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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광주시가 일선 학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31일 "최근 일선 학교에서 체벌 등으로 물의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학교현장에서 체벌 근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 대대적인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이 1만3천여명에 이르는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정 연수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1일부터 20일간 이뤄지며 일선 교감과 전문교사 등 130여명이 강사로 투입돼 학교를 직접 찾아간다. 시 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위해 동영상 강의 자료를 직접 제작했으며 체벌에 따른 학생 피해 사례, 인권 관련 보도내용, 체벌을 대체할 지도방법 등이 소개된다. 학교 현장에서의 체벌 금지는 안순일 교육감 등 시 교육청의 '인권이 꽃피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의 핵심 정책이다. 그러나 올 들어 자율학습을 빼먹었다며 체벌을 받은 고교생이나 수행평가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여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체벌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 여고에서는 시험성적이 나쁜 여고생의 치마를 벗기거나 지난해에는 모 여상고 학생들이 과도한 체벌에 항의하며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상벌제 중심의 그린마일리지 운영, 학생이 참여하는 생활규정 개정,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등 각종 시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권 존중을 위한 학교 전 구성원의 노력이 일선 학교 현장에 아직도 제대로 스며들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수가 이런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33개 학교가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은 이달 초부터 29일까지 서울지역 142개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사고 전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3곳에서 신청서를 냈다고 31일 밝혔다. 신청학교들의 자사고 전환 여부는 서울시교육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협의를 거쳐 7월께 확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일반계 고교에 앞서 외고 6곳, 과학고 2곳, 국제고, 자사고 중 하나를 선택해 전기(前期)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개 구 소재 학교들이 자사고 전환신청서를 냈으며, 강남구가 4개(은광여고·중동고·휘문고·현대고)로 가장 많았다. 또 동대문구(경희고·경희여고·대광고), 종로구(덕성여고·동성고·중앙고) 등이 3개로 그 뒤를 잇는 등 25개 구에서 평균 1.3곳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 도봉, 금천, 용산, 중랑구 등 5개 구에서는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는 모두 8곳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집계돼 당초 우려했던 '강남 무더기 자사고 전환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신청 학교 숫자는 작년 11월 실시한 희망학교 예비조사 결과(67개)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사립학교들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할 때 상당히 많은 것으로 교육청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33개 학교 중 실제 자사고를 운영할 수 있는 학교는 10여 곳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교과부는 오는 7월께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접수된 자사고 신청학교 수와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30곳을 자사고로 지정하게 된다. 자사고는 수업 일수를 법정기준(220일)의 10% 안의 범위에서 감축운영할 수 있고, 교육과정도 공립학교보다 50% 이상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등 민족사관고 등 자립형 사립고보다 자율성을 더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고 산학겸임교사를 교사정원의 3분의 1까지 임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업료 및 입학금 총액의 5% 법인전입금 부담, 학생선발권 제약 등 각종 까다로운 조건들도 붙어 있어 사립학교들 사이에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목소리도 있다.
때로는 약소국의 재물로, 당파와 역모사건에 휩싸여, 부왕의 독선이나 야망 때문에, 일반백성보다 못한 처절하고 애달픈 숙명 속에 사라져간 ‘왕이 못된 세자들’- 이들이 분명 한때는 별빛보다 찬란했던 1국의 2인자들이었다. 불행했던 세자들의 삶과 죽음을 재조명한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내겐 너무나 강렬했다. 우리 모두 퇴직이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여정이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한 직장의 2인자이거나 그 방향에 놓여 있고, 또 가족구성 서열로 볼 때 2인자이거나 그 부모이며 1인자의 자녀 또는 형제이기 때문에. 이 책은 ‘영조실록’ ‘한중록’ 같은 수많은 사료와 단행본 ‘세월이여 왕조여’ 같은 수 십 권의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조선의 세자 27명 중 왕이 되지 못한 12명의 2인자들에 관한 역사이야기이다. 애절하고 때로는 비통했던 생애를 들여다보면 왕조시대 세자의 운명이란 결코 화려하거나 행복하지 않았다. 창의적 능력의 발휘나 능동적 이상실현과는 먼 막중한 의무와 복종, 수동적 대리청정이나 모범적 예절 강요의 틈바구니에서 역사의 풍파를 헤쳐가지 못하고 희생된 꽃봉오리였다. 뒤주안에 죽는구나 불쌍한 사도세자/ 꽃피는 청춘도…’ 가요로 친근해진 이름 사도세자, 그에 대해 궁금해서 먼저 읽었다. 조선의 세자들 중 크나큰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태어났지만 그처럼 참혹하고 의혹스런 죽음을 피하지 못한 사연은 어떤지 요술주머니처럼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고 있다. 첫돌 지나자 세자에 책봉되어 유교적 공부에 정진해야 하는 고달픔은 천재의 숙명이라 치고, 처음으로 아버지 영조가 “세자에게 양위하겠다”고 선언하여 엄청난 괴로움을 안긴 것이 다섯 살 때라니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영단이라 해도 너무나 정치적이며 비인간적 교활함인 것이다. 신동이라고 촉망받던 세자는 4색당파의 소용돌이 속에서 부왕 분부 잘 받드는 모범생이 되었다가, 자신의 뜻대로 무엇 하나도 할 수 없는 꼭두각시 문제아로 변한다. 한창 나이에 세자궁에 갇혀 억지로 학문을 익히며 아침저녁 부왕과 모후, 웃어른께 문안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행사주관과 참석은 요즘 말로 하면 취미, 재능, 장래희망과도 전혀 무관한 일이었다. 세자의 일거수일투족은 당파에 따라 각색이 되고 변질되어 비행으로 낙인찍혀 마침내 쿠데타의 수괴가 된다. 영조는 세자를 정적이자 자신의 왕위를 노리는 역적으로 보았고, 세자는 절망에 빠져 더욱 절대적 고립에 놓이게 되는데, 저자 함규진은 그가 뒤주 속이 아닌 강서원 골방에서 죽었다는 추정을 하면서 사도세자를 숨 막히게 한 것은 ‘뒤주도 골방도 아닌 조선이 만든 위선적이고 경직된 세자제도’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비효율적이고 시기와 질투와 모함을 낳게 하는 세자제도는 비민주적 비효율적이고 비교육적, 불공정한 결점투성이 제도였고, 후손이 없었던 많은 경우를 보면 결코 우생학적이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수백 년 동안 지탱해 왔는지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든다. 갖은 고생 끝에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아버지 인조의 의심과 경계심 속에 두 달 만에 죽은 소현세자. 아버지의 벼루에 맞아 사망했는지 독살의 소문은 진실이 아닌지 몰라도 세자의 사후 아내와 아들 셋까지 아버지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는 역사의 흔적은 씻을 수 없는 아픔이다. 지금도 타향살이라면 1년도 지겨운데 타국에 8년간 볼모살이 한 소현세자 이왕은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세자이다. 의안대군 이방석은 조선 최초의 세자이자 살해된 첫 세자요, 역사의 희생자이다. 이복형제들에 의해 죽고 난 후에도 왕자의 난에 관련된 역적에 포함시킬 것인지 아닌지 모호한 처지에 놓였다는데 태종 이방원은 형제들의 죽음과 자신은 무관했다고 변명했던 것이다. 태종의 실제적 맏아들이며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양녕, 그가 왕좌에 연연하지 않고 ‘세종의 위대함을 미리 꿰뚫어 보고 나라와 백성의 행복을 위해 일부러 미친 짓을 해가며 자신보다 나은 동생 충녕에게 왕위를 물려준 그 깊은 뜻’에 관한 한, 실록을 꼼꼼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진실을 알 수 있다는 것. 역사적 인물 중 당시의 참모습을 벗어나 실제 이상의 존재로 만들어진 ‘전설적 인물’ 중 하나가 양녕대군 이제. 