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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1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일반사회 교과에서 경제 관련 단원이 늘어나는 등 경제교육이 한층 강화된다. 2012년부터는 중학교 3학년에서도 소비자 금융교육 부분이 추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7년 개정된 사회과 교육과정을 이런 내용으로 일부 수정해 지난 6일자로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 고시안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의 일반사회에서 현재 '문화' '정의' '세계화' '인권' '삶의 질' 등 5개로 돼 있는 단원이 각각 '사회 변동과 문화' '인권 및 사회 정의와 법' '정치 과정과 참여 민주주의' '경제성장과 삶의 질' '국제거래와 세계화'로 변경된다. '통합주제별'로 돼 있던 일반사회 단원들이 정치, 경제, 법 등 '학문별'로 바뀌게 되면서 전체 5개 단원 가운데 경제 관련이 2개('경제성장과 삶의 질' '국제거래와 세계화')로 배정된 것이다. 중학교 3학년의 경우 현재 '정치 생활과 민주주의' '정치 과정과 참여 민주주의' '경제생활과 경제 문제' '시장 경제의 이해' '국민 경제의 이해'로 돼 있는 5개 단원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고 마지막 '국민 경제의 이해' 단원만 '일상생활과 경제 주체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바뀐다. '일상생활과 경제 주체의 역할' 단원에서는 내용면에서도 저축, 투자 등 자산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 기업과 노동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부분 등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과부가 이런 방향으로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할 당시부터 "정권이 바뀌면서 일부 경제계와 경제교육 강화론자의 입김에 따라 경제교육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해 왔다. 그러나 교과부는 "다른 과목은 모두 학문 중심으로 단원이 구성돼 있는데 일반사회만 통합형으로 돼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올해 시내 전체 초등학교에 노인 인력을 배치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강화하는 '서울 꿈나무 지킴이' 사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내 578개 초등학교에 노인 3천34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노인 안전 지킴이들은 학교 1곳당 평균 6명씩 배치돼 매주 월~금요일 하교시간대인 오후 12시30분부터 3시간씩 교통안전 지도와 범죄 예방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광진.중랑.도봉.노원.서대문.마포.강서.금천.영등포구 내에 있는 학교에서는 등교시간대에도 이들이 활동한다. 이 사업은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된 것으로 지난해 어린이 사고 다발지역인 49개 초등학교에서 노인 인력 49명을 활용해 시범 운영됐었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 이들 지역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06년 172건(사망 2, 부상 170)에서 지난해 96건(사망1, 부상95)으로 44%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시범 지역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 17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8%가 이 사업이 '어린이 안전귀가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주용태 청소년담당관은 "등하굣길 어린이의 교통사고 뿐 아니라 폭력 및 어린이 유괴 등의 범죄도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는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와 근교권은 나이 많은 선배가, 농어촌은 후배가.." 전남 도내 일선 학교 초등교사들의 연령 불균형이 지역에 따라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도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목포, 순천 등 도시지역과 나주, 담양, 장성, 화순 등 광주 근교권 학교에는 나이 든 교사가 많지만 완도, 신안, 해남 등 섬과 농어촌 지역은 젊은 교사 일색으로 드러났다. '선배' 교사일수록 도시나 광주권 주변에 몰려 효율적인 교육과 학사운영 등에 적지 않은 부작용과 차질이 우려된다. 정년을 10년 남짓 남긴 50세 이상 고령 교사 비율은 담양이 전체 교원 195명 가운데 108명, 55.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화순 54.2%, 구례 50.0%, 영암, 48.3%, 목포 47.2%, 순천 47.0%, 장성 46.7% 순이었다. 담양은 전남지역 평균 비율 42.2%보다 최고 13% 포인트 이상 높고 광주에서 출퇴근이 쉬운 함평, 영광, 영암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에 교사 경력 10년 안팎인 35세 미만 교사 비율은 섬 학교가 많은 완도가 무려 50.7%로 2명 가운데 1명꼴이었으며 역시 도서지역인 신안이 44.7%로 그 뒤를 이었고 해남이 44.4%, 무안 34.9%, 강진 33.5%, 장흥 32.4% 등의 순이었다. 전남지역 평균은 25.8%로 평균을 밑돈 지역이 11개 시군이었다. 고령 교사 비율이 높은 화순은 20-30대 교사 비율이 8.7%에 불과해 교사 10명당 한 명꼴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나주 12.6%, 담양 14.4%, 장성 17.1% 등 10%대 지역도 6곳에 달했다. 교육 당국도 이 같은 교원 편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 일부 신규교사의 광주 근교권 배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 올해 신규 교사 250여명 가운데 담양, 장성 등 근교권에 배치된 교사는 10명 안팎에 그쳤다. 학부모 김모(43. 담양읍)씨는 "이 결과는 정년을 앞둔 선배 교사들이 광주 근교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중·장년층 교사들이 못 가르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고령화는 열의 부족 등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 교사의 적절한 연령대별 배치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다"며 "해결 방법을 여러모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초등교원은 22개 시군 453개 학교에 8천627명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초ㆍ중ㆍ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자리에서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가르치는 것이 못하다.' 그래서 학원을 찾는다. '교사들이 반성해야 한다.' 그것도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사교육에서 가르치는 내용보다 훨씬 못미친다'고 지적하였다. 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학교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행정기관의 수장이 한 이야기이다. 교사들이 항변할 이야기가 많지만, 그래도 참는다고 하자. 결국은 교사들이 잘못하여 사교육이 심화되고 있으며, 그로인해 학생들이 사교육기관을 찾는다는 논리이다. 