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 시내 각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지난 10년새 20명 가까이 감소해 한 반(班)에 50, 60명씩 북적대던 '콩나물시루' 교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 발간 '서울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 시내 각 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1996년 51.7명에서 2006년에는 33.2명으로 줄었다. 서울 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1997년(52.4명) 정점을 보이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1999년(49.0명) 처음으로 40명대로 줄어든 데 이어 2002년(36.1명) 30명대로 감소해 2006년 33.2명에 이르고 있다.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시기는 2002년(36.2명)으로 전년에 비해 학급당 학생수가 무려 6.2명이나 감소해 보통 한해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1∼2명씩 감소하던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02년 교원수가 약 1천500명 증가하고 학급수가 800개 가까이 증가한 반면 학생수는 41만341명에서 37만8천168명으로 3만2천명 이상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새 서울 시내 중학교와 초등학교도 학급당 학생수는 꾸준히 줄어 중학교는 1996∼2006년 기간 11.1명이 줄었고 초등학교는 5.6명 감소했다. 중학교는 1996년(46.4명)부터 2003년(33.4명)까지 매년 학급당 학생수가 감소했다가 2004년(34.3명)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선 뒤 2005년 35.0명, 2006년 35.3명에 머물고 있다. 초등학교는 이미 10년 전 학급당 학생수가 30명대 수준을 나타내 고등학교나 중학교보다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아 1996년 38.4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05년 32.7명, 2006년에는 32.0명까지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 교실에 50, 60명의 학생이 있다 보니까 맨 뒷줄 학생이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지금 고등학교만큼은 '콩나물시루' 교실이 거의 사라졌다"며 "정부 정책으로도 추진하는만큼 학급당 학생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003년 4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유·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오는 2008년까지 30명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르면 올해 7월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에 전국 초ㆍ중ㆍ고교 원어민 영어 교사의 선발 및 배치 기능을 전담하는 부서가 신설되고 원어민 교사 인재 풀이 연말까지 구축될 전망이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대비해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한국교원대학교가 맡고 있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ㆍ활용 사업(EPIK) 업무를 7월까지 국제교육진흥원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국제교육진흥원 직원 4명으로 구성되는 EPIK 전담팀 창설 준비단을 이달 1일 발족했다. 준비단은 원어민 영어교사 모집 방법과 연수 프로그램 마련과 원어민교사 인력 풀 구축 등의 작업을 하게 된다. EPIK 전담팀이 창설되면 연말까지 원어민 교사 선발 인원을 작년보다 두 배 많은 400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일선 학교의 필요 인원을 대부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PIK 전담팀 준비단은 기존의 교사 1천909명의 출신국가와 인적사항, 영어 수준, 발음 특징 등의 상세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에 입력하고 법무부와 협조해 한국 입국을 위해 E-2비자를 신청한 외국인들의 신상정보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법으로 인재 풀을 구성하게 된다. 작년 4월 기준으로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원어민 교사 1천909명이 배치됐고 이들 가운데 교원대 EPIK사업으로 뽑힌 인원은 전체 10.7%인 약 200명 수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교육청(34.2%), 지자체(15.2%), 학교 자체(34%), 기타(5.9%) 등을 통해 충원됐다. EPIK 전담팀이 원어민 교사 인재 풀을 만들어 자격과 질이 검증된 인력을 학교에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그동안 모집 주체가 분산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전담팀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영어상용 6개국 등의 재외공관을 통해 원어민 교사를 모집해오던 기존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국가의 대학이나 교육청 등을 돌며 우수 인력을 뽑는 이른바 현지 순회 리쿠르팅 방식을 도입해 인재 풀의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인재 풀은 원어민 교사들이 고용기간 안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혼이나 구직, 건강악화, 한국생활 부적응 등을 이유로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62명과 65명의 원어민 교사가 고용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수업을 포기한 채 귀국하는 바람에 일선 학교의 영어교육이 차질을 빚었다. 작년 현재 출신 국가별 원어민 교사를 보면 캐나다가 7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미국 684명, 뉴질랜드 140명, 호주 133명, 영국 131명, 아일랜드 34명, 남아공 32명, 한국 18명 등이다. 교육부의 김천홍 영어교육혁신팀장은 "EPIK 전담팀 설립 이후 수개월 안에 원어민 교사 인재 풀이 구축되면 일선 학교에서 결원이 생기더라도 곧바로 충원할 수 있어 수업 차질을 줄일 수 있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계약 포기자 퇴직금 미지급 제도화와 연수프로그램 개선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이들의 영어 수준이 영어교사보다 뛰어나다는 보도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초ㆍ중ㆍ고교 영어교사는 수업을 영어로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부분의 영어교사들이 다소 긴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국제화 시대 영어교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좋은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것이 일 년 간의 어학연수였다. 어학연수 결정이후, 주위 선생님들의 의견 또한 분분하였다. 나의 어학연수 휴직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찬반(贊反)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 또한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내 생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영어권 나라를 알아보기 위해 한 달여 동안 여러 곳(인터넷, 유학원 등)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지금 나의 모든 형편 특히 가정형편을 고려해 볼 때 가장 적절한 곳이 필리핀 바기오였다. 무엇보다 내가 어학연수 지역으로 미국이나 캐나다 기타 선진국을 선택하지 않고 그곳을 결정한 이유 몇 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저렴한 연수비용 때문이다. 자비로 연수를 결정한 만큼 연수비용이 비싸면 그 만큼 가계에 경제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제일 먼저 고려해 본 사항이다. 둘째, 한국인에게 알맞은 기후.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후나 기온이 한국 사람에게 잘 맞는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가장 추운 곳은 버스 안, 극장, 바기오라고 현지인들이 말할 정도로 바기오는 한국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놀라운 사실은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소나무가 있는 곳이 이곳 바기오라고 한다. 셋째, 신흥 교육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인구 30만 이상이 거주하는 북부 Luson island의 중심지로 많은 현지인들이 영어를 잘하며 튜터(Tutor)의 실력 또한 상당히 수준급이다. 또한 이곳에는 S.L.U(St. Louis University), U.P(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U.B(University of Baguio)등 여러 대학들이 있어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넷째, 치안이 잘 되어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것이 개인의 신변보호일 것이다. 그런데 이곳은 대통령의 휴양지와 삼군사관학교가 위치해 있어 다른 도시에 비해 치안이 잘되어 있어 한국 사람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다섯째, 요금 정찰제. 바기오는 택시를 타면 잔돈을 받을 정도로 현지인들이 돈을 밝히지 않는 것도 하나의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요금 정찰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건을 사는데 바가지요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 12월 30일 가족들과 함께 비행기로 서울에서 약 4시간 정도 걸리는 이곳 필리핀 바기오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곳에 도착하여 생활해 온 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지금 아직까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겨울 방학기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곳 필리핀 바기오를 찾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바기오의 한 골프장에는 골프를 치는 70% 이상이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 나와 우리 가족이 이곳 바기오에서 생활하면서 어떤 일이 닥칠지는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이곳은 내가 생각한 곳이 아닐 수도 있다. 이제 주사위가 던져진 만큼 이곳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리고 일년 뒤,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 여기에서의 삶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에 모 방송사에서 대입 전형료 지나치게 수익을 많이 남기는 것에 대해 국립대를 중심으로 공개한 적이 있다. 국립대나 시립대나 그 액수가 천문학적인 액수라 과연 그 비용의 산출에 대한 의심이 더욱 증폭되지 않을 수 없다. 60만에 가까운 수험생들이 1인당 3장만 쓴다고 가정해 볼 때 1장당 34,000원이라면 그 비용이 천문학적인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들 1인당 원서를 최소한 3장 정도를 쓰는 것이 다반사인데, 그 비용을 대학측에서는 받아서 어디에 투자한다는 말인가? 대입 전형료 교구재 구입비인가, 대학 구성원 보너스인가 대학 입학 원서를 각 대학에 제출할 때만 되면 일선 고교에서는 각 담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렇다고 고등학교에서 원서를 작성하는 데 담임이 없어도 각 학생들이 자신의 컴퓨터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원서를 작성하여 컴퓨터에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어느 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담임은 학생이 원서를 제출하는 대학을 알 뿐이다. 하지만 학생이 가고자 하는 대학을 결정하고 난 이후로도 언제든지 원서비용을 지불하기 전까지는 대학을 바꿀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일부 학생에게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각 학생의 진로 결정은 일선 담임교사가 해 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교직에 있는 노하우를 살려 제시하는 것이 그래도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학생의 진로를 결정하여 학생의 길을 안내에서부터 비용지불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일선 고교 담임교사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일선 고교에 입시생이 행정실에 지불하는 것은 확인이 필요한 서류나 증명이 필요한 서류에 학교장 직인을 찍는 경우 각각 300원을 받는 것 외는 없다. 이처럼 일선 교교에서는 원서 작성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은 교사의 법적 의무이고, 대학에서 하는 일은 시간외 일이니 수당이나 보너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나 각 대학이 입시철을 마치면 보너스를 상당히 받는다는 등의 루머가 들리는 것도 며칠 전 모 방송국에서 발표한 대입 전형료 문제를 제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하다. 