구ㆍ축구 선수, 경찰과 도둑, 가수, 정치인, 음식점 사장(피자, 통닭, 짜장면…) 등 학생들의 창의력이 샘솟는다. 이 활동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통합교과서 ‘나’의 두 번째 대주제인 꿈에 대한 소주제 ‘나의 꿈 가꾸기’, ‘나의 꿈 표현’, ‘나의 꿈 찾기’를 지도한다. ‘나의 꿈’ _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꿈’이란 너무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지만, ‘저는 잘하는 것이 없어서 되고 싶은 것도 없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꿈과 미래에 대한 인식을 갖고 노력하는 자기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흥미와 소질, 적성을 파악하여 자기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활동을 진행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스스로 알아보는 나’, 두 번째는 ‘친구가 이야기 하는 나’, 세 번째는 ‘꿈을 이룬 나’이다. 구체적인 실시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6명이 한 모둠을 구성한다. 이 활동의 경우에는 모둠원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경우 소외되는 학생이 발생하므로 6명이 적당하다. ② 조용한 명상 음악을 틀어서 학생들을 차분하게 만든다. ③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도록 한다. ④ 나눠준 A4 용지(원이 그려진 용지)에 원을 그리도록 한다. 교사가 원이 그려진 프린트를 나눠줘도 무방하다. 장단점이 있는데, 원을 각자 그리도록 하면 작게 그리는 학생, 크게 그리는 학생 등 성격이 그대로 나온다. 필자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성향파악을 위해 원을 그려주지 않고 각자 그리도록 하고 있다. ⑤ 원의 안쪽에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적도록 한다. 저학년의 경우 자신의 모습을 적어보라고 하면 키가 크다, 눈이 크다 등 눈에 보이는 것만을 적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성격’ 등을 적어보도록 지도한다. ⑥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친구가 이야기 하는 나’를 완성한다. 모둠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의 특징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원밖에 붙여준다. 마찬가지로 한달 정도 관찰한 친구의 성격적 특성을 적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⑦ 내가 생각하는 나와 친구들이 보는 나의 모습을 바탕으로 꿈을 이룬 나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한다.
‘3E 체육을 운동장에서 배우고, 음악은 음악실에서, 미술은 미술실에서 배우는 것과 같이 영어 역시 ‘영어를 영어로 배우는 환경’이 조성될 때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학교현장 역시 영어교육의 무게중심이 ‘교육’에서 ‘표현’으로 바뀌고 있다. ‘눈으로 보는 영어’, ‘이해하는 영어’가 아닌 ‘입으로 말하는 영어’, ‘글로 표현하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습 환경 자체를 ‘3E(English Education in English)’ 방식 즉, 영어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는 별도의 ‘잉글리쉬존(English Zone)’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는 교과전담교사의 몫이라며 영어에 동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 ‘알아서 교과시간이나 집에서 공부하겠지’라는 생각은 학생들을 영어로부터 방치시키는 것이다. 또한 공교육에서 점점 영어가 멀어지고 사교육에 의지하게 되는 발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사가 먼저 영어에 관심을 갖고 교실 한편에 소박하게라도 환경을 만들어, 쉬운 교실 영어부터 습관적으로 사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흥미 있는 영어’ 사용 공간 초등 영어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자기 생활주변에서 쉽게 영어를 듣고 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숙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교실 전체를 거창하게 꾸미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간단하게 학생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어 환경 조성방법을 알아보자. [PART VIEW] 환경 조성 1) 학급 규칙을 영어로 나타내보자. 학급의 급훈을 영어로 표현해 제시해보자. 그냥 영어로만 적어서 부착하면 학생들은 흥미를 갖지 않는다. 번거롭지만 학급 규칙과 관련된 상황을 부직포나 그림으로 먼저 제시하여 학생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규칙인지 추측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오며 가며 영어로 작성된 학급 규칙을 보면서 영어와 한걸음 더 친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직포로 만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적절한 상황을 프린트해서 붙여도 된다. 또는 학생들에게 상황을 연출하게 해서 사진을 찍거나, 학생들에게 모둠 과제로 만들어 오라고 해도 좋다. 환경 조성 2) 오늘의 기분을 나타내봐요 오늘 나의 기분을 나타내봐요 영어 시간에 가장 먼저 질문하는 생활 영어 중 하나인 ‘How are you?’ 코너를 교실 뒤편에 만들어보자. ‘How are you?’라는 문장 밑에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great’, ‘happy’, ‘so so’, ‘bad’, ‘sick’, ‘worried’, ‘tired’ 등의 단어를 제시한다.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해서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밑에 이름표를 붙인다. 이런 활동은 영어를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또한 하루 동안 학급 친구들의 기분을 고려하여 배려하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환경 조성 3) 우리 반만의 작은 영어도서실을 꾸며보아요. 환경뿐만 아니라 학습자료 또한 학생들을 영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학기 초에 열리는 학부모 총회 때 영어 동화책 기증에 대하여 설명하고 협조를 받는다면, 다양한 수준의 좋은 영어 동화책으로 교실 뒤편에 우리 반만의 ‘영어도서실’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은 영어 동화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 자유롭게 동화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영어 문장이나 표현을 편하게 받아들인다. 한걸음 더 나아가 대출기록부를 작성하여 가정으로 빌려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 작은 ‘영어도서실’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말도 안 되는 토막 영어를 사용하며 웃고 떠드는 사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영어 행사(교사는 학생들의 성취감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정도 영어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를 준비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환경 조성 3) 영어를 친구들과 함께 듣고 따라해 보아요. 모든 언어의 시작은 듣기로 시작된다. 따라서 영어 동화와 함께 CD, Tape 자료를 보관해 놓는 ‘듣기 코너’를 마련해 놓는다. 이때 소리 분배기를 구입하여 1개의 소리 자료를 4명의 친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설치하면 친구들끼리 쉬운 영어 동요를 따라 부르거나, 책 내용을 듣고 따라하는 인기 만점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환경 조성 4) 넌 영어를 쓰니? 난 영어를 붙인다. 교실의 한쪽 벽면을 벨크로 판으로 꾸미고 알파벳 자료를 마련해놓으면, 학생들이 쉬운 단어와 문장을 만들며 놀기 좋은 공간이 된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학교에 배운 단어뿐만 아니라 광고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았던 상표명도 만들면서 ‘문자’에 대해서 쉬운 접근을 한다. 영어를 ‘쓴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알파벳을 붙이면서 ‘논다’는 개념이 강한 곳이다.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공존하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놀면서 서로 학습이 이루어지면서 교사가 의도하지 않아도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 진다. 환경 조성 5) 일상적인 영어를 표현해보아요. 매일 차례를 정하여 날짜와 요일, 시간표, 학습 목표 등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한다. 일 년 동안 꾸준히 학습하면 오늘의 날씨나 날짜, 자신의 생일 정도는 쉽게 영어로 갖출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갖출 수 있다.
6학년 1학기 사회과에서는 우리나라 국토의 지형과 기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암기’위주로 수업이 흘러가 학생들이 지루해 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외우지 않아도 머리에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자연환경에 알맞은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활동이 될 것이다.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프로젝트 수업에 앞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제’의 확인이다. 학생들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명확하게 해놓지 않으면, 수업 과정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모든 구성원들이 이해를 하고 프로젝트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수ㆍ학습 과정안 ● 학습 주제 : 우리 국토에서 여행하고 싶은 곳 정하기 ● 관련 교과 : 사회1단원 _ 살기 좋은 우리 국토 ● 차시 구성[PART VIEW] 만나기 1~2차시 ‘우리 땅’ 여행 안내서 만들기 과제 안내 및 분석 ? 주제 탐색, 모둠 구성하기 ? 과제 부과서 안내하기 ? 주제망 작성하기 ? 자료 수집, 장단점 분석하기 ? 구상하기 학습하기 3~6차시 모둠별 발표 및 모둠 평가 ? 역할 분담하기 ? 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하기 ? 필요한 자료 조사하기 ? 여행 안내서 만들기 ? 결과물에 대한 발표 자료 만들기 다지기 7차시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 및 역할에 따라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 모둠별 발표하기 ? 활동 평가하기 1단계 : 만나기 1) 모둠 편성 및 주제 탐색 모둠의 인원은 4∼5명이 적당하다. 교사는 우수한 학생들끼리 모둠을 편성하거나 배움이 느린 학생들끼리 모둠이 편성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교사가 모둠을 지정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모둠 편성 기준을 세워서 학생들이 반발해도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한다. 