학교에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면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이야기일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옳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바로 학원을 학교보다 우수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지금껏 그 어느 교과부장관도 학교보다 학원이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했다는 것은 사회적인 공교육불신 분위기가 그냥 형성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과부장관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를 모두 없애고 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내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은 이야기가 아닐까. 잘 못 가르치는 교사들을 믿고 더이상은 학생들을 맡길 수 없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직설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다. 안 장관은 공교육을 제대로 해보자는 뜻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본다. 교사들이 지금보다 좀더 열심히 가르쳐 달라는 당부의 이야기 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교과부장관의 이번 발언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공교육이 사교육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다는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만약에 안 장관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교사들만의 책임은 분명 아닐 것이다. 시스템의 문제가 더 클 것이다.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곳은 학교가 아니라 교육행정기관이다. 그 쪽에서 추진하는 정책을 학교는 충실히 따랐다. 그런데 이제와서 학교교사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한 생각이 아니다. 학원과 학교를 비교할려면 똑같은 조건하에서 비교해야 옳다. 한 학급에 40여명을 상회하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와 이보다 훨씬 적은 15-20명을 놓고 가르치는 학원과 어떻게 비교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인가. 서로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의 비교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정책의 부재를 교사들의 책임으로 몰고가는 것은 교과부에서 보여줄 자세가 아니다. 또한 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할 이야기도 아니다. 교사들을 모아놓고 해야 할 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야 만이 공감할 부분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들만 방성할 일이 아니다. 교과부도 함께 반성해야 한다. 왜 교사들에게만 반성을 하도록 하는가. 전체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학원처럼 철저한 맞춤식 교육을 요구한다면 학급당 학생수를 학원수준으로 조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수준별이동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교실을 확충해 주어야 한다. 교실도 없는데 수준별이동수업을 하라고 한다. 어디 천막이라도 치고 수업을 하라는 이야기인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제대로 갖추어진 학교들만 방문하지 말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학교들도 방문해 주길 요청한다. 그래야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교사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을 할 것이다. 교과부도 반성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함께 반성하고, 함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의 잘못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다같이 교육발전을 위한 방안찾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봄이 왔다. 도서관 양지바른 화단에는 모진 겨울을 이겨낸 수선화가 삐죽삐죽 초록의 얼굴을 내밀었다. 교실에서 마냥 움츠리고 있던 아이들도 교정까지 나와 공놀이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화창한 봄날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싱싱한 웃음이 어우러진 교정은 바야흐로 꽃피는 봄이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5교시 차임벨이 울렸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2학년 3반 문학수업에 들어갔다. 방금 식사를 마친 시간이라 식곤증과 야자에 지친 아이들이 여기저기 책상 위에 쓰러져 잠을 자고 있다. 순간 마음이 언짢아진다. '아니 이 녀석들이 새학년이 시작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긴장이 풀려 잠을 잔담'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엄숙한 표정으로 일장 훈시에 들어갔다. "여러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살고 싶으면 기존의 생각과 행동을 고쳐야 합니다. 2학년에 진급해서도 1학년 때의 생각과 행동에 그대로 빠져있다면 여러분들의 장래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 없습니다.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학년 때의 나태한 생활을 반성하지 않고는 절대로 새로운 2학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노력과 욕심이란 말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마음 편히 살려면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욕심만 많으면 고통스럽습니다. 따라서 노력하지 않으려면 욕심을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살아보니까 욕심을 버리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 선생님도 대학 4학년 때에는 그저 취직만 되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취직이 되고 나니 좋은 집도 갖고 싶고 좋은 차도 갖고 싶더군요. 이처럼 욕심은 마음대로 제어가 되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은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제어할 수 있습니다.” 흥분한 나머지 내 목소리는 점점 높아갔다. "또 한가지, 우리들의 가장 큰 병폐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작심삼일입니다. 처음에는 너나없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가도 채 사흘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것은 끈기가 없고 타성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2학년에서도 역시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여러분의 손으로 작심삼일을 끝장내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내 훈시를 경청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감동적인 연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자화자찬의 감상에 한껏 도취되어 있을 때 갑자기 엎드려 있던 한 녀석이 불쑥 얼굴을 들더니 이렇게 외쳤다. "선생님, 오늘이 개학한지 5일째거든요. 그러니 잠을 자도 되죠?" "와하하∼" 아이들 사이에서 터지는 웃음소리. 그래, 웃자 웃어버리자. 웃음은 경계와 대결을 무너뜨리는 평화의 선물이니 이 시간 실컷 웃고 다시 정신차려 이 찬란한 봄을 이겨내자꾸나.
