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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교육뉴딜 정책이 물거품이 될 처지다. 교과부는 최근 학자금 대출부담 완화, 인턴교사 채용, 교과교실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6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기재부에 요청했다. 최근의 경제난과 청년실업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2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연 세미나에서도 “교육뉴딜을 통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5조 5000억원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주제발표가 나왔고,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교육뉴딜을 제대로 하려면 교육 분야에 4조5000억원, 과학 분야에 1조5000억원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바 있다. 그러나 교과부의 추경안에 대해 기재부는 ‘1조원’으로 조정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보다는 교부금 사업이 더 적절한 부분이 많아 협의과정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교과교실제 도입 등 주요사업들이 잘려나갔고, 사실상 과학기술 쪽 추경은 1000억원 내외 밖에 살아남지 못했다. 이에 따라 12일 열린 교과부 소관 추경 당정협의에 참석한 교과부 1,2차관들은 교과위원들에게 삭감 상황을 보고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 이군현(중앙위의장·교과위) 의원은 “30조원의 정부 추경예산 중에서 교과부가 요구한 6조원의 추경안이 1조원 수준으로 대폭 삭감된 부분은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최소한 2조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오바마 정부는 총 7870억 달러의 경기부양 예산 중 6.3%를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도 추경에서 과학기술분야에 최소한 1조원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위원들은 대체로 동의했고, 여당 의원인 이군현·임해규·황우여 의원은 협의 후 곧장 원내대표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교과부 담당자는 “기재부에 계속 증액을 요청하고 있지만 반영될 지는 미지수”라며 “다음 주중 국무회의를 열어 정부 추경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뜻은 환경이 좋은 곳에서 성장해야 성공한다는 의미가 내포 되어있는 것 같다. 제주도에서는 말을 키우기 좋은 환경조건을 가지고 있어 맞는 말 같고, 사람도 다양한 문화혜택을 받으며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서울로 유학을 가거나 주거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서울 및 수도권의 인구증가 추세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지금도 서울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이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예술 등 모든 분야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국토의 균형발전차원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고 교통, 환경, 범죄, 교육 등 서울의 생활환경여건이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교육문제로 조기유학이 유행처럼 번졌고 어학연수까지 겹쳐 많은 외화가 새나갔으며 기러기아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여 귀한자녀교육을 위해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는지 꼼꼼히 성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는 시골학교 보다는 도시의 큰 학교가 더 좋고 도시학교 보다는 서울의 소재 학교가 더 좋고 서울보다는 외국의 학교가 더 좋다는 학부모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일까 ? 중소도시 변두리 학교의 학구 내 학생들이 자기고장 학교를 두고 시내 큰 학교로 다니는 현상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내 자식 만큼은 남다르게 키워보겠다는 학부모의 욕심에서 위장전입을 하면서 큰 학교로 전학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교직에 몸담고 있는 우리가 보았을 때는 읍면지역이 교육환경도 더 좋고 선생님들의 질도 결코 뒤지지 않는데 말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읍면이하 지역에 소재한 학교는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여 복식수업을 받게 되고 몇 년이 지나면 분교장으로 격하되어 통폐합이 된다. 지역의 문화 센터인 학교가 문을 닫아 수많은 졸업생들의 어린 시절 꿈을 키웠던 모교가 사라져 허전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초등학교 과정만이라도 자연과 가까운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며 성장하는 것이 좋은 인성이 길러진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초등학교 과정에 인격체가 완성 된다고 하는데 부모의 욕심으로 막연히 큰 학교에 보내면 잘 되겠지 하는 우월감이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충주관내 수회초등학교는 수안보방면 경찰학교 옆에 있는 소규모 학교로 학생 수가 줄어 분교장 격하 위기를 맞았었다. 