모둠 편성이 끝나면 교사는 학생들이 주제에 대해 탐색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 교사 :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 국토의 지형과 기후에 대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지형과 기후와 같은 자연환경은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 학습으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 알맞고 우리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 활동들을 중심으로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나누어 준 과제 안내서를 함께 보며 과제를 수행을 위해 해야 할 활동을 토의해 보고 모둠별로 여러분이 만들 안내서를 구상해 봅시다. 3) 과제 안내하기 ① 교사는 과제 안내서를 학생들과 함께 읽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한다. 예) 교사 : 과제 안내서를 자세히 읽고 해결해야할 문제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학생 : 국내에서의 체험활동 위주의 2박 3일간의 수학여행 일정을 계획하여 여행 안내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과제 안내서 ? 국내 여행 안내서 만들기 ? 여행의 주제(테마) 정하기 ? 2박 3일 동안 체험하고 싶은 활동을 3가지 이상 선정하기 ? 휴대할 수 있는 여행 안내서 만들기 ? 4∼5명씩 모둠을 구성하여 만들고 제한시간은 6시간 ? 발표 방식은 자유롭게 하되 각 모둠마다 5분씩 하기 ? 평가는 작품 우수성(40점), 모둠활동(20점), 개별활동(20점) 및 제작 과정(20점) ② 체험활동 지역을 한정하는 것은 아니나, 2박 3일간의 여행 일정에 너무 많은 활동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③ 모둠원들이 토의를 거쳐서 앞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역할 분담을 통해서 여행안내서가 완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협력할 것을 주지시킨다. 4) 정보 수집을 위한 주제망 작성하기 ① 교사는 학생들에게 계절별로 가보고 싶은 여행지와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것 등 주제와 관련된 발문을 하면서 주제망 작성을 시작한다. 예) 교사 :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까? 또 그곳에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의 지형(산지, 평야, 해안)과 기후(봄, 여름, 가을, 겨울)와 관련지어 생각해 봅시다. 학생 :여름에는 바닷가에서 갯벌체험, 고기잡이 등을, 가을에는 숲 체험, 밤 줍기, 목장 체험 등을, 봄에는 쑥?냉이 캐기, 씨앗 뿌리기 등의 농촌 체험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교사는 학급 전체의 생각을 모을 수 있도록 전지나 칠판, 혹은 컴퓨터를 사용하여 주제망을 작성하고 이를 학생들이 항상 볼 수 있도록 교실 벽에 게시하거나 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하여 내용을 공유한다. ③ 체험활동을 하기 위해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알아본다. 예) 교사 : 무엇을 알아보면 좋을지,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학생 : 구체적인 체험활동 내용 및 방법, 소요시간, 복장이나 준비물, 입장료나 비용, 숙박과 식사, 가는 방법(지도) 등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사 :그럼, 이런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학생 : 여러 가지 다양한 국내 여행 상품, 책이나 잡지나 신문, 각 시도의 누리집(관광포털 사이트)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체험활동 종류와 장소 선정하기 여행을 통해 체험하고 싶은 활동들을 정하고, 그것들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지역과 시기를 선정한다. 예) 교사 : 먼저, 여행의 주제를 정합니다. 또 작성한 주제망을 살펴보고 각 모둠이 원하는 체험활동을 선정해 봅시다. 그리고 이러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우리나라에 어느 곳인지 생각해 봅시다. 6)여행안내서 구상하기 ① 적절한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또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기존의 여행안내서나 그 밖의 매체를 통해서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다. 예) 교사 : 이번에는 여러분이 만든 여행안내서의 형태와 구성 등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기존의여행안내서는 어떤 형태로 여러분에게 정보를 제공합니까? ② 각 모둠별로 기존의 다양한 종류의 여행 안내서를 살펴보고 자료의 장단점을 분석 한다. ③ 기존 여행안내서 장단점 분석표를 참고로 우리 모둠이 만들 여행안내서 형태과 구성, 들어갈 항목 등을 정한다. 또한 들어갈 내용을 어떤 순서로 배열하고 표지는 어떻게 꾸밀 것인지를 정한다. 여행안내서의 장단점 분석표 6학년 반 이름 *수집한 자료를 보고 장단점을 분석하여 봅시다. 해당하는 것에 ○를 하세요. 구분 안내서의 형태나 모양 등의 디자인은 어떠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필요한 항목과 내용이 충실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보기에 편리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활용할 가치가 높은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장단점 분석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 ④ 구상도는 마인드 맵, 설명,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이 가능함을 안내한다. 구분 안내서 형태 소책자 안내서 구성 항목 여행 코스 지도 / 여행 일정 / 체험 프로그램명 /위치 및 가는 방법(교통수단) /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구체적인 체험활동 설명, 복장 준비물, 소요시간, 입장료 등) /숙박이나 향토 맛집 / 전체적인 비용 / 도움이 될 사진자료 / 그곳의 관광 상품이나 명물 / 유의사항 안내서 항목 배치 여행 코스(지도)-여행 일정표-체험 프로그램명-프로그램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소요시간-입장료 등 비용-복장이나 준비물-사진참고자료-숙박이나 맛집- 가는 길(소요시간) 우리 모둠의 여행 안내서(예시) 2단계 : 학습하기 1)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 알아보고 각자 역할 분담하기 교사는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을 알아보고, 학생들이 각자 빠짐없이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 교사 : 지난 시간에 우리는 체험하고 싶은 내용과 장소를 선정하고, 안내서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우리 모둠이 만들 여행 안내서에 대해 전체적인 형태와 구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여행 안내서에 필요한 구체적인 항목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자료를 수집하여 여행 안내서를 완성하기 위해서 서로 역할을 나누도록 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역할을 골고루 맡아야하며 모둠이 함께 의논해야 할 내용과 개별적으로 조사할 내용을 자세히 분류하여 효과적인 역할 분담이 되도록 합시다.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예시) 역할 분담하기 / 여행안내서 제목 정하기 / 여행 안내서에 대한 구체적 내용 조사하기 / 여행안내서 만들기 / 발표 자료 만들기 / 모둠별 발표하기 / 활동 평가하기 이름 역할(예시) 모둠 전체 여행 안내서 표지 제목 정하기 박OO 체험활동1 조사하기, 여행 코스 지도 그리기, 발표하기 김OO 체험활동2 조사하기, 전체적인 경비 산출하기, PPT 만들기 송OO 체험활동3 조사하기, 그곳에 가는 방법 조사하기, 학습활동 사진 찍기 이OO 향토 음식이나 숙박시설 알아보기, 표지 완성하기, 준비물 챙기기 2)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 및 점검 ① 모둠별로 여행안내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활동에 대한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하기 6학년 반 이름 다음은 우리 땅 여행 안내서 과제 수행 계획서입니다.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과 일의 흐름을 생각하여 정리해봅시다. 순서 해야 할 일 구체적인 방법 1 여행안내서 표지 제목 정하기 주제와 그에 따른 체험활동 내용과 관련된 제목을 모둠원 전체가 정한다. 2 필요한 내용에 대해 조사 및 사진 자료 수집하기 인터넷이나 책자 등 참고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 3 조사한 내용을 모아서 여행 안내서 만들기 포스트 잇에 간단한 항목을 적어 계획한 여행 안내서에 맞게 항목을 배치한다. 4 여행 안내서 표지 만들기 이미 정한 제목과 함께 필요한 내용을 넣어 표지를 완성한다. 5 발표자료 만들기 PPT, 한글문서, 전지를 이용하여 만들거나 여행 안내서 그대로를 발표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6 모둠별 발표하기 각 모둠별 5분 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7 활동 평가하기 활동 평가지에 자신의 모둠과 다른 모둠의 활동을 평가한다. 예) 교사 : 모둠별로 ‘여행 안내서’ 만들기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의 흐름을 생각하며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합시다. ② 교사는 미리 교실 내에 우리 모둠 활동 게시판(갤러리)을 마련하여 과제 수행 과정 중 발생하는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누적해 갈 수 있도록 한다. ③ 각 모둠별로 여행안내서 만들기의 과제 수행 계획서를 발표하여 학생들이 서로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모둠 과제수행 계획서를 추가 또는 수정하도록 한다. 3)여행 안내서에 들어갈 내용 조사하기 ①모둠원 전체가 여행안내서의 표지 제목을 정하고, 맡은 역할에 따라 여행 안내서에 필요한 내용을 모둠 전체 혹은 개별로 조사하도록 한다. ② 교사는 필요에 따라 컴퓨터실로 이동하여 활동할 수 있다. 4) 여행안내서 만들기 모둠별로 필요한 내용을 문서화하거나 수집한 자료들을 모아 형식에 맞게 구성하여 여행 안내서를 만들도록 한다. 예) 교사 : 모둠원이 각각 조사한 내용이나 수집한 자료를 교실이나 컴퓨터실에서 모둠별로 필요한 형태로 재구성하거나 편집하여 ‘우리 땅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봅시다. 또, 여행 안내서에 들어갈 내용을 조사한 것을 형식에 맞게 구성하여 보고 표지도 만들어 봅시다. 5)제작 완료 보고서 작성하기 모둠에서 만든 우리 땅 여행 안내서에 대해 학급 친구들에게 소개할 발표 자료를 만든다. 이때 한글 문서나 파워포인트 또는 전지 등 자유롭게 사용하여 제작할 수 있으며 모둠 구성원의 소개와 역할, 과제 내용, 제작 과정, 문제점 등을 간단히 정리하면 된다. 3단계 : 다지기 6)여행안내서 발표하기 예) 교사 :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 국토를 여행할 때 필요한 여행 안내서를 만들면서 각 지역의 생활 모습은 그 지역의 자연적 문화적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능력과 정보 기기를 다루고 능력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럼 ‘우리 땅 여행 안내서’를 만들면서 알게 된 점을 간단하게 발표해 봅시다. 발표하는 내용을 잘 듣고 어느 모둠이 어느 면에서 잘 하였는지 생각하여 평가지에 기록하고, 자기 모둠 평가와 자기 평가도 해 봅시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다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① 각 모둠별 발표 방법은 컴퓨터나 전지 또는 실물화상기를 사용해도 좋다. 또한 모둠에서 만든 여행 안내서에 대한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것이 어려운 모둠은 발표 자료를 만드는 대신 제작한 여행안내서와 갤러리에 전시된 내용(제작 과정 중 발생한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 등)을 발표하는데 사용하여도 좋다. ② 각 모둠별로 5분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발표가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발표 내용 ? 모둠 구성원 소개와 역할, 제작 과정과 문제점이나 어려웠던 점 등 ? 각 모둠이 만든 ‘우리 땅 여행 안내서’에 대한 소개 ? 제작 과정 중 발생한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갤러리 전시) 발표 방법 ? PPT, 한글문서, 전지, 실물화상기 등 자유롭게 할 수 있음. 발표 평가 ? 각 모둠의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각 모둠의 잘된 점과 고칠 점, 새롭게 알게 된 점을 기록하고 상호 평가한다. ? 우리 모둠 평가표에는 각 모둠원에 대해 매우 잘함(◎), 잘함(○), 보통(△)로 표시하여 상호 평가한다. ③ 질의응답 시 적절한 질문을 하거나 또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학생에게는 별도의 점수를 주어 다른 모둠의 발표를 경청하거나 바람직한 참여 태도에 대해 격려를 해 주도록 한다. ④ 모든 발표가 끝나면 교사는 학생들이 활동한 모습을 디지털카메라 또는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우리가 활동한 모습’ 영상을 보여준다.
