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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본 가정이 자녀의 교육비로 평균적으로 연수입의 3분의 1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정책금융공사가 지난 2월 국가의 교육 융자를 이용한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수입에 대한 교육비의 비율이 평균 34.1%에 달했다. 그러나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교육비의 부담이 높아 200만-400만엔 세대에서는 연수입의 5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교육비의 절대 금액면에서는 수입이 높은 계층일수록 커 900만엔 이상의 세대에서는 평균 221만엔을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만-400만엔 세대에서는 평균 57만엔을 지출했다. 고교에서 대학졸업까지 소요되는 비용은 수험비용과 학교 납부금 등을 포함해 1인당 약 1천24만엔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비 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교육비 이외의 지출을 줄인다'가 61.6%(복수응답)로 가장 높았으며 장학금 수령(49.3%)과 자녀의 아르바이트(4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비를 위해 절약하는 지출은 여행·레저비가 가장 많았으며, 식비와 의류비를 줄인다는 응답도 많았다.
대한영어교육학회(KOTESOL)가 25~26일 서울 숙명여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KOTESOL은 한국에서 ELT(English Language Teaching)에 종사하는 영어교사들의 단체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Responding to a Changing World’이며 변화하는 세계에 대처하기 위한 영어교육의 방향과 미래 교육에 관한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130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모든 발표는 영어로 진행된다.
경기교총은 중국 천진시 교육학회와 함께 ‘2008 한국·경기도-중국·천진시 교육세미나’를 개최한다. 경기교총은 지난 7월 교육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학교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목적으로 천진시 교육학회와 교육·문화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세미나가 그 첫 번째 사업이다. 이번 세미나는 ‘한중 초·중등학교 기초교육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24일 오후 2시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진행된다. 세미나에 참여하면 교총회관 특별전시관에서 전시되는 ‘제39회 전국교육자료전’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인성교육을 연구하는 ‘21세기 스페셜 교사회’(회장 이상의 대전가장초 교사)가 30일 오후 6시 대전 서부교육청 3층 회의실에서 제28회 인성교육 워크숍을 개최한다. ‘나부터 법칙과 학급경영’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서는 ‘의식성장 질문법’을 통해 학생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교육 사례 발표와 교육적인 사랑법을 소개한다. 참석자에게는 ‘되고 법칙 CD’와 ‘하고 법칙’ 자료 및 ‘퍼펙 원 대화법’ 책자를 제공한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인터넷(cafe.daum.net/21Cteacher)으로 하면 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2009년도 EBS 플러스1과 EBSi 고교 프로그램에 출연할 강사를 모집한다. 고교 수능 전 영역이 대상이며, 교직경력 3년 이상 고교교사는 신청이 가능하다. 29일까지 지원서, 자기소개서를 이메일(eduinfo@ebs.co.kr)로 보내면 된다. 오디션은 11월 1~4일 EBS 본사 e-러닝제작팀 인터넷 스튜디오에서 있으며, 본인이 직접 기획한 20~25분 분량의 강좌로 진행된다. 문의=02-526-2137
편하지 않은 세상이다. 언제 편안 세상이 있었냐고 하겠지만 요즘 들어 없는 사람들은 더욱 힘들다.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심리적으로도 힘들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 때문이다. 잠시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자. 기름값은 엄청 올랐다. 물가 또한 오를 대로 올라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바짝 말라가게 한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한숨도 쉬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이것뿐인가. 아이들의 먹을거린 또 어떠한가. 멜라민이라는 중국식품이 먹을거리에 첨가되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에 이은 멜라민 파동까지 올해 들어 온 국민들은 먹을거리 염려에 편할 날이 없다. 여기에 이념 문제까지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정권이 바뀌자마자 극우세력들과 있는 자들이 들고 일어나는 모양세다. 역사도 자기들 입맛대로 바꾸자고 한다. 눈에 거슬리는 자나 집단은 엄정한 법집행이라는 잣대로 억압하려 한다. 자세히 뜯어보면 이현령비현령식인 줄 다 알 수 있는데 말이다. 남에게 엄정한 자는 먼저 자신부터 엄정하게 대해야 하는데 이 나라의 힘 있는 한량들은 어떨지 궁금하다. 마음 편하게 살려면 눈과 귀를 막고 살아야한다는 말이 있다. 어지러운 세상살이에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이면 답답하고 열나는 것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열린 눈 트인 귀를 감고 닫고 살 수는 없는 세상. 그 답답하고 열받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는 글이 있다면 어떨까. 해서 마음이 답답하고 위안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마음 다스리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있다. 사람들이 행복하길 소망하는 글 행복하소서 당신은 행복한가? 누군가 이렇게 물으면 행복하다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목적은 행복하기 위해서다. 