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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 교사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달 26일 전북교총 2030 청년위원회가 출범했다. 전북 지역 20~30대 교원 18명이 청년위원으로 이름으로 올렸고, 위원장에는 박지웅 전북 안천초 교사가 선임됐다. 부위원장은 최한나 전북 한솔초 교사와 송가은 전주우전중 교사가 맡았다. 유선으로 만난 이들은 거창한 목표나 포부보다는 2030 교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더 많은 교사가 교류할 수 있는 ‘판’을 깔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크게 세 분과로 나눴다. 홍보와 연수, 설문이 그것. 교직 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알리고, 수업 경험과 노하우는 나누고, 학교 현장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박지웅 위원장은 “2030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에서 교원 관련 정책을 내놓고, 교권 보호 활동을 해도 정작 선생님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정책, 교권 활동은 홍보 활동 안에 녹아들 수 있어요. 누구나 쉽게 정책, 교권 관련 정보와 이슈를 이해하고 공유하도록 카드 뉴스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학교 이야기도 영상 콘텐츠로 담아낼 계획이에요. 학교급과 담당하는 교과에 따라 교사들의 일상이 다르더군요. 서로 다른 교실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2030 교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연수 활동도 강화한다. 교사로서 성장하고 개인 역량도 키우길 바라는 젊은 세대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위원회는 한 달에 한 번, 수업 워크숍을 진행하고 방학 때는 1박 2일 워크숍을 계획 중이다. 학기 중에는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놀이나 활동 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한다. 1박 2일 워크숍에서는 자기만의 수업 콘텐츠를 가진 교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한나 부위원장은 “개인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수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요. 선생님들과 함께 할 시간을 만들어서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게 교류하려고 합니다. 개인의 성장을 돕고 소통하다 보면, 청년위원회의 외연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30 교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은 현장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코로나 시대의 수업, 학교 현장의 고충, 젊은 교원들의 바람 등 주제를 정해 의견을 수렴, 분석하고 문제 해결과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송가은 부위원장은 “학교에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젊은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규 시절, 혼자서 교실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데 두려움이 있었어요. 함께 고민해줄 사람이 필요했죠. 교총 활동을 하면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데, 도움을 청할 곳이 있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 마음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젊은 교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는 거죠.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나누면 가벼워집니다.” 교총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박지웅 위원장은 “교총의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젊은 교원들이 참여할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했으면 좋겠다”면서 “2030 교사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 망월초등학교(학교장 안희숙)에서는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학생 중심의 놀이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1,2,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놀이체육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행복한 삶과 배움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3월부터 12월까지 격주로 놀이체육 수업이 운영된다. 운동장, 중간놀이터, 다목적실 등 학교 안 안전한 놀이공간에서 다양한 놀이체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망월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다양한 놀이체육 활동에 참여하여 경쟁의 과정을 체험하고, 규칙을 지키며 친구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공정한 경쟁과 협동의 가치를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놀이체육이 실시되고 있는 망월초등학교의 놀이공간은 언제나 떠들썩하고 활기차다. 학생들이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커질수록 학생들의 스포츠맨십과 협동심도 자라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술래잡기는 운동 체력 중 민첩성을 기르기 위한 활동으로 4학년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놀이에 참여한 4학년 어린이는 “술래잡기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놀이체육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자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망월초등학교에서는 놀이체육 활동을 통하여 놀이와 쉼이 있는 학교 교육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 학생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고, 행복한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특수·보건교사 대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이틀째인14일 오후 한 교육 종사자가 서울 양천구 신월보건지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원격수업을 준비하면서 저작권과 관련한 고충을 겪는 교사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저작권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저작권법과 관련 제도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교사들의 고충은 다른 데 있었다. 문무상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저작권지원센터 연구위원은 “학교 수업을 위한 저작물 이용이 허용됨에도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학교 수업을 위한 저작물의 허용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저작물이 포함된 수업자료의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데서 이유를 찾았다. 