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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교총은 10일 경기교총 회관에서 2020년도 경기교총 직능조직 총회를 개최했다.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경기교총의 회세 확장 및 조직 활성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준 운영위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이 자리가 회원들의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직능조직 총회에서는 회세 확장 및 회칙 개정에 대해 학교급별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중등교감회, 유치원교원회, 영양교사회, 대학교수회 임원도 선출했다. 중등교감회 회장에는 명경희 경기 하탑중 교감이, 대학교수회 회장에는 오영환 수원과학대 교수가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11월 9일까지다.
“교사가 된 것은 잘한 것인가?” 이는 세상을 살면서 한동안 스스로에게 던진 물음이었다. 솔직히 순간순간마다 한때 우리나라 경영계의 구루(guru)가 말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에 집착을 한 적이 있었다. 교사로서 제한된 공간과 한정된 나이의 아이들과의 지적, 인적 교류를 나누면서 생활하는 것에 크게 회의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갑갑한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저 멀리 넓은 미지의 세상에 도전하고 싶은 눈길을 보내며 마음의 갈등을 겪기도 했다. 특히 어느 순간 이후, 급격히 추락한 교권과 학교 현장에서의 실망스러운 사건, 사고들을 접할 시에는 더욱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페르소나라는 직업의 가면을 쓰고 무대 위의 배우가 되어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왔다. 그러다보니 다시는 연출하기 힘든 젊은 시절의 열정과 헌신을 뒤로 한 채 어느덧 교직에서 36년이나 되었다. 여기엔 평생소원으로 자식을 교육자로 만들기 위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으로 뒷바라지 하시며 길지 않은 삶을 사신 두 분의 부모님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시인의 마음처럼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같은’ 성숙함으로 스스로 되새기는 말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교육자이자 관리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그간의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지금까지 교직에서 버텨오도록 만든 순간순간 자랑스러운 기억이 있다. 젊어서는 인재를 가르치는 재미와 사명감을 찾아, 그 속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살고자 했다. 그래서 인재들이 있다는 학교는 자원하여 찾아갔다. 단적인 사례로 한때 인천 앞바다에 있는 섬에 수학⋅과학 분야의 영재들의 전당인 과학고에서의 근무를 자원하였다. 개교 3년 차가 되던 학교를 재직하던 교장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지원을 했다. 일반고에서 고3 담임교사를 역임하면서 입시의 전문가로 나름대로 명성을 얻고 있던 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큰 어려움이 없이 과학고에서 근무하는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그렇게 출퇴근 4시간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도서 지역에서 인재교육에 큰 보람과 만족을 얻으며 활력의 중년기를 보냈다. 당시 인연을 맺은 제자들은 필자를 “20세기 최후의 로맨티스트”라 칭하며 따뜻한 사제 관계를 맺기도 했다. 당시의 제자 중에는 치과대학을 지망하면서 선생님의 치아 관리를 평생 해드리겠습니다 며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던 L이 있었다. 또 다른 학생 J는 학문에 열중하여 청출어람을 실천하는 큰 과학자가 되겠습니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들을 포함한 많은 과학고 제자들은 지금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 이 사회의 곳곳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인재로 당당하게 살고 있다. 그것만은 아니다. 그동안 필자가 교육에 쏟은 열정과 인간적인 영향력이 작용하여 나름대로 성공의 초석을 다지는데 도움을 받은 제자들이 오늘의 필자에게 든든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 M.S.사의 이사로 있는 제자 H가 필자를 방문하여 자신의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은사임을 고백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거의 30년 만의 만남이었고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고교 1학년 때에 필자가 대기업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기회를 제공하여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과학자의 길로 들어선 잠재력이 높은 인재였다. 현재 중견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열정적으로 제자를 키우는 Y는 “선생님의 은혜를 갚는 길은 제가 받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는 어려운 가정에서도 밝게 성장한 인재였다. 담임교사로 인연을 맺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장학생 선발에 힘이 되어 준 기억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제자이다. 명문대의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언론사에 다니는 K, 그는 학창시절 밤늦게까지 에세이 쓰기를 함께 하며 수시전형을 대비한 인재였다. 대학 재학 시절 학과에서 1등을 하기도 하면서 학교 방송사에서 근무하던 제자로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면서 고3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최근엔 저녁 무렵이면 학교의 공터를 이용하여 열심히 텃밭을 가꾸던 S, 그는 필자가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단다. 너의 발자국 소리도 네가 가꾸는 농작물에 전해질 것이다. 며 격려했을 때 아, 참 좋은 말씀이네요. 팻말을 만들어 걸어 놓겠습니다. 저는 중국의 화훼산업에 도전장을 내려고 합니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히던 학생이었다. 지금은 농과계열에 진학하여 열심히 자신의 꿈을 가꾸고 있으며 가끔씩 소식을 전해 온다. 올해 고3에 재학 중인 G, 그는 1년 전에 자신에게 삶의 모델로 간직하는 큰 바위 얼굴 이란 누구인가, 라는 설문에 “야간 자율학습을 하기 위해 면학실에서 공부할 때마다 슬며시 들어오시어 공부하는 학생들 어깨를 주물러 주시며 격려해 주시던 교감 선생님입니다. 늘 누군가를 격려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필자가 자신의 큰 바위 얼굴 임을 고백할 때는 갑자기 온 세상이 환해지며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작은 행동 하나가 선한 영향력을 미치어 누군가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성공을 향한 여정에서 주춧돌이 되기도 하여 이를 고맙게 간직하는 스승으로 남게 된 것은 그저 교육하는 사람이기에 얻은 평생의 보람과 영광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제 고등학교 교감이 되어 학교 관리자의 길을 걷고 있다. 많이 늦은 감이 있으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삶의 여정에 충실하고 있다. 여기엔 언제나 ‘지성무식(至誠無息)’ 즉, ‘지극히 성실한 사람은 쉼이 없다’는 공자 성인의 가르침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젠 관리자로서 한 가지를 더하고 싶다. 지치고 힘들게 살아가는 청소년이나 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작은 관심과 격려하는 마음을 전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입장이 되어 살아가는 것을 습관으로 하고자 한다. 여기엔 항상 그늘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사람이 우선인 ‘사람 사는 세상’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며 “인간은 최고의 목적으로 대우해야지 결코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칸트의 인간 존중 사상을 정언명령으로 간직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다시금 다짐해 본다. 사람의 마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관리자가 되어 교직에서의 남은 기간을 필자 주변의 모든 학생과 선생님에게 든든한 조력자(facilitator)로 남아 이 나라 교육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11월 7일(토) ‘미덕 교실이야기’의 저자인 진영금병초 박현성 교사가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을 위하여 책과 마술 도구를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그동안 자신의 책 1,000권 이상을 무료로 선물하면서 전국의 교사, 학생,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150회 이상 개최하였다. 