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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중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을 합한 전체 9년을 의무교육 기간으로 정해 놓고 있으며, 의무교육의 내용과 방법과 관련해서는 1986년에 반포된 '중화인민공화국 의무교육법' 속에 명시되어 있다. 특히 2006년 9월 1일부터 적용된 개정 의무교육법에는 의무교육의 기간과 학비와 관련하여 '9년간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학비와 잡비를 징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여 의무교육은 정부의 지원 하에 실시되는 무상교육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의 의무교육은 학비, 잡비(중국 학교에는 교육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항목의 잡비가 있다), 교재비, 숙제를 위한 교재비 등을 모두 납부해야하는, 말뿐인 의무교육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정부에서 전면적인 의무교육 실시를 목표로 재정적인 투자를 강화하면서 점차 의무교육의 취지에 부합하는 조치들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 하에 작년부터는 전국의 농촌 학교에서 학비와 잡비를 징수하지 않게 되었으며, 올해부터는 도시의 의무교육 단계의 학교에서도 학비와 잡비를 면제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도시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들에 대한 학비와 잡비의 면제는 지난 7월 30일 국무원상무회의(國務院常務會議)에서 결정된 이후,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8월 12일 중국 국무원의 '도시 의무교육 단계 학생의 학비 및 잡비 면제 업무 통지'를 통하여 공식적으로 각 지방정부에 하달되었다. 이는 지난해 농촌지역 학생들에 대한 의무교육 단계에서의 모든 경비를 보장해주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이번 조치를 통하여 중국의 의무교육 단계인 도시와 농촌의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학비 및 일체의 잡비가 면제되게 되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의무교육에 대한 재정적 투자의 강화, 의무교육의 균형발전 및 평등 추구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국무원이 의무교육 강화를 위한 학비 및 잡비 면제 조치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사항을 포함한다. 첫째, 도시 의무교육 단계 학생의 학비와 잡비를 전면적으로 면제하도록 하였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2008년 9월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학비와 잡비가 면제된다. 학비 및 잡비 면제의 기준은 각 성(省)급 인민정부가 제정한 바에 따라 실시되는 데, 도시 의무교육 단계 학생의 학비 및 잡비의 면제에 따라 추가로 소요되는 경비는 성급 인민정부가 총괄하여 성과 성 이하의 각급 재정담당부서에서 이를 부담하도록 하였다. 더 나아가 지방 정부에서는 국가의 보조를 받는 도시 최저 생활자들의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으로 교과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가정 형편이 곤란한 기숙학생에게는 생활보조비를 지급하도록 하였다. 둘째, 도시 이주 노동자(農民工) 자녀들의 취학문제를 확실히 해결하도록 하였다. 농촌에서 도시로 건너와 막노동을 하는 농민공은 해당 도시의 호적(戶口)이 없는 탓에 이들의 자녀는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하여 이러한 농민공 자녀의 교육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하였는데, 도시 이주 노동자 자녀의 의무교육은 그들이 유입된 지역의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함으로써 이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써 각급 인민정부는 도시 이주 노동자 자녀의 의무교육을 공교육체계에 편입시켜 의무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조치로 해당 지역 정부의 규정에 부합되는 도시 이주 노동자들의 자녀에게는 근거리 입학 원칙에 따라 공립학교에 배정되고, 학비와 잡비를 면제받게 된다. 셋째, 성급 인민정부의 지도력과 책임을 명확히 하여 도시 의무교육 단계 학생의 학비와 잡비 면제 업무를 확실히 하도록 하였다. 각 성(省)별로 이번 조치를 철저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정하고, 성과 성급 이하 각급 인민정부의 경비 분담 책임을 명확히 하여 의무교육의 확대 실시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다. 또한 예산 관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학생들의 자비부담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 비용은 구체적인 항목과 표준을 성급 인민정부에 승인받은 후 징수하도록 하였고, 이와 관련한 비용 징수는 학생의 자비와 비영리 원칙을 고수하는 동시에 이를 일반에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엄격히 집행하도록 하였다. 넷째, 각급 지방 정부의 도시 의무교육에 대한 책임보장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각급 지방 인민정부는 의무교육단계의 학생들에 대한 학비와 잡비를 완전 면제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된 일체의 제도를 점차 완비하여 의무교육 단계의 균형발전을 촉진하도록 하였다. 그 예로는 우선 교사의 합법적인 대우를 보장하여 동일한 지역 내 의무교육 단계 학교 간의 교사 평균 월급에 서로 차이가 없도록 할 것, 둘째, 도시 의무교육 단계 학교 예산 내에 학생 1인당 평균 공용경비의 표준을 제정하여 학교 간의 교육 평등을 당성하고, 공용경비의 액수도 점차 높이도록 할 것, 셋째 도시를 건설할 때에는 의무교육 단계학교의 용지를 확보하도록 하며,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세울 때에는 이에 필요한 자금을 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할 것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금년 9월 1일부터 도시지역 의무교육 단계에서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학비와 잡비의 면제로 인하여 이제 중국에서는 농촌과 도시의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학비와 기타 잡비를 내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는 중국의 경제력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홀시돼온 교육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와 더불어 강조되고 있는 교사대우의 향상, 지역 간, 학교 간 교육 평등의 실현 및 이를 위한 체제 개혁 등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향후 중국의 교육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독일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여름 방학은 그야 말로 해방을 뜻한다.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 자유를 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난 여름방학 때 독일에서 이런 자유를 포기하고, 한 달 동안 여름 캠프에서 뒤처진 학교 공부와 직업 준비교육을 하며 땀 흘린 청소년들이 있다. 특별한 사설학원도 아니고,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올 여름 방학 때 북부 독일의 작은 마을 브라운라게(Braunlage)에 청소년 여름 캠프가 있었다. 여기에 하우프트슐레 8학년(중학교 2학년)학생 60명 모였다. 이들은 성적이 가장 부진한 학생들이 가는 하우프트슐레에서도 성적이 나쁘거나 문제 졸업여부가 불투명한 학생들이다. 그래서 사회 낙오자가 되기 더욱 쉬운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겐 졸업까지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았다. 독일에선 한 과목이라도 낙제 점수가 나오면 졸업을 할 수 없다. 독일 학교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성적에 따라 인문계나 실업계 학교로 나뉜다.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는 김나지움(13년), 실업학교인 레알슐레(10년)와 하우프트슐레(9년) 등 세 종류의 학교가 있다. 그런데 최근 하우프트슐레에 다니는 학생 중 학습 의욕이 떨어지고, 범죄에 빠지는 학생들이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독일의 문화부의 교육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우프트슐레 학생들의 장기 실업과 사회적 소외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이 졸업장마저 없는 학생은 직업교육 자리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로 사회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캠프에 참여한 비욘(16세) 학생은 지난 6개월 동안 학교 수업을 빠졌었다. 