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이기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몇 달 전 신문 서평을 보고 사들인 책이긴 하지만 어쩐지 경제학 서적 냄새가 나는 책이라서 목차만 훑어버고 밀쳐둔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사이에 지구촌은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독감바이러스가 온 세계로 번지면서 나라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작고하신 권정생 선생님은 살아가는 데 경제는 1이고 정신이 100이라고 하셨는데 이즈음 돌아가는 형국을 보니 경제가 온통 발목을 잡고 있는 듯하여 다시 경쟁의 역설을 추켜 들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경제를 부르짖고 세계화의 기치를 높이 들었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미국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자생력을 길러서 휘둘리지 않는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 하는 생각은 가르치는 자리에 선 선생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만 뜨면 온통 세상은 경제 이슈로 넘쳐나는 현실. 내가 서 있는 시골 면 소재지 42명의 작은 학교도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열정과 몸부림으로 가득하지요. 우리 반 아이들에게 학교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게 뭐나고 물으면 '방과후학교'라고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정규 수업 시간의 50퍼센트에 달하는 수업 시간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아이들, 다문화가정, 한 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교 공부 이외에 가정학습이 부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겨우 생계유지에도 바쁜 집에서 기대는 곳은 학교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러기때문에 이러한 학부모의 실정을 감안하여 학교에서 4시까지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거의 100퍼센트에 이릅니다. 그러나 발달 단계를 무시하고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저학년 아이들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놓고는 있지만, 한창 놀면서 즐겁게 자라야 하는 시기에 과도한 학교 공부에 치중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 겨우 2학년 짜리 아이들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임을 생각하면 채꽂이 한 켠으로 밀쳐두기엔 아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강한 경쟁력은 내부비판을 수용한다. 독서란 모름지기 즐거워야 한다는 명제를 생각하면 선뜻 손이 안 가는 책이었지만 정말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읽어낸 책입니다. 가장 먼저 공감한 대목은 "강한 경쟁력 모델은 내부 비판을 수용한다."는 대목이었고 칼 포퍼의 민주주의의 힘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었습니다. 즉 "민주주의 힘은 자기비판과 반성, 끊임없는 내부공격의 포용, 실수의 탐구에 있으며, 이 힘이 있기에 스스로를 끊임없이 개혁하고 강하게 단련할 수 있다."고 한 대목입니다. 얼마 전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온 대기업의 내부 고발이 생각났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찬반 양론으로 갈려서 기업체 입사시험에서도 당락을 가를만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경쟁력을 위한다면 내부고발이나 비판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민주주의의 힘이나 강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게 분명합니다. 내부 비판이나 양심적 고발자를 이단아로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는 다분히 전체주의적 냄새를 풍기기 때문입니다. 2. 경쟁력 향상은 무형자산에 있다. 그럼 지금부터 인상적인 부분을 요약한 것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제 경쟁력은 측정가능한 것 이상이다." (16쪽) 세계 경제는 예측할 수 없이 요동치고 있고 물가가 폭등하며 짙은 안개 속을 달리는 자동차처럼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요즈음과 같은 세계적 불안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소한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일찍이 고삐 풀린 월스트리트의 재앙이 세계졍제를 위기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한 '진보주의의 양심'으로 불리는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의 경고를 귀담아 들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한 대로 불평등, 불균형의 완화에서 바람직한 미래가 시작되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비판 없이 수용한 우리나라는 이제라도 진정한 국가 경쟁력은 측정가능한 것이 아님에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경쟁력의 핵심 동력을 유형자산에서 무형자신으로 전환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다. 무형자산일수록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물가폭등과 같은 표준적인 경제위기(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데 1~5년의 물리적 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연금제도(정부문제)의 개혁은 5~10년 정도가 된다. 그러나 교육이나 연구 수준의 저하와 같은 전반적인 추세(사회문제)는 10~30년이 소요된다." (17~19쪽) "무엇을 가졌느냐보다 그것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지식이 부와 경쟁력의 결정인자다. 경제발전의 요소를 3가지 모델로 제시한 로버트 솔로우 MIT 교수(노벨경제학상)에 따르면, 첫째 노동력과 자본 설비의 확충(유형자산)이 20%의 효과가 있고, 노동인구의 교육 수준 향상이 30%이며 기술 혁신과 노하우 증가는 50%에 이른다. 경제의 보이지 않는 측면, 즉 무형자신이 80%로 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된 것이다." 방대한 경제이론을 다 소개할 수는 없고 교육의 측면에 한하여 다루었음을 밝혀둡니다. 국가 경쟁력이란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다. 소득과 생활수준,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기적으로 국민에게 창출된 부를 공평하게 돌려주지 않는 국가, 응당한 보건 및 교육 인프라를 보장하지 않는 국가, 정치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지 못하는 국가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72쪽) 예를 들어 싱가포르 정부는 경제 성과를 주택, 병원, 교육의 개선과 같이 피부로 느껴지는 보상으로 항상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데 관심을 쏟아왔다. " 3. 네 가지 경쟁력 요소를 갖춰라 이 책의 중반부에 이르면 네 가지 경쟁력 요소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다양한 증거를 보여줍니다. 경쟁력의 첫 번째 요소로 경제효율성을 증거로 제시합니다. 경제효율성은 한 나라의 성적을 평가하는 전통적인 거시경제적 잣대를 모두 포괄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경제효율성 측면에서 한국은 명목 GDP 6,799억 달러(2004년 기준)로 세계10위이며 GDP 대비 FDI(직접투자 비율)은 32위로 결코 높은 순위가 아닙니다. FDI 누적규모는 한 나라의 공격적 역동성과 경제 파워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6위를 한 일본에 비해 32위를 한 우리나라의 성적은 분발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요소인 정부효율성은 공공재정과 재정정책, 경제체제와 비즈니스법제를 모두 포괄하는 항목입니다. 