제27차 교원정책포럼이 지난 10일 유튜브 샘TV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과 한국교원교육학회(학회장 전제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박혜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초·중등학교 교원의 교육활동에서 초상권 및 지적 재산권,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실태 및 대책’을 주제로 열렸다. ‘학교 교육을 위한 저작권,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발표한 문무상 연구위원은 학교 현장의 저작권 고충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교원들이 호소하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교사들의 저작물 이용 사례를 살펴보면, 교과서 지문, 교과서 PDF 파일, 보도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클립, 공익저작물 등을 수업에 활용했다. 교육저작권지원센터에서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저작물 이용 실태 조사 결과, 초등 담임교사의 경우 68%가 수업마다 사진 자료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원격수업을 할 때 음악, 미술 교사의 92%는 학기 내에 단편 동영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연구위원은 해석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저작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저작권법에는 ‘학교 또는 교육기관은 수업을 위해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전시 또는 공중송신할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 복제 등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여기서 ‘저작물의 일부분’과 ‘부득이한 경우’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문 연구위원은 “저작물의 전부 허용 및 일부 허용 범위 기준을 상세화하고, 동일 수업을 위한 교사 간의 수업자료 공유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저작권법과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김법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는 ‘온라인 수업에서의 교원의 초상권 및 개인정보권 침해 이슈와 쟁점’에 대해 짚었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교사의 권리침해 문제는 크게 네 가지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 화면상의 교사의 모습을 캡처해 유포하는 교사의 개인정보권(프라이버시권), 초상권 침해 ▲강의자료나 수업 동영상을 저장, 복제해 공유·유포하는 교사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 ▲캡처한 화면 등으로 모욕 또는 성희롱 등 교사의 명예훼손, 인격권 침해 ▲학부모가 수업내용을 보고 평가하는 교사의 교권 및 수업권 침해가 대표적이다. 김법연 박사는 “온라인 수업에서 발생하는 교원의 초상권 및 프라이버시권 침해 문제는 침해 내용과 범위를 해당 교원이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했다. 또 가해 학생들에 대한 법적 책임 부과의 한계,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교육의 부재와 실시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박사는 “교원의 권익침해행위에 대한 정책적인 고려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교원지위향상법상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부분도 재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학교와 교사가 처한 현실에 맞게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토론자로 참여한 박정현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인천 만수북중 교사)은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교권 침해 사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교권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처리하는 매뉴얼이나 대응 지침은 마련돼 있지만, 신종 사안이 생겼을 때 대응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제도와 규칙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지적했다. 박정현 부소장은 “온라인 교육 상황에서 발생하는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과 이를 뒷받침하는 법률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황준성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도 “온라인 수업 확대 시대에 저작권법 등은 교원의 교육권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교육제도 법률주의’ 정신에 따라 주된 내용이 법률에 규정돼야 함은 물론 세부적인 것들도 최소한 법규명령에 규정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시민단체들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사자명예훼손과 공문서위변조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제자 성추행 혐의를 벗었음에도 도교육청의 강압적 조사로 인해 지난 2017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송경진 교사에 대해 ‘성추행 사실이 면제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고인의 경력증명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이유에서다. ‘고 송경진 교사 사망사건 진상규명위원회’(사무총장 한효관, 이하 송진위)외 30여개 단체는 1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도교육청은 고인의 경령증명서 허위사실 기재에 대해 수정 의사를 밝힌 뒤 이행하지 않았고, 근무기간과 경력사항을 임의로 변경하기도 했다”며 “고인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직위해제 처분 취소 판결을 받은 직후에도 지속적으로 고인을 성추행범으로 낙인찍는 발언을 했다”고 고발 의사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18일 고인의 경력증명서의 징계란에 소멸시한이 지난 ‘직위해제’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즉시 말소 등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해명과 다르게 한 달 가까이 지적사항을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그 사이 고인의 경력증명서 내 근무기간과 경력사항의 날짜는 수시로 바뀐 사실(아래 사진 참조)이 추가로 확인됐다. 한효관 송진위 사무총장은 “3월 5일, 3월 18일, 4월 6일, 4월 12일 네 차례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은 결과 근무기간과 경력사항 내용 등이 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경력증명서 내용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유족들은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만일 도교육청이 의도성을 갖고 수정한 것이라면 공문서위변조 혐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법조인들의 관측이다. 직무유기, 직권남용, 위증, 증거인멸, 유족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지난달 25일 교원소청심사위로부터 직위해제 처분 취소 판결을 받은 이후 도교육청은 입장표명을 통해 ‘고인의 제자 성추행 사실 자체가 면제된 것은 아니라’는 식의 해명을 한 부분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게 송진위 등의 계획이다. 