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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권인숙 의원, ‘교원지위법 개정안’ 성비위 징계 심사 연평균 100건 성범죄 피해자 의견 창구 없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성비위 징계처분에 대한 소청심사 과정에서 해당 사건의 피해자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교원소청심사제도는 교원에 대한 징계처분 등에 대해 권익 구제 및 처분의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권 의원에 따르면 상습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해임처분을 받은 교수가 교원소청심사를 통해 강단에 복귀하거나,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처분을 받은 교사가 징계를 경감받고 복직되는 등 소청심사 청구가 성비위 징계를 경감하기 위한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권 의원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표1)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성 비위 징계처분에 대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회부된 건이 504건으로 연평균 100건을 넘는다. 매해 성비위로 인한 교원 징계가 200건 이상 이뤄지고 있는데, 절반 이상이 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2016년 이후 소청심사를 통해 처벌 수위가 감경‧취소된 경우는 78건(15.5%)이다. 이 가운데 ‘징계취소’ 결정이 내려진 경우는 64건(감경‧취소 건 중 82.1%)이었다. 현행법은 교원소청심사 시 청구인 및 피청구인이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피청구인으로 하여금 답변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소청심사 과정에서 청구인인 교원과 피청구인(처분권자)인 학교의 입장은 반영하면서, 정작 성비위 사건의 피해자 입장을 청취할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 권 의원의 지적이다. ‘교원지위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소청 사건이 성폭력·성희롱 범죄 처분의 불복인 경우에는 심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해당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했다. 권인숙 의원은 “학생을 직접 교육하고 지도하는 교원에게는 성 비위와 관련해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성 비위 사건은 피해자가 특정돼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공정한 심사 및 2차 피해 방지 등을 위해 소청심사 시 해당 피해자의 입장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현경 경남 창원고 미술교사가 최근 '현대회화의 소멸과 생성에 관한 이중지표적 표현연구'로 부산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당 논문은 연구자의 작품 주제인 '소멸과 생성에 관한 이중지표적 표현'을 중심으로 해체 이론과 소멸의 상호관계, 지표의 상징성에 대한 조형적 해석과 표현 활동을 분석했다. 문 교사는 논문에서 '해체는 시간과 공간에 끊임없이 흔적을 노출하며 존재한다. 그중에서 창작 활동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 속에 작가의 언어로 새로운 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기존의 화면 형성을 해체해 새롭게 생성하는 창작 활동이 과거에 비해 보다 더 다양하게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교사는 개인전을 열만큼 작품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판화 작가로 출발해 유화 작가로 성장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다색 목판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여러 색깔을 활용해 회화처럼 표현한다. 그는"작품 활동이 학생 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귀띔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수업 활동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남시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 1식물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담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며 3학년 각 반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화분 만들기에 참여한 망월초 학생들은 스스로 화분을 꾸미고 식물을 화분에 심어보는 것까지 체험해 볼 수 있었다. 3학년 학생들은 스티커, 매직 등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화분을 꾸몄고, 칼랑코에와 칼란디바 두 종류의 다육식물을 화분에 심었다. 코로나 19로 친구들과 토의 활동은 하지 못한 채 거리를 유지했지만,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식물 화분을 소중하게 바라보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화분을 만들며 식물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망월초 3학년 학생은 “학교에 등교하는 날에 화분 만들기 같은 재미있는 체험을 해봐서 기뻤다. 식물 화분이 정말 예쁘고 내가 스스로 꾸몄기 때문에 더 소중한 것 같다. 집에 가져가서 가족들과 열심히 키울 것이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 호우와 태풍으로 우리 삶에 생채기가 많았다. 하지만 계절의 흐름은 가을을 당기고 며칠 있으면 추석이다. 추석이 다가오면 마음은 다복해진다. 왜일까? 진한 그리움 때문이다. 아직 다 차지 못한 달을 쳐다보며 빛바랜 유년의 수채화 같은 기억을 되살려 본다. 가을이 되면 제일 손꼽아 기다리는 일이 추석과 가을 운동회였다. 「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 벼가 익어 갑니다. 밤도 익었습니다. 감도 익었습니다. 즐거운 추석이 옵니다.」 어릴 적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 국어책에 나온 한 부분이다. 또한 매스게임, 고전무용 등 운동회 연습하느라 늦은 귀가 시간 어둑해진 고샅길을 걸으며 풋감을 줍는 일도 생생하다. 추석 하면 고향, 어머니이다. 추석이 다가오면 초여드렛날부터 가슴이 뛰었고 반달을 지난 달이 빨리 살쪄 둥글어지기를 기대했다. 추석을 위해 준비하는 고소한 냄새, 가을밤 동무들과 동구 밖 코스모스 사이에 숨바꼭질하며 달을 보고 행복해하던 일이 아련하다. 그러나 이런 기다림으로 손꼽았던 추석도 올해는 왠지 쓸쓸하고 뭔가 텅 빈 듯 허전한 느낌이다. 일찌감치 코로나19 재확산에 염려를 둔 방문과 만남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서늘함이 몰려온다. 하기야 추석 분위기보다 더 급한 게 코로나19 방역이 아닐까? 명절을 앞두면 언제나 그리움이 목에 걸려 따끔거리는 아린 시간이 찾아온다. 누군가 종일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다고 한 것처럼 바로 고향,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어머니는 추석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음식 장만에 들어가고 밤새 잠도 안 주무시는 것 같았다. 자면서도 졸리기만 한 어린 시절, 자다 문득 깨보면 엄마는 여전히 찬방을 들락거리고 계신다. 마당엔 장작불이 지펴지고 솥뚜껑에선 지짐이가 익어가고, 채반이 형형색색으로 채워져 가노라면 온 집안은 기다림이 넘쳐났다. 그리고 솔향이 은은히 번지는 가을밤, 구름 한 점 없는 눈이 시리도록 깨끗한 밤하늘, 그 가운데 떠 있는 보름달 그 달빛은 늘 가슴 아림과 그리움을 안겨줬었다. 지금도 어머니 하면 고향, 고향 하면 따뜻한 젖가슴 같은 어머니의 품속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일지라도 객지에 사는 사람들은 고향의 향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어머니의 체취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눈감으면 유년 시절 그 하늘, 그 냄새, 그 바람이 내게로 온다. 올해도 추석 달은 외로움도 고단함도 둥글둥글 포근하게 보듬어 줄 것이다. 달빛에 잠기고 싶어 밤을 기다린 시간이 가로등처럼 나란히 줄지어 선다. 하냥 고요하고 부드럽고 둥글고 환한 세상 그 달빛 속에는 다시는 뵙지 못할 부모님 모습이 흐르고 있다. 고향은 어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삶의 원시림이다. 세월 속에 묻혀버린 유년의 아름아름한 고향 풍경을 되돌릴 때면 고향은 누가 뭐래도 지상 낙원이고 고향에 살고 싶은 애틋한 그리움에 젓게 한다.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종일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면 /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미당 서정주의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의 시 전문이다. 유년의 추석은 그랬었다. 현실이 어떻든 유년의 추석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면 추석은 풍성할 것이다. 어머니 그리고 유년의 고향은 누구에게나 가장 행복했든 기억으로 살아있는 그리움이다. 돌아보면 가난했든 삶의 기억으로 슬픈 세월이었지만, 아련한 기억 속에 조각조각 일어서는 그리움은 행복한 기억들로 가슴을 뛰게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모든 이에게 추석이 풍성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4차산업 시대가 도래했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IT 기술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줄지라도 사람의 감성을 따라 하지는 못 한다. 감동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보건교사로 25년, 장학사로 7년, 교감 3년, 교장 1.5년. 교직에서 36.5년 동안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애썼다. 교육도 우리의 체온이 36.5도인 것처럼, 사랑을 담아 디자인할 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보스보다는 리더 권력을 과시하는 보스가 아닌 조직의 한가운데서 구성원의 능력을 끌어내는 조정자로서 리더가 되려고 했다. 조정의 핵심은 양팔 조정. 훈계와 사랑의 양팔을 사용해 방향을 조정해야 했다. 