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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에 의한 분쟁이 마감된 오늘날 세계의 질서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문명 간의 충돌이라고 말하는 저자 새무얼 헌팅턴(Samuel E. Huntington). 그는 그 구체적 예로 문명의 중심에서 떨어진 문명 사이의 단층선 즉 이슬람과 서구 문명이 겹쳐지는 곳에서의 분쟁, 중국과 여타 문명과의 단층선 상에서 발생하는 문명의 충돌 등을 들고 있다. 이러한 예들은 동서 냉전 이후 문명의 재편 과정에 발생하는 문명의 충돌이라는 헌팅턴의 가설을 일정하게 정당화해 준다. 그러나 문명의 단층선 사이에서 문명이 조우하면서 격돌이 발생하기보다는, 교섭의 양상을 보이는 예도 적지 않음을 생각하면 문명의 충돌이라는 가설이 너무 단선적이라는 비판이 가능하다. 유일신을 믿는 문명인 서구와 이슬람 사이에서는 격렬한 격돌의 양상을 보이지만, 여타 문명의 경계선에서는 격돌의 양상이 약화되거나 교섭을 통해 다문명 체제로 나아가고 있음이 그 근거가 된다. 또 헌팅턴의 주장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 문명의 단층선에서 발생하는 충돌 이외에도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주변국 사이의 역사적 갈등 관계, 지구 온난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의 고갈 문제, 아직까지도 잔존하고 있는 이념의 문제 등이 현재와 미래 어느 순간에도 대규모 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인류에게 분쟁을 일으킬 요인들과 그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보는 것은 인류 문명에 대한 사유의 깊이를 확장해 나가는 좋은 과정이 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도시계획국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함께 LA에서 100만명,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300만명의 일자리 공백이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베이버부머 세대가 미국 인구의 3/1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대대적인 은퇴로 인해 조만간 구인난이 닥쳐오리라는 것이다. 일례로 LA 수도전력국의 경우 앞으로 5년 내에 전체 인원의 3/1인 8300명이 은퇴할 것에 대응해 신규채용과 함께 기존직원 재교육에 나서고 있다. 사정은 우리도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55-63년생) 733만 명중 취업자는 564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 2343만 명의 24.1%에 달한다. 취업자 4명중 1명이 베이비부머라는 뜻이다. 경제개발의 실질적 주역이자 수혜자였던 이들의 은퇴가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직업세계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첫째,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경제개발과정에서 쌓은 그들의 전문성과 숙련도 함께 퇴장됨을 의미한다. 이들은 2~30대였던 개발연대에는 도전정신과 실무능력을 익혔을 뿐만 아니라 40대에 들어선 90년대에는 IT기술까지 익힌 전천후 세대이다. 한마디로 직업세계에서 필요한 기초역량부터 응용기술까지 모든 사이클을 체험으로 습득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생산현장에는 이들로부터 기술,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젊은 세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베이비부머는 기술공의 17.1%, 기능원의 32.1%, 장치조작원의 30.5%에 달한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할 시점이 되면 현재 외면 받고 있는 숙련공 몸값이 치솟을 수 있다. 둘째, 베이비부머가 차지하고 있던 좋은 일자리들이 젊은 세대에게 열릴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70년대 후반 직장생활을 시작해 단군 이래 최고호황이었던 80년대를 누렸고 외환위기도 무사히 넘긴 전문직종 베이비부머가 많다. 관리자의 39.3%인 22만개, 전문가의 17.1%인 35만개, 합쳐서 57만개의 일자리에 이들이 종사한다. 물론 이들이 은퇴하더라도 젊은 층이 바로 그 자리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승진, 이직 등에 따른 연쇄효과까지 감안하면 파급효과는 젊은 층에까지 미치게 된다. 베이비부머가 누렸던 좋은 일자리의 상당수가 열리는 호기가 다가오는 셈이다. 셋째, 베이비부머의 노령화자체가 가져올 직업세계의 변화이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한다는 것은 곧 환자들의 증가와 함께 많은 의사들의 노령화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잘못된 의사수요 추산으로 미국이 ‘수술대란’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JC(atlanta journal-constitution) 보도에 따르면, 20여 년 전 의사수요를 잘못 추산해 외과의 부족 위기에 봉착해 2007년부터 의대 정원을 늘렸지만 향후 외과의 대란은 불가피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급속한 고령화로 장차 의료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의사, 간호사 등은 물론이고 노인전문간호사, 실버시터, 병원서비스 코디네이터 등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원에서는 해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업모델 공모전인 BPC(Business Plan Competition)를 개최한다. 공모전에 당선된 겔로매트릭스팀은 베이비부머들의 고민 중 무릎 연골에 주목했다. 무릎 연골은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닳기 때문에 액체성질의 인공연골로 강화하자는 아이디어였다. 또, 아이데라퓨틱스팀은 베이비부머의 시력감퇴 자체를 멈추게 하는 약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춰 당선되었다. 생명공학기술, IT기술 등을 접목한 실버관련 신생산업과 직업들도 활발하게 생겨날 것이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의 높은 구매력과 결합된 은퇴생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고령친화형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0년 31조원, 2020년에는 116조원까지 급증하고, 고용창출 효과도 2010년 41만명에서 2020년 66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버세대의 4/1가량은 레저, 여행, 운동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의향을 갖고 있다. 골프와 관련된 여행이 매년 100% 이상 증가하고 있는 데는 실버세대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여행가이드, 여행상품개발자, 항공기조정사, 항공기정비원 등 실버세대의 여가와 관련된 직종도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도 ‘7080(1970년대와 1980년대에 20대를 보낸 사람들)’을 겨냥한 콘서트 붐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는 베이비부머들이 공연시장을 주도 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공연산업, 뷰티산업, 출판, 의료기 렌털, 건강식품, 여행, 주택산업 등도 유망해 보인다.