오늘 하루, 내일 하루를 살아가는 이유는 싹을 키우고 나무를 키워 행복이라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 '나 지금 행복해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드물다. 얼마 전에 여러 아이들에게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30여명의 아이들 중에 손을 든 아이는 단 두 명이었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이유는 다양했다. 그래서 두 아이에게 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이렇게 대답했었다. "부모님이 날 사랑하고 또 내가 건강하게 살아서 웃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행복해요." 두 아이가 행복하다고 한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했다. 돈이나 공부 같은 게 두 사람의 행복을 앗아가진 않았다. 날 포함한 다른 아이들 대부분은 이 두 가지에 마음을 빼앗겼는데 말이다.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이 집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현재 다일공동체를 운영하고 밥퍼 목사님으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의 행복하소서(최일도 지음)를 다시 펼쳐들었다. 행복하소서는 2007년 4월 8일부터 2008년 4월 8일까지 매일매일 공동체의 이웃들에게 쓴 일기 또는 편지 형식의 글이다. 그는 이 글을 쓴 이유를 첫날 글에서 밝히고 있다. 이 편지가 '특별히 울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찾아가는 위로와 소망의 편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이 책에는 그가 시작한 '밥퍼 운동'이 어디까지 와있는가부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병원비 전액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이 많은 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준 이야기, 외국인 노동자나 외국의 빈민촌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치료해준 이야기 등 마음을 적셔주는 이야기와 기도문이 잔잔하게 실려 있다. 그의 글에는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또 작은 것에서 큰 사랑을 주게 되기까지 도움을 준 모든 것들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시초부터 행복하니까 행복하소서…'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유한다.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본 적 있나요? 걷고 말하고 울고 웃을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해본 적 있나요?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금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는 이는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 요즘, 많은 이들이 최일도의 목사의 행복하소서를 읽으며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교육위원회의 '국제중 동의안' 심의 보류에도 불구,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재추진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서울 시민의 주된 관심사인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그러나 시교육위가 국제중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내년 3월1일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심의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즉시 보완책을 마련해 제출할 것"이라며 "시교육위의 10월 정례회에 이를 심의ㆍ의결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시교육위가 지적한 국제중의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의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입학 전형요강을 내달 6일까지만 승인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는 아직 20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 그러나 시교육위는 전날 학교의 준비 부족과 사회적 여건이 성숙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 국제중 동의안을 심의 보류해 양측 간의 마찰도 예상된다. 국제중 동의안 심의를 관장했던 한학수 동의심사 소위원장은 "시교육청이 재심의를 요청해 오면 다른 교육위원들과 상의해야 하겠지만 한번 보류했으니 내년 3월 개교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심의 보류는 가결ㆍ부결을 결정하지 않고 의결 자체를 잠시 연기한 것이어서 시교육청이 다시 요청하면 언제든지 재심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제중 동의안 심의가 보류된 이후 교육계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보류 결정은 서울시교육위원회의 직무유기이기 때문에 국제중 설립을 둘러싼 갈등에 책임져야 한다"며 "즉각 국제중 설립에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정 동의안을 부결 처리하지 않아 사회적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서울 시민과 국민의 염려를 의식한 신중한 결정이라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1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실시한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추가 국감 여부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며 충돌해 파행을 빚었다. 