이 밖에도 세조의 맏아들로 세자가 되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병마에 희생된 의경세자 이장,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맏아들로 20세에 병사한 순회세자 이부, 영조와 정빈 이씨의 맏아들로 태어나 2년간 세자 노릇하고 사후에 황제 칭호를 받은 효장세자 이행, 다섯 살에 세상을 떠난 문효세자 이향, 순조의 맏아들로 성군의 자질이 남달랐다던 효명세자 이영, 조선의 왕으로는 파격적이었고 세자 교육에도 남달랐던 아버지가 폐위되는 바람에 함께 “새 둥지가 무너지는 통에 아울러 깨지는 새알”처럼 사라져 간 연산군의 폐세자 이황, 광해군의 이질… 비록 왕의 칭호는 얻었지만 우리 모두 조선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영친왕,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략 결혼한 조선의 세자이면서 일본 황실의 일원이었던 정체성이 모호한 인물. 일본군 육군장성의 신분과 조선왕조 전통의 후예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 사이에서 끝내 실어증을 앓아 조선말도 일본말도 못하고 뇌졸중으로 쓰러진, 민족의 한과 서러움을 각인시켜준 마지막 세자 영친왕, 노년의 삶은 어느 죽음보다 비극적이다.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이 소통을 이루도록 하는 게 길이다. 길이 산업발달을 주도하게 되면서 사람 사는 곳이라면 터널을 뚫어서라도 산간오지마을까지 사방을 연결시켰다. 초짜 운전자가 여행길에 나설 만큼 교통 여건이 좋아졌지만 국토의 70%가 산이라 아직 외진 곳에 숨어있는 마을들이 많다. 오지마을의 대부분은 세상물정을 모르는 양 자연환경과 인심이 옛 그대로다. 그래서 터널 주변이나 대로변에 있는 마을보다 굽이 끝이나 고개 너머에서 만나는 산촌마을에 더 정이 간다. 호수를 바다로 생각하는 내륙도 충북, 그중에서도 대청호를 끼고 있는 문의면 벌랏마을(소전 1리)이 그런 산촌마을이다. 대청호반에 깊숙이 숨어있는 오지마을이라 문의면소재지에서 승용차로 40여분 좁고 험한 고개를 넘고 굽이를 돌아야 한다. 하지만 마을까지는 소로 쟁기질하는 시골풍경이나 수면에 햇살을 머금은 호수의 풍경이 이어져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청주부근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놀란다. 마을 입구의 높은 언덕에서 돌탑과 방문객을 환영하는 안내판을 만난다. 안내판에 마을의 역사와 자연환경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자연그대로 골짜기에 숨어있는 벌랏한지마을이 보인다. 임진왜란 때 피난 온 사람들이 정착하여 화전으로 생계를 이어온 곳으로 마을의 역사가 400년이 넘었다. 골짜기에 밭이 많아 '앗'하고 놀란 소리가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항아리 속에서 내다보는 하늘을 닮았다. 22세대 40명이 사는 마을에 들어서면 낡고 낮은 집들이 작은 개울을 따라 내려가며 양옆으로 들어서있는 전형적인 시골풍경이다. 방치되고 있는 폐가, 담배 말리던 건조실, 솔가지가 얹혀있는 낮은 돌담, 여인네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빨래터, 군데군데 속살을 드러낸 흙벽돌, 작아도 격식을 갖춘 일본식 건물, 여기저기 널려있는 살림살이가 60년대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대청댐이 생기기 전에는 배가 이 마을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한지체험장 추진위원회 대표인 박상하씨(55)는 "나루터가 마을의 입구였고, 나룻배를 타야만 들어올 수 있던 육지 속의 섬이었다."고 말한다. 대청호 속에 숨어있다 갈수기에 흔적을 드러내는 벌랏나루터와 호수 쪽에 있는 성황당이 역사의 증인이다. 박 대표에 의하면 한지, 잡곡, 과실이 풍부해 한때는 삼천냥의 부자마을로 인근에 소문이 났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산촌마을과 실정이 비슷하다. 얼마 되지 않는 농경지마저 대부분 밭인데다 노인들만 살고 있어 소득원도 없다. 연 200만원이 채 안 되는 소득으로 쌀까지 사다먹는 현실을 웃으면서 얘기하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여유를 배운다. 오래 전부터 닥나무로 한지를 생산하던 마을에 전통한지체험장이 세워지며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한지ㆍ한지공예체험, 자연생태체험, 곤충만들기, 들꽃판화, 별자리관찰 등 색다른 체험거리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험장과 민박시설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밭에서 나물캐던 할머니는 청정마을에서 자란 산나물을 도회지 사람들이 좋아해 수입이 늘어났다며 환하게 웃으신다. 벌랏마을은 해가 일찍 넘어간다. 샘봉산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저녁 풍경이 서정적이다. 벌랏마을의 밤하늘은 깜깜해서 아름답다. 하늘에 총총 박힌 별들이 반짝거리며 어둠을 밝히는 날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벌랏마을에는 옛 선인들이 살던 방식을 고집해 돋보이는 삶이 있다. 2년 전, MBC 휴먼 다큐로 방영된 "벌랏마을 선우네"가 그런 가족이다. 이십년간 세계를 돌며 수련을 해온 명상가 이명옥씨와 미술학원을 운영하다 돈 없이 사는 삶을 택한 이종국씨는 물질문명을 피해 벌랏마을에 찾아왔다가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들 선우를 자연 속에서 자연인으로 키우고, 자연을 이용하면서 돈 없이 사는 법을 가르친다. 한지공예가인 이종국씨는 매스컴을 보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작업장까지 안내하며 반갑게 맞이한다. 뒤뚱거리며 걷던 선우가 이제는 노란색 가방을 메고 학교버스에 오르는 문의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이다. 집 뒤편의 작은 원두막에 선우를 자연 속에서 키우기 위해 아버지가 손수 만들었다는 요람이 매달려 있다. 요람을 밀며 선우를 바라보는 사랑스런 눈빛에 가족의 신나고 즐거운 인생살이가 녹아있다. 누구의 발걸음이라고 막을 수 있겠는가? 마을을 돌아보고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 마을이 왜 소중한지를 알게 된다. 남의 것을 탐하거나 가진 것을 자랑하려는 사람들은 이 마을에서 얻을 것이 없다. 도회지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것들이 많은 벌랏마을. 다듬어지지 않은 공간에서 자연과 어울리며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특별해 보인다. *도움자료 ①도로안내 : 청원상주간고속도로 문의IC → IC 삼거리 좌회전 → 문의사거리 좌회전(청남대 방향) 509번 지방도 → 괴곡삼거리 좌회전(보은,회남 방향) → 염티삼거리 우회전 → 소전2리 → 벌랏마을(소전 1리) ②한지체험장추진위원회 : 대표(박상하) 011-1717-6875, 사무장(강귀순) 010-3643-2460 ③벌랏한지마을사이트 : http://bulat.go2vil.org ④주변 볼거리 : 월리사,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양성산, 현암사, 대청댐물문화관
호주 사립학교들이 경기침체로 자녀의 등록금을 미처 내지 못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파산신청을 제기하고 있다. 시드니의 사립학교들 가운데 수백만호주달러(수십억원상당)에 달하는 연체 등록금을 받아내기 위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법원에 파산신청을 제기하는 사례가 부쩍 증가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31일 보도했다. 법원에 따르면 세인트조셉스컬리지와 레드랜즈, 킨코팔-로즈베이, 스콧컬리지, 세인트스태니슬라우스컬리지, 그랜브루크스쿨 등 시드니 시내의 이른바 명문 사립학교들이 50만호주달러(5억원상당)에 달하는 연체 등록금을 회수하고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파산신청을 제기했다는 것. 이에 따라 학교측 파산신청 대상이 된 학부모들 가운데 주택을 날리는 경우가 매주 발생하고 있다. 이들 학부모는 "학교측이 너무 인색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매월 상환할 수 있도록 채무재조정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세인트조셉스컬리지는 지난 4월 이후 4차례나 파산신청을 제기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이후 연체 등록금 19만호주달러(1억9천만원상당)를 받아내려고 공격적으로 파산신청에 나서고 있다. 시드니 시내 20개 학교의 파산신청을 대행하는 호주 최대 채권추심업체 프리슈카 최고경영자(CEO) 로저 멘델슨은 "지난해 학교측이 제기한 파산신청이 25%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멘델슨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자녀들의 등록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학교측은 등록금 체납때 학생들의 형편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학년말 또는 학기말까지 등록금 납부를 독려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학교측이 채권추심절차에 들어갈 때면 이자를 포함한 연체 등록금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는 것. 세인트조셉스컬리지 관계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파산신청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사립학교연합(AIS) 이사 조프 뉴콤브는 "사립학교들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많이 파산신청을 제기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주 녹색당 소속 존 케이 의원은 "파산신청을 제기한 6개 사립학교들은 주정부 및 연방정부로부터 2천390만호주달러(239억원상당)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고통을 흡수할 수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으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학생들이 한 학기 또는 학년에 이수하는 과목수를 줄여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군을 축소하고 초등학교 수업시수를 확대해 1~2학년도 6교시까지 수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 국민공통 교육과정 단축 = 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되는 대신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2년에서 3년으로 1년 늘어난다. 