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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 계양도서관(관장 김일환)에서는 청소년들의 주말시간을 활용하고 배움의 열정에 이바지하기 위해 중·고생 주말특강을 개설한다.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강사 ‘Josh Mchicoll과 영어 말문 트기’강좌를 개설하여 영어 말하기와 듣기 훈련을 하는 시간으로,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한 영어 회화 프로그램이다. 주말을 이용해 영어 회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중·고생들을 위한 이 프로그램은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외국인과의 두려움을 없애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목적을 둔다. ‘Josh Mchicoll과 영어 말문 트기’는 오는 3.18일부터 6월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이며. 강의는 선착순 25명만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한편 신청 접수는 3.5일부터 9일까지이며, 직접 방문 접수와 인터넷 접수, 전화 접수 모두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계양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열람봉사과로 문의하면 된다.(www.gyl.go.kr ☎ 032)555-6427)
퇴근 길, 교정을 나서는 데, 운동장 한 켠에 덩그러이놓인 백 원 짜리 동전 한 개를 보았다. 누구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동전이었나 보다. 멋쩍게 돈을 주웠다. 동전을 줍는 일은 어느 여류시인이 말한 것처럼 다보탑을 줍는순간이다.오늘처럼 이순신 장군을 만나는 것이라면 더 없이 소중한 일이다. 백 원이면 방글라데시 어린아이의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돈이지 않던가. 하지만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듯 하다. 풍요로운 세상을 반증하는 예일까? 10원짜리 동전은 이미 사람들의 안중에 없는 듯하다. 몇 해전부터 청소년 적십자 학생들과 함께 불우이웃 돕기 동전 모으기 행사를펼치고 있다. 올해도 일주일 간 교문 앞에서 동전 모금을 했는데 63,830원이나 모았다. 10원짜리 동전에서 부터 500원짜리 동전까지 다양하다. 간혹 1,000원 지폐도 볼 수 있지만, 언제나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다. 100원, 어린시절 100원은 정말 대단했었다. 무서운 불주사를 맞는 날, 지레 겁을 먹고 엉엉 우는 나를 보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눈물 뚜욱~! 주사 맞고 나면, 엄마가 백원줄게." 그땐 어떠한 고난도 100원 하나면 이겨낼 수 있었다. 두 눈을 찔끔 감고서는 어깨를 불쑥 내밀었다 "예쁜 간호사 누나, 아프지 않게 놔주세요." 그 이후엔 군것질이 필요할 때마다 엄마에게 달려가곤 했다. "엄마 100원만, 엄마 100원만"하고 떼를 쓰곤 했다. 어린 시절, 100원은 나에게 희망이자 즐거움이었다. 용돈이 필요할 때면, 어머니께서 장롱에 올려놓은 돈을 슬쩍하는 일도 더러 있었다. 물론 어머니께 걸렸다가는 혼쭐나게 엉덩이를 두들겨 맞은 기억도 있다. 지금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용돈을 주시기전에는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넌 엄마가 돈으로만 보이니? 담부터 아버지한테 좀 달라고 그러렴" " 너 오늘 숙제 다한거니? 밀린 거는 없는거지?" 힘들게 받아낸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내 작은 손바닥에 달랑 놓이면, 그 순간 난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였다. 만화가게, 알사탕, 뽑기, 쫄쫄이 등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하지? 뭘 사먹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 순간만은 행복했다. 어른이 되어 100원의 만 배가 훨씬 넘는 봉급을 손에 쥐고도 그 시절처럼 기뻐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엄마가 주는 용돈이 아닌 탓일까?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 것일까? 출근길에 버스를 탔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까지 요금은 1100원, 그런데 요금카드를 단말기에 찍었는데 이상하게도 1,000원으로 표시되어 나온다. 이상하다 싶어 버스 요금이 내렸는가 싶어 기사님께 여쭤보았더니 살짝 미소를 보내신다. 나를 위한 운전기사님의 배려였다. 아침에 교문에서 교통지도를 할 때마다 거수 경례로 만나는 기사님이시다. 여러 학생들이 있기에 교통 요금을 안 받을 순 없다시면서 기본요금만 받는다고 했다. 어찌보면 100원이란 작은 돈이겠지만 나를 생각해서 챙겨주는 운전기사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다. 그저 감동이 훈훈하게 밀려왔다. 한 십여 년 전의 수학여행 때의 일로 기억한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학여행에 함께 갈 수 없다는 한 아이가 있었다. 나는 학생 전원이 참여한 수학여행이야말로 진정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꼭 참석할 것을 독려했었다. 하지만 아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난 그 아이의 집을 직접 찾아갔다. 그리고는 그 아이를 곧바로 버스에 태우고는 함께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모든 학생들이 참여한 수학여행은 나름대로 흥겨웠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아침 때였다. 수학여행의 들뜬 기분에 아이들은 수학여행 기간동안 천방지축이었다. 학생들의 안전을 감독하고 관리하느라고 모든 선생님들은 며칠간을 꼬박 뜬 눈으로 지새웠다 얼마나 피곤했던지. 이른 아침, 기지개를 펴고 숙소를 나서는 순간이었다, 그 아이가 내게 다가오더니 "선생님, 이거~ 드세요! 박카스를 사 드려야 하는데.... 죄송해요"라며 요구르트 한 병을 불쑥 내미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아이의 주머니에는 300원만 달랑 있었다고 했다. 미처 수학여행 준비할 틈도 없이 그냥 막무가내로 차에 태웠기 때문이다. 설악산 흔들바위를 오를 때 무더위를 이겨려고 쭈쭈바를 100원 주고 하나 사 먹었고, 동생 주려고 100원짜리 돌하루방을 하나 샀다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100원은 나를 위해 요구르트를 산 것이다. 난 그만 눈물이 핑돌고 말았다. 100원의 소중함, 난 그동안 그 순수함을 모두 잊고 살았다. 어린시절의 그 행복감, 또 운전기사 아저씨의 따뜻함, 한 학생의 감동이 넘친 사랑, 아니 다 잃어버렸다고 해야 옳은 말일게다. 어쩌면 커져 버린 내 손바닥처럼 내 욕심도 커졌기에 그 소중함을 놓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린 시절, 100원 짜리 동전 하나를 손에 쥐고 달리던 그때의 부자만큼이나 난 지금 만족한 걸까? 잊고 살았던 시절의 100원의 소중함, 다시금 그 시절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보고 싶다. 새학년 새학기가 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정성을 모으고 있다. 100원짜리 동전이 모여불우한 이웃에게 작은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시절의 그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백원의 행복을 만나고 싶고 또 느끼고 싶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교육위․제5정조위원장)이 현행 영어교원 6개월 심화연수를 전체 교원으로 확대실시하고 평가점수가 기준에 미달하면 수업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영어교육지원특별법’을 발의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법안은 현재 한국교원대, 계명대에서 매년 400명 정도의 영어교사가 받는 특별연수(국내연수 5개월, 해외연수 1개월)를 전체 영어교사에게 의무화했다. 이 의원은 “2008년 1600명으로 확대하고 매년 400명씩을 늘려 2012년 3200명으로 대상자를 늘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실시한 특별연수에서 성적이 우수한 자에게는 1년 이내의 장기 해외연수 기회를 줘 우대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연수성적이 저조한 교사는 5년 내 2회에 걸쳐 재연수, 재평가를 받게 하고 그 결과가 기준에 미달될 경우 수업권을 박탈하는 ‘연수삼진아웃제’ 도입을 명시했다. 시행령에 행정직 전환이나 상담, 장학 등으로의 역할 전환 등 구체적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영어교육을 담당할 역량이 없는 교원에 대한 수업금지 조치는 학생에게나 교사 본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연수평가가 단순히 공인인증시험이나 회화시험에 국한돼서는 안 되며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교수법 등 다양한 영역의 평가기법을 적용하고 연수기관별 객관적, 통일적 기준을 적용하는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 측은 특별연수 등에 소요되는 예산이 현재 29억여원에서 매년 200억원~4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법안은 또 근무성적이 우수한 영어교원의 보수를 특별히 우대해야 한다는 조항도 담았다. 이 의원 측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교원에 대해 현재 지급되는 교원성과금에 더해 별도의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소요예산은 연 134억원~420억원으로 추계했다. 2008년 6400명을 시작으로 2012년 1만 9200명의 영어교사에게 200여만원의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규모다. 