한 사무총장은 “진심어린 사과나 재발방지대책은커녕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이어가는 등 더 이상 정상적 소통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진위는 ‘볼펜 끝으로 닿기만 해도 성추행’이라는 도교육청의 기준 대로라면 김 교육감도 성추행에 해당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김 교육감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 교육감이 그동안 어린 여학생과 볼을 맞대고 악수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정영수 도교육청 대변인은 “경력증명서 기록 변경 문제는 교원인사시스템에 오류가 있었을 뿐 임의로 변경한 것은 아니다”라며 “소청심사위가 송 교사의 제자성추행 여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판단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공식입장이 왜 사자명예훼손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2021년 4월 13일(화)부터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총 10회기에 걸쳐 '원목교구 창의수업' 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놀이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이나 사물을 자연스럽게 인식함으로써 학생들이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워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학교적응력을 향상할 목적으로 구안되었다. 코로나 상황에 맞추어 학생 개인별 원목교구를 사용하며 다양한 모양을 맞춰보는 도형 퍼즐, 미로 찾기 등 20여 가지의 원목교구를 활용하여 진행한다.교구 조작을 통해 도형과 공간 개념을놀이처럼 재미있게인식하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 창의력을 향상하고 또래 관계 향상 및 의사소통기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여은숙 교장은 “원목교구 창의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다양하게 표출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창의성 체험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교원·공무원의 재산등록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일주일만인 13일, 참여 인원이 4만여 명에 달하는 등 전국적인 교원들의 참여가 쇄도하고 있다. 정부가 재산등록 의무자의 기준과 범위를 모든 공무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커지자 마련된 대책의 일환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이 5일 돌입한 ‘교원·공무원 재산공개 철회 촉구 전국 교원 청원운동’에는 일주일 새 4만 명 가까이 동참했다. 교총은 부동산 개발정보, 투기와는 무관한 교원, 교육행정직, 공무원 등 150만 공무원 전체의 재산등록을 추진하는 것은 외국에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과잉입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교원과 공무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매도해 허탈감과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원들은 현재 김영란법, 부패방지법에 의해 스승의 날 카네이션 한 송이, 커피 한 잔도 금지되고 있으며, 학교장은 매년 두 차례 전 교직원과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청렴도 설문조사까지 실시하고 있다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재산등록에 따른 교단 및 공직사회의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재산등록 준비로 수업과 교육은 뒷전이 되고 업무부담이 증가하는 한편 개인재산 정보가 유출돼 범죄에 노출되거나 재산 수준에 따라 교원을 평판하는 등 교권침해의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또 갓 입직한 교사 자신과 직계 존비속까지 재산을 공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정책 실패를 가리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교총은 “재산등록은 관련 업무 공직자 등 타당한 기준과 범위를 정해 시행하고, 차명 투기 적발 등 실효성 있는 투기 근절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계속 재산공개를 강행한다면 모든 단체와 연대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경기 시흥 은행고 교사·정동완 경남 김해고 교사] 이상(異常)하고, 또 이상(理想)한 학교의 평가는 세 가지 특징 있다. 첫째, 평가관의 패러다임을 달리한다. 모든 학생들이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념을 전제하고, 줄 세우기를 위한 평가가 아닌, 학생이 성취한 바를 판단하는 평가를 지향한다. 둘째, ‘과정 중심 평가’로 이뤄지며 셋째, 학생의 성장을 중시한다. 학습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학습을 위한 평가, 학습으로서의 평가를 중시하는 것이다. 팬데믹은 ‘평가’에도 혼란을 줬다. 안전과 위생이 우선이었고, ‘당장 살아남기’라는 강력한 테제가 ‘미래의 삶을 위한 교육 평가’의 바람을 잠시 덮어버렸다. 그래서 평가가 다시 변했다. 앞으로? 아니 뒤로 갈 수밖에 없었다.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의 불안정성, 시스템에 대한 불신,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의 괴리 등은 ‘과정중심평가’를 어렵게 했다. 지침은 유연화될 필요가 있었으나, 그 대응이 늦었다. 당장 내일 등교해야 하건만, 일요일에 갑자기 등교 중지조치가 내려질 때도 있었으니, 학교와 교사 입장에서는 질 좋은 평가 운영이 쉽지 않았다. 지난해 대부분의 학교가 대면 수업 때 몰아서 시행한 ‘수행평가’가 그 증거다. 학생들은 몇 안 되는 등교일 내내 수행평가를 치렀다. 실시간 수업 중에는 지침상 가능했지만, ‘공정성’이 문제 돼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원격수업으로는 학생의 수행 과정을 제대로 관찰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때문에, 많은 학교가 올해 ‘지필평가’의 비율을 높이고, 강의식 수업량을 늘렸다. 활동 수업과 과정중심평가를 밀도 있게 시행하기 어렵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로 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전염병의 현실을 핑계로 관습처럼 여겨왔던 근대식 교육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시대 역행적인 사고다. 대한민국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상(理想)한 학교는 이러한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이상한 학교의 이상(理想)한 평가는 확장된 교육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온라인 프리젠테이션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모둠 발표 자료를 함께 작업한다. 교사는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활동을 직접 관찰하며 메모를 남겨 피드백을 전한다. 퀴즐렛, 팅커벨 등 다양한 퀴즈 도구를 활용해 실시한 진단 평가를 바탕으로,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발달상황에 맞는 개별화 학습 과제를 제시한다. 클래스룸 과제함에는 학생들이 작성하고 제출한 과제들이 실시간으로 쌓이고, 교사는 시간 내 제출된 과제를 확인하고 첨삭과 피드백을 시행한다. 