똘똘한 학생들의 기발한 질문은 우리에게 가르치는 기쁨을 선사하지만 기초적인 것도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은 우리의 복장을 터지게 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학생을 똑같이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모든 수준의 학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하다보면 교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듯 뚫어지게 쳐다보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집중하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화답하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나머지 20여명은 어디를 하는지도 제대로 모른 채 헤매고 있을 것이고,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눈맞춤을 한 번도 하지 못한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쩌면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교사가 필요 없는 학생들일 것이다. 스스로 학습동기가 충만해 있고, 소위 말하는 공부 머리가 있어서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이해하는’ 그런 학생들은 굳이 교사가 필요 없다. 우리 교사들의 존재이유는 스스로는 공부할 수 없는 학생들, 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아닐까? 가르치기 어렵고 힘든 배움찬찬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지금부터 한 번 함께 고민해보자. Slow learners are very sensitive and self conscious as they are very well aware of their weakness in comparison with the fast learners. So the first responsibility of the teacher is to build up ( )among these learners and make them believe that they are no less than others. Encouraging words and phrases may bring about a positive impact on the slow learners and will boost them to perform better. - Amrita Ghosh -[PART VIEW] 위의 글을 보면 배움찬찬이들은 스스로 자기들의 약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학습결손이 많이 누적돼온 아이들은 특히 많이 상처받고 주눅들어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빈 칸에 들어갈 교사가 해야 할 첫째 책무는 무엇일까? 바로 ‘confidence(자신감)’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격려를 통한 긍정적 마인드를 갖게 하는 것, 당장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학생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관계형성을 하는 것이 먼저라는 뜻일 것이다. 배움찬찬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그들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보자. 배움찬찬이 : Slow learners (1) Function at ability but significantly below grade level :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현저히 낮은 수행능력을 보인다.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없는 학생은 배움찬찬이라고 하기 보다는 특수교육대상자로 보는 것이 옳다. (2) Are prone to immatur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Has a poor self-image : 타인과의 관계에서 미숙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수준별로 나누어진 수업에서 가장 하위반에는 교사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거나 학교에서도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학업에 관심이 없거나 의지가 전혀 없으니 공부를 시키려는 교사와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아존중감이 부족하여 타인에 대한 존중감도 부족한 경우가 많은 듯하다. 따라서 배움찬찬이들을 가르칠 때 교사는 학생들의 잘못된 언행이나 태도에 대해 상처받지 말고, 그 행위들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배움찬찬이들의 일반적 경향이라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를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3) Have difficulty following multi-step directions : 따라서 이 학생들에게는 활동 지시를 할 때 한 번에 하나씩, 짧고 간결하게 해야 한다. 예) “선생님이 읽어주는 단어를 24p에서 찾아서 밑줄 해 본 후 나누어준 빈 카드에 앞쪽은 영어단어를, 뒤쪽은 한글 뜻을 쓰세요” 보다는 “선생님이 읽어주는 단어를 24p에서 찾아서 밑줄하세요. 다 했나요? 자, 이번에는 카드를 받으세요. 아무것도 안 적혀 있죠? 자기가 받은 카드에 불러 준 영어단어를 베껴 써 볼까요? (다 썼는지 순회하며 확인 후) 이번에는 카드를 뒤집어서 한글 뜻을 써 보세요. 생각이 안 나면 나누어준 유인물을 봐도 좋아요”로 한 번에 한 가지 활동만 지시해야 한다. (4) Live in the present and does not have long range goals : 지금 당장이 중요하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이니 지금 당장 효과가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5) Have few internal strategies (i.e. organizational skills, difficulty transferring, and generalizing information.) :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전략이 거의 없다. 단어를 어떻게 외워야하는지, 노트필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학습 계획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행평가 준비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그래서 이런 학생들은 그냥 단어를 외우라고 하기 보다는 다섯 번 읽고 다섯 번 써 보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야 하며 같은 내용을 공부한 우수 학생의 노트 필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따라해 보게 하는 등의 모델링이 필요하다. 아울러 학급에서 공부 방법을 알려주거나 학습 계획 수립 등을 도와줄 또래 멘토를 정해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 Score consistently low on achievement tests : 늘 낮은 성적을 받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성과라도 보이면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7) Work well with ‘hands-on’ material (i.e. labs, manipulative, activities.) : 많은 학생들이 그렇지만 특히 배움찬찬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 설명을 듣는 수업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이 학생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고 손으로 만들어보는 활동을 구안하는 것이 좋다. (8) Work on all tasks slowly Master skills slowly; some skills may not be mastered at all. :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니 당연히 모든 과업을 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이며 끝까지 완벽하게 배우지 못하는 것들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를 투입하여야 하며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과정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학습자 수준에 적절하게 교육과정을 재편성할 수 있어야 하겠다. (9) Limited attention span : 집중하는 시간이 짧으니 한 가지 활동을 길게 하기 보다는 짧고 다양한 학습활동을 구안 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끼리 협동하여 과업을 완수하게도 했다가 경쟁하는 게임도 도입하고 학습지 외에 모두별 보드판, 카드, 동영상, 역할극 등 다양한 학습 도구들도 활용하여야 한다. 또 쉽게 산만해 지는 성향이 있으므로 좌석을 앞자리에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업에 이런 다양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이 학생들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다양성을 시도해 수업을 방해할 것이라고 한다. (10) Need emotional security by not embarrassing them in front of their peers. : 이 학생들은 상처받기 쉬운 학생들이다. 자신들을, 때로는 친구들을 쉽게 비하하기도 하고 공격하기도 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욕구의 표출일 수 있다. 따라서 또래 친구들 앞에서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이해 확인 질문을 할 때는 지명을 먼저 하고 질문을 하기 보다는 질문을 먼저 던지고 짝과 상의할 시간을 준 후 지명하여 답하도록 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면 실제로 배움찬찬이들을 지도한 사례 몇 가지를 나누어 보겠다. 1. 단어 활동 - 카드 만들어 게임하기 "Hands on material!" 1. 그날 학습해야 할 단어 목록을 나누어 주고 발음을 연습시킨다. 2. A4 용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두 명당 한 세트씩 사인펜과 함께 나누어준다. 3. 한 학생이 먼저 빈 카드에 영어 단어를 써서 짝에게 주면, 짝은 뒷면에 한글 뜻을 적는다. 4. 카드를 영어단어가 보이도록 책상 위에 넓게 펼쳐놓고 교사가 부르는 단어를 먼저 찾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한다(이때 짝은 수준이 비슷한 학생이어야 함). 여러 라운드를 돌려서 학생들이 철자와 발음을 충분히 익혔다고 판단되면 두 번째는 교사가 한글 뜻을 불러주면 해당하는 카드를 먼저 집게 한다. 처음에는 뜻을 외우지 못해 잘 못 찾지만, 단어를 뒤집어 보면서 맞는 단어를 찾는 노력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점점 외울 수 있게 된다. 