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공 교육감을 감싸고 추가 국감 여부를 지도부에 미루고 있다고 몰아붙인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의사일정 변경은 국회법에 따라야 한다며 추가 국감 실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안민석(민주당) 의원은 한장수 강원도교육감의 증인선서 이후 업무보고도 받지 않은 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에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추가 국감을 요청했는데 운영위원회에 미루고 있어 유감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영진(민주당) 의원도 "2004년 당시 산자위가 가스공사에 대한 국감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변경을 통해 추가 국감을 실시한 사례 등이 있기 때문에 여.야 간사가 합의해 추가 국감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며 "이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오늘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고 버텼다. 김진표(민주당) 의원은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국제중학교 설립을 유보했는데도 서울시교육청은 계속추진하겠다고 해 혼란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확인 결과 추가 국감 결정 여부는 상임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만큼 빨리 결정하자"고 재촉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도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감도 중요하지만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없는 교육은 중요한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추가 국감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 상임위에서 출석 여부를 결정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은 "추가 국감 등 일정변경은 국회법에 따라 원내대표 간 협의문제로 협의를 요청하겠다"라고 말했으며, 김세연(한나라당) 의원은 "추가 증인과 국감 실시는 현행법상 감사의 범위를 벗어난다"라고 지적했다. 서상기(한나라당) 의원도 "국감을 강원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 문제를 여기서 거론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도민을 무시하는 행위이다"라고 맞섰다. 이 같은 여.야 간 공방으로 개회 40여분 만에 정회를 하고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 공 교육감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을 합의한 뒤 1시간 50여분 만에 속개했으나 질의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고 대부분 서면으로 대체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제국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근현대사 교과서에 명확히 서술해야한다는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지적이 나왔다. 또한 북한 정권의 성립과 변화과정은 비판적인 면과 함께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북한 자료는 체제 선전용임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인용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이러한 내용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6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수정안을 만들어 이달말 교과서 발행사에 권고하고 11월말까지 수정.보완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3월 학기에 쓰이는 교과서부터 바뀐 내용이 반영된다. 국편은 보고서에서 "교과서별로 교육내용과 수준에 커다란 편차가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역사해석에서 편향성을 피하고 교과서 내용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범위에서 서술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면서 49개항의 구체적인 교과서 서술방향을 제시했다. 국편이 밝힌 서술방향에 따르면 '현대사회의 발전' 단원을 서술할 때 우선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제국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설명해야 한다. 이승만 또는 이승만 정부의 역할을 서술할 때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긍정적인 면과 독재화와 관련한 비판적인 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도록 했다. 특히 북한정권의 성립과 변화 과정을 사실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북한 사회의 비판적인 면도 함께 서술해야 하며 북한 자료를 인용할 때는 체제 선전용 자료에 유의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국편은 제시했다. 북한 주체사상 및 수령 유일체제의 문제점, 경제정책의 실패, 국제적 고립 등으로 인해 북한 주민이 인권억압, 식량 부족 등 정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반영돼야 한다고 국편은 강조했다. 국편은 이밖에 대한민국이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교과서에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국편이 제시한 보고서는 교과서 수정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며 "이를 토대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의 교과서 수정안을 만들어 집필진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교사, 교육전문직, 교수 등 15명 내외로 역사교과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6종의 근현대사 교과서 가운데 문제가 된 253개 내용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근현대사 교과서 좌편향 논란과 함께 각계에서 수정 요구가 빗발치자 국편에 교과서 수정이 타당한지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고, 국편은 학계 중진 10명으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심의협의회'를 8월1일자로 발족해 산하에 교과서 분석 실무를 담당하는 교과서 심의소위원회를 둬 연구작업을 벌여왔다.
