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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이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대한 고시 개정안’예고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24일 교총은 관련 논평을 내고 교육부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새롭게 포함하고 이를 어길 시 교권침해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교총의 지속적인 요구를 수용한 결과라며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교총은 “그동안 학생이 학칙을 어기고 수업을 방해해도 마땅히 제지할 방법이 없어 교실 붕괴와 교권 침해에 노출돼 있었다”며 “지난해 말 교총과 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이어 새 학기를 앞두고 교육부가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추진한 점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교총은 6월 28일 시행되는 개정 초·중등교육법과 관련해 시행령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업방해 시, 교사가 즉각 생활지도,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호될 수 있다”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 시 구체적인 지도, 제재 내용을 담아냄으로써 교사의 생활지도권 보호‧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 또한 촉구했다. 계류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교권침해 처분 학생부 기재 ▲교권보호위원회 교육지원청 이관 ▲교권 침해 가해 학생-피해 교사 즉시 분리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원의 존재 이유가 학생의 교육과 수업에 있음에도 이를 보장받지 못해 실제 학생의 학습권과 교권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행정 예고된 내용은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과 한국행동심리상담센터(센터장 김연경)는 23일 경기교총 회장실에서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교총 회원과 가족은 상담센터의 각종 심리상담 및 심리검사(3종) 이용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훈지 회장은 “현장 교원들은 생활지도, 악성민원, 교권침해 등으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교원에 특화된 전문 상담과 체계적인 심리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교총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행동심리상담센터는 아동‧청소년상담, 성인가족상담 및 각종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교권침해로 인한 교원 심리 상담을 위해 교원교육력회복연구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대구교총(회장 권택환)은 회원 복지 향상을 위해 대구 서구에 위치한 ‘디케어센터의원’과 2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대구교총 회원 및 가족은 건강증진센터에서 맞춤형 검진 상품과 추가 검사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권택환 회장은 “교총회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돼 반갑다”며 “앞으로도 생활 전반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교총회원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과 이용 방법은 대구교총 홈페이지(t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 성지초(학교장 박연실)는 겨울방학 동안 저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급식실이 운영하지 않는 방학기간에도 도시락 업체를 통해 점심식사를 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 모여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과 줄넘기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하루 하루 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2023학년도 전교생 87명의 작은 학교이지만 몇 해 전 리모델링을마친 돌봄교실은 여느 학교에 비해 시설도 우수한 편이다. 눈도 많고 추운 겨울이었지만 바닥난방은 물론 천장형 난방기구를 사용해 돌봄교실에 있는 동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바깥놀이 활동도 하지만 너무 춥거나 기온이 낮은 날은 실내에 공간을 마련하여 줄넘기도 하며 꾸준한 신체활동을 하고 있다. 겨울철인만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준비운동도 빼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건강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무엇일까? 관심 갖고 알아보니 우리 국민이 이 제도에 참여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다. 첫째,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다. 둘째,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셋째, 지자체 재정을 돕는다. 넷째, 주민복지에 기여한다. 다섯째, 지방문제 해결에 일조한다. 최근 지방소멸 문제가 화두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도권으로 젊은 인구가 몰리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방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작년 10월 19일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약칭:고향사랑기부금법, 법률 제18489호)이 제정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국민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고향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를 모아서 주민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지역 발전 불균형 해소와 지역주민 복리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인이 거주하는 지자체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일정액(연간 500만 원 한도)을 기부하는 제도다. 주의할 점은 지역주민, 법인이나 단체, 기업, 이해관계자, 차명이나 가명 기부는 불가능하며 반드시 ‘개인’만 후원이 가능하다. 