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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평가’ 조기 정착, 결과 공시해야 소과목 심층학습 전환…교육과정 개편 필요 세계적 유례가 없는 교육성장과 높은 학력성취라는 성과의 빛을 바래게 하는, 교육개혁 때 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누적된 과제들인 공교육 부실과 사교육 팽창, 과열입시, 교육기회의 불평등, 학교운영 자율성 제한, 재정 한계 등을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 먼저 교육 강화와 사교육 억제를 위해서는 △만 3~5세 유아 무상교육의 지속적 확대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조기 정착 및 평가결과 공시로 학교경영 자율성 부여 △특목고 입시는 중학교 정규 교육과정만으로 선발 △대학 학생선발은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통해 자율화 △사교육 시장 합리적 관리기준 설정 등이 선결될 필요가 있다. 또 지역실정에 따라 유․초․중등학교를 통합운영하고 학년제 탄력 운영으로 조기진급․졸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활성화하며, 학교 명칭과 유형만 다양할 뿐 교육운영은 대학입시를 겨냥해 획일화돼 있는 고교의 계열과 유형을 단일화해야 한다. 교육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고입 및 대입 전형에서 소외집단 성적 우수자에게 입학기회를 확대하고,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숙형 공립고교를 확대하고 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 전면 개편도 따라야한다. 기본공통과목을 제외하고 학생들이 이수할 과목을 통합・축소해 다 과목 대량학습에서 소 과목 심층학습으로 전환하고, 단위학교 내에서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급당(20~24명)또는 교원 당(13~15명) 학생 수를 OECD 회원국 평균 이하로 감축하고,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에 걸 맞는 첨단 학습 환경도 점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이밖에 장기적으로 교원인사권의 일정 부분 그리고 재정운영의 재량권 등을 학교장에게 귀속시킴으로써 실질적 단위학교 자율책임경영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학교경영에 학교구성원의 참여를 제도화하고 학교운영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책무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OECD 선진국 수준의 교육재정 투자 규모 확대 및 학교운영비 지원을 늘려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국공립대 기초․인문과학 프로그램 중점 운영 외국 유학생 유치 등 국제화 적극 실현해야 한국 고등교육은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 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방만한 대학팽창 정책으로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을 기하지 못해 기초는 취약하다. 이런 취약성은 최근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한 한국대학의 경쟁력 순위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학교육을 통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대학 경쟁력 강화는 앞으로 전개될 차기 60년의 한국 고등교육의 핵심적 도전과제로 볼 수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미래사회에 도전할 수 있는 21세기형 고등교육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미래의 대학체제는 의미 있는 것끼리 통섭하고, 융합하며, 통합시키는 ‘수렴적 대학’ (conversity)이 되어야 한다. 특히 대학 특성화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학 유형에 따라 특성화가 이루어지고, 역할과 기능이 분담되어야 한다.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연구중심과 교육중심대학(또는 직업교육중심대학) 또는 대학원 중심과 학부 중심 대학(또는 전문대학) 등으로 특성화하고, 교육프로그램의 포괄성과 규모에 따라 종합대학교와 전문화대학 등으로, 그리고 지역에 따라 수도권과 지역권역 등으로 특성화해야 한다. 설립유형에 따라서도 역할과 기능이 분담돼야 한다. 수익자 부담 원칙을 따르는 사립대학은 학생 수요를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지만, 국공립대학은 개인적 필요보다 국가․사회적으로 필요한 분야와 시설투자가 많이 소요되는 분야, 즉 기초과학이나 인문과학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대학의 기본 기능인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적극 실현해야 한다. 또 고등교육체제 역량강화를 위해 대학내외의 협동․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대학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대학 자율화를 적극 추진하며, 안정적 대학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대학재정 지원체제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차기 도전과제를 고등교육 기관이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미래 한국의 성패가 달려있다.
미국의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중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의 해결을 위해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투자, 중등교육 이수율 같은 경쟁력 유지 비결과 문제점들을 아울러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한국 교육비 지출이 미국 보다 많다'는 제목의 경제면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이화여고의 교육실태 등을 예로 들면서 한국 학교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에서 배울 것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먼저 "설사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는 경우는 있어도 중퇴자는 한 명도 없다"는 정창용 이화여고 교장의 언급과 현대적 시설의 과학실험실 풍경을 전하면서 "한국 고교생의 93%가 정시에 졸업하는 반면, 미국은 전체 고교생의 4분의 1, 120만명 정도가 졸업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때 중등교육의 선두였던 미국이 