이르면 다음 달부터 최대 62만 명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인터넷에 중독됐는지 여부를 검사받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8일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4월 말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생을 상대로 인터넷중독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전국 42개 정신보건센터와 232개 시ㆍ군ㆍ구 보건소에 소속된 청소년 전문 상담요원과 정신보건 전문 간호사들이 직접 맡게 된다. 신청한 순서에 따라 학교별로 설문지를 통해 검사가 진행되며, 고위험 중독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별도의 전문적인 상담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현재 150명에 불과한 전문 상담요원의 숫자를 올해는 500명 더 늘려 초등학교마다 2명씩의 전담 요원을 배치키로 했다. 류지형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인터넷 중독인지 판단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늦춰져선 안 된다"면서 "빨리 중독 여부를 파악해 치료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현재 인터넷 중독 현상을 보이는 19세 이하 아동ㆍ청소년이 전국에 약 16만7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4개 학년에서 470개 초ㆍ중ㆍ고교를 선정, 정신건강 조기 검진을 하기로 했다. 이는 생애주기별 검사로 개인별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4차례 받게 된다. 초등학생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인터넷 중독, 중고생은 우울증과 인터넷 게임중독증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검사받는다.
새 학기를 맞아 중ㆍ고교 참고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가뜩이나 불경기에 허리띠를 졸라맨 학부모들의 속을 끓이고 있다. 출판사들이 이번 학기부터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참고서를 개정하면서 일제히 가격을 올려 심한 경우 두 배 이상 가격이 폭등, 한 권에 3만원대에 판매되는 책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단체는 실태조사를 거쳐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 "학원비·교복값도 비싼데 참고서까지…" = 지난 7일 용산구 갈월동 K문고 참고서 코너에는 신학기를 맞아 참고서를 사러 나온 학생·학부모들이 부지런히 책을 꺼내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며 내용을 한참 들여다보고 나서 마지막 장에서 가격을 확인한 학부모들의 표정은 굳어졌다. 특히 영어 과목은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교과서가 2권으로 늘어나 내용이 많아진데다 출판사들이 별도로 판매하던 어학 CD를 끼워넣은 탓인지 책 한 권 가격이 3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도 많다. D사의 고1 영어 자습서는 작년 2만원에서 올해 2만9천원에 나왔고 K사의 중1 영어 참고서는 1만8천원에서 3만2천원으로 뛰었다. 나머지 과목 참고서도 최소 10∼20% 일제히 값이 올랐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영어 참고서가 3만3천원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헌책을 사주려 해도 교육과정이 바뀌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주기는 해야 하는데 너무 비싸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점 주인 정모 씨는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출판사들이 책을 개정하면서 가격을 올려 왔는데 올해 많게는 2배 이상 오른 참고서도 있다"며 "그래도 부모들은 참고서 값이 올라도 아이들에게 '꼭 풀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사주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모 고교의 김모 국어교사는 "최근 참고서나 문제집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문제지를 복사하거나 기출문제 등을 중심으로 직접 자료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 학사모 "실태조사 후 불매운동" = 참고서 값이 해가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자 학부모단체도 화가 단단히 났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고가의 교복이 판을 치는 상황에 참고서 값도 뛰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전국 서점에 나온 참고서에 대해 현장 실사를 통해 가격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조사 결과 부당하게 가격을 부풀린 것으로 판명된 참고서와 해당 출판사에 대해서는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출판사들은 교육과정이 바뀌는 바람에 참고서 내용을 고쳐야 해 교재 개발비가 많이 들어갔고 종잇값 등 원가도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출판사 D사 측은 "원래 교과서 개편이 있는 해에는 참고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물가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분도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C사 관계자는 "참고서 시장이 과열되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화돼 원가가 많이 올랐고, 교과과정이 개편돼 책 개발비도 적지 않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84년 어느 출판사의 한문교과서에 보면 松都三絶(송도삼절)이란 고사가 나온다. 송도는 지금의 개성을 말하고 삼절은 세 가지의 기이한 것으로 ‘세 가지에 뛰어남’이란 뜻이다. 내용을 보면 황진이가 서화담에게 말하기를 “송도삼절은 박연폭포와 선생 및 저입니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선생은 서화담 즉 서경덕을 말한다. 저는 황진이이다. 서화담은 조선조 중종 때의 유학자이고 개성 화담에 살았으므로 제자들이 화담 선생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18세 때 대학(大學)을 읽고 크게 깨친 바 있어 진사시험에 합격했으나 벼슬길을 버리고 평생 학문연구와 후진교육에 전념하신 분이시다. 그분은 요즘 울산교육이 강조하는 학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분이시다. 대학자이셨고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비이셨다. 그뿐 아니라 그의 인격이 너무 고매하였고 덕망이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환한 달처럼 흠모하며 사모하는 분이시다. 서화담은 황진이 때문에 유명한 분이라 할 수 있다. 황진이는 알다시피 절세의 미인 아닌가? 거기에다 뛰어난 재능과 발란한 개성을 자랑한 분이다. 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결국은 자기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지족선사다. 