또한 기부자 본인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자체에만 기부가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고향’이란 자기가 태어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필자의 경우, 수원이 고향이고 현재 거주지인데 필자는 수원시와 경기도에는 기부할 수 없다. 대신 수원시가 아닌 용인시, 이천시, 청주시, 목포시, 서귀포시, 강원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의 지자체에 기부를 하고 세액공제와 그곳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즉,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곳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참여하는 방법은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서 기부하고 혜택을 받으면 되는데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고향의 답례품 혜택이 제공된다.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 원이며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서 기부포인트를 받은 뒤, 포인트에 맞는 지자체의 답례품을 선택하면 된다. 세액공제는 10만 원까지는 전액이며,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만 세액공제를 받는다. 예컨대 10만 원을 기부했다면 세액공제 10만원과 답례품 3만 원으로 총 13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0만 원을 기부했다면 세액공제 24만 8,500원이고 답례품 30만 원으로 54만 8,500원을 돌려받는 셈이 된다. 만약 최대 기부금 500만 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908,500원이고 답례품 150만 원으로 240만 8,500원을 되돌려 받는다. 지자체 답례품은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 상세히 나와 있다. 수원시의 경우, 수원 정다미, 수원 화성빵, 능행도 명함첩, 능행도 미니 병풍, 수원호스텔 숙박권, 플라잉 수원 할인권, 화성어차 할인권, 수원페이 3만 원 권, 수원페이 10만 원 권 등이 있다. 수원화성 참기름·들기름 선물세트, 수원 왕갈비 한우세트, 수원 왕갈비 통닭, 수원 약과는품절이다. 온라인 기부 가능시간은 07시부터 23시까지다. 고향사랑e음 상담센터(1522-2431)는평일 0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는데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다. 스마트폰이나 PC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온라인 기부가 어려운 사람은 가까운 농협은행 영업점을 방문(09:00∼16:00)하여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답례품 신청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 수원시민은“고향사랑기부제의 장점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했으면 좋겠다”며 “현 거주지 지자체에는 기부할 수 없으므로 부모님이나 아내의 고향 등에 기부하고 세금혜택과 지역답례품을 받으면 그야말로 1석2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점도 나왔다. 시행 첫달인 1월 각 지자체 모금액이 저조한 것은 지자체가 홍보활동을 하는 데 법적 제약이 많아서라는 것. 고향사랑기부금법 시행령에서는 개별 전화와 서신, 호별 방문, 향우회나 동창회 같은 사적 모임에서 모금 홍보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 자체를 알지 못하거나 국민 이해도가 낮은 만큼 개인 대상 홍보활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 용인시 성지초(학교장 박연실)는 겨울방학 동안 독서교육의 일환으로 독서교실을 운영했다.성지초는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이면서도 학교 내에 위치한 솔 도서관을 열어 해마다 방학 중에도 독후 활동을 펼쳤는데 올해도 학생들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창작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재학생 중 3~5학년 학생들의 참여로 3일간 이루어진 활동에서 학생들은 방학 생활의 무료함은 잊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독서하며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특히 첫날 이루어진 도서 ‘열두 띠 이야기’를 듣고 독후활동지를 작성하는 활동을 통해 요즘 초등학생에게 생소할 수 있는 십이간지 이야기를 알아보고 2023년 계묘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음 날은 도서 ‘생활 속 24절기’를 읽고 사계절의 변화와 속담을 연결지어 절기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알아보았다. 3일째에는 도서 ‘나의 첫 세계여행’을 읽고 코로나19로 여행하기 어려운 세계 곳곳의 모습을 각각의 개성이 나타나는 멋진 팝업북도 만들었다. 이처럼 성지초는 작지만 알차게 학생들과의 소중한 활동을 엮어가며 2023학년도에도 독서교육은 물론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위한 다양하게 행복하게 함께하는 성지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새 학기부터 교육부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매뉴얼을 개정한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기록 가운데 전학 조처 이상의 경우 졸업 후 무조건 2년간 남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22일 대전 도마초에서 제1차 현장방문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새 학기 안전한 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학교 방역은 완화하되, 안전과 폭력 등 규정은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주요 내용은 ▲폭력 없는 학교 ▲사고 없는 학교 ▲건강한 학교 ▲권리가 보호되는 학교 등이다. 이 가운데 ‘권리가 보호되는 학교’ 차원에서 교육활동 보호 제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간담회를 추진하고, 수업방해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유형으로 신설,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을 개정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유형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피해교원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교원 배상책임보험 표준모델도 제공한다. 또한 정부-민간 협의체인 ‘교육활동 보호 협의회 및 실무협의회(가칭)’를 구축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사회적 협력을 확대한다. 