최근 검찰조사를 받아오던 경북, 충남교육감의 잇따른 사퇴와 더불어 7월 서울 교육감 선거 비용 조달 방식이 국정감사 핫 이슈로 부각되면서 2010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16개 시도교육감 주민 직선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은 교육감 정당 공천제와 시도지사와의 런닝메이트 방식을 6월 거론 했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후보 기호를 가, 나, 다 순으로 변경하자는 법안을 8월 국회에 제출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16개 시도교육감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당 중심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와는 구분해야 하며,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노원을)과 16개 시도교육감들의 서면 질의․답변 결과이다. 권 의원은 ▲인물, 정책 중심 선거를 치루기 위한 방안과 ▲(지난 대선 때 4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모두 2번 후보가 당선된 것처럼)지방선거의 정당 선호도가 교육감 선거에 전이될 가능성에 대한 개선안을 물었다. 교육감들은 한결 같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교육감 선거는 지방 선거와 구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인천, 광주, 강원교육감은 일부에서 논의되는 정당공천제는 배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물, 정책 중심 선거를 위해서는 선거 토론 방송 확대와 메니페스트 운동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아울러 교육감들은 정당 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구분하기를 원했고, 6개 시도교육감들은 후보 기호(1,2,3…)를 가, 나, 다 순으로 차별화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가, 나, 다 기호 부여 방식에 대해서는 제각각 달라 ▲나근형 인천교육감은 기호 없이 이름만 부여하되 필요하다면 성명 순 ▲이기용 충북, 조병인 전 경북, 양성언 제주교육감은 추첨 ▲최규호 전북은 가, 나, 다로 부여하되 투표용지 하단에 ‘기호순은 정당과 관련이 없다’는 문구를 ▲김신호 대전교육감은 기호를 정하는 방식은 언급 않고 가,나, 다 순서만 제시했다. ▲설동근 부산, 김상만 울산, 김장환 전남교육감은 입후보자 기호(1,2,3번) 결정방식만 성명 순이 아닌 추첨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외 ▲공정택 서울교육감은 지방선거와 투표용지 차별화 ▲오제직 전 충남교육감은 인쇄 방법과 글자체 구분 ▲안순일 광주교육감은 지방선거와 다른 날짜에 교육감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권정호 경남교육감은 빈번한 법률 개정으로 유권자의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현행법대로 치르자고 밝혔다. 저조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구, 대전 교육감은 학부모와 교직원이 참여 하는 간선제를 제안했지만 나머지 14개 교육감들은 현 직선제를 전제로 답변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했던 내년 국제중 개교가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시교육위원회는 15일 특성화중학교설립동의안심사소위회를 열고 국제중 설립 관련 안건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키로 했다. 한학수 소위원장은 “평준화 정책의 보완과 다양한 교육적 요구 수용을 위해 국제중 설립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준비가 소홀한 부분이 있고, 사회적 논란이 야기되는 등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동의안은 통과가 유력 시 됐으나 뜻밖의 결과 였다. 이와 관련 교육청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과 교위간 사전 조율설도 제기되고 있다. 공정택 교육감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중 설립을 추진할 경우 적잖은 부담을 안아야 한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 또 교위 역시 찬반 여론이 비등한 국제중 설립에 대한 어떤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중 설립에 찬성했던 한 교육위원은 “빠른 처리를 당부하던 교육감이 오전에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으며 교육청 관계자도 “교육감이 여러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교감설에 설득력을 더했다. 교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당분간 국제중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전망이다. 교위가 올해는 심의 계획이 없다고 밝힌데다 내년 이후에는 공 교육감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추진동력이 힘을 잃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교총 16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교육감은 선거과정에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국제중학교 설립 동의안이 보류 돼 학생·학부모에게 혼란을 준데 대해 사과하고, 서울교위는 조속한 기일 내에 국제중 설립 동의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1923년생인 이브 본느푸아(Yves Bonnefoy)가 80세 생일을 맞은 2003년 6월에 '마가진 리테레르'에서 본느푸아 특집을 꾸몄을 때, 그리고 2004년 4월 '르 몽드'의 문예란에서 본느푸아를 대대적으로 조명하는 기획특집을 했을 때, 하나같이 '현존의 시인'이라는 명칭으로 시인을 부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본느푸아가 자신의 문학적 생애의 시작에서부터 85세가 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끈질기고 일관되게 '현존(presence)'의 문제에 매달려왔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할 것이다. 