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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방치된 폐교가 4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미활용 폐교가 482개였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7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71개, 경북 60개, 충남 43개의 순이었다. 또 강원이 32개였고 도서지역의 인구유출이 많은 인천도 24개였다. 각 시도교육청은 미활용 폐교 중 140여개는 보존관리할 계획이고 나머지는 매각이나 임대사업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활용 폐교의 전체 대장가격은 1조8천587억원에 달해 폐교를 시급히 임대사업 등에 재활용하거나 매각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폐교를 개량할 경우 교육청의 허가가 필요하고 시설 계약해지시 원상복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적극적인 활용을 막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폐교에 대한 임대사업이 원활하도록 과감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제 울산시의회 교육사회위원들과 함께 강북교육청 관내 대송중학교에 영어체험학습실을 둘러보고 수업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영어체험학습실과 수업하는 모습을 보기 전에 교장실에서 이영희 교장선생님께서 어떻게 영어체험학습실을 운영하고 계시는지 말씀이 계셨다. 말씀을 들어보니 영어체험학습실은 2007년 9월에 설치되었고 4층에 2.5개 교실로 꾸며져 있었다. 영어체험학습실에는 공항로비가 있었고, 항공기내, 입국심사대, 은행, 병원, 호텔 프론트, 마트, 조리실습대, 음식점, 거리로 꾸며져 있었다. 원어민교사가 1명, 내국인 영어보조강사 1명, 운영보조원 1명으로 운영되고 있고 동구 관내 초, 중학교 학생들이 계획된 날짜에 여기에 와서 영어체험학습을 하고 있었다. 정규프로그램과 방학프로그램으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정규프로그램시간에는 매주 월, 수, 목요 주 3회 오후 2시부터 4시 25분까지 운영되고 방학 중에는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정규시간에는 A,B,C조로 나누어 A조는 1교시에 공항→기내→입국심사대→은행 순으로 2교시는 병원→호텔→마트→음식점→대기실 순이었고 B,C조는 A조와 다르게 순서를 정하였다. 알차게 운영되고 있었다. 운영상의 특징은 3개조로 편성하여 조별로 각 코너를 이동하면서 체험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코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고 본교 원어민 영업조교사 1인, 내국인 영어보조강사 1인과 참가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1인이 함께 학생들의 체험을 도움으로써 원어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원어민 교사와의 대화상의 어려움을 한국인 교사가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의 장단점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각 코너별 대화내용을 유인물로 미리 제공하고 게시용으로 만들어 해당 코너에 비치함으로써 학생들이 대화를 수행하면서 어려움이 생길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으며, 코너별로 가능한 실물을 많이 배치하여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하며 실사를 이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조금 더 가상공간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공항로비에서 대기 중일 때는 EBS English 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여 체험학습실에서의 영어학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었다. 대기실에서 미리 본인의 여권을 스스로 작성하고 각 코너별 체험 후에 교사로부터 도장을 받음으로써 여권 활용이 익숙해지고, 입출국이 자연스러워져 체험활동에 대한 재미와 더불어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체험이 끝난 후 설문조사를 실시해 체험학습에 대한 피드백 자료를 받아 차후 영어체험학습실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영어체험학습을 통해 실물 모형을 설치한 영어체험학습 코너와 원어민 영업조교사를 활용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여 외국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외국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생활영어를 익힐 수 있고, 외국어(영어) 구사능력 신장을 통해 세계화,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실력 있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고 이 교장선생님께서는 힘주어 말씀하셨다. 그리고 영어체험학습실을 이용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영어체험학습실이 만들어져 영어체험학습이 학교마다 잘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셨다. 영어교육의 활성화가 각 학교 단위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셨다. 아주 값진 시간이었다. 교장선생님의 열성에 감동을 하게 되며 감사를 하게 된다. 더욱 내실 있는 영어교육, 지속적인 영어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내년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려던 방안이 유보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달 행정예고했던 '교육공무원 평정 가산점 기준 개정(안)'의 시행을 유보키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개정안 행정예고 이후 의견수렴 과정에서 가산점 부여가 담임기피 현상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시행을 유보하고 관련 내용을 중ㆍ장기 연구과제로 남기기로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중ㆍ고교와 달리 교과전담 교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6학년 담임교사에게만 가산점을 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담임 가산점을 받더라도 승진시 혜택을 받는 교사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승진과 무관한 교사들에게는 가산점이 아무런 유인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오히려 과중한 업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월 11만원의 담임 수당을 현실화하고 주당 표준수업시간을 법제화해 과도한 수업을 맡는 교사에게 연수시 혜택을 주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교육청은 애초 내년부터 수업시간 일수가 많고 사춘기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초등 6학년 담임교사에게 한달에 0.005점씩 최고 1.00점의 근무경력 가산점을 줄 게획이었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ㆍ고교의 경우 6월 예고한대로 내년 1학기부터 모든 담임교사에게 한달에 0.005점씩 최고 1.0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 상한점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17년 동안 담임을 맡아야 한다.
