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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영광여고 송규상 미술교사가 개인전을 갖는다. 일등은 하고 싶은 일이고, 이등은 해야하는 일이며, 삼등은 지겨운 그림그리는 일이었다는 송선생님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 후배 교사인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모두 다 그림그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이야기 같이 들린다. 자신보다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열심이다 보니 개인전 한번 못했는데 정년이 10년도 남지 않은 어느날 문득 생각난 못한 숙제 하나! 개인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작업에 매달렸고 드디어 8월 29일부터 소림 개인전을 갖는다는 것이다. 군산영광여고는 봉사활동을 1교 1혁신과제로 선정하여 특성화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데 몇 년전 미술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한 학생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계획을 설명하였더니 흔쾌히 응해주어 미술부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해비타트 현장 벽화그리기, 복지시설 치매 어르신들을위한 놀이용 물품 만들기/ 그리기, 사이버범죄예방 활동을 위한 전시용 사이버 범죄예방 포스터그리기, 각종 행사시 페이스페인팅 봉사활동등 다양한 활동을 학생들이 할 수 있도록 항상 지도해주고 계시기도 하다.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교단에서 헌신해온 열정이 배여있는 듯 하다.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성대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필자 개인적인 바램도 가져 본다. 교사들이 평소에 자기가 하고 싶었던일들을 모두 하기에는 여러 제약상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더 많은 일선 교사들이 소림의 숲을 꾸미는 것처럼 맡은 분야에서 열심이다면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아무쪼록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기를 희망해보며 축하를 보낸다. ·전시기간 : 2008년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장소 :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A-3) ·연락처 : 063)270-7800
-부평여중, science365 과학체험프로그램· 다문화반 공동체험활동- 부평여자중학교에서는 8.20일 다문화가정 학생 3명과 체험활동을 희망하는 학생 36명을 대상으로 “ 찾아가는 과학체험프로그램 science365 ”관련, 두 번째 수업으로 ‘전통과학여행’ 체험을 실시했다. 이 행사는 지난 7월 18일에 이루어진 ‘첨단과학체험’에 이어진 것으로 교과위주의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과학적 사고력을 신장하기 위한 활동이었다. 첨단과학, 전통과학 체험 학습을 통하여 우리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며, 여학생들의 이공계 진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미래 과학자로서의 소양을 함양하고자 함이 목적이었는데 특히, 세종대왕릉에 복원되어 설치된 전통과학기구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옛 조상의 눈부신 과학발전상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참소리 박물관에서는 에디슨에서 현대에 이르는 소리의 과학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3학년 한 학생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시물 등을 보면서 과학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하고 다문화가정 자녀 2학년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아버지의 나라의 전통과학과 첨단과학의 발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등,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 전통과학 체험의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지난 8월 1일부터 6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국제로봇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 이 학교 6학년 박관용(남)학생이 참가 롤링볼 미로찾기 부문에서 조직위원장상인 금상과 카트롤링볼 미로찾기 부문 은상을 수상 충남과학교육의 저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21세기를 이끌어갈 주역들에게 로봇과학자로서의 잠재력과 미래의 비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어진 대회에서 서림초를 대표하여 참가한 박관용학생은 충남도대회에서 '이니셜BGY'라는 로봇을 가지고 참여 카트롤링볼과 롤링볼 미로찾기 부분에서 1위로 선문대총장상을 수상 2008국제로봇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 참여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 방과후학교에 『로봇지능교실반』을 편성운영 해 오면서 학생들의 기능이 크게 향상이 된 것이 전국대회에서 이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되었으며 본인의 과학적 호기심과 학교 및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가 충남 로봇과학교육부문의 실력을 떨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크게 일조하였다고 관계자들은 평하고 있다. 전국대회 금상 소식을 접한 조교장은 “학생의 소질을 조기에 발견 그 잠재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학부모와 학교 및 지역사회 본인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전국대회에서 서림초의 명예 더 나아가 충남의 명예를 높이게 되었다”며 두서의 성적을 거둔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쾌적한 교육환경 구현을 위해 인조대리석으로 복도바닥을 교체하는 복도공사(4개층)와 6개 교실의 바닥 공사를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 진행하여 교육현장을 새롭게 단장하였다고 20일 밝혔다. .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 조충호교장 및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도심 속 푸른 정원’을 만들어 정원이 아름다운 학교로 각종 언론에 조명을 받은 바 있는 서림초가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 실내 환경 정비에 나선 것이다. 