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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남산의 마애구층탑을 찾아 때는 진흥왕 시절이었다. 월성 동쪽에 궁궐을 짓다가 갑자기 누런 용 한 마리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이 기이한 광경에 몸을 사렸고, 이 소식은 곧 왕에게 전해졌다. 왕은 이를 부처님의 계시라 생각하며 왕궁 축조 사업을 포기했다. 대신, 그 자리에 거대한 사찰을 짓기로 결심했다. 이른바 황룡사 축조 사업의 시작이었다. 진흥왕 14년(서기 553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선덕여왕 14년인 645년에 구층 목탑을 세음으로써 비로소 완공되었다는 신비의 절, 황룡사. 아무도 이 절의 진짜 모습을 모른다. 아무도 황룡사 구층 목탑의 진짜 모습을 모른다. 고려 고종 25년(서기 1238년)에 몽고병의 침입으로 이 거대한 가람이 불타버렸기에, 약소국의 한을 안고 흔적도 없이 목탑이 사라졌기에 누구도 이 사찰과 목탑의 원형을 모른다. 다만, 심초석과 주춧돌로만 그 가녀린 흔적을 우리에게 조금 전해줄 뿐이다. 이 목탑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볼까 하여 경주 남산의 옥룡암을 찾았다. 경주 화랑수련원에서 좁은 도로를 따라 가면 망덕사지가 나타나고, 그 망덕사지 맞은편에 있는 신작로로 접어들어 조금만 올라보면 옥룡암을 만나게 된다. 일제시대, 민족시인 이육사가 잠시 요양하였다는 옥룡암의 연륜은 그리 깊지 않다. 그러나 1924년 박일정 스님의 발원에 의해 세워진 이 작은 암자는 연초록빛에 둘러싸인 절이다. 해마다 가을철이면 빨강과 노랑, 주황색과 초록이 그림처럼 드리워지는 작고 아담한 절이다. 절 앞 계곡의 소담지에 있는 앙증맞은 폭포가 웃으면서 나그네를 맞이하는, 풍경화처럼 고운 절이다.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면 곧 바로 절의 앞마당이 나타나고, 낮은 돌계단을 따라 가면 대웅전의 현묘한 처마가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대웅전 왼편에 난 작은 길.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니 어느새 거대한 바위 하나가 나타난다. 사방부처바위라 일컬어지는 육중한 몸매의 바위에는 동서남북 가득 부처님의 모습들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자못 웅장한 모습을 중생들에게 시위하는 구층탑과 칠층탑이 있다. 이름 하여 마애구층탑. 그의 신령한 모습이 천오백년의 세월을 넘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참, 세월은 무상하던가. 사방의 작은 절들을 거느리며 경주 시내를 굽어보던 황룡사는 사라졌지만, 구층 목탑을 닮은 마애구층탑만이 무심의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세상지사 그 얼마나 허망하단 말인가. 외적의 병화에 의해 한줌 티끌로 사라진 구층 목탑이 못내 아쉬워서일까? 마애구층탑은 빛바랜 사진 속의 한 장면처럼 잔잔한 햇살 아래 신비로운 모습을 노출하고 있었다. 이 부처바위에는 총 36개의 부처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높이는 약 10m이고 그 둘레는 약 30m인 부처바위에는 동서남북 그 어디에나 부처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렇게 사방에 부처님을 조각한 바위는 국내에서 유일한 것이다. 우선 마애구층탑이 새겨진 북면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구층탑이 왼편에 있고, 칠층탑이 오른편에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여래좌상이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또한 그 아래쪽에는 암수 한 쌍의 사자가 좌우대칭으로 마주보고 있는데, 이는 불법을 수호하는 수호신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정말 저 모습이 황룡사 구층목탑의 원형일까? 기록으로만 전해져 오는 황룡사 구층 목탑이 과연 저 형상으로, 높이 80m의 웅장한 자태로 경주 시내를 굽어보았단 말인가. 처마에 드리워진 풍경과 다소 투박하게 조각된 기와곡선이 바로 구층탑의 모습이었단 말인가. 진실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서쪽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황룡사지가 나타나니 거짓으로라도 믿고 싶을 수밖에. 불교에서 말하는 서쪽은 서방정토가 아니던가. 그럼 이 바위의 서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서쪽 방향으로 몸을 돌리니 여래좌상과 비천상 2구가 비밀스럽게 새겨져 있다. 아무리 바위라도 기나긴 세월을 감당하기 힘들었는가. 여래좌상은 다소 감작감작한 모습이었다. 검은 얼룩과 점들이 여래의 얼굴을 허물고 있었다. 그래도 여래좌상은 예의 그 의젓한 자태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천 오백년의 세월을 넘어 이 자리에 굳건히 있었다. 서쪽을 돌아 남쪽으로 가보니 마애삼존불이 사이좋게 서 있었다. 마애삼존불은 좀 더 깊이 음각되어 있어 그 입체성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였다. 그리고 그 앞에 서있는 여래입상의 오밀조밀한 모습은 또 어떻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여래입상의 발바닥 색깔이 몸통과 전혀 맞지 않았다. 아하, 원래 이 입상의 발바닥이 어떤 연유로 사라지고 말았구나. 그래서 후세에 이 입상에 맞는 발바닥을 별도로 조각하였구나. 잠시 후, 남쪽을 뒤로하고 동쪽으로 나아가니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과 아름다운 옷자락을 휘날리며 지상으로 내려오는 7구의 비천상이 아름드리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오른쪽 아래에 새겨진 부처님께 공양하는 어느 비구의 모습이 가슴을 아릿하게 만든다. 도대체 저 스님은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저렇게 앉아 있었던 것일까? 그 수많은 세월동안 그는 무엇을 빌고 또 빌었던가? 아홉 군데의 방향에서 쳐들어오는 오랑캐를 물리쳐달라고 빌었을까? 아니면 이 땅에 부처님의 나라를 세워달라고 빌었을까? 혹시 저 스님은 황룡사 구층 목탑의 각 층을 하나하나씩 밟았던 사람일지도 모른다. 1층부터 밟으면서 일본, 중화, 오월, 탁라, 응유, 말갈, 단국, 예맥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지켜달라고 간절히 빌었을지도 모른다. 나약하고 무기력한 조국의 모습을 생각하며 작은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다시 처음 본 북면으로 돌아와서 구층탑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부처바위를 한 바퀴 도는그 찰나의 순간에도 저 구층탑은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켰을 것이다. 조금 전의 햇살도 방향을 바꾸었고, 하늘을 떠돌던 맑은 공기도 방향을 바꾸었으니 말이다. 내가 바위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억겁의 세월이 흘렀을지도 모르고, 티끌같은 시간이 흘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잠시 서방정토를 다녀왔을지도 모른다. 아마 이 부처 바위 자체가 서방정토이리라. 아마 이 부처바위 자체가 불국토이리라. 마애구층탑. 오늘도 말없이 남산의 한 구석에 앉아 천오백년의 신비를 간직한 채, 자신을 찾아오는 중생들에게 황룡사의 가녀린 흔적을 전해주는 마애구층탑. 그 언젠가 황룡사가 복원되는 날, 이 마애구층탑은 환희의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마애구층탑의 처마에 걸린 저 풍경들이 일제히 소리를 낼지도 모른다. 돌아서 나오는 길. 키 작은 산신각의 뜨락에 핀 목련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일본 다나베시 신조정 신조다이니초등학교(전교생 188명)는 아동들과 지역간의 교류를 깊게 하기 위해서 교구내에 살고 있는 주민을 강사로 초빙하여 서클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등 힘을 기울이고 있다. 참가하고 있는 아동들과 강사인 주민들로부터는 "재미있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어서 이 학교는 "서로 좋은 점이 있는 활동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서클활동은「어린이들에게 있어서는 잘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8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4학년 이상 99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현재는 요리, 수예, 장기, 낚시, 그랜드 골프, 수화, 킹볼 등 7가지 서클이 있다. 아동들은 제 1~제 3희망을 선택하여 그 중 한 가지서클에 참가한다. 강사는 주부와 노인회 회원들로, 그 분야의「전문가」에게 학교가 의뢰하고 있다. 