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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8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는 사서교사인 필자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왔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교도서관 이용률은 84.2%에서 83.5%로 하락하였으며,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도 51.4%에서 49.1%로 낮아졌다. 사서교사로서 평소 학생들에게 책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준 건 아닌지, 학교도서관 이용에 대한 너무 많은 압박을 주었던 것은 아닌지 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현실로 다가오니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학기 초, ‘학생들이 부담 없이 학교도서관에 찾아와 다양한 책과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던 중 올해 본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을 주제로 연구학교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순간적으로 ‘민주적 시민역량’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자연스레 학교도서관 을 통한 배움을 이끌어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민주적 시민성은 아이와 어른의 상호의존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지식과 기술을 통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심성보 2017). 이에 학교도서관이 이러한 ‘관계와 지식·기술을 통합한 체계적 학습’에 부합하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고, 학교도서관에서 시작하는 첫 수업을 민주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업의 준비 과정 가장 고민한 것은 많은 민주시민역량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였다. 단순히 민주시민역량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수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스스로 경험하고 체득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먼저 교육과정정보센터(www.ncic.or.kr)에 접속하여 교육과정 총론의 고등학교 교육목표를 살펴보았다. 고등학교 교육목표는 국가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를 기르는데 있음을 제시하고 있었다. 책임감·배려·나눔·소통이라는 키워드가 제시된 교육목표를 토대로 민주시민역량을 설정했다. 첫째 학교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 둘째 배움에 대한 나눔, 셋째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소통 등 세가지다. [PART VIEW] 다음으로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주제를 설정해야할지 고민하였다. 프로젝트 수업에서 교사는 큰 틀에서의 주제를 선택해야 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주제망을 선정하여 제시해야 했다. 학교에 대한 관심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학생들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무엇 인지 고민하던 중 학교에 오면서 가장 먼저 보고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것이 건물과 교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 가는 학교’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설정했고, 학교에 대한 관심·참여·책임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학교 부속 건물 및 교실인 ‘도서관’, ‘보건실’, ‘교실’, ‘급식소’, ‘체육관’ 등을 주제망으로 선택했다.또한 학생과 교사가 서로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수업이 되고, 학교도서관을 통해 학생들이 지식과 정보를 처리·활용하여 자기주도적으로 문제해결방법을 획득할 수 있도록 수업설계를 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수업이 주 1회 운영되는 한계가 있어 수업이 없는 동안 검색한 정보자료를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해결방안으로 학교도서관에 설치된 무선인터넷망을 활용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 즉,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FLOW’라는 협업 프로젝트를 위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관리·운영·소통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학생 자치는 그 범주가 크고, 자치회라는 공식적인 회의가 아니기 때문 에 수업을 통해 학교운영에 많은 영향을 주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단독 수업이다 보니 다른 학생과 교사들이 보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에 우선 1팀을 3∼5인의 팀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수업 결과물을 대자보로 작성하여 학교 곳곳에 부착한다면 더 많은 학생·교사·관리자가 학생들의 결과물을 볼 수 있고, 서로 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대자보 형식의 결과물 작성을 위하여 전지 크기의 포스트잇을 구했고 도서관 앞 뿐만 아니라 학교 곳곳에 대자보가 게시된다고 교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 수업 전개 ▶ 1차시 1차시에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정보활용방법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 였다. 먼저 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DLS)을 이용하여 학교도서관의 도서를 검색하는 방법, 포털 사이트의 상세 검색 기법, 신문기사 및 논문 자료 이용 방법, 이용한 자료의 참고 문헌 작성 법 등을 지도했다. 두 번째로 SWOT 기법에 대한 설명과 이를 기반으로 전략 구상 방법을 세우는 방법 에 대해 지도하였다. 강점(Stren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y)·위기(Threat) 의 의미와 내·외부 환경 분석의 예시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세 번째로 ‘플로우(Flow)’ 어플리케이션의 이용 방법을 지도하였다. 어플리케이션에 가입하고 이용하는 방법, 방을 개설하고 자료를 올리는 방법, 학생 및 교사와 소통하는 방법 등을 지도하였다. 또한 학생들에게 수업 중 스마트 기기 이용에 대한 주의 사항을 반복해서 전달했다. ▶ 2차시 2차시에는 학생들은 환경 분석 기법인 SWOT을 이용하여 학교 부속 건물 및 프로 그램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분석하였다. 강점·약점·기회·위기를 분 석하고 S-O, S-T, W-O, W-T 전략을 세워보게 하였다. 빠르게 SWOT 분석 및 전략 설 정을 완료한 학생들은 가능하다면 시설 및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직접 찾아가 실제적 환경 분석을 확인받고, 전략 수립에 대한 추가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5∼10분 내 외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했다. ▶ 3차시 3차시에는 학교 부속 건물 및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하여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인터넷 자료 검색을 실시하였다. 검색한 자료는 플로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정리 및 업로드 하도록 하였다. 1차시에 실시한 시설 및 검색어에 대한 BT(Broad Term), NT(Narrow Term), RT(Related Term)에 대한 개념을 지도하였기에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이 설정한 주제에 관련된 다양한 단어를 생각해보고 검색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검색한 자료 중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료는 저자·작성 연월일·제목·링크 순의 참고문헌 작성법대로 적도록 지도하였다. 자료검색에 대한 수업이 끝난 뒤에도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채팅창이나 글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추가 자료나 궁금한 점은 교사에게 질의를 하고 응 답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4차시 4차시에는 결과물 작성 시간으로 분석 자료 및 개선 방안에 대한 글을 작성하고 학교 곳곳에 게시하도록 하였다. 전지 크기의 포스트잇에 ‘우리가 만들어가는 학교’ 프 로젝트의 제목을 적어 넣고, SWOT 분석·전략·검색한 자료의 내용 및 사진을 적거나 붙여서 대자보 형식으로 학교도서관 현관 및 학교 곳곳에 부착하도록 하였다. 프로젝 트를 진행 결과를 보고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교직원들이 내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함께 인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수업을 마치며 ‘우리가 만드는 학교’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만들어낸 대자보 형식의 결과물은 학생 및 교직원들로 하여금 학교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본교 학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담당 교사들이 시설 및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는 학생들의 의견을 꼭 반영하라”며 대견해 했다. 여러 교과 교사들도 올바른 방법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낸 학생들을 격려했고, 앞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활동을 계획하고 민주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다양 한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러한 반응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의 관리자 및 교사들이 자신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도서관은 책을 읽고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공평하게 자료에 접근해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는 곳이다. 서로 사는 모습, 생긴 모습, 지위와 역할은 다르더라도 도서관에서는 모두 공평하고 동등하다. 이번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에게 단순히 물리적 공간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전초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 좋은 기회로 남았길 기대해 본다.
문제 다음은 교육격차에 대한 인과론이다. 제시문을 읽고, (1) 교육격차의 원인을 2가지 관점(번스타인 의 재생산론, 상징적 상호작용론)에서 분석하시오. (2) 콜멘 등(Coleman et al)의 교육기회의 균 등(Equality of Educational Opportunity)에 대한 교육 불평등 연구의 목적과 연구결과 및 시사점을 설명한 후 (3) 철수의 성적을 콜멘의 가정자본의 유형(인적 자본·경제적 자본·문화적 자본· 사회적 자본)에 근거하여 설명하시오. (4) 제시문의 학생들과 같이 저항이론에 근거하여 노동자 계급 자녀들의 저항적 성향의 요인을 설명하고, 저항이론에서 전제하는 저항적인 학생에 대한 효 과적인 상담전략을 논하시오. 【총 20점】 [ 제시문 ] 내가 근무하는 중학교는 농촌에 위치해 있다. 학부모들은 생계를 위해 일터에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자녀지도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대한 대부분의 권한을 학교에 위임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잘 지도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학생들은 활동적이지만, 학원이나 과외 그리고 문화적 체험기회가 부족하여 보통 대도시 학교보다 평균점수가 10점 정도 낮다. 교사들 역시 대부분 학생지도를 소홀히 한다. 학생들의 학력과 수업이해력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농산어촌이란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주지 교과시간에는 학생들의 수업참여가 소극적이다. 이러한 상황과 교사들의 낮은 기대 때문에 다수의 교사는 열정적으로 가르치려 하기보다 삶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나 인생 이야기 등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주의를 집중하려 한다. 그 결과 수업 진도가 느려져서 교육과정을 다 끝내지 못하거나,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내용을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이 어려운 학교상황에서도 가끔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 철수는 우리 학교 근처의 작은 셋집에서 다섯 식구와 함께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생이다. 부모님의 학력은 중졸이고 수입은 넉넉하지 않지만, 철수와 자주 대화하고 친구이자 후원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등 화목한 가족관계는 이웃의 모범이 될 정도이다. 또한 철수 부모는 철수에게 틈틈이 박물관이나 클래식 연주회에 다녀오도록 하고, 교양서적도 자주 읽도록 해 견문을 넓히게 한다. 철수는 반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으며, 작년에는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윌리스는 지배문화에 대한 노동자 계급 아이들의 저항현상을 연구하였다. 그는 피지배계급의 아이들이 지배계급 헤게모니의 영향을 받고 자라지만, 나중에는 그 헤게모니에 능동적으로 대항하는 문화적 저항현상을 보여 준다고 보았다. 노동자계급의 자녀들이 지니는 문화는 획일적이고 저항적이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자신들을 ‘사나이(lads)’로 인식하면서 부모의 노동직을 기꺼이 계승하려 한다는 것이다. 자기네들을 ‘사나이’로 인식한다는 것은 노동자계급 아이들의 내면에 남성우위의 마초(macho)적 치기로 형성된 남성적 정체감이 내재화되어 있음을 뜻한다. 그들은 정신노동이란 허약한 여성들이나 하는 일로 여기면서 육체노동을 ‘사나이’들이 하는 일로 본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부모가 가졌던 노동직을 기피하면서도 남자라면 당당히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노동직이라고 본다는 것이다(Willis). 이들은 대부분 학교 성적이 낮고, 학습된 무력감에 빠져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사의 가치지향적인 언행에 대해 불신하는 경향이 강하고 저항적인 태도를 보인다. [PART VIEW] ◦ 논술의 체계(총 5점) ◦ 논술의 내용(총 15점) - 교육격차 원인 2가지(번스타인의 재생산, 상징적 상호작용론) [3점] - 콜멘(Coleman)의 교육 불평등 연구의 목적, 연구결과 및 시사점 [3점] - 콜멘(Coleman)의 가정환경 자본유형에 근거하여 철수의 성적 설명 [3점] - 저항이론에 근거하여 노동자계급 자녀들의 저항적 성향의 요인 2가지 [3점] - 저항이론에서 전제하는 저항적인 학생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전략 [3점] 1. 