수업 중 제시된 ‘전염병의 역사’,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소외된 약자 이야기’, ‘앞으로의 시대, 가장 필요한 과학 기술’, ‘백신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실생활에 밀착된 주제들의 자료를 읽고, 소회의실에서 모둠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의 내용은 수업 후반 20분 동안, 온라인 논술 평가와 연계한다. 교사가 제작한 수업 영상을 시청한 학생들은 실시간 댓글로 오늘의 배움을 직접 정리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댓글에 대한 대댓글을 달아주며, 각자의 공간에서 함께 공부한 오늘을 독려한다. 이처럼 이상한 평가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학생의 삶과 배움, 그 성장을 응원하는 도구로서 기능한다. 코로나19는 모든 분야에 있어, 카프카적인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45분의 수업과 10분의 쉬는 시간, 9시 등교와 4시 하교와 같이 루틴화된 산업화 시대의 학교는 불안정한 이 시대와 맞지 않는다. 지식이 아닌 지혜가, 가르침이 아닌 배움이, 선발이 아닌 성장이 중요한 예측 불가의 시대라면, 이상(理想)한 학교를 이상(異常)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지향하고 따라야 할 롤모델로 여겨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교육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자들은 점잖다. 속마음을 잘 보이지 않는다. 마음에는 안 드는 일도 속으로 삭이며 참곤 한다. 교권 사건의 증가로 이러한 경향성은 더 강해졌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교사 패싱’을 참아내며 묵묵히 교단을 지켜왔다. LH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사회적 의지와 방향에도 공감했다. 많은 교육자가 위법, 부정한 방법을 통해 재산을 형성한 공직자는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정부가 현재 23만 명인 재산등록 대상을 교원·공무원 150만 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에는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했다. 무엇이 이처럼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가? 정부의 책임 전가에 분노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실패를 모든 교원과 공무원의 책임으로 전가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촘촘하지 못한 부동산 투기 예방과 적발 시스템, 이를 악용한 일부의 도덕적 해이와 범죄 행위다. 그런데 정부는 국민 분노의 화살을 전체 교원과 공무원에게 돌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선택했다. 부동산 투기는커녕 개발정보와 무관하거나 땅 한 평도 없는 선생님과 공무원이 대다수다. 그나마 가진 재산도 세금을 착실하게 내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장만한 것이다. 죄를 지으면 엄하게 벌하면 된다. 그런데 집 한 채는커녕 원룸 전세금도 마련하기 어려운, 갓 입직한 교사와 공무원을 포함한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치부하는 데 화가 치민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교원과 공무원도 아닌 배우자와 존·비속 또한 모두 등록대상이라는 점이다. 사회지도층도 아닌 일반 국민이 단지 교원과 공무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왜 재산을 등록해야 하는가? 인사혁신처는 7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재산등록이지 공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등록만 하고 공개는 하지 않으니까 혼용·오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150만 명이 아니라 이미 등록하고 있는 23만 명은 제외해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교총의 청원 서명운동의 본질을 비껴가는 주장일 뿐이다. 핵심은 부동산 정책실패 책임을 전체 교원과 공무원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재산 등록과정에서 타인이 알게 됨은 물론, 자료 수합 등 등록 준비 과정에서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재산명세를 가족끼리 알게 되는 것을 생각할 때 사실상 공개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재산등록뿐만 아니라 재산공개 자체도 당연히 반대한다는 취지가 청원 서명지에 담겨있다. 잘못 바로잡는 건 ‘행동’ 말이 없다고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다. 많은 학생을 교육하고 학부모들을 접하다 보면 내 주장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습관화된다. 그러다 보면 화가 나는 일에도 둔감하고 참게 된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라는 소극적 마음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번만은 달라야 한다. 화도 내야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교총의 청원 운동에 동참하면 된다. 전국 교육자의 단결된 의지와 힘을 보여주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자.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실천 없는 분노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경기 망월초등학교(학교장 안희숙)에서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초등 스포츠전문가 연계 프로그램 사업에 의해 4,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어로빅 체육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에어로빅 종목 전문가를 지원받아 체육 시간에 에어로빅 종목 전문 강사와 함께 학생들은 에어로빅을 통해 신나는 표현 활동을 실시한다. 에어로빅 강사와 체육 전담 교사의 협업 수업으로 진행이 되는 에어로빅 수업에서 학생들은 먼저 에어로빅의 기본스텝을 배웠다. 학생들은 배운 기본스텝으로 4박자에 맞추어 신체 움직이기, 리듬의 빠르기와 세기에 따라 움직이기 등 기본 동작을 익혔다. 이 후 기본 동작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4박자 노래에 맞춰 즐겁게 표현 활동을 진행하였다. 수업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니 더 신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예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신나는 노래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며 학생들은 손과 발의 협응력을 높일 수 있었고 몸의 좌우 움직임에 의해 균형적인 신체 발달에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신체활동이 부족했던 학생들이 에어로빅 활동을 통해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재미를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망월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교사 김혜선)는 “코로나19 때문에 움츠려있던 학생들의 얼굴에 활기가 느껴졌으며 학생들이 신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2021년도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교육복지우선사업 연합형 학교에 선정되어, 4월 8일(목)부터 4회기에 걸쳐 문화소외예방의 일환으로 ‘꽁작 꽁작 공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꽁작 꽁작 공예교실’은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 밖 체험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새롭게 단장한 2층 교육복지실에서 도자기 소품 만들기 및 공예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본교는 거점학교인 영천초에서 매주 목요일 순회하는 교육복지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내가 바로 꼬마 요리사!’, ‘내 꿈을 Job아라!’, ‘내 마음 행복 찾기’, ‘나만의 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학생 맞춤형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박종욱 교장선생님은 “2021년 교육복지우선사업 연합형 학교에 선정되어 기쁩니다. 