의사결정을 할 때는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반영했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조직의 갈등은 ‘그럴 수도 있겠네’ 공감하며 인정했더니, 스스로 답을 내고 갈등은 눈 녹듯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덕분에 교직원 100여 명이 한 울타리에서 사는 우리 학교는 관계로 인한 모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올해 1학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육과정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학교 업무에 있어서 방역이 우선된, 한 번도 겪지 못한 일에 맞닥뜨렸다. 의기 전략은 ‘시스템화’였다. 방역에 초점을 둔 교육과정은 지금까지의 해왔던 시스템을 반대로 돌려야 했다. 방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모든 직원이 나서서 발열 체크에서부터 일시적 관찰실 운영, 거리두기 생활 습관화 등 학생 안전과 생활지도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만들어나갔다. 위기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아야 교육의 본질은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위기상황에도 다르지 않다. 교실 적응이 힘든 학생들을 위해 학교 안 학교, ‘돌샘 디딤돌 클래스’를 디자인하고 운영한 이유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사택을 활용해 가정형 학습장을 지원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외부 강사들을 초청, 공감과 사랑을 바탕으로 지도할 수 있게 했다. 동물농장, 꽃밭 가꾸기, 광목천에 물들이기, 장미 케이크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보컬 수업 운영 등 학생 개개인이 내면을 표출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변화는 놀라웠다. 자기성찰 시간에 흘러내리는 촛농을 보면서 눈물을 찍어내는 아이들도 있었다. 돌샘 디딤돌 클래스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기간에도 그 자체를 즐겁게 여기고 있다. 장학사로 근무할 때는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이버 언어폭력 예방 창작곡 대회를 전국단위로 개최했다. 수상작은 교육부를 통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했고, 휴대전화 벨 소리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캠페인의 메시지가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집보다 즐거운 학교 환경을 만들었다. 창이 트인 예쁜 공간에 소통의 테이블과 커피메이커를 들이고, 언제나 향기 짙은 커피를 지원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고민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선생님이 행복하니, 학생들의 인성과 학력은 향상됐다. 학교폭력은 낮아졌고, 좋은 학교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해마다 학생 수가 늘어나 올해만 한 반이 늘어난 결과를 가져왔다.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감동, 학교에서 감동을 만들어내는 건 리더인 교장의 역할이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교육을 디자인하는 교육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원격수업, 실제로 해 보니 어땠나요? 본지가 웹앱 ‘패들렛(Padlet)’에 올라온 교사들의 다양한 성공담과 실패담을 공유하는 신규 코너 ‘원격수업 와글와글’을 운영합니다. 패들렛은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 포스트잇을 붙이듯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웹앱으로 원격수업 활성화와 함께 학교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활동 도구입니다. 이번 주제는 ‘폭망한 원격수업 에피소드’입니다. 선생님의 실패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나 혼자만 실패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않을까요? 더 다양한 이야기는 ‘padlet.com/t88/star’에서 확인하세요! #. 카메라 켜자~ 했더니 “저는 데스크톱이라 카메라 없어요”라고 이야기하는 학생이 있어서 그럼 일단 오늘은 어쩔 수 없네, 했더니 켰던 애들도 카메라를 다 꺼버리더군요. #. 제 수업이 너무 초라해요… 머릿속으로는 세계 최고의 교사…. 그렇지만 수업 준비 시작하면 이것도 기각, 저것도 기각…. 온갖 프로그램 우수사례 감탄하며 구경하고 나서 내 수업은 얼마나 초라한지요. 그 와중에 수업 만드느라 매일 새벽 3시에 자는데 학생들은 과제 6명 제출했습니다. 울고 싶어요. #. 플랫폼 미숙과 유료 구입 어려움 2학기에 복직해서 처음으로 원격수업 해보는데 ‘곰캠’으로 영상 찍다 20분 만에 자동으로 잘려서 마무리도 제대로 못하고 영상이 끝났네요. 나중에 알았네요. 무료버전은 20분까지만 가능하다는 것을요. 학교에서도 1학기에는 구입해 줬으나 2학기에는 어렵다네요ㅠㅠ #. 공개수업 폭망! 310명의 고1 학생들 50분 수업. 가상실험을 이용한 탐구 활동에서 협업으로 잼보드와 줌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가상실험은 열리지 않았고 줌 최대 인원이 100명(무료)인 줄 모르고 200명을 신청받아서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그 수업이 학부모 수업공개의 날이었습니다ㅠ #. 변하지 않는 행정지원 행정실에 온라인 활동 도구 외국 프로그램 ‘패들렛’을 구입해서 원격수업에 사용하려고 문의했는데. 학교카드로는 달러 결제가 안 된다고 하네요. 학교카드는 국내용이라고 합니다. 정말 이해가 안 돼요. 그러면 다른 학교 구입 사례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난감해요. #. 학교에선 수업 준비 1도 못함 아이패드 내돈내산으로 구입해서 화면 녹화하는데 마이크가 꺼져있어 소리가 안 나와 다시 찍었어요. 빈 교실에서 텐션업! 해서 수업 영상 열심히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비어있는 창고에서 나는 쩌렁쩌렁 울림소리 때문에 날리고 다시 찍었네요. 코로나 업무 때문에 학교에서는 수업 준비 1도 못하고 집에 가서 밤에 촬영하고 편집하면 새벽 2~3시…. 1학기 내내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이렇게 살았네요. #. 과제제시를 어떻게 해야 할지ㅜㅜ 학부모한테 민원이 들어왔어요. 과제의 양이 적으니 과제를 늘려서 아이가 노는 시간이 없게 해달라고요. 그래서 교감 선생님께서 과제 양을 많이 제시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셔서 그렇게 했더니 또, 민원이 들어왔어요. 과제 양이 많아서 주말도 없이 과제만 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또 과제를 줄였어요. 민원에 휘둘리는 모습이 좀 서글퍼요. #. 통일된 플랫폼을 만들어 주세요! 1학기가 원격수업으로 이렇게 지나갔으면 교육부에서 통일된 플랫폼이 나와야 하는 게 아닐까요? 줌은 만날 튕기고, 해킹위험 있다고 뉴스 나오고, 학교마다 구글 클래스룸, e학습터, 위두랑…. 다 다르고, 그러니 연수도 제각각이고 ㅠㅠ #. 바깥에서 수업을 듣는 아이들 학생들이 비디오를 학생들이 잘 켜지 않아서 나중에는 출석 인정을 비디오 공개 여부로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마트에서 접속만 한 채로 있는 아이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제대로 앉아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학생 간 자료 출력 불평등 존재 활동지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손글씨로 작성해 보는 경험도 필요한데, 집에 프린터기가 없는 학생들이 많아 학생 간에 원치 않게 학습 경험에 대한 차별이 생깁니다. 이런 점은 오프라인 등교 때 미리 자료를 준비해 나눠줘야 할 듯합니다. -체육수업은 학생 혼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 보니 콘텐츠가 너무 한정적이었습니다. -월요일마다 교실 컴퓨터가 안 켜져요…. 지금도 안 켜졌어요. 학교 기기는 노후화돼 있는데 온라인 수업에 따라가려니 사비를 계속 쏟게 됩니다. -줌 쌍방향 하는데 출석 체크, 기기 조작으로 항상 시간 분배 못해서 수업을 계획한 것보다 항상 지연되네요. -어제도 영상이랑 소리가 어긋나서 그 몇 초를 맞추느라 새벽에 잤습니다ㅠㅠ 장비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다 보니 아마추어 영상강의만 만드는 거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자괴감이 들어요. 저도 인강 강사들처럼 재밌는 CG도 넣고 잘 찍어보고 싶네요 -동학년에서 함께 선정한 플랫폼으로 수업을 제작해 제공하며 뿌듯해하다가도 쏟아지는 다양한 디지털 학습 도구와 방대한 자료가 가끔은 나만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정기총회를 열고 각급 학교 교감공모제 도입과 연구실적 점수 하향을 골자로 한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선 학교 교원들은 교감공모제가 우리 교육 현실과 괴리(乖離)된 교육 개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실 근래 우리 교단은 소위 ‘무자격 교장공모제’인 내부형 교장공모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교육 혁신의 허울을 쓴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특정 노조 출신의 점프·로또·하이패스 승진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다. 교육감 직선제에 편승해 공공연히 만연된 논공행상, 보은·코드인사 등이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참 뻔뻔한 민낯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3월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으로 내부형 교장공모제 비율이 15%에서 50%로 확대된 이후, 특정 노조 출신의 무자격 교장공모 임용자 수가 그 해 14명에서 2019년 42명으로 3배 늘었다. 지난해 9월 교원인사에서는 전국의 내부형 교장공모 임용자 20명 중 19명이 특정 노조 출신이었다. 게다가 내부형 교장공모자들이 탈법적으로 자기소개서, 학교경영계획서 등에 특정 노조 출신, 친교육감 활동 내용을 기재해 전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총은 임용령 개정 당시 이와 같은 폐해를 예견하고 지난(至難)한 정책 활동으로 내부형 교장공모제 비율을 당초 교육부안 100%에서 50%로 감축한 바 있다. 