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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은 날씨가 흐립니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봄기운을 느낍니다. 특히 나무마다 푸른 잎사귀가 번성함을 보게 됩니다.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풍성함을 봅니다. 화사한 벚꽃 잔치도 끝났습니다. 화려한 개나리꽃 잔치도 끝났습니다. 이제 아기자기한 푸른 잎들의 잔치가 벌여지고 있습니다. 성장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놀랄 정도입니다. 우리학교의 변화 모습도 푸른 잎사귀가 빠르게 번성하는 것과 같이 아주 속도가 빠름을 보게 됩니다. 지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학교 주변의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이제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학교에 운동하러 오시는 분들도 협조가 아주 잘 됩니다. 계속 학교 운동장 주변이 깨끗함을 보게 됩니다. 휴지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쓰레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음료수 캔도 보이지 않습니다. 담배꽁초도 보이지 않습니다. 교육이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아침 교육은 다이너마이트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육이 학생들에게만 통하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에게도 통합니다. 행정직원에게도 통합니다. 급식소 직원들에게도 통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통합니다. 말 한 마디가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침마다 인상을 찌푸리며 출근하던 것이 이제는 웃으며 들어오게 됩니다. 상쾌한 마음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놀랄 정도입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우리 선생님들이 우리 직원들이 동네 주민들이 날로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로워집니다. 이 모든 분들이 매일매일 구비(舊非)를 고쳐 새롭게 덕을 닦음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기쁨을 느낍니다. 탕 임금님이 대야에 새긴 日新又日新을 이제 우리 모두의 가슴판에 깊이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나날이 발전할 것입니다. 나날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날로 달로 성해질 것입니다. 선생님들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이와 같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학생들을 바로 세워 나가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사람됨에 더욱 정성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바른 분별력을 갖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학교가 변화고 학생들이 변화고 모든 직원들이 변하고 주민들이 변하고 있음을 보면서도 아직 안타까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어제 퇴근할 무렵에 또 학교 앞에 주민들이 쓰레기 세 봉지를 불법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하는 경고문 아래 버려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들은 이분들이 돌아올 때까지 인내하며 교육할 것입니다. 이분들의 쓰레기를 우리학교 봉지에 담아 우리학교에서 이번에 만든 쓰레기 창고에 모아다가 함께 버릴 것입니다. 이분들도 결국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돌아오리라 봅니다. 또 엊그제 출장을 마치고 점심시간쯤 학교에 들어오니 운동장에 휴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음료수 캔도 보였습니다. 과자 봉지도 보였습니다. 저가 주워오면서 들어오다 다 주울 수 없어 세 여학생에게 쓰레기를 줍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저가 쓰레기를 줍고 있으면 바로 된 학생이면 빠르게 반응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함께 쓰레기를 주워야 할 것 아닙니까?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억지로 못이긴 듯이 쓰레기를 줍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하 학생들이 분별력이 아직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보니 참 예뻤습니다. 그러니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놓이는 것은 끝까지 반항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라도 따라오는 그 모습을 보고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어 한편 마음이 놓입니다. 미모만 예쁘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분별력이 없는 여학생들의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이들은 돼지 코에 코걸이를 해놓은 격과 같습니다. 재주부리는 짐승들의 목에 걸어놓은 금목걸이를 해놓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들에게도 계속적인 사람됨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끝임 없이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남녀공학으로 1,142명의 학생이 있는데 그 중에 여학생이 526명이나 됩니다. 그러니 여학생들의 아름다운 미덕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교육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위력을 발휘하여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상냥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인사 잘하고 특히 분별력이 있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판단할 줄 아는 학생들이 되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게 될 것이고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교육은 다이너마이트입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무자격교장공모제에 대한 우려에 대한 수위가 자꾸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교장공모제에 대하여 별다른 관심이 없던 교원들까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결국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과연 교장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핵심이다. 수십년동안 경험을 쌓아온 교원도 교장이 되면 시행착오를 겪게되는데 15년의 경력으로 무엇을 어떻게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우기 자격도 없이 무조건 교장이 될 수 있기에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테러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수도없이 주장해온 것이 현재의 참여정부 논리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교원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교원평가제도입을 추진해온 교육부도 평가의 목적을 교원의 전문성신장에 둔다라고 했다. 