서강대학교는 25일 내외국인을 위한 기숙시설인 곤자가국제학사와 함께 곤자가프라자(지하 캠퍼스)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유시찬 이사장 신부와 손병두 총장을 비롯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 조규만 주교, 신영섭 마포구청장, 김호연 동문회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해 서강대의 숙원사업이던 국제학사의 준공을 축하했다. 지난 2006년 9월 착공, 만 23개월만에 준공된 곤자가국제학사 및 곤자가프라자는 총36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으며 연건평 1만2600평의 지하 3층, 지상 12층으로 건립됐다. 서강대는 곤자가 국제학사 및 곤자가 프라자 준공으로 재학생들의 기숙사 이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됐으며 외국인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숙시설이 완비돼 손병두총장 이후 강력하게 추진해온 국제화 전략이 큰 탄력을 얻게 됐다. 곤자가국제학사는 지하 2층 지상 12층의 건물로 총 90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할 학생실과 외국인 교수 등 5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게스트룸 등으로 꾸며졌다. 학생들의 안전측면 등이 세심하게 고려된 최첨단 관리시스템이 도입됐으며 구내식당과 교수연수센터, 글로벌 라운지, 체력단련실, 세탁실, 병원, 약국 등의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2인 1실로 생활하게 되는 각 학생실에는 개별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별도로 설치됐으며 개별 냉난방과 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새집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수성도료 등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 특히 장애인과 도우미학생이 함께 입주할 장애우실도 마련됐으며 비장애 학생이 장애우도우미를 요청할 경우 입주에 특별 우선권을 주고 있다. 곤자가국제학사의 곤자가는 1568년 3월 9일 이탈리아 북부 카스틸리오네에서 태어나 1585년 예수회에 입회한 성 알로이시우스 곤자가(Aloysius Gonzaga)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는 나폴리에서 신학을 공부하던중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돌보다 사망했으며 1726년 12월 31일 교황 베네딕투스 13세(Benedictus XII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알로이시우스 곤자가 성인은 젊은이들의 주보성인으로 가톨릭신자는 물론 세계의 젊은이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정부는 25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신임 이사장에 민동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사진)를 임명했다. 민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1대학원에서 물리학 국가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불란서 기초연구원(Saclay 연구소)에서의 연구경험이 있다. 현재는 서울대 기초과학학술정보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기초과학 분야 전문가이다. 그동안 정부는 기초기술 분야의 최고의 전문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국내 관련기관 및 단체로부터 적격자를 추천받아 전문성과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인선했다고 밝혔다. 기초기술연구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기초기술분야 13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육성 및 관리기관이며, 이사장은 대통령 임명직으로 민 이사장의 임기는 8월 25일부터 3년이다.
서울대가 소속 교수들에게 '표절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오는 29일 교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표절, 기준과 예방책'이라는 주제로 연구 윤리 심포지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이인재 서울교대 교수, 김형순 인하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서 동료 교수들에게 표절의 개념과 대책을 제시한다. 이 교수는 올해 초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인문학·사회과학 분야의 논문 표절 가이드라인 모형을 개발했던 경험을 토대로 인문사회 계열에서의 표절 기준과 예방책을 강의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공계열에서의 표절의 기준과 예방책'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조 교수는 연구 윤리 또는 법적인 측면에서 표절의 현황과 유형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다. 서울대는 연구처 주관으로 재작년에 '과학 연구의 진실성과 윤리성'을, 작년에는 '연구 윤리 원칙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연구 윤리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서울대는 자체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올해부터는 연구 윤리와 책임에 관한 지침을 규정한 '연구 윤리 규정집'을 발간해 배포하는 등 소속 교수들에 대한 연구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상당수 교수들이 표절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게 됐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표절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개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입문시험인 법학적성시험이 24일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2009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7개 지역 총 13개 학교에서 언어이해, 추리 논증, 논술 등 3교시로 치러졌다. 