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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교총은 23일 공주 새이학가든에서 대의원회를 갖고 제29대 충남교총 부회장 및 이사, 감사를 뽑았다. 당선된 부회장은 ▲초등=최길순 예산 삽교초 교장 ▲평교사=송하종 당진 기지초 교사 ▲중학교=박인보 아산 송남중 교장 ▲고교=이서우 천안제일고 교장 ▲대학=김진규 공주대 교수 등 5명이다. 임기는 5월 21일 회장 및 부회장 취임식부터 3년이다. 대의원회는 이밖에도 2008년 세입·세출 결산안을 통과시켰다.
“미래형 교육과정은 학교의 자율성과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증진하는 학교중심 교육과정 또는 학교자율 교육과정이 돼야 합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위원장 이돈희)가 24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주최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추진을 위한 3차 대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곽병선 한국교육학회장은 “미래형 교육과정은 글로벌 창의인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최대로 개발하기 위해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다양한 방법들이 선택적으로 시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현 방안으로는 ▲교과목 시간배당 학교 자율 결정 ▲학기당 이수 교과목 축소 ▲초등 과학·체육·음악·미술·영어 교과전담 교사 확대 ▲학업성취 기준 중심 학력진단 주기적 실시(3, 6, 9학년) 등을 고려한 교육과정 구조를 제안했다. 곽 회장은 “학교가 획일적 수업에서 벗어나 교육본령에 충실한 수업을 전개토록 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미래형 교육과정을 조기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 ‘미래형 교육과정, 이렇게 바뀝니다’는 주제로 1, 2차 토론회를 개최해 했으며, 이번 토론회 이후 5월초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2년차 시범운영 중인 전국의 수석교사 28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수석교사협의회는 부산교육청과 함께 24~25일 부산 해운대 한화콘도에서 ‘2009학년도 전국 수석교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개회식에는 설동근 부산교육감, 황환택 한국교총 부회장 등 교육관련 인사들이 참여해 수석교사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나타냈다. 워크숍 첫날은 ‘수석교사제 법제화 추진보고’와 ‘수석교사 명예선언문 낭독’, 전문성 신장 및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전문가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윤 부산대 사범대학장과 김희규 신라대 교수가 각각 ‘수석교사의 비전’, ‘수석교사의 역할론’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수석교사 워크숍답게 수업전문가들의 강의도 열렸다. 최수룡 초등수석교사회장(대전 내동초)은 ‘훌륭한 학급경영이 곧 수업의 왕도’라는 주제로 학급경영과 수업 효율성에 대한 강의를 했다. 칭찬수업 전문가로 알려진 김상복 인천 간재울중 교사는 ‘칭찬을 통한 수업의 효과 증진’에 대해 발표했다. 강의 중간에 수석교사들은 전정표 부산 안남초 수석교사의 기타연주로 긴장을 풀기도 했다. 25일에는 급별, 교과별 토론을 통해 정보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수석교사 법제화에 대한 결의 성격도 있었다. 수석교사들은 법제화를 통해 책임과 권한을 함께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원춘 중등수석교사회장(경기 화광중)은 “수석교사로서의 역할을 해내기엔 여건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수석교사들은 교단에서 학생과 동료교사들에게 좋은 교육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하루속히 법제화가 이뤄져 제대로 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수석교사 워크숍을 교육청에서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설동근 부산교육감과 수석교사제도와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2007년 설 교육감이 교육혁신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수석교사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됐다. 부산교육청은 워크숍을 주최하면서 참가 교사들의 숙식 및 회의장 대여 등을 지원했으며, 각 시도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내 많은 수석교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연구개발비 및 활동 보고서 발간비 지원, 수업시수 경감 등 실제로 수석교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설 교육감은 “활발한 토의·토론의 장이 있어야 수석교사들의 역할과 활동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워크숍을 주관하게 됐다”며 “수석교사들이 우리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에 제안된 수석교사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갖고 있는 뛰어난 교원교육 시스템을 배우고 싶습니다.” 데릭 폰시마 태국교원자격심의회(The Teachers’ Council of Thailand) 회장(사진)이 프라킷 양콩 심의회 국제국장과 함께 24~26일 한국을 방문했다. 아세안국가와 교육교류 증진을 위해 교총이 초청한 것으로 심의회의 교총 방문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24일 교총 임시 대의원회에 참석한 폰시마 회장은 아세안 교원협의회의 대표로서 교총의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한국의 선진화된 교육제도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길 희망한다고 했다. “교육이 국가의 성공을 좌우하지만, 막상 성공한 곳은 몇몇 나라에 불과합니다. 성공 사례인 한국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면 우리는 시행착오에 대한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교육분야에서의 국가 간 협력을 위해 각국의 교원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경제 부문에 대한 협력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교육종사자 간 교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폰시마 회장은 교원단체 간 협의회 등을 통해 정부를 대상으로 교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교총도 함께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교총 대의원들에게는 “교총이 최선을 다해 우리 선생님들의 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주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폰시마 회장은 끝으로 “교사들이 존경받아야 교육이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교사들은 타인과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상황해결력이 뛰어난 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각국 정부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하고 전적으로 지원한다면 우리는 인류의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원양성과정에 관심을 보인 그는 대의원회 이후 서울교대를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1945년생인 폰시마 회장은 태국 스리나카린위로트 대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 알버타 대학에서 교육행정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교육부 대외협력국장을 맡은 이후 계속해서 태국 정부 산하 교육관련 기관에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심의회장 외에도 기본교육 평가제도개발위원회, 태국 교육기준 및 질 평가원 위원, 교원인사 TF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교원심의회는 정부를 대신해 교직원의 신분 보호 및 자격 인가를 담당하는 태국정부 산하 단체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정리, 단소연습, 음악 지도안 작성, 목제품 제작, 영어 회화 대본 암기, 체육 수업 중 배운 내 용 요약해 리포트 작성, 자연주의 교육철학 ppt작성" 이것은 한 교대생의 일주일 과제다.