협의체를 통해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 및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폭력 없는 학교’ 차원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학폭 가해유형 8호인 전학 조처를 받은 가해자의 기록에 대해 예외 없이 졸업 후 2년간 남기기로 했다. 지금은 졸업 후 2년간 보존이 원칙이지만 심의를 거쳐 삭제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엄정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비판이 따랐다. 의무교육 시기인 중학교에서는 9호인 퇴학 조치를 할 수 없는 만큼 가장 심각한 학교 폭력 사안일 경우 8호 조처가 내려진다. 7호 학급 교체의 경우 학폭 가해자 기록은 현재 졸업과 동시에 삭제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졸업 후 2년간 보존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이 경우 가해자의 반성 정도와 피해자와의 관계 회복 여부 등을 심의해 삭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학교 마약 예방교육 강화 및 지원도 늘린다. 최근 온라인 마약 거래 증가로 10~20대 마약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에서 마약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교육 지원을 확대한다.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2012년 38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450명으로 9년간 약 12배 증가했다. 5월부터 담당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상시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형태의 교재를 보급하는 등 모든 학교의 마약 예방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전문적인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교를 위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법무부 등과 협력해 전문 강사를 지원한다. 마약류 위험성·최근 실태 정보 등을 가정통신문·이(e)알리미 등을 통해 수시로 제공하고, 단위 학교에서 경각심을 갖도록 마약 예방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교사는 모두에게 맞춤 학습환경을 디자인하는 학습 디자이너로 변화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과 학술회의(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디지털 교육 대전환에 대한 비전과 핵심정책에 대해 공개했다. 디지털 교육 대전환은 교육개혁 핵심과제로, 2023년 교육부 업무보고에서도 2025년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주요 과제로 제시된 바 있다. 이 장관은 모든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 실현하는 것을 디지털 교육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교사)과 기술(에듀테크)이 모두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는 개념 중심의 지식에 더해 창의성, 인성, 비판적 사고력 등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교사는 모두에게 맞춤 학습환경을 디자인하는 학습 디자이너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때 AI 등 첨단기술이 교사가 맞춤 학습환경을 디자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교육에 활용되는 기술(에듀테크)을 발전시켜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추후 디지털 교육 대전환과 관련된 교사 연수를 진행하면서 기술적 전문성도 함께 갖춘 혁신적 교사들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과의 협력적 관계(파트너십)를 통해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등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장관이 신설한 디지털교육기획관(국)이 바로 ‘교사 연수’ 와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이라는 두 개의 핵심 정책을 추진하는 전략 조직이다. 이날 이 장관은 비전선포식의 식전행사로 디지털교육기획관의 스마트 오피스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올해 1월 1일 교육부 조직개편 시 신설된 디지털교육기획관은 교육부 최초의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로 클라우드・노트북 기반 업무 수행, 호칭 파괴 회의, 종이 없는(페이퍼리스) 회의, 자율 복장, 자율 좌석제, 과제 탑승제, 재택근무 등 IT 관련 스타트업(Start-Up)들이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기존에 교육부가 일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추고 혁신적 방식으로 일하며 민간과 공공의 새로운 협력 관계(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는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엔(UN) 교육특사인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영국 전 총리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디지털 교육 관련 전문가 초청 토론회(인사이트 포럼)와 학술회의(컨퍼런스)도 개최됐다. 토론회(인사이트 포럼)에서는 하정우 네이버 인공지능 연구소(AI 랩) 소장이 발제를 맡아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진 디지털 교육 학술회의(컨퍼런스)에서는 ‘챗지피티(ChatGPT)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디지털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이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1월 교육부가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 ‘교육전문대학원’(이하 교전원) 시범운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교대 총장간 간담회가 22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교총을 방문한 이혁규 청주교대 총장과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은 “교전원 도입과 관련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12개 교대는 최근 교전원에 대한 단일 입장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안한 바 있다. 