이날 시험에는 1교시 언어이해 응시자를 기준으로 총 9천766명의 수험생이 응시해 당초 원서접수 인원(1만960명) 대비 89.1%의 응시율을 보였다. 2009학년도 로스쿨 총 입학정원이 2천명이므로 시험 응시생을 기준으로 할 때 입학 경쟁률은 4.88대 1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험은 10월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각 대학의 로스쿨 입시에서 기본 전형요소 중 하나로 활용된다. 대학별 선발 인원은 서울대 150명, 연세대ㆍ성균관대ㆍ고려대ㆍ전남대ㆍ경북대ㆍ부산대 각 120명, 이화여대ㆍ한양대ㆍ충남대 각 100명 등이다. 시험 성적은 다음달 30일 발표되며 대학별 전형은 2개군으로 나뉘어 첫번째 군은 11월10일부터 15일까지, 두번째군은 11월17일부터 22일까지 각각 6일 간 전형이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1개군에서 한 대학씩, 최대 2개 대학에 응시할 수 있고 같은 군 내에서는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 대학별 응시원서 접수일은 10월6일부터 10일까지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5일이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의 국제중 입시에서는 '자기소개서'가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9일 국제중 신입생 선발의 경우 학교장 추천 및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면접ㆍ토론, 무작위 공개추첨 등 3단계 전형으로 실시한다는 '특성화중학교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모집정원(160명)의 5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 외에도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각 지원자의 각종 경력사항 등을 담은 포트폴리오가 함께 평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24일 "국제중들은 신입생 선발시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과 함께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중 전환을 추진 중인 대원중 관계자도 "지원자들의 특징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포트폴리오를 제출받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지정계획 발표 당시 학생부 중심의 선발을 장담했지만 1단계 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제출될 경우 학생부보다는 자기소개서에 무게가 더 실릴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성적을 3~5등급으로 구분해 학업 수준만을 표기하고 있다. '100점 만점에 몇점' 등의 표기가 아니라 '잘함', '노력바람' 등의 수준만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학생부로 국제중에 지원한 학생들의 실력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학교 입장에서도 지원자의 재능을 판별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하려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실력과 경력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는 주요 전형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토플ㆍ토익 등 각종 영어인증시험과 사설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이 전형요소에서 배제됐지만 학교에서는 자기소개서에 적힌 관련 실적을 통해 얼마든지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학생들도 국제중이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을 감안해 자신의 영어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영어 공인점수와 해외 연수 경험 등을 자기소개서에 적어낼 것으로 보인다. 청심국제중의 경우 지원자들은 학교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려고 각종 경력을 쌓으며 수년간 준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서울시내 학원가에서도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인식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력을 쌓도록 당부하고 있다는 게 학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해 국립대 교수 간 성과급 격차가 연간 최대 1천800여만원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국립대학의 교원 성과급 차등지급 실적을 평가한 결과 부산대의 경우 최저 등급 교수와 최고 등급 교수 간 연간 성과급 격차가 1천884만원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는 단과대별로 연구실적이 우수한 교수를 '프리미어'로 선정하고 프리미어 교수 중 계열별 각 1명씩을 '베스트 프리미어' 교수로 선정, 가장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또 경북대는 교수 간 성과급 격차가 920만원, 진주산업대는 880만원, 서울대는 700만원 등이었다. 전국 40개 국립대학의 교수 간 성과급 연간 평균 격차는 2005년 61만4천631원, 2006년 148만9천817원, 2007년 166만1천792원 등 해마다 커지고 있다. 교과부는 올해 성과급 예산 총 476억7천300만원 가운데 74%인 352억원은 대학의 교원수, 지급단가 비율에 따라 일괄지급하고 26%인 124억원은 대학별 성과급 소요액에 따라 상ㆍ중ㆍ하로 나눠 소요액의 100%, 77.7%, 54.1% 등으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상' 등급으로 대학별 소요액의 100%를 지급받는 대학은 강원대, 경인교대, 공주대, 부경대, 부산대, 진주산업대 등 6개대, '중' 등급은 경북대, 목포대, 창원대, 군산대, 전북대, 서울대 등 10개대, '하' 등급은 충남대, 한경대, 공주교대, 한국교원대 등 24개대이다. 교과부는 성과급 차등지급을 통해 대학 내 교육, 연구업적 중심의 문화가 조성되고 성과급 지급률이 지난해보다 확대됨에 따라 올해 각 대학의 교수 간 성과급 격차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기이한 풍경 하나! 바로 불법 노점상과 그 불법을 알리는 현수막. 희한한 것은 불법노점상 앞에 이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휴게소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직무유기와 불법 노점상의 강심장, 노점상의 물건을 구입하는 여행객들의 도덕불감증이 하나를 이룬 작품처럼 보인다. 신문의 독자란을 보면 불법노점상으로부터 조잡한 물건을 구입한 피해 사례가 나오기도한다. 수요가있기에 공급이 존재하고 그것을 방치하는 한국도로공사가 있기에 소비자의 피해는 늘어나는 것이다. 국민소득이늘어나면 무엇하나? 불법이 판치는 사회는 선진국가가 아니다. 하기야 우리사회는 불법천지다. 국회의원들이 국회개원을 80여일 넘기며 세비는 꼬박꼬박 챙기고, 불법야간 촛불집회가 몇 달간 계속되고, 만취자가 경찰서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작은 불법부터 막아야 한다. 그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물론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지금도 각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내걸린 현수막. 한국도로공사의 강력한 행정력이 요구된다. 소비자는 노점상으로부터 물건을 구입하지 말고. "휴게소 노점상 물품, 최대피해자는 고객입니다" 고객에게 주의만 주지 말고 고객 보호에 적극 나서는 한국도로공사가 되길 바란다.