학년으로 따지면 초등 1학년에서부터 중 3학년까지를 국민공통, 고등 3개 학년을 선택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란 국민 누구나 공통으로 배워야 할 교과목을 제시해 놓은 교육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는 고교 1학년까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고교 2~3학년은 선택 교육과정에 속해 학생의 선택에 따라 배우는 교과목이 서로 다르다.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중 3학년까지로 조정하는 것은 학제와 보조를 맞춰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떼도록 하고, 고교부터는 학교별로 한층 자율적인 수업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특위는 설명했다. ◇ 교과군 축소 = 국민공통 교육과정의 교과군은 현재 10개로 돼 있으나 이를 7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즉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기,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등 10개 교과군을 국어, 수학, 사회(도덕), 과학기술, 외국어, 체육, 예술(음악ㆍ미술) 등 7개로 줄이자는 것이다. 이는 학생이 한 학기에 이수하는 교과목수를 줄여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현재 주당 1~2시간씩 공부하는 도덕(윤리), 기술가정, 음악, 미술 등은 매학년, 매학기에 이수하지 않고 한 학기, 학년에 집중적으로 이수하게 함으로써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도록 했다. ◇ 초등 수업 확대 검토 = 초등학교는 연간 최소 수업시수를 확대해 6개 학년의 수업을 모두 6교시 기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4교시 정도까지만 하는 초등 1~2학년도 수업을 6교시까지로 늘려야 한다. 수업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저학년의 경우 확대된 수업시수는 교과 외 활동으로 편성,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위 곽병선 선임위원(한국교육학회 회장)은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학교가 보육 기능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업시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 안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의견차가 있어 최종안에 포함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고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 고교의 내신평가제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시안에 포함됐다. 현재는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고는 상대 평가에 근거한 9등급제로 돼 있다. 시안은 체육, 음악, 미술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상ㆍ중ㆍ하 3단계로 평가하고 기술가정은 기술과 가정으로 각각 분리하되 실습 중심의 수업이 되도록 '합ㆍ불'(Pass/Fail) 또는 상ㆍ중ㆍ하로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언제부터 적용되나 = 특위는 현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에 맞춰 국가 교육과정을 새로 개편하기 위한 연구를 올 초부터 진행해 왔다. 이번 시안은 특위가 최근 개최한 권역별 토론회와 특위 내 태스크포스(TF)의 연구를 거쳐 나온 것이다. 특위는 시안에 대한 내부 검토 및 수정을 좀 더 거친 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시안이 제시한 미래형 교육과정의 적용시기는 고교가 2012년부터, 초ㆍ중학교가 2013년부터다. 그러나 국가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주체는 교육과학기술부이고, 특위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어디까지나 '자문'하는 역할을 하므로 미래형 교육과정 최종안은 시안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특위 관계자는 "시안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으나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등의 큰 틀의 원칙은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30일 학교 체육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전남 여수에서 개막한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일부 학교가 체육 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체육을 무시하지 말고 현행 제도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나친 입시 경쟁으로 체육 과목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청소년들의 체격은 비대해졌지만 체력은 매우 약한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몸이 튼튼해야 다른 일도 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구단주를 지내기도 한 박 회장은 취임 때부터 학교 체육의 활성화를 강조해 왔다. 박 회장은 또 고등학교에서 엘리트 스포츠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운동선수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은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모든 학생을 교실에서 공부만 시키고 있다"며 "고등학생 정도 되면 운동을 직업으로 택하는 학생들은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길을 넓혀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보다 힘들고 고달픈 운동선수의 길을 걷는 어린 학생선수들의 의지와 꿈을 평가하지 않고 잘못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참 안타깝다"며 덧붙였다. 박 회장은 "2월 취임 후 그동안 학교 스포츠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제도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공 교사가 없거나 희망자가 적어 개설하지 못한 고등학교의 선택과목에 대한 원격수업을 8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6억원을 들여 강원교육정보원에 미개설 과목에 대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는 장비 등을 갖추고 8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격수업을 하는 중국어Ⅰ, 지구과학Ⅰ, 경제 등 3개 과목별로 5명씩 도내 교사들로 15명의 강사를 위촉했으며, 원격수업으로 3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게 된다. 이는 현행 선택중심 교육 과정상 고등학교 2,3학년이 선택할 수 있는 81개 과목 중 특정과목에 대한 희망자가 극히 적거나 전공 교사가 없어 과목을 편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원격수업 과목을 매년 확대할 방침이며 이외의 미개설 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지정한 과목으로 선택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은 미개설 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을 위해 2004년부터 희망 지역별로 3~5개의 학교를 지정해 위탁교육을 했으며 그동안 1천여명이 수업을 받았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은 진로 및 수능시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중요한 문제이지만 사정상 일부 과목이 편성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원격수업이 이뤄지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아침 일찍 내 책상 위에 몇 년째 잊지 않고 보내오는 화분이 놓였다. 반갑고 고맙지만 부담스럽고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전화로 “고맙네. 올해가 마지막이야. 내년엔 내가 없으니 절대 보내지 말게”라고 당부하는 전화를 건다. 중학교 때 산골에서 담임이었던 내게 화분을 보내온 그는 지금 대학교수이다. 그리고 자리를 비운 사이 내 책상 위에 요즘은 받기조차 어려운 편지 한통이 놓였다. 비록 편지봉투도 없고 연필로 쓴 초라한 작은 편지지만 학생의 담임도 국어선생도 아니어서 시간 중에 편지쓰기를 가르친 적도 없는 내게 편지를 보내다니 너무 반갑고 어떤 선물보다 값어치 있는 귀중한 정성이란 생각이 들어 아침부터 괜히 기분이 상쾌하다. 내용은 이랬다. 이장희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OO입니다. 아직은 만난 지 얼마 안 되어 지금 조금은 어색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선생님께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할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멘토링 선생님과는 별로 해 본 게 없습니다. 