정부와 교육부가 함께 주장해온 것이 '전문성'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할 교단에 전문성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것이다. 전문성신장강조와 전문성없는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모순을 정부와 교육부에서는 스스로 범하고 있는 것이다. 마라톤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마라톤을 지도했다면 오늘의 이봉주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영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코치를 했다면 박태환같은 세계적인 선수는 절대로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문성없는 교장들이 많았다면 오늘날의 학교교육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문성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다. 어느분야나 마찬가지이다.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전문성이다. 무자격교장 공모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공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공교육활성화를 위한다는 이유도 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의 구실이다. 무자격교장공모제를 실시한다고 공교육이 살아날 것으로 보는가.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 교원의 사기를 꺾어놓고 무슨 활성화를 바랄 수 있겠는가. 더큰 문제는 여건조성이다. 여건조성없이 아무리 많은 방안을 내도 교육은 살아나지 않는다. 무조건 모든책임을 학교와 교원들에게 돌리려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모든 여건을 갖추었는데도 공교육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학교와 교원들이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현실은 그렇지 않다. 교장을 할 수 있는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양성되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축적해야 가능한 것이다. 교육경력 15년이라면 대략 40세 전,후가 될 것이다. 이들이 과연 교장이 되어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학교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20년 30년을 교직에 몸담아왔던 교원들의 능력을 능가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도리어 지금보다 더 후퇴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일부학교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한다고 하고 있다. 전문가가 내부에도 많이 있는데, 왜 외부에서 찾아야 하는가. 그 이유가 불분명하다. 결국은 교원들을 믿지 못하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와 교육부에서 교원들을 믿지 못하면 누가 교원들을 믿겠는가. 전문가를 옆에두고 다른곳에서 전문가를 찾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있는 전문가도 활용못하면서 다른 곳에서 어떻게 더 훌륭한 전문가를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교원들을 경쟁시키겠다는 것도 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의 이유이다. 정부와 교육부에서 원하는 치열한 경쟁을 유도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경쟁은 교육을 잘해보자는 경쟁이 아니다. 오로지 학운위에 줄을서서 교장을 해보겠다는 경쟁이 될 것이다. 결국은 교육은 더욱더 황폐해질 것이다. 원하는 경쟁을 시켰지만 원하는 교육발전은 이루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상처받는 것은 교원들 뿐이다. 어떻게 이런 경쟁의 논리가 나왔는지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어떤 술자리에서 나이많은 교사가 부르던 노래가 생각난다.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하나'라는 노래가 있다. 그는 이노래를 이렇게 불렀다. 눈물을 글썽이면서...'교장은 아무나 하나, 교장은 아무나 하나. 교장--은 아무나 하나. 마음이라도 마주쳐야지. 아무나 아무나 교장한다면....'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이렇게 교육현장을 흔들어놓는 현실이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 무자격교장공모제를 추진하는 쪽에서도 이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에 편승하여 그대로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용기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것을 저지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양심을 걸고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앞으로 교육계를 흔들어 놓을 무자격교장공모제는 당장에 백지화 해야 한다. 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만든 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하루빨리 깨닫는 정부와 교육부가 되길 촉구한다. 어떤일이 있어도 무자격교장공모제의 시행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빨리 결단을 내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미국에서는 1983년에 국가수월성교육위원회가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가 경쟁력의 기본인 두뇌 경쟁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내용이다. 이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89년 부시대통령은 지적재산 경제의 발전을 위하는 취지의 ‘목표 2000’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미국 학생들이 수학.과학 등 창의적 두뇌 생산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에는 창의적인 우수 두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CEO에 대한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되어 미국에서 창의력 교육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창의적 우수 두뇌의 국내 양성에만 그치지 않고, 외국으로부터도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우수 두뇌에 대해서는 이민에서도 최고의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도 우수한 인재를 해외에서 유치하기 위하여 도쿄대학을 비롯하여 유명 대학들이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원 석사과정만 마치고 취업하게 되면 연구 현장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염려하여 석사를 1년동안에 마치고 박사과정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 기업의 경쟁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은 많지만 정작 이에 대한 좋은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먼저,우리가 살아온농업사회, 산업사회에서는 국가 자산 가운데 논밭과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형자산이 70% 이상이었다면, 오늘날처럼 지식기반사회인 미국의 국가 자산은 70% 이상이 무형자산이라는 것이다. 