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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작년 상반기 서울을 중심으로 대규모 학교급식 사고가 터진 이후 각급 학교는 체계적인 위생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일부 학교는 여전히 식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식사고에 따른 학교급식법의 개정 이후 추진된 직영급식 전환 노력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8∼12월) 서울시내 고교 및 특수학교 310곳의 학교급식 위생안전을 점검한 결과 위탁급식 7개교 등 총 8개교는 체계적인 위생관리시스템 정착과 식중독 발생요인이 제거됐음을 의미하는 B등급 이상을 받지 못했다. 학교급식위생관리지침서는 점검결과를 점수에 따라 A∼E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A등급(90점 이상)은 체계적인 위생관리시스템이 정착되고 식재오염 및 세균증식이 차단됐음을, B등급(80∼89점)은 세균증식이 근본적으로 차단되지는 않았지만 식중독 발생요인이 제거됐음을 각각 의미한다. 그러나 S고를 비롯한 위탁급식 7개교와 직영급식 F고 등 8개교는 C등급(70∼79점)을 받았다. 이는 기본적인 관리상태가 양호하지만 식중독 발생요인이 제거되지는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D등급(60∼69점) 학교는 없었지만 C등급을 받은 학교 중 S고가 평점 70.4점으로 거의 D등급 수준이었고 B등급 학교 중에도 Y고가 평점 80.0점으로 겨우 C등급을 면한 것을 비롯해 20여곳이 C등급에 근접했다. 반면 위생상태가 양호한 학교는 해성여상고가 97.6점으로 최고였고 이화여고, 불암고, 중앙고, 경일고, 무학여고, 용화여고(이상 위탁급식)와 서울동천학교, 한성과학고, 한빛맹학교, 선화예고, 성베드로학교(이상 직영급식) 등이 A등급 상위권에 올랐다. 작년 학교급식 사고가 발생했던 8개교는 모두 B등급 이상을 받았다. 숭의여고, 경복여고, 경복여정산고, 중앙여고는 A등급, 서문여고, 염광고, 염광여자정보교육고, 세종고는 B등급으로 각각 평가됐던 것. 직영급식 비율은 조사대상 310개교 중 42개교로 13.8%에 불과했다. 작년 학교급식법이 개정되고 교육부가 학교급식 직영비율을 2009년까지 97.3%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추진 성과는 미미했던 것이다. 작년 6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학교급식법에는 2009년까지 학교급식 직영 전환을 미뤄도 좋다는 유예조항이 있는 데다 사고발생시 위탁급식업체가 책임을 지는 위탁급식과 달리 직영급식은 학교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 점 때문에 성과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교급식네트워크 이빈파 대표는 "위생점검에서 학교들이 좋은 등급을 받았더라도 수치와 현실은 다르다"며 "체계적인 위생체계 확립과 함께 식재료의 질과 유통과정의 투명성이 제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산 동구에 있는 울기공원은 진짜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기회에 울산 방어진에 있는 울기공원이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최근에 생긴 남구 울산대공원보다 저가 보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찾는 사람들이 적으니 아쉽다. 우리 선생님들이 방학이라든지 시간이 있을 때 울기공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게 된다. 울기공원을 찾아 울산교육연수원에도 둘러보고 산책길을 골고루 다녀봤으면 한다. 아침 산책길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렇게 좋은 공원인데도 동네 주민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편이 아니다. 이름난 공원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지 않은가? 그런데 울기공원에는 그러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걸어서 들어오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러한지도 모른다. 차를 타고 들어오면 2,3분만 하면 되는데, 주차장도 많은데... 그러나 한 번 찾는 사람들은 계속 찾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길을 걸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이 분명이 있기 때문이다. 이만한 곳이 정말 드물 정도다. 수백 그루의 해송이며, 푸르고 넓은 동해바다며, 벚꽃을 비롯하여 갖가지 나무며, 잘 닦여진 길이며 어디 나무랄 것이 없다. 공원이라고 해도 입장료도 없다. 그러니 누구나 와서 마음을 닦고 몸을 단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자연을 사랑하고, 온갖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분들이나 꿈과 비전을 품고자 하는 사람, 생각이 혼란스러운 분들이 꼭 다녀가야 할 곳이다. 어느 날 하루는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어 곧 비가 내릴 것 같은 아침에 산책길에 나섰다. 연수원 정문에 이르니 여러 산책객들이 오고 있다. 젊은 부부, 50대 부부 함께 거니는 모습이 다정스럽다. 그들을 보면 혼자 객지생활 할 때라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등대 쪽을 향하는 길에 청소차 2대가 길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쓰레기 수거를 하는 중인 것 같다. 조금 지나다 보니 숲 속에서 40대 전후로 보이는 10여명의 아저씨들이 쓰레기를 담아 부대를 하나씩 들고 자연보호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잠바 차림에 언뜻 보기에는 한국중공업 직원 같아 보였다. 가까이 가서 왼쪽 가슴에 새겨져 있는 글자를 보니‘ㅡㅡ택시’라고 쓰여 있었다. 무슨 택시 회사 직원 같기도 했다. 그 바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자연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정말 고마운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 속에 발걸음을 옮겼다. 머지않아 작은 새들이 길가에서 먹이를 쪼고 있는 것처럼 보여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캔, 과자 봉지... 등 몇 종류의 쓰레기가 늘여져 있었다. 그것을 휴지통에 주워 넣고는 그 때부터 나도 모르게 대왕암까지 가면서 각종 자그마한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담배꽁초, 껌종이, 사탕종이, 약봉지, 나무젓가락, 휴지... 각종 쓰레기를 주워 담기를 5~6번 정도하였다. 각종 쓰레기를 줍는 동안에 세 분께서 반응을 보이셨는데, 첫 반응은 어떤 아저씨가 “수고하십니다.” 두 번째 반응은 청소하는 아저씨였는데 “쓰레기를 주우시면서 들어오시네요”하시면서 기쁜 듯이 웃어 보였다. 세 번째 반응은 대왕암에 이르렀을 때 한 연구사께서“좋은 일 하시네요. 하늘에서 보시고 복을 주시겠다. 금년말고 내년에”라고 말씀하셨다. 듣기 싫지는 않았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누구에게 어떤 칭찬의 말, 격려의 말 듣고 싶어서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은 더욱 아니건만 어쨌든 보람된 하루였다. 쓰레기를 주우면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개가 산책길에 똥을 싸 놓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려야 할 산책길에 개를 몰고 왔으면 그 똥을 어떻게 해야 하나? 또 담배꽁초를 일부러 그루터기의 구멍에다가 버린 것이다. 정말 함량미달인 사람이다. 아침에 건강관리를 위해 공원을 찾는 사람은 마음도 건강할 텐데 아직 그러하지 못한 것 보면 공원을 찾은 지 얼마 되지 않는다든지 아니면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공원을 찾는 사람은 누구보다 시민의식이 뛰어나야 한다. 한두 사람의 공원이 아니기에, 누구에든지 쾌적한 환경을 선사해야 하기에 나로 말미암아 불쾌감을 주는 잘못된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청소하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 이래가고지는 안 되겠기에 나부터 정신차려야겠다. 안 버리는 것이 상책이고, 버리려면 쓰레기통이 있는 곳에까지 가지고 가야 할 것 아닌가? 곳곳에 공원에는 쓰레기통이 있지 않은가? 담배피우는 분은 담배꽁초를, 껌씹는 분은 껌종이를, 사탕 먹는 분은 사탕종이를, 음식을 나누는 분은 나무젓가락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수준높은 시민의식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스쳐가니 마음 한결 가벼워진다.