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36개국중 18위로 쳐진 상태"라면서 "교육분야의 정체현상은 경고 신호"라며 미국의 중등교육 실태를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이 지난 40여년간 교육받은 노동력을 계속 배출시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면서 미국은 현재 55-64세 연령대의 고교졸업율과 25-34세 연령대의 졸업율이 87%로 같지만 한국의 경우 37%에서 97%로 끌어올려 36개국중 최고 졸업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국가 전체의 교육비 지출(공사교육 포함)이 1조달러 경제규모의 1%로 미국은 물론 OECD 평균보다 높은 실정이며, 가구별 교육비 지출은 대학교육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미국 보다 3배 정도 많고, 특히 한국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로 2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한국의 과도한 사교육 지출실태도 소개했다. 이어 이화여고의 경우 사립학교이지만 공립과 사립적 요소가 혼재된 한국의 교육전통으로 인해 연간 예산의 절반은 중앙정부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재단 및 등록금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다른 학교들도 국가적으로 통일된 커리큘럼의 적용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 학교의 독특성도 전했다. 신문은 물론 한국의 교육제도가 순종주의적 지배를 강조하고, 과도하게 주입식 입시교육에 치중하고 있으며, 특히 입시에서의 좋은 성적만을 목표로 해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수 없는 단점이 있고, 학생수도 반 평균 40명으로 미국 고교보다 많은 문제점도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가 이의 개선책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리처드 프리맨 교수는 "한국교육 시스템이 올바른 메커니즘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제하면서 "아마도 한국과 미국 제도를 절충하는게 바람직할듯 하다"고 제안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 입체모형도를 제작해 연말까지 전국의 초중고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1대 4천500의 지도를 활용해 3차원으로 제작된 독도 모형도는 학생들이 독도와 그 주변지역을 한 눈에 살펴보고 직접 만지며 독도의 실체를 느낄 수 있도록 형상화한 것이다. 기존의 모형들이 동도와 서도만 표현한 것과 달리 89개 부속도서의 위치까지 자세히 들어있다. 모형도의 여백에는 우리나라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어민숙소, 선착장, 등대, 순국비, 영토표석, 위령비 등의 위치가 표시된다. 또한 울릉도~독도 거리(87.4km), 일본 오키섬~독도 거리(157.5km), 포항과 묵호로 연결되는 뱃길, 독도의 행정구역.경위도.면적.높이 등도 입체 모형도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 서도에서 바라본 동도의 사진도 첨부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동도, 서도와 함께 89개의 부속도서까지 표현한 독도 입체모형도는 학생들의 독도 교육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고교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재선정 계획과 결과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시달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한국근현대사 과목이 개설된 서울지역 240여개 고교에 17일까지 교과서 수정 주문 계획을, 다음 달 2일까지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교과서 재선정을 위해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언제 열 것인지, 어떤 교과서로 바꿀 것인지 등의 내용을 담아 제출하라는 것으로, 현재까지 150여개 고교가 보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등을 상대로 연수를 실시한 만큼 해당 학교들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이 학교들을 압박해 교과서 수정 주문을 이끌어 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과서 재선정 문제를 놓고 학운위에 안건을 상정하려는 학교장과 이에 반대하는 역사 교사들 사이에 마찰도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와 관련, "근현대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장들은 근현대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해 법에 규정된 민주적 절차와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미 결정된 교과서의 교체를 강행한다면 그에 따르는 법적 책임은 학교장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곳 서산은 어제인 18일부터첫눈이내렸답니다. 첫눈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꼭 한 가지는 이루어진다는데 내년에는 산적한 교육현안이속시원히 풀려 우리 교육가족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성곡사 길 안내도 장곡사에서 나오다 사찰 입구의 식당에서 감을 한 접 샀다. 감을 차에 실어주던 아주머니가 오전에 마곡사를 구경하고 왔다는 말에 성곡사를 꼭 가보라고 권한다. 마침 성곡사는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나쳐야 하는 공주와 가깝다. 대천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성곡사로 향했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방문리에 있는 성곡사는 깊은 산 속이 아니라 찾아가기도 쉽다. ▲ 성곡사 안내도 1983년에 불사를 시작하여 1995년 회향식을 가진 성곡사는 짧은 역사에 비해 각 불전에 모신 불상들의 규모가 무척 크다. 뒤편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고불산과 좌우에서 에워싸고 있는 천마산과 문필봉의 풍광도 빼어나다. 웬만큼 크지 않으면 명함을 내밀기도 어려운, 작고 고색창연한 옛 사찰인줄 알고 찾아온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성곡사는 수도보다 포교를 하기 위한 참회도량이다. 그래서 부처의 큰 뜻을 친견하고 참회하여 구원을 얻으라는 의미로 불상을 크게 조성했다는데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불상의 크기에 놀란다. ▲ 성곡사 입구에서 본 풍경 ▲ 성곡사 풍경 천불전에는 높이가 12.5m나 되어 국내에서 가장 큰 청동좌불이 있고, 말굽형 계단에 모신 1천의 부처님은 크기가 1.9m로 사람의 키보다 크다. 지장보살상, 청동와불상, 미륵부처상 등 눈길이 닿는 곳마다 크기가 예사롭지 않은 불상이 있다. 늘 새로 만들어지는 게 역사라지만 성곡사의 불상들을 돌아보고 있노라면 작아도 속을 꽉 채운 옛 사찰들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꼭 이렇게 큰 규모로 조성해야 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성인 성(聖)자, 골 곡(谷)자를 쓰는 성곡사(聖谷寺)의 지형이 크기가 큰 부처님들이 안주하기에 손색이 없다니 다행이다.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마음으로 담는 게 많아야 한다. 성곡사를 뒤로 하며 눈으로 보는 것과 마음에 담겨있는 것, 큰 것과 작은 것의 차이점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홈페이지] 공주시청문화관광 : http://www.gongju.go.kr/html/tour 성곡사 : http://www.seonggoksa.or.kr