서론 인간은 누구나 평등한 존재이다. 따라서 공교육을 통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 받고,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식중심의 경쟁적 교육체제 속에서 공교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양과 질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격차 요인을 이해 하여 교육격차 최소화와 교육기회 균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본론 1) 교육격차 원인 2가지(번스타인의 재생산,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근거한 기대) [3점] 교육격차의 원인은 개인·가정·학교 등 다양하지만 첫째, 번스타인은 학교 교육내 용이 중산층 이상이 사용하는 ‘정련된 어법’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식어를 사용하므 로, 이에 친숙하지 않은 하류계층 자녀들은 학업결손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상류계 층은 공식어와 정교화된 어법를 사용하는 데 반해, 하류계층의 자녀들은 대중어와 단순한 어법을 사용한다. 둘째,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에서는 교사의 기대효과와 낙인, 그리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수업 분위기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특히 리스트 (Rist)의 연구에 의하면 교사가 계층에 따른 차별적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2) 콜멘(Coleman)의 교육 불평등 연구의 목적, 연구결과 및 시사점 [3점] 콜멘 연구의 목적은 미국 내의 주요 인종 및 소수민족 집단 간의 학교 간·지역 간 의 교육기회와 효과의 불균등 현상 및 원인을 밝히는 데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생의 가정배경이 학생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약 60%)이며, 이것은 학생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계속하여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학교의 물리적인 시설· 교육과정·교사의 질 등은 성적에 매우 미미한 영향을 주며, 학교요인 중 교사의 질 이나 학생집단의 사회적 구조는 학생의 성적에 영향이 비교적 크다고 한다. 콜맨보고서에 의하면 학교여건의 차이가 학생 학업성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제와는 달리 학교의 여건 차이가 학생 학업성취 격차를 줄이는 데 그다지 큰 영향 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부모가 아동의 교육에 대해 가지는 관심과 교 육적 노하우 즉, 가정의 사회적 자본이 학업성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 났다. 이 연구의 시사점은 교육에 대한 기능론적 신화와 신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었고, 교육 평등에 대한 관점을 기회의 평등에서 결과의 평등으로 한 차원 높였다는 점이다. 3) 콜멘(Coleman)의 가정환경 자본유형에 근거하여 철수의 성적 설명 [3점] 콜맨(Coleman)은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배경을 크게 가족의 부나 소득으로 측정되는 물적 자본인 경제 자본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도울 수 있 는 백과사전·컴퓨터 등과 같은 문화 자본, 부모의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의미하는 인적 자본, 부모가 아동의 양육과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이에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으 로 표현되는 사회적 자본으로 구분하였다. 이 중 제시문의 철수는 인적 자본과 경제 적 자본은 빈약하지만, 문화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여 학교에서 우수한 성 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4) 저항이론에 근거하여 노동자계급 자녀들의 저항적 성향의 요인 설명 [3점] 저항이론은 학교가 자본주의 사회를 재생산한다는 입장을 수용하면서도 학교 교육이 사회계급 구조의 불평등을 그대로 보존·반영하는 단순한 반영물이 아니 라 각자의 생각과 주장을 가지고 저항과 대항문화를 만들어내는 곳임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첫째 저항이론에서는 학습자가 일상적인 삶의 경험 속에서 스스로 체득한 세계관을 통해 지배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극복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둘째, 사회적 재생산이 일어나는 학교에서의 저항과 한계를 ‘간파’와 ‘제약’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간파는 노동계급의 학생들은 이미 부모와 친척 등을 통하여 직 업세계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학교 교육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터득함으로써 그들이 속하게 될 직업 위치를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제약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구 분이 존재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은 노동자 계급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그들의 사회적·경제적 성공에는 한계가 있듯이 학교 교육을 통한 사회이동도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5) 저항이론에서 전제하는 저항적인 학생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전략 [3점]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성장 하여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 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장애와 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저항적인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편견 그리고 간파와 제약 때문에 교사의 요구를 판단하고 거부한다고 본다. 따라서 교사는 이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갈등 해소를 위한 인간중심 상담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첫째, 신뢰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둘째, 진실성·무조건적 존중·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 건전한 가치관과 실천의지를 갖도록 한다. 셋째, 그들이 성공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하고, 격려와 칭찬을 통해 재능을 발견 하도록 도와야 한다. 3. 결론 학교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 공교육의 경쟁력 저하와 지 역 간의 환경 차이로 인해 교육기회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교사와 학교는 사회형평성 차원에서 교육환경 개선과 교사의 노력을 통해 교육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상담과 학습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참고자료] 1. 번스타인의 교육 자율성 이론 1) 의의 번스타인은 학교체제가 사회 경제적 힘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고 있음을 보다 구조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는 교육과정을 시간의 길이와 그에 담겨 있는 내용을 조직한 원칙으로 정의한다. 아무런 원칙이나 규칙 없이 모아놓은 내용의 집합은 교육과정이라 부를 수 없고 어떤 원칙에 따라 어떤 길이의 시간으로 묶어 놓은 것이라야 교육과정이다. 2) 유형 ① 번스타인은 교육과정 분석에 ‘분류’와 ‘구조’의 두 개념을 사용한다. ② ‘분류’는 과목 간, 전공 분야 간, 학과 간의 구분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구분된 교육내용들 사이에 경계의 선명도를 의미한다. ③ ‘구조’는 과목 또는 학과 내 조직의 문제로 가르칠 내용과 가르치지 않을 내용의 구분이 뚜렷한 정도·계열성의 엄격성·시간배정의 엄격도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④ 즉, 교육내용의 선정·조직·진도에 대하여 교사와 학생이 소유하고 있는 통제 력의 정도를 말한다. 구조화가 철저하게 되면 교사나 학생의 욕구를 반영하 기 어렵고, 반대로 구조화가 느슨하게 되어 있으며 욕구를 반영시키기 용이하다. ⑤ 분류와 구조는 각각 강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는데 ㉠ 강한 분류 강한 구조, ㉡ 강한 분류 약한 구조, ㉢ 약한 분류 강한 구조, ㉣ 약한 분류 약한 구조로 나눌 수 있다. 3) 집합형 ① 번스타인은 여기에서 교육과정의 유형을 둘로 나누어 ㉠과 ㉡을 ‘집합형’으로 ㉢과 ㉣을 ‘통합형’이라고 불렀다. ② 집합형 교육과정은 엄격히 구분된 과목 및 전공 분야 또는 학과들로 구성되 어 있어서 과목 간, 전공 분야 간, 학과 간의 상호관련이나 교류는 찾아볼 수 없다. ③ 횡적 관계는 무시되고 종적 관계가 중시된다. 교육이 진행됨에 따라 즉, 상급과정으로 올라감에 따라 점점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 학습영역이 좁아진다. 4) 통합형 ① 통합형 교육과정은 집합형과 모든 점에서 대조적이다. 통합형은 과목 및 학과 간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서 횡적 교류가 많아진다. ② 여러 개의 과목이 어떤 상위개념이나 원칙에 따라 큰 덩어리로 조직된다. 예컨대 역사·지리·정치·경제가 사회생활로 통합된다. 통합된 사회생활 내에서의 역사·지리 등의 구분은 없거나 약화된다. ③ 통합형에서의 인간관계는 횡적 관계가 강화되고 중시된다. 교사와 학생들의 재량권이 늘어나고, 교사와 교육행정가의 관계에서도 교사의 권한이 증대된 다. 이 현상은 행정가·교사·학생 사이의 권한 경계가 약화되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④ 집합형 교육과정으로부터 통합형으로의 이행은 교육과정 체제 내 힘의 구조와 분포의 변화를 초래한다. 2.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1) 전개과정 미드(G. Mead)와 쿨리(Cooley)에서 비롯되어 블루머(Blumer)에 의해 명명되고 체계화되었다. 상징적 교환이론은 미드의 사회심리학적 이론으로부터 발전된 것 으로, 행위자가 부여하는 의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타자의 반응과의 타협의 결과라고 주장함으로써, 개인 간의 상호작용 그 가운데에도 언어와 같은 상징적 상호작용에 대한 미시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미드는 사회화를 사회적 자아 획득과정이라고 보았고, 사회적 자아 속에는 중요한 타자와 일반화된 타자가 있다고 보았다. 2)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의 전제 인간은 외부의 대상(물)에 대해 그것이 자신(본인)에 대해 갖는 의미에 근거하여 행동(반응)한다. 그 대상이 가지는 의미는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부 터 생겨나고 도출된다. 이러한 의미는 대상물에 맞닥뜨려 사람들이 사용하는 해석 적 과정을 통해 다루어지고 수정된다. 3)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의 기본입장 ① 개인의 자아개념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된다. 즉, 각 개인은 일상 의 다양한 상황에서 접하는 타인의 눈을 통해 사회화된 자아를 형성해 간다. 이 자아형성과정은 주체로서의 나와 객관화된 나 사이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② 우리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이해하고, 사회적으로 주어진 의미를 중심으로 우리의 생활을 조직하게 된다. ③ 상호작용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상대방이 어떻게 반 응할 것인가를 예견하고, 상호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황을 정의하고 행동의 한계를 설정한다. ④ 사회를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관계로 파악함으로써 정태적이고 불변하는 구조 속에서가 아니라, 역동적인 과정 속에서 사회 현상들을 이해하게 된다. ⑤ 곧, 사회적 상황이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재정의됨을 의미하며, 사회란 결 국 다양한 상징에 대한 해석을 이해하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 집합 혹은 개인 간의 조절된 상호작용으로부터 구성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4) 교육적 의의 ① 사람은 대상(물)이 그에게 주는 의미에 기초하여 그 대상(물)을 향해 행동(반응)한다는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기본 전제는 학교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② 교사는 학생들이나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받는 의미와 그에 따른 자신의 해석 에 따라 행동하며, 학생들과 다른 구성원들이 부여하는 의미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때, 참여자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의미를 파악해 내는 일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③ 교사와 학생 간에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상호작용론은 교사의 기대 효과나 낙인 등의 현상을 설명하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④ 미드가 주장하고 있는 사회화란 자기 자신을 주위와 관련시켜 일반화된 타자로서 자신의 상대적 지위를 인식하고 그것에 알맞은 사회적 행동을 해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드는 한 개인의 사회화 과정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과정이라는 점을 중시한다고 할 수 있다. 5)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의 공헌 ①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은 사회학의 기능주의와 갈등주의의 거시적 구조주의적 관점에 의거한 사회학 이론의 결함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사회 인식의 방식으로 평가되었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②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은 미시적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행위자를 중시한다. 행위자의 의지·창의성·행동 양식이 구조적 조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 행위자를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데 연구 기간을 대부분 할애한다. ③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은 낙인이론을 비롯하여 민속방법론의 형성에 영향을 끼 쳤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은 주어진 상황에서 투자에 비해 얼마만큼의 보상(또는 반대급부)이 돌아오는지를 따져 행위자가 결정하게 된다는 호만스의 교환 이론에 직접적인 촉매 역할을 하였다. 6) 한계점 ① 행위자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사회 구조의 영향력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② 개인의 자유 의지가 그의 행위를 전적으로 결정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구조적 개인의 욕망과 의지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행위가 결정되는 것이다.