저는 졸업하기 전에 선생님과의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선생님도 올해로 마지막이라고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제자이자 선생님의 후배로 남고 싶습니다. 저는 세상에 나오기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제가 아기일 때 할아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을 못 봤습니다, 모르고요. 그래서 선생님을 할아버지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저를 편히 생각해 주세요.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2009년 5월 15일. OO 올림 그와의 첫 만남은 4월 초에 가정 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날이었다. 멘토-멘티 결연상황에 대해 학생에 대한 교사로서의 각오와 어려웠던 내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소개하였더니 학생도 거침없이 어머니는 몇 년 전에 집을 나갔고 아버지마저 공장 업무 중에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시며 동생 3명과 함께 살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들려준다. 생일도 묻고 성적이나 취미, 평소 가정생활에 대해 상황을 청취하는 등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상담을 했다. 자신감을 가지도록 격려와 내가 할 수 있는데 까지 도우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첫 날이었다. 장래 희망을 물었더니 요리사에서 호텔경영으로 바뀌었다고 했고 1학기 1차 지필고사를 앞두고 성적 향상을 위해 특별히 힘써야 할 과목에 관한 준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영어와 수학이 부족하단다. 영어, 수학은 진로에 관계없이 기본 도구과목이니 둘 중 1과목에 집중해서 분발을 촉구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올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그의 이야기를 통해 평소 동생 뒷바라지나 가정을 이끌어 가는데 헌신적임을 파악하고 칭찬과 격려를 하였는데, 내게로 온 학생이 특별히 성실하고 용돈 씀씀이 등 생활이 매우 검약한 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보니 상담을 할수록 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 것 같은 학생이라는 느낌이 들어 멘토로서 아주 푸근한 마음이 들었다. 지난번 시험 성적 결과를 반성하고 더욱 노력해 평균50점대에 머물러 있는 수학성적 70점대 진입을 결의하기도 했다. 며칠 후 우리가 미리 약속해 둔 시간에 그가 와 주었고, 처음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취미 생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다보니 운동 중에서는 야구를 좋아하고 팀은 롯데, 선수는 선동렬, 김광현, 이승엽에게 호감이 간다고 한다. 나와 취미가 비슷한 점도 많다면서 적극 공감의 의사를 표하고 건전한 취미 개발, 유지에 힘쓰도록 격려하였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자기 생각을 숨김없이 이야기하는 마음가짐이나 윗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참으로 예절바르고 의젓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10년 전 실업계고교 담임시절 부모와 떨어져 살며 매일 밤마다 무슨 핑계꺼리를 만들어 외출해 조부모님을 걱정하시도록 하던 한 학생을 바른 길로 이끌었던 성공담도 들려주고, 어릴 때 시골서 자라 사회의 역군으로 훌륭하게 된 제자의 미담도 소개했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나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간 덕분일까? 누구의 감사편지인들 귀하지 않을까마는 오늘 그의 편지는 구구절절한 어떤 유명인의 사연보다 고맙고 희망적이다. 앞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훌륭히 가르치라는 은사의 격려말씀처럼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맹자의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 2장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어느 날 맹자가 양의 혜왕을 만났을 때 왕은 연못가에 서 있었다. 좌우에 있는 기러기와 사슴떼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어진 사람도 역시 이런 것은 즐겨합니까?(賢者亦樂此乎?현자역락차호)라고 물었을 때 맹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진 자라야 이런 것을 즐겨한다. 어질지 못한 자는 이런 것을 가지고 있어도 즐길 줄을 모른다.(賢者而後樂此, 不賢者雖有此, 不樂也.(현자이후락차,불현자수유차,불락야) 맹자께서는 현자의 즐거움에 대하여 가르치셨다. 왕께서는 맹자를 현자(賢者)라고 불렀다. 賢者(현자)는 어진 사람이라고 보통 말하는데 여기서는 어진 사람보다 현명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낫다. 배움을 끊임없이 하는 자라 할 수 있다. 가르치는 자라 할 수 있다. 양혜왕은 배우는 이는 배움에 찌들려 즐기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맹자의 가르침은 예상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나라를 다스리는 여유가 있는 자만 자연과 주위의 환경을 보고 즐기는 줄 알았지만 맹자께서는 배우는 자만이 주위의 자연과 환경을 보고 즐거워한다고 하였다. 한 수 위였다. 좌우에 있는 연못이나 공중에 날아다니는 기러기떼와 넓은 초원에서 뛰어다니며 노는 사슴떼를 보면서 즐거워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깝겠는가? 그런데 왕은 다행히 그런대로 자연을 즐기며 주위 환경에 만족하며 즐겁게 살았던 것이다. 왕혜왕은 자기만이 즐기는 것으로 여겼다. 학문에 힘쓰는 자는 즐기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맹자께서는 배움에 몰두하는 자가 오히려 주위의 자연과 주위 환경을 보면 즐길 줄 안다고 하신 것이다. 이 내용 중에는 배움에 임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 가지 교훈을 하고 있다. 아무리 배움으로 인해 힘이 들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하더라도 항상 주위의 환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라는 것이다. 푸른 산을 보면서 즐기기도 하며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며 즐기기도 하라는 것이다. 푸른 하늘이 수놓은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즐기라는 것이다. 푸른 잔디를 보면서 즐기라는 것이다. 바람을 느끼면서 즐기라는 것이다. 흐르는 시냇물을 보면서 즐기라는 것이다. 뛰노는 물고기를 보면서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내 앞에 주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피할 수 없을 바에야 즐기면서 하라는 말씀은 맹자께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아닌가 싶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힘들어도 보람 속에 즐기면서 가르쳐야 함을 잘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도 억지로 하지 말고 즐기면서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배우는 이는 賢者(현자)다. 가르치는 이도 賢者(현자)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주위의 모든 환경과 여건을 보면서 불평할 것이 아니고 즐거워해야 한다. 자연을 보고서도 즐거워해야 하고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보면서도 즐거워해야 한다. 뛰노는 모든 생물을 보면서도 즐거워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서도 즐거워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만족하며 즐거워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는 일마다 즐기면서 한다. 공부도 그렇고 책 읽는 것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다. 가르치는 것도 그렇고 영화를 보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이는 하는 일마다 즐기지 못한다. 공부도 힘들다. 운동도 힘들다. 책 읽는 것도 힘들다. 가르치는 것도 짜증스럽다. 배우는 이나 가르치는 이는 모두가 賢者(현자)이지 不賢者(불현자)가 아니다. 학교생활에 만족하며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오래전에 수학여행단을 태운 버스가 기찻길의 건널목에서 열차와 충돌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희생당한 사건이 있었다.그 이후로 초, 중학교에서는 한동안 수학여행이 사라졌었다. 수학여행 금지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 다시 수학여행을 다녀왔었지만, 중학교 시절에는 수학여행에 관한 추억이 없다. 학교인근으로 소풍만 다녀왔을 뿐이다. 주5일 수업제의 영향으로 소풍을 가는 학교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매년 학교교육계획에 빠지지 않는 것이 수련활동과 체험활동(수학여행)이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는 수학여행이 매우많이 활성화되어있다. 