일반대 학생은 중간고사 있지만 교대생에게 중간고사가 없는 대신수업 과목별로 매주마다 과제가 쏟아진다.'과제 폭풍'이라고 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이다. 교대에 입학한 후 처음에는 중간고사가 없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개인 과제를 비롯하여 적게는 한번 많게는 일주일에 다섯번도 불사하는 조모임을 동반하는 과제에눌려 지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일반대 학생들에겐 존재하는 중간고사가 우리에겐 과제라는 이름으로 매주 존재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였다. 그러다 문득시험의 형태가 아닌 과제 즉 학생들과 토론을 통한 학습, 직접 경험 해보는 학습, 직접 자료를 조사해서 발표하는 학습 이 교대생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4년 동안 교사로서 갖추어 야할 지식에 대해 교사 양성 전문 커리큘럼에 맞추어 과제라는형태로 실습하는 것은 학습자입장에서 학습 내용을 생각해보는 기회가될것이다.또한교수법에 대해직접 자료를조사하고 발표하는 형태를 통해 예비교사로서 실제 현장에 나가 수업을 할때 도움이 될것이다.교대생에게 과제란예비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 학습 하는 좋은 기회이다.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과제에 임하도록 하자
4월 25일(토) 17:00 수원여자대학 개교 40주년 기념 교수초청음악회를찾았다. 프로그램을 보니 클래식인데 우리 가곡과 남성중창 4곡 정도만 눈에 익지나머지 곡은 낯설다. '에이, 지루하고 재미없겠구나!' 혼자 중얼거린다. 그래도 대학 방송국 보도부장 출신이고 음악을 좋아하여 학창시절 클래식 음반도 백여 장 이상 구입하여 시간만 있으면 해설서를 보면서 음악적 소양을 높이던 필자이다. 그런데 프로그램 반수 이상을 모르다니…. 이건 말도 안 된다. 자존심에 관한 문제다. 그러나 실제 공연을 보니 그게 아니다. 레하르(F.Lehar)의 오페라, 도플러(A.F.Doppler)의 플룻 연주곡, 몬티(V.Monti)의 바이올린 곡이 귀에 익는다. 멜로디를 흥얼거릴 정도다. 그 동안 내가 클래식을 멀리 했었나 보다. 학창 시절 익힌 곡은 그리 쉽사리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기악곡에서는 출연자들의 자신감 그리고 연주 기교와 거침없는 테크닉에 관중들은 푹 빠져든다.테너, 소프라노 독주에서는청중을 압도하는 힘, 박력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남성중창에서는 재미와 웃음을 준다. '축배의 노래'에서는 여성을 차지하려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고춤 파트너를 잃은 출연자는 객석으로 내려와 청중과 춤을 춘다.'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를 부를 때는 즉석에서 여성을 무대 위로 올려 주제를 살린다. '오, 해피데이'에서는 선글라스를 준비했다. 짝짝이 안경도 만들어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 앵콜곡은 두 곡이나 준비했다. '케사라'를 부르며 일부러 핸드폰을 받는다. 그리고 무대를 어둡게 만들어 관객들과 함께 핸드폰 물결을유도하여호흡을 맞춘다. 공연이 끝나면 팬 사인회를 갖는다. 수요자를 위한 서비스다. 초등학생들은 그 사인을 받느라고 길게 줄을 서 있다. 음악 가족으로 끌어들이는 좋은 방법이다. 음악 인구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 출연 교수진을 보니 20대(?)에서 40대까지로 보인다. 50대는 보이지 않는다.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 연령이 낮아졌나 보다. 언제부터 수원여대가 이렇게 음악부문에 훌륭한교수진이 있었는지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다. 개교 40주년이면 1969년에 대학이 문을 연 것이다. 필자의 중학교 1학년 때다. 40년간 수원지역에서 유수 여성인재를 꾸준히 배출한 것이다. 이것을 알리기 위해 삼호아트센터(이사장 이윤희)는 음악회를 성사시키고 아트홀 장소도 제공하였다. 월 1회, 초대권을 받아 아내와 함께 음악회를 찾는 필자는 행복하기만 하다. 음악이 없다면 우리네 사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음악은, 아니 예술은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 정신을 살찌워 준다.학창시절 음악을 가까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도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교사 때에는 학교신문을 월 1회 만들면서 '이달의 팝송' 고정란에 악보와 가사, 번역본을 게재하고 방송실에서 음악을 들려 주도록 하였다. 교장 때에는 '음악과 함께 하는 취임식' 'WMF와 함께 하는 행복+행복 콘서트'를 개최하고 입학식과 졸업식에는 음악 공연을 넣었다. 당연히 행사의 품위가 올라간다. 격조 높은 행사가 되었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반응도 좋았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행사, 재미가 있어야 한다. 즐거워야 한다.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예술이 함께 하면 행복해진다. 학교는 음악회를 비롯해 각종 예술공연에 학생들을 인도해야 한다. 그것이 그들에게행복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한 가지 방법인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를 개설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세 과목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여 수업을 받는다. 물론 제2외국어도 내신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제2외국어영역에 대한 시험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학생은 제2외국어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 배우는 제2외국어 과목으로 당연히 치러야할 수능 제2외국어영역 시험의 과목을 아랍어로 바꾸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아랍어의 음운(音韻) 조차도 모르는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앞두고 이런 모험을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소위 ‘SKY(서울대, 고대, 연대)’라 불리는 명문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아랍어가 포함된 제2외국어영역을 전형(인문계열 기준)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런데 아랍어가 다른 제2외국어에 비해 수능 점수를 따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소문이 사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실 아랍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일선 고교는 한 곳도 없다. 아랍어는 효용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기 때문에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에 밀려 사실상 홀대받고 있는 처지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굳이 배우지도 않는 아랍어로 수능시험을 치르는 이유는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09학년도 수능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원점수 기준으로 만점인 프랑스어의 표준점수는 69점인데 비하여 똑같은 만점인 아랍어의 표준점수는 100점이었다. 같은 제2외국어라도 표준점수 차이가 무려 31점이나 난다. 대학에서는 대개 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제2외국어로 아랍어를 선택한 학생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서울지역 고교에서 제2외국어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은 일본어로 지난해 수능 응시 인원은 2만 2,465명이었다. 그런데 제2외국어로 아랍어를 선택하는 학교는 한 곳도 없는데 수능 응시 인원은 2만 9,278명이었다. 궁금한 점은 가르쳐주는 학교가 없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느냐는 점이다. 이런 현상을 사교육에서 가만히 보고 있을 리가 없다.