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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변종만 | 충북 청원 문의초 교사 2006년에 우연히 필자에게 다가온 행복의 미소는 일생에서 가장 멋진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 필자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 글쓰기를 하면서 즐겁게 사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 2006년은 더욱 잊지 못한다. 노랑과 빨강의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이 가을에 아직도 승진에 얽매어서 헤어나지 못하였다면 지금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10월 중순경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감독을 맡아 6학년 교실에 들어갔다. 요즘 아이들이 평가에 관심이 부족한 것을 알지만 혹시라도 긴장하는 아이가 있을까봐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신경을 썼다. 그런데 오히려 아이들이 필자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왔다. 그중 하나가 ‘선생님은 뭐가 좋아 매일 그렇게 즐거워하느냐’는 것이었다. 모범을 보여야 할 최고 학년인데도 철부지행동을 일삼는 아이들이 던진 뜻밖의 질문이었지만 마음속의 다짐까지 꿰뚫어본 관찰력이 대견스러웠다. 한편 낙천적으로 사는 모습이 아이들 눈에 좋게 보였다는 것도 기분 나쁜 일은 아니었다. 똑같은 사물을 보거나 사건을 접하더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긍정적으로 보면 다 좋게 보이던 것도 부정적으로 보는 순간 다 나쁘게 보이는 게 순리다. 그러니 바보가 아니라면 굳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살 이유가 없다. 필자가 보내는 메일에는 ‘삶을 아름답게 하면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집니다’라는 서명이 함께한다. 누가 만들어 줄 때를 기다리면서 불평만 하면 멀리 달아나는 게 행복이다. 항상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주변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내고 작은 것에도 만족해하면서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사는 삶이 바로 행복이다. 필자가 살아가고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예를 들어가며 얘기해 주는 것으로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아이들의 표정이 덩달아 환해지며 고개를 끄덕인다. 짧은 시간에 얼마나 가르칠 수 있으랴만 긍정적으로 즐겁게 사는 게 더 좋다는 것만은 이해한 분위기였다. 우리 반 아이들이 필자를 바라보는 눈도 6학년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가르치는 사람들은 그냥 아이들이 좋아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다. 친근감을 느끼도록 편안하게 대하면서 아이들과 가깝게 지냈더니 부모님들까지 필자를 신뢰한다. 학교와 교사를 믿고 따르니 참교육은 부수적으로 이뤄진다. 사회에서는 교사가 무릎을 꿇게 하는 사태를 바라보며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잘못을 질타했었다. 하지만 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 반의 부모님들이 보여줬다. 10월 초 이웃 반 선생님의 돈을 탐낸 아이들이 있어 급히 부모님을 학교로 불렀다. 부모님들에게 자초지종과 함께 사후처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주자 다음날 바로 이웃 반 선생님을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비록 무릎은 꿇었지만 가슴 뭉클할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누가 욕할 것인가? 교사라면 누구나 아이들에게서 행복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담임을 맡은 아이들이 1년 동안 잘 따르면서 속 썩이지 않고, 말썽부리던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좋은 방향으로 생활태도가 변하고, 소외감을 느끼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게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그러니 올 한해 필자는 행복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생활하는 게 교사들의 일상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직장의 분위기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교직원 간에 마음을 터놓고 생활할 수 있다. 이왕이면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려고 노력했다. 누구라도 말 한마디만 꺼내면 회식을 비롯해 직원들과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었다. 모든 것이 순리적으로 처리되니 직원들끼리 얼굴 붉힐 일도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방학 동안에는 학교에 출근한 직원들끼리 밥을 직접 지어먹으면서까지 동료애를 나누도록 만들었다. 2006년을 되돌아보면 아이들이나 직원들과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며 더 즐거워했던 한해였다.
이영관 | 경기 수원 제일중 교감 필자에게 2006년은 한마디로 격동의 해였다. 3월 1일, 2년간 근무했던 학교를 떠나 거주지 가까운 곳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출근 시간이 20분에서 5분으로 바뀌었다. 학교에 볼 일이 있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달려가도 된다. 태어난 고향에서 물리적 공간이 가까워지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학교에 애정이 더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4월 27일에는 교육칼럼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1년여 넘게 ‘한교닷컴’에 쓴 기사 정수(精髓)를 모으고 평상시 쓴 글을 주제별로 모으니 번듯한 한 권의 책이 되었다. 하나의 창작품을 만든다는 것, 개인사에 큰 족적이 아니던가? 한편 이 날 참석한 100여 분의 축하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평상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는 인생 공부를 하였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었을까?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됐다는 소식은 필자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평생 잊지 못할 ‘연수의 꽃’이라는 교장 자격연수도 했다. 시·도 연수 1주일에 이어 6월 19일부터 교원대에서 5주간의 연수가 있었다. 과제물 제출, 논술고사, 분임장 활동 등 그 바쁜 와중에 연수 과정 기록으로 수백 장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여 한교닷컴에 관련 기사를 쓰고, 교육토론회에 출연하여 ‘교장 공모제의 허상과 음모는?’을 자신 있게 발표하였다. e-리포터 활동이 이론적 배경, 논리적 근거 제공에 크게 도움이 되었음을 고백하고 싶다. 수료식 때 전국의 600여 연수생들에게 나누어 준 ‘이영관 한교닷컴 e-리포터의 초·중등 교장 자격연수 기사 모음집’은 교원대 관계자로부터 20년 교장 자격연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과찬을 받았다. 7월 30일,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와 중국에 산재하여 있는 국외독립운동 사적지를 39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탐방하였다. 연해주 신한촌기념비, 극동대학교 한국학대학, 이상설 선생 유허지, 단지동맹비, 대성중학교, 윤동주 생가, 백두산 천지, 여순 감옥 등을 돌아보며 그 당시 애국선열들의 애국심에 고개를 숙이면서 국가와 민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9월 1일, 전임 교장선생님이 정년 퇴임하시고 새 교장 선생님이 부임하셨다. 그러고 보니 교감 3년차 동안 네 분의 교장 선생님을 모신 셈이 된다. 2년차, 신규, 7년차, 3년차 교장선생님들이다. 그분들로부터 배울 점도 많고 ‘내가 교장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바람직한 학교장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깊이 연구 중이다. 10월 9일, 62시간의 특수교육 장학과정 직무연수. ‘특수·통합학급의 장학 및 지원’이라는 연수 주제는 이 분야에 익숙치 않은 필자에게 세상과 인간을 보는 눈을 바꿔 주었다. 그리고 인생관, 가치관을 재점검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그밖에 도교육청의 기획홍보 장학관 공모에 도전하여 실패의 쓴잔을 마셨지만 역량의 부족을 더 채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경기교육인터넷방송 기획팀장으로 활동하여 교육 콘텐츠 제작 방향을 제시하고 경기도교육청 방과 후 학교 장학자료 팀장으로 활동하여 뜻을 같이하는 경기도 내 선생님들과 함께 어울리며 작은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또 경기교육자원봉사협의회 산하 서호사랑 팀장 역할로 학생들에게 애향심을 기르며 자원봉사활동의 즐거움을 익히게 하니 토요일도 바쁘기만 하다. 그리고 3년 전부터 시작된 대학 동기 인터넷 카페지기 활동은 친목도모와 교육정보 공유는 물론 정기적인 모임의 활성화로 이어져 구성원이 만족해하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교직생활 30년. 이렇게 흥분했던 해가 또 있을까 싶다. 정말 잊지 못할 2006년이다.