연간 6,7회 개최를 예정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강사가 아동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려하여 계획한다. 2008년도 첫 서클활동이 최근에 있었는데 장기서클에는 4학년 2명, 5학년 4명, 6학년 1명으로 모두 7명이 모였다. 강사는 모리 마사오씨(74세)와 모리 도시오씨(72세)로 두 분 다 다나베시 신조정 분들이다. 두 분은 초심자인 아동에게 장기 두는 법을 가르치거나 장기가 취미인 아동과 대국을 하기도 했다. 마사오씨는「어린이들과 장기를 둘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재미있다」라며 웃었다. 도시오씨는「결코『강사』는 아니다. 함께 즐기고 있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대국을 하고 있다는 5학년 오우라군(10세)은「이 두 분은 여러 가지 공략법을 알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아버지께 항상 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배워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두고 있었다. 다케베 교장선생님은「강사분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지역과 학교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더 강사를 지원해 주실 분들이 늘어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IT강국 실현을 위해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IT인재육성프로그램'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시작하여 벌써 2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저소득층자녀들의 IT교육에 일조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재미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아서 매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의 개강식에는 서울특별시동작교육청 임희숙 중등교육과장이 직접 참여하여 학생들을 격려하였으며, 프로그램진행은 대방중학교(교장 이선희)에서 직접 맡아서 진행하였다. 대방중학교 이선희 교장은 폐회식에서 '창 하나로 세계를 재패한 빌 게이츠 회장보다 더 훌륭한 인재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익힌 내용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 활용하여 IT강국을 실현하는데 일조하도록 당부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UCC경진대회가 마지막 하일라이트였는데, 광우병관련 UCC를 제작하여 발표한 '극소심'이라는 팀이름으로 참가한 3명의 학생들이 최우수 팀으로 선정되어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아래 내용은 다음 8월 4일자에 올려 진 글을 퍼온 글이다. 조계사에 위치한 촛불시위 수배자들의 임시 천막 농성장에 초등학생들이 쓴 방명록과 이를 찍은 동영상이 올라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쓴 방명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두고 ‘개XX’, ‘살인하겠다’ 등과 같은 욕설을 담고 있다. 지난 1일 다음 아고라에 ‘[충격동영상] 마산 초딩들의 조계사 방명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담긴 동영상에서 서울로 배낭여행을 온 마산 초등학생 대여섯 명이 조계사 농성장을 발견하곤 방명록을 펼쳐 든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남자 아이가 먼저 나서서 맞춤법이 틀린 글자로 ‘이명박 개XX' 라고 욕설을 쓰자 옆에 있던 농성자와 주위 아이들이 일제히 웃는다. 이어서 여자 아이가 방명록을 쓰자, 그걸 본 다른 남자 아이는 “명박아저씨? 니 아저씨라 붙이고 싶나?”며 핀잔을 준다. 그러자 농성자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이들은 농성자에게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저항하라”며 사라졌다. 돈 모아서 KTX 차비를 줄테니 부산으로 피신가라는 아이도 있었다. 본 리포터도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7월 초 수업시간에 ‘이명박 미친×’ 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일이 있다. 위의 아이들과 같은 초등학교 3학년이다. 아직 어린 초등학교 3학년이기에 현재 시국과 관련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어렵기도 한 것이지만, 아이들의 입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함부로 상스런 말을 교실에서 스스럼없이 내 뱉는 행태에 대해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국민이 뽑은 일국의 대통령은 나라를 대표하는 분인데 초등학교에서 거침없이 상스런 말을 내 뱉는 행태는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라의 대통령을 함부로 말하는 것에 대한 잘못된 언행에 대해 호되게 나무라기는 하였지만 오랫동안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현행 지방자치단체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 '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러닝메이트 출마 제도'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7월 30일 실시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감 선거의 제도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도 교육감 선거를 하는데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데 문제가 있다. 엄연히 헌법 제31조 ④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 또 지방자치에 관한 법률 제22조(교육감의 선출) ②정당은 교육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으며, 교육감후보자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아 선거일 전 15일부터 2일간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등록신청을 하되, 그 추천 및 등록은 같은 법 제48조 및 제49조의 규정에 따른 무소속후보자의 추천 및 등록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 또 24조(교육감후보자의 자격) ①교육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당해 시·도지사의 피선거권이 있는 자로서 후보자등록신청개시일부터 과거 2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이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위와 같이 엄연히 헌법과 지방자치에 관한 법률에 제시되어 있는 점에도 불구하고 굳이 법을 개정하여서라도 러닝메이터제를 하려는 의도를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경원 정조위원장은 그동안 정당공천제를 도입할 경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은 특정 정당에 입당한 뒤 공천을 받아야 하지만, 러닝메이트제를 시행할 경우 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은 정당에 입당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 너무 어불성설이다. 교육감 선거에서 러닝메이트제를 할 경우 유권자들은 교육감을 보고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을 보고 찍을 것이 분명하다. 단지 형식적으로 정당에 입당만 하지 않은 것이지 실상은 정당에 공천을 받은 바와 매 한가지이며, 러닝메이트제로 함께하는 교육감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 절대로 보장된다고 볼 수 없다.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정치에 교육이 조직과 이념에 휘둘리게 되면 선거가 끝난 후에도 후유증은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며, 조직과 이념에 휘둘린 학생들은 그들이 원하는 후보를 위해 촛불시위를 하지 말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다. 