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학원에서는 아랍어반을 개설하여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즉 아랍어는 사교육에 맡겨진 셈이다.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아랍어의 경우 시험의 난이도가 평이하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를 해도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기기 쉽지 않다. 실제로 다른 시험의 영역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아랍어에서는 흔히 나타난다.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로또 과목’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능시험은 학교에서 배운 교과 내용을 평가함으로써 대학진학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교과목에 대한 학업 성취 동기와 목표를 부여함으로써 공교육을 내실화하지는 의도가 있다. 이에 따라 제2외국어 과목도 교육과정상 분명히 성취해야할 목표가 있고 더우기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외국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가 수준의 정책적 의지가 담겨 있음은 분명하다. 학생들이 아랍어를 필요로 한다면 공교육에서 당연히 수렴해야 한다. 그런데 그 목적이 단순히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1회용 시험’에 그치기 위한 수단이라면 이는 제2외국어교육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점에서 시험 자체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굳이 아랍어를 제2외국어영역에 포함시킨다면 난이도를 높여서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할 것이다. 이는 대학입시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얻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주관하고 운영하는 교육 당국이 책임져야 할 문제다. 매년 국민적 관심사 속에서 치러지는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 교육을 허무는 편법적인 아랍어 선택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교육 당국은 적절한 대응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교과부에서는 특정지역이나 특정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는 쏠림현상을 막기위해 자율학교와 기숙형 학교에 대한 학생 선발의 지역적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제한을 검토한다고했지만, 현재의 분위기로 볼때는 검토사항이 아니고, 확정사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제한없이 학생을 선발하면 타 지역의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정작 해당지역의 학생들이 학교선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토이유이다. 올해부터 외고의 지역제한이 시작되었다. 해당지역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여 진학하도록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당연히 그 지역의 학생들에게 우선권은 아니더라도 해당학교에 진학할수 있는 확률을 높여주어야한다. 타 지역의 학생들로 인해 해당지역의 학생들이 소외되는 일이 발생해서는안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선발지역제한은 백번 옳다. 그러나 '기숙형고등학교'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 학교는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이다. 인성교육과 함께 자율적인 학교운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생활한다는 것은 해당지역의 학생들 보다는 비교적 멀리있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기숙형고등학교 설립의 기본은 기숙사생활이며 이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숙형 고등학교의 지원에제한을 두는 것은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여기에 자립형 사립고는선발지역의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자립형 사립고에만 특혜를 주는것이다. 기숙형고등학교는 선발지역에 제한을 두고자립형사립고에는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비슷한 형태의 고등학교임에도차별을 둔다는 이해할 수 없는 차별이 나타나는 것이다.고등학교의 다양화가 아니고, 단순한 형태의 전환이라면 지원에 제한을 두는 것이 타당하다.그러나 고등학교의 다양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목적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기숙형고등학교의 도입이 고등학교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제도적으로 지원자격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 본래 목적대로 추진해야 옳다고 본다.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일정비율을 정해서 선발하도록하는 방안이 필요하다.제한없이 학생들을 선발하되, 해당지역 거주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등에서채택하고 있는 선발방식이 해당지역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도 지난해에 지역제한없이 지원이 가능했지만, 해당지역 거주학생들을 일정비율 선발하기도 했었다. 따라서 본래의 목적대로 고등학교의 다양화를 통한 다양한 교육과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기숙형고등학교 설립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도록해야 하고, 여기에 해당지역 학생들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어느정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지역학생들을 일정비율 선발하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는 가장 타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아울러 지역제한 문제와 함께 선발방식도 객관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 고장 강원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이은 집단자살이 지역 사회의 현안이 되고 있다. 이런 사건이 유독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 하겠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일부 지역주민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 관계없이 이와 같은 집단자살이 우리 사회에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뚜렷한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대부분의 자살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로 자살의 수법 또한 비슷하다고 한다. 자살의 연령층도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여 자살은 나이에 관계없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살에 대한 이유 또한 분명하지 않아 마치 자살이 순간의 감정에 의해 자행되는 전염병과 같다는 생각마저 들 때가 있다. 한때 유명연예인의 연이은 자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흉내 내는 모방 자살이 잇따랐다. 그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자살 소동이 불안정한 사회현실과 맞물려 강원도에서 또 발생하여 자칫 사회 신드롬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자살 신드롬이 사회에 만연하여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학교폭력이나 성교육에 대해서만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교육만 이루어졌을 뿐 자살에 대해서는 어떠한 교육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현 교육실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주변인들의 세심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다. 