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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날 세계는 지구촌화되고 정보화의 진전과 지식의 폭발적 증가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지식 교육에 편중되어 있고 그것도 교실 중심이며, 교사 중심이고 주입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교육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갑자기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의 교육은 장기적인 관점, 평생교육 관점에서 교육 이념 및 방향을 정립하여 실천하는 일이다. 올바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의 실천 결과를 꾸준히 분석하여 개선하여 나가도록 하는 일이다.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교에서는 한국인으로서 필요한 기본적 자질과 능력을 갖추게 하여 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길러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평생학습 사회에서의 교육은 ‘모든 이’를 대상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교육활동이 전개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교육개혁은 언제나 ‘자식 교육’만의 문제이며 ‘어른들의 교육’에 대한 언급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지금 중·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식 교육은 대학 입시만 치루고 나면 평생 동안 한 번도 써보지 못하는 지식이 수두룩하다. 그것은 개인으로 보나 국가로 보아서 엄청난 에너지의 낭비요 손실에 해당한다. 이러한 교육은 점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것은 작업 중심, 토론 중심, 경험 중심, 학습중심, 자발적인 학습 중심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학생은 자기의 취미와 능력과 개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의 재구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추어 학교의 교육력이 살아나는 학교로 나가야 한다.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무엇보다도 교육의 핵심에 서 있는 교원이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일이다. 최근 교육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마치 학생이 주인인 것처럼 비쳐질 때가 많다. 어디까지나 학생은 교육과정을 통과하여 서비스를 받고 가는 고객이다. 환자가 아무리 오랫동안 병원에 머물면서 많은 돈을 들여 치료를 받아도 주인이 될 수는 없다. 학교교육에서 주인과 고객의 입장을 확실히 하여 주인들이 깨어나야 교육이 변화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미래를 열어보는 안목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실천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학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도 다 해결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충북도교육청은 15일 복교생 및 학교에서 탈락될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충북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들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이들이 비행에서 벗어나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적응하며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개인의 잠재력 개발과 학업, 직업, 사회적 또는 개인적 목표를 달성하고 상담을 통해 개인적 후원자 역할을 맡을 성인 멘토가 1명씩 배정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11월 30일까지 보호자 동의를 얻어 충북 청소년상담지원센터로 팩스(043-258-6422) 또는 이메일(gyjin@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취임했다가 논문 의혹으로 13일 만에 낙마한 김병준(金秉俊) 전 부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영어 교육의 혁신을 주창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영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느냐는 것과 직결된다"면서 "교육부는 실용적인 방향으로 영어교육을 혁신시켜 사교육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생들의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방안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7일 열린 이임식에서도 "전 국민의 영어 능력 향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미처 펼치지 못한 영어교육 혁신정책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영어 공교육이 어떤 상황이기에 교육 담당 최고 관리가 취임 일성으로, 그리고 이임식에서까지 영어 교육의 혁신을 언급했을까. ◇ 초등학교 = 현재 초등 영어교육은 7차교육과정이 시작된 1997년부터 3ㆍ4학년은 주당 1시간씩, 5ㆍ6학년은 주당 2시간씩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초등 영어는 회화와 놀이 중심 즉, 음성언어 중심으로 실시된다.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1ㆍ2학년들에게도 시범적으로 영어교육이 실시된다. 학교 수가 많은 서울, 경기는 4개교씩, 나머지 14개 시ㆍ도는 3개교씩 시범학교로 선정됐으며 이들 학교는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년 간 1ㆍ2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한다. 아직 한글의 언어구조를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을 시키는 데는 찬반논란이 존재한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입장은 현실적으로 이미 초등 1ㆍ2학년생의 74%가 영어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에게 공교육에서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한 보고서는 비영어권 23개국을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국가들이 초등학교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등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의 초등학교 영어 교육이 효율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초등영어는 집중도와 절대적 영어 수업시간의 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병만 전북대교수(영어교육학)는 "언어 습득은 간헐적인 입력보다는 집중적인 노출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현 초등학교 3ㆍ4학년의 주당 1시간, 초등학교 5ㆍ6학년 주당 2시간의 교육과정 편제는 이런 점에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 3-6학년에 이뤄지는 영어교육의 총 시간 수를 늘리던가 아니면 5-6학년으로 상향 조정해 집중 이수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익훈어학원의 이 원장은 "초등학생이 3학년부터 6학년까지 4년 간 배우는 영어 수업 시간은 모두 합쳐 136시간"이라면서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데 필요한 최소의 듣기시간만 4천 시간 이상인데 절대적인 수업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을 최소한 현재의 3배 이상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중ㆍ고등학교 = 지난 1997년 7차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모든 영어 수업은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어 교과서들은 회화 부분을 강화했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의사소통 중심 영어보다는 독해 위주로 구성된 교과서 1종이 심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 교과서는 학교별 채택률도 중간급으로 올라갈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한 일선교사는 "이 교과서는 가르치기 쉽고, 시험에 내기 쉽고, 수업하기도 쉬워 선생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영어회화 부분이 포함돼 있는 다른 교과서를 공부할 때에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회화를 모두 가르치는가. 