그런데도 비욘의 부모님은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형제가 14명이나 돼서 부모님이 그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비욘은 나중에 건축시공 기술자가 미장이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교육 자리 역시 졸업장 없이는 얻기 힘들다. 이곳에 모인 학생들 대부분의 부모, 조부모 세대가 실업자다. 빈곤과 실업이 대물림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여름 캠프에 모인 60명의 학생들은 15명의 교사들과 함께 한 달 동안 기본과목 보충 수업을 받고, 책도 한권 공동으로 읽었다. 보통 또래 학생들이 읽는 베스트셀러 청소년 소설이다. 이들 중 지금까지 책을 한권을 끝까지 제대로 읽어 본 적 없는 이가 대부분이다. 오전에는 독일어, 영어, 수학, 수업을 받는다. 체력 단련도 빠질 수 없다. 오후엔 태권도, 뮤지컬 연습을 한다. 이를 통해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배운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쿠르트 체르뱅카씨는 “태권도를 하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공격성을 어떻게 조절할지를 배운다”고 말하며 태권도를 프로그램에 넣은 이유를 밝혔다. 학생들 개개인은 심리 상담사로부터 개인 고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여름캠프에선 사람 사이에서 지켜져야 할 예의범절도 배운다. 취업을 위해 면접할 때 어떻게 임해야 할지 말하기, 자세 연습도 한다. 가정에서 관심을 못 받고 자란 이 아이들은 학습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예의가 부족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름 캠프 교사 야스민 될링뵐름은 아이들에게 나중에 직업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어느 정도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녀는 “아이들이 예의를 지키기를 배우며,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여름 캠프는 로이파나 뤼네부르크 대학의 심리학 교수 쿠르트 체르벵카가 기획해 작년부터 실행돼 올해 두 번째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이곳에 온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건강한 자의식으로 미래에 대한 전망을 찾게 하는 것이다”라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다. 그의 교육 콘셉트는 학교 공부와 심리 치료적이며 사회 교육적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실용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능력을 인식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학습부진으로 인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는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체르벵카 교수는 “나는 참여 학생들이 앞으로 직업 세계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현실적인 미래상과 긍정적 자아상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한다. 작년에 우리 여름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중 90%가 하우프트슐레 졸업을 해냈다. 그리고 참가자 60% 이상의 성적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노동부 소속 기관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로이파나 여름캠프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은 12만 유로에 달한다. 이에 대해 독일연방 노동부 소속 기관의 대변인은 “이 학생들이 졸업과 취업에 실패하면 결국 우리한테서 실업수당이 나간다. 이를 고려한다면 우리가 투자하는 비용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중학교 운영지원비 폐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지법이 학교운영지원비 반환 이행권고 결정을 내려 향후 정식재판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논란은 정부가 중학교에 대해서도 의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2001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정부는 2002학년도 신입생을 시작으로 2004학년도까지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수업료와 입학금을 면제하는 대신 학교운영지원비(당시 육성회비)와 급식비 등은 학부모가 부담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때부터 올바른 교육을 위해 학교운영지원비 징수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사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2005년 말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헌법상 의무교육 과정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을 완전 무상화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논란이 학부모 사이에서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모임'이 발족해 납부 거부 운동을 벌였으며 전북지역의 한 기초의회가 동참하기도 했다. 이 모임은 "급식비와 교복비도 부담인데 학교운영지원비까지 학부모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국가가 교육비를 책임지는 것이 의무교육인데 이런 관념에 비춰 볼 때 학교운영지원비 징수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서울.경기.경북.전북.광주지역 학부모 112명은 교육부장관과 5개 시.도 교육감을 상대로 학교운영지원비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다른 학부모 100명도 같은 내용의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지역 학부모 5명도 지난달 의정부지법에 경기도교육청과 중학교 2곳을 상대로 학교운영지원비 22만2천300원을 돌려달라며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내 법원이 이행권고 결정을 했으나 교육청에서 이의를 신청해 정식 재판을 통해 반환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교육청 측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운영 지원비를 걷고 있기 때문에 부당한 징수는 아니다"며 "정부의 정책 판단에 따라 학교운영 지원비 폐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결국 헌법이 보장한 무상 의무교육의 범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것이다.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의정부운동본부 오명실 위원장은 "초등학교는 중학교보다 먼저 의무교육을 시행했고 당시 학교운영지원비를 징수하다 폐지했다"며 "이는 의무교육에 학교운영지원비의 부과 권한이 없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내는 중학교 운영지원비는 연간 14만∼21만원으로 인건비와 교사연구비 등으로 쓰이며 지난 한해 전국에서 3천700억원을 징수한 것으로 교육청은 추정하고 있다.
국회가 26일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함으로써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한 18대 국회가 88일만에야 원 구성을 마무리 했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교육위가 18대서는 교육과학기술위(이하 교과위)로 명칭과 역할이 바뀌고 위원수도 18명에서 21명으로 세 명 늘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 구성 과정에서 합의해 민주당 몫인 교과위원장에는 김부겸 의원(3선․군포)이 선출돼 향후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위 운영을 협의하고 각 당의 입장을 조율하게 될 당 간사에는 한나라당 임해규(재선․부천 원미갑), 민주당 안민석(재선․오산), 선진과창조의모임 이상민 의원(재선․대전 유성)이 맡게 됐다. 자유선진당은 창조한국당과 원내 교섭단체(선진과창조의모임)를 구성해 간사를 둬 상임위 운영에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교과위 운영과정은 보다 복잡하게 됐다. 17대 국회 전반기서 교과위서는 초선의원 비율이 19명 중 14명으로 74%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21명 중 8명(38%)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4선 이상 중진급에는 민주당 김영진(5선․광주 서을), 한나라당 황우여(4선․인천 연수) 의원이 있으며 중앙위원장으로 당내 서열 4위인 이군현 의원도 교과위에 전략 배치됐다.
