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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공립 혁신고교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성소수자와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수업을 진행해 논란이다. 이 같은 편향 교육 문제로 일반인 대상 민주시민교육조례가 폐지된 마당에 학교 민주시민교육조례까지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울산 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가 지난 11~12일 수업량 유연화 주간을 맞아 ‘다양성 교육’을 진행해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국민신문고 민원도 접수됐다. ‘한국다양성연구소’ 등에서 활동하는 외부 강사들이 2일간 6차시 이상 ‘다양성’과 ‘페미니즘’을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다양성연구소는 포괄적 성교육 등을 제공하고 차별금지법제정 활동 등을 연대한 단체로 알려졌다. 강사들은 성소수자 한채윤 씨가 작성한 ‘젠더로 읽는 인권’을 교재로 활용했다. 교재에는 한 씨가 동성애자들의 행사인 ‘퀴어축제’를 기획하고, ‘섹슈얼리티 매거진’ 편집장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젠더로 읽는 인권’에는 ‘트렌스젠더는 여자대학에 다닐 수 없나’, ‘지정 성별과 성별 정체성’, ‘청소년에게도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지 않나’, ‘동성애를 싫다고 말하면 혐오 표현일까 표현의 자유일까’ 등 내용이 담겼다. 강사들은 학생에게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 “후천적으로 성별로 바꿀 수 있다” 등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정에서 허용되지 않은 ‘성평등’, ‘젠더박스’ 등 표현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기도 했다. 사실상의 포괄적 성교육이라는 지적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부적절한 교육이었다는 이유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회적으로 합의 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교육했다는 이유다. 이번 교육과 관련해 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접수됐다. 편향된 내용으로 미성년 아이들에게 정서 학대와 폭력을 가했다는 이유다. 민원인은 “교육의 중립성을 위반한 범법 행위“이라고 주장했다. 수업량 유연화 주간을 악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이유로 하루 종일 집중적으로 포괄적 성교육을 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수업량 유연화 주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목 1단위 수업량 17회 중 1회를 단위학교에서 학생의 진로·적성, 학습 수준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창의적 체험 활동에 준하는 수업이 일반적이다. 학교 측은 “민원을 제기한 사람은 우리 학교 학부모가 아니다”라며 “외부 강사가 준비한 유인물이 문제가 된 것 같은데, 수업 시간에 교재로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교사들이 모니터링한 시간에는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수업에 대한 편향성 문제는 관련해서 외부 연락을 받은 뒤 강사들에게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교총은 16일 성명을 내고 “시교육청은 학교 민주시민조례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총은 15일 서울 서초구 The-K 호텔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이태규 국회 교육위 간사,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교육계,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기념식은 지난해 대면 행사로 다시 개최된 이후 올해는 6년 만에 교육부와 교총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성국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 교육주간의 주제를 ‘배려와 존중으로 하나되는 교육, 사랑이 가득한 학교’로 정했는데 배려와 존중, 사랑이 합쳐진다면 행복한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행복한 교육, 행복한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생님들 스스로 좀 더 노력하고, 열심히 가르치고, 깨어있는 수업을 할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승의 날을 통해 우리 교육자들이 한 걸음 더 나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치권과 정부를 향한 호소를 통해 “국회에 교육과 관련한 많은 법안들이 발의돼 있고, 지난 12월에는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에서는 실제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일선 선생님들이 열심히, 소신 있게 가르치고도 신고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해소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교권 관련 법안을 만드는 것이 단순히 교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일이며, 스승 존중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열악한 교실 환경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헌신과 최선을 헤아려 줄 것을 당부한다”며 “선생님을 신뢰하고, 응원해준다면 학교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장관도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낸 것은 사명감으로 교육에 헌신하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우리 사회의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근정훈장 17명, 근정포장 17명, 대통령 표창 95명, 국무총리 표창 109명, 장관 표창 2962명 등 정부포상과 5명 이상 교육가족에게 수여하는 교육가족상 5가족, 3대 이상 교육자인 교육명가 6가족, 특별공로상 36명, 교육공로상 2228명, 독지상 10명 등 한국교총 교육공로자 표창도 수여됐다. 한편 교총은 1973년 폐지된 스승의 날 기념식을 지속적인 건의 활동을 통해 1982년 부활시킨 이후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또한 1953년 서울대 강당에서 첫 교육주간 기념식 및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한 이래 매년 교육주간과 교육공로자 표창을 진행해 올해 71회를 맞았다.