중학교에서는 수학여행을 갈 수 없도록 되어있었으나, 어느때부터인가중학교도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해외로 떠나던 수학여행이 국 내,외의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자연스럽게 국내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들이 많아졌는데,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의 진원지는 같은 장소에 많은 학교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의 수학여행 장소로는 제주도가 단연 최고로 꼽힌다. 그런데 제주도는 수학여행지로는 적격지이지만, 육로로는 접근이 어렵다. 따라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배편은 비용이 저렴한 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 이용하기 어렵다. 특히 수학여행이 2박3일이나 3박4일로 실시되는 학교가 주를 이룬다는 것도 배편을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다. 결국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항공사들의 자세에 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갈려면 최소한 1년전 쯤에 항공편 예약이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더욱더 심하다. 그런데 일찍 예약을 하더라도 편안한 시간대에 편안하게 이용하기 어렵다.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항공사에서는 당일에 전체 이용학교 인원만큼 항공권 예약을 받고 수학여행 떠나기 1개월 전쯤에 좌석배정과 시간 배정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정때문에 오전10시-11시경에 떠나야만 원활한 수학여행이 이루어짐에도 이 시간대에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한마디로 항공사에서 편한대로 인원을 배정하고, 편한대로 시간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새벽에 학교를 출발해야 하는 경우, 가까운 김포공항을 두고 멀리 인천공항으로 가야하는 경우, 같은 학교임에도 김포와 인천공항으로 분산되는 경우들이 발생한다. 항공사 측에서야 별로 손해볼 일이 아니지만, 학교의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심한경우는 전세기를 투입할 것으로 가정하고 예약을 받고나서 최종적으로는 정기편만으로 편성하여 피해를 보는 사례도 발생하게 된다. 이럴경우, 학사일정 변경등 수학여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된다. 한 항공사에 문의한 결과, 이런 문제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문제라고 한다. 즉 일선학교와는 직접 거래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자기들이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항공사의 단체예약업무를 수행하는부서에서는 여행사와만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할인률 등을 정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일선학교와 직접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결국은 학교에서만 피해를 보는 것이다. 저가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편을 확보하기 어렵다. 항공사측에서는 올해들어 지난해보다 30%정도의 제주도 수학여행이 폭주하여 어쩔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은 어쩔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미 잡혀진 수학여행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실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사일정을 바꾸어서라도 실시를 하게 된다. 항공사의 횡포로 볼 수 밖에없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공사와 학교와의 직접적인 계약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일찍 예약을 해도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편을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행사 관계자들 역시 불만을 토로한다. 날짜만 정해질 뿐 시간대를 정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혹여 시간이 정해져도 출발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용학생들과 일반인들의 예약상황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항공사와 여행사의 역학관계가 어떤 구도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알길이 없다. 그렇더라도 현재구조를 조금은 바꿀 필요가 있다. 육로를 이용하는 경우의 차량처럼 학교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단체예약이 직접 어렵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약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로 알고있다. 따라서 학교별로 예약이 가능하다면 미리미리 예약하여 편리한 시간대에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항공사에서는 펄쩍 뛸 문제이지만, 일선학교 입장에서는 항공사의 횡포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5월 29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본교 과학동 국어과 교실에서 두 시간 동안 독서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가)와 (나)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점을 비교서술하고, (가)와 (나) 중 한 관점을 택하여 다른 관점을 비판하고 과학기술을 인식하는 올바른 태도를 서술하라는 문제로 40여명의 학생들은 글을 쓰고 서론의 의견에 대해 토론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학생들은 시군대회를 거쳐 도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미국 기업에 이어 대학들도 투자실적 악화와 기부금 감소 등으로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신용등급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다트머스대학이 지난 주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에서 강등당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진 대학의 대열에 합류했다.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다트머스대학의 투자손실, 기부금 감소, 대규모 채권발행 등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는 전체적으로 미국 55개 대학에 대해 전망 등급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20개 대학의 등급을 낮췄다. 무디스의 존 넬슨 이사는 이런 대학들의 등급 하락이 닷컴 거품의 붕괴 때 나타났던 현상에 비유하면서 "이번에는 당시 상황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이 가져오는 문제는 바로 차입금리의 상승이다. 금융위기의 타격 때문에 대학들의 재정난이 깊어지면서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등급 하락으로 인해 예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조달비용의 증가는 이미 대학 확장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등록금을 인상하는가 하면 급여를 삭감하고 직원을 줄이는 등 타격을 입은 대학들의 재정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대학들은 건설공사 등 1회성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곤 했는데 금융위기 이후엔 신용도가 높은 대학들도 일상적인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디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수 개월간 'AAA' 또는 'AA' 등급의 12개 대학이 일상적인 채무상환이나 지출을 위해 6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차입했다. 하버드와 프린스턴이 모두 유동성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15억달러,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다트머스대학의 애덤 켈러 재정.행정담당 부총장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 때문에 다음 달 발행예정인 4억5천만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0.1∼0.2%포인트의 금리를 더 지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교육포럼 신미수 공동대표는 30일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은 보건교사에 의한 교육도, 외부강사의 초청강의도 들을 수 없다. 