학급 내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어린이들을 적절하게 지도할 수 있는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서 규슈에 위한 사가대학이 문화교육학부와 의학부의 연대에 의한 재미있는 교육실습을 시작하고 있다. 학생들을 정기적으로 대학에 초청해서 학생 한 명에 교원 지망학생이 몇 명씩 전문의와 팀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작년 가을에 시작되어 4월 하순부터는 활동 장소를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옮겨서 실제 수업이나 학교생활에서 대학생들이 어린이들을 지원한다. 학부형들은「지금까지 없었던 꼼꼼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라고 환영하고 있어서, 정부도 발달장애아에 대한 처우에 파문을 일으킨 시도로써 주목을 하고 있다. 컴퓨터 화면에 비친 영상 속에서 남핛생이 카드게임을 하고 있다. 옆에 앉은 대학생은 남학생에게 계속 말을 걸면서 게임을 돕고 있다. 「너무 도와주고 있네. 좀 더 상황을 관찰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실습을 담당한 교수가 화면을 가리키면서 중얼거렸다. 영상 내용은 사가대학 문화교육학부 부속 특별지원학교에서 작년 가을부터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루어진 임상교육실습「스마일 룸」의 자료를 사용한다. 또한, 실습 상태를 녹음한 DVD는 학내에 보관되어 학생은 그것을 반복해서 시청할 수 있다. 영상에 비친 것은 고기능 자폐증인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 아이로 지능은 높은데 한 가지 일에 열중하면 주변의 일이 눈 안에 잘 안 들어온다. 마음대로 안 되면 큰소리를 지르거나 보통학급에서는 거슬리는 존재가 되기 쉽다. 첫 실습 후 즉시 학부형과의 모임을 가졌다. 남자 아이를 담당한 실습생 중 한 명인 고다케양(23세)은 게임을 했을 때의 남자 아이의 모습에서 반년의 실습기간 중에 「다섯 번 가운데 두 번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이라는 목표를 어머니에게 제안했다. 매회 마다 스마일 룸에서 대학생들은 어린이들의 상태에 맞춘 교재를 준비해서 지도를 시도했다. 그 후 룸에서 남자 아이에게 오세로 게임을 시켜보자 이전에는 이기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지면 짜증을 내었었지만 규칙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감정의 기복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인가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고마워」라고 말하기로 약속함으로써 대인 관계를 조금씩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처음에는 토라져 있었던 아이도 지금은 상대방의 눈을 보고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도록 좋아지고 있다. 고다케양을 비롯한 이 팀들은 앞으로 남자아이에 대해서 학교생활 속에서 「고마워」라고 말해야 할 장면에 대해서 알게 하는 등 사회성을 몸에 지닐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도 초등학교 1.2학년 예체능 교과서의 실험본에서 국악 비중이 현저히 축소된 것과 관련, 국악계는 22일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실험본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국국악학회, 한국국악협회,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 등 9개 국악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광복 63주년 초·중등 국악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제작한 초등학교 1.2학년 국정교과서 '즐거운 생활' 실험본은 국악 관련 내용이 대폭 축소돼 제작됐다"며 "중국, 일본은 없는 역사까지 만들어내는데 우리는 오히려 전통문화를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교과서에서 국악 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의 이해 위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교과 과정 목표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나선 황준연 한국국악학회 회장은 내년부터 실험본대로 수업이 이뤄질 경우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국악 관련 수업은 현행 12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서양음악은 현행 16시간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 황 회장 설명이다. 특히 주최측은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실험본은 이미 논란이 돼온 일본식 음계로 된 동요까지 재수록하고 있는데 악곡 구성을 보면 마치 60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음악 교과서의 구성과 유사하다"며 역사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황병기 국립국악관현학단 예술감독도 격려사에서 "요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국악을 친숙하게 여기고 있는 점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즐거운 생활' 문제는 충격적이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일단 교과부측이 최근 '실험본에 대한 최종 심의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와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악 및 관련 학계 교수, 교사를 비롯해 학부모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는 국악 교육 정상화를 위해 ▲ 서양음악 전공 출신 교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국악 전공 출신 교수 충원 ▲ 교대.사대 내 관련 강의 증설 ▲ 교사 직무 연수 확대 등의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국내 고교 졸업생 중 유명한 외국대학 진학자가 최근 2년간 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22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고교 졸업생 중 외국대학 진학자는 총 1천48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외국대학에 진학한 1천209명에 비해 23%, 2006년 903명에 비해 64%나 늘어난 것이다. 또 올해 고교별 외국대학 진학 현황을 보면 대원외고가 11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외대부속외고가 84명, 민족사관고가 78명, 한영외고가 45명으로 뒤를 이어 외고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대일외고가 29명, 명지외고가 28명, 고양외고가 25명, 이화외고가 23명 한국관광고가 19명이었다. 외국대학 진학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10개 고교 중 외고 등 특목고가 아닌 학교는 10위에 턱걸이한 경복고(18명)가 유일했다. 김 의원은 "강남 등 상류층 학부모들의 목표가 국내 상위권 대학이 아닌 외국 명문대학 입학에 맞춰져 있어 사교육비 상승과 유학수지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국내대학들도 본고사 및 평준화 폐지 등에 열을 올릴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소득 상위 10%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은 월 평균 58만 192원으로 하위 10%의 7.8배에 달하는 등 교육비 지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에게 22일 제출한 '소득별 가구소비지출 현황'에 따르면 2003∼2008년 상반기 소득 상위 10% 가구의 교육비 증가율은 46.3%에 달했으나 하위 10%는 16.9%에 그쳤다. 상위 10% 가구의 월 지출 중 식료품비의 비중은 2003년 22.0%에서 2008년 19.9%로 떨어져 지출 순위가 1위에서 2위로 밀린 반면 교육비 비중은 11.5%에서 13.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의 경우 상위 10%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은 월 평균 58만 192원에 달한 반면 하위 10%는 7만4천193원으로 그 격차는 7.8배에 달했다. 하위 10%의 교육비는 상위 10%의 12.8%, 전국 평균 교육비(28만3천211원)의 26.2%에 그친 셈이다. 참여정부 초기인 2003년에 상.