아울러 자질이 부족한 원어민영어보조교사의 학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을 선발․연수 업무를 재단법인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에 위탁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 의원은 4600여개 농산어촌 학교마다 공익근무요원 중 영어 능력 우수자를 영어교육요원으로 선발해 영어수업을 보조토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했다. 이 같은 법안은 엄청난 연수비 부담과 성과금 지급 논란 외에 타 교과와의 형평성 시비를 비켜갈 수 없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8월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 영어담당 교사 226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84.2%가 ‘연수삼진아웃제’에 반대했었다.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은 “영어교사만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부분은 타 교과 교사는 물론,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거부감도 심하고 현실성도 없어 갈등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화보집의 표지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가 작년에 개교 50주년을 맞이했답니다. 1956년 한국 전쟁이 끝나고 온 나라가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오로지 교육만이 폐허 속의 조국을 구할 수 있다는 의지 하나로교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산 지역에 서령고가 설립된 지 어언 50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그 숱한 고난과 좌절의 시간을 극복하고 개교 100년의 미래를 다지기 위해 아름다운 화보집을 발간한 것입니다. 이번에 발간된 화보집은 서령 교육가족을 재 결속시키고 힘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이 깊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자료를 모아 서령의 역사에 소중한 디딤돌을 놓아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리며, 오늘 우리가 함께 이룩한 역사적 결실은 앞으로 서령 교육 100년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이 되리라 리포터는 굳게 믿습니다. 다음은 184쪽에 달하는 화보집 내용의 일부입니다. 교육활동에 대한 모든 내용이 망라되어 있다. 지난 추억은 흑백사진으로 남았다. 1956년 서령고등학교 개교 당시의 모습 학생회 활동 및 교직원 동계 연수
연수원은 바다 곁이라 운무로 인해 제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운무(雲霧)가 전혀 없는 날이면 참 좋다. 비가 오고 나면 운무(雲霧)도 체면이 있는 모양인지 맑고 깨끗한 날씨 속에 산책을 할 수 있게 해주어 기쁨이 배가 된다. 5월이 되면 산책로는 온통 신록(新綠)으로 가득 찬다. 나뭇잎은 아침이슬을 머금은 채 굴절 없는 햇살에 더욱 윤기를 더한다. 예쁘고 고운 아가씨의 얼굴처럼 빛난다. 햇살은 오랜만에 찬란하게 비추며 용기를 북돋운다. 운무(雲霧) 없는 동해의 아침 바다를 본 적이 있는가? 운무 없는 동해 아침 바다는 잔치 한마당을 방불케 한다. 붉은 태양이 창공(蒼空)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비춘다. 바다는 온통 축제분위기로 휩싸인다. 물새는 그윽이 해상을 날고, 짐 실은 화물선(貨物船)은 일찌감치 뒤에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수석(水石)실은 길다란 배는 조심스레 놓을 자리 찾는다. 강태공들은 잔치상에 올릴 고기를 잡을 양 이른 새벽부터 여기저기 바위에 걸터 위험을 무릅쓰고 낚시에 몰두하고 작고 귀여운 새는 쌍쌍이 자리를 차지한다. 젊은 부부, 늙은 부부 찾아와 인사하고 대화한다. 바다는 한창 바쁘다. 부글부글 끓는다. 빙글빙글 돈다. 색깔을 화사하게 낸다. 전형적(典型的)인 바다모양을 낸다. 파도 소리를 점잖게 낸다. 홈파진 바위 속으로 우렁찬 소리도 낸다. 바위는 솟는다. 바위는 제 모습 드러낸다. 앞에는 검고, 뒤에는 희다. 갈기갈기 찢어지기고 하고, 유달리 솟아있는 것도 있다. 바다 언덕에는 들꽃이 자태를 뽐낸다. 뒷산의 소나무는 커트한 머리모양 머리단장을 한다. 좌우 보이는 등대는 어젯밤 손님 실은 배 안내하느라 힘든 줄 모르고 멀찌감치 바라본다. 나는 잔치의 주인공인양 대왕암에 올라 좌우를 둘러본다. 바다기운이 감돈다. 평화가 깃든다. 행복이 바다물결처럼 차오른다. 기쁨이 충만하다. 오늘 아침상도 잔칫상처럼 풍부하다. 아침 커피가 달다. 99년 5월 19일 초등48명, 중등 72명 계120명이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처음으로 교감자격연수를 받는 날이다. 작년까지는 경남교원연수원에서 교감자격연수를 받았지만 금년부터는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자체적으로 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게 되었다. 이 일을 내가 맡았으니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평일에는 교원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학생수련 중심으로 운영되어 오다가 오랜만에 교감자격연수가 열리게 되었다. 나는 양복차림으로 연수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연수생 명찰을 앉을 자리에 올려놓고 출석부와 교재를 갖다놓는다. 바쁘게 움직이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분이 없다. 전문직은 자기의 맡은 일은 자기가 책임지고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게 특징이다. 전에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 한 분께서 가장 먼저 와서 나를 알아보고 인사한다. 정년단축으로 무더기로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일선에서 물러나니 기본 점수만 있어도 교감연수를 받을 수 있는 때였다. 그래서 가장 많은 교감자격연수를 시키게 되었다. 첫 날 첫 시간 교육감님의 특강이 있었다. 교육감님의 특강 시간에 나도 연수생과 함께 강의를 끝까지 들었다. 갈수록 강의를 잘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육감님께서는 ‘어지럼병이 지랄병 된다’는 말씀을 단골처럼 사용하셨다. 무슨 일이든 너무 집착하면 자기가 하는 일에 감각을 잃는다고 하셨다. 자기가 하는 일이 잘한다고 착각하면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잃은 채 우왕좌왕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렇다. 언제나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가 가고 있는 길이 바른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올바른지 점검해 봐야 한다. 방향이 잘못되면 간 것만큼 되돌아 와야 한다. 그러니 속도를 좋아하지 말고 방향을 잘 정해야 한다. 잘못된 길이면 되돌아서야 한다. 언제나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귀를 기울여 자신의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 자기의 잘못을 진단해야 한다. 자신의 감각을 되살려야 한다. 교감자격연수가 시작되는 날 오후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날아가고 싶을 정도였다. 교감자격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힘이 들더라도 연수를 착실하게 잘 받았으면 한다. 울산교육의 새바람을 불어넣어줄 좋은 교감선생님이 다 되셨으면 한다. 이제 교감으로서의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생각, 잘못된 행동들을 과감하게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울산교육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전북 지역 실업계 고교가 신입생 격감에 따라 줄줄이 인문계로 전환하고 있다. 27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실업계 고교(인문계 통합 학교 포함) 60개교중 태인고와 금산고, 전북제일고가 다음달 1일부터 순수 인문계 고교로 전환한다. 내년에는 군산영광여고와 전주제일고 등 2개교가 실업계 학과를 폐지할 계획이며 2009년에는 한별고가 인문계로 전환한다. 이는 실업계 고교의 취업률이 2004년과 2005년 각각 38%에서 2006년 24%로 낮아진 반면 전문대 이상 진학률은 2004년 57%, 2005년 56%, 2006년 64%로 높아지면서 학교측이 실업계 학과를 잇따라 없앤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내 실업계 고교는 지난해 60곳에서 올해 57개교, 2008년 55개교, 2009년 54개교로 줄어들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계 학교의 신입생 모집난이 이어지고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학령 인구도 감소하면서 도내 고등학교들이 점차 인문계로 학과를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석․선임교사 도입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 일괄 상정됐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현행 교원자격체계는 1급 정교사 취득 후 교감․교장으로 나가는 단선적 승진제도 외에 더 이상 상위 자격 취득 경로가 없다”며 “자격을 세분화해 수석․선임교사를 신설함으로써 교사들의 전문성 및 자질 향상을 유도하고 우대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법안의 주요내용은 △교원 자격에 수석․선임교사 신설 △수석교사에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수․연구활동 지도 임무 부여 △선임은 1정, 실기교사 중 15년 이상 경력자, 수석은 선임교사 중 20년 이상 경력자로 자격기준 명시(단, 법 시행 최초 5년 간은 1정 또는 실기교사 중 20년 이상 경력자) △수석․선임교사와 교장(감)․장학관(사)․연구관(사)․원장(감) 간의 전직 금지다. 