오늘은 처서가 지난 다음 날이라 그런지 가을이 완연하다. 하늘도 가을 하늘, 구름도 가을 구름, 나무도 가을 나무, 공기도 가을 공기. 참 좋은 가을의 문턱이다. 오늘 아침과 같은 날이 좀 길었으면 좋겠다. 오늘과 같은 날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다음 주부터는 개학을 하는 학교가 많다. 그 동안 선생님들께서 황금 같은 방학을 아주 값있게 잘 보냈으리라 본다. 지난 1학기 동안 완전 방전으로 인해 고갈되었던 에너지를 완전 충전했으리라. 개학을 앞두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만나는 기쁨도 있을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학생들과 또 씨름을 해야 하는 부담감도 함께 찾아와 개학이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다. 가르치는 것에 대한 부담, 생활지도 하는 것에 대한 부담, 교재연구에 대한 부담, 과중한 학교업무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무겁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본문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함이고 학생들과 함께 부대끼는 것이고 학생들에게 시달리는 것이고 학생들에게 괴로움을 당하는 가운데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기에 학교로 돌아오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 새 마음으로 새롭게 준비하고 있으리라 본다. 선생님들은 방학 동안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했을 것이고 전공과목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을 것이고 가르침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연수와 연찬이 있었을 것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학생폭력과 문제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대한 연구도 있었을 것이다. 짧은 방학이지만 방학을 통해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했기에 개학이 기쁨이 되고 기대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또 학생들과 시달려야 하고 괴로움을 당해야 하고 모욕을 당해야 하고 상처를 받아야 하고 어려움을 겪어야 하기에 마음이 썩 편치가 않을 것이다. 이런 무겁고 복잡한 마음을 안고 개학을 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학교의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교무실이 조용해야 한다. 학교가 조용해야 한다. 학교가 안정이 되어야 한다. 선생님이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장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께서 특히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좋은 학교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선생님들도 한 몫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분위기를 좋게 만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학교장의 학교방침에 따라 협력하고 함께 하고 따르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학교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한 자신의 관리가 아닌가 싶다. 학교방침이나 학교정책이 나하고 맞지 않다고 하여 그것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쏟아야 할 열정과 노력이 반감될 수 있고 전체 분위기를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정책에 대해 학교방침에 대해 자꾸만 신경을 써다 보면 자기의 할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학교의 정책이 나의 생각과 달라도 틀린 것이 아니고 그른 것이 아니라면 따르는 게 좋다. 그래야 학교분위기가 좋아진다. 학교방침이나 정책이 다양한 학교선생님들의 생각과 일치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것 하나하나 따지고 반대하고 못하게 하면 학교가 편안할 날이 없게 될 것이다. 학교 안이 시끄러우면 선생님들이 안정되게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다. 교재연구도 안 되고 학생지도도 안 되고 학교생활도 재미없게 되고 학교생활에 만족을 가질 수가 없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다. 그러면 결국 선생님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학생들도 손해를 입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바른 인성의 함양에 전적으로 힘을 기울여야 하기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릴 겨를이 없다. 학생들의 성장과 성숙을 위하는 것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 것만 해도 너무 벅차다. 그러기에 개학을 하게 되면 자신의 변화된 모습으로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 좋은 학교분위기를 만드는데 한 몫을 감당했으면 어떨까 싶다. 좋은 학교분위기 만들기는 남의 몫이 아니라 바로 내 몫이다.