하위 10%의 교육비 지출 격차가 6.2배였던 점에 미뤄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교육비 지출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안 의원은 "이 통계는 고소득층일수록 교육투자를 많이 늘리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교육비 격차의 심화는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진다"며 "저소득층 교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통계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 여파로 하위 10% 가구의 광열비.수도비 지출 비중이 5년 새 7.7%에서 9.5%로 늘었고 의료비 역시 7.4%에서 9.2%로 증가했다"며 "이들에 대한 에너지비와 의료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교원의 대표적인 단체들은 회원들의 발전적인 의견을 제때에 제대로 수요하려는 의지는 있는지? 되묻고 싶다. 얼마전 언론에 발표된 바에 의하면 전국에 40만이상 교원 중에서 교원단체에 미 가입자가 43%이고, 가입자 비율이 교총과 전교조가 39:18로 나타났다. 그동안 각 교원단체들은 나름대로 회원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각종 교육정책을 홍보하는 등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미 가입자의 대부분은 각 교원단체들이 하는 일과 그동안의 업적을 제대로 모르고 있으니 가입할 리가 없다. 그렇다고 관리자들이 그들에게 각 단체들이 하는 일을 일일이 설명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오해와 갈등의 소지가 있어 망설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본인은 몇 개월 전 우연히 모단체 임직원과 전화통화 기회가 되어 회원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교원단체가 하는 일과 업적을 비회원이 알 수 있도록 신문을 보내라고 했더니, 예산문제 운운하며 어렵다는 말투였다. 이 문제는 모든 교원단체의 공통된 애로사항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모든 단체가 제 역할을 수행하려면 회원확보가 문제가 되는데 간부나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비회원에게 가입을 권하기는 어려우므로 비회원 스스로 단체들이 하는 일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손쉽고 효율적인 방법은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신문을 제공해 준다면 그들 스스로 교원단체에 가입하게 될 것이다. 물론 많은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생각만 있다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본다. 가령 기존 회원에게 배부되는 신문을 1/2로 줄인다든지, 특별예산을 마련하는 방법과 단체에 임직원이 정기적으로 보수에서 일정액을 확보하고 부족한 예산을 회원들이 각종행사를 줄이거나 특별회비를 납부하면 될 것이다. 이 정도의 회생과 봉사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임직원이 될 자격도 없고 회원이 될 자격도 없다고 본다. 또 본인은 2007년 6월11일 한국교육신문과 2008년 1월3일 한교닷컴을 통해 ‘고령화사회 문제 정년연장이 해법‘, ’교원단체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나’라는 제목 하에 잃어버린 교원정년 3년을 되찾고 고령화사회 대비를 위해 교원단체의 분발을 강조했을 때 전국에 있는 많은 교원들이 공감했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오늘까지 교원단체의 대응전략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궁금하기만 하다. 위와 같이 회원확보 방법과 정년환원과 같이 해당단체의 존립과 교원들의의 신상과 함께 국가적인 중대한 인구정책에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 최소한 기사를 제보한 본인에게는 한마디의 변명이 있어야 될 줄 안다. 아무든 교원을 대표하는 단체답게 회원들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적인 소리를 귀담아 듣고, 교육정책 수립을 하겠다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있을 때 그 교원단체들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 비율이 10%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 국제자유도시의 외국 교육기관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내 향후 설립될 외국교육기관(초ㆍ중등학교)의 내국인 입학비율이 재학생의 30%로 확대된다. '외국교육기관'은 외국인 투자촉진 등의 목적으로 외국 학교법인이 경제자유구역과 제주국제자유도시에만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학교를 말한다. 경제자유구역은 인천 송도, 부산 진해, 광양, 황해, 새만금 군산, 대구 경북 등 전국 6개 지역이 지정돼 있으며 송도 국제학교가 내년 9월 처음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현재 법령에는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이 개교 후 5년까지는 재학생의 30%, 이후에는 10%로 감축하도록 돼 있으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율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30%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개정령안은 또 경제자유구역 내 설립되는 '외국인학교'에 대해서도 현재 재학생의 2%로 제한돼 있는 내국인 입학비율을 타 지역의 외국인학교에 적용되는 기준과 동일하게 바꾸도록 했다. '외국인학교'는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자녀와 외국에서 일정기간 거주하고 귀국한 내국인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현재 서울에 21곳, 경기ㆍ인천 7곳 등 전국에 총 47개 학교가 있으나 경제자유구역 내에는 아직 설립된 곳이 없다. 교과부는 향후 '외국인학교 등의 설립ㆍ운영 등에 관한 규정'을 바꿔 경제자유구역 외 다른 지역의 외국인학교에 대해 내국인 입학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입학자격도 '5년 이상 해외 거주'에서 '3년 이상 해외 거주'로 완화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 완화된 기준을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학교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행령은 12월까지 입법절차가 완료된 뒤 곧바로 시행된다.
학교 계획에 의해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학교를 내려다보고 있는 양성산의 팔각정 정자까지 등반을 하는 현장학습의 날이다. 하지만 이번 현장학습은 문화재를 공부하기 위해 학교에서 15㎞ 거리의 안심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안심사는 청원군 남이면 사동리 구룡산 자락에 위치한다. 신라 때 진표가 창건한 사찰로 제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뜻에서 안심사라고 이름 지었을 만큼 규모가 아담하고 조용하다. 사찰의 오랜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영산회괘불탱(국보 제297호), 대웅전(보물 제664호) 등 문화재도 많다. 어느 곳이건 농산어촌의 학교는 실정이 비슷하다.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의 아이들도 유치원생까지 다 합해봐야 28명이다. 올해는 입학생이 단 1명에 불과했다. 이런 소식이 나홀로 입학생 수정이에 관한 얘기를 내가 오마이뉴스에 글로 옮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번 추석 전날에는 강호동이 처음으로 내레이션을 선보여 더 관심을 끈 KBS 1TV 추석특집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나홀로 학교에'서 넓은 들녘 귀퉁이에 남아 있는 작은 분교로 전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적어서 좋은 것도 많다. 