대천해수욕장에 들렀지만 11월이라 시간을 보내기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보령시에 있는 남포읍성과 보령관아문을 돌아보기로 했다. 보령시내를 거쳐 21번 국도를 달려 남포읍성으로 갔다. 남포읍성(충청남도지방기념물 제10호)은 충남 보령시 남포면 읍내리에 있다. 성의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고려 말 우왕 때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하여 평지에 쌓은 옹성이다. 900여m의 수직성벽이 길게 이어지는데 남포관아(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65호)가 있던 자리에 당시의 건물인 동헌, 옥산아문, 진서루가 있다. 남포초등학교 정문에서 왼쪽으로 옛 담장을 끼고 돌면 옛 남포현의 출입문이던 외삼문 진서루를 만난다. 진서루 주변은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떨어지며 가을 분위기를 북돋운다. 성 안의 빈터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키가 큰 노송들도 볼 만하다. 진서루 바로 앞에 동헌의 출입문이던 내삼문 옥산아문이 있고, 그 안으로 들어서면 남포현의 업무를 보던 동헌이 있다. 당시의 건물들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 보존상태가 허술해 을씨년스럽다. 이곳에서 만난 지역민은 읍성 안에 있는 마을과 남포초등학교를 이전하는 읍성복원작업이 대대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전 소식을 모르는 지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남포초등학교의 운동장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담장 옆 공적비에 써 있는 '기성회장, 육성회장'이라는 문구가 학교의 역사를 알게 한다. 왔던 길을 되짚어 보령시내로 나간 후 21번 도로를 광천방향으로 달려 보령성곽으로 갔다. 충남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 있는 보령성곽(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46호)은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쌓았다. 안내판을 읽어보면 임진왜란과 한말 의병전쟁 등을 거치며 많이 파손되었지만 남문인 해산루 주변 약 70m와 북쪽 성벽 약 360m가 보존되어 있다. 보령성곽을 대표하는 보령관아문(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40호)은 조선시대 보령현의 외곽에 쌓았던 보령읍성의 남문 문루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화려한 팔작지붕으로 성곽의 일반 문루처럼 가운데 1칸만 통행하도록 되어있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의 친필 '해산루(海山樓)'를 건물 앞면의 현판에서 읽어보고 관아문을 들어서면 주포초등학교와 보령중학교의 교문이 바로 앞에 있다. 성안에 있는 학교들이라 입구부터 수수함이 느껴진다. 남포읍성이나 보령성곽이나 성 안에 학교가 있다. 그동안 여러 번 답사를 다녔지만 답사지에서 하루에 3개의 학교를 만난 날은 처음이다. [홈페이지] 보령시문화관광 : http://ubtour.go.kr/index.jsp [교통안내] *남포관아문 :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IC - 우회전 - 36번 국도 - 수정사거리 우회전 - 21번 국도 - 남포 읍내삼거리 지나 남포초등학교 방향으로 좌회전 - 남포관아문 *보령관아문 :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IC - 우회전 - 36번 국도 - 좌회전 - 21번 국도 - 관창교차로 - 주포사거리에서 보령중학교 방향으로 우회전 - 보령관아문
안심사의 가을 풍경을 보려고 청원군 남이면 사동리의 구룡산 자락으로 차를 몰았다. 안심사는 작은 사찰이지만 신라시대인 775년(혜공왕 11년)에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을 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다. 안심사(安心寺)라는 사찰 이름은 진표율사가 제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뜻에서 지었다고 전해져 온다. 모든 걱정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편히 갖는 안심을 사찰의 이름으로 쓴 진표율사가 생각할수록 훌륭하다. 사찰에 들어서면 입구에서 맞이하는 노거수와 구룡산의 낮은 산자락, 아담하고 조용한 사찰의 분위기가 이름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안다. 작은 것은 분명한데 작거나 좁아 보이지 않으면서 있을 것은 다 있는 사찰이 안심사다. 사찰의 전체적인 풍경이 수수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웅전을 닮았다. 단풍이 요란하지 않은 나무들이 입구를 지키고, 홀로 서서 잎을 노랗게 물들인 은행나무는 대웅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사찰의 오랜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중요 문화재인 영산회괘불탱(국보 제297호), 대웅전(보물 제664호), 세존사리탑(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7호), 비로전(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12호)이 있다. 안심사에 가면 게시판에 붙어있는 명언도 읽어보고, 물맛 좋기로 소문난 약수 한 모금 마시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요즘은 콩 타작도 기계로 한다. 오는 길에 사찰의 주차장에서 부부가 정답게 콩 타작 하는 모습을 한참 지켜봤다.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도리깨질하는 모습이 보이던 예전의 농촌풍경도 떠올렸다. [교통안내] 경부고속도로 청원IC - 청주방면 좌회전 약 2km - 외천삼거리 좌회전 약 2km - 척북리삼거리 좌회전 약 2km - 사동 2리 입구 좌회전 약 1km - 안심사