경찰학교의 태권도, 악기지도 등 방과 후 학교 지원과 동문회의 통학차량 지원을 받아 시내학생들이 역으로 전학을 와서 학교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런 학교가 더 늘어나서 어린 시절 감성이 풍부한 인성교육을 받으며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이 더욱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승오 대전 신계중 교사는 최근 공주대에서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이 교사의 효능감과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 교사는 논문을 통해 “학교장의 리더십이 교사의 효능감, 조직물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교조직의 효과성을 위해 바람직한 리더십의 발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운경 전주제일고 교사는 최근 공주대에서 ‘상업정보계열 특성화 고등학교 운영 평가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육과정 운영, 학생지원활동, 산업체 연계, 교육성과 등 7개 영역으로 특성화고를 평가한 백 교사는 “지역산업의 발전계획과 연계된 분야의 학교설립이 필요하고 범정부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성춘 안양 인덕원중 교사는 최근 고려대에서 ‘한국스포츠 관람 문화연구’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 교사는 논문에서 “스포츠관람문화를 주도하는 서포터즈의 관람의식은 이기주의적․전체주의적․자아실현적 의식으로 분석될 수 있으며, 서포터주의 올바른 관람의식과 가치관이 관람문화형성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관 수원 서호중 교장은 최근 교육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비판, 대안을 제시한 교육칼럼집 ‘새내기 교장이 악당이라고?’를 펴냈다.
정병근 서울 자양고 교사는 최근 시 ‘장미의 유혹’ 등으로 월간 ‘문학공간’에서 제230회 신인문학상을 받게 됐다.
한상진 광운대교육대학원 초빙교수는 최근 ‘한국 교육과정 교과서 연구회’의 정기총회에서 제 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Q.지금 출산휴가 중인데, 학기 중간에 출산휴가가 끝나면 복직 후 휴직을 해야 하나요. A. ‘교원육아휴직처리지침’(교과부, 2008.1.1)에 따르면 육아휴직의 휴‧복직 허가는 학기 단위를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동 지침에 따르면 출산휴가 후 기간의 단절 없이 계속하여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에는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제24조에 의거 임용권자가 자체 심사기준을 마련하여 학기단위 휴‧복직 허가 원칙의 예외 허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Q. 정원 외 관리되던 학생이 재취학하면 당해학년도 수료를 위한 출석일수 기준은 무엇인지요. A. 유예 후 재취학한 경우에는(동일 학년에 편입학한 경우도 동일) 재취학일자 이전의 학적은 유예당시 학년도의 것을 사용하고, 재취학 이후 일자의 학적은 재취학일부터의 기록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4월 20일 재취학하면 4월 19일까지의 출결상황, 성적은 유예당시 학년도의 것을, 4월 20일부터는 재취학한 당해 연도의 내용을 기록합니다. 문의|교총교권국(02-570-5611~4)
교총 특수교육위원회(위원장 명선목 인천 혜광학교 교장)는 13일 협의회를 열고 특수교육교사 법정 정원 확보, 통합학급 담당 교사의 자격 기준 마련 및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명 위원장은 지난해 공립 특수교사의 현원이 9460명으로 법정정원 1만4652명의 64.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이는 일반교사 정원과 비교해도 10~20%가량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시·도교육청에서 특수교사 수요를 파악한 결과 1353명이 필요하지만, 교과부가 48% 수준인 649명에 대한 증원만 신청했고, 이마저도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에 따라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명 위원장은 “올해부터 시행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규정에 따르면 특수교사는 법정정원보다 두 배 이상 필요하다”며 “정원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최성규 대구교대 교수는 “통합교육의 중심에 있는 담당 교사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면 교육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학급 담임교사 수당 신설, 통합학급 급당 인원수 감축, 통합학급 담임교사의 업무 경감, 특수교육관련 직무 연수 우선 배정 등의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교육청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통합학급 담당 교사에 대한 승진 가산점을 전국 단위의 기준을 만들어 일괄적으로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경주의 일부 교복대리점들이 교복 판매를 위해 폭력서클 학생들에게 술접대를 하고 사례비까지 지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짜 교복, 폭력서클 동원 교복 불법판매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공개했다. 