짝끼리 연습활동이 끝나면 4명씩 모둠별로 단어 한 세트를 펼쳐 놓고 한 번 더 게임을 반복한 뒤 학습지로 단어 시험을 본다. 시합을 하는 것이 학생들의 동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 이 활동에서 유의할 것은 단어카드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친절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오히려 독이다. 학생들이 제대로 쓰지 못할까봐 미리 만들어 가서 게임만 진행하지 않도록 하자. 5. 이 활동이 성공하면 두 번째 단어 카드를 만들 때는 타이포그래피를 도입해서 만들게 할 수도 있다. 철자를 그 뜻이 드러나게 꾸미는 것인데 학생들이 의외로 지극정성 예쁜 글씨를 그리려 노려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그냥 시키면 너무 어려워하니까 다음과 같은 예시를 반드시 보여주는 것을 잊지 말자. 2. 배운 내용은 즉시 게임으로 복습하기 "Limited attention span need variety" 1. 본문 내용을 한 단락씩 잘라 읽고 해석하면서 내용 파악을 하게한 후 본문 내용 확인게임을 한다. 많은 분량을 나가지 않고 한 페이지 정도가 끝날 때마다 하는 것이 좋다. 다양성이 담보 되어야 한다고 했으므로 슬라이드에서 재미있는 소리가 나오거나 답을 맞추는 과정도 여러 가지 양식으로 제시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자. http://cafe.daum.net/aprile 게임 파워포인트 템플릿 폴더에 여러 선생님들이 제작하여 올린 다양한 본문 확인 게임 탬플릿이 탑재되어 있다. - 진위확인 OX 게임 - Jeopardy 게임 양식 - 선생님 바다에 빠뜨리기 : 학생들이 답을 맞출 때마다 선생님이 절벽을 향해 가는 슬라이드이다. 얼굴을 선생님이 자기 얼굴로 실감나게 편집해서 바꾸어 놓으면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답을 맞추려고 한다. 좀 서글프지만 동기유발은 확실하다. 3. 배움찬찬이 지도자료집 활용하기 교육연구정보원의 의뢰를 받아 2013년에는 중학교, 2014년에는 고등학교 「영어 배움이 느린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과 지도 자료집」을 제작했다. 서울 시내 모든 중ㆍ고등학교에 고등학교용 자료집 Hop for Hope 책자가 중학교용 자료집 Slow but Steady 배부되었으며 교육연구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한글과 PDF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화로 스토리를 이어갔으며 알파벳 연습부터 파닉스, 단어와 문장 학습에 이어 생활영어와 학습전략소개까지 다양한 장치를 마련한 교재이니 다운 받아 수업에 활용해보자. 자료집의 제목처럼 우리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느려도 꾸준히 갈 수 있도록,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이 함께 해 주자.
‘새 학기 증후군’은 교사들에게도 있다. 새로운 반에서 만나게 될 아이들과 1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기대감도 있지만, 막연한 불안감 또한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새학기 첫수업. 어떻게 보내야 할까. 모든 교사들이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봤을지 모르겠다. 동료 교사들의 성공 케이스를 적용해봤지만, ‘썰렁’해지는 교실 분위기에 난감해봤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첫 수업은 너무 중요하다. 첫 수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일 년 동안 학생들과의 수업이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너무 딱딱하게 나가면 학생들은 ‘왜 저래?’라는 반응을 보이고, 친구같은 교사를 표방하며 지나치게 말랑말랑하게 나가면 학생들은 ‘만만하게’ 본다. 그 교차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답이 정해져 있는, 그래서 기대감이 제로인 첫 수업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있다. 처음엔 시큰둥하게 ‘할 테면 해 봐’라며 비협조적인 학생들도 어느새 푹 빠져버리게 할 수 있는 ‘첫 수업 세우기’ 전략을 소개한다. ‘뻔한 자기소개’가 아닌 ‘내친소’ 첫 수업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자기소개’이다. 교사가 먼저 자기를 소개하고,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면서 학생들에게 번호 순서, 혹은 다양한 기준으로 돌아가면서 소개를 하라고 한다. 가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녀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걸 꼭 해야하냐’는 투정부터 ‘앞시간에 벌써 했다’는 볼멘소리까지. 그렇다면 이런 자기소개 방법은 어떨까? 1) ‘당신은 누구십니까’ :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PART VIEW]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000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00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아이돌 EXO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는 집단 상담에서 많이 활용되는 기법이다. 두 사람이 마주앉아서 손을 잡고 한사람이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으면 다른 한사람은 ‘나는 000입니다’라고 답하면 되는 간단한 자기소개이다. 물론 한번만 물어보는 것은 아니다. 한사람이 적어도 20번 정도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질문하고, 상대방은 20번 모두 다른 답변을 해야 한다. 20번 정도 질문이 끝나면 질문하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을 바꿔서 진행한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내 친구의 이름은 000입니다. 00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아이돌 EXO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특히 멤버 중에 00를 엄청 좋아합니다.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과목 중에는 수학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의 장점은 친구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뻔한 답변을 하지만 20번 정도 답변을 하다보면 자신에 대한 깊은 속내와 요즘 고민이 나오기도 한다. 낄낄거리기도 하고, 멋쩍어하기도 하고, 귀찮아하기도 하지만 질문이 10개 정도 넘어가면서부터는 제법 진지하게 임하곤 한다. 질문과 답변이 모두 끝나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내 친구를 소개하는 시간인 ‘내친소’를 진행한다. 진지하게 ‘당신은 누구십니까?’를 진행했다면, ‘내친소’의 반응도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내 친구가 답변한 대답을 정리해서 ‘내 친구 000를 소개합니다’라고 발표하면 된다. ‘내친소’를 하다보면 자신과 공통점을 지닌 학급 구성원에게 ‘오~’하며 손짓을 하거나, ‘대박~’, ‘나두 나두’하면서 공감대를 나타내곤 한다. 학급 구성원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이야깃거리를 보다 풍부하게 해준다. 교사도 학생들이 발표를 들으면서 메모를 해놓으면 이 후 진행되는 모둠활동에서 공통분모를 뽑아내서 다양하게 모둠을 편성할 수 있다. 또한 수업 시간 중간 중간 ‘아, 00이는 EXO를 좋아한다고 했지?’하면서 아는 척을 해주면 학생들과의 관계도 부드러워진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절대로 기록해서 제출하라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교사가 귀찮아도 필요한 사항을 메모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기록하라고 하는 순간, 귀찮아하고 부담스러워 한다. 소개는 소개일 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말자. 2) 나에게 00이란? 첫 시간에 학생들과 과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들이 과목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면, 앞으로 일 년 동안 수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할지 구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에게 ‘나에게 00이란’을 그냥 나누어 주고 하라고 하면 재미없어 한다. 앞뒤로 간단하게 모둠을 만들어서 각자 의견을 내고, 그 중 가장 좋은 의견을 모둠 의견으로 정하도록 한다. 정해진 모둠 의견은 칠판에 붙이고, 왜 이런 의견을 내게 되었는지 발표하도록 한다. 발표가 끝나면 즉시, 다른 모둠은 점수를 발표한다. ‘저희 모둠의 점수는 00점입니다’라고 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한다. 교사는 각 모둠이 준 점수를 합산하여 칠판에 기록하고,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모둠에게 간단한 간식을 제공한다.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많은 학생들이 공감한다는 의미이다.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을 가지고 일상생활과 교과 수업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해 주는 것도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단순히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이나 읽기 자료를 나누어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회시간이라면 짧게 편집된 ‘무한도전’의 나비효과편을, 과학시간이라면 만물상의 얼룩지우기, 세탁조 청소하기 등을, 수학시간이라면 ‘런닝맨’의 수학기호를 활용하여 0만들기 편 등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짧게 편집된 영상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3) 우리가 원하는 수업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학생들은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있다. 다만 지키지 않을 뿐이다. 학생들은 규칙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면 지키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지키지 않는다. 따라서 수업 규칙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해야한다. 첫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교사와 학생이 서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수업 규칙’을 만들어 보자. 교사가 ‘이렇게 하자’, ‘이런 행동을 하면 벌점이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신기하게 학생들이 먼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학생들 입에서 규칙이 만들어져야 일 년 동안 지켜질 확률이 높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교사도 교사가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원하는 수업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은 ‘재미있는 수업’, ‘귀찮게 안하는 수업’, ‘시험문제 쉬운 수업’ 등이다. 그럼 다시 반문한다. ‘그럼 이런 수업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우성을 친다. ‘10분만 수업하고 놀아요’라는 말도 안되는 희망사항부터 ‘모둠활동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수업 후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구체적 사항까지 나온다.