인원이 적다보니 전교생이 선생님들의 승용차를 타고 현장학습을 다녀올 수 있다. “띠띠~빵빵~” 안심사로 가는 차안은 저절로 흥이 난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와 콧노래로 가득하다. 마구 뛰어다니고 큰소리로 떠들고 싶은 게 아이들의 심리다 하지만 안심사에 도착하자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행동이 얌전해졌다. 아이들이 대웅전, 세존사리탑, 비로전을 둘러보고 있는데 스님 한 분이 과자가 수북이 담긴 쟁반을 들고 오신다.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아이들은 나무그늘에서 과자도 먹고 물맛 좋기로 소문난 생수도 마시며 신이 났다. 현장학습 장소가 안심사로 결정되자 아이들에게 국보를 보여주며 우리 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영산회괘불탱(국보 제297호)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전화를 했었다. 오히려 전활르 받은 스님이 지금까지 사월 초파일 외에는 공개된 적이 없어 좋은 뜻을 들어주지 못한다며 아쉬워했었다. 사실 아이들 생각만 하고 함부로 공개할 수 없는 국보를 보여 달라고 요구한 게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괘불을 내거는 당간지주를 보니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게시판에 붙어있는 ‘일상의 다섯 가지 마음’이 서운한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우리 반 아이들을 불러 ‘고맙습니다 하는 감사의 마음, 덕분입니다 하는 겸허의 마음, 제가 하겠습니다 하는 봉사의 마음, 이해합니다 하는 자비의 마음, 미안합니다 하는 반성의 마음’을 읽어보게 했다. 3학년 철부지들이지만 내용이 좋은 글이란다. 좋은 글을 읽는 것보다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하며 주차장으로 가다보니 해우소 안내판에도 ‘생리적 걱정뿐만 아니라 마음의 근심까지 소멸시키는 공간’이라는 글귀가 써있다. 사회시간에 교통의 발달을 공부하다 우리 반 6명의 아이 중 1명만 기차를 타봤다는 것을 알았다. 이왕 나선 길에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더 보여주기로 했다. 안심사에서 고속철도가 지나는 조치원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터널을 빠져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KTX 열차를 보고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시 경부선이 지나는 부강역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열차시간표에 맞춰 열차표를 예매하는 방법도 배웠다. 마침 청량리 역으로 가는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목적지에 도착한 사람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다시 몇 명의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도 구경했다. 승용차를 타고 떠나 즐거운 현장학습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배웠다. 학교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싱글벙글 아이들의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 서산시보건소와 함께 하는 비만탈출 프로그램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지난 9월8일부터 서산시보건소와 연계하여 12월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 아침 8시 10분부터 9시까지 50명(4~6학년 학생 중 선발)의 학생을 대상으로 음악줄넘기를 활용한 비만학생 관리 프로그램인 『튼튼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생활양식이 편리해짐에 따라 비만학생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과 대책으로 서산시보건소에서는 단위학교와 연계하여 음악줄넘기를 통한 튼튼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튼튼 건강교실은 학생의 건강증진을 위해 행동수정요법을 기초로 하여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한 통합적 프로그램으로 12주에 걸쳐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아침 8시 10분부터 체육관에서 보건소에서 나온 강사선생님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늘씬이에 도전하고 있는 50명의 아동들은 “줄넘기가 지루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음악과 함께 선생님께 여러 가지 동작을 배우다보니 재미있고 바뀌는 동작마다 새롭다”며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데 아직 한달이 미처 지나지 않았지만 식생활 모습 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화제이다 음악줄넘기 프로그램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서림초 조교장은 “아동기의 비만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비만 아이들은 자신감 결여 등 모든 일에 소극적인 면을 보이고 있어 학교 생활 등에도 많은 문제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아이들의 자신감 회복 등을 위해 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교육프로그램과 줄넘기 강사 등을 지원해준 서산시보건소 관계자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체육 및 보건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학교까지 출퇴근 거리가 왕복 30km인 A선생님. 대형마트에서 월 2회 장을 보는 K선생님. 주말마다 영화 삼매경에 빠지는 H선생님~. 매월 이렇게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이 카드 당연히 사용해야하지 않을까요? ■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재테크까지=한국교총 ‘행복카드’로 신용카드 재테크를 해보자. A선생님의 경우 ‘행복카드’를 쓰면 매월 5800원 정도의 주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출근일수 22일에 보유차량 EF소나타(연비 9km)를 소유한 A선생님은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 적립으로 연간 7만 원 정도 할인이 가능하며, 자동차 엔진오일도 연 1회 1만8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K선생님과 H선생님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어느 곳을 이용하든 월 10만원 2회 사용한다면 연 1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BC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월 2회 영화 예매 시 연 7만2000원이 할인된다. 물론 영화할인의 경우 횟수도 무제한이다. 여기에 연회비 3만원 평생면제에 여행·공연 할인은 기본 서비스로 제공된다. A, K, H선생님 모두의 사례에 해당된다면 연간 31만 원 정도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 ■ 1만1000명 교총 회원이 가입한 카드=전용 상담 데스크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을 업그레이드 한 ‘행복카드’는 3개월 만에 1만1000명의 회원이 가입, ‘더 이상의 카드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빛나게 하고 있다. 가입신청서는 www.kftaplus.com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의=한국교총 회원카드 TF팀 (02)3463-4060~4