교육행정 실험직 절대 아냐 일선 학교 교원들은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이제 수명을 다한 인사정책으로 폐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교육부는 우리 교육 현실과 유리된 교감공모제 도입보다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혁신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 교감공모제가 도입되면 진보 교육감들의 소위 ‘내 사람 심기’ 전횡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해 답습도 불문가지다. 교육부와 교육감협은 서로 ‘짬짜미’해 교감공모제 응모 최소 경력을 6년 정도로 낮춰서 교단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공언하지만,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다. 현행 교원인사·승진제도에서 교감 승진을 하려면 교사 경력 20년이 돼야 만점을 취득하는 구조에서 생물학적 연령만 적다고 학교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주장 자체가 억지이고 탁상공론이다. 학교는 미래 인재 육성의 터전으로 노장청(老壯靑)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이다. 고경력 교원의 경륜, 중견 교원의 균형적 역량, 젊은 교사들의 패기가 어우러져 ‘좋은 교육’이라는 한 편의 오케스트라가 펼쳐지는 가르침과 배움의 장이다. 특히 교감은 학교 인적구조의 허리로서 학교장을 보좌하고 교육과정과 학생 교육을 관장하는 핵심 요직이다. 경력 6년, 연령 30세 내외 신진 교사들의 교육행정 실험직이 절대 아니다. 인사제도 안정·일관성 핵심 최근 한국교총이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감 168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절대 다수인 98%가 교감공모제 도입에 반대했다. 일반 교원·학생·학부모 등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은 현실이다. 교원인사제도 정책은 안정성과 일관성이 핵심인데, 교감공모제는 급조된 정책으로 교원 인사제도의 근간을 흔들어 학교 현장을 갈등의 수렁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 현행 교원인사·승진제도에서 교감이 되려면 교육 경력 외에 연구, 연수, 담임, 보직, 도서벽지, 농어촌 근무 등 다양한 가산점 경력을 쌓고 기피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 제자 사랑, 교단 희생, 교직 열정 등이 없으면 불가능한 역정(歷程)이다. 이와 같은 승진 과정을 건너뛰고 면접 한번 잘 보고 인우관계 등으로 승진하는 교감공모제는 교육 개악으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아울러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에 포함된 연구실적 점수 하향(3점에서 2점), 자격연수 절대평가화, 근평 기간 연장(3년에서 3~5년) 등도 교육 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 신규교사 임용시험 제2차 선발권의 교육감 위임은 실력·역량보다 이념·사상 등이 당락을 가름할 우려가 크다. 또 국가공무원인 교원의 지방직화 군불지피기라는 일선 교원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정책은 오로지 국민 앞에 명징(明澄)하게 바로 서야지 진영·이념 논리로 오도되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하다. 교육부는 교원승진제도 개편 논의 전반을 교육 현실과 여건을 고려해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특히 교감공모제 논의는 철회돼야 한다.
얼마 전, 어느 학부모가 쓴 국민 청원글을 읽어봤다. 갑작스레 시작된 온라인 등교, 원격수업 때문에 직장에 다니면서 육아까지 감당하느라 몇 갑절은 힘들었을 청원인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이 헝클어져 버린 자녀의 하루하루가 늘어날수록 이럴 수는 없다 싶어 화가 치미는 마음에도 같은 학부모로서 공감이 갔다. 하지만 원격 교육이 처음이라 당황하긴 매한가지인 교사들이 여차하면 무너질 것 같은 교육현장을 지키느라 밤낮없이 고생한 보람도 없이 “학교에서 교사들은 대체 뭐하냐고 묻고 싶다”는 가차 없는 말에 교사로서 아쉽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안간힘 쓰는데도 집단 공격 교육이 백년지대계가 되기는커녕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어지러운 시국에 교사로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왜 교사는 온몸을 던지며 좌초 위기의 교육현장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집단 공격의 대상이 돼야 하는 것일까? 코로나 시국에 교육은 분명 위기이다. 그러나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교사 개개인이 가지고 있던 재능을, 교사 자신도 몰랐던 숨은 능력을 끄집어내며 새로운 시도로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하는 교사도 많이 있다. 그러나 “튀지 마라”는 말 한마디로 학교 전체의 하향평준화를 유도한 교사도 있었고, 거의 모든 수업준비를 유튜브 링크로 일관하며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에 불성실했던 교사도 있었다. 그 일부 교사들에 대한 학부모의 원망이 곪다 곪다 터져 교사 전체를 공격하는 빌미가 된 것도 사실이다. 교단에 있는 동안 늘 해 왔지만 요즘 들어 더욱 자주 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나는 어떤 교사인가,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좋은 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나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교사인가.”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십수 년을 생각해 와도 나는 제일 먼저 ‘좋은 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한 차시 수업에 나의 교육철학과 가치를 담아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아이들이 그 수업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모두가 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야 교직이 전문직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나도 교육전문가의 길로 가고 있음을 스스로 납득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우수한 교육 콘텐츠가 제공돼도, 클릭 하나로 마음껏 퍼다 쓸 수 있는 유튜브 자료가 있다 해도 그걸 통째로 한 차시 수업으로 구성하지 않는 이유는 교사로서 나의 철학과 가치가 담긴 내 수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능적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활용하되 내가 구성하는 수업의 일부로만 사용하며 전체적인 수업 구성의 주도권은 내가 갖고 있어야 내 수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묻자 모두가 힘든 길을 가고 있다. 난세에 영웅이 있을 리 없고 있다 해도 영웅 한 사람의 힘으로 교육을 구원해낼 재간도 없다. 그러나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나은 교육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이기도 하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들을 모으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새로운 교육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난세에 교사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지만 각자의 힘을 모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 우리 모두는 예상보다 빨리 선진교육의 문을 여는 작은 영웅이 될 것이다. 그 의미 있는 길에 우리는 대한민국 교사로서 동행하고 있다.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기민철)가 15일교내 연석관에서 40명의 학생들에게 교내외 ‘장학증서 및 3천여만 원의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성적이 우수한 학생 5명, 또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다양한 교육활동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발휘한 모범학생 25명을 선발하고, 삼성 꿈장학, 복권기금 꿈사다리, KT G 상상장학금 등 교외 장학생 10명을 포함하여 모두 40명에게 3천여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원래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광주광역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장학생 선정 대상 학생과 행사 필수 인원만 참가하여 진행되었다. 입장 전 발열체크를 시작으로 질병관리청의 지침에 의거하여 전체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실시되었다. 광일고는 매년 학교법인 정성학원 이사장과 교직원 및 총동문회의 장학금 등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양한 장학금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북돋아주고, 그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하고 있다. 이번 1학기 장학금 수여식은 성적우수자뿐만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과 성실성, 근면성 등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큰 격려와 자존감 향상의 기회가 제공되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최정현 학생은 “장학금을 받게 되니 그동안 열심히 생활했던 점에 보상을 받는 것 같고, 장학생에 걸맞도록 더욱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어요”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제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해서, 제가 받았던 선배님들의 지지와 사랑을 훗날 후배들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있는 그런 멋진 선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기민철 교장은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바른 인성을 갖추고 부단히 꿈을 향해 노력하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인재를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전교생 모두에게 졸업 전 고르게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정성학원 산하 모든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선생님들께 ‘가장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난 2월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 학교 방역과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신 선생님들이 계셨다.” 