청소년 문화가 병들어 가고 있음을 마냥 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다. 인터넷 문화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됨으로써 청소년 문화는 더욱 인간 문화라기보다는 기계화 문화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학교에 등교하여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 뛰노는 학생보다는 앉아서 핸드폰으로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학생이 더 많다는 것을 쉽게 눈여겨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음악을 듣는다거나 영화를 본다. 인터넷이 상용화되기 이전의 청소년들은 운동장이 그들의 놀이 무대였다. 그래서 공을 가지고 놀면서 친구간의 인간미 넘치는 정을 싹트게 했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말을 곱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도 굳이 단어에 강세를 두어 탁음으로 발음하는 이면에는 이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응어리를 토해내는 듯하다. 그런데도 정작 그들이 안고 있는 응어리를 살펴보면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자신이 그렇게 표현하는 데 익숙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표현에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전혀 없다. 꼬집어 물어 보면 집안의 내력이라든지 습관이라든지 친구에게 한 것이라든지 등등으로 순간순간 교사의 질문을 피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이들의 행동은 어떠한가? 이들이 행하는 행동의 일거수일투족은 더욱 가관이다. 교사가 회초리로 때렸다고 하여 거침없는 말의 표출은 물론 심지어는 교사에게 무례한 행동으로 반격을 가하려는 태도를 취하기도 하고, 이를 제어하려는 교사의 지도 행위는 매스컴에 보도되는 사건 사고에는 교사만의 책임으로 전가되는 것이 다반사다. 학교 정문에서 교사에게 인사를 하고 들어오는 학생보다는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학생부에 지적을 당하는 학생은 그때그때뿐 자신의 행동을 바르게 하려는 의도를 거의 내비치지 않는다. 이러한 무례한 행동들이 교사들의 눈에는 교정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들을 바로잡으려는 의욕이 앞서는 교사들은 학생에게 회초리를 가하는 것을 가끔 눈여겨 본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교사들에게 마이너스를 초래하여 심지어는 인터넷에 오르내리면서 교사의 체면을 손상시켰다고 하여 직위가 해제당하거나 교사에게 중징계를 받는다는 경우를 흔히 듣게 된다.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심하게 구타를 가했다고 하여 신문 지상에 보도되는 사건 사고를 볼 때마다 참으로 아리송할 따름이다. 진정 교사가 의도적으로 학생을 때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까? 최근 학교 현장에서 과연 학생들에게 매를 가하는 교사가 얼마나 될까? 또 매를 가하지 않고 학생에게 온갖 열과 성을 가해 상담으로 정성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는 얼마나 될까? 학교 현장의 학생들의 행위는 그 답을 정확하게 말해 준다. 청소년 문화가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의 싱싱한 모습에 넘치는 활력에 순수한 그대로의 모습 때문에 기성세대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병든 화초처럼 피어있어도 아름답지 못한 모습에 그 누가 찬사를 가하겠는가? 아름답게 피어나야 할 화초를 병들게 기른 것도 화초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청소년 문화도 병들고 시들어 가게 만든 원인을 그들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청소년에 대한 지나친 기성세대들의 폄하에서 온 결과는 아닐까?
'전교조 대항마'를 자임하며 2년전 출범한 뉴라이트교사연합이 다음주 네번째 교원노조인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으로 변신한다. 대한교조 창립준비위원회는 19일 "뉴라이트교사연합이 한국의 교육경쟁력 회복과 미래교육, 바른교육, 교육선진화를 지향하는 교단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26일 창립대회를 열고 대한교조로 새출발한다"고 밝혔다. 뉴라이트교사연합 오영세 사무처장은 "새 정부에서 교육경쟁력 강화 정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평준화 정책과 상충하는 것을 보면서 전교조와 대등한 입장에서 활동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대한교조는 두영택 뉴라이트교사연합 상임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조합원 5천명 규모로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하에는 정책연구기관인 '21세기 미래교육 정책연구원'을 설립해 교육.교원정책 개발에 나선다. 기존 교원노조인 한국교원노동조합 및 자유교원노조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두 노조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창립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린 '교육개혁 주체로서의 교원의 역할' 토론회에서 천영세 충남대 교수는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과 분권이 확실히 회복돼야 하며, 이를 위해 교사들이 타율의 구조에서 벗어나 교육 개혁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이어 "무엇보다 학교의 자율과 다양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제는 더이상 국가가 학교의 교육 과정과 인사 운영에 관여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도 "현 정부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은 학교의 자율과 책무성"이라며 "여기서 자율이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데 있어 학교가 교육 당국의 규제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교조 김형진 위원장은 "교육 자율화 시대를 맞아 평준화 정책은 재고돼야 하며 각 지역 교육청과 각급 학교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울·경기·인천교총의 교섭위원 및 교섭담당자 4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교섭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총은 18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시·도교총 교섭위원 권역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됐으며, 대전·충북·충남, 광주·전북·전남,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에 이어 4번째로 열렸다. 