경기대광초중(교장 조예현)은15일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교직원이 함께 ‘느티나무 아래 사랑의 팝콘차’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본 이벤트는 학교 안 교육공동체가 함께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교직원의 자발적 아이디어로 준비하게 되었다.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주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가르쳐 이끌어주는 사람은 넓게 보면 학교 안에 있는 어른들이 모두 해당된다.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 얼굴 표정과 인사하며 건네는 사소한 눈빛 하나도 스며들듯 배우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 울타리 안에서 근무하는 전교직원을 대광초중의 상징인 느티나무(교목) 아래로 초대하여 팝콘을 튀기고, 학생들과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초중통합 학생자치회에서는 전 교직원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카네이션과 감사카드로 평소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벤트에 참가한 초등학교 6학년 이모 학생은 "스승의 날인데 우리를 위해 선생님들께서 직접 팝콘을 튀기시는 모습을 보니 더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예현 교장은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은 사랑으로 학생들을 품어주시고 꿈과 도전을 주셔서 달려갈 수 있도록 등대 역할을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셔 대광이 더 빛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늘 스승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시고 팝콘차로 선생님들과 더불어 행복을 공유하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광초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스승의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또한 선생님들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경기나산초(교장 서미영) 3학년 학생들은 11일 2023 내고장 용인 문화체험활동으로 경기국악원의 '국악소풍'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국악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고장 용인 문화체험은 3학년 사회교과와 연계하여학생들이 용인의 주요 장소를 방문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용인에 대한보다 많은관심과애향심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활동은 국악 공연단의 연주 감상, 민요와 판소리 배우기, 장구 등 국악기 배우기, 전통놀이 체험하기로 진행되었다. 박모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경기국악원을 직접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으며, 특히 장구로 장단을 쳤던 것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앞으로도 우리 전통예술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경북 모전초(교장 김은자) 소프트테니스(정구)부는 9~11일경북 문경시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 참가하여 남자 초등부 단체전 및 개인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모전초는 올해 참가한 남초부 단체팀(6학년 이정모, 윤지후, 김정우, 5학년 전태양, 정유준, 정호림)이 우승기를 들어 올리며 대회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6학년 윤지후, 김정우 학생은 52개 조가 참여한 개인 복식 결승전에 진출하여 파이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자 교장은“역사 깊은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우리 모전초 정구부 학생들이 너무 기특하고, 5월말에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잘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모전초 정구부는 매일 아침, 방과 후, 주말 및 방학 중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봄날 여린 나뭇잎의 연둣빛은 설렘으로 다가온다. 담장 넘어 햇빛에 투영된 감나무 이파리의 연둣빛은 눈부시다 못해 유혹으로 망막에 내려앉는다. 이 달보드레한 연둣빛을 보며 우리의 삶도 연둣빛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꿈꾸지만 일 년 중 연둣빛 향연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잠깐이다. 연둣빛 삶이란 어떤 것일까? 미국의 동화 작가 타샤 튜더는 말했다.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지천으로 널려 있답니다. 인생은 결코 긴 게 아니에요. 우물쭈물 멍하게 있다 보면 어느새 인생은 끝나 버린다.” 타샤의 말은 아름다운 시간은 짧은 시간에 지나가지만 우리는 언제나 어떤 시간이든 마음만 먹으면 연둣빛 삶을 바꿀 힘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살이란 의도한 대로 살아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하는 새내기에게 일상을 연둣빛 삶에 견준다는 것은 무리수가 아닐까? 5월 초 며칠간의 연휴였다. 지난 2월 꽃샘바람이 요동치는 가운데 졸업하고 한동안 둘째 아이를 보지 못했다. 항상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연휴 기간에 집에 온다고 하니 반가워 몇 번이나 달력을 쳐다본다. 그런데 날씨는 비바람으로 시작된다. 연휴 시작 전날 늦은 시각, 어둡기 전 인근 도시 역에 도착할 것이라 하여 데려올 채비를 하고 있는데 시간 착오로 열차 편을 놓쳐 겨우 한 좌석 남은 고속버스로 온다며 알려온다. 몇 시간이라도 빨리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는데, 예정 시간보다 4시간이나 늦어진다고 하니 낭패였다. 게다가 날씨도 고르지 못한데 데리러 가는 곳까지 밤길 운전도 걱정이 되었다. 예상대로 비 내리는 고속도로는 맑은 날에 비하여 어둡기만 하고 느린 속도는 마음에 조바심을 몰고 온다. 밤길을 달리며 졸업 후 원룸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면서 떠올린 기억이 되살아난다. ‘자식은 내 몸 빌어 이 세상에 나온 한 줄기 꽃바람이다. 단잠 속 아스라한 꿈길에서조차 마음의 문밖을 서성이는 애잔한 바람 한 줄기로, 애틋한 눈물 바람이 되어 늘 가슴에서 가슴으로 불어대는 존재다.’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4월 초였다. 한적한 농촌 소도시에서 대학교 생활을 하다 북적이는 수도권에 자리를 잡고 시작한 출근길은 그 자체가 낯선 환경이었던가 본다. 그날도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늦은 저녁 시간 아이의 목소리가 아내의 전화기 속에서 아른거렸다. 무슨 일 있냐고 하자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라고 울먹였다. 사연인즉 이랬다. 인파에 떠밀리다시피 내려가는 출근 시간 지하철 계단, 그날따라 마음이 바빠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삐끗 넘어졌단다. 그 바람에 계단에 나뒹굴면서 무릎의 살이 찢기고 피가 흐르는데 너무 아파 숨도 못 쉴 지경이었단다. 더한 것은 사람이 넘어져 피가 흐르는 무릎을 부여안고 있는데도 지나는 인파는 모두 무심했단다. 그 상황이 너무 서러워 생각나는 사람은 엄마뿐이라고 하였다. “엄마 내가 운 것은, 단지 넘어져 다쳐 아픈 것 보다, 그 상황을 내 일 아니라는 듯 지나는 사람의 모습이 너무 낯설고 차가워서 그랬어. 그때 생각나는 것은 어릴 적 내가 넘어졌을 때 토닥여 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엄마 생각뿐이었어.” 이 말을 듣는 순간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회색 도시의 아스팔트, 콘크리트에 포장된 도시인의 마음은 이미 삶이란 경쟁에 감성도 메말랐을 것이다. 딸아이는 겨우 난간을 잡고 찢어진 바지, 피에 젖은 차림으로 겨우 학교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오후에 병원을 찾으니 다행히 골절은 없고 상처만 치료하면 될 것 같아 안도하였지만, 그 지나는 사람의 무심한 눈빛은 잊히질 않는다고 하였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심에 접어든다. 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도로는 검은 빗물이 넘친다. 다친 상처는 아물었는지 이 생각 저 생각을 쓸어내리며 1시간이나 빨리 기다림을 시작한다. 