강은희(사진) 대구시교육감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지난 7개월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전했다. 중등 물리교사 출신인 그가 30여 년 만에 교육계로 컴백한 지 2년이 지났다. “행복 넘치는 교직생활이었다”고 추억을 떠올리며 이제 다시 교육가족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게 강 교육감의 목표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한 5년은 행복 그 자체였다. 천직이라고 여겼다”며 “그런 내가 다른 길을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스스럼없이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에서 스타 정치인 출신의 권위적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직원들 사이에서 ‘어머니 리더십’으로 통한다. 늘 다정하고 세심하게 의견을 조율하고 해결한다. 교육·IT ‘융합’의 대표주자인 강 교육감은 에듀테크에 강해 최근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날 때 선제적으로 개학 연기를 교육부에 요청하고 온라인 학습 체제를 일찍부터 준비했다. 에듀테크 인프라도 잘 갖춰 이미 평균 100대 정도의 스마트 패드가 보급되는 등 이르게 준비한 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힘내요 대구’ 응원문구가 한창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사정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비상사태다.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으로 방역대책에 몰두해야 한다. 교육감 임기와 동시에 시작한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이하 IB) 교육 등의 현장 안착도 시급한 상황이다. 복장부터 비상·재난사태 때 착용하는 라임색 민방위복을 아예 상하의 정장으로 맞춰 입고 다닌다. 강 교육감은 “미래역량교육에 남은 2년 간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교육계로 복귀한 지난 2년을 뒤돌아 본다면. “먼 길을 돌아 다시 교육계로 돌아온 것 같다. 오랜만에 돌아와 보니 상황이 많이 변했다. 하드웨어·환경적인 부분은 크게 나아졌음에도 교육 여건이나 현장의 어려움도 많다. 교육 본연에 가까운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그런 입장에서 취임 후 선생님들이 교육에 열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 2년이 아니었나 싶다. 학교 자율성과 교육력 회복에 상당히 집중했다.” ―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공교육 최초로 IB교육을 도입하고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비판적인 사고력 등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고 교육해내는 데 IB교육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해 취임 후 2018년 9월 IB 본부에 IB 한국어 작업을 요청했다. 이후 초·중·고교 각 3곳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IB 프로그램을 실제 적용하려면 IB 본부 심사를 통해 관심·후보·인증학교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대구는 모두 후보학교를 통과해 인증학교를 앞두고 있다. 기초학교는 50곳 지정돼 IB 본부로부터 굉장히 속도가 빠르고 놀랍다는 격찬을 듣고 있다. IB 프로그램 자체보다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를 통해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변화되고 있다. IB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주도적 학습이 되는 형태다. 이 부분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다.” ― 공약이행완료 분야에서 평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교육에 가장 필요한 현실적인 공약을 추진했다고 볼 수 있다. 거창한 정책이 시민들 눈에 띌 수 있지만, 정작 예산은 많이 들고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 현장의 소리를 꼼꼼하게 경청하고 필요한 내용을 공약화해 지속적 이행에 집중해 공약 추진과제 81개 중 98.8%의 목표를 달성했다. 전국 교육감 평균 이행완료율인 47.8%보다 크게 높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교육감 공약이행분야 2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특히 취임 초기 도입한 1수업 2교사제, 진로진학 관리 시스템(리로스쿨)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 진로진학 관리 시스템은 60개교 이상 확대돼 나이스와 연계한 학습 관리, 진로 관리 시스템이 온라인수업에도 상당히 도움이 됐다.” ― 교권3법 현장 안착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교권3법은 교총의 커다란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청도 교권과 학습권을 동시에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4개 교육지원청과 본청에 변호사 5명을 채용하고, 교육권보호센터를 설립해 교육현장의 법률·행정·심리치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업무 중 교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원안심번호 서비스 도입으로 교원의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노출을 방지하고, 가상의 번호로 문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져서 올해 코로나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고, 교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에서 무자격 교감공모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모제의 취지에 맞게 자격을 보유한 교감 초빙에는 동의하지만 무자격 공모는 본래 취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본다. 평교사가 보직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 기존 승진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공모과정에서 공정성을 상실한다면 오랜 기간 성실하게 준비해 온 대다수 교원의 상실감과 더불어 교직사회의 무력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간단하게 볼 수 없다.” ― 교육감협에서 조율 등 어려움은 없는지. “교육 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나 해법을 같이 하면 바람직하겠지만 시·도별로 각기 의견이 다른 부분이 상당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교육 본질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기초학력 평가의 경우 ‘일제고사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나 잘못된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 평가의 방식이나 방향을 바꾸면 되는데 서열화 한다는 것 때문에 지나치게 터부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력 깜깜이’가 우려되는 코로나 시대에 평가를 통해 아이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과목에 맞게 서술형 등 다양화해서 척도로 삼을 수도 있다. 과거처럼 성적으로 학교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평가하지 않는데 어떻게 개선점이 나오는가.” ―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개선점을 든다면. “우리나라는 교육시스템이 입시와 별개로 갈 수가 없는 구조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학생 역량중심 교육을 제시하고 있고, 학생들의 평소 학습과 활동을 중심으로 한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는 게 주류로 돼있다. 그런데 특정 사안 때문에 교육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입시만 과거로 돌리려고 한다면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어떻게 키워 줄 것인가. 평소 학생의 성장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질적으로 관리하며 부족한 것을 피드백해서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 확보가 필요하다. 그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는 IB도 대안이 될 수 있다.” ― 특목고, 자사고 폐지는 어떻게 보는지.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가 다양해야 한다. 대구 ‘예담학교’는 진로를 일찍 발견하지 못해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고3(내년 고2 확대)에 갈 수 있는 중도 예술학교다. 과학 분야에서도 이런 학교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 특목고가 입시 수단으로 활용된 부분은 잘못됐지만, 일방적 폐지보다 아이들의 다양한 진로 부여의 기회로 수정해줘야 한다. 일률적인 교육으로 가는 게 더 문제다. 