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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점점 짧아지던 낮의 길이가 동지가 지나면서 일 분씩 일 분씩 일 분 정도씩 길어지면서 어느새 한 시간도 더 길어졌다. 지난 가을 낙엽을 떨어트리던 나무들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열심히 수액을 빨아올리며 싹 틔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작년 가을 강남으로 떠났던 제비들은 지금쯤 먼 남쪽 피난살이를 끝내고 다시 고향 길에 오를 기대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농사를 천직으로 하는 농부들은 또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두엄을 내고 땅을 갈아엎으며 논밭에서 하루해를 넘길 것이다. 모든 생명체가 소생하는 생명의 봄이 바야흐로 우리들의 정원에도 당도하였다. 지팡이만 꽂아도 싹이 돋는다는 이 약동하는 계절, 삼천리 방방곡곡 등교 길은 지금 온통 새 학년을 맞은 학동들의 행렬로 가득할 것이다. 새 학교 새 학년으로 올라간 아이들에게서 진동하는 푸른 내음, 푸른 희망.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저 아이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송두리째 맡기자. 평화로운 조국, 행복한 조국, 정의로운 조국을 송두리째 맡기자.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고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조국을 송두리째 맡기자. 졸졸거리는 시냇물소리와 함께 새 봄이 온다. 터질 듯한 꽃봉오리와 함께 3월은 온다. 온갖 새들의 노래 소리, 벌 나비의 날갯짓과 함께 새봄은 온다. 새 책과 새 공책, 새 친구와 함께 3월은 온다.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과 함께 3월은 온다. 모든 꿈은 풍성한 수확으로 영글어 갈 것이다. 농부들의 꿈도 학생들의 꿈도 싱그럽게 영글어갈 것이다. 그러나 명심하자. 저 희망에 가득 찬 봄도 준비하는 자의 몫인 것이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겐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놓쳐버리고 만다. 친구를 사귀려면 친구를 사귈 준비를 해야 하고 사랑을 하려면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영어공부를 시작하려면 영어공부를 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수학 공부를 시작하려면 수학 공부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등산 가는 사람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등산을 갈 수 있는가? 이런 것을 준비성(Readiness)이라고 한다. 준비성을 갖추고 있어야 상황을 올바로 판단할 수 있고 그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제 입학식이 거행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배움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선생님들은 가르칠 준비를 해야 한다. 작년보다는 새롭게 한 단계 향상된 교수법으로 노하우로 가르칠 준비를 해야 한다. 매너리즘에 빠져 작년의 과정을 그대로 밟아나가서는 안 된다. 예절교육도 인격교육도 전공 교과교육도 한 단계 향상된 방법으로 지도할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성이 갖추어져 있지 않을 때 시간 때우기 식 졸속 수업이 되고 교직에 대해 회의가 생기기 쉽다.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마음의 준비를 새롭게 하고 희망찬 3월을 맞이하자.
해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지역대학내 '전과(轉科)자'들도 취업에 유리한 관련 학과로 몰리고 있다. 26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가 지난달 23-25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 전과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자연과학대학 132명 ▲인문대학 124명 ▲공과대학 117명 ▲사회과학대학 74명 ▲경상대학 58명 ▲생활과학대학 30명 등 564명이 다른 학과로 전과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과대학별로 보면 취업인기학과가 많은 경상대는 전입 지원이 51명에 이른 반면 전출은 7명에 그쳤고 공과대학도 전입 지원자가 66명으로 전출 지원자 51명을 웃돌았다. 반면 인문대학은 전출 지원자가 87명으로 전입 지원자 37명을 배이상 웃돌았고 자연과학대학(전출 96명/전입 36명), 농업생명과학대학(전출 21명/전입 1명) 등도 전출 희망자가 전입 희망자보다 크게 많았다. 학과별로는 경영학부 경영전공 39명, 행정학과 15명, 언론정보학과 17명, 체육교육과 11명, 교육학과 9명 등 순으로 전입 희망자가 많았던 반면 불문과, 사학과, 철학과, 고고학과, 언어학과, 정치외교학과 등은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한남대도 지난 20-22일 전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4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는 데 학과별로는 국어교육과 9명, 아동복지학과 7명, 무역학과 6명, 영문과 4명, 영어교육학과 3명 등 취업 인기학과에 지원이 집중됐다. 반면 문헌정보, 철학과, 유럽어문학부, 수학과, 광전자물리학부 등 어문, 기초이공계 학과 등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목원대도 지난 15-17일 전과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105명이 지원한 가운데 경영학과 15명, 금융보험부동산학과.행정학과 각 12명, 광고홍보학과 9명, 사회복지학과 8명 등 취업 관련 학과에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 복수전공 신청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영어교육과 17명, 사회복지학과 15명, 국어교육과 13명, 경영학과 12명 등 사범계열학과의 인기가 높았다. 대전대도 2006학년도 전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143명이 최종 지원했는 데 경찰학 전공 24명, 사회복지학과 17명, 영어영문학과 9명 등 인기학과에는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으나 철학과, 문예창작과, 무용학과, 신소재공학과 등은 지원자가 전혀 없었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취업난 여파로 전과 신청에서도 학과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다양한 취업지원 대책과 정책적인 기초학문 지원으로 특정학과로의 학생 쏠림 현상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 전체가 ‘촌’이니 전 인류가 같은 ‘촌’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촌락에서 살고 있으니 모든 문화의 차이를 극복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원활한 의사소통, 경제적 빈부의 차 해소, 정치적 사회적 동질성 등 공유해야할 분야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민족 고유의 정신적 가치관이나 문화적 다양성까지도 하나의 틀 안에 묶자는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국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국제공용어가 필요하고, 상대국과의 경제 발전과 활발한 무역을 도모하기 위해서 ‘자유무역협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수천 년 대대로 물려온 문화적 유산이나 관습 또는 예법까지도 ‘국제규격화’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4,5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흔히 외국인을 만나면 대화 자체를 기피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언어 소통이 잘 안 되면 충분하지는 않지만 표정이나 몸짓 손짓으로도 약간의 소통이 가능한데도 두려워한다. 그런 이면에는 영어에 자신 없다는 점만 작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라 안에서 만나는 외국인이 우리말을 할 줄 알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니까 그들이 우리말이나 우리 관습 예절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야 하며 또 알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해외에 갈 때 해당국가에 대해 상식적 수준 그리고 지극히 이질적인 문화의 차이에 대해서 공부를 하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어 약간은 알고 간다. 국내에서 만나는 외국인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우리나라에 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당하게 우리말로 우리식으로 맞으면 된다. 우리의 관습이나 전통예절이 상대에게 맞지 않을 것이라고 부자연스러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라 안에서는 우리나라가 ‘로마’가 되고 그들이 ‘로마법’을 따라야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우리의 관습을 잘 몰라 우리들에게 실례를 했다면 놀랄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을 나무라고 욕하고 의법 조치할 만큼 우리가 몰인정하지는 않다. 오히려 외국인에 대해 호의를 베풀고 이해하고 친절하게 우리의 관습을 알려주려 노력할 것이다. 설사 외국에서 우리가 그런 무례를 범했다고 하면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려 할 것이다. 미개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요즘 우리 주변에는 외국인들이 많다. 70여 만 명의 코시안들이 우리들의 주변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시골 거리에서도 그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을 배려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수준에 그들의 의식이나 관습에 맞추려 해서는 안 된다. 당당하게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고 우리와 어울려 살게 하는 것이 우리가 자긍심을 갖고 사는 길이다. 요즘 Global Etiquette 습득의 필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국외여행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전 세계인이 공인할 수 있는 예절 예법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예법은 나라마다 민족마다 차이가 크다. 세계공용어인 영어를 쓰듯이 Global Etiquette을 제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껏해야 강대국의 관습이나 예절 등을 마치 Global Etiquette인 것처럼 따를 가능성이 많다.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 지극히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세계화하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통일된 문화로 묶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외국을 여행하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문화를 알면 되고 국내의 외국인은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고 익히면 된다. Global Etiquette을 중시(重視)하고 우리의 관습이나 예절을 경시(輕視)해서는 안 된다.