전국교대총장협의회에서 교원양성체제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혁규 총장은 교대 입장과 교전원 추진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했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교원양성체계는 대한민국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사안인 만큼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모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을 앞둔 가운데 한국교총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와 교원의 늘봄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과제인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돌봄 교실 운영시간을 오후 8까지 확대하고 아침·저녁 돌봄, 틈새·일시 돌봄 등 돌봄 유형을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또 AI·SW 등 미래형 방과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교육청 관할 20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늘봄학교 운영을 단위학교 중심에서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새 학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학교·교원의 업무 경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교총은 “학교와 교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어떻게 덜어주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게 없다”면서 “경감은커녕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교 구성원 간 갈등만 심화시키는 늘봄학교는 지자체로 이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제시한 ‘국가가 책임지는 돌봄·교육’을 실현하려면 교육청과 돌봄전담사, 지자체 중심의 시범 운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돌봄전담사들은 최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을 통해 ‘전담사에게 늘봄 업무를 맡기지 말라’는 공문을 학교장에게 전달하고, 전교조와 교사노조도 ‘교사에게 업무를 말리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늘봄학교와 관련한 학교 구성원들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늘봄학교를 관행처럼 학교에 떠넘기는 한 정규교육도, 늘봄학교도 발전하지 못하고 갈등만 되풀이 할 것”이라며 “진정 국가가 책임지는 양질의 돌봄‧방과후교육을 원한다면 시행‧책임 주체를 학교가 아니라 선진 외국처럼 지자체로 이관해 전담 인력‧조직을 갖춰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교육부가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한 디지털교육기획관이 사무실 형태와 조직원 간 호칭을 바꾸기로 했다. IT회사처럼 자율 좌석제로 업무 공간을 바꾸고, 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 차원에서 직급 대신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운영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을 업무용 노트북(온북)을 활용한 자율 좌석형 업무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중앙부처에서 노트북을 기반으로 한 자율 좌석제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조달청도 자율 좌석제를 도입했으나 당시노트북 대신 데스크톱컴퓨터가 활용된 바 있다. 교육부는 여유 공간을 다목적실, 개방형 회의 공간으로 조성해 직원들 간 개방과 공유의 공간으로 재설계했다. 공간 혁신을 토대로일하는 방식도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교육기획관은각자 정해진 자리에서 업무를 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매일 출근 시자율좌석 예약 시스템으로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앉는다. 전날까지 처리한 업무 정보를 어느 자리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회의실에서는 국·과장, 직원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활발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직급 대신 이름에 님을 붙여 호칭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정장 대신 자유로운 복장으로 일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 과·팀 단위 업무에서 탈피해 과제를 주도하는 관리자(프로젝트 매니저)와 해당 과제에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이 팀을 꾸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과제 탑승제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디지털교육기획관의 이러한 변화를 통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갖추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업무 공간의 변화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신성고(교장 조동호, 학교법인 원천학원)가 2022년 사학기관 평가에서 1위에 선정됐다. 신성고 3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2022년 우수 사학기관 표창 수여식’에서 수상한 6개 학교법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신성고가 경기도교육청이 시행하는 우수 사학기관 평가에서 법인, 인사, 재무‧시설 등 4개 분야 29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학기관 평가는 도내 사학기관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선정으로 신성고는 올해 현안 사업비 재정지원, 법정부담금 미납에 따른 제재 조치 제외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사랑의 길이는 시간에 비례 어머니의 눈물 어느 왕국에 아름다운 여인이 살았다.사내들은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애썼다.노모와 함께 사는 한 남자도 그중 하나였다.그는 마을 어귀에서 작은 푸줏간을 했다. 여인을 향한 연정은 그의 마음속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되어 종일 굴러다녔다.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여인과 마주친 사내는 감춰온 마음을 내보였다.“내 마음을,내가 지닌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남자가 내게 사랑을 고백했어요.다들 진귀한 보물과 희귀한 동물을 가져왔지만 내 마음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흠,정말 특별한 것을 보면 내가 흔들릴지도 모르겠네요.” “특별한 것이라면…….”“혹시 당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의 심장을 가져올 수 있나요?”“제가 가장 아끼는 사람은 제 어머니인걸요…….”