요즘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교육계가 다시 시끄러워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초미에 관심사인 0교시 수업과 우열반 편성에 대한 찬 ․ 반의 논의가 뜨겁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중앙집권적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정책에 의하여 시·도교육청을 비롯한 지역교육청, 그리고 교육 현장인 학교까지 동일한 정책이 수행된 나머지 흔히 우리 교육을 획일화된 교육, 붕어빵식 교육으로 빗대곤 한다. 사실 0교시와 우열반 편성에 대한 문제는 지금 새로 나타난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의 강한 저항을 받으면서도 일부 학교에서 이 문제의 제도를 반강제적으로 시행해온 점이다. 이 제도에 책임을 져왔던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자율화란 명분하에 시·도교육청으로 그 권한과 책임을 이양함으로써 시·도교육청은 이 뜨거운 감자를 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시도교육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학생들의 요구를 고려하여 폐지 쪽으로 결정한 것 같다. 학업성적결정이론에 비추어 평가해 보고, 본 제도 시행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이해명(2001)의 『학업성적 결정이론』을 보면,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은 70% 이상은 지능이며 10∼20% 정도만 학교 변인이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또한 학업성적 주요결정 요인은 공부시간을 제시하였으며, 공부시간 중에서도 실제 공부에 투여한 시간이 학업성적과 정적인 상관이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0교시 수업은 수업시간을 늘인다는 점에서는 학업성적 향상에 긍정적 이지만, 수업 시간의 양은 학생 개인의 능력, 교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주어질 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현행 0교시는 전체 학생들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업성적 향상에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집중력과 학업성적과의 관계이론에서 학년이 높을수록, 중요한 내용 파악 정도가 빠를수록, 불안감의 정도가 낮을수록 정적관계를 보이고 있으므로 현행 0교시 수업은 대부분이 자율학습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학업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앞의 학업성적결정이론에서 0교시 수업은 학업성적결정에는 부적상관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0교시 수업을 실시하려고 하는 것은 0교시 수업의 본래의 취지는 학생의 학업수준의 향상과 부족한 과목의 보충을 위해 탄생된 제도였으나 학생들의 건강, 인권 침해, 집중력부족 등으로 학습효과 저하 등을 들면서 긍정적인 측면보다 학교사회 부정적인 쟁점으로 대두되었다. 이러한 시각을 종합할 때 학교교육 및 학교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유에서 0교시 수업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첫째, 0교시 수업을 통한 학생들 간의 경쟁과 더 치열해지는 입시 경쟁으로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를 증가시키고 있다. 둘째, 0교시 수업은 학교 정규 수업 시간이외 수업시간을 과중시키고, 정규 수업시간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정상적인 학교교육과정의 운영을 방해한다. 셋째, 0교시는 성장기 학생의 수면부족 현상으로 두뇌 발달과 신체 발달에 지장을 주며, 학생들의 직접적인 체력 저하뿐만 아니라 심신 발달을 해쳐 정신적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넷째, 0교시는 학생들의 의사와는 달리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지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잠자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그 효과가 현저히 낮다. 다섯째, 0교시는 6-7시에 조기 등교로 인한 특히 초등학생과 여학생의 학생 신변 보호 등이 필요하다. 이를 종합하면 0교시 수업은 학생들의 수면부족, 집중력 부족, 학습의욕 저하, 체력 저하 등 학교 교육과정 정상적인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발표한 기숙형 공립고는 말 그대로 기숙사 형태로 운영되는 공립고교를 말한다. 새 정부가 추진중인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농어촌 지역에 우수학교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되는 학교다. 신입생은 2010학년도부터 입학할 수 있으며 선발 방법은 시도 교육청과 개별학교가 협의해 내년 9월 이전에 발표된다. ◇ 어떻게 운영되나 = 교과부에 따르면 농산어촌 지역에 소재한 국ㆍ공ㆍ사립학교는 총 587개교, 이중 기숙사를 보유한 학교는 301곳이다. 그러나 열악한 지역 특성상 기숙사라 해도 기존의 유휴시설, 임시 가설물 등을 활용한 소규모 합숙소 형태가 대부분이고 학생 수용율도 공립학교의 경우 27%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과부는 이렇듯 열악한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원거리 통학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숙형 학교를 지정하게 됐다. 지정된 학교들은 2010년 개교 이전까지 2~4인 1실 형태의 기숙사를 완비해 원하는 학생들을 수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27%에 머물고 있는 기숙사 학생 수용율이 학교 사정에 따라 최대 8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 자연히 전인교육, 인성교육이 강화돼 학생들의 성장발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실제 선정 학교들은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 특기적성 프로그램, 기숙사 홈커밍데이, 기숙사 선배 멘토링 등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계획해 놓고 있다. 학생 선발은 개별 학교의 전형을 통해 이뤄지며 구체적인 전형계획은 내년 9월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 문제점 없나 = 교과부는 기숙형 공립고를 통한 학교 다양화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문제점도 제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숙형 공립고교로 지정된 학교와 지정되지 못한 학교의 격차 문제. 도농 간 격차해소를 한다고 하면서 농어촌 지역의 격차마저 벌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 전교조 등 교원노조의 지적이다. 기숙형 공립고가 전인교육, 인성교육 강화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결국 입시 위주의 '기숙형 학원'으로 전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과부는 "지정되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특성화 사업,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 과도한 입시위주의 수업을 막기 위해 기숙형 고교 협의회를 구성, 전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섬 지역에 있는 강화고와 강화여고가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 운영된다고 26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 농산어촌지역 학생 학력향상을 위해 학교에서 24시간 먹고 자며 공부하는 '기숙형 공립학교'로 추천한 이들 2개 학교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같은 달 중순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에 278억7천400만원(시교육청 예산 228억7천400만원, 국고 50억원)을 투입, 2010년 3월까지 정원의 70%(430명)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각각 짓게 된다. 다만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로 인해 현재의 수업료와 중식비 외에 월 28만2천5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되며 시교육청은 추가 부담분에 대해 인천시와 강화군이 일부 보태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기숙형 공립학교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제외한 교과와 교과 교재, 수업일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 선발이나 교사 확충 등에서도 지역 특성을 고려, 어느 정도의 자율권을 갖게 된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까지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기숙사 신축 공사에 착수, 2010년 3월 완공할 계획이며 내년 말 까지 기숙형 공립학교 내실화방안 공청회 개최 및 신입생 선발과 우수교사 초빙, 교육과정 개발 등을 위한 기숙형 고교 운영지원단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에 의하면 학부형과 지역주민의 대표가 학교운영협의회를 구성해서 학교 운영에 직접 참가하는 「커뮤니티스쿨(지역 운영학교)」의 지정을 교육위원회로부터 받은 공립 초중고와 유치원 등이 2007년도말 통계로 343개 학교(그 중 가나가와현내 7개 학교)에 이르러, 이제도가 창설 된 2004년 말 17개 학교에서 3년 만에 약 20배로 늘어났다. 금년도 이후 앞으로 210개 학교가 지정을 받을 예정이어서 커뮤니티스쿨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학교 교육에서 등교거부나 따돌림 등의 문제로 학교 자체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게 되어 학부형과 지역의 참가가 요구되고 있다. 지정은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불균형적이어서 문부과학성은「열린 학교운영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각 교육위원회에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정을 받은 학교 가운데 초등학교는 243개 학교로 전체의 약 7할을 차지하고 중학교가 약 2할인 76개 학교이다. 한편 고등학교는 불과 3개 학교, 유치원은 17개, 특별지원학교는 4개 학교에 그치고 있다. 커뮤니티스쿨이 있는 것은 29도도부현이다. 미에, 고치의 2개 현과 요코하마시, 가와사키시 등 63시구청촌의 교육위원회가 지정했다. 가장 많은 곳은 110개 학교인 교토시교육위원회로 시립학교의 약 3분의 1 수준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 시마네현 이즈모시교육위원회의 49개 학교, 오카야마시교육위원회의 35개 학교, 도쿄도 세타가야구교육위원회의 22개 학교이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커뮤니티스쿨로 지정된 학교 내에서는 인사 이동에 따른 교원공모 채용 면접에 협의회 대표자가 참가하여 교원지망 학생들이나 볼런티어에 의한 수업지원, 학교와 지역의 다리 역할을 하는「학교교육 코디네이터」의 배치 등 여러 가지 활동이 실현되고 있다. 한편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인재 확보가 어려운 점과 따돌림과 등교거부 등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 교장과 다르면 협의회에 제안되기 어려운 점 등 운영상의 과제도 보고되고 있다.