학교에서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통합 안전망 구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교육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 논란으로 본격 시작 하루 전날인 7일 저녁 전격 연기됐다. 불안감을 안고 백신 접종에 나섰던 교원들은 우선 안도 했지만, 수업 결손 및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학사 일정을 바꿔 백신 접종 일정을 잡았던 학교들은 다시 재조정 하느라 혼란스러웠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은 7일 “유럽의약품청(EMA)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 검토를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하고 추진하기 위해 8일부터 시행될 특수·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기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기된 교육 분야 백신 접종 대상은 총 6만4000명으로 전국 특수·보건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교사 등 4만9000명,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 1만5000명이다. 126명의 특수학교 교직원이 8일 접종 예정이었던 전남 순천선혜학교는 7일 저녁 속보로 백신 접종 연기 소식을 접했다. 회의 끝에 조정했던 학사일정은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8일 아침에는 더욱 분주했다. 학사 일정이 재조정되는 만큼 학부모 안내장을 새로 만들고, 문자로 통보했으며, 담임교사가 별도로 전화 안내하기도 했다. 당초 이 학교는 백신 접종이 화, 목요일만 가능하다는 보건소에 답변에 따라 수업일과 재량휴업일을 조정했다. 오후 3시50분에 종료되는 목요일과 1시30분에 끝나는 수요일 수업을 바꿔 수업 결손 없이 일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4월 30일로 예정돼 있던 재량휴업일을 9일 금요일로 조정해 혹시 모를 백신 이상 반응에도 수업결손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그렇지만 언론 속보로 전해진 ‘연기’라는 두 단어로 모든 것이 재조정돼야 했다. 옥윤옥 순천선혜학교 교장은 “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해야 때문에 접종 연기 등 변동사항이 생기면 어려움 크다”면서 “특히 특수학교 학생들은 담임교사와 관계 형성이 중요해 교사가 바뀌면 생활지도가 어렵고 돌발 상황이 생기기 쉬워 126명 전체 일괄 접종을 추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다음 주 접종이 시작된다면 다시 학사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잠정 연기됐지만, 학교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준비했던 만큼 보완해야 할 문제들도 드러났다. 특히 학교 특성은 고려되지 않은 채 보건소 일정에 맞춰야 하는 접종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특수학교 교장은 “금요일에 일괄 백신 접종을 하고 주말에 이상 반응을 체크해 수업결손 없이 진행하려고 보건소와 협의해봤지만 불가능했다”면서 “수업을 하지 않을 수도, 업무를 비우기도 어려운 학교의 특성을 방역당국이 고려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학교 업무 공백 부담을 덜어주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현주 서울인창중 보건교사는 “초·중·고가 함께 있는 학교 특성을 살려 백신 접종일과 이상 반응에 따른 병가까지 포함해 초·중·고 보건교사가 서로 일정을 달리 잡고, 중학교 보건교사 접종 시 고교 보건교사가 중학교까지 챙기는 식으로 업무 공백 없이 접종을 하기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하지만 대체로 보건교사가 1명뿐인 학교에서는 대체자를 지정하더라도 이상 반응 시 병가를 내고 자리 비우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재개 대해 질병관리청은 8일 입장을 내고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국내외 동향 및 이상반응 발생 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주말 중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의 판단에 따라 백신 접종이 순연된 것”이라며 “시행 시기나 구체적 일정은 방역당국이 결정하겠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를 결정하면 다음 중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9일 접종 예정이었던 서울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부작용이 많이 걱정됐지만 아픈 아이들을 담당하는 보건교사로서의 책임감으로 접종을 받기로 결정했던 것”이라며 “문제가 불거진 만큼 안전성이 확인된 후 접종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도 “접종 연기는 국가가 백신 신뢰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백신을 맞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안전성 검증 등을 통해 교원들의 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우리 사회가 말하는 성공 요소에는 명문대 진학과 대기업 취업이 빠지지 않는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아 모두가 바라는 목표에 가닿았을 때, 비로소 ‘성공했다’고 말한다. 성공은 행복의 다른 이름이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뉴노멀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어야 한다. 행복의 기준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라고 불리는 20·30대는 ‘워라밸’을 중시하고, ‘소확행’을 누린다. 일과 삶의 균형,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자신이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와 능력을 좇아 ‘업’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대기업에서 강소기업을 거쳐 현재 특성화고 진로진학상담교사인 저자는 이런 사회와 개인의 인식 변화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명문대, 대기업만 목표로 삼아서는 진정한 행복에 다다를 수 없다고 말한다. 이제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춰 직업을 찾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진짜 공부, 진짜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점을 살려 성공적인 인생을 개척한 10인의 이야기도 담았다. ▲‘선취업 후학습’으로 경쟁력과 전문성 갖추는 법 ▲자신에게 맞는 강소기업·중견기업 찾는 방법 등도 소개한다. 손영배 지음, 생각비행.