평준화에 치중해 교육의 다양성을 간과한 결과로 교육이 후퇴하거나 공교육의 만족도 저하로 인한 국가·사회적 부작용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각 시·도별 여건을 고려하고, 근본적으로는 학교의 의사를 반영해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IB 운영을 통해 미래 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역량을 길러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교육 개혁에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99.9%라고 본다. 현장에서 교사들이 열정과 만족감을 가지고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작동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좀 더 현장과 소통하고 설득하며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혁신적인 미래역량 교육을 실현해 갈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내년까지 예측되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함께 가는 훈련을 하면서 교육에 열중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데 남은 기간을 써야하지 않을까 한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1964년 10월 23일생 △경북대 물리교육과 졸업(학사) △계명대 산업기술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졸업(공학석사) △원화여고, 봉화 소천중·고, 동명중 교사 △㈜위니텍 이사 및 대표이사 △(사)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19대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여성가족부 장관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4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유치원 교원이 개인별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한 복무 지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근 유치원에는 정부의 방과후 과정 운영 정책에 따라 ‘에듀케어’, ‘방과후 과정’ 등 이른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뤄지는 활동에 대한 담당 교원의 조기 출근과 초과근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이 교원 개인별 근무시간 조정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유치원 교원들에 따르면 방과후 과정 운영을 위해 담당 교사가 약 1시간의 시차출퇴근을 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현재는 누군가 초과근무를 해야 한다. 이들에게 그 수당이 따로 지급되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시·도마다 수당 기준이 다른 문제도 나오고 있다. 조기출근자는 받지만 늦게 퇴근하는 경우 못 받는 수도 있다. 사실 10여 년 전 ‘종일제 운영 유치원’ 때는 탄력근무가 허용됐다. 그러나 2013년 유아교육법 제13조(교육과정 등) 개정(교육과정 운영 이후에 방과후 과정을 운영할 수 있음)된 이후 유치원도 ‘단위학교별 탄력적 근무시간제’가 적용돼 개인별 근무시간 조정이 불가능해졌다. 그 후 유치원에서는 탄력근무 없이 운영되는 애로사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가 유치원 교원에 대해 개인별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침을 수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일반직 공무원과의 형평성도 문제다. 현재 국가공무원 복무지침에는 시차출퇴근 등 탄력근무가 가능하다. 현재 학교에는 영양교사에 한해 개인별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하도록 명시된 예외조항이 있다. 영양교사는 식재료 검수 업무 등으로 조기 출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유치원 교사에게 적용하면 가능할 것으로 교총과 연합회 측은 보고 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우영혜 회장은 “교육부 지침 상 유치원 교원도 영양교사처럼 예외 조항으로 개인별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침을 수정해 안내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유희승 유아교육정책과장은 “우리 부서만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다른 학교 급에 대한 파급력까지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 2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 9만 장을 기증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과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은 17일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과 경기 보정초를 차례로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힘든 와중에 수해까지 겹쳐 피해가 크다고 들었다”면서 “전국 교원들을 대신해서 노고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교총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 보정초는 최근 태풍으로 인해 수해 피해를 겪은 학교다. 원종태 교장은 “학교 예산이 부족해서 시설 보수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교총의 마스크 지원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전달받은 마스크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육활동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전국에 있는 학교, 사회복지시설 22곳에 각각 마스크를 지원했다. 기부처는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자문을 받아 풍수해 피해가 큰 곳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한편 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긴급돌봄교실에 ‘초등 방학생활’을 기증한 바 있다.
‘예비 교사를 위한 임용 특강 시리즈’를 내세워 미래의 후배들을 공략한 샘튜버(샘 TV+유튜버)가 있다. 임용시험이라는 딱딱한 내용을 주제로 삼았지만, 재미와 정보를 한 번에 잡았다. 취미 생활을 하면서 익힌 촬영·편집 기술이라고 하기에는 완성도도 높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자막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유머러스한 이미지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갓 발령받은 신규 교사들을 섭외해 흥행도 노렸다. ‘복쌤 TV-세종 채널’을 만드는 박은식(장기초)·정복영(고운초)·김선호(다정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5일 화상 회의 플랫폼 ‘줌’으로 진행했다. 박은식 교사는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고 정복영 교사는 사회와 진행, 김선호 교사는 섭외와 촬영 보조, 총무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세종교총 2030 청년위원회 운영진이기도 하다. 회장인 박 교사는 “젊은 선생님들에게 교총을 알릴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이왕이면 교육과 관련한 경험을 나눠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임용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요. 고생했지만, 합격이라는 성취감을 느껴봤고요. 예비 교사들을 위해 이런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영상을 본 예비 교사들이 후배가 될 수 있잖아요. 교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시험에 합격하고 가입으로 이어지면 더 좋고요.” 이들은 지금까지 여덟 편의 영상을 선보였다. 초등 임용시험을 다룬 ‘야! 너두 초등 임용 고득점 할 수 있어!’를 시작으로 유치원 임용시험을 알아보는 ‘복쌤, 유치원 임용 파헤치다’를 연속해 업로드 중이다. 조회 수가 가장 많았던 건 ‘복쌤, 유치원 임용 파헤치다’ 2편이다. 유치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신규 교사 3인이 직접 합격 노하우를 알려주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을 접한 수험생들은 ‘다음 편이 기대된다’ ‘마음이 조급해서 갈피를 못 잡았는데 정리된 기분이다’ ‘좋은 정보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복쌤’ 정 교사는 “콘텐츠 자체도 좋았고 섬네일이 이목을 끌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영상을 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섭외를 꼽았다. 김 교사는 “신규 발령을 받은 선생님들에게 메일을 보내 제작 취지를 설명하고 출연을 부탁한다”면서 “취지에 공감한 선생님들이 지인, 친구와 함께 출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 임용시험 수험생들을 위한 카페에 가입해 글을 올렸다. 박 교사는 “글을 올리고 나서 조회 수가 많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안 그래도 공부하느라 힘든데, 진지한 내용은 안 볼 것 같았어요. 짬짬이 보면 좋을 만한 내용으로 구성했죠. 영상 자체도 밝게 만들었어요.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도 많이 달렸어요. 좋았다는 댓글을 보면서 ‘도움이 됐구나’ 보람을 느꼈죠.” 