성교육 지원체계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라고 주장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7년 12월 학교보건법 개정을 통해 초등학교(5∼6학년)에서 올해부터 성교육 등 각종 보건교육을 의무화하도록 했고, 중학교는 2010년, 고등학교는 2012년부터 선택과목 중 하나로 신설토록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해서는 담당교사 숫자 등을 고려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성을 터부시해온 역사적 배경 때문에) 성교육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매우 가르치기 까다로운 분야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왜곡된 성지식을 접하게 되는 상황에서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성교육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다음달 3일 서울 영등포구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한 교사간담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이런 내용의 발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점심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아 쉬고 있는데 몇 녀석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뭔가 내민다. 입가엔 웃음이 가득하다. “선생님, 이것 좀 봐주세요.” “그게 뭔데?” “흐흐, 이거 우리가 쓴 시거든요. 우리 반 애들 여석 명이 썼어요. 누가 잘 썼는지 읽어 보시고 등수를 매겨주세요.” 녀석이 내민 종이를 펼쳐보니 연필과 볼펜으로 시가 적혀 있다. 시를 슬쩍 훑어보면서 ‘이 놈들 엉뚱한 녀석들이네. 갑자기 웬 시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런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는데 예의 종이를 내민 녀석이 말한다. “여기 장난 아니에요.” “맞아요. ‘야자시간’를 가지고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 쓴 거에요.” “네, 그러니까 꼼꼼히 읽어보고 누가 잘 썼는지 이야기 해주시고, 왜 그런지도 알려주셔야 해요. 이따 5교시 저희 반 수업이니까 그때 꼭 말해주세요. 히히.” 그리곤 밖으로 나가버린다. 무슨 내기 한 거니? 하고 물어도 그냥 실실거리기만 한다. 뒤꽁무니만 내놓고 가는 녀석들에게 장난스레 ‘짜식들, 망둥이처럼 찾아와서 숙제만 내주고 가네.’ 했더니 손을 흔들며 ‘이따 뵈요.’ 한다. 5교시가 시작하려면 20분 정도 남았다. 세수를 하고 와서 녀석들이 놓고 간 ‘시’라는 것을 읽어보았다. 그다지 잘 쓰진 못한 시들이지만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생각들을 표현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공부하는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는데. 아이들의 찬찬히 읽었다. 웃음도 났지만 시 제목들이 우선 마음을 짠하게 했다. 아이들이 쓴 시의 제목을 보면 이렇다. , , , , , 이다. 아이들의 시는 텁텁하기도 하고 동시 같은 냄새도 났다. 그래도 자신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려 한 모습이 보였다. 참고로 이 아이들은 글쓰길 좋아하는 아이들은 아니다. 어쩌다 저희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시 쓰기를 하고 누가 잘 썼나 시합을 한 것 같았다. 아이들의 시를 한 번 읽어보자. -어둔 터널 속의 우리들- 종소리가 우리를 의자에 앉힌다 운동하는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고 우리들의 짧은 여행은 시작된다 까무잡잡한 배경을 옆으로 노오란 달빛 어스름으로 사라지고 잡곡 같은 것들을 비추면, 우리들은 그것을 응시한다 시계 바늘 10시를 가리키면 선생님의 말소리 반갑게 들리고 밀물처럼 우리들은 빠져나간다 밤바람이 데려다 주는 곳에 도착을 하고 나면 터널 여행은 짧게나마 끝이 난다 매일 반복되는 여행이 아이들은 시를 쓰고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아마 선입견을 주기 싫어서인 것 같다. 5교시 수업 시간. 아이들의 시를 가지고 괜찮은 시 순서로 제목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쓴 사람한테 자신의 시를 읽게 했더니 교실 속의 아이들은 모처럼 문학의 향연 아닌 향연에 즐거워한다. 이렇게 각자의 시를 찾아 모두 읽게 했다. 아이들은 중간에 ‘우~~’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와~~’ 하는 소리로 내며 박수를 쳐준다. 그럼 다른 시 하나 더 보자. -그리운 날이 오면- 달빛 머금은 저 하늘 아래 사알짝 보이는 빨간 넥타이, 회색조끼 아이들 무엇을 쓰는지 연필을 쥐어 잡고 흔들흔들 사뿐히 고개를 숙이고 조는 저 등짝 집중이 안 되는지 이어폰만 만지작 만지작 야자 끝나는 날이면 졸업을 앞두고 지금을 생각하는 날이면 그리고 고등학교의 추억을 마치는 날이오면 시원하겠지만 섭섭하겠지만 그래도 피곤해 지쳐있던 우리들의 오늘이 그리워지겠지 그러겠지 아이들의 공부하는 모습, 집중이 안 돼 이어폰만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선명하다. 그런 야자시간을 어떤 아이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오늘도 내일도 또 모레도 / 매일 같은 반복의 일상들 / …… / 공부하는 애, 잠을 자는 애, 딴짓하는 애, 가지각색이지만 / 똑같은 생각 똑같은 처지 / 같은 마음 같은 행동 / 그렇게 반복되는 우리들의 하루, 하루” 어떤 아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 / 오늘도 우리들만의 세상을 기다린다” 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꿈꿀 세계를 소망한다. 아이들은 각자의 글들을 읽으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즐거워한다. 그리고 이런 표현, 이런 생각들이 참 좋다 칭찬 한 마디에 어깨를 으쓱해 보이기도 한다. 이 아이들은 오늘도 지친 어깨를 이끌고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하고,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그럴 거다. 그러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면 나면 몸매 관리해야 한다며 줄넘기를 가지고 우르르 밖으로 나간다. 그 시간이 아이들을 지탱시켜 주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짧은 시간의 휴식, 그 휴식의 달콤함을 알기에 아이들은 하루를 참고 이겨내는지 모른다.
2학년 12명 꼬마들이만든 조기와 서거하신 대통령 할아버지께 쓴 편지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라던 아이들 5월 26일 방과후학교글쓰기 프로그램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1,2학년 17명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는 날이었습니다. 자기 소개서를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과 가장 슬펐던 일, 자기의 장점과 단점, 특기 등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발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자기 작품을 들고 나와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우리 반 재원이가 가장 슬펐던 날이 '대통령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겨우 아홉 살 꼬마에게 그렇게 슬프게 각인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어떤 식으로든지 공부 시간에 다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보다 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아픈 상처로 남았을 대통령의 서거 사건이니까요. 그래서 오늘 국민장을 치르는 날이라서 아침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바른생활 과목과 연계시켜서 시사 교육도 하고 죽음의 문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먼저, 나라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 태극기 사용을 지도하기 위해 물어보았습니다. 태극기도 없는 아이들 "얘들아, 자기 집에 태극기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볼까?" 12명 중에 단 3명의 아이들만 태극기가 있다는 답변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여러분은 대한민국 사람인데 태극기도 없어요? 오늘 집에 가면 태극기를 꼭 사 주시라고 알림장에 쓰세요." 그런 다음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보게 하고 슬픈 날에 달아야 하는 조기도 함께 만들어 보게 하였습니다. 수학 시간의 길이 재기를 이용하여 깃폭만큼 내려 붙이게 하니 수학 공부도 되었습니다. 나라의 슬픈 날에는 조기를 달아서 마음을 표현하는 거라고, 나라가 있어서 좋은 점을 발표하게 했습니다. 차가운 이성보다 따스한 가슴이 필요해요 그리고나서 우리들은 국민장을 치르는 곳이나 봉하마을에 가서 위로하지 못하니 어떤 방법이 좋은지 물었습니다. 마침 국어 책에서 배운 '마을을 전하는 편지 쓰기'를 생각하며 우리는 돌아가신 대통령 할아버지께 감사와 위로하는 말,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겠노라는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감동시킨 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걸 말해 주었습니다. 그 동안의 우리 교육은 차가운 이성을 중시하고 가슴으로 사는 아름다운 마음 교육에는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보내기보다는 흠을 잡고 몰아부치는 무서운 세상 속에 이 아이들이 살아가지 않기를 바라며 친구 끼리 서로 아끼는 것부터 예쁘게 사는 모습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새로 전학 온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흉을 보거나 따돌리며 같이 놀아주지 않는 모습, 착한 행동보다 국어 수학 만점 받는 아이들만 대접 받는 교실을 만들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견디기 힘든 일 앞에서 죽음을 택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충분히 지도했습니다. 