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2021)의 2019년, 2020년 비교 자료에 의하면 호흡기 감염 환자는 급격히 줄었지만, 코로나 블루인 우울 장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블루 현상은 교사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우울증이 발병하는 데는 질병과 장애 같은 신체적, 생물학적 원인에서부터 외로움, 상실에 의한 슬픔, 트라우마, 실연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있다. 심리적 요인 중 인간관계의 실패, 과도한 업무, 실직 등은 사회 심리학에 속하기도 한다. 심리학에서는 우울증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석한다. 정신분석에서는 상실로 인한 분노를 원인으로 보고, 행동주의에선 긍정적 강화의 약화,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왜곡된 사고 때문이라고 한다. 또 긍정심리학에서는 무기력 학습에 의해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본다. 이렇게 심리학에서는 발병 원인뿐만 아니라 증상, 치료법까지 접근 방법에 따라 각각 제시한다. 공통점이 있다면 우울증 증상자들은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대부분 심리적 증상자들 역시 자신과 세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사고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무기력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기대하고 시도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약속대로 뜻대로 되지 않고 성과나 변화가 보이지 않다 보니 무기력이 학습된 것이다. 무기력 학습은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이 발견한 이론이다. 셀리그만은 개들에게 전기충격을 가했을 때, 도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경험한 개의 70%가 점차 수동적으로 변해 결국, 역경에 맞서는 것을 포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무기력을 학습한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무기력을 학습했다는 것은 심리적 지배력을 상실한 것이다. 심리적 지배는 무기력 학습의 반대이기 때문이다. 무기력을 학습했을 때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심리적 증상은 비관성이다. 비관적인 설명 양식을 가진 것이다. 본지 3월 8일 자 참조 무기력을 예방하고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관적인 설명 양식을 낙관적인 설명 양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설명 양식에는 개인적 차원, 영속적 차원, 만연성 차원 세 가지가 있다. 비관적인 설명 양식을 가진 사람은 나쁜 일의 원인을 외부나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내부나 내 탓으로 돌린다. 가끔,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향상, 영속적으로 일어난다고 인식하고, 부분이나 일부가 아닌 전부나 전체로 보는 경향이 있다. 개인 차원의 비관적인 설명 양식을 가진 사람들의 예를 보자. 이들은 일이 잘못되거나 역경을 겪었을 때 “내가 잘했더라면 실패는 없었을 거야”와 같은 자책감과 죄책감, “역시 나는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안 돼”와 같은 무력감, “내 성격이 이 모양인데 뭘 하겠어”하며 체념한다. 물론 무조건적인 ‘내 탓’이 문제인 것처럼 무조건적인 ‘남 탓’도 위험하다, 중요한 건 습관적으로 모든 게 다 내 탓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영속적이고 만연적, 비관적인 설명 양식을 가진 사람들도 일이 잘못되거나 역경을 겪었을 때 항상, 영속적이 아닌 가끔, 일시적으로, 전부, 전체가 아닌 부분, 일부로 설명 양식을 바꾸면 무기력과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 바로 이렇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직무 스트레스는 곧 해소될 것이고, 내 삶의 일부야!”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일상화됐지만 교육 격차가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뿐 아니라 지역에서 소규모로 학생들을 맡아 지원하는 시스템이 확대돼야 한다.” 한국교총과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등이 2일 경기도의회 대강당에서 공동개최한 ‘2021 콜로키움 사회적 돌봄 공동체 활성화 대안 마련(사진)’ 도중 이 같은 의견들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발제를 맡은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전 총장)는 최근 원격수업 체제에서 방치 학생이 발생되고 학력 격차가 심해지는 문제를 사회적 시스템 미비로 진단했다. 미 등교 시 소규모 학생들을 안전하게 돌보며 원격교육, 삶의 기술, 진로 탐색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돌봄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면 간극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원격교육 시스템을 설계할 때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오히려 교육·사회적 불평등 심화로 이어지게 된다. 대면교육에서보다 더 섬세하게 학습 약자를 배려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원격교육 상황에서 학교가 모두 챙길 수 없다. 국가, 교육청, 학교, 학부모만이 아니라 지방정부와 시민단체까지 나서 미래시민인 이들의 학습과 기본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최근 활용되는 ‘블렌디드 러닝’보다 미래사회 교육으로의 진전을 위해 대면 중심 첨단 에듀테크 융합형 교육인 ‘스말로그(스마트+아날로그)’로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 제도 개선 및 학교 밖의 협력 체제 구축이 필수임을 제시했다. 그는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방문 도우미 제도, 온라인 학습 약자들을 위한 학부모 근로시간 단축 허용, 지역사회 소규모 온라인 학습방 설치, 교육상품권을 통한 사교육 시설 도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는 현재의 초등돌봄에 대해 ‘수용’이라는 표현을 쓰며 그 한계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돌봄의 양과 질 향상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중심으로의 돌봄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도 학교 중심 돌봄이 교육 본연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돌봄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임운영 한국교총 부회장 (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사)은 “돌봄 대상이 학생일 뿐 그 성격은 복지와 보육임을 분명히 하고 이에 맞게 지역 특성과 여건에 따라 지역사회 돌봄으로 전격 확장되고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서울 중구청, 부산 금정구청 등 지자체 관리 중심의 우수 사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지역아동센터 등을 중심으로 돌봄 체계를 재편하고 비대면 수업에 대응하는 등 기초학력을 끌어올릴 지역 거점으로 역할 재정립 제시 고견에 적극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울산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이 지난 2017년 교육계 반대로 무산된 ‘학생인권조례 발의안’의 일부 내용을 학교규칙 제·개정에 포함시킬 것을 지시하는 취지의 공문을 내려 보내자 울산교총에 이어 학부모단체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다세움학부모연합(대표 김영미)은 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운위 결정사항을 침해하는 직권남용으로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 침해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노옥희 교육감은 국가인권위와 교육감들의 뜻이라는 이유로 ‘평등실천, 혐오표현 대응 학교규칙예시안’을 학교로 발송했다. 