대체토론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석교사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예견되는 문제점을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수, 연구활동을 지도하게 되는데 이게 독자적 권한인지, 아니면 교장, 교감의 총괄지휘를 받는지 불분명하다”며 “향후 갈등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신일 부총리는 “석좌교수를 비유해 말하면 이들은 행정상으로는 학장의 관리를 받지만 학문적으로는 그 분야 최고의 자율성을 갖고 젊은 교수들을 지도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수석교사가 도입되면 수업시수 변화가 오고 이는 교원수급과 연동되는 것이고, 또 수석교사를 특별히 우대한다면 결국 수당 문제로 이어진다”며 “교원 정원 조정, 수당 지급에 따른 소요액과 재원 확보방안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이원복 의원은 “전직 제한이 과연 필요하냐”며 “석좌교수 하다가 총장 할 수 있고 수석교사 하다 유능하면 교장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제도상으로 막아야 하냐”며 의견을 물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수업시수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수석교사가) 현장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 지 하반기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간다”며 “그런 것들을 충분히 경험하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법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두 경로를 분리한 것은 현실적으로 행정직으로 올라가는 것이 교직생활의 목표로 돼 있는 탓”이라며 “그쪽에 가지 않는 사람도 이 계열로 계속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분리해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석교사제는 정부와 교육혁신위가 추진의지를 밝힌 것으로 교육부는 7월까지 수석교사제 모형을 개발해 9월부터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발표한 학교선택권 확대계획은 30년 넘게 유지돼온 평준화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교선택 권한을 원천 봉쇄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서울 전지역의 고교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방안이 계획대로 2010년부터 적용될 경우 학교간 경쟁을 유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계층간 이해를 통한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학교선택권이 확대되면 학생들의 선호 정도에 따라 학교간 서열화 현상이 생기고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좋은 강남권 학교로 몰리는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학교선택권 확대안 배경 = 2010학년도부터 적용하는 학교선택권 확대 방안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ㆍ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향상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1974년 평준화가 시행된 이후 학생ㆍ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이 원천 봉쇄됐다는 비판에 따라 평준화 제도의 틀 속에서 제도의 취약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학생의 진로와 종교 등을 고려한 학교 지원배정으로 실질적인 학교선택권이 보장되고 특성화된 교육 과정과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다양한 교육적 욕구가 수용되도록 여러 방안을 준비해왔다.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 전체회의가 열린 2005년 8월 학군광역화가 '뜨거운 감자'로 불거지자 시교육청은 자체 연구팀을 구성해 본격 논의에 들어갔고 동국대 박부권 교수팀이 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전문적인 연구작업을 시작한 것. 이런 과정을 거쳐 마련된 이번 계획안이 시행되면 일선 학교가 학생 유치를 통한 생존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 체제로 바꿔 학생배정 제도의 기본 성격이 학생간 경쟁에서 학교간 경쟁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학교군 등 특정학교군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리를 줄이고 고교의 학습집단 구성이 다양화돼 계층간 상호 이해 및 사회 통합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배정방식 어떻게 바뀌나 = 학생들이 거주지와 상관 없이 서울 전 지역 또는 거주지 학교군에서 희망하는 학교를 먼저 선택해 지원한 후 추첨 배정받는 게 이번 계획안의 핵심이다. 학생들은 1ㆍ2단계를 통해 지금처럼 거주지 인근 학교에 강제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학교를 최고 4곳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단계별 배정비율에서 차이를 보이는 3가지 안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절충형으로 결론냈다. 1단계 20∼30%, 2단계 30∼40%, 3단계 30∼50%의 배정 비율을 선택한 것이다. 박부권 교수팀이 제안한 1안은 1단계 30%, 2단계 40%, 3단계 30% 비율로 학생을 배정하는 것이고 2안은 1단계 20%, 2단계 30%, 3단계 50% 배정 비율을 두고 있다. 1안은 선지원 배정 비율이 70%에 달해 학교선택권 확대 취지에는 부합하나 3단계에서 원거리 학교배정이 증가하고 2안은 원거리 학교배정 가능성을 최소화하나 학교선택권 확대라는 취지를 만족시키는 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서울 일반계고 신입생 배정 방식은 도심의 공동학교군 37개 학교만 2∼3개교를 복수지원받아 추첨 배정하고 나머지 학교는 거주지 학교군에서 교통 편의와 성적평준화 등을 고려해 지원 없이 신입생들을 확보한다. 올해는 첫 개방형 자율학교인 원묵고가 문을 열어 공동학교군에 앞서 인근 거주지 학생들을 상대로 지원을 받아 배정하기도 했다. ◇학교 선호도 격차 해소는 숙제 = 학교선택권 확대 방안의 성공 열쇠는 학교간 선호도 격차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것이다. 명문고 등에만 학생이 몰리고 비선호학교에는 지원자가 부족하면 학교간 서열화를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좋은 강남권 학교로 1단계 지원자가 몰리면 특정지역 쏠림 현상이라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시교육청도 이런 문제점을 우려해 학교선택권 확대 방안이 시행되는 2010년까지 앞으로 3년간 학교의 선호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모의실험과 현행 선지원ㆍ후추첨 방식에서 지원자가 크게 미달하는 학교 등 잠재적 비선호학교에 대해 자구 노력을 유도하고 우수교사 배치와 학교 환경개선사업 우선 지원 등 3년간 행ㆍ재정적 지원을 집중한다는 것. 당근과 함께 채찍도 가한다. 2010년 이후 정원 미달 정도를 감안해 그 다음해 학급수를 감축하고 3년 연속 비선호학교로 평가되면 학교 이전 배치 등 근본적 대책을 검토하게 된다. 교육청은 강남권으로 몰리는 문제점은 아직까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모의배정에서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설문조사에서도 학부모들이 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거리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강남 뿐 아니라 다른 지역 학교에 대해 학교별 교육과정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교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도록 학교 교육과정의 특성화ㆍ다양화를 추진하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고려대는 27일 교내 100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모두에서 모집단위별 모집 정원의 50%까지를 일반선발 전에 뽑는 우선선발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고려대 '2008학년도 입학전형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 응시자들 중 수학능력시험 수리와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부(20%)와 논술(80%)로 신입생을 우선 선발하며 정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기준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을 실시한다. 우선선발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다른 일반전형 응시자들과 함께 일반선발 전형에서 다시 평가를 받는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관리처장은 "수시모집의 경우 우선 선발의 최저학력기준을 넘어서는 학생이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선발인원(정원의 50%)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선발을 통해 수능 성적만으로도 대학 입학이 가능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선발제의 도입 이유에 대해 "학생부와 수능, 논술 모두를 챙겨야 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열린 트라이앵글'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귀국 유학생에게 진학의 길을 넓혀주기 위해 기존의 수시모집 '글로벌 인재전형'과 정시모집 '재외국민 특별전형' 외에 '글로벌 KU 전형'을 실시한다. 