나뭇판으로 만들어진 낡은 복도 바닥으로 인한 소음과 함께 통행하는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험 및 먼지 등의 발생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등 많은 문제점에 대하여 최기홍서산교육장 및 차성남도의원, 김보환 교육위원 등이 많은 걱정을 같이 해준 덕분에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화장실 전면 리모델링 및 복도와 교실 바닥 공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주야로 공사 현장에서 같이하고 있는 조교장은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함께 걱정을 해주어 학교의 큰 현안 사업 하나가 해결되어 아이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일선 교육현장의 애로에 대하여 귀 기울여주고 협조를 함께 해준 교육청 및 도움을 준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이군현 한나라당의원과안민석 민주당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학교급식 종사자의 역할 정립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참석한 영양교사와 조리사가 정책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단상을 바라보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의원의 사회로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청소년들에게 국토 사랑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한 `영토사랑 청소년 독도 캠프'가 13~14일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서 개최됐다.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해양대 공동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19개 독도 지킴이 협력학교 학생 95명과 인솔교사 44명 등 18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타고 부산항에서 독도까지 항해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참가단은 배 위에서 `일본의 독도 침탈 전략과 대응'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은 뒤 팀별 토론을 거쳐 모의 성명서를 작성했으며 독도 모형 만들기와 독도 노래 창작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태훈(천안중1) 군 등 4명으로 구성된 `일본 극우들의 무덤' 팀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일본이 치밀하게 준비해 독도를 자기네 영토로 만들려 하고 있으니 우리도 계획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다혜(대구원화여고2) 양 등으로 구성된 `플라이 투 더 독도'팀은 "독도 표기를 국제적 홍보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독도 전담부서를 정부에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바다호'에서 하룻밤을 보낸 참가단은 다음날 새벽 일찍 갑판에 올라 독도의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기도 했다. 독도가 가까워지면서 멀리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지켜본 학생과 교사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정한솔(경북영덕고) 군은 "독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데 일출까지 보게 돼 감개무량하다. 가족과 함께 꼭 다시 찾아와 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에는 독도 주민인 시인 편부경(53) 씨, 일본인 교사인 오카모토 유키츠부(31) 씨 등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편 씨는 "독도 경비대원만으로는 일본에 억지논리를 줄 뿐"이라면서 "독도에 거주하는 주민이 있어야 진정한 우리 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원화여고 일본어 교사인 오카모토 씨는 "교장 선생님의 권유로 참석했는데 솔직히 독도가 한국 땅이란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을 이해하고 싶고 평화롭게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 측은 청소년과 교사들에게 독도에 대한 남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이번 캠프를 앞으로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지리교사연합회 최병천 회장(서울중동중 교사)은 "그동안 연구시범학교 일부 학생들이 독도를 방문하긴 했지만 전국의 학생이 참가하는 대규모 현장 학습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년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교원 성과상여금(성과금)의 추석 전후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교과부는 올해 성과금 차등지급률을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한국교총,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협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성과금 지급이 교원단체와 합의할 사항은 아니지만 원만한 진행을 위해 협의를 가졌다”며 “70% 균등, 30% 차등 지급의 원칙대로 이달 중 시․도에 예산을 내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 및 단위학교의 업무처리 기간을 고려하면 일선 교원들은 빨라야 10월 중순 성과금을 받게 된다. 교총은 ‘교원 성과상여금 관련 교직4단체 협의회’(6일)와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제도개선위원회’(22일) 등 교과부와 가진 두 차례 회의에서 “차등 폭을 지난해처럼 20%로 하는 방안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 이상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교총은 또 “평균 지급기준금액이 지난해 100%에서 올해 130%로 늘어남에 따라 20%의 차등지급률만 적용해도 차등액이 지난해보다 두 배는 커진다”며 “차등지급률 확대는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교과부의 올 성과금 지급계획안을 보면 차등지급 비율이 지난해 20%에서 30%로 확대되고, 평균 지급기준금액도 218만2500원(기준호봉)의 130%인 283만7250원(지난해 214만8100원의 100%)으로 늘었다. 교과부는 당초 9월 중 성과금을 지급키로 하고, 지난해보다 3500억원이 증가한 1조8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교과부는 성과금 지급방법도 4등급과 3등급으로 나누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 시․도교육청별로 선택하도록 했다. 4등급으로 나눌 경우 S등급(상위 10%, 354만7850원)과 C등급(하위 30%, 253만2690원)의 차등액은 101만5160원이다. 3등급으로 나누면 A등급(상위 30%, 314만3000원)과 C등급(하위 30%, 256만4530원)의 차이는 57만8470원이다. 교과부는 대부분의 시․도가 차등 폭이 작은 3등급으로 나누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의 차등지급률을 적용한 지난해의 경우 상위 30%에 해당하는 A등급과 하위 30%의 C등급 차등액은 29만2140원이었다. 박기용 교과부 교육단체협력팀장은 성과금 제도개선위 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나 “차등지급률 확대는 이미 지난해 예고된 것으로 교원단체가 반발한다고 해서 바꿀 수는 없다”며 “교원들의 성과상여금은 결과평가에 따른 것이 아니고 과정평가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교직의 특수성을 무시한다는 지적도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지급대상 기간에 성범죄․폭력․성적조작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어 징계․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자, 지급대상 기간에 실근무 기간이 2개월 미만인 자, 기간제 교원 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과상여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산하 ○○개발이 회사 소유 골프연습장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위법․부당하게 관리해 6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부실계약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은 변상책임대상자에서 아예 제외되고 아무 연관도 없는 5급 이하 직원 등이 768만원을 변상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적발됐다. 