주요 대학의 2007학년도 대학 입시전형은 지난해 틀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대입제도가 크게 바뀌는 2008학년도에 대비해 일부 대학이 미리 변화를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지역균형선발전형ㆍ특기자전형ㆍ정시모집에서 각각 전체 정원의 3분의 1을 뽑는 서울대의 경우 2007학년도에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을 정원의 25%와 20%로 끌어올렸다. 서강대도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 등 대학별고사 반영비율을 10%에서 20%로 늘린다는 계획에 앞서 올해 정시모집 자연계열에 논술고사를 신설했다. 대학에 따라선 최저학력기준을 낮추고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등 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넓힌 곳도 있다. ◆건국대 = 지난해보다 수시 1학기와 정시모집 인원을 다소 늘리는 대신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은 줄일 예정이다. 정시 '가'군은 100% 수능(의상.텍스타일학부 제외)으로, 정시 '나'군은 수능과 실기로, 정시 '다'군은 수능과 실기, 학생부 등으로 선발한다. 정시 '다'군 인문사회계열은 논술을 치러 3%를 반영한다. ◆경희대 = 2007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 1, 2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학생부는 40%로 변함이 없지만, 인적성검사 비중이 40%에서 30%로 낮아지고, 학업적성논술고사 비중이 20%에서 30%로 높아진다. 또 수시 2의 관광특성화 전형이 없어졌고 전년도 정시에서 모집을 했던 농어촌학생추천전형과 실업계고교출신자전형이 수시 1로 바뀌었다. 정시모집의 경우 수리 가형을 선택한 학생들에 대한 가산점이 2%에서 3%로 상향된다. ◆고려대 = 논술고사에서는 수리논술이 제외된다. 2006학년도에 신설된 지역인재 특별전형(수시1)은 지난해와 달리 1단계(학생부 60%, 서류 10%)와 2단계(면접 30%)의 단계별 전형을 거쳐 80명 가량을 선발한다.특기자 특별전형(수시1)은 2개 국어 이상 어학능통자ㆍ올림피아드 입상자 등 지원자격 항목을 추가, 강화했다. 농어촌ㆍ실업계고 전형(정시)의 경우 서류 평가를 폐지하고 수능비율을 확대, 학생부 40%와 수능 60%를 반영해 선발한다. ◆국민대 = 수시2학기 국제화전형과 예술대학 음악학부ㆍ공연예술학부 수시 2학기 학교장 추천자 전형이 새로 실시된다. 수시2학기 국제화 전형은 학생부 성적 60% 와 면접고사 40%를 반영해 모두 75명을 선발하며 예술대학 수시2학기 학교장추천자전형은 실기고사 70%와 학생부 성적 30%를 각각 반영해 22명을 선발한다.또 법과대학 수시2학기 학교장추천자 전형의 경우 면접 대신 논술고사를 시행, 학생부 80%와 논술 20%를 반영해 선발한다. ◆단국대 = 수시에서 논술을 없애 서울 캠퍼스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만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60%ㆍ면접 40%를 반영한다.정시에서도 논술과 면접(연영과 제외)을 폐지해 나ㆍ다군에서 모두 수능 성적 70%ㆍ학생부 30%로 뽑는다. 다만 연극영화과 이론 전공과 연기 전공으로 이뤄진 정시 가군의 연기 전공은 수능 30%ㆍ 학생부 20%ㆍ실기 50%를 반영하며 이론 전공 반영 비율은 나ㆍ다 군과 같다. ◆동국대 = 정시 가군은 모두 수능 점수만으로 선발하고 나군에서는 인문계열은 학생부 40%ㆍ수능 55%ㆍ논술 5%, 자연계열은 학생부 40%ㆍ수능 60%를 반영한다.수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7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60%, 논술 40%를 반영한다. 면접은 사범대 정시에서만 치른다. ◆ 서강대 = 수시2-1모집은 지난해 일괄 합산전형에서 1, 2단계로 나누고 정시모집 인문사회계열은 수능 3개 영역 점수로 모집 인원의 30%를 선발, 나머지는 학생부 50%ㆍ수능 40%ㆍ논술 10%를 반영해 뽑는다. 정시모집 자연계열도 수능 3개영역 점수로 30%를 선발하고 나머지는 인문계열과 같은 방식으로 점수를 반영해 논술고사(10%)가 신설됐다. ◆서울대 =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 비율이 전체 모집인원의 21.1%에서 25% 수준, 특기자 전형의 비율도 17.3%에서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난다. 수시모집은 2학기에 지역균형선발제도와 특기자 전형으로 나눠 실시하며 정시모집은 '나'군으로 분류된다.인문.사회계는 수능에서 언어.수리.외국어.탐구.제2외국어/한문을 모두 반영하며 자연계는 언어.수리(가).외국어.과탐/직탐을 전형에 반영한다. 예체능계는 언어.외국어.사탐/과탐을 반영하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대 디자인학부와 음대 작곡과,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수리영역을 추가로 반영한다.다만 특기자 전형에서 과학고 2학년생의 경우 기존의 백분위 성적 외에 다른 방식의 지원자격 요건이 추가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 = 올해부터 일반전형 인문계열 모집단위에는 논술이 추가돼 학생부ㆍ 수능ㆍ논술을 통해 선발하며 자연계열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수능ㆍ학생부를 통해 선발한다. 수능에서는 표준점수를 반영해 인문계열은 언어ㆍ수리'가' 또는 '나'형ㆍ 외국어 및 사회탐구 2과목을, 자연계열 학과는 수리'가'ㆍ외국어 및 과학탐구 2과목을, 예체능계열은 언어와 외국어를 반영하나 산업디자인학과는 사회탐구 2과목을 추가 반영한다. ◆성균관대 = 수시 1학기에는 '장영실 전형(과학고)'의 특별전형이 새로 생기고, 리더십 특기자 전형이 없어진다. 일반전형은 면접이 아닌 논술로 선발한다. 수시 2학기에는 '장영실전형(과학고)'과 저소득층을 위한 '성균가족전형'이 생긴다. 또 일반전형은 논술형과 면접형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두개 다 선택할 수 있다. 정시 수능반영 비율은 인문계는 작년과 동일하나 자연계는 언어 30%를 10% 축소하고 과학탐구를 10%에서 30%로 비중을 확대한다. ◆숙명여대 = 수시모집에서 학업우수자ㆍ리더십우수자ㆍ어학우수자 위주로 선발한다. 학업우수자는 모집인원의 20%를 학생부만으로 우선 선발하며 영어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영어 교과 석차 상위 10% 이내 학생 중 학생부 40%ㆍ면접 60%로 선발한다. 정시모집 가군 인문ㆍ자연계는 수능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20%를 우선 선발하고 나ㆍ다군은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다. ◆ 연세대= 수시모집의 최저학력기준을 낮춘다. 일반우수자ㆍ사회기여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언어ㆍ수리'가'ㆍ외국어ㆍ과학탐구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 특기자 및 특수재능보유자ㆍ연세한마음장학 전형은 2개 영역이 3등급 이내면 된다.단, 수리 '가' 또는 과학탐구영역이 1개 이상 포함돼야 한다.수시모집의 요소별 반영비율 가운데 교과비율을 10% 깎아 면접비율을 높였다.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의 사회탐구영역 반영과목을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축소한 것도 특징이다. ◆ 이화여대= 수시1학기 모집에서는 정원의 10%, 수시2학기모집에서는 정원의 51%를 선발한다. 수시1학기 일반우수자 특별전형과 수시2학기 성적우수자 특별전형에서 실시하는 논술을 언어와 수리로 구분하지 않고 문항수 또한 축소한다.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30명 늘리고 실업계고교 특별전형에서 자연계열의 최저학력기준을 2개영역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완화한다. ◆중앙대 = 수시 1ㆍ2학기 전형과 정시모집으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수시 2학기에서 약학부와 의학부 합격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받게 된다.수능은 계열에 따라 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사회탐구ㆍ과학탐구 중 4영역을 반영하는 '3+1 체제'를 도입하며 탐구영역의 반영과목은 2과목으로 축소했다. ◆포스텍(포항공대)=수시1학기 지원자격을 확대,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수학ㆍ과학분야 AP과정을 이수하고, 담당 교수의 추천을 받은 자와 수학과 과학교과의 평균 석차백분율이 2% 이내로 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도 응시할 수 있다. ◆한국외대 = 수시 1, 2학기 전형과 서울캠퍼스 정시 나군, 다군에서 분할모집,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등 모든 사항이 2006학년도 입시와 동일하게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외국어논술로 논란이 되었던 수시 1, 2학기 '경시대회 및 FLEX 성적 우수자' 전형의 구체적인 전형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양대 = 교육부의 개선 권고에 따라 수시 모집 전공적성검사 내용을 다소 변경할 계획이며 수시 일반전형 '21세기 한양인'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 비율을 지난해보다 10% 올린 60%로 조정한다. 정시모집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제' 모집 비율을 지난해 30%에서 이번에는 최대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홍익대 = 정시모집 인문계열은 가ㆍ나군, 자연계열은 가ㆍ나ㆍ다군, 미술대학은 나군, 조형대학 및 게임그래픽전공은 가군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의 모든 전형에는 논술과 구술면접이 없다. 학생부 반영방법도 변경돼 인문 및 예능계열은 국어ㆍ외국어ㆍ사회교과 전과목, 자연계열은 수학ㆍ외국어ㆍ과학교과 전과목 성적이 반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3일 발표한 '200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의 주요 내용은 2006학년도 입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수험생이 수능시험 영역 및 선택을 골라 치르고 대학들은 성적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형에 활용한다. 따라서 대학ㆍ모집단위별로 천차만별인 전형요강을 숙지하고 원하는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및 수능성적 활용방법 등을 잘 따져 준비해야 한다. ◇ 대입 기본일정…수능시험 11월16일 = 수시1학기 원서접수는 7월13일부터 22일까지이고, 전형은 7월23일부터 8월31일까지 실시된다. 수시 2학기 모집은 9월8일부터 시작돼 12월12일까지 이어진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2월21일부터 27일까지이고 추가모집은 2007년 2월17일부터 28일까지다. 정시 군별 전형기간은 가군이 12월28일부터 2007년 1월11일, 나군이 2007년 1월12일부터 1월22일, 다군이 2007년 1월23일부터 2월2일까지이다. 수능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응시 영역과 과목을 수험생이 자신의 적성과 희망대학의 성적반영 방법에 따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 출제 형식은 객관식 5지선다형이고 수리영역은 30% 정도 주관식이 출제된다. 성적은 영역별ㆍ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고 종합등급은 표기되지 않는다. 수능시험일은 11월16일이고 성적은 12월13일에 통지된다. ◇ 수시인원 정시 첫 추월 = 200개 대학의 총 모집인원은 37만7천463명으로 전년도의 201개교 38만9천584명에 비해 1만2천여명이 줄었다. 모집인원 감소는 강원대와 삼척대, 부산대와 밀양대,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폐합 된 데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수시 1학기 118개 대학 2만8천552명, 수시 2학기 183개 대학 16만5천890명, 정시 200개 대학 18만3천21명 등이다. 