2020년은 코로나로 대면의 북콘서트에 어려움이 있어 온라인을 통한 북콘서트로 방식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다. 박현성 교사는 2020년 김해 영재교육원 발명 영재학생 대상, 경남 평가를현실로 연구회 교사대상, 2020 STEAM 연구회 교사를 대상으로 책을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으며, 11월 9일은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영재키움프로젝트 학생들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소외계층(저소득, 도서벽지, 다문화 등) 영재학생들이다. 박현성 교사는 올해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회장을 맡게 되어 이 학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책을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대면의 북콘서트는 만나서 자필 사인이 된 책을 선물로 주면 되지만 온라인을 통한 북콘서트는 책을 경남 여러 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집으로 택배로 보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박현성 교사는 진영금병초 최익현, 권민수, 손경미 선생님과 자신의 영재키움 멘토 학생인 허은혁 학생의 도움으로 마술 도구들과 함께 책을 포장하여 직접 택밸 발송하였다. 책을 택배로 받고 온라인 북콘서트에 참여한 주촌초 구나연 학생은 ‘저자로부터 직접 사인이 된 책을 선물 받아 기분 좋고, 또 책의 이야기를 직접 듣다 보니 마치 내가 미덕 교실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11월에는 생초초등학교, 진주동명고등학교, 진주교육대학교 등 모교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북콘서트를 꾸준히 비대면으로 진행하여 코로나 상황에서도 저자와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하였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유기홍 의원 등 10인|11.3)=최근 코로나19와 감염병 확산 등으로 등·하교 발열체크, 방역용품 관리 등 학교 현장에서 학생 안전확보를 위한 보건교사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보건실 방문 학생 수가 증가하는 등 학교에서의 건강관리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 수가 적어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농어촌 및 도서·산간벽지일수록 주변에 의료시설이 취약해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며 취약계층이 많아 학교에서의 보건서비스 요구가 높아 보건교사 배치가 절실하다.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학교에도 보건교사가 1명만 배치돼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권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증가하는 학교보건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보건교육 실시에 따른 미충원 인원을 고려해 일정규모 이상의 학교에 보건교사를 추가 배치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자 한다. ■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김한정 의원 등 11인|10.30)=코로나19로 학교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중에도 일부 학생들은 긴급돌봄으로 학교에서 돌봄이 진행되고 있는 한편 학교 내 급식종사자들도 고용계약에 따라 학교 출근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은 학교급식의 대상을 ‘재학생’으로 한정하고 있어서 돌봄교실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급실을 제공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학교급식의 대상을 확대해 비상시국에도 학교에 나올 수밖에 없는 돌봄교실 학생, 교사들에게도 급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11개 분야 증액, 교육만 2조 감액 강민정 의원 “교육부는 무얼 했나” 유 부총리 관사 사용 특혜 의혹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올해 대비 43조5000억 원 증액된 555조8000억 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교육 분야 예산만 유일하게 2조 가까이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교육부 예산 및 안건심사가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12개 분야 예산 중 11개는 증액됐는데 오직 단 한 분야, 교육예산만 1조6000억 원 감액됐다”며 “정부가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600만 명의 초·중·고생과 300만 명의 대학생까지 1000만 명 국민과 관련된 문제고, 교육을 통해 10년, 20년 후 사회의 방향과 성격이 결정되는데 어떻게 교육만 이렇게 과감하게 감액시킬 수 있는지, 이 과정에서 교육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학생 정신건강, 인문사회RD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블루가 사회적인 문제지만 정작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예산에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말하면서 인문사회RD 예산은 오히려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라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자는 지적이 있음에도 관련된 예산은 하나도 책정되지 않았다”며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들 정도로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기홍(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장도 예산에 우려를 보탰다. 유 위원장은 “학령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교육예산과 교사를 줄이는 선택은 미래를 생각할 때 단견이라는 말씀을 드려 왔다”며 “코로나 위기에서 원격교육 기반을 만들고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예산을 줄이는 것에 대한 교육위원들의 우려는 일치할 것이다. 예산의 적극 증액을 위해 장관과 위원들이 여야를 떠나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종시에 있는 장관 관사를 김모 파견교사에게 1년 9개월 간 사용하도록 한 것과 관련한 특혜 의혹도 논란이 됐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교육부 파견교원에 대한 관사 지원 내역 일체를 받아보니 파견교원은 225명이고 그 중 아무에게도 관사를 지원한 내역이 없다”며 “김모 교사에게만 이용하도록 했으니 특권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관사를 일주일에 한 두 번 사용해 김모 교사가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고 했지만 들은 정보에 의하면 장관은 관사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가족이 일산에 있고 국회 일정 등이 있어 일주일에 반 이상은 일산에서 다니지만 세종에서 늦게 끝나거는 경우 일주일에 한두 번은 세종에 머무른다”며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씀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김모 파견교사가 정책보좌관으로 명함을 사용하고, 3조 원 규모의 학교혁신공간사업을 운영하며 업체 관계자를 관사로 불러 친분을 과시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도 제기하며 그가 ‘교육계 최순실’이라 불리는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유 부총리는 “여러 사안이 섞여 조사가 끝나면 사실이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방 하나가 비어 있어 사용할 수 있게 해 줬다”는 유 부총리 답변에 대해 “공적 개념이 부족하다”며 “국가 재산은 아무나 인위적으로 지명해서 오라가라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정미경 부산교대부설초 학부모] 코로나19는 모든 이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아이는 아이대로 혼란스러웠지만, 부모는 부모로서 어떻게 할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그랬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면서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이 있었던 하루가 정지 화면이 돼 멈춰버렸다. 모든 것이 순간 멈추면 아주 작은 움직임도 눈에 들어오게 된다. 너무 사소해서 전혀 의식 못 하던 일상의 하나였는데 코로나19로 깨닫게 된 것 하나, 아이가 학교에서 먹었던 급식이었다. 균형 잡힌 식사 중요성 깨달아 아침은 늘 전쟁이었다. 아이는 조금이라도 더 자고, 급하게 먹고 지각하지 않으려 달려야 했다. 