도시의 버스터미널은 역보다 협소하다. 늦은 저녁 대합실엔 빗물이 흐르고 습기로 가득하다. 표 사는 창구 위엔 목적지와 출발 시각, 요금을 알리는 녹색, 붉은색 전광판이 늘어져 있다. 출발하는 쪽 보다 도착하여 기다리는 쪽 사람이 여럿 보인다. 드디어 출발지를 표시한 아이가 탄 버스가 홈으로 들어온다. 버스를 보는 순간 눈 부신 햇살에 푸른 꿈을 꾸는 연둣빛 그리움들이 한꺼번에 일어선다. 반가움에 내려서는 아이의 손을 덥석 잡는다. 이 여린 손으로 어떻게 지냈을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서 비바람 속으로 차를 달린다. 이제는 조바심보다는 편안함이 묻어난다. 1시간여 거리를 오는 동안 아이는 잠깐 눈을 붙인다. 반대편 차의 전조등이 스며들 때마다 아이 얼굴에 붙은 물기를 머금은 머리카락이 그동안 흔적을 말하고 있다. 마음이 짠하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휴 내내 짓궂은 날씨는 계속되었다. 돌아가는 차편은 열차였다. 빗속을 달려 도착한 역의 플랫폼엔 송홧가루가 빗물에 얼룩지고 있다. 멀어지는 열차를 보며 잘할 거라고 위안하지만, 여운을 남기고 사라진 열차의 붉은 후미등 잔상이 옅어질 무렵 마음에는 굳은살이 박인다. 이제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애잔한 꽃바람에 연둣빛 그리움을 더하고 있다. 이 그리움이 누군가에겐 행복의 사랑으로 다가오는 기쁨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떠난 사람 뒤에 오는 슬픔의 얼굴을 가진 차가운 비수가 될 수도 있다. 쉽게 찢기고 상처 나는 우리의 삶이다. 그 속에 새내기의 4월 연둣빛은 그리움은 아니었을 것이다. 5월이 반을 지나고 있다. 연둣빛은 신록의 짙은 정열로 여물고 새내기 딱지도 떨어질 것이다. 새내기 꽃 진 자리에 야물어져 기쁨을 느끼며 무엇이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영글기를 빌어본다.
경기 신장초(교장 정동현)는 9일 경기도광주하남교육청 하남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안 사제동행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 밖에서 선생님과 함께 신나는 체험활동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양한 스포츠 체험활동 과정에서 스포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진행되었다. 지역사회 체험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학교 인근 스타필드 내 스포츠몬스터에서 실시하였으며 5학년 4개 학급 학생 100명의 어린이와 6명의 교사가 1시간 30분 동안 참여하였다. 체험학습장은 베이직존, 익사이팅존, 어드벤처존, 디지털존, 퍼실리티스로 나뉘어 운영되었다. 사제동행 체험은 광주하남시교육지원청 지원으로 진행되어 학생 모두 전액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정동현 교장은 "코로나로 19로 인해 그동안 활동량이 부족하고 급격하게 체력이 저하 된 친구들을 볼 때마다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과 흥미가 생겼으면 좋겠고, 더욱이 의미 있는 것은 학교 밖을 떠나서 선생님과 즐겁게 스포츠 활동을 같이하며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5학년 2반 김모 학생은 "학교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스포츠 활동을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같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클라이밍존에서 좀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해 보고 싶어 모든 힘을 다 쏟았지만 아쉽게 도달하지 못해 정말 안타까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체험이 끝난 후 학생들은 국어교과와 연계하여 체험지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행문을 쓰고 체험지 소개 안내장도 만들어보며 체험 후기를 생생하게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대광초중(교장 조예현)은3일101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유·초·중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학생 중심의 ‘명랑운동회’를 운영하였다. 초중 통합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보물찾기, 궁굴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부모는 부스를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솜사탕, 팝콘, 음료수 등을 제공하였으며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교육공동체가 하나가 되는 명랑 운동회를 실시하였다. 2부 순서로는 체육관에서 초 5~6, 중 1~3학년을 대상으로 레크레이션 및 장기자랑을 하는 등 마음을 한껏 열고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발표의 장도 마련하였다. 명랑운동회가 끝난 후 초등학교 3학년 차○○학생은 “언니, 오빠들과 같이 경기하고 응원해서 더욱 재미있었다”고 말했으며,중학교 2학년 서00학생은 “자치회 친구들과 함께 운동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이 들기도 했지만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예현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명랑운동회를 통해 대광교육가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화목한 학교문화가 조성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광초중은2020년 3월에 기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쳐져서 개교한 초·중 통합운영학교이다. 개교와 함께 미래학교 ‘초중 통합운영 연계교육과정 개발’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되었다. 올해 4년차로 개인 성장형 맞춤 교육실현을 위한 ‘대광-나이스-나인-베테랑 교육과정’ 개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소규모 학교 초중통합교육과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15일 “존경하는 선생님 여러분, 스승의 날을 맞아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스승의 ‘사랑’과 ‘헌신’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사람을 길러낸다는 것은 사랑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선생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이 더욱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의 사랑, 선생님의 가르침은 위대하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우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선생님의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이 말미에 표현한 ‘어려운 여건’은 교권 추락으로 교직 만족도가 하락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사, 정성국 교총 회장 등 초청 “스승 격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와”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장 교원 20여 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은사인 이승우·손관식·최윤복 교사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윤 대통령의 초등 5·6학년(서울 대광초) 담임 교사였고, 손 씨는 윤 대통령이 보이스카우트 단원이었을 때 담당 교사였다. 최 씨는 서울 충암고 3학년 때 담임 교사였다. 