이들은 유치원 임용시험 2차 준비를 돕는 영상을 준비 중이다. 1차 시험이 끝난 후 업로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금은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큰 틀은 교육에 맞춰져 있다”면서 “지역마다 다른 학교 문화를 다루거나 교사 동아리 일일체험, 온라인 수업 우수학교 인터뷰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소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장공모 폐해 답습 불보듯 설문조사 결과 ‘반대’ 98% “교사 열정·헌신 무너뜨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교감공모제 도입과 연구실적 평정점 하향을 골자로 한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총은 즉각 입장을 내고 “특정노조 점프승진 루트로 전락한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교사 선발권 교육감 위임에 이어 교감까지 ‘내 사람 심기’를 노골화 한 것”이라며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개편방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감협은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교감공모제 도입 등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단일안에 대한 합의가 불발돼 보직형과 초빙형의 복수안과 각각의 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모두 병기해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협은 또 학폭 등 공통가산점을 폐지하고 연구실적 평정점을 2점으로 낮추는 안과 근평 반영기간을 각각 3년, 4년, 5년으로 하는 복수안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코드·보은인사와 특정노조 인사 교장 만들기 수단으로 비판받는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해를 아무런 개선 없이 교감에까지 확대·재생산하는 행태”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교총은 최근 교육감협이 경력 6년 이상이면 응모가 가능한 교감공모제 도입을 설문조사한 것과 관련해 “최소한의 경력만 갖고 발표, 면접 한번 잘 하면 교감이 되는 교감공모제는 평생 전문성 신장에 노력하고 기피 학교 근무와 담임·보직 등을 마다하지 않은 교사들의 열정·헌신을 무너뜨린다”고 비판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교총이 15일 발표한 ‘교감 지원정책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무자격 교감공모제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교원이 98%(매우 반대 93.55%, 반대하는 편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반대 이유에 대해 “특정 단체 소속 교사들의 독단적 여론 주도로 오히려 교직원 간 갈등 조장과 학교 행정에 혼란 초래”, “행정업무와 관리자 경험 없이 열정에 의한 학사 운영할 시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 “연차를 중시하는 교직계에서는 아직 시기 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설문조사는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감 16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8%포인트다. 실제 2018년 3월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으로 무자격 교장공모학교 비율이 전체 내부형 공모학교의 15%에서 50%로 확대된 이후, 특정노조 출신자의 무자격 교장 임용이 2018년 14명에서 2019년 42명으로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2학기에는 교사에서 교장으로 임용된 20명 중 19명이 특정노조 출신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일례로 지난해 강원도교육청에서는 특정 단체 출신 교원이 공모 교장으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다시 교육청 요직으로 발령이 났으며 이는 교육감의 특혜성, ‘내 사람 심기’식 인사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연구실적 평정점을 2점으로 축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한점 축소 시 현장연구대회같은 연구, 행사 참가는 물론 학위 취득을 위한 노력과 관심이 저하될 수 있다”며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기계발 유인가로서 연구실적 점수가 축소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원들의 교실수업 개선 실천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승진 점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센티브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대회 참여 교원에 대해 일정 부분 연구실적점수를 부여해 누적점수가 일정기준에 도달하면 전문직, 수석교사, 학습연구년교사, 국내외 연수 선발 등에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근무성적 평정 기간을 5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근평 기간의 확대는 교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더욱이 잦은 제도 변경은 현장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며 “대다수 현장 교원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 행정, 독단 행정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감협의회, 각 시도교육청 등 관련 기간과 협의를 통해 11월 중 교원승진제도 개편 종합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줌 접속 대란’ 우려 나와 접속 끊김·튕김 현상으로 차질 인프라 구축·사전 조사도 없어 민원에 흔들리는 교육당국 실망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21일부터 수도권 지역 학교들이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유·초·중학교는 전체 인원의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 내에서 등교하며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형태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원격수업 기간에 실시간 조·종례를 도입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하도록 방침을 정해 학교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수업 방식을 획일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 주요 협의 및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결정사항에 따르면 우선 원격수업 기간 동안 교사는 ‘줌(Zoom)’이나 SNS로 매일 출결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해야 한다. 또 원격수업 기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하거나 콘텐츠 활용 수업 중 실시간 채팅을 활용한 피드백 수업을 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1차시 당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간 수업 시간을 지켜달라고 일선 학교에 당부할 방침이다. 원격수업을 일주일 내내 지속할 경우 교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전화나 개별 SNS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와 상담해야 한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교실 내 무선인터넷(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하고 노후 기자재 약 20만대를 신속히 교체하기로 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줌 접속대란’을 우려하면서 “학교 네트워크나 화상회의 솔루션 등 인프라 구축부터 해 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성토가 쏟아져 나온다. 실제로 17일 오전 취재 결과 교사들은 화상회의 솔루션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줌에 접속해보니 호스트인 교사가 튕겨 나가거나 아예 접속조차 되지 않는 등 1교시부터 접속량 폭증으로 각종 끊김, 딜레이 현상이 발생해 쌍방향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다. 대구 A초 B교사는 “현재도 줌, 구글 미트, MS팀즈 등 수많은 플랫폼이 중구난방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나이스처럼 모든 교사가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닌데 무엇을 이용할지에 대한 고민도 없이 일단 쌍방향 수업을 늘리고 보겠다는 일방적인 발표 자체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기기 또한 휴대전화, PC, 태블릿 등 매우 다양하고 웹캠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일사분란하게 쌍방향 수업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교사들의 의견 조사, 학생들의 기기사용 실태 조사, 쌍방향 원격수업 선호도 조사 등 먼저 고민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 C초 D교사는 “쌍방향 수업이든 온라인 수업이든 교사들은 매일 최선을 다해 수업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의 불만과 여론에만 기대는 등 오직 민원에만 흔들리는 교육 당국의 모습이 실망스럽다”며 “온라인 수업이나 유튜브 연결이라 하더라도 학습 목표에 딱 맞는 콘텐츠를 찾고, 편집하는 것 자체도 품이 많이들어가고 실제 투입 시간에 비해 보여지는 성과는 20~30% 밖에 안 되는 게 온라인 수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맞벌이 가정은 원격수업에 대한 케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원격수업 기간 동안 긴급돌봄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 수반되는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복안을 가지고 행정을 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교사와 학생 사이 소통을 늘려야 할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수업방식을 교육 당국이 획일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교사 판단과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조성철 대변인은 “학교급에 따라, 지역에 따라 상황이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는데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도 없이 쌍방향 수업을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구축과 방역, 인력 지원 등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이 최근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장 등을 위한 법령 개정안 등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은 향후 재난상황에서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감협은 태풍 등 자연재해나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현행 법령 개정을 건의한 것이다. 