또 사립대학에서는 자료조차 제출을 거부하였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석연찮은 면이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버스를 탈 때도 비용을 할인을 해 주고, 심지어 전철을 탈 때도 초등학생은 할인을 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진정 학생들을 위하고 사교육비를 줄여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학교에서부터 있어야 할 것인데도, 오히려 학교에서 수억의 이익금을 남기는 전형료에 대한 문제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대학이 전형료를 통해 대학의 재정 부족을 채우는 수단으로 사용되지는 않는 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대입 전형료는 사교육비 절약의 역행 한국의 교육계에 문제점이 많다고 겉도는 소리는 많으나, 실제로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 계층은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다. 특히 농어촌 학교에 있는 교사들은 농어촌 학생들의 어려움을 알고 보면 대입 전형료 그것이 정말 이래서 될까 하는 한숨이 절로 나올 때가 있다. 가난해서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학생이, 친구가 대학에 거의 다 진학하니, 가고 싶어서 “방과후학교” 수강을 신청해 듣고는 있지만, 그 비용을 내지 못해 졸업 때까지 이어지고, 그 학생으로 인해 각 교사에게는 수당이 지불되지 못해 뒤로 미루어지는 등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운 면이 다분히 보인다. 그렇다고 소액이 아닌 돈을 담임이 지불할 수 있는 처지도 못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입 전형료를 지불해야 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데 그것을 지불하지 못해 “나는 재수한다”하면서 살며시 빠져 버리는 학생을 볼 때마다 대학의 수억의 전형료 수익이 한 학생의 아픈 가슴을 더욱 저리게 하는 것을 그 누가 알아주어야 할까?
어린 학생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이고 일제히 토해내는 영어 학원 앞의 진풍경은 매일 저녁 늦게까지 여러 차례 되풀이된다. 조기 영어 학습의 광풍이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생들 사이에 불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초등학생 사이에선 너무나 많은 ‘영어능력시험’이 확산되고 있고, 심지어 ‘개인 원어민 과외’를 넘어 각종 ‘영어캠프’에 참여하느라 우리의 아이들은 방학이 더 바쁘다. 우선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조기 영어교육 추세가 확산되면서 유치원생들까지 영어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영어능력시험 ‘펠트주니어’(PELT junior)의 경우, 응시생이 2001년 6만여, 2002년 14만여, 2004년 25만여, 2006년 26만여명 등으로 2000년 이후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제트’(JET) 응시생도 2004년 2만 5천여, 2005년 5만여, 2006년 6만5천여명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교육계에서는 2008년부터 초등 1,2 학년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의 영어 사교육이 이 제도 때문에 더 강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계획 발표 이전부터 영어유치원이 유행하고 젖먹이까지도 과외를 시켰고, 엄마들은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까지 태교영어노래나 동화를 들려주는 등 영어실력향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다. 일각에서는 이런 광풍을 조장하는 사회 풍토를 개탄하기도 하지만 영어교육을 하고 있는 나의 입장은 다르다. 우리의 아이들은 세상은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고 능숙한 영어구사능력을 원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어찌 이 광풍을 나쁘게만 비난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중요한 건 영어를 효율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이런 어린 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사교육이나 부모교육을 열심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10여년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실생활에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은 어쩌면 제대로 준비시키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마구잡이 조기 영어교육을 방치할 수 없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영어 사교육현장을 잘 관리해야 한다. 영어유치원, 영어학원, 개인과외, 온라인교육 등 조기영어와 관련된 모든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학교 영어교사 교육에만 온갖 관심을 가지고 강조할 게 아니라 이렇게 널리 퍼진 사교육 현장의 영어교사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공교육 현장보다 더 훌륭한 영어강사가 사교육 현장에 많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공교육, 사교육 교사를 비교하자는 말이 아니다. 이렇게 영어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공교육과 사교육이 함께 가는 게 훨씬 더 영어 능력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기영어교육은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발적인 동기와 흥미유발을 길러주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영어교육보다도 더 중요하다. 좀 더 어려운 영어문법을 이해해야 하고, 긴 텍스트를 읽고도 핵심을 파악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초보단계이기 때문에 기초단계인 조기영어단계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외국어 교육에 대한 폭넓은 전문지식과 이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 있는 영어교사와 이들과 함께하는 어린 학생들의 조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다같이 영어전문가에게만 책임을 넘길 것이 아니라 다같이 노력해보자.
오늘은 1월 첫 토요일입니다. 가벼운 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둥근달마저출근길에 저를 반갑게 해 주었습니다. 학교에 들어올 때도 역시 저를 환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때가 되면 찾아와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적어도 달처럼 자기의 위치를 지키며 기본 예절을 알고 지킬 줄 아는 자가 되었으면 하는 아침입니다. 새해가 밝은 지 벌써 한 주가 되어갑니다. 세월이 정말 흐르는 물과 같음을 느끼게 됩니다. 새해에 많은 분들로부터 새해 인사를 받게 되었습니다만 특히 고등학교 한 해 후배이자 대학동기인 경남 김해에 계시는 한 선생님으로부터 ‘새해 인사’ 메일을 받았는데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어 모든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들이, 모든 학부형님들이, 온 국민들이, 아니 세계의 모든 이들이 함께 누리는축복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소개해 봅니다. 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지난 세월 베풀어주신 은혜와 배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건강하소서/소원성취 하소서//새해에는/내일은//살아있는 이 사람이라./사랑이 사람의 일이며/산다는 것이 곧 사랑임을 아시고//새해 새아침/어둠 사르고 박차 오르는 불덩이 태양의 열정으로//태백 황지 용출하여 갖은 물줄기 아우러며/칠 백리 긴 여정 끝 한 바다가 된 낙동강/그 깊이와 넓이를 모르는 포용과 무한 생명력으로//그리하여 넘쳐나는 기쁨으로/사는 날 내내 국화꽃 미소로 살으소서/평화와 사랑이 아침 햇살 퍼지듯 하소서// 오늘도 깊은 밤이 저의 소유였습니다. 깊은 밤 한 시 반쯤 눈이 떠 그 때부터 메모를 했습니다. ‘교육은 예절질서구나’하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는 메모해 보았습니다. 예절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면서 다시 회복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메모했습니다. 학교라는 공동체를 튼튼하게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위계질서가 중요함을 어제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위계질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예절질서입니다. 지금 학교 곳곳에서는 예절질서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예절질서가 파괴되어 감을 곳곳에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예절질서는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관자(管子) 목민편(牧民篇)에는 ‘衣食足則 知榮辱(의식족즉 지영욕)’이라고 하여 의식이 족해야 영욕을 안다는 뜻으로 의식이 족한 생활의 안정이 있어야만 절로 도덕과 예절을 알게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의식이 족한데도, 먹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도 도덕과 예절을 알고 지키기는커녕 거꾸로 가는 생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도덕과 예절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옛말이 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옛말이 흘러간 옛노래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현재 학교에는 어떻습니까?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한 예절이 없습니다. 오히려 선생님보다 선배에 대한 예절이 더 깍듯합니다. 선배도 모두가 아니라 관계가 있는 동아리선배에게만 그러합니다. 후배가 동아리선배에게는 큰 소리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는 어떻게 합니까?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냥 외면하고 지나가지 않습니까? 그들의 눈에는 동아리 선배만 보이지 선생님이 눈에 보입니까? 선배도 동아리 선배만 보이지 나머지 선배들이 눈에 보입니까? 이렇게 예절질서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들에게 동아리 선배들에게 하듯이 깍듯이 인사를 하겠습니까? 이런 학생들이 이웃 어른들에게 동아리 선배들에게 하듯이 그러하겠습니까? 이들이 대학 졸업을 하고 나서 직장을 가지면 어떠하겠습니까? 상사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겠습니까? 자기와 이익을 함께 하는 자에게만 머리를 숙일 것 아닙니까? 자기에게 도움을 주는 자에게만 인사할 것 아닙니까? 자기에게 승진의 발판이 되게 하는 자에게만 머리를 조아릴 것 아닙니까? 자기를 대변해 주는 자만 찾고, 자기를 보호해주는 자만 찾을 것 아닙니까? 이래 가지고는 직장이 바로 서겠습니까? 사회가 바로 서겠습니까? 위계질서가 바로 서겠습니까? 위, 아래가 바로 서겠습니까? 우리는 학생들에게 기본 예절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예절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예절 순서를 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기본을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삽니다. 그래야 학교가 삽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삽니다. 그래야 가정이 삽니다. 그래야 사회가 삽니다. 기본 예절이 어디에서 나옵니까? 자기의 인격에서 나옵니다. 자기의 성품에서 나옵니다. 자기의 언어에서 나옵니다. 자기의 만족에서 나옵니다. 정신적인 풍요로움에서 나옵니다. 만족함을 느껴야 예절을 알게 되고, 행복함을 느껴야 예절을 알게 되고, 삶이 윤택해야 예절을 알게 될 텐데 물질의 풍요로움은 누리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해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얻어야 예절을 알게 되고 지키게 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학생들에게 정신적인 만족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절이 바르고 성품이 뛰어난 사람과의 많은 만남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책을 접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자신을 다듬어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인격 훈련을 쌓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성품 훈련을 쌓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언어 훈련을 쌓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인사 훈련을 쌓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예절질서입니다.