직접 은사의 자리를 빼며 착석을 돕는 등 고마움을 몸소 표현한 윤 대통령은 “공직에 헌신하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의 사랑과 격려 덕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교원 대표로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을 초청하고, 늘봄학교·디지털교육·학교폭력·기초학력·특수교육·유아교육 등 여러 분야의 교원들을 불러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열정과 헌신으로 교육 현장을 지키는 모든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교육이야말로 개인의 자유와 국가 번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교육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 공정과 기회 보장 등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유와 창의가 존중될 수 있도록 교육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면서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더욱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직업계고 간호교육교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과)장협의회,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등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대학 간호조무과 설치를 추진하는 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사진) 간호법 제정안을 둘러싼 쟁점 중 ‘간호조무사 자격 기준’문제와 관련해 특성화고와 전문대학이 손을 잡았다. 그동안 당사자인 직업계고들이 법 개정을 반대해온 데 이어, 전국 85개 전문대학 간호학과가 소속된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과)협의회도 가세한 것이다. 이 단체들은 “간호조무사들이 간호사가 되기 위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간호학과를 입학하는 상황에서 대학에 간호조무과를 만드는 법 개정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과)장협의회가 지난해 전국 85개 소속 전문대 간호학과 중 14개 지역 14개 간호학과를 대상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표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간호조무사 출신 학생이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0%에 해당하는 비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자들은 또다시 공부해야 한다면 자아실현을 위해 간호학과에 입학해 간호사가 되고 싶지, 간호조무사가 되기 위해 다시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협의회 등은 “2년제 간호조무과를 새로 설치하자는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의 주장은 현장 간호조무사들의 필요에 전혀 맞지 않는 탁상공론”이라며 “현 간호인력의 체계와 학문체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간호조무사 학력 요건이 ‘고졸 이하’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단체들은 “간호조무사 자격 기준 변경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기관과 단체는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라면서 “간호법의 해당 조항이 ‘고졸 이하’로 되어있어 이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인데, 간호조무사 자격시험 응시자를 규정한 해당 법조문의 제5조 어디에도 ‘고졸 이하’라는 말은 없다. 오히려 제5조 제6항에는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자와 외국 간호사 면허소지자도 응시 자격이 있는 것으로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현장 간호조무사의 절반 정도가 대졸자”라며 “그런데도 이 조항을 ‘학력상한제’라 주장하고, 적극적으로 개정을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간호조무사 양성기관을 전문대학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포레스터 리서치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에듀테크 분야도 마찬가지다. 최근 교육 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핵심 기술은 AI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클라우드 기반 AI를 활용해 학생 교육과 교사의 행정 업무를 혁신한 사례가 많다. 다양한 에듀테크 저변 넓어져 교사들이 만든 브라질의 고마이닝은 AI와 데이터 마이닝으로 텍스트 평가와 수정을 분석하고 자동화해 개인화된 피드백과 교사 업무 시간 절감을 실현했다. 교육 기관에서 제공한 자료를 기반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과제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제시한다. 산타 토익으로 유명한 뤼이드 튜터는 학습 자료 제작과 평가 시간을 줄여 교사들이 학생에 더 집중하게 돕고, 중도 탈락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감지해 참여도를 높이는 학습 콘텐츠도 추천한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에듀테크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인 투비유니콘은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진로 상담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활동 기록을 남기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사들이 NEIS에 학생 활동을 기록할 때 금지 단어, 분량, 표절률 등을 한눈에 보여주고, 유사성을 문장 단위로 판단해 지원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인다. 이 회사는 내년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학생과 교사를 위한 생성형 AI 솔루션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AI 기술 발전이 교사 역할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산업화와 기계화라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을 거부했던 19세기 러다이트 운동과 비슷하다. AI는 교사의 단순 반복 업무를 크게 줄이고, 맞춤형 교육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국내 초·중·고교에 도입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교사들은 수업을 계획하고, 학생 개개인을 관찰하며, 학생들의 사회적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적응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탄력적이고 안전한 IT 인프라가 필요하다. AI의 근본 자양분은 데이터 AI 기술의 근본 자양분은 데이터다. 우리나라 교육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여있는 곳은 바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특히 소중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개인정보 보호법 울타리에 갇혀 진학에만 쓰인다. 중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데이터를 볼 수 없고, 고등학교 교사는 중학교 활동을 모른 채 다시 처음부터 기록하고 지도해야 한다. 초·중·고 12년의 활동 기록은 진로 결정에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됨에도 활용이 막혀있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클라우드의 역할도 중요하다. 