감사원은 최근 교직원공제회 등 46개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개발의 골프연습장 계약 관리에 대해 공제회 감사실이 수차례 경고,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묵살됐다”고 밝혔다. 감사 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 내부통제 기능이 상실됐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제회가 100% 출자한 ○○개발은 서울교육문화회관 내 골프연습장을 A씨 부부에게 임대(2004년 2월~2006년 2월)하면서 계약 만료 후 임대차 물건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제소 전 화해’ 조항을 뒀다. 그리고 임차인이 이에 응하지 않을 시, 계약을 해지하고 선납한 임대보증금의 일부와 위약금을 공제하도록 했다. 그러나 A씨 부부는 2006년 2월까지도 제소 전 화해를 이행하지 않았고, 당시 이들과 친분이 있었던 대표이사 D씨(교육부 관료 출신)는 임차인의 편의만 봐주면서 계약 불이행을 계속 묵인했다. 공제회 본부가 2004년, 2005년 두 차례나 감사를 실시해 제소 전 화해를 촉구했지만 묵살했다. 결국 2006년 새 임차인과 계약이 이뤄진 상황에서도 A씨 부부는 5개월간 점유 이행을 거부한 채 임대료도 내지 않고 불법영업을 함으로써 6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골프연습장은 회관 내 시설 임대료 수입의 81.4%를 차지하는 중요한 사업장이었지만 주먹구구식 계약관리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게다가 ○○개발은 공제회가 2006년 정기감사를 실시해 “관련 임직원의 고의 또는 과실 책임을 가려 손해액에 대한 변상 및 손실 보전책을 마련하라”는 통보도 무시했다. 관계도 없는 하급직원 7명에게 768만원을 변상받고 사건을 종결시키는 도덕불감증마저 보였다. 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본사인 공제회조차 이 같은 ○○개발의 조치결과를 보고받고도 그대로 종결 처리했다는 점이다. 당시 공제회 이사장과 상임감사, 대교개발 대표이사는 공교롭게도 모두 교육부 관료 출신이었다. 이에 감사원은 “공제회 이사장은 전 대표이사와 전무이사, 본부장 등에 대해 변상명령하거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손해액 6억원을 보전하라”고 촉구했다. 또 “전 대표이사 D씨는 임대차계약 위반을 계속 묵인하거나 방치함으로써 A씨 부부에게 6억원의 이득을 주고, ○○개발에는 그 만큼의 손해를 입혔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영어 교육여건이 열악한 초등학교의 방과후 영어수업에 국내 대학생과 원어민 대학생을 함께 배치하는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주로 원어민 교사가 없는 초등학교에 국내 대학생 2명과 원어민 대학생 1명 등 3명을 배치해 방과후 영어수업을 돕도록 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내달부터 북부교육청 산하 초등학교 14개교에 학교당 3명의 대학생을 배치, 주 15시간의 방과후 영어수업 진행을 맡길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대학생들은 영어를 가르치면서 자신의 영어 실력을 높이고, 원어민 대학생들은 한국문화체험을 통해 앞으로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홍보사절이 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영어교육 봉사에 나서는 대학생들은 활동비와 주거지 제공, 다양한 한국 문화체험 기회 등의 혜택을 받고 활동 종료 후에는 교육청으로부터 인증서를 받는다. 시교육청은 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달 원어민 장학생 14명과 함께 활동할 국내 대학 장학생 28명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22∼28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연수를 받은 뒤 내달부터 일선 초등학교에 배치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이 전국 5개 회관을 운영하면서 퇴직 직원들에게 예식장·주차장 등 편의시설에 대한 임대 특혜를 줘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사학연금의 전반적인 경영실태를 감사, 5가지 문제점을 적발하고 공단 이사장에게 시정을 요구했다. ▲증권판매보수비 지급 부적정=2003년 10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제정되면서 사학연금은 2006년부터 연금기금으로 수익증권을 매입할 때 자산운용회사에서 펀드를 직접 매입할 수 있게 됐음에도 여전히 판매회사(증권회사․은행 등)를 통해 매입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2006∼2008년 30개 증권사를 통해 43개 펀드를 매입, 자산운용회사에 지급하는 운용보수와는 별도로 12억원의 펀드 판매보수를 지급해 기금자산 운용비용을 줄이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연금 등은 판매회사를 통해 펀드를 매입하지 않는다. 감사원은 자산운용회사를 활용할 것을 통보했다. ▲퇴직예정자 사회적응 훈련제도 부적정=정년대기 대상이 아닌 퇴직예정자에게 최장 1년 간의 대기를 명하고 사실상 휴직상태인 퇴직예정자 7명에게 자가운전유지비(월30만원), 중식비(월15만원), 교통보조비(월11만원)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해 3억 500만원을 지급했다. 감사원은 “퇴직예정자에게 정년대기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해 보수가 과다지급됐다”며 “퇴직예정자 사회적응 훈련제도를 폐지하라”고 통보했다. ▲퇴직 직원에 수의계약 특혜=사학연금공단은 5개 회관에서 총 49개 편의시설을 운영하면서 8개(16.3%) 시설만 일반 경쟁으로 운영자를 선정했다. 나머지 41개(83.7%) 시설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운영자를 선정했고, 이 가운데 8개(19.5%) 시설은 공단 퇴직자와 계약했다. 특히 주차장, 예식장 등 수익성이 좋은 시설은 대부분 퇴직자들에게 돌아갔으며 퇴직자가 운영하는 예식장에 대해선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 인상률을 낮게 책정하는 특혜를 부여했다. 감사원은 수의계약 등 특혜를 없애라고 주의조치를 내렸다. ▲복지기금으로 인건비 증액=주택구입자금 보조, 생활안정자금 대부 등 근로자 복지증진 용도로 사용케 돼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직원 개인연금부담분을 지급해 왔다. 사학연금은 2000년 5월 19일 퇴직금 누진제 폐지로 인한 보수 감소를 보전하기로 노사간 합의하고, 2003년 1월부터 올 5월까지 1인당 월 10만 3000원씩, 총 11억 9344만원을 지원했다. 감사원은 “사실상 인건비 편법 인상”이라며 금지를 요구했다. ▲복수직급제 악용=업무 성격상 고도의 전문성과 책임감 등이 필요한 경우 ‘복수직급제’를 운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직무분석을 통해 복수직급으로 운용할 직위를 미리 정하지 않아 사실상 상위직을 늘리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학연금은 직제규정에서 2급 정원 30명 중 3명을 1․2급으로, 3급 정원 53명 중 8명을 2․3급으로, 4급 정원 76명 중 12명을 3․4급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현재 보직이 있는 팀장급(1급 또는 2급으로 운용) 이상 직위는 33개인데 2급 이상 직원은 48명이나 되고, 1~3급 직원의 현원이 복수직급으로 운용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5, 6명씩 더 늘어났다. 