그렇지 않다. 특히 고등학교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영어회화 부분은 수능에도 별 상관이 없고 가르치기도 귀찮아 대부분 그냥 건너뛰고 독해 부분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이 보통이다. 고3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 교사는 "교과서의 말하기 부분은 초보적 영어회화 중심으로 돼 있는 데다 수능 듣기평가에도 별 도움이 안돼 선생님들이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고등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의사소통 보다는 수능시험에 대비한 문제풀이가 강조된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중학교부터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등 언어 4기능과 영미권의 문화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게 돼 있다. 그러나 4기능 중 읽기와 듣기의 경우 교육이 용이하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여전히 가르치기도 어렵고 학생들이 혼자 공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얘기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시험에도 언어 4기능을 골고루 측정하는 문제를 내라는 지침을 주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고등학교에서는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대입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문제 풀이 위주의 영어교육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 숙명여고의 김경환(43) 교사는 "1학년만 해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어 문제풀이가 시급한 고3학생들에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이 짜증을 낸다"면서 "문제에서 해답이 도출되는 과정을 빨리빨리 설명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 과정을 영어로 설명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능시험에 맞춘 영어 공부로는 사회에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교사들의 얘기다. 김교사는 "학생들이 고교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목적은 대학에 가는 것"이라면서 "수능과 내신만 갖고 대학에 가기 때문에 아이들은 거기 맞춰서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굳이 말하기 공부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면서 "지금 고교에서 실용영어 교육은 과도기적 단계"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선 교사들에게 서술형 영어 답안이 나오는 문제를 40% 출제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서술형 답안을 출제하고 채점하는 데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서울 S여고의 박모 교사는 "교사들 입장에서는 수업이 끝나고 나서 다시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 그것을 다 엄밀히 채점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돼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제로는 서술형 문제 대신 단답형 문제를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내신이다. 내신 때문에 교사들이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살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어렵게 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교 교사는 "한 학년에 영어과목 교사가 3-4명인데 모든 교사들이 똑같은 것을 가르친 뒤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내야 한다"면서 "자기 나름대로 의욕과 개성을 살려서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돼 있으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학교를 그만두고 학원으로 가는 선생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 수능시험 = 수능시험 자체도 문제다.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가 아직도 경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능 영어시험에서 읽고 답하는 문제는 50문제 중 33문제, 듣고 답하는 문제는 17문제다. 전문가들은 수능시험에서 듣기 문항의 비중을 늘려야 하며 말하기 능력도 어떤 식으로든 평가돼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영어교육학회장을 역임한 김충배 전 고려대교수(영어학)는 "수능시험에 말하기를 어떤 식으로든 집어넣어야 하며 글로 쓰는 영작 문제도 포함돼야 한다"면서 "기술적으로 어려우면 간접적인 테스트라도 해야 하며 그것이 안되고서는 한국인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한국영어교육학회장을 맡았던 전병만 교수도 "수능시험의 듣기 문항이 40% 정도로 늘어나 음성언어와 문자언어의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이도와 관련해 "교육부가 수능 영어시험을 EBS 교재에서 일부 내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수능시험이 너무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사교육비 경감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시험문제를 너무 쉽게 출제하면 안 되고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측정 등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난이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학과나 통상 관련 학과, 영어영문학과 등 영어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학과의 경우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영어 논술, 영어 인터뷰 등을 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꼭 필요한 학과에는 (신입생 모집의) 제도적 장치를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본고사까지는 아니라도 면접이나 쓰기 시험을 보충한 '준 본고사' 정도는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묘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의사소통 중심으로 교육하는데 중고교는 수능에 맞춘 듣기와 독해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면서 "입시에 교육이 맞춰지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의 균형이 깨진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기와 쓰기의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점은 알지만 한꺼번에 60만 명의 말하기와 쓰기를 평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의 경우 영어 시험에 영작문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15만 명의 대입 영어시험 답안지를 영어교사 800명이 8일간 채점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국의 사례 등을 참고해 수능에서 말하기와 쓰기를 테스트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각급 학교에서 근무시간 종료부터 다음 날 근무 개시 전까지 하는 일반 당직근무 제도가 내년부터는 완전히 사라진다. 