그 뿐인가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하여 요즈음 다음 아고라에 초딩들의 기상천외한 동영상과 같은 교육현장에서 상상도 못할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면면히 살펴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막판에 정치판으로 변질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책과 공약은 일찍이 뒷전으로 밀려났고, 각 후보 진영은 세 불리기와 상대방 흠집 내기에 골몰했다는 점이다. 직선제가 정착하기도 전에 기존 정치의 나쁜 형태만 닮는 듯했다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감은 누구보다도 도덕성과 균형감각 그리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표를 얻기 위해 기성 정치인 뺨치게 정략적이거나 정파적이었던 인물이 교육감이 되면 교육자체가 정치화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자랑한다는 우리 국민이 교육만은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일이다. 한나라당은 교육백년대계를 위해 지방교육자치법을 비롯한 관련 법 개정을 하여 임시방편적인 처방보다는 기존의 법 규정 하에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서 교육감 후보자의 교육철학과 교육정책 및 전문적 지도성을 보고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정책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법정시한인 5일까지 도착하지 않음에 따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6일 공식 임명했다. 이에 따라 장관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야당의 반발과 함께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심화되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회가 법이 정해진 '20일 기한'(7월30일) 내에 새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았고, 우리가 시한으로 설정했던 어제까지 청문경과보고서도 송부해 오지 않았다"고 임명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지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어야 하며, 청문회를 열지 못할 경우 대통령이 최장 10일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청문경과보고서 송부요청 절차를 밟은 뒤 단독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병만 신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6일 취임식을 갖고 "교육의 주인공은 학생"이라며 "정책의 눈높이를 학생들에게 맞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장관 임명 과정에서 한국외대 총장 시절의 자기 논문 표절 의혹, 업무추진비 개인 용도 사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국회 파행 속에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데 따른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초중고든 대학이든 간에 교육의 주인공은 곧 학생"이라며 "그러므로 정책의 눈높이는 학생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학생들이 배움의 동기를 부여받아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다짐하며 학부모, 교사, 교과부 정책 담당자도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장관은 또 공교육이 교육 수요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사교육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는 21세기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풀어야 할 복잡한 교육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공교육이 교육 수요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고 국민의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는 사교육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월성 교육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밝혀 "교육정책은 잘 하는 학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잘 못하는 학생은 뒤처지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해서는 비과학자 출신임을 고려한 듯 "과학기술인이 아니지만 부족한 부분은 과학기술인의 의견을 충분히 귀담아 듣고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과학 인재의 체계적인 양성, 대학내 연구교육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투자 확대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안 신임 장관의 이러한 포부에도 불구하고 장관 임명 과정에서 한국외대 총장 시절 자기 논문 표절 및 업무추진비 개인 용도 사용 의혹이 제기돼 교육수장으로서의 자질 논란 및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1997년 발생한 한국외대 편입학 부정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됐던 한국외대 전 교수가 당시 사건에 안병만 총장이 개입돼 있다고 뒤늦게 주장하고 나서 사실 관계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안병만 장관 내정자의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안 내정자는 자기 논문표절 의혹, 한국외대 총장 퇴임시 전별금 수령 의혹, 외대 편입학 비리개입 의혹들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안 내정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교육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으로 본다"며 "유ㆍ초ㆍ중등교육 경험이 부족한 만큼 교육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교과부 중심의 책임있는 교육정책을 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체험학습으로 서울 조계사를 찾은 초등생들이 촛불시위 수배자들의 방명록에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쓴 것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것에 대해 “어린 동심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한 비교육적, 반윤리적 행위의 사이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관할 당국이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성명을 통해 교총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가 초등생들에게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을 방명록에 쓰도록 조장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한 것은 이를 이용하려는 의도적 행위”라며 “아이들이 우리 사회와 어른들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을 갖게 되고 또 장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교총은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어린 학생들을 이용하는 등 정치·사회현상에 대해 균형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정치선전의 도구로 삼으려는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범사회적 자각과 확고한 의지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총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설 단체가 체험학습을 실시할 경우 참가자 명단·일정·방문지 등을 소속 학교와 관할청에 사전 신고하게 하는 등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마산 S초는 2일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 동영상 인터넷 불법유포에 대한 학교의 입장’을 통해 “비속한 말을 쓰고, 초코파이·부채·사탕·젤리를 받은 아이들은 지금 불안에 떨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당 동영상과 사진자료들을 조속히 삭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 