즉 머리에서 생산되는 지적재산인 것이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오직 지적 재산만으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지 않았던가. 어떻게 보면 오늘 우리 경제의 어려움도 본질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지적 재산 생산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경제 살리기의 근본 대책도 무엇보다 두뇌 생산성을 높이는 창의력 교육에 두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창의력 교육이 그렇게 쉬운 것인가?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목표는 설정한다 하여야 진정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 방법을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틀에 박힌 교육만으로는 불가능하다.교육 현장이 유연성을 가지고 창의력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은 11일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공동대표 강지원․김영래)와 ‘2007 대선 매니페스토 물결 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교총은 협약문을 통해 “지난 60년 동안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과 교직의 전문성 확립에 노력해온 교총이 매니페스토 물결 운동에 동참키로 한 것은 신뢰공동체 구현과 성숙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주어진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언이자 약속”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매니페스토 운동의 정착을 위한 사업 및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교원의 지위와 권익향상을 위한 정책을 책임 있게 개발하여 대선 정책으로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속가능한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공표하는 교육매니페스토를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윤종건 교총회장은 “매니페스토 물결 운동 동참 선언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생활과 교육현장 속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지원 공동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정통 교원단체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교총의 2007 대선 매니페스토 물결 운동 참여는 이번 대선이 정책선거로 진행되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페스토란? 정치적으로는 후보자가 정책공약을 구체적인 수치의 형태로 유권자에게 문서로써 제시하여 실천하고, 유권자는 학연․지연․혈연․이미지 중심의 잘못된 선택을 배재하고 정책공약을 꼼꼼히 다져 투표하자는 사회적 합의이다. 생활․문화적으로는 가정과 산업영역 등에서 신뢰공동체 구현을 위하여 소통과 약속 운동을 펼쳐나가자는 것이다.
정영수 한국교육행정학회장(충북대 교수)은 27일 서울교대 인문관에서 ‘한국의 교육 거버넌스와 권한 배분’을 주제로 143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와 아주대 조선미 교수팀이 인터넷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청소년 203명을 분석한 결과 치료 환자의 90% 이상이 남학생이며 2/3 이상이 리니지, 와우 등 롤플레잉 게임(RPG)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청소년가운데 71.7%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답해 친구가 인터넷중독이 또래관계 부적응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2007 청소년 인터넷중독 치료와 상담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인터넷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청소년에 대한 특성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 치료를 받은 청소년(150명)의 경우 만 11세에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으며, 조선미 교수팀의 경우(53명)도 중학생(43.3%)고등학생(28.3%)고등학교 졸업(10.3%)의 순으로 집계돼 중학생의 연령대가 인터넷중독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중독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85%가 우울증과 충동조절장애, 주의력결핍행동장애 등 공존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즐기는 게임의 특성에 따라 병리적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RPG를 즐겨하는 청소년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문제는 FSP(1인칭 슈팅게임) 이용자 집단에 비해 낮게 나타났지만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이나 불안정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FPS의 경우 충동적인 청소년이 조급함과 충동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하는 반면 RPG는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심적 고통을 겪는 청소년이 고통스러운 현실이나 부정적 정서를 피하기 위해 몰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내재적인 정서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치료 중인 청소년 중 65%가 청소년이 가출경험이 있었으며, 인터넷범죄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28%에 달해 인터넷중독은 단순한 미디어 과잉 이용 문제를 벗어나 청소년의 정신건강 장애 및 범죄 예방과 연관된 문제로 정책적인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상담전화 1388을 통한 인터넷중독 상담 및 채팅·문자상담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인터넷을 처음 접근하게 되는 나이부터 인터넷이용습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켜 청소년 인터넷중독 예방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유일의 교육정보 맞춤형 서비스 ‘e-지식편지’를 제공하고 있는 경남교육과학연구원이복수 학년·과목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16개시도교육청에서 매년 개발하는 각종 교육학습용 콘텐츠를 전국공유시스템을 통해 자동수집, 회원 개개인의 신청 조건에 맞게 메일로 미리 제공해 온 ‘e-지식편지’는 그동안 교사 교재연구와 학생의 예습자료로 높은 호응을 받아왔다. 하지만 경남교육과학연구원의 각종 설문조사와 모니터링 결과 복수학년, 복수과목 신청에 대한 요구가 제기돼 이번 서비스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기능보완으로 회원들은 최대 4과목까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됐으며 신청과 동시에 매주 월요일마다 지정한 메일로 해당 콘텐츠를 제공받게 된다. 신청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경남교육포털(http://gnedu.net)에 가입한 후 메일링 서비스 신청과 함께 학교급, 학년, 과목 등을 입력하면 된다. 회원이 되면 초·중·고 교육과정에 맞춰 학년·과목별 평가자료, 교육용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자료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수업 후에도 반복학습을 요구하는 자료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할수있다.