수시 모집인원이 19만4천442명으로 51.5%를 차지, 정시 모집인원 18만3천21명을 추월했다. 연도별 수시 모집 비중은 2002년 29%에서 2003년 31%, 2004년 39%, 2005년 44%, 2006년 48%, 2007년 51.5%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24만3천597명,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3만3천866명으로 2006학년도와 비교해 일반전형 비율이 62.6%에서 64.5%로 증가했다. ◇ 모집시기별 주요 전형요소 = 학교장ㆍ교사 추천자나 교과성적 우수자, 특성화고나 실업고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수시1학기의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다.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군산대, 폭포대, 경남대, 대구대, 세종대 등 34개 대학이 100%를 반영하고, 연세대 등 10곳이 60% 이상, 성균관대, 한양대, 전북대 등 8곳이 50% 이상, 숙명여대, 아주대, 이화여대 등 4곳이 40% 이상을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이 20% 이상을 반영하고, 논술고사도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10곳이 20% 이상을 반영한다. 수시2학기 학생부 반영률은 인문계를 기준으로 100%가 53곳, 80% 이상이 25곳, 60% 이상이 25곳, 50% 이상이 12곳, 40% 이상이 3곳 등이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률은 20% 이상이 연세대, 조선대 등 50곳이고, 논술고사 반영률은 20% 이상이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 중앙대 등 11곳이다.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반영률은 40% 이상이 107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 50% 이상이 서강대, 연세대(원주) 등 29곳, 30% 이상이 가톨릭대, 경희대, 상명대 등 41곳이다. 정시 수능 반영률은 60% 이상인 곳이 경희대, 단국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115개교로 가장 많고, 50% 이상이 고려대, 동국대, 동아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원주), 한양대 등 44개교, 40% 이상이 한국교원대, 서강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등 22개교 등이다. 정시 면접 반영률은 10% 이상이 전남대, 경인ㆍ광주ㆍ서울ㆍ제주ㆍ진주ㆍ청주ㆍ춘천 교대 등 23개교로 가장 많다. 논술고사 반영률은 5% 미만이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8곳, 5% 이상이 동국대, 한양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서울교대 등 5곳, 10% 이상이 고려대, 서강대 등 6곳 등이다. ◇ 학생부, 수능성적 어떻게 반영하나 = 주요 전형요소에서 전 모집시기를 포함해 학교생활기록부만을 활용하는 대학은 88곳이며 정시모집에서 수능시험만 활용하는 대학은 2곳이다. 학생부 반영비율은 39.6%이며,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전년도의 10.2%보다 낮아진 9.4%로 집계됐다. 정시 학생부 교과성적 활용지표를 보면 평어(수우미양가)를 보는 곳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91곳,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보는 곳이 단국대, 인하대, 포천중문의대 107곳, 평어와 석차를 함께 반영하는 곳이 건국대, 국민대, 한양대 등 12곳이다. 정시 수능성적 반영방법은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언어영역은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82곳이 표준점수, 이화여대 등 107곳이 백분위,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전남대 10개대는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언어영역의 경우 45개 대학이 표준점수, 68개 대학이 백분위를 반영하고, 외국어영역의 경우 68개 대학이 표준점수, 87개 대학이 백분위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전년도 98개 대학에서 이번에는 서울대,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 연세대, 중앙대 등 107개 대학으로 늘었다.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전년도에 57곳에서 중앙대 등 64개교로 늘었다. 정시모집에서 대학별 수능 반영계획을 살펴보면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중에서 2~3개 영역과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중 1개영역을 선택하는 (3개 영역) 또는 (4개영역)방식이 대부분이다. 서울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 상당수 주요 대학들은 전체 모집계열(일부 예체능 계열 제외) 또는 대부분의 계열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과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중 1개 영역 등 이른바 체제를 채택해 4개 영역을 반영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10시가 되면 방영되는 '상상플러스 올드 앤 뉴' 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재치있는 입담과 시청자들의 활발한 참여에 의한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인기의 비결인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포복절도를 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심각하리 만큼 괴리되고 있는 세대간의 언어 차이를 확인하는 심정이 편치만은 않다. 어느 기사에 의하면 20대의 60% 정도가 10대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실제로 TV를 시청하면서 필자 역시 10대들의 말에 의아해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기존의 언어파괴 현상이 맞춤법을 무시하고 글자를 발음 그대로 표기하거나 비슷한 발음이 아는 숫자로 바꿔 표기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해져서 말을 엄청나게 축약해서 사용하거나 특정 게임 용어와의 합성을 통해 새로운 단어를 창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안습'이란 매우 슬프거나 감동적인 일을 보고 눈물이 나려한다는 뜻을 지닌 것으로 '안구에 습기가 차다'의 준말이다. 이 같은 언어파괴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닌 영어권의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언어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하는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인터넷 상의 채팅, 휴대폰의 문자메세지이다. 자신의 의사를 최대한 빠르고 간편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언어의 변화 사용이 이제는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말이 변화하는 것은 언어의 역사성에서 볼 때 당연한 현상이지만 지금의 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가장 고등적인 수단임과 동시에 가장 인간다운 수단이다. 아무리 시대가 시대라고 해도 지켜야 할 것은 있는 법이다. 의사소통 마저 힘들게 하는 언어의 변화는 분명히 문제점을 지니고 있으며 언어파괴는 그대로 지켜보기엔 발생할 부작용이 너무 크다. 언어파괴를 완전히 저지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 속도는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른들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학교 뿐 아니라 집에서 아이들의 바른 말을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하며 올바른 말을 사용하는 것도 네티켓이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학생들의 받아쓰기 지도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 바른 말을 쓰라고 아무리 지적을 해도 어떤 것이 바른 말인지 모른다면 모든게 허사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는 것을 우리들 모두의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할 일이다.
방학을 맞아 그동안 미뤄 두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며 다소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며칠 전에는 같은 시골 학교에 근무하다가 재임용고사를 치르고 도시로 입성한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그 후배 왈, "선생님 저는 괜히 도시로 왔나 봐요. 제 체질이 아니예요. 자그마한 시골학교에서 동료교사들과 아이들과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던 때가 행복했어요."하면서 한숨을 쉬는게 아닌가. 누구는 도시로 들어가지 못해서 안달인데 염장 지르냐? 하며 웃었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방학식날 이런저런 시상을 한꺼번에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후배의 담임반 아이들 몇 명도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친구가 상을 받을 때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더란다. "얘들아 친구가 상을 받으면 축하의 박수를 쳐줘야지."하면서 선생님이 열심히 박수치면서 박수치기를 종용했지만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더란다. "왜 박수를 치지 않는 거야?" 하고 물었더니 "내가 상을 받지도 않는데 왜 박수를 쳐야 되요?"하며 오히려 반문을 하더란다. 후배는 친구가 상을 받을때 뿐만 아니라 매사 아이들이 모두 이기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없다고 푸념을 했다. "물론 도시 아이들이 시골 아이들보다 대부분 더 똑똑해요. 학기중은 물론 방학중에는 학급의 20% 이상이 해외연수를 가고, 나는 켤 줄도 모르는 바이올린도 켜고 영어 발음도 교사인 나보다 나아요. 그렇지만 누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요?"하고 후배는 한숨을 계속해서 내 쉬었다. 아직 도시의 학교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후배의 사소한 교단 부적응현상 일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아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을까? 아이들은 어느새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아이들고 길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대도시 아이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저 지경에 이르게 한 학부형과 학교와 교사는 무언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의 아이들은 대부분 한 자녀 가정이나 두 자녀 가정의 아이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나치게 소중하게 관리 되어지고 길러지고 있다. 부모의 아낌없는 투자를 받으며 '귀한자식 매 한대 더 치라'는 말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아이들은 남에 대한 배려를 배우지 못했고, 남에 대한 이해나 양보를 배우지도 못했다. 남보다 앞서야 하고 남보다 잘나야 하고 친구가 아니라 내가 1등을 해야 하고 내가 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 험한 경쟁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고 남보다 더 많이 누리며 행복하게 살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보다 잘하는 친구가 예쁘기는커녕 오로지 질투의 대상이거나 경쟁의 대상이거나 혹은 무관심의 대상인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나 혼자만 잘 살면 되는 세상이 아니다. 이웃이 모두 굶으며 고통 받고 있을 때 저나 제 식구만 배부르게 먹는다고해서 행복하다면 그것은 참다운 인간적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 중에 흉년에 부자가 곳간을 헐어 이웃을 먹여 살렸다는 이야기도 심심잖게 나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6,70년대를 거치면서 보릿고개를 넘으며 굶주림에서 허덕이던 시대를 건너 왔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와 사랑을 가르치고 우리사회는 나 혼자만 잘 살면 되는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임을 가르쳐야 할 때다. 그것이 우리를 인간적인 삶으로 이끌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친구가 무언가 잘해서 상을 받을 때는 축하의 박수 정도는 아낌없이 쳐주는 예쁜 아이들로 길러 보자.