문제 ○ 학교폭력은 학생들이 학교 내외에서 접하는 가장 일상적인 인권침해 현상 중 하나이다. 이는 개인의 기본 권리인 존엄권·평등권·자유권·안전권·평화권·행복권을 침해하며, 공동체에 대한 의무 및 타인의 권리존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현상이다. ○ 학교폭력 전체 피해 및 가해응답률은 감소 추세이나 초등학생의 피해 및 가해응답률은 중·고 등학생 대비 약 3배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학교 교육 초기에 인성교육 기반의 체계화된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최근 학교폭력은 저연령화·지능화·사이버화 등의 추세와 함께 학교폭력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과 등교거부 등 각종 사회적 병리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권의 관점에서 학교폭력을 재조명하고 인권감수성 증진과 인권실천 훈련을 통한 학교폭력예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학교폭력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인권을 보장하고 평화로운 학교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 서론 학교폭력에 대한 국가적인 문제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반적인 정책수립 및 지원과 학교 교육의 노력 등으로 학교폭력이 현저히 줄었다고 생각되나, 온라인이나 사이버상의 폭력은 여전히 난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한 더욱 적극적이고 세밀한 노력을 통하여 학교가 평화롭고, 학교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로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의 학교폭력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인권이 보장되고 평화로운 학교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학교폭력의 개념과 실태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인권침해 행위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은근히 괴롭히는 수준에서 중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준의 폭력까지 포괄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명시하는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폭행·감금·협박·약취·유인·명예훼손·모욕·공갈·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따돌림·사이버 따돌림·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및 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인권적 관점에서 볼 때 학교폭력은 학교라는 교육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따돌림 및 폭력행위가 학교청소년의 존엄권·평등권·안전권·자유권·평화권·교육권 등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공동체에 대한 의무와 타인의 권리존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대표적인 학교 내 반인권적 현상이다. 폭력 피해학생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정서적 손상을 주며, 폭력 가해학생에게는 치유의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하고, 교육 공동체를 분열시키며, 대다수 방관자 청소년이 그릇된 갈등 대처 방법을 학습하게 하므로 학교폭력은 인권지향적 사회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 학교폭력은 물리적 폭력·정서적 폭력·사이버 폭력·성적 폭력을 모두 포괄한다. 이 중 물리적 폭력은 금품갈취·신체폭력·게임을 빙자한 폭력 등을 포함하며, 정서적 폭력은 집단따돌림·강제심부름·언어적 폭력 등을 포괄한다. 사이버 폭력은 인터넷과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폭력행태를 의미하며, 성폭력은 가벼운 성추행부터 중증의 성폭력까지 포괄한다. 어떠한 유형의 학교폭력이든 이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행위이다. 과거의 학교폭력에서는 신체폭력이나 금품갈취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정서적·언어적·사이버 폭력으로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PART VIEW]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학교폭력의 유형별 실태보고에 따르면, 신체폭행·집단따돌림· 괴롭힘·금품갈취·언어폭력 및 협박 순으로 나타나, 학교폭력에서 신체폭력이 나 금품갈취보다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및 언어폭력의 비중이 더 높게 발생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의 22.6%가 재학 중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21.1%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 피해경험을 한 학생은 10명 중 2명(22.7%)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 다. 재학기간 동안의 학교폭력 가해경험 질문에 대해 20.9%가 학교폭력 가해경 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31.1%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6학년(26.9%)’, ‘중학교 1학 년(11.6%)’이 높은 반면에 여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6학년(41.0%)’, ‘중학교 1학년 (9.7%)’이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의 경우 남학생은 ‘맞았다(48.3%)’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 반 면, 여학생은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33.6%)’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가해를 한 이유는 ‘장난(1위)’,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위)’, ‘오해와 갈등(3위)’ 등으 로 분석되어, 소통의 문제와 상황에 대한 지각 차이가 중요한 가해 원인인 것으로 나 타났다. 그 외에 ‘화가 나서’, ‘이유 없음’, ‘스트레스 때문에’ 등도 있다. 성별에 따라 서는 남학생은 ‘장난(30.9%)’,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2.3%)’가 높은 반면에 여학생 의 경우는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3.4%)’, ‘오해와 갈등(19.8%)’이 높은 분포를 보였 다. 졸업빵·계급층·사이버폭력 등, 신종 학교폭력유형에 대해 학생들은 폭력으로 인 식하는 경향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많은 가해학생이 장난으로 괴롭힘 행동을 하며 자신의 폭력행동에 대해 죄의식을 갖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도덕적 불감증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다른 사람의 학교폭력사건을 목격한 학생 중에 과반수가 ‘모른 척하였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방관자 학생들의 인권인식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함께 말림’, ‘선생님께 알림’, ‘부모님께 알림’, ‘경찰에 신고’, ‘상담센터에 상담’ 등의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별에 따른 목격 시 대응이 다소 달랐는데, ‘모른 척한다’는 응 답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좀 더 높게 나타났다. 내 일이 아니면 타인, 특히 공동체 약자의 부당한 괴롭힘에 모른 척 눈을 감는 것이 다수 청소년의 선택인 셈이다. 학교폭력 양상이 직접적인 가해행위보다 협박·집단괴롭힘 등 정신적 괴롭힘을 주는 피해유형으로 변화되는 추세는 반인권행위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다. 가해자들은 신체적 외상을 남기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물이나 목격자를 남 기지 않으면서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며 지능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이다. 입시 스트레스로 억압된 청소년들이 왜곡된 놀이문화로 가학적인 게임을 즐 기다가 폭력으로 변질되기도 하며, 교육환경이 주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을 희생양 삼아 공격성으로 푸는 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사이버상에서 언어폭력·성폭력·명예훼손·사이 버머니 강탈 등 다양한 폭력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광범위한 인권 교육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인권감수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다변화되며 확산되는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및 방안 대다수의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은 자유·평등·소통·화해·협력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인권친화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이해하고, 차별을 멀리하고, 다양성을 수용하며, 소통과 배려의 능력을 키움으로써 개인 과 공동체의 문제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학교폭력은 피해학생뿐 만 아니라 학급 내 모든 학생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이므로 학생 모두가 참여 하여 학급 내 집단역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폭력이 학급을 중심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급단위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폭력의 중요한 주체인 방관자 집단이 대상이 될 때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첫째, 한국교육개발원(KEDI)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있다. KEDI은 학교폭력 발생을 촉발하는 개인 및 환경적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하여 감소시키고, 학교폭 력 발생을 억제하는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개입을 통해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개 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을 유발하는 부정적 특성을 감소시키고, 학교폭력 예방을 돕는 공감과 관점 채택 능력을 발달시키며, 학급 내 중재자를 양성하고, 학교 폭력예방 및 대처를 위한 학급규칙을 마련하며, 학교환경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활 동 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한다. 세부 내용으로는 공감·관점채택, 집단따돌림(왕따) 사례를 대상으로 피해학생·가해학생·방관자학생 각자의 입장과 기분·생각을 이해 하고 수용하는 과정, 사회적 문제해결·의사소통, 가벼운 신체폭행·언어폭행을 중심으로 특정 사건에 대한 해석방식이 공격적으로 연결되는 과정, 또래중재·상담, 안전 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 등이 있다. 둘째, 어울림 프로그램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인식과 대처 및 공감능력 향상 등을 위해 국가 수준의 체험형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사업이다. 이는 현장중심 예방대책의 예방부분에 신설되었으며,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의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을 향 상시켜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 램이다.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조성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자율적 예방 활동 지원 강화 영역의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예방교육 내실화를 제시하고 있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공감·의사소통·갈등해결·자기존중감·감정조절·학교폭력인식·학교폭력대처 등 국내·외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핵심 역량을 도출한 6개 핵심 역량을 내용으로 한다. 셋째, 학교폭력 학생자치 동아리 운영 프로그램이다. 충남교육청이 개발하여 운영 하는 프로그램으로 용기·정의·질서를 목표로 학교폭력 힐링(Healing) 학생봉사동 아리를 지원해 학생들 스스로 학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 고자 하고자 중학교용과 고등학교용으로 구성된 5단계 학생봉사동아리 운영 매뉴얼을 발간하였다. 학교폭력 힐링 학생봉사동아리는 학생자치단체와 또래중재 학생, 학교폭력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 중 희망자가 모여 조직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관자집단을 대상으로 학생문화의 변화를 도모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참 고자료가 첨부되어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넷째, 또래조정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조정이란 제삼자가 분쟁 당사 자들 사이를 매개하여 평화적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돕는 것으로 결정내용이 강제성을 지니지 않으며, 자율적으로 해결에 이르도록 돕는 갈등해결방법이다. 이러 한 조정을 학교에 도입하여 어른이나 교사의 개입 없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정 하도록 하는 것이 또래조정(peer mediation)이다. 다섯째, 의사소통 촉진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 산 하 구리중학교는 분노조절(control anger)·의사소통(communication)·배려 (consideration) 등 3C 프로젝트를 통해 절제와 의사소통, 문화인으로서의 소양을 겸비한 스타(Star)로 양성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하였다. 이는 남자중학교 학 생들의 요구조사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 운영을 교과목과 비교과목 활동에 적절하게 배분하여 운영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분노조절을 위해 연극과 놀이치료를 통해 워크숍을 운영하고 집단상담을 진행하였으며, 스포츠동아리 활동 과 벽화활동·자원봉사·주말농장 등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의사소통 프로그램은 게슈탈트 집단상담· 애플데이(사과하는 날)·친구사랑의 날·미소의 날· 칭찬 우편함 및 칭찬릴레이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배려 프로그램은 절친튜터링·배 려일기 릴레이·친친 배려 캠프·친구사랑 페스티발 등 학급과 학교 전체 활동을 통해 진행되었다. 여섯째, 인권교육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혁신학교 대상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매주 ‘인권이 숨 쉬는 평화교육’을 실시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는 전문가 초빙특강·역지사지 역할극·지역경찰 스쿨스테이 비폭 력 교육 등을 진행하며, 한 달에 한 번 ‘왕따 체험의 날’을 정해 직접 피해경험을 하 도록 하며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화교실’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학급 협동의 날에는 한솥밥 비벼 먹기 데이·런닝맨·마음밭 텃밭 가꾸기 등으로 소통 한다. 매달 24일 사과데이(apple day)에는 갈등이 있는 친구와 화해와 용서를 통해 갈등해결을 하며, ‘말의 힘’ 활동을 통해 4주간 친구에게 긍정의 말해 주기를 실천한다. 총 49팀 98명의 학생이 멘토와 멘티가 되는 ‘우정멘토링’은 또래상담과 학습 문 화활동을 공유하며 공감과 이해를 촉진한다.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자율과 책임을 배우게 하며, 학생조회와 축제, 졸업식 등을 주관할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 원회에도 참여한다. 또한 학생자치 모의법정을 통해 권리와 의무를 익히기도 한다. 더불어 Wee 클래스와 대안교실을 통해 다각적인 상담활동을 벌이며, 상담교사와 함 께 하는 힐링상담,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가정방문, 학부모 상담주간 등을 진행한다. 4.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1. 평화로운 학교의 목표 첫째, 학교의 자율적 학교폭력 예방 대책 수립을 통해 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든다. 둘째, 내실 있는 회복적 생활교육 운영을 통해 소통·배려·공감·갈등해결능력을 키워 학생의 관계를 개선한다. 셋째, 폭력 유형별, 대상별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통해 상담과 사안처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예방에 노력한다. 넷째, CCTV 지원·학생보호인력 배치·셉테드학교 운영 등 학교 안전망을 구축하여 학생이 안전한 학교를 만든다. 다섯째,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상설협의체를 운영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한다. 여섯째,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의 법률서비스 확대 및 사안처리지원단의 컨설팅을 통해 단위학교의 학교폭력 사안처리를 지원한다. 일곱째, 위기학생 및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한 상담 및 전문적 치료 지원을 통해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하도록 회복을 지원한다. 여덟째,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보호자(부모 등)의 특별교육이수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홉째, 피·가해학생이 친구관계를 회복하고 우정이 있는 학교생활을 하도록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2.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구성원의 역할 우선, 교사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학년 초에 학생들과 함께 학교폭력에 관한 규칙을 선정하고 확인하거나, 정기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면담 및 학교폭력 설문지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 학교폭력이 존재하는지 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경우,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일차적으로 교사에게 신고 혹은 보고하거나, 경찰 등에 신고하 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학교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학교폭력의 문제는 단순히 가·피해자 간의 문제가 아닌 사회·환경적 요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교사·교직원·학생·학부모 모두가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무관용의 원칙)’라는 방침을 명시하고, 실제 학교 교육의 정책에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가정통신문이나 부모교육 등의 기회를 만들어 학부모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다. 다섯째, 학부모나 지역사회조직과 연계하여 교내 사각지대의 순찰과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다음으로 학생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학생 스스로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들이 싫어하거나 가해학생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평소에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대부분의 학생은 혼자 대화를 독점해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지나치게 자기 뜻대로 하거나, ‘나만 안다’고 잘난 척하는 친구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지나치게 예민하고, 화를 많이 내고, 지저분하고 정돈이 되지 않는 친구들도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쉽다. 