관계자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제대로 응해주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며 “고발 여부는 학부모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저소득층 밀집지역 및 원어민 영어교사 미배치 초등교 학생들에게 영어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어체험센터 ‘매직 잉글리쉬’ 버스를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5일 시교육청 주차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교육감, 장민 부산 미국영사관 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매직 잉글리쉬 버스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매직 잉글리쉬 버스는 원어민 강사 2명, 내국인 영어강사 1명이 탑승하고, 1주일간 학교에 머무르면서 3~6학년을 대상으로 버스 내 체험활동과 정규영어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방학 중에는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캠프 및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체험은 버스 내부에 설치된 4개의 구역에서 이뤄진다. 영어권 국가에 대한 문화와 지리적 요소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World Zone, 영상물을 시청하고 직접 대화를 해보는 Talk-Talk Zone이 있으며, Story Zone에서는 원어민 교사가 영어동화책을 읽어준다. Art Zone은 영어로 진행되는 미술작품 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해당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교실에서의 영어수업을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혈미 학교정책과 파견교사는 “4개의 구역을 체험하는데 40분 정도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80분이 넘을 정도로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제 시작인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워 타고 싶은 버스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학기가 되면 이미 신청한 20여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매년 40개 이상의 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6일 오후 이임식을 갖고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첫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장관은 올해 스승의 날 교과부 일부 간부가 모교와 자녀 학교를 방문해 특별교부금을 500만원씩 지원토록 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자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었다. 김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서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 "우리나라 교육행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익히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총론에서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쉽게 어긋나는 것이 이 분야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무언가 변화해야 한다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방법론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학교 자율화가 그런 변화의 시작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간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없는 사회 환경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으며 '좋은 학교를 나와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미신이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또 "사회ㆍ교육 현장이 이념화되고 서로 이념을 위해 투쟁하면서 오늘을 보내는 대한민국의 내일이 우려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사회가 이런 갈등을 조만간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함께 내비쳤다. 김 장관은 이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그러나 존경을 받으려면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하고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떠나 좀 더 남을 배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개방'을 교육 분야에서도 강조, "개방은 경쟁을 수반하지만 또한 활기를 불어넣고 협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학교 구성원들에게 개방을 지향하는 자세를 요구했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대학과 연구소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곳"이라며 "연구소건 대학이건 치열한 내부 경쟁 없이는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없는 만큼 개방을 통해 경쟁이 유발되는 그런 정책을 계속 다듬어 우수한 젊은이들이 과학기술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초등학생들의 '대통령 욕설' 동영상으로 파문이 커지면서 관련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이들 초등생이 재학중인 마산 C초등학교 측은 6일 동영상 유포를 막아 달라며 경찰과 교육청에 사건을 신고하는 한편 문제의 동영상이 떠 있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얼굴은 대부분 모자이크로 처리됐지만 얼굴형과 목소리가 그대로 노출돼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보면 쉽게 누군지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난 비슷하게 동영상에 찍힌 어린 학생들은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외출과 사람 만나기를 기피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이 대통령을 욕하는 내용을 방명록에 쓰고 동영상을 남기게 된 과정에서도 어른들의 불순한 부추김이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C초등학교 관계자는 "관련 학생과 학부모, 담임 교사를 상대로 알아 본 결과, 당시 학생들은 문화체험을 하러 조계사에 갔다가 촛불집회 수배자들이 농성하는 장소 앞에 놓여 있는 방명록을 보고 관심을 보였던 것 같다"면서 "그러자 농성장 안에 있던 몇몇 어른이 종이를 주면서 '대통령에게 반말이나 욕을 해도 된다'며 부추겼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교장 K씨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어른들이 계속 부추기며 웃자 아이들은 경쟁적으로 글을 썼고, 어른들이 욕을 쓴 아이들을 칭찬하면서 과자와 부채를 줬다고 한다"면서 "지금 아이들은 초코파이와 부채, 사탕, 젤리와 바꾼 동영상 때문에 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K씨는 또 "아이들이 지금 너무 불안해 하고,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우리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들 학생들을 이끌고 체험학습에 나섰던 사설단체 인솔자는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6일) 조계사 농성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대통령을 욕하는 내용의) 방명록을 쓰도록 부추기고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학생들을 제대로 인솔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는 아이들을 부추긴 조계사 농성자들을 경찰에 정식 고발하는 것에 대해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동영상 유포와 확산을 막아 달라는 취지로 신고만 했을 뿐 정식 고발이나 수사의뢰는 하지 않아 아직 내사 단계에 있다"면서 "정식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에 나설 계획이나 어린 아이들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돼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꺼리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창원지역 4개 초등학교 3~5학년생 11명은 지난달 22-24일 2박3일 일정으로 사설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배낭여행을 했는데, 조계사에 들렀을 때 일부 학생들이 촛불집회 수배자들의 농성장 앞 방명록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내용을 썼고, 그 후 욕설 내용과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다.