우리가 단 한마디로 본느푸아를 규정하고자 할 때 '현존의 시인'이라는 명칭보다 더 정확한 명칭은 없을 것이다. 1953년 폴 발레리의 '젊은 파르크'를 능가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첫 시집 '두브의 운동과 부동'을 출간한 이래, '사막을 지배하는 어제'(1958), '비석'(1965), '문지방의 현혹 속에서'(1975), '빛없이 있었던 것'(1987), '눈의 처음과 끝'(1991), '구부러진 판자'(2001) 등의 시집을 내놓은 본느푸아는 이제 "20세기 프랑스 문학사의 가장 중요한 형상 중의 하나"(로베르 코프)가 되었다. 최근 들어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 명단에서 빠지지 않는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시인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프랑스시 연구자들에게나 높이 평가되는 이름이 아닌가 싶다. 그는 또한 '프랑스 고딕 벽화'(1954) 연구서를 간행한 것을 비롯해서, '로마, 1630년 초기 바로크의 지평'(1970), '알베르토 자코메티'(1991), '시선에 관한 고찰'(2002) 등 주목할 만한 미술사 및 회화론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1977년에 간행한 '붉은 구름'은 몽드리앙의 초기 그림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시론집으로서, 그가 추구하는 바 현존의 시학과 미학의 핵심이 어떤 것인지를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비평적 에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붉은 구름'에 수록한 '그림과 시:현기증과 평화'라는 글에서, "그림과 시는 동일한 것이다"(Ut pictua poesis)라는 고전주의 시대의 예술 이론을 부정하면서, '말하는 시'의 언어가 '말없는 그림'의 시각적인 것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17세기 화가 클로드 로랭(Claude Lorrain, 1600~1682)의 그림 '프시케와 사랑의 궁궐이 있는 풍경'(1664·사진)을 모티프로 해서 쓴 시와 피에트 몽드리앙의 그림 '붉은 구름'을 모트프로 해서 쓴 시를 통해서, 시가 그림을 '식민지화' 해야 함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본느푸아의 새로운 미학적 주장과 시적 실천은 하이데거류의 예술론이나 헤겔류의 미학과 대치되는 매우 독창적인 지평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드골 정권 시절에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제 5공화국 문화정책의 기틀을 세우기도 했던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 1901~1976)는 프랑스인들이 '행동하는 지성', '실천문학의 대가', '세기의 전설', '지성의 대통령' 등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하나이다. 1996년 프랑스 정부가 그의 사망 20주기를 기해 프랑스 위인들이 잠들어 있는 팡테옹 사원으로의 이장을 결정한데서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어떠한 것인지를 잘 말해준다. 공쿠르상 수상작 ' 인간의 조건'(1933), '정복자'(1928), '왕도'(1930)나 '희망'(1937) 그리고 '알텐부르크의 호두나무들'(1943) 등이 한결같이 극한 상황을 뛰어넘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그리고 있듯이 실제로도 그는 그런 삶을 살았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모험에 끊임없이 뛰어든 그의 인생역정은 그야말로 숨막히는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그는 22살 때 고대 크메르 왕국의 조각상을 밀반출하려다 체포되어 3년형을 선고받기도 하고,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피식민지 국민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신문을 발간하기도 한다. 그는 또한 스페인 내전 때 민간 항공군 대장으로 반파시즘 전선에 참여하고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 탱크 부대에서 싸우던 중 포로로 잡혔다가 수용소에서 탈주한 후 레지스탕스 대원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그러나 말로의 행동적 휴머니즘의 위대성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측면 중의 하나가 예술비평가로서의 면모이다. 그는 인간 행동의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현된 상태를 예술이라고 믿는다. 즉 인간은 창작행위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창작품에 불어넣게 되고 그렇게 탄생한 예술작품은 죽음에도,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도 굴복하지 않는 '반(反) 운명체(anti-destin)'로서 살아남아 영원히 인간의 영혼을 계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허구로서의 소설창작에 열정을 쏟았던 전반기와 달리 그의 생애의 후반기에는 주로 예술비평에 손을 댄다. 이것은 말로가 '예술적 창조'에 대해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그는 1947년에 '상상 박물관', 1948년과 1950년에 '예술적 창조'와 '절대의 화폐', 즉 예술 심리학 시리즈 3권을 발간한 데 이어 '침묵의 소리'(1951), '신들의 변모' 시리즈 3권을 발간하는 등 방대한 양의 예술론을 남겼다. 덧없는 인간이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예술창조를 통해서 끊임없는 부활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로는 믿는다. 이러한 힘찬 예술의식을 지니고 있는 말로가 일본 법륭사(호오류우지)에 있는 '백제관음상'을 보고 "백제관음은 분명히 세계 조각의 최고봉 중의 하나다. 이 판단은 절대로 틀리지 않는다. 백제관음은 세계 10대 조각의 하나다"라고 찬탄한 것은 우리로서는 매우 주목할 만한 평가라 하겠다.