셋째, 친구들이 요구하는 것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예스(Yes) 맨’도 주변에서 쉽 게 얕잡아 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평소 ‘싫다’는 의사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역할로는 첫째,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 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신감이 저절로 생기는 것 이 아니라, 격려를 통해 생기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가정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녀를 힘과 폭력으로 다루지 않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대신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훈육하되, 자녀의 감정에 잘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부모 스스로가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무엇보다도 부모는 “약한 친구를 놀리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고자질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3.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방안 우선, 단위학교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첫째, 국가 수준의 학교폭 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적용을 확대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을 확대하고, 학교폭력예방교육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단위학교 및 교원 활용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어울림 프로그램 교사연구회’를 운영하여, 우수 운영사례 등을 공유한다. 둘째, 시·도 및 단위학교 맞춤형 예방교육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학교폭력예 방교육의 자율적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하여 어울림 프로그램 및 어깨동무학교를 통합 운영하고, 시·도 및 단위학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 및 단위학교 기반 자율적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우수한 예방교육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 유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체험형 언어폭력예방교육 활성화를 위한 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도 운영한 다.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운영을 통한 현장 맞춤형 우수사례를 발굴·보급하 고, 학급 및 동아리 중심의 언어문화개선 인식제고 활동, 단위학교 맞춤형 언어폭력 예방 및 언어문화개선 활동, 인터넷·스마트폰·SNS에서의 바른 언어 사용 및 언어 폭력예방활동 등을 실시하고, 교사연구회도 운영하면서 교원연수 및 컨설팅을 실시한다. 넷째, 학생 주도 또래활동 활성화를 위한 또래상담학교를 운영한다. 학생 주도의 또래활동을 통하여 상호이해역량을 함양하고 교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또래상담학교 지도교사 대상 정례 연수 및 찾아가는 맞춤형 현장 연수 및 컨설팅도 실시한다. 다음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여야 한다. 첫째, 국가 수준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선하여 초·중·고 학교급별 ‘감정조절’, ‘갈 등해결’, ‘자기존중감’, ‘학교폭력인식 및 대처’ 등 4개 역량으로 심층프로그램을 개 발하여 적용하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중학교·고등학교 어울림 프로 그램 적용 지원을 위하여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다. 둘째, 보편적 예방교육 다양화를 위한 또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다. 또래 활동 기반의 상호활동을 통한 사회·심리적 역량 함양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하여 또래 간 이해·공감·조정·상담 활동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문제와 갈등을 해결 하는 또래활동 중심 역량을 함양하고 개선점도 도출함으로써 그 효과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언어문화개선 및 언어폭력예방 활동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바른 언어사용 을 위한 기본개념 학습 자료와 친구 간의 부정적 언어사용을 개선하기 위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한다. 넷째, 사이버폭력예방교육 및 정보윤리교육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2015 개정 교 육과정 연계 사이버폭력예방 교육자료 개발 및 교육자료의 접근성과 활용도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 교과연계 자료(도덕·실과·정보·보건·기술·가정·생활과 윤리·생활 과 과학·사회문제탐구 과목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역량별 자료(공감·의사소통·감 정표현(조절)·갈등해결 등), 유형별 자료(사이버 비방·갈취·게임·도박·사이버 떼카·카톡방폭·대화방 따돌림·사이버 차단·왕따놀이·명예훼손) 등을 개발하여 보급 한다. 다음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및 치유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첫째, 정보윤리 인식 제 고를 위한 사이버폭력예방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선도학교 운영을 통하여 현장 맞 춤형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교과와 연계한 ‘사이버폭력예방 및 정보윤리교육’ 교수· 학습을 실시하며, 학급 및 동아리 중심의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활용, SNS에서 의 바른언어 사용 및 사이버폭력예방 활동을 실시한다. 둘째, 사이버폭력예방·치유 현장 상담지원단을 구축·운영함으로써 학생 특성에 적합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및 사이버폭력 위험군 학생 대상 찾아가는 상담·치유 지원을 실시하고, 전문성 강화 연수 및 컨설팅·학부모 및 교사 연수 등을 통하여 자 료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사이버폭력예방·치유 가족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과의존군 대상 참가자를 발굴하여 심리검사 및 효과성 설문을 실시한다.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장·단점 인식하기, 스마트폰 사용습관 돌아보기, 의사소통 연습 등을 하고, 부모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인한 갈등 돌아보기, 부모·자녀관계 돌아보 기, 양육태도 및 의사소통 연습을 실시하며, 가족 프로그램으로 부모·자녀 이해하기, 의사소통 연습, 가족 역할극 등이 내실 있게 실시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지원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첫째, 학교폭력예방교육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운영한다. 어울림프로그램 운영학 교와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어깨동무학교) 운영사례, 사이버폭력예방 선도학교 운 영사례, 언어문화개선사업 우수사례 및 개발 자료를 체계화하여 공유 접근성 및 활 용도를 제고한다. 둘째, 학교폭력예방교육 컨설팅단을 구축·운영한다. 중앙 및 시·도 컨설팅지원을 통하여 시도 및 단위학교의 우수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국가 수준 예방프 로그램의 다양성을 담보하고 맞춤형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셋째, 단위학교 지원을 위한 교원의 학교폭력예방교육 역량을 강화한다. 어울림 프로그램 원격연수콘텐츠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수원 원격과정을 확대하며, 원격콘텐츠 자료 상용화 및 또래상담 지도교사 인력풀 구축, 지도교사 기초·심화교육, 시·도별 컨설팅 및 자체 연수, 관리자 및 책임교사 학교폭력예방교육 역량 강화, 학교폭력 관련 법령 및 학교폭력 발생 시 대응 요령, 사이버폭력, 언어폭 력 등 정서적 폭력의 사례 및 대처 방안 등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학교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 첫째, 동아리와 같은 교내 청소년단체 활동 등이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 단체 참여 경험이 많을수록 학교폭력 피·가해 경험을 적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학교에서는 교내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단체에 참 여해볼 수 있도록 지지해준다면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일상 속에서 공감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공감능력은 가르침과 훈련으로 만들어지므로 가정에서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랬구나!’, ‘저런~’과 같은 말 과 행동으로 아이들의 감정을 경청해주고 갈등상황에서 ‘그때 그 친구의 기분은 어땠을까?’와 같은 자기 질문을 하도록 꾸준히 교육한다면 아이들은 안정된 정서를 바 탕으로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내면을 키우게 될 것이다. 셋째, 사소한 것이라도 전문 상담기관과 상담하여야 한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 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아도 학교폭력 전문 상담기관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70%가 넘어 학생들에게 상담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다. 학교폭력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기관으로는 117 학교폭력신고 상담전화, 1388 청소년전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신청, 청예단 사이버상담, 담 당 학교전담경찰관 등 많이 있다. 각 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학교폭력예 방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으로 긍정적 자존감과 공감능력을 키우고 학교폭력 전문 상담기관들을 적극적으로 이용 한다면 학교폭력을 줄이고 평화롭고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 결론 학교폭력은 범죄이다.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이다. 동료든, 선후배든, 남녀든, 사제 간이든 학생들에게 일어난 학교폭력은 학교를 비롯한 교육현장에서는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학교에서는 인권교육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 회복이 이뤄 져야 학교폭력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은 청소년의 권리 중 하나이다. 청소년의 일상적 삶이 이루어지는 학교와 가정에서 인권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개인과 공동체의 인권감수성이 회복되며, 학교폭력 역시 자연 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억압과 지배를 거부하고 정의와 평등을 수용하며, 문제해결의 주체로서 학교폭력 해결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
1. 들어가는 말 교육기획은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더 좋은 교육을 만들기 위한 전략 개발 및 실행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교육기획을 통해 우리는 교육발전의 촉진·효율성 확보·내실화·재정의 합리적 배분·합리적 통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교육기획을 작성할 때에는 각급 학교 단위의 교육발전을 위한 기획 관점과 시·도 교육청 단위 혹은 지역교육지원청 단위에서 수립하는 교육기획의 관점에서 작성한다. 또한 1~2년의 단기 기획 차원에서 안정성 기반은 물론 3년 이상의 중기나 6년 이상의 장기 기획의 신축성을 가미해야 한다. 특정 영역에 대한 분야별 기획과 교육의 여러 부문과 영역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종합기획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육기획의 원칙은 ▲종합성(다양한 부문들과 연계) ▲안정성(일관성 유지) ▲단순성(이해의 용이성) ▲민주성(이해집단의 광범위한 참여) ▲계속성 ▲중립성 ▲효율성(효과성과 능률성) ▲전문성 ▲신축성(사회적·시대적 변화 대응) ▲타당성 등이며, 좋은 기획의 요소는 ▲타당성 ▲구체성 ▲명확성 ▲설득력 ▲생각과 의지 ▲핵심과제(문제) 도출 ▲가장 적합한 해결방안 모색 등이다. 또한 기획자가 갖추어야 할 것은 문제의식과 기획의 목적 그리고 실효성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의 일반적인 절차는 첫째 문제인식(정책 개선 필요성), 둘째 현황 분석 및 문제점 파악(정확한 사실 확인·통계·법령·예산·사례·언론·전문가 의견 등 다양한 자료 수집 분석), 셋째 대안 검토(전문가 의견 수렴·정책연구·언론 검색 등 좋은 대안 검토), 넷째 보고안 작성 및 보고(문제 인식·현황 및 문제점·대안 포함한 보고서 작성 후 내부적 보고 후 정책 시안 수립), 다섯째 의견 수렴(시안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공문·행정예고·공청회·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렴), 여섯째 최종안 확정(시안에 대한 의견을 합리적으로 검토·시안을 수정 보완 최종안 확정), 일곱째 홍보 및 후속 조치(확정안 적극 홍보·현장 추진 상황 점검)인데 간단한 절차는 문제인식·현황 분석 및 문제점 파악·대안 검토·보고안 작성 및 보고로 이루어진다. 교육기획을 잘 하기 위해서는 평소 교육과정의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평가·진로 교육·상담·부적응행동에 대한 이해·행정업무 정상화에 대한 의지 등 교육현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을 인식하고, 문제의식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고민하며,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이번호부터는 작년 3월부터 연재된 교육기획안 작성 연습을 내용 요소별로 정리하고, 형식과 기술적인 면으로 종합하면서 교육기획 이론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에서 교육기획의 일반적인 구성 방안을 연습해보자.[PART VIEW] 2. 일반적인 구성 내용 및 기법 등 1. 교육 기획의 구성 교육기획의 구조는 교육현장의 실태 파악(문제점·요구·필요성·과제), 원인 분석 (목적·목표), 대책개발(방침), 세부 추진 계획 수립, 가용한 자원을 동원하여 실행하 는 유기적인 피드백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실행계획에는 실행 주체·비용·추진 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1) 유형 ① : 추진 배경, 추진 근거, 추진 목적, 추진 방향, 세부 추진 계획, 예산 운용 계획, 추진 일정, 기대 효과 2) 유형 ② : 추진 근거, 추진 목적, 추진 방침, 주요 추진 과제, 추진 일정, 기대 효과 2. 교육기획서 구성 내용 가. 제목 : 한 줄 내외로, 내용 전체를 잘 표현하고 실행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료하며 정확하게 핵심개념과 목적, 문제 인식을 포함하여 작성 한다. 나. 추진 배경 : 왜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도출한다. 문제 인식, 추진 방향, 전체적인 내용 포괄, 주제와 관련한 내·외부 환경, 문제점 파악, 장단점 파악, 단점 보완 (빅데이터 분석·뉴스·통계적 분석·SWOT 분석법 등을 통해 바람직한 상태와 현 상태의 격차를 파악), 현황 분석, 문제점(원인), 비교, 의견 조사 결과 등을 표 나 그래프로 이미지화한다. * SWOT 분석 기획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환경(여건) 분석 방법으로 3단계로 적용된다. 1단계 : 요인추출, 내부적 환경요인으로 장점(Strength), 단점(Weakness)을 추출하고, 외부적 환경요인으로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추출한다. 2단계 : 전략 기술, SW요인과 OT요인이 교차해서 생기는 4가지 기본 전략을 세운다. 가) SO 전략 - 공격적 전략, 조직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 나) ST 전략 - 다각화 전략, 조직의 위협을 회피하기 위해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 다) WO 전략 - 국면전환 전략, 약점을 극복함으로써 조직의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 라) WT 전략 - 방어적 전략, 조직의 위협을 회피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는 전략 다. 추진 근거 : 법령 및 지침, 교육부 계획, 시도교육청 계획 등 라. 추진 목적(목표) : 목적은 왜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작성한다. 학교급별(유·초·중·고) 추진 목표에 따라 작성한다. 마. 추진 방향(전략) : 방향은 다양한 구성원의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다양한 의견을 포함하여 작성한다. 1) 학생중심 교육 - 협력·공공·창의·자율·생태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함께 즐겁게 배우고 자기 삶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교육을 지향 2) 현장중심 교육 - 공공성과 평등성을 기반으로 학교가 행복한 배움의 공간이 되고, 학습생태계를 확장하여 마을과 함께 미래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지향 3) 지역사회와 협력 강화 4) 시·도교육청 방향 바. 세부 실행 계획 : 수요자의 요구·우수사례·전문가 의견 등 참조 1)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또한 실행 목표를 설정하고 환류 방안을 포함하여 작성한다(도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별로 구분). 2) 기존 사업의 분석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근거에 의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창의적인 계획이어야 한다. 3) 필요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구성원의 관점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작성한다. 4) 논리적 전개에 따른 전체의 구성을 위해 항목별로 얼개를 작성한다. 5) 객관성과 논리성, 그리고 사실에 근거하여 설득력이 있도록 작성한다. 6) 한 문장은 50자 내외로 하며 한 단락에 4문장 내외로 작성한다. 7) 주어와 목적어, 동사를 명확하게 한다. 8) 장단점을 이해하여 효과적이며 창의적인 대안이 되도록 한다. 9) 누락된 실천사항이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시행 시기(추진 일정), 역할 분담, 연차별 목표, 소요예산 등). 10) 작성 시 기법 : 항목별로 열거, 시간 순서대로 정리, 그래프(막대그래프·꺾은 선 그래프·띠그래프·원그래프)에 의한 시각적 효과, 표(일람표·시기(간)별· 비교표·내역표 등), 시각적 아름다움과 여백의 적절성 3. 예시 가. 추진 체제 나. 추진 체제별 주요 역할 다. 실행계획 요약 양식 라. 긴급도/중요도에 따른 분류(Pay-off Matrix) 마. 교육지원청 추진 체계 바. 학교 지구별 업무 추진 체계 사. 세부 일정표 아. 활성화 계획 일정표 자. 실행 절차 차. 역할 분담 카. 기대효과 : 기획 목적에 맞게 예상되는 결과를 명사형 종결어미로 나타냄 1) 기법① _ ABC 분류법 : 현장 실태나 문제점을 탐색하여 3가지로 분류하는 방법 ● A : 나 또는 우리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 B : 나 또는 우리들이 제삼자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 C : 나 또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고 제삼자가 해결해 줘야 하는 문제 2) 기법② _ 5WHY’S 기법 : 다섯 단계의 질문을 통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창의적인 문제해결기법 ● 1 WHY? : 왜 담배를 피웠나? 습관적으로 ● 2 WHY? : 왜 습관이 되었나? 친구들을 따라 하다 보니까 ● 3 WHY? : 왜 친구들을 따라 하게 되었나? 수업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 4 WHY? : 왜 수업시간이 지루하고 재미없나? 수업이 나에게 도움도 안 되고 듣기 힘들다 ● 5 WHY? : 왜 수업이 도움도 안 되고 듣기 힘들었나? 내 진로에 대해 혼란스러워서 근본 원인 : 정체성 혼란과 진로 교육의 부족 해결안 : 전문가의 맞춤형 진단,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대응 체제 구축 및 협업, 수업 혁신, 관계 회복 및 신뢰 구축, 약물 중독 예방 및 치료 지원 등 3. 나가는 말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는 말처럼 다양한 영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공문을 정확하게 해독하여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교육기획은 교육방향 을 생각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며,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그중에서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여 실행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살펴 실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 입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융·복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습이 이뤄져야 한다.