교섭위원 워크숍은 지난 4월 교과부의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 발표 후, 시·도교육감이 상당 부분의 행정권한을 갖게 돼 교섭·협의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 마련됐다. 시·도교총과 교육청 간의 교섭·협의에서 중앙 및 시·도간 공통 교섭주제를 설정하고, 교섭 노하우 및 현안을 공유하는 것이다. 워크숍은 교육현안 분석, 교섭의 실제 및 전략, 시·도별 교섭 사례 발표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교섭위원 선정, 교섭요구서 작성, 교섭의 운영 등 교섭·협의 과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교섭 사례를 발표한 홍철의 경기교총 교섭위원장(여주 여강고 교장)은 “교섭 내용별로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실무교섭을 하면 효과적이다”며 “교육청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바꾸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노하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시·도교총의 교섭 능력에 따라 교원이 갖고 있는 고충과 교육현장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며 “교섭력을 높여 학교현장을 바꾸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광주교총과 시교육청은 18일 시교육청 상황실에서 ‘2008년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갖고 41개조 48개항에 합의했다. 이번 교섭·협의는 교원의 전문성 강화에 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시교육청은 직무연수를 확대하고, 교원의 연구창작활동을 장려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특수·보건·영양·유아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직무연수를 개설한다. 교원이 참가하는 현장교육연구대회, 교육자료전 및 직무연수와 자율연수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에 대한 것도 합의가 이뤄졌다. 시교육청은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방학 중 근무를 강요하지 않고, 공문서 생산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또 보건실 및 급식실 시설 현대화, 특수교육시설 확보, 방송시설 현대화 등 시설 확충에도 노력한다. 이와 함께 교내에 남·여교사 휴게실 및 체력단련실을 만들고, 별도로 교직원 휴게·휴양을 위한 복지시설 안을 마련한다. 유아교육 확대를 위해서는 유아교육진흥원을 설치하고, 단설유치원을 확대한다. 3학급 이상 유치원에는 원감을 배치하고, 교생실습을 맡아 지도하는 유치원 교사에게 연구가산점을 부여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광산교육청 신설과 외고 설립에 대한 내용을 협의해 교육여건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광주 서부교육청을 분리해 광산교육청을 신설하자는 것과 외국어 분야의 인재육성을 위한 외고 설립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 외에도 전문계고교 수학경시대회 부활, 영양교사의 정원확보, 청소년단체 지도교사 가산점 부여, 특수교육 전문직 초·중등 별도 임용, 초등 교과전담교사 증원 등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교과위 간사를 맡고 있는 임해규 의원(부천 원미갑)이 17일 국회 헌정기년관서 한국학교교육연구원(원장 곽병선)과 공동으로 공청회를 갖고 교원양성체제를 전면 개편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처럼 교원양성체제도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며, 교원양성체제 개편을 공론화하기 위해 법안을 18대 국회서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전국에서 참석한 교, 사대 교수들로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임 의원은 교․사대 교수들 및 교육계의 논의를 거쳐 구체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완 교수 주제발표 김태완 계명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로스쿨 같은 4+2체제를 제안했지만, 토론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양성체제 개편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 교수는 “시대의 변화와 사회적 요구, 교육발전을 위한 국민적 기대를 고려해 보면 교육전문대학원제도를 새로운 초중등 교원 양성체제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은 현재의 목적형 교육기관인 교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고, 중등은 교원양성기관을 엄격히 평가해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초등은, 교대가 제출한 교육전문대학원 운영계획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여건이 되는 곳부터 단계적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교육전문대학원에는 박사과정 설치(4+2+3)도 제안했다. 전문대학원 지원 자격은 학부 초등교육전공자를 중심으로 선발하고, 정원의 20~30% 이내는 사범대나 교직과정 이수자를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문대학원 졸업자는 1급 정교사 자격증을 부여하고, 임용시험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1차 시험을 면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등 교원 양성은 사대, 교육대학원, 교직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을 공정하게 심사해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하자는 방안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교원 자질 향상을 위해 임용 후 1년을 수습기간으로 하고, 평가를 통해 1년 후 정식으로 교사로 임용하되 평가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수습기간을 1년 더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양성 기관별 입장 다양 지정 및 자유 토론에서는 교원양성기관의 입장 등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경성 서울교대 교수는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에는 찬성하지만 교육내용과 수준이 판이하게 다른 초, 중등을 섞어놓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초등교육전문대학원과 중등교육전문대학원으로 분리하자고 주장했다. 