중국과 인도가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영국 중등학교 는 내년부터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외에 중국어도 제2 외국어 과목으로 가르친다. 교육부는 5일 발표할 커리큘럼 개편안에서 11∼14세 중등학교 학생들이 필수과목으로 배우는 제2외국어를 유럽연합 언어에 한정하지 않고, 중국어, 파키스탄ㆍ인도 공용어인 우르두어와 벵골어, 아랍어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어를 교과 과목으로 채택하는 학교들이 잇따라 생기고, 자녀의 중국어 학습을 원하는 부모들이 증가함에 따라 현실적으로 프랑스어나 독일어보다 중국어가 더 유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 개편안은 2008년 9월 학기부터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된다. 앨런 존슨 교육장관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어나 우르두어는 유럽연합 언어만큼 중요할 수 있다"며 "젊은이들은 언어 습득이 취업 기회를 확대해주고, 고용주의 마음을 끌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에게 영국이 유럽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 신문은 4일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미 2004년에 14∼16세 학생들의 교육과정에서 제2외국어를 필수로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함으로써 유럽언어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 이후 중등학교 졸업 자격시험인 GCSE에서 프랑스어를 택하는 학생의 수는 거의 3분의 1쯤 줄어들었고, 독일어를 택하는 학생 수도 9만명으로 줄었다. 교육부는 또 새 개편안에서 기후 변화, 노예무역, 대영제국, 홀로코스트 같은 최근 국제적인 이슈들도 교과 과목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상족암 군립공원은 남해안의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위치한다. 2006년 열렸던 공룡엑스포 때문에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공룡박물관 아래에 청소년수련원이 있고, 그 앞에 조수에 씻긴 조약돌들이 자연스럽게 깔려있는 작은 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장 주위에 펼쳐진 바닷가 계곡이 군립공원이다. 상족암 군립공원은 계곡에 거대한 돌출바위들이 있고 자연경관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룬다. 주변 바닷가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넓은 암반들이 널려 있다. 가까이에 있는 촛대바위와 멀리 바라보이는 병풍바위의 절경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 있는 공룡 발자국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의 귀중한 자료이므로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되었다. 암반 위를 걷다 보면 길이가 30㎝가 넘는 공룡 발자국도 만난다. 새발자국 등 발자국의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이곳은 1억 5천만 년 전에 호숫가 늪지대였던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발자국 위에 쌓였던 퇴적층이 암석으로 굳어졌고, 그 뒤 지층이 솟아오르면서 공룡의 발자국이 드러난 것으로 본다. 이곳을 지나면 층층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되어 있는 상족암이 나타난다. 상족암(床足岩)은 절벽 아래 부분이 파도에 깎이고 뚫어지며 동굴이 되었고, 멀리서 바라보면 평평한 돌상을 받치고 있는 상다리처럼 보인다. 상족암은 여러 개의 상다리 모양 때문에 '쌍족, 쌍발이'로도 불렸다. 상족암의 굴 안에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고, 그런 이유 때문에 전해져오는 전설도 많다.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굴이고,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녀탕이라 전해온다. 이상 기온으로 물이 한 방울도 없는 선녀탕 앞에 서면 아쉬움이 많다. 알려진 것과 다르게 초라한 선녀탕 앞에서 새롭게 인생살이를 배운다. 당항포관광지와 이곳에서 2009년 3월27일부터 6월7일까지 73일간 제2회 세계 공룡엑스포박람회가 열린다.
99년 당시 연수원의 숙소의 환경은 너무 열악했다. 내가 거한 숙소는 교실 반 만한 크기로 생각하면 된다. 천장은 교실과 같고 바닥은 나무가 아니고 시멘바닥이다. 침대는 쇠로 된 침대였고, 조그만 옷장 하나, 다용도로 사용되는 베니아판으로 된 긴 판이 전부였다. 침대를 놓고 나면 남은 공간을 1미터도 채 안 된다. 전화도 없고 TV없다. 감옥에 가보지 않았지만 아마 감옥과 흡사하리라 본다. 외부와는 차단되어 있고 밖에는 암흑천지다. 밤이 되면 찬바람이 창문틈으로 들어온다. 밖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거칠다. 뒤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노한 사람의 분노처럼 들려온다. 이런 곳에서 밤이 되면 무엇 하겠나? 책밖에 더 보겠나? 그래서 일생에 가장 많은 책을 보게 된 것이다. 하루는 장희빈에 관한 책을 읽었다. 장희빈의 죽음이 밤새도록 머릿속에 남아 있다. 잠을 잔 둥 만 둥 아침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전날 같으면 밖이 환할 텐데 그날은 어두컴컴하다. 비가 올 것처럼 구름이 잔뜩 끼여 있다. 새도 많이 울지 않는다. 마음도 썩 좋지 않다. 조금 전 장희빈의 죽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망설이다 오늘은 조금 늦게 연수원 정문을 나섰다. 울기공원 입구에 이르니 다람쥐 한 마리가 길 오른쪽 나뭇가지에서 왼쪽 나뭇가지로 살짝 넘는다. 다람쥐의 꼬리가 요사스럽다. 요사스럽고 요악한 장희빈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조금 더 지나가니 검은 강아지가 한 마리 지나간다. 누런 강아지와 함께. 그런데 누런 강아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조그만 검은 강아지만 눈에 들어온다. 귀엽게 보이지 않고 밉게 보인다. 왜 그럴까? 거짓 공손해 하는 장희빈을 보는 듯해서 일까? 얼마 안 가 비둘기 한 마리와 까마귀 한 마리가 길에 앉는다. 비둘기는 사람이 지나는 길에 어엿이 앉는다. 인현왕후의 사람을 아끼는 온화한 마음씨와 같았다. 그런데 까마귀는 길에 어엿이 앉는 것이 아니라 슬며시 길에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장희빈이 요악한 교태로 천심을 영합하며 왕자를 방패삼아 권세를 누리다가 왕비의 자리를 슬며시 차지하는 것 같았다. 오늘의 나무들은 신록으로 가득 찼다. 그런데 중간쯤 가면 아직도 벚꽃들이 지다말고 푸른 숲 속에 남아 있다. 훈훈한 바람 속에 휘날리는 벚꽃이 피어 있는 나무의 잎은 바람에 못 이겨 축 쳐져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나뭇잎들은 싱싱했다. 지다만 벚꽃들이 꼭 장희빈의 깜빡 영화 같다. 떨어지는 모습이 흉하기는 그녀의 마지막 죽음과 흡사하다. “세자를 생각하여 형체 온전히 죽는 것이 네게는 영화다. 빨리 죽어라”고 하는 상감의 어명을 거역하면서 스스로 당당히 죽지 못하고 장교한 말로 눈물을 비같이 흘리면서 상감을 우러러 비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았다. 울기 등대 입구에 덩치가 큰 흰 개 한 마리와 검은 개 한 마리가 있었다. 흰 개는 효성이 지극하시고 덕으로 상감을 모셨던 인현왕후를 본 듯 했고, 검은 개 한 마리는 간사하고 약삭빨라 상감의 뜻을 맞추어 상감의 총애를 극진히 받는 장희빈을 본 듯했다. 오늘은 수련생이 호국영령이 서러있는 대왕암을 둘러보는 날이라 수련생 따라 대왕암에서 오른쪽 바닷가를 향해 연수원으로 돌아오면서 눈을 계속 바다와 하늘을 향하면서 장희빈의 죽음을 생각했다. 오늘따라 바다가 검은 먹물로 변하고 하늘구름이 먹장구름으로 변한 건 장희빈이 죽기를 거역하다 상감의 분노로 한 그릇의 약사발이 아닌 세 그릇을 함께 부어 검은 피 솟아나는 그 장면 보여주려고 그랬음이랴. ‘아! 슬프다.