예시안에는 ‘학생은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학교구성원은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며, 특정 개인 및 단체에 대하여 차별적 언행, 혐오적 표현 등을 하여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울산교총(회장 강병호)은 지난달 31일 반대 성명을 내고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심각히 침해하는 행위이자, 교사의 교육적 지도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학부모 연합 역시 “교육감이 학교 규칙의 내용을 정해 개정을 지시하고 모니터링 하겠다는 것은 보호자의 인권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교육청 측은 “공문을 작성한 부서 담당자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예시안은 권고일뿐 의무나 강제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봄비가 내립니다. 비는 초록 잎사귀와 분홍 꽃잎 사이로 보드랍게 흘러듭니다. 꽃잎들이 아스팔트에 무수히 하얀 점을 만들어냅니다. 그 점들은 서로 이리저리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물줄기를 따라 흐르는 꽃잎들이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저 꽃잎을 따라가면 형산의 연화봉 아래 아름다운 팔선녀와 성진을 만나 꿈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춘삼월 백화는 만발하고 운무는 자욱한데, 봄 새 소리에 춘흥이 무르익고 물색이 발길을 멈추게 하니 팔선녀들로 자연 마음이 들뜨는지라, 돌다리에 걸터앉아 시냇물을 굽어보니...” 이런 풍경 속에서 선남선녀가 만났으니 어찌 춘심이 동하지 않았을지 읽으며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다리에 버티고 서서 길값을 받아내고자 하는 진상 손님과 복사꽃 한 가지를 꺾어 찬란히 빛나는 明珠(명주)로 변하게 하는 재주를 피우는 육관대사의 수제자 성진은 첫 만남부터가 달콤살벌합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조선판 로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당대 최고의 유학자가 쓴 소설로 유교와 불교, 도교의 사상이 융합된 상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간의 부귀공명(富貴功名)이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불교적 작품 주제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유교적인 이상세계인 입신양명과 부귀영화가 이상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김만중은 꿈과 같은 세계에서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누리며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었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운몽』은 서포 김만중이 2차 유배지인 평안북도 선천에서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그가 살았던 때는 서인과 남인의 치열한 당쟁으로 정치가 몹시 어지러운 시기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병자호란 때 강화도에서 왜적에 맞서다 순절하였으며 어머니께서 피난을 나오시다 배 안에서 그를 낳아 유복자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이름이 배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인 船生(선생)이었습니다.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는 남편을 잃고 남겨진 두 아들(만기, 만중)을 직접 가르쳤다고 합니다. 두 아들은 모두 대제학에 올랐으며, 효심이 지극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김만중은 여러 번 유배를 가서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51세에 장희빈 문제를 거론하다 선천으로 유배 가게 됩니다. 그때 형 만기도 죽습니다. 유배지에서 어머니 윤씨의 생일에 즈음한 내용의 편지 한 구절이 『서포연보』 다음과 같이전합니다. 정묘년 ····· 9월 선천 유배지에 가다. ····· 부군은 이미 귀양지 이르러 윤부인의 생신을 맞이했다. 시를 지어 이렇게 말했다. “멀리 어머님께서 그리며 눈물을 흘리실 것을 생각하니, 하나는 죽어 이별이요 하나는 생이별이로다” 또 글을 지어 부쳐서 소일거리로 삼게 하였는데, 그 글의 요지는 ‘일체의 부귀영화가 모두 허망한 꿈이로다.’ 것이다. 또한 어머니의 마음을 넓혀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 우수수 꽃비가 내리는 봄날에 꿈과 같은 소설을 읽었습니다. 조선 최고의 유학자 김만중은 외로운 유배지에서 아름답고 기이한 이야기를 지어 외로운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였을 것입니다. 그 마음이 봄꽃처럼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구운몽』, 김만중 지음, , 2001(3판), 범우사
일반적으로, 교직에 있는 부모들은 남다른 자녀교육 비법을 가지고 있거나 자녀교육을 훨씬 수월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가르치는 직업에 종사하는 부모니까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이다. 그런데 겪어보니 현실은 달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기에 사춘기 청소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우리 아이 사춘기가 너무나 낯설고 힘들게 느껴졌다. 학교에서 아이 또래의 학생들을 많이 만나왔는데도 정작 내 자식 사춘기에는 ‘설마 우리 아이가 이럴 줄은…’ 하고 당황하고 분노하면서 보냈다. 교사는 자녀교육도 잘한다? 사춘기 제자들을 교육했던 경험이 우리 아이의 교육에 왜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수업 시간과 일과 중에 마주했던 제자들과의 제한적 소통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온 우리 아이와의 전인격적인 소통과는 상당히 달랐다. 제자들을 지도하면서 섭섭함을 토로하거나 화를 낸 적도 있었지만, 감정보다는 이성적 판단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내 아이에게는 부모로서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다 보여주면서 이성보다는 감정적으로 대할 때가 많았다. 학교에서는 제자들에게 높임말을 쓰면서 존중해 주는 젠틀한 교사였지만, 가정에서는 끊임없이 간섭하고 훈계하는 잔소리꾼이었다. 교사로서의 경험이 자녀교육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는 자식에 대해 부모들이 갖는 일반적인 기대에다 교사의 높은 기준까지 덧붙여지면서 아이와의 소통이 더욱 힘들었다는 점이다. 성실하고 예의 바른 학생들을 보면 ‘우리 자녀도 이렇게 자랐으면’ 하고 생각했고, 반항적이거나 학업에 소홀한 제자들을 보면 ‘우리 아이가 저렇게 행동하면 어쩌지?’ 하고 우려했다. 여러 제자의 사례를 보다 보니, ‘내가 교사인데 우리 아이 교육만큼은 철저하게 시켜야지’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결국 강박관념으로 굳어졌다. ‘우리 자녀는 예의도 바르고 공부도 잘해야 하고…’ 교사 부모의 한층 더 높은 기대와 기준이 생겼다. 높은 기준은 소통 어렵게 해 자식에 대해 높은 기준을 가진 교사 부모들은 자녀가 그것에 맞게 행동할 때는 자녀와 원만하게 지낼 수 있지만, 자녀가 이에 맞지 않게 행동하거나 반항할 때는 더 심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초등학생 때 모범생이었던 아이가 중학교 때 심하게 반항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어쩌면 교사 출신 부모의 강박관념과 높은 기준으로 아이를 힘들게 했기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사춘기 자녀와 갈등의 시간을 보내면서 깨달은 점은 부모의 욕심, 강박관념 그리고 높은 기준이 자녀와의 소통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아야 자녀와 원만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교사도 가정에서는 부모다. 