“당신이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릴 수 있다면 나는 다른 남자들의 구애를 물리치고 당신의 청혼을 수락할게요.” 사랑에 눈이 먼 사내는 그날 밤 짐승으로 돌변했다.어머니가 잠든 사이 심장을 파냈다.동이 트자마자 어머니의 심장을 들고 여인을 만나러 뛰어가던 그는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그때였다.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심장에서 울음기 섞인 어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아들아,어디 다쳤느냐?천천히 가거라,천천히….” 188~189쪽 달팽이의 별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다.달팽이처럼 촉각에만 의지해 느린 걸음으로 세상을 사는 남편과 척추 장애를 앓는 아내의 사랑 이야기다.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우린 가장 귀한 것을 보기 위해 잠시 눈을 감고 있습니다.가장 값진 것을 듣기 위해 잠시 귀를 닫고 있습니다.“-72쪽 사랑의 대상 중에서 가장 먼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지난 며칠 동안 왼쪽 눈에 다래끼 증상이 와서 불편하고 아팠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그랬으리라. 며칠 동안 눈 밑을 가볍게 자극해주고 몇 개 남지 않은 아래쪽 속눈썹을 수시로 건드려주었다. 이틀 동안 관심을 갖고 걱정하며 만져주었더니 다행히 가라앉아 가는 중이다. 온통 벌게진 왼쪽 눈이하마터면 커다란 다래끼로 고생할 뻔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내게 와서 눈이 아프다고 할 때마다, 눈에 뭐가 날 것 같은 기미가 보이면 그렇게 처방해줘서 낫곤 했다. 내 눈마저도 시간을 내주고 사랑해주어야 아프지 않다는 것을! 이 방법은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 배운 방법이다.그 덕분에 다래끼로 고생한 적이 없었고 제자들에게도 전수해주었다. 이 책 덕분에 아침을 씩씩하게 시작했다. 좋은 책이 주는 감동은 이렇듯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단 한 문장이 주는 울림통이 이렇듯 크다. 그래서 나는 작가들을 존경한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사는 까닭에 부르는 곳도 오라는 곳도 없는 일상이다. 자칫 무기력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책 덕분에 봄기운을 먼저 만나는 중이다. 나의 손길이 필요한 가족에게 나는 산타 할아버지가 분명하니 즐거운 일이다. 나만 바라보고 사는 생명들에게 나는 책임이 있으니. 날마다 올리는 나의 졸필을 기다리는 분들도있으니 힘을 낸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가상공간에 연서를 쓴다. 혹시 춥거나 허전한누군가의 마음에 한 가닥 희망의 불씨였으면 좋겠다. 작가 이기주의 책은 여백이 많아서 좋다.생각할 공간을 준다.작가의 생각을 욱여넣지 않아서 좋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대목은산타클로스였다. 마치 나에게 말하는 듯 다가와서 마음에 박혔다. “기주야,인생 말이지.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어찌 보면 간단해.산타클로스를 믿다가,믿지 않다가,결국에는 본인이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그게 인생이야.”산타클로스-163쪽 이제 내가 할 일은 마지막 문장이라는 걸 가르쳐주었다. 본인이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것! 누군가에게, 세상에게, 가족과 지인들에게 뭐든 주는 삶만 남은 거라고. 일깨워 주었다. 천수답처럼 내 손길만 기다리는 베란다의 화분 속의 생명도, 작은 고양이 한 마리도, 내 손길을 좋아하는 외손녀를 사랑하는 일도 내 시간을 내주어야 하는 사랑이다. 부족한 물을 재활용하며아끼는 작은 일에도 정성이 필요하다. 세탁기에서 마지막 헹굼으로 버려지는 물을 받아 화장실 변기용 물로 재활용하는 일에도 수고가 필요하다.쌀을 씻은 물, 채소를 씻은 물도 받아서 재활용 하는 중이다. 물 한 방울이 내게 오기까지 거친 그 오랜 여정은 나의 머리로는 계산조차 불가능하다. 물 부족이 아니더라도 아끼고 깨끗하게 쓰는 일은 당연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다. 내가 들인 시간의 길이와 수고의 양만큼 세상도 좋아지리라 누군가에게, 세상의 무엇인가에 산타클로스가 되는 삶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워진다.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독서를 이기는 건 없다"고 한 워런 버핏의 말은 진리에 가깝다. 무료한 내 일상을 깨워준 것도 이 책이 던져준 선물 같은 한 문장이었으니! 나는 지금 작가들이 남긴 언어의 꽃향기를 같이 나누는배달부로 새벽을 연다. 오늘 하루도 누군가의 산타클로스가 많아지기를!
우수를 며칠 앞두고 둘째 아이 대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거리가 거리인 만큼 시간 내에 도착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출발한다. 하늘은 짙게 흐려 내려앉고 있지만 봄기운이 느껴진다. 들녘도 무채색이 옅어지며 온화하게 다가온다. 벌써 냉이도 나오고 쑥도 돋아나고 있다. 두 시간여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지난 4년간을 떠 올려본다. 새내기의 기쁨을 가졌던 1학년이 지나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2, 3학년은 재택 수업을 했다. 흔히 말하는 캠퍼스의 낭만을 절반이나 빼앗기고, 4학년은 교육실습과 임용시험 준비로 고3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든 시간이었다. 도종환 시인은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했다.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고,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다고 했다. 그 4년간의 흔들림의 여정을 오늘 이 시간으로 내려놓고, 새로운 삶의 흔들림을 시작하는 시점에 서 있다. 흐리고 찬 바람이 부는 졸업식장은 축하객과 포토존 앞에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긴 줄로 혼잡하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학사복과 학사모를 쓴 채 찬바람의 끝이 매서운데 교정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기념 촬영하는 모습을 보니 젊음의 풋풋함과 생동감이 넘쳐난다.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간단하게 마쳤지만, 졸업식 내내 많은 생각들이 스쳐 간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제대로 앞가림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학생 때는 학생이라는 이름이 보호막이 되어주었지만 이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학교 안은 온화해도 밖은 삭막한 바람이 불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짊어져야 할 과제이다. 마음속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디는 졸업생에게 두 손을 모아본다. 