3년여를 끌어온 공무원연금 개혁이 사실상 타결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 소위원회는 18일 저녁 7시 제13차 회의를 열고 ‘더 내고 현 수준으로 받는’ 내용의 개혁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현행 과세소득 기준 5.525%(보수월액의 8.5%)인 연금 부담률을 단계적으로 7%(보수월액의 10.77%)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금재정 건전화를 위해 정부와 공무원이 조금씩 더 기여하기로 한 부분이다. 행안부는 부담률을 4년 동안 조금씩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퇴직 후 받는 연금액(소득대체율)은 현행 수준(33년 가입자 기준으로 보수월액의 76%=과세소득의 50.8%)을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노후보장 성격인 공무원연금 특성상 돈을 더 내더라도 월 연금액은 줄일 수 없다는 공무원단체․노조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신규․저경력 교원은 소득대체율이 조금씩 깎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된 데는 월 연금급여 산정 시 ‘퇴직 전 3년 평균보수월액’을 기초로 하던 것을 ‘재직기간 평균과세소득’으로 바꾸고, 급여산식도 현행 (재직기간×2%)+10%에서 재직기간×1.9%(잠정)로 변경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바뀐 산식은 재직자, 신규자를 차별 적용하지 않으며, 또 제도 변경 후 가입기간에만 적용되는 것이지 소급적용하지는 않는다. 연금지급 개시연령은 재직자는 현행제도를 유지하고, 신규 임용자는 바로 65세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족연금액은 현행대로 퇴직연금의 70%를 유지하되, 신규자부터는 60%로 낮추기로 했다. 당초 재직10년으로 낮추려던 연금수급요건은 발전위 차원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정부가 별도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발전위는 이밖에 △퇴직수당(보수월액의 10~60%) △연금․일시금 선택 △재직기간 상한 33년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논란이 됐던 부부공무원 연금제한은 없던 일로 했다. 발전위는 22일 제14차 소위를 열어 마지막 조율을 거친 후, 23일 전체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해 정부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발전위안이 확정되면 행안부는 내달 중 입법예고를 거쳐 정기국회에 공무원 연금 개혁법안을 제출해 연내 처리를 추진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국민은 한국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은 연간 2305시간 근로해 세계 1위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00년에 비해 215시간, 2004년에 비해 89시간 감소한 것이지만, 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하면 32%나 더 일한 것이다. 근면의 상징처럼 알려진 개미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6시간이라고 한다. 개미에게 휴일이 없을 터이니 이에 맞춰 계산하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6.3시간에 달해 개미보다 더 근면한 셈이다. 전문가들의 계산에 따르면 풍요로운 석기 시대에는 일주일에 2~3일 정도만 사냥과 채집활동을 하면 공동체의 대부분이 먹고 살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로마인이야기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에 따르면 로마의 1년 휴일은 120일 전후, 하루 노동시간은 대략 7시간을 넘지 않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래세계는 어떨까. 미국의 경제학자 데오발드(Robort Theobald)는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전체 인구의 2%만이 식량과 제품생산 활동에 종사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미래예측을 내놓았다. 현재는 수면, 식사 등 필수 활동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중 일이 80%, 여가가 20%를 차지하지만, 앞으로 50년쯤 뒤에는 여가가 80% 일이 20% 정도로 역전되리라는 전망이다. 하우징어가 제창한 유희하는 인간, 즉 호모루덴스(homo ludens)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호모루덴스의 세계에서는 인간의 여가와 관련된 직업의 부상이 예상된다. 2005년 현재 여가산업의 규모는 GDP의 28.8%인 232조원에 이르는데, 여가가 늘어날수록 외식, 관광, 스포츠, 미용, 문화 등의 산업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호모루덴스의 세계에서 유망한 직업들을 살펴보자. 우선 여행과 관련해서는 여행상품 기획자가 유망하다. 해외여행상품을 개발해 패키지화하는 일을 주로 하며, 이와 관련 현지 협력업체와의 가격 및 부대조건 협상에서부터 상품홍보, 상품판매에 따른 일부 상담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와 유사한 직업으로 여행 코디네이터가 있는데, 해외여행이 단체보다는 개인단위로 활성화되고 있는데 발맞춰 고객별로 맞춤형 여행 스케줄을 짜주고 고객이 원하면 동행해 안내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으로 정착된 단계는 아니지만, 해외여행의 개별화추세에 적합한 직업으로 2004년 대한상공회의소, 2007년 여성부에서 유망 직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빌리지라고 불리는 세계 각국의 휴양지에 상주하면서 각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기를 살려 스포츠 강사, 요리사, 가이드, 바텐더, 은행업무 등에 종사하는 지오(GO:Gentle Organizer)도 유망하다. 이밖에 여행과 관련하여 호텔 홍보 기획자, 국제 관광 마케터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놀이문화와 파티문화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강한 육성의지를 갖고 있는 게임 산업은 유망직업의 출현이 기대되는 분야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조가 필수적인데, 게임의 줄거리를 설계하는 게임 시나리오작가의 부상이 예상된다. 또한 게임 방송채널이 인기를 끌고 게임실력을 높이려는 젊은 층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기술을 전수해주는 게임 전문 강사도 유망하다. 놀이나 파티관련 소품준비, 프로그램 설계, 진행, 음식료품 준비 등을 일괄적으로 담당하는 파티메이커나 플레이 매니저의 영역도 넓어질 것이다. 여가시간의 증대는 친구, 가족, 연인간의 만남을 더욱 확대한다. 만남과 관련된 직업으로서 대표적인 것이 바리스타이다. 누구나 즐기는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가 바리스타인데, 좋은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기계를 활용하여 고객이 원하는 커피를 만들어 제공하는 일을 담당한다. 새로운 커피를 개발하는 일은 물론 고객이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요즈음 격조 높은 만남에 빠지지 않는 것이 와인인데, 와인문화의 첨병은 소믈리에다. 소믈리에는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 받아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품목 선정과 와인 리스트 작성, 와인의 보관 등을 책임지는 일을 담당한다. 만남에는 음식도 빠질 수 없는데, 음식과 관련해서는 쿠킹 스타일리스트, 조주사, 제과 제빵사, 호텔 조리사, 출장 요리사, 전통식품 제조자 등이 유망하다.