감사원은 복수직급제의 악용을 개선하라고 주의조치를 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입상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대한민국 미래는 과학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은 기름 한방울 나지 않지만 진정한 과학기술자만 있다면 자원이 많은 나라보다 더 잘 살 수 있다고 본다"며 '예비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울시장 시절에 기초과학 지원을 위해 대학들에 연간 1천억원을 지원하고 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기초과학도들에게 장학금도 줬다"고 소개한 뒤 "대통령이 됐으니 이제 더욱 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진정한 과학국가를 만드는데 어떤게 좋은지 청와대 직속 과학자문기구(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있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가 제자가 졸업하자마자 다른 과(科)로 가더라며 매우 실망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실망했다"면서 "여러분이 활동할 때가 되면 과학자가 가장 대우 받을 것이다. 과학자가 대우받는 사회가 진정한 과학국가이고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간담회에서 과학영재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과학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내 초.중.고교생의 1% 이상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우수 과학영재들을 위해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청와대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정부는 또 이공계 인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수학 및 과학 교육과정을 탐구, 실험 위주로 개선해 정규교육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학교밖 과학교육의 기회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생을 제외한 20세 미만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겨루는 이른바 '두뇌올림픽'으로, 우리 대표단은 생물분야의 최태영(서울과학고 2년)군이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물리, 생물, 화학, 수학 분야에서 각각 종합 3~4위에 올랐다.
8월 8일 오후 8시에 개회를 알린 베이징올림픽이 오늘까지 닷새를 남긴 채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세계인의 축제에서 우리나라는 초반에 유도의 최민호 선수가 딱지치기 기술로 첫 금메달을 안긴 이래 순항을 거듭하며 현재까지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개의 금메달로 10위에 입상한다는 목표치에 근접한 수치라 TV 앞에서 열광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각본 없이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는 게 올림픽이다. 부상 투혼을 발휘해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이배영 선수는 경기에선 졌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종반전이 가까워지며 순위 경쟁이 치열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보다 더 빛난 꼴찌 소녀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사미아 유수프 오마르는 내전으로 황폐화된 소말리아에서 이슬람 민병대의 온갖 협박을 다 이겨내고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돼 ‘꿈의 무대’를 밟았다. 여자육상 200m 예선에 출전한 오마르는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짐을 챙긴 뒤에 헐렁한 반팔 티셔츠차림으로 힘겹게 결승선 위에 섰다. 46명 중 최하위인 30초대 기록이었지만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꼴찌를 격려했다. 순위보다 참가하는데 의미를 둬야 하는 게 본래의 올림픽 정신이다. 메달을 하나도 못 따는 나라가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 중 절반 이상이다. 금메달을 목에건 별들이 올림픽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 현실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꼴찌들이 올림픽을 아름답게 하는 것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도 꼴찌를 했지만 투혼을 빛낸 선수들이 있다. 육상 여자포환던지기 이미영 선수가 예선 B조 17명 중 17위, 수영 남자 다이빙3m 스프링보드 손성철 선수가 29명 중 29위, 승마 마장마술 최준상 선수가 46명 중 46위를 했다. 비록 꼴찌였지만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이겨내면서 저변이 취약한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며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의 세계같이 냉정한 곳도 없다. 4년 동안 피땀 흘린 결과가 짧은 시간에 극과 극으로 갈린다. 올림픽 기간에만 스포츠에 열광하고 메달을 목에 건 사람들만 인정하는 사회풍조도 문제다. 메달을 딴 선수들이야 고생한 만큼 영광이 늘 함께 하겠지만 선수촌에서 다 같이 고생하고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또다시 4년 동안 음지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한다.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가 우리나라의 스포츠 발전에 주춧돌을 놓은 사람들이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이 방관자가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4년 후 열릴 런던 올림픽에 대비하는 지름길이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박수를 보내고, 그들의 목에 국민의 이름으로 만든 금메달을 하나씩 걸어주며 사기를 북돋워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다.공부 잘해 좋은 상급학교에 입학할 아이들, 예체능에 소질 있어 각종 대회에서 상장 잘 받아오는 아이들만 오냐오냐 위하면서 받든다면교육 황폐화에 앞장서는 것이다. 공부나 대회와 거리가 먼 아이들을 더챙기고 잘 보살피는 게 참교육이다.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이말은 교사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한때 유행했던 말이다. 