교육감협은 현재 코로나19로 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미래 교육을 위해 교육자치 역량을 강화를 통한 교육부, 교육청과 유관기관 등 각계각층과 전방위적으로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감협은 재난상황 시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습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2021년 고교 무상교육에 따른 후속 사항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등의 개정을 요구했다. 현재 재난안전법 제66조에 따르면 원활한 재난지역 복구를 위해 필요할 경우 복구 비용을 전부 또는 일부를 국고에서 부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교생 같은 경우 학자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나 2021년부터 전면 고교 무상교육으로 실효성이 사라졌다. 현행 재난안전법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의 생계 안정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을 할 수 있다. 고교의 경우 올해까지는 재난이 발생하면 학비를 면제했지만, 내년부터 학비가 자동면제되니까 재난관리법에 따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별도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요청한 것이다. 교육부는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이미 지난 2019년 2학기부터 고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해 올해 2학년 학생으로 무상 교육이 확대됐고, 내년에는 1학년까지로 대상이 확대돼 전면 고교 무상교육이 실현된다.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 전면 시행에 따라 관련 예산도 올해 6594억원에서 내년에는 9431억원으로 확대해 편성했다. 아울러 교육감협은 학적 관련 민원서류 발급 편의를 위해 개명신고서 작성 시 동의를 받아 출신학교 등에 개명 정보를 제공하도록 '가족관계의 등록에 관한 법률'과 '대법원 가족등록예규' 개정과 지방교육자치기관 자주성 확립을 위한 법률 개정안도 제안했다. 교육의 자주성·전문성과 교육자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시·도교육감 소속 기부심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개정,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일정 건축 시에 해당 학교장과 교육청 관계자가 경관위원회와 지방건축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건축법 시행령'과 '경관심의운영지침' 개정도 제안했다.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21층 이상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이 이뤄질 때, 학교장과 교육청 관계자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는 건축법 시행령 등 개정을 요구한 것이다. 올해 코로나19 대란으로 특수상황이 발생해 정상적인 성과 측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지방공무원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비율을 현행 30%에서 20%로 축소해 균등 지급이 될 수 있도록 지급 방법 개선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각 교육청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보류하면서 성과를 측정해 성과상여금을 책정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또 영어회화전문강사 사업과 관련해 효율적인 사무 처리와 통일된 복무지침 마련, 재정부담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을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교육감협 총회에서 교육감들의 의견을 듣고 수도권 학교 등 등교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다만 교육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확대를 검토하고 학습 결손 보충을 위한 온라인·원격수업 보완을 모색하기로 했다. 온라인·원격수업에서 조·종례와 유무선 상담을 통해 학생의 건강상태와 학습·생활지도 전반에 대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결국 중요한 사항은 임의기구인 교육감협은 심의·의결은 가능하나 이를 법령 개정 등으로 현실화하는 것은 교육부 등 정부 몫이다. 교육감협에서 아무리 심의·의결해도 교육부에서 숭요하지 않으면 공염불이다. 교육당국은 이와 같은 교육감협의 건의·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일선 학교 학생·교직원·학부모 등의 교육 지원에 필요한 건의 경우 조속히 실행을 담보해야 한다. 특히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수도권 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표해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다.
들판이 확 달라진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여문 벼들은 수확의 시기를 알리는 듯 노르스름한 빛깔을 하고. 그 위로 메뚜기며 여치가 뛰노는 가을 초입입니다. 어느새 벌레들은 옥타브 높은 맑은 소리를 냅니다. 긴 우기를 보낸 탓에 까슬하고 맑은 바람과 청량한 햇살이 더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옷걸이에 걸린 옷에 거의 하얀 곰팡이가 조금씩 피어 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에 돌려 옷들을 베란다에 널어 가을 햇살에 말렸습니다. 빨래가 말라가는 동안 베란다에 앉아 저를 위해 한 권의 기분 좋은 책을 읽습니다. 김소연 작가의 『한 글자 사전』입니다. 작가는 읽는 이가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 글이라고 합니다. 어떤 말에 대해 작가는 누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책에서 찾은 한 글자로 가늠하는 생의 감촉을 표현한 멋진 말들입니다. 귀/ 토론할 때는 닫혀 있다가 칭찬할 때는 잘 열리는 우리들의 신체 기관. 밤/ 노동자가 비로소 온전히 오금을 펴고 눕는 시간. 창가의 식물들이 면적을 오므리는 시간. 농구공을 받아내는 텅 빈 운동장처럼 누군가의 성정을 울리는 시간. 그렇기 때문에 시인에겐 밥물을 재는 시간 싹/ 마음속에 낙담밖에 남아 있지 않을 때, 더 이상 손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을 때, 화장솜을 꺼내고 상추씨를 한 줌 뿌려본다. 그리고 물을 적셔둔다. 사흘이면 싹이 나고, 나는 저절로 신이 난다. 낙담밖에 없던 사흘 전의 나를 간단하게 잊을 수 있다. 씨/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쪼개어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심고 물을 주어 키워가며 알아내는 것. 차/ 마실 때보다 우릴 때 더 그윽하다.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세상을 쥐락펴락해도 가을은 왔습니다. 들판에 곡식은 익어가고 대추나무에 단맛이 깃들었습니다. 푸른 밤송이에는 젊은 밤이 꿋꿋하게 익었고, 어린 도토리들이 옹기종기 매달린 신갈나무의 잎은 아직은 푸른 기가 많을 때입니다. 커다란 호박잎을 걷어보면 누렁 호박이 ‘어흥’ 하며 놀라게 합니다. 이렇게 좋은 시절이지만 우리는 조금 더 조심해야겠지요. ‘놓치면 깨지고 품고 있으면 아프다.’ 한 글자로 무엇일까요? 작가는 이것이 ‘병’이라고 합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한 글자 사전』, 김소연 지음, 마음산책, 2018
고3도 등교·원격수업 병행…비수도권도 등교 인원 유초중 1/3·고 2/3로 다음 달 11일까지 적용…이후 방역 당국 조처 따라 등교 방식 결정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교의 전면 원격 수업 기간이 이번 주로 끝나고 다음 주 월요일인 21일 등교 수업이 재개된다.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은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전면 원격 수업 기간에 매일 학교에 갔던 고3도 이번 주 대학 입시 수시모집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가 마감되면서 다음 주부터는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4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초·중·고 학사 운영 방안과 원격수업 질 제고 및 교사-학생 간 소통 강화 방안을 협의해 결정했다고 교육부가 15일 밝혔다. ◇ 수도권 학생들 한 달 만에 등교 교육부와 협의회는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주간(14∼27일)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전면 원격 수업을 예정대로 20일 종료하고, 21일부터 등교 수업을 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의 등교가 재개되는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였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고3을 제외한 서울·경기·인천 지역 전체 학생이 원격 수업에 들어갔다. 이후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교육부는 수도권의 전면 원격 수업 기한을 당초 이달 11일에서 20일로 연장했다. 8월 방학 기간에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간 학교도 있어 상당수 수도권 학생들은 다음 주에서야 2학기 첫 등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 원칙에서 학년별 격주·격일 형태로 등교 수업을 한다. 진로·진학 지도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원격 수업 대상에서 제외돼 그간 매일 등교했던 고3도 이번에는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이면 학생부가 마감되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 고3을 포함해 고등학교의 학년별 등교 방법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거리두기 2단계인 비수도권도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 밀집도를 원칙적으로 적용한다. 