이 전형에는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며 수학능력시험 없이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과 토플(TOEFL), 수상경력, 제2외국어 공인성적, 추천서 등의 서류(50%)와 고교성적(5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인문.자연계 40명 이내, 국제학부 10명 이내다. 고려대는 지난달 발표했던 대로 수시전형에서 각 고교 내신 시험의 과목별 표준편차를 활용해 수능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학생부의 과목별 교과성적을 고교별로 차등적용하는 방안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시모집에서 70%였던 논술의 비율을 50%로 줄이는 한편 논술의 변별력 강화를 위해 4월말 실시되는 논술 모의고사의 채점에 일선 교사들을 참여시킨 뒤 출제와 채점과정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 일선 고교에 배포해 논술 지도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대전 월평동에 위치한 서대전고등학교(교장 정신조) 정문을 들어서면 ‘스승존경운동 발원지’라는 표석이 있다. 2001년 11월, 바로 이곳 서대전고에서 학부모와 동문·지역주민·학생 등 1000여명이 모여 ‘스승존경 결의대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스승존경 운동이 시작됐다. 당시 학부모들은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달라며 회초리도 전달했다. ‘학교붕괴’라는 유행어가 탄생할 즈음 열린 이 결의대회는 인근 학교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돼 나갔다. ‘사랑의 매’ 전달이 이어지고, 선생님 구두 닦아 드리기와 선생님께 편지쓰기 운동도 일어났다. 스승의 은혜에 금연으로 보답한다며 담배 화형식을 갖는 학교도 나왔다. 교권회복 운동의 메카가 된 서대전고가 스승존경 운동을 시작한 것은 선생님들이 기(氣)를 펼 수 있게 해줘야 학교붕괴도 막고 공교육도 살릴 수 있다는 오원균 교장(현 우송고 교장)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우송공대 기계과 교수로 근무하다 2001년 9월 서대전고에 부임한 오 교장은 “교사들이 뒤탈을 우려해 수업 중에 아이들이 엎드려 자거나 말거나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보면서 ‘큰 일 났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오 교장은 만나는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아이들을 보냈으면 선생님을 믿고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전문직인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에 학부모들이 간섭하고, 압력을 넣으면 무슨 교육이 되겠느냐는 것. 오 교장은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처방대로 해야 치료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교육도 선생님에게 전권을 줘야한다”고 강조한다. 이 말에 공감한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스승존경 결의대회를 연 것이다. 결의대회 이후 선생님들의 사기는 오르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을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툭 하면 걸려오던 학부모들의 시비전화도 사라졌다. 신바람이 난 선생님들은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아이들의 눈동자는 빛났다. 학교가 제대로 돌아간 결과는 시험성적이 말해줬다. 2003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의 평균 점수가 8점이나 올랐다. 전국 평균 점수가 전년대비 3.2점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였다. ‘선생님 존경하니 성적은 저절로 올라’라는 제목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서대전고는 스승존경 운동을 펼치면서 명문고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이 운동을 주도하고 스승존경운동중앙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오 교장은 지금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여러 시·도에 스승존경운동협의회가 만들어지면서 전국적인 교육시민사회운동으로 승화될 것 같았던 스승존경운동이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의 사기진작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부나 교육청은 언론의 관심이 멀어지자 덩달아 이 운동을 외면하고 있다. 오 교장은 “스승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사기를 높여주면 교실붕괴는 있을 수 없다”며 “선생님들이 신명나면 제자들을 자기자식 못지않게 사랑으로 가르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스승존경운동협의회와 뜻을 같이해, ‘스승존경·제자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스승존경과 제자사랑을 통해 아름다운 학교, 신명나는 학교, 인성과 실력을 바탕으로 공교육을 활성화하는 학교를 찾아 나선다. 독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 ※스승과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본지와 스승존경운동중앙협의회는 선생님 존경과 제자사랑이 학교붕괴를 막고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스승존경·제자사랑’ 캠페인을 펼칩니다. 관련 사례 제보=news1@kfta.or.kr
2010학년도부터 서울 일반계 고교에 진학할 때 신입생의 50∼70%는 다니고 싶은 학교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고 학생 지원이 저조한 학교는 학급 감축과 교원 쇄신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일반계고 학교선택권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모의배정 분석 등의 절차를 거쳐 2010학년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학생들이 1단계에서 서울 전지역 학교(단일학교군)에서 2개교를 골라 지원해 20∼30%가 추첨 배정되고 2단계에서는 거주지 학교군(일반학교군) 가운데 2개교를 다시 지원하면 30∼40%가 추첨 배정된다. 1ㆍ2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 30∼50%는 거주지, 교통편의,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 및 인접학교(통합학교군)에서 희망과 무관하게 배정된다. 1단계 및 2단계에서는 각각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지원해야 하지만 2단계에서는 1단계 지원학교가 거주지 내 학교일 경우 해당 학교를 다시 희망할 수 있다. 중부학교군(중구ㆍ종로구ㆍ용산구)은 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감안해 배정 비율을 별도로 책정해 1단계에서 60%, 2단계에서 40% 안팎의 신입생을 배정하기로 했다. 전학은 현행과 동일하게 타시ㆍ도 또는 다른 학교군에서 거주지를 이전하는 경우에 한해 허용하고 학생 거주지 학교군과 배정받은 학교가 소재하는 학교군 내에서는 전학이 불허된다. 시교육청은 2008학년도 일반계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번 계획안을 적용해 모의배정을 해본 뒤 단계별 적정 비율을 찾아 내년 10월께 배정 비율을 확정ㆍ발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1ㆍ2단계에서 지원학생이 배정 정원에 계속 미달하는 비선호학교는 앞으로 3년간 교육과정 특성화과 시설환경 개선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선호도 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의 자율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지원책과 동시에 이번 계획의 시행 후에도 계속 비선호학교로 남을 경우에는 학급수 감축 및 교원 인사쇄신 등 책임을 강화하는 대책도 추진한다. 동국대 박부권 교수팀이 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이번 계획에 대한 학부모, 교원을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 74.3%, 학부모 69.2%가 찬성했으나 원거리 배정을 걱정하는 강남 학부모는 반대(50%) 의견이 찬성(36.7%) 의견보다 많았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학교선택권 확대를 통해 학생,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의 요구가 학교교육에 반영되고 학교간 경쟁 체제가 구축돼 서울 중등 교육의 질적 수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7일 후세대 교육을 위해 묵묵히 사도의 길을 걸어오면서 우리나라 교육 발전에 공헌하고 이달 말 퇴직하는 교원 2천352명을 엄선해 훈ㆍ포장 및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현승일 전 국민대 총장과 심윤종 전 성균관대 총장 등 6명에게 청조근정훈장이, 여성무 고서초등학교 교장 등 742명에게 황조근정훈장, 김재청 경복고 교사 등 578명에게 홍조근정훈장, 신의자 용인중 교사 등 422명에게 녹조근정훈장, 신중식 국민대 교수 등 276명에게 옥조근정훈장, 김서태 한국맹학교 교사 등 123명에게 근정포장이 각각 주어진다. 