충북도교육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직제도 개선계획을 마련, 올해 말까지 학교별로 실정에 맞는 당직근무 시행안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445개 학교 가운데 270개교(60.7%)가 재택당직을 실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용역당직(160개교 35.9%)과 일반당직(15개교 3.4%)이 뒤를 잇고 있는데 일반당직을 실시하는 학교의 경우 기능직 공무원들이 당직근무를 전담, 개선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일반당직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올해 말까지 이를 폐지하고 재택당직이나 용역당직, 시간제 용역 당직, 무인당직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당직근무를 완전 폐지하도록 했다. 또 재택당직도 기능직 공무원 1, 2명에게 막중한 근무 부담을 준다고 보고 이를 용역당직이나, 시간제 용역당직, 무인당직 등으로 전환하거나 당직제 폐지를 실정에 맞게 검토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교육청에서 남자 직원의 감소에 따라 당직근무가 잦다며 일반 당직제를 재택당직제로 변경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산하 기관 지휘감독 또는 긴급한 상황에 대비, 교육청은 현행 일반당직 형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교장공모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 양성 및 연수ㆍ승진ㆍ임용제도 개선안의 대통령 보고일정이 무기 연기됐다. 교육혁신위원회는 최근 마련한 교원 양성 및 연수ㆍ승진ㆍ임용제도 개선안을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측이 일정 연기를 통보해왔다고 14일 밝혔다. 교육혁신위는 교육부총리가 없는 상태에서 교원에 관한 종합적인 정책 현안을 보고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아 청와대측이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보고 내용이 수십년간 지속돼온 교원의 인사ㆍ승진ㆍ연수ㆍ양성 등에 관한 것인데 실제 정책을 집행할 교육부총리가 없는 상태에서 보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보고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기 이유에 대해 교육부와 교육혁신위 안팎에서는 교육부총리 부재 이외에 개선안 내용에 대해 교직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데다 청와대가 다른 시각을 갖고 있어 무기 연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교원 양성 및 연수ㆍ승진ㆍ임용 제도 개선안은 15년 이상 교직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교감직을 유지하되 수석교사제를 시도 교육청에 적극 권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개선안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원평가제 폐지를, 한국교총은 교장공모제 폐지를 각각 요구하며 입법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이병호 여의도중 교장이 서울교육연수원장 임용예정자로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서울시교육연수원장 직위공모결과, 업무전문성, 전략적리더쉽, 문제해결 및 조직관리 능력 등을 평가한 결과 이 교장을 임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임용예정자는 “학교현장 및 수요자 중심연수, 정보화시대에 맞는 혼합연수, 평생학습사회에 대비한 생애주기적 교과전문성 심화연수 등을 중심으로 연수형태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임용예정자는 교육인적자원부 연구사, 연구관, 장학관, 서울교육청 학교운영지원담당관, 교육정책총괄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서방선진국가의 질높은 교육에 대한 수요증가로 인해 지금까지 유명대학의 해외분교가 전세계에 80여개 설립되는 등 지난 2000년 이후 각 대학의 분교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각 대학의 해외분교 설립은 현지 학생들에겐 유학비용의 절반 정도 비용으로 유럽과 북미 대학의 고급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며,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에게는 지식기반경제를 구축하고 교육허브로서 인근 국가의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또 유명 +대학에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윈-윈-윈 전략'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이 앞을 다퉈 해외 분교 설치에 나서는 것은 물론 유명 대학의 분교를 설치하려는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의 유치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 카타르의 경우 유명대학 분교 유치를 위해 분교를 설치하는 외국 대학에 새 건물을 지어줄 뿐만아니라 교직원들에게 보너스까지 지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에는 지난 2002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식마을(Knowledge Village)'이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인도의 마하트마간디대학에서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토목 및 경제대학 등에 이르기까지 한 무리의 대학들이 분교를 세웠다. 싱가포르는 프랑스 대학의 경영학과로부터 뮌헨공과대학, MIT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대학 분교를 적극 설치, 오는 2012년까지 이웃국가의 유학생을 지난 2002년의 3배인 15만명을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고국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외국 대학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영국 대학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들의 수는 작년에 21%나 감소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서구 대학들은 현지의 대학들과 프랜차이스협약을 맺어 현지 학생들에게 자기 학교의 학위를 수여하고 있고, 인터넷을 이용한 원거리 학습을 통해서도 더 쉽게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비만 또는 저체중, 편식 아동들이 참여하는 '여름방학 튼튼이 캠프'가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 간 충남 보령시 대천임해교육원에서 열린다. 서울시학교보건진흥원과 서울시학교영양사회가 개최하는 이번 캠프에는 초등학교 4~6학년생 가운데 비만 또는 저체중 학생, 채소와 생선을 기피하는 편식 학생 등 바르지 못한 식습관을 가진 학생 166명이 참가한다. 이 캠프는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서구화된 음식 섭취로 아동들의 체격은 커지고 있으나 운동량 부족 등으로 체력은 저하되고 뚱뚱하거나 편식하는 아동도 증가하고 있어 바른 식습관 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캠프에는 학교 영양사와 운동교사가 직접 참여해 개별적인 식사지도와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쉽고 재미있는 운동을 통해 스스로 신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캠프가 끝난 뒤에도 참가 학생들은 소속 학교 영양사로부터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받는다. 1997년부터 방학 때마다 실시되는 '튼튼이 캠프'를 통해 모두 3천여명의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받았다. 서울시영양사회 윤은경 회장은 "소아비만은 소아성인병은 물론 심리적인 질병까지 초래할 수 있고 소아비만의 85%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며 "학령기는 식습관 형성에 매우 중요한 때이기 때문에 아동 스스로 균형잡힌 식품을 올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6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본고사형 문제를 냈던 대학들이 최근 실시된 2007학년도 수시1학기 논술에서 사실상 풀이형 수리 문항을 출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경우 2007학년도 수시 2학기와 정시 논술에서도 논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어 제시문과 풀이형 수리 문항이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청솔학원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06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고사에서 풀이형 수리문항을 출제해 개선조치를 받았던 고려대, 서강대,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6개대학은 2007학년도 수시1학기 논술고사에서 풀이형 수리 문항을 아예 배제하거나 출제하더라도 특정한 답이 없는 논술형을 냈다. 