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종이에 적어 칠판에 부착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의견 하나하나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 학생들도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견은 ‘생각을 좀 하고 말해라’하면서 자체적으로 잘라낼 줄도 안다. 하지만 ‘모둠활동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수업 후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등의 의견은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수업 규칙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왜 모둠활동이 싫은지를 들어보고 개선방향을 생각해야하며, 학생들에게 ‘모둠활동을 하면서 선생님이 이것만은 꼭 지키마’하고 교사의 수업 규칙도 제시한다. 더불어 귀찮은 모둠활동이 아니라 재미난 모둠활동을 위해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수업 규칙도 함께 설정한다. 수업 후 정리활동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은 프린트된 학습지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칠판에 판서하거나 교과서에 밑줄을 치고, 설명을 간단히 곁들여 주는 것을 선호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교과서, 노트, 프린트 세 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귀찮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해주고, 교사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도 호응해 주려고 노력한다. 4) ‘카톡’으로 교사 소개하기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분은 민감한 사항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수업시간에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수업 시간 전에 걷어서 교탁 위에 올려놓고 수업을 한다. 그리고 수업에 필요한 경우 스마트폰을 각 모둠에 한 개씩 나눠주고 자료를 찾거나 정답을 카톡으로 보내도록 한다. 필자는 반별로 단체방을 만들어서 수업시간에 종종 활용하는데 학생들이 너무 신나한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 규제에 대해서 첫 시간에 명확히 해야 한다. 무조건 쓰면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첫 수업 시간에 교사 소개를 카톡으로 한 후, 스마트폰 규칙을 정한다. 우선 학생들에게 교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교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카톡으로 보내도록 한다. 예를 들어 ‘내 이름은 뭘까요?’, ‘좋아하는 연예인은 누구게?’, ‘나랑 제일 친할 것 같은 우리 학교 선생님은?’, ‘선생님은 어느 교무실에 있을까?’ 등을 질문하고 카톡으로 답을 쓰라고 한다. 정답을 맞춘 선착순 3명에게는 달콤한 사탕 보상도 해준다. 그리곤 본론으로 들어가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교탁 위에 안전하게 올려놓고 수업을 진행하다가 필요한 경우 가져다 사용할 것을 설명한다. 3년 동안 시도해 본 결과 학생들의 반발은 생각보다 적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서로 갈등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기회 제공에 대한 교사들의 대화다. (1) B와 C 교사의 사례를 공통적으로 설명해 주는 교육과정사회학 이론을 설명하고, (2) D 교사의 주장(㉠, ㉡, ㉢)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를 설명한 후, (3) 승기와 같은 학생들에게 D 교사가 주장하는 ㉢과 같은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교사, 학교, 정부차원에서 논술하시오.【총 20점】[PART VIEW] [제시문] A 교사:학생들의 교육격차 원인이 개인이나 가정, 지역사회, 교육제도나 교육정책에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학교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B 교사:우리 반 학생 중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승기는 유치원을 다니지 못하고 조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였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태경이는 사업가인 부모님을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행을 하면서 성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 수업시간에 세계 역사나 문화를 여러 교과에서 가르칩니다. 세계 역사나 문화에 익숙한 태경이는 교과시간이 즐겁고 성적도 좋지만, 그렇지 못한 승기는 이러한 시간이 지루하고 성적도 좋지 못합니다. C 교사: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경험하게 됨을 깨닫게 됩니다. 예컨대 학교에서는 대중음악보다 고전음악을 중시하는데, 고전음악은 하류계층보다 중상류계층이 더 많이 향유하는 것이죠. 따라서 좋은 문화환경에서 성장한 중상류계층 학생의 학업성취가 하류계층 학생보다 더 높게 됩니다. D 교사:맞습니다. 따라서 교육정책 변화가 필요하지요. 평등의 원리 중 ㉠ ‘같은 것은 같은 방식으로 대우한다’라는 원리에 근거하여 능력에 따라 교육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 승기와 같이 가정환경 요인이 학습에 장애요인이 될 때는 ㉡ 무상의무교육제도는 물론 계층 간 학업성취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 차등보상 정책이 필요합니다. E 교사:저는 반대입니다. 그러한 정책은 형평성이나 역차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능력에 따른 교육기회 제공을 통해 경쟁을 유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선발장치 구축이 필요할 것입니다. [배 점] ?논술의 체계(총 5점) : 시험시간 60분(편지지 형식) ?논술의 내용(총 15점) - B와 C 교사의 사례를 공통적으로 설명해 주는 교육과정사회학 이론 (4점) - D 교사의 주장(㉠, ㉡, ㉢)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 3가지 설명 (6점) - ㉢과 같은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교사, 학교, 정부차원에서 각각 2가지 (5점) [모범답안] 1. 서론 교육은 만인을 위한 평등장치이다. 교육기관은 중립적인 장소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시문과 같이 학교에서 하류층이 아닌 중상류층에게 유리한 문화자본을 가르쳐 저소득층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평등정책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학생이 평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2. 본론 1) 문화재생산론 (논점1-1) 문화재생산이론은 학교가 특정 집단에 유리한 문화를 선정하여 지배계층의 자녀에게는 문화자본을 제공하고, 피지배계층의 자녀에게는 상징적 폭력을 당하게 하여 교육격차 즉, 불평등계층을 재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론을 제시문에 비추어보면, 학교에서 중상류계층에게 유리한 문화 즉, 세계역사나 문화 그리고 고전음악을 가르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B교사 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태경이는 어렸을 때부터 세계여행을 다녀 학교에서 유리하게 공부할 수 있는 문화자본을 갖게된 반면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승기는 상징적 폭력을 당하게 되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 것이다. 또한 C교사가 언급한 것처럼 학교에서 고전음악을 가르침에 따라 대중음악을 선호하는 하류계층의 학업성취가 낮은 것이다. (논점1-2) 제시문에 등장하는 승기라는 학생은 가정배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과정 상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있으므로 이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이론은 문화재생산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학교의 교육과정은 상류층에게 유리한 문화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상류계층의 자녀들은 학교에서 문화자본을 갖게 되고, 즉 친숙한 학습내용을 통해 높은 학업성취를 보일 수 있지만, 하류계층의 자녀는 경험해 보지 못한 어색한 내용을 학습해야 하는 상황 즉 상징적 폭력을 당하게 되어 낮은 학업성취를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하류층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도를 통해 얻게 되는 수준 높은 객관적 문화자본이나 제도적 문화자본을 얻지 못하므로 계층 간 교육격차는 물론 사회 불평등은 점차 커지게 되는 것이다. 2) 교육평등 D 교사가 주장하는 교육정책은 근거는 허용적 평등, 보장적 평등, 결과의 평등에 해당된다. 첫째, 제시문의 ㉠과 같이 ‘같은 것은 같은 방식으로 대우한다.’라는 원리는 허용적 평등이다. 허용적 평등이란 제도적 차별 즉, 신분ㆍ계층ㆍ인종을 철폐함으로써 능력에 따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는 누구나 취학을 허용하는 의무교육이 해당된다. 둘째, ㉡무상의무교육제도는 보장적 평등이다. 보장적 평등이란 교육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취학을 가로막는 경제적ㆍ지리적ㆍ사회적 제반 장애를 제거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리적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서 통학버스 운행을 해야 한다. 또한 경제적 장애 즉, 수업료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무상급식 제공을 해야하며, 사회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있거나 빈곤한 학생들에게 방통대나 야간학교를 다니게 해야 한다. 셋째, ㉢차등보상 정책의 근거는 보상적(결과) 평등이다. 이는 교육을 받는 것은 배워야 할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야 하므로 가정환경이나 지리적 결손환경으로 인한 학습결손을 보상해야 한다. 3) 결과의 평등실현 방안 (논점3-1) ㉢은 보상적 평등정책이다. 보상적 평등은 학생들의 학습결과가 최소한 일정한 수준에 이를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첫째, 교사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며,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여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또한 학습부진아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 측면에서는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뿐 더러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저소득층 학생들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에서는 헤드스타트 운동을 통해 낙후 지역을 선정하고, 특히 다른 대도시 학생들과 학업성취 격차가 큰 농어촌 학생들을 위해 농어촌 특례입학제도를 수립해야할 것이다. (논점3-2) ㉢결과의 평등 실현을 위해 교사, 학교, 정부의 역할을 다음과 같다. 교사는 첫째, 교사는 학생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에 따라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모든 학생들을 평등하게 대우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계층이 낮은 가정의 학생일수록 교사의 높은 기대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교사는 학생에 대해 어떤 가능성의 소지자라는 기대를 갖고 장점을 찾아주어야 한다. 