우리 아이들이 자살 그 자체를 쉽게 여겨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생(生)을 자살로 마감하려는 아이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우울증이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데 자살만이 최선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한번은 아이들에게 자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물어본 적이 있었다. 먼저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느냐의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다는 답변을 하여 놀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자살 충동의 원인으로 현실에 대한 불만족이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성적, 이성문제 등이었다. 심지어 이유 없이 자살 충동을 느낀 아이들도 있었다. 특히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자살로 해결하려는 아이들의 생각에 기성세대로서 책임감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 자살을 시도해 본 아이는 없었으나,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자살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답한 아이들이 있어 걱정이 되었다. 다시 말해, 아이들은 현실 자체의 고통을 자살로 잊어보겠다는 생각이 농후했다. 시험 성적에 민감한 한 아이는 시험 결과에 따라 자살 충동이 생긴다며 그때마다 신경안정제로 그 충동을 극복해 간다고 하였다. 그 아이의 경우, 시험에 대한 지나친 강박 관념이 우울증으로 이어져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살을 생각했다고 하였다. 연예인의 자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아이들은 자살의 원인보다 방법에 대해 더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평소 좋아했던 연예인의 자살은 생활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가끔 아이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죽고싶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이들이 죽음 그 자체를 아무런 두려움 없이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든다. 간혹 그 말을 습관처럼 내뱉는 아이들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어릴 적부터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나치게 성적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성적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아이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자살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교사나 부모로부터 공부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없이 들었지만 슬럼프에 빠졌을 때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들은 기억이 거의 없다고 하였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은 자신을 뒤돌아 볼 기회가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여유를 갖고 사는 지혜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어쩌면 이것이 매년 늘어나는 자살률을 줄이는 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나아가 자살률 세계 1위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각 시도 교육청은최근 중학교 3학년 담임과 진로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로지도 전문성 신장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 연수는 직업세계의 다양한 변화 이해와 진로선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지도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 23일은 하남교육청, 24일은 고양교육청에서 중3 대상 연수를 실시하였으며 4월 29일은 김포교육청에서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3군데 연수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연구위원은 특강을 하였는데진로를 선택할 때 필요한 4가지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가?, 왜 그것을 하고자 하는가?, 어디서 그것을 얻을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강의를 전개했다. 또한 진로선택을 위해서는 나를 이해한 후 자아 개념을 형성하고, 내가 가진 장점을 찾아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결정하기 위한 흥미 유형별.적성별 직업 및 계열별 특성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이와 함께 직업에 대한 가치관 정립 및 가치에 대응하는 직업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2차 지원 대상으로 총 19개 대학의 29개 과제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은 2차 WCU 사업은 인문사회 분야와 지방대학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총 45개 대학이 141개 과제에서 지원을 신청했다. 선정 결과를 대학별로 보면 전남대가 4개 과제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대, 경상대, 연세대, 영남대, 울산과학기술대, 이화여대, 전북대가 2개 과제씩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에는 과제당 20억원에서 최대 180억원 안팎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들 대학 가운데 일부는 지원받은 예산으로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를 내년 상반기부터 개설하게 된다. 아주대는 금융공학과, 서강대는 서비스시스템학과, 울산과학기술대는 친환경에너지학부, 전남대는 바이오에너지공학부, 부산대는 인지메카트로닉스공학부, 전북대는 BIN(BT.IT.NT) 융합공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심사 과정에서 인문사회 분야의 3개 대학이 논문 중복ㆍ이중게재 등으로 총 21건의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교과부는 이들 의혹에 대해 해당 대학으로부터 소명서를 제출받아 연구윤리전문가위원회를 통해 검토한 뒤 감점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의 영재교육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현장에서 이미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영재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과정을 담은 '서울-영재교육과정'을 개발해 올 1학기부터 영재교육기관에 적용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가 수준 및 교육청 차원의 영재교육과정이 마련되지 않아 영재교육기관별로 교육 방식과 과정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시교육청이 올해 개발한 영재교육과정은 영재교육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수학, 과학 2과목의 초등, 중등 2가지 교육과정이다. 이들 교육과정은 기존에 서울시내 모든 영재교육기관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을 총정리해 수정한 것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 과목별로 20~30개의 소단원이 있으며 각 소단원은 교육대상, 개요, 학습목표, 준비물, 지도계획, 교수방법 및 진단평가 문제, 수업 운영상 유의점, 활동 영역 등으로 구성됐다 초등 과학의 경우 드라이아이스, 날씨 탐험대, 에너지, 소리, 태양 에너지, 비행기, 소행성, 로켓, 우주 등 주제별로 28개 소단원이 있다. 