학교에서 배우고 점심까지 해결하고 돌아오는 특별한 하루하루를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사실 집에서는 골고루 알맞은 영양을 생각하며 밥을 차리기도 어렵고 요리도 쉽지 않았다. 이후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아이는 격일로 학교로 갔다. 다들 마음 한구석은 아슬아슬했지만, 친구들과 학업 그리고 균형 잡힌 점심이 있는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학교, 선생님 그리고 급식이 절실했었다. 균형 잡힌 영양은 가정식의 가장 큰 고민이다. 학교 급식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음식을 준비하는 영양교사에게 방역까지 떠안은 급식은 이중 삼중의 어려움으로 고생이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학부모로서 얼마나 고마운 한 끼인지 새삼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19로 학업뿐만 아니라 영양교육도 온라인으로 만났다. 인터넷으로 급식실에서 대용량으로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학생들이 밥을 먹는 모습도 만날 수 있어 학교생활의 궁금증도 해소됐다. 특히 음식 재료를 받아서 직접 요리해보는 ‘꾸러미 요리 수업’은 긍정적인 교육 방법이었다. 영양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하는 곳이다. 지식도 익히고 관계도 배워가지만, 가정에서 완벽하게 해줄 수 없는 영양식으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채워주는 학교는 코로나19로 새롭게 그 가치를 깨달은 커다란 보물상자다. 피할 수 없다면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진보의 한 방법이다. 인류는 그렇게 살아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조심하며 새 일상을 이어가면 될 것이다. 그저 학교의 존재가 고마울 뿐이다. 전국 학교의 영양 선생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톡! ○톡!” 계절의 여왕이자 교사로서 조금은 낯 뜨거운 5월의 어느 날, 책상 위 핸드폰은 연신 울어댔다. 통신 쓰레기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수업을 들어가고 업무를 처리하다가 그토록 나를 부르던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올라간 나의 입꼬리들.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그런 흐뭇함이 본능적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그렇게도 속을 썩였건만 지금은 내 교직 생활의 자부심으로 남은 녀석에게서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이 도착하였다. ‘그래, 이 녀석이 있었지? 그땐 꿈이었는데 이젠 현실이 되었네.’ 십수 년의 교직 생활을 하였지만, 그 흔한 수학여행 한번을 제대로 다녀오지 못하고 그저 점수와 합격-불합격의 이분법만이 존재하는 입시를 담당하는 고3을 10여 년을 하고 있었다. 마치 대단한 사명을 받들고 세상의 누구보다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리화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다가 지금의 여자고등학교로 전출을 왔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맹수와 같이 지냈기에 전출을 오면서 스스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었음을 느꼈고 조금 천천히 하자고 다짐하였다. 그리고 만난 새로운 녀석들을 역시나 가혹함이 존재하는 고3의 교실에서 맞이하였다. 그러나 그간의 전투력을 상실한 채 그냥 익숙한 일을 하는 담임 교사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었다. 전출 온 학교는 전문계와 일반계가 섞여 있는 학교로 이미 스스로의 가치를 정해놓은 듯 선을 그어서 나 스스로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믿었고 현실도 그러하였다. 이런 무기력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러고 싶었지만 동인이 부족하였다. 그러다 지금 그 녀석의 가능성을 보았다. 소위 스스로 내공이 있다고 믿고 있었기에 그 녀석의 가능성은 차츰 확신으로 다가왔고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고 있는 나의 삶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바로 ‘도전’. 항상 교사라는 사명을 수행하며 마음속에 0순위였던 그 말을 꺼내기로 다짐하고 0순위의 친구 1순위 ‘진심’을 다기로 하였다. 이 학교가 개교한 이래 최초로 ○○대학교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가능성을 체크하기 시작하였다. 섣부르게 학생에게 이야기를 하였다가 괜한 환상만 심을까 걱정도 많이 하였다. 그래서 내가 먼저 그간의 경험을 총동원하기로 하였다. 또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모아 스스로 입시를 하나의 학문처럼 공부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확신이 서면 과감하게 나의 도전의 배에 함께 하자고 하기로 하였다. 2달여간 학생의 성향, 학생의 태도, 학업 능력 등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파악하였다. 그리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학생을 불러 솔직하고 담백하게 말을 꺼냈다. “○○아! 우리 ○○대학교 도전하자!” 순간 정적이 흘렀고 잠시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그러나 이내 학생은 정신을 차리고 되물었다. “쌤~~!” “농담도 과하시네요. 그러지 말고 절 부른 이유를 정확하게 말씀하여 주세요. 맨날 장난만 하시고.” “아닌데. 나 지금 진지해. 내 얼굴을 봐라. ‘진지’라고 쓰여있구먼. 내 말을 잘 들어봐. 이러 이러한 이유로 가능성이 있어. 혹시 네가 불편하면 없던 일로 할게. 나랑 한번 도전할래?” 그렇다. 나의 소중한 제자의 인생 전체는 아닐지라도 인생이라는 항해의 방향은 결정될 수 있는 대학 입시에서 ‘장난’이라는 것을 적용한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또한 제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기에 원치 않는 길을 함께 걷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 “쌤! 그럼 한번 해 볼까요? 도와주실 거죠?” 시작이 반이랬다. 그렇게 우리의 고3 교실에서의 하루는 전설의 시작이 되었다. ‘사제동행’ 교직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선배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것. 가장 중요한 가치로 마음에 품었고 이번에도 함께 해 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거창한 무엇인가를 한 것은 아니다. 그저 매일 함께 남아서 공부하면 10시까지 학교에 같이 있어 주었고 학생이 오롯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각 대학별 정보를 정리하였고 학생의 강점을 같이 분석하여서 추천서를 작성하였다. 또 면접장을 만들어서 함께 연습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재미있게 했었다. 그냥 학급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것 같다. 그리고 과감하게 지원하였다. 그런데 전설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근 7개월을 매일 남는 게 그리 쉽지는 않았고 중간중간 녀석과 마찰도 발생했다. 그리고 지원하고 면접을 보내고 했다. “가서 잘하고 와. ‘자신감’ 알지?” 매번 같은 얘기를 했다. 하지만 실상 녀석이 대학별 고사를 보러 가면 항상 떨렸고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내가 더 많은 긴장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최종 발표일이 되어서는 다른 지역으로 가고 싶었고 정말 갔다. 회피 기제가 발동하였기 때문이다. 조금은 잊고 싶어서 남원으로 떠났다. 낯선 곳에서 이리저리 다니고 있다가 핸드폰을 보았다. 정말 많은 전화가 와 있었다. 그런데 메시지는 없었다. 정말 불길하였다. ‘아, 떨어졌구나. 흠.’ 그리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또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서 들리는 우는 소리. “여보세요. 야! 괜찮아. 힘내라. 다른 대학도 많잖아. 오늘은 실컷 울고 내일은 파이팅!” “쌤~~! 붙었어요. 저 두 대학 모두 붙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와! 무슨 소리야? 정말이지?” “네. 정말 믿기질 않아요.” 내 평생에 이 장면은 잊히질 않을 것이다. 남원이라는 낯선 공간에 가서 이런 기가 막힌 상황을 접할 줄이야. 녀석과 전화를 일단 끊고 바로 수많은 축하 전화가 왔다. 그만큼 대단한 사건이었다. 학교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고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공자, 맹자 같은 스승은 아닐지라도 기억에 남는 ‘선생’은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나만의 가치를 원칙으로 삼고 강요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였다. 