또 김세봉 제주산업정보대학 교수 등 69명에게 대통령 표창이, 염영희 대청중 교사 등 58명에게 국무총리 표창, 김규남 용수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장 등 78명에게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교원 훈격을 결정하는 재직연수 기준을 보면 1등급인 청조는 특별추천을 받은 대학총장, 황조(2등급) 40년 이상, 홍조(3등급) 38년 이상∼40년 미만, 녹조(4등급) 36년 이상∼38년 미만, 옥조(5등급) 33년 이상∼36년 미만 등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재직중 큰 물의가 없는 한 근무연수에 따라 훈격을 결정했으나 교사들에게 준법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올해부터 수여기준을 대폭 강화해 전국 시ㆍ도교육청 등을 통해 추천받은 108명을 포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퇴직일로부터 벌금 2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거나 3회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자는 정부포상에서 제외한다는 교육부의 새로운 포상기준에 미달돼 33년 이상 교직에 몸담았음에도 훈ㆍ포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 포상대상 탈락 교원의 결격 사유는 도로교통법ㆍ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68명이었고 건축법ㆍ주택건설촉진법 위반 9명, 업무과실ㆍ모욕ㆍ병역법 위반 등 13명, 재포상금지ㆍ수공기간 부족 13명, 징계 미사면자 5명 등이다. 따라서 상당수 교원들이 재직할 당시 음주운전, 횡단보도, 중앙선침범, 과속 등의 교통사고나 주택의 불법 증ㆍ개축, 아파트 미등기 전매 등이 문제가 돼 포상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들에게 준법정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그동안 애매모호했던 포상기준을 이번에 구체화하고 강화했다. 그 결과 포상 탈락자가 예년에 10명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그 보다 10배 이상 많아졌다"고 말했다.
고교 1년 국사 교과서 한반도 청동기 시대가 기존보다 최대 1000년 이른 기원전 20세기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바뀐다. 단군의 고조선 건국도 역사적 사실로 명확히 서술된다. 교육부는23일'고조선과 청동기 문화' 단원을수정한 국사 교과서(국정)를 새 학기부터 보급한다고 밝혔다. 수정된 곳은 국사 32쪽의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한다(기원전 2333년)'는 부분. 교육부는 이를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표현으로 바꿨다. 고조선 건국의 배경 역시 기존에 기원전 10세기로 소개된 한반도의 청동기 도래시기를 기원전 2000년~기원전 1500년께로 정정했다.(27쪽) 이 부분을 집필한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강원도 정선과 춘천 홍천, 경기도 가평, 인천시 계양구 등지에서 최근 출토된 유물 등을 근거로 청동기 문화가 한반도에 전래한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견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국정 교과서에 담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송호정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확정지을 수 없다”며 “사료에 바탕해 엄밀해야 써야 할 교과서를 이렇게 서술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이러한 지적에 대해 구난희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연구관은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려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고조선 건국 서술도 어색한 인용표기를 바로잡고, 중학교 국사 교과서에 있는 표현과 일치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26일 광주광역시교육정보원 대회장에서 열린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인권교육 국제워크숍에 다녀왔다. 이 워크숍은 국가인권위원회, 교육인적자원부,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인데 영국과 우리나라의 인권교육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총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학교내 인권 문화 만들기-영국의 경험으로부터의 교훈’에 대하여 런던대학 휴 스타키(Hugh Starkey)의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2부에서는 상명대학교의 조금주 교수님의 ‘2006학년년도 중 고등학생 인권상황 실태조사’결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인권현황을 살펴보았다. 또한 3부에서는 ‘인권교육의 도입-변화, 문화, 교과과정’에 대하여 영국 리즈대학의 오슬러(Audrey Osler) 교수의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을 하였다. 스타키 교수의 주제 강연을 들으면서 영국의 인권현황이나 우리나라의 인권현황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영국에서는 아동권리협약을 통하여 인권교육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인권교육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시민의 관점에서 새롭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학교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미숙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의 현실인지도 모른다. 또한 영국에서는 인권학습이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 이후 조금씩 눈을 떠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어쩌면 영국에 비해 상당 수준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 ‘이제 아동은 권리를 가진 시민이다(Now that children are citizens, with rights)’라는 말이 아직도 귀에 선명하다. 그렇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우리와 같은 시민이라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인권교육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2부에서는 상명대학교 조금주 교수가 우리나라 인권상황을 발표하였는데,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 사례로는 두발, 복장, 용의 부분에서부터 강제보충수업, 소지품검사, 체벌 등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결과 중 학교생활규칙마저도 학생들이 충분히 인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조금주 교수의 ‘폭력으로부터 보호, 합리적인 징계절차를 요구하는 학생과 이에 둔감한 교사’라는 지적에서는 자괴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마도 조금주 교수는 이를 교사들의 인권 의식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조금주 교수의 지적대로 정말 우리 교사들의 의식수준이 그 정도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사실 학교 현장에서는 폭력 자체의 성격 규명도 중요하지만 가,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여 주었으면 한다. 토론자로 나온 배이상현(전남여고)선생님의 지적에도 공감하였다. 그 동안 학교가 통치구조였다면 앞으로는 법치구조로 바꾸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행위가 의무와 권리의 객체가 됨을 인식하게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분명하게 깨닫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얼마 전에 학교에서는 정말로 필요한 경제교육, 생활법률교육, 생명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생활법률교육을 인권과 관련지어 볼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오드리 오슬러 교수의 주제발표에서는 영국의 학교가 직면한 인권교육의 문제점으로 경쟁적 시험 중심의 환경, 우수한 교육에의 접근성의 문제, 지나치게 많은 교육과정, 다문화사회에서 필요한 욕구 충족의 문제, 양성평등, 인종주의와 외국인혐오의 극복, 폭력과 왕따 등을 들었는데 대부분 우리의 현실과 일치하였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인권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이고 신념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오슬러 교수는 인권교육은 교육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영국의 인권교육의 법적 근거는 아동권리협약에 두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권교육을 논할 때 어떤 법적 근거를 대고 있는지 궁금하다. 어느 귀퉁이에서 확인해 보니까 우리 사회에 적용되고 있는 모든 법이 총 동원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찌 보면 법적 근거가 매우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차제에 관련 법을 제정하여 효율적이고 보편타당한 법적 장치를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인권교육을 교양교육 정도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인권교육을 교육과정 속으로 끌어들여서 체계적으로 시시하였으면 한다. 오늘 워크숍을 통하여 우리나라 인권교육의 실태,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들이 개선되어야 함을 절감하였고,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깨달았다.