이 진정서는 최근 경주의 한 교복판매업체 대표 A 씨가 다른 업체의 거래질서 문란행위 근절과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경주경찰서에 제출한 것이다. A 씨는 진정서에서 "다른 교복사 대표들이 작년 11월 초부터 각급 중학교 3학년 불량서클 활동 학생들에게 동급생들의 입학예정 고등학교의 교복구입 예약금을 받아오면 1벌당 1만5천원씩의 사례비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회식을 시켜줬다"고 주장했다. 진정서에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한 학생들의 자필 메모도 첨부됐다. 한 중학생은 메모에서 "올해 1월 중순에 펜션에서 (교복사 측이) 교복을 홍보하는 아이들에게 술을 사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작년 12월 교복을 홍보하는 학생들을 불러 술집에서 술을 사주고 학생들에게 10만~25만원씩을 줬다"면서 "힘을 합쳐 (특정업체 교복을) 죽이자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여중생은 "회식때 고기를 사주고 노래방에도 데리고 갔으며 1명당 1만5천원씩 준다고 했는데 3명에게 10만원을 줬다"고도 했고 또 다른 학생은 "학생들이 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메모에 적었다. 학사모는 이와 함께 경주지역에 가짜 교복이 유통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학사모는 "3개 학교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한 학교에 특정 브랜드 교복이 76벌 판매된 것으로 업체에서 확인됐지만 실제로 학생 97명이 같은 브랜드 교복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학교의 경우 특정 브랜드 교복 77벌이 모두 색상과 조끼 등 학교 규정과 완전히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일부 교복들이 가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또 서울에서는 교복이 13만~16만원대에 팔렸는데 경주에서는 25만원대에 거래됐다"면서 "이월상품이 신상품으로 둔갑한 경우도 밝혀지는 등 경주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사모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교복 불법변형 실태조사를 확인한 결과 경북지역은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돼있는데 이는 경북교육청이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경찰도 교복판매와 관련한 진정이 접수된 만큼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경찰 관계자는 "진정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다른 교복판매업체 대표와 학생들을 불러 교복판촉에서 학생들의 강압행위, 접대, 사례비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접대와 사례비 부분은 처벌하기 어려운 사항으로 교복판매업체 쪽에서 도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명심보감에 보면 “宰予(재여) 晝寢(주침)이어늘 子曰(자왈) 朽木(후목)은 不可雕也(불가조야)요 糞土之墻(분토지장)은 不可圬也(불가오야)니라.”라는 말이 나온다. 재여는 공자의 제자다.孔門十哲(공문십철 : 공자의 제자 중 뛰어난 열 명의 제자를 말함)중 한 명이다. 齊(제)나라에 들어가 벼슬을 하여 大夫(대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공자의 제자인데도 수업태도가 가히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다가 꾸중을 들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간혹 수업을 하다 잠이 많이 쏟아지면 졸 수도 있다. 그게 습관이 되면 안 되겠지만. 혹시 나는 수업시간마다 잠이 많아 희망이 없는 것 아닌가 하고 낙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에 학생이 잠을 잘 때 가르치는 선생님의 태도에 있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도 자든지 말든지 아예 상관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한다면 공자로부터 한 수 배워야 한다. 공자는 어떠했는가? 그냥 자는 것을 모른 체 하지 않았다. 야단을 쳤다. 자신의 잘못을 깨우쳐 알도록 예를 들어 훈계를 하신 것이다. 이런 것이 필요하다. 한참 수업을 하는데 잠을 자는 학생들이 있으면 선생님은 어떠한가? 공자처럼 꾸중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보게 된다. 수업시간에 자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건 그 학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 학생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수업시간을 놓치면 수업결손으로 이어지는데 어떻게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있겠는가? 공자께서는 뛰어난 제자의 하나일지라도 그냥 두지 않고 훈계를 하였다. “朽木(후목)은 不可雕也(불가조야)”라 하셨다. 