클라우드는 교육 기관의 디지털 혁신과 학습자 경험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보급되는 2025년 이전에 이러한 기술과 인프라를 충분히 확충하고, 지금까지 축적된 교육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 더욱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교총의 법적 교섭에 큰 힘이 실렸다. 지난 15일 교원지위향상법에 따른 중앙교원지위향상심의회(중교심) 위원 7명을 위촉한 것이다. 전문직 교원단체의 ‘교섭에 관한 사항’ 일체에 대해 심의하는 법정 기구가 실질적으로 가동된 것은 첫 교섭이 이뤄진 이래 30년 만이다. 위원은 법에 따라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가 위원장 1인을 포함해 교총 추천 위원 3명과 교육부 추천 3명을 위촉했다. 총리가 위촉한다는 것은 그만큼 교총 교섭의 법적 실효성과 구속력을 범정부 차원에서 담보하겠다는 강한 의미다. 중교심의 위상과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어느 일방이 교섭을 해태하거나 태만할 경우, 중교심을 통해 강한 이행을 권고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종의 중앙노동위원회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1992년 교총과 교육부의 첫 교섭 이후 총 31회 단체교섭 합의가 있었지만 중교심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법이 제정된 당시와 이후에도 교육부는 법적 교섭 합의 이행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를 소상히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상호간 신뢰가 밑바탕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섭이 거듭되며, 합의 사항에 대한 교육부 이행이 형식화됐다. 이는 교원노조법과 마찬가지로 법령과 예산에 따른 합의는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정권에 따라 교육부가 교총의 교섭에 적극 임하지 않은 결과다. 다른 한편에선, 정부행정기관 간소화를 핑계로 중교심을 아예 폐지하려고도 했다. 교총이 막아냈지만,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법언(法言)이 있다. 이제는 중교심을 통해 서로의 ‘못 미더운 신뢰’가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이행력이 담보되길 기대한다.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 교총은 두 가지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2 교권 실적보고서’와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두 자료에서 심각한 교권 추락 현실과 교원사기 저하가 확인된다. 6년 만에 교권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학부모에 의한 침해가 1위로 나타났다. 현장은 학폭 처리나 수업 방해 제지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민원 제기와 무차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고통받고 있다. 제자 사랑과 열정은 사라지고 무탈만 바라는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2006년 67.8%에 달하던 교직 만족도가 올해 23.6%로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비율도 겨우 20%에 머물렀다. 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가장 되고 싶은 교사상으로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을 매년 꼽는다. 그러나 정작 믿어줘야 할 학생, 학부모는 툭하면 아동학대로 신고를 한다. 안타까운 실정이다. 마음 떠난 교사가 교실에서 제자 사랑 실천과 수업 혁신이 가능한가? 정부와 정치권, 나아가 사회가 교실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 아동학대 가해자로 경찰서와 검찰에서 조사받는 교사가 늘고 있다. 무혐의를 받아도 심신의 상처와 실질적 피해는 회복도 안 되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상처받은 교사는 또다시 교육 열정을 불태우고 문제행동 학생생활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권 침해의 가장 큰 폐해는 바로 교육력 저하와 교육 방종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교총이 제안한 생활지도의 구체적 유형과 조치사항을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에 반영해야 한다. 국회는 교총의 요청과 현장의 염원이 담긴 국회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면책권을 부여’하는 법률안을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 교원이 교육 열정을 되살리는 것이 교육을 살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2022년 기준으로 73.3%에 이른다. 즉, 고등학교 졸업생 10명 중 7명이 대학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이들의 부모 세대가 대학에 진학했던 1990년대 평균 진학률 48.2%에 비해 25.1%p나 높아진 것이다. 높은 대학 진학률 못지않게 학업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가 않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4년제 일반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1인당 평균 679만 원이라고 한다. 물론 대학마다 다르겠지만 크게 국공립대학과 사립대만 놓고 보면 평균 등록금은 각각 423만 원과 752만 원에 이른다. 높은 진학률, 부담스러운 생활비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어떤 방법으로 마련할까? 2021년 기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등록금을 마련하는 주된 방법’중 절반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지원(56.1%)받는다고 했다. 만약 가족으로부터 지원받지 못하면 국가장학금(25.3%) 또는 학자금대출(11.7%)을 이용하거나, 아르바이트(5.4%) 등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 타 지역으로 진학한다면 등록금 외에 별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의 천주희 작가는 지방에 살던 학생이 서울지역 대학을 다닐 경우, 4년간 생활비로 최소 8350만 원이 든다고 했다. 이런 현실을 모르고 대학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정작 중요한 학업에 소홀해지거나,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청소년 시기부터 생애주기별 재무 목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목표 달성을 위한 소비 습관 형성과 저축 방법, 대출 방법 및 위험성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중·고등학교 때부터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라는 생애 목표를 설정하도록 한 후, 대학 생활에 필요한 연간 등록금과 생활비가 얼마인지 예산을 짜보도록 한다면 자연스레 재무 목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연간 2,000만 원이라는 재무목표가 세워졌다면 이제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를 저축해야 할지 계산해 보도록 하자. 