올해 본격 도입된 대학 입학사정관제가 치열한 입시 경쟁을 완하하고 공교육의 기능을 정상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입업무를 주관하며 제2의 교과부로 불리는 ‘대교협’은 향후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올해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12개 대학에서 321명을 선발하지만, 현재의 고교 2학년이 지원하는 2010학년도 대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무려 10배에 가까운 3,00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확대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대학 입시와 관련된 사교육 업체의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그것도 단순하게 조정 국면이 아니라 침체가 장기화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입학사정관제가 획일화된 교과 성적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소질을 발굴하여 이를 입시에 적극 반영하는 선진형 입시전형 방법이기 때문이다. 소위 개성이 없는 ‘점수따는 기계’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될성 부른 떡잎’을 찾는 제도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미국을 비롯한 교육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화된 입시제도로 대학이 교육 철학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채용한 입학전문가(사정관)가 학생의 성적 외에 개인적인 환경과 잠재력․특기․적성․소질 등을 종합하여 합격여부를 판단한다.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불리는 미국의 하버드, 버클리, 스탠퍼드, MIT 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서부의 명문으로 불리는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의 경우 100명 정도의 입학 사정관이 각자 담당하고 있는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학생, 학부모, 지역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수집하고, 제출된 자료(학생 개인, 가족정보, 교육이력, 과외활동, 학업적성 등)를 종합 분석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일본 대학들도 ‘AO(Admissions Office) 입학제’라 불리는 입학사정관제와 유사한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선진국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입시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이유는 사실 입학사정관제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최고의 명문이라고 불리는 하바드나 예일의 경우도 시험성적은 단순한 평가 요소의 하나일 뿐이다. 실제로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거나 SAT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고도 이들 대학에 탈락하는 수험생들이 허다하다. 내신성적이나 수능성적이 뛰어나야만 명문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입 구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러니 입학사정관제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하는 사교육이 불청객으로 취급하는 것은 당연하다. 입학사정관제가 안고 있는 문제도 있다. 성적만으로 한 줄을 세우지 않고 잠재력,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명분은 훌륭하지만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교육 선진국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잘 이뤄져 대학의 선발권을 인정하는 풍토가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는 객관화된 점수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불식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고교와 대학의 실정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 많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시에서만 선발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정시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사정관을 다수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치열한 경쟁으로 얼룩진 대입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서서히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은 공교육의 발전과 사교육 억제를 위해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하여 학교가 공부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소질과 특기를 계발하여 이를 상급학교 진학의 디딤돌로 삼아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교육적 가치는 충분하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확대하기로 한 교과부와 대교협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60% 이상은 학교 성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 전담교사 배치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의 이명화 센터장은 23일 오후 서울 한국노총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ㆍ일 성교육 세미나'에서 "지난해 8, 9월 서울 남녀 고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 이상이 '학교성교육에 불만족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학교 현장에서는 성교육 시간과 전담교사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성교육이 형식적이고 행사치례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각 시도 교육청은 연간 10시간, 그중 연 2시간은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 학교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2006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성교육을 보건교과에 포함시켜 체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하기로 했지만 시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시스템과 제도 보완을 통해 학교내 성교육을 재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교육 내용과 관련해서도 이 센터장은 "성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학교 교장 등이 실천에 있어서는 미온적이어서 청소년성교육의 내용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단체 등에서 '청소년의 인권과 성주체성' 관점에서 청소년 성담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호의 주체이자 권리 주체인 청소년의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담론이 청소년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환경조성이 과제"라고 했다.