요즈음은 과학발달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에게 물질적인 풍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학생들과 교직사회는 이러한 물질적인 풍요와는 달리 사고가 도리어 빈곤으로 치닫는 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생각이나 태도도 물질적인 풍요와 함께 교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도리어 빈곤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직사회의 근무여건이나 학교여건을 부르짖은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예전의 우리 선배교사들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여건을 부르짖거나 보수가 적다는 등의 타령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라나는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후세양성에 열을 올리고 매사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던 것이 '선생 똥은 개도 안먹는다'는 말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오로지 교직사회를 질책하고 비난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이다. 최소한 교사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물질적 풍요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은 학부모나 일반인이나 너나 할 것없이 교사들을 흠집내기에 바쁘다. 교원평가 이야기 나오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부르짖고, 공무원연금 이야기 나오면 무조건 깎아야 한다고 한다. 앞 뒤 생가하지 않고 비난만 늘어 놓는 것이 현실이다. 아마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교사나 공무원들의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이제는 그 잘못에 대해 교사들이나 공무원들 모두 반성하고 자성하는 분위기이다. 반성하고 자성하는 이들에게 더욱더 비난을 퍼붓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직도 일부에서는 반성과 자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비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충분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학교교육을 비난하면서 교사들을 탓하지 말고 정책당국을 질책하는 지혜를 발휘해 주었으면 한다. 먼지쌓인 교실, 오물로 오염된 화장실, 쓰레기가 널려있는 교실과 복도, 먼지만 날리는 운동장, 쥐를 볼수 있는 교무실, 교사의 말 한다디가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운 교실, 아픈목을 이끌고 하나라도 더 전달하기위해 소리치는 교사들, 소리없이 각종 질병으로 교직을 물러나거나 생을 마감하는 교사들, 모든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학교현실들, 이런 상황을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푸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것들이 학교 현실인 것이다. 단 며칠만 학교에서 학생들과 같이 생활해 보면 모두가 혀를 내두르면서 도망칠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을 우리 교사들은 묵묵히 처리하고 해결하면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른 직종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만 어렵고 교사들이 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는 인식을 바꿔달라는 이야기이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혜를 발휘해야지 나보다 더 쉽고 편한것이 교직이라는 생각을 버려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있다. 이렇듯 교사와 공무원들을 탓하면서도 그들의 자녀들에게는 교사나 공무원이 되도록 권하고 있다. 내 자식이 그 자리에 갔을때 과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비난하고 탓할지 의구심이 생긴다. 그렇게 잘못되고 못된 집단이라면서 내 자녀에게 그길을 가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현상은 교직사회와 공직사회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 부분도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지만 위와같은 예를 흔히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할 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교사이다. 몇 년전만 해도 냉,난방이 잘 안되고 조명도 어두운 곳에서 교육을 해왔다. 여름이면 덜덜거리는 선풍기 소리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도 없었다. 비가오면 물이새는 교실도 있다. 뜨거운 바람을 맞으면서 교사들은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들은 열심히 배웠다. 교사들에게 대들거나 반항하는 학생들은 단 한명도 없을 정도였다.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아이들을 50명 이상씩 데리고 수업을 했다. 그래도 훌륭하게 성장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금처럼 사교육에 의존하면서 친구를 밟고 일어서야만이 내가 산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다. 부모보다 학교친구가 더 소중하다고 주장하던 아이들이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봉급 많이 올려달라', '덥고 추워서 수업못하겠다'는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었다. 왜? 그래도 학생들이 잘 따라주고 사회적으로 교사들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는 어딜가도 학교교사라는 이야기를 당당히 할 수 있었다. 이런 교사들을 지금의 교직풍토로 만들어 놓은 것이 누구인가. 교사들은 절대 아니다. 정책당국이다. 그들이 조금만 더 잘했다면 지금의 교육은 이렇게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때로는 학생들을 탓하기도 하는데, 이 문제는 학생들 탓이라기 보다는 역시 정책당국과 사회적 분위기가 더 큰 문제이다. 물론 학부모의 인식변화도 큰 역할을 하긴 했다. 그렇지만 정책당국에서 제대로 된 정책을 일관성있게 펼쳤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반항하는 풍토가 생긴것이 얼마나 되었는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최근의 일인 것이다. 물론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교사들은 오늘도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한다. 열정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비난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우리 교사들이 나서서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을 차례이다. 우리의현재 위치가 열악하고 힘들다고 교육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우리교사들이 잘못 가르쳐서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외면한다면 앞으로 더욱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결과로 모든것을 증명해 주면 될 것이다. 끝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변해야 한다. 누구든지 내가 하는 일이 힘들고 상대가 하는일은 편하게 느낀다. 