졸업을 며칠 앞두고 졸업앨범 초안을 강제로(?) 보았다. 앨범을 훑어보니 '이것은 아니다' 싶다. 꼼꼼한 교장선생님이 몇 번 수정 보완 지시를 내렸건만 마지못해 고치는 시늉만 했다고나 할까?교감과 교장이 최종결재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3학년부장과 앨범업자 선에서 시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함량이 떨어지는 앨범을 졸속 납품하려는 것을중지시켰다.오류를지적하고 내용 구성을제대로 할 것을지시하였다. 현재 학교의 졸업앨범은 무슨 문제가 있을까? 가장 큰 문제는 내용 부실이다.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야 하는데 주로 졸업학년의 단조로운 내용이담겨있다. 그리고 그 내용 구성의 주도권을 학교가 쥐고 있어야 하는데 촬영, 편집, 디자인 등을 거래 사진관에서 일방적으로 행사하고 학교는 사진관의 이런 횡포를묵인, 방조, 추인하는 등 직무유기에 빠져있다. 앨범 제작에 있어 학교(선생님, 학생)의교육적, 주도적인 역할이 없다. 교육의 주체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앨범에 대해 학교에서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전문가적 안목을 갖고 있는 선생님도 드물다. 그냥 남의 일인양 여긴다. 그러니교육공동체가 불만족한 상태에서 앨범의 허술한 일과성 제작, 졸속 납품, 불완전한 검수,졸업식날 배포의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공립학교에서 해마다 학년과 업무가 바뀌고 때로는 전보가 이루어지는데3개년의 사진 챙기는일을 과연 누가 할 것인가? 게다가 교감, 교장도 3년 동안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앨범 품질 제고는 요원하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앨범의 일반적인 구성을 보면 학교 전경, 교기, 교가, 교훈, 학교 상징인 교화와 교목, 교장과 교감, 교직원, 3학년 학급별 담임, 급훈, 단체, 개인, 행사(입학식, 소풍, 수련활동, 수학여행, 체육대회, 축제 등), 특별활동, 학교 생활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3개년의 활동이 골고루 담기지 못하고 3학년사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전근이나 퇴직으로 그 학교를 떠난 선생님, 1학년과 2학년 때 선생님까지 배려한 앨범은 별로 없다. 현재 그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 사진 위주로 들어가고 있다. 3학년만 중요한 것이 아닌데 1학년과 2학년 때의 선생님, 전보 발령으로 떠나신선생님, 학생들이 추억속에 간직하고자 하는선생님이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졸업 앨범, 평생을 두고 학창시절 추억을 되살릴 적마다 펴 볼 수 있게 내용이 풍성해야 한다.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추억 사진을 빠짐없이 넣어야 한다. 어느 한 시기에,어떤 날을 정해 일시에 찍은 사진이 몰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 1년 4계절, 그러니까 3년간 총 12계절의 사진이 들어가야 한다. 학생들 복장은 동복, 춘추복, 하복의 사진을 볼 수 있어야 한다.1학년과 2학년 때 사진도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전근 가신 선생님도 담아야 한다. 때론 학생 솜씨의 디카 사진도 넣어야 한다. 학교에서 이렇게 한다면 앨범업자는 싫어할 것이다.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학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로 귀찮아 한다. 업자가 해오는 것 그냥 모르는 척하고 넘어가면 심신이 편할 터인데 괜히일을 만들어서쓸데없이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사안일의 전형이다.그러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어느 것이 진정 학생을 위한 길인가를. 그리고 어떻게 하는것이 진정 교육자가 할 일인가를. 학교 여건이 교원의 인사이동, 과중한 업무등으로 3년간의 졸업 앨범을 알차게 만들 수 없다면 '학년 앨범'은 어떨까? 페이지 수는 적지만 학년부장을 중심으로 그 학년과 학급학생, 교직원, 학교 생활 모습을빠짐없이 그리고부담없이 담을 수 있을 것이다.학생들이 학년 앨범 3개를 모으면 풍성한 학창시절 앨범이 되지 않을까? 중간에 전학(또는전보)을 가도 추억은 살아 있을 것이다. 각 학년의 추억을 소중히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각 학년의 추억의 파노라마를 골고루 담을 수 있는것이다. 학창시절, 어느 한 시기만 중요한 것이아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법개혁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들이 대폭 증가했으나 신청자 전원 수용으로 결론이 났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소속 초·중·고교 교원 855명(사립포함)이 명예퇴직을 신청하여지난해보다약 4배 이상증가하였으나이들 모두의 명예퇴직 신청을받아들였다. 학교급별로는공립 초등학교 교원 424명,공립 중등학교 교원 237명,사립 중등학교 교원 194명 등 총 855명이명예퇴직자을 하게되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이지만 다른 시,도교육청도 대부분 전원수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명예퇴직교원이 대폭 증가한 것은 당연히 공무원연금법개혁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갑자기 공무원연금법개혁이 이슈화 되면서 상대적인 불안감과 불이익을 우려하여 대규모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이다. 