‘교직원공제회를 회원에게’ 제하 기사를 연재하고 있는 본지에 대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악의적 왜곡보도”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제소 의지까지 통보하고 나섰다. 이에 본사는 “공제회의 분발을 위해 다수 회원들의 바람과 개선요구를 사실적으로 전달한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일 시리즈기사 세 번째 ‘불만스런 복지사업’을 보도한 본지는 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 생활자금대여, 회관 운영을 집중 조명하며 평소 회원들이 제기하던 문제점을 여과 없이 실었다. 계속 늘어나는 한도 불입액과 달리 날로 급락하는 급여 배율, 은행권의 공무원 대상 퇴직금협약대출과 비교해 큰 차이 없는 대출이자, 맘 편히 이용하기에는 비싼 객실료를 지적하고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아울러 “은행권보다 여수신 금리가 유리하다” “회관은 수익시설로 이해해 달라”는 공제회 측의 입장도 반영했다. 하지만 공제회는 3일 본사를 찾아 “왜곡보도로 공제회가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고, 60만 회원의 긍지에 손상을 입혔다”며 사과문 및 정정보도 게재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 제소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4일에는 공제회 노동조합이 “회원의 불만을 침소봉대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보내왔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 문제나 회원들의 운영 참여 확대 등은 노조도 개선을 요구해 온 사항”이라면서도 복지사업에 대해서는 “사실을 왜곡하고 일부 회원의 의견을 침소봉대하는 식의 악의적 기사”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그러나 본사는 16일 공제회 이사장, 노조위원장 앞으로 보낸 회신 공문에서 “사실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제회의 정정보도 요청문이 ‘기사가 ~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식의 자의적 해석이 많은데다 근거가 부족하고 회원들의 불만을 ‘소수의 불평’으로 폄훼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본사는 시리즈 네 번째인 좌담에 공제회 책임자를 참여시켜 반론과 해명, 발전계획 등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잇단 청탁, 특혜 투자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교직원공제회에 대한 국회 업무보고에서 교과위 의원들은 공제회의 불합리한 투자 방식, 부실한 자체 사정시스템을 질타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8일 회의에서 한나라당 임해규(경기 부천원미갑) 의원은 “영남제분에 이어 공제회가 잇따라 경제성 없는 주식을 사들여 회원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그 과정에서 로비가 없었느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지적한 뒤 “도대체 공제회 자체의 사정기능은 어떻게 돼 있느냐”며 따졌다. 이어 “교육부로서도 사실상 이사장 임명 외에 어떻게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보인다”면서 “이제는 그 부분에 대해 50여만 회원 교사께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종서 이사장은 “우선 윤리의식은 임직원들이 새로 다짐하고 있고 시스템도 이사장을 비롯, 개인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도록 강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재차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춰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박보환(경기 화성을) 의원은 지난해 1월 공제회가 폐기물관리업체인 부산자원에 550억원을 특혜 투자한 혐의로 4일 압수수색을 당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부산자원은 2006년에도 부당대출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고, 당시 여권 관계자 및 모 부처 장관의 친동생이 근무해 유착설이 끊이지 않았던 기업”이라며 “수익성이 있는 펀드에 정상적으로 투자했더라도 장기간 비리의혹이 끊이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담당자들 말이 어떤 외압도 없었고, 오직 사업성만 보고 투자했다고 들었다”고 답변했지만 공제회는 당초 부산자원이 약속한 약정이자 13%를 받지 못하고,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서 이사장은 “현재 부산자원은 사실상 부도상태로 계획된 이자를 못 받고 있다”며 “하지만 부산자원의 땅을 담보로 잡고 연대 보증을 섰던 스위스 건설 땅도 가압류해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영아(서울 송파갑) 의원이 “부산자원 투자와 관련한 회의나 의사결정과정이 적법하게 있었느냐”고 압박했고, 이 이사장은 “펀드에 들어가는 간접 투자여서 운영위 등 위원회를 거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와 달리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투자를 하다보면 최초 예상이 어긋날 수도 있지만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법 투자인가 리스크테이킹을 충분히 했는가”라며 “이 경우는 리스크테이킹은 된 것 같다”고 손을 들어줬다. 나아가 “오히려 검찰이 성급하게 불법성이 없는 공제회를 압수수색하고, 세간에 회자돼서 투자금 회수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공제회의 투자 손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보환 의원은 “2007년 2523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주식(직접투자)이 7월말 현재 445억원의 손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안정적 수익 제고방안을 주문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공제회는 채권 등에서 1697억원의 수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에서 657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해 유가증권에서 총 104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2007년 6983억원, 2006년 4606억원에 비해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이 이사장은 “주식과 연계된 채권형 상품을 늘려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공제회는 17일 임해규 의원실을 찾아 내부 사정시스템을 보고했다. 외부 인사를 참여시킨 경영․증권금융․개발사업 3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자 부서 외 부서장도 참여하는 유가증권관련제위원회를 둬 자산운용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회원의 운영위원회 참여확대나 대의원회의 감사 선출 등 핵심 방안이 빠져 있어 공제회 운영의 투명화와 민주화를 위한 사정기능 강화로는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임 의원 측은 “자문위 등은 강제력이 없어 이사장 등의 독단을 견제할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다”며 “이 문제는 공제회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인간의 행위를 변화시키는 목적적 행위다. 인간의 행위는 머리와 관련된 인지적 영역, 가슴과 관련된 정의적 영역 그리고 신체 활동과 관련된 심동적 영역으로 구분한다. 교육내용은 이 세 영역과 관련되어 있으며 세부 교육내용이 제시되고 목표가 설정되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교육이 이루어진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의한 교과 내용이 제시되어 있으며 이에 근거하여 교수·학습이 이루어진다. 교수·학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교구와 교재가 개발되고 학교 시설이 현대화 되며 이를 위하여 많은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잘 가르치고 배우게 하기 위하여 교사는 물론 학부모 그리고 교육행정가는 최선을 다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잘 가르치고 많이 배웠는가를 확인하는 작업은 교육에서 필요불가결한 작업으로 이를 교육평가라 한다. 타일러가 정의한 고전적 의미의 교육평가는 교육목표의 달성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이라 하였다. 그러나 교육의 활동과 범위가 넓어지면서 현대적 정의는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이 가치, 질, 양, 정도, 장점 등을 체계적으로 측정하여 판단하는 주관적 행위라 한다. 