지난 2일부터 30시간을 예정으로 교원정보화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매번 방학때마다 실시하는 연수이지만 교원들의 열기는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가고 있다. 30명이 정원인데, 지난해 11월 초에 이미 신청이 마감되었다. 교사들의 뜨거운 연수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금년부터 서울시교육청소속 초·중·고등학교 교원들은 매년 15시간 이상의 연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어쩌면 시교육청의 이런 방침이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번 겨울방학 연수에서만 신청자가 폭주한 것은 아니다. 지난 여름방학때도 그랬고, 지난해 겨울방학때도 마찬가지였다. 연수를 받는다는 것은 교원들이 교육자에서 피교육자로 바뀌는 상황이다. 매일같이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어느날 갑자기 배우는 입장이 되는 것이다. 다른 집단보다 연수를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다. 방학이지만 연수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교원들이 전문성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가만 놔두면 더 열심히 하는 것이 교직사회의 특징이다. 자꾸 간섭하면 도리어 역효과를 내는 것도 교직사회의 특징이다. 교원평가제도입을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만 두면 뭐든지 열심히 잘 할 수 있는데, 자꾸 간섭한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강의를 열심히 하고 있던 오전 11시경, 밖에서 연수를 받지 않지만 밀린일이 있어 출근한 우리학교 선생님 한분이 잠깐만 나와보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연수중에 강사를 불러내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어지간히 급한일이 아니고서는 불러내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무슨일인가 싶어 잠깐 강의를 멈추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밖에서 벌어진 광경을 보고 잠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싱싱하고 먹음직스런 귤 한 박스와 그 선생님 손에 들려있는 떠먹는 요구르트 봉투 때문이었다. '이거 교장선생님께서 컴퓨터실에 가져다 드리래요. 연수받으시는 선생님들, 지금쯤이면 시장기가 있으실 거래요. 잠시 쉬면서 이것좀 드시도록 하라고 하셨어요.' 어찌된 영문인지 자세히 묻지도 않고 연수받는 교원들에게 전·후 사정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컴퓨터실은 갑작스런 횡재에 너무나 좋아하는 교원들의 모습에서 잠시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박수를 치고 모두 밖으로 나와서 귤과 떠먹는 요구르트를 순식간에 비워 버렸다.. 잠시 교장실에 내려가 교장선생님께 전·후 사정을 여쭈었다. '연수를 받으러 오신 선생님들은 우리학교를 찾아주신 손님들입니다. 학교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교장이, 손님접대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라고 말씀하시면서 웃으신다. '한 가지도 아니고 두 가지씩 쏘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하시던걸요.' '좋아하시고 맛있게 드셨다면 저는 그것보다 더 기쁜일은 없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알았지만 오늘의 교장선생님 선물은 순수한 '사비'로 마련하셨다고 한다. 연수예산이 넉넉치 못해 선생님들에게 대접할 수 있는 것은 커피와 녹차뿐이다. 그런 사정을 헤아리고 연수생들을 위해 손님접대를 했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서 뭔가 올해는 더욱더 편안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것 같은 예감이 자꾸 든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새학기가 시작되면 이유를 알 수 있을까. 훈훈하고 기분이 최고인 하루였다.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한겨레의 기사에 의하면 인권실천시민연대의 잡지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잘못을 하면 즉시 고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를 제목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둘러싸고 벌어진 씁쓸한 이야기를 알렸다. 내용인즉 지난 연말 전교생으로부터 모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중 25만원을 교직원과 교무실을 청소하는 비정규직 직원 5명에게 나눠줬다. 성금 수혜자 선정기준이 잘못되었다며 교직원들에게 성금 주는 것을 반대한 일부 교사들의 바른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착복을 하거나 직원들에게 생색을 내려는 게 아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행정실 직원들에게 나눠 준 게 왜 문제냐. 전에 있던 학교에서도 그렇게 했고 다른 학교도 그렇게 하는데 왜 새삼스레 문제를 삼느냐.’ 관례적으로 내려오는 일을 따랐을 뿐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래도 그 학교 교장이 했다는 말이 가관이다. 학교 경영자가 낯부끄러운 줄도 모르니한심스럽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몇 달씩 모은 돼지저금통을 털어서 가지고 온 고사리 손들을 생각해봐라. 어떤 변명인들 용서받기 어렵다. 학교에는 아이들이나 직원들의 뒷바라지를해주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봉이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며묵묵히 일한다. 연말인데 왜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방법이 달라야 한다. 친목회나 직원회의 등을 통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공로를 알리고, 교직원들이 마음에서 우러나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도 관리자가 할 일이고, 관리자의 능력이다. 어떤 의도였든 아이들이 낸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직원들에게 갔다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하지 않는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해를 못하는데 ‘일반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를 생각해봐라. 그 학교에 근무하고 있었거나, 그런 상황과 맞닥트렸더라면 누구라도강하게 반발했을 것이다. 잘못을 외부에 알린 교사를 탓하기 전에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잘못을 감싸는 것 못지않게 우리 스스로 자정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교직원들이 같이 참여했더라도,그중일부의 돈이더라도 불우이웃 돕기 성금은 본래의 뜻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교직원들의 성금으로 이용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이나 학부형들에게 떳떳할 수 있겠는가?잘못된 관습들을 빨리 버려야 교육이 발전한다. 요즘 우리나라가 참 넓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지방에 근무하는 교사라서그럴까? 먼 나라에서나 있을법한‘다른 학교도 그렇게 하는데 왜 새삼스레 문제를 삼느냐?’는 얘기가 연초를 우울하게 만든다.