장기수 한양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교원양성 및 임용 체제를 교육전문대학원 체제로 단일화 해 현재의 임용고사를 통한 임용방식에서 대학원에서의 교육성과를 기반으로 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밝혔다. 정영수 충북대 교수는 “교대와 사대를 중추적인 교원양성기관으로 확립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다양한 양성체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대학원 수준에서 교사를 양성한다고 우수한 교사 후보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는 “4+2모형은 4년의 교사 양성기간을 2년으로 축소함으로써 오히려 교원의 전문성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교육기간의 단순한 연장만으로 교원의 전문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서병수)에 상정된 ‘교육세법 폐지법률안’의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2010년부터 교육세를 본세인 개별소비세, 주세 등에 통합해 조세체계를 정비할 계획이지만 여야 의원들은 “정비 차원이면 나중에 해도 된다”며 맞섰다.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은 “교육계 등은 결국 정부가 맘대로 교육재정을 늘렸다 줄였다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 안하면 큰 일 나는 게 아니라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은 후에 하자”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양석 의원은 “한나라당이 대학 학자금 지원을 위해 기금을 늘리는 법안도 발의해 놓고 있는 상태에서 교육에 관한 기 세원을 폐지한다고 하니까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며 교육계와의 대화를 주문했다. 민주당은 교육세 폐지 반대 당론을 분명히 했다. 박병석 의원은 “교육세를 폐지하고 교부금으로 가면 대통령의 GDP 6% 교육재정 확충 공약이 과연 이뤄지겠느냐”며 “경기침체로 세수확보가 더 어려워질 상황에서 교육세 폐지를 논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은 “지방교육세 분을 광역단위에서 받게 되는데, 다들 어려운 형편에서 교육세만큼 예산 배정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종부세법이 개정되면 지방세수도 많이 줄 텐데 지방교육세마저 흔들면 지방교육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광재 의원도 “지금도 서울, 경기 등의 지자체가 교육에 쓸 법정전입금조차 주지 않고 있다”며 “교육세 폐지는 지금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교부금의 내국세분 교부율을 현행 20%에서 20.39%로 올리고, 일반회계에서도 더 확충하는 등 교육재정에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정부가 “경기에 민감한 교육세를 본세인 개별소비세, 주세에 통합한 후 내국세의 일정비율로 확보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숙명여대 송기창 교수는 “내국세에 변동이 없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9월초 정부가 발표한 2008 조세개편안의 핵심이 감세에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결국 국세 수입이 줄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줄어 교육계의 재정난을 더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과부는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예산보다 4477억원이 줄어든 수정예산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유는 경기 악화 등으로 내국세가 덜 걷힐 것이 예상되면서 내국세 교부금 감소분이 5856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국세 교육세가 1379억원 정도 더 징수될 것으로 보여 4477억원에 머문 점이다. 이를 두고 “낮은 경제성장률, 정부의 감세정책이 지속되면 내국세 규모가 불투명해져 결국 교육세에 대한 필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교육계의 주장이 높다. 이와 관련 이날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강운태 의원은 “대통령이 3%대 경제성장률을 말하고 있고, 외국 유수 기관에서는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 대로 보고 있는가하면 스위스은행은 1.1%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2012년까지 잡고 있는 감세규모는 어느 정도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김동수 차관은 “33조원으로 잡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규모 감세로 향후 내국세 규모가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충에 미치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 차관은 “교부금예산을 매년 9%씩 늘려 2012년에 43조원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정부의 대대적 감세에도 성장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연 9% 인상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11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령고 송파수련관 세미나실에서는 은사님 및 동문들과 가족,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남 박사에 대한 명예졸업장(서령고 23회) 수여 및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있었다. 이재남 박사는 서령고 재학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본의 아니게 학업을 중단 한 뒤, 독학으로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University of Cincinnati(Ohio)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논문으로는 한국 선도환 시장의 효율성 검증 외 다수가 있으며 현재 기획재경부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 위원회 글로벌 금융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이 참으로 위기다. 