충남 서산 서일고와 서령고등학교 학생들이 서령중학교 시험장에서한자능력검정시험을 치르고 있다. 8월 23일(토)과 24(일) 오후 14시30분, 이틀에 걸쳐 (사)한자교육진흥회(회장 강신호)가 주관하는 제35∼36회 국가공인 한자자격시험이 서령중학교에서 실시됐다. 이번 시험에는 서일고 및서령고등학교 1학년 학생 300여명이 참가해 자신의 한자 실력을 테스트했다. 한자자격시험은 자기계발의 시작으로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학업에 도움을, 대학생에게는 취업의 경쟁력을, 직장인에게는 업무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사단법인 한자교육진흥회는 1990년 당시 문교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한자교육을 위한 공익법인인가를 받아 꾸준하게 한자교육운동을 전개해온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단체이다. 한자교육진흥회는 한자교육운동과 함께 올바른 우리말과 글 사용을 깊게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 합격자는 2008년 9월 5일(금)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험 시작 전, 원활한 시험을 위해 감독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감독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수험생을 실은 차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수험표를 대조하며 시험장을 찾고 있는 학생들 제1고사실이 차려진 서령중학교 복도 학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는 감독관 시험이 끝나고 회수된 답안지를 점검하는 감독관들
보건교사와 체육교사의 ‘보건과목’ 다툼이 드디어 체육계와 간호계까지 가세하는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미 보건교사라는 직명이 생길 때부터 예견되었던 문제가 터진 것이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일선교사들의 의사를 도외시하고 교육을 교육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한나라당 이주호의원처럼 일부 학부모나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들에 의해 교육에 관한 법규가 제, 개정되는 와중의 하나가 학교보건법 개정이었고 이 싸움의 불씨인 것이다. 2002년 양호교사를 보건교사로 명칭을 바꿀 때 광범위하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일이었다. 학교에 양호교사 제도의 도입을 돌아보면 그 도입의 필요성을 금방 알 수 있는데도 교육의 눈으로 보지 않는 편의주의와 업적주의자들에 의해 교육이 망가진 것이다. 세월이 바뀌고 보건교육이 필요하다면 양호교사를 보건교사로 바꿀 것이 아니라 체육교사에게 보건교육을 할 수 있는 제도의 확립이 필요한 것이었다. 아이들의 안전과 위생을 돌보는 것과 보건을 가르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가르치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에게 맡겨야하고 잘 가르치도록 뒷받침 해주는 것이 정치가나 행정가가 할 일이다. 양호교사가 양호교사로 아이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꼭 보건교사가 되어 가르쳐야 되겠다는 발상을 한 의도가 충분히 곡해 받을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는 학교 교과목이 잡다하게 나열된 느낌이 있다. 실제로 가르치다보면 과목간의 경계가 모호한 과목도 있다. 과목의 신설보다는 오히려 유사한 과목의 통합으로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행정가들의 편의에 따라 다른 과목으로 바뀔 수 있는 재량이라는 과목이 대표적이다. 표면으로는 가장 자유스럽고 아이들의 소질을 개발하기에 적당한 제도처럼 도입해 놓고 필요할 때 잘라서 그런 곳에 충당하는 과목들은 현장을 무시하는 교육행정가나 학자들의 이상론에 불과한 것이다. 이미 벌어진 일은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모두가 합심해야 할 것이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한 주장이 아니라 아이들을 생각하고 이 나라 교육을 생각하는 대승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생각해야한다. 금방 다가올 일 중의 하나가 영양교사이다. 양호교사가 보건교사로 바뀌는 선례대로 영양사가 영양교사로 바뀌었다. 영양교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아이들의 비만과 영양불균형이 회자되고 그것을 영양전문가가 가르쳐야한다고 말했다. 보건교사 싸움의 결과 여하에 따라 영양교사도 새로운 과목의 도입을 주장할 것이고 거절할 명분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또 가정담당 선생님들과 대립하게 될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또 다른 과제가 등장할 것이고 그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명칭의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나설 것이다. 물론 다양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의 전문지식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모든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알고 있다고 모두가 다 잘 가르칠 수 없기에 교사의 양성을 국가에서 관리하고 조정하는 것이 아닌가? 새로운 지식이나 능력이 필요할 때는 교과목조정이나 시간 조정으로 교사들이 가르칠 수 있도록 연수방법이나 교사양성제도를 계속적으로 수정해가야 되고 교사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과정이 아니기에 적정한 수준의 모든 과목을 교사가 지도할 수 있으며 중고등학교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전공교사가 있는데 새로운 과목의 교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교직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교원을 평가한다고 스승과 제자를 서로 불신하게 만든다든지 서양의 교육제도를 맹신하여 무자격 교장을 공모한다든지 교사 사회의 선후배를 경쟁시켜 가르치는 동료로 자신의 경험과 노력을 전수해 주던 아름다운 전통을 허무는 비교육적인 제도의 도입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그것보다는 우리의 정서를 이용해 가장 인간다운 인간을 양성할 수 있는 방법의 착안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잘못된 법과 제도 때문에 공교육이 더 어려워지는 시작이 이 보건과목 신설 문제라 생각하고 책임 있는 사람들은 머리를 맞대고 다시 한 번 숙의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교육복지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실천하는 인천한길초등학교(교장 박승수) 보육교실 다솜방에서는 21일 강화군 길상면 자연체험학습장에서 다솜방 어린이 17명과 보육교사 및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쳤다.. 