세계는 역사를 어떻게 교육하는가(강선주 엮음)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는 역사 교육과정 문제의 해결책을 세계 각국의 모습을 통해 모색한다. 분석 대상은 미국·호주·영국·프랑스·독일·인도·캐나다·중국· 일본 등 9개국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역사 기준서’를 개발한 사례, 2부에서는 ‘비판적 사고 교육’의 취지와 현황, 3부에서는 ‘역량이론’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만든 사례를 다룬다.(한울엠플러스 펴냄, 352쪽,3만3000원)
4월 24일 SBS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끝났다. 2월 20일 화요일에 1~4회를 연속 방송한 이례적인 편성이었다. 1월 30일 전작 ‘의문의 일승’ 종영 3주 만에 후속드라마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다름 아닌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한 변칙 방송이었다. 당초 32부작(옛 16부작)에서 40부작으로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리얼 어른 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드라마를 봐오면서 처음 들어보는 ‘리얼 어른 멜로’이다. 분명한 것은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 남녀 주인공이 40대 중년이라는 사실이다. ‘중년드라마’라는 수식이 나오는 이유다. 어느 신문은 ‘중년드라마의 열기’(조선일보, 2018.3.30.)라고까지 말한다. 이른바 중년드라마는 김남주와 지진희 주연의 ‘미스티’(JTBC), 한혜진의 4년 만의 복귀작 ‘손 꼭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MBC) 등이다. 유동근과 장미희가 60대 로맨스를 연기하는 ‘같이 살래요’(KBS 2TV)도 끼워주지 않으면 서운해 할 법하다. 글쎄 그 정도로 ‘열기’일지 의문이지만, ‘라디오 로맨스’(KBS 2TV)와 ‘위대한 유혹자’(MBC) 등 청춘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 건 사실이다. 이에 반해 ‘키스 먼저 할까요?’는 사실상 첫회 후반부(2회)가 10.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두 자릿 수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자릿 수 시청률이 방송 내내 이어진 건 아니다. 최종회마저 9.1%에 그쳤다. 마지막 방송 시청률이 올라가는 일반적 경향과 다른 모습이었지만, 탄탄한 고정 팬들의 지지를 받은 리얼 어른 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이런 드라마의 중년화에 대해 김공숙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앞의 신문에서 “유튜브나 네이버 클립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긴 호흡의 TV 드라마를 더 이상 소비하지 않는다”며 “결국 TV 앞에 남게 되는 중년층을 겨냥한 멜로물을 제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드라마 PD도 “광고의 기준이 되는 지표는 시청률이기 때문에 중년 겨냥 드라마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확실히 보여준 것은 어려운 중년남녀의 사랑하기다.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 등에서 그 어려움을 이미 보았지만, ‘키스 먼저 할까요?’의 무한과 순진의 사랑하기는 더 어렵다. 무한이 순진의 딸을 죽게한 과자의 광고 제작자로 얽혀 있어서다. 초반 코믹모드가 진지하고 심각한 사회성으로 흘러가는 지점이다. 가볍고 유쾌한 즐길거리를 기대한 시청자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안겨주는 흐름이기도 한다. 말기암 시한부 환자라는 설정이 순진에겐 사랑의 힘으로 작용한다. 죽은 딸에 대한 죄책감과 무한을 향한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40대 중반 여성의 현실적 삶과 심리를 비교적 밀도감 있게 잘 그려낸 점도 평가받을만하다. 무한을 죽이지 않은 결말로 시한부 환자라는 캐릭터의 식상함을 극복한 것도 좋아 보인다. 46세 중년 여성의 “당신(무한-인용자) 보기만 해도 설레는” 사랑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 리얼 어른 멜로답다고 할까. 리얼한 것은 더 있다. “10년 동안 남자랑 한 번도 안잤다고요. 우리 잘래요? 같이.”나 “너 안서냐?” 따위 대사라든가 알몸 노출 등이 그것이다. 7⋅9⋅11⋅15회 등 부분적 19세 시청가였던, ‘애들은 가라’의 리얼 어른 멜로인 셈이다. 아쉬움도 있다. 우선 죽어가는 무한을 집에 놔둔 채 학원강사 나가는 순진(39회)이 상식적인가? 10대이면서도 안하무인격 갑질을 하던 손이든(정다빈)이 바리스타 여하민(기도훈)에게 반한 후 180도 변신하는 캐릭터 역시 좀 그렇다. 그런 점은 순진의 절친 이미라(예지원)의 폐경을 못받아 들이는 등 여러 호들갑스러움도 마찬가지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건 오류의 대사다. 가령 ‘깨끗이’를 ‘깨끄시’가 아닌 ‘깨끄치’로 발음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감우성과 박시연(백지민 역) 등 주⋅조연을 막론한 오류인 걸 보면 대본의 문제이지 싶다. 15회(3월 13일)에서 감우성은 ‘연꼬츠’로 발음해야 할 ‘연꽃의’도 ‘연꼬스’로 말하는 반면 김선아는 ‘연꽃이’를 ‘연꼬치’로 맞게 구사해 대조를 이루었다.
5교시 영어 시간. 아이들의 출석을 체크 하던 중, 빈자리 하나에 내 시선이 멈췄다. 내심 시험을 앞둔 터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종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수업이 시작된 지 몇 분이 지났음에도 그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어 담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뒤, 녀석이 교실로 돌아옴으로써 내가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교실에 나타난 녀석의 표정이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수업시간 늦게 온 이유에 관해 물어보았으나 녀석은 말없이 자리로 돌아갔다. 내심 시험을 앞두고 다소 긴장한 탓일 거라 생각하면서 녀석의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리로 돌아간 녀석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계속하여 딴 짓을 하였다. 멈출 줄 모르는 녀석의 행동이 수업시간 내내 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한편, 녀석의 행동이 여타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녀석을 수업이 끝날 때까지 서 있게 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녀석을 교무실로 불렀다. 교무실로 내려와서도 녀석의 행동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행동에 반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녀석의 이런 행동에 참다못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순간, 조용했던 교무실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마침 그때였다. 볼 일 때문에 교무실을 찾은 상담 선생님이 이 광경을 보고 다가왔다. 그리고 괜찮다면, 자신이 직접 녀석과 상담해도 괜찮은지를 물었다. 상담 선생님은 다음 시간 교과 선생님과 나의 양해를 얻어 녀석을 위 클래스 상담실로 데리고 갔다. 한편, 내 문제를 누군가에 떠넘기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1시간이 지난 뒤, 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마친 녀석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조금 전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녀석은 그제야 화가 풀린 듯, 당시의 상황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용서해 달라고 하였다. 녀석의 사과가 워낙 진지하여 사과를 받는 내가 오히려 더 미안할 정도였다. 일단 시험을 잘 보라고 한 뒤, 녀석을 교실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상담실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녀석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상담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그것이 마치 큰 문제인 듯 학생들 면전에서 꾸지람을 한 내 행동이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교무실 여러 선생님 앞에서 핀잔까지 받은 아이의 기분을 생각해 보았는지 상담 선생님은 되물었다. 상담 선생님은 누군가로부터 간섭받기 싫어하고 웬만해서 자신의 고집을 꺾기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을 다룰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시험 때에는 지나친 간섭보다 무관심이 더 나을 수 있으니 아이들 지도에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시험 때는 그 아무리 좋은 말도 아이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가능하다면, 모든 잔소리는 시험이 끝난 뒤로 미루라고 상담 선생님은 힘주어 말했다. 모름지기 녀석 또한 시험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 아이들과 선생님 면전에서 꾸지람을 들은 것에 화가나 그런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 학생들이 잘못하는 것을 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을 나무라곤 했던 지난날 나의 행동을 뒤돌아보았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는 상담 선생님의 말이 그다지 기분 나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나는 우리 학교가 매년 5월말에 실시하는 지리산종주 체험에 체력훈련과 초여름의 정취를 느끼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4월 마지막 일요일에 우리 고장의 명산 만연산을 찾았다. 다른 사람들도 주말을 즐기면서 상당한 사람들이 산행을 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이후 700m 이상의 산은 처음이기에 약간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했으나 초여름같은 날씨에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산행을 시작했다. 지난 가을에 이 곳 만연산에 올 때와는 달리 등산로 주변에 안전을 위한 밧줄과 계단들이 튼튼하게 설치되어있어서 지자체의 안전과 주민의 편익에 대해 감사했다. 오늘 산에 온 목적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지리산 등반을 위한 체력 점검을 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자연을 벗삼아 힐링을 하면서 집에서 정리가 되지 않은 생각을 산에 오르면서 다양한 장면을 접하면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다. 자연을 벗삼아 힐링하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등산하는 가장 큰 목표는 분명했다. 만연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고 현재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면서 1달 남은 기간에 어느 정도의 체력훈련이 필요한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집에서 복장과 등산화를 착용하고 주차장에서 간단한 체조를 했다. 항상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불의의 사고를 줄이고 성공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상이라는 목표로 가는 방향을 잘 살피고, 사람들이 이미 다져놓은 방향을 따라 그대로 가면 어렵지 않게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 때 갈림길이 나오면 자신이 가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없으면 경험자에게 물러보되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물론 가다가 ‘내가 가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판단이 되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다시 돌아와 다른 길로 가면된다. 이때 잘못 간 행위를 시행착오에 따른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값진 경험을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관찰한 다양한 경험들을 기억하면서 그러한 경험들을 융합하면 자신의 성장을 맛볼 수 있게 되고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오늘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남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쉽게 내 목표를 달성했다.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없이 쉽게 정상에 올랐다. 물론 오르는 과정에서 계단이 굉장히 많아 약간 힘들기도 했지만 나의 목표와 동기가 확실했기에 많은 계단의 힘든 과정은 계단 한 개 한 개를 천천히 딛고 올라가면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검증된 길을 따라 꾸준히 따라가는 방법이야말로 단순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성공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버리거나 지름길을 찾으려는 자세는 단기간의 성공경험을 맛볼 수는 있을 수 있지만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여 습관화되면 결국 고통을 덜 느끼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또한 오늘 산행을 하게 된 동기의 또 다른 것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집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몰두를 했지만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고 정리가 되지 않아서 장소를 옮겨 편안한 상태에서 slow thinking을 하기 위해 산에 오게 되었다. 무엇인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강했기에 산에 오르는 과정에서 보이는 주변의 나무, 길, 계단, 사람들이 다르게 보였다. 우리 공교육의 희망은 어디에서 찾을까, 내가 소속된 학교는 과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된 희망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골똘히 하면서 올라갈 때 등산의 과정에서 답을 찾으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목표에 대한 분석, 나에 대한 분석과 치밀한 준비, 목표에 대한 신념 및 사명감, 동료와의 협력, 철저한 계획과 도전, 실천과정에서의 역경과 회복탄력성, 작은 성공경험을 통한 성장의 기쁨, 더 큰 목표에 대한 인내와 끈기 그리고 자신감, 목표의 달성, 더 큰 가치있는 다음의 더 큰 목표에의 도전과 성취 등이 등산과정에 있었다. 그러한 것을 교육의 희망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주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편안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경험들이 융합을 일으키고 주변의 사물에서 영감을 얻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을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나아가 무엇인가를 해결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몰입하는 과정에서 해답이나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고 집중이나 몰입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결과로 부수적으로 나오는 것이 해결이나 해결의 실마리이다. 마치 김연아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그간의 수많은 연습과정으로 익힌 연기를 최고의 몰입의 상태로 하는 것이고 그러한 몰입으로 한 최고의 연기가 대한 평가가 금메달로 나온 것이다. 집중이나 몰입은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고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등산에서 느낀 것은 평범한 것 같지만 어쩌면 근본적인 답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인생은 산행과 같이 다양한 상황이 전개되고 이를 극복하고 순응해 가는 과정이다. 뚜렷한 목표 제시, 성공의 길에 대한 확신과 단순 반복과 훈련을 통한 습관화, 힘들 때 긍정적인 마인드로 인내하는 통제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몰입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여유로운 자세 등을 길러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교육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서 단순 반복을 통한 철저한 습관화와 인내심을 가지고 학습과 자기주도적인 삶을 위한 튼튼한 기초를 다지는 것과 아울러 남에게 감사하고 배려하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해야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 우리가 살고자 하는 인생은 소중하고 한번뿐인 너무나 값진 시간이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아 그것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생각하여 주저함이 없이 실천해야한다. 겨울잠에서 일어나지 않는 곰에게 사냥꾼이 오고 있다는 메시지로깨우듯이 여러분들도 여러분을 움직이게 하는 여러분의 사냥꾼을 찾아 많은 경험을 통한 성장을 경험하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느 누구나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비록 힘들어 주저앉고 싶지만 나의 인생이 소중하기에 다시 일어나 다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강인한 사람이 되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한다. 특히 우리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존중하고 잠재가능성을 안내해 주면서 주인공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 교육자의 지상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인생은 등산이다. 