그것이 제자들에게 부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멋지게 살기를 바랐고 또 그렇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돈이 없어서 자신의 꿈을 꺾는 모습은 정말 보고 싶지 않아서 각 대학에 장학금도 요청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싫어하는 고3을 강산이 변할 만큼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 대학에도 진학을 시켰다. 그래 그것이 자부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나의 제자들의 기억 속에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매우 훌륭하진 않아도 그들과 함께 고민했던 교사로 남았다는 것이다. 나의 교직 생활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전반전이 끝나가고 있다. 또 많은 제자들과 인연을 맺을 것이다. 후반전에도 멋진 교사는 아닐지라도 함께 도전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남들이 YES라고 할 때, NO를 외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나와 제자들의 슛은 골망을 흔들 것이니까… ------------------------------------------------------------------------------------------------------------------ 2020 교단수기 공모 - 동상 수상 소감 멋진 스승이 아니라 친구 같은 사람 이렇게 수상 소감을 쓰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저 힘겨웠지만 보람되었던 그 기억을 더듬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나의 나무에 수많은 잎이 매달려 있고 이들의 모양이 모두 다르듯 교직을 수행하는 모습도 다양할 것입니다. 다들 저마다의 소명을 실천할 것입니다. 10여 년 고3 업무를 담당하며 치열한 경쟁의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저로서는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각자 표현하지 않았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진학시키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며 합격해서 울고 불합격해서 슬퍼하고 학생의 사연이 너무 딱해서 가슴 아프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고 그들이 성장하여 지금은 가끔 술 한 잔 기울이며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멋진 스승이 아니라 친구 같은 사람, 그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되 그들이 도전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작은 도전과 성공의 기억이었지만 열정이 있다면 그리고 함께 힘을 모은다면 못 할 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였던 그 기억은 아직도 갈 길이 먼 저의 교육자로서의 삶에 강인하게 각인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저는 지금도 입시라는 현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입니다. 실패가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가슴 펴고 담담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이제 막 청춘을 맛볼 기회를 얻은 나의 제자들을 위하여 저의 젊은 날을 기꺼이 태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훗날 교직이라는 길의 끝에서 그들과 또 다른 자리에서 삶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달리는 경주마 같은 저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주신 교총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불어 지금도 제자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계실 모든 선생님께 ‘존경합니다’라고 외칩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 (교장 김혜숙)는 2020년 11월 4일(수) 곡정초등학교 1학년 교사 1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평화교육연수원이 주관하는 2020 찾아가는 교직원 힐링프로그램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연수를 실시하였다. 수업 전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생화와 다른 점에 대해 강사가 설명하였고 이후 벽에 걸어두는 꽃 리스만들기 실제로 만들어 보았다. 다 만든 작품은 선생님 교실에 걸어두어 향기가 나지 않지만 오래도록 보존되는 꽃이 주는 기쁨을 오랜 시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연수를 마치고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며 지친 심신을 연수 덕분에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다소 어렵긴 했으나 스스로 만든 완성작을 보니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만드는 과정에서 수업 중 활동을 어려워 하는 학생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 쉽게 접하기 힘든 문화강좌 덕분에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 시간만에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덕분에 연수일도 그 다음날도 행복합니다.” 라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2020 찾아가는 교직원 힐링프로그램● 본 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선생님에게 심리적 치유 및 에너지 재충전 하는 시간이 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경험을 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 기대 해본다.
수원시교육지원청 소속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10월 26일부터 28일 3일간 6학년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온책읽기 수업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근현대사 온책읽기를 통해 일제 강점기 시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키며 민족 공동체가 근대적 국가로 성장해 온 독립운동의 역사 재조명하고자 계기교육 담당교사와 사서교사가 공동으로 계획하였다. 『의병장 윤희순』은 6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 1단원에 내용 일부가 수록되었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교과에서 만나기, 깊이 읽기, 생활 속 읽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좀 더 깊이 독립운동사를 접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온책읽기 프로젝트 과정 중 깊이 읽기는 총 2차시로 1차시에서는 온책읽기에 대해 먼저 흥미로운 퀴즈로 수업을 연 뒤, 두 분의 선생님께서 함께 제작한 의병장 윤희순을 읽어주는 동영상을 보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동영상을 본 뒤, 구글 사이트에서 책 내용에 관련된 질문이나 등장 인물에게 궁금한 점에 대해 3가지 질문과 함께 수업 후 소감을 작성해 제출했다. 이를 통해 선생님은 아이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고, 아이들 또한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좀 더 수업에 적극성을 띄게 되었다. 2차시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으로 독립기념관에서 제작한 배움키트를 활용한 수업이 진행되었다. 윤희순이 독립운동시 제작한 ‘안사람 의병가’를 다 함께 불러보며, 의병장으로서 그녀의 뜨거웠던 독립 의지를 맛보며 엄숙한 가운데 수업이 시작되었고, 윤희순의 업적 및 생애를 다시 확인한 뒤, 보고서를 제작하면서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후속 선택 활동으로는 도서관에 비치된 30여권을 자율적으로 대여해 읽어본 뒤, 생각도구로 더 깊게 사고하는 활동이 준비되었다고 한다. 본 행사를 진행했던 사서 교사 석○○은 “아이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해줘서 고마웠어요. 처음으로 공동수업을 진행했는데 더 풍성한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고 하였고, 계기교육 담당 교사 김○○은 “코로나로 당초 계획되었던 반별 그림책 만들기나 책 표지 꾸미기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6학년 4반에서 한 아이가 수업 후 소감으로 윤희순을 알게 되어 참 기쁩니다. 라고 말해 어찌나 뿌듯하던지 이럴 땐 교사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라고 수업 후기를 말씀해 주셨다. 권선초등학교 김중복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주 3일 등교하는 상황에서 언택트로 온책읽기 수업을 진행했다는 시도는 매우 신선했다고 말씀하시며 줌 수업을 관리자장학으로 진행해보니 선생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학교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어지럽고 혼란의 연속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든 선생님들께서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하신다면 코로나 속 학교 안 교육의 꽃은 시들지 않고, 계속 아름답게 꽃피우리 생각된다.
