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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라이프&문화] 여름에는 미스터리 

때로는 오싹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여름의 온도를 낮춰 줄 무대 위 숨어있는 미스터리 속으로.

 

연극 <2시 22분 – A Ghost Story>

 

 

미스터리 : 샘과 제니 부부는 얼마 전 새 집으로 이사한다. 그런데 매일 새벽 2시 22분마다 집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제니는 집안에 알 수 없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샘은 믿지 않는다. 부부의 오랜 친구인 로렌과 그의 남자친구 벤을 초대해 집들이를 연 자리, 제니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털어놓는다. 그리고 네 사람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새벽 2시 22분까지 깨어있기로 한다. 

 

연극 <2시 22분 – A Ghost Story>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을 두고 네 명의 인물이 주고받는 대화로 진행된다. 각자 다른 신념과 믿음을 가진 이들은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때로는 충돌도 일으킨다. 일상적인 대화 안에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불안감과 인간관계의 긴장감, 섬세한 심리 변화, 그리고 유머까지 깃들어있다. 치밀하게 짜여진 대본과 특수효과는 관객들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실감나는 현상을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시각 효과와 실감나는 음향은 미스터리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인 최신작이다. 웨스트엔드는 브로드웨이와 함께 뮤지컬의 성지로 꼽히지만, 당시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공연이 불가능했던 때. 연극 는 뮤지컬 이 오르던 노엘 코워드 극장에서 공연이 중단된 기간 둥지를 틀었다. 4명의 출연 배우, 가정집의 거실 세트 등으로 소박하게 시작된 작품은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로 단숨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작품은 2022년 왓츠온스테이지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작 연극, 최우수 주·조연상을 수상하고,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 최우수 신작 연극, 여우주연상, 최우수 음향 디자인상 부문 노미네이트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제니 역에 아이비·박지연, 샘 역에 최영준·김지철이 캐스팅됐다. 특히 아이비는 뮤지컬 데뷔 이후 13년 만에 첫 연극 무대 도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7월 19일~9월 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뮤지컬  <그날들>

 

 

미스터리 : 1992년, 청와대 경호실. 경호원 동료이자 친구로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정학과 무영에게 첫 임무가 주어진다. 신분을 알 수 없는 '그녀'를 보호하는 일.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사라진다. 무영 또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2012년, 경호부장이 된 정학 앞에 20년 전 사라진 그녀와 무영의 흔적이 하나 둘씩 발견되고, 그날의 진실이 드러난다.  

 

뮤지컬 <그날들>은 故 김광석의 음악을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세월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20여 곡의 명곡을 새롭게 편곡해 뮤지컬 안에 녹여냈다.  

 

올해는 작품이 처음 무대에 오른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은 2013년 초연해 누적 관객 수 55만 명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로 꼽혀왔다. 초연 당시 국내의 대표적인 뮤지컬 시상식에서 올해의 창작뮤지컬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을 석권하며 관객과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초연부터 모든 시즌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이 이번 공연에도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배우 유준상, 서현철, 이정열, 김산호, 박정표가 그 주인공. 이들과 함께 이건명·오만석·엄기준(정학), 오종혁·지창욱·김건우·영재(무영) 등 화려한 캐스트가 출연을 확정지어 기대를 모은다. 

 

7월 12일~9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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