30년 동안 벽을 면하여 수도하였으나 황진이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 정도로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유혹하여 넘어지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황진이의 유혹에 넘어지지 아니한 분이 한 분 있으니 그분이 바로 서화담 선생님이신 것이다. 황진이는 웬만하면 자기의 유혹에 넘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서화담 선생님에게 접근을 하였으나 선생님은 흔들리지 않았다. 넘어지지 않았다. 눈길도 주지 않았다.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중심을 잃지 않았다. 몇 번이고 만나 유혹의 손길을 뻗쳤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남녀사랑의 관계는 포기하고 선생님과 제자가의 관계를 세워나갔던 것이다. 더 이상 뜻을 이루지 못할 바에는 선생님에게 학문도 배우고 시도 배우고 인품도 배우고 삶을 배워서 영원한 스승으로 삼을 각오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정말 서화담 선생님이시야말로 송도에서 가장 뛰어난 분이십니다.’라고 고백을 하게 된 것이다. 지족선사와 비교하면서 서화담 선생님의 높은 인격을 치하한 것이다. 그리고 마음으로 사랑하게도 되었고 그분을 높여 청산리벽계수(靑山裏碧溪水) 즉 푸른 산 속에 흐르는 맑은 계곡수라고 높이 불렀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분들이 서화담을 가슴에 담으려고 애를 쓰고 그의 인품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심지어 한의원도 서화담 한의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서화담 문집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서화담 선생님을 닮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을 서화담 선생님과 같은 실력이 뛰어나고 인품이 고매한 그런 인물이 될 수 있도록자신을 닦아나가야 하리라 본다. 서화담 선생님의 푸른 산 속에 흐르는 맑은 계곡물처럼 맑고 깨끗한 심성을 길러나가면 좋을 것 같다. 나의 탁월한 실력과 인품 때문에 나의 실력을 탄복하며 나의 인품에 매료되어 많은 친구들이 나를 가까이 하고 나와의 만남을 계속 하기를 바라고 원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는가? 서화담 선생님처럼 탁월한 실력과 고매한 인격과 흔들리지 않은 중심을 늘 가졌으면 한다.
-신임교사 환영회- 3월, 학교는 시작의 달이다. 선생님들은 할 일이 많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달이기도 한다. 특히 새로 부임한 선생님들은 근무지가 바뀌어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교재연구, 업무 파악, 환경 구성, 학생들과의 기 싸움, 청소 지도 등...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교직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퇴근 후 모임에 참석하였다. 바로 교직원 친목회 주관의 '신임교사 환영회'. 교육의 알찬 열매를 맺으려면 출발이 좋아야 한다. 교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시대가 변했나 보다. 과거엔 회식 메뉴가 삼겹살, 돼지갈비 정도 였는데 오리 훈제로 바뀌었다. 건강과 웰빙을생각하였나? 여하튼 새로운 메뉴다. 환영 현수막도 붙여 놓았다. 리포터인 학교장은 환영사에서 말한다. 마침 오후에 있었던 초중학교 교장 회의에서 전달받은 '행복한 학교'를 추가한다.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 본교 한 식구 되심을 환영합니다. 한 솥밥을 먹는 공동운명체가 되었습니다. 전 교직원이 화합속에 한 마음이 되어 '지금보다 더 좋은 학교'를 만듭시다. '행복한 학교', 바로 우리가 만듭시다. 수원교육장님도 오행시를 지었는데 운을 띄어주십시오" '행' "행(行)하는 학교-실천하는 학교" '복' "복(福) 받는 학교-인정받는 학교, 칭찬받는 학교" '한' "한 계절 꽃피는 학교가 아닌 사철 꽃피는 학교-일년내내 웃음꽃이 피는 즐거운 학교" '학' "학생 중심의 학교-학생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학교" '교' "교직원의 열정이 있는 학교-좋은 학교 가꾸기에합심협력하는 학교" 답사를 하는 선생님의 말이다. "행복한 학교, 서호중학교의 한 식구로 받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학교' 만드는데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교육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환영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의 교육화두는 '행복'인 것 같다. 학교가 행복해야 교직원이 행복하다. 교직원이 행복하면 학생과 학부모도 행복하다. 나라 경제, 가계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희망을 품고 '행복한 학교' 만드는데 힘을 합쳐야겠다. 행복한 학교, 교직원 화합에서 출발한다.
서울시내 초등학교 중 국제중 입시에 맞춰 4단계 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곳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원.영훈국제중은 입학전형시 학교장 추천서에서 학생들을 4단계로 평가토록 요구하고 있다. 6일 이부영 서울시교육위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578개 초등학교 중 4단계 성적 표기 방식을 채택한 학교는 199곳으로 지난해보다 33%(50곳) 가량 늘었다. 지난해 3단계 혹은 5단계로 성적을 표기하던 학교 중 24곳이 4단계 방식으로 변경했고, 4단계 평가와 서술식 평가를 병행했던 20곳과 서술식으로만 표기했던 3곳도 4단계 방식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학교 2곳도 4단계 평가 방식을 선택했다. 또 4단계와 서술식 표기를 병행하는 곳도 220곳으로 지난해보다 14곳 늘어났다. 이부영 교육위원은 "지금의 7차 교육과정은 학생들에 대한 획일적인 평가를 지양하기 위해 서술식 평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제중 입시에 맞춘다고 학교들이 과거의 수우미양가식 평가로 회귀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무엇일까. 간단히 설명하면 공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에서 행정 서비스를 하는 사람을 이른다. 우리나라 공무원은 한때 정치적 영욕의 그늘에 있기도 했다. 독재 정부 시절에는 권력의 시녀로 동원되는 것을 물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데 앞장섰다. 그러다가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그 역할과 책임이 새롭게 정착되었다. 특히 21세기 사회에서는 국민 전체에 봉사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공무원의 새로운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공무원에 대한 경제적 대우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건국 초기부터 IMF 경제 위기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은 박봉의 대명사처럼 거론되었다. IMF 경제 한파 이후에는 고용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최고의 직업이라는 사회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로 인해 공무원 대우가 언론에 자주 거론되고 다른 직업과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비교 과정에서 공무원 조직을 왜곡하고 있다. 우선 공무원 연금 제도가 그렇다. 언론에서 국민 연금 운용 부실을 말하면서 공무원 연금과 자주 비교한다. 그리고 국민 연금에 비해 공무원 연금은 적게 내고 많이 받으며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공무원 연금은 퇴직금이다. 일반 기업은 퇴직금도 받고 국민 연금도 받는다. 