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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을 선도하는 청정괴산의 이미지를 담아 풍요를 상징하는 농악(상모)놀이를 유색 벼를 이용해 연출한 것입니다.” 안내판의 글대로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저수지 아래 1만2000㎡의 논에 색이 다른 세 종류의 벼를 심어 연출한 농악(상모)놀이가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이담저수지의 제방에서 내려다보이는 이 대형작품은 가로 80m, 세로 100m 크기로 논을 캠퍼스 삼아 밑그림을 그린 후 색이 다른 황색벼, 검붉은벼, 추청벼를 심어 벼가 자라면서 색깔이 진해지면 더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나타나도록 만들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벼를 벨 때까지 도시소비자를 초청, 예술작품이 완성돼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벤트를 자주 열 계획이라니 스트레스로 찌든 도시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야산에 백로와 왜가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주월리와 함께 감물면을 철새천국으로 만드는 곳이 이담저수지이다. 저수지 제방에서 조류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름 모를 예쁜 나비까지 나풀나풀 날아다니며 유혹한다. [교통안내]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 - 19번 국도 - 감물면 - 광전사거리 우회전 - 음성, 불정면 방향 - 이담저수지(도로 옆)
흔히 한․일 관계를 나타낼 때,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을 쓴다. 양국(兩國)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까운 관계지만 역사적으로는 늘 적대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독도 영유권 분쟁은 이제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로까지 번져 심각한 역사 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이 14일 공개한 중학교 사회과용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보면 러시아가 일본 영토인 ‘북방 4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독도 문제도 ‘북방 영토와 마찬가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러시아처럼 독도를 불범 점거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현장 교육과 교과서 제작의 기본 지침서나 마찬가지다. 교과서 회사들은 이같은 해설서를 토대로 교과서 편찬에 따른 구체적 내용이나 방향을 설정한다. 만약 일본 중학생들이 교과서에서 시네마현의 행정 구역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배운다면 장차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분쟁은 위험수위를 넘어 극한 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것이 뻔하다.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몇몇 교과서에는 이미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교 지리교과서 3종과 중학교 공민(사회) 교과서 3종 및 지리교과서 1종 등 모두 7종의 교과서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공민 교과서 3종의 채택률은 74.7%로 일본 중학생 4명 중 3명이 이같은 내용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역사가 아닌 지리와 사회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역사적인 접근보다는 지정학적이고 사회적인 접근이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그래서 교과서는 아니지만 ‘니모미아쇼텐(二宮書店)’에서 발행한 고등학생용 지리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영토 분쟁으로 끌고 가려는 데는 그들만의 치밀한 노림수가 깔려 있다. 즉 동해는 러시아, 중국, 미국 등 강대국들이 군사력을 집결하고 전개시키는 기동공간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해상 통제권 확보는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오랜 숙원인 대륙 침략에 대한 야욕을 이루기 위해서는 동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독도 확보는 절대적이라고 여기고 있다. 일본은 1905년 러․일 전쟁 때 독도에 망루를 설치하여 러시아 함대를 격파하면서 그곳의 중요성을 실감한 바 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엄청난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유가로 인하여 나라마다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자원 민족주의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도 인근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매력적인 에너지원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군사적,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독도를 일본이 쉽게 포기할리는 만무하다. 