고려대는 수리 논술을 별도로 시행하지 않고 언어 및 수리의 통합논술로 시행했으며 문항의 서술 방식도 풀이형이 아닌 논술형이었다. 예를 들면 인문계, 자연계 논제2의 경우 '각 계층을 이루는 구성원 수의 비율을 알고 있다면 롤스적 정의관에 따라 선택할 사회제도가 어느 것일지를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고, 자연계 논제4는 '전염병이 퍼진 지역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서강대는 인문 및 경상계열은 수리 문항을 아예 내지 않았고 자연계열에서는 소수의 특징에 관한 수리형 문항이 1문제 나왔는데 특정 답을 요구하기 보다는 논점을 갖고 소수의 특성에 관해 서술하는 논술형 문항이었다. 서강대의 다른 2문제는 자료 해석, 언어형 논술 문항으로 분석됐다. 이화여대는 수리 논술을 별도로 시행하지 않고 언어 및 수리 논술로 통합해 시행했는데 별도의 지문을 주어 일상생활과 연관된 소재를 갖고 수리 문항에 대해 서술하도록 해 역시 구체적인 답을 구하는 문항이 아닌 논술형 문항을 출제했다. 중앙대는 인문, 자연 모두 수리형 문항을 사실상 배제하고 인문계는 판결에 대한 자료해석 문항을, 자연계는 도표 및 자료해석에 대한 문항을 냈다. 건국대(인문), 경희대, 성균관대(인문),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기존의 출제경향과 유사했으며 성균관대 자연계열은 문항수를 1문제에서 4문제로 늘렸다.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연구소 측은 2007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고사에서도 논술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어제시문과 풀이형 수리문항 출제가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 측은 그러나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그림, 도표 등이 제시문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그림, 도표 등에 대한 자료해석 능력을 길러야 하고 논제가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독창적으로 논리정연하게 써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14일 도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학교용지매입비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도교육청의 손을 들어주자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교육부는 '학교용지확보 특례법'의 제정 기관으로서 도교육청의 편에 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법제처에 다시 관련 법에 대한 해석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일 도와 도교육청에 보낸 학교용지매입비 관련 질의회신에서 학교용지매입비 적용은 학교용지확보 특례법의 시행령 시행일인 1996년 11월 2일 이후로 하는 것이 맞다는 해석을 보냈다. 지난 1996년 1월 시행된 학교용지확보 특례법은 시.도가 취득세와 등록세, 개발사업시행자로부터 징수한 개발부담금, 학교용지부담금 등으로 학교용지매입비의 50%를 마련, 도 교육청에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나머지 학교용지매입비 50%는 교육인적자원부가 도 교육청에 주는 교육비특별회계로 충당된다. 그동안 도 교육청은 이 규정을 특별법 제정일부터 개발지역내 모든 학교용지매입비에 적용, 모두 1조359억6천여만원 중 도가 이미 지급한 2천239억원을 제외한 8천12억원을 도가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는 관련 조례를 제정한 2001년부터 도가 학교용지부담금을 받은 지역의 학교용지 매입비만 계산해 4천545억원만 지급하면 된다고 맞서 양측이 갈등을 빚어왔다. 도는 교육부의 결정에 불복해 조만간 법제처에 학교용지확보 특례법의 적용 시점 및 범위에 대해 다시 법 해석을 의뢰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는 '대한민국 시화호'에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최근 초중고 교과서의 물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잘못 기술된 294건을 찾아내 교육부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94건의 내용은 예전 자료를 그대로 인용했거나 댐 건설 등 수자원 개발을 부정적으로 기술한 것이 대부분. 특히 고교 지구과학 및 기술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는 프랑스 조력발전소'란 내용이 '경기도 시화호에 건설 중인 시화호조력발전소'(2009년 완공예정)로 수정된다. 고교 생활과학 교과서에 수록된 국내 집중호우 최고 기록은 '1981년 9월 2일 태풍 에그니스 접근시 전남 장흥 547.4㎜'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태풍 루사 내습 시 강원도 강릉 870.5㎜'로 고쳐진다. 우리나라 1인당 물소비량도 하루 365리터인데 고등학교 생물교과서엔 409리터로 기술됐고 고등학교 공업기술 교과서엔 급수과정에서 정수과정이 누락됐다. 이밖에 현재 고교 생물 교과서에는 '건설교통부는 2006년부터 연간 4억㎥, 2011년에는 20억㎥의 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내년 새 학기에 발행되는 같은 교과서에는 '건설교통부는 2011년부터 연간 3.4억㎥, 2020년에는 4.4억㎥의 물이 부족할 것'이란 내용으로 바뀐다. 김관중 K-water 홍보실장은 “물과 관련한 사회적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책임은 청소년들에게 있다”며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아 학생들이 균형적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정된 내용은 내년 발행되는 교과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중등 임용시험 영어 실기수업 전국 확대 검토 초등 1,2학년 영어 연구학교 운영 효과성 검증 지난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영어교육정책 방향 설정 및 개선안 수립을 위해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교사 양성에서부터 교수학습에 이르기까지 말하기와 쓰기 위주로 총체적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 진경애(44) 센터장을 만났다. - 센터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영어교육에 대한 국가적 관심에 비하면 좀 늦은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센터의 주 업무는 무엇인가요. “우선 영어 교사 양성 및 선발 기준 혁신 업무를 담당할 것입니다. 사범대·교육대학원 등 양성과정부터 영어구사력과 영어수업능력이 우수한 영어교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영어교사 임용시험 내용 및 체제를 개선하려합니다. 영어수업 대회 개최를 통해 교사의 영어 수업 능력 향상을 도모할 것입니다. 평가방식도 개선합니다. 읽기와 듣기 중심의 평가 방식에 말하기와 쓰기 평가 방식을 추가해 수업 내용을 개선코자 합니다. 초등 1,2학년 영어 연구학교 운영 효과성 검증과 교내 English-zone 확충, 원어민 교사 선발・채용・평가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교사 임용 및 연수 방식 개선 연구를 수행한다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 영어교사 임용시험에 대해 사범대 교수 52.7% 현직교사 33.3%가 유능한 교사를 선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선발과 연수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영어구사력, 영어 수업 능력 및 영어 교수법을 강조는 방식으로 선발 기준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현재 서울에서 실시하고 있는 임용시험의 영어 실기수업의 전국적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수 역시 교수 방법과 영어구사력 증진 위주로 개선되어야 하며 이는 현재의 연수 프로그램을 면밀히 검토하고 평가 한 후에 개선 대책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 실제 영어로 수업하는 교사의 비율은 18%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말하기와 쓰기를 강조하셨는데, 교사 스스로 말하기를 꺼려하고 또 학생들의 말하기를 평가할 만큼의 능력이 되는 지에 대한 의문도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평가방법들을 연구하고 계시는지요. “국가 차원에서 각 학교 급별로 말하기와 쓰기 수행 평가 시험을 개발한 후 각 학교에서 표준화된 평가 방식과 내용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또 교사가 학급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방식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 초등 1.2학년 영어 연구학교가 9월부터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쳐야하는 가에 대한 논란도 상당히 많았는데요. 