정치적 안정성, 행정의 효율성, 부패, 투명성 결여, 기업에 대한 불평등대우 등이 모두 고비용 비즈니스구조보다 더 많은 경쟁력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 수준으로 31위로 법률 규제와 일관된 간소화 절차의 합리화에 노력해야 함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쌀 직불금 가로채는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 와 같은 사태는 투명성 결여라는 측면에서 정부효율성 요소에 치명타를 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인 농민을 도우려고 도입한 제도를 강자들이 악용하여 2006년에만 7만1천 농가가 직불금 1068억원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무딘 도덕성 수준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게 합니다. 세 번째 요소인 사업효율성은 비즈니스가 국가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요인입니다. 비즈니스 적응성, 유효성, 노사관계, 경영관행, 기술 등이 그러한 요인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노사관계의 질은 2005년 기준으로 60위에 랭크되었다는 점입니다. 매우 부정적인 편입니다. 더불어 기업의 윤리적 관행 수준도 겨우 36위에 그친다는 사실입니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 낮은 등급에 놀랍니다. 회사는 힘들어도 경영진은 건재하는 기업문화, 이사진과 경영진의 연봉과 스톡옵션 운영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함을 수치로 입증한 셈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극단적인 예로 보여주는 앤드류 카네기는1889년 집필한 스필집에서 부의 복음에서 "죽을 때도 여전히 부자로 죽는 사람은 떳떳치 못하게 죽는 것이다."라며 그 자신이 생전에 쌓은 재산의 90%를 사회에 기부함으로써 미국에서 부자들이 갖가지 형태로 박애와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에 비추어 우리 사회의 부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날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네 번째 경쟁력 요소는 인프라효율성입니다. 기반 인프라는 도로, 항만, 철도, 공항, 수로, 그 밖에 대외로 사람과 재화를 이동시키는 수단을 말하며, 과학 및 기술 인프라는 연구 센터, 대학교,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초연구발전에 투입하는 자원의 수준입니다. RD(연구개발비) 지출총액 부문에서 2003년 통계로 우리나라는 8위에 랭크되었으나 교육제도의 경쟁력은 43위에 그쳤습니다. 교육은 경쟁력을 떠받치는 토대인 점에 비추어, 지식사회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유능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위인 핀란드, 11위인 인도, 21위인 대만, 35위인 태국에도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함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사교육비, 교육 복지와 평등보다 경쟁과 수월성으로 치닫는 입시문화로 양극화 되어가며 우수한 인재들을 해외로 빼앗기는 기형적인 교육풍토에 기인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의 교육인프라 비용도 선진국 수준에 비추어 매우 부족한 현실, 뒤처진 학생에 대한 투자와 배려보다 우수한 학생 중심의 선발제도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1위인 핀란드의 교육정책은 충분히 부러움의 대상이며 연구하여 우리 풍토에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무형자산임을 깊이 인식한다면 서둘러 공교육을 강화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교육 분야에 특히 주목하여 경쟁력을 생각했습니다.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도, 어떠한 환경에 처하여도, 개인이 가진 능력이 뒤떨어져도 국가가 책임지고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깊은 신뢰감 형성이 기반이 되지 않고 오직 각 가정과 학부모가 1차적인 책임을 감당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교육풍토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임을 통감합니다. 4. 이기는 경쟁 습관 8가지는? 마지막 7장의 이기는 경쟁 습 8가지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이 책의 부제인 '이기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능력이 곧 경쟁력은 아니다'는 바로 경쟁의 역설이기도 합니다. 작가 스테판 가렐리는 마지막 장에서 바로 경쟁의 역설을 보여줍니다. 습관1, 조직에너지로 가득찬 회사, 개인은 그럴 필요가 없는 순조로운 때에도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그들은 전투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아이디어, 상품, 프로세스, 무기력을 남보다 앞장서 혁신하려는 의욕에 불탄다. 습관2. 긴박감 : 경영의 길잡이로써의 긴박성은 실행 뿐 아니라 전략적 성공에서도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많은 전략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구상단계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나이라 경영진이 전략을 실행하거나 완료하는 데 시간을 오래 끌기 때문이다. 습관3. 확고한 목적의식으로 경쟁력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제 그저 사업을 잘한다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사회로부터 존경받도록 하라는 것이다. 습관4. 고강도의 탄성 : 경기 순환주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후퇴를 금방 회복하는 탄성이다. "성공은 열의를 잃지 않고 실패에서 길패로 갈 때 찾아온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은 의미가 있다. 당장의 곤경을 극복하고 역경에 맞서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능력이야말로 정말로 생존에 필요한 자질이다. 탄성은 사람과 전략, 조직의 구조에 모두 적용된다. 습관 5. 시점 포착감각 : 타이밍에 맞춰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를 간파하는 능력으로 노키아, 스와치가 그 예이다. 습관6. 유기적 공조 : 기업의 목표, 사람, 프로세스의 삼위일체를 말한다. 습관 7. 선을 넘지 않는 자신감 : 성공은 사기를 진작시키고 성취한 과업에 대해 정당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성공이 오만을 부를 수 있다. 또 현재에 안주하고픈 유혹이 파고드는 것도 이 때다. 습관8. 재창조의 열정 : 안주 상태를 빠져나오는 최상의 방법은 끊임없는 진실 추구와 고객과 늘 소통하는 것이다. 존 메이너스 케인스의 "진짜 어려운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게 아니다. 낡은 아이디어를 탈피하는 것이다." 말처럼, 창조 능력을 좌우하는 큰 힘은 개인의 탄성과 조직의 탄성이다, 재창조가 성공을 거두는 때는 뭐니 뭐니 해도 탄탄한 기업문화, 건실한 인성과 가치관을 지닌 직원들이 있는 조직에서 시도할 때이다. 결과적으로 경쟁의 역설은 대부분 무형자산에 있으며 정신적, 문화적 측면, 개인의 품성과 의지라는 무형적 자산에 있음을 암시한 것입니다. 자신감, 에너지, 탄성, 열정, 타이밍, 판단력을 기르는 것은 결국 '교육의 힘'이라는 결론을 스스로 내려봅니다. 아울러 '경쟁력은 경쟁으로 배울 수 없다.'는 역설을 나름대로 도출해 봅니다.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한 채 자신의 언어로 쓰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읽기 전보다 한층 뜨거워진 마음으로 이 책을 내려놓으며 교육 일선에서, 여러 가지 정책 입안의 자리에서 생각하며 살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저의 졸고가 잠시 힘을 돋울 수 있는 비타민이 될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숙제를 마칩니다. 자기계발서와 성공한 부자들의 책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는 힘든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진정한 경쟁은 자신을 이기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이끄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더 민감합니다. 유형자산이나, 부에 대한 갈증은 채울 수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시금 경제가 1이면 정신이 100이라며 힘든 사람들의 자리에서 함께 삶을 나눈 권정생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정신의 승리'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경쟁의 역설 스테판 가렐리 지음 서소울 옮김 비즈니스맵 14,000원