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요소인 사회질서는 고도의 사회적 자본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우리 나라보다 질서 의식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도 이 같은 의식이 점차 희박하여 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아베 수상의 자문기관인「교육 재생 회의」도 심도있게 검토 중이다. 집단 괴롭힘 자살이 사회 문제가 되는 가운데 지역에서 아이를 지켜보는 시도에는 집단 괴롭힘 감소에 대한 기대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도쿄도 타이토구가 2004년도부터 출발시킨「변두리 지역 타이토의 아름다운 마음 만들기」이다. 지역 주민과 아이들이 인사를 주고받는 운동으로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규범의식을 높이는 대처 중에서 전국에서도 선구적인 것이라고 한다. 구립 이시하마 초등학교에서는 매일 아침 오전 8시 전부터 약 20분간, PTA 회장과 부회장이 반드시 교문 앞에서 그리고, 교장도 가까운 공원에서, 각각 등교해 오는 아이들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다. 지역 주민도 적극적으로 등하교하는 아이들에게 얘기하는 것 외에 주에 1회는 저녁부터 깊은 밤에 걸쳐 온 마을을 돌아보고,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힘내라」 라고 말을 건네고 있다. 미즈노 메구미 교장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거듭함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켜봐지고 있다고 하는 의식이 나왔는지, 아이들로부터는 침착성을 느낄 수 있다」고 이 같은 대처의 효과를 이햐기 한다. 구 교육위원회도 「지역의 사람에게는 자신의 아이도 타인의 아이도 차별하지 않고 충분히 칭찬해 주었으면 한다. 지역 전체로 아이를 기르는 것이 규범의식을 높이게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동구는 이 대처를 현재, 구내 11개 지구 가운데 6개 지구에서 실시중이지만, 내년도부터 전 지구로 확대한다. 동시에 부모와 자식 사이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달에 며칠은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 TV 안 보는 날이」를 각 가정에서 마련해 주도록 호소하고 있다. 한편, 나라현에서는 집단 괴롭힘이나 폭력 등의 문제 행동을 억제하고 싶다는 의도로부터, 아동·학생에게 세상의 약속을 지키는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에 내년도부터 팜플렛을 만들어 현내의 모든 공립 초, 중, 고등학교 각 1년생에 배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초등학생 전용의 팜플렛에는 왜 전원이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 스포츠에 규칙이 있는 것은 왜 그런가 등을 설명한다고 한다. 중학교에서는 흡연의 문제 등도 채택한다. 나라현 교육위원회는, 「왜 규칙 위반을 해선 안 되는 것인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였으면 한다」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역이나 교육 현장에서 출발한 규범 의식을 높이는 활동에 관하여, 중앙교육심의회의 토리야스히코 회장은, 「아이들의 마음의 교육에 학교와 지역 모두가 도전하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효과가 오르면, 집단 괴롭힘 문제도 반드시 없어질 것이다」라는 기대하고 있다.
오전에 호텔로 관광버스가 와서 우리 일행은 경복궁, 청와대, 민속촌을 관람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경복궁을 돌아보고 가이드가 설명을 잘 해주어서 알고싶은 것이 더 많아졌으나 영어로 설명을 한 까닭으로 필자는 궁궐배치도와 각 건물의 용도에 맞는 양식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경복궁을 돌아보고 난 후 버스를 타고 청와대 담벽을 휘~익 돌아나왔다. 다음으로 조계사에 들렀는데 한국의 대사찰의 본부가 몹시 초라해서 아주 실망했다. 서울 한복판에 있어서 심산유곡의 한국 절다운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상상했던 사원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태국에 갔을 때 방콕 한가운데 있던 에머랄드 사원은 무언의 종교적 압력을 가하는 것 같아 기분은 좋지않았지만 관광객에게도 요구하는 종교의례가 있었다. 종교가 지니는 역할은 신비, 먼 저 세계에 대한 환상과 희망의 메시지라고 정의하며, 현대의 종교가 현실과 지극히 가까움을 경계한 이는 신화의 대가 캠벨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 그 대상이 ‘나’일 수도 있는 상황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며, 자기 방어를 준비하게 한다. 그러나 지금이 아닌, 이 곳이 아닌, 내가 아닌, 먼 저 세계는 편안한 시선으로 언젠가는 갈 수 있는, 이룰 수 있는 희망과 동경을 가지고 비록 지금은 상황이 나쁠지라도 선한 마음으로 그 곳을 준비하게 해주는 것이다. 작고 작은 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지극히 고요한 명상의 세계, 조심과 겸손의 세계, 전 우주와 소통 가능한 맑은 공간이다. 조계사를 나와 우리 일행은 한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무엇을 먹으면 좋은가?” 하고 매리앤과 쥬디가 물었다. 두 사람의 음식취향을 매우 잘 알고 있는 필자는 불고기 백반과 비빔밥을 시켰고 음식을 접한 두 사람은 ‘wonderful’를 연발하였다. 특히 쥬디는 반찬으로 나온 음식들의 재료를 물으며 지극한 관심을 보였다. 그 이유를 물으니 한국 사람들이 모두 날씬하고 뚱뚱한 사람이 없어서 충격을 받았으며 그 비결이 음식에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 바람에 필자도 한식의 반찬 하나하나를 살필 수 있게 되었다. 식물의 경우 꽃과 열매,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이용하며 각 부위마다 다른 요리 방법을 취하고 있었다. 소고기도 요리가능한 곳이 300여 부위가 되며 곳곳의 요리방법이 다르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조리사들은 한국 음식이 가장 손이 많이 가며 어렵다고 한다. 사람의 몸을 이루는 살과 뼈, 조직 하나하나는 먹는 음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않을까? 음식은 먹거리도 되지만 약효도 지닌 간접약재이므로 골고루 먹어야 몸이 튼튼해질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온 부위를 고루 사용하는 한국 음식은 건강을 챙겨주는 보약일 것이다. 두 사람은 음식은 맛있게 먹지만 물은 반드시 생수를 시켜 먹었다. 한국 식당에서 주는 물은 비위생적이라고 들은 모양이다. 어찌되었든 물이 달라지면 탈이나므로 스스로를 잘 챙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두 사람은 한국을 떠나기전 공항 서점에서 한국의 음식과 요리법에 관한 책을 사가지고 갔으며, 한국 음식을 나름대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했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1시간 정도 차를 달려 민속촌으로 갔다. 민속촌에 가서 옛날 집구경을 소상히 하고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는 아주머니들이 있어서 손톱에 꽃물을 들였다. 붉은 색이 사악한 기운을 막아준다고 하였더니 매리앤은 매우 좋아하며 손톱물을 들였고 쥬디는 매니큐어를 바른 탓으로 물을 들일 수 없음을 아쉬워하였다. 봉숭아의 붉은 색이 악한 기운을 없애주는지는 몰라도 봉숭아 냄새는 뱀, 개구리 등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며, 씨앗은 결석 등을 녹여주고 단단한 암세포까지 치유를 시킨다고 한다. 백봉숭아 뿌리는 한 여름에 돼지고기 먹고 탈이 났을 때 달여먹으면 약이 된다는 말은 들은 적도 있는데 시골집 앞에 심어져 있던 봉선화, 맨드라미, 신부 머리화관 같은 꽃 등은 아름다운 정원의 역할과 약방의 역할, 그 밖의 해충 방지의 역할을 함께 담당하였던 것이다. 