꾸중할 일이 생기면 이 말을 인용하면 좋을 것 같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썩은 나무로 조각을 할 수 없듯이 바르지 못한 마음으로 불성실하게 자라나면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공자께서 하신 이 말씀은 쓰임 받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의지가 굳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잠이 온다고 잠이나 되면 공부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는가? 의지가 약한데 훌륭한 사람이 될 수가 있을 수 없다. 굳센 의지를 가져야 함을 깨우쳐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쓰임 받는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낮잠을 자는 이는 근면한 자라 할 수 없다. 게으르면 어디 가서 대접을 받을 수 있겠나? 게으른 사람을 채용하는 회사가 어디 있나? 근면 성실해야 인정을 받고 쓰임을 받는 것이다. 그러니 배움에도 게으름을 나타내어서는 안 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낮잠 자는 재여에게 “糞土之墻(분토지장)은 不可圬也(불가오야)”라고 하셨다. 썩은 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질을 할 수가 없는 법이다. 찰흙같이 잘 달려붙는 흙이어야 담을 쌓을 수가 있는 것이다. 썩은 흙이 아니라 찰흙같은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잠을 자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선생님으로 야단을 맞게 된다. 썩은 흙과 같은 인물로 취급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수업시간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잠이 와도 참아야 한다. 자기 살을 꼬집어서라도 잠을 쫓아야 한다. 오직 배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쓰임 받는 인물로 성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혹시 수업시간에 졸다가 꾸중을 들은 적이 있다 하더라도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철저히 잠을 몰아내야 한다. 수업시간에 자는 것은 자신을 썩은 나무와 같은 사람, 썩은 흙과 같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수업시간에 잠을 몰아내야 한다.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이 없는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 수업시간에 정신이 말똥말똥한 교실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생기가 돌게 될 것이다.
- 법과 규정이 준수되는 전교총학생회 회장단 선거 현장-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3월 16일(월) 09시부터 서림학관에서 4~6학년 학생 4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산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투개표장에서 전교총학생회 회장단 구성을 위한 임원선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고 참여를 통해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장으로서 준비되어진 총학생회 회장단 선거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자질과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 교장선생님의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에 대한 훈화 말씀이 있은 후에 사전에 조직된 서림초등학교 선거관리위원들의 안내에 따라 회장 입후보자5명, 부회장 입후보자 7명의 당찬 소견 발표의 시간이 이어졌고 이어서 투표 및 개표가 진행되었는데 430명의 유권자 중에서 113표를 득표한 6학년 1반의 기호 1번 이주빈후보가 회장으로 당선이 되었고 6학년 김유희, 5학년 가도연 후보가 각각 부회장에 당선되어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참여를 통하여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스스로 모든 일을 해나가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며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위해 애쓴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격려하였다.
2010년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시도교육감의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교육감선거방식을 시도 조례로 정하는 교육자치법 개정안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김세연(부산금정·교과위) 의원은 “일률적인 직선제는 교육수요자인 주민들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며 교육감의 자격을 교육(행정)경력 등으로만 제한하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와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발의 취지를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교육감 선임방식은 △시도지사 임명 △시도지사 선출시 후보자로 지명(러닝메이트) △주민직선 중에서 시도가 조례로 정하게 했다. 