2008년 10월 20일(월) 1시, 전주교육대학교 실과관에서 실과교육과의 작품 전시회 시작을 알리는 커팅식이 행해졌다. 이 날 커팅식에는 전주교대 총장님을 비롯한 교수님 여러 분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셨다. 실과교육과는 과의 특성에 맞게 1년에 한 번씩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맞추어 작품 전시회를 크게 여는 것이 오래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작품전시회의 주제는 ‘언젠가 꿈속에서’라는 뜻의 ‘once upon a dream'이다. 실과교육과 학생들(1학년~3학년)은 약 한 달 전부터 바쁜 학업 와중에도 전시 분야를 나누어 작품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총 102명의 학생들이 작품을 만든 이번 전시회의 분야는 원예, 목공, 천염염색, 대바늘뜨기, 코바늘뜨기, 십자수, 퀼트(quilt), 펠트(felt), 테디 베어(teddy bear), 발도르프 인형, 떡을 이용한 음식까지 교과활동과 관련됨은 물론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하여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각 작품마다 조그마한 팻말로 이름과 작품명이 써있으며 분야별로 전시되어 있다. 퀼트나 펠트, 발도르프 등 일반인에게 조금 생소한 전시분야도 있기 때문에, 전시한 작품 뒤에는 분야별로 설명한 큰 전지가 붙어 있다. 특히, 이번 작품전에서 눈여겨 볼 점은 실과교육과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천염 염색한 천으로 방석이나 가방, 옷, 인형 등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천염 염색을 하기 위한 재료로 총 16종이 쓰였다. 울금, 소목, 메리골드, 황벽, 정향, 괴화 등 쉽게 접하지 못하던 재료들이나, 밤송이, 먹물, 댓잎, 양파껍질, 쑥 등의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천연재료들이 그것이다. 이들로 염색한 천은 아름답고 은은한 빛을 나타내는데, 이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생활 소품을 만든 것이다. 전시장 한 쪽에는 녹차를 마시는 공간도 마련되어 녹차의 향과 함께 실과교육과 학생들의 노고가 어린 작품들을 쭉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작품전시회는 월요일부터 오는 22일 수요일까지 실과관 1층 로비에서 지속될 예정이다.
이 가을, 만산홍엽이 붉은 망토를 쓰고 춤추는 계절이 돌아왔다. 세상과 한 발자국 물러선 교정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가을이 보내는 절절한 마음이 교정의 단풍나무를 진홍빛으로 물들이고 아이들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였다. 아이들 얼굴마다 꽃보다 고운 물이 들었으니 어찌 아니 가을이겠는가. 새색시의 볼처럼 새빨간 단풍잎이 근사하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 때마다 가늘게 흔들리는 단풍잎을 바라보노라면 일상의 번잡함도 잠시 잊게 된다. 벌써 교정에는 낙엽비가 뚝뚝떨어지고 있다. 세월이란 놈은 낙엽을 물들이고, 나무를 물들이고, 잔디를 물들이고, 보는 이의 마음까지 물들이는 전염성이아주 강한 고약한 놈이다. 번잡한 단풍길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도로가 걱정이 되어 단풍여행을 망설인다면 한가한 오후 교정을 거닐어보는 것도 꽤 운치가 있을 것이다. 교정의 아무 곳에나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덜컹거리는 레일소리,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황금빛 가을 풍경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익숙한 교정이지만 가을색이 가득 들어선 요즘 교정은 왠지 생소한 느낌이 들어 좋다. 독자님들 우리 학교로 단풍구경 한번 오셔요.
서울시육청에서는 '2009학년도 중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관리원칙'을 행정예고했다. 매년 인사원칙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 12월중에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인사원칙을 정해서 일선학교에 내려보내고, 일선학교에서는 이를 토대로 교원인사를 실시한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초, 중등 교원의 인사에 이 규정이 적용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검토하여 다음해에는 수정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매년 인사원칙이 조금씩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행정예고를 하면서 각급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냈는데, 공문의 내용에는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제출하라고 하고 있다. 인사관리원칙이기에 당연히 의견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의견의 내용을 적어서 의견제출자의 인적사항을 함께 제출한다. 제출되는 의견을 참고하여 일부 수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의견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인사관리원칙은 문제점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정예고에 대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는지는 의문이다. 올해 상반기에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의 개정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산점부여규정을 행정예고한 적이 있다. 그때도 가산점부여규정을 보고 의견이 있으면 제출하라고 했었다. 몇시간을 투자하여 몇 가지 의견을 제출했었다. 물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그리고 동료교사들에게도 의견을 물었었고, 몇 번을 망설이다가 의견을 제출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제출된 의견이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 반영이 안되었다면 어떤 사유로 반영이 안되었는지에 대한 답변을 전혀 듣지 못한 것이다. 결국 최종적으로 확정된 안을 보니, 행정예고됐던 내용에서 거의 변한 것이 없었다. 혼자만의 의견도 아니고 동료교사와 교장, 교감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제출한 의견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끝났다는 것에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의견제출시에 인적사항을 요구한 이유가 의견제출자에게 결과를 통보해 주기위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어떤 이야기도 전해듣지 못했다. 왜 의견이 반영 안되었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의 인사관리원칙도 읽어보다가 그만 두었다. 의견을 제출해봐야 반영도 안되고 제출된 의견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할 것이 뻔한데 굳이 시간낭비하면서 의견을 제출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해정예고하면서 의견제출하라는 이야기만 할 뿐 실제로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의견을 제출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의견을 제출하라고 하기 이전에 제출된 의견을 검토하고 타당성이 있으면 수용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냥 지나가는 하나의 통과의례로 의견제출을 받는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기본적으로 의견을 수용할 자세부터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반영이 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간단히라도 설명해 주는 성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하나의 의견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세부터 갖춰야 제대로된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8년 10월 14일. “중앙일보” 사회면에 실린 기사다. 