조은경 | 전주 근영중 교사 누구나 이맘때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서면 아쉬운 점들과 기뻤던 일들이 하나 둘 떠오를 것이다. 교육계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공교육의 난항과 교육 개혁, 교권 회복을 위한 대책마련 및 자성의 목소리가 컸었다. 공교육 담당자의 입장에서 통감하는 바이며 개인적으로도 올해 유난히 학생들에게 역사와 국제이해 부분을 가르치고 생활지도를 하면서 무엇이 올바르고 적절한 것인지 고민하는 때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필자는 항상 넓은 시야, 다양한 경험 그리고 열린 마음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물은 흘러야 생명력을 유지하듯이 교육의 방향 역시 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2006년 대외적으로는 한·일 공동수업,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 북경 역사회, 국제이해학회 참가 등 분주하고 귀한 경험과 배움을 하였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박물관 체험 교실’과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을 운영하며 학생들과 함께 실천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한 시간들이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봄, 가을에 일본의 역사 교사와 전통문화 전공 교수를 초청하여 공동 수업을 하였는데 3월 말에는 요코하마의 스즈키 선생님과 함께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오오가와 쓰네기치를 주제로 수업을 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참 진지했다. 그네들이 한국뿐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에 대한 애정을 지녔다는 사실이 학생들에게 전달됐기 때문이 아닐까. 역사의 진실을 이야기하면 이처럼 학생들의 마음이 열린다. 10월 중순에는 미야모토 교수와 다도(茶道)를 시연하면서 평화와 화해를 이끌어보았다.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서로를 위한 이해와 배려로부터 우호관계가 성립되고 아시아의 긍정적 미래를 얘기할 수 있었다는 게 보람 있었다. 평화교재실천교류 참가는 올해 4회째인데, 처음으로 중국까지 동참해 동아시아 3국 회의가 된 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남’에서 서로를 ‘앎’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하고 싶다. 1회 때부터 발표 및 토론자로 참가하며 느낀 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만남의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릇된 역사 인식과 역사 교육에 관한 좋은 의견이 도출되고 일치하는 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회(역사) 교과와 창의적 재량 활동시간에 국제이해교육을 담당하고 있어 시간 나는 대로 다문화에 대해 학생들과 대화를 한다. 현재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국제결혼가정 아동들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다문화 이해 교육은 당연히 교육현장의 과제다. 대화의 전제는 무엇보다도 인권의 소중함을 자각하는 일이다. 역사의 진실을 이야기할 때 인간에 대한 애정을 느낀 학생들 맘이 열린 것처럼 다문화 교육과 이해도 마찬가지이다. 많이 만나고 얘기하는 것이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운영에서는 각국의 지식인들이 학생들과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 이야기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더불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체험교실’을 전주 국립박물관과 연계하여 실천하였는데 가능한 한 지속하고 싶다. 분주하다면 분주하였다고 할 수 있었던 올 한해!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교육이란 학생들이 건전한 몸과 마음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며 행복한 삶을 꾸리게 하는 데 그 진정한 목적이 있다. 학생들에게 한번 가르친 것은 영원히 지울 수 없다. 좀 더 자 자신을 돌아보고 그 중요한 사명감을 맡은 이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즐거움을 향유하며 상생(相生)을 동감하며 학교에, 나의 수업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
장옥순 | 전남 마량초 교사 올해로 교직에 첫발을 디딘 날지 26년이 됐다. 첫 부임지도 바닷가 학교였는데 올해 찾아온 이 학교도 운동장 너머로 출렁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앉아 있다. 이제 보니 저 바다가 거기에 있었다는 것을 편안하게 바라본 적이 없었던 150일이었다. 마량항에서 완도 고금도를 향해 건너가는 여객선을 2층의 우리 반 교실에서 바라볼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우리 반 20명 개구쟁이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들을 하나씩 주워 담아 청소를 하며 혼자서 실실 웃는 시간이 늘어나는 오후 시간의 즐거움. 며칠 전, 알림장을 제때에 쓰지 않고 영찬이와 쫑알대며 장난치는 승현이에게, “그렇게 늦게까지 알림장을 안 쓰면 선생님이 뽀뽀를 해버릴 거야! 선생님이 볼에 뽀뽀를 하면 장가도 못 가요”했더니, 승현이가 얼른 대꾸를 하였다. “그럼, 선생님한테 장가가면 되지요.” 뭐라고? 선생님은 이미 시집을 갔고 너무 늙었는데?” 그러자, 이번에는 영찬이가 말대꾸를 했다. “아니에요. 선생님은 하나도 안 늙었어요.” 그것뿐이 아니다. 밥을 늦게 먹는 강이와 아영이의 식사 지도를 하고 교실에 들어오니 유림이와 고은이는 “선생님, 사랑해요”를 써 넣은 쪽지 그림과 편지를 몰래 넣어두고 갔다. 아직도 나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연인처럼 아이들이 던지는 사랑의 밀어에 코끝이 찡해지는 철없는 선생이다. 필자는 이 선생의 자리를 오래도록 아끼고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왔다. 그 사랑이 잠시 흔들렸던 2006년의 아픈 기억을 이제는 담담히 반추해 낼 수 있게 되었다. 고학년 담임교사 20여 년의 경험이 무색할 만큼 1학년 아이들에게 적응하지 못해서 좌절하고, 다시 ‘교육학’ 공부를 하기 위해 퇴근 후 도서관에 출근하며 이론과 현장을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증후군) 아이들과 특수교육 대상 아동이 함께 사는 교실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마저 느낄 수 없었던 1학기를 보내면서 몇 번이나 포기를 생각했던 아픈 상처들이 이제는 진주가 되어 20개의 보석을 만들어가고 있으니, 이제는 마음 놓고 2학년으로 올려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이른 아침이면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발소리 줄여가며 책을 보는 귀여운 모습, 별점을 많이 올려서 더 좋은 선물을 받으려고, 모둠장이 되려고 자신을 통제하고 바람직한 생활태도를 습관들이는 모습, 이제는 글쓰기 공부를 할 수 있을 만큼 의젓해진 모습, 읽기 책 속에 나오는 동화들을 까만 눈 반짝이며 줄줄 외우며 드러낸 앞니 빠진 모습들은 한 볼때기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예쁘기만 하다. 싸우고 소리 지르고 다쳐서 단 1분도 교실을 비울 수 없어 전전긍긍 했던 지난 일들을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교라는 울타리에 처음 들어온 나의 꼬마 고객들에게서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소리를 듣는 요즈음, 나도 행복한 교단일기를 써서 종업식 날 아이들 품에 안겨 줄 숙제를 하고 있다. 교단일기를 20명의 어린 왕자들이 읽고 즐거워할 것을 상상하니 나도 행복하다. 아직도 필자에게 아이들을 향한 처음 사랑을 타오르게 하는 우리 반 아이들은 나의 스승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자는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고 한 아미엘의 말처럼 아이들의 아름다운 변모를 글로 노래할 수 있었던 2006년의 한복판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내 생애의 어린 왕자들이니 그들이 남긴 사랑의 언어를 기록으로 남겨 2006년을 가득 채우리라.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영화 같은 실제 교사의 고군분투 사람들은 어떤 극적인 사건을 접할 때 흔히 '이건 마치 영화 같은데!'라고 말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극적인 사건을 가상하여 만든 영화보다 현실이 더 극적일 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새삼 놀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영화 가 다룬 1999년 미국 리치몬드 고등학교의 체육관 폐쇄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농구부 코치 '겐 카터'가 학생들의 성적 미달을 이유로 당시 연전연승하고 있던 팀의 훈련은 물론 경기까지 포기하고, 아예 체육관마저 폐쇄시켰다. 낙후된 지역에서 유일한 성공의 희망을 농구에서 발견해 왔던 선수들은 물론 그들의 부모, 그리고 이들의 승리에 고무되어 있던 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이 극단적 조치에 격렬히 항의하는 등 일대 물의가 빚어지게 되었고, 이 사건은 언론에 의해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된다. 영화 는 연전연패하던 쇠락의 빛이 역력한 리치몬드 고교에 카터가 부임하면서 시작한다. 그가 처음 학교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선수들과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농구를 계속하고 싶다면 최소한 C정도의 성적 이상을 올리고 수업에 들어가 앞자리에 앉으며, 시합에 나갈 때 셔츠와 타이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카터의 탁월한 리더십과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훈련은 오합지졸과 같았던 농구팀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고, 이후 경기에서 연승행진을 계속한다. 가망 없는 선수들, 천재적인 교사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성공과 승리라는 다소 전형적인 장르 영화의 맥락을 따르던 영화는 선수들 대부분이 형편없는 학업 성적을 올리면서 전형의 궤를 이탈하기 시작한다. 경기에서의 승패와 관계없이 계약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자 카터는 망설임 없이 체육관 문을 닫는다. 그리고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인 아이들에게 농구 연습 못지않은 강도의 집중적인 학습을 요구한다. 그는 이러한 결정을 극단적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말한다. 