- 2007 개정교육과정 단계적 현장 적용을 위한 세미나 개최 - 충남초등교육과정연구회(회장 오병익)는 2008년 8월 23일(토) 아산북수초등학교에서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1,2학년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로 교육과정연구회원 및 충남도내 교원 156명이 같이한 가운데 현장적용을 위한 교육과정 세미나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세미나는 2007년 개정교육과정의 편성 및 재구성 방안에 관해 한국초등교육과정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병훈 교장의 특강이 있었고 이어 2009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초등 1,2학년 국어, 수학,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 교과의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협의가 이어졌다. 충남초등교육과정연구회(이하 연구회)는 2002년 발족 현재 95명의 충남교육청 관내 교원들이 함께 하는 충남의 대표적인 교과연구회 중의 하나로 현장교육의 골격과 청사진이 되는 교육과정에 대하여 심도 있는 연구와 현장적용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등의 개발을 통해 충남교육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자생적인 교원연구 모임이다. 2007년 개정교육과정이 2009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에 적용됨에 따라 연구회에서는 교육현장에서 개정교육과정이 정착 될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교육 자료들을 개발해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세미나형태로 4시간여 동안 세미나를 진행 현장교원들이 개정교육과정에 대하여 심도 있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세미나에 참석한 교원들의 평이었다.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친 오회장은 “교육현장에서 개정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세미나 개최와 자료집을 보급하였으며 본 연구회에서 개발한 개정교육과정 도움자료가 학교교육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 한다”며 그동안 자료개발과 세미나 개최를 위해 애쓴 회원들을 격려하였다.
한국청소년보호 연맹이 주최하고 ㈜엘림에듀와 보건복지가족부 및 서울시교육청이 후원한 제2회 전국 초·중·고등학교 논술경시대에서 서령고 3학년 최동현 군과 이준민 군이 각각 충남지역 대상과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고령화사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공주대부고와 한일고 등 충남 명문 고교들이 대거 참가하여 열띤 각축을 벌였다. 제2회 전국 초·중·고등학교 논술경시대회는 논술작성을 통하여 논리적 사고와 표현능력 향상, 청소년 인권의식을 개선하기 하기 위해 시행하는 전국대회로 학생들의 독서문화진흥은 물론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주관하는 스크린 자제운동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그대 눈 너무도 깊어 물을 마시러 몸을 기울이며/나는 보았다, 온갖 태양들이 그리로 와 제 모습 비춰보는 것을/온갖 절망들 그리로 뛰어들어 죽어가는 것을/그대 눈 그리도 깊어 내 거기서 기억을 잃어버리네” 이렇게 시작되는 루이 아라공(Louis Aragon, 1897~1982)의 시 ‘엘자의 눈’은 프랑스 현대시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시의 명편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말할 것도 없이 ‘엘자’는 러시아의 혁명 시인 마야코프스키의 의매(義妹)로서 1928년에 만나 시인의 아내가 된 엘자 트리올레를 가리킨다. 그녀는 무려 32권에 걸친 ‘교차 소설집’(1965~1974)을 함께 쓴 동지적 공동 집필자일뿐만 아니라, 시집 ‘엘자의 눈’(1942)을 비롯해서 ‘엘자’(1959), ‘엘자에 미친 남자’(1956) 등을 태어나게 한 시적 영감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아라공은 그 어느 시인보다 강렬한 울림의 연가를 많이 남긴 시인이었음에도 오랫동안 ‘코뮤니스트 작가’라는 꼬리표를 붙인 채 활동했던 이념적 성향 때문에, 그의 문학에 대한 가치평가 또한 편향적이고 불공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라공이 1958년에 발표한 소설 ‘성주간’(聖週間)은 개인적 상황과 역사적 비극을 탁월한 형상력으로 직조해 낸 매우 성공적인 작품으로 간주된다. ‘성주간’은 1815년의 성주일(부활절 전 주일을 말함)에 해당하는 3월 19일부터 25일까지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 일종의 역사소설이다. 실제적 사실과 가공의 이야기를 교묘히 뒤섞으며 수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는 이 작품은 제정(帝政)과 왕정(王政) 사이에 끼여 우왕좌왕하는 민중의 앞날을 전망해보는 장대한 정치, 사회 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실재 인물들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중요한 핵심적 인물은 작가 자신이 ‘민중의 발견’이라는 주제를 구현하기에 가장 합당한 인물로 선택한 ‘메두사의 뗏목’(1819·사진)의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Thodore Gricault, 1791~1824)이다. 아라공은 당시 화단에 샛별처럼 등장하여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제리코의 일대기에 커다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극한 상황 속에서 괴로워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직시하여, 그 벌거벗은 실체를 예리하게 포착할 줄 아는 그의 비범한 통찰력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아라공이 민중발견의 대서사시 ‘성주간’의 중추적 인물로 제리코를 택한 것은 이러한 연대감정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5월 초에 시작한 서울 중등교장 자격연수는 8월 초까지 계속됐다. 전문적 리더십 강사들의 감명 깊었던 강의와 서울대 행정연수원 교수님들의 이론과 실제 강의는 연수생들을 교장의 모습으로 변화시키는데 충분했다. 이번 연수는 예년과 달리 그 기간이 180시간에서 360시간으로 두 배가 늘어남에 따라 조금은 어렵고 힘들었던 연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교장자격연수 정규1기생’이라는 우스갯소리의 자찬과 함께 대단한 긍지와 보람을 가졌던 연수였다.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다. 학교장으로서 학교를 경영하는 철학적 사고의 정립과 여러 가지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다양한 리더십, 현장의 환경과 실정에 맞는 갈등해소 방안, 학교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수평적 대화를 통한 인화단결, 성공적인 과정 수행을 위한 합리적 의사결정 방법, 그리고 교사·학생·학부모·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학사경영 방안 등 현장감 있고 실현 가능한 공부를 많이 하였다. 게다가 해외연수와 분임별 워크숍, 경영실제에 대한 현장교육 등 학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견문과 폭 넓은 교양을 배양할 수 있었던 더 없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렇게 교육 받은 좋은 내용들을 일과성으로 흘러 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수를 받을 때마다 교육받은 내용을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결심을 해보았지만 현장에 돌아가는 순간 원래의 자기 성향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필자만의 경험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교육내용을 일과성으로 끝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내면화를 통한 체득화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반복적 사고와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한 체득을 위한 내면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연수기간을 통한 교육 내용 중 체득의 내면화를 위한 몇 가지 반복적 사고를 상기해 보고자 한다. 첫째, ‘경청’이다. 