그래서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까지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명기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차제에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의 역사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교과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단호하게 묻되 필요하다면 UN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냄으로써 더 이상 일본이 비열한 노림수로 독도를 넘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15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만행 기자회견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일본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화형에 처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교원, 시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만행 및 역사왜곡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침탈 만행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이원희 교총회장과 양시진 교총부회장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주한 일본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직선제 첫 선거를 앞두고 정식후보 등록이 시작된 15일 오전 후보들이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신청서를 내기위해 몰렸지만 대다수의 후보들이 관련 서류 미비로 등록을 마치지 못했다. 이날 가장 먼저 접수장을 찾은 주경복, 김성동 예비 후보들은 오전 9시 접수 시작과 동시에 사무실 중앙에 마련된 2개의 책상에 앉아 선거권자 추천장, 재산 신고서, 병역사항 신고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선관위 직원들은 책상에 마주앉아 제출된 자료 중 중복되거나 선거권이 없는 추천자는 없는지, 누락된 서류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먼저 서류 확인이 끝난 주경복 후보가 자리에서 일어나 선관위 관계자들과 자리에 있던 다른 후보들과 인사를 나눈 뒤 사무실을 떠났다. 이어 공정택 후보가 오전 9시30분께 후보자 등록을 완료한뒤 접수증을 받았다. 김성동 후보는 서류를 낸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한뒤 돌아갔고 나중에 도착한 이인규 후보와 이영만 후보도 각각 신청서를 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서를 접수한 5명 가운데 등록을 완료한 후보는 공정택 후보밖에 없었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후보자 추천장이 미비해 등록 마감 시한인 다음날 오후 5시까지 미비한 서류를 보완키로 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들은 서울시 9개구에서 50명 이상, 전체 1천명 이상 2천명 이하의 추천을 받은 선거권자 추천장을 제출해야 하지만 나머지 네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들은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선관위측은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 등은 후보자들이 대부분 정당 소속이어서 추천장을 일일이 제출할 필요가 없지만 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은 모두 무소속이어서 추천장을 제출해야 하는데 관련 서류를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성인들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전국 대학 또는 전문대학 가운데 5~7곳을 평생학습 중심대학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평생학습 중심대학으로 선정되면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해당 지역 성인들을 위한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 기존 시설과 달리 보다 체계적으로 학사 관리를 하고 전임교수가 강의에 참여하도록 학칙에 규정되는 등 한층 내실있는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선정되기 원하는 대학이나 전문대학은 기초자치단체와 공동 명의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8월8일까지 평생교육진흥원에 제출하면 된다. 교과부는 선정된 대학에 올해 학교당 최고 2억원, 2012년까지 총 3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지역 성인 학습자를 위한 학습비로 쓰이며, 학습자들은 학기당 최대 30만원까지 학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대학들의 신청서를 접수, 심사한 뒤 다음달 중 선정 절차를 마쳐 올 2학기부터 본격적인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중등교장평생동지회가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연락이 끊긴 회원들을 찾고 있다. 또 퇴직 후 동지회에 가입하지 않은 교장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중등교장평생동지회장에 선출된 이춘원 전 당곡고 교장(사진)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장들이 퇴직했다는 이유로 그 전문성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퇴직 교장이라 하더라도 전문가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후배교사와 학생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활동과 관련해 이 회장은 “교육과 관련한 각종 현안에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개최하거나 참석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회세 확장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조직정비는 99년 모임 결성이후 현재까지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교장과 최근 연락이 끊긴 기존 회원과의 소통이다. 평생동지회 활동을 원하는 해당 전직 교장들은 전화(02-57-0035)나 팩스(02-576-0363)으로 연락하면 된다.
교총은 9일 2008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의 조기지급을 교과부에 요구했다. 교총은 “전년도 성과를 기준으로 지급해 오고 있는 성과상여금이 타 공무원의 경우 3월 경에 지급이 완료된 반면 교원은 아직까지 지급되고 있지 않다”며 “교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사기가 저하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성과상여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교원 성과급과 관련해 내부안은 마련한 상태지만 교직단체의견수렴, 관계부처와의 협의 일정이 남아있어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해 2008년 성과상여금의 차등률을 30%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며 성과급 예산은 약 1조원 가량 편성돼 있다.