그렇다고 다른직업을 비난하고 내 직업과 비교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임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우리 교사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열심히 가르칠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쳐서 2세를 양성한다는 자부심과 그들을 잘 양성하기 위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사들의 자부심과 사명감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비록 선생 똥을 개가 안먹는다고 해도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가정 형편에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학생들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항 앞바다에 외로이 떠있는 섬인 소록도를 다녀왔다. 이들은 이천사장학회(인천지역여교사들의 조직 장학회) 소속 이천사가족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천지역 고등학생 24명으로 한센(나)병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입원해 있는 국립 소록도병원에서 3박 4일 간 봉사활동을 벌였다. 한센병 어르신들과 처음 만난 학생들은 선뜻 쉽게 다가서지 못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첫 날부터 밥도 잘 먹지 못하며 막연한 기분으로 왔다는 생각 때문에 두려움 앞섰다고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턱받이와 물, 수저를 챙겨 5시30분부터 한센병 어르신들의 식사를 돕고 9시부터는 어르신들을 씻겨 드리는 고된 일정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며 어르신들과 얘기를 나누고 손발을 만지면서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첫 날에 이어 이튼날 학생들은 새벽에 일어나야 했지만 누구 하나 투정부리지도 않고 소록도에서의 짧은 시간 동안 부모님에게 어리광 부리던 철없는 학생들이 아닌 어른이 돼 갔다고 인솔교사인 신현고 박영희교사는 말했다. 소록도병원에 입원한 어르신들은 평균 75세가 넘는 고령. 학생들은 노인병동 등에서 어르신들의 식사는 물론 목욕을 도운 후 가벼운 산책과 안마 등을 해 드렸다. 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어르신들과 학생들은 이내 함께 어울리게 됐다. 짧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소록도를 떠나는 학익고 2학년 나상준 학생은 “ 말로만 듣던 나환우들에 대한 이해의 기회와 함께 숙식을 했던 기존의 장, 단기 여러 봉사자를 통해 마음을 다하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임을 느끼게 되었다”며 보람된 봉사의 기쁨을 전해 주었다. 한편 한센병은 유전병이 아닌 제3종 법정전염병으로 일반인에게 쉽게 전염되지 않으며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일본 가나자와시 다카오카중학교학부모회가 제정한 헌장은 학부형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는 행동규범으로 교사와 학생, 학부형과의 관계를 재검토하여 학교와 가정의 역할을 재확인하는데 의의가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헌장 내용은 기본적인 버릇은 가정에서 가르친다. 여러 가지 문제를 남의 일로 하지 않는다. 침착하게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제3자에게도 확인한다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데 좀처럼 실천되지 않고 있는 것은 학교에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들이대는 '괴물부모'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일본 전국적으로 학교나 보육현장 등에서 학부형의 불만에 관한 '대응지침'을 작성하는 움직임도 퍼지고 있지만, '헌장'이라는 형태로 학부형 자신이 규칙을 파악하고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려는 시도는 이른바 '비몬스터 선언'이라고 하여, PTA사이에서 꼭 널리 알리고 싶은 운동이다. PTA헌장 내용의 첫번째는 '부모는 학교의 상태, 자녀의 상황을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되어 있다. 중학생은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처럼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부모에게 알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부모가 학교나 자녀의 상황에 대해서 무관심해도 잘 될 리가 없다. 부모의 비상식적인 언동도 따지고 보면 학교의 실정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 오해나 착각이 원인이 된 것도 많을 것이다. 물론, 학교에 불만을 털어 놓는 부모를 통틀어 '괴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불만의 배경에는 학교측에 원인이 잠재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카오카중학교가 책정하는 PTA헌장은 학교에 대한 요구나 주문이 상식에 비추어서 어떤가를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가 되지 않을까. 헌장 내용 가운데 '휴대 전화 사용에는 최대한 주의를 기울인다'라는 항목도 중요하다. 유해 사이트 접속을 할 수 없는 필터링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지만 자녀에게 휴대폰을 사 주려면 부모 자신이 자녀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휴대 전화 이용은 대단히 어려운 테마이지만 PTA전체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대응책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 본격 도입된 입학사정관제가 2010학년도부터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 지원사업에 응모한 대학들 중 자격기준을 갖춘 40개 대학을 선정, 대학별로 1억5천만원에서 최대 9억원까지 총 158억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입학사정관'(Admission Officer)이란 대학 내 다른 행정조직으로부터 독립된 보직으로서 전형기간과 무관하게 연중 입학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입학사정관이 입시에 관여하게 되면 성적위주의 획일적 선발기준 대신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소질을 최대한 발굴해 선발하는 선진형 입시전형 풍토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교과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과부는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시범적으로 10개 대학에 총 20억원의 재정을 지원했으며 올해 사업비 규모를 158억원으로, 지원대학 수도 고려대, 연세대, 서울대 등 전국 40개 대학으로 크게 늘렸다. 대학들은 정부 지원금을 전임 입학사정관 채용, 시스템 구축, 입학사정관제 관리 및 운영 경비 등으로 쓰게 된다. 