만약 아이들이 자신이 정한 이 간단한 규칙조차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들은 결국 그 어떠한 규범이나 질서도 존중하지 않는 이들로 전락할 것이라고…. 그래서 결국 그런 주위의 무수한 범죄자들과 같은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동시에 카터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생에는 농구 이상의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며, 노력하는 자는 누구나 그 가능성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수단이 아닌 가능성을 위한 교육 흔히 교육을 전인교육이라 한다. 온전한 교육이란 단지 인성의 일부분이나 혹은 가능성 있는 특정 기능만을 훈련하고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말 그대로 생각과 마음 그리고 의지 모두가 온전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균형 있게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전인교육'의 기치가 허공에 외치는 소리처럼 여겨진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오직 대학 입시만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교육의 문제점은 수십 년 전부터 지적되어 왔지만 여전히 해결의 기미를 찾아 볼 수 없다. 작은 전쟁터로 변한 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세 주체, 곧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는 모두 오직 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목과 방법론에만 매달리고 있거나, 혹은 매달리기를 요구받고 있다. 리치몬드 고교 농구부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오직 농구만 잘하기를, 그래서 경기에 승리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를 열광적으로 바란다. 관객들은 어린 농구 선수들의 성적이나 이들의 보다 먼 미래 삶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이겨주기를 바랄 뿐이다. 마치 아이의 생각과 정서와 의지가 어떻게 발달하든 말든 일단 좋은 대학에 어떻게든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코치 카터는 이를 거부한다. 그에게 있어 농구는 수단일 뿐이다. 보다 나은 삶을 향한 하나의 작은 조건 말이다. 그는 아이들이 단지 농구만 아는 단순한 기능인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바른 선택과 결정을 할 줄 아는, 그래서 농구 이상의 가능성으로 삶을 가득 채워가는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랐다. 이런 이유로 카터는 선수들에게 공부할 것을 요구한다. 읽고 쓰고 보고 듣고 말하는 일련의 과정은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하게 함으로써 종국에는 참된 자신감의 든든한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코치 카터는 몸소 체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농구하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했듯이 우리의 공부만하는 아이들에게는 농구가, 음악과 연극이, 영화와 미술, 철학과 문학이 절실하게 필요한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오직 물질적 성공과 출세만을 최고의 가치로 가르치고, 공부를 단순히 이런 목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게 만드는 사회의 미래는 참담할 뿐 아니라 암울하다. 얼마 전 인문학 관련 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최근 사회 전반에 걸친 인문학에 대한 '홀대와 무관심'이 결국 진정한 의미나 가치의 토대 없이 다만 물신숭배로 점철되어 가는 한국 사회의 위기를 낳고 있다는 성명이 발표된 바 있다. 이것이 어찌 대학만의 위기요, 문제이겠는가? 갈등을 신뢰와 사랑으로 극복하다 그러나 목적이야 어떠했든 코치 카터의 교육방식은 가혹할 정도로 엄격해 보인다. 자신의 지시에 대한 작은 불이행이나 거부에도 팔 굽혀펴기 500회, 좌우 달리기 1000회를 거침없이 부과한다. 따르지 않는 선수는 가차 없이 팀에서 제외하거나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벌칙을 내린다. 반발과 저항은 예견된 것이었고, 과정 중 몇몇 선수가 팀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카터의 극단적인 요구를 끝내 선수 자신들은 물론 그들의 학부모 그리고 동료 교사들이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그의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합리성, 곧 충분히 타당한 근거와 분명한 목표를 지니고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학생들을 전인적인 차원에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카터에게 있어 체벌이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저지르거나 선택한 어떤 결정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과정을 생략한다면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이 내뱉는 말 한마디, 매순간 행동하고 선택하는 것들이 삶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가를 제대로 깨달을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코치 카터의 훈계 방식은 종종 체벌을 비롯한 훈계와 관련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 사이에 종종 긴장과 갈등이 파생되곤 하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곧 학생 훈육에 있어 본질적인 승패는 체벌의 형식이나 강도와 같은 외적인 부분보다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어 있느냐 하는 내적인 부분으로 말미암는다는 점이다. 단단한 신뢰와 사랑의 관계 가운데 있는 사제지간이라면 경우에 따라 코치 카터가 사용한 것 이상의 엄격한 훈계 방식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것은 말 그대로 교사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사랑의 매'가 아니라 학생 자신이 고백할 수밖에 없는 '사랑의 매'이기 때문이다. 반면 그러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상태라면 체벌은 고사하고, 야단치는 몇 마디 말만으로도 학생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영화는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비록 천신만고 끝에 올라간 대회에서 아쉽게 패배함으로써 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지만, 이후 코치 카터의 바람대로 선수들 가운데 1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여러 유수의 대학에 진학해 농구는 물론 의대나 경영 등 다양한 전공 영역에 진출하는 등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행복한 결말이 영화 속이 아닌 지난 2004년 실제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인생은 때로 영화보다 극적이다. *영화 정보* 제목 : 코치 카터(coach carter) 감독 : 토머스 카터 출연 : 사무엘 L. 잭슨, 롭 브라운 제작년도 : 2005년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무성영화 시대의 대표작 '모던 타임스'를 보면 찰리 채플린의 표정과 손동작만 봐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말소리가 전혀 없는 작품인데도 요즘 영화 못지않게 감동을 주는 것은 채플린이 표정과 손동작 같은 제스처의 달인이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의 70%는 제스처 제스처는 세계 공용어다. 채플린 영화는 번역 없이 세계 어디서나 인기를 끈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우리는 채플린처럼 할 수 있다. 대개 세계 어디서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긍정의 표시이고, 좌우로 흔드는 것은 부정의 뜻이다. 또 이빨을 드러내고 주먹을 불끈 쥐는 것은 적대적 공격 의사다. 악수는 우정과 협조를 상징한다. 말과 글이 있으니 제스처가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연구에 따르면 지금도 동일 언어의 문화권에서는 의사소통 중 30%만 말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70%는 비언어적 행동, 즉 제스처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간의 말도 수화와 같은 제스처로부터 진화했다는 이론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손동작이 말할 때 단어를 빨리 떠올리게 도와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청각 장애인이 수화를 할 때 쓰는 뇌의 영역이 보통 사람이 말을 할 때 쓰는 영역과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 이론의 지지자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침팬지는 매우 다양한 수화를 구사할 줄 안다. 미국 네바다 대학 연구팀은 1970년대에 침팬지 '와쇼'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와쇼는 한 연구원과 132단어의 수화를 주고받았다. 마침내 짖는 소리만 듣고도 개를 지칭할 수 있을 정도로 수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와쇼는 사람이 간섭하지 않아도 새끼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손의 진화로 음성 언어 탄생 과학자들은 인류가 직립을 하게 되면서 손이 자유로워져 제스처 언어를 많이 쓰게 됐고, 이런 의사소통 기술의 발전이 뇌를 발달시키면서 결국 고급 음성 언어가 탄생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신경학자 프랭크 윌슨 박사가 이런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윌슨 박사는 〈더 핸드 : 손의 사용이 어떻게 뇌, 언어, 인간 문화를 만들었나〉에서 "손의 진화가 뇌 용량을 급속히 팽창시켰고 이 과정에서 언어를 처리하는 부분이 생겨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손짓과 미분화된 말로 의사소통을 하다가 발성 기관이 진화하면서 말이 언어 행위를 도맡게 됐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또 고급 음성 언어가 생기는 데에는 발성 기관의 획기적인 발전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언어학자인 촘스키나 그의 후계자인 매사추세츠 공대의 스티븐 핑커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언어를 탄생시켰다고 보고 있다. 