진짜 공부는 학원에 가서 하고 학교는 친구들과 놀다가 피곤하면 엎드려 자고 그럭저럭 시간이나 채워서 졸업장 받아 나오는 곳쯤으로 인식되는 현실. 바르게 자라라는 뜻에서 건네는 선생님의 교육적 훈계를 ‘뉘 집 개가 짖느냐’는 식으로 그냥 웃어넘기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 비위에 조금이라도 안 맞는다 싶으면 학교를 찾아와 버럭버럭 큰소리부터 치고 보는 학부모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사이에서 무력감에 빠진 선생님들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회의할 수밖에 없고…. 어쩌다 학교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거창한 교육이론이 없고 정부대책이나 지원이 미미하고 교육설비가 시원찮아서일까. 아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학교만 모르고 있고, 미국, 유럽은 물론 일본 심지어 우리보다 한참 뒤처져 있을 것 같은 중국까지도 얼마나 치열하게 교육을 혁신하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지 우리만 모르고 있는 것이다. 무비전(vision), 무책임, 무사안일, 이른바 우리 교육의 3대 병폐를 이대로 방치하고서 나라의 미래를 논하는 일은 참으로 무의미하다. 오늘의 교육현실을 ‘퇴로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로 인식하고 교육을 바로 세우려는 일선현장의 교단 교사들 모두의 대오각성과 실천적 참여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단위학교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은 확고한 교육철학과 경영비전으로 교직원과 학생을 이끌어나가야 하고 선생님들은 스스로의 본분을 깊이 자각하고 자신이 선 자리에서 교육을 바로세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위기의 우리교육을 다시 세움에 있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학교와 교사, 그리고 학생 모두가 각자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 일이다. 스스로의 지적 성숙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책을 읽는 선생님, 밤을 세워가며 교재를 연구하는 선생님이 우리 주변에서 언제부터인지 사라져버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저 귀찮고 까다로운 것은 ‘하지 말자’는 주의가 만연한 교단풍토 속에서는 우리가 열망하는 교권확립이나 공교육 되살리기는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학습지도안 작성을 놓고 생각해 보자. 묻건대 학습지도안을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선생님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날마다 다르게 전개되는 다양한 수업상황에 맞는, 수준차가 있는 수업대상을 충분히 고려한 그 복잡한 수업 설계를 제대로 담고나 수업에 임하고 있는 것이며, 자신의 기억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매 시간 반드시 가르쳐야할 지식의 핵심이 빠짐없이 저장되어 있는 것일까. 준비를 하고 또 해도 언제나 실패하기 쉬운 것이 수업 아니던가. 그런 수업을 지도계획안 한 장 쓰지 않고서 무계획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것은 교육전문가로서의 자기 포기요, 배우는 아이들에 대한 인격 무시라고 할 수 있다. 공부하지 않는 선생님은 절대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다. 자격증을 가졌다는 것은 교사로 임용되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일 뿐, 부단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교사만이 아이들의 지적능력을 계발시키고 더 높은 세계로의 성장을 안내할 수 있다. '수업중심의 학교교육'으로 돌아가는 또 다른 지름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연구하는 교사의 모습을 되찾는 일이다.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교단의 연구풍토를 조성한답시고 학년 초에 연구부장이 연구주제 하나씩 써내라 하면 제목만 그럴싸한 것으로 적어낼 뿐, 학년말에 누구 한사람 자신의 연구결과물을 제출하는 사람도 없고, 그것을 챙겨보는 학교경영자 또한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는 교사의 연구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전문성 향상을 위해 모든 교사들로 하여금 1년에 1편씩 교육관련 연구수행 보고서를 제출을 의무화하고 그것을 근무평정의 주요 척도로 삼는 한편 일정한 승진 부가점으로 그 수고를 보상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 교육청 차원에서는 단위학교의 우수연구보고서를 선정 시상하고 연구 자료집을 간행함은 물론 웹상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의미 있는 연구 성과로 축적해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학교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의 장학자료(교과용 도서 포함) 등을 개발하는 유능한 교원들에 대해서도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별도 심사에 의거 승진에 필요한 선택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교사들의 연구능력 향상을 적극 지원함이 바람직하다. 연구하는 교사가 많아져야 우리 교육이 살아날 수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우리의 당면과제라고 할 때 수업혁신은 그 중심에 놓인 핵심기제이다. 이미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 학력신장의 일환으로 수업혁신 114운동을 추진 중인 운동인데 굉장히 성과가 높다고 한다. 남의 것이라 해서 외면하기보다 좋은 것은 과감히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수업혁신 114운동이란, 모든 교사가 수업공개 연1회 이상, 자기 수업 모니터링 연 1회 이상, 타 교사 수업 참관 연4회 이상을 통해 수업 기술의 향상과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하여 학교별 계획에 의거 추진하는 사업인데 전국적으로 일반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화제를 학생 쪽으로 돌려보자. 