여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예정된 명예퇴직자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하루아침에 많은 교원들이 교단을 떠나게 된 것이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더우기 인위적으로 교직사회를 흔들어 놓은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렇게 대규모 명예퇴직이 현실화되면서 우려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2007년도의 교원수급에 문제가 없느냐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당초 명예퇴직 신청자가 초등 489명, 중등 458명등 모두 947(이중 공립학교 교원은 694명)명이었으나, 중도에 일부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취소함으로써 최종적으로 855명이 퇴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올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임용고사를 통해 선발한 교원(임용고사 공고내용)은 초등이 800명, 중등이 125명(사서,보건,전문상담교사,특수교사 제외)이었다. 그렇다면, 초등의 경우는 424명이 명예퇴직을 했고 여기에 정년퇴직등 자연퇴직의 인원을 포함하더라도 800명을 선발하여 어느정도 수급이 가능할 수 있으나, 중등의 경우는 이야기가달라진다. 즉 공립중등교원 237명이 명예퇴직을했기 때문에 신규임용 125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게 된다.산술적으로 보아도 절반정도의 인원이부족하고 여기에자연퇴직의 인원을 더하면부족한 인원은더 증가하게 된다. 이들 부족한 교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말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에 선발한 인원을 활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합격하고 미임용된 예비교원이 100명 이상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이미 지난해 8월말에 명예퇴직으로 자리가 빈 중등학교의 경우 과목에 따라서는 올해 2월말까지 기간제교사를 임용한 학교들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합격자를 활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사정이 좀 다르긴 하지만 교원정년단축때의 교원부족현상을 또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공무원연금법개혁문제가 금년에도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금년 8월과 내년 2월말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이미 수급계획이 완료되어 어쩔수 없지만 내년에는 신규 교사를 좀 더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여, 올해는교원이 부족해도 어쩔수 없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이는 교원수급계획을 세워서 임용고사를 실시한 시기보다 명예퇴직신청을 받은 시기가 더 나중이었기 대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초에 교원수급계획을 세울때는 예년의 경우를 기초로 세웠을 것인데, 그 이후에 공무원연금법개혁이 이슈화 되면서 명예퇴직신청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교원부족사태가 실제로 발생하면 그 책임은 당연히 정부와 교육부에서 져야 한다. 특히 연금법개혁문제를 이슈화 시킨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잘못된 정책 하나로 인해 교원들이 대거 교단을 떠나는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 정부이며, 이로인해 최대의 피해를 입게된 것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받을 피해를 누구에게 보상받을 것인가.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될 또하나의 문제인 것이다. 어떤 경우든지 학교교육이 또다시 파행으로 치닫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책임있는 정부와 교육부의 대책을 촉구한다.
일본 지방학생들의 가정 학습 시간이 적지만 상승 경향임을 미야기현 교육위원회의 학습 의식 조사로 밝혀졌다. 다만, 수업의 이해도는 약간 떨어지고 있어 현 교육위원회에서는 이를「개선해 나가고 싶다」라고 하고 있다. 이같은 조사는, 공립 초 5학년생과 공립 중 2학년생 각각 약 2만 1000명과, 현립고 1학년 약 1만 5700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 하순에 실시하였었다. 초등 학생은 가정에서의 학습 시간이 「30분 미만」이라고 대답한 것은 25·2%(전년대비 4·4 포인트 감소)이며, 반대로 「30분-1시간」은 32·1%( 동0·4 포인트 증가), 「1시간 이상」이 41·8%( 동3·6 포인트 증가)과 조금씩 시간이 늘어났다. 중학생도 「30분 미만」이 27·5%(전년 대비 1·3%감소)였는데 대해, 「30분-1시간」은 18·9%( 동0·7 포인트 증가), 「1시간 이상」은 52·8%( 동0·4 포인트 증가)가 되었다. 고교생은 평일의 가정 학습시간(학원이나 예비학교 등을 포함)을 물었는데, 「완전히, 또는 거의 하지 않는다」가 전년 대비 2·9 포인트 감소한 33·8%가 되었다. 2시간 이상 학습하는 학생은 줄어 들고 있었지만, 30분-2시간 미만의 학생은 증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 수업의 이해도에 대해, 「잘 안다」, 「대체로 안다」의 합계는, 초등 학생이 전년대비 1·9 포인트 감소한 73·2%, 중학생도 동 0·1 포인트 감소한 55·7%였다. 고교생은 「이해할 수 있는 수업과 이해할 수 없는 수업이 반반」 「이해할 수 없는 수업이 많다」라는 회답이 합하여 56·5%에 이르고 있었다. 현 교육위원회는 「가정에서의 학습 습관이 많아진 것은 바람직하지만, 수업의 이해도에 문제가 있다」라고 보아 이에 대한대책을 검토한다. 이 외 , 독서 시간은 「30분 미만」이라고 대답한초등 학생은 73·9%(전년 대비 1·4 포인트 감소), 중학생으로 72·8%( 동2·6 포인트감)로 약간 개선되었다. 고교생은 「평일에, 가정에서 가장 시간을 들여 하고 있는 것」은 「독서」라고 회답한 것은 전년과 변함없이 3·8%에 머물렀다.「전화나 메일」이 전년 대비 3·2 포인트 증가한 20·1%에 이르고 있다.