성대가 갑자기 돌연변이에 의해 변화하더라도 이것을 구동할 수 있는 뇌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현생인류는 자유자재로 언어를 구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훨씬 이전부터 인류는 제스처를 통해 뇌의 언어중추를 발달시켰고 이어 목이 길어지고 고성능 성대를 갖게 되면서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 언어 치료사는 아기가 멍청한 것 같지만 6개월 정도면 마치 농아처럼 사인 언어나 제스처를 이해한다고 설명한다. 아기는 더 줘, 먹을래, 밀크, 아파, 졸려, 도와줘 등 50개의 사인 언어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아기에게도 제스처는 뇌의 언어중추를 단련하는 걸음마인 셈이다. 수화도 언어중추가 담당해 연설을 하면서 이 가운데 적절한 단어를 골라 문법에 맞춰 말을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입만 놀리며 말하는 것보다 손동작을 하면서 말을 하면 놀랍게도 단어를 빨리 찾게 된다. 이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손으로 표현하는 것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단어 찾기 퀴즈를 해보면 손으로 막대를 잡은 사람은 손을 자유롭게 쓰는 사람에게 질 확률이 높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늘 손을 힘차게 흔들면서 연설을 했다. 그는 훌륭한 연설 솜씨로 대통령이 됐지만 만일 그의 손을 꽁꽁 묶어 놓고 연설을 시키면 말을 더듬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왼손을 쓴다고 해서 강제로 오른손을 쓰게 하면 말을 더듬는 것도 손동작과 언어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수화는 왼 뇌에 의존하는 말과 달리 시각·공간적 언어여서 오른 뇌가 담당할 것이라고 추측해 왔다. 음성 언어는 음의 청각적 시간적 변화에 의해 기호화되지만, 수화는 손이나 몸짓의 신호에 따른 시각적 공간적 변화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화도 말처럼 언어중추가 담당한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캐나다 맥길 대학 심리학과 로라 안 패티토 교수팀은 청각 장애인이 수화를 할 때도 정상인이 말을 주고받을 때처럼 언어중추가 활동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2000년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청각 장애인이 수화를 할 때와 정상인이 언어활동을 할 때 뇌 속의 피의 흐름을 양전자방출단층촬영법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청각 장애인과 정상인 모두 왼 뇌의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의 혈액의 흐름이 왕성했다.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은 사람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언어중추이다. 뇌의 언어중추가 말하고 듣기뿐만 아니라 제스처도 관장한다는 것은 제스처와 언어의 뿌리가 근본적으로는 같다는 것을 말해 준다. 브로카 영역은 말을 할 때 문법에 맞게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언어 처리의 핵심 장소이고 베르니케 영역은 귀로 들은 말을 이해하는 일을 한다. 뇌의 언어중추인 이 두 영역은 19세기부터 뇌가 손상돼 실어증에 걸린 환자들을 관찰하면서 의사들이 발견한 곳이다.〈끝〉 이번 호를 끝으로 '과학교실'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문제① 방과 후 학교의 필요성과 문제점 및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여 급변하는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한 공교육의 사명이자 당면한 과제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로 방과 후 교육활동의 운영·관리, 지도 강사, 교육 대상, 교육비, 교육장소, 운영시간, 프로그램을 확대·개방하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방과 후 학교가 시행되면 우선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이로 인한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즉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를 부분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다. 또 학습자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소질계발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적 능력을 갖춘 교사 및 전문가가 지도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학습자 스스로 선택하여 학습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끝으로 저출산·고령화 등의 사회변화에 따라 다양한 교육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 가정이나 결손가정, 빈곤층의 증가 등으로 방치되는 학생들이 방과 후 교육이나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으로 지도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과대학교·과밀학급의 열악한 학교시설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방과 후 학생관리 문제나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가 정규수업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방과 후 학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 교사 및 학교는 학습자의 요구와 교육적 효과를 고려하여 다양하고 현실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고, 교육기자재를 확보해서 교육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로 저소득층의 참여를 유도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학습자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고 이를 위한 재정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 끝으로 지역사회 내에서의 협력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학교간의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지역사회의 문화시설, 산업체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을 경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공교육은 교육의 중추이다. 방과 후 학교 제도는 교육격차 해소, 학습자의 욕구충족 및 소질계발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만큼 학교는 우수한 강사진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는 행·재정적으로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는 교육력을 회복할 수 있고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감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Ⅰ. 개념과 필요성 (1) 개념과 목적 방과 후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로 현행 방과 후 교육활동의 운영·관리, 지도 강사, 교육대상, 교육비, 교육장소, 운영시간, 프로그램을 확대·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방과 후에 과외나 학원 및 비교육적 공간으로 맴돌던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고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필요성 첫째, 사회양극화 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교육격차 해소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어촌, 저소득층 자녀 등 소외계층 자녀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 둘째,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교육서비스 요구 증대와 여성인력의 사회 진출 확대로 학교의 보육·보호기능이 요구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셋째,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과 후 교육활동 개선 필요가 증대되었으며, 현행 방과 후 교육활동 운영체제로는 다양한 과외욕구 해소에 한계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넷째,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발전적 교육체제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Ⅱ. 방과 후 학교 운영의 문제점 첫째, 학교 내에 다양한 강좌 개설이 어렵고, 개설되는 프로그램의 연속성이 없다. 특히 교과와 연관된 프로그램의 개설 시 전문 강사를 초빙하려고 할 때 강의 시간수가 적어 전문 강사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 둘째, 특성화·다양화된 프로그램이 부족이 부족하다. 그 이유는 교사의 과중한 업무 및 수업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수업 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기존의 학원수업에 비해 만족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교과학습의 경우 소수 및 맞춤식 교육으로 진행되는 사교육과의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학생의 능력과 적성, 진로에 적합한 교육보다는 교과 중심의 상급학교 입시교육에 매몰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넷째, 실제 운영에서 학교 관리상의 어려움과 학생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특히 방과 후 및 야간에 학교를 해당 학교교사가 아닌 강사가 활용하여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기자재 및 학교시설에 대한 훼손과 관리상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Ⅲ. 방과 후 학교 효율적 운영 방안 첫째, 운영주체의 개방이 필요하다. 학교장 중심의 운영관리 체제에서 운영주체를 학부모회나 비영리 기관 등에 위탁·운영할 수 있도록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 때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대·개방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도록 해야 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보육 프로그램과 특기·적성교육을 다양하게 운영하되 인성이나 창의성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이 필요하며, 중등학교의 경우에는 진로,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되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 및 지역사회 여건에 맞는 1교 1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요구된다. 