미국 경제전문가 데이비드 바흐가 고안한‘카페라테 효과’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카페라테 효과는 하루에 마시는 커피나 음료수 한 잔 값을 절약했을 때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으로, 3000원하는 음료수를 하루 덜 마시면 한 달 9만 원을 모을 수 있고, 일 년이면 약 1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축으로도 원하는 재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재무 목표를 수정하거나, 대출 등에 대한 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대출은 목적에 따라 ‘좋은 대출’(미래 가치 증대와 관련된 학자금대출이나 모기지대출 등)과 ‘나쁜 대출’(구매 즉시 가치가 하락하는 자동차대출이나 카드론 등)을 구분해준다면, 향후 성인이 되었을 때 올바른 금융 인식과 태도를 가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관련해 전문가의 청소년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면 서민금융진흥원에 방문교육이나 온라인교육을 신청해 볼 것을 추천한다. 불법 사금융의 유혹 필자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신용부채 상담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을 이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청년층의 상담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 이들을 상담해 보면 대부분 처음부터 대부업체 대출을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장 급한 대학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만 열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대학생대출’, ‘내구제대출’, ‘급전대출’ 같은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대학생을 위한 제도권 학자금대출 ①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현재 대학생을 위한 제도권 대출 중 대표적인 제도를 꼽으라면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 중인 ‘학자금대출’을 들 수 있다. 이 대출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대상이며, 대학이 통보한 등록금과 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비에 대한 대출을 해준다. 학자금대출은 다시‘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과 ‘일반상환 학자금대출’로 구분되는 데,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은 취업 전까지는 대출 상환을 유예해주고 취업으로 일정 소득이 발생한 시점부터 소득수준에 따라 원리금을 상환하는 제도다.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은 대출 기간 중 일정한 거치기간을 두고 거치기간이 끝나면 원리금을 상환하는 제도다. 이외에도 ‘농어촌출신대학생 학자금융자’라는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은 농어촌출신 학부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졸업 2년 후부터 분할상환을 하는 제도로 농어업인 자녀들의 고등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대출제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같은 학자금대출이라고 해도 연령, 이수학점, 소득기준, 출신지역, 향후 상환방법까지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상품 선택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면 서민금융진흥원과 국세청이 함께 만든 ‘아는만큼 달라지는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온라인 동영상이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포털(https://edu.kinfa.or.kr) 내 등재되어있으니 시청해보자. 그렇다면 학자금대출의 이자율은 어떻게 될까? 2023년 1학기 기준으로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과 일반상환 학자금대출 모두 1.7% 변동금리(매학기 변동, 단리)가 적용 중인데,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1.7% 금리가 고정된 것은 아니기에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② 서민금융진흥원 ‘햇살론유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 말고도 대학생이 이용할만한 제도권 대출로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유스’를 들 수 있다. 이 상품은 대학생과 청년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 학업 및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증부 금융상품이다. 대출한도는 1회 기준으로 일반생활자금 최대 600만 원, 학업이나 취업준비자금으로 최대 900만 원까지 가능하고, 동일인 기준으로 1인당 최대 12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신청은 서민금융진흥원 앱(app)을 다운받아 하면 된다. 학자금대출을 받기 전이나 이후, 대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대출 등 관련 교육이 필요한 곳이면 신청을 받아 금융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있다면 서민금융진흥원의 서민금융콜센터 (국번없이) 1397번, 국세청 국세상담센터 126번, 한국장학재단 대출상담센터 1599-2000번으로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 ※ 서금원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24조 제1항에 따라 서민의 금융생활 관련 상담, 교육 및 정보제공을 하기 위해 찾아가는 금융교육(방문‧온택트) 및 온라인 금융교육 운영, 전문강사 선발‧교육,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 금융교육포털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금융교육을 희망하는 개인 또는 기관·단체는 누구나 서금원 금융교육포털(https://edu.kinfa.or.kr) 또는 서민금융콜센터 국번없이 1397에서 언제든 신청할 수 있고, 영상교육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교사는 거의 없다. 적어도 맞춤형복지 포인트를 이용해 강제 가입된다. 하지만 그걸로 모든 위험을 보장할 순 없다.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보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럴 땐 민간 보험사 상품에 가입하기도 한다. 가입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지인을 통한 것, 둘째는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SNS를 이용하는 것, 마지막은 다이렉트 보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입 방법은 세 가지 각 방법에 대한 장단점을 알아보기 전에,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어쨌든 보험 가입을 도와주는 분들은 판매자다. 자동차를 파는 사람, 휴대전화를 파는 사람처럼 상품을 판매한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보수를 얻는다. 그 돈은 물론 소비자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보험 계약을 성사하면, 설계사는 통상 한 달 보험료의 6~12배 정도를 수당으로 받는다. 월 10만 원짜리 보험 가입 시 설계사에게 100만 원 내외의 금액이 지급된다는 뜻이다. 물론 경력이나 직급 또는 소속 회사에 따라 받는 금액은 다를 수 있다. 보통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을 판매했을 때 수당이 더 높다. 다시 가입 방법으로 돌아와 보자. 