이미 예고했던 대로 지난 6일 예고했던 대로 전국의 초등돌봄전담사들이 파업을 강행했다. 그 과정에서 교육부와 각 시ㆍ도 교육청들이 ‘관리자 등의 자발적 지원’, ‘담임 상주 교실 개방’등 사실상 ‘교원 대체’ 지침을 일선학교에 시달해 큰 혼란과 불만이 야기됐다. 담임이 상주한 교실에 있는 돌봄 학생들은 누가 지도하는가. 돌봄 파업과정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이 또다시 ‘교원 대체 투입’ 등 위법적 지침을 내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학교 관리자 등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돌봄 지원’, ‘담임 상주 하에 학생이 교실에 머물 수 있도록 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교원 대체 투입을 반강제한 것이다. 학부모 등 수요자들도 교육당국의 미봉책 대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더구나 이번 파업과정에서 일부 시ㆍ도 교육청에서는 ‘관리자가 1일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공문을 내려 보내고, 교육감이 ‘교사 투입은 법적 문제가 있으니 관리자가 참여해 주시고, 저도 파업 당일 돌봄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서신까지 보냈다. 이 때문에 전국의 상당수 학교에서는 파업 당일 관리자, 담임, 돌봄업무 담당교사 등이 어쩔 수 없이 대체 돌봄을 수행했다. 분명히 아무런 법적 판단 제시 없이 ‘반강제’대체투입 지침만 시달해 결국 관리자, 담임, 담당교사들 어쩔 수 없이 대체 돌봄 수행하게 하는 게 정상적인 교육행정은 아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관리자 자진 참여라는 미명 아래 교묘하게 법령망을 피해갔지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사실 교육부, 시도 교육청이 사실상 대체 투입을 강제하는 무책임한 지침을 내려 보내 학교 관리자, 돌봄담당교사, 담임교사 등이 또다시 대체 돌봄을 수행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서 문제다. 왜 교원들의 대체가 가능한지 명확한 법적 판단도 제시하지 않은 채, 교원들을 노조법 상 ‘대체근로금지’ 위반 행위로 내몬 모든 법적 책임은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이 져야 할 것이다. 만만한 게 일선 학교 교원들이냐는 자조적인 푸념을 새겨들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총은돌봄파업 시 교사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투입도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고,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점을 누차 밝혀왔다. 또 교육부, 교육청의 위법적 대체 지침으로 만에 하나 학교와 관리자, 교사가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돌봄노조측의 파업 위협에 떠밀려 또다시 학교와 교원들만 희생양 삼아 ‘등잔 밑에 있는 학교 교원들’을 대체 투입하는 무책임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법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학교의 자발적 지원 등 으로 에둘러 책임회피성 꼼수까지 펴며 결국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내몰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돌보노조측과 교섭해야 할 짐을 애먼 학교와 교원들에게 전가시킨 것이다. 분명한 점은 학교 관리자, 돌봄담당교사, 담임교사 등도 엄연한 교원들이라는 사실이다. 분명히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돌봄파업 시 교원 대체 투입은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며,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몰아넣는 위법적 지침으로 이 역시 위법인 것이다. 한편, 그동안 돌봄노조 측은 파업 전, 대체근로자 투입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체 근로를 안내‧조장하고 실제로 초래한 교육부장관과 시ㆍ도 교육감들을 고소‧고발해야 한다. 그것이 권한에 맞는 책임을 지는 일이다. 만약 돌봄노조측이 교육부장관, 시ㆍ도 교육감들을 고소‧고발하지 않는다면 이는 부당노동행위에 눈 감는 일이자, 향후 교육감들의 대체근로 행태만 더욱 방치‧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번 교육당국의 파업대책과 관련해 학습자인 학생들을 볼모로 잡은 파업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은 문제이며, 탁상공론으로 장기적 대처를 하지 못하고 파업 전날 전국의 학교와 돌봄 학생, 학부모 등이 큰 혼란에 빠지게 한 행정 난맥을 반성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간헐적으로 대두되는 돌봄 문제의 완전한 해결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법령ㆍ규정을 정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돌봄을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언제든지 재발할 우려가 있는 돌봄파업 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 무릇 돌봄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라는 점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현재처럼 학교에서 돌봄을 운영하는 체제에서는 돌봄 파업 등은 재발이 불가피하다.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일선 학교와 교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돌봄 파업 시 교원 대체 투입에 대한 법적 시비가 재발치 않도록 조속히 원만하게 결론지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교육당국과 돌봄노조측이 머리를 맞대고 항구적인 돌봄 발전과 운영책을 도출하는 것이다. 물론 그 기저에 죄 없는 학교와 교원들이 강제 동원ㆍ불법적 행정에 동원되는 일탈을 방지하는 방안이 자리 잡아야 한다. 이 문제의 완전한 대책 마련 없이 미봉책으로 일관한다면 ‘돌봄노조 파업’은 ‘학교교원 반강제 대체’ 등식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학교와 교원들을 본연의 책무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 돌봄도 넓은 의미의 교육이라는 억지 논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교육과 돌봄 역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 새로운 학기를 앞둔 A 교사는 교육과정을 토대로 수업을 구성하느라 바쁘다. 도입부터 개념 설명, 프로젝트 활동, 정리까지 차시마다 적용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검색만 하면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시대지만, 수업 의도에 맞는 교육자료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애써 찾더라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지,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자료를 가려내기도 보통 일이 아니다. 더 나은 수업에 대한 욕심이 큰 만큼 힘에 부치는 게 사실. 누가 대신 자료를 엄선해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콘텐츠 제시형 수업’이 화두였다. B 교사는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콘텐츠의 부제로 e학습터와 EBS 방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등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가 필요했다. 특히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접하는 요즘 세대가 지루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찾고 있다. “수업 내용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요즘 세대에게 맞지 않는 자료가 대부분이에요. 너무 교훈적이거나 교과서적이라고 할까요. 유튜브를 검색하면 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수업 흐름에 맞게 딱 보여주고 싶은 내용만 노출하고 싶은데, 쉽지 않지요.” 학교 현장의 고민을 반영한 수업 자료 플랫폼, ‘Tfrenz(www.tfrenz.com·이하 티프렌즈)’가 첫선을 보인다. 한국교총 원격연수원 ‘사제동행’이 현직 초등교사 40여 명과 손잡고,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엄선해 한곳에 모았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수업, 수업을 플레이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티프렌즈는 교사들의 수업 고민에서 탄생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는 한정적이라는 데 주목했다. 