전 연수기간을 통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말은 주도적으로 많이 하기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끝가지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상황에 부딪치면 또 다시 본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듣는 것은 태도가 아니라 능력이다. 경청이야 말로 학교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둘째, ‘배려’다. 나 중심에서 벗어나 타 중심에서 헤아려보는 역지사지의 마음이다. 자칫 학교장이 되면 나 중심에서 지시하거나 나의 교육방식에 따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상대방을 표현할 때 나의 의도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교장은 과거의 상하관계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상관이 자기에게 무례한 일을 했던 미워하는 마음을 미루어서 자기 아래에 있는 자에게 무례한 일을 하지 않아야 하며, 자기의 위에 있는 자에게 불충한 일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말하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헤아려보는 마음가짐의 내면화가 누구보다도 학교장에게 절실하게 요구되어지는 덕목이다. 셋째, ‘공평’이다. 학교공동체 구성원 모두에 대한 인격과 자존감을 존중하고 조그마한 개인적인 관계로 인한 공평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인사, 평정, 업무분담에서 그리고 일상적 생활태도에서 학교장은 사적 감정의 발로를 철저히 배격하여야 한다. 특히 목적성 있는 호의에 대한 지혜로운 경계가 절실히 요구된다. 그것이야 말로 학교경영의 성패를 가름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넷째, ‘과불급’의 경계이다.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교장은 기뻐도 지나치게 기뻐하지 않아야 하고, 슬퍼도 덜 슬퍼함이 없는 적절한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조절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평상시 꾸준한 함양과 성찰을 통한 공부만이 마음과 가슴에 용해되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이렇게 교장은 인품을 갖춘 인격자이어야 한다. 인품을 갖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타고난 고결한 성품의 소유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독서와 연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습득한 소중한 지식을 나의 양식으로 내면화하여 체득화 하는 것이다. 다섯째, ‘솔선수범’이다. 말과 이론이 아니라 먼저 행하는 것이다.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대소의 일에 있어서도 고난의 일은 내가 먼저하고, 이익이 되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하고 난 후로 미루는 것을 실천으로 옮길 때 비로소 솔선수법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중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여기에는 지속성을 가져야 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덕목을 체득화 하기 위해 학교장은 끊임없이 행복한 고독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신중하고 경계하며 두려운 마음으로 행동하고 깊이 사고하여야 함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면서 보람 있고 가치 있었던 연수였음을 회상해 본다.
이번 여름의 베이징, 4년마다 한번 씩 열리는 올림픽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다시 한 번 집중되었다. 마린보이 박태환과 세계를 들어 올린 장미란 등 우리나라 선수가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을 때 전해지는 감격은 언제나 온 국민을 전율케 하기에 충분했다.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했던 한반도는 베이징에서 전해오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짜릿한 승전보에 다시 한 번 이념과 세대, 지역을 초월해 감동과 환희로 하나가 됐다. 그렇다면 올림픽을 통해 본 스포츠의 마술 같은 매력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아마도 그 시작은 초등학교에서의 학교체육이 아닐까 생각된다. 학교체육을 통해 신체활동에 흥미를 갖게 된 아이들은 이후 청소년과 성인기의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올림픽과 학교체육은 스포츠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학교체육의 장점은 첫째, 삶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을 배우게 한다. 이번 올림픽 역도에 출전한 장미란 선수는 경기 초반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지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진지함 속에 조금의 표정 변화도 읽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기, 비로소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후 두 손을 모아 감격하는 장미란 선수의 모습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목표를 위한 진지함과 열정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이렇듯 스포츠에는 삶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이 담겨져 있다. 학교체육을 통해 우리의 청소년들은 목표를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삶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학교체육은 인내 그리고 성취를 가르쳐준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유도의 최민호 선수였다. 지난 아테네올림픽 당시 금메달 후보였던 그는 체중조절에 실패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리고 4년간의 절치부심, 혹독한 훈련과 그보다 더 힘든 체중과의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생활했다. 한 번 경기에 나갈 때 마다 8㎏ 정도를 감량 하는데, 일 년에 대여섯 번의 대회에 출전했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서일까, 금메달을 목에건 최 선수는 하염없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스포츠의 참여는 인내를 수반하고 또 그에 따른 성취가 있다. 학생들은 끊임없는 도전을 배우고 그리고 자신의 노력에 대한 성취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학교체육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바로 개인주의일 것이다. 그런데 학교체육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팀 스포츠는 청소년에게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연일 승전보를 전해 준 핸드볼과 야구 등 여러 팀 스포츠는 더불어 사는 삶과 사회 속에서 개인이 어울리는 방식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교체육에서 수행하는 팀 스포츠야말로 나 보다는 다른 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어울림의 교육공간인 것이다. 우리의 일상 속에 찾아와 인간의 희로애락을 드라마처럼 보여주었던 올림픽이 이제 막을 내렸다. 사람들은 정상에 오른 금메달리스트에게 환호를 보낸다. 그러나 올림픽이 선사하는 감동과 환희가 금메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고,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펼쳐 보이며 젊은 날의 삶에 충실했으며, 자신과의 싸움에 당당했음을 증명해 보였다. 올림픽의 이상과 가치는 이제 학교체육을 통해 학교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 즉, 학교를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만을 가르쳐주는 곳이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삶에 대한 자신감, 진지함과 열정, 인내와 성취, 나아가 타인과 함께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는 곳으로 가꾸는 것, 바로 학교체육이 갖는 소중한 가치라고 하겠다.