또 교육감 자격요건을 확대해 △평생교육기관 종사경력 △교육연구기관 연구경력 △교육관련 정치·행정분야 종사경력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중 국회 또는 지방의회 교육관련 상임위 의원으로 4년 이상 경력이면 자격을 부여하도록 해 교육(행정)경력 5년 이상과는 다른 기준을 마련했다. 아울러 부교육감의 자격을 국가공무원으로 제한하지 않고, 당해 시도 교육감이 추천한 자를 시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했다. 한편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5일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행정의 책임성 확보에 문제가 많다”며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가 해당 시·도교육감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해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육계와 야당 의원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을 보장한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서로 판이한 지지도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16일 각 예비후보 진영에 따르면 일부 언론사 등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3건의 지지도 조사 결과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A사가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상곤(한신대 교수) 후보가 12.1%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12일 B사의 설문조사에서는 김진춘(경기교육감) 후보가 9.4%의 지지도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3~14일 C사의 조사에서는 송하성(경기도 교수) 후보와 김진춘 후보가 각각 13.6%와 13.5%의 지지율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서로 다른 조사 결과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으로 볼 수 있는 무응답자 비율 역시 37.2%에서 65.2%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1위에서 5위까지 지지도가 들쭉날쭉하게 나타난 한 예비후보 측은 "일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신뢰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세 여론조사에서 모두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한 후보는 "일부 후보들이 여론조사를 빙자해 편법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충남지역 농산어촌 지역 고교생들이 수능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것만으로도 대전과 충남도내 국립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남도교육청은 16일 청내에서 한석수 교육감 권한대행과 공주교대 전우수 총장, 공주대 김재현 총장, 충남대 송용호 총장, 한밭대 설동호 총장 등 지역 국립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이 같은 지역인재 선발 전형을 위한 교육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인재 선발전형 제도는 충남도내 각 고등학교에서 독서이력, 진로이력활동 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우수자를 추천하면 이들 지역 국립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측정해 선발하는 제도다. 지역 국립대학은 이 전형에 학생들의 수능시험 성적을 보지 않고 내신성적이 좀 떨어져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췄으면 선발하게 된다. 지역 대학에서 지역 인재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이뤄진 이번 협약은 수도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충남도내 농산어촌 지역 고교생들의 대학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석수 충남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으로 도내 학생들이 수능시험과 내신성적에서 벗어나 독서이력활동, 진로이력활동 등을 활발히 하는 것만으로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돼 공교육을 내실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 자리에는 대입전형방법을 심의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박종렬 사무총장과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도 참석, 큰 관심을 보였다.