셋째, 지도 강사는 교육청에 인력풀을 구축하여 학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초·중등 교사 간 상호 교류, 교·사대생 및 일반 대학생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며, 학원 강사, 예비 교사, 관련 강좌 전공자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직교원 참여 시 학교교육 활동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 학교별 실정에 맞게 참여를 권장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교육대상은 해당 학교 재학생 위주 학생에서 타교생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고, 이 때 교육비는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소외 계층에게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배려가 요구된다. 다섯째, 교육장소는 기존 학교시설을 활용하거나 거점학교 및 지역사회 시설 등과 연계 운영하도록 하며, 운영시간은 수요자 및 학부모 요구에 맞춰 다양하게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계발활동, 체험활동과 연계한 학교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도록 하며, 프로그램 운영의 만족도를 평가·환류하여 교수·학습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해당 학교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학교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강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 연수를 다양하게 실시하여 홍보를 강화하고 전체적인 이해를 증진시켜야 한다. Ⅳ. 방과 후 학교의 기대 효과 첫째, 방과 후 학교는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소질 계발 및 인성·창의성을 함양하고, 학생들의 참여와 학습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학생의 선택권을 높여 맞춤형 교과 학습과 특기·적성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 학교 밖 사교육 수요가 학교 내로 흡수되어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교육비 지출의 소득 분배 개선 효과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셋째, 부부가 동시에 사회활동을 하는 가정이나 도시 저소득층 가정은 방과 후 자녀 보살핌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며 학교 및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평생학습사회를 구축하는 방안이 되기도 한다. 문제 ② 주 5일제의 필요성, 문제점과 효과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2008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될 에정이다. 주 5일제 수업은 학습 부담을 경감해 자율학습능력 신장을 유도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있는가 하면 학력 저하와 함께 사교육비 증가로 계층 간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주 5일제 수업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의 형성과 타 직종의 '주 5일 근무제' 확산이라는 사회적 변화, 지식보다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강조하는 새로운 학력관의 등장,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알맞은 교육체제의 필요성 증대 등 사회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주 5일제 수업으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을 생활세계에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내면화하고, 재구성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자율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창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신장되며, 아동기의 발달 상황에 맞는 다양한 학습기회를 가능하게 해 준다. 이외에도 가정은 물론 사회 구성원의 교육적 역할 분담으로 사회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가정학습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지 못할 경우 인터넷에 빠져들거나 문제행동을 부추길 수 있으며, 체계적인 학습시간이 줄어듦으로써 학력저하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가정에 방치되거나 학원에 의지함으로써 가계의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계층 간의 교육격차와 불평등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주 5일제 수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첫째, 가정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학교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현장학습 학습자료 등을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외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학교운영계획을 마련하고 토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가정에서 방치되는 학생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예컨대 소집단 협력학습, 소질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창의성 신장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스스로 계획하여 수행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토픽이나 프로젝트 학습법, 도서관 이용 방법 등을 지도해야 함은 물론 학생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율적인 학습태도를 길러주어야 한다. 넷째, 사회교육시설의 확충 및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야 한다. 주 5일제 근무와 맞물려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교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자 및 자원봉사자를 육성하여 학부모나 지역사회인들이 교육적 활동에 참여하여 교육적 기능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 시스템의 재구조화를 촉구하게 될 주 5일제 수업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 국가 차원의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구축되어야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창의성 신장을 위한 교육제도로 정착될 수 있다. 주 5일제 수업은 사회적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가정, 학교, 사회의 협력과 연계지도가 필요한 만큼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학습방법과 체험학습을 통해 스스로 학습력을 향상시키고 바람직한 인성 함양을 가져올 수 있도록 모든 교육 주체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유주의연대,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뉴라이트싱크넷,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자유네티즌협의회폴리젠 등 뉴라이트 단체들은 30일 "교과서 포럼 사태는 소수자들의 사견이 충분한 내부 의견수렴 과정 없이 조직의 입장인 듯 유포된 데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교과서포럼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이날 이같이 밝힌 뒤 "교과서 포럼의 잘못된 시안 발표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4.19와 5.18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과서포럼의 시안은 기존 교과서의 좌편향을 바로 잡으려다 역편향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해석했다. 뉴라이트 단체들은 ▲5.16은 쿠데타라는 문제점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 ▲4.19는 헌법전문에 그 중요성이 적시돼 있듯이 당연히 혁명으로 표기돼야 한다 ▲유신체제로 인한 민주주의의 시련과 희생은 엄정히 기록돼야 한다 ▲민주화운동으로서 5.18의 의미를 결코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전두환 정권 탄생과정의 반민주성은 또렷이 서술돼야 한다는 점 등을 열거하며 "교과서포럼의 시안은 산업화에 대한 지나친 미화와 민주화에 대한 평가절하라는 오류와 편향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들 단체는 그러나 "서울대 심포지엄에서 폭력을 휘두른 4.19단체 관계자들에게는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4.19의 정신이 무엇인지 되새기며 깊이 반성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스위스의 12∼17세 학생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무단결석'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스위스 국립과학재단이 최근 프리부르 대학 마그리트 슈탐 박사팀에 용역을 주어 독일어 사용권의 28개 학교에서 이 연령층의 학생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2명에 1명 꼴로 적어도 한 번씩은 무단결석을 한 적이 있으며, 3명에 1명 꼴로 한 학기에 한 번은 무단결석을 했다고 밝혔다고 스위스 언론은 전했다. 심지어 조사 대상자의 약 5%는 지난 6개월 동안 '의도적으로' 수업을 빼먹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또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처음으로 무단결석을 한 시점은 4∼6학년 시기였다고 밝혔다. 무단결석 경험이 있는 학생들 가운데 3분의 2 가량은 그 까닭에 대해 "그냥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했으며, 40%는 "수업이 지겨워서"라고 답변했다. 