전교조 전임근무는 교원의 직무에 종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고법 제2행정부(부장판사 조영철)는 25일 박모(52)씨가 전북 익산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교육위원선거 당선무효 확인소송에서 "전북 교육위원 승계자로 나를 정한 것을 무효로 한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원이 휴직한 뒤 노조 사무실에서 노조 전임자로 근무한 것을 교원의 직무에 종사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노조 전임자도 교원 복리증진, 교육여건 개선 등을 위한 업무에 종사하므로 입법론으로서는 노조전임 휴직기간을 교육경력 산정에서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관해 반대로 볼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재판부는 또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은 노조전임 휴직기간을 재직기간에 포함하고 있으나 근로관계와 관련 없는 교육위원 후보자의 교육경력 산정에 있어서 까지 이 규정이 적용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익산시 선관위는 2006년 7월 31일 치러진 제5대 전북 교육위원 선거 당선자 가운데 1명이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자 교육위원 승계 예정 1순위였던 박씨를 승계자로 결정했다. 그러나 교사 경력이 10년 1개월 21일이었던 박씨는 이 가운데 1년이 전교조 전북지부 수석부지부장으로 학교가 아닌 전교조 사무실에서 근무한 휴직기간이어서 교육위원 선거에서 요구하는 '교육경력 10년 이상'을 채우지 못했다는 후 순위자의 소청이 받아들여져 교육위원직을 승계하지 못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사교육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국제중학교 설립 문제와 관련해 25일 "국제중 설립은 시간 문제이며 임기 중 반드시 설립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 교육감은 직선 1기 취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과 경기도에 있는 국제중으로 서울 학생들이 다 가도록 내버려 둘 순 없다"며 "이미 설립된 국제고와 연계시키고 학교 다양화 차원에서도 국제중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중을 설립하려면 교육과학기술부와 사전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교과부가 '제동'을 걸면 설립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일각의 추측과 관련해서도 그는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 교육감은 "당선 이후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때 국제중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이 '소신껏 하라'고 해서 소신껏 하려고 한다"며 "얼마전 교과부 장관을 만나서도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함께 국제중 설립 계획을 말씀드렸다. 현재 교과부와 절충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중이 '귀족학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공 교육감은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인원을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많은 숫자까지는 안되겠지만 당초 계획보다 인원을 늘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중 입시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는 대신 자기소개서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게 돼 이를 위한 사교육이 늘 것이란 지적에 대해 공 교육감은 "자기소개서를 전형에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은 교육청 차원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국제중 입시를 위한 사교육비가 늘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제재하고 단속하겠다"며 "그러나 너무 제약을 두는 것은 국제중을 아예 만들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 교육감은 학력신장, 학교선택권 확대, 교육격차 해소 등의 교육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역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으로 ▲학력신장을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 ▲학생ㆍ학부모의 학교선택권 확대 ▲인성교육 강화 ▲학교 자율성 확대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복지 구현 ▲맑은 서울교육 실현 등 총 6가지를 제시했다. 저소득층 비율이 높고 학력 격차가 심한 지역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지구'로 지정, 다양한 형태의 학교를 설립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25일 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체결한 단체협약을 조만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반(反) 전교조'를 내세워 재임에 성공한 공 교육감이 단협해지라는 강수를 들고 나옴으로써 전교조와의 '전면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단협 '문제조항'은 = 공 교육감이 문제 삼은 것은 2004년 5월25일 당시 유인종 전 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맺은 단협을 말한다. 단협에는 '학업 성취도 평가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 '학교평가 영역을 축소해 별도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주번ㆍ당번교사 제도를 폐지한다', '휴일에 근무교사를 배치하지 않는다', '방학중 근무교사 배치를 가급적 하지 않는다', '교사 출퇴근 시간 기록부를 사용하지 않는다', '교안(수업계획서)을 교장에게 제출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학교의 서열화를 막고 교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인다는 취지가 담긴 것이겠지만 교육감과 일선학교 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교사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독소조항'이라는 게 공 교육감의 판단이다. 서울시의회도 이러한 단협 내용에 대해 못마땅하는 반응을 줄곧 보여왔다. 교원노조법에 따른다면 교육청과 교원노조는 단협에서 임금, 근무조건, 후생복지 등에 대한 사항만 다룰 수 있는데 현 단협은 교육과정, 장학지도, 감사, 학력평가 등 세세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학교장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회는 지난 2월 열린 임시회에서 단협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서울시교육청을 압박하기도 했다. ◇ 전교조와 '전면전'으로 번지나 = 전교조는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방침에 대해 "단협은 교원노조의 존재이유"라며 반발하고 있어 자칫 전교조와의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시교육청이 서울시의 요청으로 전교조 서울지부가 사무실로 빌려 쓰고 있는 시 소유의 사직동 어린이도서관 내 자조관을 비워줄 것을 통보하는 등 새 정부 들어 전교조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중에 대해서도 전교조는 '즉각 설립 중단'을 요구하는 등 공 교육감이 내건 공약을 놓고도 양측은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일방적인 사무실 퇴거, 단협해지 통보는 교육자적 자세가 아니다"라며 "특히 노조가 복수일 경우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단협에 나서도록 돼 있는 현 교원노조법 때문에 교섭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단협까지 해지하려는 것은 교원노조의 손발을 묶으려는 처사"라고 말했다.
초중고학생들의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와 자유로웠던 방학을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2학기 학교생활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방학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체험학습형 방학캠프로한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 60%가 1~2곳의 캠프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자녀가 캠프를 다녀왔다고 부모의 임무는 끝내는것은 자녀에게 남는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캠프를 참가해서 얻은 지식이나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지도해야한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www.icamp.or.kr)가 제안하는 캠프 종류별 '여름방학 캠프 사후학습법'을 들어봤다. ◇과학/경제캠프 캠프에서 배웠던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해보고, 관련 기사를 신문이나 잡지에서 스크랩한다. 이때 과학이나 경제관련 어린이 잡지나 어린이 신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경제캠프의 경우 실제 용돈관리와 적금 등과 연결하여 실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자녀가 직접 적금 등 금융상품을 관리해 보도록 해보자. ◇해병대캠프/국토순례/탐험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우고,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으려는 목적으로 학부모들이 원하는 인기캠프다. 캠프 후엔 심부름하기, 방 정리하기, 동생 돌보기, 학교과제 등 맡은 일을 끝낸 뒤 자유시간 갖기 등의 과제를 내주면 효과적이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끈기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캠프기간 동안의 수양록이나 목표, 다짐들을 복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든다. ◇역사문화캠프 가까운 박물관이나 문화유적지, 외국 문화원 등을 찾아 체험학습내용과 비교해보고, 역사길라잡이가 되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친구에게 설명해 보는 것도 좋다. ◇영어캠프 캠프기간에 친해진 동기들과 함께 영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거창하고 어려운 모임이 아닌 놀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 캠프에서 만난 외국인 선생님과 가끔 간단하게 e메일을 주고받는 것도 멋진 아이디어이다. 또, 한글로 일기를 쓰면서 영어일기도 함께 써보는 습관을 기른다. ◇인성/예절캠프 캠프기간에 배운 예절교육(식사, 인사법 등)을 가정에서 생활화하도록 지도한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캠프 후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방학과 학기 중 모두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케 하여 개강 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레포츠캠프 캠프에서 배운 다양한 운동법과 안전교육내용을 정리하고, 응급처치법, 물놀이 사전운동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해본다. 이를 사진으로 찍어 정리한 내용에 함께 첨부하면 나만의 책자를 완성시킬 수 있다.