고전적 정의든 현대적 정의든 정의가 다소 다르더라도 교육평가의 근본 목적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배우게 하는데 있으며, 즉 교수·학습을 극대화하는데 있다.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학습내용 중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적 특성은 검사라는 간접적 도구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수행평가에 의하여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수행하는 정도를 평가할 수 있으나 평가자의 주관성 때문에 그래도 편리한 지필검사에 의존한다. 검사의 기능은 크게 교수적 기능, 상담적 기능, 행정적 기능으로 나눈다. 교수적 기능이란 검사의 예고 자체가 학습을 유도하며, 시험을 통하여 알지 못했던 내용을 알게 하고, 학생이 지니고 있는 잘못된 문제 해결 전략을 수정하며 나아가 잘 못된 인지구조를 변화시키는 기능을 말한다. 상담적 기능이란 학생에 대한 상담은 모든 자료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검사결과가 학생의 학업능력뿐 아니라 심리적 상태 그리고 개인 신상이나 가정환경의 변화 등을 예측할 수 있어 상담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정적 기능이란 책무성 부여로서 상대적 서열에 의한 학교 평가, 나아가서 교사 평가 그리고 이에 따른 보상과 책임 부여 등을 들 수 있다. 검사의 세 가지 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기능이 교수적인 기능임에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책무성 기능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왔으며 상담적 기능은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을 평가함에 있어서도 학생 개인을 존중하는 평가보다는 상대비교나 절대 기준에 의한 평가에 의존함으로서 개인차와 집단 간의 차에만 관심을 두어 왔지 어떻게 하면 개인차를 극복하고 집단 간의 교육격차를 감소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노력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가를 통하여 잘하고 있는 학생들은 더욱 잘하게 하고, 부족한 학생들의 원인을 발견하여 치유함으로서 교육격차를 감소시킴은 물론 기초학력 이하인 학생이 나타나지 않게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조차 하지 않았다. 최근에 와서 미국의 NCLB의 영향을 받아서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학교 정보공개법이 제정되면서 학생의 학업능력평가 결과 공개 여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검사를 실시하고 난 후 평가결과에 대한 공개를 찬성하지 않는 이유는 검사의 세 가지 기능 중 교수적 기능보다는 행정적 기능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책무성에 대한 두려움도 없지 않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평가결과가 공개될 때 지역 간, 계층 간 학력 격차가 밝혀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우수하지 않은 집단이 갖는 심리적 부담과 부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교육적 부작용을 걱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지역과 계층 간의 교육격차가 밝혀진다면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은 물론 사회적 논란이 일어날 것이고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할 학교와 선생님들의 책무성에 대한 논의도 일어날 것이다. 나아가 학부모들의 경제적 여유가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주었다면 이는 사회적 논쟁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런 논쟁이나 상대적 비교를 떠나서 학생들이 배운 내용 중에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를 가르친 선생님이나 배운 학생들 그리고 학부형들은 근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그 원인을 찾아 보다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 중 어느 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바람직한 방법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 검사의 주요 기능인 교수적 기능을 강조하고 검사결과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하여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교수·학습 전략을 발전시키며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 평가결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하여 우수교사 지원, 학교 특성화, 행·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학생들의 변화과정도 지속적으로 관찰하거나 측정하여 정책의 효과도 검증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분석 없이 이루어지는 교육정책은 정치적 산물이지 평가에 근거한 교육을 발전시키려는 정책이라 보기 어렵다. 교육평가의 개념과 방법이 하루가 멀다고 발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1950년대의 상대비교평가관에 젖어 있으며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행정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기에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대한 공개 여부에 대한 논쟁보다는 평가결과를 어떻게 활용하여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신장시켜 국가 경쟁력을 고양시킬 수 있을까하는 보다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교수적 기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정부가 적극 수립하고 지원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학업성취도평가를 공개함에 있어 상대적 서열만 발표하지 말고, 교과별 교육목표와 그에 따른 준거, 그리고 학생들의 성취도 수준을 제시하며 해당 학교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책도 제시하던가 아니면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교육평가의 기본 철학이나 노력 없이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만 공개한다면 많은 교육적 문제점만 노정시킬 뿐 아니라 교육평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고착화 할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었다. 내신이나 수능 성적은 물론 비교과 영역에서도 계량화된 수치로 한 줄을 세워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방식이 교육적으로 얼마나 타당한 것인지는 검토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인간의 잠재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미세한 계수(計數)가 과연 합리적인 기준일지 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교육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활동이다. 지나치게 결과에 집착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에 맞지 않고 인격형성에도 장애가 된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몇 대학들이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것은 소위 ‘입학사정관(査定官)제’의 도입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제도라고 한다. 