사랑의 매. “허용하자”는 용어가 급기야 언론에 보도되면서 우리 사회가 처하고 있는 학교 교육의 실상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연택의 소설 “화수분”처럼 아무리 퍼내어도 마르지 않는 재물단지처럼 교육 사랑도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베풀어도 해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 베푸는 교사 사랑과 가정에서 베푸는 부모 사랑은 왜 역반응으로 다가오는 듯 할까? 부모를 죽이는 청소년, 교사를 치고 욕설을 퍼붓는 학생들, 웃어른을 공경하기보다는 멸시의 대상으로 보는 청소년들 이런 것들이 오늘의 한국 사회에 기성세대들이 신세대에게서 받는 설움의 한 양상들이다. 기성세대들이 이들에게 베푸는 아가페적 사랑은 바람 앞에 등잔불이었단 말인가? 행운의 숫자 7번, 학교 교육과정의 7차, 참으로 마르고 닳도록 부르짖던 숫자의 종말은 행운으로 나타났던가? 유토피아처럼 꿈꾸었던 교육의 열반의 경지. 거기에서 진정 바라고 추구했던 인간상이 나타나기를 고대하였을까? 마치 동화의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낙원이 한국의 온 학교에서 피어날 것을 기대하고 회초리를 거두고 서구화된 인간교육으로 개성 교육에 최선을 다해 보자는 OECD교육 지표가 교육 정책 관리자의 헤드쉽에서 창안되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터다. 하지만 배우가 입는 옷처럼 연극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던 겉치레 교육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았다. 회초리를 맞으면서 공부를 했고, 회초리에 의해 인성이 다져졌던 기성세대들의 자녀 교육도 서구화된 과학 교육의 근본을 따라 가기에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했다. 탈을 쓰고 연기를 하는 배우의 몸동작이 배우의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교육의 현장을 지켜가는 진정한 서구식 교육은 수박 겉핥기식 교육에 지나지 않았고 급기야는 회초리 교육의 부활을 외치는 분위기로 돌아서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살아있는 현장 교육이 되어야 한다. 생동감 있는 시장 경제에 맞추어 교육이 추진되어 가야 한다는 미명하에 교육의 수준은 교사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허울 좋은 소리에 교사의 학력 향상에 직무 교육에 안간힘을 쏟아 붓는 듯 하였지만 그것은 빠르게 흐르는 사이버스페이스의 이상 공간을 달려가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에 지나지 않았다. 로마의 찬란한 문화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한국 교육의 회초리 문화가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웃어른에게 고개를 숙이는 인사법이 서구 문화의 유입으로 한국의 전통 예법이 더욱 공고하게 된 것이 아니라 서구라는 사이버스페이스에 휘말려 교사와 학생 사이가 더욱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가상공간이라는 자유공간이 학생들을 더욱 소외시키고 타인과의 협력관계를 도외시하고 있지는 않는가? 자율학습이라고 하여 학교에서 다같이 협동학습 차원에서 하는 것을 외면하고 타인이 떠들어서 안 되고, 환경이 좋지 않아서 안 되고, 혼자해야 공부가 잘된다는 등의 별별 구실을 다 만들어 더불어 공부하는 관행을 거부하는 현상은 비록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할지라고 학생들의 흐름은 확연히 예전보다는 더 이기적 개성으로 변화되고 있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 같다. 회초리 문화가 서구화된 교육 풍토를 한국형 교육 풍토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여론이 앞선다고 하면 회초리 허용은 심도있게 고려해 볼 일임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교복도 자율화, 머리도 자율화해 보지 않았던가! 그 결과가 무엇을 가져 왔던가? 문화란 그 환경에 조응되고 그 사회 구성원들에게 접맥되어 갈 때 문화의 힘은 피어나기 마련이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많이 끼여 있다. 낮에는 가을 햇볕이 더욱 가깝게 다가오려나 보다. 안개가 끼면 시야가 가려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하지만 안개는 오래 가지 않는다. 안개라는 장애물은 잠시다. 안개 때문에 답답해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곧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 삶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장애물이 있게 마련이다. 큰 장애물, 작은 장애물들이 있다. 이것들 때문에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조금씩 조심하면서 나아가면 된다. 흔들리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나아가면 된다. 그러면 그 길은 점점 밝아지게 된다. 때가 되면 가고자 하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장애물이 있다고 그것이 두려워, 가서는 안 될 길로 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나의 가는 길이 바른 길이고 옳은 길이고 꼭 가야 할 길이라면 아무리 장애물이 있다 하더라도 그 길을 야 한다. 속도를 줄이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면서 천천히 가야 한다. 우리의 가야 할 길이 있기에, 그 길이 비록 보이지 않지만 나아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승리의 길, 성공의 길을 걷기 위해 지름길을 원한다. 빨리 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언제나 지름길만 찾고 지름길만 가려고 한다. 지름길이 과연 어떤 길인가? 그건 질러가는 것이 아니고 둘러가는 것이다. 랜디 포시 교수님은 가장 최고의 지름길은 돌아가는 것이라고 마지막 강의에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돌아가는 것이란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렇다. 가장 최고의 지름길은 돌아가는 길이다. 자기의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돌아가는 것이고 승리의 비결, 성공의 비결이다. 그런데 왜 자꾸 돌아가지 않고 둘러가지 않고 질러가려고 하나? 마음이 바쁘기 때문이다. 빨리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노력이 따르지 못한다. 피눈물나는 노력이 따르지 못한다. 헌신이 섞인 노력을 하지 못한다. 적당하게 노력해서 이루려고만 하니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노력에는 헌신이 섞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금 고3의 학생들과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헌신이 섞인 노력이 있어야 할 때다. 그렇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 도달할 수 없다. 4당5락의 말이 있지 않은가? 4시간 자고 공부하면 시험에 합격하고 5시간 자고 공부하면 시험에 떨어진다고 하는 말이 바로 헌신이 섞인 노력을 하라는 말 아닌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게 최선을 다하는 길이고 그게 바로 지름길이다. 조급해서는 안 된다. 빨리 이루려고 해서도 안 된다. 서둘러서도 안 된다. 오직 한 걸음 한 걸음 내가 가야 할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안개와 같은 장애물이 나를 방해한다 해도 낙심치 말고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내가 해야 할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야 가고자 하는 곳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그 목표점을 향하여 나아가되 돌아가자. 둘러가자. 그게 더딘 것 같아도 가장 지름길이다. 약 20년 전 의령종고에서 근무할 때 모셨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둘러가는 것이 질러가는 것’이라고. 둘러가는 것이 지름길이고 돌아가는 것이 지름길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둘러가는 것이 장애물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돌아가는 것이 앞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고 둘러가는 것이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꾹 참으면서 묵묵히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아가면 반드시 목표점에 도달하게 된다. 돌아가는 것이, 둘러가는 것이 지름길이고 질러가는 길이리라. 둘러가는 것이, 돌아가는 것이 바로 최선은 다하는 것이리라.