연구학교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기존 3학년 수업과는 어떻게 연계되는 지 궁금합니다. “전국 50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주 1시간씩 실시합니다. 교육과정 및 내용은 현 3,4학년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재 역시 6차 및 7차의 초등 영어 3,4학년 교과서를 재구성해 시행합니다. 3학년 수업은 기존대로 시행하고, 1,2학년 학생들을 2년간 관찰, 2년 후 영어 흥미도 영어 능력 국어 습득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 및 사교육 증가 등을 분석해 연구 결과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선생님, 오랜만에 학교의 학생들과의 일손을 멈추고 가족을 위해 일손을 움직이는 행복한 모습을 그려봅니다. 오늘은 모처럼 1.2.3학년 함께 쉬는 날입니다. 1.2학년은 보충수업이 끝났고 3학년은 평일이지만 오늘만 가족들과 함께 방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날입니다. 저도 교장선생님께서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마음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새벽 시원한 공기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을 여신 선생님은 아마 새벽공기가 선선해서 상쾌한 마음을 갖게 되었을 것이고 기분이 산뜻해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침에도 선선한 공기는 계속 불어왔습니다. 선풍기도 틀지 않고 침대에 누워 책을 보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안하고 포근했으며 행복을 만끽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머가 주는 행복한 여유’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선생님은 유머 감각을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선생님은 표정관리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는 한때 유머스런 선생님들을 볼 때마다 부러워 유머가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서점에 가서 유머에 관한 책을 많이 구입해서 그걸 읽고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런 유머 감각을 지닌 자가 되지 못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그리고 항상 표정관리에 실패한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지 못했던 것 같고 지금까지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2학기 개학이 되면 우선 표정관리에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평소에도 말이 없지만 올해 들어와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언제나 얼굴은 경색되어 있고 잘 웃지 않습니다. 그러니 선생님들에게 얼마나 불쾌감을 주었겠습니까? 얼마 전 학교 선생님은 아니지만 최근에 알게 된 어떤 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평소에도 잘 웃지 않습니까? 선생님의 표정을 보니 무섭습니다. 좀 웃으시면 인기가 참 많을 것 같은데요.’ 저는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말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는 젊은 여선생님 한 분이 저에게 대한 따끔한 충고를 해 주었습니다. ‘교무실 분위기가 좀 좋아졌으면 합니다. 교감선생님은 조례시간에 목소리를 깔고 말씀을 하시니 교무실 전체 분위기가 나빠집니다.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작년까지는 선생님들의 하시는 일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에게 나타나는 반응이 목소리를 깔면서 무겁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그 뒤로는 일체 말을 깔지도 않고 말도 아낍니다. 저로 인해 교무실 분위가 밝아져야지 어두워졌어야 되겠습니까? 지난 1학기 동안 지금도 저의 얼굴 표정이나 자세가 선생님들에게 딱딱한 인상을 주고 선생님을 불쾌하게 불행하게 만들지 않았은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얼굴이 굳어있고 웃음이 없고 말이 없고 자세가 굳어 있어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이 계시리란 생각이 들어 죄송하게 생각하고 표정관리를 연습하려 합니다. 얼굴은 부드럽게, 언제나 찡그리는 모습이 아니라 웃는 모습, 자세는 누가 봐도 부담 없는 편안한 자세, 말은 따뜻한 말, 유머스런 말, 생산적인 말을 하려 합니다. 그래야 저와 만나 대화하는 선생님께서 얼굴도 부드럽게 될 것이고, 얼굴 표정도 밝을 것이고 웃음도 있을 것이고 편안하게 생활할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이러해야 하리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웃고, 편안하고, 부드럽고, 유머스럽고, 생산적이고, 재미있고, 부담이 가지 않는 그런 선생님이 되셨으면 하네요. 그러면 학생들도 그러한 학생들이 되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우리 선생님들도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위의 말을 참고하여 유머로 시작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자신의 약점과 부족에 대한 유머로 말입니다. ‘유머가 주는 행복한 여유’라는 글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진정한 유머란 자신의 약점과 부족에 대하여 웃을 수 있는 여유이다. 남에 대하여 웃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 대하여 웃을 수 있는 여유이다. 미국 사람들은 이런 유머에 능숙하다. 연설을 할 때에도 자신을 비하하는 이야기로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한 다음 본론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듣는 사람들이 긴장을 풀게 되어 연사가 하는 말에 마음을 열게 되기 때문이다” 이분은 연구소에 일하며 연구 결과를 발표 할 때 내 영어가 서투르다는 것을 빗대어 처음을 열어갔다고 합니다. 어떤 고위관리인 아내가 보고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에게 ‘당신 영어를 잘못하는데 미국에 가서 고생 많았죠?’ 했더니 남편이 ‘내가 영어를 못해서 고생한 것은 없었소. 그런데 내가 만난 미국 사람들이 내 영어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것 같더군’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소개하면서 ‘내 영어가 서툴러서 여러분들이 너무 고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 다음 보고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농담으로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나니 나 역시 내 영어 발음에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청중들 역시 어느 정도 감안하여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하네요. 타고난 유머 감각을 가진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보다 타고난 유머 감각으로 수업을 훨씬 재미있게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며 수업하시리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유머 감각이 없으신 선생님도 실망하지 말아야 할 것 같네요. 이분은 유머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하면서 유머 감각을 살리기 위해 미국 일간지를 보면서 만화를 통해 유머 감각을 개발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리더스 다이제스트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읽는다고 합니다. 유머 감각을 살리기 위해 유머집을 사서 읽어라고 권합니다. 교육은 유머입니다. 