모든 수업을 인터넷으로 실시하여, 한번도 통학할 필요가 없는 일본 최초의 대학이 올 봄 개교한다. 이름은 「사이버 대학」으로 소프트뱅크 계열의 주식회사가 후쿠오카시를 거점으로 운영하며, 학장은 대학 구상의 발안자로, 이집트 고고학 제일인자인 요시무라 사쿠지 와세다대 객원 교수가 취임한다. 저출산으로 격화되는 대학간 경쟁에 맞설 수 있을 지 등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PC와 브로드밴드 회선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는 것이 사이버대의 최대의 세일즈 포인트라고 요시무라씨는 역설한다.「살고 있는 지역이나 연령,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교육 격차」를 없애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라고 설립 취지를 밝히고 있다. 본부는 후쿠오카시 히가시구의 인공섬에 건설중의 빌딩에 짓는다. 인공섬의 유용한 개발 방법의 연구를 동시가 와세다대에 위탁했는데, 교편을 맡고 있던 요시무라씨가 「사이버 시티 구상」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본부에는 도서관 등도 병설 예정이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이 여기에 발길을 옮길 필요는 없다. 학생은 대학의 서버에 접근 해, 미리 교수진이 수록한 강의를 좋아하는 때에 재생하면서 학습한다.「사이버대에는 휴강도 없고, 모르면 반복 강의를 받게 된다」라고 요시무라씨는 강조하고 있다. 강의 후의 테스트나 기말 테스트, 리포트 제출도 인터넷 경유하며 입학 원서의 제출이나 합격 발표도 모두 대학의 홈 페이지상에서 실시한다. 인터넷에 의한 수업은 최근 몇 년 동안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대학 등에서의 미디어 이용의 본연의 자세를 연구하고 있는 독립 행정법인 「미디어 교육 개발 센터」가 작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36%의 대학·단기 대학·고등전문학교가 「도입이 끝난 상태」라고 회답하고 있다. 국토가 넓은 미국이나 일찍부터 인터넷이 보급된 한국 등에는, 수만인 단위의 학생이 재적하는 인터넷 전문대학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면 늦게 출발한 것을 아쉽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고 있는 요시무라씨는 「3년내에 궤도에 올리고 싶다. 10년 내에 와세다대학을 능가할 수 있다」라고 기세가 대단하다. IT 업계의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도 시야에 넣은 IT 종합 학부이며, 세계 유산과 관광의 본연의 자세 등을 연구하는 세계 유산 학부의 2개 학부로 출발하여, 장래는 「스포츠 학부」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 학부」등의 설치도 목표로 한다. 다만, 학생과 교수가 전혀 얼굴을 보지 않고 대학교육이 성립되는지 의심하는 소리도 있다. 지난 달 27일, 사이버대 등 11개 대학·2단기 대학의 신설을 인정하는 답신을 한 대학 설치·학교 법인 심의회는, 사이버대에 데히야 「이례」(문부과학성)의 11개 항목에 이르는 유의 사항을 붙였다. 이 안에서, 심의회는 「계획되고 있는 교육 내용이나 교육 방법으로 설치의 취지·목적이 완전하게 달성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학생 본인이 정말로 강의나 테스트를 받았는지 어떤지 확인할 수 있는 체제 만들기 등을 요구했다. 국내에서의 인터넷 대학의 장래성에 대해서 미디어 교육 개발 센터의 요시다(쿄오이쿠샤회학)는 「미국 등과 달리 시민권을 얻으려면 시간이 걸린다」라고 지적하면서, 사이버대에 대해서는 「대학 전입시대에 맞을 수 있어 선택해 줄 수 있는 매력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까.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평가될까에 학교의 명운이 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사이버 대학은 소프트뱅크나 큐슈 전력, RKB마이니치 방송 등이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 일본 사이버 교육 연구소가 운영한다. IT 종합 학부와 세계 유산 학부의 2개 학부 계 1200명의 정원으로 올 4월에 개교해, 소프트웨어나 문화재의 전문가 등 약 100명의 교원이 지도에 임한다. 입학금 10 만엔이며, 수업료는 1단위 당 2만 1000엔이고, 졸업에는 124 단위가 필요하다.
오늘, 고려대가 2008학년도부터 논술고사 실질반영률을 축소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유는 현행 논술제도가 대학 수학능력과의 상관관계가 적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른 조처라고 한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2월 2일 “현행 논술고사가 지원자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정도로 유효한 지표가 아니라고 판단해 내년 신입생 선발에서부터 논술 반영 비중을 크게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으로 환영할 일이다. 리포터는 그동안 통합논술고사의 문제점을 수차례 주장해왔다.(한교닷컴 리포터 취재 2007년 1월 17일 - '18평 집에 34평형 가구를 들여놓다니' 참고)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시행한다는 통합논술고사는 18평 집에 34평형 가구를 들여놓은 것처럼 전혀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준비도 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금 서울의 일부지역에서는 통합논술과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 교수한테 직접 논술과외를 받으려면 500만원을 내야한다고 한다. 그것도 10분씩 일주일에 두 번 강의를 받는데 드는 돈이라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강의 방법은 사전 과제를 내준 뒤 그것을 다시 수거해 토론하고 첨삭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미 자리가 다 차버려 강사를 구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리포터는 이 말이 유언비어이길 간절히 바라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속담이 생각나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이다. 만에 하나소문이 사실이라면 교육의 대물림 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지도한 학생의 답안은 쉽게 구별해 낼 수 있으므로 좋은 점수를 줄 것은 당연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대학 교수한테 논술과외를 받은 학생만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리포터는 몇 차례에 걸쳐 통합논술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사교육과 함께 편법과 불법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리포터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논술이란 것이 위에서처럼 단기간에 과외를 받아서 해결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예체능 과목처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교수들에게 직접 레슨을 받는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가뜩이나 사회 전반에 걸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판에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교육에서마저 이런 현상이 횡행한다면 이는 사회의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다. 시골학생들은 열악한 현실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묵묵히 책상을 지키고 있다. 이런 학생들의 소박한 꿈과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는 불법논술과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통합논술에 대한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할 것이다. 또한 2008학년도부터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대학들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귀걸이' 하는 식의 애매모호한 문제들을 출제하지 말고 정답이 확실한 문제를 출제하여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아마 수능을 치른 며칠 뒤였을 것이다. 2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아이가 심각하게 교무실로 와서는 입시 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2학년때 담임을 맡았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그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다. 수시에 몇 번 떨어진 뒤라 다분히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도시 학교로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골의 조그만 고등학교에 진학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안쓰럽다는 생각과 아울러 바라는 대학에 꼭 진학했으면 하는 희망을 교사로서 품게 된다. ○○아, 어떤 쪽으로 갈거니? 많은 선생님들도 역시 그 아이의 진학에 다들 관심을 두고 있었다. 대도시 상위권 학교의 우수한 아이들의 성적에는 비교되지 않지만, 그래도 시골학교에서 거둘 수 있는 최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에서 몇 차례 고배를 마신 탓에 여러 선생님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 “○○아, 정시에 어디로 쓰려 하니?” “모르겠어요, 선생님. 생각만큼 성적도 많이 나오지 않았고…” “그래도 그 성적 정도면 일류대학은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대학은 지원이 가능할건데.” “제가 가고 싶다고 무조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집안 사정도 있고 해서 쉽사리 결정이 안 되네요.” 아이는 지역할당제로 진학하려다 수시에서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었다. 또한 자신이 가려고 하는 과와 부모님이 바라시는 바가 달라 갈등을 겪고 있는 듯 하였다. 또래의 많은 아이들이 수시에서 합격하는 바람에 느끼는 초조감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였다. 2학년때 몇 번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방 국립대학의 사범대학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드러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현재 담임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그 쪽으로는 아예 생각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의아했다. 내심 조금 섭섭하기도 했다. 선생님요, 아이들 비위 맞추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좀 그렇잖아요! 선생님이 좋다며 내년에 꼭 사범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말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왜 그렇게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 국어가 좋아 국어 선생님이 되겠다는 옹골찬 마음에 많은 기대도 걸고 있었는데, 그렇게 마음이 바뀌어 사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니 그 마음을 정녕 헤아리기 힘들었다. 