지난 8월 어느 날 밤, 11시 20분 경이었습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각에 울린 전화에 깜짝 놀랐습니다. "여보세요. 장옥순 선생님이지요? 늦은 시각에 죄송합니다. 00이 할머니입니다." "괜찮습니다. 그 동안 잘 계신가요? " "우리 00때문에 고민이 생겨서 전화했습니다.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고 해서 선생님 생각이 나서 이렇게 염치 불구하고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편안하게 말씀하십시오. 우리 00한테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그렇게 전화를 받은 나는 30여 분 가까이 통화를 하면서 귀에 불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휴대폰에 열이 나서 견딜 수 없었지만 급박한 상담 전화라서 기꺼이 응해 드렸습니다. 내게 상담을 요청하신 분은 손자를 10년째 혼자 길러서 초등학교를 보내신 분이었는데 2년 전에 내가 가르친 제자의 할머니였습니다. 가정불화로 이혼한 며느리대신 손자를 키우며 스스로 글공부까지 하시면서까지 손자에게 받아쓰기를 시킬만큼 교육열이 높은 분이셨지만 연세도 이미 칠순을 넘기셨지요. 아기 때부터 손자를 기른 할머니는 아이 아버지가 있는 도시로 올봄에 전학을 시켜서 공부를 더 잘 시켜보려고 새어머니에게 보낸 지몇달이 지났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0살 짜리 소년이 대도시 생활에 적응하기가 수월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지요. 일하러 다니는 아버지, 새어머니의 동갑짜리 여동생 사이에서 겪을 정서적 갈등, 학원으로 달려가는 일상, 시골에서 살다간 아이가 겪는 왕따 비슷한 학교 풍토까지 모든 것이 힘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다를 보며 날마다 축구공을 친구삼아 동네 친구들과 즐겁게 뛰놀고 공부하며 까맣게 그을린 피부를 자랑하던 건강한 아이가 정서불안을 보이며 다시 시골학교로 전학오고 싶다는 데 어찌하면 좋겠냐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이미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 원초적인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는 사춘기를 맞이하며 새어머니와 적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며 다인수 학급과 경쟁 일변도의 도시 생활 속에서 그 동안 얼굴을 맞대며 살아온 다정한 친구와 사랑으로 길러주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할머니의 정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1학년 때에도 다른 아이들보다 애정 표현에 민감하고 사랑스러웠으며 돌출 행동으로 놀라게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주의력 결핍증을 의심해 볼만큼 산만하면서도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거친 언어로 다툴만큼 관심과 손길이 절실한 아이였기 때문에 나 역시 가르치는 동안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지요. 그 아이에게 좀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주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리며 손자를 보내며 슬퍼하고 외로워하신 할머니와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가 낯선 환경 속에서 나날이 어두워지는 모습이 더 상상되어 나도 아이 편을 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10살 밖에 안된 초등학생에게 학원 공부보다 더 소중한 것은 그 아이의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는 그 아이는 언제든지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기만 하면 충분히 도시 생활에 잘 적응하며 경쟁구도 속에서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대로 두었다가 사춘기를 겪으며 새 식구들과 불화 속에 학업까지 등한히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가정을 꾸린 아버지가 할머니에게서 아들을 데려가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사랑을 주며 공부를 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데려갔지만 오히려 더 힘들어하는 손자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할머니의 모습도 안타깝고 갈등할 아버지나 새어머니도 힘든 시간을 보냈을 몇달. 아이들의 문제는 언제나 가정에서 비롯됨을 생각해 볼 때, 10년 동안 살아온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어른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시골에서도 얼마든지 공부를 잘 하던 아이였으니까요. 숙제도 잘 해오고 책임감도 투철했던 아이였습니다. 거기다 놀이의 천재라 할만큼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명랑했던 00이가 콩나물 교실과 학원을 오가며 할머니랑 살고 싶다고 눈물로 전화하는 모습은 결코 '행복한 어린 시절'은 아닙니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경험과 추억은 그 다음 인생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되기에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행복의 시작은 바로 '자유'에 있음을! 시골 고향 마을을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추억을 쌓는 자유와 낭만을 영어 단어 하나 매끄럽게 구사하는 생활영어, 수학 문제와 바꿔야 한다면, 사랑하는 친구들 대신에 숫자와 경쟁속에 일찍부터 자신을 내몰아야 한다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혈압을 앓는 할머니 곁에서 말벗이 되어주며 학교 생활도 잘 하던 00이가 원하는 행복의 가치를 잴 수 있는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느끼는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담보로 더 좋은 대학교, 더 좋은 직장에 다니며 부를 쌓기 위해 대도시로 일찍부터 나가서 사교육의 대열에 서서 무한경쟁을 시작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식 교육을 위해 일찍부터 해외로 이민을 가거나 나홀로 유학도 마다하지 않으며 기러기 아빠만 20만 명을 넘는 이 나라, 국제중학교를 설립하여 초등학생부터 입시 전쟁으로 내몰며 교육의 양극화를 부추기는 현실 속에서 00이를 다시 시골 고향 초등학교로 전학시키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을 할머니의 고민. 남들은 초등학교부터 도시로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도 마다하지 않는데 아이가 원하는 일상의 행복을 모른 체 할 수 없는 어려운 선택 앞에서 나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선택의 기준은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현재 아이가 원하는 행복이었으며, 좀더 자란 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어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었을 때도 늦지 않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아직은 옮겨 심을 때가 아니라는 나의 판단이 잘못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00이가 할머니 곁에서 2학기를 다시 시작하며 예전처럼 밝고 행복하기를 빕니다. 유년의 행복한 추억은 평생 꺼내 먹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마음의 식량이라는 것을 그가 알 때 쯤이면 할머니도 나도 그의 앨범 속에서 그리움 한 쪽쯤 차지할 수 있을까요? 떠나온 학교의 학부모가 마음을 터놓고 손자의 교육을 위해 한밤 중에 전화까지 하실만큼 나를 믿어주셔서 교단에 서 있는 보람을 느끼면서도 수시로 전화라도 하여서 그 아이가 곁길로 나가지 않도록 돌봐야 할 책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인연은 결코 끝나는 법이 없으며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잠재의식과 무의식 속에 남아서 나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구는 둥글지 않을까요? 나는 여름방학 내내 책들과 열애를 하느라 묵언수행하는 불자처럼 자신 속으로 한없이 들어갔습니다. 좋게 말하면 '버리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도 최대한 정리하고 문학모임마저도 하나씩 없애며 청소를 하였습니다. 마치 냉동고를 치우고 냉장고를 청소하는 것만큼이나 정신이 개운해졌습니다. 제대로 고이지도 못한 가뭄 든 우물을 긁어내듯 글샘을 파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라는 자각이 들어 한 달 동안 참았습니다. 모든 원인은 내 안에 있다는 깨달음으로 석학들의 영혼이 녹아있는 책들 속에서, 도서관의 서고에서, 서점에서 부족한 식량을 채우느라 바빴던 지난 여름 방학이었습니다. 이제 숙제를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아이가 나의 글샘에서 목을 축이고 2학기를 씩씩하게 달려가기를 빕니다. 아이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면서. '사랑하는00아!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나는 네가 행복한 삶을살기를 늘 빌어줄게. 220일 동안 한 교실에서 인연을 나눈 너에게 나는 책임이 있지. 어린왕자가 자기가 물을 준 장미에게 책임을 느끼듯 말이야. 선생님은 네가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래. 엄마를 미워하며 상처 받은 네 마음도 빨리 낫기를 빌어. 연세 많으신 할머니를 위하는 네 마음이 하늘에 닿아 시골에 살아도, 비싼학원 공부를 못 해도 훌륭하게 자라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눈물로 기도했단다. 좋은 일을 간절히원하면온 우주가 응답한단다. 너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할머니의 정성이 하늘을 울리고 온 우주에 닿아 네 아픈 유년의 상처까지도 인생의 무지개로 꽃 피우기를!"