◇국어․한문 ▲허정숙 경북 화북초 ▲김현희 경남 진영대흥초 ▲최태신 경남 용산초 ▲고희점 경남 장유초 ▲이은주․장영미 경남 신방초 ◇도덕 ▲박장호 대전용운중 ▲윤인철 대전정림중 ▲박형순 충남 조치원교동초 ◇사회 ▲임영태 인천계양초 ▲정일영 인천양지초 ▲장사억․이지연 경북 구정초 ▲이정기 경남 수산초 ▲장화영 경남 무안초 ▲유승한 경남 고성초 ▲이영호 경남 원량초 ◇수학 ▲전성실 경기 서천초 ▲김태은 강원 원주공업고 ▲조성범 충남 병천고 ▲조현주 충남 천안두정중 ▲윤혜경 충남 천안공업고 ▲이승복 충남 천안오성고 ▲박채구 전남 순천북초 교감 ▲김영남․조혜경 경남 호계초 ◇과학 ▲이강길 서울 독산초 ▲최영용 부산 가남초 ▲배준모 부산 성동초 ▲박은식 부산 신연초 ▲홍석의 경기 서현고 ▲박철모 경기 정명정보고 ▲안병선 경기 안양여고 ▲이상상 경북 포항영신중 ▲조미영 경남 안명초 ▲오영옥 경남 용호초 ▲정상윤․조태준 경남 신양초 ◇실과(기술․가정) ▲최선희 대구 달서공고 ▲변우익 대구 경북기계공고 ▲이용수 인천 구산초 ▲심유덕 경기 팔달공업고 ▲구본일 경기 상록중 ▲고경순 경기 부림중 ◇체육 ▲홍기선․임동선 경기 서해고 ▲김승기 경기 서현중 ▲최태선 경기 도촌중 ▲윤보경 경기 지도중 ▲한혜현 경기 화정고 ▲박명숙 경북 양학초 교감 ◇음악 ▲배성애 경기 능곡고 ▲설창환 경기 발안중 ▲장은렬 경기 용동중 ▲유태윤 경기 영문중 ▲고혜령 강원 평창초 ◇미술 ▲김효진 울산 옥현초 ▲조영호․김유상 경기 양동중 ▲하주영 충남 고대초 ▲조미경 충남 원당초 ▲김종용 경북 부남초 ◇외국어 ▲임유택 부산 금명여고 ▲윤선경 경기 명인중 ▲명윤희 충남 백석초 ◇특수교육 ▲이정남․박지영 강원 원주청원학교 ▲정경애 충남 유구초 ▲김태영 충남 기지초 ▲조연희 충남 송악초 ▲김유진 충남 순성초 ▲이규만 경북 상희학교 ▲최병영 경북 안동진명학교 ◇유아교육․통합교과 ▲김진숙․길이나 경기 광정초 ▲정은선 충남 금계초 ▲김영하 충남 남일초 ▲지상자 경북 화령초 ▲허복순 경북 낙서초 ▲박미숙 경남 서상초 ◇특별활동 및 재량활동 ▲서명수 경기 광명공업고 ▲정옥자 경기 수지중 ▲민애경 경북 북삼중 ▲정경아 경남 김해부곡초 ▲김민경 경남 우암초 ▲오장명 경남 남산초 ▲박정민 경남 호계초 ◇일반자료 ▲성경모․김상문 경기 군서초 ▲인정남 충남 삼봉초 ▲김태천 충남 용봉초 ▲양상동․최혁 경남 호계초 ▲박대성 경남 주약초 ▲박정숙 경남 정촌초 ※ 직함이 없는 경우는 교사.
고1 교육과정 맞는 30여 가지 자료 제작 초등처럼 쉽게 제작, 고교 교육과정 접목 “‘어차피 수능도 안 볼 건데 그냥 대충해요’라던가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요’가실업계 고교에 와서 제일 많이들은 말이었어요. 10명도 안 되는 학생이 수업을 듣고 그나마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건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찾은 방법이 수준에 맞는 수업자료 제작이었어요.” 윤혜경(27 사진 왼쪽) 천안공고 교사와 이승복(30) 천안오성고 교사는 교육과정을 하 수준 학생들의 눈으로 보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모둠을 만들고, 모둠장이 이해하는 수준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모둠장이 설명을 하도록 한 것이다. 자료도 쉽고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자료제작법을 배우고, 여기에 고교 교육과정을 접목해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자료가 초등수준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어요. 그러나 수학시간을 싫어하던 학생들이 변화하기 시작하자 동료들도 응원해 주시더라고요. 3월 진단평가에서 5분 만에 찍고 자던 아이들이 5월 중간고사에서는 1명도 자지 않았고 6월 주관식 지필검사에선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우기는 아이까지 생겼으니 큰 변화가 아니겠어요?” 집합의 연산과 벤다이어그램, 명제의 여러 가지 용어,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인수분해 미로게임, 자석을 이용한 분수식의 변형, 이중근호 퍼즐, 다트 연립방정식 등 고교 1학년 교육과정에 포함된 내용을 담은 30여 가지 자료와 철판에 자석을 이용해 만든 ‘엄마가 보고 있다’와 두 선생님의 사진을 붙인 ‘선생님 가르침판’ 등 흥미를 유도하는 보조자료는 실제 학업 성취도에 있어 공고 69%, 인문계 하 수준의 경우 76%라는 괄목할만한 향상을 가져왔다. 부부교사인 윤 교사와 이 교사 역시 처음엔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윤 교사가 공고로 발령을 받으면서 고교 하 수준을 위한 연구와 자료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착안, 함께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부부교사이다 보니 아이디어는 물론 자료를 제작하는 시간도 공유하기가 쉽잖아요. 이 장점을 앞으로도 최대한 활용하려고요.(웃음) 하 수준을 위한 수준별 수업자료를 개발하고 일반화하는 작업에 저희 부부가 앞장서 나가고 싶어요.”