나 자신으로 말미암아 다른 선생님들에게 학생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마음을 밝게 하고 좋은 기분을 갖게 하며 교실 수업분위기를, 교무실 연구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자신의 모습이 망가지더라도 남에게 웃음을 줄고, 남에게 행복을 주고, 상쾌감을 주고, 유쾌함을 느끼게 하고, 기쁨을 주고, 위로를 주고, 격려를 주고, 행복을 준다면 그것만큼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는 최근 교사 근무평정에 학생․학부모 평가를 10%나 반영하되 초등교사 근무평정에는 학부모가, 그리고 중등교사 근무평정에는 학생이 참여하도록 한다는 승진제도 개선안을 제시해 교육계를 놀라게 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혁신위는 지난 11일 교사 근무평정에 학생․학부모의 평가결과를 반영하겠다던 당초의 계획에서 후퇴해 교사 근무평정에 교장(40%)과 교감(30%), 동료교사(30%)만을 참여하도록 해 학생․학부모의 교사평가 방안은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혁신위가 생각했던 학생․학부모의 교사평가 방안은 얼핏 보기에는 나름대로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즉, 자기자녀의 교육을 위임한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가 자녀의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권리가 있으며, 학생들은 교육의 직접적인 수요자이고 교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때문에 교사평가에 참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인 듯하다. 그러나 그러한 방안은 중요한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간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교사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평가자에게 교사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고 평가자가 평가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평가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즉, 학부모나 학생의 교사평가 결과를 교사 근무평정에 반영하려면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갖고 있고, 교사평가에 대한 전문성과 관심도가 높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우리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점을 혁신위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M. Bridges는 의사결정에서 참여의 문제를 전문성과 적절성(이해관계나 관심)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이 이론을 교사평가에 적용해본다면 네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학부모나 학생들이 전문성과 적절성 수준이 높다면 이들을 교사평가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일정 비율의 점수를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이들이 전문성은 없으나 적절성이 높다면 이 경우에는 이들을 교사평가에 직접 참여시키기보다는 교사에 대한 만족도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셋째, 이들이 전문성은 높으나 적절성이 낮은 경우에는 그들의 대표를 선출하게 하여 평가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이들이 전문성과 적절성이 모두 낮다면 이들을 평가 과정에 결코 참여시켜서는 안 된다. 따라서 학부모나 학생들을 교사 평가에 참여시키는 선진국의 경우에도 대부분은 교사에 대한 만족도 정도를 알아보고 이것을 교사 개개인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활용하는 수준이지 혁신위가 계획했던 안처럼 승진이나 보수결정에 영향을 주는 교사평가에 학생과 학부모를 참여시키고 그 결과를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 이것은 교사평가가 전문적 훈련을 통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활동이고, 학부모나 학생들이 교사평가에 대한 관심도가 개개인의 사정이나 여건에 따라 다양하며, 이들의 교사평가가 지극히 개인적 의견인 경우가 많고, 집단적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이에 대한 거부감을 갖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교사평가 제도를 구안할 때엔 무엇보다도 평가의 목적은 무엇이고 어떤 평가준거를 적용할 것이며, 어떤 방법과 절차를 통해 평가하고 그 결과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도입하겠다는 교사 평가방안이 결과적으로 교육에서의 필수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교사의 권위만을 실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혁신위가 뒤늦게라도 처음생각을 철회한 것은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북도교육청은 급변하는 산업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실업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올해 첨단학과로 개편한 4개 실업계 고교에 기자재 및 시설 확충비로 9억7천만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교육환경 여건 조성을 위해 지원한 예산은 전자과를 컴퓨터전자과로 개편한 청주기계공고에 기자재 구입비 2억3백여만원 등 2억3천여만원을 비롯, 전기과를 뷰티미용과로 개편한 제천산업고(전 제천의림공고)에 2억1천400만원 등이다. 또 식품가공과를 바이오식품과로 개편한 영동산업과학고(종전 영동농공고)에 2억8천만원, 사무자동화과를 멀티미디어디자인과로 개편한 충주여상에도 2억4천5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1996년 이후 올해까지 10년 동안 모두 26개교, 64개 학과를 개편했는데 작년에도 학과를 개편한 4개 실업계 고교에 14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바있다.
소득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의 사교육비 격차가 계속 벌어져 10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14일 통계청의 2006년 2.4분기 전국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계층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31만6천원으로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 3만1천원의 10.2배에 달했다. 이같은 격차는 지난해 2.4분기의 8.0배보다 더 확대된 것으로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크다. 종전까지 10분위와 1분위의 보충교육비 격차가 가장 컸던 것은 올해 1.4분기로 9.9배였다. 10분위와 1분위 계층의 보충교육비 격차는 2.4분기 기준으로 2003년 7.1배, 2004년 9.2배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보충교육비에는 학교의 보충수업비도 포함돼 있지만 입시.보습.예체능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등 사교육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사교육비의 지출 추세를 분석하는 지표로 이용된다. 또 10분위와 1분위의 10개 소비지출 항목 중 보충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 격차가 8.3배로 가장 높아 소득 격차가 학력 격차로 이어져 빈곤의 대물림이 이뤄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4분기 10분위와 1분위의 교육비 격차도 관련 통계 작성이후 가장 크다. 교육을 제외한 9개 소비 항목의 10분위와 1분위 간 월 평균 지출 격차를 보면 이미용.장신구.잡비 등 기타소비지출 6.8배, 가구집기.가사용품 6.7배, 피복.신발 6.6배, 교양.오락 5.8배, 교통.통신 5.5배, 식료품 3.1배, 보건.의료 2.4배, 주거 1.9배, 광열.수도 1.8배 등의 순이었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교육비 지출 규모가 반드시 학력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일정한 수준 이상의 소득과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되는 일자리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다"며 "저소득층의 빈곤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소득 하위 계층의 소득을 증대시켜 교육에 대한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선택 과목 수업이 예정한 범위까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선생님을 지도해 주세요」. 4월 하순경에 직원실의 질문 및 제안함에 학생으로부터 의견서가 전해졌다. 