EBS가 논술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EBS 권영만 사장은 21일 봄편성 및 정책 설명회를 갖고 “양질의 논술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지역간, 계층간 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BS는 향후 3년간 총 68억을 투자해 ‘통합교과형 논술 커리큘럼’을 개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하고 흥미 있는 콘텐츠를, 고등학생은 적응력 위주의 강의형 콘텐츠를 활용하게 된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은 단기 처방책으로 방과 후 학교를 통해 EBS 논술 강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배경지식 등은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교실수업은 교사의 첨삭지도, 토론 위주로 운영하게 하는 것. 박사급 강사를 지역순회교사로 운영하고 교과별로 ‘논술 접목수업 핸드북’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EBS는 우선 3월에 고등학생용 및 교사용 논술교재를 각각 내놓는다. EBS 관계자는 “사교육 시장에 난립한 논술교재와는 차별화된,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는 논술교육을 펼 것”이라면서 “현장 교사들이 학생을 일대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에는 초등학교 1~6학년별 논술교재를 제작하고 내년 3월에는 중학생용 논술교재가 제작될 예정이다. EBS는 현재 인터넷 수능사이트(www.ebsi.co.kr)를 통해 운영중인 논술방 자료를 대폭 강화해 3월 중순에는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EBS는 봄편성을 통해 ‘방과 후 학교’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방과 후 반가운 시간’(월~금 오후 2:00~2:20)은 초등학교 때부터 기승을 부리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월요일은 요리와 과학을 주제로 한 ‘요리쿡! 사이쿡!’을, 화요일은 ‘상상공상 미술방’, 수·목요일은 ‘뻔뻔한 영어’, 금요일은 ‘한자지존 도로롱’ 등 요일별로 주제를 다르게 배치했다. EBS측은 “학교 현장에서 방과 후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면서 “앞으로 논술이나 외국어 분야 콘텐츠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옛날부터 현재까지 교과서 속에 담긴 지식을 다시 살펴보고 재미있게 검증한 ‘지식 다락방’(월 오후 8:05~8:55), 40여명의 고교생 앞에서 도올 김용옥이 강의를 펼치는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월·화 오후 10:05~10:55)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올바른 우리 말글살이'를 시작하며 "'어제'라는 말도 한글이고, '오늘'도 한글인데 '내일'만 한자(來日)로 되어 있는 거 알아?" "그렇지. 근데?" "그래서 우리는 내일이 없는 민족이래." 어렸을 때 들었던 우스개 소리 아닌 우스개 소리를 또 들었다. 예전에는 이 말을 심각하게 받아 들여 무척 우울했었는데, 나이 먹고 들으니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서 그랬는지 나 역시 무척 여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그 대신 '모레'가 있잖아."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우스개 소리입니다. "아니, 그러는 일본 지네들은 오로지 '내일'(아시따/아스)만 있다면서? 그래서 '내일' 가지고 그렇게 따졌나? '어제'와 '오늘'도 자국어로 못 가진 우리보다 더 한심한 민족 주제에 당최 주제 파악을 못해요~." 이것은 한 누리꾼의 감정 섞인 댓글입니다. 어제와 오늘을 가리키는 우리말은 존재하지만 내일이란 우리말은 없어서 오늘까지도 우리는 한자어 '내일(來日)'을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점심'(點心)을 뜻하는 우리말도 없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내일과 점심이란 고유의 말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기막힌 사연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하루에 두 끼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할 정도로 가난했으며 오늘 하루 허덕이며 살기도 벅찼기에 내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눈물겹게 헤쳐 나온 어제와 또 다시 뚫고 나아가지 않을 수 없는 가난한 오늘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런 세월을 오래 보내다 보니 그간 형편이 많이 나아져서 하루 세끼에 참까지 먹으면서 점심과 내일이란 남의 말을 쓰게 된지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리 민족은 여전히 과거지향적인 것입니다. 내일을 향한 시선이 결여 되어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도 한 번 틀어지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구원(舊怨)으로부터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이 땅의 정치지도자들이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것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목사님의 글입니다. 일제의 식민사관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입니다. 일본이 우리 민족을 비하시키려고 한 말을 아직까지 신주단지 모시듯 앵무새처럼 따라하지를 않나, 일부 많이 배웠다는 분들 중에서는 한술 더 뜨니 말입니다. 역시 이름난 대면 알만한, 대학교수와 장관까지 지낸 분께서도 이것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여 '우리 민족은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당장 지금만을 즐기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정말 이분들 말마따나 우리는 정말 '내일'이 없는(었던) 민족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엄지, 집게, 가운데, ( ? ), 새끼손가락' 등 손가락을 가리키는 우리말 중에, 네 번째 손가락을 가리키는 고유어가 없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없었을까요? 분명히 예전에는 네 번째 손가락에 대한 명칭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네 번째 손가락을 가리키는 '고유어'보다 '한자어'를 더 선호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사라지고, 지금은 약지(藥指)라는 한자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내일에 해당하는 우리 고유어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것을 가볍게 여기고 한자를 더 귀하게 여기는 사이 없어진 것이지요. '토박이말 사전'에서 '내일'에 해당하는 낱말로 '올제', '하제', '후제' 등의 순우리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올제 : 오늘의 바로 다음 날. 즉 `내일`을 뜻하는 토박이 말. 최초의 기록은 고려 때의 문헌인 에 '명일왈할재(明日曰轄載)'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내일에 대응되는 '할재(轄載)'의 소리값을 '하제, 올제, 후제' 등 사람마다 다르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백기완 님은 '올제'로, 진태하 님은 '하제'로, 천소영 님은 '후제'로 추정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가볼 수도 없고, 고려 사람들은'할제(轄載)'을 과연 뭐라고 발음했을까요? 조선광문회의 광문회사전 원고본에는'내일'을 설명하며 '명일, 밝는 날, 낼, 흘제' 등의 명칭도 보이고, 송강 정철의 '가사와 태산집요 언해' 등에는 '후제'라는 명칭이 보입니다.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내일에 해당하는 순우리말이 있었음이 확실해졌습니다. 또한 외국인 로스는 1877년 우리말의 어휘를 모으며 '후체'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이로 보아 조선후기 사람들은 '흐제', '후제'라고 발음했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본디 우리말로는 '내일'이 아니고 '낼'이었다고 합니다. 그 근거로 '낼'의 본디 모습이 사투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지요. "사돈, 언제가 장날여?" "낼이 장날여" "응, 그려어. 그라문 낼 장에서 만나." 위의 대화에서 보듯이 '낼'이 본디 우리말이라는 것입니다. 이 '낼'은 쓰임에 따라 '낼이', '낼은', '낼이여' 따위로 바뀐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쓰이던 '낼'이 한자의 영향 때문에, 한자말인 명일과는 달리 소리 값이 비슷한 '내일(來日)'로 굳어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것은 마치 '새·하늬·마·높'이라는 본디 우리말이 지배 집단의 오랜 한문 숭상 때문에 '동·서·남·북'으로 바뀐 거와 같다는 것이지요. 이미 있어 온 우리말을 밀어내고 한자말을 주로 쓰게 한 그릇된 말글살이 정책 때문에 '낼'이 '내일'로 바뀌게 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사랑은 움직인다'는 말처럼 "언어도 생물"입니다. 우리는 외래종 황소개구리로 인해 토종 참개구리의 숫자가 적어지자, 한동안 황소개구리를 잡자며 법석을 떨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 참개구리를 다 잃고 나면 '황새 복원 작업'처럼 또 난리를 치를까요? 우리의 말글은 우리 겨레의 얼이자 원형질입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누가 소중히 여겨주겠습니까? 요즘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영어공용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중심은 "우리 말과 글"입니다. 