조금은 조심이 되었지만, 궁금해서 그 진위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 그 정도 점수면 사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건데, 작년에 사대에 가서 교사가 되고 싶다고 그랬잖아?” “선생님, 그렇지 않아도 집에서도 부모님이 사범대학에 가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교직이 그렇게 유망한 직종이 안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이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구나. 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궁금하구나.”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수시 준비하면서 사범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교원평가나 여러 가지 교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사범대학에 가려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조금 구체적으로 듣고 싶구나.” “지금까지 그래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나름대로 존경받고 사셨잖아요. 하지만 앞으로 교원평가나 여러 가지 제도가 실시되면 그야말로 학교는 엉망진창이 될 것 같아요.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말은 옛말이 될 것이고, 또한 그런 상황에서 교사가 가지는 권위는 땅에 떨어질 것이 분명하잖아요. 물론 현재도 그런 면이 많지만요….” “하지만 정말로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선생님,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권과 평가권을 가지고 교사들을 휘두르는데, 과연 그런 존경이라는 말이 나오겠어요. 전 그런 부분들이 교사에 대한 환멸감으로 이어지더라구요. 물론 사범대학에 간다손 치더라도 교사가 되는 것도 아니구요.” “환멸감이라…” 교사의 권위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녕 아이의 말을 듣고 있자니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가 교사에 대해 가지는 일종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우리 교직을 바라보는 시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몇 년전에 비해 사범대학에 진학하려고 하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사범대학에 진학해서도 교사가 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비단 교직에서뿐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부쩍 교직사회를 무슨 경쟁의 시발점으로 생각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사냥하려 드는 언론들의 작태나 교육당국의 태도를 짐작한다면 그 아이의 말이 전혀 틀리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눈이 왜곡되고 뒤틀려져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입에서 ‘환멸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면 정히 그 아이가 그 동안 느꼈을 만한 마음의 상처를 헤아릴 수 있을 듯 했다. 물론 그 아이의 생각의 전환이 잘못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그 아이의 마음을 완전히 바뀌버린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결국 그 아이는 사범대학이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하였다. 그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아이가 교직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그 생각과 느낌만큼은 왜 그렇게 교사인 나의 마음을 아프게, 아니 씁쓸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안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사회과 교육과정 심의위원들이 심의회의가 파행적으로 운영된다며 돌연 집단사퇴하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사회과 교육과정 심의회 위원장인 서태열 고려대 교수(사범대)는 2일 "교육과정 심의회가 제 기능을 잃고 요식행위로 전락했다"며 "더 이상 우리가 참여할 이유가 없어 심의위원 총 20명 중 13명이 오늘부로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를 비롯한 20명의 사회과 심의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임기 2년의 위원으로 임명된 뒤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 마련을 위해 지난달 8일과 이날 두 차례 심의회를 열었다. 서 교수는 사퇴 이유로 ▲심의위원 구성이 잘못됐고 ▲심의회 운영이 부실하며 ▲심의회 의결내용도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사회과 전 영역 당사자가 심의위원으로 참여해야 함에도 교육부는 역사과목 의원을 심의회에서 돌연 배제시켰다"며 "최종 심의단계에 역사영역 당사자도 참여할 것을 강력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심의내용과 자료를 사전에 받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심의회 하루 전날 급하게 자료를 받는 일이 반복됐다"며 "이러다 보니 제대로 된 심의 자체가 불가능하고 요식행위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수업전문성을 위한 건의도 수차례 했음에도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성의있는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며 "결국 교육부는 교육과정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 없이 개정안을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잉글랜드에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내 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매일 최소한 1명의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지난해 교사 221명이 학생의 심한 폭행으로 최소 3일간 학교에 출근하지 못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학생 폭력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한 교사는 1천128명에 달했다. 교사를 겨냥한 학생들의 폭력 행위 건수는 지난 5년 사이 무려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 폭력이 가장 심한 지역은 리즈로 지난 5년 동안 37건의 폭력행위가 발생했다. 자유민주당 교육 담당 대변인인 사라 티더는 "학내 폭력이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문제 학생과 그 학생의 부모는 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몇 년에 한 번씩 비극적인 사건이 뉴스가 되곤 하지만, 일상적으로 매일 교사가 심각한 폭행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게 숨겨진 진실"이라며 "교사에 대한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법적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최대 교사노조 중 하나인 NASUWT와 교육단체인 교사지원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교사 10명 중 1명은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레이트마이티처 같은 웹사이트에서 협박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교사 중 거의 절반은 e-메일로 괴롭힘을 당했으며, 약 40%는 침묵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사립학교의 법인 현황을 한 곳에 모아놓은 '사학정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3일 밝혔다. 경남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이 가능한 이곳에는 경남도내 157개 사립 중.고등학교의 임원 현황, 재산 현황, 정관, 예결산 정보 등이 수록돼 있으며, 이들 정보는 학교명, 법인명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특히 법인의 설립시기, 소재지, 관련 학교 등이 수록된 기본현황과 임원의 이름, 임기, 주요 경력 등이 나타난 임원 현황 등은 학교별로 흩어져 있던 각 사학 법인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정리돼 있다. 홈페이지에는 이와 함께 사립학교와 관련된 각종 법령, 경남교육청의 사학 관련 정책, 제안 창구 등이 마련돼 있어 사학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개설로 학교 법인 정보를 공개해 사학 기관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학기관에 대한 교육 수요자의 알 권리 신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형제가 나란히 서울대 공대(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세일고등학교(교장 이병희) 3학년에 재학 중인 형 유진선(兪進善 ·18) 군과 2학년 조기졸업 예정자인 동생 유지현(兪志炫.·17) 군으로. 형제는 같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니며 서로 격려하며 공부한 끝에 당당하게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형 유진선 군은 “2학년 때까지 수학학원을 다닌 것 외에는 특별히 과외를 받은 적이 없고 3학년 때부터는 학교에서 지도하는 교육 과정에 따라 공부했다”며 “특히 학교에서 지도하는 심층면접 대비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인 동생 유지현 군 역시 “별도의 학원 수강 없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과학교육 특별프로그램’에 따라 공부한 끝에 인천광역시 과학경시대회 화학부문 금상, 전국 화학올림피아드 동상 등을 수상하며 KAIST 조기졸업자 전형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형제의 담임인 장치순(50) 교사와 박은수 교사(28)는 “두 형제는 모두 하나의 문제에 대해 끝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탐구력이 있는 학생들이었다”며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모르는 것을 선생님이 귀찮아 할 정도로 물어보는 학습 습관이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어머니 김지순 씨(44)는 “형제가 서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격려도 하면서 어려운 수험생활을 이겨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형은 컴퓨터 공학 분야, 동생은 신소재 분야의 학자나 연구원이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과 김신일 부총리는 1일 교육부총리실에서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교원승진규정개정안 등10여개의 쟁점을 놓고 양측은팽팽히 대립하기도했다.