둘째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능력을 고려해 학급을 편성하여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방과 후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셋째 정부는 취학 전 하위계층 아동들의 기초학습능력을 길러 주어 학교교육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Head Start Project, Middle Start Project, EPA, 학습부진아가 일정한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Follow Up 그리고 농어촌 특례입학제도 및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 등과 같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3. 결론 (3-1) 교육은 위대한 평등장치이다. 중상류층이 문화자본을 갖고, 하류층이 상징적 폭력을 당하게 되는 만큼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정부는 허용적, 보장적, 보상적 평등에 따라 학습부진아 지도, 수준별 수업, 농어촌특례입학 등 여러 대안을 세워 모든 학생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의 미래를 더욱 더 밝게 해주게 될 것이다. (3-2) 교육은 만인을 위한 것이다. 문화재생산이론에 의하면 학교가 교육격차의 원인인 만큼 학교는 동일성의 원리에 따라 학생 개개인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평성의 원리에 입각해 모든 학생들의 적성?학습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확고한 교육관을 지녀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교육의 평등관 1) 교육기회의 허용적 평등 ① 의미:허용적 평등관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관점이다. 주어진 기회를 누릴 수 있느냐 여부는 개인의 역량과 형편에 달린 것이고, 법이나 제도상으로는 특정 집단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고 다른 집단에게는 금지되는 일은 철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신분, 성, 종교, 지역, 인종 등을 이유로 차별해오던 것을 철폐함으로써 누구나 원하고 또 능력이 미치는 데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② 근거:교육의 양은 능력에 비례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차별은 않지만 중등교육과 대학은 능력 있는 인재들에게만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영국의 매킨토시(Mckintosh)는 4,40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중등학교 및 졸업 이후까지의 연구를 통해 각 연령별로 11.1%의 인재군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인재군 개념은 상류계층이 더 많은 대학 교육기회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정당화하여 결과적으로 교육기회를 제한하는 정책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③ 관련 정책이나 제도:19세기 중반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채택된 교육의 허용적 평등관은 6~8년의 초등교육을 보편적(universal)으로 실시하며, 의무교육(compulsory)으로 법제화하고, 공공(public) 세금으로 교육비를 충당하게 하여, 무상(free)으로 실시하는 교육의 형태로 만들어 놓았다. 또한 교육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고조되어 공교육비 예산이 증가됨에 따라 공교육 기간이 연장되었다(강희천, 1989). 우리나라 헌법 제31조 제1항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와 교육기본법 제4조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신념, 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가 있다. 2) 교육기회의 보장적 평등 ① 대두배경과 의미:허용적 평등관은 제도적 차별을 철폐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열어주는 데에 기여하였다. 그러나 학교에 다니도록 허용되었다 해도 경제적 능력이 없는 하류계층 자녀들은 교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교육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취학을 가로막는 경제적, 지리적, 사회적 제반 장애를 제거해 주어야 가난한 집의 수재나 산골의 어린이들도 학교에 다닐 수 있음이 드러났다. 즉, 취학을 보장해 주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② 관련 정책: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국가들은 보장적 평등정책을 추구하였다. 영국의 ?1994년 교육법?(1944 Education Act)은 이 면에서 대표적인 것이다. 중등교육을 보편화하는 한편 무상화하고 불우층의 자녀들에게는 의복, 점심, 학용품 등을 지급하였다. 그리고 중등교육의 복선제가 지니고 있는 불평등 요소를 제거하여 단선제로 전환하였다. 그리하여 누구나 중등교육까지는 어렵지 않게 받도록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의 예로는 무상의무교육의 실시, 학비보조제도 및 장학금제도의 운영 등이 있고, 지리적?사회적 제약 극복의 예로는 지역적으로 종류별에 따라 학교의 고른 설치, 근로청소년을 위한 야간학교 및 방송통신학교의 설치 등이 해당된다. ③ 한계:결국, 보장적 평등정책은 교육기회 보장정책의 결과 취학자 수의 증가로 교육기회의 확대는 가져왔으나 계층 간의 교육기회 분배구조는 변화가 없었다. 예를 들면, 영국의 일류 중등학교인 문법학교(grammar school)의 노동자 자녀의 비율이 1944년 교육법 시행 이후 10년이 지난 뒤까지 높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낮아졌다. 3) 교육조건의 평등 ① 대두배경과 의미:교육조건의 평등에 관하여 콜맨(Coleman, 1966)은 “교육기회의 평등은 단지 취학의 평등만이 아니라 평등하게 효과적인 학교에의 취학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학교의 시설, 교사의 자질, 교육과정 등에 있어서 학교 간의 차이가 없어야 평등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 간의 차이는 그 자체도 문제이려니와, 상급학교 진학에 큰 차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취학이 보편화되자, 학교 간의 차이가 문제로 등장하였다. 학교에 따라 교사의 질적 수준이 다르고 시설이 다른 것을 학부모들이 문제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한 학교차가 교육결과에 차이를 가져온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기회 분배의 평등화가 성취되자 학교 간 성적차뿐만 아니라 비인지적 특성, 예컨대 행동방식ㆍ태도ㆍ성격 등의 차이도 부각되었다. 이러한 교육결과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학교차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당연한 요구로 인식되었다. ② 관련 정책:우리나라의 소위 ‘고교평준화’는 개념상으로는 교육조건의 평등정책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게 발전하지 못했다. 고교평준화 정책은 고등학교 간의 학교차, 즉 교육조건의 차이를 없애고, 입학생을 학군 단위로 선발하여 거주지 중심으로 무작위 배정함으로써, 중학생들의 입시경쟁을 해소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그러나 이 정책은 학생의 균등배정을 실시하는 일에 중점을 두어왔고, 교육조건의 평등화에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교육재정 등을 이유로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이 정책은 교육평등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시행은 입학선발정책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③ 한계:콜맨은 교육평등을 학교차에 초점을 두어 분석한 이른바 콜맨보고서(Comeman Report:Equality of Educational Opportunity, 1966)는 한때 큰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이 연구는 학업성취를 결정하는 제반 교육조건이 학교에 따라 어떻게 다르며, 이들 조건의 차이가 학생들의 실제 성적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대규모로 분석하였다. 이 보고서는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다시 면밀히 분석되었으나,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가정배경이 서로 다른 학생들의 성적차를 없애는 데 있어서, 학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의 교육조건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성적차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콜맨은 큰 영향력을 가진 가정배경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기제를 탐색한다. 그가 주목한 것은 가정의 ‘사회자본’이다. 4) 교육결과의 평등 ① 대두배경과 의미:학교의 교육조건이 평등화되어도 교육결과의 평등이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자, 교육결과, 즉 학업성취의 평등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타났다. 교육을 받는 것은 단순히 학교에 다니는 데 목적이 있지 않고, 배워야 할 것을 배우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교육결과가 같지 않으면 결코 평등이 아니라는 생각이 형성된 것이다. 이를 위해 능력이 낮은 학생에게는 교사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수한 학생보다 열등한 학생에게 더 좋은 교육조건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② 이론적 근거:롤즈(Rawls)는 저서 ?정의론?(A Theory of Justice, 1971)을 통하여 어떤 사람은 환경조건이 훌륭한 가정에 태어나지만 다른 사람은 불우한 가정에 태어난다. 누가 어떤 잠재능력을 가지고 어떤 가정에 태어나느냐는 순전히 우연의 결과로, 마치 ‘자연의 복권추첨’과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잠재능력을 잘 타고 났거나 좋은 가정에 태어난 사람은 ‘복권을 잘못 뽑아’ 불리해진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적선을 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다고 롤즈는 주장하였다. 사회는 마땅히 그러한 방향으로 제반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흔히 ‘보상적 평등주의’라 부른다. 능력주의(meritocracy)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영(M. Young)은 능력주의가 천부적으로 낮은 지능을 지니고 태어났기에 낮은 사회적 지위밖에 오를 수 없는 사람들의 혁명에 의해 그 종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미래 사회를 예측하기도 했다. 선천적인 차별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역차별 정책’, 즉 강자로부터의 양보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구하지 않으면 진정한 인권은 확보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결과의 평등론자들의 주장이었다. ③ 관련 정책:결과의 평등을 위한 교육으로 저소득층의 취학전 어린이들을 위한 보상교육을 들 수 있다. 미국에서는 ‘Project Head Start’, ‘Middle Start Project’를 비롯하여 수많은 이름의 교육사업이 벌어지고 영국에서는 ‘EPA’, 즉 교육우선지역사업을 시작하여 EAZ로 발전시켰고, 프랑스도 ZEP 즉 ‘교육우선지역’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불우층의 취학전 어린이들에게 기초학습능력을 길러 주어서 이들이 학교교육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예비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이혜영, 2003). 