예민한 사회 문제, 외면할 수 없어요 오늘 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정규교육과정 속에는 없지만 '전직 대통령의 서거'라는 엄청난 사회 문제를 교실로 끌어들여 나라의 소중함, 어떻게 살아야 아름다운 인생인가 하는 철학적 문제, 아름다운 조화, 배려와 같은 덕목을 2학년 수준에 맞게 가르치면서 이 나라의 기둥으로 멋지게 살아갈 이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고 그 싹을 키워 나가는 선생으로서 냉정함을 유지하기 힘들었지만 가신 분이 바라는 나라의 모습을 위해 싹을 뿌렸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점심 시간에는 밖으로 나가 놀며, "얘, 00아, 우리랑 같이 놀자." 하면서 전학 온 아이를 챙기는 예쁜 아이들 목소리가 나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금방 깨닫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나도 우리 아이들처럼 편견 없이 세상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2학년 아이들의 편지 "대통령 할아버지, 저는 봉하마을에도 못 가서 우리 반 친구들이랑 조기를 만들고 편지를 씁니다. 저도 어른이 되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주겠어요. 소방관이 되어서 사람들을 많이 구해 주겠어요. 저는 더 예쁘게 살게요. 덕진초 2학년 서재필" "대통령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슬프지만 우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우리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를 사랑하기를 바란다고 하셨어요. 내일은 시험인데 글씨도 더 예쁘게 쓸게요. 저를 응원해 주세요. 덕진초 2학년 박사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라던 아홉 살 아이들이 오늘의 이 상처가 곪지 않고 아름다운 진주로 키워 갈 수 있도록 더욱 사랑하고 섬세하게 관찰하며 슬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긴장해야 함을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슬픔보다 훨씬 더 깊은 상처를 받았을 우리 아이들의 아픔에 보다 교육적이고 발전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생각합니다.
과거도 그랬듯이 미래는 더욱 빠른 정보화 사회로 변화의 물결이 요구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니까 구태의연한 우리들의 사고(생각과행동)방식도 과거와 같은 패러다임으로는 새 시대를 살아 갈 수 없으므로 국민 모두의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특히 우리들의 이기적인 집단의식이나 행동은 국가의 장래를 좀 먹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므로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의식과 행동변화가 요구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받아드리려고 국민들로부터 지탄과 저항을 받으면서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위한 개혁과 혁신을 주도한 지난 정부들의 노력을 재조명 해 보고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의식변화는 한 마디로 개혁이나 혁신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고, 한 수레바퀴 안에서 공존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개혁은 각종정책을 입안하는 해당기관이 해야 할 일로 제도나 법을 고치거나 제정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혁신은 만들어진 제도나 법을 자기 수준에 맞게 실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어느 국가든 위기에 처했을 때 국난극복을 하거나 발전된 국가의 원동력은 교육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동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교육을 개혁하거나 혁신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국민의 정부에서 시도한 교육개혁은 우리의 교육을 앞당기기는커녕 상당기간 후퇴시키는 결과만 남겼다. 그 당시 한국교육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때 유행했던 말 8판중에는 ‘교장은 미칠 판 ’,‘교감은 눈치판 ’, 교사는 ‘죽을 판 ’‘이판사판’,‘학생은 놀자판 ’“개판‘,‘교실은 난장판’,‘교무실은 싸움판 ’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위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교육백년지대계를 위한 교육개혁의 방향을 기대할 수 할 수 있었겠는가? 2009년3월19일 안산시민신문에 김재덕/기업가치평가사 (재)경기테크노파크 기술개발지원팀장의 기고문의 내용을 상기해 보면 우리교육 개혁이나 혁신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본문의 내용은 살펴보자 얼마 전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한국 교육에 대한 발언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대부분 오바마가 순수한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를 칭찬했다기 보다는, 단순히 미국보다 한국이 연간 수업일수가 약 한달 정도 많다는 예를 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주종을 이룬다. 그러면서 우리의 교육현실에 대해 개탄한다. 자율과 창의와는 거리가 먼 척박한 우리의 교육현실과 지나치게 비대해진 사교육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특히 교원평가나 학교평가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과 함께 공교육의 정상화를 부르짖는다. 우리의 교육환경에 너무 문제가 많다는 것이 한결같은 결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체계나 교육환경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나 미국만 겪는 문제는 아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갈등과 혼란을 거듭하며 변화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교육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왜냐하면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새 술은 새 부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소멸된다. 오늘 고객에게 새롭고 신비하게 느껴진 상품이나 서비스도 내일이면 그 감동이 사라지고 얼마 가지 않아 새로운 것들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디지털을 바탕으로 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전한 교육체계나 환경을 구현하고 그것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위험한 발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체계나 교육환경의 문제로 인해 새로운 갈등이 유발되고 지속적으로 혼란을 겪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의 교육주체들이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감지하고 시의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대학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대학 가운데는 아직도 ‘순수학문’이나 ‘상아탑’을 운운하며,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긴박하게 요구되는 대학의 미래상을 애써 외면하는 곳이 아직도 많다. 대학의 상업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온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는 별 관심이 없다. 학생들은 기업에 취업하기도 어렵지만, 막상 직장을 잡더라도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배워 나가야 한다. 그러나 변화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선진국의 대학은 다르다. 스웨덴IT 대학의 예를 들어보자. 스톡홀름에서 서북쪽으로 17km 떨어져 있는 66만 평 규모의 시스타(Kista) 사이언스파크. ‘모바일 밸리’로 불리는 이곳은 스웨덴 경제의 심장으로 약 160개국 7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협업이 많은 시스타의 풍토를 닮기라도 하려는 듯 스웨덴왕립공대(KTH)와 스톡홀름대가 2001년 함께 만든 특이한 대학이 바로 IT 대학이다. IT대학은 기업에 연구 인력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다. 대학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에서 교수와 기업체 임원이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학생과 기업체 연구원들이 자연스럽게 연구를 주제로 대화를 한다. 산학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기업의 직원이 된 것처럼 아예 그곳 연구소로 출근하고, 그 기업의 컴퓨터와 연구기자재를 마치 소속 연구원인 것처럼 사용한다. 산학협력의 정신은 대학 교육 과정에도 배어 있어서 모든 수업은 현장 위주로 진행된다. 학위 마지막 단계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는 민간업체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 선두를 다투고 있는 스웨덴이나 핀란드는 바로 이러한 교육체계와 환경에서 그 원천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달러화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던 미국은 변화에 민감하지 못했다. 