첫 번째로 지인을 통한 방법은 어떨까? 일단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성이 아쉬울 수도 있다. 지인이 보험 설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제 막 보험업에 뛰어든 상태라면? 판매하는 상품을 자세히 알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지인이 단일 보험사에만 소속됐을 수도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에 소속됐다면, 의도치 않게 종신(사망)보험에 가입하게 될 수도 있다. 두 번째,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SNS를 이용한 방법이다. 콘텐츠 조회 수나, 누적 방문자 수를 보면 왠지 믿음이 가기도 한다. 다른 분들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견적 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 방법도 완벽한 건 아니다. 조회 수나 방문자 수, 댓글 등은 마음만 먹으면 부풀릴 수 있다. 정작 설계를 의뢰하면 대형 유튜버가 아닌 아래 직원에게 배정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다이렉트 보험은 어떨까? 참고로 보험사 홈페이지에 내 정보를 남겨서 설계를 받는 것은 다이렉트가 아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 가입하는 것이 다이렉트 보험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설계사에게 줄 수당을 아낄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가입하기 위해서는 보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궁금한 부분 반드시 짚어야 보험 설계사는 전문가다.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를 도와주는 분들이다. 그 대가로 수당을 받는다. 따라서 소비자는 묻고 따질 필요가 있다. 뇌혈관질환, 뇌졸중, 뇌출혈 보장 범위 차이를 물어보자. 동일 특약으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달라고 하자. 20년 납과 30년 납 사이에서 어떤 것이 나에게 유리할지 알려달라고 하자. 미혼인 나에게 왜 종신(사망, 생명)보험을 추천했는지 물어보자. 좋은 보험 설계사는 좋은 자동차 딜러와 비슷하다. 괜찮은 자동차 판매원은 차만 팔고 끝내지 않는다. 구매 전에 이것저것 비교 견적을 내준다. 구매 시에는 조금 더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구매 후에는 자동차 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교통사고가 나면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해 준다. 이왕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면, 이런 분들에게 의뢰하면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좋은 설계사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있다. 그것은 다음 칼럼에 이어가겠다.
“정부는 교원의 열정 회복 위해 교권 보호, 처우 개선 나서야” 교원들의 교직 만족도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교원은 다섯 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한국교총은 제42회 스승의날을 기념해 지난달 28일부터 5월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직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23.6%만 ‘그렇다’고 답했다. 교총은 2006년 진행한 첫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7.8%가 ‘만족한다’고 대답한 것과 큰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진행한 11번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처음으로 만족도가 20%대로 낮아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대답한 교원은 10명 중 2명(20%)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교원 10명 중 8명이 마음이 떠난 교실에서 어떤 수업 혁신, 교육 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정부는 교원이 소신과 열정을 회복하도록 교권 보호와 근무 여건·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들의 사기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2년간 교원들의 사기가 어떻게 변화했느냐’에 대해서는 87.5%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인식하는 교권의 위상도 여전히 낮았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은 잘 보호되고 있느냐’를 묻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69.7%로 나타났다. 교직 생활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요인으로는 학생 지도와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 등을 꼽았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0.4%가 ‘문제 행동·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라고 답했고,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5.2%)’,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잡무(18.2%)’가 뒤를 이었다. 또 교원들은 사기 저하와 교권 하락이 학교 교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했다. 이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은 것은 ‘학생 생활지도 기피, 관심 저하(46.3%)’였다.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로 교육력 저하(17.4%)’, ‘학교 발전 저해·교육 불심 심화(14.7%)’, ‘헌신·협력하는 교직 문화 약화(13.6%)’도 문제다. 이에 대해 교총은 “학생의 문제 행동도 제지할 방법이 없고 적극적으로 지도했다가는 무차별적인 항의, 악성 민원,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는 무기력한 교권이 교원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원들이 학생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교권 보호 입법’과 ‘고의중과실 없는 생활지도 면책권 부여’를 바랐다. ‘정당한 교육활동·생활지도는 민·형사상 면책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데 96.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원이 교권을 침해한 학생을 지도·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교실 퇴장 명령’에는 87.5%가 동의했고, 교육활동 장소 내 특정 공간으로 이동‘에는 90.4%가 동의했다. 교총은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교실 퇴장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에 명시하는 것은 생활지도 면책권 부여의 토대가 되는 만큼 교총의 시행령 개정안을 적극 반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는 계류 중인 교권 침해 처분 학생부 기재, 가해 학생-피해 교원 분리 조치 등을 골자로 한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조속히 심의·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1.2%포인트다.