이 말은 오늘 짧은 산행에서 얻은 평범하면서도 많은 것을 함축하는 문장으로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서 늘 명심하면서 살겠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새교육 5월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교권 관련 글이 여러 편 수록됐다. 우선 ‘스승의 날 발원지’ 충남 논산 강경고를 찾아 여전히 존사애제 정신이 살아 있는 현장을 담아냈다. 지난 1963년 당시 강경고에 재학 중이던 윤석란 JRC(RCY의 옛 명칭, 청소년 적십자단) 회장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하자고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이 전국적으로 퍼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강경고 교문에 들어서면 스승의 날 기념탑이 우뚝 서 있고 ‘尊師愛弟(존사애제)’ 현판이 장식돼 있다. 안미숙 교장을 비롯해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만든 학교’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뭉쳐 있다. 여전히 남다른 존사애제 정신으로 인사부터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로 시작하고 마친다. 스승 공경 교육이 활성화 돼 매년 스승의 날 기념식, 백일장 대회, 선생님께 편지쓰기·표어·사자성어·캐리커처 그리기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달의 포인트’는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의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 사회’다. 우리 사회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는 교사 신뢰도, 교육시스템 신뢰도를 진단했다. 박 교수는 2013년 발표된 ‘교사 위상 지수(Teachers Status Index)’를 분석해 높은 위상과 달리 낮은 교사 신뢰도의 문제를 다뤘다. 기획특집은 ‘교권은 기본권, 교권 3법 개정 미룰 일 아니다’를 주제로 ‘교권이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 가능할까요?’,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교사 옥죄는 아동복지법’, ‘학폭위 교육지원청 단위 설치 교사 부담 덜어줘야’, ‘교사의 눈물 닦아주는 실효적 교권 대책을’ 등 총 네 편의 글이 실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교원 80% 이상이 교과서의 국정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수학·사회 과목의 경우 90% 내외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학회 월례학술세미나가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가운데 민부자 서울송촌초 교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학술논문 ‘초등 교원들의 도서발행제 완화에 대한 의견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민 교사를 비롯한 4명의 연구진이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7일간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는 총 8942명이 응답했다. 설문에는 전국 저·중·고학년 담당 교사가 각각 25%정도, 교과전담은 12.8%, 교장·교감은 10.2%가 참여했다. 경력별로는 ‘11~20년’이 33.7%로 가장 많고 ‘21년 이상’이 29.0%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현재 국정 고시 교과에 대해 ‘유지’ 의견이 평균 80%를 상회했다. 과목별로는 국어(91.1%)·수학·사회(이상 87.0%)·과학(76.1%)·도덕(72.1%)·주제별 교과서(74.9%)로 나타났다. 국정유지에 응답한 교사들에게 그 이유를 세 개씩 복수 선택하도록 한 문항에서 ‘국민의 기초·기본 교육 책임’이 전 과목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 평균 80.7%을 보였다. ‘교육기회 균등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평균 60.5%), ‘교육과정의 중복 이수·누락 등 방지’(평균 4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전출입이 많은 초등학생 특성을 고려할 때 국정이 적합하다, 수업은 결국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큰 문제가 없어 더 타당하다, 교원 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할 때 정보 공유에 유리하다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현재 검정고시 교과인 영어·음악·미술·체육·실과에 대해서는 ‘검정 유지’가 평균 68.5% 정도로 ‘국정 변경’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정고시 교과의 ‘국정 유지’ 비율을 고려해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연구진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정’ 고시된 6개 교과(국·수·사·과·도덕·통합)에 대해 교육부 추천 교과용도서 개발 전문가 12명(각 교과 2명씩) 대상으로도 의견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명(사회, 수학 과학, 통합 각 1명)만이 ‘국정교과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교과서(보조교재 포함)의 수업 시간 사용 정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그 결과 체육, 미술, 안전한생활 등 실험·실습·실기 활동이 많은 과목의 경우 수업 시간의 활용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민 교사는 “서책 대신 동영상 자료 제작·배포에 대한 방안을 고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과서 단권의 적절한 활용 기간’, ‘분 책 교과서의 단권 개발’, ‘교사용 지도서의 필요 여부와 이유’, ‘국정도서 편찬 방식이나 절차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 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 교사는 “초등교원들의 교과서 발행제에 대한 선호나 판단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며 “교과·단원별 교과서의 필요성에 대한 엄정한 판단, 필요에 따른 단원·주제별 교과서의 분책 발행, 발행제의 타당한 구분고시, 교과별 전문출판사 육성 등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기보다 꾸준히 수정, 보완하는 일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성과 창의성은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그 교과서를 갖고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의 창의적 재구성에 달려 있다”면서 “교과서 발행제 논의와 더불어 교사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를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학생과 교원, 학부모로 대표되는 구성원이 함께 하는 공동체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 및 학부모의 교육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우리가 원하는 양질의 교육이 성취될 수 있다. 학교 운영에 있어 정의의 문제는 이 세 개의 축이 편견 없이 균형을 이뤄야 함을 의미한다. 최근 헌법 개정 논의에서 한국교총은 ‘교권’을 헌법 제31조 6항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원의 교권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해 필요하고 학부모의 교육권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프로의식이 바탕 돼야 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학생, 학부모에게 교육적 의무가 있듯이 교권의 이면에는 교원으로서 지켜야할 의무인 권위와 품위가 있다.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권위’를 이야기할 때 외부로부터 지켜줘야 할 법적 권위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오히려 스스로가 지키고 발견하고 창조해 나가야 할 권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물론 외부로부터 지켜줘야 할 법적 권위는 소중하고, 이 일에 교원단체가 적극 나서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못지않게 소중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재창조해야 할 권위인 교원의 전문성과 프로의식이다. 교원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으려면 전문성과 프로의식을 고양해 나가야 한다. 초임 교장 시절 내 친구는 교장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말은 권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며 직업의식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 필자는 49년간 청소년단체 활동을 하신 교육계 선배의 이·취임식장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권위의 모습을 봤다. 긴 세월을 청소년단체 교육에 열정을 다한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빛과 권위였다. 오랜 시간 자신을 단련하고 꼼꼼하게 경험을 흡수하면서 변화하고 재창조해낸 그의 길이 있었다. 교육이야말로 이 업(業)에 몸담고 있는 한 끊임없이 그 의미와 가치를 되물어 보아야 할 깊은 사유를 필요로 한다. 우리의 교육활동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성찰해야 한다. 교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도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을 요구한다. 교권은 외부를 향해 소리를 높여야 할 과제이기도 하지만 권위 그 자체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논의하면서 시대적 현실을 직시해 스스로 세워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전자가 교원의 신분 보장을 위한 노력이라면 후자는 좋은 교육 그 자체를 실현해야 할 우리의 노력이 요구된다. 끊임없는 성찰과 도전의 결실 교육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교원 각자가 전문성을 신장하고 경험을 축적해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교원의 권위는 오랜 경험의 축적과 인내 그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창의적인 길을 열어감으로써 얻어지는 높은 인격과 전문성의 결실이다. 진정한 의미의 권위는 자랑하거나 소리 높여 외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깨닫고 길을 당당하게 열어 나가는 데서 얻어지는 향기와 빛이다. 헨리 반 다이크의 무명교사 예찬시의 한 구절을 빌린다. “그가 켜는 수많은 촛불들, 그 빛은 후일에 그에게 되돌아와 그를 기쁘게 하노니, 그가 받는 보상이로다.”
전라남도교육삼락회(회장 정기태)는 27일 오전 11시부터 2018. 정기 임원회를 갖고, 이어서 정일균(본회 부회장) 강사의 '풍수지리, 그 증험적 진실을 밝힌다'는 주제의 인문학 강의 시간을 가졌다. 강의 부제로 '운7 기3'의 의미와 그 연유에 대하여 문헌적 의미를 근거로 설명하면서, 실증적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강사는 퇴직 후 풍수지리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면서, 천운이란 무엇이며,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는 것에 정진하고 있다. 강사는 "개인적으로 '운8, 기2'라고 할 정도로 천운을 타야한다"면서 "대통령은 천운을 타야 되는 것"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수 차례의 풍수기행을 통하여 자신이 발견한 것을 증거해 나가고 있다. 운명이란 과연 무엇인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고 절망하며 종교를 찾곤한다.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찾아 운명을 상담하기도 한다. 이 모든 노력이 자신의 운명을 개선하려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 바탕을 추구해 보면 종교의 역사가 긴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사주명리학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완전히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할 주제이다. 우주와 대자연의 초월적인 힘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우리 인간은 그 힘을 어떻게 수용하여 적용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일균 강사는 구례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초등교육국장을 엮임하였으며, 2002년 사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한국의 재혈충수, 상, 하권(관음출판사)'이 있으며, 스포츠 조선이 선정한 풍수지리 분야(9개 분야)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시농제 이후 확 바뀐 일월공원 행복텃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해 텃밭가꾸기가 예년보다늦어져 일월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물론 텃밭운영자들도 답답함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얼마 전 있었던 시농제를 하고 나서 공원텃밭이 하루 아침에 확 바뀌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26일 오전 10시, 서수원 일월공원 내에 자리 잡은 공원텃밭. 일월저수지 둑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알림 문자를 받고 시농제에 참가하려는 인근 주민들이 텃밭 정자에 모였다. 모인 인원은 20명. 올해 교육용 텃밭을 가꾸려는 사람들이다. 수원마스터가드너,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원, 아파트 주민과 기존 텃밭 회원들이 보인다. 오늘 모임을 주관하는 수원시공원사랑시민참여단 김태현 대표는 “올해는 텃밭가꾸기에서 텃밭에서 재미난 일 가꾸기로 우리의 인식을 바꾸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올해 일월텃밭 목표를 ‘텃밭 종 다양성’에 두었다고 말한다. 농작물을 가꾸어 수확에 중점을 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작년에도 우리의 목표가 농부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퇴비 100포가 쌓여 있고 트럭이 묘목 50여 그루가 싣고 와 내리고 있다. 앵두나무, 아로니에, 체리, 보리수, 호두나무, 사과나무, 살구나무, 가죽나무, 두릅, 블루베리 등이다. 기존에 있었던 포도나무, 감나무 등을 합치면 이제 일월텃밭이 아니라 일월과수원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이다. 과일나무 아래에서 흥얼거리며 텃밭을 가꾸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곳곳에 과일나무가 심어졌다. 정자에서는 시농제가 열렸다. 올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제를 올리는 것이다. 음식을 보니 김밥과 호박시루떡, 음료 등이 준비되었다. 대한노인회 권선구지회 이종화 회장이 천지신명의 보호를 받아 아름답고 행복한 일월공원 텃밭을 가꾸게 해 달라고 기원을 하고 절을 올린다. 풍년을 기원하는 여타 시농제와는 다르다. 참석자들의 등록을 받고 텃밭 관리와 책임을 지는 텃밭 배정 추첨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자기 소개도 있었다. 서로가 얼굴을 알아야 정보교환도 하기 때문이다. 작년과 다른 점은 가꾼 농작물을 이웃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꽃과 농작물 비율은 50대 50이다. 작년엔 꽃이 10%였는데 5배로 늘어난 것이다. 비닐과 화학비료, 농약을 쓰지 않는 원칙은 작년과 같다. 일월공원 텃밭운영 자치규정을 제정하고 운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 동안 운영의 문제점을 운영위원회를 두어 자체적으로 개선해 보자는 취지에서 였다. 참석자들은 찬성하고 밴드에 올려질 초안에 대한 수정 보완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어떻게 텃밭을 가꾸어 나갈 것인지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하였다.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시농제가 아니다. 텃밭 배정을 알리는 이튿날 텃밭 운영자들의 빠른 움직임이다. 배정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는데 잡초로 우거진 묵정밭이 일시에 사라지고 말았다. 20kg이나 되는 퇴비를 안아서 나르고 땅의 힘 기르기부터 시작한다. 삽으로 땅을 갈아엎고 돌멩이를 골라내고 흙덩이를 부수어 파종 준비를 하는 것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오늘 아침, 조은혜 씨가 담당한 텃밭을 살펴보았다. 그는 벌써 파종과 모종 이식을 마친 상태였다. 텃밭에서는 농작물이 자리를 잡으며 자라고 있었다. 어떤 작물이 자라고 있을까? 상추, 당귀, 방풍나물, 가지, 고추, 토마토, 깨, 부추, 도라지, 머위, 딸기 등 무려 12가지가 뿌리를 내리며 푸르게 자라고 있었다. 그는 텃밭 종 다양성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었다. 일월공원 텃밭을 순식간에 변화 시킨 힘은 무엇일까? 바로 개인에게 배정된 텃밭에 대한 책임감. 사명감 때문이다. 배정되기 전에는 손을 댈 수 없었으나 잠시 빌린 것이지만 내 땅이라는 생각은 옥답을 만들어야겠다는 행동으로 옮기게 만든 것. 해마다 전국에서 3천 여 명이 찾는 일월텃밭,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과 방문객이 찾으리라고 믿는다. 