한국의 개’가 있는 구역에 갔더니 작은 둥지에 풍산개, 삽살이, 진돗개 등이 각각의 집에 갇혀있었고 들어오는 입구에 한국의 소도 구경거리로 고삐에 매어 앉아있었다. 좀 넓은 구역에 한꺼번에(소는 따로 혹은 같이?) 놓아두면 서로 물고 싸우려나? 요즈음의 동물원은 갇혀있는 동물을 구경만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해가 없는 염소나 돼지 오리 등은 동물원 안에 돌아다니도록 해서 어린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얼마전 TV 프로그램에서 무엇이든지 박치기를 해서 부수어버리는, 조련사까지 머리로 박고, 벽돌을 10개 가볍게 머리로 조각내 버리는 ‘박치기 왕 양돌이가(?) 나왔다. 조련사들이 그 원인을 알아보니 좋아하는 양순이(?)가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그랬다는 것이다. 조련사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양들이 좋아하는 향수도 뿌려주고, 단장을 해주었더니 양순이가 관심을 보이고 박치기왕이 순해졌다. 이 동물원의 명물이 탄생한 것이다. 우리를 탈출해서 동물원을 돌아다니는 염소녀석과 그를 흉내내며 동반탈출을 하는 염소들의 거리행진도 보여주고, 거위들도 집단훈련을 하여 거리행진을 하게도 하는 모험에 찬 조련사들이 있었다. 동물들도 좋아하고, 아이나 어른들도 좋아하고, 조련사들도 자기 동물들이 더 나아보이게 하려고 경쟁을 하여 웃음꽃이 만발하게 하였다. 필자가 미국에서 본 동물원은 우리에 양, 개, 돼지, 염소들을 살게 하고 관광객들이 들어가서 만지며 이야기도 하고 털도 다듬어주게 하였다. 동물들은 늘어지게 잠을 자거나 서있거나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관광객들은 주변에 놓인 먹이를 주거나 솔로 피부 손질을 해주는데 이 동물들은 사람에 익숙해져서 와서 먼저 장난을 걸었다. 그러다가 귀챦으면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필자도 양한마리를 솔로 피부 손질을 해주었는데 의젓하고, 당당하게 서서 만지거나 말거나 오물오물 여물을 먹었다. 주변에 동물들은 사람을 보면 달려나오거나 저 편한 장소에 가서 척 드러누워 자는데 꼬마들이 살며시 다가가서 만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솔질을 해주었다. 무대체질인 동물들의 우리이다. 한 시간 이상 우리안에 있었는데 지루하지 않았다. 사람 손에 독성이 있어서 동물에 해가 되지 않을까? 입구에서 소독을 했었는지 는 생각나지 않는다. 동물들이야 당연히 목욕하고 소독을 해주었을 것이다. 관광객이 동물의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하면 난리가 날 것이므로. 농악놀이도 있었으나 필자에게 너무도 익숙한 광경이라 흥미가 없었고, 비슷한 것을 보아온 매리앤과 쥬디에게도 큰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도, 절하기 등 예절 익히기, 다듬질하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제사에 참여하기 등 한국전통의례에 참여해보는 시간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특히 쥬디는 미국에서부터 5000여년 역사를 가진 한국의 의상, 폐백음식, 제사의식, 예절 등에 대한 자료를 보여준 필자에게 절하는 법, 웃어른께 하는 예법, 다도 등을 알려달라고 하였다. 예법에 관한 지식이라고는 고등학교에서 예절시간에 배운 큰 절, 평절과 제사 음식 놓는 법 등이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인 필자는 예절을 다시 배워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사실 필자는 한문공부가 하고 싶어서 공주향교에 일년동안 다니며 전교님에게 기초한문을 배웠고 전교님과 토론도 했었다. 같이 공부를 한 아줌마들 중에는 성균관에서 제대로 예법을 배운 사람도 있어서 짧게 배우기도 했는데 예법이란 지속적으로 행해야 몸에 익는 것이라서 짧은 공부는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유치원부터 초, 중등학교에서 단계적, 지속적으로 배워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형식이 의식을 이끈다. 보여지는 행위는 그 의식의 외면이다.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 때 성서에 손을 얹는 형식은 양심과 진실에 입각하여 국가를 다스리겠다는 각오를 표현한다. 유교 국가였던 조선시대 임금님의 즉위식은 조상과 선현 앞에 부끄럽지않게 국가를 다스리겠다는 각오를 담았을까? 국왕의 즉위식, 대관식의 변천 과정을 보면 국가의 주인에 대한 의식의 변천사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계례식과 관례식은 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제 책임하에 할 일을 다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해주는 행사이다. 이스라엘 학생들이 한밤중에 횃불을 들고 험준한 맛사다 언덕을 오르는 행사는 다시는 국가를 잃지 않겠다는 의식을 일깨운다. 국가의 위기상황에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항쟁과 고난의 길로 나가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해준 조상의 얼을 기리는 가르침의 행사가 우리에게 무엇이 있을까? 삼별초의 항쟁, 왜란과 호란시기의 의병의 활약 등 우리에게도 되집어 기려야 할 역사적 족적이 많이 있다. 요사이 교육계의 화두는 인성교육이다. 고통과 불행으로 그늘지워진 곳일수록 낙원과 행복이라는 언어가 승하듯이 치열한 경쟁에서 실적이 인성을 극히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학생들 자신이 위로는 조상과 아래로는 후손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면 남을 해코지하는 행동에 두려움을 가질 것이며 행동 하나하나에 생각을 더할 것이다. 뛰어난 업적이 오래도록 그리고 더 빛을 발하려면 넉넉한 품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상식이다. 민속촌을 나오는 길에 매리앤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필자가 쥬디에게 한국 재래식 화장실이라서 걱정이라고 쥬디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쥬디는 필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리앤이 정말로 늦게 나온다고 밑으로 빠졌나보다 하고 마주 받았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다가 매리앤이 나오자 ‘팍’하고 사진을 찍어주었다. 생존기념 *^^*. 필자가 어렸을 적에는 퇴비만들기 위한 창고형 화장실도 있었다. 외할머님은 필자의 손을 잡고 건초가 쌓인 퇴비창고로 데리고 들어가셨고, 화장지 대신 옥수수껍질을 주셨다. 또한 어두운 밤에 벌레가 든 복숭아를 먹이기도 하셨다. 민속촌에서 돌아와 인사동 골목에 있는 유명한 한식집을 소개받고 찾아가는 길에 쥬디가 무릎이 아프다고 하였다. 한국 나이로 61세의 할머니가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부터 강행을 하니 몸이 아프게도 생겼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봐 늘 깔깔거리고 웃고 농담을 한다. 길을 물어물어 식당에 가던 중 친절하게 안내를 하던 사람이 같은 식당에서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앉고 서는 것이 어려운 쥬디를 보더니 수지침을 한번 맞아 보겠는가하고 물었다. 한의사는 아니지만 자신의 몸을 생각하여 항시 침구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며 쥬디의 손을 잡고 경혈 몇 군데를 풀어주더니 손의 혈을 풀어주면 이틀정도 몸이 가볍고 수지침을 맞으면 일주일간 편할 것이라고 하였다. 쥬디도 당뇨치료를 위한 침구를 지니고 있으므로 쉽게 응낙을 하였다. 수지침의 효능을 잘 몰랐던 필자를 비롯한 우리 일행은 수지침을 맞은 쥬디가 쉽게 앉고 서는 것을 보며 매우 놀랐다. 쥬디는 미국에 가서 한의학센터를 찾아보겠다고 하였다. 내일은 우리나라 아픔의 장소 슬픈 임진각, 제 3 땅굴, DMZ, 도라산역, 민통선마을을 거쳐 남대문 시장을 가 볼 예정이다. 매리앤과 쥬디가 미국에서부터 꼭 가보고 싶다고 요청해온 곳들이다.