만주족은 중원을 차지했으나 그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그들의 말과 글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우느라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애를 먹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든 한자든 부지런히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다만 그것을 배우는 열정 이상으로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애정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영향력 있는 매체마다 '우리말 바로 알고 바로 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이곳을 통해 을 연재를 하고자 합니다. 물론 저는 국어를 전공했지만, 그럼에도 다시 배우는 자세로 우리말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틀린 표현을 고쳐 드리는 등 한글학회와 국립국어원(구 국립국어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우리 겨레의 얼을 지켜나가는데 조그만 힘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내일에 해당하는 낱말 하나를 잃어버려 '내일이 없는 민족'이라고 조롱은 조롱대로 당하고, 뒤늦게야 부랴부랴 사라진 순우리말을 찾겠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어리석음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우리는 결코 내일이 없는 민족이 아닙니다. 어제도 있고 오늘도 있고, 한자어, 일본어, 영어에는 없는 '그저께', '그그저께', '모레', '글피', '그글피'까지 있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저력 있는 민족이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우리말글 바로 알고 바로 쓰기 운동'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누가 소중히 여겨주겠습니까? "
한국교총이 주최하는 2007~2008년 현장교육연구대회의 주제는 ‘기초·기본 교육 강화를 통한 교육력 제고’로 결정됐다. 따라서 연구자는 기초교육 혹은 기본교육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어떻게 창안해 낼 것인가, 그리고 그 방법이 효과적임을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어야한다. 박부권 동국대 교수의 현장교육연구대회 ‘대 주제 해설’을 통해 2007~2008년 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알아본다. 현장연구의 의미=현장 연구는 종속변수와 독립변수의 관계를 밝히는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도 아니고, 엄격한 통제가 요구되는 실험연구도 아니다. 또한 그것은 과학적 진보를 담보하는 사실, 법칙, 원리의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기초연구도 기초연구결과의 실용을 목적으로 하는 응용연구도 아니다. 기초·기본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연구가 현장연구다. 기초교육과 기본교육=‘기초교육’은 원리, 관계적인 것으로 각 교과의 구조 속에서 보다 분명한 의미를 갖는다면, ‘기본교육’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것으로 특정 공동체라는 구체적 맥락 속에 그 의미가 보다 분명해지는 것으로 양자는 서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학과 물리학은 기본교육보다 기초교육이 자연스럽고, 도덕은 기초보다는 기본이 더 자연스러우며 국민 기초교육보다는 국민 기본교육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이 그 예다. 기초교육과 기본교육의 이런 차이가 있지만,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은 차이에 개의할 필요 없이 양자를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교육의 내용과 범위가 국가에 의해서 규정되고 있다. 그 내용과 범위는 학문원리에서 보면 각 교과의 기초개념, 원리, 법칙이 되지만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국민이 예외 없이 배워야 할 공통필수로, 국민 기본 교육의 내용과 범위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초교육과 기본교육은 구분이 어려울 뿐 아니라 그 구분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기초·기본 교육의 현장연구 예=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공교육의 강제성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은 무엇인가, 내재적 학습동기를 기초로 하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구체적 교육프로그램들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명실상부한 기초·기본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학교의 평가체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 가 등이다. 개선책 탐구 이전 단계로서 현 교육제도와 관행 중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어떤 방식으로 기초·기본 교육에 장애가 되고 있는 지, 장애원인을 현장경험 분석을 통해 입증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사로서 나는 왜 기초·기본 교육을 할 수 없었는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분석은 그 원인 규명만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 초·중등교육에서 어떤 교과를 기초·기본교과로 할 것인가에 대한 탐구도 의미 있는 주제다. 영국은 이미 모국어인 영어와 함께 수학과 과학을 핵심 국가교육과정으로 규정하고 이 교과의 확대심화를 국가 교육과정의 기본 축으로 하고 있다. 좀 더 미시적인 접근으로 연구자가 맡은 교과에서 기초·기본 혹은 구조는 무엇인가를 규정하고 그 규정의 타당성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연구주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규정한 기초·기본 원리와 법칙의 교육 방법과 과정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이때 한 교과전체가 분석의 단위가 될 수도 있고, 한 단원 혹은 한 차시의 수업이 분석의 단위가 될 수도 있다. 연구자들의 연구는 현장연구인 만큼 이론적인 궁구보다는 자신의 현장체험과 경험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연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현장’ 없는 현장연구는 학문발전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기초·기본 교육을 위한 현장 개선에도 의미 있는 시사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부권 동국대 교수
지난해 12월 2006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고사를 실시한 24개 대학 가운데 6곳이 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지침)을 벗어난 본고사형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ㆍ적성 검사를 실시해 점수로 반영한 대학 가운데 본고사형 문제를 낸 4개대학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21일 수시2학기 대학별고사 심의결과를 발표하고 논술에서 본고사형 논술문제를 낸 6개대와 인ㆍ적성검사에서 본고사형 문제를 출제한 4개대에 개선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당초 위반의 경중에 따라 개선 요구 또는 개선 요구 및 제재 2단계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가 이번에 한해 제재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논술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문제 유형은 연합 인터넷 홈페이지(www.yonhapnews.ent)에 올라있다. ◇ "6개대 논술은 본고사형" = 교육부 논술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수시2학기에 논술을 치른 24개대 중 논술고사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기준을 벗어난 문제를 낸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 6곳이다. 고려대, 서강대,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5곳은 주로 수리논술 등 자연계열 논술에서 특정 교과의 지식 측정과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출제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는 국어로 된 지문이나 질문을 주고 답안을 영어 등 지원학과 언어로 작성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학력검사 위주 인ㆍ적성 검사 = 인ㆍ적성 검사를 단순 자격기준으로 활용하지 않고 점수화해 전형에 반영한 대학 가운데 본고사형 문제를 낸 대학도 이번 심의에서 적발됐다. 논술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논술고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대학들이 편법적으로 인ㆍ적성 검사를 본고사 형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심의 결과 인ㆍ적성 검사를 학력검사 성격으로 치러 점수화해 전형에 반영한 대학은 인하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 등 4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은 영어나 한문 등 외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했거나 수학과 관련된 풀이문제, 맞춤법, 사자성어 등 단순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 등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 "영어 답안 요구도 본고사" = 교육부가 작년 8월 말 공개한 논술고사의 개념은 '제시된 주제에 관하여 필자의 의견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도록 하는 시험'이다. 다시 말해 주어진 지문 등에 대한 이해력,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 사고내용에 대한 논리적 서술력 등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논술고사에 해당하지 않는 본고사형 문제 유형은 ▲답안이 단답형 또는 선다형으로 돼 있는 경우 ▲단순히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특정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측정하는 것 ▲ 수학 과학과 관련한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경우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 또는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 ▲질문을 해결해 가는 과정보다는 정형화된 하나의 답을 요구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 수준 이상의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문제 등이다. 이런 가이드라인에 따른 첫 심의 결과 교육부는 외국어 제시문 불허는 물론 국어 지문이나 질문을 주고 답안을 영어로 작성하는 것도 본고사 범주에 추가했다. 