그만치 텃밭 운영자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공론화 절차 관련논란 지속 예정 학교현장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가 5월 3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2022년 대입제도 개편 관련 여론 수렴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의장 신인령)는 26일 제1차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를 열어 16일 발표한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의견수렴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6일 공론화 추진 방안 발표 이후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회와 대입제도 개편 특위 위원 구성의 편향성과 대표성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25일에는 수능 정시 축소와 확대를 요구하는 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첨예한 논란 속에서 발표한 여론 수렴 일정은 5월 3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 10일 전남대 컨벤션홀, 14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17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민제안 열린마당’으로 각각 4시 30분에 진행된다. 이는 교육부가 그간 각종 여론 수렴이나 관계자 회의를 하던 전국 4개 권역을 기준으로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에서 각 한 차례씩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한다는 국가교육회의의 발표와는 달리 평이하고 제한적인 여론 수렴 절차다. 물론 이 외에도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 등 여러 관계자 의견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협의회’와 대상자별 좌담회를 병행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국가교육회의와 산하 전문위원회, 특위의 구성이 친정권 인사들로 구성돼 편향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또 한 차례 대표성과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여론 수렴도 병행한다. 학생‧학부모 등 누구나 국가교육회의 홈페이지(www.eduvision.go.kr)에 방문해 대입제도 개편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정부 여당 인사가 연루된 조직적인 포털 여론조작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김진경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개편 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렴된 의견은 공론화 범위 설정 등 향후 공론화 과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므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가교육회의는 5∼6월에 공론화 범위와 의제를 정할 계획이다. 국가교육회의의 여론 수렴 계획을 접한 현장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경기 A초의 한 교사는 “교육학자들의 공허한 공담보다는 부모들의 기대와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공부를 성실히 한 아이들이 외면받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 B중의 한 교사는 “백년의 큰 계획을 세우는데 다양한 의견 반영은 중요하다”면서도 “이것이 일종의 요식행위이거나 자기 의견 옹호를 위한 수단이 된다면 교알못(교육을 알지도 못하는) 교육부 행정이 될 듯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학생들은 밤새 생활기록부 작성과 수능 준비 등 입시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대입제도가 단기적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한 명의 교사로서 걱정된다”고 했다. 부산 C고의 한 교사도 “정시, 수시 비중 등 입시제도 전체의 큰 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가 매우 아쉽고 불안한 상황이라 여론 수렴을 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적절한 선택으로 여겨지며 기대된다”면서도 “전국 4번의 순회 열린마당으로 갈팔질팡하는 입시제도에 어떤 기준을 어떻게 제시하고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책 많이 읽는 관리자 소통력 우수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장애인과 공감하는 삶 요즈음 우리 사회가 책을 읽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고 한탄하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 결과 OECD국가중에서 도서량이 맨 꼴찌에 있다니 이같은 수치가 부끄럽기도 하다. 소위 전문직이라 자칭하면서 교육 전문 잡지 한 권도 읽지 않고 살아가는 교육 관리자도 수두룩하다. 우리 나라의 경우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가 우리 삶 속에 깊이 파고 들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색 없는 인간은 자기 조절력이 떨어지고 사색없는 대화는 품격 유지가 어렵다. 독서는 정신의 힘이다. 이러한 독서를 통하여 자신의 내공을 키우고 사물의 이치를 깨달으면서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체득하는 좋은 경험을 제공하다. 필자는 학교행정을 담당하는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주제 강의를 하면서 책을 많이 읽고 있는 관리자와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 무엇인가를 발표한 경험이 있다. 이구동성으로 소통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소통이 안되면 도움이 될 책을 몇 권만 선물하는 아량을 보이라고 안내한 적이 있다. 수불석권하는 관리자는 가장 가까이 있는 참모들의 보좌에 의하여 창조될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이 들어 있는 4월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물행동 학자로 세계적인 권위자인 최재천 교수의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를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장애인의 삶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돌 것이며, 고래들의 동료애를 배운다면 강남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방해하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독서는 타인과 연대감을 같게 하고 사상을 공유하는 위대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 책은 나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주장이 있으며, 자기만의 시각이 있다 이 주관적 관점에 의하여 삶을 꾸려 나간다. 보편적으로 자신은 삶을 살아가면서 허점이 적은 것처럼 착각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장이 강한 사람일수록 문제가 많은데 이같은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여 주는 사람은 주위에 켤코 많지 않다. 때문에 잘못된 반복을 거듭하게 된다. 자신의 주변에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면 책을 선물하면 좋다. 선물은 마음을 기쁘게 할 가능성도 있지만 책 읽는 사람을 무시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 거울을 잘 들여다 보면 자신의 단점을 찾아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몸메 붙게 된다. 이 좋은 계절에 인문학 분야의 석학들이 쓴 글을 읽고 성찰하는 시간은 내 영혼의 힘을 기르는 시간이다. 안중근이 뤼순 감옥에서 쓴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글귀를 생각하면서 교직원들과, 그리고, 자신이 주는 졸업인증을 받는 학생들과 멋지게 소통하는 관리자상을 그려본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승의 날’을 폐지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 글을 쓴 사람은 다름 아닌 현직 초등학교 교사였다. ‘스승’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기념일을 ‘스승’이 원치 않으니 없애 달라는 것이다. 서글픈 일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교사가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다. 4월 26일 기준으로 7천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으며 그 중에 교사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5월 8일 ‘어버이날’과 더불어 5월 15일‘스승의 날’은 나를 돌봐주고 가르쳐주시는 어른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뜻깊은 기념일로 여겨져 왔다. 이 날이 되면 학생을 거쳐 성인이 된 제자들이 학창시절의 스승을 만나기도 하고, 현재의 학생들도 자신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위해 편지를 쓰고,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뜻깊고 따뜻하기만 해야 하는 ‘스승의 날’이 왜 주인공인 ‘스승’들에게 부담스럽고 차라리 없어져야 하는 날이 되기 시작한 것일까? 2011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기자가 직접 겪은 스승의 날 교실 풍경을 되돌아보고, 참다운 ‘스승의 날’이 되기 위해 생각해보아야 할 점에 대해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초임교사 시절, ‘스승의 날’은 교실 속 '축제의 날'이었다 2011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이후 초임교사였던 2014년까지의 ‘스승의 날’ 교실은 축제의 장 그 자체였다. 신규교사로 처임 부임하게 된 학교는 도심 속 아파트의 큰 학교였고, 아이들은 30명 내외로 많은 편이었지만 초등학교의 특성 상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반 아이들과 담임교사인 나는 거의 가족과 같을 정도로가까운 관계였다. 처음 담임을 맡은 아이들과는 매 달 축제를 하면서 행복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아이들을 위한 날’로 정하고, 그 달에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삼아 생일 파티를 해주었다. 생일 선물은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미리 생일을 맞이하는 아이들이 원하는 활동이나 수업을 물어보고(물론 대부분 체육활동이거나 장기자랑이었다), 그 활동을 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두 번째는 아이들을 위해 가장 큰 케이크를 사서 반 전체와 함께 먹고 생일인 아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문구류)을 하나씩 사주었다. 크게 특별하지 않고, 소박한 행사였지만아이들은 한달 중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생일을 맞은 몇몇 아이들은 기쁨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교사로서 참 보람되고 행복했다. 또, 다음 해에는 좀 더 특별하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께 허락을 미리 맡아 주말에 반 아이들을 4~5명을 1조로하여 학교 주변의 공원이나 시내를 함께 가서 ‘선생님과의 일일 데이트’를 했다. 데이트 코스는 아이들이 직접 짜게 했으며 점심은 선생님이 사주되 다른 돈은 각자 용돈을 가지고 와서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사게 했다. 또, 스티커 사진을 찍거나 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인화를 해주어 추억을 함께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활동으로 아이들은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가지게 되었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아이들과 반갑게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다. 내가 ‘아이들을 위한 날’로 특별한 선물을 해주었듯이, 제자들은 ‘스승의 날’이 되면 항상 나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겨주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을 위한 장기 자랑을 준비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반장이 선생님 몰래 아이들과 '007작전'을 펼쳐 스승의 날 당일 아침 7시에 나와 칠판에 풍선을 달고 큰 전지에 롤링페이퍼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본인들의 용돈을 모아 카네이션과 케이크를 사오기도 했다. 또, 몇 년 전 스승의 날에는 내가 학교에서 신는 슬리퍼가 뜯어진 것을 본 제자들이 직접 신발 가게에 가서 새 슬리퍼를 선물로 사왔다. 아이들이 내 신장을 본인들 생각보다 크게 봤는지 내 사이즈보다 큰 것을 사왔지만,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워 열심히 신고 다녔던 따뜻한 추억도 있다. 2015년 김영란법 시행, 부담스러워진 스승의 날 스승의 날 며칠 전 ‘스승의 날, 담임교사에게 카네이션 포함 일체 선물 금지’라는 가정통신문이 나가고, 스승의 날 전 날에는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에 어떤 선물도 가져 오지 말라고 알림장에 써주세요’라는 메시지가 교무실에서 전파된다. ‘스승’인 내가 자신을 위한 날에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고 알림장에 쓸 때는 참 기분이 묘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탁금지법 문의에 대한 답변을 보면 더 씁쓸하다. 생화 카네이션은 공식석상에서 학생 대표만 줄 수 있으며, 음료의 경우는 어떤 학생이라도 선물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청탁품(?)을 받으면 공정하지 못한 평가와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과연 카네이션과 음료를 먹고 그런 생각을 할 교사가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물론, 학부모에게 촌지를 받고 그 학생의 편의를 봐주거나 차별대우를 하는 사례들로 인한 제재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카네이션과 음료조차도 안 된다고 하는 건 좀 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스승의 날 시즌만 되면 김영란 법과 교사를 주제로 한 기사가 자주 보이는데 이 기사의 교사 비하 댓글들을 보면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던 해의 스승의 날에는웃지 못 할 씁쓸한 기억도 있다. 그 해도어김없이 아이들과 주말을 활용해 선생님과의 일일 데이트를 하고 생일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스승의 날’이 문제였다. 아이들에게 미리 ‘선생님한테 선물은 안 돼!’라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의 생일을 챙겨주고, 자신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선생님에게 조금이나마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나 보다. 카네이션을 가져온 아이들, 캔 커피를 사온 아이들, 초콜릿을 사온 아이들 등 참 다양했다. 특히, 기억나는 건 제자 할머니의 '스승의 날' 선물이었다. “선생님, 할머니가 시장가서 선생님 드시라고 전통 과자 사오셨어요.” 선물을 가지고 온 아이는, 부모님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아이와 함께 있지 못 해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측은한 친구였다. 그래서 나는 좀 더 그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함께 목욕탕도 가고 신발도 사줄 만큼 뜻깊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을 다 돌려보낸 터라 그 과자를 받을 수가 없었다. “준우(가명)야, 이거 집에 가서 할머니랑 같이 맛있게 먹어. 할머니한테 선생님이 정말 감사하다고 잘 말씀드려” 실망하며 그 과자를 가져가는 그 아이의 표정을 생각하면아직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할머니한테 김영란법을 설명하기도 어렵고, 참 난감했다. 또, 어떤 친구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선생님은 저희 생일 케이크도 사주시고 놀러가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는 데 저희는 왜 못해요?” “선생님이 미안해. 대신 선생님한테 하고 싶은 말 편지로 써 주렴.” 자신의 선물을 받지 않고 돌려보내는 선생님한테 실망한 아이의 질문에 할 말이 특별히 떠오르지 않았다.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스승의 날뿐 아니라 교사의 생일, 종업식, 졸업식, 수학여행, 수련회 등 들뜨고 설렘이 가득해야 하는 날이 ‘혹시 아이들이 선물 가져오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는 부담스러운 날로 자리 잡아 버렸으며 다음 해부터는 이런 부담으로인해아이들과의 일일 데이트를 하지 않게 되었다. 스승의 날, 아이들과 무얼 하며 보내야 행복할까? 이렇게 되면 결국, 교사로서 스승의 날에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을 지를 고민해볼 수 밖에 없다. 스승의 날을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도 심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여전히 스승의 날을 통해 표현하지 못했던 제자들이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는 따뜻한 모습이 많이 있고,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의 은사가 있는 법인데 연락이 뜸했던 은사님께 자연스레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방법이 스승의 날을 활용하는 것이기에 스승의 날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제도적인 차원에서 보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김영란법이 지금 현재 아이들을 평가하는 스승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해 학교를 하루 쉬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되면 교사들은 이미 졸업한 제자들과 연락이 닿을 수도 있고 교사 자신의 은사와 연락을 통해 뜻깊은 만남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스승의 날을 2월로 중순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교육체제를 보면 2월 중순에 졸업식, 종업을 하고 3월에 신학기가 시작된다. 