1대로 4개 종목이상 동시 측정, 효율성 높아 체지방, 심박수 측정 가능해 건강관리 효과도 “현재의 체력검사는 초등5학년부터 시작합니다. 그것도 년1회에 불과하 죠. 체력검사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학생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건강 진단까지 연계되지도 못합니다. 이런 문제점에 착안해 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 종합측정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승기(34 사진 오른쪽) 경기 서현중 교사와 최태선(34) 경기 도촌중 교사는 먼저 기존 측정기구들이 하나의 기구에 한 가지 측정밖에 할 수 없는 것과는 달리 다양한 체력측정기구들을 하나의 틀에 연결시키는 메인프레임을 이용해 멀리뛰기, 윗몸 말아 올리기, 페이서(왕복달리기), 자세평가, 몸무게, 체중, 유연성, 팔굽혀펴기, 스텝검사 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측정 기구를 펼쳐놓았을 때, 최소 4개 종목이상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관리의 수월성은 물론 조작의 편의성 및 활용성까지 강화한 것이다. “PAPS 종합측정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3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해요. 체육시간 1시간만 할애하면 되니까 수시로 측정할 수 있어 저 체력이나 비만 등 관심이 필요한 학생의 조기 발견과 지속적 관리가 가능해 지는 것이죠.” 단순한 신체능력검사에 그치지 않고 학생 건강 체력평가, 신체활동 프로그램 제공, 학생 자기건강 관리능력 제고의 순환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3~6월 이 측정기로 학생들의 체력검사를 진행한 결과, 체지방 측정과 무선 심박수 측정 등을 활용한 과학적 측정․관리로 학생들의 흥미유발과 측정의 신뢰성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저희가 PAPS 종합측정기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120만 원 정도에요. 학교에는 더 고가의 측정 장비들도 있지만 잘 쓰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죠. 한 학교에 1대만 있으면 정규교육과정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상시로 할 수 있으니 이 측정기가 많이 보급되어 활용되었으면 좋겠어요.” 김 교사와 최 교사는 2001년 발령받은 교직경력 8년차의 동기로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체육과 웹사이트에 교육 자료를 올리고 공유하면서 친해져 이번 연구도 함께하게 됐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 아니겠냐”는 두 교사는 “이 측정기로 말미암아 학생들이 건강도 지키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39회 전국교육자료전 영예의 대통령상은 ‘학생 건강 체력 평가시스템을 위한 PAPS 종합 측정기’(체육)를 제출한 김승기 경기 서현중 교사와 최태선 도촌중 교사에게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은 ‘자신감을 주는 아하! 나도 잘할 수(數)’(수학)를 선보인 윤혜경 천안공고 교사와 이승복 천안오성고 교사가 차지했다. 김승기·최태선 교사의 작품에 대해 최고상 심사위원회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 신체능력 검사를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이동·운반·보관 등의 활용도도 고려한 개발품으로 현장에 매우 편리하게 이용될 것”이라며 특히 일반화 가능성과 그 효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국무총리상은 고1 수학의 방대한 과정을 33가지 자료로 개발한 점, 수학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전문계고 학생에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한 점 등을 들어 수상작으로 뽑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4000여명의 교원이 제작한 2000여 자료 중 시·도 예선을 거친 14개 분야 163점이 본선 심사를 받았으며,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포함한 1등급 55점, 2등급 54점, 3등급은 54점이 각각 선정됐다. 전체 입상자 명단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26일 오전 10시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열리며,올해 입상작은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http://lib.kfta.or.kr)에 탑재될 예정이다.
조손가정 결식아동 돕기 1일 찻집을 지난 15일 충주 후렌드리 호텔 커피숍에서 하루 동안 열었다. 이날 1일 찻집은 충주시내 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김재분)외 1,470 명의회원이 있는데 20여명의 충주시내 각 초등학교 회장님들이 녹색어머니제복을 입고 하루 종일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녹색어머니회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ㆍ하교 횡단보도 교통안전지도를 해주시는 봉사단체로 점점 증가하는 조손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를 하였다. 충주시내 각급기관단체와 각 학교의 교직원들이 많이 찾아와 좋은 일을 하 는 녹색어머니회원들을 도와주는 모습 또한 풍성한 가을에 따듯한 사랑으로 조손가정에서 크는 어린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 주는 행사였다.
학교 숲을 둘러 보면 아름다운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 구절초 꽃이 화사하게 피었고 시골장독대 옆에서 볼 수 있던 백일홍도 수줍은 듯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려하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예산이 뒷받침 안 되는 사업은 사상누각이다. 일 추진하기도 어렵고 사업의 지속성도 없다. 교육도 그렇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돈 없이도할 일이 있다면? 돈 한 푼 없어도 되는 일이 있다면? 예산 없이도 교육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 해 볼만한 일이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필자는 자신있게 '있다'라고 말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디자인 아이디어만 뛰어나다면 돈 없이도 교육적 성과를 크게 거둘 수 있다. 물론 학교에서도 적용 가능한다. 얼마 전 직무연수 때 남이섬을 다녀 온 적이 있다. 200억이 넘는 적자 운영을 몇 백억 흑자로 만든 주인공을 만났다. 디자인을 전공하여 '상상과 예술로 남이섬을 디자인'한 강우현 대표이다. 그의 말 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디자인만 잘 하면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흩어져 있는, 하찮게 버려져 있는 자연물이나 여러가지 물건을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돈 들이지 않고 돈 버는힌트를 얻었다. 학교에 와서 적용해 본다. 바야흐로 가을, 낙엽의 계절이다. 흔하디 흔한 것이 낙엽이다. 나무 열매다. 그래 저것을 이용하자. 자귀나무가 씨앗을 매달고 있는 것이 흉하게 보인다. 저렇게 겨울을 날 것이다. 솔방울도 지천으로 굴러다닌다. 이것을 가지고 교육적으로 활용해 보자. 자연물을 이용한 글자 만들기! 평소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아쉬웠다. 공부, 학교생활, 시험도 그냥 대강대강이다. 대충 하고 만다. 더 잘할 수도 있으련만 그렇지 못한 것이 늘 아쉽다. 그래서 울타리에 '잘하자'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좀 있으면 '더 잘하자'로 글자를 추가할 것이다. 글씨가 선명하지 못하면 좀 더 굵게, 다양한 자연물을 이용하여 눈에 띄게 할 것이다. 학생들이 이것을 보고 "이왕 할 것이면 잘하고 지금보다 더 잘하려는 생활태도를 가졌으면 하는 것"이 학교장의 바람이다. 학생들은 학교장의 이런 마음을 알고나 있을까? 아이디어를 교육에 접목시킨 사례다. 돈 들이지 않고.