또 인ㆍ적성 검사에서 영어나 한문 등 외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나 수학과 관련된 풀이문제, 맞춤법, 사자성어 등 단순지식을 측정하는 문제 등도 사실상 본고사형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교육부는 글로벌 전형이나 국제화 전형 등도 외국어로 논술을 치르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심의위원들은 이밖에 어려운 한자는 한글을 병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제한된 시간내에 서로 상관관계가 없는 문제를 지나치게 많이 출제하는 경우도 충분한 사고과정을 거치기 어려워 종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 등을 평가하려는 논술고사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소수의견도 제시했다. ◇ '송방망이' 징계 반복 = 논술고사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 6개대에 대해 교육부는 심의위 지적사항을 통보하고 개선을 요구키로 했다. 당초 문제가 제기된 대학에 대해 논술고사 기준을 벗어난 정도의 경중에 따라 개선요구, 개선요구 및 제재 등 2단계로 결과를 통보하도록 돼 있었으나 교육부는 이번에 한해 모든 대학에 대해 위반의 경중에 구분없이 제재는 하지 않고 개선을 요구하는 선에서 일단락짓기로 했다. 논술고사 기준을 발표했을 시점에 이미 상당수 대학이 논술 유형을 수험생들에게 공지한 상태였기 때문에 대학들이 사전예고한 내용을 변경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작년 8월 논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도 몇몇 대학의 본고사형 논술에 대해 '면죄부'를 줘 온정주의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유사사례를 부추길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적이 있어 교육부가 대학들을 지나치게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2006학년도 정시모집 논술에 대해서도 심의를 벌여 단호히 대처하고 2007학년도에도 논술고사가 본고사 형태로 치러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가이드라인ㆍ심의결과 논란 = 대학들은 교육부의 논술가이드 라인 자체에 대해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 교육당국이 대학의 논술 시험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발상'이라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학들은 일단 교육부의 행.재정적 제재라는 엄포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침을 따르고 있지만 결국 수학능력시험과 학생부 외에 변별력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을 피한 다양한 형태의 대학별 고사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4개대가 적발된 인ㆍ적성 검사를 학력검사 식으로 바꿔 점수화한 것이나 상당수 대학들이 증거가 남지 않는 구술이나 면접 고사를 대폭 강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점은 대학들의 편법적인 대학별 고사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지역 모대학 관계자는 "대학들 입장에서는 우수학생을 뽑기 위해 무슨 수라도 쓰려고 한다"며 "결국 교육부 논술 가이드라인의 경계선에 있는 대학별고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의결과에 대해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고대와 이화여대 등 수리논술 기출문제는 수학적 사고를 측정한다는 점에서 본고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적어도 고려대, 이화여대 등을 지원해서 합격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이 정도 수준의 문제는 풀 수 있고 측정돼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어 "한양대, 인하대, 홍익대 등의 적성검사 문제는 국어, 영어, 수학 문제를 출제한 것이기는 하더라도 일반 수험생들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당 풀이시간이 20~30초 안팎인 스피드식 학력측정검사라는 점에서 객관식 출제가 불가피하다"며 "또 학생부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을 위한 대체시험이라는 점에서 논술고사의 출제지침과 다르다는 이유로 본고사형 평가를 하는 것은 적합치 않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시대 흐름에 맞춰 기존 학과를 통합하거나 신설ㆍ폐지하는 등 새 단장을 하느라 분주하다. 20일 대학들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번 학기부터 지구환경과학부에 포함돼 있던 천문학과를 물리학부와 통합, 물리천문학부로 변경한다. 고려대는 병설 보건전문대를 흡수해 단과대인 보건과학대학을 신설, 임상병리학과ㆍ방사선학과ㆍ물리치료학과ㆍ치기공학과ㆍ보건과학부ㆍ보건행정학과를 만든다. 고대는 또 생명과학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을 통합하고 전기전자공학부와 전파공학부를 합쳐 전기전자전파공학부, 재료화공생명공학부는 신소재화공생명공학부로 명칭을 바꾼다. 서강대는 사회과학부 산하 신문방송학과를 커뮤니케이션학부로 분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문방송학과를 단과대로 승격시킨다. 이화여대는 비서학과를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국제사무학과로 변경하고 식품공학과와 국어교육과를 신설하며 사회복지학과는 사회복지전문대학원이 새로 생겨 폐지한다. 이대는 또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환경학과 생물학을 접목시킨 에코과학과와 리더십학과를 설치한다. 경희대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수원캠퍼스 국제경영학부를 서울캠퍼스 경영학부로 통합하고 한국외국어대는 영어학부를 영어학과ㆍ영문학과ㆍ영어통번역학과, 상경계열은 국제통상학과ㆍ경제학과로 분리하는 한편 유고어과를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로 변경한다. 건국대 또한 '축산'의 이미지를 현대적 감각에 맞추기 위해 축산대학을 동물생명과학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소비자주거학과는 소비자정보학과 및 주거환경전공으로 분리한다. 대학관계자는 "새학기에 앞서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학교는 18일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맞는 인력 양성을 위해 교수 채용시 영어 강의 능력을 독립된 항목으로 평가하고 영어 강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제주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실시되는 2006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공채 면접심사 과정에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해 면접심사위원을 총장, 교무처장, 해당 단과대학장과 외국어를 검증할 전문가 1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채에서는 인문대학 일어일문학과의 일본전후문학 전임교원 공채를 위해 일본어 전문가를 면접심사위원에 추가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교수로서의 품성, 학문발전 가능성, 기여도, 외국어 능력을 심사한다. 또 법정대학, 생명과학대학, 해양과학대학, 의과대학의 16개 분야에 대해서는 영어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전공 뿐만 아니라 일반교양에 대한 영어 강의 능력을 평가한다. 제주대 관계자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용적인 영어교육의 내실화가 절대 필요하다"며 "학부과정에서부터 강의를 영어 등 외국어로 실시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같은 규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일반직 위주의 직제 개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전문직의 숫자가 90년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장학관이 이끄는 학교현장지원팀(과장급)을 국장급인 교육정책현안추진단으로 격상시키고, 산하에 초등영어교육활성화팀과 방과후학교현장개선팀을 신설한 후 16일 일반직 과장 2명을 발령했다. 당초 교육부는 전문직 보임자리인 교육정책현안추진단과 학교정책실 3개 과(초중등교육과, 교육과정정책과, 과학실업교육정책과)도 일반직 보임 가능한 복수직으로 개편할 계획이었으나 교총 항의로 없던 일로 했다. 한편 교육부내 전문직 숫자와 비중은 매년 축소돼, 지난해는 90년도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90년 12월 교육부(당시 문교부) 전체 534명 중 교육전문직 숫자는 133명, 일반직은 287명이었으나 지난해 2월에는 전문직 82명, 일반직 335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정원(정무, 별정, 기능직 포함)은 90년 534명에서 2005년 492명으로 42명, 전문직도 51명 줄었지만 일반직은 되레 48명 늘었다. 복수보임이 가능한 부교육감도 90년 말까지만 해도 전문직과 일반직 비율은 8대 8이었지만 지금은 경기제2부감만 전문직으로 보임돼,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 한 전문직은 “김진표 부총리 취임 이후 전문직 홀대가 심화돼 일할 의욕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어 전문교육기관을 표방한 한 업체가 제주도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하고 학생들을 모집한 사실을 안 학부모들이 사기라고 주장하며 검.경찰에 고발키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S초등학교 학부모 2명은 17일 오후 K그룹이 제주국제영어마을을 운영 중인 북제주군 소재 J수련원을 찾아 시설 등을 둘러 본 뒤 K그룹 관계자들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영어캠프에 참가한 자신의 아이들을 데려갔다. 이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나눠준 공문에 '제주도청 후원'이라고 돼 있어 믿고 아이들을 보냈는데 이럴수가 없다"며 "완전히 거짓된 정보를 제공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또 "시설이 열악하다거나 아이들이 숙식 문제로 고생을 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며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외국인 선생님들은 다 어디 가고 원어민 강사가 1명 밖에 없느냐"고 따졌다. 학부모들은 이어 "어떻게 거짓된 공문을 학교로 발송해 학부모들을 기만했는지 그 과정을 밝혀야 한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검찰이나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K그룹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에게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학생들이 집에 가기 싫어할 정도로 이곳 생활을 즐거워하고 있다"며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그룹은 지난해 말 J수련원과 장소 계약을 체결한 뒤 일부 시설을 보완한 뒤 학생 1인당 80여만원을 받고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수도권과 인천, 충청권 지역 학생 260여명을 모집해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K그룹은 이 과정에서 홈페이지에 마치 제주도가 후원하고 있는 것처럼 제주도지사의 사진과 환영사를 올리고 제주도 로고를 사용하다 문제가 불거져 제주도가 이를 제재하자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을 삭제했다. 