젊음을 힘껏 누려라.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예쁜 시기다. 사랑도 많이 하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며 20, 30대는 세상을 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 젊은 시절의 추억은 인생의 가장 값진 선물로 남아 나에게 영원한 위로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라. 남이 원하는 시나리오에 나를 꿰맞추지 마라. 버티면 지나가고 지나가면 온다. 삶이 너를 괴롭히더라도 슬퍼 말고, 불행이 찾아와도 주저앉지 마라. 비록 지금은 사회 새내기로서 어둔 흙 속의 씨앗이지만 거센 바람 차가운 비에 흠뻑 젖고, 뜨거운 햇살을 견디면 힘겹게 피어난 꽃에 열매라는 대가가 있다. 지금 찾아올 힘듦은 희망과 행복으로 가는 과정이다. 과거를 내세우기보다 현재에 충실해 미래를 내세우는 사람이 돼라. 너는 머지않아 아름다운 꽃을 피울 사람이다. 자신을 너무 혹사하지도 말고, 부지런하지 않아도 좋은데 게으르게 살지는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한 우물을 깊게 파야 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는 마라. 너는 항상 숨 쉬고 있으며 앞을 보고 지금의 나를 사랑하는 가치를 소중히 여김이 미래의 나를 준비하는 길이다. 용기를 가져라. 사회란 현실은 낯선 것투성이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늘고 착잡할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간다. 스페인 속담에 항상 맑기만 하면 사막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비옥한 땅도 그저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비가 오고 바람 부는 날이 있어야 만들어진다는 의미이다. 비 오는 것이 곧 인생이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시야가 넓어지고, 부정적으로 보면 기회의 순간에 미끄러진다. 당장 한 걸음 내딛기조차 벅차겠지만 내가 가는 그 걸음들이 하나둘 모여 원하는 목적지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인생은 삶이 깎이고, 사람에 베이고 부딪히면서 예쁘게 다듬어진다. 그동안 힘들었으니 이제 좋은 날이 올 거라고 기대하며 자신을 사랑하며 걸어야 한다. 과정에 주목하고 성찰하라. 많은 사람이 과정보다 결과만 주목하지만, 열정 쏟는 과정 없이 이룰 수 있는 건 없다. 고통에 따라 달콤함의 깊이도 다르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길은 언제나 즐거울 수는 없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세상이다. 절망을 딛고 일어서면 밝은 내일이 보이고, 가없이 사랑하노라면 날마다 보물처럼 빛나는 하루가 될 것이다. 세상 모든 것들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커다란 거목이 되고자 태양을 바라보며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를 반복한다. 누군가가 알아보든 알아보지 못하든 긍정적인 생각으로 참 좋은 세상이라고 자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어났다.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다시 시인의 시구를 떠올려본다. 졸업식을 마치고 다시 각자의 삶을 위해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서대전역 플랫폼에서 스스로 일어서고자 고개를 드는 아이의 얼굴을 본다. 꽃의 작은 눈빛은 누구에게나 황홀하다. 기적소리와 함께 멀어지는 수원행 열차 바퀴의 부딪힘 소리가 그리움 하나 그림자로 누워 발목 잡고, 아직은 덜 익은 사랑 한 조각 별빛으로 단맛이 들고 있다. 시간의 지우개로 거듭 지워온, 서슬 푸른 지난 사연들 되감기로 새록새록 살아나, 잠시 목메고 말라 멍한 눈에 천천히 사랑과 추억의 즙 고인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해 낼 것이라는 믿음으로.
강원교총(회장 배성제)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강원도교육감의 ‘낭만조퇴’ 발언을 두고 강원도교육감의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교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강원도교육감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금요일 오후 학교에 교사가 없다. 낭만조퇴를 아느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원교총은 “교사를 마치 교육을 뒷전에 두고 조퇴나 일삼는 집단으로 묘사하면서 마치 대다수의 교사가 학생의 수업을 등한시한 채 근무태만을 일삼는 것과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많은 선생님의 공분을 사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교원의 권익과 명예를 심각히 실추시킨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며 강원도 전체 교원에게 정식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교의 현실도 꼬집었다. 강원교총은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교사 본연의 교육활동뿐만이 아니라 교육과는 관련이 없는 각종 행정업무까지 도맡아 하면서도 법에서 보장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강원도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이 이러한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교사가 학기 중에 조퇴를 남발하는 것인 양 지적하며 교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분명 잘못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교권 침해 사건의 증가로 교원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학교 내에서도 노노 간의 갈등으로 교원 권익 보장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감으로부터 폄훼성 발언을 듣는다면 교권과 권익은 어디에서 보호받을 것인지 암담하다”고 했다. 강원교총은 “교육감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강원도 전체 교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해 그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남북한 통일을 바라보는 학생과 교사들의 인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남북 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관측이 크게 늘었다. 통일부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전국 초·중·고 734개교 학생 6만5966명과 교사 및 관리자 4903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북분단 상황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과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인식이 증가했다. ‘분단이 삶에 영향이 있다’는 학생은 32.9%로 2021년(27.4%)보다 늘었고,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답변한 학생도 55.7%에 달했다. 