하지만 공무원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느냐, 연금으로 받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뿐이다. 공무원 연금은 특별한 대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는 봉직 동안 보수를 충분히 지급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경제적 대우이다. 국민 연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복지 제도이다. 이것을 공무원 연금과 수평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국민 연금이 잘못되었다면 국민 연금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공무원 연금 운영 부실을 무턱대고 많이 받는 구조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것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제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경제력으로 그리 떨어지는 국가가 아니다. 그런데도 공무원 연금 국가 부담률은 OECD국가 중 가장 낮다. 이는 공무원 본인 부담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의미이다. 최근 방송의 뉴스 보도도 공무원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뉴스에서 일반 서민은 대학 학자금을 7%의 이자로 대출해주고 공무원 자녀에게는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방송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 등록금 대출을 받고 비싼 이자를 부담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방송에서 기자는 여대생의 인터뷰 다음에 공무원 부모를 둔 학생에게는 이런 고생은 남 얘기라며 은근히 비꼬고 있다. 즉 공무원은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어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기자는 말미에서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무원이 많은 학생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을 움켜쥐고 있어, 지금도 수많은 학생이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방송 내용은 직접적인 거짓은 없다. 모두 사실이다. 하지만 공무원 자녀 대학 등록금 대출은 고용자인 국가가 공무원에게 부여한 복지 제도이다.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조차 직원 자녀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주고 있다. 공무원 자녀는 그나마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방송은 마치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혜택을 공무원이 가로채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사실 왜곡을 넘어 악의적 의도가 숨어 있다. 고금리로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의 어려움을 보도하고 싶다면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공무원은 국민의 법적 조직체인 국가 기관의 구성자로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경제적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당한 대우도 안 해주고 무한 책임과 헌신적인 봉사만 요구한다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오히려 국가 예산이 허락된다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국민 모두가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려는 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대우를 안 해도 공무원은 철밥통이기 때문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것은 취업 시장이 열악하고 또 공무원 시험이 가장 공정하고 누구에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양적 팽창에 힘을 쏟았다. 이제는 한계가 왔다. 국가의 성장 동력을 질적 향상에서 찾아야 한다. 삶의 질 향상을 하는 것도 국가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것이고 동시에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의 공적 업무 수행을 직접 담당하는 공무원의 역할이 기대된다. 무턱대고 탓잡기 보다는 국가의 중책을 맡기기 위한 사명감을 일깨우는 여론이 형성되어야 한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울산강북교육의 역점은 무엇보다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이다. 학력향상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사람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본받을 점이 있고 본받아서는 안 될 점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꼭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착한 사람과 악한사람이 다 나의 스승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착한 사람에게서 착한 점을 찾아 자기도 착한 일을 하도록 하고 악한 사람에게서 악한 점을 찾아 자기도 악한 점을 고쳐나가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이런 말이 있다. “見人之善而尋其之善(견인지선이심기지선)하고 見人之惡而尋其之惡(견인지악이심기지악)이니 如此(여차)면 方是有益(방시유익)이니라.”라는 말이다. 이 말은 뜻은 “남의 선함을 보면 나의 선함을 찾아보고, 남의 잘못을 보면 나의 잘못을 찾아볼(尋) 것이니 이렇게 해야만 바야흐로(方)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남의 선함을 보면서 자신의 선함을 찾아보게 하는 것은 인성교육 중의 좋은 한 방법이라 하겠다. 학교에서 친구들의 착한 점을 보면 그 학생을 칭찬하면서 나도 또한 다른 착한 점이 없나를 살펴보고 이를 메모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착한 점이 있다면 다행이려니와 없다면 친구들의 착한 점을 거울로 삼아 나의 잘못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친구가 착한 일을 하는 것을 흉보고 자신이 착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될 수가 없다. 친구의 착한 점이 눈에 띄면 그것을 거울삼아 자신도 그렇게 되도록 언제나 자신을 잘 닦아나가야 할 것이다. 자신의 좋은 행동이 주위의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얼마나 좋으랴! 또 친구의 악한 것을 보면 자신도 악한 것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주위의 친구들의 잘못은 쉽게 눈에 띄여도 자신의 잘못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관대함 때문이다. 남에 대해서는 아주 냉정하게 비판하고 비난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너그럽고 관대하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니 자신의 악한 점, 잘못된 점을 발견할 수가 없다. 그러니 고칠 수가 없는 것이다. 자신을 아주 냉엄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한 것 같다. 남에게 오히려 관대하고 자신에게 대하여는 오히려 가혹하다 할 정도로 자신을 꿰뚫어보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보다 좋은 사람으로 바뀌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삼인행에 필유아사라'(三人行에 必有我師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뜻이다. 