시교육청은 수학, 과학 외에도 영재교육이 진행 중인 나머지 10개 영역 가운데 정보, 예술 등 최소한 8개 영역의 영재교육과정을 올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영재교육과정 개발에 나서는 것은 현장에서 지역별, 영재교육기관별, 담당교사 별로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고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리된 영재교육과정은 여러 학문이 통합됐고 학습 속도보다는 심화학습 위주로 구성됐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재교육과정은 영재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방향을 잡아주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따라서 이 교육과정의 틀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된 2003년 부터로 현재 서울에서는 수학, 과학 등 12개 영역에서 학교장 추천, 영재성 검사, 학문적성검사, 면접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영재교육 대상자는 지난달 현재 7천555명으로 전체 학생의 약 0.5%이며 시교육청은 2012년까지 영재교육 대상자를 전체 학생의 1%(1만3천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내 고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가 내달 19일 치러진다. 이 평가는 경기도교육청이 출제해 실시하는 것으로 인천, 강원, 대전도 문제지를 넘겨받아 동시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 측은 "전국 단위의 일제고사와 성격이 다르다"며 시험의 취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성취도 평가는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치르게 된다. 도내 380개 일반계 및 전문계 고교 모두 응시를 희망하는 학생 수를 명시해 도교육청에 신청했다. 1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치르며 2∼3학년은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과 동일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평가 결과는 과목별 점수와 석차 등을 표시한 성적표에 담아 개인별로 배부하고 학교별 순위는 매기지 않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응시생이 돈을 내고 치러야 하는 사설 모의고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2년부터 경기교육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일제고사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김상곤 당선자 측은 희망교의 신청을 받아 치르는 이번 시험의 취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당선자 취임준비팀 관계자는 "경기교육청 주관의 이 시험은 학교와 학생을 성적순으로 줄세우기를 해 사교육을 부채질하는 전국 단위의 일제고사와 성격이 다르다"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15 학교자율화조치' 발표로 각급 학교에서는 많은 기대를 했었다. 각종 규제들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발표당시에도 말은 학교자율화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시 도교육청 자율화의 성격이 훨씬 더 강해서 학교의 자율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했었다. 그런데 이런 우려가 자율화조치 1년이 지난지금 현실화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각 시 도교육청은 교과부로 부터 많은 권환을 위임받았지만 학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2009 학업성적관리방안'만 놓고 보더라도 학교 자율화와는 거리가 멀다. 각급학교의 정규고사시에 지켜야 할 것들이 매우 자세하게 나와있다. 만일 이 방안에 나와있는대로 실시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철저히 조사를 하여 관련자를 문책하겠다는 것도 포함되어있다. 학교자율화와는 거리가 멀다. 학교시험에서의 감독문제도 자세히 언급해 놓았고 이 자료를 보도자료로 냄으로써 언론에 대대적인 보도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31일에 실시되었던 교과학습진단평가때에 학부모 감독을 거의 강제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여 문제가 커지자 학교의 재량에 맡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과학습진단평가와 관련하여 학부모 감독제의 시행이 학교의 재량에 맡겨진 것이라고 받아들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안하면 안되는 것으로 인식했었던 것이다.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준 강제적인 성격이었던 것이다. 학교에서 규제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은 그뿐이 아니다. 서술형, 논술형평가를 학교에서 여건에 맞게 비율을 정하라고 하면서도 장학지도 등에서는 비율을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말이 자율이지 자율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험감독 문제나, 서술형평가 문제를 문의하게 되면 담당장학사는 이렇게 대답한다. '제 입장에서는 원칙적인 이야기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시교육청에서 내려온 지침을 그대로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지역교육청의 존치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즈음에 이런식의 답변은 지역교육청의 개편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교사들이 가지는 불만을 해소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정확한 정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모른다고 답변하거나 원칙이 그렇다는 답변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위 말하는 골치아픈 일들은 학교의 몫이다.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것들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한다. 정확히 알려줘야 할 문제들은 대부분 학교의 몫이다. 성적처리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관한 문제도 어려운 사항은 학교에서 해결해야 한다. 물론 이런것들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학교의 역할정립에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정작 필요한 것에는 인색하고 힘든 것에는 자율적으로 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학교자율화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도리어 규제가 더 강화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과부에서 이양받은 권한을 학교현장에 과감히 넘겨주는 결단이 필요하다. 모든 권한을 학교장과 학교구성원에게 넘겨 주어야 한다. 단 문제를 일으킬 경우는 확실한 책임소재를 따져야 한다. 학교자율화의 문제점을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권한이양이 필요하다 하겠다.