이는 2021년(30.2%)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교사 역시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이 72.5%에 달해 2021년(36.8%)의 2배 가까이 됐다. ‘북한은 경계 대상’이란 응답은 학생의 경우 2021년 27.1%에서 지난해 38.1%로 늘었고, 교사 역시 지난해 9.3%에서 11.8%로 증가했다. 반면 ‘북한은 협력 대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021년에는 52.6%였으나 이번엔 38.7%로 줄었다. 같은 응답을 한 교사도 2021년(80.3%)에 비해 76.9%로 감소했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조금 내려갔지만, 교사들의 인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학생과 교사 모두 ‘전쟁위협 해소’(31.7%)를 첫손에 꼽았다. 통일의 장애요인으로는 학생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교사들은 ‘변하지 않는 북한체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초‧중‧고 학교 통일교육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교육 경험은 학생의 82.7%, 교사 90.4%로 높은 편이었다. 교육 방법은 ‘동영상 시청’, ‘강의, 설명식 교육’이 주를 이룬 반면, 학생들은 ‘체험학습’, ‘동영상 시청’, ‘게임, 이벤트 방식’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공감대, 분위기 조성’, ‘교수학습 자료 개발’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통일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와 함께 미래세대가 관심을 갖는 ‘통일이익’, ‘북한실상’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AR‧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고, 체험교육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통일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지수 작가의 나스타샤를 단순히 캐나다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로 단언하는 것은 성급하고 부주의한 일이다. 나스타샤는 700쪽이 훌쩍 넘는 장편소설인 만큼 우리에겐 낯설고 신기한 캐나다의 문화와 인생과 세상을 통찰하는 아름다운 철학적 문구가 가득하다. 그리고 너무 보고 싶어서 진짜로 죽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캐나다가 눈 앞에 펼쳐진 듯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이 고래에 관한 백과사전식 지식이 가득하다면 나스타샤는 캐나다 사람이 열광하는 플라잉 낚시에 관한 이야기가 마치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처럼 우아하게 펼쳐진다. 고국인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주인공 조지와 캐나다인 친구 그렉이 낚시와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 고군분투 끝에 2m 높이의 경사를 건설해 수력발전기를 가동하는 장면을 보고 캐나다에서 캠핑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지 않은 독자는 드물 것이다. 그리고 낚시에 진심인 캐나다 사람을 겨냥한 지렁이 양식 사업 성공 이야기는 또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난 지. 이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마치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이 모여있다는 캐나다의 봄, 여름, 가을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리라.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아름다운 지식 여행도 떠나게 되리라. 새로 이사 온 주민에게 오일 교환권, 비프 교환권, 존슨 앤드 존슨 크림, 동네 미용실 사용권을 선물로 주고 같이 아침 식사할 수 있는 모임, 컬링 클럽 가입 신청 전화번호, 같이 커피 마실 수 있는 모임을 안내한다는 소설 속 무대인 캐나다 웰드릭이라는 동네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궁금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도를 검색하고 또 검색했던가. 제발 그런 동네가 실제로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말이다. 주인공 조지는 캐나다의 작은 동네 웰드릭에서 절친인 그렉을 비롯한 이웃과 낚시, 컬링, 야영을 즐기는 가난한 대학교수다. 그러나 구소련에서 반체제 활동을 하다가 소련 정보기관의 추격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캐나다로 탈출한 아름다운 여성 나스타샤를 만나고부터 인생이 달라진다. 그들은 금방 사랑에 빠지지만 나스타샤는 고국에 남편과 아이를 남겨둔 처지인 만큼 그들의 사랑은 순탄치 않다. 인생 통찰하는 철학적 이야기 가득 조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죽을 때가 되면 함께 동굴로 들어가 꼭 안고 죽음을 기다릴 것이며 수백 수천 년이 지나 살과 뼈가 섞이면 어느 것이 누구 것인지 모를 것이라는 나스타샤의 고백에 ‘너희 슬라브 사람이 그렇게 낭만적인 생각을 하는 동안 서유럽 사람은 유전자 식별 법과 동위원소 식별법을 만들었다’고 조지가 속으로 응수하는 장면은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애절한 사랑과 유머를 상징한다. 이 소설의 결말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 소설을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나갈 미래의 독자에게는 매우 불친절한 일이다. 새뮤얼 존슨은 런던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인생에 흥미를 잃은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이 소설을 두고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당신이 나스타샤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당신은 소설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는 16일 교총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었다.