모두가 나의 스승이 됨을 기억하고 모두에게서 자신이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점은 고치고 좋은 일 하는 이 보면 자신도 좋은 일을 하고 나쁜 일 하는 이 보면 자신은 자기의 나쁜 일을 고쳐나가야 하겠다. 이렇게 하면 자신에게 참다운 유익이 될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과 생활하고 있다. 그 중에 자기 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모두가 자기보다 낫다. 모든 이들로부터 배움을 얻어야 할 입장에 있다. 그러니 언제나 겸손하게 주위의 모든 학생들로부터 배우면서 자신의 인격수양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하찮은 돌이라도 값비싼 보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듯이 학교 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든 학생들이 나의 인격을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풍속화란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우리에게 풍속화란 그림이 익숙하게 된 건 단원 김홍도나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 의해서다. 단원이 태어나기 전에는 풍속화란 게 없었다. 이전에는 주로 산수화나 중국의 화풍을 모방한 인물화가 주류를 이루었다. 본격적인 풍속화는 김홍도나 신윤복 같은 화원들이 등장하면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풍속화라도 단원의 그림과 혜원의 그림엔 조금의 차이가 있다. 단원이 주로 남자를 그렸다면 혜원은 여자를 그렸다. 단원이 밝고 건강한 서민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한 표정으로 잡아냈다면 혜원은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그림 속엔 서민들의 아픔도 은연중에 실려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의 그림을 감상할 땐 보지 말고 읽어야 한다. 어떻게 그림을 읽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게다. 옛 사람들은 그림을 본 게 아니라 읽었다고 한다. 특히 산수화 같은 그림이 아닌 풍속화는 보는 것보다 읽는 게 더 재미난다. 특히 김홍도의 그림이 더 그렇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인 최석조가 쓴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사람들의 삶은 단원의 그림을 재미나게 해석하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옛 그림을 무척 좋아한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다른 어른들과 마음을 나누고, 어른들과 어린 친구들이 김홍도의 풍속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를 하면 좋겠다는 소박한 의미에서라고 한다. 사실 그는 단원의 그림을 이야기하면서 여러 재미난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들을 한 번 찾아보자. 그림 읽기 하나 - 그림의 구도를 찾아라 그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나 조예가 없는 이들은 그림을 감상할 땐 느낌으로 하는 편이다. 구도가 어떻고 채색이 어떻고 하지 않는다. 또 그림이 주는 의미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문외한일수록 눈에 들어오는 순간의 느낌을 즐긴다. 허나 많은 이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고. 단원의 그림도 그랬다. 단원의 그림엔 다양한 구도가 나타난다. 구도란 사람이나 물건을 배치할 때 어떤 모양새를 만드는 걸 의미하는데 단원은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에 따라 다양한 구도를 사용했다. 대표적인 구도가 원형구도이다. 단원의 원형구도 그림엔 여러 명의 선비들이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고 있는 '그림 감상', 서당의 풍경을 그린 '서당', 흥겨운 놀이마당 한판을 볼 수 있는 '무동', 씨름판의 긴장감과 여유를 함께 볼 수 있는 '씨름' 등이 있다. 특히 씨름이란 그림에서 원형구도뿐 아니라 씨름판의 마름모 구도와 수학의 마방진의 원리까지 찾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외에 단원의 그림엔 대각선(×) 구도 ('새참', '타작'), 일직선 구도 형식의 '우물가' 등이 있는데 이러한 그림의 모양을 찾으며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림 읽기 둘 - 숨은 그림을 찾아라 그림 속엔 그린 이의 성격, 취미, 고향 같은 것이 나타나있다. 단원의 그림 속에도 이러한 것들이 들어있음을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 단원의 그림을 감상함에 있어 즐길 수 있는 것이 일종의 숨은 그림 찾기이다. 단원의 그림 속엔 틀린 그림이 종종 보인다. 단원의 그림 중 '고누'란 그림에선 '손'의 모양이, '새참'에선 다리모양이 잘못된 그림이 보인다. 천재 화가인 단원이 잘못 그렸을 이는 없을 거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을 이것을 김홍도의 서명이라고도 하고, 일부러 보는 이를 재미있게 해주려고 그렸다는 말도 있다. 또 하나, 단원의 그림 속엔 왼손잡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원근법을 무시한 그림들도 있다. 또 있다. 그림 속엔 단원의 모습도 있다 한다. 김홍도 하면 보통 그림만 잘 그린 줄 알고 있다. 그런데 그는 그림뿐 아니라 대금, 거문고, 생황, 피리 등 악기도 잘 다루었을 만큼 음악을 매우 즐겼다 한다. 혹 그림 속에 거문고를 타거나 대금을 부는 이가 있으면 단원이구나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김홍도의 그림을 볼 땐 숨은 그림 찾기도 하면서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본다. 김홍도는 주로 서민들의 건강하고 솔직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을 그렸다. 그러면서도 영반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의 주된 관심은 서민들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당시 시대의 모습을 추리해볼 수도 있다. 얼마 전 종영한 김홍도와 신윤복의 삶을 그린 '바람의 화원'이란 드라마에서 김홍도는 이렇게 말했다. '그림이라는 건 저 저잣거리의 봇짐장수 어깨 위에도, 엿장수의 엿판 위에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단원의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최석조의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사람들의 삶엔 이런 옛 사람, 특히 서민들의 삶의 풍경을 누구나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나하나 짚어가며 흥미롭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어른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옛 사람들의 생활모습은 물론 단원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란 본다.