충북 괴산읍 소재지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괴산 8경의 하나인 제월대, 충북기념물 제24호인 고산정, 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생가가 있는 제월리가 나타난다. 제월대 광장에는 월북작가라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홍명희 문학비도 있다. 이곳 제월리가 조선 초기부터 괴산 고추의 명성을 이어온 쇠뿔고추의 원산지라 대규모로 고추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다. 이곳에서 다시 감물 방면으로 2~3분만 가면 여름이면 다리 아래에 올갱이를 잡는 사람들이 많은 이탄교를 만난다. 다리를 건너면 마을 입구에 배나무여울(이탄) 이라는 표석이 있고 가까이에 성불사가 보인다. 작은 가게 옆에 성불산 등산로 안내판도 있다. 하지만 성불산 산행의 들머리는 우측 충주방향으로 산모롱이를 지나 조금만가면 좌측에 나타나는 검승리 기곡마을이다. 기곡마을 안에는 수령이 600년이고 둘레가 6m나 되는 느티나무(괴산보호수 4호)가 오래된 뿌리를 드러낸 채 맞이한다. 괴산군청에서 발행한 ‘괴산의 명산 35’에 의하면 옛날 산위에 부처를 닮은 불상이 있었다 하여 성불산이라 전해져 온다. ‘직지’가 만들어진 곳이 성불사였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느티나무를 지나 50m쯤 가면 왼쪽으로 집이 세 채 나타나는데 첫 번째 집 담을 끼고 돌면 산행 길로 이어지는데 산 입구에 등산로를 알리는 작은 이정표가 있다. 성불산은 높이도 낮고 산행거리도 짧지만 초입부터 제1봉까지는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몇 그루가 작은 숲을 이루고 있는 1봉에 올라서면 기곡마을의 아담한 전원주택과 경지정리가 잘돼 바둑판같은 제월리의 들판, 배나무여울의 넓은 냇물과 제월대로 흘러내리는 괴강 강물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제1봉에서 제2봉까지는 오르막과 평탄길이 반복되는데 산책을 하듯 부담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등산로 옆으로 이어진 숲길은 수령이 오래되지 않은 소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어 더 아름답다. 작은 산이지만 소나무 사이로 절벽이 펼쳐지고 그 아래로 구불구불 시골길이 시골의 향취가 묻어나게 하는 점골마을이 보인다. 제2봉에서 제3봉까지도 1봉에서 2봉까지의 등산로와 산행길이 비슷하다. 조금만 고생하면 정상으로 착각할 수 있는 3봉에 도착한다. 누가 쌓았는지 알 수 없는 돌탑과 돌탑 바로 아래에 있는 고목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광이다. 이곳은 조망도 좋아 맹이저수지와 그 너머에 있는 박달산, 군자산, 비학산, 괴강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3봉을 넘어서면 정상을 다녀온 후 이탄, 점골, 기곡 중 한곳을 택해 하산하는 갈림길이다. 이곳부터 정상까지 30여분의 등반은 클라이밍코스가 몇 군데 있어 재미있다. 정상에는 성불산 정상을 알리는 표석과 돌탑이 있는데 주변의 나무 때문에 조망이 좋지 않다. 하산은 출발지인 기곡마을로 되돌아가거나 성불사가 있고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으며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이탄마을로 내려오면 된다. 옛날 토기를 굽던 점토가 많아 점골이라 불렀고 지금도 가마의 흔적이 몇 군데 남아있는 점골마을로 하산해도 출발지인 기곡마을까지 길이 이어지고 밭에서 봄나물 뜯는 아낙네들도 만난다.