콘텐츠 선별에 참여한 김희진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활용도 높은 온라인 학습 자료에 대한 교사들의 니즈가 많아졌다”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적시 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곳에 모아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윤재진 교사도 “교사라면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영상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할 것”이라며 “원격수업뿐 아니라 등교 수업 때도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전했다. 티프렌즈는 ‘수업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교사의 눈으로, 초등 3~6학년 수학·사회·과학 수업에 최적화한 동영상 3000여 개를 차시별로 제시한다. 선별 기준은 까다롭게 세웠다. ▲교육 효과 ▲흥미 유발 요소 ▲적정한 학습 시간 등을 고려했다. 특히 선행학습 요소와 저작권 문제가 없는 콘텐츠인지도 세심하게 살폈다. 교사의 의도와 학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수업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선택지도 다양화했다. 김 교사는 “수업 주제와 활용도에 따라 골라 쓸 수 있게 자료의 형태도 다양화했다”면서 “교사마다 특색 있는 수업을 구성할 수 있게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티프렌즈 활용법도 귀띔했다. 윤 교사는 “수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발문”이라면서 “티프렌즈에서 제시하는 콘텐츠를 연구해 수업 전략을 구성했다면, 이를 아우를 수 있는 효과적인 발문을 고민해볼 것”을 조언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나열식으로 제시하면, 수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어떤 자료를 골라 써야 할지 고민스러울 수도 있다”면서 “해당 수업에 가장 최적화한 자료라고 생각하는 영상을 제일 앞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별진들이 직접 활용해봤더니, 수업이 한결 수월해지고 교육 효과도 좋았다”면서 “온라인 수업 자료를 제작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자존감이 낮아진 선생님들도 다시 수업 열정을 찾게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경시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 정구부가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경상북도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8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자 초등부 단체전에서 우승(6학년 김가영 권유리 김민지 임수연 현다희, 5학년 이주현, 3학년 정혜인)을 차지하고, 이와 함께 여자초등부 개인 복식 경기에서 1위(6학년 김민지, 권유리)와 3위(6학년 김가영 임수연)를 차지하며 소프트테니스 명문 학교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단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게임 포인트 2:0으로 끝내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6학년 임수연 학생은 “정구가 정말 재미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제한된 시간이지만 코치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연습했더니 오늘과 같은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고금자 코치선생님 감사합니다.”며 소감을 말했다. 고금자 코치는 “선수들이 소프트테니스의 묘미를 느끼며 즐거움 속에서 자율적으로 연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향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각오를 다졌다. 김조한 교장은 “선수들이 빛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지도자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행복하고 신나게 정구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점촌중앙초 선수들은 금년 제98회 동아일보기를 비롯하여 제58회 대통령기, 제41회 회장기 역시 단체전 우승, 개인전 석권 등을 차지해 명실상부 국내 소프트테니스 빅3 대회 모두를 평정하여 초등 소프트테니스 최강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승열)은 코로나 19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힘들어지면서 학력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초학력보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맞춤형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기초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본교 교원과 기초학력, 다문화, 한국어 강사와 긴밀한 협조하에 학습에 어려움을 갖는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교실 4개반,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어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실 1개반, 한국어교실 1개반을 올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위 해당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기초학력 부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일대일, 소그룹 형식으로 지도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한국문화와 학교 적응, 학습에도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여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기초학습을 위해서 3,4학년 대상으로 영어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협력하여 파닉스클럽, 리딩클럽, phone english 화상 영어를 진행하여 영어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학기초부터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교육활동들은 예산 사용, 강사 관련 업무 및 관리, 학급관리 등에 업무가 더해지고 힘들어져 기피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관리자나 교육청 지침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사들의 자율적인 교육활동계획이나 열정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는 것이 남양초등학교 교육활동의 큰 특징이다. 남양초등학교 김승열 교장은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에서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있지만 특히, 학습지원대상 학생에 대한 초기밀착지원과 학력격차, 정서격차, 교육불평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남양교육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집단지성과 협력으로 학습격차를 줄여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용인 언남초등학교(학교장 권혁범)는 지난 30일 '접속 내가 사랑한 수업, 온택트 디자인씽킹으로 협력적 문제 해결 역량 기르기'라는 주제로 관내 교사 및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사례 나눔을 온라인상에서 실시하였다. 이날 사례 나눔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의 패러다임이 대면 수업에서 원격수업으로 넘어가는 지금,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삶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사례를 나누고 보다 좋은 수업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혁범 교장은 “온라인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찾고 해결 방법을 다양하게 찾는 과정에서 진정한 학생 주도성 학습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함께 고민하면서 미래교육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온라인 사례 나눔에 직접 나와 소감을 발표한 5학년 김민서 학생은 “처음에는 디자인씽킹이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zoom 수업으로 친구들이랑 같이 해결해 나가다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이 겪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고 수업 참여 소감을 이야기했다.