서울대는 이 제도를 도입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미국 동부 코넬대의 도리스 데이비스 입학처장과 연구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첫째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입학사정관제’의 모형이 개발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본인의 몸에 맞지 않으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의 대학입시 문화는 미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대학을 보내고자 하는(특히 명문대학) 부모의 열망이 각별하다. 대학입시의 성공 여부가 부모의 업적으로 치부되고, 대학을 나와야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나라가 되었다. 이런 현실에서 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학 입시에 관한 국민적 정서가 달라져야 한다. 소수점을 가지고 합부(合否)를 따지는 판에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제도는 학부모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사정관들은 교과 성적 이외에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력은 물론 특기·리더십·봉사심·공동체 의식 등을 평가해야 한다. 그러려면 누가 봐도 합목적적이고 진정성이 내포된 기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요즘 미국에서 입학사정의 기준으로 SAT(대학수능시험)의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들이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은 이 제도의 교육적 효용성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되고 있다. 둘째는 성적 위주로 인재를 판단하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물론 학생이라면 교육과정에 의한 학업 성취도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성적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방식이든 성적의 우열을 가리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갈 나이는 한 인간으로서 성숙이 완성되는 단계는 아니다. 얼마든지 자기계발의 여지가 남아 있고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시기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제도만으로는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을 파악하기 어렵다. 빙산의 위용은 바닷물 속에 묻혀 있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셋째는 대학 입시와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문제이다. 이는 고교에서 공부하는 교과목이 대학입시에서 계열별, 학과별로 충실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들 입장에서 점수 따기 쉬운 과목이나 영역만을 지정하면 고교에서 균형 잡힌 학습이 불가능하다. 그러면 선택형 교육과정, 독서, 논술, 토론 등의 자기 주도적 학습이 불가능하고 공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최근 대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부족해 별도 과외를 받아야 강의를 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는 고교에서 점수만을 위한 편중 학습이 이루어진 결과이다. 이런 문제점은 고교와 대학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전형이 일반화되면 대학입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간 우리의 대입제도는 3년을 주기로 수십 차례 변모되어 왔다. 하지만 총점 위주의 석차 순에 의한 사정방식은 개선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입학사정관제는 다양한 인성과 함께 교과 성적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까지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나 지역적, 문화적인 실조(失調)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제는 대학교육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대학들이 이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 현실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성적도 우수하지만 꿈과 의지를 지닌 청소년들이 대학에 많이 진학하도록 이 제도의 정착을 기대해 본다.
19세기 플로베르풍의 사실주의 또는 발자크풍의 전통적 소설형식을 송두리째 거부하고 새로운 ‘탐색으로서의 소설’을 쓰고자 한 20세기 ‘누보 로망’의 작가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소설가로 미셸 뷔토르(Michel Butor, 1926~)를 들 수 있다. 그는 사르트르가 정확히 지적한 바, ‘소설에 의하여 소설을 부정하고’, ‘소설에 대한 소설’을 시도한 혁명아라 할 수 있다. 특히 2인칭 소설이라는 특이한 형식을 개척한 ‘라 모디피카시옹’(변모)은 1인칭 소설의 효과와 3인칭 소설의 효과를 독자에게 동시에 느끼게 하는 혁신적 기술방법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뷔토르가 이 소설에서 종래의 소설처럼 레옹 데르몽이라는 주인공을 ‘그’ 또는 ‘나’라 부르지 않고 ‘당신’이라 부른 것은 그의 독특한 소설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에 의하면 소설이란 작가가 자기 멋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독자를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고, 읽어가는 독자의 마음속에 점점 형성되어가는 어떤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당신’이라 부르는 것에 의해서 독자도 작품 속에 끌려가고, 작가와 똑같은 자격으로 창조에 관여해야만 한다. 또한 소설은 현실이 어떤 식으로 우리 눈앞에 나타나는가를 연구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누보 로망적 소설미학을 극단까지 밀고 간 뷔토르가 질감이나 입체감의 사실적 표현을 거부하고 순수한 2차원의 ‘평면적’ 추상회화에 몰두한 피에트 몽드리앙(Piet Mondrian, 1872~1944)을 좋아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몽드리앙의 순수한 추상회화가 갖는 특징은 일체의 구상적, 재현적인 요소를 포기하고 수평선과 수직선 그리고 삼원색과 삼비색(흰색, 회색, 검정색)만을 사용한 정방형과 구형의 배치에 의한 화면구성을 시도한다는 데 있다. ‘형태와 공간구성의 정확한 결정에 의해, 말하자면 구도(構圖)에 의해 비로소 확립되는 순수한 생명력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의 회화적 목적이다. 이러한 몽드리앙적 조형언어가 갖는 깊은 의미를 테마비평의 방법을 적용하여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읽어낸 것이 바로 미셸 뷔토르이다. 몽드리앙의 ‘뉴욕 시티’(1941~42, 사진)에 대한 뷔토르의 분석은 그 가장 좋은 실례라 할 수 있다. ‘뉴욕시티’가 보여주는 기하학적 색채의 조합은 그 자체로서 무어라 설명키 어려운 미적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지만, 뷔토르는 사소하고 재미없는 수직선과 수평선의 숫자를 낱낱이 열거하면서 색채와 색채가 만들어내는 조화와 간섭의 효과에 대해 예리하게 분석한다. 이와 같은 뷔토르의 감동적인 ‘동일성의 비평’은 일체의 깊이와 음영을 거부하는 몽드리앙의 기하학적 추상회화가 지닌 심층적인 의미를 포착하여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화가 자신의 내적 움직임과 숨결을 엿듣게 한다. 결국 뷔토르는 자신이 소설장르를 통해 탐색한 누보 로망의 미학을 몽드리앙 회화의 분석에 실천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그 유용성을 확인한 셈이다.
유인종 전 서울시교육감(건국대 석좌교수)은 최근 전병식 서울전곡초 교장(사진 우)과 함께 우리 교육의 현실과 과제를 담은 ‘한국교육의 리모델링’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