"나는 작은 골짜기가 많기 때문에 발라쥬라 불리는 샹파뉴 지방의 한 모퉁이, 강과 시냇물의 나라에서 태어났다. 내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골짜기의 움푹 파인 곳이나 맑게 흐르는 물가, 수양버들의 짧은 그늘 속에 있었다. 그리고 강 위에 안개가 피어 10월이 될 때…" 금세기 최고의 시인 철학자로 평가되는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 1884~1962)의 대표작 '물과 꿈'에 나오는 이 같은 물의 몽상은 강가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에게 조차도 물에 대한 근원적인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단지 바슐라르 특유의 아름다운 산문이 갖는 시적 문체의 흡인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살균 처리된 세계'라 부른 과학인식론의 메마른 탐구로부터 풍부한 문학 상상력의 형이상학 쪽으로 방향을 전환함으로써 평생 행복한 몽상에 젖어 살 수 있었던 특이한 사상가 바슐라르. 그는 프랑스 샹파뉴 지방 출신이면서도 유달리 물의 풍경에 민감한 기질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감각적 실체로 파악된 물에 대한 몽상을 회화의 세계에서 가장 절묘하게 묘사한 화가를 꼽는다면, 우리는 서슴없이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940~1926)를 들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의 '수련' 연작(사진)이 바슐라르의 몽상을 자극하고 활동케 하는 경탄의 대상이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동질적인 몽상의 세계에서 서로 화답하는 바슐라르와 모네라는 두 예술혼의 '만남', 이것이야말로 그림과 문학이 장르상의 칸막이를 뛰어넘어 울림과 되울림을 주고받는 행복한 '교감'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바슐라르는 1952년 '말'지에 '수련 또는 여름 새벽의 경이로움'이라는 모네에 대한 예찬의 에세이를 쓴다. 그는 거기서 마치 시인과 같은 탄력 있는 필치로 모네의 수련 그림에 나오는 물이라는 물질이 환기시키는 몽상의 자애로운 운동을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 조용한 수면에 떠 있는 '백조의 고상한 알' 같은 수련의 꽃봉오리가 어렴풋한 유혹의 붉으스레한 장미빛 꽃을 피워냄으로써 찬란한 "새벽의 순간을 알린다"고 쓰고 있다. 시적 창조력의 회화적 형상화라 할 수 있는 모네의 수련의 세계는 단순한 대상의 베끼기, 현실 재현의 이미지가 아니다. 그것은 살아 숨쉬는, 탄생과 죽음을 거듭하는 영원한 자연의 본질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역동적 몽상의 세계, 즉 인간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부추기고, 확장시키는 내적 힘과 희열을 가져다주는 세계이다. 클로드 모네는 '수련 대장식화' 연작을 프랑스 정부에 기증한 후, 1926년 12월 6일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그의 이 대작은 오늘날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 보존되어, 그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종종 물의 몽상의 바다에 빠지게 하고 있다.