지원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내년도(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하는 대학도 올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시의 경우 지난 13일 대교협이 발표한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전형계획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12개 대학이 수시 2학기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신설한 것으로 돼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활용 대학이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신규 채용한 입학사정관을 당장 올해 입시에 투입하긴 힘들 것"이라며 "내년 이후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각 대학이 채용한 전임 입학사정관은 41명(10개 대학)으로 집계됐으며 교과부는 내년 이후 전임 입학사정관이 200여명,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한 학생선발 인원이 최소 3천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대학은 추진성과에 따라 최장 5년 간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고 교과부와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해 '입학사정관 지원사업 대학협의체'를 구성해 우수사례 발굴, 입학사정관 연수, 세미나 등의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어와 다른 과목을 통합해 가르치는 이른바 '영어몰입교육'의 타당성과 교육적 효과에 대한 교육당국의 공식적인 연구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2학기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내용언어 통합교육'을 주제로 연구용역을 발주해 영어몰입교육의 타당성과 교육적 효과를 연구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내용언어 통합교육'(Content and Language Integrated Learning)이란 정규 영어시간 외에는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가운데 영어와 다른 과목을 통합해 학습하는 영어몰입교육으로 영어 공교육 모범사례로 꼽히는 핀란드의 영어 교육방식이다. 시교육청은 올 초부터 영어 수월성 교육에 대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내용언어 통합교육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추경 예산에 연구용역비로 3천만원을 최종 책정했다. 시교육청은 올 2학기 전문가에게 연구용역을 맡겨 영어몰입교육을 우리 교육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교육적 효과는 있는지, 효과가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교육해야 하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영어몰입교육이 교육계 핫이슈로 부각됐지만 아직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없어 연구용역을 통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영어몰입교육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사실상 부분적으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운영 방법을 강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경우 공립초 13곳과 사립초 17곳에서 일부 영어어몰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미술과 체육 등 예체능 과목부터 수학, 과학, 실과, 사회, 도덕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다른 교육적 효과가 없을 경우 영어몰입교육은 전면 철회될 수 있다는 게 시교육청의 입장이다. 영어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것과 다른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여서 시교육청도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공정택 교육감이 선거 이후 수차례 3~4년 후 영어몰입교육 가능성을 시사했고 연구의 목적이 영어수월성 교육의 기반 조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각 학교에 맞는 다양한 교육방법을 모색하려는 시발점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해서 반드시 영어몰입교육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번 연구는 내용언어통합교육의 타당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영어실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 찌던 더위가 한풀 꺾인 요즘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인천여중(교장 권덕순)에 가면 영어에 심취된 학생들의 글로벌시대를 대비한 영어학습에 교정이 시끄럽게만 느껴진다. 바로 여름방학을 맞은 50여명의 학생들이 지난 7.28일부터 8.21일까지 100여시간의 심화영어캠프에 참여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을 통한 영어권문화에서 문법까지 학습하는 열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영어심화캠프는 인천여중 자체의 무학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안내 2~3일 만에 3개반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인천여중은 2007년부터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영어심화캠프를 운영해 오고 있는 데 영어캠프 1기(2007년)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올해 다시 영어캠프를 확대, 운영하고 있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성을 갖춘 영어교사 및 원어민 교사(Kristy)의 특별수업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업내용에 만족해 하고 있다. 한편 영어캠프에 참가한 3학년 김다희 학생은 “4주 동안 하루에 4-5시간씩 영어공부를 하고 나니 제 자신의 영어실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으며3학년 박광숙학부모는 “학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데 감사하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여중 강누리 영어교사는 “제가 직접 어학연수를 가보았고 개인교습도 해보았지만 투자에 비해 성과는 크게 없었습니다. 방학 중 영어를 배우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는 것 보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캠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경제적이고 실속있게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캠프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학부모를 초빙하여 공개수업을 진행 보다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프로그램에 믿음을 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불교 무술의 대가, 양익스님의 흔적을 찾아 범어사는 부산 뿐 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불교계의 거대 사찰이다. 부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가봤음직한 범어사는 수많은 전설을 가진 유서 깊은 절이다. 또한 절의 규모도 대단하여 부속 암자만 해도 수십 개에 이를 정도이다. 그런데 이 범어사가 거느리고 있는 부속 암자 중에서 그 분위기가 범어사와는 사뭇 다른 암자가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범어사 청련암’이다. 푸를 청에 연꽃 연자. 푸른 연꽃이란 사찰의 이름부터가 어딘가 심상찮은 이곳. 먼저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암자라고 하기엔 너무 큰 규모에 한 번 놀랄 것이다. 그리고 절 곳곳에 스며 있는 기묘한 선무도의 분위기 때문에 두 번 놀랄 것이다. 청호당 양익대사. 청련암의 주지 스님으로 계시다가 지난 2006년 5월에 좌탈입망하신 한국 불교 무술의 대가. 선무도로 알려져 있는 불교 무술의 원래 명칭은 '불교금강영관'이며 이는 부처님으로부터 면면히 이어온 승가의 전통적인 수행법이라고 한다. 