올해 부산지역 일반계 고교 수용률이 71.4%까지 높아지고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 맞춰 논술통합교육이 강화된다. 부산시교육청은 4일 학교교육 내실화와 교실수업 개선에 중점을 둔 `2007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육청은 `꿈과 보람, 만족을 주는 교육을 실현한다'는 슬로건 아래 ▲인간 존중을 지향하는 기초ㆍ기본교육 충실 ▲지식기반 사회를 이끌 인적자원 개발 ▲교단지원 중심의 질 높은 교육행정구현 등 3대 시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우선 올해 일반계고교(인문고)수용률을 지난해 67.4%보다 4%포인트 높은 71.4%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부산지역 일반계(특목고 포함) 고교 입학생은 3만4천851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600여명이 늘어난다. 인간존중 교육으로 나부터(From I), 지금부터(From Now), 작은 일부터(From Small) 등 `3F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학습 부진학생 `제로화'운동을 통해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부터 부진학생에 대해 담임교사가 기초.기본학력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담임교사 실명제를 운영키로 했다. 2008학년부터 새로 개편되는 대입제도에 대비하기 위해 토론과 논술통합교육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서술식 평가문항을 30%이상 확대하고 논술교육 연구학교(중.고 각 1개교) 및 논술교육 연구팀(9개팀 63명)을 운영하는 한편 우수 논술강사가 학교를 순회하며 강의하는 순회교사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미래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비한 교육과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고 학생 진로교육 전담팀을 신설, 미래 다양한 직업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직업과 진로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행정시스템 선진화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부산교육 지향점을 설정하기 `부산교육 비전 2020'를 마련하고 지역교육청을 통.폐합하는 등 조직, 기능,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방교육혁신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 추진업무를 확정했다"며 "학교교육 내실화와 교실수업 개선에 중점을 둔 것이 올해 주요 추진 업무계획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최근 시험문제에 특정 정당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써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해당 학교에 대해 감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한나라당을 비하하는 듯한 '딴나라당'이란 표현이 포함된 문제를 출제한 예산전자공고에 대한 지난 4일부터 오는 9일까지 4일동안 감사직원 7명을 투입해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이 같은 시험문제를 출제한 배경과 경위에 대해 해당교사를 상대로 중점감사를 펴는 동시에 학교 전반적인 문제도 병행 감사, 문제점이 드러나면 해당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문제의 발단인 '딴나라당'이라는 표현은 이 학교 1학년 학기말고사 사회과목 11번 문제에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복수정당제를 원칙으로 한다. 다음 중 현재 우리나라의 정당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의 객관식 예시로 사용됐으며 ①열린우리당 ②국민중심당 ③민주노동당 ④민주당 ⑤딴나라당 중 정답을 찾는 문제였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일선 학교장 등 8명이 원어미교사 초빙협의 등의 명목으로 연초부터 10일간 일정으로 호주 방문에 나서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나 교육감과 C모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B모 H여고 교장 등 시교육청 간부와 교장 8명은 호주의 대학, 교육청 등과 원어민교사 초빙 및 인천지역 영어교사 연수, 학생교류 협의 등을 위해 10일간 호주를 방문키로 하고 4일 출국했다. 이들 방문단은 1인당 320만원씩 총 2천560만원의 경비를 쓰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방문 일정은 호주 모나쉬대학과 원어민교사 초빙, 국내 교사 연수 등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및 빅토리아주교육청, 시드니교육청 방문 등 3일간의 일정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시간이나 교육시설 견학 등으로 짜여졌다. 이에 따라 이들이 방문 목적보다 현지 관광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새해 벽두 한 해 교육계획 수립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인천 교육의 최고 책임자와 간부, 교장들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며 해외 방문을 해야 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인천 교육계의 한 인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구나 3-4명이면 충분히 출장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데도 교육감과 교장들이 교육청 예산으로 연초부터 단체로 장기간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들의 출장 일정을 따져보면 외유성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2일간은 항공기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실제 방문기간은 8일간 이다"면서 "일정상 토.일요일 2일간만 자유 시간이고 나머지는 모두 공식 일정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퇴근을 했는데도 퇴근을 하시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연구하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분은 기간제 선생님이셨습니다. 한 분은 젊은 처녀 선생님이셨습니다. 또 한 분도 젊은 남자 선생님이셨습니다. 정말 방학도 없이 자기 할 일을 알아서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을 볼 때면 희망이 보입니다. 빛이 보입니다. 장래가 보입니다. 어제 가랑비가 내리는 퇴근길에 ‘교육은 위계질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질서’하면 거리질서나 교통질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이루어져야 할 질서가 위계질서, 언어질서, 예절질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어져 갔습니다. 요즘 질서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하루 바삐 위계질서를 세우는 일에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리질서도 중요합니다. 교통질서도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얼마 전 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브라질에 이민 가서 살고 계시는 분이 강사였는데 그분께서는 브라질에는 질서가 문란하다고 하더군요. 어느 정도냐 하면 차를 타고 가다가 신호가 푸른 신호등이 오면 천천히 달리다가 노란 신호등이 켜지면 빨리 달리고 빨간 신호등이 오면 더 빨리 달린다고 합니다. 질서문란의 극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게 되면 보나마나 어찌 되겠습니까? 언제든지 사고는 예약되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학교에서는 우선 위계질서가 중요합니다. 저는 그래서 작년 신학년도가 시작되기 전 예비 직원모임 때 강조한 것 중의 하나가 위계질서였습니다. 학교에서 위계질서가 무너지면 학교는 무너지고 맙니다. 학교라는 공동체에서도 다른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조직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조직이 원만하게 잘 돌아가려면 무엇보다 위계질서가 잘 세워져야 할 것 아닙니까? 선생님께서 사정이 있어 조퇴를 하려고 한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합니까? 소속 부장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그 다음에 교감, 교장선생님께 말씀을 드려 근무상황부의 결재를 득한 후 조퇴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부장, 교감, 교장 어느 누구에게도 말씀 드리지 않고 동료선생님께 대신 근무상황부 결재를 받도록 하고서 조퇴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게 바로 위계질서의 파괴 아닙니까? 또 부장 선생님께서 일을 추진하실 때 교감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교장선생님과 상의해서 일을 처리한다면 그것 또한 위계질서의 파괴 아니겠습니까? 또 교감과 상의해서 일을 처리하고 교장선생님께 말씀도 드리지 않는 것도 또한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웃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하신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즘 젊은 선생님들이 학교에 오면 교장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고 말에 권위가 있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선생님에게는 깍듯이 예를 갖춰 인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고의적으로 교장을 외면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학교 안에서 위계질서가 무너지면 그 학교가 바로 서겠습니까? 교장 무너뜨리기, 교장 바꾸기 등을 위한 계산된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때부터 학교는 교장이 학교방침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생님의 영향권에 안에서 학교를 움직이려 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어찌 됩니까? 갈등이 생깁니다. 싸움이 생깁니다. 마찰이 생깁니다. 항상 위험이 도사립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 때부터 학교업무는 마비가 됩니다. 그 때부터 학교조직은 깨지고 맙니다. 그 때부터 분위기는 험악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항상 불안하게 됩니다.그 영향으로학생도 죽습니다. 선생님도 죽습니다. 학교도 죽습니다. 모두가 죽습니다. 요즘 풍토는 심각합니다. 교장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교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 아래가 없습니다. 내 생각대로 굴리게 됩니다. 자기가 교장이 되려 합니다. 자기가 교감이 되려 합니다. 자기가 교장을 세우려고 합니다. 자기가 교감을 세우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경시합니다. 교감의 말도 그러합니다. 부장선생님의 말씀도 경시합니다. 동료 선생님들의 말씀도 경시합니다. 자기가 제일 똑똑합니다. 자기가 제일 현명합니다. 자기가 최고입니다. 자기가 언제나 영향력을 발휘하려 합니다. 자기가 언제나 학교를 좌지우지하려고 합니다. 자기 생각이 바로 법입니다. 자기 생각이 바로 학교방침입니다. 자기 생각이 바로 학교 규칙입니다.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면 아예 협조를 하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학교를 바꾸려 합니다. 