자녀가 3명 이상인 초등학교 여교사가 전보를 신청할 경우 거주지에서 가까운 학교에 우선 배정하는 원칙이 내년부터 남교사에게도 적용된다. 서울의 초등교사 전보업무 주관교육청인 강서교육청은 자녀가 3명 이상인 남교사도 내년 3월 인사부터는 여교사와 마찬가지로 전보시 근거리 학교에 우선 배정된다고 20일 밝혔다. 또 장애인 교사의 근거리 우선 배정 기준이 본인 및 자녀의 장애등급 1ㆍ2급에서 3급까지로 확대된다. 내년 3월 전보 대상자는 4천400여명으로 전체 초등교사의 약 19%이며 현재 재직 중인 학교에서 5년간 근무한 교사가 주요 대상이 된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의원들은 최근 크게 늘어나는 학생 범죄와 교내 안전사고 등에 대한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이철우(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05년 각종 범죄에 연루된 청소년은 5천221명이었으나 지난해엔 8천576명으로 3천355명(64.3%) 늘어난데 이어 올해 들어선 8월 말까지 6천62명에 이른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10대 성매매 사범 역시 2006년엔 67명이었으나 지난해엔 60% 가량 증가한 112명이고 올해 8월 까진 96명으로, 연말이면 2006년에 비해 거의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성 강화 교육과 교외학생지도 방안 등을 요구했다.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은 '인천의 각급 학교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2005년 2천201건, 2006년 2천647건, 지난해 2천752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면서 "이는 학생들에 대한 안전과 정서순화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3개 교원노조에 2004년 체결한 단체협약에 대해 일부 조항의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은 부분 해지 통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이날 "학교 자율화 등 교육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적극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04년 교원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 중 일부 조항에 대해 해지 동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부분 해지를 요청한 것은 192개 조항 중 21개 조항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표집학교 실시 ▲특기분야 교원 전입요청 제한 ▲근무상황카드 폐지 ▲학교인사자문위원회의 의무적 구성 ▲사무실 등 편의제공 내용 등이다. 우선 교원 인사와 관련해 전보유예, 전입요청, 전보 우선 순위 결정시 현재는 학교가 교사들과 협의해 인사자문위원회를 통해 결정하지만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교원인사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는 이유로 해지를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또 교육청이 교원노조가 사용할 사무실, 집기 및 비품 등을 제공하는 내용도 불합리한 조항으로 해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인종 전 교육감이 서울시 소유인 사직동 어린이도서관내 자조관을 전교조 사무실로 내준 것에 대해 과도한 지원이라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최근 일제고사 형태로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서도 현재 단체협약은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평가 결과의 비공개 원칙을 규정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이를 해지대상으로 정했다. 기존 단체협약에 들어있던 근무상황카드 및 출ㆍ퇴근 시간기록부 폐지도 해지 대상에 포함됐고, 교사가 학습지도안을 자율적으로 작성해 활용하는 조항도 학생의 학습권을 해친다는 판단 아래 해지 대상에 들었다. 시교육청은 부분해지 동의 요청에 대해 교원노조가 이달 30일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따라 전면해지를 통고할 예정이다. 교원노조가 부분해지에 동의하면 해지의 효력은 즉시 발생하지만 부분해지를 수용하지 않아 시교육청이 전면해지를 결정할 경우 교원노조에 통보한 뒤 6개월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전교조 서울지부는 시교육청의 부분 해지 통보에 대해 "명백한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송원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노동관계 법령에 분명히 새로운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갱신하지 않으면 기존 내용은 효력을 유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동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수석교사 시범학교 교원들의 74%가 ‘수석교사로 인해 수업지원 등 전문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답하고, 55%의 교원은 ‘전문성 향상에 대해 자극을 받았다’고 응답하는 등 수석교사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국교총이 최근 전국 172개 시범학교 수석교사 138명과 동료교원 15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속 교원들은 수석교사가 전문성 향상 외에 교단 교사 우대풍토 조성에도 기여(69%)하고, 승진과열 현상도 해소(57.6%)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교원의 학습조직화 등을 위해 수석교사제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한지 여부에 대해 65.7%가 ‘그렇다’고 답했다. 수석교사들은 전문성 향상(93.5%), 교사 우대풍토 조성(90.6%), 승진과열 해소(90.6%)에 대해 동료교원들보다 더 긍정적인 답변을 하며 제도 도입에도 90%나 찬성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수석교사 시범운영과 관련해 수석교사와 동료교사 모두 ‘모호한 역할’ ‘수업부담’을 문제로 지적했다. 연구부장 등 장학직과 역할 모호 여부를 묻는 문항에 대해 70.3%의 수석교사와 76%의 동료교사들이 ‘그렇다’고 답했고, 수석교사로 인해 동료교사의 수업부담이 가중됐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수석교사의 48%, 동료교사의 5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수석교사 도입 시 최우선 선결과제에 대해 동료교사들은 수업경감을 위한 정원확보(40.9%)를, 수석교사는 교직사회의 인식확산(3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수룡(대전 버드내초) 초등 수석교사 회장은 “수석교사의 수업을 줄이면서 동료교사들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시범운영을 하니까 교사들도 불만이고, 또 수석교사들은 그런 동료교사들의 부정적 인식에 더해 수업도 조금만 줄어 활동에 제약이 크다”며 “최소한의 여건은 조성하고 시범운영을 해야 나중에 공정한 평가가 가능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수석교사제의 구체적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수석교사나 동료교사들의 인식이 대체로 비슷했다. 수석교사를 직급제보다는 자격제로 운영하는 쪽에 동료교사의 61.6%, 수석교사의 76.1%가 공감했다. 또 수석교사의 위상에 대해서는 동료교사의 36.1%, 수석교사의 47.1%가 ‘교감급’에 손을 들었다. 교장, 교감과의 인사교류에 대해서는 동료교사의 56.9%, 수석교사의 50.7%가 안 된다고 해 반대가 우세했다. 수석교사에 요구되는 교직경력도 ‘20년 이상’(동료교사 42.8%, 수석교사 4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수석교사의 수업시수 경감정도에 대해 수석교사들은 42%가 절반 정도 경감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동료교사들의 60%는 현행대로 20% 경감을 꼽아 극명하게 갈렸다. 수석교사 수업 감축 분 20%를 동료교사에게 떠넘기는 시범운영 방식 탓으로 풀이된다. 이원춘(경기 성남서고) 중등 수석교사 회장은 “수석교사는 별도 정원으로 충원해 동료교사들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며 수업을 충분히 줄여서 수업연구, 컨설팅 등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석교사들은 수석교사 선발 전형에서 수업능력 심사(26.6%), 동료교사 면담(17.1%), 수업관련 수상실적(12.6%)을 중요한 요소로 지적했다.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에서 격포항으로 가는 30번 국도는 시시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모항해수욕장 가기 전에 해안에 있으면서 산으로 둘러싸인 농촌체험마을 운호리를 만난다. 산에서 내려오는 찬바람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만나 구름이 호수를 이룬다는 이곳의 마을 입구에 휘목아트타운(http://www.hmarttown.com)이 있다. 미술관, 조각공원, 미술관펜션, 누드화갤러리가 어우러진 휘목아트타운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린 공간이다. 지나는 길에 들리면 누구나 2000여 평의 잔디밭에서 현대 조각 작품을 만난다. 잔디를 걸으며 산책도 하고, 조각 작품을 배경으로 추억도 남기고, 예술품을 감상하면서 여유도 누릴 수 있는데 대부분 그냥 지나친다.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운호마을 뒤편까지 가보는 것도 좋다. 전형적인 농촌풍경과 암석으로 이뤄진 산풍경이 멋지다. [교통안내] 호남고속도로 줄포 IC - 710번 지방도 - 23번 국도 - 30번 국도 - 곰소항 - 운호리 휘목아트타운