자신을 옭아매고 있었던 교사로서의 높은 기준에서 우리 스스로 자유로워져야, 그러한 기준을 우리 자녀에게 적용하게 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된다. 자녀를 교육할 때도 모범이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 주면서 우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3월 한 달이 일 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반 교육 활동이 중요하다는 걸 역설한다. 학생과의 래포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이때, 상담을 잘 활용하면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신학기 상담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일 년을 좌우하는 상담 첫째, 학생들은 상담을 통해 교사에 대한 심리적 친밀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교사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바탕이 된다. 상담은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서 눈을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학기 초 상담은 교사의 태도가 중요하다. 교사는 학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촉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면서 정서적인 지지를 해줘야 한다. 이를 통해 수용 가능한 행동에 대한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되 진심으로 공감하고 학생들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협조적인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 학교 상담주간에 이뤄지는 상담은 학급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예방적 상담에 해당한다. 상담의 목표를 문제의 예방과 조기 발견에 두고 이를 달성하려면 교사는 상담을 통해 학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다각도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학생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확인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선 신학기 상담을 통해 학생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 학생이 겪고 있는 심리적 문제, 교우 관계, 학업 고민, 학교 폭력 피해 경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자살 시도 및 자해 경험이 있는지도 직접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긍정적·수용적 태도 중요해 셋째,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에 적합한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다. 최근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진로 상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진로 상담에서는 직업 세계를 이해하기 이전에 자신에 대한 이해부터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장·단점을 확인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해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과정은 직업 세계와 직무를 탐색, 이해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토대가 된다. 성장 과정에서 발견되는 의미 있는 경험을 찾아 진로 선택의 실마리로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상담을 비롯한 생활지도는 교사가 해야 할 필수적인 역할이다. 신학기에 적응하느라 바쁘지만, 상담을 우선해야 하는 이유다. 신학기 상담이 가지는 중요성을 이해하고 학생,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상담 시간을 내실화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업무협약(MOU) 체결과 관련, 전국의 예비·현직교사가 반대하고 나섰다. 부산교대 재학생 대부분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내용도 공개됐다. 한국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 등은 7일 정부서울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성원 합의 없는 졸속적인 부산교대와 부산대 MOU 체결에 반대한다. MOU 체결 계획을 철회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예비교원들이 비민주적 통폐합을 저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우선 민주적 절차가 보장되지 않은 MOU 체결 추진 과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통합이라는 중대한 결정의 가능성이 있는 MOU 체결 추진 과정에서 단 한 차례 진행된 공개설명회는 학교 일과 시간에 진행돼 참여를 보장하기 어려웠다”며 “심지어 사전에 약속된 학생 의견수렴 기간이 끝나기도 전 교수회의에서 체결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MOU로 인해 부산교대 재학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날 김영찬 부산교대 비대위원장은 “총 재학생 중 83%가 참여한 부산대와의 통합 찬반투표에서 84%가 반대했다”며 “학교측은 독단적이고 폐쇄적으로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직교사들도 사회적 협의 과정에서 벗어난 MOU 체결이 철회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갑철 한국교총 부회장은 “부산교대 학생을 무시하고 통합을 밀어붙인다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방역중심 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교육은 경제논리로 접근해선 안 된다. 몇 푼 아끼려다 우수한 국가인재 양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부는 교육정책을 정할 때 교원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 학령인구 감소 핑계로 교·사대 통폐합에 나설 것이 아니라,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교원 수급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묵묵부답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알았고, 대학 간 MOU 체결은 교육부에서 강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향 추진 계획 수립의 주체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대학 측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비·현직교사들은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을 결정할 교육부는 논의와 정책 수립의 책임과 권한을 대학 측에 떠넘기고 대학은 비민주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면서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향 계획 수립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