4월 8일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6일 예비후보 등록자를 포함, 6~7명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김진춘 교육감은 9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예비후보 등록자는 강원춘 전 경기도교원단체연합회 회장, 권오일 전 에바다학교 교감, 김선일 전 안성교육장, 송하성 경기대 교수, 한만용 전 대야초교 교사 등 5명이다.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실을 개설하거나 선거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명함을 만들어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편 경기지역 교사.학부모.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경기희망교육연대는 범도민 후보 추천을 미룬 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일 전 교감과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범도민 후보 추천을 신청했으나 교육연대는 당초 후보 선정 예정일을 일주일 이상 넘기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범도민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두 후보가 단일화하거나 동반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중1~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력평가에 반대했던 한 교사가 직위해제처분을 받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6일 서울시내 A중학교가 지난해 12월23일의 일제고사와 관련해 반대운동을 한 황모 교사에게 새 학년이 시작되자마자 직위해제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해 12월의 일제고사와 관련된 징계는 처음"이라며 "당시에도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교사들이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학부모 편지글을 발송하고 체험학습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최근의 대입 자율화 논란과 관련, "3불 정책은 현재로선 너무 당연하고, 폐지하는데는 아마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불 정책은 대학 입시에서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안 장관은 이날 한국정책방송 KTV의 정책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3불 정책은 그것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정책이고 현재 상황에서는 너무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불 정책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므로 상황이 정리되면 많이 변할 것이고 세 가지 중 둘의 변형은 사회적 요청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3불 정책을 철칙처럼 주장하진 않을 것이지만 아마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일부 시도 교육청이 평가 결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성적을 빠르게 끌어올려야겠다는 조바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고과반영 등 페널티를 준다는 차원의 문제는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올해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교육뉴딜' 사업의 방향을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교과교실제, 녹색학교 및 전원학교 만들기 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안 장관은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녹색학교, 전원학교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는데 도시 학생들도 와서 공부하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면 농촌지역이 이들 학교를 중심으로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어느 대학에도 지원을 할 수 있는 '인천 국제학교'가 오는 2012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교육청, 인천시, 서구, 대한주택공사 관계자와 한나라당 이학재(서구강화갑) 국회의원 등이 국제학교(고교 과정) 부지 선정을 위한 모임을 갖고 서구 가정동 가정택지개발지구 내 4블록 일대 2만6천400㎡를 학교 부지로 선정하는 데 합의했다. 부지 매입비 270억원을 포함해 학교 건립비 520억원은 시교육청과 시가 6대4의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추경 예산에 실시설계비와 부지매입비 등을 반영하는 등 학교 건립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학교 부지로 서구 가정동 산 9-2 일대가 거론됐으나 이곳이 개발제한구역으로 건물 신축에 제한이 많아 건립이 지연돼 왔다. 공립 국제학교로는 국내 첫 학교인 이 학교는 1학년땐 국민공통과목을 이수하지만 2∼3학년은 외국 고교와 같은 과정을 교육받게 되며 특히 IBO(국제교육과정연합회.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ornization)의 IB과정을 이수토록해 각국 대학으로부터 '지원자격'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학급은 학년당 5개 학급이고 학급 인원은 25명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 국내에는 국제학교가 없으며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송도국제학교가 첫 국제학교이나 이 학교는 사립으로 연간 학비가 3천만∼4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천국제학교는 입학 대상을 중학교 졸업 학력을 가진 인천 거주자로 하고 학비도 일반 공립 고교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교사는 일반 중등 교사 외에 IB과정을 교육할 수 있는 외국인 교사나 원어민교사로 구성된다. 서구는 외국어 교육특구여서 이들 외국인 교사 채용에 제한이 없다. 시교육청 유진호 장학사는 "IB과정을 이수하면 세계 모든 대학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질 뿐 아니라 우수학생으로 인정받게 된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인천의 학생들이 외국 명문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6일 서울 초ㆍ중ㆍ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자리에서 "공교육의 틀 속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사교육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며 교사들의 철저한 반성을 촉구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초ㆍ중ㆍ고 교장단 연수회에서 "우리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모든 역량을 극대화해 책임있게 우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우리 교사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 우수 집단인데 이들이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사교육에 못 미친다"며 "학생들이 학원에서 다 배우고 오니 별로 할 일도 없는 것 같다"고 교사들의 안일한 자세를 질타했다. 안 장관은 "학원이 잘 되는 이유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서비스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고 학원은 더욱 번창한다"며 "이런 걸 보면 우리 공교육의 서비스는 어떤가 하는 질문이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 장관은 또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 입시 개혁이 중요하다면서 "대학들이 입시안을 바꾸면 정부가 보상을 해주겠다. 