- 인천능내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발대식 - 인천능내초등학교(교장 정흥진)에서는 4.10일 본교 다목적실에서 능내초 녹색어머니 회원 50여명과 서부경찰서 소속 경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하교길 어린이 안전지도를 위한 녹색어머니회 발대식을 가졌다. 50여명의 녹색어머니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스스로의 의지를 다짐하고, 능내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 안전지도는 우리가 책임질 것이라며 굳은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0일 3불정책(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ㆍ본고사 금지) 유지 방침을 재차 강조하면서 폐지를 요구하는 일부 대학 총장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 기념관에서 학부모 대표, 학교장, 교육청 관계자 등 1천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정책 설명회를 열고 "3불폐지 요구는 우리 학교교육을 흔드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대학들이 제일 문제 삼는 것이 소위 '3불'을 집어치우라는 것이다. 총장들, 사회 지도층들이 뜯어 고쳐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생각하면 과연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 학생을 생각한다면 혹시 말하고 싶어도 해선 안되는데 우리 사회의 내로라하는 분들이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해서 학교를 흔드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며 일부 총장들의 3불폐지 요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학부모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본고사와 관련해 "지난 50년 간 본고사를 수없이 해본 결과 이젠 안된다고 국민들이 합의를 한 것"이라며 "1995년 5.31 교육개혁 때 지금의 입시제도가 가닥이 잡혔는데 그땐 목소리를 감추고 있다가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과정을 만드는 걸 싸움에 비유하는데 이 싸움을 통해 어렵게 만든 고교 교육을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본고사 금지"라며 "그런데도 대학이 시험을 갖고 고교교육을 주무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법과대학의 사법고시 열풍을 예로 들면서 "우리 법과대학 학생들은 사법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전부 고시촌에 가 있다. 그래서 우리 법학교육은 망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상급기관이 시험으로 하급학교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하급학교 교육은 망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들은 학생 뽑을 권리, 자율성을 왜 막느냐로 하는데 자유가 아무리 중요해도 고교를 좌지우지할 자유가 있는 건 아니다"며 "면접도 보고, 논술도 보고 대학이 알아서 다 하되, 제발 고등학교는 살려달라"고 말했다.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도 김 부총리는 '현대판 연좌제'로 비유하며 "이걸 과연 우리가 용납해야 하느냐. 수능과 학생부를 합쳐 얼마든지 학생을 뽑을 수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능력이 아닌 돈 등으로 학생을 뽑지 말라는 것인데 기여할 수 없는 사람, 돈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 만약 기여해서 대학에 온 사람이 대놓고 얘기하겠느냐. 그걸 제도로 만들자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학들이 재정확충 방안으로 기여입학제를 주장하는데 한 사회의 도덕 중심지가 돼야 할 대학이 가난하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재정을 확보하려고 하면 안된다. 상처받을 사람이 너무 많다"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3불정책은 국가 장래가 걸린 문제로 더이상 흔들려선 안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확실히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전국 각 지방교육청을 순회하며 20여차례에 걸쳐 '3불' 설명회 및 대학총장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BS TV 프로그램 ‘지식채널e’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란 제목으로 발간된 이 책은 2005월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방송분 중 선별한 40개 아이템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매주 월~금 오후 8시 50분, 10시40분, 11시40분에 방송돼 온 ‘지식채널e’는 지식을 키워드로 한 5분짜리 프로그램으로 과학(nature), 사회(society), 사람(people), 교육(education), 문학(literature)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강렬한 영상과 음악,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제공해왔다. 책 출간과 관련해 EBS는 “‘지식채널e’가 지식에세이란 컨셉을 통해 나름대로 마니아 시청자 층을 구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내용과 방송 너머의 숨겨진 키워드를 책을 통해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펴냄 : EBS교육출판팀, 가격 : 12,800원
1987년 박종철 열사가 잔인한 고문으로 사망했을 때 사건의 파장을 두려워한 경찰은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고문 사건은 6월시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그 당시 사람들은 ‘탁’과 ‘억’을 유행어로 만들며 울분을 터뜨릴 때마다 끄집어냈다. 요즘 TV의 재테크 프로그램 등에서 수십억 대의 재산을 모은 연예인들을 소개하고 출연자들이 입버릇처럼 내뱉는 ‘억’ 소리가 일반 서민들을 기죽이며 짜증내게 한다는 기사를 보고 동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10억 재테크, 30억 재테크로 소개되고 있는 두 명의 리포터나 방송생활 8년 만에 17억원 상당의 70평대 집을 마련했다는 유명 MC에 관한 이야기가 그렇다. 그들이 짠돌이 소리를 들으며 알뜰살뜰 돈을 모은 것은 당연히 칭찬해야 한다. 재테크는 재무관리에 대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의미한다. 돈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누구나 재테크로 돈을 많이 벌면서 풍요롭게 사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서민들은 꿈조차도 꿀 수 없는 얘기다. 당장 먹고사는 것도 빠듯한 살림살이에 ‘억’이라는 숫자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산봉우리다. 더구나 지금 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다 한미 FTA 등으로 사회가 뒤숭숭하다. 그래서 ‘수십 억 원을 번 연예인 보다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나 수백 만 원이라도 사회에 기부를 한 연예인을 소개하라’는 시청자의 요구가 당연하게 들린다. 만(萬)의 만 배가 되는 수가 억(億)이다. 부동산 열풍이 일어나기 전만해도 억은 누구에게나 평생의 소원일 만큼 큰 수였다. 