10일 오후 1시 세종 고운중 강당. 남녀학생 23명이 드론을 들고 있다. 단체로 드론 날리기를 하려는 모습이다. 특이한 점은 학생들 손에 조종기가 없다.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조작하고 있을 뿐이다. 조종기가 아닌 코딩으로 드론 조작을 시도하는 중이다. 각자 키보드와 마우스로 원하는 방향, 거리 등을 블록코딩으로 입력해 자동비행 계획을 세웠다. 10분쯤 흐른 시점, 한 학생이 입력을 마치고 마지막 버튼을 누르자 바닥에 있던 드론이 ‘윙’ 소리를 내며 수직으로 날아올랐다. “와!” 신기한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곧 여기저기서 드론들이 차례로 이륙한 뒤 전후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과제가 내려졌다. 드론을 강당 한 가운데 위치한 빨간 원을 통과시킨 뒤 자기 자리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다시 노트북과 씨름에 들어간 학생들은 이리저리 값을 수정하고 날린 뒤 실패하자 다시 수정하고 날리고를 반복했다. 학생들의 표정에서 지루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1차시 남짓의 짧은 수업이었지만, 성취감은 그 이상이라는 반응이었다. ‘코딩으로 드론 날리자’ 주제로 상지대가 마련한 이 수업은 ‘디지털 새싹 캠프(Software AI Camp)’가 학기 중으로 연장이 결정됨에 따라 이뤄졌다. 원래 캠프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 겨울방학 2개월 한정으로 개최한 행사였다. 그러나 전국에서 2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인 데다 학기 중 운영 요구가 이어지자 서둘러 늘봄학교 프로그램 도입 등 방안을 세웠다. 이날 세종 다정초에서도 디지털 새싹 캠프로 ‘아두이노 활용 전자피아노 만들기’가 진행됐다. 배재대가 주관한 이 수업 역시 시종일관 흥미 가득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 자리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참관했다. 학생들이 즐겁게 실습하는 모습을 살펴본 이 장관은 “디지털 새싹 캠프 확산을 위해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들이 초·중등 교육을 지원하는 형태로 열린 이날 캠프에 대해 대학이 지역의 혁신 허브 역할을 맡는 ‘지역대학 혁신사업’의 일면을 본 것 같다는 소감도 남겼다. 이 장관은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 대학들이 좋은 파트너일 수 있다”며 “대학이 지역의 혁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진국 수준으로 규제를 풀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입학정원을 2023학년도와 동일하게 유지(3847명)하는 것으로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조정을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발표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서 2024~2025년 초등교원 신규 채용을 연 10~18%, 2026~2027년에는 올해보다 최대 27%를 줄여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교대 정원이 유지되면 임용 대란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입학정원을 감축해 오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정원 조정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게 될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교육부는 2024학년도는 동결하기로 했다. 2025학년도 입학정원은 학생, 학부모, 교대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논의와 소통을 거쳐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교원의 역할 변화 및 교원 정책 전반에 대한 혁신 방향 논의를 위해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교육청, 학교, 교원단체,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한 협의체인 교원역량혁신추진위원회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초등교원 양성정원 조정과 양성과정 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대학들이 선제적으로 입학정원을 조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무청 대체역 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인사교류) 김문희 ▲부산대 사무국장(인사교류) 천승현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아동학대 면책권을 부여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복지법 제17조제3호부터 제6호에 의한 금지행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 같은 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도 대표발의하고 ‘시·도, 시·군·구 또는 수사기관이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의 장과 그 종사자의 경우 같은 법 제20조의2(학교의 장 및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의한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신고에 대해서는 조사 및 수사 전에 해당 교원의 소속 교육청 의견을 청취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부터 교원의 인권과 교육권, 선량한 학생의 학습권이 보호되는 것은 물론 지자체 조사나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학교의 현실, 교육적 목적, 교육의 특수성 등이 적극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마저 악의적인 무고성 민원에 휘둘리게 되면 교실의 근간이 흔들리고 결국 모든 피해는 선량한 다수의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법안 개정을 통해 교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교권을 보장하고 학생들을 위한 안정적인 학습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논평을 내고 "현장 교원들의 염원과 교총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방지하고 현장 교원들의 고통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즉시 법안을 심의·통과시켜 줄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김영춘 교권강화국장은 "수업 중 엎드려 자는 아이를 깨웠다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아이를 제지했다고, 잘못한 행동에 주의를 줬다고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현실에서 이번 초·중등교육법과 아동학대처벌법의 개정 추진은 교원의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를 보호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관철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총이 1월 유·초·중·고 교원 55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교원의 77.0%는 ‘교육활동이나 생활지도 중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본인이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거나 동료 교원이 신고를 당하는 것을 본 것이 있다는 응답도 47.5%에 달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지난해 12월 교원에게 생활지도권을 부여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실현한데 이어 아동학대 면책권 부여 입법 활동을 전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