다솜방은 맞벌이부부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자녀를 돌봐주는 보육프로그램으로 방학동안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방학 숙제와 다양한 학습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자연체험학습장 체험은 갯벌체험, 승마, 토끼, 말 등 동물에게 먹이주기, 고무보트 타기, 말달구지타기. 경운기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 농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방학말미에 학교를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을 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베이징 올림픽이 종반전에 들어선 요즘 연일 들려오는 메달소식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잘하는 스포츠가 딱히 없지만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여 지구촌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시청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개인종목보다는 단체종목에 관심이 더 가는 것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여러 명이 플레이에 참여하여 뜻과 마음이 하나 되어 오류나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만 득점을 이루어내는 상황이 흥미 진진하여 비록 경기에서 지더라도 박수를 보내는데 일에 결코 인색하지 않는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각종 단체, 및 개인 경기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영원히 역사속에 남을 멋진 플레이를 보여 주었다. 메달의 색깔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는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온 국민들은 무한한 감동을 받고 있는 터이다. 그동안 있었던 올림픽 경기 중에 1점의 차이로 승패가 갈렸던 경우를 살펴보자. 아마 1점의 차이로 가슴 죄는 경기를 보았다면 8강을 결정짓는 브라질과의 여자 핸드볼 경기였을 것이다. 33:32란 1점의 차이! 결과가 1점 차이라고 하지만 경기과정에서 마음 졸였던 생각을 해 보라. 오직 볼 하나에 집중하여 온 몸을 던져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의 허탈감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 못할 것이다. 마지막 한 점을 심판이 어정쩡하게 마무리한데 대하여 경기 후 인터넷을 달군 네티즌들의 불만 섞인 소리를 심판은 알고 있는가? 그런데 이게 웬일!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에서 29:28로 또 1점 차이를 기록한 것이다. 노르웨이의 마지막 골 인정을 두고 납득이 안 가는 심판의 판정을 온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또 1점 차이로 온 국민이 안타까워했던 경기를 들라면 여자 양궁 개인전의 박성현 선수와 장주안주안 선수의 결승전과 남자 양궁 개인전 박경모 선수와 우크라이나의 루반 선수의 결승 대결! 각각 110:109, 86:85로 모두 1점 차이로 은메달을 땄다. 경기가 끝나고 얼굴에 아쉬움이 역력했지만 곧 웃는 얼굴로 국민에게 웃음으로 응대했던 두 선수의 얼굴에서 온 국민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대한민국이 1점 차이로 이긴 예도 찾아볼 수 있다. 야구에서 미국, 캐나다, 중국, 대만을 모두 1점 차이로 이긴 것이다. 야구의 종주국 미국을 멋지게 잠재우며 9회말 8:7로 케네디 스코어의 짜릿한 역전승까지...중국과의 야구경기는 두 차례나 중단된 끝에 6회 말에 완전히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다. 대한민국과 야구 예선전을 치른 나라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스포츠 강국들이니 무사히 예선전을 통과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진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예선 리그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갈 줄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1점에 웃고 1점에 우는 일이 비단 스포츠뿐이겠는가? 나와 가족, 혹은 제자들에게 이미 일어난 일도 있고 또 앞으로 다가올 인생의 여러 가지 일들도 있을 것이니... 우린 때때로 훈련과정에서 흘린 땀의 양에 상관없이 눈앞에 나타난 결과만 보고 앞선 팀이나 개인에게 많은 박수를 보낸다. 그들의 얼굴 뒤에 감추어진 점수 차이는 보이지 않고 오직 영광을 한 아름 안고 우뚝 선 승자의 얼굴만 바라보고 환호할 뿐이다. 1점의 차이! 올림픽기간만이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조금 다른 눈으로 선수들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1점 차로 그(그들)의 인생의 어느 한 기간이 송두리째 날아감 같은 쓰라림을 맛보며 언제 끝날지 모를 한없는 눈물을 쏟아내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 중 누군가가 그와 똑같은 입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한번 쯤 생각해 보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 1명을 늘리는데 1억7천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도 교육청은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농촌지역 6학급 이상 초.중학교 100개 학교 지원을 위해 200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76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두 기관은 절반씩 부담한 예산으로 학생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통학버스 운영, 특기적성교육,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 등 해당 학교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의 평가지표도 '학생수의 증가'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 기간 지원학교 학생수는 전체 1만1천118명에서 현재 1만1천544명으로 426명(3.8%) 증가하는데 그쳤다. 학생 1명을 늘리는데 1억7천여만원이 투입된 셈이다. 