2008 베이징올림픽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베이징올림픽은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과 감격을 선사하였고 많은 교훈을 안겨다 주었으며 많은 희망과 도전을 주었고 새로운 꿈과 비전을 심어주었다. 자신감도 갖게 하였다. 세밀함도 가르쳐 주었고 집중력도 가르쳐 주었다. 땀과 노력의 귀함도 가르쳐 주었고 사람의 만남의 귀함도 가르쳐 주었다. 순간적인 재치와 지혜의 귀함도 가르쳐 주었고 끈기와 인내의 귀함도 가르쳐 주었다. 담대함과 용기의 귀함도 가르쳐 주었고 단결된 힘과 하나됨의 귀함도 가르쳐 주었다. 수많은 선수들이 목에 금빛 찬란한 메달을 비롯하여 은과 동의 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민들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기쁘게 해 주었다. 비록 보이는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더라도 보이지 않는 보석같이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많은 스타를 배출하였고 많은 선수들을 빛나게 했다. 눈에 보이는 금,은,동의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되었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으며 최고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그 기쁨 한이 없을 것이다. 한편 순간적인 실수로 인해 행운이 따르지 않아 메달을 놓치며 비통의 눈물, 슬픔의 눈물,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이런 선수들에게서 더 따뜻한 정을 느낀다. 똑같은 땀과 수고와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하여 낙심해서는 안 된다. 좌절해서도 안 된다.이런 선수들의 뒤에는 수천 만명의 뜨거운 격려와 박수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비록 눈에 보이는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찬란한 메달을 목에 걸고 있지 않은가? 그걸 우리 모두는 다 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가능성을 보았고 미래를 보았고 희망을 보았기에 조금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더 나은 미래가 보이게 될 것 아닌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우리들에게 메달을 선사했으니 이제는 우리 모두가 메달을 선사해야 할 때다. 학생들은 집에서 부모님에게 메달을 선사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메달을 선사해야 한다. 삶의 구석구석에서 하는 생활이 메달감이 되어야 한다. 공부하는 것도 메달감, 운동하는 것도 메달감, 좋은 일은 하는 것도 메달감,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도 메달감, 책을 읽는 것도 메달감, 말하는 것도 메달감, 복장도 메달감, 두발도 메달감, 생각하는 것도 메달감, 느끼는 것도 메달감, 질서를 지키는 것도 메달감, 연구하는 것도 메달감, 탐구하는 것도 메달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것도 메달감, 수업태도도 메달감, 친구와의 관계도 메달감, 선생님과의 관계도 메달감, 모든 면에서 메달감이 되어야 할 것 아닌가? 세계 7위의 한국인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그것을 이번 선수들이 보여주지 않았는가? 우리는 매사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매사에 의욕을 가져야 한다. 오늘의 어려운 현실에 낙심해서는 안 된다. 좌절해서도 안 된다. 내가 하는 분야마다 메달감이 되어야 한다.
"중등 선생님들만 봉사활동을 연구한다고요? 아닙니다. 우리들도 중등에 못지 않습니다." "초등학교부터 학생봉사활동이 제대로 되어야 중등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경기도초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www.aullim.org회장 태장초 노춘근 교감)하계 세미나가 8월 22일(금)09:30 태장초 시청각실에서 회원과 내빈 등 총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주제 특강으로 '줄탁동시의 이해와 교육'(수원교육청 김문수 학무국장), '해외봉사의 실제'(굿네이버스 김중곤 본부장), '전환점이 된 사람으로서의 학교사회 복지사'(임경선 경기도학교사회복지협회장)를 듣고 사례발표로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경기초등봉사회 정진남 회장), '희망이 샘솟을 네팔의 꺼이럴리 봉사활동'(공강옥 선일초 교사)을 들었다. 오후에는 여주에 있는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 개원식에 참석하였고 반태섭 원장으로부터 '청소년 살리기 농촌살리기' 특강을 들었다. 반 원장은 민들레 학교에서 지난 1학기간 17명의 학생을 4박 5일간지도한 사례를 소개하였다. 이튿날 오대산 연수원에서회원 30여명이 '농업과학도시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서호중 이영관 교장)의 사례발표를 들었다. 이 교장은 2005년부터운영하고 있는'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의 운영 목적, 방법, 지도내용, 지도상의 유의점 등을 발표하였다. 경기도초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는 2004년 경기도교육청 등록 연구회로 출발하여 봉사활동 수업지도안 작성 및 활용, 복지시설 방문 봉사, 새터민 어린이 초청 행사, 가족 동반 농사체험 나눔 등을 실천하고 있는데 지난 겨울방학(2007.12.31-2008.1.7)에는 회원 18명이해외봉사로 네팔을 방문하여 연날리기, 종이접기, 매직풍선, 율동 등의 수업을 전개하여 현지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