재산이 매우 많은 사람이나 아주 큰 부자를 나타내는 백만장자보다 억만장자가 더 부자인 것으로 봐도 억이라는 수의 의미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손에 쥐기가 어려운 게 돈인데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또 평생 모은 재산을 미련 없이 주고 가는 사람이나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남모르게 자선을 베푸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우리들의 심금을 울린다. 조선일보 기사에 의하면 일부 연예인이나 프로그램이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구설수에 오른 것과 달리 인기 방송인 김제동씨가 조선일보와 한국교총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16개 시·도 교육청이 후원하는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행사에 1억원을 내놓아 칭송을 받고 있다. 1억원을 기부한다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그래서 MC계 ‘최고 입담꾼’의 ‘1억원을 내기까지 아깝다는 생각도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는 말이 우스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작은 거인’ 이라는 호칭에도 친근감이 느껴진다. 작아도 큰 일을 실천하고 있기에 국민 MC로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리라고 본다. 김제동씨와 같이 기부가 아니고 ‘부채상환’이라고 생각하며 버는 것만큼이나 쓰는데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은 사회는 저절로 이뤄질 것이다. 사회 발전에 비해 아직 학교가 가난한 것을 알고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도 반갑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신문 보기가 겁이 났다. 왜냐하면 하는 일마다 현장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작년 초에 교장선출보직제로 한 동안 소란을 피우더니 올해에는 또 ‘무자격교장공모제’들고 나와 교육 현장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 제도는 이미 교육개혁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는데, 얼마 전에 국무회의에서 전격 의결하고 말았다. 사실 지난 번 교육개혁특위에서 논의할 때보다도 더 부아가 난다. 교육개혁특위에서 부결된 내용을 하필이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특별한 속셈이 있는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위원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우려스럽다. 아마도 우리나라 국무위원들은 교육을 개그맨의 우스갯소리 마냥 “그까이 것”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상에는 ‘아무나 할 수 일’이란 그리 흔하지 않다. 무슨 일이든지 거기에 상응하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일정 기간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하고 연습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교장은 “무자격교장공모제”를 통하여 전문성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교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일까? “무자격교장공모제”에 담긴 생각들을 유추해 보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교육은 별 것 아니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 같다. 아니 교장의 역할 또한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교장이 단위 학교의 교육력 제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 같다. 정말 교육이 ‘그까이 것’정도로 폄하되어도 괜찮은 것인지 궁금하다. 작년 연초에 교장선출공모제를 놓고 전국을 혼란을 일으켰다가 교육개혁특별위원회에서 부결시킨 내용을 또 다시 들고 나온 저의는 무엇인가. 또 다시 그 폐해를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전국 순회 공청회라도 해야 한단 말인가. 정책에는 철학이 있어야 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얼마 전에는 젊고 능력 있는 교원들이 교감, 교장 등 관리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승진규정을 개정한다고 소란을 피우더니, 그 승진규정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무자격교장공모제”를 꺼내 든 이유는 무엇인가. 도무지 원칙이 있고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 만든 제도인지 의심이 간다. 그렇지 않아도 교원조직은 수평조직으로 승진체계가 없어 조직이 침체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높은 성취동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일수록 살아있는 조직이 될 수 있다. 서로 경쟁하면서 노력하는 사람이 많아야 조직의 생산성도 높아진다. 승진규정을 개정하여 유능한 교원을 관리자로 발탁하겠다고 하면서 10년 동안 근평 관리를 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물론 승진규정개정안에 대하여 찬성한 바 없지만, 이런 제도를 그렇게 힘겹게 만들더니만 시행하기도 전에 그 규정을 무력화시키는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자. 세상의 모든 일이 고도로 전문화되어 가는 시점에 유독 교장자리만은 아무에게나 열어 놓을 수 있는 자리인가. 기왕에 개방하려거든 경찰서장, 연대장, 대대장, 검찰과 법관의 자리도 개방해보자. 무자격경찰서장선출보직제, 무자격연대장선출보직제, 무자격검찰보직제 참 현란하리만큼 아름다운 발상(?)아닌가. 아마도 이런 주장이 넘쳐나면 이 나라는 콩가루정부가 될 것이다. 아마도 정권이 바뀌면 정치 집단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과정에서 나누어 가질 자리가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 사실 장관이나 국회의원은 과거의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과는 상관없는 어떤 일이라도 한다. 아마도 이런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하고 항상 아마츄어 수준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에 진출한 사람이 승진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열중해야 하고, 일정한 보직을 맡아서 중간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교장, 교감, 그리고 동료교사들의 인정을 받아야 승진할 수 있다. 고작 전체 교원의 3%정도가 승진한다는 통계를 본 일이 있다. 이와 같이 바늘 구멍 같은 승진구조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교사들은 이런 경쟁도 하지 말고 그냥 가르치는 일에나 열중하라는 뜻인가. 성취 욕구를 빼앗는 것은 조직의 생명을 자르는 일과 같다. 가르치는 일은 교원에게 전담시키고 관리직은 아무에게나 시키겠다는 발상은 아무리 보아도 설득력이 없는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의 폭력이다. 누구에게나 꿈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꿈을 꺾어 버리는 정책은 정치가 아니다. 현장교원으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열중한 교사가 경륜이 쌓이고 나이가 들면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꿈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시스템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일 아닌가. 