그동안 무상교육 대상이 아니었던 만 3세 미만의 장애아도 특수교육 대상으로 선정되면 특수학교나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6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장애인정책발전 5개년 계획'을 확정하고 장애인 복지, 교육.문화, 경제활동, 사회참여 등 4개 분야에서 58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장애인 교육지원 내실화를 위해 지역교육청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수교육지원센터와 병.의원.보건소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장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교육관련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만 3세미만 장애아 무상교육, 일반 유치원이나 일반 학교에 재학하는 장애학생에 대한 특수교육 제공,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특수교육대상자 의무교육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장애아동과 가족지원 강화를 위해 18세 미만 뇌병변, 언어장애, 자폐 아동에 대해 언어, 행동, 심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장애아 가족에게는 양육상담, 일시보호 등의 가족지원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 체계적인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요양보장제도의 도입을 검토키로 하고, 근로능력 저하로 소득활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해 기초장애연금제도의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장애인시설 서비스 확충과 관련, 대규모 장애인시설을 소규모 시설 또는 복합타운 형태의 시설로 개편하고, 장애인거주시설 표준화 및 전국 공통 서비스 최소 기준을 마련해 장애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을 입주 대상으로 하는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물량을 매년 7천호로 늘리고 전세임대 물량도 올해 8천500호에서 내년 1만3천호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등록판정 체계를 개선, 의학적 기준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근로능력, 복지욕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애인 판정기준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장애인 문화접근성 제고 대책으로 ▲공공 문화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지원 ▲점자.녹음.수화영상 도서보급 ▲2012년부터 전체 방송시간의 90% 이상 자막방송 편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중증장애인 고용확대와 관련해선 사업주가 중증장애인을 고용한 경우 장애인 2명을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부담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고, 중증장애인 고용 사업주에게는 더 많은 장애인고용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공공부문의 장애인 고용 책임강화를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행정보조원 등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를 채용하는 경우 채용인원의 2% 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토록 하고, 내년부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2%에서 3%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 낙찰자 결정 및 조달청 물품구입시 장애인 다수 고용기업에 대한 가산점 부여, 장애인 기업 생산품에 대한 공공기관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이 장애인을 다수 고용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1사 1자회사' 운동을 전개하고 해당기업에 금융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방학이면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니, 학교는 그래도 조용한 편이다. 출근한 교사들도 꽤 있지만학기중 보다는조용하다. 출근한 교사들이 업무처리를 하는데 집중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의 여름방학은 조용함 속에 매우 분주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내년(2009학년도)부터 시작되는 새 교육과정때문이다. 물론 중학교는 2010년부터 시작하기로 되어있지만 수학과 영어는 1년을 앞당겨 2009학년도부터 시작하도록 되어있다. 이런 연유로 학교에서는 방학이지만 교과서 선정작업이 한창이다. 교과서 선정은 교과용도서에 관한규정 제3조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3조 (교과용도서의 선정) ①학교의 장은 국정도서가 있을 때에는 이를 사용하여야 하고, 국정도서가 없을 때에는 검정도서를 선정·사용하여야 한다. 다만, 국정도서·검정도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제16조의 규정에 의하여 인정받은 인정도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학교의 장은 당해 학교에서 사용할 검정도서를 선정함에 있어서는 당해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다만,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되지 아니한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 방법에 준하여 구성되는 학교운영에 관한 협의 기구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③교육감 또는 교육장은 관할구역 안의 학교의 장에게 당해 학교에서 사용할 검정도서를 선정함에 필요한 도서의 편찬 방법 및 내용 등 도서별 특징에 관한 자료를 작성하여 제공할 수 있다. ④교육감 또는 교육장은 관할구역 안에 신설되는 학교가 있는 경우에는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그 학교가 사용할 검정도서 및 인정도서를 선정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서 학교에서는 교과용도서 선정을 위한 교과협의회를 실시하여, 몇개의 교과서로 압축하여 학교운영위원회에 상정하게 된다. 각 교과에서 올라온 교과서를 운영위원들이 검토하여 최종결정하게 되는데, 운영위원들의 전문성부족이 문제가 되기도하지만 그래도 절차는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교과서 선정을 다루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교육이 필요하고, 운영위원들 역시 관련지식을 습득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절차를 통해 선정하게 되지만 이번의 교과서 선정에는 문제점이 있다. 7월초에 교과서 선정관련 공문이 내려왔다. 물론 이때는 교과서 샘플은 오지 않았다. 7월 18일경에 교과서가 학교에 도착했는데, 그 종류가 24종이나 된다. 교과서를 일선학교에 보내주기로 했던 마지막날이 7월 18일 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는 방학을 하는 날이었다. 방학은 했지만 수학, 영어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방학을 하는날 발생한 것이다. 