불우가정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가정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초학습능력을 계발시키지 못한 것이 취학 후에 그들의 성적을 낮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들이 이러한 조기보상교육의 필요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물론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과정에서도 여러 나라에서 보상교육은 실시된다. ④ 보상적 평등의 비판과 한계 ㉠ 비판:보상적 평등주의는 능력주의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사람은 타고난 능력에 따라 활용되고 그 업적에 상응하는 분배를 받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역차별 문제). 현대사회에서는 합리주의와 과학기술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므로 능력에 따르는 교육이 사회유지의 근간이라는 주장이 그 예이다. 지능의 차이는 어쩔 수 없으며, 사회는 결국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능이 낮은 사람들을 필요 이상 지원하는 교육정책은 낭비라고도 주장하였다(Herrnstein Murray, 1994). ㉡ 한계:교육결과의 평등 여부를 집단 간의 수량적인 차이로만 따지는 것은 무엇인가 부족하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논의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분배하는 교육과정 지식의 계급적 편향성도 교육평등에 위배된다(Secada, 1989). 그리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결과인 성적이 모든 학생집단 간에 같아야 한다는 주장도 문제라 할 수 있다. 각 학생의 재능과 흥미가 다르다면 그들의 교육 또한 달라야 하며 그들의 교육결과를 똑같이 평가할 수는 없다. 복합지능 이론가인 가드너(Gardner)의 주장처럼, 교육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헌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의 재능에 가장 잘 어울리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분야를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K초 L공모교장을 상대로 표적감사와 위법징계를 벌이며 ‘무리하게 찍어내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16일자 3면 보도) 결국 L교장을 임기 내 강등조치까지 강행하면서 ‘갑질 인사’ 논란을 빚고 있다. 도교육청은 3월 1일자 ‘교육전문직원 및 관리직 인사’에서 L교장을 결국 용인교육지원청 교감으로 발령 냈다. 문제는 L공모교장 임기가 아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징계성격이 강한 인사 조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교장공모제 운영계획서’에 명시된 바대로라면 L교장은 파면, 해임을 제외하고는 임기가 보장돼야 함이 맞다. 그런데 현재 L교장에게 내려진 징계는 아무 것도 없다고 볼 수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 한 달간 K초에 감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L교장에게 직위해제와 정직 1개월이란 중징계를 연이어 내렸다. 그러나 그해 10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직위해제에 대해 ‘위법 취소’를, 정직 1개월에 대해선 경징계 중 가장 낮은 ‘견책’으로 대폭 감경한 바 있다. 그러나 L교장이 이에 대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더욱이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으로부터 행정소송 선고까지 ‘견책’ 집행을 정지하라는 명령도 받아들여졌다. 파면, 해임 징계 때문이 아니라면 ‘임명권자의 직권으로 해당학교에 근무하지 못할 구체적이고 명백한 경우가 있을 경우 소명자료 제출과 인사위원회 심의에 따라 인사조치 할 수 있다’는 사항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L교장 강등 인사의 이유에 대해 밝힌 내용은 ‘구체적이고 명백한 경우’와는 거리가 멀었다.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측은 “지난해 5월 초순 감사과에서 전달된 인사조치 요구사항 공문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이유를 댄 ‘감사과 공문’에 제기된 인사조치 요구사항들은 지난해 5월 중순 징계위원회와 10월 중하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거치며 징계사유로 인정받지 못한 것들이며, 이는 법적으로 증명된 서류로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이를 임기가 보장된 공모교장을 징계 강등하기 위해 ‘구체적인 명백한 경우’라고 하는 건 너무나 지나친 적용이라는 지적이다. 쉽게 말해 상당부분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혐의’ 만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모교장에 징계성격이 강한 인사를 강행했다. 이런 인사가 허용된다면 누군가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으며, 경기교육청은 ‘독재 권력’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에 대해 타 교육청 교원인사 담당자는 “공모교장에 대한 임기보장과 학부모의 선택권이 존중돼야 하므로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한 전보조치는 불가하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도교육청 인사는 소청심사위, 법원의 판결을 연이어 받아들이지 않는 ‘초법 인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천 지역의 한 혁신초등교 교장은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이번 정기전보에 포함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누구는 경징계로 감경된 소청심사 결과도 안 봐주면서, 누구는 정직이란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봐준다는 ‘이중 잣대’가 존재한다는 걸 도교육청 스스로 입증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L교장이 억울할 수밖에 없다. 그는 “견책 효력이 없는 상태이므로 교장으로 전보돼야 하는데, 전보도 아니고 교장직위를 박탈하는 것은 어떤 법에 근거한 것인지 알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충동적 행동·과잉반응·은어 사용 고민 드러내는 자연스러운 현상 “요즘 아이들 과거보다 외로워 ‘이해하기’로 예방할 수 있어”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불만과 같은 심리적 상태 또는 반항, 일탈 행위. ‘중2병’의 정의다. 몇 년 전부터 중2병은 사회현상의 하나로 떠올랐다. 일부에선 개그 소재로 희화화하기도 하지만 중2병을 직접 경험한 학부모, 교사들은 마냥 웃어넘길 수 없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 최근 ‘중2병의 비밀’을 펴냈다.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요즘 사춘기 설명서’다. 현장에서 마음 아픈 아이들의 치유에 힘쓰던 그가 중2병에 집중한 데는 이유가 있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아이들과 생활하는 부모님, 선생님과 만날 기회가 잦았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열띤 토론을 벌였지요. 그 과정에서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까다로워서 다루기 어려운, 때론 나쁜 아이들’로 인식하고 있었거든요. 어른이 되기 위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인데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데는 사회의 변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부모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불안하고 외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극핵가족 가정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 과장은 “2차 성징이 발현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도 혼란을 느끼고 고민에 빠진다”면서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과잉 반응을 보이며 속어·은어를 즐겨 쓰는 것은 자신의 고민을 표출하는, 일종의 절규”라고 설명했다. “내·외적 변화와 고민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은 무기력해지고 난폭해지며 공부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게임에 빠지기도 하지요. 드물지만 극단적인 선택도 합니다. 이런 속사정을 모르는 어른들은 마냥 속 썩인다, 반항한다고만 여기죠. 통제가 아닌 ‘이해’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우선 과거와 달리 정서적인 면에서 ‘자수성가’ 해야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조언자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게 좋다. 통제나 억압보단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을 이해해보자, 마음먹는 것이 중2병을 예방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중2병 현상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면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원망, 분노는 줄어들고 미움도 사라지게 되죠. 사춘기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이해하려는 의지와 노력입니다. ‘힘그괜 대화법’을 실천해보세요.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온 마음을 담아 ‘힘들었지?’ 말을 건네면 충분합니다.” 1. “힘들지? 힘들지 않니? 힘들었지?” 사춘기 아이들에게 “힘들지? 힘들지 않니? 힘들었지?”라고 얘기해보세요. 아이들은 ‘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느낍니다. 마음이 열리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말이에요. 2.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겠네” 힘든 일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그래서 힘들구나, 그랬구나, 아~그렇구나”라고 맞장구 쳐주세요. ‘나를 이해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거든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두려움과 분노를 내려놓게 됩니다. 3. “괜찮아, 괜찮다, 이제 괜찮다” 마음 속 이야기를 듣고 나선 “괜찮아, 괜찮다, 이제는 괜찮아질 거다”라고 말해주세요. 아이들을 포용하고 격려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종의 심리적 영양제랍니다.