학교측은 1주일 이내에 회답을 하겠다는 내용을 게시판에 올렸다. 게시판 내용은「좋은 의견에 감사합니다. 향후의 수업이 충실하도록 개선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모리오카시 사립모리오카 중앙고등학교(토미자와쇼이치 교장)는 5월에 품질 관리 시스템의 국제 규격 「ISO9001」의 인증을 갱신했다. 이 학교는 2003년에 고등학교로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동 규격을 취득하였다. 학생을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수업이나 학교 교육활동에 대해 학생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고객 만족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결과 대학 진학률도 증가하자 이 학교를 지원하는 중학생도 많아졌다. ISO9001는 국제 표준화 기구(ISO)의 규격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요망을 수용하여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시키는 구조가 되어 있는지, 업무는 매뉴얼화 되어 있는가 등, 기업이나 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과 같이 제 삼자의 심사 기관이 심사해 인증을 한다. 모리오카 중앙고의 인증은 「일본 해사검정 큐에이 주식회사」가 실시하였다. 심사를 받으려면 먼저 규격이 정한 항목에 따라 품질 관리의 구조를 구축한다. 동교는 2001년도로부터, 학생이나 보호자등을 「고객」으로, 교육 내용을 「제품」으로 상정하여해 수업 진행 방식으로부터 입시 수속 등의 사무 작업까지를 매뉴얼화하였으며, 교육 수준의 향상을 목표로 했다. 2003년도에는 「국공립 대학 합격자 40명 이상」, 「진로 내정율 90%이상」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처음엔 전례가 없는 시도였기에, 교직원으로부터 「학생은 고객은 아니고, 교육은 수치화 할 수 없다」라는 등의 저항도 있었지만, 질 높은 교육 실시를 위해 도입하기로 절차를 진행시켰다. 이렇게 해 동교는 03년 5월에 ISO를 취득한 것이다. 결과는 최상이었다. 03년도의 국공립 합격자는 47명, 진로 내정율은 100%로 목표를 달성했다. 05 연도의 합격자수는 69명으로 증가해 01 연도와 비교해 3배 이상이 되었다. 이 학교를 지망하는 중학생 수도, 이 5년 사이에 약 1.3 배로 증가했다. 교직원은 매년 3월에 목표의 달성 상태를 되돌아 보고, 달성할 수 없었던 경우는 원인을 분석한다. 이것을 기본으로하여, 신년도의 목표가 정해진다. 각 교과 담당자나 직원은 꼬박 하루 논의를 하고, 대비책을 생각한다. 나카타 교감은 「ISO는 인증 취득 후가 문제이다. 목표를 조금씩 높이고, 수단도 바꾸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인증은 3연간 유효하지만, 그 사이에도 년 2회의 외부 감사 결과에 따라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상태의 교육으로 좋은 것인지, 학교 전체가 이의 유지를 위하여 끊임없이 검토하면서 땀을 흘리고 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에서 공모형 무자격 교장임용제를 주축으로 대통령보고를 위한 교원정책 안을 심의·의결하였다. 대통령 보고를 거치면 빠르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이 안이 실현되게 되면 새삼스러워 지는 것이 하나 있을 것 같다. 바로 교육혁신위원회가 '그렇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위원회 였었나'이다. 잘못된 정책도 혁신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면 모두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 같다. 그렇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위원회이면서 왜 돈안드는 일에만 매달리는지 알 수 없다. 교장임용제 바꾼다고 돈드는 것 아니고, 사범대학 졸업생들의 교원자격증 취득에 제한을 둔다고 돈이 드는 것이 아닐 것이다. 교원임용시험에서 면접을 강화하고 실기능력을 주로 평가한다고 돈 많이 드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장·교감에게 책무성을 강조한다고 돈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교원평가에 동료평가를 도입한다고 해서 돈이 들어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교사들에게 5년을 주기로 최소 10학점(150시간) 이상 직무연수를 이수하도록 하는 직무연수 이수학점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정부에서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냥 밀어 붙이면 교사들은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되는 것 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 한마디 하긴 했다. '자비부담 직무연수 경비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한다.'이다. 어느 세월에 자비부담 연수경비를 100% 지원 받을 수 있을까. 왜 기대가 되지 않는 것일까. 이 부분을 보면 의도를 읽을 수 있다. 현재도 자비부담 연수경비를 70%정도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몇년을 끌어도 된다. 현재 지원해 주고 있으므로 계속 지원을 확대해 주겠다고 하면 몇 년을 끌 수 있다. 당장 내년부터 100%지원한다고 해야 옳지 않을까. 돈안드는 일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혁신위원회의 권한을 이용한다면 돈 드는 일에 매달릴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학교교육여건 개선은 어디로 갔나. 이제 곧 개학이다. 학교교실을 들어가보자. 40도 가까운 교실의 열기가 뜨겁게 다가온다. 학생들의 학습열기가 뜨겁기 때문일까. 아니올시다이다. 선풍기 2-3대가 돌아가고 있는 교실의 환경탓이다. 수업을 할라치면 등에 땀이 흐른다. 학생들 모두 더위에 지쳐있다. 어떻게 이런 현실은 외면하고 다른 일에만 매달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무자격 교장을 임용하면 교실이 저절로 시원해지는가. 무자격 교장을 임용하면 학교 교육여건이 자연스럽게 개선되나. 절대로 그런일은 없다. 교육재정을 확보하여 투자할 때만이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돈안드는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돈이 들어가야 할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 우선순위가 바뀐것 아닌가. 교육혁신위원회 위원들에게 당부한다. 대통령보고때 학교의 현실을 반드시 함께 보고해달라는 것이다. 교사가 무슨 철인인가. 무더위 속에서 학생지도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학원을 가보라. 학생들 이야기대로 에어콘 빵빵하다. 학교도 그렇게 만들어 주고 학원과 비교해 보라는 것이다. 제발 돈 드는 정책도 솔선해서 제도적으로 만들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부산 기장군이 지역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기장군에 따르면 올해 초 폐교된 일광초등학교 학리분교에 미국과 영국에서 볼 수 있는 소규모 마을과 같은 영어학습체험센터를 조성해 내년말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는 기차역과 매표소,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며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영어로 말하는 것은 물론 달러로 직접 물건을 사는 등 모든 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해야한다. 기장군은 해운대교육청과 공동으로 영어학습체험센터에 원어민 교사와 영어 전담교사를 2~3명씩 배치하고 기장 지역 초등학생들이 수준별 프로그램에 맞춰 영어체험학습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부터 기장읍과 정관면, 철마면 지역 9개 학교에 원어민 강사 1명씩을 배치하고 해당학교에 1억8천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외국어 특기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장군은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실력있는 강사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6월 9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에 강사비와 운영비로 2억1천여만원을 지원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와함께 학교급식비 지원학교를 14개 초등학교에서 20개 초.중.고교로 확대하고 지원규모도 4억1천만원에서 7억6천만원으로 늘렸다. 