그런데 승진 길을 막아 놓는 제도를 만들어 교원을 왜소화하려는 정책은 교원이 미워서인가, 아니면 교육이 별 것 아니어서인가. “무자격교장공모제”는 학교현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교장은 소위 아무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가르치는 일보다 사회적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회활동 또는 정치활동을 통하여 바탕을 마련해 놓으면 교장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교육에 대한 전문적 마인드도, 전문성도, 연구도 경력도 필요 없다. 이런 것을 준비하는 시간에 학연 지연을 잘 관리하고 특정 교원단체와 줄을 대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로비만 잘 하면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는 제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비교육적이다. 교장을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인식은 참으로 위험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만큼 교장에 대한 권위나 상징성 또한 별 것 아닌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오히려 교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경주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엉뚱한 일로 교육력을 소진하는 일을 말았으면 한다.
4월 중순, 새 학기의 한 달이 지나자 각 교실에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낯선 친구들과 친숙해지면서 서로의 감정들을 나누는 시간들이 늘어난 것이다.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 친구도 있고, 침 튀겨라 열변을 토하는 친구도 있다. 참으로 정겹고 반가운 모습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펼치는 모습은 많지만, 타인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을 만나기기 그리 쉽지 않다. "듣는다"의 의미의 한자 "들을 청(聽)"자을 살펴보면, 귀(耳)로 듣는 것에 왕(王)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듣는 일에 눈(目)을 맞추친다는 의미도 담겨 있고 한 마음(一心)으로 집중해서 들으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생과 학생의 관계 형성은 일차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음에서 출발한다. 힘겹고, 어려운 일에 처한 상황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지지할 수 있다. 어쩌면 일차적인 심리치료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타인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긴밀히 연결하는 고리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약1:19)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던가. 믿음은 들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ogers)도 상대방의 사연을 듣기만 해도 문제의 50%가 해결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말을 하는 동안에 상한 감정이나 아픈 마음이 정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하엘 엔데(Michael Ende)가 쓴 소설 에서도 `진정한 듣기의 위력’을 만날 수 있다. 주인공 모모는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모모의 집에는 언제나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다. 언제나 누군가와 앉아서 열심히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곤 했다. 도대체 왜 그렇게 했을까? 모모가 누구에게나 좋은 충고를 해 줄 수도 있을 만큼 똑똑하지도 않았다.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꼭 맞는 말을 해 주는 사람도 아니었다.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력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그는 어린 아이였다. 단지 모모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재주가 있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이웃들에게 문득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그렇게 귀 기울여 들을 줄만 알았다. 누구나 모모에게 말을 하다보면 수줍음이 많은 사람도, 회색빛 인간도, 어느덧 거침이 없는 대담한 사람이 되곤 했다. 불행한 사람, 억눌린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 주변 사람들은, 들어주는 이가 있었기에 얼굴이 밝아졌고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픈 사연을 들어줄 어떤 이를 찾고 있는 것이다. 또래이든, 선생님이든, 아니면 학부형이든,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경청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TV와 컴퓨터와 대화를 나눌 뿐, 다른 이의 아픔이나 상황을 무시하곤 한다. 참으로 이기적인 눈가림이고, 귀가림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이들을 지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받아주는 것이다. 가슴을 열고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귀 기울여 들어주고, 그 상황을 받아주면서 인정해 주면 어떨까? 그러기에 듣는다는 것은 곧 관심이고 사랑인 것이다. 기본적인 사랑은 다른 이의 말을 소중히 들어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귀 기울이는 분이다. 좋은 친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좋은 학부형은 학생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것이다. `척하면 삼천리`는 못되더라도 모모처럼 다른 이의 말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학생이 건강해지고, 학교도 건강해지고, 마침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지 않겠는가. 열린 가슴으로 귀를 기울여 들어보자.모모처럼.
최근 잇따라 보도된 경기도 남양주시·가평군·광주광역시에 사는 10대 청소년들 성폭행사건은 경악과 충격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것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남녀 1대 1이 아니라 집단 대 1이라는 점 때문이다. 먼저 남양주시에서는 중학교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여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했다. 가평군의 한 중학교에서도 남학생 6명이 여학생 1명을 교내 무용실로 유인해 집단 성폭행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무려 25명의 남학생이 여학생 1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세 가지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범죄자가 더 많다는 것과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이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해 경찰관들이 오히려 당황할 정도였다는 점이다. 나머지 하나는 학교생활중 교내에서 성폭행사건이 벌어진 점이다. 경기도 교육청 제2청이 교내에서 발생한 성폭행사건의 책임을 물어 가평군 모 중학교 교장을 발빠르게 직위해제했지만, 그것이 대책이나 전부가 아님은 물론이다. 