방학중 연수등의 일정을 잡아놓은 교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교과서 선정을 위한 교과협의회는 자연스럽게 며칠 늦춰지게 되었다. 그런데 교과서 선정과 같은 중대사에 교과협의회를 한번 실시하여 정할수는 없는 것이다. 매일같이 반복 또 반복하면서 면밀히 선정해야 한다. 그렇게 시작된 교과협의회는 벌써 8월로 접어들었지만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교과서의 내용이 모두 같기 때문이다. 어차피 국가에서 교육과정안을 기본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특징적인 교과서가 애시당초 나올 수 없도록 되어있다. 교과서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들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교과서 선정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인 것이다. 특징있는 교과서를 선별해 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작업이다. 여기에 한 두 종류도 아니고 2-30종이나 되는 교과서에서 하나를 선정해 내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닌 것이다. 고등학교교과서는 그 종류가 더 많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8월 말경까지 선정하여 보고하도록 되어있다는 부분인데, 대략 8월 22-25일경에 개학을 한다고 보면 방학동안 각 교과에서 1차 선정한 교과서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최종선정해야 한다. 운영위원회 당일날 교과서를 보면서 선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볼때, 이들에게도 미리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시간여유없이 교과서 선정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졸속선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여유를 좀더 주었으면 선정이 더 수월해 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뒤로 늦추기 어려웠다면 각 학교에 공문과 교과서를 보내는 시간을 좀더 당겼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까지 하라고 하면 결국은 졸속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방학기간을 모두 투자해도 선정하기 어려운 교과서, 어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학교를 빼먹으면, 부모가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가야 한다.’ 매년 증가하는 학생들의 무단결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국정부가 무단결석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벌금이나 실형 등의 강한 제재를 가하는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최근 영국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하루에 5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무단결석을 하고 있다. 이는 전체 학생수의 1.25%에 달한다. 무단결석 학생수는 지난 1997년에 비해 45% 늘어났으며, 2003년보다도 8% 증가했다. 특히 이들 다섯명 중 한명은 5주 연속 결석하는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정부는 지난 1997년부터 무단결석 방지를 위해 10억 파운드(약 1조8천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또 2002년에는 학생들이 결석할 경우 학부모를 법정에 세울 수 있는 법안을 만들었으나, 관심부족으로 3년 간 딱 한명의 학부모가 처벌당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법절차를 간소화해 빠른 시일 내에 구속이 가능하게 하고, 무단결석을 방치한 학부모들에게는 최고 2500파운드(약 500만원)의 벌금, 최고 3개월까지의 실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을 오는 11월부터 시범실시한다. 학생들의 무단결석은 청소년 범죄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 길거리 경범죄의 40%, 강도사건의 25%, 자동차 도난사건의 30%가 16세 전후의 무단결석 학생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부모는 자녀들이 국민들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의무교육에 충실하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화일보, 2005-09-27) 한편, 뉴질랜드에서는 무단결석하는 학생을 경찰차로 등교시킨다고 한다. 자녀들의 무단결석을 묵인하거나 방치하면 여지없이 처벌을 받게 된다. 무단결석으로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1회 일 경우는 학부모에게 집행유예를 내리고 재발할 경우는 가중처벌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도 위의 예처럼 무단결석으로 인해 학생들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녀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무조건 학교교육에만 맡기다가는 큰 코 다칠 곳이 바로 영국과 뉴질랜드인 것이다. 물론 다른 나라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쩌면 우리나라도 자칫하면 위와같은 경우까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정서는 그래도 학생지도는 학교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교사는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길거리에서 말썽을 피우면 어른들이 그 학생을 불러 '너 어느학교 다니느냐?'고 제일먼저 물어 보겠는가. 너희 부모님 이름이 뭐고 너는 어디 사느냐를 묻기전에 학교를 묻고 담임선생님 이름이 뭔가를 먼저 묻는것이다. 물론 말썽부리는 학생들을 붙잡고 어느학교 다니느냐고 물어보는 것도 왠만한 용기없이는 쉽지 않은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긴 하지만,,,,그래도 교사들은 거리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이 보이면 지도를 하게된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본다면 역시 학생교육은 학교에서 교사들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학생지도를 해야 하는 것은 백번 옳은 이야기이다. 그래도 요즈음에는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함께 지도해 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할 학생지도를 누구에게 떠넘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생들이 학교밖에 있을때에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고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것이다. 학생지도를 어느 한쪽으로 떠넘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학교에서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거나, 경찰이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이야기 해서도 안된다. 다함께 열심히 지도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해야한다. 학교와 지역사회, 가정이 모두 함께 참여하여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더욱더 밝고 활기찬 교육이 될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대로 학교에 맡겼으니 '알아서 잘하겠지'라는 식의 생각을 버려야 하고,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들이 많이 변해가고 있지만 그 변화에 맞는 지도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지역사회의 도움이 조금만 더해진다면 학생지도의 앞날은 밝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처럼 세 식구가 밥상 앞에 앉아 저녁을 먹었다. “셋이 저녁밥 먹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네 !” 아내도 새롭다는 듯이 한마디 한다. 아침은 거르고 나가고 휴일에도 늦도록 잠을 자는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란 좀처럼 어렵고 점심은 각자 먹게 되는 게 현실인데 저녁은 왜 그렇게 모임도 많은지 대부분 외식으로 때우는 집이 늘고 있다. 