또 각 학교에는 '제주도청 관광국 외국어지원팀 품의', 제주국제영어마을 운영비 지원', '제주도청 후원 아래 2005 제주국제영어마을 개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학생과 지도교사를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국제영어마을 관계자의 친인척이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의 고위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도 및 교육청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6학년도 새 학기가 곧 시작될 것이다. 지금 학교에서는 졸업식이 거행되고 있다. 3년 동안 혹은 6년 동안 다니던 정든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 힘차게 교문을 나서고 있다. 8살짜리 꼬마로 입학해 6년 동안 열심히 몸도 크고 지식도 자랐다. 제일 막내둥이에서 이제는 제일 맏형, 맏언니가 되어서 졸업을 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입학할 때는 어린 티가 보이다가도 졸업할 때 쯤 되면 체격도 커지고 지식도 인격도 몰라보게 성숙되어 졸업을 하게 된다. 대학교에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1학년 때는싱싱하고 어려보이다가 4학년이 되면 체계적인 학식이 몸에 밴 의젓한 어른의모습이 되어 사회로 진출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유치원이 빠진 것 같다.처음 유치원을 보내는 엄마 아빠들의 마음은 얼마나 설렐까. 만만치 않은 교육비 때문에 걱정을 하면서도 학부모가 되었다는 뿌듯함에 가슴이 벅찰것이다. 유치원생이 된 아이들은또래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선생님들로 부터 단체생활의 예절을 배우고, 시간을 지키는 법, 혼자서 식사하는 법, 친구들과 사이좋게 노는 법, 교통질서 지키는 법 등 다양한 기본생활 태도를 배우게 될 것이다. 이렇게 교육에 의해서 아이들은 인격과 학문을 닦으며 성장하여 우리나라의 일꾼들이 되는 것이다.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전문 지식을 쌓고 전문 기술을 익혀 직업을 갖게 되고 그 기술 그 지식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게 된다. 교육은도덕적인 사람을만들고 이 사회에 유익한 인간을 길러낸다. 교육이야 말로 인류발전의 원동력이며 질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한 기반이 된다. 이제 곧새 학기가 시작된다.모든 학교가 졸업식을 끝내면 또 입학식 준비를 하게 된다. 신입생을 배정 받고 배치고사를 치루고 반 편성을 하게 된다.담당 업무와 담임이 결정된다. 공립학교에서는 5년에 한 번씩 학교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대략 5분에 1정도의 선생님들이 해마다 이맘때면 자리 이동을 하게 된다. 우리 학교 영어 선생님 한 분도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났고 한 분은 1년간 어학연수를 위해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란다.두 분의 영어선생님이 새로 오셔야 한다.교과협의회를 거쳐 담당학년과 학급을 조정하는 작업이 남았다. 또 3학년을 맡아야 할지 아니면 1학년을 맡는 것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새로 오시는 선생님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되기 때문에 아직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철저하게 교재연구를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수업을활기차게 이끌어갈 수가 있다. 학생들에게 동기유발을 시킬 수 있도록 수업을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것도 수업성공의 요건이다. 올 해는 지난해 보다더 향상된 질 좋은 수업을 해야겠다고다짐해본다. 교재는 몇 권 정도가 좋은지. 수업 진도는 어떤 속도로 나가야 좋은지. 기본단어를 숙지케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짜야 하는지. 3학년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문법문제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계획을 세워 실천해볼 생각이다.듣기 말하기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또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보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능동적인 수업은 어떻게 가능한지도 짚어볼 것이다.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나는 3월 첫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사의 수업을 평가하고 교과목을 맡을 교사가 적합한 지 심사하는 등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학교가 영국 런던에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고 16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런던 동부 레이톤에 있는 '조지 미첼' 중학교에서 2년 전부터 학생들이 학교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대입 자격 시험 성적이 크게 올라가는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11-16세의 학생들이 다니는 이 학교에선, 헬런 제퍼리 씨가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영어과목부터 실시하기 시작해 현재 모든 과목에 걸쳐 실시되고 있는 이른바 '학습 개선'(Making Learning Better)' 프로그램을 시행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교사들은 과목별로 'MLB 상담사'로 학생들을 임명하고, 학생 상담사들은 나이가 서로 다른 2명이 한 조를 이뤄 격주로 교사 수업을 참관하고 10여개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학생 상담사들은 각 수업의 장.단점을 3개씩 꼽기도 한다. 이들은 또 교과목을 맡겠다고 신청한 교사들이 적합한 지 여부도 심사한다. 게다가 학과목 회의에도 참석하고 좌석배치와 환경미화에 대한 조언도 하며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발언도 한다. 다양한 민족들이 섞여 사는 가난한 레이톤 지역에 있는 이 학교에서 이런 '학습 개선' 프로그램 그램이 실시된 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학생과 교사 간 관계도 좋아지고 성적도 올라가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컨대 대입자격시험(GCSE) 우수 성적자가 학군 내에서도 바닥수준이었던 이 학교의 이 학교의 GCSE 우수성적자가 2002년 20%에서 2004년엔 배 이상인 43%로 급증했으며, 작년엔 전국 상위 100개 학교에 들기도 했다. 이런 성과에 고무된 학교측은 나아가 학생회를 일종의 의회로 승격시켜 학생 권리가 완전히 실현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퍼리 교장은 "학생들을 교육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들과 관련한 많은 공치사들이 있지만 나는 여태껏 학생들에게 이 같은 발언권이 부여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실제로 이렇게 참여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수학 수업을 참관하고 감시하는 13세의 학생은 "교사들이 하는 일을 (학생들이) 하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며 "(학교측의) 교사 임명을 도울때 우리는 엄격하지만 공정한 누군가를 물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교사들이 프로그램 시행에 찬성하진 않아 일부 교사들은 학교를 떠나기도 했다. 한 교사는 이에 대해 "그들은 자신들이 학교를 떠나는 것이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프로그램 시행도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팅'이라는 말이 국적 불명의 가짜 외래어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이 말이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번 시험 삼아 인터넷에서 이 단어를 검색해 보았더니, '파이팅'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사이트, 카페, 블로그'가 얼마나 많은지, 그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책, 음악, 게임, 이미지, 동영상' 등에도 이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어,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태극전사들, 경쟁은 결국 팀이 이기기 위해서 펼치는 것일 뿐이다”(일간스포츠)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자, 주변에서 경비근무를 서고 있던 전투경찰들이 박씨와 기념사진을 찍겠다며 몰려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세계일보)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귀기울여 보면,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대입 수험생들 모두 파이팅!” “쾌유를 기원합니다. 파이팅!” “아빠, 오늘 하루도 승리하세요. 파이팅!” 이렇듯 ‘파이팅’이라는 말은 어느새 각종 경기장은 물론이고, 신문·방송, 심지어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그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도, 병원에서도, 심지어 교회와 가정에서까지 무분별하게 쓰고 있습니다. 'fighting'은 분명 '싸움'을 뜻하는 영어로, 상스런 표현입니다. 모두들 알고 애용하시는지 모르고 애용하시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이는 ‘이것은 엄연한 국어 파괴 현상’이라며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이 파이팅, 파이팅 하면 어디 싸움난 줄 안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슨 호전적인 쌈닭들입니까? 시도 때도 없이 파이팅 외치게……” 하며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이제 그것이 얼마나 살벌한 구호인지 생각해 봅시다. 얼마나 무의미한 구호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얼빠진 짓인지 되돌아봅시다. 이제 '파이팅'은 끝내기로 합시다. 21세기에는 상황이나 맥락에 맞는, 분명한 우리말 구호로 새 세상을 가꾸어 나갑시다.” 리의도 교수의 주장입니다. 물론 일부 학자들은 파이팅(fighting)이 전투나 격렬한 싸움을 할 때 쓰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영어에서 그러한 것이고, 우리 국어에서는 그런 의미보다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내는 감탄사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 ‘핸드폰, 선팅, 백미러, 포볼’처럼 한국식 영어로 정착했기에 사용해도 무방하지 않느냐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용기 학예연구관은 다음과 같이 반박합니다. “이 말은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입니다. 영어에서 이 말은 호전적인 뜻으로 ‘싸우자’ ‘맞장 뜨자’는 정도의 뜻만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위와 같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계속하자’ 뜻으로는 속어로 ‘키프 잇 업’(keep it up)을 쓰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파이팅’은 출처가 모호한 가짜 영어인 셈입니다. 