자기들의 생각대로 학교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편을 만듭니다. 그렇게 되도록 설득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교육시킵니다. 학교방침이면 의도적으로 거부합니다. 반대합니다. 참여하지 않습니다. 조그만 문제도 크게 만듭니다. 시비거리만 찾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보충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야자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방학보충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런 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을 같이 해 학교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긍정적으로 생각해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게 우리의 살 길입니다. 그게 우리 교육이 살 길입니다. 그게 우리 학교가 살 길입니다. 그게 우리 학생들이 살 길입니다. 그게 우리 선생님들이 살 길입니다. 교육은 위계질서입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 경남지부는 5일 성명서를 내고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은 대입 전형에 따른 예산과 산출 근거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학사모는 "각 대학은 대입 전형료 수입 현황과 운용 내역 등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시종일관 답변을 피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공개한 대학의 전형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각 대학은 대입 전형료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사모는 이어 "교육부와 대학은 대입전형료 인하 대책을 마련하고 전형료 환불 규정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17억원을 들여 도내 39개 학교의 도서관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2회 추경예산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학교당 3천만-5천만원을 지원, 3월 새 학기 시작 전까지 마치게 된다. 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 설치 및 리모델링에 대한 운영 방안과 독서교육 및 학교도서관 만들기에 대한 관련 내용을 안내, 학교도서관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도록 했다. 또 학교도서관 기반 시설에 따른 독서교육으로 책사랑 운동을 전개, 사제가 함께 아침 책읽기 운동 전개 등 학교 도서관을 교육문화센터로 적극 활용토록 했다. 도교육청은 2001년부터 학교 도서관 사업을 추진, 2005년까지 디지털 자료실을 갖추는 등 455개 학교 가운데 347개 학교에 총 207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여건(교실 2칸)이 되는 모든 학교에 100% 학교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초등생들은 학교 교과서 대부분을 가정이나 사교육기관에서 미리 배운다고 한다. 특히 국어와 수학 등은 어떤 사교육기관이든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다루어 준다고 한다.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교실수업이다. 대부분의 도시 초등학교 교사들은 교수·학습의 주체가 되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습자료와 교육행정 등 다양한 수업 저해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학교보다 앞서 배우는 사교육의 선수학습이 예상보다 큰 수업 저해가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미리 배우니까 안심이 되겠지만 학교 수업의 분위기를 해치는 요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미리 공부해 버렸으니 수업시간 내내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학생들은 단위 수업시간의 학습목표를 파악하고 학습의 과정대로 학습집단원 모두와의 유기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학습해야만 생각하고, 깨닫고, 찾아보고, 토론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면서 진지한 학습활동이 이루어져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 호기심이나 학습의욕, 탐구의욕을 기대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요즘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는 불안하단다. 다른 애들 모두 다니는데 내 자녀만 다니지 않게 할 수 없단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사교육은 필수란다. 다른 애들은 다 배운 뒤 학교에 가는데 모르고 가면 뒤떨어진단다. 각종 특기 신장을 위한 학원에서도 교과서를 필수적으로 다루어 준다니 사교육을 시키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교육은 지식의 획득만이 목적이 아니다. 지식획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학습능력이다. 잡은 고기를 먹이는 것 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학습의 결과를 잘 알게 하는 것보다 학습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육성되는 자기주도적학습 능력의 신장이 더 중요하다. 수업 시간에는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습능력, 다른 학생들과의 협력관계나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성, 토론하며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 자기와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한 비판능력,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책임감, 훈련을 통한 집중력의 신장, 자신의 취향에 따른 감정적인 취사선택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 등 많은 인지적 능력과 정서적 능력이 자연스럽게 육성된다. 사교육이나 가정교육은 학교교육에 한 발 앞서 선행교육을 하는 것 보다는. 창의성 계발이나 특기적성 교육으로 소질을 계발시키고, 정서를 순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체험교육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학생들의 학교교육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어 사전에 학습결손의 누적을 차단시켜 학교교육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길러주면 좋겠다. 미리 알아버린 학생들은 자만심에 빠져 모르는 친구를 비웃기도 하고, 학습내용이 재미없고 지루하여 옆 친구를 집적거리면서 귀찮게 하기도 하고, 공책이나 책상에 낙서나 그림을 그리고, 지우개를 칼로 자르는 등 자기만의 세계에 도취하여 결국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신장과 주의 집중력 훼손과 정서순화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교사의 권위가 과거와 같지 않아서 당연한 권유나 지시에도 반발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도 있다고도 한다. 진심에서 우러나는 사제간의 끈끈한 정과 존경심이 메말라가고 있는 요즘 이미 아는 것을 가르치는 교사를 보는 학생들이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 불신할 수 있는 선수학습은 분명 득보다 해가 많은 것 같다.
일본 고등학교에서 필수 과목 이수 누락이 차례차례로 발각되어 문제화되었다. 이로 인하여 대학측은 학생의 지식수준이 낮아 위기감이 강하고, 이수 누락 문제 이전에 초중학교를 포함한 「여유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국공사립 합해 대학 전체의 2할에 해당하는 159개 학교가 고교 수준의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서 보충학습을 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이「학생의 지식 부족은 여유 교육이 본격 도입된 약 20년전부터 시작되었다」. 토호쿠대학의 아라이 부학장은「능력이 저하한 것이 아니라, 초중고로의 학습 범위가 좁아진 탓이다. 대학의 수업에 잘 연결되지 못하여 곤란을 겪고 있다」 도쿄 농공대의 사토 카츠아키부학장은「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일이 중학교에 돌려지고 중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일이 고등학교에 돌려지고 있다. 주5일제라고 하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은 과목의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 않았는가」라고 동정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고등학교까지의 사정에 대학측의 형편이 겹치고 있다. 입시 과목을 줄여 수험 부담을 가볍게 해, 특색을 살리고 학생을 모으려고 하는 대처가 사립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추천 입시나 AO입시 등 일반 입시 이외로의 입학자는, 사립에서는 2006년도에 전체의 49%에 이른다. 수학의 일부를 배우지 않은 경제학부생, 물리를 이수하고 있지 않는 이학부생이 드물지 않은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오사카대학교는 내년도부터, 고등학교의 교과서를 사용하고, 「시민을 위한」이라고 명명한 세계사의 수업을 시작한다. 정규의 과목으로서 단위도 인정된다. 학내에서 안이 나온 것은 작연 9월로, 이수 누락 문제가 밝혀지기 전이다. 류큐 대학의 이과학부는 수학과 물리, 화학에 대해서 통상의 수업 외에 고교 수준을 포함한 입문 클래스를 준비하고, 사립의 관동 학원대의 공학부는 수학 등의 기초 과목을 중시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별도의「학생 지원실」도 두었다.「보충학습 시간은 마련하지 않아도, 매일 수업에서 고등학교의 학습 내용을 보충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소리도 많다. 「여유 교육이 정말로 의의가 있는 것인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나가사키대), 「기술식의 문제를 늘리는 등, 폭넓은 지식이 없으면 극복할 수 없는 입시를 해야 한다」(쿄토대)이라고 하는 소리가 강하게 넘친다. 교원 양성계의 대학·학부에서는, 「선생님 지망생이 지식이 부족하여 학력 저하가 확대한다」(사이타마 대학의 시부야 하루미·교육학부장)라고 견해를 전한다. 이수 누락에 대해서는「여유 교육으로부터 파생한 문제」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적어도 필수의 과목은 빠짐없이 배우면 좋겠다」(쿄토대), 「국립대는 입시의 5교과 7과목을 지켜야 한다」(사이타마대)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현실」을 고려한 요망도 눈에 띈다. 많은 것은 필수 과목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견이다.「예술은 제외할 수 있다」 「일본사를 더해야 한다」 등 여러 가지 취사 선택안 외에 이과 기초와 이과 종합 A, 이과 종합 B등과 세세하게 나뉜 과목의 통합을 요구하는 소리도 있다. 토호쿠대의 아라이부학장은 「초 중학교의 연장으로서 고교교육을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사회에서 일하려면 , 대학에서 배워야 한다라고 하는 역으로부터의 발상도 도입해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창한다. 또, 수업의 시간수나 커리큘럼에 대해서도, 「주5일제를 재검토해 적어도 한달에 2회 정도 토요일 수업을 부활시킨다」(쿄토대), 「5일제를 바꿀 수 없으면 각 교과에 충당하는 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등 학습 지도 요령을 탄력화하면 어떨까」(도쿄 학예대)이라고 하는 의견이 나와 있다. 대학의 수업을 이해할 수 있는 학력을 붙이게 하려고 작년 봄 발족한 일본 리메디알 교육학회의 오노 히로시 회장의 이야기는 학력 부족의 학생이 다수 재적하는 고민과 무관한 대학은 소수일 것이다. 같은 대학의 같은 학부라도 학생 사이에 학력에 큰 차이가 나 온 것이 현상이다. AO 입시 등 입시를 다양화한 결과, 이수 누락과 같은 발상으로 「입시에 필요없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학생이 눈에 띈다. 소자녀화의 영향으로, 이전이라면 대학에 들어갈 수 없었던 학력의 층이 입학하고 있는 일도 부정할 수 없다. 단지, 그러한 학생을 잘라 버리는 것으로는 대학 운영은 되지 않는다. 입학시킨 이상, 리메디알(보습) 교육은 대학의 사명이기도 하다. 이에 임하는 대학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보습을 필요로 하지 않는 우수한 학생만이 열심히 들고 있거나, 중고의 6년분을 1년에 끝마치거나 하는 대학에서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왜 필요한가」를 학생에게 보여주면서 잘 가르쳐야 한다. 실제로 나타난 학력 부족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역사〉 ·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의 시기를 모른다 ·사카모토 류마나 괴테를 모른다 ·유로를 알지 못하고, EC(유럽 공동체)과 EU(유럽연합)의 구별도 되지 않는다 〈지리〉 ·베트남이나 콜롬비아의 장소를 모른다 〈수학〉 ·분수의 덧셈의 방법(통분)을 잊고 있다 〈영어〉 ·「삼인칭 단수 현재형의 s」을 빈번히잊는다 ·영검3급을 취할 수 없다 〈국어〉 ·어휘력이 부족하여 중학생 이하 수준으로 논문을 읽을 수 없다