결혼 따위의 경사에 남을 초청하는 글발이 청첩장이다. 짧은 글이지만 청첩장에는 꼭 참석해 축하해 달라는 청첩인의 진실한 마음이 담겨있다. 우린 민족은 청첩장을 받으면 축하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착한 마음씨도 지녔다. 상부상조로 어려움을 이겨내던 예전에는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직접 찾아가 축하하는 게 기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들 바쁘게 살고 있어 축의금만 전하는 경우가 많다. 인쇄술과 통신이 발달하며 청첩장의 양도 많이 늘어났다. 청첩장을 받으면 먼저 청첩인과의 친분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두 번만나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이청첩장을 보내오면 고지서같아기분이 씁쓸하다. 그래서 청첩인은 내 집 경사를 알리는 청첩장이 고지서가 되지 않도록누구까지, 어느 선까지 보낼까를 고심한다. 뒤늦게 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지만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을 학교, 학원 등에 대량 배포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며 교육계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나 교육감은 지역의 초ㆍ중ㆍ고교 교장과 교감, 교육청 산하 기관장, 본청과지역 교육청의 5급 이상 교육공무원, 지역의 각계 인사, 학원연합회를 비롯한 유관 단체 등에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을 돌렸다. 또 본청 총무과 직원 42명 전원에게 안내와 축의금 접수를 지시하며 하객이 몰릴 것에 대비했다. 공립초중등학교장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것만 해도 교육감의 권한은 막대하다.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면 되는 게 인사원칙인데 교육감이 보낸 청첩장 받고 가지 않을 교장과 교감이 몇 명이나 될까? 청첩장을 공문 보내듯 전체에게 발송할 때는 오지 않은 사람 체크하겠다는 뜻이 숨어있기도 하다. 자신은 선출직이라는 이유로 조의금이나 축의금을 내놓지 않으면서 경사가 있을 때마다 꼬박꼬박 챙기느냐는 관리자들의 푸념이 답답한 심정을 대변한다. 경거망동한 처사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누구에겐 돌리고 누구는 뺄 수 없어 교장, 교감 전체에게 일괄적으로 돌렸다. 직원들을 동원하는 게 아니고 희망자에 한해 나오도록 했다.’고 변명하는 것도 속보이는 짓 저지르고 얼렁뚱땅둘러대는 속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2년 전에도 아들 결혼식 때 같은 양의 청첩장을 돌려 축의금을 받았다니 엄밀히 따져보면 단물 빼먹는데 이골이 난 행동이다.이유야 어찌되었든 지탄받을 만큼기본이 덜된, 교직원을 봉으로 아는 행동을 했다. 아이들에게 눈총이 제일 무섭다며 염치없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이번 기회에초등학교 아이들도 알고 실천하는 염치마저 없는사람들에게 눈총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자. 교육세 폐지 등교육계의 환경이 열악해 지고 있다. 교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정책도 보이지 않는다.그런데이렇게 추한 일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 교육계를 조롱거리로 만들면 어쩌란 말인가? 그걸 교육계의 수장이라는 교육감이 앞장서서 하고 있단 말인가? 오호통재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이르면 올 여름부터 전국 학원의 교습시간을 밤 10시까지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상당수 시 도가 이미 조례를 통해 학원 교습시간을 밤 10시까지 제한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학원교습시간 제한은 각 시 도 교육청에서 조례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 도 교육청에서 현재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켜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번의 학원교습시간 밤10시 제한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이다. 물론 경찰력까지 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의 경찰인력으로 가능할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이들 학원의 교습시간을 제한하기 위한 인력이 확보되어 있느냐가 최대 관건일 것이다. 여기에 학원연합회등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학생들이 배울 권리를 막는것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의 생존권과도 연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간단하지 않은 것이다. 가뜩이나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로 인해 소규모 학원들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 분위기에서 학원교습시간 제한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위한 하나의 대안이 학원교습시간 제한일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만 된다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어느정도 줄어들 수도 있고, 학교에서 실시되는 방과후 학교와 학원교습이 정면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학원들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생들의 등원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 그 이유는 학교의 방과후 학교에 학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함이다. 방과후 학교 수업시간과 학원교습시간을 겹치도록 하여 학생들을 학원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학원에 일찍 가도 그 시간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학원의 정규수업시작시간 까지는 자율학습을 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학원교습이 끝난 후에도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을 방과후 학교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 학부모들의 호감을 사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사정이 어떻든 일단 학원교습시간 제한계획 자체는 기본적으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앞서 밝힌 것처럼 이 제한규정을 어길경우 어떻게 대처해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있다. 경찰력의 동원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경찰력 동원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경찰의 고유 업무와 함께 학원단속까지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한규정을 어길 경우를 따지기 보다는 학원 들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방과후 학교에 빼앗긴 학생들을 인위적으로 찾기위해 노력하는 것보다는 수업의 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학교의 교사들이 참가하여 방과후 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수업만을 놓고 본다면 학원보다 학교가 못할 것이 없다. 도리어 학교수업의 연장선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가 경쟁력에서 앞선다고 본다. 다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신뢰가 회복되어가고 있다. 결국 인위적인 단속보다는 자연스러운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늦은 시간의 학원교습은 단속이 되어야 하겠지만, 인력 문제등의 벽에 막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하겠다. 무조건 단속보다는 현실에 따르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발령을 받고 새 학교로 전근하고 보니 공교롭게도 교직원 중에 내가 제일 연장자가 되었다. 그동안 교장 선생님은 항상 나보다 연상이었는데 그 상황도 이제 바뀌었다. 교직사회에 흔히 있는 일이니 특별할 것은 없다. 나이를 먹는 걸 인력으로 어찌해볼 도리가 없지 않은가. 언젠가는 나보다 나이가 적은 분이 대통령이 되기도 할 것이다. 아직까지 나보다 나이가 적은 분이 대통령을 한 사례는 아직 없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만약 여당 후보가 당선 되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어쨌거나 내가 교직에 있는 동안엔 나보다 어린 분이 대통령이 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나는 은근히 바란다. 까닭이야 나도 모른다.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들 뿐이다. 그런데 막상 직장의 상사보다 나이가 많은 상황이 되고 보니 한편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든 나이 값을 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면 되지만 남녀노소가 다 어울려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직장이라면 인화와 협력은 필수적인 덕목이 될 것이다. 내 직무를 수행한다지만 상호 협력하여 수행해야 하는 것이 직장 업무다. 그럴 때 나이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건 안 될 일 아닌가. 