이같이 지원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학생수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농촌지역과 도시지역 학교간 교육환경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타 지역 학생들의 전입을 유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특정 학교에 집중된 예산 지원이 형평성을 잃은 정책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도 교육청과 협의, 내년부터 사업평가 지표를 '학생수 증가'에서 '교육만족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예산 지원을 특정 학교에 집중 지원하기 보다 지역별로 여러 학교를 묶어 각 학교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인근 학생들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지원 대상 학교의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교육의 질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기는 했다"며 "그러나 학생수 증가가 저조하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사업 추진방향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의 초ㆍ중등 교원 정기인사를 두고 '보복성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형달 산청교육장과 박종원 하동교육장 등 7명은 22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정호 경남교육감은 편 가르기의 극치를 보여준 이번 인사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창원교육청 장학관으로 발령받은 김 교육장은 "권 교육감은 작년 교육감 선거에서 고영진 전(前) 교육감을 도왔다고 후배가 교육장인 창원교육청의 교육국장으로 굴욕적인 인사를 강행해야 하는가"라며 비판했다. 그는 "더군다나 관행적으로 현 임지에서 1년6개월 이상인 사람을 전보조치 하는데 이번엔 1년 이상된 장학사급 이상 교원 전원을 인사 대상으로 했다"며 "이는 교육감의 측근을 주요 보직에 심기 위한 조치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동 진교초등학교장으로 발령난 박 교육장도 "다른 시ㆍ군이라면 모르겠으나 내가 교육장으로 있던 관할지역에 교장으로 전보조치한 것은 전 교육감의 측근이기 때문 아니냐"며 "할 수만 있다면 명예퇴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의 입장은 이해하나 원칙을 존중하면서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되도록이면 학교 현장에서 퇴임하도록 하는 게 이번 인사의 내부방침이었기 때문에 박 교육장을 일선 학교장으로 발령했으며 교장직을 두번이나 역임한 김 교육장은 장학관으로 전보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원인사는 내ㆍ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경남교육청 인사위원회에서 운영되며 장학관급의 경우 올해부터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인사 대상 교원을 심의해 3배수로 추린 뒤 이 중 교육감이 선정해 이뤄진다. 경남교육청은 21일 초등 교장급 142명, 중등 교장급 93명 등 교육전문직을 포함한 경남지역 초ㆍ중등 교원 687명에 대해 9월1일자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신주쿠 번화가에 위치한 오쿠보소학교에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다. 유치원이 병설된 오쿠보소학교는 행정기관, 대학, 지역, 가정과의 연계를 통하며 다양한 수준의 국제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의 국제이해교육에 대한 연구 활동도 활발해 유치원분과, 저학년 분과, 중학년 분과, 고학년 분과, 일본어 국제학급 분과 등 다양한 수준의 분과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3학년 일본어 중급반에는 ‘어머니 나라의 옛날 이야기를 해보자’는 단원이 있다. 이 반에는 일상회화에는 지장이 없지만 학습에는 세심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머니가 중국, 한국, 태국인인 학생들이 네 명 있다. 이들은 모국어 문자를 읽고 쓰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점차 모국어를 잊어가고 있다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도미이 마사쓰구 교장은 “고학년이 될수록, 일본어에 능숙하지 못한 어머니와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면서 마음마저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인 아동은 일본어 습득뿐만 아니라 보호자와의 문화계승이 정체성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어머니의 모국어로 옛날 이야기를 듣는 단원을 마련해, 어머니의 애정을 확인하고 어머니의 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수업에서 어머니 나라의 옛날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읽고 발표함으로써 서로가 자란 환경이 다양하고 거기서 형성된 사고 또한 다양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자존심과 민족 정체성, 모국의 문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가정학습을 통해 부모 나라의 문자를 배우고 잊어버린 문자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도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중소기업청 등 5개 정부 부처가 지원하는 직업교육 특성화학교로 12개 전문계 고교를 지정해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특성화고는 각각 중소기업청과 지식경제부, 특허청, 국방부, 농림수산식품부의 위탁으로 지정됐으며, 앞으로 이들 부처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 부처 지원 학교들은 해당 부처로부터 예산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5년간 지원받게 된다. 지원 금액은 학교당 매년 2~3억원씩이다. 중소기업청 지원교는 군자공고, 시화공고, 평택기계공고, 수원정보산업고, 매향여자정보고, 삼일상고, 군포정산고, 안성두원공고 등 8개교다. 또 평촌공고는 지식경제부가, 삼일공고는 특허청이, 수원공고는 국방부가, 수원농생명과학고는 농림부가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경기지역에 18개의 직업교육 특성화고가 운영되고 있어 이번에 선정된 12개교를 합치면 전문계 특성화고의 숫자가 전국 최다인 30개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 지원 특성화교 가운데 군자공고는 디지털 시스템 분야 특성화고로 산업체의 요구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게 되며, 시화공고는 핵심산업 기능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생산자동화 산업 분야 특성화고로 육성된다. 평택기계공고는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나노테크 분야, 수원정보산업공고는 디지털 및 U-비즈니스 분야 특성화고로 각각 탈바꿈한다. 이밖에 매향여정보고는 회계.모바일 분야, 삼일상고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비즈니스 분야의 기능 인력을 배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