무단결석 학생들은 '수업을 빼먹고 어디에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그 중 4분의 3이 집에 혼자 있거나 아픈 체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단결석 이후 학교에 사유서를 제출하는 경우, 3분의 1은 부모가 기꺼이 사유서에 서명해줬고, 5분의 1은 부모에게 억지를 써서 사유서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슈탐 박사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 커리큘럼 등을 포함한 학교들의 질이 무단결석 문제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학교 당국의 개방적 자세와 진지한 대처를 주문했다. 슈탐 박사는 1년에 2∼3차례 무단결석을 한 학생들은 성적이 좋지 않아 유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부류라면서 이들은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무단결석은 개인적일 뿐아니라 학교 제도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교육 및 학교의 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필자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그때 20대 중반의 국사 신규선생님이 부임하셨는데 자신의 임용시험 면접 경험을 얘기해준 것이 기억난다. 면접관이 전교조(그때는 전교조가 태동할 때라 비합법이었음.)라는 조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 보자 마음속으로는 그렇지 않으면서도 교사가 무슨 노동자냐, 교사가 되어도 전교조에 절대 가입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우리들에게 합격을 하기 위해 마음속과 다른 말을 해서 교육자로서 정말 양심에 찔렸다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충남 모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교조 활동에 열정을 갖고 활동을 하고 계신다. 요즈음 한국사회의 편협한 시각을 보여주는 시상화석 같은 사례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사법시험에서는 1, 2차만 합격하면 면접은 요식행위로서 거의 탈락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26 명이 소위 부적격자로 분류되어 심층면접을 치렀다고 한다. 그중에는 예비 법조인이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이 부족하여 심층면접을 치른 수험생도 있었지만, 이른바 사상이 불온(?)하다는 면접관의 자의적 판단으로 분류된 수험생도 있었다는 게 문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단계 면접에서 "주적(主敵)은 미국이다"라고 대답했던 한 응시자는 26 명에 포함되어 심층면접에 회부되었으나, 심층면접에서 "주위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은 걸로 답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은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던 응시자도 심층면접을 치러야 했다고 한다. 다행히 두 응시자 모두 심층면접에서 탈락되지는 않고 구제된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7명의 최종 탈락자 가운데 '국가관'이 문제가 되어 탈락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사법시험의 목적은 법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춘 사람에 대해 법을 공명정대하게 집행할 소양을 갖추고 있는가, 외압에 흔들림 없고 뇌물에 소신을 굽히지 않을 의지를 갖추고 있는가를 검증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주적' 문제나 '북핵문제'에 대한 판단은 몇 마디의 단답형 답변을 통해 설명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어느 하나의 답이 절대적으로 맞는 것이라고 강요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전혀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견해들 사이의 논쟁이 계속되어온 것들이다. 스펙트럼에 비쳐진 무지개는 다양하다. 그 어느 색깔을 골라 무엇이 낫다, 못하다는 거론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색깔 자체로 아름답고, 이 세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객체일 뿐이다. 이념으로 인한 갈등은 우리사회를 이리저리 갈라놓았다. 얼마나 이념투쟁이 심했으면 黨同伐異 라는 사자성어가 교수들이 선정한 2005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가 되었을까. 그 사람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생각이 나와 다르다 하여 그것을 법의 잣대로 제단 하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사회 내에 존재하는 사고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모습으로 생각된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다원화되고 있고 다양한 가치와 이념, 사고가 존재하고 있다. 거기서 어느 한 방향의 것이 절대적으로 옳고 다른 것들은 배척되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나는 당신의 사상에 반대한다. 하지만 당신이 가진 사상 때문에 탄압을 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 서겠다.” 프랑스의 지성 볼테르의 똘레랑스(관용)를 강조한 말이다. 정녕 볼테르는 대한민국에서 죽었는가?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수원제일중 이영관 교감)는 동계 세미나를 11월 30일(목) 15:30 회원 20명인 모인 가운데 수원제일중학교 교생실습실에서 가졌다. 이 회장은 '학생봉사활동 프로그램 운영의 실제' 특강에서 본인이 실천하고 있는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을 소개하면서 "동일시(同一視)의 대상이 되는 우리 선생님들이 지역사회에서 한 영역을 맡아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을 지도하자"고 강조하면서 "이 활동이 전 국민들에게 전파되면 우리 사회는 밝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선진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 각자가 자기가 실천하고 있는 봉사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의 방향을 5분 발언으로 제시하였는데 수년간의 봉사활동 지도 경력을 쌓은 노하우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뜻깊은 세미나가 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구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 서재범 사무국장이 나와 학교와 센터가 힘을 합쳐 유기적인 협조 관계로 학생봉사활동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는 2001년 3월 창립된 이래 주요사업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적용·보급, 학슬연구발표회, 연구, 연수활동, 봉사활동 지도자 개발 및 학술지 발간, 회원 연찬 및 친목 도모 등을 전개하여 봉사활동이 유목적적인 봉사학습(Service Learning)으로 학교에 정착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ADHD로 진단된 아동에게 부모와 교사는 어떤 도움을 줘야 할까. 지난 ‘⑤ ADHD 지도’편에서 교사가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법을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방과 후 부모들이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5가지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교사가 왜 부모가 익혀야 할 사항을 알아야 할까. 답은 부모교육을 위함이다.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부모는 ADHD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사가 먼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정보들을 전해준다면 ‘우리아이가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있구나’하는 고마움은 물론이고 ADHD 치료에 학교-가정을 연결해 일관된 치료방침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첫째,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우선 공부방을 깔끔하게 정리하여야 한다. ADHD 아동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자극을 되도록 줄여야 한다. 벽지 색깔도 어지러운 무늬보다는 차분한 단색이 좋다. 책상도 아이와 상의하여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깔끔히 분류하여 정리토록 한다. 또한 TV 소리, 소음이나 외부인이 들락거리는 것도 가능한 제한하여 학습에 집중토록 해야 한다. 둘째, 계획표를 짜고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ADHD 아동은 불쑥불쑥 생각나는 대로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많다. 때문에 일상생활의 중요한 일들, 예를 들어 학원가는 시간을 잊는다든지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하루 혹은 주간 계획을 미리 점검하고, 준비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메모장을 항상 소지하여 기록하고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셋째, 한 번에 한 가지씩만 행동수정을 목표로 한다. 행동수정의 제1조는 목표를 하나만 정하라는 것이다. 가장 문제되는 행동 하나를 택하여 집중적으로 수정하여야 한다. 지각이 잦은 아이의 경우 이번 주에는 10분 먼저 집에서 떠나기를 목표로 세운다. 목표행동 설정은 아이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효과적이고 너무 어려운 목표를 세워서는 안 된다. 일단 목표행동이 정해지면 이외의 문제행동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넘어가야 한다. 넷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여가활동을 활용한다. 부모들은 아이의 집중력을 증진시키려고 서예, 바둑, 피아노 등을 가르치는데 만약 아이가 지겨워하고 부담스러워 할 경우 계속 고집할 필요는 없다. ADHD 아동에 바람직한 여가활동으로는 활동적이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참여하고, 엄격한 규율이 있는 태권도, 검도, 사물놀이가 추천된다. 다섯째, 아이에게 칭찬보다 좋은 약은 없다. 행동수정에 있어 잔소리, 꾸중, 벌과 같은 부정적 강화 보다는 칭찬, 보상, 미소 같은 긍정적 강화가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ADHD 아동의 경우 별로 칭찬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평소에 하지 않던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칭찬을 해주고, 바람직하지 않는 행동을 보일 경우는 그냥 못 본 척 넘어가는 방법이 권장된다. 이럴 경우 바람직한 행동은 점차 늘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은 자연히 수그러든다.