그만큼 10대 청소년의 성범죄사건은 학교교육에서의 원천적·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일부 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는 학교폭력과 관련한 예방교육이 심각하게 안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음란물과 폭력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고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 원인 분석이나 대책 제시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근본적 시스템개선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개인적·부분적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물론 범죄학생들을 비호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또 10대 청소년중 극히 일부의 범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범죄 청소년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에 이르러선 오늘 우리의 학교교육을 되돌아보게 한다. 음란물에 노출되어 있다하더라도 학교에서 가치관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상상도 못할 그런 성범죄를 저지르고 죄책감을 못 느끼는 중·고생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교실이 일그러지고 학교가 무너지고, 그리하여 공교육이 불신받는 것은 좋은 고교나 대학을 많이 못보내서가 아니어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인성교육·전인교육을 하고 있지 못하기에 일그러진 교실이고, 무너진 학교인 것이다. 그런데도 학부모들은 학교가 학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학부모 극성에 떠밀려 교육부 역시 방과후학교니 뭐니하며 학교의 학원화에만 정성을 다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사들조차 통합형논술따위에 매달리니 인성교육이니 전인교육은 먼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이다. 물론 학교는 상급학교 진학이나 사회진출을 위한 전진기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입시에만 올인하는 학교교육 시스템이 ‘혁명적으로’ 개편되길 기대한다.
초ㆍ중ㆍ고교 교장직을 개방하는 '교장공모제'가 올 9월부터 전국 63개 학교에서 시범실시된다. 교직사회 혁신과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를 겨냥한 것이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 교원단체가 '학교경영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9월부터 전국 63개 초ㆍ중ㆍ고교에서 교장공모제를 시범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시도 교육청을 통해 시범실시 학교 63곳을 지정한 뒤 다음달 중 각 교육청 또는 학교별로 교장모집 공고를 내고 공모 절차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교장들은 9월부터 63개 시범학교에 취임하게 된다. 공모방식은 응모자격 기준에 따라 내부형, 개방형, 초빙교장형 등 크게 3가지로 운영된다. 내부형은 일반 초ㆍ중ㆍ고교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전문직을 포함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다. 개방형은 특성화중ㆍ고, 전문계고(실업계고), 예체능계고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며 교원이 아니어도 당해학교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만 있으면 일반인도 응모 가능하다. 초빙교장형은 농산어촌 고교를 포함한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다. 응모기간 중에는 다른 학교에 중복 지원할 수 없고 교장공모제 실시 초기에 안정적인 학교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모교장은 4년 간 임기를 수행해야 한다. 지원자 공고가 끝나면 학교 또는 해당지역 교육청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서류(1차)와 심층면접(2차)으로 심사를 하고, 응모자 중 3명을 선정해 학교운영위원회에 추천하게 된다. 다시 학운위가 3차 심사를 거쳐 3명 중 2명을 교육감에게 추천하면 교육감은 1명을 최종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추천하는 방식으로 교장 선발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올해 63개 학교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시범실시 학교 53곳을 추가로 지정, 시범학교를 총 116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내후년부터 전면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교장공모제와 함께 9월부터 '수석교사제'도 시범실시키로 하고 현재 정책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수석교사제는 수업과 학생지도에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수 교원에게 학생수업 및 신임교사 지도, 동료교원 장학 등의 역할을 부여하는 제도로 교육부가 교원정책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교장공모제와 더불어 추진해 왔다. 교육부는 수석교사제의 역할, 자격, 지위 등에 대한 정책연구가 7월께 끝나면 이를 토대로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9월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빈부격차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혜택 격차 완화를 위해 올해 8개 사업에 걸쳐 국비를 포함, 모두 1천8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학생 빈부격차 완화대책'을 도의회에 보고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사업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바우처) 지원 ▲저소득층 자녀 컴퓨터 구입비 지원 ▲저소득층 자녀 인터넷 통신비 지원 ▲저소득층 자녀 학기중 학교급식비 지원 ▲학기중 토.공휴일 중식 지원 ▲불우학생 지원 ▲저소득층 자녀 학비 지원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 등이다. 이 같은 사업으로 인해 올해 도내 전체 초.중.고교생 184만5천여명의 11.9%인 21만9천751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세부 사업별로 보면 도 교육청은 121억원이 투입되는 방과후 자유수강권(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4만1천787명의 저소득층 가정 학생에게 방과후 학교에서 무료로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가정 자녀, 모부자가정 자녀 등 저소득층 가정 자녀 3천452명에게 34억5천만원을 투입, 개인용 컴퓨터를 지원할 예정이며 2만1472명의 학생에게는 인터넷 통신비 48억8천8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역시 저소득층 자녀 7만3천90명에게 265억5천여만원의 학교급식비를 지원하고 1만2천440명에게는 학기중 토.