“음란물을 같이 보자고 하는 친구. 의리로 같이 봐야할까요, 아니면 안 된다고 거절해야 할까요.”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엇갈리며 교실은 웅성거렸다. 10일 안산 초지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에서 열린 ‘유괴·성폭력 예방 공개 특별수업’. 이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음란물과 관련한 특별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은 음란물을 같이 보자고하는 친구에 대한 ‘유진이’의 고민이 담긴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친구의 고민에 대한 찬반입장을 조별로 정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되자 요즘 초등 고학년의 생각이 속속 드러났다. “어른들도 보니까 우리도 봐도 됩니다”, “중독성이 있어서 봐서는 안됩니다”부터 “호기심을 풀기 위해서 봐도 됩니다” “성에 대한 실수를 할 우려가 있어서 안됩니다”까지 제법 어른스런 답변들이 오갔다. 엄미영 보건 교사의 음란물의 문제점과 대처방법에 대한 설명하자 학생들의 마음은 ‘봐도 된다’에서 ‘거절해야 한다’로 옮겨갔다. 엄 교사는 또 최근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예로 들어 음란물에 빠져들 경우 자칫 그것이 죄가 아닌 놀이로 잘못 이해될 수 있다며 건전한 취미를 갖거나 인터넷을 가족 모두가 함께 있는 거실에서 하는 방법 등 실천 가능한 조언했다. 엄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음란물은 내 인생을 망친다’, ‘내 머리 속의 음란물을 깨끗이 지우자’ 등의 피켓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며 수업을 마무리 했다. 음란물, 성폭력, 유괴 등의 위험에 학생들이 항시 노출돼 상황에서 위험의 실체를 알리고 그 대처방법을 함께 논의하는 방법으로 이번 특별수업은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지초 6학년 백종배 학생은 “친구들에게 어떻게 거절해야 하는지 재미있게 배웠다”며 “앞으로 다른 아이들에게도 음란물을 봐서는 안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을 진행한 엄 교사도 “초등 고학년만 돼도 또래문화가 음란물을 같이 봐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무거운 주제를 다양한 교보재와 영상자료를 통해 수업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음란물의 위험성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육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것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께 장관 명의의 서한을 일본 정부에 보내 '엄중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교과부 김홍섭 학교정책국장은 14일 "외교부와 협의를 거쳐 내일 중 교과부의 입장을 담은 장관 명의의 서한을 주일 한국 대사관을 통해 일본 문부과학성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현재 서한 문구를 외교부와 협의해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일에 대해 엄중 항의하는 내용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지난해 5월에도 일본 문부과학성에 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서한을 장관 명의로 발송한 바 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독도'에 대한 국내 청소년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동북아역사재단주관으로 독도 아카데미, 청소년 독도 캠프 등을 개최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운영중인 '사이버 독도 역사관'(www.dokdohistory.com)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다국어로도 구축해 해외 네티즌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수장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서울시교육감은 16개 시ㆍ도교육청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고 정부의 학교 자율화 추진에 따라 권한이 더욱 막강해지면서 일반 시민의 관심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다. 시ㆍ도교육감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변경된 것은 일부 사람에게만 투표권이 부여되면서 선거가 혼탁해졌기 때문인만큼 교육감을 잘 뽑으려면 시민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가 필수적이다. ◇ 수도 서울 교육수장 주민이 직접 선출 =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수장을 뽑는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시교육감은 전국의 16개 시ㆍ도교육감이 참여하는 전국시ㆍ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을 책임지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초ㆍ중등정책은 다른 시ㆍ도교육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항상 정부의 정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편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예산 규모는 6조원이 넘으며 5만5천여명에 이르는 공립 교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한다. 