2004년 이후 매년 한글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한태상(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이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 부남미술관에서 ‘한태상 한글예술전Ⅱ 자음+모음’전을 연다.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글 문자를 소재로 새롭게 변모시킨 서체 추상 작품과 상감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서예 양식을 넘어 회화와의 접목을 시도하며 서예를 한글 예술의 개념으로 확장시키려는 작가의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문의=02-720-0369
국내 최초의 근대장편소설 ‘무정’의 작가 춘원 이광수에서부터 소설 ‘빨치산의 딸’로 데뷔,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젊은 작가 정지아에 이르기까지 100명에 이르는 작가들의 인장이 한곳에 모인다. 한국문인인장박물관은 현대문학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현대문학인 인장100인전’을 연다. 또 최남선, 주요섭, 염상섭, 서정주 등 대표적인 문인들의 도서 판권 인지도 전시한다.전시기간 중 17·24일 오후1~2시에는 인장체험 행사와 시인 강만수, 소설가 정지아의 문학 강연이 열린다. 문의=041-332-0592
한국교육방송(EBS)의 불안정한 재원구조 개선을 위해 수신료의 합리적인 배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EBS의 교육서비스 확대를 위해 재정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은 “EBS의 최대현안은 불안정한 재원구조로 장기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일으킬 수 있다”며 “2007년도 수신료와 방송발전기금을 합친 공익재원은 329억원에 그치는 반면 전체 방송사업비는 774억원, 방송제작비는 563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EBS의 공익재원 비율은 전체의 29%. 나머지는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체 수신료 중에서 수신료 징수업무를 맡고 있는 한전에 5.88%의 수수료를 주고 난 나머지의 3%만이 EBS에 지원되고 있어서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도 “2002년부터 금년까지 한전에 지급된 수수료만 1812억원”이라며 “수신료 징수업무를 지자체가 대행케 하는 등의 징수체계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과 홍사덕 의원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EBS잉글리시’ 채널과 사이트의 적극적인 운영, 유아 프로그램 무료서비스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EBS 구관서 사장은 “수신료 문제를 현실화하고 징수된 수신료를 KBS와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재정구조의 개선을 통해 공적자금 비율이 높아지면 서비스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공원에 조각 작품을 설치했던 유명 작가 10명이 88서울올림픽 이후 20년간의 흔적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의 소마미술관에서는 88서울 올림픽 20주년을 기념해 ‘8808아웃사이드 인-밖에서 안으로’전시회가 내년 1월 11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회에는 올림픽 공원에 작품을 설치했던 작가 중 선정된 10명의 작가들이 20년 동안 만든 실내조각과 드로잉 작품 등 120여점을 6개 전시관으로 나눠 선보인다. 20년 만에 올림픽 공원을 다시 찾은 작가는 루이스 부르주아, 브라이언 헌트, 데니스 오펜하임, 권터 우에커, 나이젤 홀을 비롯해 한국작가 엄태정과 조성묵이다. 그 사이 세상을 뜬 헤수스 라파엘 소토와 솔 르윗, 조지 리키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80년대 의자작업으로 유명했던 작가 조성묵은 국수를 재료로 소통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칼 조각을 선보였던 권터 우에커는 5m너비의 천 작품으로 예술세계의 변화를 보여준다. 소마미술관은 매주 토요일 2·4시에 공원 안에 설치돼 있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림픽 공원 내에는 220여 점의 조각 작품이 상설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성인 5000원이다. 문의=02-425-1077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성교육자료 ‘아름다운 미래’가 발간됐다. 한국청소년교육연구회(회장 김성식·전 서울 서부교육장)는 학생들이 스스로 몸과 마음, 꿈과 미래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도록 하자는 뜻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이를 책으로 엮었다. 또 다국적 기업인 BAT(브리티시 아메리카 토바코) Korea의 지원을 받아 전국 고등학교에 5천부를 무료로 보급했다. 이 책은 지난 2003년부터 인성교육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현직 교원과 전문가 400여명이 참여, 자료를 개발하고 서울시내 11개 고등학교에서 6개월간의 적용을 거쳐 완성됐다. 