공휴일 중식비를 지원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학생 210명에게 4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6만7천300명의 학생들에게 학교운영비 또는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원하며 이밖에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내 학생들에게도 8억2천7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내년부터 지자체와 손잡고 이 같은 저소득층 교육지원 사업을 점차 확대 시행해 나가는 것은 물론 교육취약계층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어린이들의 마음속 고민 해결과 올바른 가치관 및 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11월 말까지 134개 초등학교에 상담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상담 영역은 진로교육, 성교육, 자기관리교육, 올바른 교우관계를 통한 학교폭력예방교육, 인터넷 예절을 알고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정보통신윤리교육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상담원은 상담을 전공하거나 각종 상담기관에서 전문 상담연수를 받은 학부모 자원봉사자 133명이 맡는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상담교실 운영이 자원 봉사자들의 자상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각종 고민을 해결하는 등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성인들을 위해 ‘신바람 한글교실’을 운영한다. 2006년 경기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내 20세 이상 성인남녀 중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인구는 약 35만9000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의 약 3.7%에 이른다. ‘신바람 한글교실’은 관내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이용해 한글을 습득하지 못한 이들에게 최소한의 기초 문해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위해 도내 7개 초등학교에 각 500만원씩 총 3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 사업결과를 토대로 지원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또한 지역평생학습관 21개관에도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성인을 위한 한글교육은 평생학습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여성단체 등이 주로 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공교육을 담당하는 도교육청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어린이들의 고민을 풀어주고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초등학교 상담교실을 운영한다. 이달 9일 시작된 상담교실은 11월말까지 개포초등학교를 비롯한 134개교에서 실시된다. 5학년 한 학급을 3개 소집단 그룹으로 편성해 게임, 노래,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초등 상담교실 상담원은 상담을 전공하거나 각종 상담 기관에서 전문 상담연수를 받은 학부모 자원봉사자 133명으로 구성됐다. 상담영역은 진로교육과 성교육을 비롯해 평소 생활과 학습시간 등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관리, 학교폭력예방, 정보통신 윤리교육 등 5개이며 각 영역별로 8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상담교실이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확대됨으로써 논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시험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94년으로 당시에는 단순 작문 형태였으나 차츰 내용의 깊이를 더해가면서 오늘날의 통합논술에 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논술시험이 서구에서 들어온 합리주의 교육관의 일부분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그것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인재 선발 방식이었던 과거제도를 간과한데서 온 단견의 소치다. 그렇다면 조선의 관리임용 제도인 과거제도는 오늘날의 논술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대개 과거시험하면 고루한 성리학 서적을 외워서 쓰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과거제도는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분석력과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문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검증 장치였다. 이 점은 오늘날의 대학입시에서 논술 시험이 추구하는 목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논술시험은 출제자의 의도가 담긴 논제(제시문 포함)와 응시자의 견해가 담긴 답지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시험도 논제에 해당하는 책문(策問)과 답지에 해당하는 대책문(對策問)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원급제한 답안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오늘날의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버거울 수도 있다. 이는 주로 책문에 대한 이해와 분석 그리고 대안제시가 오늘날의 학문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나, 그러나 일정 수준의 한문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대강의 뜻은 이해할 수 있다. 중종 20년(1525)에 ‘삼년상(三年喪)’이란 과제로 치러진 과거시험(『동책정수』 상권 1편 참조) 을 살펴보면, 책문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상을 치러야 함이 당연하나 갖가지 구실을 들어 상례(喪禮)의 기강이 문란해졌음을 들어 이에 대한 시비(是非)를 논하라」는 내용이었다. 성리학을 국시(國是)로 삼은 조선사회에서 충효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특히 효의 상징인 상례의 문란과 관련하여 유생들의 견해를 물어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의 근본과 관련된 ‘삶의 태도’, ‘삶의 가치’, ‘개인과 사회’등을 묻는 오늘날의 논술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위의 책문에 대하여 가장 뛰어난 대책문(답지)을 작성하여 장원급제의 영광을 차지한 유생은 박광우(朴光佑; 1495-1545)였다. 그가 작성한 대책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서두에 상례의 본질이 왜곡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본문에서 중국 역대 왕조와 공자, 증자 등 성인들의 사례를 들어 효의 본질적 가치와 제도적인 차원의 변화 과정을 분석한 후, 맺음말에서 모든 행실과 제도의 근원이 효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일정한 절차에 따라 논리적으로 서술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논술시험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과거제도는 단순히 성리학적 지식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 가치와 사회적 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과 창의적 사고 그리고 합리적 대안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 500여년의 역사 동안 인재 선발 방식은 오로지 과거제도였고 오늘날처럼 단순 지식을 묻는 객관식(선다형 등) 시험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면에서 객관식 시험은 전통적인 우리의 시험 방식이 아니다. 서구 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논술시험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도 과거제도에서부터 시작된 우리의 논술시험과 비교하면 그 역사는 오히려 일천할 따름이다. 그런 면에서 논술시험이야말로 과거제도와 맥을 같이하는 유서깊은 우리의 전통적인 시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