정부의 학교 자율화 계획에 따라 교육감 권한은 더욱 막강해지면서 '교육 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처럼 막강한 수도의 교육수장을 이번에 주민이 직접 선출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0~30%에 머물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인지도가 최근에는 60%대까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의 경우 차기 교육감 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2010년 6월까지 1년10개월에 불과해 '반쪽 교육감'이라는 지적과 함께 막대한 선거비용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 간선제 혼탁 선거 피해 직선제로 전환 = 간선제로 실시되던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변경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간선제 방식에서는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육감을 선출했는데 일부에게만 투표권이 부여되다 보니 선거가 조직 동원으로 혼탁해지고 교육 주체 전체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학교운영위원회에 자기 사람을 심고 초ㆍ중등간 혹은 지역간 편 가르기 양상이 나타나는 등 지연과 학맥이 동원되고 자금 동원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이 90% 이상으로 높았던 것도 바로 이처럼 조직적인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마침내 2006년 말 지방교육자치법이 개정됐고 일반 시민이 교육정책에 대한 참여권을 부여받아 지방교육자치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주민 직접선거로 바뀐 뒤 처음 실시된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비롯해 각 지역의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이 10%대에 그쳤고 지난해 12월 대선과 함께 실시된 경남ㆍ울산ㆍ제주ㆍ충북 교육감 선거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기호 2번'이 당선되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일반 유권자가 직접 투표로 뽑는 첫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정식후보 등록 수순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5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위한 정식후보 등록 접수가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정식후보 등록 자격은 선거일 현재 60일 이상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25세 이상의 주민으로 과거 2년간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한다. 또 교육경력 또는 교육공무원으로서 교육행정 경력이 5년 이상 필요하다. 후보 등록 신청은 기탁금 5천만원과 함께 1천명~2천명의 추천을 받은 선거권자 추천장, 재산 신고서, 병역사항 신고서, 세금납부ㆍ체납증명 신고서, 전과기록 등에 대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후보자가 낸 재산 상황, 병역 사항, 최근 5년간의 소득세ㆍ재산세ㆍ종합부동산세 납부 및 체납 실적, 금고형 이상의 전과 기록 및 직업ㆍ학력ㆍ경력 등은 선거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www.nec.go.kr:7070/edextern/index.html)에 게시된다. 기탁금의 경우 당선 또는 사망 혹은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 득표하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고 유효투표 총수의 10%~15%를 득표하면 기탁금의 절반만 돌려받게 된다. 정식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17일부터 선거 전날인 29까지 13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선전벽보, 선거공보, 선거공약서, 신문광고, 후보자 방송연설, 경력방송, 인터넷광고, 공개장소 연설ㆍ대담,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ㆍ토론회, 현수막, 전화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시선관위는 정식 등록 절차가 끝나면 21일까지 선거벽보를 붙이고 부재자 투표용지를 발송하며 23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한다. 또 24~25일 이틀간 오전 10시~오후 4시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며 25일까지 투표안내문이 각 세대에 발송되면 30일 각 투표소에서 오전 6시~오후 8시 교육감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실시된다.