시도 교육위원 16명으로 구성된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는 200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외국어고 출신자를 우대한 의혹이 있는 고려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7일 제기하기로 했다. 협의회 소속 최창의, 이재삼 경기도교육위원은 1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지역에서 고려대 수시전형에 응시한 전체 수험생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고 특혜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협의회는 17일 고려대를 방문해 총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지난달 12일 이후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명의로 창원지법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최창의 교육위원은 "소송에 참여하기로 한 학부모는 전국에서 73명이며, 이 중 소송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20여명이 우선 원고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창원지법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지방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이 더욱 심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최 교육위원은 설명했다. 두 교육위원은 "고려대가 고교 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자료 분석 결과 고려대의 2009학년도 수시 2-2 전형은 일반전형 형식을 빌어 외고 출신자들을 우대한 사실상의 특별전형이었다"고 주장했다. 두 교육위원은 이날 경기지역에서 고려대 수시전형에 응시한 수험생 4천616명의 내신등급, 어학점수, 수상실적, 지원학과 등이 포함된 내신자료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당나라로 가는 유학길 중 간밤에 맛있게 마신 물이 해골에 괸 물이었음을 알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로 유명한 원효. 원효는 중국에서 들여온 ‘금강삼매경’을 왕과 고승 앞에서 강론하는 등 다양한 불교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불교사상의 융합에 힘썼다. 또 당시 왕족과 귀족 중심이었던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스스로 승복을 벗고 ‘무애가’를 지어 부르기도 했다. 특히 모든 생명체에 대한 신뢰와존중을 바탕으로 한 '일심' 철학을 바탕으로 불교의 대중화에도 기여를 했다. 가장 위대한 고승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으며 한국의 불교사상에 큰 발자취를 남긴 원효의 삶은 석존(釋尊)이 보여준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매력인 분황 원효(芬皇 元曉, 617~686)는 경북 장산(경산)군 자인현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새털’(아명 誓幢의 뜻 新毛)은 어린 시절부터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諸行無常)는 도리를 뼈 속 깊이 체험했다. 때문에 그는 10세 미만인 ‘관채지년’(8~9세)에 출가하여 머리카락을 깎았다. 배움에 있어서 그는 일정한 스승을 따르지 않았으며(學不從師) 깨침에 있어서도 그는 스승 없이 스스로 깨달았다.(無師自悟) 그의 ‘발심수행장’에서처럼 젊은 시절 원효는 깊은 산속에서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 시절 영축산 반고사의 낭지대사는 그에게 ‘안신사심론’과 ‘초장관문’을 쓰게 해 주었다. 또 오어사의 혜공화상은 저술할 때마다 막히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토론을 하면서 길라잡이가 되어주었다. 어느 정도 공부를 마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살던 집을 초개사로 고치고 수행을 계속했다. 뒤이어 자신이 태어난 사라수 옆에도 사라사를 지었다. 때마침 현장(玄奘, 602~664)법사가 17년간(629~645)의 인도 유학을 마치고 장안으로 돌아왔다. 동아시아 불교계는 그가 소개한 새로운 유식학이 널리 성행하고 있었다. 650년 현장이 머무는 자은사 회상을 사모하였던 원효(34세)는 도반 의상(義湘, 26세)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떠났다. 경산을 떠난 이들은 문경 새재를 넘어 충주와 여주 및 파주와 평양 그리고 의주를 거쳐 압록강을 넘었다. 하지만 이들은 요동 지역에서 고구려 순라군에게 잡혔다. 가까스로 감옥을 탈출한 두 사람은 신라로 돌아왔다. 660년 백제는 나당 연합군에게 항복을 하였다. 이듬해인 661년 6월 하순 원효(45세)는 의상(37세)과 함께 다시 유학길을 떠났다. 이번에는 경산을 떠나 상주와 음성, 청주와 평택을 거쳐 화성을 향해 나아갔다. 인간의 보편성 ‘一心’ 발견 막 시작된 장마로 장대비가 그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원효와 의상은 청주 인근 산자락의 땅막에서 하룻밤을 잤다. 다음날 아침 다시 길을 떠난 이들은 이튿날 화성 남양만 인근의 무덤 속에서 또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잠을 자던 원효는 ‘통티’(動土)를 만나 벌떡 일어나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의상과 헤어져 신라로 돌아갔다. “어젯밤 잠자리는 땅막이라 일컬어서 매우 편안했는데(前之寓宿, 謂土龕而且安) 오늘밤 잠자리는 무덤 속에 의탁하니 매우 뒤숭숭 하구나.(此夜留宵, 託鬼鄕而多祟) 알겠도다!(則知) 마음이 생겨나면 갖가지 현상이 생겨나고(心生則種種法生) 마음이 사라지면 땅막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心滅則龕墳不二) 또 현실 세계는 오직 마음이 만들어 내고(又三界唯心) 모든 현상은 오직 인식일 뿐이다.(萬法唯識) 마음 밖에 현상이 없는데(心外無法) 어찌 따로 구할 필요가 있으리.(胡用別求)” 인간이 지니고 있는 우주적 마음(一心)을 발견한 이후 그의 삶은 이전과는 달리 새롭게 펼쳐졌다. 개인적 깨달음을 얻은 원효는 신라의 서라벌로 돌아왔다. 