충남 아산 둔포초는 ‘건강한 몸, 좋은 교육’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부터 건강 관련 학생 과제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교를 오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건강 실천의지를 다지도록 만든 것. 둔포초는 이에 앞서 20~22일 3일간 6학년 학생회장단이 중심이 된 3H건강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학교 김선옥 보건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직접 피켓도 만들고, 패스트푸드 모형 등을 만들어 각 교실을 돌며 10가지 실천수칙 설명, 3H 선서식 등 홍보활동을 펼쳤다”면서 “또래아이들이 직접 설명하다보니 학생들의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30일 삼성 코엑스 1층 태평양홀 '소프트엑스포 & 디지털콘텐츠페어 2006'전시회에서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들 무료로 배포 하고 있다.
내년도 주5일제 수업은 올해처럼 월2회 휴업하지만 연간 34시간 수업시수 감축은 특별·재량뿐만 아니라 교과영역도 골고루 포함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주40시간 근로자수가 전체의 29.8%에 불과하고 사회적 인프라 부족과 학부모의 인식 등을 반영해, 전면적인 주5일제 실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새로운 교육과정이 2012년부터 적용된다는 점도 전면 실시를 앞당길 수 없는 요인이다. 교육감 재량인 토요휴업일 지정은 지금처럼 2,4주가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34시간 수업시수 감축이 특별, 재량활동 영역에만 집중돼 인성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는 교과영역서도 수업을 감축하라는 공문을 최근 교육청에 내려 보냈다. 교육과정 연간이수시간은 감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담당교사는 교육과정 재구성 및 정선운영을 통해 교과 목표와 내용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국어 10, 사회 2, 수학 2, 과학 2, 체육 2, 재량활동 8, 특별활동 8시간 ▲중학교는 국어 10, 재량 12, 특별활동 12시간을 줄이는 예시를 제시했다. 교육부 조사에 의하면 올해 수업시수 감축영역은 재량·특별활동 97.9%, 교과 영역 2.3%로 나타났다. 토요 휴업에 따른 수업시수 보전은 주중운영 87.7%, 행사감축 8.8%, 방학감축 3.5%였다.
출근하면서 달력을 보았습니다. 11월 30일. 11월의 마지막 날이더군요. 이젠 정말 2006년도 다 갔다는 조급한 생각이 들자, 갑자기 허무와 쓸쓸하단 생각들이 밀물처럼 밀려와 제 자신을 흔듭니다. 게다가 밖에는 눈인지 비인지 분간하지 못할 진눈깨비까지 내리는 것 같고…. 아무튼 무척이나 싱숭생숭한 날입니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늘 느끼는 아쉬운 감정이지만 올해는 유난하군요. 아직도 한 달이나 남았다는 여유보다는 달랑 남은 한 장의 달력이 세월의 빠름을 실감케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쉬지 않고 앞만보고 달려왔던 지난 11개월,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 정도로 분주한 나날이었습니다. 분명 뭔가를 하긴 한 것 같은데 돌아보면 눈 덮인 들판처럼 하얘져 아무 것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머릿속은 온통 무채색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마냥 허송세월만 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드는군요. 무엇보다 가슴이 시리도록 붉고 애절한 사랑을 만났으므로. 바로 한국교육신문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외롭고 허전함에 파랗게 질려가던 무렵 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신문을 만났으니 어찌 허송세월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제 생애 가장 가슴 떨리는 순간과 만남을 꼽으라면 전 주저 없이 2006년 한국교육신문과의 만남을 꼽겠습니다. 리포터 활동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 또한 컸습니다. 다가오는 2007년 돼지띠에도 우리 교사들의 대변자인 한국교육신문의 무궁한 발전과 독자들의 핑크빛 사랑이 영원히 계속되길 염원하며...
시도교육위원회를 지방의회 특별상임위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과 관련, 교육부가 ‘Mr 쓴 소리’로 통하는 조순형 의원(민주당)에게 혼쭐이 났다. 22일 국회 법사위원회(위원장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에서 조순형 의원은 교육자치법안 위헌론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교육부가 관계부처와의 체계적인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의원입법도 결국 해당 부처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수 법사위원장은 조순형 의원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2법안심사 소위에서 2, 3일간 심도 있는 검토를 하라고 의결했다. 다음은 조순형 의원과 교육부와의 일문일답 요지. ▸조순형=개정안에 위헌 소지 있다는 반대론에 대해서 어떻게 검토했나? (김신일 교육부총리) “변호사 직원, 고문변호사가 검토했다” ▸조순형=교육부 자체만 검토했나. 법사위 체계심사의 제1원칙은 위헌 소지 제거하는 것이다. 위헌 있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고 현실적으로 그런 주장 제기되고 있어서 여쭤보는 거다. 법제처나 법무부 등 법령에 대해 유권 해석권 갖고 있는 책임 있는 부처의 의견을 들었어야 된다. 국회서 입법한 것 여러 건 헌재에서 위헌 결정 받고 있다. (김신일) “용서해 주시면 다시 답변 드리겠다. 직원들과 지금 확인했더니 법제처도 확인해서 답변 받았다.” ▸조순형=뭐라고 답변 왔나 (우형식 지방교육지원국장) “정부혁신위서 초안 마련할 때 관련 부처 의견을 충분히 구했다. 정부혁신위서 지방교육자치법률안 처음 했었고 이를 백원우 의원께서 대표 발의했다.” ▸조순형=법제처서 검토한 결과 위헌 소지 없다는 서면답변 있나. (우형식) “서면으로 요구해 받은 거 아니다.” ▸조순형=서면으로 받아야지 말로 주고받아 나중에 누가 책임지나. 한 나라 교육자치제도 15년 운영한 걸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반대론도 있고 위헌론도 있으면 아무리 의원입법이라도 결국은 책임지는 것은 교육분데 어떻게 자체 검토로 그치나. 정부차원의 책임 있는 검토가 있어야지. (우형식) “이 안을 마련할 때 교육위원 선거 표의 등가성 관련해서…” ▸조순형=헌법 31조에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로 정해 보장한다. 결코 이것만 가지고 위헌이다 아니다 판단할 능력도 없고 입장도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문제는 제기되고 있다. (박경재 정책홍보관리실장) “법제처와 모든 법률에 대해 협의할 때 관계부처의 위헌 소지가 있을 때는 법적 적합성에 대해서 협의를 하는데 교육위원을 직선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헌 얘기 전혀 없었다.” ▸조순형=종전의 교육위원회를 폐지하고 지방의회 교육위로 바꾸는 것 아니냐. 직선, 간선으로 하는 것은 지엽적인 문제고 근본적으로 위헌이라고 31조에 해당된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에 대한 것이 있어야지. (박경재) “그 부분에 대해서 관계부처나 법제처 협의과정서 전혀 이의제기가 있었던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조순형=여러분들이 문제 제기를 안 하니 그쪽에서 아무 소리 안했다고 볼 수 있다. 책임 있는 서면으로 확보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박경재) “정부안을 갖고 의원 입법했기 때문에 의원입법을 갖고 행정부처서 법제처나 다른 부처에 공식적으로 공문으로 협의 한 예는 없다.” ▸조순형=의원입법이니까 위헌이든 아니든 의원들이 판단해서 말 문제니까 우리는 관계없다는 그 얘기냐. 법제처라는 기구가 있고 협의를 했으면 서면으로 받았어야지. 안 받았으면 잘못이지.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식으로 처리하나.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 교육자치의 근간을 바꾸는 건데. (김신일)“저희들은 그 쪽에서 문제제기가 없어서 문서로 꼭 받아야 된다는 생각까지는 못했다.” ▸조순형=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서 소위원회에 회부하자. 그런 것이 법사위 도리라고 생각한다. 