나이 육십이면 젊은 사람 취급받는 세태이니 노 교사란 말도 이젠 구태의연한 용어인지 모른다. 누가 나보고 ‘박봉에 시달리며 평생 후세교육에 이바지’ 운운하며 노 교사라 칭한다면 내 낯빛은 금세 찌푸려질 것이다. 나는 아직 늙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뿐더러 나를 희생하며 교단에 서왔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근무를 한 것이지 나를 희생해가며 오로지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사부일체를 들먹이며 실추된 교사의 권위를 안타까워하지만 그것은 사회의 변천에 의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 크게 잘못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일면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교사가 중요한 직무를 담당하는 건 맞지만 다른 분야의 종사자들에 비해 특별하게 대접을 받는다든지 남다른 위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쉽게 동조할 수 없다. 교사도 역시 사회라고 하는 커다란 유기체의 한 부분이 아니겠는가. 모든 사람은 모두 자기의 직분이 소중하다. 군인은 군인대로 종교인은 종교인대로 소중하고 예술가는 예술가대로 또 상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나름대로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교사만이 소중하고 자기를 희생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교사에겐 업무의 특성상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 있을 것이다. 사랑으로 제자를 교육해야 한다든지 자라나는 세대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행동의 특성을 겸비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정년도 얼마 안 남고 나이가 많은 상황이 되고 보니 근무 자세를 새삼 가다듬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특별할 것은 없고 하루아침에 취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오랜 교직경험으로 얻은 지혜를 발휘하여 모범이 되도록 해야 하고 건강을 잘 보살펴 젊은 교사 못지않은 열성으로 후세 교육에 전념하는 일 아니겠는가. 교장선생님도 종종 나이가 더 많은 교사와 함께 근무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 교직생활을 오래 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불편이 혹 있더라도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다. 아들뻘 되는 직장 상사와 일을 한다 해도 각자 맡은 고유 업무가 있으니 하등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본다. 다만 직장이란 곳이 오직 공적인 업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업무 외적인 측면도 있는 것이니 그런 면을 염두에 두긴 해야 할 것이다. 어린 임금을 모시는 늙은 신하도 있게 마련이고 대통령을 보필하는 연상의 비서진도 있지 않겠는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나이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를 떠나 윗사람의 위치에서 직무에 임하고 아랫사람의 입장에서 맡은 업무에 임하면 될 것이다. 명명백백하게 모든 것이 투명해지는 사회 아닌가. 나이가 적어도 상사요, 나이가 많아도 아랫사람이다.공적인 원칙과 사적인 도리를 존중하면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할 때 능률은 오르고 분위기는 즐거울 것이다.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직장이다. 즐거운 학교가 교사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학생의 잠재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발현시킬 것이다. 상호협력과 화합으로 활기찬 분위기에서 학생들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란다.
따뜻한 계절이 다가오면서 학교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날씨가 고온 다습해지면 각종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으로 전염병이나 식중독 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에서도 주방 설비를 현대화하고 조리종사원들에 대한 위생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급식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는 각종 식중독사고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급식 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하여 전격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취사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하고 요리과정과 위생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잘못된 점을 발견해내어 학교에 시정을 요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고 최근 연일 불거져 나오는 전직대통령의 정경유착(政經癒着)의 비리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아마도 그건 공무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을 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해야 함에도 일부 공무원의 부도덕한 행위는 도가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금이야말로 이들에게 일침을 주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따라서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줄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민심서가 쓰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 필요가 있다. 1800년대 초반은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苛斂誅求)가 횡행하던 어지러운 시대였다. 임진왜란(1592∼98) 이후 군사력 증강에 국력을 기울인 결과 국가재정이 궁핍해져 사대부들에 대한 봉록(俸祿)이 박해졌다. 조선말에 이르러 관리들은 뇌물을 챙기는 등 부정부패가 더욱 심해졌다. 관직을 돈으로 사는 매관까지 횡행했다. 돈으로 관직을 산 수령들의 수탈로 백성들의 삶이 도탄에 빠진 시기였다. 조정에서는 나라를 잘 다스리는 일보다도 당파싸움에 혈안이 돼 있는 등 나라가 몰락의 길을 걷던 시기였다. 목민심서는 고금의 여러 책에서 치민에 대한 도리를 논술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인 다산 정약용은 조선 순조 시대 학자로서 실학을 대표하는 학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순조 때 천주교 박해로 전라도 강진으로 귀양 가 있는 동안 저술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서를 비롯한 여러 책에서 자료를 뽑아 수록하여 목민관이 여러 일을 함에 있어서의 일의 처리방법, 사람을 대할 때의 몸가짐 등을 아주 세세하게 예를 들어서 목민관의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의 관리들의 폐해를 제거하고 지방 행정을 쇄신하려고 한 것이었다. 특히 목민심서에서 제시한 목민관의 실천윤리 중 목민관이 갖추어야할 자질과 생활신조는 우리 모두가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덕망, 위신, 총명 덕망과 위신은 부정이나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고 행동거지가 발라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판과 존경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총명은 학식이나 판단력이 남보다 뛰어나지만 주민이나 실무자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좋은 의견을 행정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덕망은 있으나 위신이 없거나 위신만 있고 덕망이 없는 사람은 지자체를 꾸려갈 때 부하 들이 잘 따르지 않을 위험이 있다. 또 총명은 자치단체장이 진행되는 일의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는 정확한 판단력의 바탕이 되므로 오늘날에도 요구되는 자질이다. 