다만 지역 여건을 고려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칠 경우 밀집도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안내했다. 교육부와 협의회는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의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 11일까지 전국에 이 같은 등교 원칙을 우선 적용한다. 이후 등교 기간 연장 여부, 교내 밀집도 제한은 코로나19 상황,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단계 등을 반영해 결정할 방침이다. 특수학교, 전교생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학교 구성원들이 등교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한다. 기초 학력 부족 학생과 중도 입국 학생 등 별도의 보충 지도가 필요할 경우 철저한 방역 하에 대면 지도가 가능하도록 한다. ◇ 원격 수업 기간 실시간 조·종례 도입…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 교육부와 협의회는 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원격 수업 기간에 교사가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모든 학급에서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하기로 했다. 원격 수업 기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하거나 콘텐츠 활용 수업 중 실시간 채팅을 활용한 피드백 수업을 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원격수업 때에도 1차시당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간 수업 시간을 지켜달라고 일선 학교에 당부할 방침이다. 원격수업이 일주일 내내 지속할 경우 교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전화나 개별 SNS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와 상담해야 한다. 교육부는 원격 수업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교실 내 무선인터넷(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하고 노후 기자재 약 20만대를 신속히 교체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원격 수업 장기화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등교 수업 이후 수석 교사, 예비교사, 기간제 교원 등 가용 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 지도를 하고, 기초학력 집중 지원 담당 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교육청과 협의한다. 또 학교 방역 지원 인력을 1학기 수준인 약 4만명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도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을 부여하는 임용시험규칙을 두고 교육 현장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을 부여하는 규정 철회를 요구합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2722)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하루만인 15일 오후기준 5만 40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교사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지적했다. 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을 주면 교육감의 입맛에 맞는 교사만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교사의 실력보다 사상이나 이념이 우선시 될 것을 우려했다. 청원인은 “교육감이 임용시험 과정에 적극 개입하게 되면 교사의 실력보단 사상이나 이념 중심으로 교원 선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교원 임용시험이 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이리 성급히 몰래 선발 과정을 바꾸려 하는지 교육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의 자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정한 절차와 중립적인 과정으로 선발하지 않으면 특정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정권의 사상에 부합하는 사람만 교사가 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며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분야”라며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중립적으로 교원 선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당 청원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려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 선발 과정의 공정성 등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교육만은 정치적인 논리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 “지역마다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교사의 정치적 견해가 교육에 반영될까 걱정된다” “공정한 시험으로 선발된 교사에게 자녀를 맡기도 싶다” 등 반대 의견을 내놨다. 교육부가 오는 10월 중에 공포하겠다고 밝힌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일부 개정령안’은 교육감에게 교사 선발 권한을 주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행 교원 임용시험은 1차 필기시험, 2차 실기·수업 시연 및 심층 면접으로 치러진다. 각각의 성적을 50%씩 반영, 합산한 성적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개정 규칙이 시행되면 1차 필기시험은 그대로 시행하되, 2차 시험의 과목 구성과 배점을 교육감이 정할 수 있다. 또 1차, 2차 시험 성적의 반영 비율까지도 교육감이 정한다. 주관적,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소지가 커 시험의 공정성이 보장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한국교총은 개정 규칙을 원안대로 밀어붙일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가져왔고, 학교급식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급작스럽게 등교와 개학 지침이 계속 변경됨에 따라 1학기 온라인 개학 시에는 식수 감소에 따라 소량 납품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 허덕여야 했고, 어렵게 구한 업체는 발주량 변경에 따른 취소가 불가능해 통사정을 해야 하는 일의 반복으로 식재료가 학교에 들어오는 과정만도 파란만장했다. 위생·안전 지키느라 부담 커 2학기 등교 개학시에는 전체 학생의 2/3 수준에서 다시 1/3 수준으로 바뀌면서 식단 작성 및 1일 30여 품목에 달하는 급식품 발주가 상시 변경됐다. 또 급식실은 학교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고, 마스크를 벗는 유일한 공간이다 보니 감염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어 심리적 부담이 크다. 철저한 방역은 물론 3배 이상 늘어난 배식, 조리 및 배식 전 과정에서의 기기·기구‧식당시설 등의 수 없는 소독과정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급식 위생‧안전을 지켜내야 했고,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식사내용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했다. 긴긴 장마와 작열하는 태양 아래 묵묵히 걸어왔다. 우리는 잃고 나서야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까르르 웃으며 달려온다. 코로나도 아이들의 본성은 이기지 못함이다.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학교급식도 너무 먹고 싶었어요. 샘이 온라인 개학 기간에 만들어서 보내준 동영상 ‘영양샘이 알려주는 급식메뉴 따라잡기’를 보고 집에서 생딸기 우유와 식빵 달걀빵을 만들어 먹었어요” 아이들이 웃었고, 나도 덩달아 함께 웃었다. 코로나 상황 하에 장기화된 원격수업으로 수업준비를 위해 연일 교내 방송 연수가 진행된다. ‘아! 코로나 일상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겹구나!’ 나를 비롯한 동료 교사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맛있어요’ 엄지 척에 위로받아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학생이 “샘! 오늘 주꾸미 덮밥 짱 맛있어요!”라며 양손 엄지 척을 한다. 많은 업무 증가로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학생의 이 감사의 말 한마디는 그동안의 피로를 싹 잊게 함과 동시에 위로로 다가온다. 코로나에 이어 이번엔 태풍이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을 뚫고 필자를 비롯한 급식실 직원들이 출근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위한 준비로 청소와 소독 업무에 한창이었다. 지나가던 부장 선생님이 “우리 영양샘, 요즘 진짜 죽을 맛이지요? 진짜 고생합니데이. 오늘은 관리자와 부장 교사들만 출근하는데 와 나왔는교? 우리 모두 다 고생입니데이.”하며 인사를 건네신다. 그래! 코로나 일상에 나를 깨우고 버틸 수 있도록 해준 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 동료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이었다.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y, 1829~1910)는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가는 존재라고 했던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알아주는 안목에 감사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사회적 존재로 빛날 수 있도록 공감(共感) 능력을 더 발달시켜야겠다. 서로에게 진정한 따뜻한 말 한마디씩 건네면서 코로나 일상을 함께 이겨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