가정의 기능은 잠만 자는 공간역할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하루세끼를 가족과 함께 먹고 자랐던 어린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이런 현상은 대부분의 도시가정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조상들은 아이들에게 ‘밥상머리교육’을 하며 예의범절과 함께 아이들과 또는 가족 간에 자연스러운 대화나 상담이 이루어 졌었는데 요즘은 가족 간에 밥상 앞에 얼굴마주하며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문명의 발달로 세상이 예전보다 너무 많이 편해졌는데도 가족보다는 남들과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식사도 더 자주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가족중심에서 친구중심, 모임중심, 직장중심으로 생활패턴이 치우쳐 가족중심의 가정생활이 너무 소외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에서는 가정으로 식사초대를 받는 것을 최상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반면, 우리는 크고 잘 꾸며진 식당에서 값비싼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최상의 접대로 생각하는 문화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팔순의 노모께서는 자녀들을 키워 모두 도시로 내보내고 혼자서 밥을 지어 드시며 생활을 하시니 얼마나 적적하실까 ? 농촌에는 대부분 혼자사시는 노인들이 많은데 전통윤리에 잣대를 맞추면 모두들 불효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찾아뵙고 안부전화라도 드리는 것으로 과연 자식 된 도리라고 할 수 있는가? 가끔은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시골밥상이 그리울 때가 있다. 학교급식이 시작되기 전엔 학생의 점심도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싸주어 정(情)을 먹고 자랐는데 요즘 아이들은 학교급식으로 획일적인 음식을 먹어야 한다. 영양학적으로 칼로리를 계산하여 위생적으로 조리한 음식을 먹고 자라지만 예전아이들에 비하면 체력이 뒤지는 것을 어찌하랴. 중식지원, 무료급식, 급식비지원 등 많은 혜택을 받는 좋은 점도 너무 많다.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아이들은 또 얼마나 될까? 저녁에는 사흘이 멀다고 외식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장면을 시켜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게 하면 미안한 마음에서 통닭이나 피자 등을 시켜주니 과식을 하게 마련이다.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해진 아이들인데다 운동부족으로 비만아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어 미래의 꿈나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서 문제이다. 우리나라처럼 외식산업이 발달한 나라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음식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고 TV에서도 입맛을 자극하는 색다른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쉽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리함만 생각하지 아이들이 밥과 함께 먹는 따뜻한 어머니의 정과 가정은 뒷전으로 밀리는 기분이 들어 씁쓸하다.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심신이 건강하고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영유아기는 모유로 키우고 인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과정까지는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우리식품으로 조리한 신토불이(身土不二)음식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가족이 식탁에 함께 앉아서 사랑의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먹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건강하고 올바른 자녀로 키우는 비법이라고 생각되어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내년 3월부터 초등 2학년 바른생활 교과서 가운데 일생상활의 예절을 가르치는 내용에 ‘인터넷에서 바르고 고운 말 쓰기’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고 한다. 초등학교 5, 6학년 국어 교과서에서는 온라인 대화의 특성 이해하기, 바람직한 온라인 대화 태도 형성하기, 속어ㆍ비어ㆍ성차별적 언어 등 부적절한 표현 고쳐 쓰기 등의 내용이 새롭게 다뤄지고, 중고교에서는 온라인 대화, 문자 메시지, 전자우편 등 매체 특성 이해하기, 사이버 예절, 개인정보 보호, 지적 재산권, 인터넷 중독, 사이버 폭력 등으로 다양해진다고 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조기에 인터넷 윤리교육을 시작한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인터넷 윤리교육의 내용과 대상 학년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인터넷에 노출되고 있으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기의 사용 추세에 비춰볼 때 인터넷 윤리교육을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으며, 초등학교 5, 6학년에 다뤄지는 정보통신 윤리교육의 내용도 보다 저학년으로 앞당겨져야 할 것이다. 또한 중학교 관련 내용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고등학교 관련 내용은 중학교로 앞당겨져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국어 어법과 맞춤법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외래어와 국적 불명의 표현, 약자와 기호들에 노출되고 있으며, 자음만으로 의사소통하기, 받침 없이 소리 나는 대로 쓰기 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정보통신 윤리교육에 소홀한 사이에 무책임한 인터넷 댓글문화가 판치고 있으며, 한글의 맞춤법 체계가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다. 영어 철자법은 엄격하게 지키면서 국어 맞춤법은 무시되고 있는 세태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 정보통신 윤리교육의 강화와 병행하여 정보통신 관련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사학연금이 올 상반기 주식투자로 1593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주식투자 수익률이 -12.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31일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도 상반기 공적연금기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 상반기 중 주식 부문에서 1조 3136억원을 투자했지만 국내․해외주식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12.5%, 해외 주식 수익률은 -10.2%로 평가손실액이 1593억원이나 된다. 이는 상반기 세계 증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 등의 요인으로 약세를 보인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사대상 42개 국가 가운데 자원 부국인 칠레,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고, 우리 증시도 코스피지수는 9.5%, 코스닥지수는 14.4% 하락했다. 반면 사학연금은 채권 투자에서 수익률 4.6%(946억원)를 올리며 선전했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서 워낙 큰 평가손실을 기록해 상반기 금융자산의 평가이익은 -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은 주식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4.0%p 올린 반면 채권 비중은 6.3%p나 낮춰 손실규모를 더 키웠다. 상반기 현재 사학연금 규모는 8조 8114억원으로 이중 금융부문에 6조 5013억원(전체 기금의 73.8%)의 뭉칫돈이 투자된 상태다. 금융부문 중 국내채권 비중이 39%(3조 4372억원)로 가장 높으며 국내주식 12.5%(1조 1032억원), 대체투자 10.2%(8961억원), 해외채권 8.0%(7076억원), 해외주식 2.4%(2104억원) 순이다. 