서호중학교, 찜통더위를 음악으로 녹여! “선생님, 감동 그 자체예요!”(3학년 김우년) “성악이라 딱딱하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이번 공연은음악에 빠질수 있었어요.”(3학년 노혜지) 남성 성악가 8명이 서호중학교 음악실을 꽉 채웠다. 성악가 중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른 사람은 무려 4명이다. 성악가들 앞에는 학생들 110여명과 선생님들 10명이 있다. 수업시간에는 그렇게 장난 놀고 딴청을 피더니만 시선 집중이다. 서호중학교(교장 이영관)은 7월 14일(월) 4교시, ‘W.M.F.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으로 “행복+행복 콘서트”를 음악실에서 열었다. 학생들은 기계음으로만 듣던 테너, 베이스, 바리톤의 생생한 음성을 직접 듣고 그들의 얼굴 표정까지 살피면서 클래식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의 진수를 만끽했다. 연주 곡목을 보면 케세라, 마티나타(아침의 노래), 목련화, 향수, 마법의 성, 동백섬, 뮤지컬 남태평양 중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다’,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여자여자여자’, 총각타령, 우리들은 미남이다 등이다. 노래만 들려 준 것이 아니다. 성악가 박영욱은 진행을 하면서 음악해설을 맡았다. 처음 독창에서 학생들의 반응은 미미하더니 8명의 대인원이 무대를 꽉 채우니 열광의 무대가 되었다. 밖은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서호중학교 음악실은 앵콜과 박수소리로 무더위를 녹이고 있었다. 앵콜곡 ‘어머나’는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었다. 3학년 전두희 학생은 “수업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유신자 학년부장은 “우리 학생들이 음악 속으로 들어가 흥겨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삼호아트센터(이사장 이윤희, 한독건설 대표)의 ‘찾아가는 음악회’ 일환으로 열렸는데 ‘W.M.F. 좋은 친구’는 음악을 통한 행복 전도사를 자칭하며 학교, 군부대, 복지시설, 시민공원 등을 직접 찾아 무료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윤희 이사장은 “중학교 공연은 처음인데 클래식에 거리감을 느끼고 어려워할까 걱정했는데 그런 우려를 말끔이 씻어주었다”고 말했다. ‘W.M.F.좋은 친구’는 11명으로 해외 콩쿠르 입상 경력과 음대 교수들로 구성된 프로 성악인들이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행복해지도록 도울 수 있을까?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 마셜 B. 로젠버그는 ‘비폭력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에서 해답을 찾는다. 비폭력이란 우리 내면의 긍정적인 면, 즉 타인에 대한 이해, 연민, 존중, 감사의 마음 표현하는 것으로 비폭력대화의 과정은 구체적 상황의 관찰,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파악, 자신의 욕구인식, 욕구충족을 위한 부탁이나 요청의 네 단계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친구가 약속 시간에 30분 정도 늦게 왔다고 해보자. 이 때 우리는 친구를 비난하면서 화를 내기 쉽지만, 자신의 욕구를 중심으로 상황을 이해한다면 달라진다. 친구의 애정을 확인하고 싶었다면 이 때 느끼는 감정은 상처가 되지만,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고 싶었다면 시간낭비에 대한 좌절이 생긴다. 이와 같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자신의 욕구이해에 따라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기다리게 할 수 있니?”라고 비난하는 대신 “일찍 만나서 함께 있고 싶었는데, 시간이 줄어 아쉽네.”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족이나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비난하거나 평가하는 말을 반복한다면, 그 말들이 결국은 내 진심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만큼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이와 관련된 공감, 부탁, 연민, 고마움을 직접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폭력대화’(바오출판사)의 장점은 읽기 쉽게 씌어져 일상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에 더없이 좋은 구체적 지침이 된다.