최근 교육계를 흔들고 있는 교육부의 교육공무원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시험규칙(시험규칙) 개정이 보류됐다. 애당초 교육부는 지난 10월 말, 사실상 시·도 교육감에게 교원선발권을 위임하는 시험규칙 개정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교총과 교원·국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이 개정안의 문제를 인정하고 전격 보류한 뒤 수정안을 검토 중이다. 교총은 그동안 현장 교원 설문조사·발표, 행정소송 제기 예고, 국감 질의 요구 대국회 섭외 활동, 전국 교원 청원 서명 운동 전개, 대의원회 결의문 채택 등 전 방위적 정책 활동으로 교원선발권의 교육감 위임을 근간으로 하는 시험규칙 개정안 철회 운동을 전개했다. 근본 문제는 위임한계 일탈 현행 교원 임용시험은 제1차 교육학·전공 필기시험으로 1.5~2배수를 가린 뒤, 제2차에서 실기·수업시연·심층 면접을 치른다. 이후 제1차·2차 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와 같은 규정을 무시한 채 제2차 시험방법과 최종합격자 결정권을 교육감에게 위임하는 것은 시·도 교육감의 이념과 성향이 투영된 논술·면접 비율이 높아져 당락을 가름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교총은 교원선발권의 교육감 위임은 시험의 공정성·객관성·신뢰성 등을 상실하고 나아가 향후 교육감들의 의사에 따른 수시 개정 우려를 줄곧 지적해 왔다. 실제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본분인 교원을 역량·자질보다 교육감의 입맛에 따른 이념·성향 중심으로 선발할 우려가 크다. 현대판 ‘교사 음서제’가 우려된다는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 이 시험규칙 개정안대로라면 시·도 교육청별로 제2차 시험 과목과 방법, 합격 기준이 천차만별인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모든 시험은 공정성이 생명인데 ‘위임한계의 일탈’, ‘국가공무원 교원 지위 법정주의 훼손’, ‘공무담임권 침해’, ‘법적 안정성 담보 불가’ 등 심각한 문제점 야기가 불문가지다. 아울러, 일선 교원들은 교원선발권을 교육감에게 위임하려는 교육부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국가공무원인 교원을 지방직화하려는 정책의 ‘군불지피기’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교육자치와 지방분권의 허울을 쓰고 국가공무원인 교원을 지방직으로 전환하려는 술수라는 우려인 것이다. 국가공무원인 교원 임용을 교육감에게 위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는 최근 어렵게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한 소방직의 사례에도 역행하는 개악이다. 교단 분열 부추겨선 안 돼 무릇 교육정책과 교육행정은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생명이다. 그 기저에서 교육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담보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교육 주무 부처로서 교원들과 교단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교육정책·교육행정을 추진해 교육을 안정시켜야 한다. 교육부가 앞장서 교단을 분열·대립시키고 교원을 불안하게 하는 비현실적 탁상공론과 행정 독재를 지양해야 한다. 지난 추석 생방송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가사처럼 국민에게 ‘교육이 왜 이래?’, ‘교육정책이 왜 저래?’, ‘교육행정은 왜 그래?’ 소리를 듣지 않도록 현장 제일주의 정책, 현장밀착형 행정 추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부는 시험규칙 개정안을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114년 역사를 지닌 명문사학 대구 계성고(교장 박현동)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계성고는 지난 2016년 개교 110주년을 맞아 캠퍼스를 대신동에서 지금의 상리동으로 이전한 후 학생들에게 한층 안정된 장소에서 더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달 초 계성고에서 만난 박현동 교장은 “지난 10년 동안 학교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과 신축 이전 등 호재 속에서 더욱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계성고는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이후 졸업생 대부분을 수도권과 지역 명문대로 진학시키고, ‘과학 실적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꾸준하게 발전해왔다. 지난해에만 졸업생 40%가 수도권 명문대에 진학했다. 2016년에는 530여억 원을 투입해 디지털도서관, 과학실, 시청각실, 실내체육관 등 교육 공간이 완비된 신식 건물로 이전했다. 자사고 지정 이후 숙원사업이었던 전교생(700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도 들어섰다. 110년 간 계성고가 자리했던 대신동 캠퍼스 내 건물 3곳이 대구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리모델링이 어려웠던 터였다. 대신동 캠퍼스의 원래모습 그대로를 상리동 캠퍼스에서 재현하는 노력으로 학교 이전의 아쉬움을 메웠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역의 관광명물로 자리 잡은 ‘50계단’을 살린 것이다. 덕분에 전통과 신식이 잘 어우러졌다. 지금의 상리동 캠퍼스는 대신동보다 한적한 지역이어서 학습에 더 도움이 된다. 대신동 시절 서문시장 인근에 위치해 다소 시끌벅적했던 것에 비해 면학분위기가 개선됐다. 박 교장은 “서문시장을 매점처럼 이용하던 추억을 뒤로 하게 된 점은 아쉽겠지만 보다 인적이 드믄 장소에서 신식 시설을 이용하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고 했다. 계성고의 역사는 한국 교육의 역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1906년 선교사 아담스에 의해 설립된 영남지역 최초의 사학이다. 그동안 6만 명의 인재를 배출하면서 나라의 발전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대기업 임원은 물론 고위 공무원 배출 순위에서 전국 10~20위권을 유지한다. 청록파시인 박목월, 소설가 김동리, 작곡가 현제명도 계성고 출신이다. 유도부, 농구부 등 운동부도 유명하다.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안병근과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엽, 이경근이 배출됐다. 농구부도 2011년 전국 3관왕을 거두는 등 강팀으로 꼽힌다. 100년 넘게 파워엘리트들의 소산으로 자리 잡은 만큼 선후배 간 유대도 끈끈하다. 이들은 매년 장학금 등을 조성해 학교발전을 돕고 있다. 이 같은 학교내외의 많은 노력 덕분에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이 진행한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도 기준점수(70점)보다 10점 가까이 상회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온라인수업 체제에서도 교사들이 잘 대처해 안정된 수업을 펼쳤다. 계성고는 시교육청이 도입한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에 특히 관심이 많다. IB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교육법으로 국제적인 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계성고는 지역 사립고 중 유일하게 ‘IB 고교과정 후보학교 인증 준비 TF’를 조직한 상황이다. CCM밴드, 의학, 창업발명 등 30여 개의 다양한 자율동아리 활동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 교장은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다양한 기회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학부모인 제가 늘 꿈꿔왔던 창업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 중구형 돌봄교실’ 덕분입니다." 서울 중구청이 직영 중인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한 학부모가 구청에 감사의 뜻을 보내온 반응이다. 구청과 관내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구청 직영으로 전환되면서 돌봄교실의 질이 대폭 개선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이용 학부모 3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만족’이 99%로 나타났다. 지자체 직영 효과는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일단 구청 주도로 돌봄 전용공간이 편안하게 뛰놀 수 있는 느낌으로 개선됐다. 1교실 2교사제가 도입돼 20명 안팎 정원의 1개 교실마다 2명의 전담사가 배치됐다. 전담사의 부담도 완화되는 등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외부 전문강사 초빙으로 로봇체험, 3D펜 활동, 성장요가, 꽃꽂이, 웹툰 그리기, 우쿨렐레 등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수익자 부담이었던 급·간식까지 모두 무료로 전환됐다. 이런 노력으로 돌봄 운영시간은 오후 5시에서 8시로 연장돼 맞벌이 부부의 현실적인 퇴근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이문용 서울봉래초 센터장은 "운영시간이 늘긴 했지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학부모님들이 이어지니 우리의 보람 또한 높아졌다"며 "지자체 직영으로 인한 고용불안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학교도 반기고 있다. 교사의 부담이 덜해지고 돌봄의 질이 올라가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교사들은 올해 코로나19로 바빴던 터라 더욱 큰 도움을 받았다는 반응이었다. 