(사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2030 청년위원회 운영진과 시·도 청년위원장(지역 대표), 공모 위원들이 참석했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개회식에서 "학교의 어려운 현실과 후배들의 위축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어려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온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선배이자 교총 회장으로서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하루도 잊지 않겠다"며 "현실에 충실하면서 미래 비전을 가진 교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5기 위원장으로 활동한 이승오 충북 청주혜화학교 교사는 2030 회원이 교총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사는 "2030 청년위원회는 그동안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교총에 전해달라"고 했다. 2030 청년위원회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동진 교총 조직강화국장은 크게 △2030 맞춤형 사업 운영 △2030 교원들과의 소통 강화 △교총 회원 만족도 개선 등을 꼽았다. 김 국장은 "교총에 오면서 청년위원으로서 어떤 활동을 할지 저마다 청사진을 가져왔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2030 청년위원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분과별 토의 시간이 마련됐다. 위원들은 조직·정책·교권·연수·홍보 분과로 나뉘어 사업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았다. 6기 운영진도 선출했다. 위원장에는 5기 위원장을 지낸 이승오 교사가 연임됐다. 부위원장에는 강치현 전남 목포상동초 교사, 박지웅 전북 송광초 교사, 문기근 경기 부천고 교사, 서연수 경북 신녕초 교사, 오영준 서울 동작관악과학교육센터 교사, 김문환 경기 보개초 교사, 박영식 강원 단구초 교사가 선출됐다. 한편 교총 2030 청년위원회는 2017년 2월 처음 출범했다. 교총을 매개로 젊은 교원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돕기 위해 조직됐다. 젊은 세대의 흥미를 끄는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각종 교육정책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창구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행하는 ‘2030 공감 동감 캠프(직무연수)’는 젊은 회원들의 호응이 높다.
최근 교육계는 ‘유보통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가 2025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치겠다고 발표한 이후 현장에선 찬반 목소리가 높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영유아의 행복을 중심에 두고 이번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교사 자격기준과 교사 양성체계 개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계획이 없어 졸속 행정이라는 반대도 존재한다. 이 같은 혼란을 부추기는 게 바로 허위 사실의 무분별한 유포다. ‘유보통합을 하면 국공립 유치원 교원의 신분이 지방직으로 바뀐다’, ‘유치원 교사의 근무시간 등 근로 여건이 더 악화된다’, ‘영유아의 발달은 고려하지 않고 0~5세를 통합한다’ 등의 괴담이 떠돈다. 급기야 교육부가 지난 10일 ‘유보통합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설명자료를 배포해 진화에 나섰다. 최근엔 ‘교원을 지방직화하는 유보통합 정부안을 교총이 수용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교총도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가짜 뉴스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가짜 뉴스를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일부 세력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방을 공격하고 핍박하는 행위가 빈번해지면서 교원의 동요,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제대로 된 현장 의견이 왜곡되는 것은 합리적 소통을 차단하는 반교육적 중대 범죄다. 정부 차원에서 법적 대응 등 방지 대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정책 추진 시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 교육계의 자정 노력도 요구된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현혹되지 말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주변에 가짜 뉴스가 존재한다면 이를 단호히 배척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교직의 꽃은 담임교사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엔 교직 경력이 많은 교사나 신규교사까지 담임 맡기를 모두 꺼리면서 기간제 담임교사가 속출하고 있다. 담임교사의 업무는 많다. 기본적인 조‧종례에서부터 청소지도, 급식지도, 진학지도, 상담지도, 학부모 상담,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생활지도 등 계속해서 업무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걸맞은 처우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담임교사 수당은 지난 20년 동안 단지 2만 원 오른 것이 전부다. 교단을 떠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매년 교권 침해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실제로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 대답한 비율(20.1%)이 OECD 국가 중에 1위를 차지한다.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무려 36.6%에 달한다. 그 결과 교사들이 의욕을 읽으면서 공교육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당한 교육활동에도 불만을 품고 교육청과 심지어 대통령실까지 민원을 넣는 지나친 학부모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담임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아이들을 지도하기보다는 혹시 아동학대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교사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교육 현장에서의 열정도 기대하기 어렵다. 교육 현장은 이렇게서서히 멍들고 병들어가고 있다. 이제 대폭적인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이와 더불어 업무 경감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학급당 20명 이내로 반드시 줄여야 한다. 학생 수가 줄면 담임교사는 수업 연구와 더불어 학생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상담 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담임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생활지도권을 구체적인 시행령과 안내서가 만들어져야 한다. 제대로 된 생활지도법의 완성만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