교육청 ‘좋은 학교 비율’로 평가돼야 학업성취도 등 결과위주 평가 전환을 시·도교육청 평가에 단위학교 평가를 포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평가 발전 방향 모색’ 전문가 회의에서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체계 대안 탐색’을 주제 발표한 정택희 KEDI 석좌연구위원은 “시·도교육청 평가지표는 자율적 책임경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석좌연구위원은 “시·도교육청의 성과는 ‘좋은 학교 비율’로 평가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학교평가 결과를 시·도교육청 평가 총점에 일정비율 포함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직선제 시대에 교육감이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을 펴는 것을 제어하기 위해서도 시·도교육청 평가 자료를 학교 단위로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석좌연구위원은 평가지표체제 구성 기본 방향으로 △기존 공시지표를 활용한 평가지표 수 최소화 △수월성, 평등성, 성장성, 복지성, 자아실현, 인성 등 명확한 평가기준 정립 △과정보다 산출중심 평가로의 전환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교육결과 지표(학업성취도, 성취도 표준편차, 비행학생 비율 등) △조직역량 지표(교사 자질, 경험, 안정성 등) △만족도 지표(학교평가 사용 만족도 또는 국가주도 만족도) 등 구체적 평가 지표구성안도 내놓았다. 토론자로 나선 이원근 대전부교육감은 결과․산출위주의 평가 전환에 견해를 같이했다. 이 부교육감은 “평가준거에 조직역량대신 행정효율성을 포함해야한다”며 “교육자치 시대에 교육감의 인사, 재정 등 권한 견제를 위해서도 이는 꼭 필요한 준거”라고 강조했다. 반면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현행 초․중등교육법(9조1,2항)상 학교 평가와 지방교육행정기관 평가는 분리해 실시토록 되어 있다”며 학교 평가를 기관평가에 포함하는 것을 반대했다. 송 교수는 “시․도교육청 평가가 학교평가, 교육만족도 평가 등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시․도교육청 정책과제 평가’ 또는 ‘시․도교육청 교육행정 평가’ 등으로 명칭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화 홍익대 교수는 “교육청 평가는 개선을 위한 컨설팅 기능이 강조되어야 한다”며 전문가 중심 집중평가, 다양한 현장평가 팀 구성을 제안했다.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는 “매년 다른 내용으로 변화하는 백화점식 평가가 가장 문제”라며 “평가내용에 대한 합의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한나라당의 교육감 정당공천, 러닝메이트제 검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총은 13일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에 대한 비정치 신화를 버리고 정당공천이나 러닝메이트제도 논의해 나가자”고 한 발언에 대해 “교육현장을 정치색으로 덧칠해 교육과 학생을 정치적 부속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교육계의 이 같은 반발을 예견한 듯 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우려도 있지만, 교육 정치와 지방 정치는 필연적으로 연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교총은 “낮은 투표율과 선거비용 때문에 교육감 직선제를 개선하려는 의도는 공감하나 헌법 제31조에서 보장한 교육의 정치적 자주성·전문성·정치적중립성은 교육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고 못박았다. 교총의 이런 주장은 지난 6월 26일 헌법재판소가 ‘정당 당원인 자의 교육감 입후보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합헌이다’고 판시한 점에 비춰볼 때,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헌재는 2007년 한나라당 당원이던 모 인사가 서울교육감 후보자 등록을 못하게 되자 낸 헌소에 대해 ‘교육감 후보자로 하여금 과거 2년 동안 무당적을 요구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공무담임권 제한’이라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교총은 또 나 위원장이 대전, 경기교육감 선거를 겨냥해 “2010년 지방선거 기준으로 잔여 임기가 1년 이내인 경우 선거를 실시하지 않는 현행 교육자치법 규정을 1년 6개월로 연장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총은 “주민 대표성을 부여받은 교육감이 상당 기간 공석일 경우, 지역 교육발전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데다 이미 선거를 치룬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도 크다”며 “선거는 치르되, 투표율은 제고하고 비용은 최소화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일 때만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대통령, 시·도지사, 시장·군수 등과의 법적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교육계는 선거비용 운운하며 교육감 직선제 자체를 뒤흔드는 형국에 대해 “교육경시풍조의 극단”이라고 개탄하고 있다. 돈이 아까우니 1년 이상 ‘부감 대행’으로 가도 큰 문제가 없을 거란 인식은 교육감 무용론을 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교육청 이운선 기획관리실장은 “오랜 기간 부감 대행 체제로 겪은 울산은 대표성이 없는 부감이 교육위나 시의회 의원들에 휘둘리며 행정공백이 컸다”며 “경기교육이 1년 이상 교육수장이 없어 치러야할 기회비용이 과연 400억원만 못할 지 숙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울산은 학교 신설이나 부지 매입, 교육기관 설립 등 결정권자의 역할이 필요한 사업을 놓고 부감과 교육위 등이 충돌하며 홍역을 치렀다.