포스트잇이라는게 있다. 여기 붙이면 여기 가서 붙고 저기 붙이면 그 곳에 가서 감쪽같이 붙어있는 아주 편리한 기능을 가진 문방구의 하나다. 풀이나 본드처럼 붙였다가 떼면 지저분한 자국이 남아 금방 표가 나는 그런 붙임용이 아닌 어디를 옮겨놓아도 금방 붙인 새것처럼 멀쩡하게 붙어있는 아주 요상한 문방구다. 기능면에서 이처럼 편리한 도구는 없다. 그래서 나는 유리한 쪽에 가서 내 편이요 하다가, 그 쪽이 불리하게 되면 다른 쪽에 가서 당신 편이요 하는 철새족들을 포스트잇이라고 부른다. 그들에게는 남들이 가지지 않는 뚜렷한 가치관이라는 게 있다. 힘 있는 자만이 진실이라는 것이다. 어제의 힘 있는 자가 힘이 없어져 아래로 추락해버리면 사나이의 의리고 나부랭이고간에 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내동댕이쳐버린다. 죽어라 멸시했던 자라도 1인자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찰싹 붙어 어제까지 받들어 모시던 분을 함께 짓밟는데 앞장서는 그런 비정한 약육강식의 세계를 신처럼 믿는 전형의 인물들이다. 약육강식의 세계는 분명 동물의 왕국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세계다. 오늘의 넘버원도 힘이 없어지면 젊고 싱싱한 수컷에게 쫓겨 밀려나야하고 새로운 강자 앞에 우르르 몰려들어 또 다른 패거리를 형성하는 게 동물의 생태계다. 하지만 동물의 역사는 기록에 남겨지지 않는다. 어떤 종의 사자가 몇 년도에 킹의 자리에 올랐고 그 킹은 어떤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는지 하는 그런 역사 말이다. 반면에 사람이라는 고등동물은 한 수 위에 있어 모든 것이 역사라는 기록에 남겨진다. 수장으로서의 업적과 그를 받들던 2인자들의 행동이 낱낱이 기록에 남겨진다. 아주 아주 먼 훗날 자기의 이름 석 자에 ‘포스트잇 철새족’이라는 불명예가 씌워진다고 생각하면 지문이 닳도록 떠받들던 분의 뒤통수에 화살을 날리는 비겁한 행동은 하지못할텐데, 이네들은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고 늘 누가 힘이 센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트잇 철새족과의 공통주제는 늘 자리에 관한 얘기다. 누가 대권을 잡을 것이며, 누구의 뒤에 가서 붙을 것이며, 어떤 자리가 비어있으며, 그러면서 자기는 그런 자리에 관심이 없다는 얘기를 꼭 붙인다. 관심이 없다면서 늘 하는 얘기는 자리얘기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자리를 노리는 사람은 많은데 그 자리는 한정되어 있어 다툼이 있는 것은 예전부터 있어온 행태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밥그릇 싸움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 자리 때문에 괜한 사람에게 해꼬지를 하니까 그게 문제라는 것이다. 행여나 위를 오르는데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다 타도해야할 대상으로 치부한다는 데에 심각함이 있다. 그렇게 사는 것이 그네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데에 더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아무 욕심 없이 정도를 걷는 사람에게 온갖 허위낭설을 덧씌워 매장시키는 그런 비도덕적인 짓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요즘 대권 도전을 앞두고 심심찮게 회자되는 정치판의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리라는 게 대통령이나 국회위원 같은 국민들에게 표를 물어야하는 큰 자리도 있지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면 어디든 오르고 싶은 작은 자리도 있다. 선생님들에게는 교장․교감 자리가, 자생단체인 조기축구회에도 회장․부회장이, 심지어 코흘리개 아이들에게도 반장․부반장이라는 최고의 자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교육계만큼은 그 자리차지가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는 야당이 죽어야 여당이 사는 정치판도 아니고, 경쟁 상대가 망해야 독과점으로 떼돈을 버는 경제계도 아닌 미래의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육현장이다. 그런 잔머리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자기가 해내야할 일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늘상 자리타령만 하면서 여기 붙어서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포스트잇이요 했다가, 금방 다른 데에 붙어서 두 손 비비는 놈들이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정의를 가르쳐줄지 의문이다. 너희들도 힘 있는 자만이 진실이라고? 이런 부류들은 스스럼없이 대놓고 말한다. “오늘의 킹이 힘이 없어지면 당장 새로운 킹에게 붙어야지요. 그게 살아남는 진실 아니겠어요.” 이네들은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받들던 분이 오늘 내일한다는 설이 퍼졌을 때, 그 뒤를 이을 2인자에게 찰싹 붙어서 당신이 대권을 잡아야 장밋빛 미래가 도래할 거라고 딸랑거리던 포스트잇들이다. 그 죽을 거라던 분이 낭설을 딛고 건재하자 감쪽같이 다시 되돌아와 2인자를 욕하는 것도 모자라 매장시켜야한다고 모든 화살을 2인자에게 떠넘기던 두 얼굴의 포스트잇들. 아무리 자리라는 게 탐나고, 순간 자기의 미래에 1인자보다 2인자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목숨을 담보로 그래서는 안 되고, 또한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는 것처럼 모든 죄를 2인자에게 뒤집어씌우는 양심불량 행위도 절대 해서는 안될 짓거리라 여겨진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렇게 둥지 없는 철새과와는 달리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소수만이 앉을 수 있는 자리에 눈돌리지 않고 음지에서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이런 성실한 교사들이 있기에 학교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뚜벅이 발걸음이래도 언젠가는 이네들의 진가가 제대로 매겨질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포스트잇 철새족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떼었다 붙였다 흔적도 없는 편리한 기능이긴 하지만 포스트잇은 언젠가는 내동댕이쳐질 수 있는 1회용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올바른 생활을 하게하여 학습의 효과를 향상시켜 주려는 노력이 일본 학교 현장에서 퍼지고 있다.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구립 겐지초등학교에서는 학력평가 평균점이 올라가는 등, 눈에 보이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등교한 겐지초등학교 아동들이 최초로 향하는 곳은 교실은 아닌 교정 운동장이다. 가방을 놓고서 볼을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축구, 도지볼, 술래잡기등 200명이 넘는 전교 아동이 교정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동교는 2005년 4월, 아침 자습 시간으로 활용하였던 오전8시 15분부터 8시 반까지의 시간을 교정에서 뛰어노는 시간으로 정하였다. 1교시부터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아동이 많았기 때문에, 아침의 운동으로 잠에 취한 머리를 깨끗이 시키는 것과 동시에, 운동에 대비해 아침 밥을 잘 먹고 오게 해 주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 시간 도입에 의해, 03년에는 9·2%있었던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오는 아동이, 2006년도에는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몸을 움직이기에 배가 고프게 되어 밥을 거르지 않고 먹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1일 평균 급식 잔반량도 2003년의 12 킬로그램에서, 2005년도에는 2·8 킬로그램까지 크게 감소했다. 또, 2-6학년생의 국어 학력 테스트의 평균점은 04년에는 72·2점이었지만, 2006년도에는 82·8점으로 올랐다. 아사기마 교장은 「식생활이 갖추어져, 운동으로 뇌를 활성화함으로, 아이들의 행동이 침착해졌으며, 수업을 확실히 들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실시 반응을 이햐기한다. 동교에서는 보호자나 지역 주민을 모아 건강을 테마로 서로 이야기하는「생생 서미트」도 개최하는 등, 규칙 올바른 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지역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있다. 문부과학성도 06년도,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대처를 추진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일찍자기, 아침 밥 먹기」국민운동」 전개를 위해, 겐지소 등 45개의 학교나 지역을 지정했다. 연도말에 각각의 활동 보고를 정리할 예정으로, 「성과가 있었던 노력을 전국적으로 확산키키고 싶다」라고 발표하고 있다. 또, 도쿄도교육위원회에서는 작년 12월, PTA나 기업 등에서 만드는 「아이의 생활 습관 확립 도협의회」를 설립하여 3년 동안의 사업으로 초등학교나 유치원, 보육원의 보호자 대상으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의 중요함을 설명한 광고지를 배포하는 등, 계발 활동을 실시한다. 이러한 대책을 보면서, 도쿄북 사회보험 병원 부원장은 「아이들의 일찍 일어나기를 진행시키는 회」발기인 카미야마는, 「일찍 일어나 아침의 빛을 받는 것이 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하다. 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사이에 가로 놓이는 역사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고자, 일한의 역사학자나 교사들이 양국의 고교생을 위한 「역사 공통 교재」를 10년만에 만들어냈다. 3월1일에 일본어판과 한국어판이 동시 출판된다. 선사시대로부터 축구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현대까지 모든 시대의 「교류사」를 취급하는 첫 독본이라고 할 수있다. 공동 작업의 계기가 된것은 97년 12월에 서울 시립대에서 열린 「일한 역사 교과서 심포지엄」이다. 참가한 도쿄 학예대의 키미지마 교수에게 한국측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연구하자」라는 이야기가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총원 30명의 연구진이 목표로 한 것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드는 것이었다. 우선, 각각의 고교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자국사의 서술 내용을 검토했다. 교재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서로 철저히 논의하면서 공동 집필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두 나라를 왕래해 열린 심포지엄은 15회를 거듭하였으며, 편집 위원의 한 사람인 도쿄학예대의 키무라 교수는 「한일 양국의 자국사를 모으는 것 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공통의 문장이 되었던 것에 의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독본에서는 요시노 사쿠조나 이시바시가 일본의 조선지배를 비판하고 있던 것을 채택했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친숙함이 적은 조선의 민족 독립운동에 관해서도, 주요 인물을 예로 들어 서술했다.「읽어 보고 모르는 인물이나 사건이 나오면, 그것이 역사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해 보면 좋겠다」라고 키미지마 교수는 말한다. 표현에도 배려를 하여 한국측에서는, 신라나 백제가 일본에 선진 문화를 가져왔다는「혜택」을 너무 강조하지 않았고, 도래인의 존재나 문화의 파급을 간단하게 적도록 했다. 일본에서는「일한 교류의 역사 선사로부터 현대까지」라고 제목을 붙이고 있으며 아카시서점에서 출판된다. A5판 464페이지에가격은 2,800엔이다.