오늘은 수원시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 수원시내와 인근 지역의초등학교 1만 7천여 학생들이 48개 중학교에 배정을 받았다.배정된 학교에 가서 임시로 반 편성된교실에 들어가 멀티비전으로 중계되는 재학생의 교복 및 두발 모습을 시청하고 있다. 이들은 임시 담임으로부터 '학교 생활 안내' 유인물을 받고 반편성고사, 학급 편성 및 교과서 배부, 입학식, 학교운영지원비, 스쿨뱅킹 납부 신청안내 등을듣고 중학생으로서 준비해야 할 사항을 주의 깊게 들었다.
인천시교육청은 2.2일 인하대학교 하이테크 센터 대강당에서 나근형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 관내 일반계 고등학교장 80여명과 인하대학교 정보통신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학년도 후기고등학교 신입생 배정을 위한 고등학교장 회의 및 컴퓨터 시동식을 가졌다.
‘07학년도 대학 전형에 눈에 띠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각 대학마다 독특한 전략을 펼쳐 나름대로 학생 모집에 최선을 다하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유독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대학의 “홈스쿨링”과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모 대학에서 처음으로 학생을 10명 선발했다. 일반적으로 홈스쿨링 하면 대안학교를 연상할지 모른다. 틀에 박힌 기존의 학교 체제를 벗어나 자기 나름대로의 소질을 찾고 그것을 대학의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만들어 내자는 취지에서 개설된 이 과에 지원자 학생의 특성도 모두 대단한 소질과 자격을 갖춘 학생으로 인터넷에 이미 공개되어 있다. 홈스쿨은 e-learning의 열매 사이버 교육이 각 대학에서는 이미 개설되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신입생까지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고교에서는 EBS 교육방송을 통해서나 각종 인터넷 강사들의 강의를 통해서 학생들을 학습시키고 있다. 사이버 강사의 수입도 현장 교단에 있는 교사보다 더 많은 수익을 보장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학교의 위상이 서서히 변함에 따라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학습기회와 교육체제가 절실하게 필요하기에 이르렀고, 학교 수준, 학년, 학급의 의미 감소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소질 및 적성에 초점을 맞추게 됨으로써 초, 중, 고등학교 구별의 의미가 약해지고 그에 따라 다양한 학습 내용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실천적 지식과 융통적인 교육과정 중심의 운영은 개개인의 삶에 의미를 주는 실천적 지식이 강조되고 생태주의적 학습관을 기반으로 획일화된 교육과정보다는 학생 개개인에 따라 다양성과 융통성이 필요하게 되었다. 학습자의 중요성이 부각됨으로써 정책, 행정, 교수보다 학습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므로 학습자 또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중시되어지고 있다. 교사의 위치도 변화됨으로써 교과서와 교사만이 유일한 정보의 출처였던 시대에서 교사의 위치는 학습의 보조자, 안내자의 역할로 변화되었고, 학습자의 창의성, 고등사고기능이 중시되자 행동과학적 상담은 행동주의 심리학에 근거를 둔 것으로 행동수정방법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처럼 시대가 바뀜에 따라 나타나는 인간의 다양한 양상들이 교육계에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학생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데도 기존의 틀에서 적성을 살리는 학생이 있는 반면에 자유분방한 틀에서 소질을 계발하는 학생도 있다. 변화를 모르고 다가오는 교육계의 대변신은 시대의 조류에 따라 서서히 노를 젓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만 교육은 전통을 지켜가면서 그 전통의 바탕에서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새로운 변화에 조급하게 따르기보다는 흐름을 신속하게 수용하여 그 흐름이 학습자들에게 얼마나 잘 적용되는지를 실험을 통해 학습 강화를 통해서 저울질해야 하는 의무가 현대판 학교 교사의 책무라 할 수 있다. 방과후학교 교육은 사이버 개별화 교육으로 초, 중학교 교육은 탐구교육, 개별화 교육, 범교과 학습 등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입시 부담이 적고 배워야 할 과제는 많으나 학습량을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는 이들에게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도 폭넓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개별화 교육이다, 탐구학습이다 하여 학습할 상황이 아니다. 대학입시를 두고 수준별 교육, 단계형 교육 등등으로 이끌어 가다 보면 학생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수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영역에 대한 학습을 채워주는 데는 방해만 된다고 아우성이다. 이처럼 고정관념에 얽매인 학생들의 요구를 채우다 보면 또 그렇지 않는 학생들의 요구가 표면으로 나오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교육이 필요하고 능력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수요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아 오고 있지만 원래 나의 꿈은 다른 곳에 있었다. 청소년 시절 여러 가지 꿈을 품어보며 장래를 그려보곤 했다. 여러 역사적 인물들의 전기를 읽으며 꿈과 연결시켜보곤 했다. 그 중에 페스탈로치도 하나였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마을길이나 마을의 공터를 다니며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휴지나 깨진 유리 등을 줍는 교육자 페스탈로치의 모습은 오랫동안 내 뇌리에 각인되어 존경의 대상이었지만, 내가 장차 교사가 되겠다는 꿈은 부차적이었다. 교사의 꿈을 갖질 않았다는 게 정확하다. 회사에 들어가 다니다가 어떤 계기가 있어서 교직에 들어왔던 것이다. 70년대 후반이었다. 당시는 교직이 그다지 인기직종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경제부흥기이기도 했던 때라 이력서만 넣으면 여러 군데서 면접을 보러오라, 시험을 치러 오라는 답장이 쇄도했던 시기라 취직이 큰 문제가 아니었다. 당연히 남자들은 회사 진출을 선호하고 교직을 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교사를 선호했던 사립학교에서는 사람을 대학에 보내 남자교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학과장실에서 수도권 어디어디에서 남자교사를 보내달라는 연락이 왔으니 지원하라는 전갈이 와도 우리는 대부분 시큰둥하게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서울이라면 몰라도 하는 꼼수도 있었지만 교직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 나도 교사를 지원하지 않고 모 제약회사에 입사했던 것이다. 그러나 회사라고 해서 다 적성에 맞고 장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내가 배치된 곳은 한 지방의 지사였다.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전공인 영어를 활용할 기회는 전혀 없는 직종이었던 것이다. 영업사원이다 보니 전공지식이 업무에 보탬이 되는 게 아니라, 사람들 구미를 잘 맞추고 없는 말 있는 말 너스레를 떨며 장사 수완을 보여야 실적을 올릴 수 있고 회사로 부터도 인정을 받는 직종이었다. 결국 회의가 생겨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장을 찾는 중에 교직을 택했던 것이다. 물론 방송국이나 신문사에 관심이 있었지만 만학으로 인해서 연령제한에 걸렸던 것이다. 교직에 들어와서 첫 월급을 받아보니 13만 원 정도였다. 회사에선 19만 6천원을 받았었다. 교사 월급이 회사 월급의 삼분에 이 수준에 불과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회사에선 출장을 다니는 업무라 교통비와 숙박비, 식대가 따로 책정돼 나오고 실적을 초과 달성하면 상당한 인센티브가 추가로 주어졌다. 