이 수행법을 통해 작게는 심신의 안정을, 크게는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소중한 불교무슬은 1960년대 들어 양익스님이 복구하신 것이다. 양익스님은 지난 1971년 범어사 극락암에 연수원을 설립한 후, 불교 무슬 지도법을 개발했다. 그리고 1978년 경 청련암에 금강영관 수련원을 열어 본격적으로 불교무술을 지도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경주 골굴사 주지 적운스님, 보령 백운사 법천스님, 마산 성덕암 가영스님 등 현대 선무도를 대표하는 스님들이 모두 양익스님으로부터 사사받은 분이라고 한다. 청련암은 우선 입구부터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법당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두 쌍의 도깨비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이방인들을 위압한다. 그리고 주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길목에는 거대한 용 두 마리가 꼬리를 맞붙은 채로 여의주를 물고 자신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는 것은 계단 왼편에 세워진 건물의 벽에 새겨진 각종 선무도 그림이다. 마치 중국의 소림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스님들의 심오한 무도 모습이 건물 벽에 연속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청련암에 들어가면 기존의 사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청련암의 주 법당을 살펴보면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법당 밖에서 거대한 불상 2위가 웅장한 자태로 사바대중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대웅전 밖에 부처님을 모신 것은 아마 청련암이 유일하지 않을까? 그 부처님 밑에는 앙증맞은 사자들이 있는 힘껏 좌대를 두 발로 받치고 있었다. 사자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를 보낸 후, 법당 안을 살펴보니 금빛 찬란한 가사를 입은 비로자나불이 천년의 세월을 담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작은 합장 올리고 나서 법당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참, 기이한 일이다. 보통의 법당이라면 법당 벽에 부처님의 일생이나 불교 경전의 일부분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청련암 법당의 벽에는 온통 기기묘묘한 그림 들 뿐이다. 처음 보는 요가자세들과 신통력의 자세들, 보살들의 신묘한 자세들이 법당 주변을 빙 둘러싸고 있다. 자세히 보니 심신수련의 다양한 자세들이다. 또한 인간의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의 현란한 세계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그 기의 세계를 쳐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오묘한 참선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다. 만일 저 그림대로만 한다면 나도 달마대사나 양익 스님 같은 고승의 경지에 들어갈 것만 같다. 신비롭고 기묘한 참선의 깊은 맛을 그 어찌 알겠는가마는. 법당을 뒤로 하고 왼편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어느새 나타나는 지장보살의 세계! 호법신장들이 입구를 지키는 이곳은 지상에 펼쳐진 보살의 나라였다. 가운데에 위치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사방의 계단에 갖가지 모습으로 앉아 있는 보살들과 신장, 수호신들의 모습. 노천에서 이렇게 많은 보살상을 보기는 난생 처음이다. 참으로 현묘하고도 아득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4m가 넘는 범어사 일주문을 가볍게 올랐다는 일화가 있는가 하면, 스님에게 도전장을 내민 검도의 고수에게 썩은 나뭇가지로 응수했다는 전설을 가진 양익스님. 범어사 청련암 곳곳에는 이런 양익스님의 선무도 정신이 곳곳에 흐르고 있다.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범어사 청련암. 이 절을 방문하는 사람은 반드시 미타교 밑을 흐르는 금강 빛의 계곡 수에 세속의 손을 씻어보라. 그러면서 속세에 찌든 몸과 마음의 때를 씻고, 법당에 새겨진 오묘한 자세를 머리속에 그려보라. 그러면 그대도 어느 새 선무도의 세계로 천천히 빠져들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70∼80년대에 주로 지어진 학교 건물의 경우 1급 발암물질인 석면자재를 사용한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올 하반기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건물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세계일보, 2008-08-19 11:50 ).실태조사결과에 따라 부식된 석면을 모두 폐기하기로 하였다. 이번의 실태조사는 표본조사가 아니고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표본조사를 한다는 것은 단순한 실태파악으로 끝날 수 있지만, 전수조사를 실시함으로써 해당 석면을 바로 폐기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각급 학교의 보건업무 담당자(보건직열 일반직 공무원)와 시설직원 등 400여명을 선발, 석면조사를 위한 교육을 완료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이번의석면폐기작업이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에또 하나의 의미를 두고 싶다.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나타난 결과에 따라 석면폐기작업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 필요한 예산을 각 시·도 교육청과 국가에서 전액 지원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조사를 실시해도 조사로 끝나면 결국은 향후 대책이 없어 방치될 가능성이 있는데, 방치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예산문제인 것이다. 그 예산문제를 확실히 정리해 주었기 때문에 석면없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미 이런 조치가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이제서야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학교환경을 생각하면 손들어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그동안 수차례 학교의 환경문제가 대두되었지만 그때마다 예산부족과 관심부족으로 방치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1970-80년대에 지어진 학교들이 많음에도 환경문제에 소홀히 해왔던 것을 이번의 조치로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각급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분필(백묵)칠판을 역사속으로 사라지도록 했으면 한다. 최신의 친환경칠판과 펜을 사용하도록 개선된 학교들이 많지만 아직도 기존의 분필을 그대로 사용하는 학교도 상당히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건강과 교사들의 건강, 그리고 학교 교실의 환경개선을 위해서라도 친환경칠판과 친환경펜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행히 칠판개량사업은 다른 사업에 비해 예산이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정부차원의 예산지원과 함께 각 시,도교육청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먼지없는 교실, 분필가루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 석면폐기 추진과 함께 이루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