저는 결코 위헌이라고 예단을 하는 것도 그런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총리와 16개 시ㆍ도교육감을 부당노동행위와 직권남용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노동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장혜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교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2일 전교조의 연가투쟁을 앞두고 김 부총리와 16개 시ㆍ도 교육감은 교사의 연가(年暇)를 불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는 사용자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명백한 부당 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특히 집회에 참가하면 안된다는 이유로 학교현장에서 교사의 연가를 불허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교육당국은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를 징계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 조만간 법률지원단을 구성, 징계과정의 불법성과 징계결과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ILO(국제노동기구) 등 국제적인 노동기구에도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하지만 교육부와의 대화를 통한 해결이 우선 필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교육당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가 우리 교육을 파탄낼 교원평가제를 강행하고 연가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만을 고집한다면 교육장관 퇴진 교사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사교육, 개인공부 중 학교수업을 열심히 할 때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매향 경인교대 교수는 최근 열린 제3회 한국청소년패널 학술대회에서 ‘청소년의 성적향상 효과 지각’ 주제발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작년 10~12월 중학교 2학년생 3449명(남 1725, 여 1724)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교수업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 질문에 대해 ‘전혀 열심히 하지 않았다’(1점)에서 ‘매우 열심히 했다’(5점) 사이의 척도로 답하게 한 결과, 평균 3.25점으로 나타났다. 성적 향상에 대한 학생 스스로의 ‘지각’을 알아보기 위해 ‘학교수업이 성적향상에 얼마나 효과가 있었나’라는 5점 척도 질문도 실시했다. 국어, 사회영역, 과학영역, 음악, 미술 등 8개 과목별로 각각 3.05~3.35점 사이로 나타나 ‘보통’에서 ‘다소 효과가 있었다’ 사이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교 수업을 열심히 한 정도와 성적 향상 지각, 실제 성적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학교수업 참여도가 높은 학생일수록 ‘지각’과 ‘실제 성적’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수업과 성적 향상 지각 사이의 상관계수는 평균 0.56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과학교과는 0.62로 가장 큰 상관관계를 보였다. 실제 성적과의 관계는 0.36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교육은 학교 수업에 비해 성적 향상 지각이나 실제 성적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약 2/3는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과목에 대해 ‘사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사교육을 받은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94시간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수강시간과 성적 향상 지각과의 상관계수는 예체능을 제외한 5개 교과에서 평균 0.08로 학교 수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성적과의 상관계수 역시 평균 0.07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못했다. 학교수업이나 학원 및 과외를 제외하고 혼자서 교과공부를 한 시간은 일반교과의 경우 일주일 평균 1.67시간이었고 예체능 과목은 0.64시간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가 각각 1.93시간과 1.91시간과 가장 많았으며 과학, 사회, 국어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공부시간과 성적 향상 지각 사이의 상관계수는 0.22, 실제 성적과의 상관계수는 0.10으로 나타났다. 즉, 학생들은 학교수업, 개인공부, 사교육 순으로 성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학교 성적 역시 사교육보다는 개인공부가, 개인공부보다는 학교 수업 참여도와 더 깊은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황 교수는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개인공부를 통해 스스로 노력을 기울인 만큼 성적향상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더 높은 성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사교육은 학교수업이나 개인공부보다 성적향상에 더 많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효과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교육의 급성장 속에서도 학교수업과 개인공부를 충실히 하는 학생들일수록 성적 향상 효과를 높게 지각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귀인성향”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30일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이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4.19혁명을 '학생운동'으로 표현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축소하는 등 우파적 시각을 담은 역사교과서를 내년 3월 출간키로 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교과서포럼'이 한나라당의 외곽 지지세력인 뉴라이트 계열이라는 점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의도에 따라 역사를 입맛대로 왜곡하겠다는 의도가 개탄스럽다"며 강하게 성토한 반면, 한나라당은 "일부 내용만 갖고 비판하는 것은 건전한 자세가 아니다"며 교과서포럼측을 옹호해 대조를 보였다. 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유신을 찬양하고 5.18을 폄하하는 시각이야말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하겠다는 잘못된 발상"이라면서 "이런 일이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게 놀랍고,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비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또 "엄연히 유신의 피해자들이 생존해있고 5.18을 직접 체험한 수많은 피해자들이 아직도 살아있는데 이런 왜곡이 거리낌없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목희(李穆熙) 전략기획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있고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강하다지만 역사교과서 왜곡은 국민의 의식수준을 가볍게 보고 너무 나간 것"이라며 "아무리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가 있지만 객관적인 관점을 너무 도외시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도 "뉴라이트가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왔는데 결국 뉴라이트도 올드라이트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5.16 쿠데타가 결과적으로 경제개발 시대를 낳았다고는 할 수 있어도 그 동기를 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교과서의 전체 내용이 아니라 일부 내용만 발췌해서 비판하는 것 같은데 건전한 비판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그동안 우리 역사교과서가 너무 친북적인 점이 있었는데 (뉴라이트 교과서는) 근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는 과정이고, 그런 점을 인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임해규(林亥圭) 의원도 "현행 검정교과서는 건국과 산업화 과정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안돼있고, 분단체제와 민주화는 과도하게 표현돼 있는 등 다소 이념적 편향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역사란 현재의 시각으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수정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교과서포럼이 내놓은 대안교과서는 역사의 지평을 넓히고 서술관점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하리라 본다"고 긍정평가했다. 임 의원은 5.16과 4.19에 대한 표현수정에 대해 "용어 하나하나에 역사인식이 묻어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 교과서에 좌편향적 경향이 많았다면 이제 그것을 재평가하는 시기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주호(李周浩) 제5정조위원장은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는 대안교과서인 만큼 검정체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념성 등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걸러내고 수정하는 검정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