그리고 청렴과 절검, 절용과 청심 자치단체가 결정하는 지역 내의 각종 개발과 정책 방향은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가지 이권과 결부된다. 이권과 관련해 결정권자에게는 많은 유혹이 따르기 마련이다. 청렴하지 않은 결정권자는 유혹에 빠져 부정부패하기 쉬우며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사람은 결국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재물을 탐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의 최고 정책결정권자는 절약하고 검소해야 부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올바른 정책을 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목민심서의 중요어구인 청렴, 애민, 덕망, 충·효 등은 오늘날 고하간을 막론하고 곱씹어 보아야 할 것들이다. 목민심서는 성리학에서 다루는 인간 내적인 우주·자연의 이치 및 기운 등의 문제와 인간심성의 탐구의 범주보다는 선진유학에서 다루어 왔던 인간관계에 착안한 윤리·도덕에 비중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유교 사상이 소망하는 목표인 자기수양을 통해 자신의 경지를 성인의 단계까지 높이고 유교에서 오늘날에 윤리라 불리어지는‘수기’와 정치문제인‘치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현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상적 근간을 유교로 두고 있으면서 기존의 성리학적 비판과 현실 비판으로 문제해결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아래의 글에서 잘 나타난다. 청렴이란 수령이 지켜야 할 근본 요체이고,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따라서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우리 조선에 청백리(淸白吏)로 뽑힌 자가 통틀어 110명인데, 태조(太祖) 이후에 45명, 중종(中宗) 이후에 37명, 인조(仁祖) 이후에 28명이었다. 경종(景宗) 이후로는 드디어 이렇게 뽑는 것조차 끊어지고, 나라는 더욱 가난해지고 백성을 더욱 곤궁하게 되었으니, 이 어찌 한심하지 않는가! 400여 년 동안 예복을 입고 조정에서 벼슬한 자가 거의 천명이나 만 명인데 그중에서 청백리로 뽑힌 자가 겨우 이 수에 그쳤으니 역시 사대부(士大夫)의 수치가 아니겠는가! 요즘 부정부패로 구속되는 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보면서 새삼 정약용이 지은 목민심서 내용이 떠올려지는 이유는 왜일까? 무책임한 관리자와 대안 없이 비판만을 일삼는 많은 지식인들, 그리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에게 다산은 본받을 만한 완벽한 이상향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요즘 우리들이 조선시대 목민관을 위해 썼던 다산의 책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정약용이 꿈꾸던 세상은 과연 언제쯤 이 땅에 찾아올까? 정약용이 살던 당시에도 물론이고 현재에도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수기가 반이고 목민이 나머지 반’이라는 그의 말처럼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 모두가 고통을 느끼지 않는 그날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해 간다면 정약용이 꿈꾸던 세상이 이 땅에 빨리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爲不節而亡家(위부절이망가)”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을 망친다는 말이다. 집안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바른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 절약을 해서 가정을 망치지 않는다면 절약을 해야 할 것 아닌가? 그게 그리 힘든 것도 아니다. 節(절)은 여러 가지의 뜻이 있다. 앞서 지적하였듯이 절약하다의 뜻이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을 우리는 예사롭게 생각하기 쉽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는 쉽게 피부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약을 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한다고 가르치신 옛 어른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절약해야 하나? 우선 돈을 절약해야 한다. 용돈을 절약해야 한다. 용돈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쓰면 안 된다. 용돈이 다 떨어지면 부모님이 용돈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런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절약의 출발이다. 다음 節(절)은 마디라는 뜻도 있다. 대나무의 마디, 마디가 절이다. 그렇다면 용돈에 대한 마디가 있어야겠다. 한 달마다의 용돈의 마디가 있어야 한다. 그게 없으면 용돈을 마음대로 쓰고 만다. 한 달의 용돈을 안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음은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져 있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이가 시간을 절약하는 이라 할 수 있다. 공부한다고 책 읽는 시간이 없다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시간을 아껴 틈틈이 독서를 해야 한다. 공부한다고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그것 또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節(절)은 절제하다의 뜻이 있다. 절제가 무엇인가? 통제하는 것이다. 억제하는 것이다. 금하는 것이다. 다스리는 것이다. 자르는 것이다. 우선 잡기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 한다. 공부의 적인 오락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과감하게 오락을 잘라야 한다. 또 술과 담배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술과 담배는 금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건강에도 도움이 안 되고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 감정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 한다. 감정조절이 잘 안 되어 화를 자주 내는 이는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 화를 자주 내는 것은 기를 해치게 되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서로 잇따르게 된다고 명심보감에서는 가르치고 있다. 감정의 절제가 없으면 화를 내게 되고 화를 내다보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감정의 절제가 자신을 지키고 가정을 지키는 일이다. 다음은 언어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 한다. 언어폭력도 결국은 자신을 망치고 가정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말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 말에 대한 통제 능력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을 함부로 하는 이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다. 말을 안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節(절)은 알맞은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모든 것이 알맞어야 한다. 음식도 알맞어야 한다. 지나치면 안 된다. 욕심은 금물이다. 욕심은 알맞음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리고 節(절)은 ‘강한 의지’의 뜻도 가지고 있다. 강한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은 강한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강한 의지를 가진 자는 성공이 보인다. 실패는 보이지 않는다. “爲不節而亡家(위부절이망가)”라는 말을 잘 되새기면서 자기 관리, 자기 실천이 잘 되어져서 자신을 세우고 가정을 세워 나갔으면 한다. 지금부터라도 돈 절약, 시간 절약, 잡기에 대한 절제, 술과 담배의 절제, 감정의 절제, 언어의 절제 등 절제있는 생활을 하고 모든 것이 정도에 넘지 않도록 알맞게 조절하고 제한하도록 힘을 써서 자신도 세우고 가정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