인천용마초등학교(교장 공병숙)에서는 2008년 7월 9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타이틀로 본교 어린이 33명을 대상으로 ‘1일 장애 인권 교육 및 장애체험’을 실시 장애우에 대한 바른 이해와 통합교육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용마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장애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통합교육(또래학교)으로 장애이해교육 및 놀이 활동을 통해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서로 어울리며 차별이 없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별히 이번 장애체험행사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지원하여 실시한 활동으로 장애우의 교육, 이동권, 사회접근, 생존권 등의 기초 교육 제공으로 장애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완전사회통합을 위한 민주시민기능을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터전이 되기도 했다. 한편 장애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도교사의 안내에 따라 진지하게 장애체험에 참여했으며 “그 동안 장애우에 대해 불쌍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늘 장애체험을 해보니까 너무 힘들고 불편한 것이 많았어요. 앞으로 편의시설이 좀 더 잘 갖춰져야겠어요.” “우리 반에 있는 도움반 친구를 잘 도와주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라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일요일(7. 13)에 촬영한 도라지꽃 뙤약볕이 작열하는 무더운 여름의 하오. 창 밖에선 올해 들어 처음으로 쓰-름, 쓰-름 하는 매미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늦은 점심으로 콩국수를 먹고 방에 들어와 선풍기를 켭니다. 달 달 달 가르륵 가르륵 힘겹게 돌아가는 선풍기소리를 음악 삼아 평소 보고싶었던 영화 시디를 컴퓨터 시디롬에 넣었습니다.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화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듯 행복한 기대감! 그러나 영화는 생각보다 좀 지루했습니다. 스멀스멀 몰려오기 시작하는 졸음. 까무룩 잠이 들었다 깨어나기를 몇 번. 온몸이 물먹은 솜처럼 노곤합니다. 결국 전 바닥에 눕고 맙니다. 까실까실한 여름용 이불의 감촉이 상쾌합니다. 온몸을 있는 대로 비틀어 기지개를 켜고 눈을 감습니다. 가까이에서 들리던 창 밖의 매미소리가 점점 아득해져갑니다.
울산 강북교육청(교육장 권혁종)에서는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하여 현장 체험 및 창의적 탐구 캠프 활동을 통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력을 신장하고 공동생활을 통한 바른 인성함양을 목적으로 지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3일 12시 30분까지 1박 2일간 울산학생교육원에서 강북교육청 영재교육원 영재캠프를 실시하였다. 지난 토요일 오전 9시에 교육청 인근에 있는 화봉중학교에서 모여 6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출발을 하였다. 강북영재교육원 초5.6, 중1,2 학년 258명과 인솔교사 24명 등 모두 309명이 참석하였는데 이들 학부모님의 관심은 특히 높아보였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오셔서 애들이 출발하는 것을 지켜보고 격려해 주셨다. 출발하기 전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 그 전날만 해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데다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를 본청에서 받았던 터라 야외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지곤 했다. 영재캠프의 중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오리엔티어링을 통한 자연체험활동인데 이를 어떻게 하나 하면서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안 되니까. 야외 자연체험활동을 하지 않으면 캠프의 의미가 반감되니까. 그런데 막상 울주준 상북면 이천리 소재 울산학생교육수련원에 도착하니 날씨가 너무 서늘하였다. 아마 울산 시내하고는 온도가 적어도 4-5도 정도는 낮은 것 같았다. 이 정도면 야외체험활동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한숨이 놓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코스를 줄이곤 했는데 나중에 마치고 나니 참여 학생들은 이 코스가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코스를 더 늘여달라고 할 정도였다. 