정부가 강력하게 선언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교육을 살리는 입시 개혁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이 발언은 성적 위주가 아닌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는 입시안을 채택하는 대학에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안 장관은 "4월이 가기 전에 대학들이 앞으로 입시를 어떻게 하겠다는 선언을 할 것 같다"며 "이는 성적 위주의 입시를 한 단계 높이는 수준의 입시제도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년간 열심히 대학이 노력하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자율화로 인한 혼란을 막고 각 대학이 책임 있는 자세로 입시안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선진형 대입전형 확대 공동선언'을 상반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어제 카이스트 총장이 150명의 학생을 교장 추천으로 선발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렇게 되면 제일 피해를 보는 곳이 학원이고 제일 크게 생각을 바꾸는 사람은 학부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목고를 보내야 카이스트를 보낸다는 생각이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6일 "앞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는 학업 수준이 아니라 향상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대전시교육청 강당에서 초.중.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 교육정책 설명 특강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는 서열화가 아니라 뒤처진 학생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학교별 성적이 공개되는 2011년부터는 성적공개 기준도 학교별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르고 떨어졌는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에 따라 교원을 평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성적을 많이 향상시킨 학교나 교원에 대해서는 합당한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나 정부 정책에 대한 일선 학교장들의 지적도 나왔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업성취도 성적을 공개하기 이전에 교과부가 먼저 면밀한 검토를 거쳤어야 했다"며 "2011년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기에 앞서 성적공개 기준 등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교장은 "교과전담 교실제를 학교현장에서 실제 시행해 본 결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반영해 정책을 도입,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처음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성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다소 서두른 점도 없지 않았다"며 "교육정책 시행 전에 더욱 철저한 검토를 거쳐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사교육없는 학교' 32곳을 선정, 3년간 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초·중학교 각 11곳, 고교 10곳 등 모두 32곳의 학교를 '사교육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로 선정, 다음달 1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3년간 4억원이면 매년 1억3천여만원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32곳의 학교에 4억원씩이면 128억이라는 큰 돈이다. 현재도 방과후학교 거점학교운영에, 좋은학교 자원학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서울시교육청의 현실이다. 이미 이들 학교는 상당한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눈에띄는 성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도리어 학생들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경우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교육없는 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이 과연 성공을 거둘지 의구심이 앞선다. 사교육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서는 학교의 노력뿐 아니라 학부모의 인식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학교에서 저렴한 수강료를 제시하거나 거의 무료수강에 가까운 강좌를 운영하면 그것을 신뢰하기보다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을 갖는 경우가 더 많다. 방과후 학교에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무료 수강권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제공해도 이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것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하겠다. 아마도 이들 사교육없는 학교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현재의 방과후 학교에 무료에 가까운 수강료를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등을 통해서 학생에게 무료에 가까운 수강을 하면 공교육이고, 학원에가서 수강료를 내고 수강을 하면 사교육인데, 이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즉 학교에서 하면 공교육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외부에서 하면 사교육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예산을 투입한 규모를 비교한다면 결코 만만한 수강료는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 하는 것은 시교육청에서 예산을 투입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이런 예산때문에 다른 학교의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즉 사교육없는 학교나 방과후 학교 거점학교, 좋은학교 자원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특정학교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은 일부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나머지 학교는 그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여 여건이 더욱더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특정학교에 지원하는 것보다는 좀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여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일부만을 위한 교육정책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사교육없는 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사교육이 줄어들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학교는 사교육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모든 학교들이 같은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