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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예비후보들 “현 교육감 또 나올 자격 없다”

서울·경기·전북 등 출마선언에
측근 비리·인사 개입·불통 비판
지위 이용한 관권 선거 지적도
유권자에 “4년 더 맡기겠냐”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현직 교육감들이 6·13선거 출마를 줄줄이 선언하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의 직무정지로 서울시교육청은 김원찬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는다.


23일 서울시촛불교육감 경선토론회에서 조 교육감과 겨루는 이성대 예비후보는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라며 “2015년, 2016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라고 꼬집었다. 또 “교육감의 비서실장이 뇌물수수로 구속됐다”며 “이런 판국에 어떻게 공무원들을 통솔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24일 “출마시점을 5월 중순 경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태호 예비후보는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기에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육감이 음주운전(벌금 200만원) 전과 기록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교육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세종시가 수능 성적 4년 평균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다시 4년 맡기시겠습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3선 도전을 선언한 김승환 현 교육감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비판도 거세다.


이미영 예비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김 교육감을 추대했던 일부 단체들이 또다시 김 교육감을 진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폐쇄적이고 실패한 진보의 상징이 된 김 교육감의 추대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 교육감을 제외한다면 진보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예비후보도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교육감은 2010년 취임 후 수없이 법정을 들락거렸다. 법정 공방에 대비하고 재판을 받으러 간 열정과 시간을 전북 교육발전을 위해 쓰지 못한 잘못도 크다”며 “8년 전북교육을 혼란 속으로 밀어 넣은 것도 모자라 12년 장기 집권을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도민은 어떻게 바라볼지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인사 부당 개입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김 교육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2일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출마 선언을 한 현직 교육감들이 직위를 이용해 관권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황신모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3일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 대해 “김 교육감은 편파인사로 몇 번씩 인사파행을 겪기도 했고 교육가족들이 사용하는 수련원을 개인 별장처럼 사용하다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며 “현직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고도 관용차량을 타고 다니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관권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18일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5월초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송주명 예비후보는 19일 논평을 내고 “일방적인 9시 등교, 석식 폐지 등으로 불편과 불만을 줬고 이 과정에서 지시와 복종이라는 구시대적 행태도 드러났다. 혁신학교는 특혜 특권교육이라는 비아냥을 받을 정도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며 “출마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일 지지자 대회를 방불케하는 이 교육감의 일선 교육지원청 방문 등이 관권 선거운동의 소지가 많아 즉시 중단을 요구한 적이 있다”며 “관권선거 중단하고 조속한 후보 등록으로 공정한 경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일은 5월 24~25일로, 해당 지자체의 교육감은 사직하지 않고 입후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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