곧바로 그는 귀족과 왕실 중심의 불교를 서민과 저자 중심의 불교로 옮겨놓기 시작했다. 원효는 ‘시경-빈풍’의 ‘벌가’시를 패러디하여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내게 주겠는가. 내가 하늘 떠받친(칠) 기둥을 끊(깎)으리”라며 ‘풍전’(風癲)시를 부르고 다녔다. 이즈음 요석궁에 머물던 과부공주 아유다가 원효를 흠모하고 있었다. 원효의 노래를 간파했던 문무왕은 사자로 하여금 문천교를 건너는 원효를 요석궁에 이끌게 했다. 요석궁의 원효가 아유다와 인연을 맺은 열 달 뒤에 설총이 태어났다. 요석궁을 나온 그는 더 이상 계율에 구애를 받지 않았다. 원효는 스스로를 ‘소성거사’(小性居士)라고 일컬었다. 우연히 광대가 쓴 큰 탈바가지의 모습을 따라 불구(佛具)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화엄경’의 ‘일체에 걸림 없는 사람이 한 길로 삶과 죽음을 넘어섰다’는 구절을 따서 ‘거리낌 없는’(無碍) 도구라고 하였다. 아울러 삼보(三寶)의 이름(南無之稱)으로 노래를 지어 세상에 유포시켰다. 주변에 몰려든 가난뱅이와 코흘리개들에게는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만 지극히 외우면 성불한다고 가르쳤다. 서라벌을 넘어 신라 곳곳에 불교가 널리 퍼져나갔다. '금강삼매경론' 등 180여권 저술 원효는 대중교화 틈틈이 87종 180여권의 책을 썼다. 그의 대표작인 ‘열반경종요’, ‘법화경종요’, ‘해심밀경종요’, ‘대승기신론별기’와 ‘대승기신론소’, ‘이장의’, ‘금강삼매경론’, ‘화엄경소’ 등은 경율론 삼장에 대한 주석과 창작이었다. 이즈음 황후의 머리에 악성 종양이 났다. 하지만 전국의 의사와 무당들도 고치지 못하였다. 할 수 없이 황제는 사신을 바다 건너 당나라로 보내어 명약을 구하게 했다. 풍랑을 만나 용궁에 들어간 사신은 용왕에게서 착간(錯簡, 책장이나 편, 장 따위의 차례가 잘못됨)된 ’금강삼매경‘을 건네받았다. 용왕은 대안화상에게 이 경전의 편집을 맡기고, 원효대사에게 주석과 강론을 하게 했다. 신라 황실로 돌아온 사신은 이 사실을 황제에게 보고하였다. 결국 대안은 저자거리에서 그 편집을 마쳤고, 원효는 주석 다섯 권을 지었다. 그런데 밤사이 누군가가 그의 주석을 훔쳐갔다. 원효는 사흘의 일정을 확보한 뒤 소의 두 뿔 사이에다 경상을 놓고 소를 타고 황룡사로 나아가면서 주석을 마무리했다. 황룡사 큰 법당에는 황제의 내외와 만조백관 및 수백의 고승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법상에 오른 원효는 주위를 둘러본 뒤 사자후를 토했다. “지난 날 백 개의 서까래를 구할 때에는 비록 (내가) 참예하지 못했지만 오늘 아침 하나의 대들보를 가로지르는 곳에서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구나.” 백일 동안 백고좌법회를 주관했던 고승들은 원효를 사람됨이 싫다고 부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경전의 주석과 강론의 적임자로 원효를 천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한때나마 원효를 ‘왕따’시켰던 그들은 부끄러워 그의 법상 아래서 머리를 들지 못했다. 원효는 자기 분야에서 ‘백 개의 서까래 중의 하나’가 아니라 ‘하나의 대들보’가 돼야 함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것은 실력은 ‘어디서’가 아니라 ‘어떻게’에 달려있음을 일깨워준 몸짓이었다. 이 경전의 연기설화는 ‘송고승전-원효전’에 자세히 실려 있다. 원효는 빼어난 지견으로 금강삼매의 정수를 전하였고 활발한 언어와 비유로 불법의 요체를 쏟아냈다. 인도에서 건너온 번경삼장들은 이 강론을 담은 주석 ‘금강삼매경소’를 보고 보살이 지었다며 ‘금강삼매경론’이라고 일컬었다. 어느 날 원효는 문자향과 서권기가 가득한 분황사 서실에서 ‘화엄경’ 제4의 ‘십회향품’을 주석하고 있었다. 순간 그는 보살의 회향은 골방에서 이뤄질 수 없다는 사회적 깨달음을 얻고 붓을 꺾은 뒤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론 통합으로 불교의 대중화 꾀해 두 차례의 깨달음 이후 원효의 삶은 ‘치밀한 사고력’(一心), ‘활달한 문장력’(和會), ‘넘치는 인간미’(無碍)의 기호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게 함으로써 중생들을 풍요롭고 이익되게 하고자’ 했다. 여기서 일심은 우주적 마음이자 중생의 마음이다. 동시에 모든 것의 근거이자 한 마음이며 넉넉한 마음이자 따뜻한 마음이다. 원효는 중국으로부터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삼론과 유가, 법화와 화엄, 계율과 정토 등 여러 불교 이론들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당시의 제설들은 그 나름대로 일리를 지니고 있어서 하나의 관점으로만 규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제설을 통합하기 위해 화쟁(和諍)의 유형을 범주화하고 회통의 방법을 모색하였다. 화쟁은 화쟁 회통의 논리에서 앞의 반이다. 때문에 회통이 함께 언급되어야 한다. 화쟁에서 ‘화’는 ‘회통’(會通), ‘화합’(和合), ‘화회’(和會), ‘화통’(和通)의 뜻이다. ‘쟁’은 ‘주장’의 뜻이다. ‘이쟁’(異諍)은 다양한 주장을 일컫는다. 즉, 화쟁은 다양한 주장을 조화시키는 것이며, 모든 대립과 갈등을 회통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이론과 논리의 갈등과 대립을 하나로 아우르는 것을 일컫는다. 회통에서 ‘회’는 뜻이 서로 같은 것에 맞추는 것이다. ‘통’은 글이 서로 다른 것을 통하는 것이다. 즉, 회통은 글이 서로 다른 것을 통해서 뜻이 서로 같은 것에 맞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애는 화쟁 회통을 통해 전개와 통합의 ‘자재’와 수립과 타파의 ‘무애’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중생에 대한 걸림 없는 교화를 펼쳐내는 것이다. 원효의 일심-화회-무애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치밀한 사고력’과 ‘활달한 문장력’과 ‘넘치는 인간미’이다. 