그러나 왜 그렇게 마음은 편했을까? 월급은 훨씬 적었지만 전공한 지식을 활용하는데서 오는 자신감은 충만했던 것이다. 어렴풋이 평생 직업이라는 자각이 들었다. 그래 그 후 나는 사립학교에 오래 근무하다가 다시 공립학교로 옮겨 29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다. 물론 한 번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때는 없었다. 그렇다고 불경기에 시달리거나 부도가 나 고생한 적은 없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적은 대로 절약하며 이제껏 지내온 것이다.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승승장구하며 승진하는 친구들 앞에 내 모습이 얼마나 초라하게 보였는지 모른다. 그렇게 친구들 앞에 오금을 펴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몇 해 전부터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은행 지점장을 하던 친구도 명예퇴직을 하고 대기업 부장을 하던 친구들도 하나씩 명퇴를 하더니만 어떤 친구는 부동산 중개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어떤 친구는 빌딩 보일러 관리원으로 새로 일자리를 얻어 지내고 있다. 이 친구들을 만나면 은근히 나를 부러워하는 눈치다. 물론 친구들 월수입이 전엔 나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퇴직 후의 대책은 미리 다 세워놓았을 것이다. 또 상당액의 명퇴수당을 지급받은 친구도 많을 것이다. 그러긴 해도 오십 전후에 몸담았던 직장을 내놓았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오히려 전보다 더 바쁘게 일하며 월수입도 더 많아 희색이 만면한 친구도 있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친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예전의 수준엔 어림도 없다. 교직에 대한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다. 아마 IMF사태 이후부터일 것이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의 인기가 치솟아 상한가를 연일 갱신하지 않았던가. 그래 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져 요새는 사윗감이나 며느릿감으로 교사만 한 직종이 어디 있는가. 각종 여론 조사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사범대학에 들어가 교육자의 꿈을 불태우던 수재들이 교직 문전에서 좌절을 겪기도 하는 실정이다. 해마다 십오 대 일, 이십 대 일을 넘는 경쟁 때문에 학창시절 이름을 떨치던 수재들이 고전하는 모습이 목전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이 또한 세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풍속도가 아닐 수 없다. 지켜보는 선배교사로서도 안타깝다. Y대를 나와 S대에서 석사학위를 하고서야 올해 처음 도전했다는 딸도 낙방했다며 친구는 허탈한 심정을 전화로 알려왔었다.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입학 배치고사에서 일등을 하고 외국어고등학교를 우수하게 졸업한 재원이 교직의 문턱에서 좌절된 것이다. 교직이 과연 그렇게 인기 있는 직종인가. 나는 가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든 직종이 다 그렇겠지만 교직도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적성을 고려치 않고 단지 안정성 때문에, 세속적 평판 때문에 많은 수재들이 너도나도 교직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반영하는 병리현상일 수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교사가 하는 일은 대동소이한데 요 근래 와서 상한가를 갱신하며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는 것은 그만큼 사회의 불안이 증폭됐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또 타 직종의 근무여건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반증도 될 것이다. 물론 타 직종 경쟁률도 상당히 높다는 걸 감안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사범대를 지원하는 작금에 그 수재들이 벌이는 경쟁이 세태를 반영하는 듯하여 씁쓸하기도 하다. 물론 우수한 교사 확보차원에서 긍정적 요소도 있지만 예전의 경우와 비교하면 기현상으로 비치기도 하여 안타까운 것이다.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직에 입문했지만 새내기 교사의 고충은 또 산 넘어 산인 것이다. 국민 절대 다수, 아니 전 국민의 지대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교육은 안팎으로 항상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요 근래 첨예하게 마찰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제 논란만 해도 그렇다. 이를 둘러싸고 학부모 단체와 교사 단체, 교육부 사이에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교직은 밖에서 바라보는 것 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것 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 자잘한 일을 잡부처럼 떠맡아 처리해야 할 경우도 있고 가장 숭고한 사명을 제왕처럼 수행해야할 경우도 있다. 작금의 교직 선호 추세도 경계해야 할 일면도 있다고 본다. 교직의 사명과 업무는 도외시 한 체 교직이 단지 안정되고 보수가 좋으며 정년이 보장되는 곳이라는 인식만 팽배하다보면 그것은 문제다. 내막은 모르고 막연한 추측성 선망이라면 국민들이 교직을 오해할 소지도 있다. 그렇게 좋은 자리에서 교육은 제대로 하지 않고 철밥통을 차고 앉아 배부른 소리만 하고 있다는 반감의 소지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내막을 모르면 엉뚱한 유언비가 발 없이 순식간에 천리를 달려가기도 하지 않겠는가. 한때 ‘무서운 핵폭발 더 무서운 인구폭발’이라며 인구 억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출산장려 하기 위해서 갖가지 묘책이 속출하고 있다. 교직도 언제 또 기피 직종으로 추락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교사 수급 정책을 신중하게 세워 혼란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단지 안정성에 안주하려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좀 더 진취적이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 미래를 조망해야 한다. 우수한 학생이 -물론 교과 성적이 수수한 학생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직을 선택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눈앞의 안정성만 보고 용이하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생각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성취의 길을 찾자는 것이다. 교직의 특성을 국민들이 바로 인식하고 학부모와 교사와 정부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걸핏하면 피켓을 들고 너도나도 거리로 나선다고 해답이 나올 것인가. 이 첨단 정보화 시대에 힘의 논리라는 게 꼭 그런 것이어야 하는가. 이 모든 현상이 어쩌면 현대 문명과 맞물려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문명의 충돌, 욕구의 충돌일 수도 있다. 이런 대 격돌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개편이 이루어 질 것인가. 날로 발전할 첨단 정보화 사회에서 교육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나로서는 얼른 판단이 서지 않는다.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아 교육의 본질부터 논의의 대상으로 하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교육계 내부에서부터 정화의 불길이 일어나 쇄신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