누가 그랬던가?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개교 71년만에 드디어 학급 표찰이 바뀌었다.우리 학교로서는 일대 혁신적인 변화다. 역사적 전통으로 내려오던 단순한 학급 표찰이 새로운 디자인[그림 참조]으로 바뀐 것이다. 20여명이 넘는 역대 교장이 하지 못한 것을현재의 교장이 해낸 것이다. 비용도 많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몇 십 만원에 불과하다.그것을 하는데 71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이다. 교감과 교장은 각각 말한다. "나쁜 전통, 악습, 구태를 과감히 깨뜨립시다." "변화와 혁신, 개혁. 우리가 합시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겉에 드러난 것보다 우리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과거를 답습하는 것. 이것을 깨뜨려야 한다. '지금보다 더 좋게 할 수는 없을까?' '개선할 점은?' '이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등 교육공동체가 중지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짜내면 '더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 현재보다 '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5월 하순 경에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부는 다음날 새벽에는 새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다. 아마 비바람에 시달렸기 때문이리라. 몸살을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창문을 여니 그제야 새소리가 가늘게 들린다. 새가 공중을 난다. 몸살 앓은 흔적이 역력함을 알 수 있다. 바깥을 나가보면 1년초(一年草)가 얼마나 시달렸는지 알 수 있다. 쓰러진 것도 있고, 떨어진 것도 있고, 흙 범벅이 되어 있는 것도 있다. 다시 제 모습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비바람이 불지 않았더라면 좀 더 예쁜 모습 더 지녔을 것인데 안타깝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건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못다 핀 꽃의 한(恨), 같은 뿌리 속에서 자란 다른 꽃이 대신해 풀어줄 것으로 생각하니 조금 위로가 된다. 바다 쪽을 바라보니 어제 비바람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뚜렷이 알 수 있다. 바닷물은 흙탕물인가 하면 정신없이 부딪치고 있다. 물결도 어지럽게 울렁댄다. 바닷가의 물거품을 보면 속에 있는 온갖 더러움을 다 쏟아낸 듯하다. 비를 뿌린 검은 구름도 체면이 있는 듯 거의 사라지고 한 구석에만 조금 남아있고, 대부분의 하늘에는 많은 피해를 끼쳐 미안한 듯 엷은 미소를 지닌 채 가볍게 떠 있다. 정신없이 어지럽혀진 바다를 보며 세숫대야에 물을 담고, 머리를 감는다.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서다. 숙소에서 넓은 정원을 보며 머리를 말리는 건 나뿐이리라. 아무리 부자라도 그 넓은 정원을 앞에 두고 수목(樹木)과 화초(花草)를 즐기며 새소리를 들어가면서 머리에 말리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으리라. 그것도 비온 뒤의 깨끗한 정원을 앞에 두고 말이다. 그러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머리를 단정히 하고 숲속을 찾는 이도 아마 나뿐이리라. 대부분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며 숲속을 즐기고 나서 목욕을 하고 머리단장을 할 것이거늘, 나같이 세수하고 머리를 단정히 해서 산책하는 사람이 그 누가 있으랴? 남이 안하는 걸 하니 좋다. 색달라 좋다. 나만이 갖는 산책문화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머리를 맑게 하고 싶다. 오늘은 6시가 채 되기 전에 연수원을 나섰다. 가장 처음 만난 사람은 연수원 직원 중 연세 많으신 분이다. 아침 수련생 식사 준비를 위해서다. 그 다음에는 식당 직원 두 분께서 들어오신다. 역시 식사 준비를 위해서다. 그 다음에는 오트바이를 타고 신문배달을 하는 젊은 청년. 울기공원 안에서 열심히 청소하는 청소부 아저씨들.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났단 말인가? 누구를 위해 이렇게 새벽을 깨우는가? 틀림없이 자기 자신도 아니고, 자기 가족도 아니라 남을 위해서, 그것도 많은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서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분들이야말로 정말 생산적인 사람이다. 이분들은 밖을 여는 사람들이라면 안을 여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남편의 아침 출근을 위해, 딸의 유치원 등교를 위해, 자신의 출근을 위해 새벽부터 움직이는가 하면, 딸을 학교에 보낸 후에 아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분주하게 뛰는가 하면, 자신의 출근을 위해 남편을 보내고 어린애를 어린이집에 맡겨 놓기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뛰는 분들도 역시 생산적인 사람이다. 아침 6시부터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교육기관이 연수원 말고 또 어디 있으랴? 아침 체조로 시작하여 아침수련을 위해 고생하는 교육연구사들. 이들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람답게 산다.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산다. 그래도 그것 못 느끼고 산다.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이제 이런 분들에게 눈을 돌려야 하리라. 적극적이진 못해도 하루의 생산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건강관리를 위해 공원을 찾아 산책하며, 운동하는 이들이 그런 자들이다. 아침 출근을 위해 일찍 일어나 하루의 일과를 준비하는 이들도 마찬가지. 이들도 생산적인 사람과 함께 합류하여 생산을 배가하리라. 아 나는 어떤 부류에 속하는가? 생산적인 사람? 아니면 비생산적인 사람? 나도 새벽을 깨우는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생산적인 사람은 분명 행복할 것이다. 조금 힘들고 피곤해도 새벽공기를 마시며 새벽이슬을 만나며 새벽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이는 분명 행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