아름다운 몸·마음·꿈·미래로 4장으로 크게 나눠 25개의 소주제에 따라 책을 구성했다. 1~2장 ‘아름다운 몸과 마음’에서는 흡연^음주, 다이어트와 분노 다스리기, 이성에 대한 이해, 개인과 공동체의 다양성 등을 다룬다. 3~4장 ‘아름다운 내 꿈과 미래’에서는 16개의 소주제로 구성해 주체성과 자아관, 자아존중감을 배우고 자신의 흥미와 성격, 가치관을 통해 미래의 진료를 설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책은 중등학교 수업시간인 45~50분에 맞춰 학습활동 과정, 지도과정, 학생자료, 교수자 료로 짜여있어 실제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학교현장의 요구에 맞춰 CD제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학교 인성교육자료와 학부모 자녀교육자료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늘은 참 기분이 좋다. 좋은 가을 날씨 덕분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시원하고도 좋은 소식이 전파를 타고 찾아왔기 때문이다. 보통 때와는 달랐다. 무거운 소식, 어두운 소식이 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지만 오늘은 통쾌하고 기쁘기 그지없는 소식이었다. 그 반가운 소식은 다름 아닌 월드컵 예선에서 UAE를 4대 1로 대파했다는 소식이었다. 무엇보다 비중 있는 경기인데다 예선 탈락의 위기 속에서 치러진 경기라 승리 소식은 온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 큰 소식, 희망적인 소식, 아름다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아침 뉴스를 보니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는 장면이 보였다. 역시 박지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경기를 보지 못해 신문을 통해 자세히 읽어보니 박지성 선수의 역할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었다. 평소에도 박지성 선수를 좋아했었다. 그 이유는 그의 부지런하고 성실함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운동장에서 남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어제 경기에서도 박 선수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돋보였던 것 같다. 박 선수는 포지션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중앙, 최전방, 좌우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고 보도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누구보다 많이 움직이고 많이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박자 빨리 움직이는 것도 언제나 공이 움직이는 곳이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그곳으로 달려가는 그 모습이 정말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월드컵 예선의 위기에서 구한 선수가 박지성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성실함이 없었더라면 경기의 주도권도 잡지 못했을 것이고 주장으로서 선수를 잘 이끌지 못했을 것이며 어제와 같은 대승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지 않았더라면 그런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내용 중 하나인 성실함이 생각났다. 랜디 포시 교수님은 성실함이 겉멋보다 낫다고 하셨다. 멋들어진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을 더 우선시한다고 하셨는데 아마 박지성 선수와 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다. 랜디 포시 교수님은 멋은 관심을 끌기 위해 겉으로만 노력하지만 성실함은 마음 밑바닥에서 온다고 하면서 멋은 짧고 성실함은 길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하셨다.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말씀을 박 선수는 일찍 깨달았을까? 멋에는 관심이 적은 것 같고 오직 특유의 성실함으로 외면보다 내면을 더 갈고 닦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겉으로 꾸미는 일에 더욱 노력했다면 어제와 같은 빛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직 마음 밑바닥부터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바탕으로 축구 기술을 갈고 닦았기에 어제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것이다. 계속해서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더욱 노력하고 축구 기술을 갈고 닦아 전 국민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자라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 멋은 짧고 성실함은 길다. 멋을 부리려고 하지 말고 성실함으로 기량이 더욱 뛰어날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 10대 청소년들이여! 멋은 짧고 성실함을 길다는 명언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멋에 관심을 갖기보다 성실함에 더욱 관심을 갖자. 게으름보다 부지런함이 낫고 겉멋보다 성실함이 낫다. 길에서 거울을 보며 멋을 부리면서 느린 걸음으로 학교를 향하는 학생보다 빠른 걸음으로 학교를 향해 걸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더 아름답고 보기가 좋다. 쉬는 시간 교실에서 거울을 보는 학생들보다 쉬는 시간 교실에서 책을 보는 학생들이 더 아름답고 귀해 보인다. 청소시간 삼삼오오 모여 모양을 내며 노는 것보다 맡은 구역에서 열심히 청소하는 학생이 더 아름답고 예뻐 보인다. 성실함이 겉멋보다 낫다는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