위험이 많이 따르면 따를수록 학생들은 더 좋아하고 흥미를 가지는 것을 보면서 실무자로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잠을 못 자고 속이 터지는 줄을 모르고 말이다. 이번 영재캠프 프로그램으로는 영재교육대상자들이 평소의 일반교실과 실험실에서 벗어나 오리엔티어링을 통한 자연체험과 더불어 주제별 창의탐구활동을 위한 창의탐구학습,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사이언스 매직 관람 및 체험, 교사와 학생간 친교와 인성교육을 위한 캠프의 밤 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었는데 프로그램별로 전 학생이 팀을 이루어 팀별과제를 해결하고 보고서를 산출함으로써 창의성과 협동심, 리더십, 문제해결력, 자신감 등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였다. 프로그램별 우수활동팀에게는 시상을 하여 흥미와 성취감을 더욱 북돋워 주었고 바쁘신 가운데서도 인근 울산과학고등학교 도임자 교장선생님께서 오셔서 영재학생으로서의 큰 꿈과 비전을 갖도록 특강도 해 주셨다. 이번 영재캠프에 참여한 영재교육대상 학생들은 꾸준히 창의성과 탐구심과 협동심을 기르고 자연 속에서 자아발견을 통해 장차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생각하는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갖추어 나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6월 경남 창원시에 도심복합위락시설인 더시티세븐이 문을 열었다. 두대동의 창원컨벤션센터 옆에 자리한 59,000평방미터의 대지에 시티세븐몰을 비롯해 풀만호텔, 트레이드 센터 등이 들어서 있는데, 총 공사비 8천억원이 투입되어 그 위용을 자랑한다. 개장을 기념해 ‘러시아.체코 서커스단 초청 서커스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는데, 그 현장에 지난 일요일 다녀왔다. 서커스는 시티세븐몰의 워터콘분수광장에서 열린다. 워터곤분수광장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분수 주변에 모여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몇몇 어린이들이 분수에 뛰어들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분수는 공연이 시작되기 약 6분쯤 전에 물줄기를 멈추었다. 공연에 앞서 안내직원들이 무대 주변을 정리했다. 무대정리를 끝내자 서커스에 나서는 공연자들이 무대 위에 다함께 올라가 인사를 한다. 서커스는 모두 5가지 테마로 진행되었다. 제일 먼저 ‘거리의 악사와 광대’ 공연이 시작되었다. 악사와 광대가 나와 익살스런 표정으로 음악을 연주하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다음은 ‘오페라의 유령’, 중세적 분위기의 오페라가수가 나와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멋들어지게 노래를 부른다. 남녀 무용수가 나와 공연을 펼치는 ‘아크로바트’도 볼만하다. 두 무용수가 유연한 몸놀림으로 호흡을 맞추며 펼치는 각종 묘기에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뒤이어 ‘새로운 마술의 세상으로’라는 타이틀로 마술공연이 펼쳐졌다. 줄마술, 트럼프마술, 스카프마술 등 다양한 마술이 관객들의 눈을 속였는데, 공연 도중 관객들을 불러내 관객과 함께 마술시범을 보여 더욱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은 ‘하늘의 서커스’라는 공연으로 천정의 와이어에 연결된 줄에 두 여자 연기자가 매달려 무대에서 하늘 위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3층 높이까지 올라가기도 했는데, 필자는 공연 중간에 2층으로 올라가서 촬영했다. 목 아프게 올려다볼 일이 별로 없어 사진 촬영하기에는 2층이 한결 좋았다. 줄에 꺼꾸러 매달려 회전하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면서 다양한 포즈로 선보이는 묘기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50분 가까이 되는 공연이 막을 내리자 이내 워터콘분수광장에서는 다시 힘찬 물줄기가 올라와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변신했다. 한편 시티세븐몰에서 열리는 '러시아 체코 서커스단 초청 서커스 페스티발'은 8월 14일까지 계속되는데, 공연은 오후 2시, 4시, 6시에 열린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8시에 추가 공연이 있다. 문의 : 055-600-5555, www.city7mall.net
전교 학생회장에 입후보한 학생과 선거운동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막힌 고속도로를 뻥 뚫어드리겠습니다"를 외치는 선거운동원들 "비상하는 서령고, 우리가 만들겠습니다. 2번을 꼭뽑아주십시오." "충성! 서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학생회장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월요일)의 교문 앞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