또 주식의 59.4%를 위탁운용한 것도 저조한 수익률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주식시장이 상승한 2007년의 경우, 주식 직접운용 및 위탁운용 수익률은 각각 39.6%, 37.1%를 나타냈고, 주식시장이 하락한 2008년에는 직접, 위탁 수익률이 각각 -12.1%, -12.9%를 기록했다. 신학용 의원은 “주식 위탁운용은 상승장에서는 직접운용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하락장에서는 직접운용보다 더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며 “위탁운용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안중 사범대 교수)는 이르면 다음달 서울대 법인화 전환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내고 10월께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4월 말 8명의 교수로 구성된 법인화 연구팀(팀장 강명구 언론정보학과 교수)을 꾸려 서울대 법인화 계획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법인화 방향의 문제가 무엇인지, 법인화가 대학 교육과 연구에 도움이 되려면 기존 정부안에서 어떤 것들이 달라져야 할 지 등에 대해 외국의 사례를 짚어보며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인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해 놓고 연구를 시작한 것은 아니며 다만 연구 과정에서 법인화의 문제가 드러나면 이 부분을 토대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안중 회장은 또 전날 이장무 총장이 임기 내에 서울대의 법인화를 이루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정부는 대학을 통제하려고만 해왔고 실질적인 지원도 외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기본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인화를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립대 법인화가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아니냐는 질문에 "법인화가 이뤄지더라도 대학 교육과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장은 5일 취임 2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2010년 7월까지인 자신의 임기 내에 서울대 법인화를 이루기 위해 다음달 중으로 교수협의회와 평의원회 등이 참여하는 법인화추진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실시된 각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 따라 아이들의 합격 여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아이들의 희비 또한 엇갈린다. 생각지도 않은 합격에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합격을 장담했던 아이들이 떨어져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사실 1차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은 등록 유무에 관계없이 수시 2차,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어서 구태여 보충수업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일까? 아이 중 몇 명은 합격과 동시에 보충수업 불참의사를 밝혔다. 그렇다고 담임으로서 아이들의 요구를 반대할 명분이 없었다. 더군다나 무더운 날씨에도 보충수업을 잘 받아 왔기에 아이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주고 싶었다. 지난주 토요일(8월 2일).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을 교무실로 불러 보충수업 참여 여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대부분 아이들은 가정학습을 하며 쉬고 싶다고 하였다. 그리고 몇 명은 그동안 미루어 왔던 여행을 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겠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대학입시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보였다. 아이들에게 축하의 말과 더불어 간단한 주의사항을 주지시키고 난 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였다. 내 허락에 아이들은 마치 입시 지옥에서 해방이라도 된 듯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큰소리로 대답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우렁찬 아이들의 대답에 내 기분마저 좋아졌다. 어쩌면 아이들은 이 기쁨을 맛보려고 고등학교 학창시절 2년 반 동안의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왔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그와 같은 시련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영광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아이들은 모의고사 성적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야간자율학습으로 인한 부족한 잠 때문에 수업시간 졸다가 선생님으로부터 야단맞을 일도 없을 것이다. 매일 시간에 쫓겨 제대로 숨 쉴 틈이 없었는데 이제는 다소 여유를 부리며 생활할 수 있으리라. 보충수업 마지막 주가 시작된 월요일(8월 4일) 아침. 교실 문을 열자 수시모집 합격자의 불참 때문인지 지난주보다 빈자리가 눈에 많이 띠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수시모집에 합격한 2명의 여학생이 출석하여 나를 놀라게 하였다. “너희 어떻게 된 거니?” “선생님, 저희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빠지지 않기로 했어요.” 그 중 한 아이는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을 꼭 치러 고등학교 학창시절 대미를 장식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다른 한 아이는 합격하지 않는 친한 친구를 위해 동고동락(同苦同樂)을 같이 하겠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두 아이에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며 남은 방학을 이용해 합격한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찾아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을 해주었지만,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결국, 그날 두 아이는 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에 참가하였다. 아직 1차 수시모집 전형이 끝나지 않았다. 계속되는 합격자 발표에 교실분위기는 다시 술렁일 것이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모든 아이들이 합격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불합격에 따른 후유증으로 우리 아이들이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그 영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나머지 아이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담임으로서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의 마음이 더 이상 해이해지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합격한 아이에겐 축하를, 불합격한 아이에겐 격려를, 수능시험을 치르는 아이에겐 담근 질을….
최근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전국민이 일본의 부당함을 외부에 알려야 하겠다. 광주의 과학축전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독도사랑 한줄쓰기 행사를 가졌다. 독도사랑 한줄쓰기 스티커가 벽에 가득하다. 아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땅 독도를 일본이 자꾸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 화가 난다" "독도는 반드시 우리 어린이들이 지켜내겠다" "독도는 분명 우리나라 땅인데 일본이 틈만 있으면 억지를 부린다" "독도를 지키는데 모두 힘을 합치자" 개학이 되면 각급학교에서 독도사랑을 주제로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을 하여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