‘글로벌 교총’ 향한 유대강화 물꼬 “미정부‧교원단체 공조외교 인상적 우리도 우물 안 대립‧갈등 벗어나 협조체제 가동, 국제무대 선도를” ‘New EI’ 건설 필요성에 공감 인성교육연맹과 인성 확산 추진 지난달 설 연휴. 모두가 고향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할 때,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꼬박 미국에서 교육외교의 잰걸음을 옮겼다. 17일~22일 5박6일간, 주미대사관을 시작으로 양대 교원단체인 NEA와 AFT, 美교육부, 월드뱅크, CEP(인성교육연맹), 마샬 고교와 조지메이슨 대학교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교총’을 향한 협력‧유대의 물길을 연 것. 안 회장은 “이제 교총은 교육부, 교원노조와 대립이 아닌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고 교육한류 확산에 공헌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유대 강화와 실질적 교류‧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 이번 방문의 의미”라고 말했다. 교원 전문직주의 회복을 위해 국제 무대로 본격 행보에 나선 그를 만났다. -美교육부 방문은 이번이 최초고 NEA‧AFT는 57년 만에 다시 찾았다. 그 의미는. “노동직주의로 재편되는 세계 교직단체의 흐름 속에서 ‘글로벌 교총’의 방향은 교원 전문직주의 회복과 교육한류 확산을 주도, 공헌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미교육부, NEA‧AFT와의 협력기반을 만들고 연대를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미교육부와 양대 교원단체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OECD 사무국‧EI와 연대해 2011, 2012년 국제교직정상회담(ISTP)을 성공적으로 개최, 교원 전문직주의를 견인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교원단체의 연대가 교육외교에 얼마나 중요한 결과를 낳는지 잘 보여준다. 특히 미교육부는 장관 직속 교원단체담당관실을 신설해 양 단체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교총 성격의 NEA, 전교조 성향의 AFT도 정책 방향과 이념, 회원 성향이 다르지만 서로 폄훼하거나 편가르기를 않고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큰 시사점을 얻었다. 이와 달리 우리는 대립적 삼각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제 교총과 전교조도 건전한 경쟁관계로 나가야 하고, 대립‧견제를 넘어 교원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교원단체도 공생공존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올해 인천 송도에서 세계교육포럼이 열리고 교총은 2016년 아세안교육자대회를 유치했다. 3월에는 캐나다에서 국제교직정상회담도 열린다. 교육부, 교총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 “교총이 국제협력본부를 설치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교육부도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대외 역량을 키우고 교육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교육부에 현재 국제협력관을 국제협력실로 격상하고, 국제교직정상회담에 교육부와 교총이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주미대사관 방문 때는 2015 세계교육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식초청장을 미교육부 장관에게 보낼 것도 요구했다. 정부와 교원단체가 국제대회 유치를 계기로 교육한류 확산에 적극적인 역할을 나누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육과 교원단체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 이번 NEA‧AFT 방문에서 안 회장은 그들의 조직적 고민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큰 흐름은 그들도 교원 가입은 줄고 일반 직원 회원이 늘면서 점점 노동조건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직주의를 표방하면서 교‘직’원 조직화의 딜레마를 걷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초임 1~3년 교원들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NEA는 지난해부터 조직 강화 차원에서 교원리더 양성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1300여명의 교사가 각 주 전역을 돌며 150개의 워크숍을 제공, 조직운동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NEA와 AFT는 초임교사의 연봉을 올려서 이직을 최소화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3년 정도만 지나면 연금이 안정적이라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가 연금 개악을 저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수 교원 유입이라는 인사정책적 측면과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한 ‘올바른 연금개혁’을 통해 한 단계 발돋음하는 교총을 만들 것이다.” 한편 안 회장은 현재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세계교원단체(EI)의 혁신을 위해 AFT 등에 공조를 제안, 공감을 이끌어냈다. ‘New EI’ 건설에 함께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성격인 인성교육연맹(Character Education Partnership)을 찾은 것도 눈에 띈다. CEP는 1993년 창립, 우수 인성학교 선정‧지원, 교원 연수프로그램 제공 등에 앞장서는 민간단체다. 안 회장은 “진정한 전문직주의는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데서 출발한다. 인실련과 프로그램, 자료를 공유하고 인성교육의 국제적 확산에 협력하는 MOU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빈 런 초등교, 마샬 고교, 조지메이슨 대학교 등을 방문해 미국 교육의 흐름과 고민을 파악한 것도 의미다. 특히 공교육의 사교육화 문제는 방과후 학교에 사기업이 진출해 공교육의 입지를 흔드는 우리와 닮아있다. 미교육부, 교원단체도 이 문제가 정규 교사를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교원평가와 관련해서는 교원 스스로의 자기평가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달랐다. 2011년부터 자기평가방식을 요구해 온 안 회장은 “우리의 교원평가 방식에 적극 반영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교육의 사교육화는 학교 커리큘럼을 사적영역이 잠식하는 문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토론회도 갖고 정보도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승 존경’보다 ‘교권 침해’가 더 많이 들리는 세상. 시대를 뛰어 넘어 우리 사회가 존경해왔던 스승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3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백농 최규동 선생(1882~1950)은 헌신적인 교육자의 표상이자 민족운동가다. 대성학교, 중동학교 등에서 수학교사와 교장으로 후세 교육에 몸을 바쳤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교사의 손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자제를 교육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수업을 더 많이 했고 끝까지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다. 조선어를 강조해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우리말로 훈화를 하며, 청렴한 교육자로서 삶을 실천했다. ‘백의민족 교육’ 의지 담아 아호 지어 최규동 선생은 스스로 자신의 아호를 ‘백농(白儂)’이라고 지었다. 백농의 白은 ‘白衣민족’을 뜻하며, 儂은 사람 人과 농사 農, 즉 ‘사람의 농사’라는 뜻으로 ‘사람을 교육시킨다’는 의미다. ‘백의민족을 교육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자신의 호를 지은 것이다. 그 만큼 일제 강점기 아래에서 민족의 청년들을 교육시키겠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했다. 선생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청년에게 신학문을 가르쳤고, 더 많은 청년들이 교육 기회를 갖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이유는 바로 조국과 민족의 발전을 위한 ‘힘 있는 대중’의 출현을 기대한 데 있으며, 조국과 민족의 부흥과 발전을 이끄는 것은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빚더미 학교 인수 평양의 기명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선생의 교육에 대한 열의와 애국애족 정신은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까지 전해져 평양 대성학교의 수학교사로 초빙된다. 오전에는 기명학교, 오후에는 대성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했는데, 이 두 학교에서의 생활은 그의 일생을 통해 가장 인상 깊은 시기였다고 한다. 서울로 내려와 야학인 중동학교 교사 시절, 1915년 학교가 조선총독부의 교사(校舍) 부지 몰수와 재정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게 되자, 어려운 형편에 무모한 짓이라는 친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빚투성이 중동학교를 인수한다. 조선총독부 하에서 조선인 학교 폐교는 쉬웠지만 새 학교 설립은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수 당시 중동학교는 건물 월세도 못내는 형편이어서 선생 스스로 교장, 교사 겸 허드렛 일까지 도맡아 하지 않으면 안됐다. 선생은 자신이 출강하던 휘문의숙, 중앙학교에서 받은 강사료로 학교를 운영했고 부족한 경비를 메우기 위해 일반 교사보다 더 많은 수업을 담당했다. 하루 10시간, 토요일에는 8시간 도합 일주일에 58시간을 수업해 당시 신문에서는 ‘교수시간 많기로 세계기록을 세웠다’(동아일보, 1940. 1. 1)고 전한다. 이후 최규동 선생은 중동학교가 고등보통학교가 되면 조선총독부에서 정한 황국신민 교육과정을 따라야 하고, 규정에 따라 일본인 교원을 보다 많이 충원해야 했기 때문에 끝까지 지정학교로만 남게 했다. 당시 서울의 여타 학교는 일본인 교사수가 7~8명에서 최고 20명까지였으나, 중동학교는 2명의 일본인 교사만 뒀다. 결국 식민지 지배체제로의 복속을 거부하는 백농 선생의 교육적 소신은 중동학교를 식민지 공교육이 아닌 민족주의 사학으로 남도록 한 것이다. “교단서 쓰러질 때까지가 나의 생명” 최규동 선생은, 교육이 인류와 민족의 생명을 연장하는 일로 봤으며, 교육은 그 민족 나름의 문화와 정신이 담겨있는 모국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자제를 우리 손으로 교육시키자”고 늘 주장했고 일본인 교사 손에 우리 학생들을 맡기지 않으려고 더 많은 수업을 했고 더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일생을 중동학교 교장 겸 수학교사로 “교단에서 쓰러질 때까지가 나의 생명”이라고 할 정도로 열정적인 수업을 하면서도 독학으로 쉬지 않고 수학 연구에도 매진해 당대 최고의 수학자로 활동했다. 조선어를 금지하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 수업을 고수했고, 조회 때마다 분명한 우리말로 훈시해 학생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했다. 중동학교 제자로는 김광섭 시인, 계용묵 소설가, 안호상 초대 문교부 장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 등이 있다. 교총의전신, ‘조선교육연합회’ 창립 교육계 중진이었던 오천석, 조동식 등과 함께 민주적인 독립국가 건설에 공헌하고 교육 발전을 주도할 자주적, 자율적 조직으로서 교원단체를 설립, 1947년 지금의 한국교총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이 된다. 창립 이듬해인 1948년 새로운 민주교육 보급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전문지 ‘새교육’을 창간했고 같은 해 12월 초등학생 겨울방학용 ‘방학책’을 발간했다. 8·15 광복 후에는 서울대 수학교육과 창설을 주도했으며 초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민족 비운의 시기에 민족교육의 사표(師表)였던 선생은 안타깝게도 6.25 동란 때 북한군에 피랍돼 그해 10월 평양 감옥에서 순절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3년 문화훈장 대한민국장, 1968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서훈했다. 중동고총동문회는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백농 교육상’을 마련해 사표가 되는 현직 교사에게 수여하고 있다. 계기교육자료=나일수 인천초은고 수석교사,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