지금 학교현장의 교원들이 방학을 편히 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승진의 대열에 서 있는 많은 선생님들이 새로 개정하려는 승진규정의 입법예고 된 안(案)을 보고 마음의 갈등을 겪고 있다. 이대로 개정이 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승진에 유리한가를 저울질하며 갈등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올 3월 정기 인사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 물론 승진대열에 선 선생님 중에는 이번 개정안에 찬성보다는 반대하는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장의 의견수렴도 제대로 안 된 안이고 현장교사들에게 가르치는 의욕을 촉진 시켜주고 사기를 높여주는데서 초점이 벗어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현장교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승진규정을 개정하면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들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승진대상자는 젊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력을 낮추려는 것은 젊은 교감, 교장이 학교경영을 더 잘 할 것이고 학생들에게도 존경을 받을 것이고 교직원들의 화합을 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가정도 3대가 조화를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배우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인격을 형성하며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래된 술과 간장이 값이 더 나가는 것처럼 경력을 무시하지 말고 교직사회가 연령의 조화를 이루고 균형이 깨지지 않는 구조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젊어서 교장하고 정년이 남아서 다시 평교사를 하는 시스템을 아이들이 환영할까? 학부모가 환영할 것인가? 재능이 아주 우수한 젊은 선수에게 감독을 맡긴다고 훌륭한 감독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둘째, 작은 학교를 살리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벽지학교근무나 소규모학교 근무를 하다가는 승진에 밀려난다면 작은 학교를 고사(枯死)시키려는 정책이다. 이는 농산어촌에는 학령기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살지 말고 도시로 나와서 살라는 정책이나 다름없다. 리포터가 항상 주장하는 바이지만 어린시절엔 농산어촌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면 인성발달과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강건한 인격을 형성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과 가까운 작은 학교를 살리는 정책에 정부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셋째, 박사학위점수를 3점을 준다는 발상은 학력, 학벌사회를 조장하는 것이다. 박사학위를 주는 것은 자기전공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학문을 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인데 현직에 근무를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박사학위를 얻는다는 것은 대단힌 노력이 뒤따르며 위대한 업적이고 학문적으로 인정해 주어야 하지만 많은 교원들이 박사학위에 매달리게 하는 정책은 과연 학생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생각해야 할 것이며 학위를 가진 교원들에게 수석교사 같은 제도적 예우를 하여 현장교육연구와 교육발전에 학문적 으로 공헌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넷째, 운이 좋아서 승진하는 규정은 다른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지금까지 승진규정에도 운이 좋아서 남보다 빨리 승진 할 수 있었다는 말이 가끔 들린다. 초임발령을 우연히 벽지학교로 받아 10년간 인정해주는 벽지 점수가 효자노릇을 한 덕분으로 빨리 승진하였다는 이야기, 우연히 전보발령을 받아간 학교가 연구 또는 시범지정학교가 되어 덕을 보았다는 이야기, 자격연수 점수가 나빠서 사서나 상담 자격연수를 잘 받아 승진했다는 이야기, 국립학교에 근무하여 승진을 빨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교사 장학사를 일찍 들어가서 빨리 승진을 하였다는 이야기 등은 관운으로 돌리기 에는 허점이 보인다. 누구나 인정하고 수긍이 가는 제도로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완벽한 제도나 규정은 없겠지만 보편타당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이 혼신의 열과 성을 다하여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며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치는 교원들에게 희망을 갖도록 해 주는 제도나 규정을 만들어야 우리교육에 비전이 있다. 우리교육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승진규정, 현장의 교원들에게 보람과 꿈을 안겨 줄 수 있는 다듬어진 승진규정이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관리자들이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교원 모두의 낙을 찾아주는데 초석이 되면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주머니를 자주 여는 열린 마음으로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 먹어야 맛이 아니다. 작은 베풀음도 관리자들의 마음이 같이 한다면 아랫사람들은 잊지 않고 고마워한다. 본인의 평교사 시절을 되돌아보며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직원들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이 변하면 일찍 죽는다.'고 승진을 한 후, 사람이 변해서는 안 된다. 교사 시절에 했던 다짐을 되새겨 보며 사람은 앞에서보다 뒤돌아섰을 때가 더 정확하게 평가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원들에게 불신이나 지탄받는 관리자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울타리 밖에서 동료나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것을 낙으로 삼아야 한다.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정년은 단축되고 있으니 교직을 떠나 생활해야 할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퇴임 후를 대비하려면 직원들에게만 큰소리치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이 오고 싶어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든다는 구실로 교사들이 오기 싫어하는 학교를 만드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아야 한다.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면 올바른 교육은 저절로 이뤄진다. 무의식적으로 직원들을 경시한 한마디가 결국 '제 낯에 침 뱉기'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안에서 귀여움 받으면 밖에서 천덕꾸러기는 안 된다. 아랫사람들의 권익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관리자는 직원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고 존경한다. 개인의 능력을 비교하거나 바른 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훌륭한 관리자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자기와 다른 의견도 기꺼이 포용한다. 외적인 문제야 쉽게 해결할 수 없지만 우리끼리라도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며, 서로 돕는 교육 풍토 속에서 근무하고 싶다.」 새해 들어 첫 번째 쓰는 글인데 왜 몇 년 전 교육 잡지에 발표했던 글의 일부를 인용했을까? 연말과 연초라고 모임이나 전화통화로 선후배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 그중에 몇 명은 학교를 옮기려고 내신을 냈다며 이동할 학교의 직원분위기를 궁금해 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위기가 좋은 직장을 찾게 되어있다. 사실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인연이다. 그래서 더 좋은 만남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시간도 따져보면 짧게는 1년, 길어야 5년이다. 그런데 뭐 그렇게 서로 얼굴 붉히며 아등바등 살 필요가 있는가? 근무만료나 타시도 전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게 인생살이다. 더 근무하고 싶어도 냉랭한 직원분위기 때문에 내신을 냈다는 선배의 쳐진 어깨가 초라해 보인다. 학교, 부형,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며 하나가 되어 하루빨리 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어떤 사안이든 교직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물론 관리자인 교장, 교감이 너그러워야 한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을 낙으로 알고 생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는 면소재지라 승진에 신경 쓰는 교사라면 올 일이 없는 학교다. 그래서 대부분 이곳에서 처음 교사생활을 시작한 신규발령자들이 근무한다. 그러나 관리자들이 너그러워 다른 학교보다 즐거운 일이 많다. 교직원들도 네일 내일을 가리지 않고 서로 배려한다. 서로 상대방을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선다. 학교분위기가 좋다보니 특별한 사정이 있는 몇 명의 직원만 내신을 냈다. 유난히 내신자가 많은 학교들이 있다. 내신자가 많으면 학교 경영이 어렵다. 그런 학교의 직원분위기는 교육청에서도 잘 알고 있다.그러니 내신 내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관리자도 있다.관리자가 직원분위기를 좋게 만들면 내신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교육활성화라는 큰 틀 앞에 자신을 희생할줄 아는 직원들과 너그러운 관리자가 같이 근무할 2007년에도 좋은 직원분위기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