이런 국적 불명의 가짜 외래어가 우리말을 더 갉아먹기 전에 우리말의 순수성을 살려 새 말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이 말은 일본외래어 ‘흐와이또’, ‘화이또’(영어의 'fight’)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쓰이고 있는 굳이 표현하자면, ‘2차 외래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더 기막힌 것은 어떤 유식한(?) 우리나라 사람이 여기에 ‘ing’를 붙여 동명사형으로 바꿔, 더 엉터리 영어를 만들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위도 모르고, 그동안 우리 국민은 그것이 맞는 표현인 줄 알고, 미국사람들도 두루 쓰는 세련되고 멋있는 표현인 줄 알고 주체성 없이 너나할 것 없이 따라 쓰다보니 이렇게 널리 퍼진 것입니다. “'파이팅'은 영어 어법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미상 외국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말이다.”(대한매일 2002. 3. 23),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만의 구호를 찾아내는 일이 필요하다.”(한겨레 2002. 4. 20) 등 응원이나 상대방 격려의 뜻으로 쓰이는 '파이팅'은 원래의 뜻과도 다르고, 격려의 뜻에도 쓰기 곤란하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마침내 국립국어원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원래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에는 ‘Fighting’의 순화어가 ‘힘내자’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지난 2004년 ‘모두가 함께 하는 우리말 다듬기’(http://www.malteo.net)를 통해 일반 국민의 참여로 ‘파이팅’을 ‘아자’로 다듬었습니다. 그러나 순화어 ‘아자’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낱말에 대해 투표를 해서 결정하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이용하다보니 일부 계층의 의견만 수렴되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아자’보다 더 좋은 ‘아리아리’, ‘지화자’ 등의 표현들이 탈락되었다는 것이지요. ‘아자’의 유래와 어원도 논란거리입니다. 감탄사 '아'와 '자'의 합성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어원과 유래가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요즘 퍼지고 있는 ‘아싸’와 마찬가지로 ‘아자’도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이는 ‘아자’의 어원을 ‘아작내다’라는 북쪽 사투리에서 찾고 있는데, 그 표현이 너무 과격하지 않느냐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아내’라는 표현 외에도 ‘집사람, 안사람, 부인, 마누라’ 등 여러 표현을 함께 쓰는 것처럼, ‘아자’라는 순화어와 함께 ‘아리아리’, ‘힘내자’, ‘영차’, ‘잘해라’, ‘지화자’, ‘얼씨구’,‘뛰어’, ‘가자’, ‘최고야’, ‘어기여차!’ 등의 멋진 우리말을 두루 쓰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특히 ‘아리아리’는 ‘아리랑’의 앞부분에서 따온 말로 ‘여러 사람이 길을 내고 만들어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예술적이고 도덕적인 우리 민족다운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말이 없어서 외국어를 빌려다 쓰는 것이라면 문제 삼기 어렵지만, 분명 우리의 좋은 말을 숱하게 두고도 국적불명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디로 보나 주체적이지 못한 태도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쓸 수 있는 불어가 있음에도 영어를 쓰면 벌금까지 물리고 있습니다.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모국어’를 지켜내자는 줏대 있는 정책이지요. 반면 우리의 경우, 한자나 영어 대신 우리 고유의 말을 살려 쓰자고 하면, ‘촌스럽다’, ‘평범하다’는 반응들을 보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들 무의식 속에 ‘우리 것은 천하고 남의 것은 고상하다’는 사상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옛날에야 우리나라가 못 살고 가난했으니, 다시 말해 세계사의 뒷전에 머물러 있어야 했으니 외국 것이 좋아보였다고 합시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하게 세계사의 선봉에 서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직도 이런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세계인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한번 한다면 해내고야 마는 대한민국입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 말글 바로 알고 바로 쓰기’에 모두들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게 바로 나라사랑이고 겨레 사랑입니다. 전에 한 교육정보업체에서 설문조사를 하였더니, 수능시험을 앞 둔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가장 해주고 싶은 말로 ‘넌, 할 수 있어’를 꼽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파이팅’이라는 국적 불명의 용어 대신 멋진 우리말로 된 현수막으로 응원과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초등 3학년 영어교육은 1997년부터 시작됐다. 교사들은 외국어교육을 위해 교수-학습자료 개발에 많은 땀을 흘렸고 그동안 연구학교의 영어수업 모형들이 학교마다 일반화됐다. 교사들은 영어교육에 자신감을 얻었고 지금은 외국강사들이 대화체험교육을 나누는 학교도 점점 늘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1,2학년을 대상으로 초등영어교육을 실시하는 연구학교를 16개 시·도별로 한 학교씩 두기로 했다. 문제점을 보완해 2008년부터는 전국의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교사들의 반대가 있겠지만 농촌 학교 학생들은 매우 반가워할 교육이라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국어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요즘 사회 각계에서 영어를 강조하다보니 영어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고 방학이 되면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해외연수를 떠나는 학생들도 점점 늘고 있다. 만약 각 학교마다 조기영어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면 가정이 어려워 해외유학을 떠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개 조기영어교육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저학년부터 영어교육을 강조하다 보면 우리 한글교육에 소홀해지고 우리의 정체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등 영어조기교육은 시대 흐름의 자연적인 현상이다. 초등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해도 유치원 과정에서 한글을 깨우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아 한글교육에 큰 장애가 없을 것이다. 특히 일선 교사들이 우리말 교육에 더욱 힘을 기울인다면 그 문제점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은 다양한 매체를 접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영어를 가르친다 해도 정체성 문제나 한글교육의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영어교육을 시킨다면 오히려 잠재력을 키우는 기회가 된다. 지난 10년간 교사들이 잘 지도해온 초등 영어교육을 분석,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인 체험학습이 이뤄지게 한다면 국가경쟁력을 키울 인재를 기르는 것은 물론 유학으로 낭비하는 외화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사교육비도 차츰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외국어능력은 단순한 개인적 자산이 아니라 국가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초등 조기영어교육이 질적·양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육정책이 잘 수립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지난해 9월부터 우리 학교가 교육대학 교생 실습학교로 지정됐다. 그래서 교대가 주관하는 실습학교 관리자 연수에 참석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교대 교무처장의 말을 듣고 너무나 실망한 나머지 ‘교육부가 학교 현장 상황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특히 학부모들의 요구를 너무 모르고 있구나’ 싶어 어렵게 펜을 들었다. 교육부가 교대생들의 수업기술 향상을 위해 현재의 실습기간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10주 내지 12주로 늘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교대의 경우 우선 올해는 실습기간을 10주로 늘리고, 앞으로 12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무처장은 “교대에 입학하는 교사 지망생들이 서울 일류대학생 못지않게 우수한 학생들이니 공교육 살리기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 좋은 일류 인재가 들어온다 해도 교사 양성기관인 교육대학의 교육과정 및 임용고사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원하고, 교육 수요자들이 바라는 예체능 기능을 겸비한 전문 교사를 배출해 내지 못하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현재 전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해 보라. 지금 모든 초등학생 대상 기능대회의 수준은 교대를 나온 교사 수준으로는 지도할 수 없게 돼있다. 상황이 이러니 학부모들은 학원에 가서 돈 주고 예체능 기능교육을 따로 시키며 볼멘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우리의 경쟁력은 문화·예술분야다. 제품을 생산해 수출함에 있어서도 미술 분야의 디자인이 성패를 좌우하고, 영화·음악 분야 역시 한류를 타고 지구촌을 뒤덮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자연히 학부모들은 예체능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중소도시 이상의 경우, 연간 30~40건에 이르는 각종 예체능 기능대회에 참가하도록 돼있다. 그런데 참가 학생 대부분이 학원교육을 받은 학생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리기 대회도 학원수강생이 입상하고, 웅변대회, 무용, 글짓기, 태권도, 심지어는 수학도, 영어 말하기 대회도, 보습학원 수강생이 휩쓴다. 결국 교대를 나온 현직 교사는 인솔자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교대생들의 입학성적이 우수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주지교과를 가르치기에 충분하다. 그러니 공교육이 학부모로부터, 또 학생으로 존경받게 하려면 교대에서 4년 동안 한 가지 이상의 예체능에 대한 전문지도기술을 습득하여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자질을 가지고 현장에 나왔으면 한다. 그것이 현재 학교의 바람이고, 수요자들의 요구이며, 그 누구도 교사의 입지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를 비롯해 교사 양성 기관인 교대 당국자들은 하루 빨리 시대적 요구를 감지해야 한다. 그것만이 교사의 자리를 지키는 길이며, 공교육이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