이밖에 20개 학교가 신간도서와 과학기자재를 구입하도록 2억6천여만원을 2학기에 지원할 예정이며 일광초등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사업비로 6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현돌 군수는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여건이 비교적 좋은 시내로 빠져나갔지만 앞으로 기장지역 학교교육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인구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타지역의 학부모들이 기장으로 찾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닥쳤는데도 만사 태평인 딸아이가 걱정되어 여름방학 숙제를 살펴보게 되었다. 바다생태체험을 비롯해 박물관견학, 봉사활동하기,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기 등 다양한 숙제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유독 내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독후감 쓰기 숙제였다. 학교에서 제공한 열 권의 도서목록 중, 여섯 편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것이었는데 열 권의 도서목록 중에는 리포터가 아직 읽지 못한 책도 한 권 끼어있었다. 그 책은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쓰고, 김난주 씨가 번역한 '창가의 토토'란 책이었다. 딸아이의 독서지도도 할 겸 마침 시간이 있었기에 인근 도서관에서 빌려 찬찬히 읽어보았더니 의외로 우리 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창가의 토토'는 수업시간에 떠들고 늘 산만하게 행동하다 학교에서 퇴학당한 '토토'란 일본 초등학생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토토의 엄마가 토토를 다른 학교에 재입학 시키기 위해 여러 날 동안 수소문을 해서 어렵게 찾아낸 학교가 바로 '도모에'라는 학교였다. 도모에 학교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대안학교에 해당될 것 같았다. 왜냐하면 개성이 너무 강해 일반학교에서는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신체적 결함이 있는 아이들 또는 한 가지에만 특출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공부를 하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도모에 학교는 이런 마음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을 따스하게 보듬고, 되도록 규제를 없애고 푸근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었다. 어쨌든 도모에 학교의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 선생님은 토토와의 첫 대면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토를 보자마자 교장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전부 다 해보거라. 시간은 얼마가 걸리든 상관이 없단다." 그리곤 실제로 토토의 이야기를 꼬박 네 시간 동안이나 들어준다. 참 대단한 인내력을 가진 선생님이란 생각이 들었다. 횡설수설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네 시간 동안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 일인지 우리 교사들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토토의 얘기를 지루한 표정 한번 짓지 않고 열심히 들어준 교장 선생님은 토토의 말이 끝나자마자 "넌 그동안 참 착한 아이였구나!"라고 말하며 토토의 머리까지 쓰다듬어 준다. 지금까지 자신의 말을 이렇게 진지하게 들어주고 칭찬을 해준 어른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모두가 자신을 보면 꾸중을 하고 잘못을 지적하기에 바빴을 뿐이었다. 그런데 소사쿠 교장 선생님은 자신의 말을 재미있게 들어주고 거기에다 칭찬까지 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교장 선생님의 이 칭찬 한 마디가 토토의 성격을 결정적으로 바꿔놓게 된다.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칭찬을 들은 토토는 그 뒤부터 장난을 치고 싶어도 스스로 착한 아이라는 생각에 참게 되었으며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친구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했다. 특히 신체적인 장애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친구들이 있으면 그들의 편이 되고자 했고, 상처 입은 동물이 눈에 띄면 정성껏 돌봐주곤 했다. 나는 착한 아이라는 자신감 하나가 소년의 삶을 180도로 바꾸어놓은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아이나 어른이나 가릴 것 없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을 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가끔 상담을 하기 위해 교무실에 찾아오면 우리 선생님들은 무심코 "선생님이 지금은 바쁘거든. 그러니 좀 있다가 오련?" 하며 아이를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이 아이들의 마음에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도모에 학교가 일반 학교와 다른 점은 또 있다. 바로 전철을 교실로 쓴다는 점이었다. 폐차된 전철을 싼값에 사다가 수업하는 교실과 도서실, 음악실 등으로 개조를 한 것이다. 그래서 교실에 앉아 있으면 마치 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수업이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업 방식도 특이했다. 대개의 일반 학교들은 첫째시간이 국어면 국어를 하고, 둘째 시간이 수학이면 수학을 하는 식으로 짜여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 학교는 전혀 달랐다. 첫째 시간이 시작될 때, 담임선생님은 그날 아이들이 하루 동안 공부할 과목의 모든 문제들을 칠판에 가득하게 써놓고 그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목부터 자유롭게 문제를 풀도록 했다. 어떤 과목이든 좋아하는 것부터 풀기 시작해 학교가 파할 때까지만 풀면 되는 것이었다. 이런 방법은 우리나라에서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시도해 보면 교육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항상 자기가 좋아하는 것부터 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모에 학교는 공부 외에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많이 시켰다. 특히 도모에 학교는 수영장이 잘 갖춰져 있어 틈만 나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앞쪽이 약간 좁은 보트 모양의 수영장이 교실과 강당 사이에 위치해있었는데 여름철이 되면 아이들은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영을 즐겼다. 그런데 수영복을 입지 않고 알몸으로 수영하는 애들이 더 많다는 점이 이상했다. 알고 보니 이 학교만의 특별한 교육방침 때문이었다. 즉 아이들은 수영복을 입어도 되고 입지 않아도 아무 상관이 없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몸을 일부러 다른 사람에게 숨기려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이라는 교장 선생님의 판단 때문이었다. 또한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서로 자신들의 몸을 숨김으로써 오히려 이성의 몸을 이상한 눈으로 훔쳐보는 습관이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남녀의 신체를 있는 그대로 보게 해야만 몸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으며 인간의 몸은 모두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스아키처럼 소아마비에 걸렸거나 키가 유난히 작은 아이들도 정상아들과 벌거벗고 놀다보면 수치심과 열등감이 사라지고 정상아들도 장애아들을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일견 수긍이 가는 대목이라 나 또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 책을 읽은 것은 큰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보통의 교사들처럼 아이들에게 공부해라. 열심히 살아라. 착하게 살아라. 등등 무의미한 잔소리만 했지 정작 그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그들의 가슴속으로 들어가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그들의 장점을 찾아내 칭찬해 주는 도모에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되어야겠다. 저 작열하는 한여름의 태양처럼 왕성한 의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