공부는 선생님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야말로 자신의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입시공부야 학원에서 날밤을 세워가며 한다고들 하지만 진정한 탐구력 배양의 내공을 쌓아가는 기본공부, 자발적으로 공부가 즐거워서 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제안하건대, 1학생 1연구과제 수행을 모든 학교의 중점시책으로 적극 권장해 나가야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입시중심 교육체제 속에서 창의성과는 거리가 먼 단편적 지식위주의 학습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일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사회 대비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소집단 형태의 다양한 연구 동아리를 만들어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1년에 1편씩 탐구 주제를 설정하고 스스로 연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한다. 이 경우 탐구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수업시수 제한이 있는 정규교과 활동의 일환으로보다는 재량활동의 한 범주로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공교육이 살아나야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 하루 빨리 학교가 제자리를 잡고 선생님들이 제대로 된 공부를 가르치는 가운데 학생들이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관심과 노력이 부단한 연구를 통한 자기연찬으로 모아지고, 학생 또한 즐거운 공부를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키워내는 쪽으로 면학열을 불태울 때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교육의 질 향상을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는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두뇌한국(BK)21 사업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내년 3월부터 각 사업단의 클린카드 사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클린카드란 룸살롱, 유흥주점, 사우나, 골프장, 노래방, 카지노 등 특정 업종으로 분류된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법인카드를 말한다. 교과부는 현재 BK21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전국 73개 대학 중 32곳은 이미 자체적으로 클린카드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더욱 투명한 사업비 관리를 위해 클린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전국의 모든 BK21 사업단은 회의비, 행사경비 등 업무추진비를 클린카드로 결제해야 하며 교과부는 각 사업단의 사업비 집행 상황을 점검할 때 클린카드를 통한 지출만 인정해 줄 계획이다. 사업비의 부당지출, 편법 경비 집행 등의 사례를 막기 위해 자정 이후 시간대의 회의비 지출은 인정하지 않고 사유서를 받기로 했으며 동일한 회의에 대한 경비를 여러번 나눠 결제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사업비 부당집행 사례가 적발되면 지금까지는 지원금 환수 조치만 취했으나 앞으로는 경중에 따라 지원비 환수, 부당집행 금액의 200% 이내에서 다음해 사업비 삭감, 협약해지, 검찰 고발 등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교과부와 학진은 이러한 개선 방안에 대해 다음달 초까지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한 뒤 BK21 관리운영 지침 등을 개정해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1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북 갤러리. 휴지와 한지를 엮어 만든 드레스 3점이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20여 평 되는 작은 전시공간에 수채화에서부터 수묵화, 만화,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 70여점이 전시돼 있다. 튀밥으로 눈을 표현하거나 책의 가장자리를 불에 태우고 못과 핀을 박은 조형물, 묵의 두껍고 거친 획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소의 그림, 홀치기염색으로 디자인한 티셔츠 등 독특한 작품들이 모여 있다. 그림 오른쪽 하단에 소박하게 적은 이름 세 글자가 전문가가 아닌 학생의 작품임을 드러내는 단서일 뿐이다. 서울 강남·서부권역에서 미술영재로 선발돼 수도여고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고교생 37명이 17~21일 5일간 올해 만든 작품을 이곳에서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영재학급을 수료하고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작품까지 참여했다. 수도여고는 재작년까지 교내 전시로만 했던 것을 지난해 보라매공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무료로 대관할 수 있는 갤러리에서 전시를 한 것이다. 미술영재학급 담당 김은숙 교사는 “무료로 미술영재교육을 받은 만큼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일반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외부 전시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운영되는 미술영재학급은 총 4곳. 미술영재 선발시험에 합격한 서울 지역 고1~2학생들이 수도여고를 비롯해 반포고와 용산고, 청량고에서 토요일과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문가들에게 연간 100시간의 수업을 받고 있다. 수도여고에서는 판화와 조형, 의상·컴퓨터그래픽·칠보공예 디자인, 전통회화, 아크릴화 등 다양한 장르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정된 영역에서 심화된 내용을 가르칠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막연하게 꿈꿔왔던 분야를 제대로 알고 적성을 찾기를 바라는 취지에서다. 또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창의적인 예술감각을 키워가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선발시험도 사교육을 통해 세련된 기법을 배운 학생이 아니라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학생들을 뽑는다. 이날 전시회 관리를 맡고 있던 어머니 윤 정씨는 “딸이 원래는 서양화를 하려고 했는데 수업을 받다보니 동양화에 더 관심을 보였고 그동안 미술학원은 다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은 평범한 주제와 재료를 줘도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데 장소가 협소해 그 작품들을 모두 전시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 중에서 나중에 유명한 예술가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