그의 역정은 석존이 보여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우리는 그를 ‘우리나라의 석존’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한국사상사의 ‘새벽’을 열었던 그의 ‘일심’ 철학의 궁극적 지향은 모든 생명체에 대한 우주적 신뢰와 존중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설학교로 발령을 받고 보니 우리 학교가 좋은 학교로 발전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나 혼자 노력한다고 얼마나 학교 발전에 기여할까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뭔가 학교발전을 위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과연 좋은 학교는 어떤 학교를 말하는 것일까? 좋은 대학에 많은 학생을 입학시키는 학교를 두고 좋은 학교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현실이 다소 그런 경향으로 경도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그것만이 좋은 학교를 만드는 충분한 조건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금방 들 것이다. 좋은 학교가 되기 위한 많은 여건이 있겠지만 나는 우선 좋은 전통이 수립되어 있는 학교를 꼽고 싶다. 좋은 전통이란 바로 시스템이 잘 갖춰진 안정된 교육환경을 일컫는 말이 된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시스템이란 은행의 번호표와 같다고 한다. 만약에 번호표를 발급하지 않을 때의 은행업무의 혼란을 한 번 생각해보라. 좋은 전통이란 바로 이런 훌륭한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가 아닐까?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최선의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전통에 빛나는 학교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모교를 사랑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학교다. 그리하여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기를 희망하고 많은 학부모가 자녀를 입학시키고 싶어 하는 학교다. 선후배가 모두 긍지를 느끼고 자부심을 갖는 학교가 좋은 학교다. 그것은 우리 학교 체육부 학생이 금메달을 땄을 때 내 일인 양 좋아할 수 있고 우리 학교 학생이 미술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을 때 저절로 자긍심이 우러나는 그런 분위기의 학교다. 선배가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가 선배를 존경하는 학교다. 동문들이 모두 나서 학교에 체육관을 짓고 동문회관을 짓는데 모두 함께 동참하는 그런 활기찬 학교다. 끊임없이 인재를 배출하는 학교가 좋은 학교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인재가 계속 배출될 때 선후배는 결속하고 전통은 견고해지고 지역사회의 신임은 두터워진다. 그렇다면 오랜 전통이 있어야만 좋은 학교란 말인가? 오랜 역사가 있어도 지역사회의 신망이 두텁지 못하고 졸업생이 얼른 이름을 거론하기 꺼려하는 학교도 있다. 선후배의 결속이 약할 수밖에 없다. 선배가 긍지를 갖지 못한다면 후배인들 모교가 자랑스러울 것인가? 훌륭한 전통이 서 있지 않으면 오랜 역사가 무슨 소용인가? 하루빨리 쇄신책을 마련하여 새로운 전통수립으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 신설학교는 전통이 없으니 좋은 학교가 될 수 없단 말인가? 아니다. 신설학교는 그야말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좋은 전통 세우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답습할 선배들의 그릇된 전통이 없으니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기에 오히려 용이하다. 한번 잘못 세워진 전통은 전통이 아니라 고질적인 두통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통을 세워나가는데 시행착오도 많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굳어진 그릇된 이미지나 잘못된 답습을 개선하는 일보다는 시정하여 바로 세우기가 오히려 한결 수월할 것이다. 하나하나 전통을 세워나가는 일이 지난하기도 하겠지만 무엇이든 창의적인 일엔 신바람도 따르게 마련이다. 아름다운 미술부의 전통이 위대한 예술가를 탄생시킬 수도 있고 진정한 문예부의 전통이 위대한 시인작가를 줄줄이 배출하는 기염을 통하기도 할 것이다. 과학반의 훌륭한 전통이 세계적 과학자를 배출해내기도 할 것이다. 전 국민이 아끼고 사랑하는 누구누구가 우리 선배다 하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그런 체험 한두 번쯤 다 해 보았을 것이다. 이제 신학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우리 학교가 좋은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을 다해 아름다운 전통 세우기에 앞장 서야 할 것이다. 어쩌면 많은 학교가 개선의 노력 없이 지난해를 답습하기도 할 것이다. 자포자기 상태에서 현상유지에 만족하기도 할 것이다. 다양한 소질을 계발하기 보다는 오로지 명문대에 하나라도 더 보내는 것으로 책임을 모면하려 하기도 할 것이다. 관리자와 교사들이 난상토론(Brain Storming)을 벌여서라도 획기적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선후배가 화합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