김경미 서울남산초 교장은 "돌봄교실 지자체 직영은 교사, 학생, 학부모, 돌봄교사 모두에게 이로운 제도"라면서 "이는 지난해 시범학교였던 서울흥인초 교장을 지내고 올해 이 학교로 옮겨서도 동일하게 느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구청 역시 반색을 보인다. 2년의 노력이 신입생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곳은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적고 젊은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지역이라 신입생 증가가 반갑다. 돌봄교실이 좋아 학교를 옮기겠다는 사례도 나온다. 부산 금정구청의 직영 지역 돌봄 모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용 돌봄공간, 도서관, 다용도실 등이 갖춰져 센터장과 돌봄교사가 기초학습, 독서지도, 교재 교구를 활용한 창의놀이, 지역자원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돌봄교실 2군데에서는 대기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에는 5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최근 돌봄전담사 파업 사태와 관련해 서울 중구청과 부산 금정구의 모델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지자체 직영 모델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5일 오전 10시, 온라인 동영상 공유포털사이트 ‘유튜브’에서 아주 특별한 축제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강원 화천 사내초(교장 유영화)의 ‘소리누리축제’였다. 약 2시간 동안 유·초등생들의 음악 연주와 아기자기한 율동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기쁨을 안겼고, 손님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 축제는 사내초가 매년 열고 있는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행사로, 매년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무대를 만들어왔지만, 올해 코로나19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비대면 상황에 맞게 온라인으로 개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학생들도 교사도, 지역민들도 간절히 원한 결과였다. 수개월 간 학생과 교직원들이 똘똘 뭉쳐 방역지침 속에서 연습과 영상 촬영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교직원 밴드’의 연주와 노래를 시작으로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솜씨 자랑이 이어졌다. 유치원생의 리듬악기와 전통악기 연주, 1학년 오카리나 연주, 3학년 태권무, 4학년 바이올린, 6학년 리코더 합주(사진), 사내초 합창단의 공연이 화면을 수놓았다. 담당 서기성 교사는 "오프라인 축제에 비해 더욱 많은 노력을 들인 만큼 한층 보람되고 의미 있는 활동이 이뤄졌다"고 장점을 꼽았다. 유영화 교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성장도 없다. 예년처럼 멋있는 오케스트라 연주는 아니어도 학교 구석구석을 무대로 삼아 공연하고 영상으로 촬영하는 과정 등은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됐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6일 전국의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이에 앞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이 또다시 ‘교원 대체 투입’ 등 위법적 지침을 내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학부모 등 수요자들도 교육당국의 대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4일 시달된 공문에 따르면 파업 시 ‘학교 관리자 등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돌봄 지원’, ‘담임 상주 하에 학생이 교실에 머물 수 있도록 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교원 대체 투입을 안내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파업 위협에 떠밀려 또다시 교원들만 희생양 삼아 대체 투입하는 무책임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돌봄파업 시 교원 투입은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된다"며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몰아넣는 위법적 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교총이 법률 자문·검토 결과, 돌봄파업 시 교사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투입도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고,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돌봄노조 측에서는 대체 투입 시 고소·고발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법적 근거 없이 기존의 ‘대체’ 지침을 내려 보낸 것은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내몰고, 고발 대상으로 만든다는 지적이다. 이번 교육당국의 파업대책과 관련해 학부모, 학생 등 수요자들도 문제 삼고 있다. 학생을 볼모로 잡은 파업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은 물론, 파업이 예견됐다면 미리 확실한 대책을 내놨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A지역의 맞벌이가정 B학부모는 "파업 전날 돌봄이 없다는 소식을 들어 밤늦게 주변 친지들에게 부탁하느라 혼났다"면서 "더 이상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 “몰라요.” “선생님! 잘 모르겠어요.” 대구 성서공단 밀집 지역에 위치한 대구신당초에 근무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대도시인 대구에 이런 학교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곳에서의 첫인상은 그동안의 학교와는 사뭇 달랐다. 선생님들의 입으로 전해 들은 학생들의 이름도 서런거, 아얄고, 테르겔, 료엘밀… 입에 잘 붙지도 외우기도 힘든 생소한 이름이었다. IT 기술로 교육격차 해소 한 국가의 민족 다양성이 5%가 넘어가면 그 사회를 다문화사회라고 한다. 2019년 12월 기준 다문화가정의 비율은 4.9%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 대비해 다문화 수용성과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 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지금 근무하는 학교는 전교생의 60%가 다문화가정이다. 17개국의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지내고 있다. 학생의 개별적인 언어 격차를 비롯해 관계, 일상생활, 편견 등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격차를 메우기 위해 한국어 학급이라는 교실에서 일정 기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의사소통은커녕 가정에 전화도, 연락도 잘 안 될 텐데 힘들지 않았냐고 주변에서 걱정했다. 하지만 빙그레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 스마트스쿨(스마트스쿨)’이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덕분이다. 정보 접근성이 낮고 디지털 교육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IT 기술을 활용해 교육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우리 세종반 학생들은 이미 스마트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있었기에 원격수업 상황에서도 학생들과 어렵지 않게 소통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상황 대비한 효과 각자의 언어 수준과 환경이 달라서 한 명을 봐주고 있노라면 나머지 학생들은 자신이 하는 것 이상의 것을 스스로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멍하게 있거나 수시로 선생님을 부르는 게 일상이었는데, 스마트기기와 에듀테크의 활용은 학생 개별화 수업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언어 수준 및 디지털 리터러시가 향상되는 모습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코로나가 올 것을 알고 미리 대비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들의 이주 배경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성장하든, 모국으로 돌아가든 언젠가는 한 세대를 책임져야 하는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한 인간으로 건강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세계 시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도 같다. 스마트스쿨은 이를 가능하게 도왔다. 이런 경험은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양국의 연결자가 돼 두 나라를 함께 살리는 미래의 인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