마이클 포터 교수가 지적했듯이, 미국은 교육개혁에 실패했고, 국가적 차원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반은 이미 낡은 것이 되어 버렸다. 그동안 미국에서 꿈을 키워왔던 아시아계의 젊은 연구자들을 비롯하여 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던 우수한 두뇌들이 이제 각자의 국가로 돌아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이러한 현실에 주목했던 것이다. 제2의 부흥을 일으켜 다시 한번 초강대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인력양성과 교육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스웨덴이나 핀란드와 같은 국가들과 같이 경쟁력 있는 교육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히는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교수는 “기존의 교육제도를 개선하기보다 아예 교육의 새판을 짜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는 “급변하는 21세기에는 지난 20세기 방식의 교육으로는 희망이 없다”며 “모바일, 네트워크, 리얼타임, 유비쿼터스 개념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1세기 교육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 오마에 겐이치 교수가 주장하듯, 메모리(암기)는 모바일로, 커닝 금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피라미드는 네트워크로 바뀌어야 한다. 21세기 국가의 부는 군사력이 아니라 사람이 결정한다. 지역의 경쟁력도 지역주민에 의해 결정되고 그 저변에는 여지없이 교육과 문화의 질이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고 다양하고 창조적인 문화의 창출과 이를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하며 끝을 맺었다.
대학의 여학생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지도자급 여교수는 2%에 그칠 정도로 교수사회에서 심각한 성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교수들이 나서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도선 울산대 교수는 29일 홍익대 와우관에서 '여교수의 역량 강화와 사회적 책임'이란 주제로 열린 `제22회 전국여교수연합회 춘계학술대회'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지도자급 여교수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여교수들은 대학과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현재 대학의 여학생 비율이 50% 정도인데도 여교수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며 특히 지도자급 여교수는 2%도 안 되는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있다"며 이러한 불균형 상태를 해결하는데 여교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여교수들이 가사와 육아에 시달리고 연구실적에 얽매여 성공적인 교수가 되는 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불평등을 개선하려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는 지도자급 여교수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들이 취업, 승진 등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는 상황을 언급하며 여교수들이 현재의 불균형적인 상황 때문에 좌절하지 않도록 여학생들을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오명숙 홍익대 교수는 `여학생 역할모델로서의 여교수'라는 발표문을 통해 "교수와 여학생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수업은 여학생의 진로 개발에 중요한 요소다. 수업 중 진로 개발에 장애가 되는 사회적, 심리적 부정적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수업 과정에서 여성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예제의 활용, 여성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과제의 개발, 여성의 업적에 대한 조사와 홍보 등의 교수 학습법을 제시했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는 `대학운영에서 여교수의 역할'이란 주제문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에서 여교수의 행정 참여를 보면 이전보다 보직 여교수의 비율이 많이 증가했지만 아직은 미흡한 상황이다"며 대학 운영에서 여교수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교수들의 의견을 취합해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이를 정책에 포함할 수 있는 공식기구의 확대 운영이 필요하고 연구와 교육과 관련해 학내 여성 구성원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에 여교수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인사와 유족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전 5시경 봉하마을의 마을회관 광장에서 발인식을 치른 운구차량 행렬은 주민들이 날린 노란 종이비행기를 뒤로 한 채 서울로 향했다. 경찰의 호위 속에 고속도로를 거쳐 상경한 운구행렬은 10시 59분 군악대의 조악연주 속에 영결식장에 들어섰다.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안부 장관의 고인 약력 보고, 공동 장의위원장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前국무총리의 조사,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한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고인은 인권과 민주주의, 권위주의 타파를 위한 삶을 살았으며, 소외되고 약하고 가난한 이웃의 친구였다”고 추모하고 “자신의 신념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고인의 입지전적 길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한 前국무총리는 불가능한 꿈을 이룬 좌절과 시련을 이겨낸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이제 우리가 대통령님의 자취와 꿈을 따라 손에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다”고 울먹여 영결식장을 숙연케 했다. 종교의식 후에는 노 전 대통령 생전의 영상이 제단 양옆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4분여간 방영된 데 이어 유족과 고위 인사 헌화, 국립합창단의 ‘상록수’ 합창이 이어졌고, 삼군(육·해·공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을 끝으로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오후 1시부터는 서울광장에 16만 300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노제가 진행됐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노제를 거쳐 화장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사찰인 정토원에 안치된다.
필리핀 한국학교가 마침내 9월 개교한다. 29일 필리핀한국학교재단(이사장 홍성천)에 따르면 메트로마닐라 지역 내 따귁시 포니파시오 지구에 있는 한국학교가 5월1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 운영 승인을 받고 9월 문을 열게 된다. 2004년 재단이 설립되고, 필리핀 교육부가 학교 설립을 인가한 지 5년 만이다. 이 학교는 우선 초등학교 6개 학급 150명, 중학교 3개 학급 75명과 교직원 36명으로 문을 열고 유치원 과정과 고등학교는 내년에 개교한다. 학교 교사(校舍)는 지하 1층과 지상 3층. 지하에는 구내식당과 학생 휴게실, 재단 사무실이 들어가고, 1층에는 교무실과 행정실, 2층에는 초등학교, 3층에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입주한다. 컴퓨터실과 음악실, 어학실, 양호실, 시청각실, 과학실 그리고 방송실, 도서실, 체육관과 운동장도 마련됐다. 30번째로 설립되는 재외 한국학교인 이 학교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 자녀에게 한국인으로서의 동질성, 정체성을 유지하고, 세계 속에서 자긍심 높고, 유능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육성한다는 건학 이념을 세웠다. 필리핀에는 10만여 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이 학교에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의 자녀로 거주 비자(관광비자 제외)를 소지하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전입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www.koreanis.org.ph)에서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8월4-22일 접수하면 된다. 초등학교 교사는 담임 6명과 원어민 교사 2명, 중학교 교사는 국어 사회 과학 수학 컴퓨터실과 교사 각 1명과 영어 원어민 교사 2명이며, 공통으로 체육 음악 미술 한문 교사도 각각 1명씩 뽑는다. 교사는 국내 공사립 초·중등학교 교사로, 국내외 대학의 석사학위를 받았고, 1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특히 체육 교사는 태권도 4단 이상, 국제사범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행정 실장과 서무, 경리도 각각 1명씩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 접수는 이메일(hrd@koreanis.org.ph)로만 받고, 6월15일까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