내가 어렸을 땐 계곡물은 물론이고 냇가의 물도 그냥 마셨다. 한 여름, 냇가 한쪽의 모래사장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목이 마려우면 모래를 파서 맑은 물을 만든 다음 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하곤 했다. 그래도 배탈이 나는 경우가 없었다. 올 여름에 우리 집 꼬맹이 둘을 데리고 내가 어렸을 때 놀고 고기를 잡고 모래를 파서 물을 마셨던 냇가에 간 적이 있다. 물고기를 잡아준다며 말이다. 고기 잡을 그물을 차에 실고 그 옛날 물고기 뛰어놀던 냇가에 갔으나 허탕만 치고 돌아왔다. 고기 한 마리도 볼 수 없을뿐더러 하얀 모래로 빛나던 냇가는 이미 진흙이 쌓인 뻘밭으로 변해있었다. 아이들을 잠시 세워두고 물속에 한 발 디디는 순간 내 발은 흙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물이 없는 곳은 이미 갈대나 온갖 잡초더미로 뒤덮여 있어 도저히 고기를 잡을 수가 없었다. 폼 좀 잡으려던 아빠는 졸지에 아이들에게 원망만 들어야만 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고 강도 많고 하천도 많다. 겉으로 보기엔 물이 많은 나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물이 부족한 나라라고 한다. 사계절을 지닌 우리나라는 여름엔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봄가을엔 물이 모자라 농민들이 애를 태우기도 한다. 그럼 생활용수로서 물만 부족할까. 그렇지 않다. 일반 서민 가정을 벗어나 빌딩이 우뚝우뚝 솟은 사무실을 보자. 대부분 물을 사먹는다. 일반 수돗물을 먹는 곳은 거의 없다. 대부분 정수기를 들여놓고 있다. 어느 때부턴가 우리나라도 물을 사먹는 나라가 돼버렸음을 알 수 있다. 마트, 편의점, 휴게소 어디를 가더라도 물(생수)을 팔고 있다. 물을 사먹는 일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화되었다. 오염되고 함부로 써 물이 있으되 물이 없는 현실이 우리의 현실이 된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세계 인구 중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오염된 물을 마신다고 한다. 대부분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들이다.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은 비가 오지 않아 마실 물이 없어 오염된 흙탕물을 마시다 전염병에 걸려 죽어가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낭비하거나 오염시키고 있지는 않을까. 매일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물을 마시면서도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물을 민영화 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우리가 생각한건 물의 소중함보단 물값 엄청 오를 거라는 걱정부터 하지 않았을까 싶다. 뭐 그렇다고 이 정권이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민영화 이야길 꺼낸 건 아니라는 걸 다 아는 사실이지만 말이다. 찰랑거리며 흐르는 물은 어디로 갔을까? 물, 언제부턴가 사라진 맑은 물. 섬진강이나 동강 정도를 가야 볼 수 있는 맑은(이젠 그 맑은 물도 언제까지 볼지 모르지만) 물. 이런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 나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단체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만들었고, 환경연합 사무총장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현재 환경재단 대표로 있는 최열이 쓴 이다. ‘최열 아저씨의 푸른 지구만들기’ 시리즈의 하나 인 이 책은 김성은 화백의 생생한 그림과 함께 만들어져 아이들이 쉽게 재미있게 물의 용도와 중요성, 물이 왜 오염되고 그 물에 의해 사람과 자연이 어떤 피해를 입는가 하는 내용들을 친근하면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우리가 물을 맑게 사용하고 절약할 수 있는지, 수돗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더러운 물을 맑게 하기 위해선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적조 현상은 왜 이러나는지 등이 세밀하면서도 친근하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환경 교재, 과학 교재로서의 기능도 충분히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우리 집 꼬맹이들과 함께 ‘에반 올마이티’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일종의 코미디성 영화인데 그 영화 속에서 내가 본 것은 인간의 탐욕이 어떤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영화에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숲을 없애고 그 자리에 댐을 만들거나 휴양위락시설을 만든다면 자연의 재앙을 몰고 와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모두에게 온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녹색 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푸른 숲을 가꿀 때 홍수는 물론 물 부족 현상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 지구의 삼분의 이 이상을 차지하고, 우리 몸의 팔구십 프로를 차지하는 물, 이번 기회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최열의 를 읽다보면 물의 소중함과 귀함을 스스로 알게 되고 왜 우리가 물을 아껴 쓰고 깨끗하게 해야 하는 지를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인천지역 각급 학교 교실의 공기질이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에 나선 교육과학기술위 권영진(민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교육청이 지역내 173개 각급 학교의 교실 공기질을 자체 측정한 결과, 절반이 넘는 95개 학교(55.2%)에서 미세먼지가 기준치(100㎍/㎥)를 초과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이며 다음으로 나쁜 지역은 부산(31.5%)과 경기(25.7%), 경남(22%), 광주(8.3%)의 순이다. 발암성 물질인 폼알데하이드(HCHO, 기준치 100㎍/㎥) 역시 21.5%인 37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넘어섰고 총부유세균의 기준치(800CFU/㎥)를 초과하는 학교도 33.1%(57개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항목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폼알데하이드는 강원(15.2%)과 울산(11.1%), 경기(4.9%) 등에 비해 훨씬 높고 총부유세균도 부산(24.8%)과 서울(12.7%), 강원(11.1%) 등의 학교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 의원측은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교실에서 보내는데 공기가 나빠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시교육청은 학교 건물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 쾌적한 학습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