실제로 5월에 스승의 날이 있다 보니 만난 지 2달 밖에 안 된 선생님이기에 그 애틋함이 덜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2월은 1년을 마무리하는 시기로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더 크고, 평가의 시기도 끝나기 때문에 감사의 표현이 지금보다는 훨씬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인 차원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 속 교사와 학생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스승의 날이 교사와 학생에게 부담이 되고 꺼려지는 날이 아니라 주인공인 교사와 주인공에게 감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제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선생님이 가장 바라는 것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하는 것을 잘 이해시키고 사전에 교사와 학생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장기자랑, 야외 체육활동, 선생님을 주제로 한 영화시청 등)을 계획해서 진행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김영란법의 과도한 적용에 대해 일선의 교사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여 어느 정도 융통성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법안을 개정해 나가고,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날이 될 수 있도록 교육주체들이 함께 노력해나간다면 지금보다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스승의 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이 전북교육감 추대위원회를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정신 완수를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가칭)’가 그것이다. 여기에는 20여 개 단체 1천여 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2010년 ‘전북교육감범민주 후보추대위원회’, 2014년 ‘범민주진보교육감 후보추대위원회’의 연장선상 단체라 할 수 있다. 지난 선거에서 이 단체는 지금의 김승환 교육감을 추대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이미영 예비후보는 “김승환 현 교육감을 추대했던 일부 단체들이 비판적 지지란 옹색한 명분으로 김 교육감을 (다시) 추대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가짜 진보, 실패한 진보인 김 교육감 추대를 즉각 중단하라”는 것이다. 특정 후보를 편들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 주장은 매우 온당해 보인다. 자신의 불리해질 입지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시민사회단체 개입 자체가 정치의 중립성을 견지하고 있는 교육감선거 직선제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심이 왜곡되는 선거결과에 대한 우려 역시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선 안 되는 이유다. 그런데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조차 의견이 갈리는 모양이다. ‘전북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민선언’이 25일 전북교육청에서 “일부 단체들이 진보후보 선출논의를 일방적으로 시작했다.”는 기자회견을 연 것. 심지어 그들은 “더 큰 진보, 더 큰 민주주의가 싹틀 수 있도록 아름답게 퇴임하라”고 김교육감을 압박했다. 이미 아다시피 지난 선거에서 시민사회단체의 교육감후보 추대는 여러 문제점을 드러낸 바 있다. 가령 2014년 전북을 비롯한 여러 지역 교육감선거는 ‘박빙 승부’니 ‘피 말리는 개표’, ‘새벽까지 초접전’ 따위와는 상관없었다. 김승환후보가 아주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는데, 그런 땅 짚고 헤엄치기 선거는 좀 아니지 싶다. 너무 싱겁거나 죽은 선거라는 피로감이 더해져서다.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곽노현 서울 교육감의 중도하차에 따른 학습효과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진보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당선된 곽 교육감은 2년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 선고를 받고나서다. 대법원이 단일화 조건으로 사퇴 후보에게 2억 원을 지급한 사후매수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한 것이다. 사실 진보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당선된 곽노현 전 교육감은 두 세력간 대결의 희생양이라 할 수 있다. 추호도 그의 사후매수죄를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없으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응당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무슨 단체나 세력의 추대를 받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곽노현 개인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먼 사람 죄인 만드는데 일정량 기여한 그 세력들이 다시 움직여 50일도 남지 않은 교육감 선거판을 들었다놨다 하는 것은 결코 온당한 일이 아니다. 아다시피 2007년 여야 합의로 도입된 교육감직선제에서 정당배제 원칙을 정했다. 다름 아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었다. 정당이 나설 수 없으니 정치화된 시민사회단체들도 그래야 맞지 않나?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하고보니 엉뚱하게도 보수니 진보니 편을 갈라 교육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정치로부터의 중립성이 무색하게 ‘시민후보’니 뭐니 하여 교육감 후보를 끼고 패거리지어지는 폐단도 고스란히 안고 있는 현행 교육감 직선제라 할 수 있다. 2010년과 2014년 진보니 보수니 둘로 쪼개져 교육감선거를 치른 것이 단적인 사례다. 그 폐해는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대명제가 무색할 만큼이다. 보수쪽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아직 없으나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한 교육감선거가 재연된다면 무엇보다도 어른으로서 어린 학생들에게 씻지 못할 대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떼로 나서 과거처럼 누군가 추대한다면 그 또한 적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촛불정신완수를 위한 진보교육감 김승환후보 지지연대(가칭)’로 활동을 전환한다고 해도 이미 두 번이나 그를 추대해 당선되게 한 시민사회단체 책임 역시 만만치 않다. 석고대죄까지는 아니더라도 현 교육감의 불통과 학력저하 등 실정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해야 맞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현직 교육감들이 6·13선거 출마를 줄줄이 선언하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의 직무정지로 서울시교육청은 김원찬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는다. 23일 서울시촛불교육감 경선토론회에서 조 교육감과 겨루는 이성대 예비후보는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라며 “2015년, 2016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라고 꼬집었다. 또 “교육감의 비서실장이 뇌물수수로 구속됐다”며 “이런 판국에 어떻게 공무원들을 통솔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24일 “출마시점을 5월 중순 경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태호 예비후보는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기에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육감이 음주운전(벌금 200만원) 전과 기록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교육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세종시가 수능 성적 4년 평균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다시 4년 맡기시겠습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3선 도전을 선언한 김승환 현 교육감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비판도 거세다. 이미영 예비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김 교육감을 추대했던 일부 단체들이 또다시 김 교육감을 진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폐쇄적이고 실패한 진보의 상징이 된 김 교육감의 추대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 교육감을 제외한다면 진보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예비후보도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교육감은 2010년 취임 후 수없이 법정을 들락거렸다. 법정 공방에 대비하고 재판을 받으러 간 열정과 시간을 전북 교육발전을 위해 쓰지 못한 잘못도 크다”며 “8년 전북교육을 혼란 속으로 밀어 넣은 것도 모자라 12년 장기 집권을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도민은 어떻게 바라볼지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인사 부당 개입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김 교육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2일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출마 선언을 한 현직 교육감들이 직위를 이용해 관권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황신모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3일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 대해 “김 교육감은 편파인사로 몇 번씩 인사파행을 겪기도 했고 교육가족들이 사용하는 수련원을 개인 별장처럼 사용하다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며 “현직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고도 관용차량을 타고 다니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관권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18일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5월초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송주명 예비후보는 19일 논평을 내고 “일방적인 9시 등교, 석식 폐지 등으로 불편과 불만을 줬고 이 과정에서 지시와 복종이라는 구시대적 행태도 드러났다. 혁신학교는 특혜 특권교육이라는 비아냥을 받을 정도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며 “출마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일 지지자 대회를 방불케하는 이 교육감의 일선 교육지원청 방문 등이 관권 선거운동의 소지가 많아 즉시 중단을 요구한 적이 있다”며 “관권선거 중단하고 조속한 후보 등록으로 공정한 경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일은 5월 24~25일로, 해당 지자체의 교육감은 사직하지 않고 입후보가 가능하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막 때렸다. 경찰이 말려야 할 정도로 폭력을 쓴 것이다. 폭력 쓴 사람한테 이유를 들으니, 자기를 쏘아봐서 기분이 나빴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한테 왜 쏴봤냐 물으니, 지하철을 타는데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쳐다봤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은 많은 사람들이 과민한 상태이다. 외부의 자극에 절절하게 감정조절이 안 되고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더 문제다. 아이를 제대로 된 인간으로 키우려면 어른들부터 마음을 다르게 먹어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아이들을 그냥 놔둘 줄 알아야 한다. 필자가 어렸을 적에는 산이며 들이며 강이 온통 아이들 놀이터 이었다. 거친 산야를 거침없이 달리고 뛰며 놀았고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장난감 삼아 놀았다. 뛰고 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뇌가 발달했다. 밭 일, 논 일을 하며 집안 일도 돌봐야 했던 엄마들은 아이 돌볼 틈이 없었다. 집 안팎으로 바쁘게 다니느라 아이 혼자 방에 눕혀 놓으면 남겨진 아이는 혼자 놀다 울기도 했고, 지치면 체념하고 잠이 들었다. 이런 환경을 스스로 받아들이면서 아이들은 성장하였다. 이같은 힘은 의도적인 학교 교육으로 성취하는 것이 아니다. 단념의 훈련은 그렇게 저절로 이루어졌다. 아이가 우는지 깼는지 신경도 못 쓰고 일에 쫓겨 다니던 엄마가 한참 있다 들어와 아기를 품에 안으며 "아이고, 내 새끼!"하면서 아이의 뺨에 자기 뺨을 비볐을 것이다. 이 순간 엄마의 사랑이 품 안의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리고, 동네 어른들은 엄한 감시자였다. 집밖이라 해도 아이들은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어른들을 만나면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몇 번씩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를 드려야했다. 버릇없고 무절제한 행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아이들이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은 마을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들판의 빈터나 뒷동산이었다. 때로는 이곳에서 작은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율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해 나갔다. 인간관계의 기본을 익힌 것이다.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집안에서뿐 아니라 마을 골목 어디에서나 자기조절 능력을 키웠다. 자기조절 중추가 발달하면 자기감정과 행동을 잘 통제하고 공감 능력, 문제해결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교사가 학교에서 수업하는데 학생들은 자거나 딴짓을 한다. 요즘은 교사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부모는 자기 아이를 보호하겠답시고 학교로 찾아와 교사한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지금 한국의 이같은 학교 풍경은 1960년대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벌어졌던 일이었다. 한 정신과 의사가 3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 '교실 붕괴의 가장 핵심적 요인은 아이들의 자기 조절 중추 즉,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뇌가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데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기 조절 능력은 아픈 기억을 소거하면서 어떤 일에 실패해도 극복하고 다음 시도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밥벌이는 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자기조절 능력은 우리가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미래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알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능력이다. 세상이 내 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 능력이 있는 사회는 훈훈한 바람이 분다.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과민한 상태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최소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신과 찾는 아이를 만들지 않도록해야 할 책임이 있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지난 4월 9일부터 4월 13일까지 과학주간으로 정하여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학급별로 LED 탱탱볼 만들기, LED스피너 만들기, 걸어가며 날리는 글라이더 만들기를 통하여 학생들이 과학적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학년 김규현 학생은 “가루들이 뜨거운 물에 의해 탱탱볼이 되어 신기했고 내가 만든 탱탱볼로 친구들과 즐겁게 놀아서 재미있었다.”며 소감을 말하였다. 6학년 학생들은 미세 먼지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하여 토론을 실시하여 년 중 불청객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에 대하여 알아보고 경각심을 가지며 지구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함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과학, 공학, 기술, 수학, 미술영역에서 3가지 이상의 교과와 융합하여 빗면실험 장치를 만들어 다양한 교과에서 배운 지식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를 내놓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놀라움을 표현하였다. 금당초등학교는 4차 산업시대에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많은 것들이 변화되는 사회에서 인간만이 발현할 수 있는 가치를 위핸 노력하고 대비할 디딤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실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